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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발家 같은날 동반우승‘포옹’

    데이비드 듀발(28)과 아버지 밥 듀발(53)이 같은 날 동시에 우승컵을 거머쥐는 진기록을 세웠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이비드 듀발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코스(파 72)에서 끝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아버지 밥 듀발은 같은 날 플로리다주의 밀턴 무어스CC(파 70)에서 벌어진 시니어투어 에메랄드코스트클래식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부자가 같은 날 동시에 우승한 것은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데이비드는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스코트 검프를 3타차로 제쳤고밥 역시 1오버파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브루스 플레셔를 2타 앞섰다. 특히 데이비드는 이날 우승으로 올들어서만 3승째를 장식,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로 도약했고 밥은 골프 입문 31년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기쁨도 더했다.각각의 상금은 데이비드가 90만달러,밥이 16만5,000달러로 데이비드는 올시즌 들어 7개 대회만에 시즌상금 214만,8,300달러를 벌어 들여 최단기간에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하는 신기원을 이루며 다시상금선두로 올라섰다. 데이비드는 지난해 이미 260만달러를 받아 PGA 상금왕에 올랐고 올해도 시즌 초반 이미 지난해 상금 합계와 맞먹는 거금을 벌어들여 마땅한 경쟁자가없는 독주 상태.데이비드는 앞으로 적어도 2∼3승은 더 보태 PGA 사상 첫 상금 300만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한편 아버지 밥은 68년부터 무려 31년째 PGA와 시니어투어에서 뛰었으나 지금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고 올시즌 상금도 8만달러에 불과했었다.
  • 포커스 인물-金榮煥 국민회의 의원

    청문회장에서 만나는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의 얼굴은 여러 모습이다.정부실책을 추궁할 때는 논리정연하다.하지만 고통받는 이웃들의 얘기를 빗대어 ‘환란’을 추궁할 때는 다정다감한 시인의 표정이다. 金의원은 22일 청문회에서 삼성자동차 인허가 과정에서 ‘권력의 압력’이있었음을 집중 부각시켰다.인가를 거부하던 산자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의도된 특혜’임을 강조하며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공격했다.삼성자동차 투자비 2조7,000억원중 2조5,000억원이 차입금이고,이 차입금중 2조원이 무담보 대출임을 근거로 제시했다. 金의원은 기아사태와 관련,처리가 지연됨으로써 대외신인도 하락을 초래해환란의 ‘주범’이 됐다고 몰아세웠다.특히 기아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의혹과 회계장부 조작 등을 거론,기아의 방만한 경영상태를 추궁했다. 金의원은 정보통신부를 상대로 한 23일 PCS 청문회를 벼르고 있다.PCS인허가 과정에서의 정치권 개입을 밝혀낸다는 각오다.또 미국 통신회사인 넥스트웨이브사에 대한 LG·한전 등 국내기업의 투자과정에서 청와대와 안기부 등의 개입 의혹도 제기할 예정이다.특히 金泳三전대통령의 사위인 브루스 리변호사의 관여의혹을 제기,金전대통령 친인척 비리 진상을 낱낱이 규명할 계획이다. 청문회 이후 金의원은 시민들로부터 ‘격려’전화를 많이 받는다.“쉽고 평이하게 질문하면서도 정책적 오류을 잘 꼬집었다”는 칭찬이 대부분이다.
  • 경제청문회-PCS사업 의혹

    문민정부 PCS사업비리 의혹은 金泳三전대통령때의 청와대비서실,안기부,金전대통령의 친인척 등이 총동원된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였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청와대 등의 압력으로 1억4,000만달러를 투자한 LG텔레콤 등 8개 기업은 투자한 돈을 날릴 가능성이 커져 국민경제에도 적지 않은 손실을 주고 있다.투자대상인 넥스트 웨이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출자한 데다 이 회사가 98년 6월 법원에 화의신청을 하는 등 경영상태가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등이 압력을 행사한 시점은 95년부터 96년까지로 국내에서는 PCS사업자 선정 작업이 한창일 때다.이때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람은 韓昇洙전청와대비서실장,景商鉉전정통부장관,미대사관 안기부 孫모공사,金전대통령 사위인 李병로씨(미국명 브루스 리)와 사돈인 李충근씨.95년 2월 넥스트 웨이브사 샐머시 회장이 투자유치차 한국에 와 한국통신과 ‘비공개 협정’을 맺은 직후였다.韓전비서실장은 95년 6월 景전장관에게 “미 PCS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에 좋을 것 같다”고 은근한 ‘오더’를 내렸다.韓전실장은 또8월쯤 李병로씨 등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국통신의 李준 전사장을 찾아 투자를 재차 권유하기도 했다. 한국통신측이 투자환경을 조사,“투자환경이 좋지 않다”며 거절하자 韓전실장 등은 끈질기게 한통을 설득했다.金전대통령의 사돈 李씨,사위 李씨와한통 李전사장의 만남을 여러차례 주선,투자를 거듭 권유했다.이때 안기부미대사관 파견관인 孫모씨도 한통 뉴욕현지법인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종용하기도 했다. 한통이 ‘사업불확실’을 이유로 투자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자 청와대 등은방향을 틀었다.96년 4월쯤부터 景전장관,YS 사돈·사위 등은 국내 공기업과PCS사업 인허가권을 얻으려는 기업으로 눈길을 돌렸다.결국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이들은 넥스트 웨이브사에 1억3,500만달러를 투자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PCS사업자 선정 의혹과 관련,YS정권이 직접 개입한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난다.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의 추적결과 李錫采전정통부장관은 96년 1월 확대경제회의에서 “추첨방식은 대통령이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능력 있는 업체에 사업허가를 주겠다”며 심사기준을 의도적으로 변경했다.PCS사업자 선정을 전후한 시기는 4·11총선을 전후한 때로 이 과정에서 상당한 정치자금이오갔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 ‘99난타’ 세계를 두드린다

    ◎강렬한 리듬·비트에 극적인 드라마도 첨가/‘결혼피로연준비’ 요리사간 갈등 극화/물통·냄비·그릇 리듬에 어깨춤 절로/미 연출가 영입 브로드웨이 진출 ‘파란불’ ‘난타’가 세계무대 진출을 노려 거듭 났다. 리듬과 비트에 의존하던 최근까지의 버전에 드라마성을 강조한 ‘난타99’가 지난 21일 오후 정동극장 시연회에서 맨얼굴을 드러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줄거리를 강화한 것.아무래도‘98버전’까진 비트와 리듬에 많이 기댔다. 하지만 넌 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리듬과 비트 중심의 뮤지컬)로는 세계시장에서 이름 높은 ‘스톰프’나 ‘탭 덕스’와 견주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PMC환퍼포먼스(대표 송승환)는 전략적으로 드라마를 깔았다. 뮤지컬 ‘타이타닉’에서 안무를 연출한 린 테일러 코벳을 영입했고 세계적 공연관리업체인 ‘브로드웨이 아시아 컴퍼니’와 손잡았다. 무대 오른쪽 전광판에 “브로드웨이에는‘스톰프’가 있고 우리에게는 NANTA가 있다”라는 자막이 떠오르면서 잔치가 시작돼 ‘구식 부엌’장면으로관객을 끌어당겼다. 초연이후 그만둔 이 장면은,“아무래도 전통미를 살리는 게 좋겠다”는 코벳의 충고에 따라 되살아났다. 기존의 ‘신참 요리사의 하루’라는 애매한 줄거리도 ‘결혼피로연 준비’로 얼개를 바꾸었다. 샐러드,국수와 양념만들기,오리요리 장면이 이어지며 흥은 더해갔다. 여기에 지배인이 데리고 온 조카가 ‘왕따’가 되지 않으려고,텃세를 부리는 선배 요리사 3명과 빚는 갈등이 맛깔나게 범벅되었다. 무엇보다 무대를 난타한 것은 한층 더 농익은 사물놀이 리듬. 원래 그랬듯 악기가 따로 없었고 주방에 있는 요리기구면 그만이었다. 생수물통과 플라스틱 물통만으로 오고무(五鼓舞)를 연주했다. 냄비는 징으로,항아리는 장구로,그릇은 꽹과리로 한몫했다. 김원해 류승룡 장석현 서추자가 보여준 혼신의 연기는 그야말로 흥겨웠다. 좌석이 모자라 계단까지 차고 앉은 470여 관객은 어깨춤과 함성으로 응답하며 일순간 퍼포먼스의 일부가 되었다. ‘난타’를 몬트리얼 ‘Just For Laughs’ 페스티벌에 초청할지 결정하고자 공연을 본 브루스 힐스도 “대단히 좋았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간혹 장면이음이 떠 지루함을 준다든가,국수로 하는 줄넘기·고무줄 등 일부 연기·대사가 세계무대에서 통할지 의문을 준 점 들은 아쉬웠다. 소리와 몸짓은 만국공동어라지만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장면에 저들은 담담할수 있다. 더욱 테메워 세계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조그마한 어긋남도 없어야 한다는 걱정은 괜한 것일까. ‘옥에 티’는 있으나 ‘난타99’는 ‘몬트리얼·에딘버러 페스티벌을 거쳐 브로드웨이로 쳐들어간다’. 미래로 내딛는 그 걸음폭은 갈수록 넓어질 것으로 보였다. 22∼1월24일 화수목 오후 7시,금토일 오후 4시·7시. 월요일 쉼. (02)773­8960
  • 崔 교수,정정보도 심판 청구

    崔章集 고려대교수 논란과 관련,한국전쟁의 기원에 대한 수정주의 이론을 대표하는 브루스 커밍스 교수(미국 시카고대)를 비롯한 미국,일본 등 해외의 한국학 연구학자 49명은 25일 ‘2차 공동성명’을 내고 “월간조선 11월호가 崔교수의 한국전쟁에 대한 글을 왜곡했다는 서울지방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崔교수측은 지난 19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주간조선을 상대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24건의 정정보도문과 24건의 반론보도문을 게재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48건의 중재신청을 무더기로 냈다.
  • ‘崔章集 교수 논문’ 월간조선 販禁결정 반응

    ◎“발췌왜곡은 언론자유 아닌 언론 폭력”/사회단체 “당연한 조치” 일제히 환영/대책위,조선일보 불매운동 강력 전개 崔章集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외과 교수)의 논문을 보도한 월간조선에 대해 법원이 판매 및 배포금지 결정을 내리자 고려대와 시민단체는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고려대 대책위원회는 ‘조선일보 왜곡보도 근절을 위한 고려대 연석회의’(회장 김준형·고대대학원 총학생회장)를 오는 16일 열기로 하는 등 앞으로의 활동 일정 마련에 분주했다. 대책위 소속 위원들은 지난 10월16일 대책위가 결성된 뒤 27일만에 내려진 결정을 환영하며 학내 뿐 아니라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할 것을 결정했다. 대책위는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강력히 전개하여 조선일보의 반성을 촉구할 계획이다. 조선일보사가 일제시대에 저질렀던 친일기사 등 과거 행적에 대한 고발형식의 전시회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30일에는 조선일보사를 추가 방문,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PC통신 동호인들로 구성된 ‘언론개혁 통신연대’(대표 김동필·29)도 동호인들간 연대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金씨는 “월간조선의 왜곡보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정당하다고 본다”면서 “조선일보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여러 단체와 협의하여 유인물과 전단지를 배포하고 통신상에도 조선일보의 왜곡보도 자료를 폭로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민단체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13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불교방송 7층에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경실련,참여연대,전교조 등 20여개 단체가 대책활동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경실련 魏枰良 연구위원(38)은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학문자유의 기본권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판결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회는 이제 좌·우 대립을 넘어 개혁·반개혁의 새로운 구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林崇澤 사무총장(48)은 “문제점을 여러번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은 감은 있지만 일단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19개 문제항목 중 16개에서 이겼으니 자신들의 승리라고 아전인수(我田引水)적 해석을 하는 조선일보의 태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혹세 무민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柳初夏 민교협의장(50·충북대 철학과 교수)은 “이번 사건은 국민적 동력을 집중하고 합의해야 할 시점에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시켜준데 의미가 있다”면서 “정치권,언론,정부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그 본질의 하나인 사상의 자유 원칙을 존중해야 하고 이에 반하는 수구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金起式 사무국장(33)은 “언론이 검증한다는 명목으로 학문적 성과를 부분 발췌하여 왜곡하는 것은 일종의 언론 폭력이다”고 규정하면서 “이번 판결은 언론 자유의 범위를 벗어난 것임을 명확히 해준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노총 李敏壽 대외협력부국장(37)은 “법원의 결정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이라면서 “조선일보사가 崔교수의 저작에 대해 필요에 따라 짜집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을 적극적으로 바로 잡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송 법적절차는/崔 교수측 ‘가처분’으로 정당성 확보/재판부 결정 번복 가능성 희박/명예훼손·사상검증 자유 맞서 조선일보사가 지난 11일 법원이 내린 ‘월간조선 11월호’ 발행·판매 및 배포 금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키로 함에 따라 崔章集 교수의 논문해석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이의신청은 잠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가처분 결정에 불복,정식 재판을 통해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심리는 이번 결정을 내린 서울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申暎澈 부장판사)가 맡는다. 다음달 초부터 열릴 이의신청 공판에서는 “공인에 대한 언론의 사상검증은 헌법도 보장한 자유”라는 조선일보측 주장과 “사실을 왜곡해 명예를 훼손한 행위까지 언론의 자유로 볼 수 없다”는 崔章集 교수측 주장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또 ‘6·25는 金日成의 역사적 결단’ 등 문제가 된 10군데에 대한 견해를 밝힐 정치학자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도 설전이 예상된다. 정치학자의 증언은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증인의 중립성’ 여부가 논쟁거리로 부각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가처분 결정을 내린 재판부가 자신의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쨌든 양측은 이의신청 판결에 대해 서울고법에 항소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崔교수측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같은 법원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에서 따로 진행된다. 심리에서는 월간조선 기사로 인해 崔교수의 명예가 훼손됐는지와 훼손됐으면 그 위자료는 얼마인지를 결정한다. 崔교수가 승소할 경우 위자료 액수는 보도 경위,매체의 영향력,기사 분량,월간조선 11월호의 판매 정도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 이의신청과 손해배상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가처분 결정을 얻어낸 崔교수측이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崔 교수논문’ 논쟁 전말/월간조선 ‘좌파적 시각’ 게재에 시민단체 등 “매카시즘” 강력 비난/崔교수측 손해배상 소송/국내 외 학자·단체들 조선일보 비난성명 봇물 崔章集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외과 교수)의 논문에 대한 논쟁은 조선일보가 10월 18일 발간한 월간조선 11월호에 ‘崔章集 교수의 충격적 한국전쟁관’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월간조선은 96년 10월 출판된 ‘한국민주주의의 조건과 전망’이란 崔교수의 저서에 들어 있는 ‘한국전쟁에 대한 하나의 이해’란 논문을 문제삼았다. 이 논문은 崔교수가 90년 9월 ‘한국전쟁 연구’란 책에 발표한 것으로,월간조선은 ‘6·25는 金日成의 역사적 결단’ ‘南進은 민족해방전쟁,北進은 가공할 사태’라는 소제목 아래 崔교수의 논문이 좌파적 시각에서 쓰였다고 주장했다. 월간조선은 또 93년 4월에 발간된 ‘한국민주주의의 이론’이란 崔교수의 책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崔교수가 “한국전쟁은 미국이 金日成으로 하여금 남침을 하도록 유도한 결과로 일어났다”는 내용의 브루스 커밍스가 쓴 ‘한국전쟁의 기원’을 “한국 정치학의 연구수준을 비약적으로 높이면서 커다란 영향을 미친,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치게 될 매우 복합적인책”이라고 칭찬했다는 것이다. 崔교수는 월간조선의 보도가 논문 가운데 일부 내용만을 발췌해 왜곡했다며 지난달 23일 서울지법에 월간조선 11월호의 배포금지 가처분신청과 5억원 상당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崔교수는 24일 모 일간지 인터뷰에서 “월간조선은 金日成의 6·25 개전 결정과 관련해 전후 맥락을 빼버린 채 ‘역사적 결단’이라고 인용함으로써 마치 내가 이를 찬양한 것처럼 표현하고,심지어 조선일보는 내가 쓰지도 않은 단어인 ‘위대한 결단’이라고까지 표현했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연일 사설과 기고,우익단체들의 崔교수에 대한 비난 등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에 비례해 국내외 학자와 시민단체들의 조선일보에 대한 비난도 강도가 점점 높아졌다. 정치학회는 성명을 통해 “월간조선의 기사는 공정한 인용에 바탕한 합리적 비판이 아니라 논지의 부당한 왜곡에 근거한 이념적 폭력”이라며 매카시즘적 마녀사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민주노총 등은 “월간조선이 崔교수의 논문을 왜곡보도해 사상논쟁을 유발하고 용공조작을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정치연구회,민족예술인총연합,국민승리21,4월혁명회 등 조선일보를 비난하는 단체의 성명이 줄을 이었다. 특히 미국 UCLA의 신기욱 교수(사회학)와 존 던컨 교수(동아시아 언어문화사) 등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의 한국학 학자 22명이 성명을 통해 “(조선일보 보도는) 냉전시대에나 통할 단순 흑백논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1월 3일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성명을 냈고,국민승리21은 조선일보사 사옥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6일에는 경실련,흥사단,환경운동연합 등 50여개 시민단체가 가입한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조선일보사의 사상검증 시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개혁통신연대,고려대대책위 등 4개 단체는 이날 조선일보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조선일보를 옹호하는 우익단체들의 성명도 잇따랐다. 대한민국 건국 5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국가 정통성을 부인하는 崔章集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崔교수의 논문 논쟁은 11일 법원이 월간조선 11월호의 일부 내용을 삭제하지 않는 한 배포할 수 없도록 판결을 내림에 따라 1라운드는 崔교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논문 논쟁 일지 ▲10월18일 ­월간조선 11월호,‘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 崔章集의 충격적 한국전쟁관’이라는 기사에서 崔교수의 사상문제 제기. ▲10월20일 ­崔교수,월간조선 보도에 대한 반박문 발표. ▲10월23일 ­崔교수,서울지법에 월간조선 11월호 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및 약 5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 제기. ▲10월26일 ­민주언론운동협의회와 고려대 정외과교수,조선일보 비난성명 발표 ▲10월27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조선일보의 과거 행적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 발표. ▲10월2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조선일보의 사상 시비중단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 ▲10월30일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의 학자 22명,조선일보의냉전적 사고를 비판하는 성명 발표. ▲10월31일 ­예비역 영관 장교 모임인 대한청죽회,‘崔章集 건국사관 규탄 결의대회’ 개최. ▲11월2일 ­언론개혁시민연대,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참여연대,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 등 5개 단체,‘崔章集 교수의 현대사 연구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태도­실태와 문제점’이라는 토론회 개최. ▲11월11일 ­서울지법,월간조선 11월호 배포 금지 결정.
  • 글렌 “하와이 아름답다” 첫 교신/디스커버리호 무사 궤도 진입

    ◎노화규명 위해 15초마다 체온측정·뇌파검사/클린턴·디카프리오 등 25만명 발사장면 구경/NYT “평범한 일에 소동 피워 약간슬퍼” 비판 【케이프 커내버럴 AFP 연합】 우주비행 사상 최고령인 77세에 두번째 우주여행에 나선 존 글렌 상원의원 등 7명의 승무원을 태운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9일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기지에서 발사돼 무사히 지구궤도에 진입했다. 디스커버리호는 경미한 문제로 두차례 발사가 연기됐다가 이날 오후 3시19분(한국시각 30일 새벽 4시19분) 성공적으로 발사된 뒤 8분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디스커버리호는 내달 7일 케네디 우주센터로 귀환할 예정이다. ○…글렌 의원은 발사 수 시간 후 지상통제소와의 교신에서 “지금 하와이섬이 보인다”고 말한 뒤 “제로G(무중력상태)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하와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답다”고 감탄을 연발. 그는 비행기간 동안 노화와 유사한 증상의 실상 및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10가지 실험을 수행하는데 이를 위해 위속에 15초마다 체온을 측정하는 소형기기를 넣었고 잘 때는 뇌파변화 등을 측정하는 감지장치 모자를 쓰게 된다.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은 발사 직전 항로를 이탈한 비행기 한 대가 발사장 상공에 나타났으나 곧 문제가 해결됐고 선체 뒷부분의 문짝 하나가 이륙 직전 떨어져 나갔지만 발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 발사장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스페인의 펠리페 왕자를 비롯,브루스 윌리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 연예인 등 25만명이 참석,발사 광경을 지켜봤으며 주요 TV방송사들은 미국 전역에 생중계. ○…대부분의 미국 언론은 글렌 의원의 우주비행이 과학사에 이정표를 세웠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선전용 곡예비행에 불과하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 특히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그냥 놔두면 평범했을 이 비행을 둘러싼 모든 소동에는 약간 슬프고 필사적이기 까지 한 무엇인가가 있다”며 비난.
  • 외국관광객의 체험담(숙박업소 실태:5·끝)

    ◎기본 서비스도 부탁없인 못받아/특급호텔 직원들도 영어마저 소통안돼/비즈니스센터 팩스·복사뿐… 이용도 불편/입에 안맞는 음식 억지로 권해 말다툼도 “특급호텔인데도 직원들과 말이 잘 안 통해서 쩔쩔맸어요.” “쫓아가서 부탁하기 전에 알아서 먼저 서비스하는 직원은 찾아볼 수 없더군요.” 국내 호텔에 묵었던 외국인들이 털어놓은 경험담이다. 사업차 한국에 온 미국인 브루스 판즈로(41·피아노 도매업)는 서울에 있는 1급 S호텔에 묵었던 며칠간의 기억이 씁쓰레하다. 첫날은 입에 맞지 않은 음식을 종업원의 권유로 억지로 먹다 끝내 말다툼까지 갔다.직원들이 영어를 잘 못해 답답하기도 했다. 호텔 비즈니스센터의 이용절차도 너무 까다로웠다.미리 요청을 해야 겨우 이용할 수 있었다.그것도 팩스를 쓰거나 복사만 할 수 있었을 뿐 업무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딸이 한국 남자와 결혼하게 돼 부인과 함께 한국을 찾은 프랑스인 마렉(58).1급 S호텔에 묵은 열흘 동안 하루하루가 불편한 나날이었다. “프랑스어는 커녕 영어로 된 여행안내 책자조차 없더군요.여러 나라 호텔에 다녀봤지만 모자란 점이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인 스토니 갬블(29·회사원)은 이틀간 S호텔에 묵었다.그는 직원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게 제일 불편했다고 말했다. 욕실 수건이나 화장지를 갈아주지 않아 번번이 룸서비스를 불렀던 것도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다. 한국에 10년째 60번 이상 출장을 왔다는 영국인 해리 스탬퍼 박사(56)는 이번 방한 기간에 2급 R호텔에 묵었다.그는 “카펫은 더럽고 로비의 재떨이엔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도 치울 생각도 하지 않더라”면서 “화장실은 더 불결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텔 직원들에게 친절교육을 철저하게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손님에게 먼저 미소짓기,손님이 말하기 전에 먼저 서비스하기 등 외국 호텔 직원에게는 기본인 서비스가 한국 호텔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한 예로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도어맨이 가방도 옮겨다 주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 美 금리인하폭 실망 주가 하락

    ◎금융위기 파급·소비자 신뢰 1년래 최저 수준/“금리 추가 인하로 수요 확대·연착륙 유도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2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32포인트 떨어진 8,080.52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지난주 금리인하를 시사한 이후 금리인하폭이 적어도 0.5% 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지난주 금요일과 지난 월요일 각각 전날보다 133포인트와 80포인트가 상승한 데 이어 이날 FRB 발표 직전에도 14포인트가 오르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메릴 린치사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소폭의 금리인하는 약효가 제대로 나지 않는 일종의 독감 주사를 맞는 것과 같다”고 논평했다. 때문에 아시아 등지의 금융위기가 미국에 전염되는 것을 막고 달러화 강세를 진정시켜 궁극적으로 현재의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이날 134.50엔에 거래돼 전날(135.86엔)보다 소폭 떨어지는 데 그친 게 금리인하의 약효가 없다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더욱이 미 경제가 해외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도 제시되고 있다.민간 조사회사인 컨퍼런스보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9월 들어 근 1년만에 가장 낮은 126을 기록,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앞으로 6개월간의 경제를 전망하는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무려 10.9포인트나 떨어진 95.9를 기록했다. 따라서 미국 경제가 지금은 활황세를 보이고 있으나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소비수요를 확대하고 투자를 촉진해서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때문에 FRB도 오는 11월17일이나 늦어도 12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0.25∼0.5%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기금금리/시중은행에 돈 빌려줄때 FRB가 적용하는 금리/통화량 조절의 정책 수단federal funds rate.미국 시중은행들이 남거나 모자라는 자금을 주고받을 때 적용하는 단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줄 때 매기는 금리를 말한다. 미국의 시중은행들은 이 금리를 토대로 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 등 각종 대출금리를 정하게 된다.연방기금금리의 변동은 재할인율과 함께 통화량을 조절함으로써 인플레 억제나 내수확대 및 투자촉진 등의 목적에 애용되는 FRB의 중요한 정책수단이다.
  • 美 금리인하 2∼3차례 이어질듯/민간경제전문가 전망

    【워싱턴·뉴욕 AP 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29일에 몇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고 민간 경제전문가들이 24일 관측했다. 이는 아시아 및 러시아에 이어 중남미로도 파급되고 있는 국제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것이다. 메릴린치사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수석 경제분석가는 FRB가 29일쯤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몇달 사이 금리를 2∼3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많은 금융전문가들도 이번 금리가 0.2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은행간 오버나이트 론의 금리가 5.5%에서 5.25%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 은행인 사우스웨스트 뱅크는 이날 대기업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를 8.5%에서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은행이 금리를 실제로 내리기는 처음이다.
  • 美 법원 “법대로”… 클린턴 ‘곤혹’

    ◎경호원 이어 “변호인도 대배심 증언하라” 대법원장 판시/클린턴,정액감정 보고 증언수위 조절… 동정여론에 기대 어떻게 말할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7일 연방 대배심에서의 증언수위를 놓고 고심이 대단하다. 일정이 모니카 르윈스키의 증언 뒤로 잡혀 있어 한시름 놓았지만 상황이 다시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사법부가 ‘법대로 한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다행히 미국민들은 성추문에 대해 아주 관대하다. 설령 성관계를 인정하고 위증여부마저 시인하더라도 문제가 안된다는 정서가 강하다. 4일 ‘국민과 언론을 위한 퓨 연구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60%가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가졌으나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밝힌다면 여기에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57%는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청문회 개최를 지지하는 의회 의원들에 대해 좋지 않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도 여전히 60%가 넘는다. 국민여론으로 봐서는 성관계를 시인하고 위증교사죄의 혐의까지 덮어쓰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법부의 태도는 전혀 다르다.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과 대책 등을 협의한 브루스 린지 부 법률고문과 래니 브루어 변호사 등 2명의 백악관 변호사들은 연방 대배심에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아무리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대통령이라도 법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17일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경호업무를 맡고 있는 백악관 경호원들의 증언문제에 대해서도 1,2심 판결대로 연방 대배심에 나가 증언하도록 판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묻은 정액 감정의 결과와 르윈스키의 증언내용에 따라 성관계와 위증 시인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 만약 감정결과가 성관계를 시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국민정서에 호소하는 이유있는 성관계 부인’에 증언의 초점을 맞출 게 확실하다. 사법부와 공화당을 동시에 굴복시킬 수 있는 현재의 유일한 카드는 국민여론밖에 없기 때문이다.
  • 르윈스키,性관계 첫 시인/클린턴 최대 위기

    ◎‘법정증언 문제’ 자체로도 도덕성 손상/위증교사 드러나면 충분한 탄핵사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성추문 회오리에 함몰될 위기 에 처했다. 28일 상오 연방 대배심에 출두해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받은데 27일에는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모니카 르윈스키(25)가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시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르윈스키는 이날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 수사관들과 5시간동안 가진 면담에서 클린턴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대배심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 해 줄 것이 확실하다. 이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사실여부를 제쳐두고 우선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정치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지난 1월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과 관련,피고소인으로 증언하면서 클린턴과 르윈스키는 성관계를 부인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날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클린턴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을 도맡아 처리해온 브루스 린지 백악관 부(副) 법률 고문에 대해 연방 대배심에 출석,증언하라고판시했다. 브루스 린지 고문은 법정에서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에서 위증을 했는지,백악관이 혹 사법절차를 방해했는지 여부 등은 물론 대통령과 주고 받은 상담 내용을 추궁받게 돼 클린턴에게는 큰 악재가 될 것 같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에게도 빠져나갈 구멍은 또 있다. 르윈스키가 특별검사측 수사관에게 성관계 사실은 털어 놓으면서도 폴라 존스 사건과 관련,위증토록 요구하지 않했다고 밝힌 까닭이다. 클린턴의 정치적 생명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대목은 위증교사 여부. 성관계를 가졌는지는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뿐 이지만 위증을 교사해 사법 절차를 방해했다면 형사소추 될 사안이다. 대통령으로 형사면책 특권으로 현실적으로 입건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충분한 탄핵사유가 된다. 실제로 야당인 공화당은 적당한 사유가 생기면 탄핵하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또 하나 변수는 미국민의 정서. 윤리문제 보다 경제나 교육,범죄퇴치 등에 절대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작금의 국민정서를 활용하면 성추문 국면을 벗어 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유력하다. 실제로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관심사항으로 경제(40.5%)과 범죄 퇴치 등 사회문제(32.4%)를 꼽았다. 반면에 12.1%만이 윤리문제를 강조했다. ◎성추문 일지 △95년 6월=르윈스키 백악관 인턴 근무 시작 △96년 4월17일=르윈스키,국방부로 근무처 옮기며 린다 트립과 조우 △97년 가을=트립,클린턴과의 성관계를 고백한 르윈스키와의 통화 내용 녹음 △98년 1월12일=트립,특별검사측에 녹음 테이프 전달 △98년 1월21일=미국 언론,클린턴 성추문 대서특필,클린턴은 부인 △98년 2월=백악관 참모들 연방 대배심에서 증언 시작 △98년 5월5일=법원,대통령 행정특권 사용기각 △98년 5월15일=법원,르윈스키의증언과 관련,면책 요청 기각 △98년 7월22일=특별검사 대통령 경호원 증언요구 △98년 7월25일=특별검사,클린턴에 소환장 발부
  • 한국전쟁의 기원과 전개과정/김영호 지음(화제의 책)

    ◎‘스탈린의 롤백전략’통해 본 6·25 미·소 냉전대결에서 소련이 세계전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김일성의남침을 승인하고 원조했다는 이른바 ‘스탈린의 롤백전략’을 통해 한국전쟁의 기원과 전개과정을 고찰. 롤백(rollback)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세력을 그 지역으로부터 여러 수단을 동원해 몰아내는 것을 뜻한다.이 롤백의 개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가 미국과 소련의 세력권으로 양분되고 미소 냉전대결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대소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원용되기 시작했다. 한국전쟁은 내전으로 출발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개입으로 국제전으로 비화됐다.그 계기적(繼起的) 발전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일본 학자들은 1960년대초부터 ‘국제적 내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미국의 브루스 커밍스 같은 학자는 한국전쟁을 ‘혁명적 내전’으로 규정했다.지은이(세종연구소 상임객원 연구위원)는 이 국제적 내전 개념은 한국전쟁의 현실을 포착하기에는 지나치게 애매모호하고 미분화된 개념이라고 비판한다.그에 의하면 이것은 미소 냉전대결이라는 국제정치현실의 체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개념이다. 지은이는 김일성이 도덕적 냉소주의자인 스탈린의 마키아벨리적 세계전략혹은 롤백전략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강조한다.김일성이 한국전쟁 직전에 보여준 안이한 속전속결론은 막스 베버의 책임윤리 부재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두레 1만5,000원.
  • 英 램버트댄스컴퍼니 첫 내한

    고전발레의 진수를 보여주는 로얄발레단과 함께 현대무용의 자유로움을 선보여 영국을 대표하는 양대무용단중의 하나로 꼽히는 램버트댄스컴퍼니. 19∼22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고 유럽 정상의 현대무용을 선보인다. 제1차세계대전중인 1926년 마리 램버트가 설립한 70년 전통의 이 무용단은 60년대부터는 고전발레의 토대위에 현대무용의 과감한 테크닉을 가미,춤의 대중화를 주도해왔다. 현재 정예무용수 20명으로 구성돼 있는 램버트댄스컴퍼니는 어떤 테크닉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기량으로 유명하다.호흡에너지의 중력사용에 따른 낙하,바닥동작의 활용과 역동적인 구조에 따르는 리듬과 템포의 변화,유연한 동작의 흐름 등 이 무용단이 시도한 새로운 기법은 영국은 물론이고 세계 무용사에서 혁신을 일궈낸 요인들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의 램버트가 있게 한 또다른 요인은 젊은 안무가를 발굴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창조해내는데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다.안토니 튜더,프레드릭 애쉬튼,리처드앨스튼,애쉴리 페이지,그리고 현재의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브루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당대에서 한가닥 했던 유명안무가들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다양한 팀 컬러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레퍼토리는 헨델음악에 맞춘 ‘에어스’부터 롤링 스톤스의 음악을 안무한 ‘루스터’까지 3가지. ‘에어스’는 현대무용에선 고전에 속하는 레퍼토리로 미국 출신의 천재안무가 폴 테일러가 헨델음악 10곡에 맞춘 것이며 대중음악가 필립 챔본의 곡에 브루스가 안무한 ‘스트림’은 치밀하게 계산된 추상적 동작으로 구성된 작품.‘루스터’는 록큰롤의 선두주자 롤링 스톤스의 강렬한 록큰롤음악과 브루스의 절제된 안무가 조화를 이루는 수작. 특히 이번 공연은 무용에 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놀라움과 새로움, 부드러움과 관능미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580­1880.
  • “기아自에 5억∼10억弗 투자”/美 아메리칸컨설팅

    미국의 국제적 컨설팅회사인 아메리칸컨설팅인터내셔날그룹이 5억∼10억달러를 투입,기아자동차를 인수하거나 직접 투자하겠다는 의사를청와대 및 국민회의측에 전달해온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같은 투자의사가 성사될 경우 부실기업 정리문제와 관련,외국기업의 국내투자가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아메리칸컨설팅인터내셔날그룹의 브루스 A.펠키회장은 구체적인 투자상담을 위해 이날 입국,15일 상오 여의도 맨허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투자방침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라고 국민회의의 한 고위 정책관계자가 밝혔다.
  • 백악관 부법률고문 조사/연방대배심,갑자기 중단

    ◎클린턴 섹스 스캔들 관련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과 관련,18일 브루스 린지 백악관 부법률고문에 대해 신문을 벌인 연방대배심의 조사가 돌연 중단됐다. 관계자들은 “린지 부고문에 대한 연방대배심의 조사가 중단된 것은 대통령과 측근 보좌관들이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행정특권’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린지 부고문은 클린턴 대통령과 전 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4)간의 성추문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 의해 대배심에 소환됐으나 신문도중 조사가 중단됐다. 이와관련,백악관측은 그동안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차질을 줄 우려가 있는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아도 되는 행정특권의 발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 미 법무,대선자금 특검 임명할듯

    ◎기부금관련 배빗 내무장관 조사 시사 【워싱턴 AFP 연합】 재닛 리노 미 법무장관은 지난 96년 민주당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브루스 배빗(59) 내무장관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언론은 법무부 고위 관리들이 특별검사 임명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노 장관은 통상적으로 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온 점에 비추어 선거기부금과 관련해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빗 장관을 조사할 특별검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리노 장관은 11일중으로 배빗 내무장관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특별검사가 임명될 경우 배빗 장관은 지난 96년 대선자금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클린턴 행정부의 첫 번째 관리가 된다.
  • 인류최초 농경생활/1만년전 터키서 밀 첫 경작

    ◎노르웨이대 맨프레드 해운박사팀,첨단 유전자 분석 확인/나일강∼티그리스강∼페르시아만 ‘초승달지대’/중둥지역 야생밀 DNA이용 분석 11종 찾아내/고고학계 커다란 반향… 사이언스지·NYT지 특집 인류가 오랜 유목생활을 끝내고 한 곳에 정착해 경작생활을 시작한 곳은 어디인가. 그 곳은 어떠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농경생활의 싹이 움텄을까.그리고 인간이 씨앗을 뿌려 수확을 시작한 곡물은 어떤 것인가. 지금부터 1만여년전에 나일강과 티그리스강,페르시아만을 잇는 이른바 ‘초승달지대’(Fertile Crescent)에서 인류가 처음 농경생활을 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학계의 정설이다.‘초승달지대’는 이스라엘에서 레바논,시리아,이라크 산간지역,터키 남부를 거쳐 페르시아만 윗쪽까지 뻗쳐 있는 초승달 모양의 매우 광활한 지역. 고고학자들은 지금까지 ‘초승달지대’가 농업의 발현지라는 점에는 동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지점에서 농경생활이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해왔다.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을 통해 농업의 발현지가 ‘초승달지대’의 터키산맥 남서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내튜피안’이란 원시족이 요르단강 계곡의 오아시스에서 처음 농사일을 시작했다는 학설도 있다.또 미국 예일대학의 프랭크 호울박사(고고학)와 같은 학자는 최초의 곡물 경작지가 다마스커스에서 사해에 이르는 지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으로 농업 발현지와 인류 최초의 경작곡물을 정확히 가려내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고고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노르웨이 농업대학 맨프레드 헤운박사팀은 첨단 유전자분석을 통해 “지금부터 1만여년전에 ‘초승달지대’ 북쪽 변방이자 터키 남동부지대에 있는 ‘카라카다그 산맥’에서 인간이 밀을 처음 경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경작 밀 68종의 계통과 아직도 중동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밀 261종의 계통에 대해 DNA를 이용해 비교·분석한 결과 경작 밀과 유전적 특징 및 외형이 매우 비슷한 야생 밀 11종을 찾아냈다.연구팀은 야생 밀이 아직도 카라카다그 산맥에서 자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지대가 농경생활이 처음싹튼 곳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사실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최신 뉴스로 소개됐으며 뉴욕타임스도 최근 특집기사로 보도했다.이 연구결과는 즉각 전세계 고고학계의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스미소니언 연구소의 브루스 D.스미스 박사(고고학)는 “고고학이 안고 있는 숙제를 첨단과학이 해결했다”면서 크게 반겼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자레드 다이아몬드 박사는 “카라카다그 산맥에는 밀을 경작하기 전에도 이미 야생 밀이 광범위하게 자생하고 있었다”면서 “유목민이 이 곳에 정착,밀을 경작해 식량으로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NA분석 결과 야생 밀은 낟알이 가늘어 쭉정이 처럼 생겼지만 경작밀의 낟알은 대체로 굵고 토실토실한 형태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대해 다이아몬드 박사는 “굵고 먹음직스러운 낟알을 골라 파종과 수확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자연스럽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또 “카라카다그 산맥을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대륙은 지축이 동서방향으로 돼 있어 날씨나 위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동물이나 식물이 무척 빠른 속도로 번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11월6∼9일 유니버설발레단 특별공원

    ◎깊어가는 가을 낭만발레와 함께/토슈즈기법 첫 도입 ‘라 실피드’ 등 2편/19세기 대표적 안무가 부농빌 작품 ‘만추의 밤을 낭만발레와 함께’ 국내 정상의 유니버설발레단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동안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19세기 낭만발레의 대표작 ‘라 실피드’ 전막과 화려한 발레의 제전으로 꼽히는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을 무대에 올린다. 정기공연 60회를 맞은 이 발레단의 특별공연으로 두 작품 모두 덴마크의 발레전통을 대표하는 오거스트 부농빌의 안무작이다.가을정취에 잘 어울리는 낭만주의 발레의 깊고 그윽한 분위기와 함께 낭만주의 발레가 꽃피는데 큰 역할을 한 부농빌의 무용세계를 조명해볼수 있는 무대다. 공기의 요정이라는 뜻의 ‘라 실피드’는 순백의 발레의상과 발끝으로 공기처럼 춤추는 토슈즈 기법을 처음으로 채용,발레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기념비적인 작품.프랑스의 필립 탈리오니가 그의 딸이자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 마리 탈리오니의 스타일에 맞도록 안무,1832년 파리 왕립극장 초연으로 탄생을 본 작품이다.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부농빌 버전은 그로부터 4년뒤 필립 탈리오니의 제자인 부농빌이 얀 슈나츠회퍼의 음악 대신 헤르만 뢰벤스쾰트의 음악을 채택하고 단순하면서도 시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재안무작으로 초연무대를 맡은 로열 데니시발레단에 화려한 명성을 안겨줬다. 상상의 세계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 제임스의 환상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한편의 서정시를 연상시키는 깊고 그윽한 낭만발레의 대표작.국내에서는 지난 86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은 부농빌이 ‘라 실피드’ 안무 6년뒤 로열 데니시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그 가운데 단독공연으로 가장 널리 애용되는 3막을 선보인다.이 3막은 볼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화려한 결혼장면을 비롯해 클래식 스타일의 6인무와 2인무,민속무용에서 영감을 얻은 타렌텔라 등 순수한 부농빌 스타일과 테크닉을 엿볼수 있는 즐거운 발레다.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은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의 브루스 스타이블 예술감독이 홍콩발레단재직시 공연했던 작품으로 그때 사용했던 의상과 무대를 직접 공수해 설치한다. 지난해 로열 데니시발레단의 ‘라 실피드’ 공연 연출자인 부농빌 안무의 대가 디나 브욘(노르웨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이번 두 작품의 연출을 맡았으며 문훈숙·박선희·엔리카 구아나·비토 야코벨리스·청린 쳉·나오미 키타무라 등 다양한 국적의 단원 54명이 출연한다. 6∼7일 하오 7시30분,8∼9일 하오 4시30분.문의 204­1041.
  • 암나사 보강·수리 호 리코일사(G7으로 가는 길:77)

    ◎소량주문·신속공급… 세계시장 선도/직원 총80명 초미니… 모든 공정 자동화/제품 85% 30개국에 수출… 점유율 2위 작은 기업이 더 강하다.국경없는 경쟁시대에는 규모가 작아야 남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소규모와 민첩성.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앞지를수 있는 두가지 강점이다. 호주 멜버른시 외곽에 위치한 암나사 보강·수리 전문업체 리코일은 이 두가지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시장을 제패한 벤처기업이다.후발주자로 출발해 15년만에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소규모의 장점인 신속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소량주문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제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발판을 다진 케이스.대기업은 움직임이 둔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소량주문과 틈새시장으로는 수지를 맞추기가 어렵다.후발업체라는 약점을 신기술로 극복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15년만에 세계2위로 이 회사의 해외판매담당 임원인 피터 랑씨는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면서도 전체 생산액의 85%를 세계 30개국에 수출한다”며 “호주에서 가장 성공적인 중소기업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전체 직원은 80명.이중 60여명이 멜버른 공장에서 일한다.미국·영국·벨기에에 3개의 판매법인을 설립해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에는 현지 대리점 망을 갖추고 있다. 제품 개발과 생산 및 판매를 모두 하는 제조업체 치고는 초미니 기업인 셈.거의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 있어 공장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보기가 쉽지 않다. 리코일사는 15년전 브루스 프라이스씨가 자기집 차고에 설립했다.설립 당시 그는 인근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그때까지만 해도 암나사 보강·수리 분야는 선발주자인 미국의 헬리 코일사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이 회사제품이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한 것이 회사를 세우게 된 배경이었다.그는 헬리 코일사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신기술로 후발업체 극복 그로부터 15년.헬리 코일사를 비롯,6∼7개 회사가 세계 20여곳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중이다.이중 헬리 코일이 전체 시장의 40%를 점유,아직도 최대 생산업체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리코일사는 15년의 짧은 기간에 세계시장의 15%를 헬리 코일사로부터 뺏어내는데 성공했다.헬리 코일에 이어 2위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1천5백만달러.이중 1천3백만달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1천2백만달러)보다 25%를 늘려 잡았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암나사 보강·수리용 공구이다.모든 기계류는 암·수나사의 결합으로 만들어지지만 그 가운데서도 대량생산이 이뤄지는 자동차에 주로 사용된다.암나사를 일정기간 이상 사용하면 나사홈이 닳아지면서 헐거워져 나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이런 경우 수나사를 뽑아낸 다음 암나사의 홈을 드릴로 일정하게 파내고 그 안에 강철선을 나사모양으로 감아 만든 리코일(리코일은 회사 이름이자 제품의 이름이기도 하다)을 삽입해 원래 크기의 나사홈을 재생하는 것이다.이 제품은 홈을 파는 드릴과 리코일,리코일을 암나사 안으로 삽입하는 도구의 세가지 부품으로 구성된다.리코일사가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이 우수한 제품과 적극적인 핀매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판매전략 개척 주효 이 제품은 종래에는 공정이 복잡하고 부피도 커 전문가만 사용할 수 있었다.이것을 가볍고 간단한 공정으로 개량한 것이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이다.신제품 개발에 맞게 제품의 생산에서 포장,판매,시장개척까지의 모든 과정도 기존업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혁신을 시도했다. 리코일사는 전혀 새로운 판매전략으로 기존시장을 공략해 들어갔다.현재 암나사 보강·수리용 부품 공급은 두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부품생산업체가 자동차 메이커에게 주문자 상표로 일괄 공급하고 자동차 메이커가 수리업체에 나눠주는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과,부품생산업체가 직접 자기 상표로 수리업체들에게 공급해주는 MM(Maintenance Market:수리용 부품시장) 방식이다.그러나 리코일이 출범할 당시에는 OEM방식이 전부였다. 리코일은 대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선발업체들의 기존 판매방식에서 과감히 탈피,낱개포장을 개발해 소규모 틈새시장을 파고 들었다.수리용 부품시장 개발에 나섰다.이 회사가 개발한 신제품이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공정이 간편해 소단위 포장이 가능했던 점은 소량공급방식인 MM시장 개척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은 기대이상의 대성공을 거뒀다.가장 큰 변화는 일본시장에서 나타났다.뒤늦게 일본시장에 뛰어들어 5년만에 기존업체들의 OEM시장의 절반을 MM시장으로 뒤바꿔 놓으면서 자사의 시장으로 흡수했다. ○한국에도 대리점 설치 피터 랑씨는 한국시장에 대해 “매년 40%씩 급신장하고 있어 매우 매력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아직은 OEM시장이 주류이지만 리코일은 3년전부터 한국에서도 MM시장을 적극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짐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우리가 한국에 공급한 부품들을 사용한 한국산 자동차가 다시 수입돼 호주에서 달리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코일을 만드는 소재도 한국에서 수입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한국과 호주간의 산업협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터뷰/해외판매담당 임원 피터 랑/“신기술 개발로 코스트 낮춰 일주일내 지구촌 AS제공” ­시장구조는. ▲OEM 방식으로 자동차회사에 납품하는 시장과,이 제품을 직접 필요로 하는 자동차 수리센터 같은 곳에 낱개단위로 포장해 개별판매하는 MM시장으로 2원화 돼있다.OEM시장은 대량납품시장으로서 우리가 이 분야에 참여하기 이전부터 있어온 시장이다.반면 MM시장은 우리가 새로 개척해낸 시장이다. ­귀사의 제품이 타사 제품들과 다른 점은.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가 간편하고 간단한 공정으로 암나사 보강·수리가 가능하다.우리는 생산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그 결과 종전에 전문가들만 사용할 수 있는 전문공구류였던 암나사 보강수리용 기계를,아무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반공구류로 변화시켰다.소단위 포장용으로 개발한 공구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누구나 홈이 닳아 헐거워진 암나사를 손쉽게 고쳐쓸 수 있다.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역시 미국의 헬리 코일이다.아직도 세계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제품에 관한 한 우리가 더 우수하다고 자부한다.헬리코일은 통상적으로 스프링을 만들때 사용하는 기계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우리 회사 제품에 비해 공정이 복잡하고 무겁고 부피도 크다. ­경쟁력의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첫째는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두번째는 철저한 시장관리에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는 소량주문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다.이 부분에 관한 한 우리가 세계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시장규모가 아무리 작아도 즉시 가서 고쳐준다.우리는 수리나 부품공급 등의 요청을 받으면 48시간내에 회신을 보낸다.그리고 일주일 이내에 아프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준비과정이다.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예컨대 한국시장의 경우 92년부터 2년간 철저히 시장조사를 했다.실제로 영업을 시작한 것은 94년부터다.우리는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두터운 신뢰관계를 먼저 형성해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그래야만 장기적으로 우리의 고객으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역점을 두는 분야는. ▲품질관리이다.이를 위해매년 매출액의 8∼10%를 각종 인증획득과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에 할애한다.최근에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의 새로운 품질인증규격인 QS9000을 획득했다.이 규격을 따지 못한 업체들은 내년부터는 미국시장에 부품을 공급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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