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브로커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80
  • 143억 배임·횡령 정운호 구속… 檢 “로비 의혹 수사는 계속한다”

    전방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14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4일 정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 자금 18억원과 자회사 에스케이월드의 법인 자금 90억원 등 회삿돈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장 임대차 보증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회계 장부를 꾸미는 방식을 썼다. 정 전 대표는 또 2010년 12월 자회사인 세계홀딩스 자금 35억원을 L호텔에 빌려주고는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이 호텔이 변제 명목으로 제공한 호텔 2개층 전세권을 개인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도 있다. L호텔은 정 전 대표 측의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던 곳이기도 하다. 정 전 대표는 이 2개 층을 2011∼2013년 유흥주점 업체 측에 임대해 3억 7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이렇게 빼돌린 회삿돈 중 13억원을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민사소송 비용 등에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정 전 대표는 2012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모씨의 재판에 출석해 허위 사실을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브로커 이씨와 사건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관 김모(50)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기소는 정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것”이라면서 “정 전 대표가 법조계 및 정관계에 금품을 뿌렸다는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계속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전방위 로비’ 정운호 횡령·배임 기소···로비 수사는 계속

    檢, ‘전방위 로비’ 정운호 횡령·배임 기소···로비 수사는 계속

    전직 검사장, 판사 출신 변호사와 브로커 등을 통해 법조계 등에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14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법조계 등에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정 전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 자금 18억원과 자회사 에스케이월드의 법인 자금 90억원 등 회삿돈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장 임대차 보증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회계장부를 꾸며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전 대표는 2010년 12월쯤 자회사인 세계홀딩스 자금 35억원을 L호텔에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하자 이 호텔이 변제 명목으로 제공한 호텔 2개층 전세권을 개인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L호텔은 정 전 대표 측의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던 곳이다. 호텔 측에서 정 전 대표에게 전세권을 건넨 호텔 2개층은 유흥주점이 운영되던 공간이다. 전세권의 재산 가치는 세계홀딩스의 대여금 규모와 같은 35억원 수준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정 전 대표는 2011∼2013년 유흥주점 업체 측에 공간을 빌려주고 3억 7000여만원의 임대료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사를 통해 정씨가 빼돌린 회삿돈 중 13억원이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나머지 금액은 개인 생활비와 가족들의 민사소송 비용 등에 지출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지난해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 전 대표의 도박 자금 일부가 회삿돈에서 나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지난해 원정도박 수사 결과를 놓고 ‘부실’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검찰은 정 전 대표의 도박 자금이 대부분 개인 돈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정 전 대표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 이날 정 전 대표의 공소장에는 2012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모씨의 재판에 출석해 허위 사실을 증언한 혐의도 담겼다. 지난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대표는 올해 징역 8개월이 확정돼 지난 5일 출소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비 의혹 사건이 터지고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면서 지난 2일 구속됐다. 법원의 보석 결정이나 석방 판결이 내려지지 않으면 정 전 대표는 구속 상태를 유지한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 혐의는 일단 기소하고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커 이민희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김모(50)씨는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감사원 감사 무마 및 관련 소송 청탁 등 명목으로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서울고검 박모 검사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홍만표·최유정 변호사를 포함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변호사들의 비위 사실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요구할 경우 징계 통보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이동찬 돈 받은 前세관장 무죄 취지 파기환송

    대법원이 ‘정운호 법조로비 사건’의 핵심 브로커로 지목돼 구속된 이동찬(44)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직 세관장 사건을 무죄 취지로 고법에 돌려보냈다. 뚜렷한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다수의 사기 전과를 지닌 브로커 이씨의 진술만으로 유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23일 인천공항세관 휴대품통관국장 시절 금괴 밀수 조직에 몸담았던 이씨로부터 45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기소된 진모(61) 전 인천본부세관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진 전 세관장은 2007년 이씨로부터 금괴 밀수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4500만원과 고가의 양주 및 스카프 등을 받은 혐의로 2013년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검찰이 진 전 세관장에게 건네진 현금 출처 등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처음부터 물증이 부족했다. 결국 뇌물 제공을 시인한 이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가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됐다. 1심은 이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진 전 세관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이씨 진술이 구체적”이라며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금괴 밀수 혐의에 대한 수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던 이씨가 선처를 바라며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항소심인 서울고법이 다시 심리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대법원은 검찰이 이씨의 밀수 혐의를 불기소 처분한 사실에 주목했다. 전직 관세청 간부의 비리 수사에 협조한 이씨가 검찰로부터 선처를 받은 게 아니냐는 뜻이다. 진 전 세관장 사건도 이씨가 금괴 밀수 공범들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밀수를 도와준 공무원들을 처벌하고 대신 나는 선처해 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내면서 시작됐다. 재판부는 “이씨가 밀수한 금괴의 양이 약 955㎏, 시가 약 334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고 중국으로 밀항한 점 등을 감안하면 이씨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현직 수사관 체포… 검찰 내 ‘정운호 내부자’ 10여명 내사

    현직 수사관 체포… 검찰 내 ‘정운호 내부자’ 10여명 내사

    ‘정운호 게이트’로 촉발된 검찰의 현관(現官) 법조 비리 수사가 검찰 조직 내부를 타깃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 브로커인 이민희(56)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검찰수사관 김모(50)씨를 23일 전격 체포하는 한편 검사·수사관 10여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이씨와 사건 의뢰인 조모씨로부터 2012년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같은 청 소속 김 수사관을 체포하고 김 수사관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법원, 경찰, 금융감독원 등 타 기관으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기에 앞서 내부 솎아내기에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검찰은 김 수사관이 이씨 등에게서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보고 김 수사관에게 금품 수수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해당 자금이 정 전 대표와 관련이 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김 수사관이 정 전 대표, 이씨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은 파악된 상태다. 검찰 조사에서 김 수사관은 금품 수수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대표나 이씨와 빈번하게 접촉한 흔적이 있는 다른 검찰 관계자 10여명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자금 흐름과 불법행위 연루 혐의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1억원 수뢰 혐의가 포착된 서울고검 박모 검사 외에 검찰수사관 등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내부 관계자가 더 있다는 첩보를 중심으로 내사를 했다. 지난해 정 전 대표의 원정 도박 사건을 수사한 부서에서 일했던 한 수사관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검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표로 수천만원이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복수 수사관의 이름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씨가 도피 중일 때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일선 검찰청의 A 차장검사와 관련된 조사도 계속하고 있다. 정 전 대표 측과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내부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정황과 명목 등이 확인되는 대로 검찰의 증거 확보 절차와 소환 조사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수사가 진행 중이라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현직 인사 관련된 부분은 계속 조사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브로커 이민희 금품수수 수사관 체포·압수수색

    檢, 브로커 이민희 금품수수 수사관 체포·압수수색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정 전 대표 측 브로커 이민희(56·구속기소)씨 등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중앙지검 수사관 K씨를 23일 새벽 체포했다. 아울러 검찰은 K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이씨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 등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K씨가 수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정 전 대표에게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 사업권 입찰과 관련해 정 대표 측으로부터 9억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인물이다. 정 전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 변호를 맡은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의 고교 동문으로 사건 의뢰인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하는 역할도 했다. 검찰은 K씨가 이씨에게서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판단하고 K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나 이씨와 빈번하게 접촉한 흔적이 있는 다른 검찰 관계자들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자금 흐름과 불법행위 연루 혐의 등을 추적해왔다. 이미 수뢰 혐의가 포착된 서울고검 박모 검사 외에 일부 검찰 수사관 등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내부 관계자가 더 있다는 첩보를 중심으로 내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정 전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한 부서에서 일했던 한 수사관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검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수표로 수천만원이 전달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외에 정 전 대표 측과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내부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정황과 명목 등이 확인되는 대로 검찰의 증거 확보 절차와 소환조사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2014년쯤 정 대표에게서 감사원의 감사 무마 및 관련 소송 청탁 등을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박모 검사의 주거지와 서울고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 중인 박 검사의 조사 시기와 방법 등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부조작·불법 마주 ‘비리 경마장’

    2011년 7월 23일 제주경마 소속 기수 A(30)씨는 제주 경마장에서 열린 경주에 나섰다. 그가 탄 말은 인기 순위 1위였지만 실제 경주에서는 6위에 그쳤다. A씨의 기술이 부족해서도, 말의 상태가 안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A씨가 경주 도중 말의 고삐를 당겨 말이 제대로 달릴 수 없도록 조작했기 때문이다. 조직폭력배 출신 브로커 등이 주도한 승부조작에 가담한 A씨는 대가로 1200만원을 챙겼다. 제주와 과천, 부산 등 전국 경마장에서 기수가 승부를 조작하거나 조교사가 불법으로 소유한 말을 경주에 내보내는 등 ‘경마 비리’가 여전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승부조작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전·현직 기수 8명 등 총 15명을 마사회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18명은 불구속 기소, 6명은 기소중지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불구속 기소된 A씨는 2010~2011년 총 5200만원을 받고 11차례에 걸쳐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기수 3명도 150만~4900만원을 받고 경기 결과를 조작했다. 이들은 동료 기수 B(34)씨의 제안으로 승부조작에 나섰다. B씨는 사설경마장 운영자 C(54)씨, 폭력조직 부두목 브로커 D(46)씨의 제안으로 동료들을 조작에 끌어들이고 자신도 조작에 가담했다. 이들이 조작한 경주는 총 18건으로 조사됐다. 한 경주당 매출액은 20억~30억원대에 이른다. 과천경마장 소속 조교사 E(48)씨는 모자업체 대표를 대리마주로 등록해 2014년부터 상금 약 3400만원을 챙기고, 자신이 관리하는 경주마 30필의 상태 등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마사회법상 조교사는 마주로 등록할 수 없다. E씨의 대리마주는 E씨가 제공한 정보로 사설경마에 참여했다. 검찰은 사설경마장 운영 업자 등 관련자 9명도 구속 기소하고,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경마 비리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불법 마주와 대리마주 등의 존재를 밝혀 형사처벌한 사례”라며 “이들이 거둔 범죄 수익은 철저히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정운호 1억 수수’ 의혹 現검사 압수수색···브로커 이동찬은 구속

    檢, ‘정운호 1억 수수’ 의혹 現검사 압수수색···브로커 이동찬은 구속

    검찰이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찰 간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법조 브로커로 지목된 이동찬(44)씨는 구속됐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 21일 정 대표와 금품거래 의혹이 불거진 박모 검사의 주거지와 서울고검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부장검사를 지낸 간부급 인사인 박 검사는 정 대표로부터 2010년께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박 검사에게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C씨에게 1억원을 맡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인 S사의 사업권을 매수하며 사업 확장을 추진했고, 감사원은 서울메트로가 S사를 운영업체로 선정한 과정을 감사하고 있었다. 정 대표는 감사원의 감사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감사원 관계자의 고교 후배인 박 검사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C씨는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검찰은 C씨가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박 검사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박 검사는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브로커 이씨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검찰이 청구한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날 낮 3시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이에 따라 조 부장판사는 검찰 수사기록과 증거관계 등을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 공모해 유사수신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숨투자자문 전 대표 송창수(40·수감 중)씨로부터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판사 로비 자금으로 5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의 단속 무마 등 명목으로 송씨로부터 수억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씨는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법조 비리’ 수사를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최 변호사와 ‘50억원대 수임료 분쟁’을 벌이던 정 대표에 대해 폭행 혐의로 최 변호사 대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그는 당시 최 변호사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가 원정도박 수사 무마와 석방 등을 위해 법조계 전관을 통해 판·검사 로비를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최 변호사는 송 대표 사건 외에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대표의 항소심 진행중에 “보석으로 풀려나게 해주겠다”며 판사 로비 명목으로 50억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검사 1억’ 이어 ‘판사 10억’, 확산되는 법조 비리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에서 비롯된 법조 비리 수사가 급기야 현직 부장급 검사와 부장판사 등 현관(現官)으로 확대되고 있다. 감사원, 경찰 등도 연루된 정황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게이트’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의 브로커로 활동했던 이동찬씨가 검거됨으로써 전관(前官)을 넘어 현관의 비리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형국이다. 전관예우는 현관의 도움 없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검찰의 현관 수사는 당연한 수순이다.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0년 지하철 입점 로비와 관련한 감사원의 서울메트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부장급 박모 검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인 최모씨에게 수표 1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수표를 현찰로 바꿔 박 검사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박 검사는 최근 뇌출혈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다. 수사 선상에 박 검사와 함께 박 검사의 고교 선배인 감사원 고위 간부 김모씨가 오른 이유다. 또 다른 현직 이모 검사는 정 대표의 도박 관련 정보를 정 대표에게 알려 줬다는 의혹 때문에 조사를 받았다. 구속 기소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와 고교 동문인 이 검사는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연과 지연이 얽힌 이 검사의 의혹에 대한 규명은 검찰의 몫이다. 현직 판사에 대한 수사도 활기를 띨 것 같다. 검찰은 브로커 이씨가 송창수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 모 판사의 로비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송 대표는 인베스트 사기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받았다가 1심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감형돼 풀려났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선고이기에 풀어야 할 대목이다. 최 변호사가 수임료 50억원에 선임계를 낸 사건이다. 또 정 대표의 항소심과 관련, 브로커와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한 부장판사도 조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검찰의 수사는 지금껏 제 식구를 감싸려는 듯한 미온적인 태도 탓에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검찰은 스스로 썩은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단호한 각오를 다지고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 현관 수사는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있는 그대로 엄격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전관과 현관의 고질적인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까닭이다. 현관의 몸통, 지휘 계통에 주목하고 있다. 법조 비리 척결 차원에서다. 그래야 법 앞에 평등이라는 법치주의의 실현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 [정운호 게이트 수사] 홍만표, 정운호 수사팀 접촉 두 차례 직접 만나 선처 호소

    [정운호 게이트 수사] 홍만표, 정운호 수사팀 접촉 두 차례 직접 만나 선처 호소

    ‘변호사법 위반·탈세’ 구속기소 ‘현관 로비’ 의혹은 가시지 않아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의 사건 수임 비법은 다름 아닌 ‘가짜 친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조세포탈)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홍 변호사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선임료 명목으로 받은 돈은 5억원이다.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검 원정도박 수사 당시 자신과 친분이 있는 당시 검사장과 3차장 검사를 만나 사건을 무마하겠다는 명분으로 정 대표에게 먼저 3억원을 받았다. 이후 홍 변호사는 실제로 3차장을 두 차례 직접 만나고 20여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선처’를 부탁했다. 그러나 로비는 실패로 끝났다. 3차장으로부터는 선처를 거부당했고, 검사장과는 아예 접촉이 없었다는 것이 수사팀의 결론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 홍 변호사가 적극적인 변론 활동을 하지 않아 의뢰인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검사장 출신이라는 ‘명패’를 내세워 수임료만 올려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전관(前官)예우 비판이 나올 때마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은 홍 변호사에 대해 “일반 변호사보다 변론 능력이 뛰어난 것뿐”라고 말해 왔다. 2011년 9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개업,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사건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한 해 최대 100억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인 홍 변호사는 수사 결과 돈이 된다면 브로커 행위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퇴직 직후인 2011년 9월 서울메트로 매장 임대와 관련해 서울시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 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대학 동창인데다 동향이라 잘 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홍 변호사는 그러나 서울메트로 측에 로비를 하지 않았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탈세 규모도 적지 않다. 수임 내역 미신고·축소로 수임료 36억여원을 누락했고 현재현(67) 전 동양그룹 회장 ‘기업어음(CP) 사기’ 사건 등에서 챙긴 미신고 수임료 가운데 30억원을 자신의 부동산업체 A사를 통한 재산증식에 활용했다. 이날 검찰은 서울지방변회에 홍 변호사의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범죄수익에 대한 추징보전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검찰의 “전관예우는 없었다”는 잠정 결론에도 ‘현관’ 관련 의혹들은 가시지 않고 있다. 현직 검사가 1억원 수수하거나 고교 동문회 등을 명분으로 브로커와 검사가 만난 정황도 수사 결과 확인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최유정 로비 행동대장’ 이동찬, 공갈까지 기획했다

    [단독] ‘최유정 로비 행동대장’ 이동찬, 공갈까지 기획했다

    송창수 사기 사건 해결하려고 상대편 인사·변호사 모함 계획 뒷돈 받아 챙긴 범인으로 몰아 최 변호사 의혹 불거져 실행 불발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 로비 과정에서 최유정(46·구속 중) 변호사의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브로커 이동찬(44)씨가 이숨투자자문의 실질적 대표 송창수(40·복역 중)씨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공갈까지도 불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최 변호사 로비의 ‘행동대장’일 뿐 아니라 ‘기획자’였다는 뜻이다. 이씨의 ‘공갈작전’은 서울신문이 입수한 이씨의 메모에 담겨 있다. 이 메모는 검찰이 압수수색하기 직전인 지난 4월 말 최 변호사의 서초동 사무소에서 조각조각 찢긴 상태로 발견됐다. 메모에 적힌 내용은 상대편 인사와 변호사를 모함하는 계획이었다. 이 작전은 그러나 최 변호사의 고액 수임 의혹이 불거지면서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 작성자가 이씨라는 점은 이씨 측근으로부터 확인됐다. ‘김모씨 절도’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메모는 송 대표의 전 운전기사였던 김씨가 이숨투자자문 측의 돈을 받아 가는 것처럼 꾸며놓고 절도 혐의를 씌우자는 내용이다. 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메모 작성 2개월 뒤인 이달 초 김씨에게 전달할 가방에 수천만원을 넣고 ▲누가 돈을 넣어놨는지 ▲어느 계좌에서 인출됐는지 등을 미리 준비해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었다. 메모에는 “고소장은 대략적인 내용이니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진술할 수 있도록 미리 적어놓고 준비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특히 공갈 작업의 대상에는 운전기사 김씨뿐만 아니라 피해자 측을 대리하는 김모 변호사도 포함됐다. 경찰 고소 뒤 언론에 알려 여론전을 펼칠 계획도 담겨 있었다. 이씨는 메모에 “김씨와 김모 변호사가 결국 돈이 목적인 만큼 김 변호사로 하여금 (송 대표 측에) 돈을 요구하도록 유도하고, 미리 경찰에 얘기해 돈을 건네는 현장을 급습해 긴급체포하도록 할 것”이라고 작성했다. 김모 변호사를 ‘뒷돈을 받아 챙긴 범인’으로 몰아 궁지에 몰리게 한 다음 항소심을 자신들의 뜻대로 끌고 가겠다는 작전인 것이다. 실제 운전기사 김씨는 최 변호사의 고액 수임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인 올해 3월 절도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송 대표가 차에 두고 다녔던 수억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았다. 운전기사 김씨는 이숨투자자문 피해자들이 송 대표의 은닉 재산을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 협조를 하면서 이씨의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최 변호사 측이 복역 중인 송 대표의 항소심을 위해 ‘일을 꾸미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승소를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작업’을 하는 게 이씨의 행태”라고 말했다.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피해자는 1400명 이상, 피해액은 1300억원대에 이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김동아)는 지난 4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송 대표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최 변호사는 이숨투자자문 1심 재판에서 공식적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직접 담당 재판부에 전화를 걸어 변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와 최 변호사, 이씨의 ‘합작’은 이후 거액 수임 논란이 불거지면서 끝났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운호 게이트 수사]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정운호 게이트 수사]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장본인인 송창수(40) 대표가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컴퍼니 사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진작부터 의혹의 대상이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송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재판부와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의 인연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베스트 사기 사건은 송 대표 등이 투자금융회사를 차려 인터넷에 투자회사 사무직 채용공고를 내고 취업이 절실한 구직자들을 상대로 예치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 유사 수신을 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자 717명에게 106억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송 대표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1심 재판부는 “송씨는 동종 유사 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에 다시 이 사건 범행을 개시한 점과, 다른 업체를 설립해 인베스트컴퍼니의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려고 했던 점을 고려해 상당한 기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러나 실형을 선고받아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은 송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감형 선고를 내렸다. 송 대표는 실형이 선고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은 그해 10월 7일 구금 상태에서 풀려났다. 1심 재판부가 1년 10개월간 심리한 데 반해 항소심 재판부는 단 한 차례의 공판 끝에 선고기일을 잡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감형 사유로 “송씨가 사기 금액 대부분을 피해자들에게 변제해 피해가 거의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심 선고가 나기 직전 항소심 재판부에는 “송씨가 다른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피해 배상금을 냈다”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를 제출한 피해자들은 이후 송 대표가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이숨투자자문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이숨투자자문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송 대표가 똑같은 수법의 금융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판결 뒤에는 최 변호사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전의 여러 사기 사건에서 서초동의 한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 오다 수원지법 항소심에서는 처음으로 최 변호사를 선임한다. 항소심 재판부의 C 부장판사는 최 변호사와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온 인연이 있다. 최 변호사 브로커 이동찬(44)씨가 구금된 송 대표를 만난 접견록에는 법원 로비를 암시하는 대화도 나온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 대표의 사건에서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서도 최 변호사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판사 로비 명목 10억, 이동찬에 줬다”

    “항소심 로비 가능성”… 檢 수사중 배달사고 가능성도 배제 못 해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 로비 사건의 핵심 브로커로 지난 18일 검거된 이동찬(44)씨가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로부터 10억원을 받아 현직 판사 로비에 나섰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실체를 규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현직 판사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고, 그로 인해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쳤다면 사법질서 전체의 신뢰에 심대한 타격을 안기는 사안이어서 검찰 수사의 추이가 주목된다.  송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씨가 지난해 8월쯤 ‘인베스트컴퍼니 사기사건’ 재판을 받던 송 대표에게 ‘항소심 재판부에 대한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며 10억원을 받아 갔고, 이 가운데 일부가 실제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씨가 함께 활동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의 법원 로비 의혹은 사건 초기부터 제기됐으나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역시 이러한 진술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 사기사건’ 때문에 지난해 8월부터 재판을 받았다. 이씨는 송 대표가 인베스트컴퍼니를 접고 설립한 이숨투자자문의 이사를 지내는 등 이미 송씨와 각별한 사이였다. 100억원이 넘는 피해액을 유발한 인베스트 사기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송 대표는 이후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감형됐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항소심 재판의 변호인으로 최 변호사를 송 대표에게 소개해 항소심 변호인으로 선임하게 했다.  검찰은 이날 이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전날까지 묵비권을 행사하다 이날부터 검찰청사로 나와 관련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도 한층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한편 정 대표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검찰 청탁·알선 명목으로 정 대표에게서 3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이날 구속 기소했다. 사건 수임 내역 미신고 등으로 15억 5314만원을 탈세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정 대표 원정도박 수사팀 전원과 당시 검찰 수뇌부 등을 상대로 홍 변호사로부터 부정한 접대나 금품을 받았는지 조사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최유정 로비 행동대장’ 이동찬, 공갈까지 기획했다

    [단독] ‘최유정 로비 행동대장’ 이동찬, 공갈까지 기획했다

    송창수 사기 사건 해결하려고 상대편 인사·변호사 모함 계획 뒷돈 받아 챙긴 범인으로 몰아최유정 의혹 불거져 실행 불발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 로비 과정에서 최유정(46·구속 중) 변호사의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브로커 이동찬(44)씨가 이숨투자자문의 실질적 대표 송창수(40·복역 중)씨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공갈까지도 불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최 변호사 로비의 ‘행동대장’일 뿐 아니라 ‘기획자’였다는 뜻이다.  이씨의 ‘공갈작전’은 서울신문이 입수한 이씨의 메모에 담겨 있다. 이 메모는 검찰이 압수수색하기 직전인 지난 4월 말 최 변호사의 서초동 사무소에서 조각조각 찢긴 상태로 발견됐다. 메모에 적힌 내용은 상대편 인사와 변호사를 모함하는 계획이었다. 이 작전은 그러나 최 변호사의 고액 수임 의혹이 불거지면서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 작성자가 이씨라는 점을 이씨 측근으로부터 확인됐다.  ‘김모씨 절도’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메모는 송 대표의 전 운전기사였던 김씨가 이숨투자자문 측의 돈을 받아 가는 것처럼 꾸며놓고 절도 혐의를 씌우자는 내용이다. 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메모 작성 2개월 뒤인 이달 초 김씨에게 전달할 가방에 수천만원을 넣고 ▲누가 돈을 넣어놨는지 ▲어느 계좌에서 인출됐는지 등을 미리 준비해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었다.  메모에는 “고소장은 대략적인 내용이니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진술할 수 있도록 미리 적어놓고 준비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특히 공갈 작업의 대상에는 운전기사 김씨뿐만 아니라 피해자 측을 대리하는 김모 변호사도 포함됐다. 경찰 고소 뒤 언론에 알려 여론전을 펼칠 계획도 담겨 있었다.  이씨는 메모에 “김씨와 김모 변호사가 결국 돈이 목적인 만큼 김 변호사로 하여금 (송 대표 측에) 돈을 요구하도록 유도하고, 미리 경찰에 얘기해 돈을 건네는 현장을 급습해 긴급체포하도록 할 것”이라고 작성했다. 김모 변호사를 ‘뒷돈을 받아 챙긴 범인’으로 몰아 궁지에 몰리게 한 다음 항소심을 자신들의 뜻대로 끌고 가겠다는 작전인 것이다.  실제 운전기사 김씨는 최 변호사의 고액 수임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인 올해 3월 절도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송 대표가 차에 두고 다녔던 수억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았다. 운전기사 김씨는 이숨투자자문 피해자들이 송 대표의 은닉 재산을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 협조를 하면서 이씨의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최 변호사 측이 복역 중인 송 대표의 항소심을 위해 ‘일을 꾸미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승소를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작업’을 하는 게 이씨의 행태”라고 말했다.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피해자는 1400명 이상, 피해액은 1300억원대에 이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김동아)는 지난 4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송 대표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최 변호사는 이숨투자자문 1심 재판에서 공식적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직접 담당 재판부에 전화를 걸어 변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와 최 변호사, 이씨의 ‘합작’은 이후 거액 수임 논란이 불거지면서 끝났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구직자 717명에 투자금 사기… 작년 8월 1심서 징역4년 선고최유정 변호사가 항소심 맡자 작년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장본인인 송창수(40) 대표가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컴퍼니 사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진작부터 의혹의 대상이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송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재판부와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의 인연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베스트 사기 사건은 송 대표 등이 투자금융회사를 차려 인터넷에 투자회사 사무직 채용공고를 내고 취업이 절실한 구직자들을 상대로 예치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 유사 수신을 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자 717명에게 106억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송 대표에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1심 재판부는 “송씨는 동종 유사 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에 다시 이 사건 범행을 개시한 점과, 다른 업체를 설립해 인베스트 컴퍼니의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려고 했던 점을 고려해 상당한 기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러나 실형을 선고받아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은 송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감형 선고를 내렸다. 송 대표는 실형이 선고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은 그해 10월 7일 구금상태에서 풀려났다. 1심 재판부가 1년 10개월간 심리한 데 반해 항소심 재판부는 단 한 차례의 공판 끝에 선고기일을 잡았다. 항소심 재판부은 감형 사유로 “송씨가 사기 금액 대부분을 피해자들에게 변제해 피해가 거의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심 선고가 나기 직전 항소심 재판부에는 “송씨가 다른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피해 배상금을 냈다”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를 제출한 피해자들은 이후 송 대표가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이숨투자자문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이숨투자자문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송 대표가 똑같은 수법의 금융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판결 뒤에는 최 변호사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전의 여러 사기 사건에서 서초동의 한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오다 수원지법 항소심에서는 처음으로 최 변호사를 선임한다. 항소심 재판부의 C모 부장판사는 최 변호사와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온 인연이 있다. 최 변호사와 동업자 관계를 유지한 브로커 이동찬(44)씨가 구금된 송 대표를 만난 접견록에는 법원 로비를 암시하는 대화도 나온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 대표의 사건에서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서도 최 변호사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警 수사 정보 유출·금감원 조사 방해… 커지는 ‘윗선’ 연루 의혹

    警 수사 정보 유출·금감원 조사 방해… 커지는 ‘윗선’ 연루 의혹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로비 사건의 법원 쪽 로비 창구였던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의 핵심 로비스트인 이동찬(44)씨가 검거되면서 관련 수사가 법조계에서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검찰은 이미 내사 단계에서 경찰과 금감원 등에 억대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상당 부분 포착한 만큼 이와 관련한 수사도 발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로비스트 이씨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최 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던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에 대한 수사 내용 등을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였다. 특히 이씨와 결탁 관계에 있던 A경찰은 송 대표 측에 수사 예정 사항 등을 미리 흘리고, 그 결과 송 대표는 경찰 수사 초기 단계에서 상당한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경찰 등 수사진은 그 대가로 이씨로부터 이숨투자자문 사무실 등에서 억대의 현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또 다른 고위직 경찰은 수사팀에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고 압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가 이씨에게 로비 자금으로 건넨 수표 중 일부는 한 퇴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강남의 음식점에서 수시로 ‘세탁’된 점도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들은 금품 수수 등 이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3일 “검찰에서 혐의가 나오고 통보가 오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금감원에 대한 로비 정황도 사건 초기부터 불거졌다. 검찰은 최근 이씨 측 관계자가 지난해 10월 터진 이숨투자자문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송 대표로부터 수억원의 자금을 받아간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상태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18일 이씨가 경찰에 검거될 당시 함께 있다가 도주한 전직 검찰 수사관 출신 인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이 사건의 주범으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또 지난해 9월 다른 투자 사기로 수감돼 있던 송 대표를 다섯 차례나 접견해 금감원 등에 대한 사건 무마를 논의했다. 이숨 측 관계자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금감원에 줄을 미리 만들어 놓은) 브로커 이씨가 미리 손을 쓰는 바람에 금감원의 첫 현장 조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와 별도로 정 대표와 검찰 사이의 연결고리도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0년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현직인 박모 부장검사에게 1억원을 건넨 데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정 대표 측 브로커인 이민희(56·구속기소)씨 등의 통화 내역을 추적한 결과 현직 이모 검사가 정 대표의 상습 해외 도박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정 대표 측에 전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검사는 20일 구속 기소를 앞둔 홍만표(57) 변호사와 브로커 이민희씨 등과 고교 동문으로 지난해 8월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하다 지방으로 전근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李 카페에 있다” 내부자 제보로 덜미…‘내연 관계’ 최유정, 정운호 고소 취하

    “李 카페에 있다” 내부자 제보로 덜미…‘내연 관계’ 최유정, 정운호 고소 취하

    20대부터 사기·밀수 등 전과 10범 경찰 “鄭 폭행사건 계속 수사할 것” 지난 18일 검찰에 붙잡힌 브로커 이동찬(44)씨는 정운호 법조 로비 의혹 사건의 또 다른 ‘열쇠’로 지목돼 왔다.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그는 브로커이자 동업자로 법조계뿐 아니라 경찰, 금융감독당국 등에 대한 로비를 주도한 인물이다. 정운호 로비 의혹 사건의 총체적 진실은 그가 검찰 수사에 어디까지 협조(?)하느냐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금품 로비의 전말을 꿰고 있을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도주 50일 남짓 만에 체포된 이씨는 일단 침묵으로 일관했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이씨가 18일 밤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체포돼 검찰로 연행됐으나 수사 신문을 거부하고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해 어제는 일단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오늘도 출정 거부 상태”라고 말했다. 이씨 검거는 그의 주변 ‘내부자’의 제보를 통해 이뤄졌다. 남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이씨를 아는 한 남성으로부터 ‘이씨가 한 커피숍에 밤 9시쯤 있을 것’이라는 제보를 받아 이씨를 잡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씨는 검거 당시 경찰을 피해 남양주 카페 2층에서 뛰어내리다 다쳐 검찰청사에 도착했을 때 다리를 절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비교적 오랜 기간 숨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최 변호사가 로비 명목으로 받은 100억원 중 수십억원을 수중에 넣고 있어 신용카드 등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데다 기존 비호 세력의 보호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이씨 체포 당시 함께 있다가 도주한 검찰 수사관 출인 인사가 그의 도피를 도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전과 10범’의 베테랑 범죄자다. 180㎝가량의 훤칠한 키에 호남형으로, 20대부터 사기, 탈세, 금괴 밀반출, 밀출국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질러 왔다. 이씨는 2000년 ‘자유민주연합 당무위원의 비서관이자 곧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유망 정치인’으로 행세하며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사기 행각을 벌여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에는 알루미늄 판매업체를 세운 뒤 17억여원의 세금을 떼먹었다. 이후에는 세관 공무원과 짜고 금괴를 밀반출하고, 수사를 피해 위조 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달아나기도 했다. 출소 뒤에는 송창수(40·복역 중) 이숨투자자문 대표와 손을 잡고 이숨 이사로 활동하며 법조 브로커로 활약하다 결국 검찰에 다시 검거됐다. 최 변호사와 내연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그가 체포되기 앞서 최 변호사는 지난 16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대한 경찰 고소를 취하했다. 최 변호사는 앞서 지난 4월 12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정 대표를 접견하다 폭행을 당했다며 사건 발생 사흘 뒤인 4월 15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대규모 법조 로비 의혹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다. 폭행 사건은 양측 간 합의로 고소가 취하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러나 “상해 진단서가 제출되면 끝까지 수사해야 하는 만큼 관련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동찬, 금감원에도 억대 로비 정황 포착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로비 과정에서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의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이동찬(44)씨가 도주 50여일 만에 검거됐다. 검찰은 이씨가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억대 로비를 벌인 정황<서울신문 6월 13일자 1·5면>을 포착한 상황으로, ‘정운호 로비사건’이 법조계를 넘어 경찰과 금융감독기관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검찰 관계자는 “18일 체포된 이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함께 관계기관 청탁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면서 “(로비 정황이 포착된) 경찰 외에 이숨투자자문 수사와 관련 있는 기관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가 경찰은 물론 금감원을 상대로 한 로비를 명분으로, 투자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숨투자자문의 실질적 대표 송창수(40·복역 중)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아낸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도주 중이던 이씨가 검거된 만큼 경찰과 금감원 등에 대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비 대상자에 대한 공개 소환 등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수사가 본격화된 올 4월 말부터 도주에 들어간 이씨는 18일 오후 9시 10분쯤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송 대표 사건을 최 변호사가 수임하는 데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은신처로 삼던 남양주 아파트를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일 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정 대표가 2010년 서울메트로 상가 입점 등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현직인 박모 부장검사에게 1억원을 건넨 것과, 지난해에는 이모 검사로부터 자신의 상습 해외도박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상황을 전달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이 검사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유정 법조브로커 남양주에서 검거

    최유정 변호사 측 법조 브로커로 활동하다 잠적한 이모(45)씨가 경기 남양주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남양주경찰서는 19일 전날 오후 9시 10분쯤 남양주 평내동 모 커피숍 안에서 변호사법위반으로 수배중이던 이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해 구속된 최 변호사 측 법조보르커로 각종 형사사건 담당 재판부 및 수사기관 로비 명목으로 5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숨투자자문 소유주 송창수(40·수감 중)씨에게 최유정 변호사를 소개한 브로커로 최 변호사의 로비 의혹과 수임료의 행방 등을 입증할 핵심인물로 지목돼 왔다. 이씨의 검거로 정운호게이트 뿐 아니라 최 변호사가 맡은 사건과 관련해 금품이 오간 규모와 내역이 밝혀질 수 있게 됐다. 경찰은 검거 당시 이씨를 알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형사대를 긴급 투입했다. 이씨는 경찰이 신원 조회를 하자, 커피숍 2층에서 뛰어 내려 도주했으나 뒤쫓아간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우측 팔꿈치와 양쪽 무릅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씨를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중해커녕… 사하라 모래폭풍에 스러진 난민들

    지중해커녕… 사하라 모래폭풍에 스러진 난민들

    브로커에 버림받고 탈수 증세 18년간 1790명 사망 ‘악명’ 아프리카 난민의 유럽을 향한 꿈은 지중해가 아닌 사하라 사막에서 먼저 시작된다. 특히 말리나 니제르 사람에게는 사하라 사막은 또 다른 죽음의 장벽이다. 40도가 넘는 고온과 모래폭풍을 무사히 통과해야만 지중해를 건널 수 있는 배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으로 가기 위해 알제리로 향하던 난민 34명이 탈수 증세로 알제리와 니제르 국경 도시인 아사마카 인근 사막에서 지난주 숨진 채 발견됐다고 AFP와 BBC 등이 니제르 내부무의 발표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20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2명의 신원만이 확인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사마카는 사하라 사막의 일부로 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치솟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맹렬한 모래폭풍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니제르 내무부는 “여성 9명, 남성 5명, 어린이 20명 등의 사망자가 밀입국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갈증에 의해 사망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륙 중서부에 위치한 니제르는 알제리, 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말리나 니제르 등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난민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선을 타기 위해서는 이곳을 통과해야만 한다. 하지만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국제이주기구(IMO)는 사하라 사막이 전쟁이나 가난, 억압 등으로 중동이나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에서 새 삶을 찾으려는 난민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1996년부터 2014년까지 사하라 사막에서 사망한 난민은 최소 1790명에 달한다고 IMO는 밝혔다. 사하라 사막을 통과했더라도 유럽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난민 이동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알제리 정부는 지난해에만 여성과 어린이가 대부분인 밀입국 난민 7000명을 니제르로 송환했다. 유럽연합(EU)도 수많은 난민이 지중해에서 익사하는 참극을 막고 아프리카계 주민의 이주를 합법화하기 위해 기술자를 받아들이는 ‘블루 카드’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판사, 법조 브로커 신고 의무화 필요”

    고교·대학·연수원 동기들도 사건 겹치지 않게 대상 확대를 대법원이 16일 발표한 ‘재판의 공정성 훼손 우려에 대한 대책’은 일종의 ‘전관(前官)예우 차단 대책’이다. 전관의 ‘위력’은 최근 법조계를 뒤흔든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에 대한 ‘구명 로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임을 내세워 현직 판사를 대상으로 로비에 나섰고, 그 대가로 100억원의 수임료를 챙기면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땅에 떨어진 상태다. 이번 대책은 ‘소(신뢰)는 잃었지만 외양간(시스템)은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는 법조계 안팎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방안에 따르면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수임한 사건은 대법원에서 하루라도 함께 근무한 대법관에게 배당하지 않는 방안은 판사와 변호사 간 연고 관계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다. 주심 대법관이 정해진 뒤에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추가로 선임된 경우에도 주심 대법관이 재배당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오는 9월에 퇴임하는 이인복 대법관은 변호사법에 따른 수임 제한이 풀리는 2017년 9월 이후에도 자신의 후임자나 이상훈(내년 2월 퇴임), 박병대(내년 6월 퇴임) 대법관의 후임이 주심을 맡는 사건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형사 피고인의 구속 기간이나 심리가 진행된 정도, 다른 당사자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판단해 대법원장이 재배당을 허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또 부당한 방법으로 판사에게 접근하는 변호사나 법조 브로커를 신고할 수 있도록 법원에 ‘부당변론신고센터’를 설치한다. 이 밖에 퇴직 판사에게 법률시장 실정과 관행 등을 안내하는 ‘퇴직법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변호사법 개정 등으로 연고 관계를 선전하거나 선임서를 내지 않고 변론하는 행위 등에 법적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변호사 단체들은 이번 방안에 대해 ‘나름의 고육지책이지만 일부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연고 관계 선임 차단 방안이나 변호사법 개정 등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휴대전화 등을 통한 음성적인 변론 행위를 규제하는 동시에 판사들이 법조 브로커 등을 아예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도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과거 동료뿐 아니라 고교, 대학, 연수원 동기 등과도 사건이 겹치지 않도록 제도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