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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번 낙태 수술해도 의사면허 유지…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낙태죄

    대다수 여성 임신 4~6주 사이 수술 미성년·미혼 등 양육 어려운 상황 10만원에 병원 알선 브로커 집유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된 낙태죄는 낙태 수술을 41회 한 의사도 벌금형에 그치는 등 유명무실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 개정 전까지 공백이 발생하는 부분을 줄이기 위해 대법원은 현재 계류 중인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14일 낙태죄로 최근 3년간 확정된 판결문 13건을 분석한 결과 선고유예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낙태 수술을 41회 한 의사에 대해 1심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서 벌금 800만원으로 감형됐다. 1심 재판부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낙태 수술이 위법하다는 점이 명확하게 알려져 있는데도 피고인은 영리의 목적으로 41회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임신부들이 낙태를 원해 이뤄진 것인 점,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점,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되면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1심 형량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낙태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대부분 임신 4~6주 사이였다. 임신 14주도 있었다. 여성들은 고등학생 등 미성년자이거나 미혼, 이혼 등 법적 혼인 상태가 아니라는 이유로 낙태 수술을 원했다. 남편과 이혼을 합의해 혼자 양육이 어렵다고 판단한 여성은 낙태죄로 약식기소된 뒤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지만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불륜 관계 여성이 임신하자 낙태를 교사한 남성에 대해 법원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하고, 여성이 낙태 이후 정신적 충격 등으로 자살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함께 낙태를 종용한 남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 법원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낙태할 수 있는 병원을 소개해 준 ‘브로커’는 낙태 방조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브로커는 수술을 원하는 여성에게 10만~30만원을 받고 병원을 알아봐 줬고, 병원은 50만~60만원을 받고 수술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2017년 11월 접수된 업무상촉탁낙태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법원이 낙태 허용의 적정 기간 등 유무죄를 판단하게 되면 검찰과 하급심은 법 개정 전까지 대법원 판단을 기준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버닝썬 횡령 의혹’ 전원산업·유리홀딩스 압수수색 뒷북 논란

    경찰이 클럽 버닝썬이 입주했던 서울 강남의 ‘르메르디앙 호텔’ 소유주 전원산업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버닝썬이 폐업한 지 두 달이 지났기 때문에 “뒷북 수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횡령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최태영 전원산업 대표 등을 입건하고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던 중 전원산업의 횡령 혐의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가수 승리 등이 설립한 유리홀딩스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한 금액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며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에는 전원산업이 버닝썬으로부터 받던 서류상 임대료를 크게 올려 그중 일부를 ‘뒷돈’으로 챙긴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압수수색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언론 등이 전원산업을 버닝썬 사태의 최종점으로 지목한 지 오래됐는데 그동안 경찰은 별다른 수사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원산업이 수사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기에 수사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전원산업 직원 등이 이미 중요 서류를 파기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또 경찰은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레나 관계자가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구청 공무원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전직 공무원 1명을 입건했으며 향후 수사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간 전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입건됨에 따라 뇌물을 준 인물과 받은 인물도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입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버닝썬 등과 관련한 마약류 투약·유통 등과 관련해 현재까지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 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버닝썬 MD(영업직원) 출신 중국인 ‘애나’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이 대표는 재신청)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마약 투약’ 현대가 3세, 여동생도 대마초 흡연 전력

    ‘마약 투약’ 현대가 3세, 여동생도 대마초 흡연 전력

    대기업 오너 자제들이 잇단 ‘마약 투약’ 소식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운데 SK그룹 창업주의 손자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된 현대가 3세의 여동생도 대마초를 피워 처벌 받은 전력이 드러났다. 2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현대가 3세 정모(28)씨의 여동생(27)은 2012년 대마초를 피웠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남매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손녀로 현대가 3세다. 정씨의 여동생은 20살이던 2012년 8월 27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 자택 인근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에서 대마 0.5g을 담배 파이프에 넣고 불을 붙여 번갈아 피운 혐의를 받았다. 정씨의 여동생은 그해 12월 해외로 나갔다가 귀국하던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머리카락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재판에 넘겨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오빠인 정씨도 여동생에 이어 7년 만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씨는 지난해 마약 공급책 이모(27) 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현대가에서는 이들 남매 외에도 또다른 3세 정모(34) 씨 역시 과거 대마초를 피웠다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2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소속 주한미군 M 상병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 994g 가운데 일부를 한국계 미국인 브로커로부터 건네받아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M 상병이 2012년 9월 원두커피 봉지 안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온 대마초는 브로커를 통해 정씨에게 건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모(33)씨의 마약 투약 혐의도 포착됐다. 김씨는 2014년 2월 인천지법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경찰은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 씨의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신청하기로 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27) 씨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판매책에게 총 700만원을 주고 산 고농축 액상 대마 등을 18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관 세무사, 아레나 탈세 ‘연결고리’인가

    “실소유주 강씨가 2억 전달” 측근 진술 경찰, 前세무서장 불러 사실관계 확인 중 현직 공무원에 브로커 역할 가능성 조사 ‘버닝썬’과 함께 서울 강남의 대표 클럽이었던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구속)씨가 공무원을 돈으로 관리하며 탈세 등에 도움을 받아 왔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직 강남세무서장인 A씨가 업주와 세무공무원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업주와 경찰 유착 의혹 수사는 좀처럼 진척이 없는 가운데 아레나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퇴직 후 세무사로 일하는 A씨는 아레나 실소유주 강씨가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을 때 대리인이기도 했다. 당시 국세청은 아레나가 현금 거래를 주로 하며 종업원 월급을 실제보다 부풀려 신고하는 방식 등으로 2014~17년 162억원을 탈세한 것으로 보고 관계자를 고발했지만 강씨는 고발 대상에서 빠졌다. 경찰은 국세청의 아레나 세무조사 당시 강씨가 A씨를 통해 세무조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강씨와 현직 세무공무원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강씨의 측근으로부터 “강씨가 A씨에게 5만원권으로 2억원가량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제3자 진술은 있지만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있어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레나 탈세 사건 등을 수사한 강남경찰서도 A씨와 강남세무서 직원 등의 계좌를 살펴봤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아레나 측이 일선 소방서 과장급 간부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건네며 로비해 왔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진술은 확보했지만 금품이 오간 구체적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버닝썬 게이트’ 이면엔? “‘가출 팸’ 여성 공급됐을 가능성 의심”

    ‘버닝썬 게이트’ 이면엔? “‘가출 팸’ 여성 공급됐을 가능성 의심”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가 ‘클럽 버닝썬 사건’에 대해 “유흥산업 인프라에 여성 청소년들이 원하든, 원치않았든 공급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경찰, 구청 등 정부기관이 암묵적으로 묵인할 수 있었던 것은 연예인 권력을 징검다리 매개로 한 유흥 기업이 브로커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26일 서울신문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에서 “연예인과 성(性)이 결합하면서 본질이 도외시 될 우려가 있다”면서 “소위 클럽의 물관리를 위해 공급되는 20대 초반 여성들이 ‘가출 패밀리’라고 하는 곳에서 뿌리가 시작됐고 악어와 악어새처럼 클럽 MD(영업사원)가 수수료를 받아가며 관리하는 형태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70년대 정경유착의 노골적인 모습이 세련되게 진화했다”면서 “그 어두운 그림자가 버닝썬으로 응축된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을 통해 적극적인 무죄를 주장하고 나선 빅뱅의 전 멤버 승리에 대해서는 “수사를 몇 번 접하면서 수사 기관이 똑 떨어지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차라리 ‘철이 없었다’, ‘바보였다‘, ‘치기로 떠벌렸다’는 식으로 (의혹을) 희석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 여성이 성매매 여성이 아니고, 돈을 받은 것도 없다고 하다 보니 법률상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거나 소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승리와 정준영 등이 있던 대화방에서 ‘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에 대해 “경찰청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경찰청 인사 담당관리관에 청와대 근무까지 한 것으로 보면 상당한 실력자로 보인다”면서 “한 단계 더 생각해보면 어떤 힘에 의해 청와대에서 근무하게 됐는지, 청와대 나와서 어떻게 인사 보직을 맡게 되었는지까지 밝혀져야 국민에게 제대로 소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직의 특성상 안의 일은 안에 있는 사람만 알 수 있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현직 경찰이 제보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고 수사의 칼날도 확대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부 제보자에 대한 유인책을 제시하거나 보상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전체 인터뷰는 ‘노정렬의 시사정렬’ (팟캐스트 바로가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영화 볼 시간” 류준열, 졸다가 포착? ‘돈’ 4일 만에 100만 돌파

    “영화 볼 시간” 류준열, 졸다가 포착? ‘돈’ 4일 만에 100만 돌파

    영화 ‘돈’이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주연 배우 류준열이 관람을 독려했다. 류준열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으응? 영화 볼 시간이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이는 영화 ‘돈’(감독 박누리)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류준열은 잠에서 막 깬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앞서 23일 밤에는 “굿나잇”이라는 글과 함께 벤치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돈’은 23일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오프닝 스코어 16만을 기록하며 외화 강세를 꺾고 14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을 기록한 것. 뜨거운 흥행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돈’은 흥행 비수기인 3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백준, MB 항소심 결국 불출석…‘김윤옥·이상주 증인신청’ 공방

    김백준, MB 항소심 결국 불출석…‘김윤옥·이상주 증인신청’ 공방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78)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결국 불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22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14차 공판에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의 불출석은 어느 정도 예견된 사안이었던 만큼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인에 나서진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 1월 23일과 지난달 18일에도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증인 소환장 송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신문이 불발됐다. 김 전 기획관이 이날도 불출석하자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이 본인의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아 구인장 발부는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의 다음 증인 신문 기일을 다음달 10일로 지정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은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의 증인신문 필요성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변호인은 이 전 대통령이 김윤옥 여사를 통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수수했다는 사실 자체를 다투고, 이 전 회장의 진술 신빙성을 다툰다”며 “이는 이팔성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충분하다는 기본 입장과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주 변호사에 대해서도 검찰은 “피고인의 대통령 당선 전후로 이상득 전 의원의 역할 변화 등을 목격하고 경험한 장본인”이라며 “증인으로 불러 확인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의 발견이라는 관점에서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이들에 대한 증인신청이 ‘망신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준비기일부터 두 사람에 대한 증인신문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소위 ‘망신주기’를 위한 증인 신청이 아니다”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증인신문을 최대한 신속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인 측은 “검찰이 가족을 증언대에 앉혀 놓고 언론을 통해 망신주기를 하려거나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키려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막상 검찰은 삼성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공여자인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진술 외에 (브로커 역할을 한) 김석한 변호사는 전혀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김 여사를 법정에 불러야 한다면 김 변호사에 대한 증인 소환 역시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일단 공여자인 이팔성에 대한 1차 신문을 통해 검찰이 밝히고자 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만약 재판부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그때 증인신문 필요성을 검토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일단 이팔성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다시 한번 재판부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종합] ‘돈’, ‘캡틴 마블’ 끌어내리고 1위 우뚝 “부자가 되고 싶어?”

    [종합] ‘돈’, ‘캡틴 마블’ 끌어내리고 1위 우뚝 “부자가 되고 싶어?”

    영화 ‘돈’이 14일 만에 ‘캡틴 마블’을 정상에서 끌어내렸다. 류준열이 주연을 맡은 영화 ‘돈’이 개봉 첫날인 지난 20일, 16만 5,75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 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개봉 첫날인 20일에는 16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던 ‘캡틴 마블’의 강세를 꺾고 14일 만에 1위를 탈환, 동시기 개봉작인 ‘우상’, ‘악질경찰’과 함께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며 흥행 포문을 열었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 ‘돈’의 흥행은 비수기 3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든 가지고 싶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돈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아온 ‘돈’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돈을 향한 다채로운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개봉한 ‘캡틴 마블’은 4만 6천명을 추가하며 2위로 밀려났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480만명을 돌파했다. ‘돈’과 같은 날 개봉한 ‘우상’은 2만 7183명, ‘악질경찰’은 3만 3072명의 관객을 모아 각각 3, 4위에 올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 USC, 입시비리 연루 학생 퇴학 조치 검토

    미 USC, 입시비리 연루 학생 퇴학 조치 검토

    미국 서부 명문 사립대학인 서던캘리포니아대(USC)가 19일(현지시간) 입시 비리와 관련된 재학생들의 수강 신청과 성적 증명서 발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대규모 부정입학 사건과 관련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연루된 학생들에 대한 입학 취소·퇴학 등 적절한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검찰청은 USC를 비롯해 조지타운·스탠퍼드 등 유수 대학과 유명배우·최고경영인(CEO) 학부모 등 50명이 연루된 대규모 입시 비리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년간 입시 브로커 윌리엄 릭 싱어(58)를 통해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 뒷돈 약 2500만 달러(약 283억원)가 오간 사실이 드러났지만 검찰은 학교 차원에서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기소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 부정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후속 조치 역시 각 학교 측 처분에 맡겼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USC측은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트위터를 통해 후속 조치를 공표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게 될 학생들의 숫자가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으며, 학생 개개인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인기 미드 ‘풀하우스’의 여배우 로리 러프린이 지난주에 발표된 기소 대상자 50명에 포함된 상태여서 이 대학에 다니는 그녀의 두 딸 역시 정상적인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입시 부정에 연루된 조지타운대 대변인은 기소장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입시 기록을 살펴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을 뿐 개별 학생에 대해 어떤 징계조치를 취할지는 언급을 피했다. 예일대·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텍사스대는 지난주 이미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탠퍼드대는 현재 입학생 1명과 관련된 정황을 파악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승리 심경고백 “해외원정 성매매 알선+도박 사실무근..허세부린 것”

    승리 심경고백 “해외원정 성매매 알선+도박 사실무근..허세부린 것”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심경을 고백했다. 승리(본명 이승현·29)는 19일 시사저널과 통화에서 “지금 이 모든 사건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으로 시작된 것 아닌가.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거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승리는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제가 유명하고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정말 냉정하게 ‘내가 했던 일들이 맞다, 안 맞다’ 판단되지 않을까 두려운 거다. 국민들께 죄송해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반론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 않은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승리는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해당 매체는 지난 14일 승리와 사업파트너로 추정되는 A 대표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공개된 대화에서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2억 원을 땄다며 돈다발 사진을 전달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 자주 온다. 카지노에서 딴 돈은 ‘세이브뱅크’에 묻어두고 온다”며 딴 돈을 처리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세이브뱅크는 현지 카지노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거래소와 같은 개념이다. 세이브뱅크에 돈을 맡겨 놓고 이후 국내에서 그 돈을 받으려면 브로커를 통해 일정 수수료를 떼주고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승리는 “당시 내가 돈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을 보내건 다 허풍, 거짓, 자랑 하려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했다. (A 대표는) 내가 도박한 걸 직접 보지도, 같이 있지도 않았다. 호텔에 확인해보면 나온다”며 원정 도박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이날 TV조선 ‘뉴스9’은 경찰이 승리의 마약 투약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 파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승리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클럽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8일 승리를 비공개 소환해 마약 투약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승리는 마약 투약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한 것이 나오지 않아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MBC ‘뉴스데스크’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MBC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발생했던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당시 승리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무마 시도가 보고됐다는 사건 당사자들의 전화 통화 내용을 단독 입수했다.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 이성현 대표는 2000만원을 전직 경찰 강모씨에게 전달했다. 사건이 종결되고 약 3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초 버닝썬 이성현 대표와 돈 전달책이었던 이모씨와의 통화내용이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이성현 대표는 “(소주한잔 하다가 OO호텔 이야기도 나오고 클럽이랑…)그 승리대표한테 뭔가 직접적으로 누군가가 연락을 했나봐요”라고 말한다. 이어 “(당연히 보고의 당사자니까 (승리가) 알고 있었을…)응응 (승리에게) 두번 정도 연락한 걸로…”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에 승리 측 변호인은 “승리 씨가 사건이 발생한 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들었다”며 “이성현 씨와 승리가 보고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승리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에 개입한 의혹에 대한 녹취를 분석하며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5일 입대가 예정돼 있던 승리는 “입대를 연기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18일 병무청에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 그러나 위임장 등 일부 누락된 서류를 이유로 반려됐다. 하지만 이날 승리 측은 이를 보완해 재차 입영 연기 신청을 제출했고, 병무청은 관련 법률과 유사 사례를 고려해 승리의 입영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력마비’ 수법 전수받아 병역 면제… 前 국대 등 8명 적발

    브로커, 1인당 1000만~5000만원 받아 7년간 병역면제 1500명 전수조사 실시 고의로 청각장애를 유발한 뒤 장애진단서를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와 인터넷TV 개인 방송 BJ 등이 무더기로 병무청에 적발됐다. 병무청은 19일 “브로커가 개입해 고의로 청력을 마비시켜 병역법을 위반한 피의자 8명과 병역 면제를 도운 공범 3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김모씨 등은 2014년부터 병원 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자전거 경음기와 응원용 나팔을 귀에 대고 1~2시간가량 큰 소리를 내 청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킨 뒤 장애진단서를 발급받았다. 이들은 발급받은 장애진단서를 토대로 장애인으로 등록 후 병역면제를 받았다. 이모씨는 자신이 2011년 같은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점을 악용해 김씨 등으로부터 병역회피 수단을 전수해 준다는 명목으로 1인당 1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을 건네받았다. 이씨에게 병역면제를 부탁한 사람 중에는 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 A씨와 인터넷TV 개인방송 BJ 김모씨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씨에게 각각 1500만원과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씨의 경우 병역 회피를 시도하다가 실패 후 2018년 입대했으나 훈련소에서 정신병을 이유로 조기 퇴소한 뒤 같은 방법으로 병역 회피를 시도하다 병무청에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친동생 2명과 지인 등 공범 3명도 이씨를 도와 지인에게 접근해 병역 회피를 회유한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 관계자는 “브로커가 지인들에게 접근할 때 굉장한 수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접근했다”며 “수입이 많은 사람에게는 돈을 많이 받고 수입이 없는 사람에게는 금액을 깎아 주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청각장애를 활용한 병역 회피 신종 수법이 적발되자 최근 7년 동안 청각장애로 병역을 면제받은 15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들의 18세 이전 장애 기록과 치료 이력 등을 면밀히 확인해 기록이 없는 사람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앙신체검사소 정밀 검사를 강화해 일시적 청력 마비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등 병역판정검사 시 청력검사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직 장애인으로 등록된 이들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정보를 공유하고 장애인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청각 일시 마비시켜 병역 면제…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 등 적발

    청각 일시 마비시켜 병역 면제…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 등 적발

    자전거 경음기 등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청각을 마비시킨 뒤 장애진단서를 받아 병역 면제를 받은 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 등이 병무청에 적발됐다. 병무청은 병역법을 위반한 전직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인 A씨 등 8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병무청에 따르면 이들은 병원 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자전거 경음기 또는 응원용 나팔 등을 귀에 대고 일정 시간 큰 소리를 내 청각을 마비시킨 뒤 장애진단서를 발급받아 장애인으로 등록한 뒤 병역 면제를 받았다. 이들의 병역 면탈을 도와준 브로커 등 공범 3명도 함께 적발됐다. 병무청 수사 결과 브로커는 인터넷 동호회 회원과 동생 친구, 지인 등에게 접근해 병역 면제 수법 전수를 조건으로 1인당 1000만~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인터넷 게임방송 진행자(BJ)인 B씨는 브로커에게 각각 1500만원, 5000만원을 줬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들은 선수 생활 또는 방송을 계속해서 돈을 벌기 위해 브로커에게 거액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12년 병무청 특별사법경찰 제도 도입 이후 최초의 브로커 개입 병역 면탈 적발 사례다. 병무청은 “2017년 도입된 병무청 자체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활용해 브로커와 피의자들 간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병역 면탈 범죄를 대거 적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포렌식은 PC나 스마트폰 등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 및 복원해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수사 기법을 말한다. 병역면탈 수사를 담당하는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사람들은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 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 판정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이번 수사를 계기로 의무기록지 등 과거 병력 유무를 확인하고 중앙신체검사소 정밀 검사를 강화해 일시적 청력 마비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등 병역 판정 검사 때 청력 검사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빽’도 줄도 없는 ‘열정의 신입’ 돈맛 알아버린 ‘탐욕의 괴물’

    ‘빽’도 줄도 없는 ‘열정의 신입’ 돈맛 알아버린 ‘탐욕의 괴물’

    하루 수조원씩 오고 가는 증권가 돈 앞에서 ‘인간의 민낯’ 그려내 류준열의 입체적 인물 표현 백미주식에 대한 전문 지식은 필요 없다. 돈에 대한 걱정을 해봤다면,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충분하다. 하루 평균 수조원의 돈이 오가는 여의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돈’(20일 개봉)은 ‘돈’이라는 한 글자에 담긴 희망과 욕망, 그 앞에서 웃고 좌절하는 인간의 민낯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장현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돈’은 지방대 출신에 ‘빽’도 ‘줄’도 없지만 코스피 종목코드를 달달 외워 주식 브로커가 된 조일현(류준열)이 부푼 마음을 안고 서울 여의도에 출근하는 모습에서 시작한다. 그날의 ‘실적왕’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회사는 꿈을 실현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전쟁터다. 조일현이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낄 때쯤 회사 선배는 넌지시 신화적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소개해 준다. 거액을 긁어모으는 그를 만나면서 조일현은 ‘실적 0원’의 하찮은 신세에서 탈피하지만 유혹에 휘말릴수록 덫의 수렁에 빠진다. 주식 브로커와 큰손들이 공모해 단 몇 초, 몇 분 만에 막대한 돈을 벌고, 그 돈이 또다시 덩치를 곱절로 불리는 모습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조일현이 터무니없이 큰돈을 벌어들이자 ‘사냥개’로 불리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 수석검사역 한지철(조우진)의 추적이 시작되면서 긴장감이 더해진다. 무엇보다 영화의 백미는 류준열의 호연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부터 영화 ‘더 킹’, ‘택시운전사’, ‘독전’, ‘뺑반’ 등 맡는 역할마다 설득력 있는 인물을 창조한 류준열은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더 돋보인다. 열정만으로도 충분히 빛났던 순수한 신입사원에서 돈의 짜릿한 맛을 알고 난 후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는 조일현의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이번 작품을 ‘액션 없는 액션 영화’라고 소개한 그는 어떤 장치보다 눈빛에 감정을 담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돈맛을 알아버린 조일현의 모습을 촬영하다 도중에 신입사원 조일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연기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 표정과 눈빛이 나오지 않아 장면을 과감히 포기했을 정도로 인물에 몰입했다고. 이번 작품으로 데뷔한 박누리 감독은 현실적인 풍경을 그리기 위해 1년여간 여의도 증권가 인근 카페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시나리오를 썼다. 주식 브로커와 펀드매니저 등 전·현직 관계자들을 취재하면서 극에 생생함을 더했다. 다만 말단 직원이 눈에 띄게 수상한 실적을 내는데도 제대로 된 제재를 가하지 않는 회사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조일현에게 무리하게 작전을 지시하는 번호표의 모습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벤츠 빠뜨리고 보험금 건지려던 동호회 회원들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외제차를 개천에 빠뜨린 외제차 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차량 소유자 조모(40)씨와 브로커 임모(43)씨 등 5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2일 오전 3시쯤 인천 계양구 귤현천로에서 조씨의 벤츠 차량을 고의로 전복시킨 뒤 운전미숙으로 발생한 사고인 것처럼 꾸며 보험금 6500만원을 가로챘다. 당시 조씨의 차량 시세는 3300만원 수준이었다. 이들은 외제차가 중고 시세보다 전손보험금이 많다는 사실을 악용했다. 전손 보험금이란 차량 수리비가 차 값보다 많아 보험사의 폐차 결정으로 나오는 보험금이다. 조씨는 벤츠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전직 중고차 거래상 임씨로부터 “교통사고로 위장해 자차 전손 보험금처리를 하면 중고 시세보다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 조씨가 제안을 받아들이자 임씨는 보험사 현장출동원과 견인기사 2명을 섭외해 범행을 공모했다. 이들은 보험사 눈을 속이기 위해 인적이 드문 범행 장소를 물색하고 3m 높이의 둑 아래로 차를 밀어 전복시켰다. 이후 미리 섭외된 보험사 현장출동 직원과 견인기사들을 불러 사고를 수습했다. 이들은 112에 신고해 사고 확인을 받는 대담함까지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사고 장소가 조씨와 연고가 없는 데다 스키드마크 등 사고 흔적이 없는 점을 의심한 보험사 사기 전담팀의 수사 의뢰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들의 능숙한 범행 수법 등을 볼 때 밝혀지지 않은 추가 범행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은 15일 조씨 일당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제차 동호회는 보험 사기 공범을 모집하거나 범죄수법이 공유되는 정보의 바다”라며 “보험사기 신종수법을 지속 발굴해 차단하면 국민의 보험료 인상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피의자 승리,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원정 도박 의혹까지

    피의자 승리,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원정 도박 의혹까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고 해외 원정 도박을 한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시사저널은 승리가 2014년 8월쯤 사업 파트너로 추정되는 A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면서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A씨에게 “대표님 여자 어떤 스타일이 괜찮으세요?”라고 물었다. A씨가 물음에 답하자 승리는 번호를 붙여가면서 여성들의 사진을 올렸고, 각 여성들의 성격과 스타일을 품평했다. A씨도 마찬가지였다. 이 대화에서 승리와 A씨는 인도네시아 동행 대가로 여성들에게 지급할 액수도 언급했다. A씨가 “2박 또는 3박일 텐데, 누가 알아본 게 1000만원대니까 그 미만으로?라고 묻자 승리는 “알겠습니다. 한 명당 1000만원인 거죠?”라고 되물었다. 둘은 여성을 철저히 물건과 같이 취급했다. 이외에도 승리는 A씨와의 대화방에 자신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2억원을 땄다고 말하며 돈다발을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시사저널은 전했다. 승리는 카지노를 자주 이용해 봤다며 딴 돈은 “세이브뱅크에 묻어두고 온다”고 말했다. 세이브뱅크는 현지 카지노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거래소다. 검찰 관계자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세이브뱅크에 돈을 맡겨 놓고 이후 국내에서 그 돈을 받으려면 브로커를 통해 일정 수수료를 떼주고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된다”면서 “해외 원정도박꾼들이 이렇게 도박자금을 운용하며, 이는 무조건 외환관리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승리의 해외 원정 성매매 의혹 등과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에 연락했지만 YG 측은 “(승리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됐기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자신이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등과의 대화방에서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하는 등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국판 스카이캐슬’… 입시 코디, 수년간 뒷돈 283억원 챙겼다

    ‘미국판 스카이캐슬’… 입시 코디, 수년간 뒷돈 283억원 챙겼다

    유명배우·CEO 학부모 등 50명 연루 예일대 등 명문대학 7곳에 부정입학 대입시험 감독관·코치 감독 등 매수 성적 바꿔치기에 운동경력 위조까지 브로커 소유 비영리재단서 뇌물세탁지난 8년간 2500만 달러(약 283억원)에 달하는 뒷돈을 받고 미국 부유층 자녀를 명문대에 부정 입학시킨 입시 브로커의 행각이 드러나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조지타운, 예일, 스탠퍼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등 유명 대학 7곳과 유명 TV 스타,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루됐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성공시켜 부를 대물림하려는 미 상류층 부모의 엇나간 욕망이 불러온 전대미문의 입시 비리로 평가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메사추세츠주 연방지방검찰청이 공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33명, 대학 코치 10명, 대입시험 관리자 4명, 입시 브로커 3명 등 50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검찰은 이들을 사기공모·공무집행 방해·탈세 등 12개 혐의로 기소했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해지는 중범죄다. 다만 검찰은 이번 사건을 입시 브로커를 통한 학부모와 대학 코치·대입시험 관리자 간 공모로 보고 부정 입학한 학생과 대학 측은 입건하지 않았다. 미국 사상 최대 규모 입시 비리의 중심엔 입시 브로커 윌리엄 싱어(58)가 있다. 그는 대입 컨설팅 회사 ‘엣지 칼리지 앤드 커리어 네트워크’와 비영리재단 ‘키월드와이드’를 운영하는 입시 컨설턴트지만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학력고사(ACT) 감독관과 대학 코치·종목 감독 등을 매수해 성적을 위조하고 운동 경력이 전무한 학생을 체육특기생으로 조작한 대가로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학부모들로부터 모두 2500만 달러를 챙겼다. 부정 입학을 위해 시험지 유출과 살인까지 저지르는 국내 드라마 ‘스카이캐슬’ 입시코디 김주영과 닮았다. 싱어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유죄 확정 시 최대 징역 65년형과 벌금 125만 달러 등이 선고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싱어가 소유한 비영리재단은 학부모가 건넨 뇌물을 세탁하는 통로였다. 세탁된 돈은 스탠퍼드·조지타운 등 대학 측 공모자에게 건네졌다. 예일대에 축구 특기자로 합격한 여학생의 부모는 120만 달러(약 13억 6000만원)의 뇌물을 건넸으며 이 중 40만 달러가 대학 축구팀에 전해졌다. 비리가 집중된 전공 종목은 배구, 수구, 요트 등이라고 NYT는 전했다. 한 학부모가 제공한 최대 뇌물액은 650만 달러였다. 싱어의 조언에 따라 학습장애가 있는 것으로 위장한 학생은 사전에 매수된 감독관이 있는 특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고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합격했다. 감독관의 성적 바꿔치기 덕분이었다. 그 대가로 부모는 7만 5000달러를 냈다. 심지어 싱어는 다른 사람을 내세운 대리 시험을 치게 하기도 했다. 성적 바꿔치기나 대리 시험은 한 건당 1만 5000~7만 5000달러에 거래됐다.싱어에게 자녀의 부정입학을 의뢰한 학부모 가운데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펠리시티 허프먼과 시트콤 ‘풀하우스’에 나온 배우 로리 러프린 등 TV 스타·할리우드 배우도 포함됐다. 러프린은 두 딸을 USC 조정팀에 넣어주는 대가로 찬조금으로 가장한 사례금 50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CEO 더글라스 호지 등 기업 CEO들도 다수 있었으며 변호사, 의사, 교수 등 직군이 대부분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언니네 라디오’ 정만식 “결혼 전 주식으로 돈 벌었다”

    ‘언니네 라디오’ 정만식 “결혼 전 주식으로 돈 벌었다”

    영화 ‘돈’에 출연하는 배우 류준열, 조우진, 정만식, 김재영이 유쾌한 케미를 자랑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는 영화 ‘돈’의 류준열, 조우진, 정만식, 김재영이 출연했다. 류준열은 “내가 맡은 역할이 부자가 되고 싶은 신입 브로커다. 선배 브로커 유지태 선배님을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돈’이다. 여기 계신 정만식, 조우진 선배님, 김재영 씨는 착한 사람이다”고 소개했다. 이날 정만식은 영화 속 소재인 주식과 관련해 “결혼 전에 주식을 했는데 수익을 냈다. 와이프가 그만하라고 해서 그 후부터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시 1~2년 소주값을 벌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 청취자는 조우진에게 “‘SKY캐슬’에서 차파국으로 나오신 것 잘 봤다”고 김병철과 헷갈린 듯 메시지를 보냈다. 조우진은 “자주 헷갈려하신다”고 수긍했다. 정만식은 “김병철 씨는 나와 나이가 비슷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정만식 선배님 마이크 좀 꺼달라. TMI다. 정만식 선배님과 나는 띠동갑이다”고 재치있게 덧붙여 방송에 웃음을 더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류준열에게 “볼링장에서 상당히 젠틀하시더라. 반했다”고 전했다. 정만식은 “볼링장에서 어떻게 하면 젠틀할 수 있냐. 정장입고 볼링쳤냐”라고 장난스럽게 비아냥댔다. 류준열은 “내 질문에는 선배님 마이크 꺼달라”라고 맞받아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류준열은 방송 말미 “돈을 많이 갖고 싶은 분이면 영화 ‘돈’을 보셔야 한다. 즉, 모든 사람이 보셔야 하는 영화다”고 홍보했다. 류준열, 조우진, 정만식, 김재영이 출연한 영화 ‘돈’은 20일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8년 전 ‘신장 팔아’ 아이폰 산 청년의 뒤늦은 후회

    [여기는 중국] 8년 전 ‘신장 팔아’ 아이폰 산 청년의 뒤늦은 후회

    8년 전 자신의 장기를 밀매한 뒤 아이폰을 구매했던 중국 청년의 최근 생활상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11년 중국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신장 팔아 아이폰 구매한 고등학생 왕 군’ 사건 이후 약 8년이 흐른 최근 그의 건강 상태가 급속하게 악화됐기 때문. 당시 중국 안웨이성(安微省)에 거주했던 왕강 군(이하 왕 군)은 최신형 아이폰4s를 손에 넣기 위해 2만 2000위안(약 380만 원)을 받고 자신의 신장 하나를 밀매 일당에게 떼어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왕 군의 체격은 키 190㎝, 체중 81kg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약 8년이 흐른 최근 그의 건강 상태는 매우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왕 군은 급격히 악화된 신장 기능 약화 등의 문제로 줄곧 종합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아오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난 8년 동안 왕 군의 병원 진료비와 투석 비용 등으로 인해 그의 가족들은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전했다. 왕 군에게는 아버지, 어머니와 1명의 누나가 있는데, 그의 누나는 왕 군의 병원 진료비 탓에 학업을 중단하고 줄곧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왕 군의 아버지 왕 창 씨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아들은 태어날 적부터 키도 크고 체격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좋은 편이었다”면서 “앞날이 창창했던 아들이 한 때의 허영심과 충동심을 자제하지 못하고 남은 인생을 망쳤다”고 털어놨다. 당시 중국 언론을 통해 ‘장기 밀매 조직 사건’으로 조명되는 등 큰 화제가 됐던 왕 군의 사건은 이후 그가 이식 수술을 받았던 수술 병원 운영자, 불법 의료 행위를 했던 의료진, 브로커 및 장기 밀매 조직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로 이어진 바 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왕 군과 유사한 사례로 장기 밀매에 관련돼 있던 밀매 조직원의 수는 무려 198명에 달했다. 이들 일당은 왕 군의 신장을 적출, 2만 2000위안을 지불한 뒤 자신들은 해당 장기를 해외 장기 이식환자에게 30만 위안(약 5000만 원)에 팔아 넘겼다. 10배 이상의 불법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후 왕 군의 아버지 왕 창 씨와 그의 가족들은 이들 장기 밀매 업체와 불법 의료를 시술한 의료진 등에 대해 ‘고의적 상해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의 아버지 왕창 씨는 “아들의 사건에 대해 현지 언론의 집요한 취재 덕분에 사건 브로커와 의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소송에서 승소했다”면서 “이로 인해 상당한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 받았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아들의 건강과 우리 가족들의 남은 인생을 잃었다. 가족들은 당시 사건 이후 정신적, 신체적으로 모두 황폐화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왕 군의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직후에도 미성년자들의 아이폰 구매를 위한 장기 매매 사건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시 사건 보도 후 약 3~4년이 흘렀던 2015~2016년에도 신형 아이폰6s를 구매하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판매한 청년 2명의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무일푼 상태였던 황 씨와 우 씨 등 2명의 중국 청년은 신형 아이폰의 예약 주문이 있었던 당일 제품을 손에 쥐기 위해 SNS를 통해 자신들의 신장 구매자를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은 이후 중국 난징시에 소재한 모 병원에서 불법으로 신장 적출 수술을 위한 건강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직전 장기 밀매 업자 일당이 공안국에 붙잡히면서 이들의 신장 매매와 아이폰 구매 사건은 ‘미완’에 그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1년 당시 신장 적출 후 아이폰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던 왕 군은 현재 시술 부위의 감염으로 인해 총 3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상태다. 또, 하나 남은 그의 신장 기능에 장애 판정을 받은 후 줄곧 병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왕 군은 “수술 시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를 적출하면서 심각한 감염을 얻었다”면서 “처음 아이폰을 손에 쥐었을 당시만해도 두 개 중 하나의 신장을 팔겠다는 결정에 대해 제법 ‘남는 장사’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뒤늦게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이었는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거래 병원과 밀매 조직 등에게 합의금을 받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병원비를 지출해오고 있고,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가족들의 삶이 황폐해졌다”면서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 때의 어리석은 선택을 지우고 싶다”며 고개를 떨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히틀러 보물 숨겨져 있다?…11곳 장소 적힌 나치 일기장 공개

    히틀러 보물 숨겨져 있다?…11곳 장소 적힌 나치 일기장 공개

    독일 프리메이슨 로지에 숨죽이고 있던 나치 장교의 전시 일기가 공개됐다. 프리메이슨은 18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된 비밀단체로 ‘로지’(작은 집)라는 집회를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공개된 일기장에는 나치가 약탈한 28톤의 금과 도난 예술품이 숨겨진 장소가 적혀 있다고 알려져있으나 진위 여부는 논란이다.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이 일기장에 나치의 보물이 숨겨진 11곳의 위치가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나치 친위대(SS) 장군이었던 에곤 올렌하워는 일기장에 히틀러가 진격하는 소련군에게서 보물을 지키기 위해 260대의 트럭을 폴란드 내 11곳의 지역에 숨기라는 명령을 했다고 밝혔다. 올렌하워는 소련의 ‘붉은 군대’에게 재산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지역 귀족과 다른 친위대 장교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던 작전의 핵심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기장은 독일 작센안할트주의 도시 크베들린부르크에 있는 프리메이슨의 1100년된 로지에 숨겨져 있었다. 일기장이 밝힌 보물의 위치 11곳 중 1곳에는 폴란드의 도시 브로츠와프에 있는 라이히스방크 지점도 포함돼 있다. 라이히스방크는 독일 제국 성립 때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료 때까지 존속했던 독일의 중앙은행이다. 올렌하워는 이곳에 28톤의 금을 숨겼다는 기록을 남겼다. 또 다른 보물의 위치는 개울 밑의 콘크리트 석관, 궁전 공원 내 오렌지나무온실 지하, 궁전 벽 사이 비밀의 방 등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올렌하워의 일기장에는 나치가 숨긴 보물에 보티첼리, 루벤스, 세잔, 카라바기오, 모네, 뒤러, 라파엘, 렘브란트 작품을 포함해 프랑스에서 약탈한 48점의 미술품과 종교 관련 유물이 포함돼 있다고 기록돼 있다.  현재 이 일기장을 소유하고 있는 재단 관계자는 “올렌하워의 일기장은 독일 내 5개 기관에 의해 진위가 검증됐다. 우리는 폴란드 독립 100주년과 독일 프리메이슨 지부의 1100주년에 맞춰 이 일기장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하다면 나치의 약탈 보물을 찾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당 재단은 현재 일기장에 기재된 장소 11곳을 감시하며 안전 여부를 확인 중이다. 역사학자 조안나 램파스카는 “이 일기장은 전쟁과 관련한 많은 세부사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약탈 보물을 어디에 감추려고 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일기가 진짜라고 하더라도 보물을 실제로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만약 나치 친위대가 보물을 숨겼다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내 의견”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히틀러 보물 숨긴 비밀장소 11곳 적힌 나치 친위대 일기장 공개

    히틀러 보물 숨긴 비밀장소 11곳 적힌 나치 친위대 일기장 공개

    독일 프리메이슨 로지에 숨죽이고 있던 나치 장교의 전시 일기가 공개됐다. 프리메이슨은 18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된 비밀단체로 ‘로지’(작은 집)라는 집회를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공개된 일기장에는 나치가 약탈한 28톤의 금과 도난 예술품이 숨겨진 장소가 적혀 있어 진위가 주목된다.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이 일기장에 나치의 보물이 숨겨진 11곳의 위치가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나치 친위대(SS) 장군이었던 에곤 올렌하워는 일기장에 히틀러가 진격하는 소련군에게서 보물을 지키기 위해 260대의 트럭을 폴란드 내 11곳의 지역에 숨기라는 명령을 했다고 밝혔다. 올렌하워는 소련의 ‘붉은 군대’에게 재산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지역 귀족과 다른 친위대 장교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던 작전의 핵심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기장은 독일 작센안할트주의 도시 크베들린부르크에 있는 프리메이슨의 1100년된 로지에 숨겨져 있었다. 일기장이 밝힌 보물의 위치 11곳 중 1곳에는 폴란드의 도시 브로츠와프에 있는 라이히스방크 지점도 포함돼 있다. 라이히스방크는 독일 제국 성립 때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료 때까지 존속했던 독일의 중앙은행이다. 올렌하워는 이곳에 28톤의 금을 숨겼다는 기록을 남겼다. 또 다른 보물의 위치는 개울 밑의 콘크리트 석관, 궁전 공원 내 오렌지나무온실 지하, 궁전 벽 사이 비밀의 방 등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올렌하워의 일기장에는 나치가 숨긴 보물에 보티첼리, 루벤스, 세잔, 카라바기오, 모네, 뒤러, 라파엘, 렘브란트 작품을 포함해 프랑스에서 약탈한 48점의 미술품과 종교 관련 유물이 포함돼 있다고 기록돼 있다.  현재 이 일기장을 소유하고 있는 재단 관계자는 “올렌하워의 일기장은 독일 내 5개 기관에 의해 진위가 검증됐다. 우리는 폴란드 독립 100주년과 독일 프리메이슨 지부의 1100주년에 맞춰 이 일기장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하다면 나치의 약탈 보물을 찾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당 재단은 현재 일기장에 기재된 장소 11곳을 감시하며 안전 여부를 확인 중이다. 역사학자 조안나 램파스카는 “이 일기장은 전쟁과 관련한 많은 세부사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약탈 보물을 어디에 감추려고 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일기가 진짜라고 하더라도 보물을 실제로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만약 나치 친위대가 보물을 숨겼다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내 의견”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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