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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북정책 비판’ 정 박, 美국무부 부차관보에

    ‘文대북정책 비판’ 정 박, 美국무부 부차관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한국계 대북전문가 정 박(47·한국명 박정현)이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한다. 그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동아태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 미국 국민에게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썼다. 부차관보는 상원 인준이 필요 없다. 박 부차관보는 미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 중앙정보국(CIA) 동아태미션센터 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9월부터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한국석좌를 지냈다. 이어 바이든 인수위가 대선 승리 직후 23명으로 구성한 정보당국 기관검토팀에 있었다. 박 부차관보는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해 왔다. 특히 지난 22일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에 ‘한국 민주주의에 드리운 북한의 긴 그림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국은 동아시아 지역 외교를 총괄하는 부서로, 역시 한국계인 성 김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차관보 대행으로 지명돼 있다. 성 김 대행이 상원 인준을 받으면, 동아태 차관보와 부차관보가 둘 다 한국계가 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을, 인도태평양 전략을 총괄하는 백악관 조정관에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커트 캠벨을 지명하면서 한반도 사안에 밝은 인사들이 요직에 포진하게 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EPL 득점 1위 분수령 될까…1위 살라 vs 공동 2위 손흥민-케인 콤비 격돌

    EPL 득점 1위 분수령 될까…1위 살라 vs 공동 2위 손흥민-케인 콤비 격돌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위 경쟁이 재점화 할까. EPL 득점 상위권에 올라 있는 손흥민-해리 케인(이상 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29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21 EPL 경기에서 격돌한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리그 선두 경쟁을 하다가 새해 들어 경기력이 떨어지며 각각 5위, 6위로 밀린 상태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1점)와는 리버풀(34점)이 승점 7점, 한 경기 덜치른 토트넘(33점)이 8점 차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 확보는 물론, 그 이상을 노리기 위해서는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팀 순위 경쟁 외에 EPL 득점 1위(13골) 살라와 공동 2위(12골)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살라와 손흥민은 2020~21시즌 초중반 득점 경쟁으로 그라운드를 달궜다가 최근 소강 상태다. 특히 살라의 경우 EPL 경기 기준으로 5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거푸 골을 넣고 있지만 새해 들어 EPL에서 득점이 없다. 지난달 19일 크리스탈 팰리스 전 득점이 마지막이었다. 손흥민 또한 EPL에서는 최근 2경기 연속 골대 불운에 운 것을 포함해 5경기에서 1골 만 추가했다.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 득점이 마지막이었다. 나머지 경쟁자였던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이상 11골) 또한 지난달 중순 이후 EPL에서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케인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동 2위까지 뛰어올라 득점왕 경쟁을 집안 싸움으로 끌고갈 채비를 갖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치고 올라와 칼버트-르윈, 바디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시즌 최고의 콤비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이 살라와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기대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브루나가 소통에 어려움이…” 흥국생명 뜻밖의 변수

    “브루나가 소통에 어려움이…” 흥국생명 뜻밖의 변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 브루나 모라이스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의 난관을 극복하고도 또 다른 문제를 만났다. 브루나는 지난 8일 입국 후 9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시설에 머물다가 최종 음성 판정 후 지난 20일 퇴소했다. 브루나는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해 호흡을 맞추며 V리그 데뷔를 준비해왔다. 주전들의 체력 부담이 큰 흥국생명으로서도 기대하는 소식이었다. 브루나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박미희 감독은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브라질 출신의 브루나가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것. 박 감독은 “배구할 때 영어가 많은데 (브루나가) 똑같이 쓰는 언어가 없는 것 같다”면서 “언어도 다르고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브루나를 위해 흥국생명은 브라질어(포르투갈어)가 되는 구단 통역을 이달 초 새로 뽑았다. 그럼에도 영어를 전혀 모르는 브루나가 기본 용어가 소통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구단 관계자는 “루시아의 경우 영어권에서 와서 김연경이 영어로 직접 소통하기도 하고 선수들도 짧은 영어를 통해 소통이 됐다”면서 “브루나는 그게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통역을 통해 브루나의 적응을 돕고 있다. 그러나 아직 팀 훈련에 100% 함께 하지 못하는 만큼 흥국생명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난관을 또 넘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지막 블랙리스트 생존자 월터 번스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지막 블랙리스트 생존자 월터 번스타인

    미국에 매카시즘 광풍이 몰아 치던 1950년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가장 마지막까지 생존했던 극작가 겸 제작자 월터 번스타인이 102세를 일기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많은 영화인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영화계를 떠나거나 극단을 선택하기도 했는데 그는 가명으로 TV 드라마 각본을 쓰면서 끝까지 영화에의 길을 걸어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버라이어티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이 전했다. 부인 글로리아 루미스는 사인을 폐렴이라고 전했다. 1964년 시드니 루멧 감독에 헨리 폰다가 주연한 ‘핵전략사령부(Fail-Safe)’, 1976년 마틴 릿 감독에 우디 앨런이 주연인 ‘프론트(The Front)’, 이듬해 마이클 리치가 메가폰을 잡고 버트 레이놀즈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호흡을 맞춘 ‘우정의 마이웨이(Semi-Tough)’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너무 오래 전 영화만 들었다는 생각에 2007년 ‘트럼보’를 들어본다. 번스타인은 이 영화에 본인 역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2002년 ‘트럼프와 딕데이터’에도 본인 역으로 나섰다. 전도유망한 작가의 길은 1950년대 초반 미국 하원에 반미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가로막혔다. 호구지책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것이 TV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다른 작가의 이름을 ‘앞잡이’로 빌려 쓰는 것이었다. 앞의 영화 ‘프론트’가 이를 다뤘음은 물론이다. 1996년 출간된 회고록 ‘Inside Out’를 통해 “집을 나설 때마다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거리를 걸으면서도 어깨를 돌려 뒤를 돌아본다. 피할 수 없이 누군가를 마주칠까봐 늘 마음을 졸인다. 예상하고도 막상 닥치면 당황하기 시작한다. 일순간 공포의 냄새가 느껴지고 분노와 부끄러운 감정이 뒤섞인다. 두려워하는 일은 그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것이다. 진실로 그들에게 진짜 화를 낼 수가 없었다. 그들은 우유를 배달하는 것처럼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다”고 끔찍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블랙리스트 전력에도 그를 기용한 것은 루멧 감독이었다. 1958년 소피아 로렌 주연의 ‘That Kind of Woman’ 각본을 본인 이름으로 썼다. 그 뒤 ‘Heller in Pink Tights’ ‘핵전략사령부’ ‘몰리 맥과이어’ ‘우정의 마이웨이’ ‘전장의 우정(Yanks)’ 등 힘있는 각본을 연달아 내놓았다. 오스카 추천된 ‘프론트’와 1998년 ‘캐롤가의 저택(The House on Carroll Street)’으로 암울한 블랙리스트 시절을 실감나게 옮겼다는 평을 들었다. 1976년 다큐멘터리 ‘Hollywood on Trial’에 직접 출연해 이 때를 다뤘다. 종군기자 출신인 그는 말년에도 드라마 각본을 계속 썼다. 고발성이 강한 ‘둠스데이 건’과 ‘Miss Evers’ Boys’를 집필했다. ‘구두쇠와 꼬마 숙녀(Little Miss Marker)’로 본업 외에 감독 외도를 했다. 그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다트머스 대학 대학원을 다니며 뉴요커에 대한 단편을 발표했다. 졸업뒤 2차 세계대전 때 입대했다. 여러 잡지에 종군 기사를 썼고 양크란 잡지에 자신의 참전 경험을 기고했다. 독일과 같은 편에 선 유고슬라비아의 마르샬 티토와 독점 인터뷰가 가장 대표적인 그의 업적이었다. 전후 그는 뉴요커에 입사했지만 일년 뒤 할리우드로 떠나 오스카 수상작 ‘All the King’s Men’을 제작한 로버트 로센 자문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각본 데뷔작은 1948년 서스펜스물 ‘키스 더블러드 오프 마이 핸즈’로 버트 랭카스터와 조앤 폰테인이 호흡을 맞췄다. 커리어 초반 더 집중한 것은 라이브 TV 드라마였다. 뉴욕으로 돌아와 정기적으로 집필했다. 대표적인 것이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리치 보이’로 필리스 커크와 새내기 그레이스 켈리가 주인공이었다. 1950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갔다. 로렌을 위해선 두 편의 각본을 더 썼는데 ‘A Breath of Scandal’과 조지 쿠커의 ‘Heller in Pink Tights’였다. 그 뒤 릿의 ‘Paris Blues’를 집필했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그대로 옮긴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과 매릴린 먼로의 마지막 출연작이며 1962년 6월 잦은 펑크로 해고되고 2개월 뒤 의문사하면서 끝내 촬영을 마치지 못한 ‘썸씽즈 갓 투 기브’ 등 여러 편의 각본을 감수했다. 루멧의 ‘핵전략사령부’ 각본을 쓴 다음 2차대전 스릴러물 ‘The Train’을 랭카스터 주연으로 연출한 존 프랑켄하이머를 비롯한 여러 전직 드라마 연출자들과 함께 일했다. 1966년 범죄극 ‘The Money Trap’을 쓴 다음 릿의 1970년 드라마 ‘몰리 맥과이어’에는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우정의 마이웨이’는 번스타인의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프로 풋볼 선수를 재미있게 다뤘다. 하지만 1978년 해롤드 로빈스의 ‘자동차왕 로렌(The Betsy)’이나 ‘An Almost Perfect Affair’처럼 돈벌이를 위해 쓴 작품도 있었다. 존 슐레진저 감독의 감동적인 2차대전 드라마 ‘전장의 우정’으로 다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유일한 연출 작품은 1980년 셜리 템플의 영화를 바보처럼 리메이크한 ‘구두쇠와 꼬마 숙녀’로 월터 매튜 주연이었다. 5년 뒤 최초의 여성 슈퍼 히어로 영화로 평가되는 ‘빌리진의 전설’과 1987년 ‘비밀의 목소리(The Couch Trip)’, 1989년 ‘후레치2’는 그저 그랬다. 1988년에 쓴 블랙리스트 시절의 서스펜스 드라마 ‘캐롤가의 저택’도 마찬가지였다. 그 뒤는 드라마 집필에 주로 매달려 ‘줄리엣 비노쉬의 마라(Women and Men: In Love There Are No Rules)’ ‘둠스데이 건’과 에미상 수상작이며 터스키기 매독 실험을 다룬 ‘Miss Evers’ Boys’. 1999년 홀마크 명예의전당 작업의 일환으로 아일랜드 상황을 다룬 텔레픽 “듀랑고(Durango), 2011년 영국 BBC 미니시리즈 ‘Hidden’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1994년 번스타인은 WGA 동부지구의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이언 매켈런 헌터 메모리얼상과 2년 뒤 Independent Features Project의 고담상을 받았다. 2008년 WGAE는 에벌린 F 버키상을 수여하면서 “모든 영역의 작가들에게 영예와 존엄을 안긴 공로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숨을 거둘 때까지 뉴욕대학의 티시예술대학 방문교수이자 극본 주제 자문으로 일해왔다. 많은 이들이 그저 좌파의 대의를 돕다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반면, 그는 실제 미국공산당 당원이었으며 1956년까지 남아 있었다. 소련군이 헝가리를 침공하고 니키타 흐루시초프 서기장이 3년 뒤 세상을 떠나는 요지프 스탈린의 잔학한 죄상을 고발하자 더 이상 소비에트 도그마에 복무하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이상을 좇았던 사람들의 슬픔을 토로했다. 앞의 회고록에서 “당을 떠났지만 사회주의 이상을 버리지는 않았다. 불평등과 착취에 기반하지 않은 시스템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고인은 네 번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장수한 만큼 여러 분야의 친구들이 많았다. 작가 어윈 쇼와 셜리 잭슨을 비롯해 작곡가 어빙 벌린, 여배우 베트 데이비스 등이었다. 특히 데이비스와 고인은 칼 마르크스의 저작들을 찬양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데이비스가 “가장 대단한 책들”이라고 하자 고인이 무척 놀라고 반가워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고인은 회고록에서 영화의 “미스터리한 힘에 이끌려 신성한 과정에 함께 했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일은 많은 이들이 어렵고 재간있게 작업을 해야 하는 성당 건축과 비슷하다. 다 끝내고 그것을 바라보면 축복받고 샤르트르(고딕풍 대성당)를 보는 기분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뉴욕) 5번가에서 성 패트릭 성당을 보는 것이다. 그것도 성당이긴 하다. 시종으로서 난 여전히 어둑하고 겁나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신비롭게 해방된 느낌을 품는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파죽지세’ 맨유,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리버풀 삼키고 FA컵 16강행

    ‘파죽지세’ 맨유,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리버풀 삼키고 FA컵 16강행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무승부 1주일 만에 FA컵에서 다시 만난 리버풀을 제압하고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4라운드(32강)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날 선제골은 리버풀이 뽑아냈다. 전반 18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자로 잰 듯 맨유의 수비 사이를 뜷고 깔아준 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골키퍼를 넘기는 칩샷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최근 EPL 13경기 무패(10승3무)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8분 뒤 하프라인 왼쪽 끝에서 마커스 래시포드가 박스 쪽으로 길게 띄워준 대각선 패스를 받은 메이슨 그린우드가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맨유는 래시포드와 그린우드가 각자 역할을 바꿔 후반 3분 데칼코마니 같은 역전골을 합작해 냈다. 리버풀은 후반 13분 살라가 한 골을 추가하며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33분 페르난데스가 송곳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뿜어냈다. 살라는 시즌 19골(EPL 13골·유럽 챔피언스리그 3골·FA컵 3골)로 EPL 소속 선수 중 해리 케인(토트넘)과 함께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LG전자, ‘LG 홈브루’와 함께하는 ‘제2회 살롱 드 홈브루’ 진행

    LG전자, ‘LG 홈브루’와 함께하는 ‘제2회 살롱 드 홈브루’ 진행

    LG전자가 오는 29일 유튜브를 통해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와 함께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문화 교류의 장 ‘제2회 살롱 드 홈브루’를 개최한다. 살롱 드 홈브루는 LG 홈브루만의 문화 살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2회 차를 맞는 이번 살롱 드 홈브루는 정지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우리의 삶이 음악이 된다면’과 ‘코로나로 생긴 나만의 집콕 노하우’ 두 가지의 주제로 진행된다. 각 주제별로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가수 폴킴이 호스트로 등장해 토크 콘서트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사전 알람 신청자 및 사연 응모자 대상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벤트는 각각 사전 알람 신청 대상자, 사연 응모자, 공유하기 및 시청 인증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 홈브루’, ‘LG전자 시네빔’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이벤트 참여 및 사연 응모를 희망하는 고객은 LG전자 살롱 드 홈브루 이벤트 페이지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보다 폭넓은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한 제1회 살롱 드 홈브루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더욱 풍성한 콘텐츠와 함께 2회차를 맞을 수 있게 됐다”며 “음악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 잠깐이나마 휴식과 여유를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LG 홈브루는 누구나 손쉽게 나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로, 지난 7월 100만 원대로 가격을 낮춘 신제품을 선보이며 홈술 트렌드와 함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작년 7월부터 8월까지 LG 홈브루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별의 담장 넘긴 ‘진짜 홈런왕’

    차별의 담장 넘긴 ‘진짜 홈런왕’

    애틀랜타·밀워키서 755홈런 대기록신기록 근접 땐 백인이 살해 협박도바이든 美대통령 “미국의 영웅” 추모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에런이 22일(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는 소식에 각계의 추모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에런은 베이스를 돌 때 기록만 좇지 않았다. 에런은 편견의 벽을 깨는 것이 하나의 국가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줬다”며 “미국의 영웅”이라고 추모했다. 개인 통산 762개의 홈런을 친 배리 본즈는 “에런은 경기장 안팎에서 매우 존경할 만한 분이었다. 그는 상징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라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고 기렸다. 개인 통산 홈런은 본즈가 더 많지만 ‘금지약물 복용 파동’ 이후 많은 사람이 에런을 ‘진짜 홈런왕’이라고 부른다. ‘아시아 홈런왕’인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 회장도 “에런은 홈런, 타점 등 당시 세계기록을 세운 대단한 선수였다”며 “훌륭한 인생을 살았다.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현역이던 1974년 도쿄에서 열린 대결에서 에런은 홈런 10개를 쳐 9개의 오 회장을 눌렀다. 은퇴한 뒤인 1984년 재격돌했을 때도 홈런 4개로 2홈런에 그친 오 회장을 제쳤다. 에런은 1974년 4월 9일 개인 통산 715번째 홈런을 치며 MLB 홈런 역사를 새로 작성했다. 에런은 13시즌 MVP 투표에서 상위 10명에 들었지만 MVP로 선정된 것은 밀워키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1957년이 유일하다. 특히 에런과 가족들은 백인 우월주의자의 협박에 시달렸다. 베이브 루스(1895~1948)의 714개 홈런 기록 경신 즈음에는 잇따른 살해 협박으로 연방수사국(FBI)의 보호를 받았다. MLB닷컴은 “당시에 ‘더그아웃에서 에런 옆자리는 늘 비어 있다. 총을 맞을 수 있으니까’라는 농담이 들릴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에런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1982년 8월 삼성 라이온즈의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에런은 홈런왕 비결과 관련해 “내 손목과 팔은 남보다 강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훈련 외에 홈런왕이 된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이만수(당시 삼성), 윤동균(당시 OB) 등 현역 거포와 홈런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1934년 2월 앨라배마주 모빌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에런은 1954년부터 1976년까지 23시즌 3298경기에 출전해 1만 2364타석, 3771안타(타율 0.305), 755홈런, 2297타점, 240도루를 기록했다. 애틀랜타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그의 등번호 4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앞서 에런의 딸은 애틀랜타에 살던 그가 22일 오전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래리 킹을 빛낸 다섯 장면들과 인터뷰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래리 킹을 빛낸 다섯 장면들과 인터뷰觀

    53년의 방송 경력에 인터뷰한 사람이 5만명을 넘는다. 인터뷰 사진을 보면 항상 그는 팔꿈치로 책상을 짚은 채 몸을 앞으로 기울인 채였다. 호기심과 인터뷰이에 대한 애정, 관심이 얼마나 깊은지 반증하는 대목이다. 달라이 라마와 제럴드 포드 이후 미국의 모든 현역 대통령들, 미하일 고르바초프,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빌 게이츠, 엘리자베스 테일러, 레이디 가가 등 많은 유명인을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자신을 여러 차례 인터뷰한 그를 특별히 애도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스 시나이 병원에서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진 유명 방송인 래리 킹의 인터뷰 스타일은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줬고 청중과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AP 통신은 평가했다. 미국 전역에 송출되는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오랜 시간 활약했던 그는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에서 방영된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킹은 25년 동안 이 쇼에서 정치 지도자, 연예인, 운동선수, 영화배우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까지 다양한 인물을 만났다. 총 6000여편을 촬영한 뒤 2010년 은퇴했다. AP는 “반세기에 걸친 방송계의 거인”이라며 그의 유명인 인터뷰와 정치적 논쟁, 화제성 토론은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그의 방송 커리어에서 다섯 가지 빛나는 순간을 돌아봤다. 먼저 1993년 앨 고어 부통령과 텍사스주 재벌 로스 페롯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주제로 토론을 벌여 1억 6300만명이란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일이다. 두 번째로는 아라파트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후세인 요르단 국왕 등 평화와 전쟁 사이를 오가던 이들을 동시에 인터뷰한 일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 현장에 출동한 응급요원들과 생존자들, 35명의 각국 지도자들과 대사들을 인터뷰한 일이다. 네 번째로는 고인이 감옥에서 진행했던 인터뷰들로 여러 상을 수상한 순간이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어머니와 아들 살해범 산테오 케네스 카임스, 텍사스주에서 처음으로 사형 집행된 여성인 카를라 파예 터커, 추락한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등이다. 마지막으로 도통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유명한 이들과의 인터뷰다. 유명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는 고인과 1988년 마지막으로 인터뷰했다. 킹은 나중에 시나트라와 역시 좀처럼 인터뷰에 응하지 않던 명배우 말론 브랜도를 인터뷰한 일을 경력 중 가장 빛나는 순간 가운데 하나였다고 돌아봤다.고인은 방송계의 퓰리처상에 해당하는 피바디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는 등 영광을 많이 누렸지만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인터뷰이가 모든 것을 거리낌없이 얘기하게 방치한다든가, 인터뷰이와 맞짱을 뜨지 않는 접근, 결론을 맺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 등이었다. 2015년 BBC의 에반 데이비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런 지적들에 반박했다. 그는 “내가 뒤로 물러날수록, 좋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는 데 집중하고, 게스트를 걱정할수록 여러분은 카메라가 사라진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CNN에서 자신의 뒤를 이어 프로그램을 맡은 영국 기자 겸 방송인 피어스 모건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모건이 “자신의 얘기를 너무 늘어놓거나 해서 (미국 시청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팔아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모건은 3년 뒤 CNN에서 잘리자 반격했다. 자신의 프로그램은 “총기 통제와 목숨을 살리는 일만을 다뤘다. 당신의 쇼는 유명세를 이용해 연기만 옆으로 날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고인이 공동 설립한 오라 미디어는 이날 그의 죽음을 알렸지만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달 초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주일 이상 입원하기도 했고, 당뇨 등 여러 질환을 앓았다. 몇 차례의 심근경색으로 1987년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폐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뒤 치유됐다. 2019년에도 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1933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로렌스 하비 자이거란 이름으로 태어난 고인은 유대인 집안의 엄격한 전통을 지켰지만 나중에 불가지론자가 됐다. 아버지 에드워드가 44세로 세상을 뜨자 고교를 졸업한 뒤 여러 해 어머니를 돕기도 했다. 방송 일이 너무도 하고 싶어 20대 초반 플로리다주로 이주해 라디오 방송에 취직했다. 처음 방송이 시작되기 몇분 전 자신의 성(姓)을 “덜 윤리적인”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고 방송국 사장에게 말한 뒤 마침 킹스 홀세일 리쿼 광고가 눈에 띄어 ‘킹’으로 바꿨다고 했다. 킹은 일곱 여성과 여덟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손주가 여덟, 증손주가 넷이 있다. 지난해에는 두 자녀를 먼저 흙에 묻었다. 7월 말에는 52세의 딸 카이아가 폐암으로, 다음달에는 65세였던 아들 앤디가 심근경색으로 먼저 세상을 등졌다. 그는 당시 소셜미디어에 “자녀들을 잃어 고장 난 느낌을 갖는다. 어떤 부모도 아이를 먼저 흙에 묻어선 안된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86세로 타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헨리 행크 에런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  그의 별세 소식은 애틀랜타 지역 매체들이 고인의 딸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부분의 커리어를 바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도 에런이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에런은 1974년 4월 8일 통산 715개 홈런을 기록하며 베이브 루스의 최다 홈런을 넘어섰으며 그의 통산 755개 기록은 2007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의해 깨졌으나, 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본즈보다 에런을 여전히 ‘진짜 홈런왕’이라고 여기는 팬들이 많다. 본즈는 762개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이제 47세가 된 본즈는 SNS에 에런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올린 뒤 “나는 몇 차례 에런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영광을 누렸다”며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에런은 매우 존경할만한 분이었다. 그는 상징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에런,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당신은 선구자였고, 선례를 남겼다. 아프리카계 미국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인종차별을 견뎌낸 역대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의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생전에 “나 자신보다 더 존경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에런을 꼽은 것이 그의 위상을 말해준다.  1934년 앨라배마주 모빌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8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에런은 야구 장비를 사지 못해 막대기와 병마개로 혼자 타격 연습을 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17세에 흑인들만의 리그에 속한 인디애나폴리스 클라운스와 계약을 맺었다.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로 등록한 지 4년 뒤였다.  1952년 당시 보스턴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그는 소속팀이 밀워키로 옮긴 직후인 1954년 스무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3시즌을 뛰었는데 21시즌이 브레이브스였고, 두 시즌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였다. 이듬해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에런은 1956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 1957년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각각 거머쥐었다. 1957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1966년 브레이브스가 다시 애틀랜타로 홈구장을 이전한 것을 계기로 흑인 인권운동에도 눈을 뜨게 됐다. 당시 애틀랜타는 마틴 루서 킹 목사 등이 활동하던 인권운동의 중심이었다. 에런은 나중에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애틀랜타와 같은 대도시로 가는 게 두려웠다”며 “킹 목사와 앤디 영과 같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는 걸 알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술회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0홈런과 3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하고, 8시즌 40홈런 이상을 치면서 승승장구하던 에런은 백인들의 우상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근접하면서 극심한 인종차별 모욕과 협박에 시달렸다.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에 하나 모자란 채로 1974년 정규시즌을 시작하려던 그에게 “은퇴하거나 아니면 죽어버려” 등의 협박 편지가 쇄도한 것이다. 연방우체국에 따르면 에런은 100만 통에 가까운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에런이 루스의 기록을 넘어선 순간 백인 남성들이 그라운드에 난입, 집에서 TV 중계를 보던 가족이 공포에 질린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다행히 이들은 에런의 기록을 축하하려는 팬들이었다.  1975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에런은 두 시즌을 더 뛰고 23년에 걸친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무리했다. 에런이 세운 통산 최다 타점(2297점)과 장타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안타(2935개)도 3위에 올라 있다. 은퇴 후 1982년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에런은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수여한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MLB 닷컴은 “에런은 97.8%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당시까지 에런보다 높은 득표율로 헌액된 선수는 98.2%의 지지를 받은 타이 코브뿐이었다”고 전했다.  3298경기에 출전해 9847타수 2935안타(타율 .298), 762홈런, 2297타점, 514도루를 기록했다. 24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59∼1962년, 한 시즌에 두 차례 올스타전이 열렸는데 에런은 이 기간 늘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5일에는 흑인 사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앤드루 영 전 유엔 대사 등과 함께 공개 접종했다.  고인이 은퇴한 뒤에 태어난 선수들도 그의 죽음을 기렸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에런을 보며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늘 전설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브랜던 로(탬파베이 레이스)는 “어렸을 때 오직 ‘행크 에런관’을 보려고 명예의전당을 찾았는데 불행하게도 당시 에런관이 공사 중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헬멧을 쓴 나는 매우 슬펐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에런은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대단한 선수다. 기록상으로도 대단하지만, 그의 인성과 진실성은 더 대단했다”며 “에런은 야구에 상징적인 존재였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동경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야구 역사에서 늘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 성명을 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네가 어빙이니? 나 섹스턴이야!

    네가 어빙이니? 나 섹스턴이야!

    미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카이리 어빙(앞)이 2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로켓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0~21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콜린 섹스턴(뒤)과 공을 다투고 있다. 이날 처음 코트에 함께 나선 브루클린의 슈퍼스타 삼각편대 케빈 듀랜트(38점)와 제임스 하든(21점), 어빙(37점)은 96점을 합작했으나 혼자 3점슛 5개 포함 42점을 쓸어 담은 프로 3년차 섹스턴의 활약에 밀려 팀이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5-147로 패하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 클리블랜드 AP 연합뉴스
  • 하든·듀랜트·어빙 초호화 3각편대… 3년차 1명에게 졌다

    하든·듀랜트·어빙 초호화 3각편대… 3년차 1명에게 졌다

    처음 뭉친 슈퍼스타 삼각편대 제임스 하든, 케빈 듀랜트, 카이리 어빙(이상 브루클린 네츠) 앞에서 프로 3년차 콜린 섹스턴(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날았다. 브루클린은 2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로켓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0~21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5-147로 패했다. 4연승을 마감한 브루클린은 9승7패로 동부콘퍼런스 5위에 올랐다. 7승7패의 클리블랜드는 6위. 이날 경기는 하든과 듀랜트, 어빙이 처음 코트를 함께 누비는 날이라 큰 관심을 받았다. 삼각편대의 활약이 나쁘지는 않았다. 듀랜트가 38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개인 사정으로 팀을 이탈했다가 8경기 만에 코트에 복귀한 어빙도 37득점을 올렸다.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고 3경기째인 하든은 21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그러나 3점슛 5개를 포함해 42득점을 폭발시킨 섹스턴에 밀려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클리블랜드가 조금 앞서가면 브루클린이 따라붙는 흐름이던 경기는 3쿼터 막판 14점 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 초반까지도 브루클린이 10여 점 뒤졌으나 듀랜트와 조 해리스, 하든, 어빙의 외곽포가 두루 터지며 차이를 좁혔다. 4쿼터 1분 8초를 남겨 놓고는 어빙이 레이업으로 113-113 동점을 이뤘다. 1차 연장에선 브루클린이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1.2초 전 섹스턴이 3점슛을 꽂으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고, 기세를 올린 섹스턴은 2차 연장에서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5득점을 쓸어 담으며 삼각편대를 제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7년마다 기차 정도의 소음…美 주기매미 수조 마리 출현 예상

    17년마다 기차 정도의 소음…美 주기매미 수조 마리 출현 예상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매미 떼가 미국 곳곳에서 출현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미국 15개 주에서 17년간 땅속에서 유충으로 살아온 매미 수조 마리가 일제히 땅위로 올라온다. 일정 주기마다 나타나는 주기매미의 일종인 ‘브루드 텐’(Brood Ⅹ)의 수컷들이 짝짓기할 짝을 찾기 위해 내는 울음 소리의 크기는 기차 소리와 같은 1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브루드 텐은 몸통을 따라 주황색 줄무늬, 눈 사이 주황색 반점이 특징인 종으로 주로 미국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 출현하는 17년 주기 매미이며, 4년 전인 2017년에 출현한 13년 주기 매미 역시 같은 주기 매미 종으로 알려졌다. 이런 주기 매미는 미국에서 총 15종이 존재한다. 브루드 텐은 델라웨어와 조지아, 일리노이, 메릴랜드,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워싱턴DC뿐만 아니라 코네티컷과 오하이오, 켄터키 그리고 인디애나에도 출현할 예정이다. 매미의 첫 출현 시기는 순전히 지면 기온에 달려 있다. 미국 남부 지방은 5월 초, 북부 지방은 5월 하순이나 6월 정도가 매미 유충이 땅 위로 올라오는 시기에 해당한다. 매미는 소음을 제외하고 인간에게 특별히 해를 끼치지 않지만, 종종 자동차 앞유리로 날아들어 부딪혔을 때 죽으면서 자국을 남긴다. 작고 어린 나무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미는 대부분 생애를 땅속에서 나무 뿌리를 먹고 사는 유충으로 보내는데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곤충 중 하나이기도 한 매미는 땅위로 올라오기 전 성장 과정에서 네 번의 탈피를 거친다. 이후 유충은 지면 기온이 17.8℃에 달하면 땅위로 올라온다. 나무 위 성충으로 변하는 탈피 과정에서 허물을 벗으면 1㎝ 이상 더 커진다. 한편 매미는 종에 따라 5년, 7년, 13년, 17년이라는 주기를 가지고 출현하는데 그 이유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는 이런 전략이 천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고국으로’ 해리스 대사 부부

    [포토] ‘고국으로’ 해리스 대사 부부

    임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부인 브루니 브래들리 여사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VIP 주차장에서 내려 공항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 포그바 또 결승골…맨유, ‘맨시티 천하’ 2시간 만에 끝내고 다시 1위

    포그바 또 결승골…맨유, ‘맨시티 천하’ 2시간 만에 끝내고 다시 1위

    폴 포그바가 또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로 끌어올렸다. 맨유는 21일 새벽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19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먼저 골을 내줬으나 에딘손 카바니와 포그바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승점 40점을 쌓은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이상 승점 38점)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13경기 연속 무패(10승3무)다. 맨유는 지난 13일 포그바의 결승골로 번리를 1-0으로 잡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던 2012~13시즌 이후 약 8년 만에 시즌 중반 1위로 등극했다. 그러나 18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전날 첼시를 2-0으로 잡은 레스터 시티와 이날 앞서 애스턴 빌라를 2-0으로 꺾은 맨시티에 번갈아 가며 1위를 내줬다. 레스터 시티의 1위는 ‘1일 천하’, 맨시티의 1위는 ‘약 2시간 천하’로 끝났지만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치른 상황이라 세 팀의 1위 다툼은 점입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이날 전반 5분 프랑크 잠보 앙귀사의 중거리 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파고든 아데몰라 루크먼에게 선제골을 두들겨 맞았다. 그러나 맨유는 전반 21분 균형을 맞췄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골대 강타 직후 이어진 공세에서 측면으로 이동한 페르난데스가 낮게 깔아찬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쳐냈는데 공이 카바니 앞에 떨어졌다. 카바니는 지체 없이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더욱 고삐를 조였고, 포그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20분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잠시 공을 몰다가 벼락 같은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았다. 손흥민(토트넘)이 ‘손흥민 존’에서 골을 넣는 것과 비슷한 장면이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연경·이재영 37점 쌍끌이… 흥국생명 ‘1강’ 입증

    김연경·이재영 37점 쌍끌이… 흥국생명 ‘1강’ 입증

    ‘해결사’ 이재영 단발머리가 네트 위에서 휘날렸다. 흥국생명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9-27 25-21)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4연승을 이어가면서 승점 46점(16승3패)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연패를 당한 KGC인삼공사는 승점 23점(7승13패)을 기록했다. 이재영(22점)과 김연경(15점)은 쌍끌이로 37점을 합작했다. 고비는 2세트였다. 18-18까지 시소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범실과 상대 최은지의 강타로 18-21로 끌려갔으나 김연경의 블로킹과 공격에 이어 김채영의 서브에이스로 23-23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듀스로 만들더니 한점씩 주고받아 27-27까지 갔다. 이어 이재영의 오픈 공격과 디우프의 범실로 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 23-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재영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KGC인삼공사를 빈손으로 돌려세웠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3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해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단 1승도 맛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5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루시아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이후 약 50일간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8경기에서 6승2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국내 선수로만 구성되면서 조직력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이날 생활치료센터를 퇴소해 21일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 박미희 감독은 “브루나가 26일 경기에 출전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1-25 17-25 25-19 25-18 18-16)의 역전승을 거두면서 3연승을 이어갔다. 다우디 31점, 송준호 11점으로 둘이 42점을 합작하면서 역전 분위기를 주도했다. 9개월간의 재활 치료를 마친 문성민이 7점을 올리면서 남은 경기를 밝게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슈퍼 브루클린’ 발진 임박…어빙 복귀 회견

    ‘슈퍼 브루클린’ 발진 임박…어빙 복귀 회견

    ‘슈퍼 브루클린호’의 발진이 임박했다. 미국 프로농구 브루클린 네츠의 카이리 어빙이 20일(한국시간) 회상 기자회견을 열고 코트 복귀를 알렸다. 어빙은 지난 6일 유타 재즈 전 이후 내리 7경기를 결장했다. 개인 사유라고 알려졌다. 그동안 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것에 대해 어빙은 이날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가족과의 일, 개인적인 일들이 많이 있었다”면서 “잠시 멈춰 있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동 직후에 결장이 있었기 때문에 앞서 현지 언론들은 평소 사회적인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온 어빙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어빙은 “세상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고, 이를 무시하기 힘들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에 평범한 것은 없고, 나는 세상의 것들을 바꾸고 싶었다. 나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는 돌아왔다. 팀은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는 그저 멈출 필요가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어빙의 복귀로 최근 휴스턴 로키츠에서 이적해온 제임스 하든과 부상에서 회복한 케빈 듀란트까지 삼각 편대가 출격할 채비를 갖추게 됐다. 하든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6.4점, 듀란트는 30.6점, 어빙은 27.1점을 넣고 있다. 합치면 84.1점이다. 세 명이 조화를 이뤄 반지원정대가 될지 사공이 많아진 브루클린이 산으로 갈지 2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전에서부터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찰떡 궁합’ 듀오 펄펄… ‘최고 연봉’ 괴수 뻘뻘

    ‘찰떡 궁합’ 듀오 펄펄… ‘최고 연봉’ 괴수 뻘뻘

    미국 프로농구(NBA)의 최고 슈팅 가드 제임스 하든(왼쪽)이 브루클린 네츠 이적 후 2경기 연속 맹활약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브루클린은 19일(한국시간)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밀워키 벅스를 125-123으로 제쳤다. 9승6패의 브루클린은 동부 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고 밀워키(9승5패)는 1위에서 2위로 밀렸다. 이날 경기는 하든의 합류로 슈퍼 팀을 이뤘다는 브루클린과 NBA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오른쪽)가 버틴 밀워키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휴스턴 로키츠에서 둥지를 옮긴 하든은 지난 17일 올랜도 매직과의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팀 내 최다인 34득점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뿜어냈다. 케빈 듀랜트(가운데)도 30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올랜도전 74득점을 합작한 하든과 듀랜트는 이날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64점을 뿜어냈다. 승부를 가른 극적인 결승 3점포도 하든과 듀랜트가 만들어냈다. 브루클린이 122-123으로 뒤진 경기 종료 36.8초 전 하든이 3점슛에 실패하자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듀랜트에게 연결했다. 듀랜트의 슛은 림에 깨끗하게 꽂혔다. 최근 두 시즌 연속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그리스 괴인’ 아데토쿤보는 34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브루클린은 곧 하든·듀랜트·카이리 어빙으로 이어지는 ‘슈퍼 삼총사’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날까지 7경기 연속 결장했던 어빙은 21일 복귀가 예고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보이는 영혼 덕에 삶의 의미도 보일까

    보이는 영혼 덕에 삶의 의미도 보일까

    영혼들 탄생 전·사후 세계 모험담 그려기발한 상상력·화려한 그래픽 등 감동태어나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세상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한 번쯤 상상해 보지만 아마 흐릿하게 그리다 말지 않았을까. 20일 개봉하는 월트디즈니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소울’은 그 세계를 유쾌하고 매우 흥미롭게 빚어낸다. 인간의 감정과 기억 작동 방식을 재미있게 풀어낸 ‘인사이드 아웃’(2015)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이 또다시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했다. ●23년 전 아들 보고 ‘태어나기 전 세상’ 구상 뉴욕 브루클린에서 기간제 음악 교사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기로 한 날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영혼만 남은 조는 사후 세계에서 도망치다가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이곳은 탄생 전의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곳이다. 조는 본의 아니게 지구에 가기 싫어하는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포기한 문제의 영혼 22를 설득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닥터 감독은 ‘인사이드 아웃’에서 딸의 감정에 관한 호기심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설정과 5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 독특한 세계관에 49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열광했다. 이번에도 영혼과 그들을 관리하는 ‘제리’처럼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제리가 어떻게 영혼들을 관리하는지, 영혼이 어떻게 저마다 성격과 관심사를 지니게 되는지 그리고 그 영혼들이 지구에 내려와 살아가면서 재능을 어떻게 발현하는지 보여 준다. 이 세계는 전작 ‘인사이드 아웃’과 마찬가지로 빈틈없는 작동 방식을 갖췄다. 전작에서 선보였던 ‘무의식의 세계’처럼 무아지경에 이른 사람들의 영혼이 노니는 구역을 표현한 부분은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피트 감독은 자료를 통해 “23세가 된 아들이 태어났을 때 함께 시작된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아기들은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고유한 성격을 가진 것 같았는데, ‘과연 그게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것이다. ●빼어난 그래픽, 감성적인 음악 눈길 조와 영혼 22는 태어나기 전 세상과 현실 곳곳을 누빈다. 이 모험의 동선이 다소 복잡해 다소 혼란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영화는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단점을 상쇄한다. 탄생 전 세계는 파스텔톤, 사후 세계는 흑백 그리고 현실 세상은 화려한 컬러로 그렸다. 현실 세계 캐릭터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 생생한데, ‘유(you) 세미나’를 관리하는 제리들은 피카소 드로잉처럼 표현했고, 크기도 들쭉날쭉 초현실적이다. 영혼은 파란색 2등신으로 귀엽게 그려 낸 덕에 조의 죽음은 어린 관객들에게도 무서운 사건이 아니다.흑인 음악가가 주인공인 까닭에 양복점, 동네 이발소, 재즈 클럽 등에서 특유의 흑인 문화가 드러난다. 특히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중간중간 나오는 연주 장면에서 캐릭터의 움직임과 선율 흐름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한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개봉 전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특유의 문화적 배경에서 나오는 제스처와 표정이 확실히 보이지 않으면 스토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진정성도 감소한다”면서 공을 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사후 세계와 탄생 전 세계, 현실을 오가는 독특한 주인공을 따라 시청각 만족까지 주는 영화의 끝자락에서 주인공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쯤 되면 영화 제목 ‘소울’의 의미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영화는 ‘영혼’(소울)의 모험담인 동시에 우리 삶이 어쩌면 재즈의 즉흥연주를 의미하는 ‘소울’과 같지 않은지, 떠올리게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사이드 아웃’에 열광했던 당신, ‘소울’에도 매료될 수밖에

    ‘인사이드 아웃’에 열광했던 당신, ‘소울’에도 매료될 수밖에

    태어나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세상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한 번쯤 상상해 보지만 아마 흐릿하게 그리다 말지 않았을까. 20일 개봉하는 월트디즈니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소울’은 그 세계를 유쾌하고 매우 흥미롭게 빚어낸다. 인간의 감정과 기억 작동 방식을 재미있게 풀어낸 ‘인사이드 아웃’(2015)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이 또다시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했다. 23년 전 아들 보고 ‘태어나기 전 세상’ 구상 뉴욕 브루클린에서 기간제 음악 교사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기로 한 날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영혼만 남은 조는 사후 세계에서 도망치다가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이곳은 탄생 전의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곳이다. 조는 본의 아니게 지구에 가기 싫어하는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포기한 문제의 영혼 22를 설득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닥터 감독은 ‘인사이드 아웃’에서 딸의 감정에 관한 호기심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설정과 5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 독특한 세계관에 49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열광했다.이번에도 영혼과 그들을 관리하는 ‘제리’처럼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제리가 어떻게 영혼들을 관리하는지, 영혼이 어떻게 저마다 성격과 관심사를 지니게 되는지 그리고 그 영혼들이 지구에 내려와 살아가면서 재능을 어떻게 발현하는지 보여 준다. 이 세계는 전작 ‘인사이드 아웃’과 마찬가지로 빈틈없는 작동 방식을 갖췄다. 전작에서 선보였던 ‘무의식의 세계’처럼 무아지경에 이른 사람들의 영혼이 노니는 구역을 표현한 부분은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피트 감독은 자료를 통해 “23세가 된 아들이 태어났을 때 함께 시작된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아기들은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고유한 성격을 가진 것 같았는데, ‘과연 그게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것이다. 빼어난 그래픽, 감성적인 음악 눈길 조와 영혼 22는 태어나기 전 세상과 현실 곳곳을 누빈다. 이 모험의 동선이 다소 복잡해 다소 혼란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영화는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단점을 상쇄한다. 탄생 전 세계는 파스텔톤, 사후 세계는 흑백 그리고 현실 세상은 화려한 컬러로 그렸다. 현실 세계 캐릭터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 생생한데, ‘유(you) 세미나’를 관리하는 제리들은 피카소 드로잉처럼 표현했고 크기도 들쭉날쭉 초현실적이다. 영혼은 파란색 2등신으로 귀엽게 그려 낸 덕에 조의 죽음은 어린 관객들에게도 무서운 사건이 아니다.흑인 음악가가 주인공인 까닭에 양복점, 동네 이발소, 재즈 클럽 등에서 특유의 흑인 문화가 드러난다. 특히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중간중간 나오는 연주 장면에서 캐릭터의 움직임과 선율 흐름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한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개봉 전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특유의 문화적 배경에서 나오는 제스처와 표정이 확실히 보이지 않으면 스토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진정성도 감소한다”면서 공을 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사후 세계와 탄생 전 세계, 현실을 오가는 독특한 주인공을 따라 시청각 만족까지 주는 영화의 끝자락에서 주인공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쯤 되면 영화 제목 ‘소울’의 의미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영화는 ‘영혼’(소울)의 모험담인 동시에 우리 삶이 어쩌면 재즈의 즉흥연주를 의미하는 ‘소울’과 같지 않은지, 떠올리게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길섶에서] ‘대전 브루스’와 가락국수/서동철 논설위원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영 시 오십 분’ 1959년 가수 안정애가 부른 ‘대전 브루스’의 시작 부분이다. 신세기레코드사 직원 최치수가 출장길 대전의 여관방에서 노랫말을 썼고, 작곡가 김부해는 불과 세 시간 만에 이 명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대전역 앞에는 대전 브루스 노래비도 세워졌다. 가요사 연구자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오후 8시 45분 서울역을 출발해 대전역에 0시 40분 도착하는 제33열차가 운행을 시작한 것은 1959년 2월이었다. 이 목포행 완행열차는 대전역을 0시 50분에 출발했다. 그러다 대전역을 오전 3시 5분 출발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 1960년 2월이니 ‘대전발 0시 50분 목포행 완행열차’는 딱 1년만 존속했다. 목포행 완행열차는 당시 대전역에서 호남선 철길로 갈아탔다. 기관차 방향을 돌리는 데 필요한 10분이 가락국수를 탄생시켰다. 서대전역이 생겨 호남선 열차가 대전역을 지나지 않게 됐어도 한참 동안 명물로 대접받았던 플랫폼 가락국수집이다. 언젠가 슬금슬금 역사 내부 구석으로 옮겨간 가락국수집이 엊그제 보니 장사를 하지 않는다. 완전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닌 듯했지만, 대전역 가락국수가 다시 각광받기란 쉽지 않음을 알 것 같다. s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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