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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①메트로 범죄를 읽는다] 강남·강북 강력계장 범죄를 말한다

    범죄가 날로 흉포화·지능화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치안상황은 ‘살기좋은 동네’의 요건으로 꼽힌다.서울 강남경찰서 강력계장 장인성(55) 경감과 북부경찰서 강력계장 조창배(35) 경감을 만나 강남·강북 지역의 범죄 특성과 치안 대책 등을 들어봤다. - 장인성 계장 강남지역의 범죄는 대부분 ‘여행성 범죄’입니다.벤처기업도 많고 부유층을 노려 한탕해 보려는 이들이 몰려드는 것이지요.지난 1월 청담동의 유명 여성 부티크 강도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폭력조직 두목부터 전문털이범,브로커까지 온갖 ‘선수’들이 작당을 한 사건이지요.검거하고 보니 일당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예전에 내가 몇 차례 검거한 전문 소매치기 출신이었어요.‘꾼’들이 다시 강남 부유층을 노리고 모인 것입니다. - 조창배 계장 강남권 범죄를 ‘한탕형’이라고 한다면 강북권 범죄는 ‘생계형’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어요.피의자 가운데 20대 전후의 젊은층과 소년범이 많다는 것도 특징입니다.이들은 주로 빈집을 털거나 오토바이 등을 훔치는데 전문적으로 무엇을 노린다기보다는 재미로,혹은 타고 싶어서 훔치고는 그냥 버리는 사례가 많아요.영세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피해액도 크지 않습니다. - 장 계장 강남서에 접수되는 112신고는 하루 평균 310건으로 충북지방경찰청 전체의 신고건수보다 많습니다.대부분 경미한 폭력사건으로 다른 지역에서 술을 마시러 온 사람들끼리 시비가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이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목요일이나 금요일과 유흥업소가 문을 닫기 시작하는 밤 11시를 전후로 사건이 많이 발생합니다.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기 시작하면서 주말에는 사건이 적어졌습니다.상권 다툼을 하던 거물급 조폭들도 사라졌습니다.90년대 후반에는 건축업 쪽으로 옮기더니 지금은 그쪽에서도 손을 떼고 각기 안정적인 사업들을 하는 것 같아요.예전에 날리던 조폭들은 다들 늙었고,지금 새 조직을 다시 만드는 젊은 층은 거의 없어요. - 조 계장 강북에도 폭력사건이 많지만 상주인구에 비례한다는 것이 차이점이지요.술을 마신뒤 집 근처에서 ‘딱 한잔’ 더 하는 새벽 2~3시에 많이 발생합니다.경제적 이유로 부부싸움이 많이 일어나는 편인데,주먹다툼을 하다가 결국에는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지요. - 장 계장 강남은 신종범죄가 가장 먼저 ‘시험’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당연히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수사기법을 축적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요. 또 절대적인 사건 수나 종류도 많기 때문에 경험을 통한 대처능력이 뛰어납니다. - 조 계장 강북 경찰은 보통 살고 있는 곳도 강북지역이 많은 만큼 바닥민심을 잘 압니다.관내동향에 밝고 주변에 동원할 수 있는 ‘선’이 많기 때문에 수사에 도움이 많이 되지요. - 장 계장 강북 경찰은 상대적으로 포상의 기회가 적은 것 같아요.대형사건을 많이 처리하는 강남은 특진의 기회도 많아 동기부여가 되지요. - 조 계장 강남이 지나치게 언론의 주목을 받는 측면도 있는 듯합니다.강남이라고만 하면 언론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 수사진행도 힘들 것 같습니다.특히 경찰관의 잘못이 있을 경우 일부의 문제인데도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싸잡아 거론될 때는 사기가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정리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
  • [세상속으로] 화재가 앗아간 ‘코리안 드림’

    “힘들게 산업재해로 인정받더라도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나 강제출국 당하게 됩니다.사장 역시 사고를 당해 임금을 못 받고 치료비도 막막합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우즈베키스탄 청년 3명이 작업 도중 화상을 입고 26일째 병상 신세를 지고 있다.3일 경기 안산의 한도병원에서 만난 일홈(26)은 멍한 시선을 창밖으로 던지고 있었다. ●세녹스 공장서 일하다 폭발사고 일홈은 2002년 5월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입국,경남 진주의 한 목재공장에 일자리를 얻었다.하지만 한 달 50만원의 저임금과 푸대접에 시달리다 3개월 만에 뛰쳐나와 불법체류자 신세가 됐다.단속을 피해 전국을 떠돌다 지난 3월 한 달 140만원을 준다는 안산의 한 세녹스 제조공장에 자리잡았다.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달 8일.공장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저장한 세녹스가 폭발,불이 났다.사장인 이모(40)씨가 숨졌고,동업사장인 조모(45)씨는 중상을 입어 치료비는 물론 임금도 요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하체와 얼굴에 3도 화상을 입은 일홈은 고향 실다리아에 있는 4명의 가족을 먹여살리고 동생 일리오스(16)를 대학에 보내겠다는 희망도 잃게 됐다.그는 “아버지 유품인 자동차를 판 돈을 브로커에게 주고 한국에 왔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향가족 생계 걱정에 ‘눈물’ 함께 사고를 당한 타슈켄트 출신 바하디르(28)도 불법체류자다.그는 온몸의 60%에 2·3도 화상을 입은 데다 당시 충격으로 정신을 놓아버렸다.고향의 어머니와 아내,네살배기 딸을 부양해야 하지만 불구의 몸과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귀국해야 할지도 모른다.담당의사 김경헌(36)씨는 “외상으로 스트레스성 장애가 왔다.”면서 “손목과 발목의 부상이 특히 심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타슈켄트 출신인 아흐마드존(24)은 불법체류자는 아니지만 온몸의 20%에 화상을 입었다.그동안 임금을 모조리 고향으로 송금했기 때문에 치료비가 막막하다.그는 “오는 8월 비자가 만료된 뒤 고향으로 돌아가 여자친구와 결혼하려 했는데,화상 후유증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치료 후 강제출국 신세 이들의 병원비는 지금까지 2000만원.앞으로 한 달 정도 입원하며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이들은 엄청난 병원비를 해결할 길이 없어 강제 출국의 부담을 무릅쓰고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의 도움을 받아 산재신청을 했다.근로복지공단 위계봉(49) 부장은 “불법체류자라고 해도 ‘상시 근로자 1인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이라면 병원치료비와 임금의 70%인 휴업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산재 대상자가 범죄 행위와 연루돼 있다면 보상이 힘들 수 있으며,세녹스는 제조·판매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산재 인정여부를 심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어렵사리 치료비를 해결하더라도 일홈과 바하디르는 산재 심사 과정에서 불법체류 신분이 확인돼 치료 직후 강제출국을 면할 수 없다.실제 지난해 산재 심사를 거친 외국인근로자 3790명 가운데 71.3%인 2703명이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정요섭(34) 전도사는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가 일을 하다 다쳐도 강제출국을 당하지 않으려고 산재처리보다는 업주와의 합의를 원한다.”면서 “산재를 당한 경우에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체류기간 등을 신축적으로 적용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산 이재훈기자 nomad@˝
  • [토요명화]

    ●넬리와 아르노(EBS 오후 11시10분) ‘금지된 사랑’의 클로드 소테 감독이 1995년 만든 마지막 작품.노신사와 젊은 여성간의 불륜을 다루지만 경박하거나 통속적이지 않다.두려움에 주저하는 두 인물의 섬세한 감정이 잘 표현돼 있다. 그해 세자르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주인공 넬리를 맡은 엠마누엘 베아르를 비롯하여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장 위그 앙글라드가 뱅상으로 출연,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25세의 젊은 여성 넬리는 백수나 마찬가지인 남편과 가난이 지겹다.친구 자크린의 소개로 만난 68세의 사업가 피에르 아르노는 그녀의 빚을 청산해 주겠다며 자신의 비서로 일할 것을 제의한다.넬리는 피에르의 아파트에서 일을 시작한다.피에르의 서재에서 매일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진다.서로에게 점점 끌리지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그러던 중 넬리에게 한눈에 반한 젊은 편집장 뱅상이 나타나면서 관계가 복잡해진다.뱅상이 넬리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자 피에르는 질투에 사로잡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KBS2 오후 11시10분) 윌 스미스,진 해크먼 주연.국가 기관의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스릴러로 영화 상영 내내 긴박감이 넘친다.토니 스콧 감독의 1998년 작품. 변호사 로버트 딘은 국회의원 필의 피살 현장을 친구와 함께 목격한 뒤 국가안보국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다.아내로부터도 의심 받게 된 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정보 브로커 브릴을 찾아간다.브릴은 전직 국가안보국 요원.냉전 종식 이후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정보 베테랑이다.브릴은 자신의 정체가 노출될까 두려워 딘을 거부한다.그러나 자신의 목숨도 위협당하자 딘과 함께 역습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
  • 日·中·러 ‘인질문제’ 속앓이

    이라크 저항세력들에 납치됐다 최근 석방된 자국 인질들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일본과 중국,러시아 정부가 서로 다른 문제로 속을 끓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자원봉사자와 프리랜서 등 인질 3명이 풀려난 후 ‘이라크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거나 ’사진찍는 게 내 직업’이라며 이라크 체재를 희망하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고이즈미 총리는 “아무리 선의라도 아직도 그런 지각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일침했다.일본의 일부 언론들과 우익단체들도 이들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런가 하면 일본 연립여당은 인질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위험지역에 들어갔다 피랍될 경우 구출비용의 일부를 피해자 본인에게 물리기로 결정했다.첫 사례로 18일 귀국한 자원봉사자 다카도 나호코(高遠菜穗子·34) 등 인질 3명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다카도 등 3명에게 구출에 든 비용의 일부를 부담시킬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8일 전했다.외무성 고위관계자는 부담을 요구할 비용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까지의 전세기편 항공료와 두바이병원에서 실시된 건강진단 비용 등 일부라며 이는 내부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목숨보다 돈이 급하다.”며 버티는 자국민들 때문에 고민이다. 중국 정부는 납치됐다 풀려난 중국인 7명이 “돈도 못벌고 돌아가면 가족들 볼 낯이 없다.”며 귀국을 거부해 골치다.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석방된 중국인 7명은 푸젠(福建)성의 핑탄(平潭)이라는 낙도 출신으로 풀려난 뒤에도 건물 내·외장공사 청부업을 하겠다며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이들은 이라크로 오기 위해 밀항 브로커에게 1인당 2만위안(약 250만원) 이상의 수수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도 이라크에서 외국인 무차별 납치사건이 빈발하자 800여명의 자국민 소개에 나섰으나 300명 이상이 ‘돈을 벌어야 한다.’며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이들이 이라크 주재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받는 월급은 1000∼1500달러.러시아 국민의 월평균 수입이 200달러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탐낼 만한 수입이다.러시아 정부는 이들이 귀국하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귀국을 강요할 수 만도 없어 고민이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브로커 농간에 中탈북자 사살”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 관계자는 14일 “지난 2일 중국에서 탈북자들이 몽골로 집단 탈출을 시도하다 1명이 국경수비대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20여명이 체포·행방불명된 사건은 현지 브로커가 약속을 어기고 무모한 탈출을 시도하다 빚어진 사고”라고 주장했다. 한국계 외국인(45)인 이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북부 국경도시인 만저우리(滿洲里)를 방문하고 이날 밤 귀국,“체포된 탈북자 17명은 중국 국경변방대대(국경수비대)에 수감돼 추위와 강제 북송 등에 대한 불안 등으로 떨고 있고,4∼5명은 단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체포된 탈북자 중에는 각각 14세와 17세 된 자신의 북한 양아들 2명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전도사는 이와 관련,“당초 중국 국경변방대대 차량으로 탈북자들을 몽골로 탈출시키기로 하고 브로커들에게 25만위안(한화 3700여만원)을 건넸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조선족 브로커 전모(32) 씨가 국경변방대대 차량이 아닌 일반차량 1대와 운전기사 4명만 보내고 자신은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막바지 선거판 혼탁기류

    “경쟁 후보는 찜질방 이용권을 뿌리는데,상품권이라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지역 출판사 사장이 월간지 20부만 정기구독하면 300표를 몰아주겠다고 제안하더라.” 제17대 총선 선거운동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일부 혼전지역을 중심으로 ‘조직동원’과 ‘돈바람’이 고개를 들고 있다.막판 굳히기와 판세 반전을 노리고 주말과 휴일 유세에 나선 서울지역 후보들은 ‘돈살포’ 유혹과 공공연한 ‘금품요구’에 시달린다고 증언했다. ●막판 혼전에 선거 브로커도 기승 이번 총선에 첫 출마한 무소속 A후보는 막판에 조직과 돈을 풀어서라도 판세를 뒤집어야 한다는 주위의 ‘충고’때문에 고민에 빠졌다.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A후보는 “선거브로커 2명이 잇따라 사무실로 찾아와 1500명의 주민 명단과 주소 등을 보여주며 각각 3000만원과 5000만원을 제시했다.”면서 “돈을 주면 부동층을 중심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표도 몰아주겠다고 유혹해 꽤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서울 도심 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B후보측은 최근 지역 유지에게서 ‘압박용’ 전화를 받았다.찜질방 이용권 50장을 달라는 요구였다.“무슨 소리냐.”고 반문하자,그 유지는 “다른 당 후보는 찜질방 이용권을 나눠주는데 뭐하고 있느냐.”라면서 “아무리 선거법을 의식한다지만 돈 한푼 안쓰고 어떻게 당선될 생각을 하느냐.너무 인색하다.”고 힐난했다.B후보측은 “선관위에서 엄격하게 조사한다지만 후보들의 크고 작은 부정사례가 모조리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막판 기세싸움에 눌리지 않기 위해 상품권이라도 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권자 공공연한 요구… “한술 더 뜬다” 일부 후보들은 “며칠새 대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참모들 사이에서는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특히 반장·통장 출신 등 이른바 지역유지들이 “아는 주민이 많아 도와줄 수 있으니 체면도 살릴 겸 돈을 달라.”고 공공연히 요구해 갈등을 겪고 있다고 했다. 유권자들이 소액의 택시비부터 교회 헌금,잡지 구독,노인정 접대에 이르기 까지 곤혹스런 요구를 하는 일도 사라지지 않았다.그러나 후보들은 선거법이 강해진 데다 포상금을 노린 ‘함정 제의’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선뜻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고 밝혔다. 강북지역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C후보는 신도가 3000여명이라는 한 교회의 목사로부터 ‘은밀한’ 제의를 받았다.두차례만 헌금하면 교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인사할 기회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C후보는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라는 말을 덧붙였지만,결국 원하는 건 돈이더라.”고 씁쓸해 했다.월간지 20부를 구독하면 지원해주겠다는 출판사 사장도 있었다.C후보는 “출판사 사장에게 ‘누가 시킨 것인지도 모르는데,어떻게 믿겠느냐.’며 돌려보냈다.”면서 “꺼림칙한 제의를 모두 거절하긴 했지만 솔직히 잘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택시비 5000원만…” 황당 요구도 서울 도심의 민주당 D후보는 선거구내 ‘풍물시장’에 유세하러 갔다가 ‘묘한’ 경험을 했다.안면있는 주민 5∼6명이 “물건을 사야 하는데 돈이 모자라니 좀 빌려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강남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 E후보는 “밑도 끝도없이 여러 사람이 식사한 영수증을 선거사무실에 보내거나,택시비 5000원을 요구하는 등 처리하기 어려운 부탁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강북지역에 첫 출마한 열린우리당 F후보는 “당원 활동을 하는 분도 ‘선거판이란게 다 그렇다.’며 직설적으로 돈을 요구하곤 한다.”면서 “노인정 회장이란 분이 회원 명부를 직접 들고 찾아와 ‘이게 다 표’라며 돈을 요구했다.”고 공개했다.서울의 각 지역선관위에 따르면 제보 건수가 선거 초반의 하루 10여건에서 최근 20여건으로 늘어났다.중앙선관위 조장연 공보과장은 “역대 총선에서 되풀이된 ‘일단 붙고 보자’는 식의 혼탁선거 사례에 대해서는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안동환 유지혜 서재희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변호사 수임비리 이번엔 근절하라

    검찰이 이달 초부터 3개월간 변호사 수임 비리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고 한다.전국 55개 지검·지청의 특수부 검사를 투입하고,압수수색과 함께 계좌추적도 병행한다고 하니 기대가 자못 크다.변호사 수임료 문제로 진저리 나는 일들을 많이 겪은 사람일수록 공감을 느낄 것이다.실제로 정식 계약을 맺은 뒤 인사치레나 각종 알선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기는 경우가 많다.절박한 사건의뢰인으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그렇다고 하소연할 데도 없지 않은가. 변호사 수임 비리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개업 변호사가 6000여명에 이르면서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사건 브로커 고용은 구식이 됐다.특별면회 전문 변호사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무엇보다 검찰·법원·경찰·구치소 직원과 결탁해 저지르는 범죄를 뿌리뽑지 않으면 안 된다.알선료의 과다와 알선 횟수에 관계없이 모두 구속수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러지 않고서는 이같은 ‘커넥션’을 깰 수 없다.검찰이 유독 제식구만 감싸서도 안 될 것이다.폐해가 적지 않은 전관예우 역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시민이다.이는 변호사 업계의 탈세로 이어져 국가세수도 타격을 입게 된다.수입을 몽땅 신고하는 변호사가 바보 취급을 받을 정도니 말이다.이로 말미암아 법조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짐은 당연하다.수임료 산정을 투명화하는 장치를 제도화하지 않고서는 이를 근절하기 어렵다.변협도 자체 정화 노력을 해야 한다.“어찌할꼬.”하는 탄식이 나오지 않도록 도덕적 우위를 점하는 집단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세상속으로] 추방 항의 외국인노동자 131일째 명동성당 농성

    정부의 불법체류자 강제추방에 항의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의 노숙농성이 23일로 131일째를 맞았다.이들은 직장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는 노동허가제 실시와 강제추방정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겨울을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보냈다.그러나 봄이 와도 정부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법무부는 자진출국 최종시한이 끝난 이달 초부터 단속에 들어갔다.지난 9일에는 무려 191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겨우내 콘크리트바닥서 칼잠 23일 새벽 이들의 농성천막이 자리잡은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는 새벽미사를 나가는 신도들의 발길만 이어졌다.영상 5도.봄이라지만 새벽공기는 여전히 찼다.농성 초기에 잠깐 관심을 보인 언론이나 일부 단체 관련자들은 요즘 들어 거의 찾지 않아 이들이 느끼는 ‘한기’는 더하다. 천막 안 100W 백열전등 아래 외국인노동자 10여명이 칼잠을 자고 있었다.불침번을 서던 방글라데시인 주엘(37)이 들어왔다.고향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어교사로 일하던 그는 돈을 벌어 고향에 가게를 차리겠다는 일념으로 6년 전 한국에 왔다.비슷한 영어실력의 유럽인처럼 학원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만 미국인도,백인도 아닌 그에게 영어를 배우려는 한국인은 없었다.서울 근교의 식품회사를 다니며 잔업과 야근을 밥먹듯이 했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고 한국인 동료에게 속아 몇달치 월급을 몽땅 날린 적도 있었다.그는 “막상 한국에 오니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나 역시 월급으로 받는 70만원 가운데 65만원이 고스란히 생활비로 들어갔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돈 5만원이 이곳에선 하찮지만 고향에선 큰돈”이라며 당분간 고향에 돌아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야근 밥먹듯 해도 70만원 벌이 오전 8시.천막을 나와 체조를 한 뒤 간단한 점호가 실시됐다.총원 47명.처음 농성을 시작할 때보다 크게 줄어든 숫자다.지난해 11월만 해도 외국인노동자협의회·네팔공동체·민주노총 평등노조 소속 노동자 등 농성인원이 150명이 넘었다.하지만 많은 사람이 “브로커에게 진 빚을 갚고 가족 생활비를 대려면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며 단속 위험을 무릅쓰고 농성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97년 2월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온 네팔인 라무티(38)는 입국 당시 브로커에게 진 빚 650만원을 아직까지 갚지 못했다.그는 “중·고교에 다니던 두 남매가 지난달 학비가 없어 학교를 그만뒀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한국에서 당한 일을 잊지 않으려고 매일 일기를 쓴다는 그는 네팔에서 대학교육까지 받은 엘리트 청년이었다. 2시간 남짓 ‘교양’이 이어졌다.이날의 주제는 근로기준법.이들은 동일한 노동자임에도 피부색과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을 수긍하지 못했다.방글라데시인 헤미니(30)는 “우리 일자리는 어차피 한국인이 기피하는 3D업종”이라면서 “우리도 한국경제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만큼 한국인과 동등한 인간적 대우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인 기피 3D업종 우리몫” 정부의 외국인노동시장 정비정책에 따라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체류기간 4년 이상의 외국인노동자는 13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노동부 외국인력고용정책과 심수경(31) 사무관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국인들이 작업장을 마음대로 옮긴다면 결국 우리나라 노동자들과의 경쟁이 심해져 한국인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고용허가제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밤 10시가 되자 농성장은 다시 적막에 휩싸였다.천막입구에서 불침번을 서던 네팔인 민수(28)의 꿈은 고향에 돌아가 슈퍼마켓 주인이 되는 것이었다.그는 “코리안드림의 종착역이 차가운 농성텐트일지는 꿈에도 몰랐다.”면서 “덧없이 흘러버린 내 20대는 어디 가서 보상받아야 하느냐.”며 눈물을 훔쳤다. 이세영 박경호기자 sylee@˝
  • 허위서류로 산재급여 알선 브로커등 구속

    검찰이 산재 브로커로부터 요양·휴업 급여 신청을 불법 의뢰한 수십명의 명단을 입수,관련 병원과 근로복지공단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송해은)는 21일 산재 환자들과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들에게 접근,등급을 올려주거나 산재로 인정받게 해주겠다며 급여의 일부를 챙긴 황모(33)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황씨는 150만원을 주고 노무사 자격증을 빌린 뒤 지난 2001년 이모(45)씨의 부인이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옮기다 다친 것처럼 꾸며 의사 소견서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했다.황씨는 이씨 부부가 장해연금과 휴업급여로 8000여만원을 타도록 도와주는 등 서울지역에서 수임료 명목으로 모두 4억 76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황씨가 급여의 10%를 수임료로 받았던 점에 비춰 근로복지공단이 부당하게 지출한 각종 급여는 모두 4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검찰은 황씨로부터 산재 신청을 의뢰한 72명의 명단을 입수해 브로커와 의뢰인,소견서를 작성한 의사,근로복지공단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의 공단 자문의가 2명에 불과해 한 시간에 200여명의 자료를 검토하는 등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선관위, 선거브로커 첫 적발

    대규모 선거운동원 동원을 제의하던 선거브로커와 모 정당 선거운동원이 선관위 단속에 붙잡혔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K웨딩홀 커피숍에서 김모(42)씨 등 선거브로커 2명이 모 정당 선거운동원 2명으로부터 선거운동을 돕는 대가로 200만원의 착수금을 건네받는 현장을 포착,이들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선관위 직원들은 상대 정당 관계자의 제보를 받은 뒤 현장에서 대기하다가 금품을 주고받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한 뒤,경찰에 이들의 신병을 인도했다. 김씨 등은 지난 11일 등 2차례 모 정당을 찾아가 ‘200명의 다단계판매원이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대가로 1인당 하루 13만원씩(운동원 10만원,브로커 3만원) 달라.’고 제안한 뒤 착수금으로 200만∼300만원을 요구했다.김씨 등은 하루에만 2600만원,선거운동 14일 동안으로 따지면 3억 64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이 오가는 ‘초대형 선거 브로커’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선거법 231조에 따르면 정당 또는 후보자(입후보 예정자 포함)에게 금전을 요구하거나 알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선거브로커의 존재를 확인시켜줬다.”면서 “특히 이처럼 거액을 요구한 선거브로커를 적발한 경우는 처음으로 앞으로 선거브로커 단속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선거브로커 철저히 뿌리뽑아야

    돈 안드는 선거와 깨끗한 선거는 시대적 요구다.이 시대적 요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돈을 안주고 안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고,불법을 감시하는 선거관리 기관이나 시민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그런데 최근 선관위에 ‘선거 브로커’가 적발됐다.선거운동원을 확보하고 있으니 1인당 일당 13만원씩 돈을 달라고 요구하고 착수금을 받았다는 것이다.다행히 브로커는 잡혔지만 다른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국회의원 선거일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지금 정치권과 사회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불법 사례들은 과연 우리가 공명 선거를 실천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을 안겨준다.얼마 전 선거 후보자측이 돈봉투를 돌렸다가 받은 사람의 신고로 후보직을 사퇴했고,신고한 사람은 받은 돈의 50배에 이르는 포상금을 받았다.또 후보자측으로부터 식사를 대접받은 유권자는 그 밥값의 50배를 과태료로 물게 됐다.이번에 개정된 선거법은 깨끗한 선거를 위해 금품을 주거나,받는 경우에 대해서는 그 처벌이 단호하다.불법으로 판정될 경우 후보자의 당선 무효 등 불이익은 물론,금품을 제공받은 유권자도 엄한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 개정된 정당법에 따라 정당의 지구당이 없어졌기 때문에 후보자측은 등산모임이나 동창회 등 불법 사조직을 동원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후보자들도 이런 유혹을 뿌리쳐야 하지만 선거를 틈타 후보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악덕 브로커는 이번 기회에 그 뿌리부터 단호하게 잘라내야 한다.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선 정부 및 사정기관의 엄격하고 단호한 법 집행 및 공명선거 의지가 중요하지만,그 실천과 성공 여부는 시민들의 감시와 신고 등 공명선거 동참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 석재현씨 투옥 14개월만에 中서 귀국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 망명을 돕다 체포돼 옥살이를 하던 사진작가 석재현(35·경일대 강사)씨가 14개월 만에 석방돼 19일 귀국했다. 전날 중국으로 건너간 부인 강혜원(38·대구대 강사)씨와 함께 입국한 석씨는 “너무나 애절하게 기다린 시간이라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아내를 포함한 주위의 격려와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큰 힘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가석방 형식으로 강제 추방된 석씨는 “한국과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탈북자 문제에 굉장한 진통을 겪는다는 것을 재판 과정에서 느꼈다.”면서 “탈북자 문제와 그들을 돕다가 아직도 중국에 수감돼 있는 10여명의 활동가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석씨는 ‘통일이 되기 전 분단시절의 민족 기록을 남기겠다.’는 생각에 2002년부터 중국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다 뉴욕타임스와 공동취재 작업을 진행했다.석씨는 “체포 직전까지 뉴욕타임스의 사진데스크와 접촉했다.”면서 “같은 동포인 탈북자 문제를 한국인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석씨는 지난해 1월 국제인권단체들이 주도한 탈북자들의 해상탈출 당시 배에 같이 있다 체포돼 중국법원에서 탈북브로커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고,외국인 전용 교도소인 웨이팡에서 복역했다.이후 국내외 단체들의 석방운동이 잇따랐으며,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국가 주석과 만났을 때 “인권적 차원에서 석씨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함께 활동하다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최영훈(41)씨도 석씨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석씨는 “최씨가 당뇨 등 지병으로 건강을 많이 상했다.”고 전했다.석씨도 수감 전 77㎏이던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석씨는 “웨이팡이 외국인 전용 교도소라지만 실제로는 10년 이상 중형을 받은 중국인이 많으며 15평 정도의 감방에 많을 때는 45명이 수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석씨는 오는 5월1∼15일 미국 워싱턴의 월드프레스센터에서 탈북자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영종도 안동환기자 sunstory@˝
  • ‘의무 하도급제’ 폐지한다

    대형 건설업자가 도급 공사의 20∼30% 이상을 중소 전문건설업자에게 의무적으로 맡기는 ‘의무하도급제’가 2007년 1월부터 전면 폐지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공사를 도급받은 건설업자가 공사중 일부를 반드시 직접 시공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마련,18일 입법예고한다.건교부는 개정안을 7월중 국회에 제출,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무하도급제 폐지와 관련,대형 건설사는 반기는 반면 중소업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직접시공제’는 무자격 부실 업체의 난립과 입찰브로커 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공사금액 30억원 미만에 대해 도급액의 30∼50%를 낙찰받은 업체가 직접 시공하는 제도다.이를 위반하면 1년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저가하도급으로 인한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발주자가 임의로 실시하는 ‘하도급 저가심의제’도 의무화된다.또 소규모 건축물의 무등록업자 불법직영시공을 막기 위해 3층 이상 모든 건축물은 반드시 건설업자가 짓도록 했다.지금은 주거용의 경우 연면적 200평 이상,주거용 이외 건축물은 150평 이상만 건설업자가 의무 시공토록 하고 있다. 건교부는 당초 건설업자의 겸업제한을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중소업체의 반발,급격한 시장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겸업업종 확대를 통해 겸업제한을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시공능력 허위 평가자료 제출시 6개월 이하 영업정지 ▲건설업 등록반납제 도입 및 동종업종 1년간 재등록 금지 ▲건설분쟁조정제도 활성화 ▲발주자에 대한 점검·평가제도 도입 ▲건설산업정보 종합관리체계 구축 방안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회플러스] 대검 ‘총선 24시간감시’ 돌입

    대검찰청은 16일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송광수 검찰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달 앞으로 다가온 17대 총선에 대비한 선거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24시간 선거감시체제에 돌입했다. 검찰은 불법 금품수수와 흑색선전,공무원의 선거관여,선거브로커의 불법행위 등 공명선거 저해 4대 사범을 중심으로 불법 선거사범을 엄단하고,입건된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신속히 수사·처리해 공명선거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촛불집회 “불법”“강행” 논란

    정부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탄핵 찬반집회를 빙자한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서울 광화문 등에서 열리고 있는 탄핵규탄 촛불집회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야간집회 금지조항 위반이라며 불법집회로 규정,해산 및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으나 촛불시위 주최측이 이에 맞서 문화제 형식으로 바꿔 집회를 강행할 뜻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5일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탄핵정국과 맞물려 여야의 극한대치로 4·15총선분위기가 혼탁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키로 방침을 세웠다. 고 대행은 특히 ▲정부의 철저한 중립성 견지와 공직기강 감찰활동 강화 ▲정당과 지위고하를 막론한 불법선거운동 엄정단속 ▲정책수립과 관련한 선심행정 오해방지 등 ‘공명선거관리 3원칙’을 제시했다.고 대행은 “15,16대 총선에선 정부에서 ‘중립’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나,17대 총선을 맞아 정부는 ‘엄정중립을 위한 실천지침’을 각 시·도에 시달했다.”며 공명선거의지를 강조했다. 회의에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금전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배후까지 철저히 규명하겠으며,일반유권자의 소액 수수행위도 입건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현행 구속기준은 ‘30만원 이상’이나 사안별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정 처장은 덧붙였다. 허성관 행정자치·강금실 법무장관은 회의 후 대국민담화문을 발표,불법 집단행동 엄정대처 방침을 밝힌 뒤 “선거브로커를 중점 단속해 신인 출마자에 대한 금품요구,향우회·동창회 지원요구 등을 중점 단속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에 따라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광화문 교보빌딩 소공원에서 연다고 사전신고한 주간집회만 합법으로 인정키로 했다. 야간에 열리는 촛불집회는 자제를 촉구하고,해산을 반복 설득한 뒤 이에 응하지 않으면 집시법 규정에 따라 해산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전국 5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앞으로 탄핵규탄 촛불집회를 시민문화행사로 치르겠다고 밝혔다.집시법상 야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할 수 없지만,문화제·추모제·종교행사 형식의 행사는 신고 없이 치를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친노’단체인 국민의 힘 등이 7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 등지에서 연 집회와 ‘탄핵무효 범국민행동’ 등이 13,14일 광화문 등지에서 연 집회를 신고없이 야간에 개최한 불법집회로 보고 주최자 10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seoul.co.kr ˝
  • “병세 위험” 뒷돈 진단서

    서울대병원 의사들과 서울구치소 고위간부들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 등 재소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형집행정지 및 구속집행정지에 유리한 진단서 등을 발급해주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재소자 석방을 둘러싼 금품수수 비리에 대한 일제 수사를 벌여 전 서울구치소 의무과장 정진철(52)씨 등 3명을 구속기소,전 서울대병원장 이모(67)씨와 전 서울구치소장 임모(59)씨,전 한보그룹 회장 정보근(40)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속집행정지는 피의자가 중병,근친의 관혼상제,국가시험 등이 있을 때,형집행정지는 재소자가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중병이거나 출산,고령일 때 거주를 제한해 일시 석방하는 제도다. 정태수씨의 주치의였던 이 전 서울대병원장은 99년 8월 정씨가 고혈압·협심증 등에 따른 형집행정지 신청을 내자 정씨에게 유리한 내용의 소견서를 작성해주고 정씨의 아들인 보근씨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진단서에 ‘극히 위험한 질환’ 등 석방에 도움이 될 문구를 넣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 의사인 이모(53) 교수는 2001년 8월 배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서를 탈출한 뒤 자수한 전 D종건 대표 이모씨의 구속집행정지를 위해 1500만원을 받고 “수감생활을 계속하면 급사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발부해 줬다. 정 전 과장은 당시 이씨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수감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취지의 진단서를 끊어주다가 이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치명적 결과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내용을 바꿔줬다. 검찰은 형집행정지 및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기 위해서는 ‘구치소내 의료시설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에 외부 병원에서의 진료를 둘러싸고 브로커를 통한 불법 청탁의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임 전 소장은 김인태 전 경남종금 회장의 외부 병원 진료를 허용해주고 950만원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진단서나 소견서 기재 내용의 신뢰성·정확성을 담보하고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7일 TV 하이라이트]

    ●함께 가자 대한민국 희망 2004(오후 1시20분) 국민적 염원 속에 개혁적인 정치 관계법이 마침내 통과되었다.이 법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의식 변화가 필수적이다.유권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스스로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다.국민 패널과 정치인,선거 브로커들의 증언을 들어본다. ●일요일은 101%(오후 6시20분) 창공을 향한 젊은이들의 용기 있는 도전 ‘열린 취업 꿈의 피라미드’ 대한항공 편.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공포의‘심층면접’이 기다리고 있다.항상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할 예비 승무원들은 예상하지 못한 황당한 면접관들의 질문에 어떤 표정과 재치로 응수할 것인지 지켜본다. ●애정만세(오후 8시45분) 덕보는 아무것도 못하는 민주를 시집보내려 하자 걱정이 앞선다.하지만 평희는 오히려 민주로 인해 난영이 두 손 두 발을 다 들 것이라고 장담한다.한편 결혼식을 앞두고 함을 받는 평희는 기분이 좋지만,통금에 걸리고 취객과 실랑이까지 벌인 동식은 결혼식마저 못할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5분) 총선을 앞두고 곳곳에서 새 정치의 바람이 불고 있다.이런 바람을 타고 성남의 명물로 떠오른 유랑극단이 있다.거리를 돌며 길거리 공연을 펼치며 비리 정치인들을 패러디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이 유랑극단이 비리 정치인을 패러디하는 현장을 따라가 본다. ●책,내게로 오다(오후 9시20분) 조경란의 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는 ‘코끼리를 찾아서’‘동시에’‘마리의 집’ 세 편의 단편을 연극처럼 재연한다.인물들을 통해 소설가 조경란이 말하고 싶은 것을 함께 찾아가 본다.조경란이 전하고 싶은 한 권의 책은 ‘내 마음의 책’ 코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클릭!자동차생활(오전 11시25분) 자동차가 발전하면서 자동차의 부속품도 다양해졌다.그중 환기를 돕고 외부를 볼 수 있게 하는 선루프는 오픈카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타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자동차 선루프의 종류와 각각의 장단점을 알아보고,올바른 관리요령까지 살펴본다. ●까치가 울면(오전 9시) 까치학교의 입학생들을 찾아나선 김제동과 서민정이 만나는 어르신들과의 유쾌한 이야기 한마당이 펼쳐진다.인생의 달인에게서 생활의 지혜를 배우는 ‘배워서 남주기’에서는 밀양 ‘얼음골’에서 스승을 해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 허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 여권 위조 못한다

    위·변조가 쉬워서 국제 여권 변조 브로커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던 우리 여권이 11월부터는 위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사진전사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사진 전사(轉寫·Digital Printing)는 레이저 또는 화학처리 방식을 이용,여권 겉면 또는 두번째 면에 사진을 카피하는 방식.기존의 사진 부착 방식과 다르다.김욱 외교부 재외국민영사국장은 3일 “사진 전사방식과 함께 향후 생체여권 발급에 대비한 기초 환경구축을 오는 10월 말까지 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11월부터 외교부 여권과와 종로구청에서 신여권이 시범 발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탈부착 방식인 우리 여권의 경우 동남아나 중국 등에서 여권 브로커들 사이에 고가에 거래돼 우리 여행객들의 여권 도난의 주 요인이 돼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쌍심지 켠 선거사범 단속]달라진 선거 풍속도

    오는 제17대 총선의 선거운동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불법 선거운동의 감시 강화와 유권자들의 선거의식 변화 등으로 과거를 답습하는 구태의연한 선거방식으로는 승산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후보자와 유권자들을 감시하는 불법선거 전문 신고꾼이 대거 가세해 추세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인터넷 이용 사이버 선거운동 인기 선거운동 기법도 바뀌었다.무엇보다도 선거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선거운동이 단연 인기다.인터넷 세대인 20∼30대를 겨냥한 선거기법이다.대다수의 후보들이 이미 인터넷에 유권자들과의 ‘대화의 방’을 개설,젊은 층과의 쌍방향 대화에 나서고 있다. 자원봉사자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돈이 아닌 ‘발로 뛰는’ 선거운동이 득표에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그래서 자원봉사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는 말이 무성하다. ●‘감시망 벗어나기’ 혈연·지연 캠프도 등장 후보 가족과 친척·친구 등 혈연·지연 위주의 선거캠프도 등장했다.돈이 거의 안 드는 데다 경쟁후보들의 감시도 따돌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대구 달서구에 출마예정인 박모(45)씨는 “자금부족에다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과 친척 위주의 캠프를 차려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어필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도 선거 홍보전의 총아로 떠오를 전망이다.후보마다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참신한 문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이 돈을 안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쓸 만큼 쓰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과거와 같이 ‘돈봉투’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대신 약발받을 확실한 유권자를 골라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다.불법 선거운동 단속이 대폭 강화된 것을 의식한 탓이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돈과 조직 없이는 선거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다만 과거보다 ‘판이 조금 적고,은밀’한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식당·온천 등 썰렁… ‘선거특수’ 잠잠 ‘걸리면 죽는다.’는 불안의식도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출마할 한 후보(47)는 “돈 선거에 대한 검경의 태도가 심상치 않다.”며 “과거처럼 선거운동을 하다가는 당선되자마자 배지를 떼야 할 형국”이라고 했다. 후보들의 돈 안 쓰는 분위기로 선거 특수가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이맘때면 북적대던 식당가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관광버스·온천업 등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식당 주인 정병진(45·경북 경산시 중방동)씨는 “2000년 총선때는 흥청망청식의 선심성 접대로 짭짤한 재미를 봤으나,이번에는 후보들이 그 흔한 식사 대접조차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유권자들 “선거판 돈은 극약” 유권자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치러진 경북 의성축협조합장 선거에서 단돈 5만원을 받은 조합원을 포함해 141명이 무더기로 입건된 충격적인 사건은 유권자들에게 좋은 교훈이 됐다. 김모(52·경북 의성군)씨는 “축협장 선거때 후보측이 건넨 돈을 무심히 받았다가 전과자 신세가 됐다.”며 “선거판의 돈은 이젠 ‘눈먼 돈’이 아니라 바로 극약”이라고 단언했다. ●전문 신고꾼들, 일제히 업종 변경 각종 위법행위 신고 전문꾼(×파라치)들에게는 이번 선거가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선거사범을 최초 신고하는 유권자에게 최고 5000만원까지의 포상금을 내걸었기 때문이다.종전의 ‘카파라치’와 ‘쓰파라치’‘팜파라치’ 등이 최근 일제히 선거부정 행위를 단속하는 ‘선(選)파라치’로 업종을 변경,활동에 들어갔다.실제 서모(38·대구시 동구 도동)씨는 이달부터 대구지역 관내 음식점과 지구당,행사장 등을 돌며 위법 선거 행위를 몰래 촬영하고 있다.그는 지난해 경산지역에서 생활폐기물 투기 행위 72건을 신고해 포상금 180만원을 챙기는 등 ‘베테랑’ 신고꾼이다.서씨는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챙기기 위해 선파라치로 변신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포항지역에서 그동안 자동차 매연 과다 차량을 적발해 신고해 온 김모(45·포항시 죽도동)씨도 최근 선파라치로 전업,선거현장을 누비고 있다.김씨는 지난해 이들 차량 850여대를 적발해 신고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들은 선거판에서 ‘한 건’만 잘 하면 수년간의 수입을 일순간에 챙길 수 있다며 연일 표적 사냥에 나서고 있다.깨끗한 선거에 ‘일조’한다는 자부심도 있다. 여기다 각종 선거 때마다 인원동원으로 큰 재미를 봤던 선거브로커들도 총선 파라치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천∼수만명이 모이는 후보 합동연설회와 정당 연설회가 없어져 ‘찬밥’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에 중대 정보를 주고 반대급부를 얻는 ‘경·민 유착형’ 총선 파라치들의 등장도 예고되고 있다. 전국 정리 김상화기자 shkim@˝
  • [일요영화]

    ●오발탄(EBS 오후 11시) 60년대 대표적 감독인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이자 한국영화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 김진규·최무룡·문정숙 주연.한국 전쟁 직후 1950년대의 불안한 시대상을 탁월한 리얼리즘의 시각으로 조명한 문제작.상영 한달만에 반사회적이고 내용이 어둡다는 이유로 1년 이상 상영이 중지됐다. 가난한 계리사로 한 집안의 가장인 철호는 정신착란증을 앓고 있는 노모를 모시고 산다.양쪽에 난 사랑니로 치통을 앓는 그는 충치 뽑을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그의 아내는 만삭의 몸으로 생활의 고단함에 찌들려 산다.전쟁에서 부상당한 남동생 영호는 상이 군인들과 어울리며 울분을 삭인다.그의 여동생은 밤마다 몸을 팔기 위해 거리로 나가며,막내는 빈곤을 견디지 못해 신문팔이로 나선다. 절망에 빠진 영호는 권총을 구해 은행을 털다 경찰에 붙잡히고 철호의 아내는 출산 중에 사망한다.치통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철호는 치과에서 앓던 이를 뽑고 택시에 몸을 싣지만 막상 갈 곳이 없다.그는 완전히 방향감각을 잃은 오발탄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보일러 룸(KBS1 오후 11시25분) 미국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사기 투자 수법으로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사기 브로커 조직에 들어간 젊은이를 그렸다.‘보일러 룸’은 사기 브로커 조직을 가리키는 은어.불법 카지노를 운영하는 19살 세스.어느날 카지노 고객의 소개로 주식 중개 회사인 제이티 말린사에 취업하게 된다.제이티 말린사는 ‘보일러 룸’.전화로 고객을 구워삶는 데 소질을 보인 세스는 한번 주식중개에 성공하자 맹렬히 실력을 발휘하고 큰 돈을 만지기 시작한다.동시에 보일러 룸의 어두운 면을 알아가는데…. ●투캅스3(SBS 오후11시55분) 김보성,권민중 주연.어느덧 고참이 돼 새로운 파트너를 맞게된 이형사.신참 최형사는 이형사처럼 경찰학교를 수석 졸업한 여형사다.이형사는 최형사가 여자라며 험한 일에서 빼주려 하지만 최형사는 고참의 배려를 무시하고 현장으로 뛰어든다.이형사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최형사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최형사는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을 푸대접하는 이형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그러던 중 그들에게 범인 검거를 위해 잠복근무를 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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