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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기의 시시콜콜] 구매냐 임차냐, 그것이 골치인 전용기

    [황성기의 시시콜콜] 구매냐 임차냐, 그것이 골치인 전용기

    영국의 역사학자 데이비드 레이놀즈는 20세기 발명품인 정상회담이 대량 살상무기(WMD)와 매스미디어, 비행기라는 3종 세트의 출현에 의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비행기가 없었다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가능했겠는가. 싱가포르는 평양에서 5000㎞, 워싱턴이라면 5600㎞ 떨어져 있다. 산 넘고 바다 건너 가려면 몇 날, 몇 일이 걸릴지 모른다. 시속 40㎞인 여객선을 탄다면 6일 정도 걸리는 거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별 피곤한 기색도 없이 만나 세기의 악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시속 1000㎞에 육박하는 비행기 덕택이다.  세워 두는 시간 더 많은 ‘돈 먹는 하마’, 전용기 대통령 전용기라는 게 정상회담, 혹은 다자간 정상회의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띄울 일이 없는 ‘돈 먹는 하마’이다.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국토가 넓어 국내 이동에도 전용기를 쓰고 있지만, 고속전철로 일일생활권에 있는 한국,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긴 하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쓰고 있는 보잉 747-400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대한항공과 1421억원을 들여 5년간 임차 계약을 맺어 전세기 형식으로 쓰고 있다. 한 해 280억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 드는 항공유 등은 별개다. 대통령 전용기의 운영 주체가 공군이란 점에서 ‘공군 1호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한민국에 공군 2호기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대통령이 타면 호출부호인 콜사인(call Sign)을 대한민국 에어포스원(Republic of Korea Air Force One)이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선진8개국(G8)은 대체로 전용기 구입해 운용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정상의 전용기를 둘러싼 논란은 예외 없이 빌려 탈 것이냐, 국가가 사들여 운용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국방부는 2020년 3월 임차 계약이 끝나는 대통령 전용기를 신형으로 교체해 임차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 때 구입을 검토했지만 야당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는데 비행보다 주기장에 세워두는 시간이 더 많은 전용기를 구입해 운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한 대에 수천억원씩 하는 비행기를 구입해 한 해 수백억원의 유지관리비를 쓰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 8개국(G8)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G8 외에는 브루네이, 카타르 등 손꼽을 정도다. 우리도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구입 운용이 맞지만, 정쟁의 불씨가 되기 때문에 여간해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이다.  한국, 미국, 일본이 동시에 전용기 교체 미국은 지금의 대통령 전용기인 VC-25(747-200B 개조형)가 수명을 다해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90년에 조지 부시 대통령을 태우고 첫 비행을 했는데, 후속 기종을 보잉 747-8로 결정하고 기존 2기에서 3기로 늘려 발주도 해놓은 상태다. 올해 1호기를 미 공군이 넘겨 받아 시험비행을 거쳐 2023년부터 대통령을 태운다는 계획이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 재선에 성공하면 트럼프는 새로운 에어포스원에 탈 수 있게 된다.일본은 1991년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셈으로 정부전용기(보잉 747-400) 2대를 360억엔에 사들였는데, 1993년 운용을 시작한 것이라 내년 퇴역을 앞두고 있다. 후속 기종으로는 보잉 777-300ER을 주문해 올해 중으로 인도를 받아 2019년부터 운항한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미국 국무부처럼 외무상 전용기로 세계를 누비며 외교를 해야 한다며 구입해 달라고 주장하지만, 예산을 쥐고 있는 재무성에서 눈 하나 꿈적하지 않는다. 세금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기 싫어서이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한국서 근무는 큰 영광…비빔밥·안동소주 즐겨”

    “한국서 근무는 큰 영광…비빔밥·안동소주 즐겨”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정식 부임을 앞두고 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 국민에게 첫 인사를 보냈다.주한미국대사관은 5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를 소개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1분 29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국무부에서 취임 선서를 해 조만간 정식 부임을 앞둔 해리스 신임 대사는 영상에서 “수십년간 한·미 양국은 함께해 왔고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거듭났다”며 “저는 이 유대관계를 유지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동맹국이자 중요한 파트너인 한국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신임 대사는 특히 “저는 한국 음식과 술도 매우 좋아하는데 특히 비빔밥과 안동소주를 즐긴다”며 “제 아내 브루니와 저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존중하고 한국 전통 탈을 수집하기도 한다”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 드러냈다. 그는 “미 해군이셨던 제 아버지는 저에게 한국전 참전 경험에 대해 들려주곤 하셨고 진해에서 한국 해군과 함께 근무했던 경험담도 이야기해 주셨다”며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심쿵’ 견공들의 건강검진 현장

    [포토인사이트] ‘심쿵’ 견공들의 건강검진 현장

    무료로 반려견의 전염성 질병 검사를 받아 볼 수 있는 이동 검진 센터가 서울시 곳곳에서 운영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7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수의사회와 함께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 검진센터’를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옆 잔디밭 등지에서 총 11회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 검진센터’는 월드컵공원 7월 5일, 9월 6일, 10월 4일, 보라매공원 7월 12일, 9월 13일, 10월 11일, 어린이대공원 7월 19일, 9월 20일, 10월 18일이며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반려견 채혈검사를 통해 광견병 예방접종 항체와 브루셀라병,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얼리키아증, 라임병, 아나플라즈마병 항체 보유 여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한다. 또 수의사가 외부 기생충 검사, 건강 상담뿐만 아니라 이상 행동 교정 교육도 진행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정권 원장은 “이동 검진 센터를 통해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뿐 아니라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인수 공통 질병의 실태를 조사해 예방책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문의는 ☎02-570-3438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동물방역팀) 2018. 7. 5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데이비드 베컴♥빅토리아 베컴 부부, 결혼 19주년 자축 ‘로맨틱’

    데이비드 베컴♥빅토리아 베컴 부부, 결혼 19주년 자축 ‘로맨틱’

    축구선수 출신 데이비드 베컴이 결혼 19주년을 자축했다. 5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베컴이 아내 빅토리아 베컴과 결혼 19주년을 맞이했다. 베컴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주년이라니. 19년 전 이 시간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갖춰 입었다. 최고인 나의 아내와 행복한 기념일. 사랑해요”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베컴 부부가 서로 손을 잡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정한 모습의 두 사람은 각각 수트와 드레스로 멋을 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한편 지난 1999년 결혼한 베컴 부부는 슬하에 아들 브루클린 베컴, 로미오 베컴, 크루즈 베컴과 딸 하퍼 세븐 베컴을 두고 있다. 사진=데이비드 베컴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영국 런던 펄리에 사는 7살 소년 도미니크 브루처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하 포트나이트)이라는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 있다. 소년은 학교에서 돌아온 뒤에도 교복 차림으로 게임에 몰두한다. 옆에는 4살 된 여동생 스칼릿이 TV 화면을 신기한 듯 바라본다. 잠시 뒤 소년은 어떤 감정도 없이 “그를 죽였다”고 말하며 “와! 저격용 소총, 좋다. 이제 근거리에서 싸우려면 더 작은 총이 필요하다”고 혼잣말한다. 최근 북미와 유럽 시장을 장악한 이 게임 때문에 “아들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년 어머니이자 워킹맘 엘라(32)는 토로하고 있다. 그녀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게임만 하려 하며 주말에는 일찍 일어나 온종일 게임만 한다”면서 “만일 게임을 하지 않으면 게임 관련 영상을 본다”고 말했다. 자녀가 포트나이트에 중독된 것처럼 느끼고 있는 어머니는 엘라 만이 아니었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달리 주로 어린 아이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교사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건강 전문가들은 이 게임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런던 북부에 사는 한 15세 소년이 포트나이트에 중독돼 8주간 병원에 입원했다. 햇빛을 받지 못해 비타민D가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소년은 1년 동안 학교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소년의 어머니인 캔달 파머는 아들은 한때 똑똑한 학생이자 럭비 선수였지만, 어떻게 은둔자가 됐는지 밝혔다. 사업가이기도 한 그녀는 “아들은 깨어 있을 때마다 게임하려고 한다. 외출은 없다”고 털어놨다. 비슷한 사례로, 한 9살 소녀는 포트나이트를 하루 10시간까지 할 정도로 중독 증상이 심해 치료를 받았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한밤중에 화장실에 못 갈 정도로 정신이 팔려 나중에 오줌을 지린 쿠션을 알아차리고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중간에 멈출 수 없다”면서 “도중에 나가는 행위는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 중독을 정신 질환으로 판단하며 이런 개정 내용을 담은 국제질병분류 11차(ICD-11) 개정안을 내놔 세계 게임협회의 강한 반발을 샀다. 최근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하느라 다음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어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스크린 사용 시간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까지 있었다. 포트나이트는 100명의 플레이어가 한 섬에 도착한 뒤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서로를 죽여야 한다. 섬 곳곳에는 총과 수류탄, 그리고 석궁 등의 무기가 숨겨져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이런 무기를 찾아 싸워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포트나이트의 이용 등급이 12세 이상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는 많은 사람은 훨씬 더 어리다는 것이다. 포트나이트는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북미와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게임은 사용자들에게 캐릭터 의상이나 특정 댄스 등 추가 기능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심지어 게임 속 댄스가 현실 세계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파나마를 6대 1로 대파하면서 제시 린가드는 골 세리모니로 포트나이트 댄스를 선보였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 역시 이 게임을 한다고 인정했다. 영국 최초의 온라인 중독센터 중 하나인 런던 나이팅게일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리처드 그레이엄 박사는 자신이 치료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수가 늘고 있으며 많은 수가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게임의 ‘니어미스 효과’(성공에 거의 근접했다가 실패했을 때 크게 아쉬워하는 심리) 스타일이 패배한 플레이어들이 다시 시도하도록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양육지도자 엘리자베스 오시어 역시 “내가 접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아이들이 너무 오랫동안 스크린 시간을 보내는 것이며 최근에 이 시간은 포트나이트를 의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컴퓨터 게임에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의 뇌에는 그들이 무언가를 성취할 때마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데 그것은 지루한 예전 삶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라면서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방에 컴퓨터를 둬서는 안 된다. 이는 술 한 병을 알코올 중독자의 침대 옆에 놔두고 ‘당신이 술을 마시지 않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컴퓨터 게임 전문가 앤드루 제임스는 포트나이트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모들 자신이 실패한 죄를 컴퓨터 게임 탓으로 돌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 만일 부모들이 자녀에게 문제가 있어 너무 많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제재해야 한다”면서 “콘솔 게임기를 없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건 힘들고 눈물이 날 일이지만, 양육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면서 “균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적당히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것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거나 비활동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면 부모들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트나이트는 6개월 전 무료 버전을 출시한 뒤 전 세계 이용자(1회 이상 접속)가 1억2500만명을 돌파했다. 게임 회사인 에픽 게임즈는 게임 내 아이템 결제만으로 누적 매출 1조3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빈곤 탈출하는 아프리카… 3800조원 거대 단일 시장 뜬다

    빈곤 탈출하는 아프리카… 3800조원 거대 단일 시장 뜬다

    22개국 비준 통과 30일 후 발효 “10년 후 세계 무역 판도 바뀔 것”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땅, 아프리카가 대륙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판으로 빈곤에서 벗어나려 한다. 아프리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보호무역주의 파도를 이겨낼지 주목된다. CNBC아프리카 등은 모리타니의 수도 누악쇼트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총 55개 회원국 가운데 49개국이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협정(AfCFTA) 출범에 합의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르완다 키갈리 회의에서 총 44개국이 AfCFTA 출범에 동의했고,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추가로 서명했다. 당초 AfCFTA에 부정적이었던 아프리카 최고 부국 남아공이 전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역사적인 협정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웠다. 각국은 오는 9월까지 자국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차드, 스와질랜드 등 총 6개국이 비준을 마쳤다. 총 22개 회원국 국회가 모두 비준한 시점에서 30일 후 AfCFTA가 발효된다. AfCFTA의 장기적 목표는 아프리카 단일 시장 구축이다. 1단계로 역내에서 생산하는 상품 90%의 관세를 철폐하고 단계적으로 모든 관세를 없앨 방침이다. 이 과정에 80개에 이르는 아프리카 개별 국가 간 무역 협정도 자연스럽게 정리돼 흡수될 것으로 관측된다. AfCFTA의 총 GDP는 3조 4000억 달러(약 3801조 2000억원)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GDP의 16% 수준이다. 그러나 AfCFTA는 풍부한 노동력이라는 무기가 있다. AfCFTA의 인구는 12억명이다. NAFTA의 약 2.5배다. AU는 2050년 AfCFTA 인구가 전 세계 노동인구의 약 26%인 2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AU 관계자는 “AfCFTA가 세계무역기구(WTO) 창립 이후 최대의 자유무역 지역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는 “AfCFTA로 아프리카 지역 내 무역량이 52.3% 늘어날 것”이라면서 “관세 장벽을 완전히 없애면 무역량은 두 배로 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의 아프리카 센터 선임연구원 오드리 흐루비는 “아프리카는 지난 10년간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 다음 10년은 이 성장을 제도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시기”라면서 “AfCFTA가 세계 무역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중국의 인구 정체, 인건비 상승으로 “2001년 미국 제조업이 중국으로 떠났던 것처럼 다음은 아프리카로 옮겨 갈 것”이라면서 “아프리카 대륙에는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남아공, 케냐, 이집트 등 대규모 제조업 기지가 있는 국가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월드피플+] 월급 못 받는 선생님 위해 용돈 모은 학생들 사연

    [월드피플+] 월급 못 받는 선생님 위해 용돈 모은 학생들 사연

    브라질의 한 학교 학생들이 제대로 월급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선생님’을 위해 정성을 모아 선생님을 감동케 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들은 브라질의 브레주 산토에 있는 한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이 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일하고 있는 브루노 라파엘 파이바(28)는 진심을 다해 학생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학생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서 도우려하는 모습으로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이런 파이바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2개월 전 부터다.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는 그의 월급은 주 정부로부터 지급되는데, 얼마 전 학교 측과 주 정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3개월 간 급여지급 정지 통보를 받았다. 이를 부당하게 여긴 파이바는 정부를 상대로 항의했지만 아직까지 해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두 달 간 월급을 받지 못한 그는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 학교 숙직실에서 생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파이바는 학교를 그만 둘까 생각도 했지만 자신을 믿고 따르는 학생들을 위해 꿋꿋하게 가르침을 이어갔다. 그러던 지난달 15일 학생들은 파이바에게 게임을 하자고 요청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는 게임을 하던 중 자신의 책상위에서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를 열어 본 파이바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상자 안에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위해 모은 돈 400헤알(한화 약 11만 5000원)이 들어있었다. 400헤알은 파이바의 한 달 월급의 약 3분의 2 정도 되는 큰 금액이었다. 당시 모습을 담은 동영상에는 상자를 보고 눈물을 쏟는 파이바와, 그런 선생님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학생들의 마음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파이바는 “두 달 간 일하면서 급여를 받지 못했고, 앞으로 살아 갈 길이 막막하기까지 했다. 너무 힘이 들어서 일을 그만 둘까 생각하기도 했었다”면서 “아이들이 이런 나를 위해 돈을 모은 사실을 알게 됐다. 조금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매우 감동을 받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학생들의 사랑이 나를 보호한다고 느낀다. 그 날, 나의 인생이 달라졌다”면서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좋고 이는 내 삶의 일부다. 다른 삶은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표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베컴 부부, 7살 막내딸에 1000만원짜리 생일선물...‘입이 떡’

    베컴 부부, 7살 막내딸에 1000만원짜리 생일선물...‘입이 떡’

    베컴부부가 막내딸에게 준 고가의 생일선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 현지 매체는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 부부가 막내딸 하퍼 생일 선물로 최고급 승마 장비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컴 부부 막내딸은 오는 10일 7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에 베컴 부부는 딸 하퍼에게 7000파운드(한화 약 1030만 원)상당 말과 고급 승마 장비를 선물했다.앞서 지난해 하퍼 양의 6번째 생일에는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가족끼리 생일을 보낸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와 클래스가 다르네”, “지난번에는 딸이 베컴 생일선물로 700만 원 모아서 줬다던데...”, “역시 베컴...대단하네요”, “생일 축하해요 하퍼 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은 지난 1999년 결혼, 슬하에 브루클린 베컴, 로미오 베컴, 크루즈 베컴, 하퍼 세븐 베컴 등 3남 1녀를 두고 있다. 사진=빅토리아 베컴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모드리치 PK 실축 딛고 크로아티아, 승부차기로 덴마크 제쳐

    모드리치 PK 실축 딛고 크로아티아, 승부차기로 덴마크 제쳐

    크로아티아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덴마크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벌여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3위 이후 20년 만에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앞서 대회 첫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개최국 러시아와 오는 8일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역시 20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리던 덴마크는 연장 후반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상대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기사회생했지만 승부차기의 운이 따르지 못했다.덴마크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밀란 바델의 슈팅은 모두 골키퍼의 손에 가로막혔다. 2-2까지 진행된 상황에 네 번째 키커인 라세 쇠네, 요시프 피바리치가 나란히 실축하면서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다. 결국 다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엘 슈바시치가 덴마크의 니콜라이 예르겐센을 막아내고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가 골망을 흔들어 결국 크로아티아가 8강에 올랐다. 이날 눈부신 선방을 펼친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은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61초 만에 첫 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요나스 크누센이 길게 스로인한 공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아티아 골키퍼 수바시치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돌파한 시메 브루살코의 낮은 크로스가 덴마크 수비에 걸렸는데 그 공이 동료의 몸에 맞고 마리오 만주치키 앞으로 흘렀다. 만주키치는 논스톱으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넣어 균형을 맞췄다. 크로아티아는 주도권을 갖고 공세를 펼쳤으나 조별리그에서 단 1점만 내주며 ‘짠물 축구’를 선보인 덴마크의 수비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연장 후반도 마무리될 무렵 크로아티아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모드리치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안테 레비치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예르겐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모드리치가 날린 킥의 방향을 미리 읽은 슈마이켈이 왼쪽으로 몸을 던져 막아냈지만 결국 승부차기에서는 신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무관용’에 반기… 美도, 국제사회도 뿔났다

    트럼프 ‘反이민 무관용’에 반기… 美도, 국제사회도 뿔났다

    美 이민세관단속국 직원들은 “조직 해체해 달라” 장관에 서한 국제사회의 트럼프 반감 노골화 IOM사무총장 선거 美후보 낙마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여론에 떠밀려 불법이민자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불법이민자 무관용 정책’에 대한 역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 전역에서 격리 가족들의 즉각적 재회를 촉구하는 시민 집회는 물론 불법이민자 단속 전담 기관 내부에서 조직을 해체해 달라는 청원이 등장했고,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이 독식해 온 이민자 관련 기구 수장직을 뺏겼다. CNN 등 미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댈러스 등 미국 전역 750개 도시에서 수십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이민정책 항의 시위를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불법입국자 가족에 대해 부모와 아이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중단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이미 격리된 부모와 아이가 다시 결합하는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는 2000여명의 아이들이 집단 구금시설이나 위탁 보호시설에 수용된 채 부모와 만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 집회 참석자 수십만명은 각 도시에서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Families Belong Together)고 적힌 피켓을 들고 강제로 분리된 불법이민자 가족들의 즉각적 재회를 요구하고 무관용 정책의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NBC는 뉴욕에서만 약 3만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며 “이민자들이 이 다리를 건설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워싱턴DC에서도 시위대 3만여명이 백악관 인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메인주 포틀랜드에서는 집회 규모가 커지면서 주요 거리가 폐쇄됐고 불법이민자 자녀들이 격리된 수용소 인근의 텍사스주 매캘런 국경경비대 시설 앞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이번 집회는 영국 런던, 독일 뮌헨과 함부르크, 프랑스 파리 등 해외 대도시에서도 함께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벤 카딘,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조 케네디 3세,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가수 얼리샤 키스, 여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등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여했다. 앞서 진보 성향의 여배우 수전 서랜던은 지난달 28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항거하고자 열린 ‘여성 불복종’ 집회에 참석했다가 체포됐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 일부가 “조직을 해체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상급 기관인 국토안보부의 키어스천 닐슨 장관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ICE 조사관 19명이 연대 서명해 닐슨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는 “ICE를 해체하고 우리 임무를 다른 부처에 귀속시켜 달라”는 요구 사항이 담겨 있다. ICE는 불법이민자 단속 외에도 인신매매 단속, 마약 거래, 사이버 범죄 대응 등도 맡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으로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인신매매·마약 거래 등을 단속하는 제2의 기구를 창설하고 불법이민자 단속과 구금, 추방은 별도의 조직에서 관장하도록 기능을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마크 포칸 민주당 하원의원 등은 2003년에 창설된 ICE가 다른 기관들과 업무가 중복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남용의 도구가 되고 있다며 지난주 ICE 해체 입법안을 제출했다.국제사회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이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제이주기구(IOM) 사무총장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밀었던 미국 후보인 켄 아이작스가 결선투표에도 오르지 못한 채 탈락했다. 새 사무총장에는 포르투갈 출신의 안토니우 비토리노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선출됐다. 이주자 보호와 권리 증진을 추구하는 국제기구인 IOM은 1951년 설립 후 단 한 차례(1961~1969년)를 빼고는 미국인이 사무총장을 맡는 게 관례였다. IOM에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 국가가 미국이기도 했지만 ‘이민자의 나라’라는 역사적 상징성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지낸 케이스 하퍼는 트위터에 “미국의 힘과 권위, 명망이 소멸되는 또 하나의 징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마르지 않는 보습… 온종일 촉촉

    마르지 않는 보습… 온종일 촉촉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는 라네즈의 독자적인 ‘오션브루’ 공법으로 케일, 가든 크레스, 비트, 브뤼셀 스프라우트, 아티초크, 라마빈 등에서 추출한 ‘그린 미네랄 워터’를 담았다. 저온에서 추출한 그린 미네랄 워터는 수분 충전 및 장벽 회복을 도와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이 제품은 라네즈만의 워터지퍼 기술로 만들어 온종일 수분을 잡아준다. 바르는 순간 수분이 터지는 ‘워터 스플래쉬’ 포뮬러는 높은 수분감과 보습감을 준다.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는 하이드로, 모이스춰 2가지 타입이 있다. 워터뱅크 하이드로 에센스는 산뜻한 텍스처로 촉촉한 피부를 가꿔주는 수분 에센스다. 워터뱅크 모이스춰 에센스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리페어 에센스로 높은 보습감의 텍스처로 풍부한 보습을 주고 무너진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가꿔준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와 함께 ‘라네즈 워터뱅크 미스트’와 ‘라네즈 워터뱅크 퀵 하이드로펜’을 선보였다. 라네즈 워터뱅크 미스트는 프랑스산 안개 분사 펌프를 사용해 최상의 수분 입자로 즉각적인 수분을 공급한다. 에센스와 마찬가지로 2가지 타입이 있다. 라네즈 워터뱅크 퀵 하이드로펜은 수분 에센스를 원터치 펜타입 용기에 담았다. 휴대가 간편해 외출 중, 특히 피부가 건조하기 쉬운 사무실이나 비행기 안에서도 간편하게 각질을 잠재울 수 있다. 메이크업 위에도 쉽게 밀착돼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도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버튼 달린 노란색 S펜 ‘갤노트9’ 8월9일 공개

    버튼 달린 노란색 S펜 ‘갤노트9’ 8월9일 공개

    화면은 갤노트8보다 커지고 4000mAh 배터리 탑재할 듯삼성전자가 노란색 S펜의 일부분만을 드러내며 궁금증을 자극하는 초청장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리는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언팩 행사를 안내하는 초청장을 28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보냈다. 삼성전자 인터넷 뉴스룸에서 초청장 영상을 클릭하면 파란 바탕에 노란색 S펜이 움직이는 형상이 나타난다. S펜에는 버튼이 달린 것으로 보인다. 행사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8월 10일 0시다. 지난해 8월 23일 전작인 갤럭시노트8이 공개된 것에 비교해 보면 2~3주 빠르다. 업계는 9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기 전에 출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외신 등에 나온 갤노트9의 사양을 종합해 보면 디스플레이는 6.4인치 슈퍼 아몰레드로 갤노트8(6.3인치)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6GB 램에 내장 플래시 메모리는 64GB, 128GB, 256GB 등이 탑재돼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8GB 램에 512GB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도 나온다는 관측도 있다. 프로세서는 지역별로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 또는 엑시노스 9810을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은 전작(3300mAh)보다 커진 4000mAh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2.0 버전을 탑재하고 카메라 관련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문매체들의 추정 사진 등을 보면 후면 카메라 오른쪽에 있었던 지문인식 센서가 카메라 아래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기기 왼쪽 하단에 기능을 알 수 없는 버튼도 하나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S펜에 처음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마이크 기능이 내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이에 필기하면 갤럭시노트9 디스플레이에 나타나게 하는 기능 등도 거론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피플 인 월드] 빈민가의 아들 ‘술탄’이 되다

    [피플 인 월드] 빈민가의 아들 ‘술탄’이 되다

    터키 빈민가 출신의 아이가 총리와 대통령직을 거쳐 행정·입법·사법 3권을 거머쥔 현대의 ‘술탄’(전근대 이슬람 최고 권력자)이 됐다.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25일 최고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날 동시에 치른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과반인 52.5%를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고,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은 42.5%를 득표해 의회 다수를 점유했다. 총선에서 연대한 여권 전체 득표율도 53.6%로 과반을 넘었다. 대선 경쟁자였던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후보 무하렘 인제는 득표율 30.7%에 그쳤다. 지난해 터키가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로 개헌한 후 첫 선거에서 에르도안은 모든 권력을 움켜쥐게 됐다. 새 대통령은 부통령과 법관 임명권, 의회 해산권을 갖게 되고, 국가비상 사태도 선포할 수 있다. 새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5년 중임제로 규정하고 있지만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79세가 되는 2033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사실상 종신직이 된 셈이다.에르도안 대통령은 1954년 터키의 흑해 연안 도시 리제에서 해양 경찰의 아들로 태어났다. 13세 무렵 이스탄불에 정착하면서 빈민가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거리에서 빵과 음료수를 팔아 학비를 번 것으로 전해진다. 빈민가 출신이라는 그의 사연은 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정치적 동력으로 작동했다. 그가 정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건 히잡 착용 등 반세속주의 정책으로 보수 무슬림의 지지를 등에 업고 2002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66%를 차지하며 총리에 오른 게 기점이다. 이후 2007년과 2011년 총선에서 잇달아 승리하면서 그는 ‘3연임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고, 2014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권좌에 올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7월 발생한 반(反)에르도안 세력의 쿠데타 이후 강력한 대통령제 개헌을 정치적 승부수로 내밀며 반대 세력과 언론 등에 재갈을 물렸다. 그의 개헌안은 지난해 3월 국민투표에서 51%로 가결됐다. 올해 터키 리라화가 급락하고 물가가 치솟으며 경제 위기가 닥치자 그는 대선과 총선을 1년 5개월이나 앞당기는 승부수로 국면 전환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터키 국민들이 중앙집권적 정치 체제가 강력한 국가 건설과 테러 위협으로부터 조국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에르도안 대통령 독재의 서막이 열렸다”면서 “그는 전례 없는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며 거의 완벽한 면책권까지 갖게 돼 탄핵도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아만다 슬로틀 선임연구원은 “터키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극화됐다는 것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보수 세력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만큼 향후 민족주의적 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투옥돼 옥중 대선 후보로 나선 셀라하틴 데미르타쉬 인민민주당(HDP) 대표는 “지금까지 에르도안 대통령이 저지른 일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영화의 가장 무서운 부분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두려움과 절망의 정권이 목을 조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남중국해엔 한 해 3800조원이 흐른다… 그래서 사활 건 美·中

    [글로벌 인사이트] 남중국해엔 한 해 3800조원이 흐른다… 그래서 사활 건 美·中

    군사 전문가 상당수가 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남중국해’를 꼽고 있다. 이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력시위로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해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던 지난 5월, 중국은 소리소문 없이 남중국해 3개 인공섬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요새를 구축하고 나섰다. 뒤통수를 맞은 미국은 미 태평양사령부의 명칭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전격 교체했을 뿐 아니라 B52 전략폭격기의 전술 비행과 ‘항행의 자유 작전’ 그리고 중국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대만’과 군사훈련에 나서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중국에 대한 반격 작전을 펼쳤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 갈등이나 충돌 위기를 마다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대응하는 ‘남중국해’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이달 16일 남중국해 해역으로 미사일 세 발이 발사됐다. 각각 다른 방향과 고도에서 날아오는 무인기를 향해 중국군이 발사한 것이다. 무인기는 공중에서 산산조각 났다. 실전과 같은 이번 중국군의 훈련은 최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의 남중국해 비행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 표시로 풀이된다. 중국이 지난 5월 24일 시사 군도 내 중국의 최대 군사기지인 우디섬에 HQ9 지대공미사일과 발사 차량, 레이더 등을 새로 배치했다. 앞서 5월 2일 군사기지로 조성한 인공섬인 수비 암초(주비자오),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파이어리크로스 암초(융수자오)에 잉지12(YJ12) 대함미사일과 훙치9(HQ9) 지대공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중국이 군사기지화한 시사 군도와 난사 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의 암초 4곳에 2.6~3㎞ 길이의 활주로와 항공기 격납고 등도 구축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주요 거점 암초의 군사기지화를 완료하기 위한 인력과 무기 배치 등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은 서방의 우방인 영국과 프랑스와 연합하며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대응에 대한 역대응, 도발에 대한 반격이다. 지난 4일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 2대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20마일(약 32㎞)가량 떨어진 지점을 전술 비행하면서 남중국해를 관통했다. 또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고, 지금은 중국이 점유한 스카버러섬(황옌다오) 근처도 자유롭게 비행했다. 미군이 중국에 보란 듯 이례적으로 남중국해 깊숙이 발을 들이밀었다. 이는 지난 2일 싱가포르의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는 이웃 국가를 겁주고 협박하려는 의도”라면서 “미국은 계속 이 지역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한 후 이뤄졌다. ●미·중 남중국해 갈등은 2010년 본격화 남중국해 분쟁은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공화국 등이 남중국해에 인접해 있는 해양 지형물에 대한 영유권과 해양 관할권을 주장하는 국가 간 해양영토분쟁이다. 이들 국가 간의 분쟁은 1945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하면서 남중국해에 힘의 공백이 생긴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영유권 확보에 나서면서, 한때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1974년과 1988년 중국은 베트남을 무력으로 몰아내고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를 차지했다. 여기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그해 7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이 “남중국해는 미국의 이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발언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신호탄이 됐다. 미국은 유사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기지를 쉽게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큰 위협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제는 직접적인 통제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군사기지화 속도가 점점 빨라져, 그대로 놔두면 멕시코 크기의 남중국해 해역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남중국해는 대부분 암초와 산호초 등으로 이뤄진 작은 섬들로, 그 자체로서는 가치가 크지 않다. 분쟁 지역 중 점유 해역이 73만㎢로 가장 넓은 스프래틀리 군도의 도서 총면적조차 2.1㎢(축구장 크기의 약 3배)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역인 남중국해가 갖는 경제·안보·군사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남중국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약 2500종), 조사 기관이나 시기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대략 110억 배럴의 원유와 190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서 대만 해협까지 포함돼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약 25%와 원유 수송량의 70% 이상 등 한 해 3조 40000억 달러(약 3782억조원)의 상품이 남중국해를 지나고 있으며 한국으로 향하는 원유 대부분도 남중국해를 거쳐 수송되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해양 자원과 해양 교통의 핵심 거점이라는 이유로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독식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실정이다.●위위구조 전법으로 중국 압박 중국의 남중국해 실효 지배력이 높아지자 미국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일본과 호주뿐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연합(EU)을 끌어들이고 있다. EU도 교역 물품의 50%가 남중국해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미국과 함께 ‘항행의 자유’ 작전에 힘을 보태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미국은 남중국해 군사화에 나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대만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과 대만 고위 공무원들의 상호 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에 서명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 또 미국 정부는 조만간 항공모함을 보내 대만 해협을 항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항모가 가장 최근 대만 해협을 항해한 건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7년이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남중국해와 대만지역 군사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미국과 분쟁을 벌이길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도발에는 반드시 반격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사상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대만 해협이 국제 항로지만, 미군 군함이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특별한 정치적 함의가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미국이 대만과 군사적 협력에 나서는 것은 남중국해 견제를 위한 ‘위위구조’(圍魏救趙)의 전략으로 보인다. 위위구조는 전국시대 제나라가 위나라의 침공을 받은 조나라로부터 구원 요청을 받자, 구원병을 조나라에 직접 보내지 않고 위나라 수도를 포위하는 방식으로 조나라를 구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이 더 급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를 건드려 중국의 남중국해 확장 전략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또 지난 20일 미국은 대만군과 합동군사훈련을 공식화하는 반면 중국의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 참가는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지난 18일 통과시킨 ‘2019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미군이 대만의 정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등에 참가하고, 대만도 미국 군사훈련에 참가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미군과 대만군 간 합동군사훈련을 공식화한 조치로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는 대만의 무기 판매뿐 아니라 공동 군사훈련 등 다양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해군이 강한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를 묵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자로 잰 듯 완벽한 칼군무…지구촌 케이팝 팬 18만명 홀리다

    자로 잰 듯 완벽한 칼군무…지구촌 케이팝 팬 18만명 홀리다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의 축제인 ‘2018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세계 10개국에서 온 참가자 81명은 열띤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합동무대로 호흡을 맞추며 하나가 됐다.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로 8회째를 맞으며 세계 최고의 한류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올해 대회에는 60여개국 3140개팀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에 참여했다. 최종 결선으로 치러진 이날 대회에는 무려 3000여명에 이르는 내·외국인 관람객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대회 전 과정은 서울신문 유튜브·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지구촌 케이팝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회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결선 과정을 지켜본 전 세계 팬들은 18만명을 넘겼다. 대회 심사는 전덕중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부회장(하이스타미디어 대표), 김태훈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이사(윙즈엔터테인먼트 대표), 엑소·슈퍼주니어의 안무 작업을 한 김석찬 안무가, 강동형 서울신문 이사 등이 맡았다. 사회는 개그맨 김태원이 담당했다. 첫 무대는 멕시코에서 온 남성 7인조 ‘크로노시스’가 꾸몄다. 방탄소년단의 ‘데인저’ 등으로 파워풀한 칼군무를 선보였다. 스페인의 여성 4인조 ‘DWD’는 프리스틴V의 ‘네멋대로’를 커버했다. 한국 남성팀 ‘펜타곤’은 9명이 무대에 올라 스트레이키즈의 ‘디스트릭트9’ 등으로 현역 아이돌 못지않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미국의 여성 6인조 ‘MKDC LOL’은 아이오아이의 ‘와타맨’ 등을 커버하며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러시아 여성 9인조 ‘업비트’와 인도네시아 남성 6인조 ‘에일리언’ 등도 각각 구구단의 ‘더 부츠’와 아스트로의 ‘베이비’ 등의 무대를 보여 줬다. 태국에서 온 남성 7인조 ‘브루트’는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와 ‘불타오르네’로 무대를 꾸미며 한 치의 오차 없는 호흡을 보여 줬다. 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필리핀의 여성 13인조 ‘데이지 시에테’는 세븐틴의 노래 3곡을 메들리로 공연하면서 지팡이를 활용한 춤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본의 여성 7인조 ‘마그넷’도 앞선 두 팀에 이어 방탄소년단을 커버했다. ‘불타오르네’의 에너지 넘치는 안무를 소화하면서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 놓치지 않았다. 우승은 3개 팀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첫 번째로 호명된 ‘데이지 시에테’(필리핀)는 13명 팀원 모두가 관객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우승을 만끽했다. ‘브루트’(태국)와 ‘마그넷’(일본) 역시 환호와 눈물로 기뻐했다. 시상은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과 인기 걸그룹 AOA가 맡았다. AOA의 설현은 “참가팀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너무 멋있고 인상적이었다”며 “저희 ‘빙글뱅글’도 너무 잘 따라 해 주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한국문화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KT, 리더스코스메틱, 올케이팝, 메가존, 동아오츠카가 후원했다. 에이프릴, KARD, AOA 등은 축하공연으로 열기를 북돋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일본팀 “8년간 호흡… 우승하러 한국 왔어요”

    일본팀 “8년간 호흡… 우승하러 한국 왔어요”

    태국팀 “무대에서 춤출 때 가장 좋아” 필리핀팀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어요”“무대 위에서 춤출 때가 가장 좋아요.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태국의 남성 7인조 참가팀 ‘브루트’의 리더 피야왓 비치팟(22)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서툰 한국어로 이렇게 말했다. 브루트는 지난 23일 열린 ‘2018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세 팀 중 하나다. 4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댄스 크루를 결성했다는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팀원들과 한 달 넘게 매일 2시간 이상 연습했다. 수년간 다져진 팀워크와 꾸준한 연습은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 비치팟은 “다른 팀들도 훌륭한 무대를 보여 줘서 우승할 줄은 몰랐다”며 “최선을 다한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10년 전부터 케이팝 커버댄스를 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한국어 가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안무의 느낌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게 어려웠다”며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우승팀인 일본의 여성 7인조 ‘마그넷’의 리더 후쿠다 가호(21)는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당찬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그넷은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8년 동안 함께 춤을 춘 친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작은 체구에도 무대를 꽉 채우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같은 팀의 후지무라 에리카(21)는 “함께한 친구들의 지원과 가족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참가자 중 최다인원인 필리핀의 여성 참가팀 ‘데이지 시에테’는 세븐틴 멤버 수와 같은 13명으로 이뤄졌다. 모두 세븐틴의 팬으로 세븐틴의 필리핀 팬덤 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크루 멤버를 모집했다고 한다. ‘최애’ 멤버로 조슈아를 꼽은 리더 로셀 렌달(23)은 “직장인 10명과 학생 3명으로 이뤄진 팀이라 많은 멤버들이 시간을 맞춰 연습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주로 주말 이틀간 하루 종일 연습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방탄소년단, 드림캐쳐 등의 안무도 연습해 보고 싶다”며 “내년에도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도둑에게 배우는 도시 사용 설명서

    도둑에게 배우는 도시 사용 설명서

    도둑의 도시 가이드/제프 마노 지음/김주양 옮김/열림원/352쪽/1만 5000원‘오션스 일레븐’, ‘이탈리안 잡’, ‘인셉션’ 등의 영화에서 보면 복잡하고 거대한 건물 안을 노리는 도둑 일당의 치밀한 준비 작업이 등장한다. 각종 건물 모형과 평면도를 늘어놓고 리허설을 거듭하며 한 치의 실수 없이 금고 안의 막대한 돈과 보석을 빼내려는 이들의 ‘위대한 조상’이 있다.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도둑’ 조지 레오니다스 레슬리다. 19세기 중후반 미국에서 일어난 은행털이 사건의 80%는 이 남자의 손아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시내티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우등으로 졸업한 그는 1869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해 브루클린 다리가 세워졌고 1853년 발명된 엘리베이터의 발전으로 하늘에 더 가까이 닿으려는 고층 건축 붐이 일어났다. 맨해튼 브로드웨이의 지하에 설치된 수송 시스템은 몇 년 뒤 뉴욕 지하철이라는 거대한 미로를 잉태했다. 건축을 전공한 레슬리는 이 경이로운 대도시에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건물의 빈틈이나 사각지대, 감춰진 출입구와 연결통로를 파악해 건물 털이에 주력했다. 건축 기고가로 유명한 저자는 레슬리가 도시를 활용하는 법에 주목했다. “도시민 누구도 건물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즉 도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레슬리가 깨우쳐 줬다”는 것이다. 도둑들이야말로 건물을 마음대로 활용하고 들락거리며 건물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한계를 무시하면서 건축물의 진짜 사용법을 밝혀낼 줄 아는 이들이라는 얘기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그간 진부해진 ‘도시’라는 주제를 스릴 넘치는 서사로 풀어 나간다. 로스앤젤레스(LA)가 1990년대 ‘은행 강도의 세계 수도’라 불린 것도 이 도시의 특성 때문이다. 수많은 고속도로로 연결돼 있어 은행털이범들이 주유소를 들르듯 고속도로 출입구에 자리한 은행을 털고 다시 도로로 보란듯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LA경찰청 항공지원팀도 이런 도시와 범죄 특성에 따라 세워진 공권력의 대응이다. 저자는 전혀 인과관계가 없을 것 같은 도시의 현상과 사건을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취재를 통해 숨겨져 있는 의미로 안내한다. 이 흥미진진한 서사 덕분에 책은 미국 CBS의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설의 여기자, 마지막 인터뷰이는 ‘나’

    전설의 여기자, 마지막 인터뷰이는 ‘나’

    나는 침묵하지 않는다/오리아나 팔라치 지음/김희정 옮김/행성B/288쪽/2만 2000원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면서 ‘오리아나 팔라치’를 알게 됐다. 인터뷰 관련 수업으로 기억한다. 교수는 파워포인트로 그의 사진을 띄워 놓고, 유명한 인터뷰 몇 개를 사례로 들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공격적으로 인터뷰해 “베트남전은 어리석은 전쟁”이라는 자백을 받아낸 일, 이슬람 원리주의자이자 이란 지도자인 아야톨라 호메이니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억압하는 상징인 차도르를 벗어 찢어버린 일 등이었다.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은 그의 질문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무례하다”며 뺨을 때리려 했고, 그는 “날 때리면 바로 기사를 쓰겠다”며 맞서기도 했다. 흑백 사진 속 그의 얼굴을 보며 그런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궁금했다. ‘나는 침묵하지 않는다’는 전설적인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그가 남긴 각종 미공개 원고를 비롯해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 그리고 그가 했던 말을 모아 자서전 형식으로 구성했다. 오리아나의 어린 시절부터 그가 암으로 죽을 때까지를 그의 입을 빌려 생생하게 엮었다. 1929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오리아나는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레지스탕스 부모 아래에서 자랐다. 어린 나이 때부터 독재의 위협과 전쟁의 공포를 겪어야 했다. 어린 시절의 환경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열두 살 무렵 오리아나의 아버지가 폭격에 두려워 우는 그의 뺨을 때리고는 “용감한 소녀는 울지 않는다”고 한 일화는 익히 알려졌다. 오리아나는 그 일을 두고 “그날 이후로 난 울지 않았다. 그렇지만, 눈물을 흘리며 우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울었다”고 속내를 밝혔다.오리아나는 다른 학생들보다 2년 일찍 학교를 졸업하고 삼촌의 권유로 의대에 들어갔지만, 학비가 부족해 돈을 벌고자 신문기자가 된다. 1967년엔 브루노 삼촌의 권유로 베트남전 종군기자로 참전한다. 첫날 저녁 포화 소리를 듣고서야 그는 전쟁터 한복판에 온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세상의 다른 쪽에서 사람들은 생명이 10개월 남은 환자를 살리려 10분 남은 환자의 심장을 떼어내는 게 정당한가를 묻 는데, 이곳에서는 튼튼한 심장을 가진 젊고 건강한 전 국민의 일생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것이 정당한가를 묻지 않는다”고 말한다. 1968년 멕시코 학생 운동에서 등과 다리에 3발의 총알을 맞고 시체 더미에 버려졌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일은 소설을 읽는 느낌마저 든다. 자신의 총상에 관해 서술하는 부분은 시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만약 이 세 군데 흉터가 없었더라면 나는 스스로 끊임없이 불행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무슨 소용이 있는지 여전히 자문했을 것이다”라고 술회한다. 전쟁 취재 이후 오리아나의 펜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향한다. 그의 인터뷰로 많은 유명 인사가 무장해제당했다. 20세기 중·후반 지구 곳곳을 넘나들며 진행한 인터뷰 하나하나가 큰 반향을 일으켰고 ‘전설의 여기자’란 명칭도 이때 생겨났다. 심지어 “오리아나 팔라치가 인터뷰를 하지 않는 사람은 세계적 인물이 아니다”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 특히 그가 인터뷰에 관해 남긴 말은 언론인이라면 곱씹어 봐야 할 부분이다. 그는 “인터뷰를 잘하려면 인터뷰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빠져들어야 한다”면서 “이 점은 항상 불편했다. 그 안에서 폭력성과 잔인함을 항상 봐 왔다”고 토로했다. 가장 유명한 인터뷰로 거론되는 키신저와의 인터뷰가 이런 사례일 것이다. 그는 키신저를 가리켜 “가장 냉혈한 뱀, 얼음같이 차디찬 남자였다”며 서슴지 않고 독설을 내뱉는다. 연인이었던 그리스 혁명가 알렉산드로스 파나굴리스와의 사랑과 그의 의문사에 관한 법정 증언, 그리고 이를 소재로 한 소설을 쓰는 과정 등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은둔과 고립, 창작의 고통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출판사 측은 원서에 관해 “그의 저서 대부분을 출간한 리촐리 출판사가 작업한 결과물이어서 의미가 있고 믿음이 간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글과 인터뷰만으로 구성한 책만으론 그의 생애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그를 다룬 평전과 함께 읽을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전설적인 기자의 내면 깊은 곳에서 전해온 목소리가 주는 울림은 크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939년 제작된 ‘히틀러의 식기도구’ 경매 나온다

    1939년 제작된 ‘히틀러의 식기도구’ 경매 나온다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개인 식기류가 경매에 나온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히틀러의 나이프와 포크, 숟가락 등 커틀러리(날붙이류)세트가 최근 도싯주 셔번에 있는 은퇴한 영국 육군 장교의 소유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틀러리는 이미 고인이 된 고위 군 관계자 저택의 서재 서랍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전쟁 전후 독일에 배치를 받은 장교가 영국으로 귀환시 이를 가지고 온 것으로 추정된다. 두 세트로 이뤄진 커틀러리는 히틀러의 이니셜 ‘A’와 ‘H’, 나치 독수리와 나치를 상징하는 문양인 ‘스와스티카’(Swastika·卍)가 새겨져있다. 히틀러가 인접국가 폴란드를 침공하기 전인 1939년 4월, 히틀러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3000개 중 일부다. 독일 은세공인 브루크만 운트 죄네(Bruckmann & Sohne)가 은빛 금속으로 만든 커틀러리 세트는 히틀러가 자주 방문하는 곳에 배포됐고, 그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언론은 밝혔다. 또한 커틀러리 세트 대부분이 오랜 세월을 거쳐 사라지거나 녹아서 발견된 적이 없기 때문에 경매 시장에 등장하는 것은 희귀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히틀러의 커틀러리를 찾은 더차터하우스의 경매인 리퍼드 브로멜은 “금속 식기류는 예상대로 질이 좋고 연회와 같은 공식적인 모임에 쓰였다. 그러나 발견 당시 밖에 진열되어있지 않았던 점을 들어 아주 드물게 사용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커틀러리의 예상 경매가는 한 세트당 1000파운드(약 147만원)이며, 경매는 영국 현지 시간으로 22일 열린다. 사진=더차터하우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성동, 새 핵심사업은 ‘스마트 포용도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성동, 새 핵심사업은 ‘스마트 포용도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당선자는 6·1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 25곳 자치구 구청장 중 최다 득표(69.46%)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성동구민 10명 중 7명이 정 당선자를 지지한 것. 정 당선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소감도 남다를 듯하다. -여야 통틀어 역대 성동구 선거 최다 득표율은 55%였다. 가능하다면 이를 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70% 가까이 나오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 구민들께서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해 성동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신 것 같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4년 전보다 각오도 더 새롭다. →압승 요인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와 남북 관계에 대한 근본적 변화에 대한 희망,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 그리고 저에 대한 지난 4년 평가, 이것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현장에서 접한 민심은 어땠나. -선거운동 기간 주민들께서 ‘성동이 너무 살기 좋아졌다’, ‘성동구민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고맙다, 수고했다는 격려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정말 가슴 뿌듯하고, 힘이 났다. 구민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구청장’이 되겠다. →민선 6기 4년간, 실제 성동구는 크게 발전했다. -성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성동구에 살아요’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구민들이 자부심을 느낀다. 낙후된 구도심에서 문화예술중심지로 거듭난 뉴욕 브루클린에 빗대 성동을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해선 미래가 없다. 혁신적인 정책과 도전으로 성동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 25곳 자치구 중 24곳을 석권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나. -민선 6기 20곳보단 한두 곳 정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는데, 이렇게까지 압도적이 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민선 7기,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게 있다면. -교육특구 재지정과 삼표레미콘 이전 및 포스코 과학문화미래관 건립, 이 두 개가 핵심이다. 교육특구 재지정을 받아 명문교육도시를 완성하겠다. 민선 6기 4년간 성동구는 교육특구 지정을 통해 교육에 대한 희망이 싹텄다. 교육 문제로 성동을 떠나는 주민들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제는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 삼표레미콘 공장을 계획대로 2022년까지 이전하고, 서울숲 사슴방사장 부지에 포스코 과학문화미래관을 차질 없이 세우도록 하겠다. 포스코 과학문화미래관엔 세계적인 체험형 과학전시관인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엄과 제휴한 대규모 체험학습시설, 도쿄 산토리홀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을 벤치마킹한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포스코 과학문화미래관이 건립되면 서울숲은 성동구를 세계에 알리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민선 7기 비전으로 ‘스마트 포용도시’를 내걸었다. -스마트 포용도시는 민선 7기 새로 추진하는 사업의 핵심이다.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포용도시를 접목한 개념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지식과 기술이 모든 주민에게 공유되는 도시, 누구나 도시 정책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일자리·안전·복지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도시, 어린이·어르신·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한마디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누구도 소외받거나 차별받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진행 중인 사업이 있나. -우리나라는 외국엔 없는 거주자우선주차 구역이 있는데, 너무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하다. 개개인에게 수개월간 배타적 독점권을 주는데, 낮엔 대부분 비어 있다. 퇴근해서 출근할 때까지만 이용하기 때문이다. 주차 구역에 센서를 설치하고 모바일 앱을 개발해 비어 있는 시간에 필요한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지금 용역을 줘서 연구 중인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범적으로 운영하려 한다. 독거노인 돌봄도 추진하려 한다. 발광다이오드(LED)등에 센서를 달아 어르신들 움직임을 파악, 어르신들이 평소와 다르게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거나 한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알람을 울려 구청 직원이 바로 찾아가는 시스템을 갖추려 한다. 이외에도 복지와 생활밀착형 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중지를 모으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하반기 중 ‘스마트 포용도시 지방정부협의회’를 만들려 한다. 전국 단체장들에게 제안해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하려 한다. 십시일반 예산을 모아 연구도 하고, 공동으로 실천하다 보면 모범 사례도 나와 일반화 토대가 구축될 것이라 본다.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무엇에 주력할 계획인가. -미세먼지 걱정 없는 생활환경을 만들려 한다. 성동구는 미세먼지 수치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서울의 대기 질을 성동구 힘만으론 바꿀 수 없지만 최소한 실내 미세먼지가 성동구민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경로당,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해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을 실시간 관리·감독하겠다. 도로 비산먼지 제거를 위해 청소차를 보급하고, 성동구 자체 기준을 마련해 교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공기 질을 엄격히 관리하겠다. 전담주치의와 방문간호사가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효사랑 주치의’ 사업도 확대해 어르신들이 건강 걱정 없이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지자체 간 교류 논의가 활발하다. 정 당선자께선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평양은 모란봉구역, 보통강구역 등 18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기회가 되면 평양 구역 중 한 곳과 교류를 하고 싶다. 생활체육이나 문화 교류부터 하고 남북, 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진전돼 경제 교류까지 할 수 있다면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서울과 평양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 간 교류도 중요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정원오 당선자는 행정 키워드는 ‘섬김·소통·감동’… “가슴 따뜻한 구청장” 평가 약자의 편에 서서 약자를 대변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지녔다. 입이 아닌 온몸으로 약자를 위하기에 지역 주민들도 그의 진정성을 피부로 느낀다. ‘섬김·소통·감동’, 이 삼박자가 그의 행정을 꿰뚫는 키워드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자치구 최다인 70% 가까운 득표를 얻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따뜻한 가슴은 1995년 양천구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하며 싹텄다. 당시 돈도 ‘빽’도 없어 30년 정든 집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된 한 할머니를 도우며 약자 곁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대학 운동권 시절 힘없는 서민들의 눈물을 수없이 체감한 것도 자양분이 됐다. 2014년 7월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뒤 가장 공을 들인 건 힘없는 소상공인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일이었다. 우리 사회에 낯설던 ‘젠트리피케이션’(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해결을 화두로 던지고, 성동구 자체적으로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그의 노력으로 소상공인들은 희망을 얻게 됐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됐다. 성동발(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책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며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재선에 성공, 다음달 1일 민선 7기를 시작한다. 민선 7기, 그의 가슴을 뜨겁게 데우는 화두는 ‘스마트 포용도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누구도 소외받거나 차별받지 않는,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젠트리피케이션에 이어 ‘성동발 스마트 포용도시’가 전국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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