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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자·숫자 조합’ 메시지도 수사

    ‘문자·숫자 조합’ 메시지도 수사

    경찰은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서울·광주·전남북·충남 등에서 21개조 82명의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30일 추가로 확인, 이 가운데 서울의 1개조 3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소환된 학생들은 J모(18)군 등 서울 강동구 H고교 3학년 학생들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J군은 3교시 외국어영역 정답을,L군은 2교시 수리영역의 정답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또 다른 L군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반 친구들로 수능시험 하루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부정행위를 공모했으며, 학교에서 실시하는 중간·기말고사에서 이미 여러 차례 같은 방법으로 ‘부정행위 예비연습’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험과목을 나타내는 문자와 숫자의 조합으로 이뤄진 메시지에 대해서도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로부터 추가로 넘겨 받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부정행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KTF 관계자는 “이미 제출한 숫자조합 메시지 말고도 수능을 치른 시간대에 언어·수리·과탐·직탐·사탐·영어·외국어·홀수·짝수·가형·나형 등 11개 단어와 0∼9의 숫자로 조합된 메시지도 추가제출해 달라는 경찰 요청을 받아 조사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새로 밝혀낸 부정행위에는 ‘중계조’가 개입,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문 브로커가 개입했거나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교육부는 수능부정으로 인한 혼란이 커지자 부정행위자로 확인된 수험생은 전원 성적을 무효처리하되 14일의 성적표 배부 등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표준점수 산출에 부정행위자의 성적이 들어가더라도 통계학적 의미가 없다고 밝혔으나 추후 표준점수의 오차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주현진 유지혜 나길회기자 wisepen@seoul.co.kr
  • 부정수험생 고백 “어떻게든 잘 보고 싶었다”

    “광주에서 줄줄이 학생들이 구속되는 것을 보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광주 S고 3학년 K군은 처음엔 수능 부정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기자의 계속된 질문에 K군은 “했어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고백했다. 그는 “어느 대학에 가겠다는 목표는 없었지만, 어떻게든 수능시험은 잘 보고 싶었다.”고 울먹였다. 서울신문은 30일 경찰이 확인한 전국 21개조 82명의 부정행위 가담자 가운데 중계조가 운용된 광주 지역의 명단을 입수, 이 가운데 K군의 심경을 들어봤다.K군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수능부정 혐의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그는 조만간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 K군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혐의내용을 완강히 부인하다 “처음부터 부정행위를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시험을 망쳐 속상한 마음에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K군은 아직 경찰과 접촉하거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광주 K고에서 시험을 치른 K군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은 외국어영역 시간. 모두가 쉬웠다는 1교시 언어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걱정하는 K군에게 같은 반 친구가 “외국어영역 시간에 문자메시지로 답을 보내주겠다.”고 제의했다. 낙담해 있던 K군은 평소 영어 실력이 좋은 그의 제의를 덜컥 받아들였다. 사례비는 얘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시험시간이 닥치자 K군은 도저히 문자메시지를 볼 용기가 나지 않아 휴대전화를 꺼내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시험 감독도 계속 눈에 들어왔고, 죄책감도 들었다.K군은 결국 외국어영역에서 평소보다도 훨씬 낮은 51점밖에 받지 못했다. 그는 “시험이 다 끝나고 난 뒤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고 난 뒤에야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회했다. 문자메시지 수능부정에 연루된 이후 K군은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시험을 잘보고 싶었던 마음뿐 돈거래를 하거나 브로커가 개입된 사실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K군은 “광주에서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 수험생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졸였다.”면서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니 차라리 후련하고, 경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겠다.”고 체념하듯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부동산in] 경매 부동산을 잡아라

    [부동산in] 경매 부동산을 잡아라

    경매 부동산을 잡아라. 경매 부동산은 흔히 ‘벌레 먹은 사과’에 비유된다. 겉으로 보기엔 약간의 흠집이 있지만 껍질을 벗기면 맛은 다르지 않다. 어떤 물건은 긁힌 자국만 있을 뿐 과실은 싱싱하다. 경매 절차를 거치면서 하자 부동산은 정상 상품으로 돌아온다. 경매장 주변에 악덕 브로커들이 득실대던 시대도 지났다. 경매 알선 전문가를 만나 법률 관계를 꼼꼼하게 따진 뒤 응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투자 상품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경매에 부쳐지는 부동산이 늘어나고 있다.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시세의 절반에 가까운 값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토지거래신고 등의 거래 규제를 피할 수 있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경매 물건 급증, 낙찰가율 하락 디지털 태인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서울·수도권에 경매로 나온 물건은 모두 1만 5117건. 지난해 같은 기간 9894건에 비해 65% 늘었다. 토지를 제외한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등 모든 경매 물건이 증가세를 보였다. 아직 외환위기 때와 같은 수준에는 다다르지 않았지만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경매 전문가들은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매로 나오는 부동산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에서 경매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부동산이 줄서고 있어 내년 상반기쯤에는 지금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파트는 2500여건이 나와 있다. 연립·다세대 물건은 8600여건으로 홍수를 이룬다. 반면 낙찰가율은 뚝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여러 차례 유찰시키면서 응찰가를 낮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년 전보다 평균 10%포인트 떨어졌고,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 등 주거용 건물과 근린·업무용 건물 등은 1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낙찰률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경매로 부쳐지는 물건은 늘고 있지만 주인을 찾아가는 부동산은 10개 가운데 3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주택·상가 등은 경매 시장에서도 외면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중대형 고가 주택 물건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경매에 부쳐진 압구정 현대 아파트 등 비싼 아파트에는 응찰자가 거의 없었다. ●토지, 나홀로 인기 주택, 근린·업무용 건물 등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땅에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물건과 달리 경매로 나오는 물량이 적은데다 낙찰가율도 80∼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첫회 또는 한 차례 유찰 뒤 곧바로 투자자들이 채가고 있다는 증거다. 경매 시장에서 토지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종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는 임야·전답 등에 돈을 묻어 두려는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수도권에서 나온 토지 낙찰가율이 90%를 넘었다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 대규모 개발 예정지역 주변의 임야·전답은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는 경우도 많다. 경기도 평택, 파주, 판교 주변에서는 경매 물건이 가뭄에 콩 나듯 하지만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나오기 무섭게 높은 가격으로 채간다. 미군기지 이전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는 평택시 안중읍 대반리 논(363평)은 지난 16일 진행된 경매에서 39명이 응찰, 감정가(1440만원)의 2.54배인 3660만원에 낙찰됐다. ●수수료 주더라도 전문가 도움받는게 안전 경매 전문가들은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한다. 아파트 등 주택은 내년부터는 물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지현 영선법률사무소 경매실장은 “경매 ‘싹쓸이 꾼’들이 세금 강화, 명의 빌리기 등이 여의치 않아 고개를 들지 못해 개인 투자자들은 여유있게 물건을 고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실수요자라면 빌라 등을 고르는 것도 괜찮다. 지은지 1∼2년 밖에 안된 주택도 수두룩하다.3회 유찰된 물건은 감정가의 절반에 취득할 수 있다. 대도시 주변에 나온 토지 역시 투자 유망 상품이다. 큰 길가 임야, 농지 등은 응찰자가 많이 달려든다. 다만 눈앞의 이익에 어두워 법률 관계나 개발 가능성 등을 따져보지 않고 서둘러 응찰했다가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 수수료(대개 낙찰가의 1∼2%)를 주더라도 경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정확한 응찰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답안 ‘피라미드식 중계’ 가능성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부정 의혹을 둘러싼 ‘빙산’의 전모가 드러날 것인가. 인터넷 등에서 흘러나온 각종 ‘설(說)’들의 진위가 일부 확인되면서 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제2,3조직의 존재 ▲대물림 확인 ▲학부모 묵인 ▲브로커 존재 ▲폭력서클의 가담 ▲여학생 연루 등이다. ●제2,3조직 존재하나 경찰은 지난 26일 인터넷 제보 추적을 통해 제2,3조직을 적발해 냈다. 제2조직은 같은 학교 학생 7명이 모의했으나 ‘선수’(정답을 문자 메시지로 송신하는 사람)를 모집하지 못해 실패했다. 그러나 이들중 K군(18)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결과 또 다른 ‘제3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K군을 포함, 모두 5개 고교 25명(중계 도우미 12)이 이미 적발된 제1조직으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답안을 전달 받았던 것이다. 제3조직 역시 같은 이유로 모의 단계에서 실패했다.K군은 1조직의 구속된 같은 학교 친구(18)에게 사후 뒤풀이를 해 준다는 조건으로 ‘중계조’를 통해 답안을 전송받은 뒤 이를 10만∼30만원씩 낸 같은 조직 13명에게 전달했다. 제3조직이 제1조직의 ‘하부조직’으로 변한 셈이다. 이처럼 20∼30명이 가담한 ‘소그룹’ 추가 존재 여부가 수사의 초점이다. 그동안 가담자가 ‘200∼600명에 이른다.’는 제보가 쏟아졌던 만큼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여고생 5∼6명의 가담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J여고 B양(18)이 제1조직의 남자 친구인 A군(18)으로부터 휴대전화 메시지로 답안을 전달 받았다. 나머지 5명의 여학생도 도우미(중계조)로 참여 또는 메시지를 수신한 흔적이 나타났으나 “당일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1조직에서 파생되긴 했으나 부정행위에 연루된 여고생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물림 의혹 경찰 관계자는 “극소수 부유층 여고생이 대물림으로 부정시험을 치러 왔다는 제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구속되거나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도 “선배들로부터 수법 등을 배웠다.”고 진술했거나 비슷한 소문이 허다하다. 경찰은 도우미 관리를 맡은 대학생 7명에 대해 ‘보은’ 차원의 도움이 아니었는지를 가리기 위해 이들의 통화내역 등을 추적 중이다. ●일진회 및 브로커 개입 의혹 지난 2002년 대대적인 ‘조폭소탕 작전’때 고교내 ‘폭력 조직’은 대부분 와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에서 제기한 조직적인 폭력서클이 이번 부정시험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브로커 개입 여부도 학부모 등의 계좌 추적 결과에 따라 확인될 전망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광주 최치봉 이재훈기자 cbchoi@seoul.co.kr
  • 학부모8명 소환…수능부정 가담여부 등 수사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수능 부정사건으로 구속된 광주 S고교 이모(19)군 등 주범 6명에 대한 수사기록과 신병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검찰이 수사전담반을 구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26일 사건의 진상은 물론 그간 제기된 학부모 묵인의혹, 입시브로커 등 외부세력 개입여부, 학내폭력서클인 일진회 연루여부 등을 철저히 파헤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당시 고사장 감독교사 및 부정수험생들의 학교관계자 등도 소환, 부정행위가 이뤄지게 된 전후 사정을 캐 직무유기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부정수험생의 학부모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구속된 12명외에 추가 구속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돈을 내고 정답을 받은 부정행위자 42명 가운데 70만원 이상을 송금한 부정행위자의 학부모 8명을 불러 사전인지 및 방조 등 가담 정도를 조사했다.50만원 이상을 낸 30여명의 학부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책값이나 학원비 명목으로 10만,15만원씩 쪼개 수차례 줬을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모두 귀가조치됐다. 또 주범 22명 가운데 구속자 12명과 대학생 도우미 7명에 대한 계좌 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추가 가담자, 대물림설, 학교 폭력집단 배후설, 브로커 개입설 등에 대해 확인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주범 A모(18)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에서 여자친구 B모(18)양에게 휴대전화 메시지가 전달된 흔적을 잡고 수사 중이다. 이 문자가 시험시간에 외부로 나가긴 했지만 정답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대리시험 부정을 수사 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1800여만원을 받고 3년 동안 내리 대리시험을 쳐준 김모(23·여·구속)씨의 계좌에 대한 정밀대조를 통해 제3자 개입 등을 추궁했다.J양의 어머니인 김모(45·교사)씨의 사전인지 여부도 추궁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시험을 친 당시 시험장의 감독관 배치표 등 관련서류가 사라져 증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눈] ‘說說說’에 무너지는 광주의 자존심/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전대미문의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와 대리시험이 발각된 요즘 광주에는 눈발처럼 날리는 ‘설설설(說說說)’로 하루 해가 뜨고 진다. ‘설’은 춤추지만 지금껏 진행된 수사에서 속시원하게 확인된 게 거의 없다. 경찰이 발표한 가담자수는 141명이지만 240명설,600명설로 자고나면 눈덩이처럼 불었다. 몇명까지 더 불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대물림설, 폭력집단 배후설, 브로커 개입설, 학부모 사전인지설, 대리시험 전문팀 실체설 등 각종 ‘설’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경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급기야 여고생 가담설로까지 옮겨붙었다.26일부터 광주시내 5개 경찰서의 정보·수사과는 물론 여경기동수사대가 추가로 합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황으로 볼 때 ‘학부모 개입설’은 그나마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았지만 부모를 궁지로 내몰 자식이 어디 있고 어느 부모가 자식의 잘못을 알고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하겠는가. 어쨌든 각종 ‘설’을 잠재울 묘책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다. 이번 사건으로 ‘예향 광주’ ‘민주화의 성지’라고 자부했던 광주사람들의 자긍심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외지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에 움츠러들고 있다. 애초 ‘이게 어디 광주만의 일이겠느냐.”며 애써 자위했다가 막판에 터진 대리시험 부정으로 이제는 ‘유구무언’이 돼 버렸다. 75명의 수사인력이 동원된 경찰은 8일째 밤샘조사로 녹초가 됐으나 서둘러 덮으려 한다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괴롭다. 스스로 올려 놓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수도 없다. 26일 이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수사전담반을 구성, 수사에 나선다고 한다. 광주시민의 명예가 걸린 이번 사건에 얽힌 각종 설과 의혹을 말끔하게 털어내 줄 것을 검찰과 경찰에 촉구한다. 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cnam@seoul.co.kr
  • “수능부정 학생 상당수 대학 진학”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를 경찰에 최초로 신고했다고 주장하는 B(19)군이 24일 “지지난해와 지난해에도 휴대전화 부정행위가 있었고 이들 중 상당수는 광주와 수도권의 사립대학에 진학했다.”고 밝혀 ‘수능부정 대물림’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도 대학 재학생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대물림 부정행위는 공소시효가 5년이기 때문에 대학 진학생도 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부정행위는 ‘대박’이 아니라 ‘쪽박’이었다.B군은 수험생들이 100점 만점에 절반은커녕 10점도 못맞았다고 털어놨다. 송신용 휴대전화를 잘못 두드려 오답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일진회’ 등 배후 폭력조직이나 브로커 개입에 대해서는 실체를 전면 부정했다. 이 수험생은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도 10여명이 휴대전화로 부정행위를 했다.”면서 “올해 주범으로 활동한 수험생 2∼3명은 지난해 도우미로 활동했기 때문에 이들을 조사하면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정행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부터 문자전송 방식에서 모스부호 방식을 더했다고 증언했다. 부정행위 자금을 마련하다 보니 가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도 했다. 성적우수자인 선수는 주범들이 1대1로 만나 모집했고 의리나 우정이 안 통하면 은근히 ‘위협’했으며, 취약과목에서 고득점하면 명문대에 갈 수 있다고 유혹했다고 증언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회지도층 자녀 포함” 소문도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대리시험 등 이미 적발된 유형 이외에도 문제지 사전 유출 등 다양한 유형으로 번지고 있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이른바 ‘카더라 통신’ 성격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진위를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4일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 ‘수능연구모임’에 올라온 ‘2005학년도 수능 시험지·정답지 입수’ 광고 글 등 수능 문제지와 정답지를 판매한다는 글 2건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사건들은 각각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관악경찰서가 수사해온 것으로 서울청 전담팀이 수능 부정행위 관련 사건을 모두 넘겨받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사건들을 인계받았다. 관악서 사건의 경우 글을 올린 H(50·교사)씨가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조차 없는데 ID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일단 귀가시켰다. 제안 글에 나온 휴대전화는 외국인 명의로 된 속칭 ‘대포폰’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지 입수 광고의 경우 글이 올라온 카페(수능연구모임)가 동일하고 작성자 이름이 ‘가이드’와 ‘수능 가이드’로 유사한 데다 무엇보다 글의 내용이 비슷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능 부정행위 파문이 확산되면서 교육당국과 언론사, 사설 입시학원 등의 홈페이지에 관련 제보나 폭로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지만 상당수가 수사 가치가 없는 이른바 ‘카더라 통신’ 수준이어서 수사당국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소문 중에는 ‘서울 은평구와 노량진 모 학원에서 학생들이 브로커에게 과목당 80만원을 주고 부정행위를 했는데 카메라가 달린 카메라펜으로 시험지를 읽어 보내면 대기하던 대학생들이 문제를 풀어 진동장치를 통해 답을 보내줬다.’ ‘지난해에 우리 학교 한 학생이 커닝으로 원하는 대학에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서울 D대에 재학 중인 죽마고우가 지난해 수능 수리영역에서 휴대전화 부정행위로 성적을 올려 원하던 대학에 갔다.’ 등의 내용이다. 광주동부경찰서는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와 관련, 주범 22명에 대한 재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는 학부모 소환에 앞서 이들의 진술을 통해 적극적 개입이나 묵인 또는 방조 여부 등을 가려내기 위한 증거 확보차원이다. 그러나 이번 수능 부정행위 관련자가 ‘141명+α’인 만큼 이중에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자녀가 포함돼 있을 것이란 설이 파다하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서울 안동환기자 kcnam@seoul.co.kr
  • ‘탈북브로커’ 해외여행 규제

    정부가 탈북 브로커들에게 해외 여행 규제 등 각종 제재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는 지원금으로 주택 임대료와 관리비를 먼저 주택공사에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만을 탈북자 개인통장에 넣어 주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탈북자들이 국내 입국 후 입국비용 명목으로 정착지원금 입금 통장을 입금예상액의 절반으로 브로커에게 넘기는, 이른바 ‘통장깡’을 막기 위해서다. 통장깡이 적발되면 정착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에 앞서 하나원 입소 탈북자를 상대로 브로커 피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피해가 드러날 경우 경찰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탈북자 상당수가 해외 체류 탈북자의 국내 입국을 주선하는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탈북자의 원활한 국내 정착을 위해서라도 브로커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행 규제에는 자유 침해 논란과 국내 입국 탈북자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인권법의 본격 발효에 앞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사전에 점검·예방하려는 차원으로도 이해된다. 최근 잇따른 탈북자들의 외국 공관 진입 사례 가운데 상당수가 브로커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뤄졌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유흥업소 여종업원 ‘날림’ 검사 보건증 무더기 발급

    병원에서 매달 성병과 에이즈 등에 감염됐는지를 검사 받아야 하는 유흥업소 여종업원에게 ‘날림 출장’을 통해 건강검진결과서를 발급해 주고 거액을 챙긴 병원 원장과 의료전문 브로커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불법으로 유흥업소에 ‘출장검진’을 가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은 채 여종업원에게 ‘보건증’이라고 불리는 건강검진결과서를 발급해준 강남구 삼성동 M병원 원장 이모(52)씨와 의료전문브로커 김모(31)씨 등 3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C병원 원장 유모(57·여)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시험·정답지 입수” 카페에 글

    광주에서 수능 대리시험자가 적발돼 그동안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대리시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처럼 조직적으로 저질러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포털사이트 등에 올랐던 대리시험 알선 등에 관한 내용을 고발하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괴담’으로 떠돌던 대리시험에 대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인터넷에는 수능시험 전에 대리시험을 제안하고, 수법까지 알려주는 글들이 버젓이 나돈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약대 갈 점수 받아달라” 제의 지난 21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대리시험에 관한 경험담이 올랐다. 실명으로 글을 올린 ‘임성현’씨는 “지난해 수능원서 접수 이전에 거액을 제시하며 대리시험을 치러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씨는 “수능원서 접수 때 대리시험을 치를 사람의 사진으로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접수하며 이를 위조하는 브로커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제안자는 ‘거액을 줄 테니 지방의 의대나 약대를 보낼 점수를 받아달라.’고 했다.”면서 “대부분 명문대나 의약 계열 학생들 가운데 이런 제안을 받은 사람들이 꽤 많다.”고 털어놓았다. 대리시험이 적발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건,2002년 1건이 적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부정행위자의 시험을 무효로 처리하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브로커의 개입 등 조직적인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관리 감독상 문제를 감안하면 대리시험이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광주에서 적발된 대리시험의 경우 2교시가 지나도록 대리시험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다가 3교시에야 부정행위를 확인했다. 매 시간 수험표에 붙은 사진과 실제 얼굴을 확인하도록 돼 있는 감독 규정을 감독관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감독관들의 소홀한 시험감독 실상을 고발하는 글들이 많이 오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을 자칫 망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시험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감독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감독관들에 대한 사전 교육을 더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지 입수” 포털카페 글 수사 경찰은 엄청난 파문을 부를 수 있는 수능시험 문제지의 사전 유출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아이디 ‘가이드’의 ‘수능 시험지와 정답지를 일부 입수했다.’는 글은 지난 11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있는 한 수능카페의 광주·전남북 지역 대화방에 올려졌다. 경찰은 문제의 글이 이번 수능시험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지역과 같은 지역의 게시판에만 올려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이 올려진 시점도 수상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시험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출제 교수와 교사들이 작성한 원본 문제지가 인쇄 본부로 옮겨졌다.3일부터 인쇄에 들어갔고 14∼16일 전국으로 발송됐다. 즉, 인쇄가 한창이던 11일 일부 시험지를 입수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오른 만큼 만에 하나 인쇄 과정에서 유출됐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네티즌의 장난이나 수험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노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김재천 안동환기자 patrick@seoul.co.kr
  • [휴대전화 수능부정 파장] “작년·재작년도 不正 있었다” 가담학생 일문일답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C고등학교 3학년 K군은 21일 “성적을 올리고 싶은 욕심 때문에 부정행위에 가담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K군은 “성적 때문에 강박관념에 시달려왔다.”며 “커닝이 이렇게 큰 문제인 줄 몰랐다.”고 눈물을 쏟았다. 언제부터 준비했나. -8월쯤 수능 부정행위를 하기에 좋은 기종의 휴대전화가 있다는 내용이 인터넷상에 떠돌아 다녔다. 이때부터 광주 모중학교 출신들을 중심으로 수험생 등을 모았다. 예행연습은 몇차례 했고 시험 당일 정답을 받았나. -고시원 등에서 2∼3차례 했다. 휴대전화를 후배와 연결한 상태에서 시험을 봤는데 막상 하려고 하자 겁이 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문자메시지도 받지 못했다. 누가 주도했는가. -C중학교 출신으로 현재 C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서울에 수능부정행위를 주도한 브로커 등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모의고사 등 학교시험 때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있었나. -그런 사실 없다. 다만 선배들이나 동료들로부터 작년과 재작년 수능 때도 이런 수법으로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부모들이 알고도 묵인했다는데.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가담자들이 돈을 얼마씩 갹출했나. -나는 10만원을 냈다.50만원까지 낸 아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왜 액수가 차이가 나는가.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많이 냈고, 일부 잘하는 아이들은 돈을 안낸 경우도 있었다. 광주 연합
  • “휴대전화 커닝 8월부터 준비”…100여명 연루

    “휴대전화 커닝 8월부터 준비”…100여명 연루

    지난 17일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조직적 부정행위가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방조한 것으로 추정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경찰청은 21일 국가시험인 수능시험에서 이뤄진 대규모 부정행위를 ‘국가적 사안’으로 규정하고 전국 지방경찰청에 첩보 수집 및 유사 사례를 적극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종합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날까지 확인된 부정행위 연루자는 주모자급 7명과 이들의 친구 3명, 성적 우수자로 답을 알려준 ‘선수’ 40명 등 수험생 50명과 선배들의 부탁으로 고시원에서 정답을 보낸 후배 도우미 40명 등 모두 90명이다. 이들외에 추가로 10여명의 가담자가 더 있다는 진술이 나와 연루자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은 추가로 드러난 주모자의 친구이자 대학생인 20대 남자의 개입 정도를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수험생들은 사법처리와 함께 수능성적도 0점 처리된다. 경찰은 이날 긴급체포한 광주 S고 이모(19·3년)군 등 광주시내 S·J 등 4개 고교의 주모자급 6명(1명은 도피)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이번 수능시험에서 맘먹고 부정행위를 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치밀한 각본에 따라 가담자모집과 자금 갹출, 휴대전화 구입, 모의연습 등을 거친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답안을 주고 받은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일부 수험생들은 휴대전화 구입비로 대당 13만원씩 40대 구입비(520만원)로 1인당 10만∼50만원을 냈다고 진술했다. 액수로 봐서 학부모들이 사전에 돈의 용처를 눈치챌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또 식사나 숙식비 등 필요에 따라 돈을 거둬 썼다고 했다. 경찰은 만일 제3자(브로커)가 개입했다면 거액의 돈이 오갔거나 시험 이후 주기로 ‘약속’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동통신 3사의 통화내역과 휴대전화 구입비를 지급한 통장을 정밀대조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관리한 돈이 2000만원에 이른다는 한 학부모의 진술에 따라 사실 여부를 캐고 있다. 또한 이번에 가담한 학생들이 속한 광주시내 6개 고교 및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시험 감독관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범행에 이용한 중계용 55대, 수신용 12대, 송신용 10대 등 휴대전화 77대와 송신기 8대, 이어폰 9개, 예비용 충전지 12개 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교육부는 향후 수능시험에 대비, 휴대전화와 무전기 등 무선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장에 전파차단기를 설치, 무선기기의 송·수신을 원천봉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시험장 입구에 전자검색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영역별 시험 시간에 따라 2∼3명씩 배치돼 있는 시험 감독관을 더 늘리고, 현재 ‘홀·짝수’형 두 종류로만 구분돼 있는 문제지 유형을 5∼6종류로 크게 늘리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정행위를 막을 방침이다. 경찰청 수사국 관계자는 “수능시험 부정 행위와 관련된 첩보 및 제보에 대해 모든 지방청에 즉시 전파하고 내사 단계부터 강도높은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도록 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유사 사례가 확인될 경우 전국적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서울 김재천 안동환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예고된 부정도 못 막은 수능관리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인 대규모 수능시험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소식에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충격과 허탈감에 휩싸여 있다.1,2점 점수에 당락이 바뀌고 인생까지 뒤바꿔 온 수능이다. 단 한 건의 부정도 덮고 지나가선 안될 것이다. 재시험 사태를 각오하고서라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현재까지 드러난 관련 학생 숫자만도 100명에 이른다. 지난 4월 무전기를 이용한 대학 편입학 부정에 100명의 수험생이 관련된 적이 있었지만 단일 시험으로는 이번이 최대 규모다. 도저히 학생들끼리 저지른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 한 사람당 30만원∼50만원씩 2000만원의 자금을 모았다는 것도 어른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전문브로커의 개입여부를 밝혀야한다. 당연히 부모들의 공모 여부도 조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인터넷, 전화 제보 등으로 사건이 예고됐는데도 막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험 전날엔 주모자들의 신원까지 확인됐다. 광주시 교육청은 물론 교육부도 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관계자들과 수차례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시험장 휴대전화 수거 지침 밖엔 세우지 못했다. 그나마 수능 당일 이 지침조차 전혀 지키지 않았으니 부정 방지 의지가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첨단기술의 발달로 부정시험 기법도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입는 컴퓨터’까지 나온다 할 판이니 완벽한 부정 방지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보듯, 방심에는 기술도 필요없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여기에는 휴대전화 차단 대책등과 함께 시험장 관리감독 강화 방안도 포함돼야 할 것이다.
  • 수능 ‘휴대전화 커닝’ 적발

    소문으로만 떠돌던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한 부정행위가 이번 수능시험에서 대규모로 이뤄진 사실이 경찰에 의해 확인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0일 오후 1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정답을 주고 받은 혐의로 광주 모고교 L모(19·3년)군 등 3명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로 일명 ‘선수’로서 정답을 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중학교 동창생들로 시험 보기 전,이 같은 모의를 했고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은 50명선으로 관련 고교도 6∼7개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경찰서 김영월 수사과장은 “시험장에서 부정행위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재수생이 제보를 해 와 수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수사과장은 “이번 부정행위에 브로커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는 없고 동창생들끼리 대가 없이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과장은 “이들의 수능일 통화 및 문자메시지 전송 내역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통신에 수사협조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광주시 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등 수능 실무책임자 3명을 불러 정확한 진상조사와 시험감독 체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반입이 금지된 휴대전화를 별 어려움 없이 시험장에 갖고 들어갔다고 밝혀 입시장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교육부 “사실땐 성적 무효처리”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와 관련,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수험생의 시험결과를 무효 처리하고 광주광역시 교육청에 관련 학생들의 징계를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통장깡’ 탈북자 지원 중단

    정부는 다음주에 북한이탈주민대책협의회를 열고 북한 이탈주민이 남한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착금 제도를 바꾸고 탈북 브로커 방지대책을 세우는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직업교육 등 간접 지원방식을 통해 탈북자들의 실질적인 정착을 돕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속칭 ‘통장깡’을 하는 탈북자들은 앞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2000여만원의 정착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통장깡’은 탈북자가 정부로부터 5년에 걸쳐 분기마다 120여만원씩 20차례 나눠받게 되는 정착지원금 통장을 브로커에게 맡기고 입금 예상액의 일부만을 일시에 현금으로 받는 수법이다. 이는 하나원을 수료하자마자 손에 쥐는 현금이 500여만원인 상황에서 입국 브로커들에게 500만∼1000여만원의 입국비용을 대줘야 하는 등 목돈이 필요한 대다수 탈북자들이 고육지책으로 브로커에게 통장을 넘기는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통장깡’을 하는 과정에서 정착지원금 총액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만을 수령하는 등 탈북 브로커의 폭리가 극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병역비리’ 신승환 징역8월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연하 판사는 9일 브로커와 짜고 소변검사 결과를 조작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탤런트 신승환(25) 피고인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 형이 확정되면 신 피고인은 수감생활을 마친 뒤 2년2개월 동안 보충역 근무를 해야 한다. 신 피고인은 지난 1월 브로커 우모(38)씨에게 3000만원을 주고 자신의 소변에 단백질 성분인 알부민을 섞어 소변에서 다량의 단백질이 검출되는 질병 신증후군 진단서를 받은 뒤 병무청에 제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호텔벨맨이 학력위조 교수로

    [클릭 세상속으로] 호텔벨맨이 학력위조 교수로

    “우리 선생님이 가짜라고요?” 국내 유수의 사립대학이 호텔 ‘벨맨’ 경력이 전부인 고졸 미국인을 영어교수로 임용해 4학기 동안이나 강의를 맡겼다. 그는 위조한 미국 유명대학 석·박사학위로 교수가 된 데 이어 짜깁기한 논문으로 연구비까지 챙겼다. 학생들은 “교수를 채용하면서 해당 대학에 학위수여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았느냐.”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고,‘가짜’를 구속한 경찰은 다른 대학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다른 대학으로 수사 확대 서울경찰청 외사과에 8일 사기혐의로 구속된 H(34)에게는 가짜 학위로 서울 K대 교수로 임용돼 봉급과 연구비를 챙긴 것 말고도 혐의가 하나 더 있었다. 그는 대마초를 다른 곳도 아닌 교수기숙사의 화분에 심어놓고 상습적으로 피우기도 했다. 뉴욕예술고를 졸업한 뒤 뉴욕 맨해튼의 타워호텔에서 벨맨으로 일하던 H가 이웃한 미용실에서 일하던 김모(34)씨와 한국으로 건너온 것은 2001년 10월. 김씨와 결혼한 뒤 일자리를 찾던 H에게 K대의 시간강사 채용공고가 눈에 띄었다. 그는 2002년 9월 태국 방콕의 일명 ‘위조거리’를 찾았다. H는 브로커에게 120달러를 주고 위조한 미국 컬럼비아대 영어교육학 석사학위증서와 성적증명서를 K대학에 제출,2003년 3월 경영학과의 1년짜리 계약직 교수가 됐다. 그는 2학기 동안 3학점짜리 ‘기업영어’를 강의하고 봉급 2400만원을 받았다.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자 간이 부어오른 H는 지난 1월 다시 태국으로 건너가 이번에는 센트럴 미시간대학 영어교육학 박사학위증서를 위조했다. 경영학과 동료교수의 추천서까지 받은 그는 영어영문학과 조교수 채용시험에 통과, 지난 3월부터 지난달 검거 직전까지 봉급 2900만원을 받고 강의를 했다. H는 유명학술지에 논문이 실리면 대학측에서 연구비를 지급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3차례에 걸쳐 다른 학자의 저술을 ‘짜깁기’했다. 그는 유명학술사이트의 주소를 교묘히 바꿔 만든 가짜사이트에 짜깁기 논문을 실은 뒤 학교에 제출, 연구비 1500만원을 챙겼다. ●“3달에 우수논문 3편?” 평소에도 보통 교수들과 뭔가 달라보였던 H가 불과 석달 사이에 유명학술지에 우수평가를 받은 논문을 3편이나 발표한 것은 동료교수들로부터 당장 의심을 샀다. 영문과 교수들은 그의 논문이 사회과학 논문인용색인(SSCI)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학술지의 진짜 사이트에 가서 H의 논문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때마침 1학기 초부터 확인을 요청했던 미시간대로부터도 “우리 대학의 학위수여자 가운데 그런 사람은 없다.”는 답신을 받았다. 영문과 A(46) 교수는 “위조수법이 워낙 치밀해 범죄조직의 일원이 아닌지 걱정됐고, 순순히 시인하고 사임할지도 확신이 서지 않아 곧바로 경찰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H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다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온 다음에야 범행 사실을 털어놓고 사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H는 경찰에서 “먹고살려고 이런 짓을 했다.”면서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경찰은 H가 지난해 수도권S대학 영문과에서도 3주 동안 강사로 일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허위 학력으로 한국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외국인 강사·교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결국 피해 보는 건 학생들” H는 모자라는 실력을 만회하려고 과 답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학교생활에 각별히 열성을 쏟았다. 지난 학기 H의 수업을 들은 영문과 3학년 김모(23)씨는 “겉으로는 전혀 수상한 점이 없었다.”면서 “그저 놀랍고 충격적일 뿐이다.”라고 허탈해했다. 같은 학년 김모(22)씨는 “솔직히 배우는 입장에서는 교수님의 실력을 평가하기 힘들다.”면서 “수업이 중단되기라도 하면 결국 피해 보는 것은 학생”이라고 불만스러워했다. ●외국인 해외학위 확인 불가 문제는 현행법상 외국인의 해외학위 취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으며, 외국 대학에 직접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데 있다. K대는 “외국 대학에 지원자의 학위 여부를 문의해도 답이 오는 경우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면서 “H도 해당 대학으로부터 회답을 받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해명했다. 고등교육법에는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하도록 돼 있으나 외국인은 해당되지 않는다. 학술진흥재단 신숙경(41) 학술정보팀장은 “외국인은 사실상 관리대상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각 대학이 학위를 취득했다는 대학에 철저히 알아보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외국인 고용허가’ 현장서 안먹힌다

    지난 8월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고용허가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각종 제약요인으로 조기정착에 애로를 겪고 있다. ●고용허가 7272명에 그쳐 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고용허가제에 따른 업체측의 외국인 근로자 구인 인원은 1만 1097명으로, 이중 고용허가서가 발급된 것은 7272명, 계약까지 맺은 것은 6528명이다. 이 제도상 올해 배정된 외국인 근로자는 2만 5000명(제조업 1만 7000명, 건설업 6000명, 농·축산업 2000명)이다. 고용허가제 활용도도 업종별로 불균형을 이뤄 계약인원 6528명 가운데 제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농·축산업은 82명, 건설업은 전무하다. 이같은 현상은 고용허가제가 진일보한 외국인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주들의 인식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업소개소나 브로커 등을 통해 외국인을 쉽게 고용해 왔던 업주들은 이 제도가 믿을 수 있는 루트를 통해 양질의 근로자를 쓸 수 있음에도 당장의 편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인천 남동공단의 한 업체 관계자는 “인력이 당장 부족한데도 한 달간 내국인 구인 노력을 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롭다.”면서 “불법체류자일지라도 한국어를 할 줄 알고 숙련도가 있는 외국인을 쓰는 것이 생산성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출국만기보험(퇴직금 대체)과 보증보험(임금체불 대비)에 가입해야 하는 등 외국인 고용 사업주의 의무가 강화된 것도 기피요인으로 볼 수 있다. ●출국만기보험 가입등 의무에 기피 아울러 ‘1사 1제도’와 외국인 근로자 고용인원 제한도 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제한을 주고 있다. 1사 1제도는 ‘산업연수생제와 고용허가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에 따른 것으로 기존에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고용한 업체는 고용허가제에 의한 채용이 불가능하다. 반월공단의 S염색업체는 고용허가제 시행 이후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 6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신청했으나 이미 산업연수생 4명을 쓰고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지난 94년 도입된 산업연수생제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중소업체에서 1년간 연수한 뒤 2년간 근로자로 취업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전국의 1만 1701개 업체에서 5만 9108명이 활동 중이다. ●고용창구 일원화 필요성 이에 따라 외국인 고용창구가 일원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산업연수생제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측은 기업의 비용증대 등을 들어 산업연수생제 존속을 주장하고 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김재근 사무국장은 “연수생이라는 이유로 노동자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산업연수생제는 하루빨리 폐지되고, 미흡한 점은 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외국인 권리를 인정하는 고용허가제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고용쿼터제도 불합리하다며 소규모 3D업종을 중심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고용허가제상 내국인 근로자가 10명 이하인 업체는 내국인의 5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으나 10명을 넘어설 경우 고용비율이 점점 줄어든다. 내국인이 11∼50명일 때는 10명 이내,51∼100명은 15명 이내,101∼150명은 20명 이내다. 그러나 내국인이 일하기를 꺼리는 3D업종의 경우 이 비율을 맞추기란 까다로운 ‘방정식’과 같다. 시화공단 D전기제조업체 대표 조모(48)씨는 “현재 불법으로 고용중인 외국인 5명을 내보내고 합법 채용하려 해도 내국인이 7명이라 고용쿼터제에 따라 3명밖에 공급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외국인 고용의 대부분(92%)을 차지하는 10명 이하 사업장의 경우 고용쿼터제가 다소 불합리한 점이 있어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용허가제가 쉽게 정착되지 못함에 따라 지난해 외국인 불법체류자 합법화 이후 12만명으로 줄어들었던 불법체류자가 지난 6월 16만 6000명, 현재 18만명으로 늘어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판교 부동산투기 153명 적발

    판교 신도시 인근 임야를 싸게 매입해 사회 부유층 투기자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 넘긴 부동산 전문 브로커들과 투기꾼 등 15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8일 고모(56)씨 등 부동산 브로커 11명과 강모(48)씨 등 건설회사 대표 2명 등 부동산 투기단 13명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과 공모, 부정한 방법으로 토지거래계약 허가를 받아준 혐의(국토의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최모(48)씨 등 법무사 사무장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47·의사)씨 등 부동산 투기자 13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투기자들은 대부분 서울, 분당, 용인 등 수도권 거주자들로 의사와 목사, 건교부 3급 공무원, 대기업의 전·현직 이사, 모 은행 전·현직 은행장 등을 남편으로 둔 주부가 37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법무사 사무장에게 자격증을 빌려주고 돈을 받은 최모(73)씨 등 법무사 3명과 철탑용지 수용 보상금을 초과 지급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김모(48·한전 과장)씨를 허위허가신고 및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 일당 7명은 2001년 12월26일 성남 판교지역이 신도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자 인근 분당구 동원동 일대 임야 11만여㎡(3만 4000여평)를 평당 10만∼25만원에 매입한 뒤 투기자들에게 평당 30만∼140만원씩 받고 매각해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강씨 등 일당 6명은 분당구 율동 일대 임야 17만 8000여㎡(5만 4000여평)를 평당 10만원에 매입한 뒤 평당 60만원을 받고 투기자들에게 되파는 수법으로 모두 100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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