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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환, 테임즈 삼진 처리…시즌 3번째 세이브

    오승환, 테임즈 삼진 처리…시즌 3번째 세이브

    ‘끝판 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KBO에서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홈런쇼를 펼치고 있는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시즌 3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2일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에 6-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막았다. 첫 타자 올랜도 아르시아와 맞선 오승환은 시속 137㎞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후속타자 헤수스 아길라는 시속 152㎞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은 조너선 빌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시즌 첫 무피안타 경기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출루를 허용한 탓에 에릭 테임즈와 첫 대결을 했다. 오승환은 KBO리그를 평정한 마무리였지만, 201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고 올해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했다. 첫 대결에서는 오승환이 웃었다. 오승환은 테임즈를 직구 두 개로 압박해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슬라이더로 유혹했다. 테임즈는 슬라이더는 잘 참았다. 그러나 오승환의 4구째 시속 135㎞ 체인지업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시즌 초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던 오승환은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8.10에서 7.04로 낮췄다. 이날 마이크 머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투수 기용은 오승환의 탄탄한 입지를 확인하는 계기였다. 머시니 감독은 6-2로 앞선 8회말에 ‘전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즌솔을 투입했다. 로즌솔은 1실점을 했고, 세이브 상황이 됐다. 머시니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된 9회가 되자 주저하지 않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깔끔한 투구로 화답했다. 무시무시한 홈런,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테임즈는 하루 쉬어갔다. 테임즈는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하는 등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볼넷도 얻지 못해 13경기 출루 행진도 끊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98년 ‘식인 사자’는 왜 35명을 잡아 먹었을까?

    1898년 ‘식인 사자’는 왜 35명을 잡아 먹었을까?

    지난 1898년 아프리카 케냐의 사보강(Tsavo river) 철로 교각 현장에서 수천 명의 인부들을 벌벌 떨게 만든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바로 식인 사자 2마리의 습격으로 무려 135명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것. 당시 아프리카는 서구 열강의 각축장으로, 이중 영국은 천연자원의 원활한 수탈을 위해 아프리카 곳곳에 철도를 놨다. 이같은 이유로 케냐의 사보강 교각 건설이 시작됐으며 지휘는 영국군 대령이, 수천 명의 인부는 식민지 인도인들과 흑인 노예들로 동원됐다. 그러나 이 공사의 가장 큰 난관은 뜻밖에도 식인 사자였다. 결국 한 쌍의 식인 사자는 총에 맞고 숨졌으며 이후 과학적 분석을 통해 실제 사망자는 135명이 아닌 35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할리우드 영화(고스트 앤 다크니스·1996년 작)로도 제작될 만큼 화제가 된 이 식인 사자는 마치 전리품처럼 현재 미국 시카고의 필드자연사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이후 식인 사자를 둘러싼 학자들의 관심은 왜 이들이 사람을 주 먹이로 삼았느냐는 점이다. 사자는 사람과 접촉을 꺼리고 주식이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부 학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또 한 측에서는 사람 고기맛에 빠졌다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필드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식인 사자가 사람을 잡아먹은 이유는 부러진 이빨과 치통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박물관에 보관된 두개골과 이빨을 분석해 이루어진 이번 결과에서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송곳니 아래 쪽에 나있는 종양과 부러진 이빨. 연구를 이끈 브루스 패터슨 박사는 "사자는 보통 누(wildebeest)와 버팔로 등 자신보다 덩치가 큰 동물을 먹잇감으로 삼는다"면서 "사자 입장에서 부실한 이빨 상태는 사냥에 있어서 먹이를 죽이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설명했다. 곧 부실한 이빨을 가진 두 마리의 식인 사자가 먹고 살기 위해 주목한 것은 교각 공사를 위해 새로 들어온 인부들이었던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인도에서 건너 온 수천 명의 인부와 우간다, 콩고에서 잡아온 노예들이 공사에 동원됐다가 많은 수가 사고와 가뭄, 전염병 등으로 죽었다. 패터슨 박사는 "두꺼운 가죽과 힘을 가진 다른 야생동물보다 연악한 사람은 훨씬 손쉬운 사냥감이었다"면서 "처음에는 들판에 버려진 시신을 먹다가 점차 살아있는 사람을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타크래프트 1.18패치 완료…달라진 점은?

    스타크래프트 1.18패치 완료…달라진 점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1.18 패치가 19일 완료됐다. 1.18 패치에서는 우선 천제 화면이 아니라 창 모드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을 하지 않는 다른 이용자들이 관전자 모드로 다른 플레이어의 게임을 지켜보는 기능도 있다. APM(분당 행동 수)과 게임시간 표시, 리플레이 자동저장 기능 등도 추가됐다. 부정행위 방지 요소가 생겼고, 버튼음과 효과음도 달라졌다. 배틀넷에 기존의 아시아·유럽·미국 서버 외에 한국 서버가 추가되기도 했다. 블리자드 공식 웹사이트에서 1.18 패치가 완료된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를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이용자는 게임에 접속해 멀티플레이에 들어가 1.18 패치를 받으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레는 동심… 5월 애니메이션 스크린 대결

    설레는 동심… 5월 애니메이션 스크린 대결

    5월이 다가오며 극장가에 애니메이션이 풍성해지고 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TV에서의 인기를 몰아 극장판까지 진출한 변신자동차 또봇과 스머프, 빼꼼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다음달 3일 한국 팬과 만나는 ‘보스 베이비’(감독 톰 맥그래스)는 지난달 말 북미에서 개봉해 ‘미녀와 야수’의 아성을 무너뜨렸던 작품이다. 내용은 브루스 윌리스의 아기 목소리 연기가 인상적인 ‘마이키 이야기’의 애니메이션 버전 또는 ‘마이 펫의 이중생활’의 아기 버전과 다름없다.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살던 일곱 살 팀의 집에 7개월 된 아기가 함께하게 되며 벌어지는 ‘어른들은 모르는’ 소동을 그렸다. 알렉 볼드윈이 보스 베이비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포복절도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이에 맞서 아이들을 TV 앞으로 불러들였던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극장 나들이를 한다.‘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감독 이달·고동우)이 오는 27일 개봉한다. 또봇의 첫 극장판이다. 인간을 로봇 부품으로 만들려는 악당에 맞서 싸우는 또봇과 소년들의 활약을 그렸다. 제작 기간만 4년에 달하는 극장판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의 영화 제작에 참여한 양동명 프로듀서가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며 기존 TV시리즈와 차별화한 이야기를 만드는 데 힘썼다. 대도시가 배경이었던 TV와는 달리 제주도가 배경이다. 주요 로봇 캐릭터로는 또봇 X, Y, Z를 주축으로 이들이 합체한 트라이탄이 등장한다.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악당 로봇이 나온다. TV 17기에 등장하는 태권K의 탄생 비화도 곁들여진다. 2009년 완구로 먼저 선보였던 또봇은 이듬해부터 TV 시리즈가 만들어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완구와 TV 시리즈의 인기가 시너지를 내며 이후 비슷한 콘셉트의 변신 로봇물이 연달아 제작되기도 했다. TV시리즈는 2015년까지 모두 19기가 제작됐고 지난해부터는 스핀오프인 ‘애슬론 또봇’이 만들어지고 있다.1980년대 인기 TV 애니메이션 스머프도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28일 개봉하는 ‘스머프: 비밀의 숲’(감독 켈리 애스버리)을 통해서다. 파란색 피부의 작은 요정 스머프는 원래 벨기에 만화가 페요가 창조한 캐릭터인데,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된 것은 1981년 미국에서 TV 시리즈로 만들어지면서부터. 한국에서도 1983년 ‘개구쟁이 스머프’로 처음 방영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파파 스머프, 스머페트, 똘똘이, 덩치, 주책이, 투덜이 등 개성 넘치는 스머프들은 물론 스머프를 괴롭히는 악당 마법사 가가멜과 그가 키우는 불량 고양이 아즈라엘까지 인기만점이었다. 앞서 2011년, 2013년에도 극장판이 나왔는데 이때는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섞은 작품이었다. 순수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이번이 처음. 가가멜이 진흙으로 빚어낸 과거 때문에 정체성을 고민하는 스머페트를 비롯해 똘똘이, 덩치, 주책이가 비밀의 숲에서 의문의 존재를 만나 모험하는 내용이 펼쳐진다. 비밀의 숲에서 만나는 신비한 동물, 식물, 곤충 등이 풍성하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유명한 ‘싱 어 해피 송’은 도입부에서 주책이의 휘파람으로 한 소절만 살짝 스치는 점이 아쉽다.5월 3일 개봉하는 ‘슈퍼 빼꼼: 스파이 대작전’(감독 임아론)은 허당 백곰 빼꼼의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빼꼼은 한국형 슬랩스틱 애니메이션의 선구자 격인 작품으로 북극에 살다가 도시로 오게 된 백곰의 좌충우돌 일상을 그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대사 없이 상황과 몸, 의성어로만 웃기는 게 특징이다. 2002년 스팟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관심을 받았고 2006년 TV 시리즈로 첫선을 보였다. 이듬해 첫 극장판 ‘빼꼼과 머그잔 여행’은 관객 13만명을 동원했다. 2009년에는 TV 2기, 2010년에는 스핀오프 시리즈인 ‘빼꼼 스포츠’가 방영됐다. 10년 전 머그잔을 타고 꼬마 베베와 환상 여행을 펼쳤던 빼꼼이 이번에는 스파이를 꿈꾸는 국가정보국 청소부로 나온다. 얼음폭탄으로 세상을 위협하는 정체불명 악당들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임무를 떠안는다. 이전 극장판과 다른 점은 인간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해 대사가 많아졌다는 것. 물론 빼꼼은 대사 없이 몸 개그를 펼친다. 제작 기간만 5년이 걸렸다. 천만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스토리를 감수했고 ‘곡성’의 김선민 편집기사가 참여했다. 국내 최고 CG 기술을 보유한 모팩스튜디오에서 북극곰의 털 한 올 한 올을 3D로 구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테임즈, 메이저리그 홈런 1위…5경기 연속 홈런, 3안타 3타점

    테임즈, 메이저리그 홈런 1위…5경기 연속 홈런, 3안타 3타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홈런 1위에 올랐다. 테임즈는 5경기 연속 홈런 기록도 이어나갔다. 테임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3개를 치고 3번이나 홈을 밟았다. 2점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린 주포 라이언 브라운과 테임즈가 밀워키의 6-3 승리를 쌍끌이했다.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0.405(42타수 17안타)로 상승했다. 홈런 7개를 쳐 내셔널리그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고 타점을 12개로 늘렸다. 1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이래 홈런 6방을 쏘아 올리는 등 5경기 연속 대포 행진을 벌인 테임즈는 금세 MLB 닷컴 홈페이지의 첫 화면을 장식했다. 테임즈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부터 불을 뿜었다. 1회 1사 후 테임즈는 우익수 쪽으로 총알처럼 뻗어 가는 시즌 4번째 2루타로 출루했다. 이 안타로 테임즈는 선발로 출전한 11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곧바로 터진 브라운의 홈런으로 테임즈는 득점했다. 3-3 동점이던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테임즈는 컵스 우완 선발 투수 존 래키의 컷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테임즈는 1997년 제로미 버니츠에 이어 밀워키 구단 사상 두 번째로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5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테임즈는 8회 우전 안타로 출루해 브라운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테임즈의 출루율은 0.479, 장타율은 1.000으로 올랐다. 둘을 합친 OPS는 1.479로 메이저리그 타자 중 전체 1위다. 테임즈는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뛰면서 통산 타율 0.349과 124홈런을 남겼다. 2015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는 등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 올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블링 기법’ SK이노베이션 광고 공개 10일만에 조회수 100만 돌파

    ‘마블링 기법’ SK이노베이션 광고 공개 10일만에 조회수 100만 돌파

    터키의 전통예술 ‘에브루’ 기법으로 담아낸 SK이노베이션의 새 광고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공개한 새 광고영상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서 10일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노베이션(혁신)의 큰 그림’을 주제로 제작된 두 번째 광고인 이번 영상은 터키의 아티스트 가립 아이를 초청해 에브루 기법을 접목시켜 제작됐다. 에브루는 큰 그릇에 담긴 물 위에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리거나 붓질해 그림을 그린 후 종이를 덮어 찍어내는 터키 전통예술 기법으로 국내에는 ‘마블링 기법’으로 더 알려져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대학생 등 200여명의 소비자를 초청해 에브루 기법 시연회를 열어 화제가 됐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올해 초 광고 제작 대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광고 집행 이후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까지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힘썼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시작은 ‘엄마 집’에 딸린 작은 차고(Garage)였다. 스코틀랜드 맥주회사 ‘브루독’(Brewdog)의 공동창업자 제임스 와트(35)는 23살 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자퇴하고 죽마고우인 마틴 디키와 본격적으로 맥주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스코틀랜드 남동 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 출신인 와트는 13세 때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수영 대회에 출전하면서 친구와 몰래 맥주를 숨겨 가져갔을 정도로 일찍이 맥주 맛에 눈뜬 타고난 ‘맥주광’이다.  와트는 ‘고루하고 진부한 영국 맥주’가 늘 불만이었다. 당시만 해도 영국 맥주는 전통 맥주인 ‘캐스크 에일’(Cask ale)과 헤이네컨류의 ‘라거’(Lager) 맥주 일색이었다.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에 목말랐던 와트는 에든버러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로 어선에서 고기를 잡는 일을 하면서 디키와 틈틈이 맥주를 만들어 마시곤 했다. 에든버러의 헤리엇와트 대학에서 양조·증류학을 공부한 디키 덕분에 둘은 수준급 홈브루잉(Homebrewing)을 즐길 수 있었다.  처음 와트와 디키는 와트 어머니의 집 창고에서 맥주를 만들어 주말에 열리는 장에 내다 팔았다. 일반 맥주와 달리 주로 홉에서 내뿜는 과일향과 쓴맛이 두드러지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를 표방한 맥주로 상품을 차별화했다.  이듬해 와트와 디키는 은행에서 3만 파운드(약 4200만원)를 대출받아 프레이저버그의 한 건물을 임대해 양조장을 차렸다. 브루독이라는 브랜드도 론칭했다. 양조장 직원이라곤 와트와 디키, 그리고 와트가 키우는 골든 래브라도 개 한 마리가 전부인 ‘초미니 회사’였다.  이들이 만든 ‘펑크IPA’라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는 에일 맥주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영국 사람의 입맛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특히 2008년 대형마트인 테스코에 맥주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브루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5만 6000여명에게 투자를 받아 양조장과 펍을 확장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  창업 첫해 14만 파운드(약 1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브루독은 지난해 세계 55개국에 맥주를 수출하면서 직원 약 650명에 718만 파운드(약 9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초기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던 1300여명의 투자자는 2800%에 달하는 수익을 얻게 됐다고 CNN머니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사모펀드 회사인 TSG 컨슈머파트너스는 2억 6500만 달러(약 2980억원)를 투자해 브루독의 주식 23%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브루독의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3770억원)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차고에서 시작한 소규모 맥주 회사가 불과 10년 만에 시장 가치 10억 파운드에 달하는 놀라운 회사가 됐다”면서 지난 9일 브루독의 성공스토리를 전했다.●제2의 IT 신화 연상케 하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란 지역에서 소규모로 양조해 다양한 레시피를 구현하는 맥주를 뜻한다. 1979년 지미 카터 미국 정부가 자가양조를 법적으로 허용하면서 1980년대부터 미국 각 지역의 마을에서 소규모 맥주 양조장이 생겨난 것이 기원이다.  크래프트 맥주는 비슷한 맛의 라거 맥주만 생산하는 대기업 맥주와 달리 여러 가지 홉과 맥아, 부재료를 조합해 기존에 없는 맥주 스타일을 창안하고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맥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트 맥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 신화’를 쓴 주인공도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적은 돈으로 집 앞 차고나 허름한 건물에서 양조장을 시작해 백만장자, 억만장자가 됐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처럼 집에 딸린 차고에서 컴퓨터 몇 대로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이전의 ‘IT 신화’를 연상케 한다.  특히 크래프트 맥주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선 스코틀랜드의 브루독 성공스토리가 특별하거나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15년 11월 미국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밸라스트포인트(Ballastpoint)를 10억 달러(약 1조 1420억원)에 인수했다. 창업자 잭 화이트도 대학시절 맥주 만들기에 매료돼 1992년 홈브루잉 장비를 파는 작은 가게로 맥주 비즈니스를 시작, 4년 뒤 양조장을 열었다.  이후 크래프트 맥주 열풍에 맞물려 밸라스트포인트는 한 해에 1억 1500만 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맥주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화이트는 5000만 달러(약 570억원)를 챙겨 샌디에이고, 하와이 등에 대저택을 구입해 초호화 요트에서 낚시하며 화려한 ‘백만장자의 삶’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 회사 ‘시에라네바다’의 창업자 켄 그로스맨(62)도 수년 연속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오르고 있다.●소비자들 취향 저격…식을 줄 모르는 인기  ‘소규모’가 특징인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수년째 식을 줄 모르는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행이라기보다는 대기업 라거 맥주가 지배했던 기존 해당 산업의 판도가 뒤바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크래프트 맥주가 채워 주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크래프트맥주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236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로 전체 맥주 시장(1076억 달러·약 122조원)의 약 12.6%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2015년까지 5년간 평균 20%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성장률은 10% 이하로 주춤했지만 이는 그동안의 매서운 성장세가 안정기로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같은 속도라면 2020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전체의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는 보도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양조장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역의 양조장 수는 5000개가 넘는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12시간마다 한 개씩 생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영국에서도 크래프트 맥주 열풍으로 1700개에 이르는 양조장이 성행하고 있다. 4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영미권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베이징, 상하이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크래프트 맥주의 글로벌 열기가 계속되자 기존의 대규모 맥주 회사는 공격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네덜란드 맥주회사 헤이네컨은 2015년 9월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양조장인 라구니타스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소 8억 달러(약 9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맥주 업체 안호이저부시(AB) 인베브는 2011년 시카고의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구스아일랜드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무려 9개의 크래프트 맥주 회사 지분을 샀다.  현재 미국에선 크래프트 맥주 상위 50개 회사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일부 지분을 판 상태다. 장인 정신과 지역성, 독립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크래프트 맥주업계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크래프트 맥주 고유의 본질을 잃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그렇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현재 가장 ‘돈이 되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2014년 4월 주류법 개정안이 시행돼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크래프트 맥주 업체 수는 현재 약 80여개에 달한다. ‘더 부스’처럼 자본금 1억원, 직원 2명으로 시작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여명에 연매출 약 80억원을 달성하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도 나왔다.  아직 시장 규모는 전체 맥주 시장 5조원에서 약 1%에 해당하는 500억원에 불과하지만 수년 내 점유율 5~6%까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한국의 ‘브루독’을 꿈꾼다. ‘더 부스’ 양성후 대표  “사람 사이에서 가장 강한 형태의 신뢰는 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믿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잖아요. 그런데 더부스 크라우트 펀딩에선 불과 24분 만에 10억이 채워졌어요. 한국에서도 크래프트맥주가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죠”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의 더부스 캠퍼스(사무실)에서 만난 양성후(30) 대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터뷰 전후로도 모두 미팅이 잡혀 있었고, 일정을 마친 이후엔 당장 더부스 맥주공장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유레카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더부스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투자회사에 다니던 양 대표가 ‘맥주가 너무 좋아’ 2013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부인 김희윤(30) 대표와 공동 창업한 크래프트맥주 회사다. 김희윤 대표도 한의사로 일하다 더부스를 창업한 뒤 최고경영자(CEO)로 ‘전직’했다.  둘은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과 함께 자본금 1억 1000만원으로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근처에 펍 ‘더부스’를 차렸다. 피자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 컨셉의 이 펍은 오픈하자마자 ‘대박’을 쳤다. 이후 더부스는 맥주 수입사, 양조장, 미국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명, 매출 80억 이상을 달성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더부스가 덴마크 맥주회사 미켈러와 만든 ‘대동강 페일에일’은 현재 전국 1000여 곳의 마트와 펍에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크래프트맥주가 됐다. 더부스가 지난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치한 크라우드펀딩은 24분 만에 목표 금액 10억을 달성해 큰 관심을 모았다.  “운이 좋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크래프트 맥주 성장기에 사업을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맥주 회사가 아닌, 정말 맛있는 맥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수출도 하는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장도 관두고 여기에 올인했죠.”  지난해 스타트업 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기관투자 30억을 받은 더부스는 투자금을 모두 미국 양조장에 쏟아 부었다. 현재 더부스는 주력 맥주 국민IPA의 드래프트(생)맥주를 판교 양조장에서 만들고, 미국 유레카 공장에선 병맥주로 만들어 한국에 역수입해 팔고 있다. 한국 맥주 회사가 미국에 양조장을 연 것은 더부스가 처음이다.  “처음에는 한국의 각종 규제 때문에 미국 진출을 타진했는데, 지금은 크래프트 맥주가 탄생한 미국에서 맥주를 만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홉, 몰트(맥아), 효모 등 신선한 맥주 원료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 맥주를 만든다는 게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점이거든요. 재료의 신선함은 당연히 맥주 맛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죠”  이 정도 사업 규모면 돈을 벌만큼 벌지 않았냐고 묻자 양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잘 되는 기업들을 보면, 초기에 수익보다 품질에 더 투자하더라고요. 저희도 지금은 돈 보다는 맥주 품질에 더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콜드체인’(냉장배송)이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콜드체인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더부스 맥주는 맛있고, 관리도 잘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더부스의 최종목표는 미국,유럽의 크래프트맥주 회사처럼 더부스의 맥주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다. 양 대표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을 다녀왔는데, 크래프트맥주가 여기서도 유행이더라. 동남아 시장이 한국 크래프트맥주계엔 큰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며 “언젠가는 동남아 진출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루독 같은 회사요? 당연히 닮고 싶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장기적으론 브루독을 뛰어 넘어 세계 곳곳에서 더부스 맥주를 마시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겁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고급 요트에서 톰 행크스와 휴가 즐기는 오바마 부부

    고급 요트에서 톰 행크스와 휴가 즐기는 오바마 부부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아내인 미셸 오바마와 함께 남태평양 타이티섬에서 한가로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경제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거물로 알려진 데이비드 게펜의 고급 요트에 올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데이비드 게펜은 오바마의 오랜 지지자이며, 이번 휴가에는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영화배우 톰 행크스, 오프라 윈프리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여느 여행객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차림으로 요트에 올랐으며, 데이비드 게펜이 나란히 선 두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 등도 공개됐다. 오바마가 요트 통로 한 가운데에 선 미셸의 모습을 아이폰으로 찍는 다정한 모습도 보였다. 임기 내내 뛰어난 패션센스를 선보였던 미셸의 자연미 넘치는 곱슬머리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바마의 8년 재임 기간 내내 우아한 볼륨머리를 선보였던 그녀는 ‘자연인’으로 돌아간 뒤 본래의 곱슬머리로 외출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 바 있다. 오바마는 하늘색 셔츠와 베이지색 면바지에 흰 운동화를, 미셸은 검은색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어 여느 여행객과 다름없는 편안하고 평범한 모습이었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부부가 이번 주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부부는 백악관을 나온 뒤 아직 특별한 공식일정을 소화하지는 않고 있으며, 함께 박물관을 찾거나 브런치를 즐기는 등의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상상력과 창조성을 키우는 어린이박물관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상상력과 창조성을 키우는 어린이박물관

    봄볕이 따뜻해지면서 가족들의 박물관 나들이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에도 휴일이면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로 활기가 넘친다. 눈으로 보는 일반적인 박물관과 달리 어린이 박물관은 만지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들은 즐거워하고 때론 진지하게 몰입하면서 배운다. 어린이 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가 주인공인 공간이지만 어른들이 함께 찾기 마련이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활동을 열심히 도우며 격려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때론 아이들끼리 놀게 놔두고 엄마끼리 모여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다. 가끔은 전시실에서 단잠에 빠져 있는 아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럴수록 어떻게 하면 어른들도 함께 즐기면서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박물관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면에서 얼마 전 방문한 스웨덴 세계문화박물관의 전시가 반가웠다. ‘함께’라는 전시 제목처럼 한데 어울려 사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도 어려운 일인가를 주제로 한 전시였다. 세계 각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1000점 남짓한 소장품과 더불어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전시의 주 대상은 한 살에서 초등학생까지 어린이지만, 영아, 유아, 초등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고 어른들도 배려하는 활동들을 세심하게 배치해 놓았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탐색하고 즐기고 배우는 공간을 목표로 한 것이다. ‘어린이 박물관’이라는 이름의 문화 공간이 등장한 것은 1899년, 미국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이 처음이다. 이후 1957년 소련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스푸트니크 사건을 계기로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스푸트니크 충격을 계기로 도입된 학문 중심 교육과정이 어린이 박물관에서 원리를 직접 탐구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구현된 것이다. 체험형 전시의 어린이 박물관이 증가하면서 “도대체 이런 공간을 박물관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가” 하는 논란이 없지 않았지만, 곧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어린이 박물관의 인기와 교육적 효과로 체험형 전시는 일반 박물관의 전시 기법으로도 발전했다. 이는 박물관 전시의 성격과 개발 과정을 바꾸어 놓기도 했다. 유물에만 중점을 두었던 박물관 전시가 관람객의 시선을 더불어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린이 박물관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두바이까지 주요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어린이 박물관 설립은 붐을 이루고 있다. 상상력과 창조성을 키우고 공감력을 갖춘 미래 시민으로의 성장을 돕는 대표적인 교육공간이자 가족을 위한 문화공간이라는 인식이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1995년 우리나라에 어린이 박물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을 때 “이게 놀이터지 어떻게 박물관이냐”며 화를 내고 돌아갔다는 부모의 일화가 있지만, 이제 어린이 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공간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많은 국립박물관이 어린이 박물관을 부설기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어린이박물관이나 서울상상나라 같은 독자적인 공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2020년에는 세종시에 국립어린이박물관이 문을 연다고 한다. 어린이가 주인공이지만 어른들도 함께 즐기면서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박물관을 기대해 본다. 세종시와 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은 당연하다. 나아가 전국 어린이 박물관의 정책적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면서 박물관 도약의 새로운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文- 安 모두 대북 제재·대화 병행론…트럼프 정부 ‘압박 정책’ 차질 가능성”

    “지난 10년과는 매우 다른 환경 한·미 협의 중시 낙관론도 존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대북 정책을 놓고 엇박자를 낼 가능성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10일(현지시간) 한국 대선에서 지지도 1·2위를 다투는 문·안 두 후보의 대북정책을 소개하면서 “두 후보 모두 북한에 대한 제재와 함께 대화도 병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다음달 새 정부가 출범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FP는 문 후보를 1998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 정부가 추진했던 ‘햇볕정책’의 계승자라고 소개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단단히 미국과 밀착해 온 한국 보수 정부 때와는 다른 정치적 환경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FP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고 선언하고 북한을 겨냥해 무력시위를 하고 있음에도 문 후보는 여전히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동원할 것을 주장한다”고 전했다. 문 후보가 개성공단 사업 재개 및 확대 입장을 밝힌 것이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할 요인이라는 것이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 문제를 새 정부로 넘길 것을 주장하는 문 후보와 달리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등 좀더 중도적 입장이라고 소개하면서도 “그러나 그도 남북 대화를 중시하는 대북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고 FP는 강조했다. 하지만 FP는 지난 10년간 북한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각이 보수화됐기 때문에 새 정부도 대북 정책에서 미국과의 협의·조율을 중시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곁들였다. FP는 “한국이 반미 정서가 최고조에 달하던 2000년대 초와 같은 대북 유화정책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면서 “두 후보도 이를 반영해 자신의 목소리를 조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23살 차이쯤이야’… 브루스 윌리스, 미모의 아내와 다정하게

    [포토] ‘23살 차이쯤이야’… 브루스 윌리스, 미모의 아내와 다정하게

    헐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와 23살 연하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Room To Grow’ 자선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빅리그 복귀포’ 테임즈 이대로 쭉 가자!

    [포토] ‘빅리그 복귀포’ 테임즈 이대로 쭉 가자!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확실히 알리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4회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2012년 9월 2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 이후 1천655일 만에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친 홈런이다. AP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너, 화려한 컴백 ‘릴리릴리’ 국내 넘어 해외서도 ‘음원 차트 점령’

    위너, 화려한 컴백 ‘릴리릴리’ 국내 넘어 해외서도 ‘음원 차트 점령’

    그룹 위너가 국내외 차트를 석권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위너는 4일 오후 4시, 1년 2개월의 공백을 깨고 신곡 ‘REALLY REALLY(릴리릴리)’와 ‘FOOL(풀)’을 담은 싱글 앨범 ‘FATE NUMBER FOR(패이트 넘버 포)’를 공개했다. 5일 오전 9시 기준 ‘REALLY REALLY’는 멜론, 벅스, 올레, 몽키3, 지니,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등 7개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특히 멜론 ‘24시간 이용량 추이 비교’ 차트에서는 최고점을 찍어 ‘지붕뚫기’에 성공했다. 해외에서의 인기는 더욱 뜨겁다. 싱글 앨범 ‘FATE NUMBER FOR’은 공개 이후 브루나이 공화국, 콜롬비아, 핀란드, 그리스, 과테말라, 홍콩,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마카오, 말레이시아, 멕시코, 노르웨이 등을 포함 포함 최대 21개국에서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를 석권했다.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최대 7위에 안착했다. 긴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불구,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각지까지 인기몰이하며 글로벌 파워를 체감케 했다. 국내외 실시간 차트를 석권, 인기몰이 중인 ‘REALLY REALLY’는 위너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자작곡으로 밝은 감성과 새롭게 다가온 사랑에 대한 설렘을 잘 담아낸 노래다. 특히 후렴구의 중독적인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음원 공개와 함께 선보인 뮤직비디오도 인기다. 미국 LA에서 올로케로 촬영된 ‘REALLY REALLY’와 ‘FOOL’ 뮤직비디오는 5일 오전 9시 기준 각각196만 3405뷰, 160만 9557뷰를 돌파, 도합 357만 1962뷰를 기록하며 빠르게 조회수 상승 중이다. 신곡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위너는 오는 8일과 9일, MBC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에 출연, 본격적인 방송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NHL “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 확정” 흥행에 작지 않은 타격

    NHL “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 확정” 흥행에 작지 않은 타격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사무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해 대회 흥행에 작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NHL 사무국은 1년여 끌어온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가 “공식 종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NHL 사무국은 NHL 선수노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의 협상에서 의미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스타 선수들을 보유한 NHL이 끝내 평창 대회 출전을 보이콧할 경우,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종목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 흥행과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HL은 성명에서 “우리 구단들 가운데 압도적 다수가 올림픽 참가 목적 때문에 2017∼18 리그 일정이 파행되는 것에 강력히 반대했다. 그동안 IOC와 IIHF, 선수노조 등의 의견을 제한 없이 청취했다”면서 “IOC는 NHL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조건으로 2018년 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NHL 사무국은 1년여를 끌어온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오는 13일 플레이오프 개막 이전에 마무리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NHL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부터 앞선 다섯 차례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그러나 구단주들은 동계올림픽 때문에 4년마다 리그를 3주 동안 휴업하는 것에 큰 불만을 품어왔다. 반면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뛰겠다는 열망을 비쳐왔다. 정규리그 득점왕 6회와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 경력의 알렉스 오베츠킨(워싱턴 캐피털스)은 리그의 결정과 관계없이 올림픽에 가겠다고 말해왔다. 보스턴 브루인스의 주장 즈데노 차라는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무대 중 하나다. 올림픽이 특별한 것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기 때문”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2010, 2014년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대표팀을 이끈 마이크 밥콕 토론토 메이플스 감독은 “올림픽을 능가하는 이벤트란 없다”며 NHL의 참가 결정을 촉구해왔다. NHL은 그러나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할 경우 구단들이 이를 허용할지에 대해선 결정을 내리지 않아 앞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의 대기, 태양풍과 태양방사선으로 사라졌다

    지구의 잠재적 거주지로 가장 유력하게 주목받고 있는 화성의 공기층이 태양풍과 방사선으로 인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센터, 아리조나대, UAE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샤르자 공동연구팀은 화성 상층대기에 포함된 ‘아르곤’(Ar)의 동위원소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1일자에 발표했다. 화성 대기는 이산화탄소 다량(95%)과 질소 3%, 아르곤 1.6%, 미량의 산소와 수증기, 그 밖의 원소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3년 나사에서 화성의 대기 분석을 위해 발사한 탐사선 ‘메이븐’(MAVEN)이 보내온 자료를 바탕으로 아르곤 동위원소의 양을 화성 대기의 높이에 따라 측정했다. 아르곤은 공기보다 1.4배 무겁기 때문에 대기 중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연구진은 24종류의 아르곤 동위원소 중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꼽히는 36과 38 아르곤을 분석에 활용했다. 그 결과 화성의 대기에 포함돼 있던 아르곤의 대부분이 사라진 것은 태양풍이나 태양방사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 가스의 구성성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라지는데 가장 큰 원인을 화학반응과 태양풍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아르곤 가스는 다른 종류의 원소들과 잘 섞이지 않는 무색무취의 불활성(不活性) 물질이기 때문에 화학적 원인으로 소멸된 것이 아니라 태양풍과 태양방사선으로 인한 전기적 반응으로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대기 손실은 최근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화성이 만들어진 초창기에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브루스 자코스키 콜로라도 볼더대 교수는 “화성의 대기조성 변화는 지구의 진화와 잠재적 거주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화성 대기 손실은 화성 생성 초기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춥고 건조한 환경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7 서울모터쇼‘ 아이들 위한 체험존 마련

    ‘2017 서울모터쇼‘ 아이들 위한 체험존 마련

    흔히 모터쇼라고 하면 어른들만 즐기는 축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2017 서울모터쇼’는 다를 듯하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존이 마련되며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수입완구 유통 전문기업 ㈜나비타월드는 31일 고양시 킨텍스 전시관에서 막을 올린 ‘2017 서울모터쇼’에 ‘나비타월드 어린이 체험존’을 마련했다. 이 체험존에서는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소방관, 건축업, 레이싱 옷을 입고 롤리토이즈와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 벤츠, CAT등 실제 차량의 1:16 스케일로 제작된 독일 명품 토이 브루더가 전시되어 있는 ‘편백나무 브루더존’, 다이캐스트 차량 전문 독일 브랜드 ‘시쿠’의 미니카 체험 기회가 기다리고 있는 ‘시쿠월드존’ 등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체험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만큼, 2017 서울모터쇼는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나들이 행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미향 나비타월드 대표는 “모터쇼에서 본 자동차를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아이들이 모터쇼의 주인공이자 세상이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모터쇼 진행 기간 동안 시쿠(siku) 페이스북 OPEN 이벤트, 포토존 포토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 다양한 선물도 받아갈 수 있다. 한편 ㈜나비타월드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완구 브랜드인 시쿠(siku), 브루더(bruder), 롤리토이즈(rolly toys) 등을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 이외에도 슐라이히, 하바, 멜리사앤더그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계인 윤이상의 음악… 경계 없이 흐른다

    경계인 윤이상의 음악… 경계 없이 흐른다

    탄생100주년 곳곳서 기념 음악회올해는 세계적인 현대 음악가 윤이상(1917~1995) 탄생 100주년이다. 그의 음악이 여느 때보다 풍성하게 연중 방방곡곡을 흐른다. 자연인으로는 남과 북, 음악인으로는 동양과 서양 사이의 경계인이었던 그다. 이념 논란으로 생전 정치적 박해와 탄압을 받았던 그가 남긴 음악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진 오늘, 더 크게 울려 퍼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31일 개막하는 2017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윤이상의 음악 세계가 이전보다 더 집중 조명된다. 매진된 개막 공연에서는 슈테판 솔테스가 지휘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TFO)가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와 윤이상의 걸작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빈 필하모닉 앙상블은 무속 의식을 음향적 환상으로 표현한 ‘밤이여 나뉘어라’를 연주한다.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최수열의 지휘로 8중주를 들려준다. 윤이상에 정통한 독일 연주자들로 구성된 ‘윤이상 솔로이스츠 베를린’은 ‘낙양’(陽) 등을 들려준다. 세계적인 현대 음악 현악사중주단 아르디티 콰르텟은 윤이상의 현악사중주 3번과 4번을 연주한다. 윤이상이 빚어낸 오페라 ‘류퉁의 꿈’도 무대에 올려진다. 폐막 공연은 서울시향이 맡았다.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의 지휘로 윤이상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한다. 다음달 9일 음악제가 막을 내린 뒤에도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밍게트 콰르텟(5월 14일), 경기 필하모닉(8월 26일), 첼리스트 장 기엔 케라스(10월 13일), 소프라노 조수미(10월 28일), 크로노스 콰르텟(11월 19일)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윤이상을 재해석하는 순간을 마련한다. 9월 22일이 정점이다. 윤이상과 친분이 두터웠던 하인츠 홀리거가 지휘하는 TFO가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앞서 탄생일인 9월 17일에는 홀리거가 오보이스트로 참여하는 TFO 실내악 무대가 꾸려진다. 통영 밖에서도 윤이상이 흐른다. 서울시향은 다음달 20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공연에서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의 지휘로 윤이상의 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3회를 맞은 경기 실내악 페스티벌은 올해 주제를 윤이상으로 잡아 5월 17일 경기 구리아트홀에서 ‘윤이상의 음악 세계’를 펼친다. 8월 31일 금호아트홀에서는 한때 정부 지원 중단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지난해 박성용영재특별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하규태가 독주회를 갖는다. 9월 22일 같은 장소에선 윤이상의 작품에 애착을 보여온 첼리스트 고봉인이 헌정 무대를 마련한다. 한편, TFO는 윤이상이 반평생을 보냈던 독일을 비롯한 유럽을 찾아가 첫 투어를 한다. 9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독일의 보훔과 함부르크, 하노버, 오스트리아 린츠, 체코 브루노,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를 돌며 윤이상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하모니아 등을 연주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SK이노 새 기업광고… 터키 전통 ‘에브루 기법’ 접목

    SK이노베이션이 다음달 초 새로운 기업 홍보(PR) 광고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터키 전통 예술인 ‘에브루 기법’을 활용한 것으로 터키 출신의 작가 기립 아이가 참여한다. 지난해 드로잉 아티스트 김정기 작가가 선보인 ‘혁신의 큰 그림’(Big Picture of Innovation) 시리즈의 후속 편이다. 에브루 기법은 금속제로 된 큰 그릇에 물을 담고 그 위에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리거나 붓질을 하면서 그림을 그린 후 종이를 덮어 전사(轉寫·복사)하는 기법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4일 기립 아이와 함께 에브루 기법 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이 시연회에는 SK이노베이션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대학생 등 일반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회사 측은 시연회 과정과 기립 아이의 질의응답 내용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고 “소비자가 참여하는 광고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페이스북에 올린 행사 영상은 1만 6000명 이상이 시청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 기업 광고에 처음 활용되는 에브루 기법을 통해 차별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포토]흑맥주 느낌의 질소 커피, 스타벅스 나이트로 콜드브루 출시

    [서울포토]흑맥주 느낌의 질소 커피, 스타벅스 나이트로 콜드브루 출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28일 서울 세종대로 스타벅스 광화문점에서 콜드 브루에 질소를 넣는 방식으로 만든 아이스 커피 ‘나이트로 콜드 브루’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5300원에서 6300원.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스타벅스, 풍부한 거품과 목넘김이 일품인 질소 커피 출시

    [서울포토]스타벅스, 풍부한 거품과 목넘김이 일품인 질소 커피 출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28일 서울 세종대로 스타벅스 광화문점에서 콜드 브루에 질소를 넣는 방식으로 만든 아이스 커피 ‘나이트로 콜드 브루’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5300원에서 6300원.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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