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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지점장 개입 ‘환치기’ 적발

    전·현직 은행 지점장 등이 개입된 ‘환치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6일 차명계좌를 이용해 일본 내 불법체류 한국인과 166억원 상당의 외화를 거래한 E은행 지점장 김모(49)씨 등 은행원 6명과 외환 송·수금자 122명 등 128명을 특정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일본에 체류 중인 브로커 박모(34)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대학교를 팝니다

    서울대학교를 팝니다

    8개 단과대학 몽땅 97억원 판 돈으로 종합「캠퍼스」 문교당국에 의해 지난 달 상아탑 공매방침이 이같이 밝혀지자 새로운 화제로 등장한 것은 그 재산평가와 누가 새 주인이 될 것이냐는 것으로 좁아졌다. 서울대학교 종합「캠퍼스」계획「매스터·플랜」이 10월 중에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방매계획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부동산 관계 매매업자들은 벌써부터 군침이다. 지금 예산으로는 올해 안으로 팔려질 치대 등과 내년으로 미루어진 문리대 등과 아직 계획이 서있지 않으나 수년 내에 팔릴 법대 등 서울대학교의 집값과 땅값이 얼마나 될 것인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개업자들 훨씬 낮게 평가 문교부당국은 몽땅 97억원이라고만 말할 뿐 정확한 명세서는 내어놓질 않는다. 그러나 관계관회의에 올린 자료에 의하면 단편적이기는 하나 윤곽만은 잡힌다. 68년도에 금싸라기땅인 치대 670평, 사대 4,697평, 사대부국 480평, 부고 400평 등 6,247평에 밝혀지지 않은 땅을 합쳐 11,053평을 판다. 값은 10억 9천만원으로 잡고 있다. 평당으로 따져서 치대를 65만원, 사대 5만 2천원, 부국 10만원, 부고 5만원 꼴. 내년도에는 음대 1,753평, 상대 22,253평, 대학본부 37,819평, 문리대 3,597평을 공매키로 되어있다. 그러나 부동산 소개업자들은 서울대학교가 계산한 땅값보다 훨씬 낮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팔릴 재산의 경우만 하더라도 치대 땅값을 평당 40만원 내지 50만원, 부고 땅값을 3만원 정도로 보고있고 부국 10만원도 비싸다는 여론이다. 나라재산은 비지값… 그들의 이유는 부르는 게 값이 아니고 실제 팔리는 것이 값이라고 주장하면서 땅덩어리가 크면 제값을 받지 못하고 건물 값은 고옥이어서 값이 쳐지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보는 대학의 값은 치대 2억 6800만원(평당 40만원), 부고(청량리) 12억 5100만원(평당 3만원), 문리대 2억 1582만원(평당 6만원), 대학본부 22억 6914만원(평당 6만원), 상대 5억 5632만원(평당 2만 5천원) 등이다. 그러면서도 개인 재산의 땅값으로 친 것이기에 나라가 주인일 때는 이보다 더 싸질 수도 있다고 사족까지 붙인다. 치대는 한은(韓銀:한국은행)이 산다는 소문 새 주인에 대해서는 아직 점치기에는 이르지만 치대만은 오래 전부터 한국은행에서 사려고 했다는 풍문이 있고 보면 그 쪽으로 기울어지기가 쉽다는 의견이다. 다른 대학도 여러가지 면에서 실력자가 아니면 덤빌 수 없다는 게 공론. 63년 문리대 근처로 서울대학교를 종합화시키려고 했을 때 치대 상대 등을 수의계약으로 사려고 10여 명의「브로커」들이 학교 및 재무, 문교당국에 치열한 교섭을 폈고 모종의 압력까지 있었는 이야기가 있고 보면 이번 공매도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 서울대의 공매는 종합「캠퍼스」가 신축되어야 양도되므로 계약 때와 인도 시까지 수년의 차가 있을 수 있고 그 대금도 일시불로 받지 않고 분할하여 받는다는 점 등 유리한 매입조건과 민간의 땅 시세보다는 쌀 것이라는 추정에서 심한 경합을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최택만(崔澤滿)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0/6 제1권 제3호 ]
  • 이틀째 바다표류 86명 ‘병속 편지’ 띄워 구조

    배 엔진 고장으로 바다에서 표류하던 80여명의 젊은이들이 병 속에 편지를 넣어 띄워 보내 구조를 요청,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600㎞ 가량 떨어진 코코스섬(Cocos Island) 인근에서 선박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던 에콰도르와 페루 젊은이 86명이 섬을 지키는 코스타리카 정부 관련 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대부분 10대인 이들은 지난주 초 에콰도르의 푸에르토 몬타니타항(港)을 출발, 과테말라를 거쳐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간에 배 엔진이 고장나면서 밀입국을 주선한 브로커들이 라디오와 통신기기를 뜯어낸 뒤 다른 배로 갈아타고 도망쳐버렸다. 이틀 간 표류하던 이들은 지난달 28일 어디에서 흘러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물 위에 떠다니는 긴 낚싯줄을 발견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플라스틱병에 편지를 넣어 줄에 매달았다. 다행히 어선의 선장이 편지를 발견했고, 그의 연락으로 코코스섬의 구조단체가 출동해 이튿날 아침 조난자들은 모두 구조됐다. 병 속의 편지에는 “살려주세요. 제발 우릴 살려주세요.”라는 짧은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잠실시영재건축 100억대 돈세탁”

    서울 동부경찰서는 30일 잠실시영아파트 재건축 철거공사를 맡기겠다며 돈을 받은 정모(45·스포츠마케팅업체 대표)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46·건축브로커)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인천 부평구의 한 건설업체에 접근,“잠실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장의 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으니 현 조합장이 구속된 뒤 다른 사람이 조합장에 당선되면 재건축 철거공사를 맡기겠다.”며 4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2억원 중 5000만원이 잠실시영아파트의 현 조합 집행부에 반대하는 단체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 이 단체 김모(45) 위원장에 대한 조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 쓴 것일 뿐 재건축 사업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해당 재건축 단지의 철거권을 따낸 업체가 재작년 철거를 앞두고 거래처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돈세탁을 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들어와 조사중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관계 로비여부 집중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23일 관급공사 수주와 관련, 하도급 업체로부터 로비자금 명목 등으로 70억원대의 돈을 받아 지명수배된 W산업개발 회장 이모(50)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검찰에 스스로 나왔다. 이씨는 지난 3월 전 수자원공사사장 고석구(57·수감)씨나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공사 수주를 미끼로 S개발과 K토건 등으로부터 7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2년 11월 경인운하㈜의 대주주인 H사 고위간부를 통해 경인운하㈜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굴포천 임시방수로 공사의 원석 처리업체로 선정된 뒤 무상으로 제공받은 37억원어치의 발파원석을 다른 골재업체에 되팔아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잠적 두달 만에 출두함에 따라 하도급업체 등을 통해 마련한 100억원대의 자금을 실제로 정ㆍ관계 로비에 사용했는지 집중 조사했다. 이씨는 “로비 명목이 아니라 사업상 정당한 거래대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고씨 수뢰사건 수사 과정에서 횡령 혐의로 체포됐으나 각종 기부행위 등 선행사실이 확인돼 풀려났다. 검찰은 지난 3월 이씨의 추가 비리를 포착,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씨는 영장이 기각된 뒤 잠적, 관련 수사가 정지됐었다. 검찰은 이씨가 여러개의 스포츠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 폭넓은 인맥을 통해 각종 관급공사 수주로비를 대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이씨가 잠적했을 당시 검찰 관계자는 “이씨와 같은 브로커들이 전 정권과 현 정권 들어 대형 관급공사 발주 및 수주 과정에 개입, 특정업체에 공사가 집중되도록 하는 등 농간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특히 D사의 ‘평화의 댐’ 건설수주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총장이 등록금 수십억 횡령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8일 학생들의 등록금 수십억원을 횡령·유용한 서울디지털대학교 부총장 황인태(45)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황씨는 재작년부터 최근까지 자금세탁 브로커 이모(35·구속)씨와 짜고 허위서류를 꾸며 38억 3000여만원을 횡령·유용하고 법인세 등 세금 4억 80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대학운영 용역업체 M사 대표를 겸하면서 이 업체가 학교로부터 허위로 운영비용을 받아내게 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브로커와 관련업체 등에 사례비로 7억 8000여만원을 주고 나머지 30억 4000여만원을 착복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황씨는 이 돈을 주로 정치활동, 주식투자, 개인부채 상환 등에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황씨가 학교로부터 직접 받아 조성한 비자금은 2억 9000여만원이며 나머지는 학교측에 입시홍보비 등 명목으로 돈을 청구했던 M사를 통해 챙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디지털대 정주식 고문변호사는 “경찰이 포착했다는 횡령 혐의 금액 중 학교와 직접 관련된 부분은 2억 2000여만원에 불과하며,M사가 학교에 청구한 금액 중 20억원은 아직 지급되지 않았고 4억원 가량은 청구조차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IT(정보기술)분야 전문가인 황씨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디지털 특보를 지냈으며, 지난해 총선에서 한나라당 서울 서초갑 후보 출마가 무산된 뒤 비례대표 24번으로 공천받아 현재 한나라당 전국구 승계 2순위자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디지털대는 2000년 설립 후 매년 입학생이 증가해 졸업생 735명과 재학생 8445명이 그동안 낸 등록금과 수강료가 525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디지털대 평교수협의회는 “횡령을 저지른 자연인의 죄는 교육기관 자체와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서울디지털대에 대한 감사를 벌이기로 하고 관련 자료를 경찰로부터 입수하는 즉시 비리 혐의를 심도 있게 분석,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취업장사’ 거액수뢰 추가 포착

    현대자동차 노조 취업비리를 수사중인 울산지검은 노조 간부가 입사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포착하고 이번주부터 이들을 줄줄이 소환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계좌추적에서 입사를 추천해 주고 취업 희망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돈이 발견된 노조 대의원 황모씨 등 수명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황씨의 계좌에서 2002년 3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번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씨의 계좌에서 6억원이 한꺼번에 입금된 사실을 주목하고 돈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조 간부들에게 취업 희망자를 소개시켜 주고 돈을 챙긴 브로커와 노조로부터 입사 청탁을 받은 회사 관계자까지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이버대학 ‘학위장사’ 의혹 교육부, 새달 전면 실태 조사

    교육인적자원부가 다음 달부터 사이버 대학의 학사운영에 대해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최근 일부 사이버 대학이 ‘학위장사’를 하고 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6∼7월 전국 17개 사이버대를 대상으로 학점관리 및 시간제 등록 운영 현황 등 학사운영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는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함께 서면·온라인·현장방문 평가로 진행된다. 조사 항목은 설립조건 이행 여부, 시설·설비 및 교수·학습 지원, 학사관리 실태 등이다. 교육부는 특히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지방 사이버대를 중심으로 만연하고 있는 이른바 ‘학위장사’에 대해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사이버대 특성상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점을 악용, 수업을 듣지 않고 학점을 딸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브로커까지 개입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를 분석해 오는 7월쯤 사이버대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위법 및 부당 운영사례가 적발되면 인가를 취소하거나 모집정지, 모집인원 감축 등 강력한 행정조치도 내리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개탄스런 병역기피용 국적포기

    병역의무를 마친 뒤 국적의 포기 여부를 결정토록 한 개정 국적법의 시행을 앞두고 국적포기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제1국민역에 편입되는 만 18세 이전이나, 병역문제를 해결한 후에 국적 포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새 국적법이 시행되면 후자의 경우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이 법은 원래 원정출산의 폐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적용 대상자가 원정출산자는 물론이고 외교관·상사주재원·유학생 등의 기존 자녀까지 포함되자 국적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썽사나운 점은 국적 포기자들 가운데는 부모의 직업이 외교관과 교수, 연구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병역의 의무를 이행치 않을 경우 국내 경제활동이나 취업시 제약이 많을 텐데도 단지 군대에 가기 싫다는 이유로 국적을 쉽게 버린다고 한다. 특권을 누리는 데는 물불을 안가리면서 국민으로서의 의무는 저버리겠다는 행동으로 비춰져 개탄스럽다. 우리 사회에서 혜택을 많이 받고, 교육 수준도 높은 사람들이 국가적 이익을 내몰라라 하는 세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선거 때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가 쉽게 이슈화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회지도층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방증일 것이다. 명예와 의무를 중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부재(不在)는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중요 직책 임명시 곧잘 드러나는 지도층 가족의 병역·납세문제 등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몇해 전에는 전문브로커가 낀 중산층의 원정출산까지 기승을 부려 국제적으로 망신을 산 적이 있다. 세계화 시대에 남의 나라 국적 취득을 막을 수는 없겠으나 이를 병역 기피 등 국민의 책무를 소홀히 하는 쪽으로 악용해서는 곤란하다.
  • 한국 중산층 美닭공장 인부로

    부산에서 학원을 운영했던 김모(42)씨는 현재 미 조지아주 남동부 클랙스턴이라는 소도시의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시간당 7달러를 받으며 20㎝짜리 도살용 칼로 닭날개 떼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대학을 나와 비교적 안정된 삶을 영위하던 한국의 화이트칼라들이 미국 최하층 주민이 하던 일을 떠맡는 현상을 24일(현지시간) 일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투션’이 집중 조명했다. 두 명의 자녀가 있는 김씨는 부산에서 일요일이면 테니스를 치거나 교외 드라이브를 다닐 정도로 안정된 삶을 꾸려왔다. 김씨는 “공장 일이 힘들다.”면서도 “자녀교육과 더 나은 삶을 위해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에는 김씨 외에도 대졸 출신 한국인 30여명이 일하고 있다. 모두 1년간 공장에서 일하고 생계비를 자체 조달하는 조건으로 임시 이민비자를 받아 입국했다. 비자받는 데 1만달러(1000만원)가 들었다. 도착 후 6주 안에 영주권이 나오며,5년 뒤에는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기에 1년만 고생하자는 각오들이다. 다국적기업 영업사원이었던 우모(42)씨도 5년 전 실직, 식당을 열었으나 여의치 않자 미국 이주를 결심했다. 브로커에게 돈을 건넨 지 3년이나 흘렀지만 소식이 없자 보증인을 구하고서야 비로소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우씨는 현재 에어컨 수리 기술을 배우고 있으며 생활비는 닭공장에 취업한 부인이 대고 있다. 그는 “한국 경제는 무너졌으며 근로자들은 희망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자영업도 마찬가지다. 좋은 일자리를 찾고자 (미국에)왔다.”고 말했다. 이 공장이 한국인 이주자를 취업시킨 것은 지난 1월부터였다. 인부의 절반을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로도 충당할 수 없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한국인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알선업체 대표는 이들 한국인이 평균 20만달러(2억원)를 들고 입국한다고 전했다. 은행원, 교사, 관리직 출신 한국인 이민자 가족이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이들 가족과 짐을 실어나르는 행렬이 주민들 눈에 띌 정도다.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인터넷 전용선을 깔고 운전면허 사무소, 보건당국, 학교, 상점을 거친 다음 맨 마지막으로 공장을 찾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랭스턴의 한 초등학교는 재학생 700명 가운데 한국 학생이 연말에는 11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영어수업을 따로 시킬 예산과 스쿨버스, 교실 확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히스패닉계도 일자리를 뺏길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한국인들을 노골적으로 경계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이 공장에 처음 왔다는 김모씨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한다. 내 친척도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80∼90년대 메릴랜드, 버지니아, 델라웨어주의 닭공장에서 일한 한국인들이 모두 떠난 것처럼 이곳의 한국인 역시 공장 일을 마치면 애틀랜타, 워싱턴, 뉴욕 등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정받지 못한 난민] “민주화 이룬 한국… 난민문제엔 후진국”

    [인정받지 못한 난민] “민주화 이룬 한국… 난민문제엔 후진국”

    “한국이 선진 민주주의 국가라고 굳게 믿었는데 난민 문제에 있어서는 후진국인 것 같습니다.” 휴일인 지난 24일 오후 서울 대학로.20여명의 미얀마인들이 사진과 그들의 주장이 담긴 게시판을 걸어놓고 고국의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이들은 군사정권의 탄압을 피해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등에서 활동하는 ‘정치적 난민’들이다. 이들은 “과거 한국처럼 군사독재에 허덕이는 미얀마의 민주화 쟁취를 위해 한국에 망명해 싸우는 우리들의 신분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에 ‘정치적 난민’ 지위를 신청한 미얀마인 9명이 우리 정부로부터 난민 인정 불허와 함께 강제 출국을 통보받은 것은 지난 3월 말. 이들은 강제 출국되면 미얀마에 입국하자마자 군사정권의 비밀경찰에 붙잡힌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들은 정치적 난민이라기보다 한국 내 장기체류를 원하는 불법 입국자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한국정부 “민주화운동 경력 증명하라.” 미얀마인 마웅저(37)는 2000년 5월 난민 지위를 신청한 뒤 5년 동안 한국 정부의 허락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그는 법무부로부터 “난민협약 제1조(정치적 이유로 자국에서 ‘충분하고 근거있는 공포’를 당하는 경우)의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난민 인정 불허 통지를 받았다. 마웅저는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7월이면 당장 한국 땅을 떠나야 한다. 미얀마는 아직 군사정권 치하에 놓여 있다.1990년 아웅산 수치 여사의 NLD가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군부는 정권을 이양하지 않았다. 마웅저는 고등학생이던 88년 미얀마에 민주화 바람이 불었을 때 ‘전국학생연맹’이라는 지하 학생운동단체에서 일했다. 그는 동료들이 하나 둘 비밀경찰에 붙잡혀가던 94년 10월 한국으로 도망쳐 왔다. 그는 미얀마에 NGO(비정부기구)를 만들어 민주화운동을 이끌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마웅저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모든 과정을 설명했지만 ‘당신의 민주화운동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미얀마와 비슷한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겪었던 한국의 경험을 배우려고 이곳에 왔지만 기대와 달리 난민 인정이 너무 까다롭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모아(31)는 미얀마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투사’였다고 한다. 민주화 항쟁을 탄압하는 군사정권을 피해 94년 8월 브로커를 통해 한국 산업연수생 자격을 얻었다. 모아 역시 “군사독재를 무너뜨린 민주화 경험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99년 NLD 한국지부를 만들어 현재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모아도 지난 3월 ‘정치적 박해의 사유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난민 자격을 얻지 못해 7월 마웅저와 함께 추방될 처지에 놓여 있다. 모아는 “미얀마로 쫓겨나면 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비밀경찰에 곧바로 붙들려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난민 신청자 급증… 인정요건 애매모호 국내 난민 신청자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1994∼2002년 9년간 166명이었던 난민 신청자가 2003년 83명, 지난해 145명으로 늘었고 올들어서는 넉달도 안돼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난민 인정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데다 선정 요건도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미얀마 난민 신청자들은 지난 5년간 심사과정에서 단 한번도 적절한 통역을 제공받은 적이 없다. 또 직책의 유무를 중시하는 등 적용기준도 들쭉날쭉이다. 마웅저, 모아와 함께 난민 신청을 했던 19명의 미얀마인들 중 NLD 한국지부 간부 3명만 ‘투쟁 주도자’라는 이유로 2003년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방글라데시 소수민족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한국에 망명한 ‘줌마족’ 12명이 한꺼번에 난민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국내 외국인 난민 인권실태 조사보고서에서 “법무부가 독립적인 난민인정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즉흥적인 심사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난민 신청자들을 위해 공익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 황필규 변호사는 “미얀마인들의 난민 지위 인정기준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법무부에 면담 내용 열람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국가안전보장 등에 관한 사항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무조건 인정해주긴 어렵다.” 하지만 정부는 망명 근거가 부족한 외국인의 난민 신청을 무조건 인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출입국관리소 난민실 이인숙 주사는 “이번에 허가받지 못한 미얀마인들은 불법체류 상태로 오랫동안 머무르다 뒤늦게 난민 지위를 신청한 것”이라면서 “이들은 불법체류자로 강제출국될 것이 두려워 난민 자격을 신청했을 뿐 정치적 난민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국정부가 난민 제도를 악용하는 외국인들까지 보호할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장기체류 수단으로 악용 우려” “난민 지위를 악용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난민으로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 법무부는 국제 난민협약에 기초해 선의의 난민 신청자는 보호해야 하지만 협약을 악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까지 온정을 베풀 수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 출국관리과 김판준(49) 사무관은 “우리나라 난민 지위 인정은 난민협약 제1조에 명시돼 있는 ‘인종·국적·종교·정치적 견해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을 경우’라는 기준에 따라 적용되고 있다.”면서 “단 국내 장기체류의 방편으로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은 철저히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관은 미얀마인 9명이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들은 난민협약의 다섯가지 박해 사유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으며, 대개 한국에 몇년 동안 머물렀던 사람들이라 장기 체류의 수단으로 제도를 악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3년 난민지위가 인정된 NLD 한국지부 간부 3명과 이들의 차이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집회나 시위에서도 전체 참여자가 아니라 주동자 일부만 처벌하는 것처럼 한국지부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람들과 단순 구성원과는 분명 차이가 있지 않으냐.”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법무부도 올해 난민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반응이다. 법무부는 지난 2월부터 난민법 제·개정 연구위원회를 구성, 향후 방향을 모색 중이다. 김 사무관은 “인권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독립적인 난민 지위 인정기구에 대해 법무부도 나름대로 위원회를 만들어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니 좀 더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색안경 벗고 우리 처지 이해를” “직책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간부들만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것 같아 함께 투쟁해온 동료들에게 미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대학로에서 만난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아웅 미엔트 스웨(42) 회장은 “함께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동료들이 결국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강제로 출국당하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애석해했다. 그는 2003년 부회장, 총무 등 2명의 한국지부 간부들과 함께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동료들을 생각하면 회장이라는 직책은 늘 바늘방석이었다. 스웨는 “2000년 5월 난민 지위를 신청한 21명의 동료들은 모두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몸을 바쳤던 사람들인데 어떻게 직책의 유무로 민주화 운동의 경중을 따질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웨는 한국에 들어온 지 한참이 지나서야 난민 지위를 신청한 이유를 묻자 “입국 초기에는 다들 미얀마의 민주화에만 주목했지 각자의 신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못했다.”면서 “1999년 한국지부의 한 간부가 불법체류자로 몰려 강제출국당하고 나서야 신분 확보가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한 동료들이 미얀마에서의 박해 사유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는 한국정부의 설명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5년간 우리 동료들이 자기 처지를 설명할 수 있었던 기회는 겨우 15∼20분에 걸친 4∼5차례의 면담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스웨는 “미얀마가 민주화되면 우리는 반드시 한국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한국인들도 오랜 군사독재를 경험한 만큼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고 우리의 절박한 처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외화밀반출 기업등 45곳 적발

    외화를 해외로 불법으로 빼돌려 부동산 등에 투자한 기업과 개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외국환거래 신고 없이 불법으로 해외에 외화를 송금한 34개 기업과 개인 46명을 적발, 최고 1년간 외국환 거래정지 등 제재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1개 기업과 개인 1명은 검찰에,9개 기업과 개인 34명은 국세청에 각각 통보했다. 고객의 외국환 거래 확인 의무를 위반한 5개 은행에 대해서도 자체 검사후 조치해 보고토록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의 경우 지난 2003년 10월 국내에서 환치기 브로커에 5억원(40만달러)을 원화로 지급하고 중국에서 위안화로 바꿔 돌려받은 뒤 친인척 명의로 중국 현지기업의 지분(24만달러)을 취득하고 부동산(12만달러)을 임차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대표인 E씨는 2004년 3∼4월 3차례에 걸쳐 중국에 유학중인 자녀 2명에게 60만달러를 유학 경비로 송금한 뒤 이중 33만달러와 현지은행에서 빌린 87만달러를 합한 120만달러로 현지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다른 중소기업 대표 F씨도 2004년 3월 비슷한 방법으로 미국에 17만달러를 송금하고 현지은행에서 65만달러를 빌리는 등 총 86만달러로 현지 주택을 취득한 사실이 적발됐다.B사는 1999년 3월 외국환은행에 중국 호텔사업에 투자한다고 신고한 20만달러보다 5배 많은 1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비자신청 전화 한통으로 OK

    오는 18일부터 미국 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은 여행사나 브로커를 찾을 게 아니라 전화기 버튼을 누르는 게 훨씬 낫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전화 한통이면 미국행 비자신청 상담은 물론 인터뷰 예약과 신청서 대리작성까지 해주는 ‘콜센터’를 개소키로 했기 때문이다. 미 대사관의 비자 관련 콜센터 운영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외교통상부와 주한 미 대사관은 14일 서울에서 ‘한·미 비자 면제검토 워킹그룹’ 제3차 회의를 갖고 이같은 개선안을 시행키로 합의했다. 개선안이 시행되면, 그동안 2배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해 가며 여행사나 브로커를 통하던 상당수 비자 신청자들이 콜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자신청 대리업체 수수료는 4만원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콜센터를 이용하면 2만 8000원만 내면 된다. 상담만 하면 수수료가 1만 9000원이고, 신청서 대리작성까지 하면 9000원이 추가돼 2만 8000원이 되는 것이다. 결제는 전화로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면 된다. 인터넷 신청 수수료는 현행대로 1만 2000원이다. 영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콜센터를 이용해 비자신청 상담과 인터뷰 예약 및 신청서 대리작성을 할 수 있으며, 신청자들은 인터뷰 날짜에 대사관을 찾아가 본인사진 제출과 지문스캐닝만 하면 된다. 콜센터 전화번호는 003-08-131420.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슈퍼노트·100만원 위조수표 밀수

    슈퍼노트·100만원 위조수표 밀수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조지폐, 이른바 슈퍼노트와 100만원권 위조 자기앞수표를 중국에서 대량으로 들여와 유통시킨 사람들이 각각 경찰과 세관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2일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들여와 환전한 이모(49)씨를 위조외국통화수입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환전을 도운 이씨의 부인 김모(4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달 25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중국 선양(瀋陽)의 환전 브로커 정모(41)씨로부터 액면가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위폐 1397장을 구입한 뒤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단일 위폐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이다. 이씨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부인과 처형·여동생 등에게 부탁해 경기 부천의 외환은행과 국민은행,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12만 달러의 위폐를 환전했다. 일반인은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지만 위폐감별기는 가려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신고한 사람은 시장 암달러상이었다. 경찰은 아직 찾지 못한 위폐 28장의 행방을 쫓는 한편 제조장소와 유입경로 파악을 위해 중국공안과 공조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금융감독원은 이날 농협중앙회 천호동지점 등 6개 지점이 지난 9일 한국 마사회 서울지역 일부 지점을 방문해 수납하는 과정에서 100만원권 위조 수표 54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위조수표는 100만원권 수표를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것으로, 주로 마권(馬券)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인천공항세관은 이날 중국 다롄(大連)에서 국제특급탁송화물로 위조 자기앞 수표 100만원권 3522장을 밀수입한 박모(42)씨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 서울 남부경찰서는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60여장을 컬러복사기로 위조해 성인오락실,TV경마장, 호텔 등에서 사용한 이모(35)씨 등 4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발견된 위조수표의 일련번호는 ‘라다 669619XX’와‘라다 66778096’등이다. 수표 진본은 왼쪽 ‘발행자’의 ‘발’ 자 옆 부분을 밝은 곳에 비춰보면 무궁화 무늬가 나타나고, 오른쪽 ‘금일백만원정’의 ‘원’자 윗부분에도 미세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가짜학위 당국도 속아

    가짜학위 당국도 속아

    미국 대학의 학사 학위를 위조해 국내 초등학교와 어학원 등에서 영어회화를 가르쳐온 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2001년부터 강사료 등으로 챙긴 돈은 2억원이 넘는다. 이들은 “영어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분위기 때문에 취업할 수 있었지만, 솔직히 한국 학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 백인 선호한다고 해 자신감” 11일 오전 서울경찰청 외사과 사무실에는 사문서 위조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미국인 2명이 고개를 떨구고 앉아 있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한 H(35)는 1998년 미군 용산기지에서 취사병으로 일하다 전역한 직후 영어강사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태원에서 만난 한국인 브로커가 미국 오클라호마대 전기공학과 학사 학위증을 감쪽같이 위조해 줬기 때문이다.H는 기자에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사이에 학위를 위조해 영어회화 강사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영어회화 강사로 취업하기가 쉽고, 학위 위조도 잘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거 직전까지 서울 M초등학교에서 특기적성 강사로 근무한 T(27)는 친구를 통해 ‘인디애나대 영문학과 3학년 휴학’학력을 ‘학사학위 취득’으로 위조한 뒤 입국했다.T는 “한국에서 영어회화 강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에서 알게 됐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백인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1년이 지나도록 학위가 가짜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학부모들도 영문학을 전공한 미국인 교사라고 좋아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국의 영어회화 열기에 편승해 손쉽게 강사로 취업했지만,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어린이가 열성적으로 영어회화를 배우려고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H는 대번에 “아이들이 아니고 부모들이 그런다.(Not children,the parents)”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 어린이는 매우 영특한데도, 학부모는 한발씩 앞서간다는 것이다.T도 “영어를 빨리 배우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한국의 학부모는 어린이에게 이렇게 영어를 시키면 삼성그룹 회장이라도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어만 시키면 삼성회장이라도 될 줄 알아” 이들이 사기행각을 벌이는 동안 학교와 학원은 가짜 학위를 검증조차 하지 않았다. 정부 기관도 속아 넘어갔다.H는 “위조한 학사 학위로 한국에서 외국어회화 강사로 일하기 위한 ‘E-2’비자를 발급받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이 ‘E-2’비자를 신청하려면 해당 외국어를 사용하는 국가 출신으로,4년제 대학 학사학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은 “학위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고, 원본을 제출해 진짜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힐 “北, 브로커 통해 핵물질 수출”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는 6일 북한의 대미 정책과 관련,“적대정책이라면 오히려 북한이 금메달감”이라고 밝혔다. 힐 대사는 이날 반전단체인 평화네트워크가 주최한 ‘미국의 대북정책과 북핵문제’ 토론회에서 한 참석자가 “미국이 북한 정권에 대해 적대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처럼 대답했다. 그는 “미국도 고쳐야 할 점이 많지만 북한이 미국에 대해 매일같이 쏟아내는 발언은 정말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되풀이하고 북한의 회담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북한은 폭정의 전초기지’발언을 문제삼고 있는 데 대해 “‘사실’을 말하는 것은 때로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미국은 앞으로도 북한 정권의 본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리비아에 핵물질을 수출했다는 주장에 근거가 있느냐.”는 패널의 질문에는 “핵물질을 다루는 국제브로커인 AQ-칸 네트워크를 통해 리비아로 수출된 정황을 파악했다.”면서 “트랙터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북한이 고가의 특화된 장비를 구매한 것도 고농축우라늄(HEU) 핵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특종·상보에 대한 자신감/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신문의 지면 구성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서울신문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먼저 1면 오른쪽 1단 전체에 깔린 다양한 ‘정보섹션’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날씨와 먼지예보, 종합주가·금리·달러환율, 그리고 주요기사의 안내와 그래픽뉴스 등을 한눈에 들어오게끔 꾸며 놓았다. 또 이날부터 몇몇 기사 앞에 못 보던 부호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표시가 바로 그것이다. 이 표시에 대한 설명은 1면 ‘정보섹션’의 맨 위에 나와 있다.‘only&online 서울신문 단독보도이거나 홈피에 추가 정보 있는 기사’라는 설명이다. 단독보도(특종)기사를 다른 기사와 구분하고, 지면에 게재된 기사의 상보(詳報)나 관련기사가 홈페이지에 실려 있음을 안내함으로써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를 뚜렷이 했다. 독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주의 경우 서울신문에는 이 표시를 붙인 기사가 하루에 적게는 4개(4월2일), 많게는 15개(3월30일)까지 있었다. 단독보도 표시가 있는 만큼 관심이 더 가게 되는 건 당연하다. 실제로 비중 있는 기사도 상당수 있었다. 그 가운데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 우선 지난 8년새 제비·참새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국립환경연구원의 ‘2004년 야생동물실태조사’ 기사(3월28일)는 매우 흥미가 있었다. 전국 9개도 405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의 텃새인 참새는 1997년에 1㎢당 184마리였던 것이 2004년에는 105마리로 나타났으며, 여름철새인 제비는 2000년에 1㎢당 37마리였던 게 2004년에 20.6마리로 줄었다고 한다. 농약 때문에 이들의 주요 먹이인 벌레나 곤충이 크게 감소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3월30일자 15면에는 ‘변액보험·적립식 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묻지마 가입 주의보’를 실어 간접투자상품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들 금융상품은 증시 상황에 따라 원금도 못 건질 우려가 있음을 요령 있게 설명하여 독자들이 참고할 점이 많았다. 같은 날 19면의 ‘만만찮은 은행수수료 확 줄이려면’ 기사도 매우 유익한 ‘경제교실’이었다. ‘남북경협 가짜가 판친다’는 기사(3월31일 1면·2면)도 눈길을 끌었다. 위조계약서 등으로 농간을 부리는 브로커들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에 조회한 계약서 사본 30건 중 절반가량이 위조된 것이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이날 5면의 ‘의원님 외교는 하셨습니까’는 국회의원들의 외유활동과 관련된 실태를 조사한 기사이다. 귀국 후 2개월이 넘도록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며, 개중에는 무더기 명품 쇼핑으로 물의를 빚기도 해 빈축을 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반면에 신속하게 보고서를 낸 의원들도 함께 소개하여 기사의 형평을 꾀했다. 기업들이 ‘원자재 대란’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자원 개발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는 기사(4월1일 16면)도 참신하다. 요즘 같은 고유가시대에 독자들의 관심이 쏠릴만한 기사였다. SK·LG·포스코·대우 등이 해외유전과 가스·탄광 개발에 나서거나 광구 운영권 지분확보에 적극적인 상황은 그 현실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정부의 적극지원계획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더욱 그러하다. 이처럼 ‘only&online’ 기사가 크게 빛을 냈는가 하면 적절하지 못한 내용도 없지 않았다. 3월28일자 서울신문은 ‘강동석 건교 전격 사의 표명’이 1면 머리기사였다. 이 기사는 2면에 상보까지 실었으며 강장관의 ‘하차’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런데 이날 신문의 2면 ‘서울만평’은 “나와 무관”하다며 버티기를 하고 있는 강동석 장관을 그리고 있다. 같은 날 같은 지면의 기사와 엇박자이다. 만평 내용을 바꾸든지, 아니면 빼야 하지 않았을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하기 하루 전인 4월2일자 3면 ‘후임교황 어떻게 뽑나’ 기사의 제목 ‘전 세계 추기경 무기명투표’는 ‘80세전 추기경 무기명투표’로 표기하는 것이 정확하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주택대출 상환 중단하고 경매 처분될때까지 저축

    Q 제조업체에서 7년을 근무하고 노총각 소리를 들을 무렵인 지난 2001년 결혼했습니다. 저축과 퇴직금 3000만원으로 시작을 했는데, 월세를 내느니 집을 사고 월 불입금을 내는 편이 낫다는 생각에 보험회사의 6000만원 담보대출을 끼고 분양가 1억원의 빌라를 샀습니다. 모자라는 분양금 1000만원과 비용은 대출 500만원과 카드빚으로 충당했습니다.180만원인 월급으로 담보대출을 상환하면서 생활하던 중 회사의 부도로 실직했습니다. 내 집을 뺏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 계속 돌려막으면서 빚이 4000만원까지 늘었습니다. 불경기에 지방도시 집 값은 6000만원까지 떨어져 팔아도 담보대출을 간신히 갚을 판입니다. 복덕방에서는 자기들이 알아서 세를 놓을 테니 700만원을 받고 나가 월셋방이라도 얻으라고 합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노숙자가 될 처지인데 복덕방 말대로 할 수 있나요. -김찬구(35)- A 찬구 님의 소유라고 하지만, 그 빌라는 당초부터 설정된 6000만원 한도 내에서는 사실상 보험회사의 것입니다. 빌라를 경매해 대출을 회수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경제적으로는 소유권이 아니고,6000만원을 내고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4000만원에 샀던 것입니다. 집값의 하락으로 이 옵션 가치가 0원이 되어 버린 것이 찬구님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해 1200만∼1800만원의 임대차보증금은 설정 순위와 상관 없이 경매에서 우선변제 받는 소액임차인 보호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단 찬구 님에게 700만원을 주고 이사가게 한 후 브로커는 1500만원에 세입자를 들이고,800만원을 챙기는 것이지요. 문제는 멀쩡한 1순위 근저당권을 가지고도 돈을 떼이는 금융기관입니다. 세입자는 1500만원을 먼저 회수하게 돼 6000만원에 팔리면 채권자의 몫은 4500만원에 불과하게 됩니다. 빌라의 가격이 60%에도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기관의 손해는 더 커지게 됩니다. 이것은 사실상 소유자인 금융기관의 담보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행위로 경우에 따라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복덕방의 제의에 응하지 말기를 권합니다. 노숙자가 될 판에 월세보증금은 마련해야 한다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지금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중단하고 새 주인이 올 때까지 저축할 수 있습니다. 집세를 안내고 월세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세 놓고 나가 월세 사는 것에 비하여 결코 불리하지 않습니다. 집을 샀다가 월불입금을 못내서 파탄으로 이르는 것은 중산층이 몰락하는 전형적 사례인데, 파산·면책이라는 사회안전망은 정직하게 쓰러지는 중산층에게 제공됩니다.(파산·개인회생 전문 변호사>
  • [가짜 판치는 남북경협] “남북당국 사업검증 시스템 구축해야”

    [가짜 판치는 남북경협] “남북당국 사업검증 시스템 구축해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민간 차원의 남북 경협 과정에서 남북간의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가짜 합의서나 부실 경협 프로젝트를 철저하게 가려내야 합니다.” 대북 컨설팅업체인 포원비즈 최재혁(41) 고문은 “남북 당국간에 협력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 틈새를 노린 대북 사업 브로커들이 중간에서 농간을 피워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 남북 경협의 현 주소”라고 강조했다. 최 고문은 90년대 후반 국산 CTP 신기술을 개발해 한국소프트웨어 기술대상 국무총리상과 과학기술부 장관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최근 북측과 ‘고려정보기술센터’ 합작 건립을 추진 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북경협 과정에서 가짜 계약서가 판치고 있다는데. -그렇다. 통일부 관계자들도 고충이 있을 것이다. 남한 기업들이 북측과 합의서나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들이밀면 통일부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브로커들의 농간을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은. -무엇보다 책임있는 남북한의 경협 기구에서 합의서를 포함한 사업 내용의 진위 여부와 현실성 등을 확인하는 협력 체제가 필요하다. 특히 경협 브로커들의 농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편법에 유혹받지 말고 민경련 등 대남 경협의 공식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남북 경협 과정의 문제점은. -임가공의 경우 남측에서 공장을 먼저 짓고 설비를 들여와 공장을 가동한 이후 물건 대금을 투자 부분에서 상쇄하는 방식이니까 그럭저럭 유지된다. 하지만 실제로 돈이 들어가는 합작·합영투자의 경우 사업승인이 난 상황에서도 현실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왜 성공하기 어려운가. -우선 남측 업체들이 자신들의 투자 여력과 상관없이 북측과 계약서에 서명하고 이후에 남한에서 투자 자금을 모은다는 발상에서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자금 모금이 제대로 안돼 많은 남북경협이 지지부진하게 되는 것이다. oilman@seoul.co.kr
  • [가짜 판치는 남북경협] 작년 7억弗 규모 ‘하강곡선’

    [가짜 판치는 남북경협] 작년 7억弗 규모 ‘하강곡선’

    최근 남북 민간경제협력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우선 북핵문제와 남북 당국간 회담 중단 등 정치적 현안들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 민간경협은 대외무역이 아닌 ‘내부간 거래’라는 인식도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통일부가 지난 17일 작성한 ‘남북경협 추진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최근까지 통일부가 승인한 경제분야의 교류협력사업은 84건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여전히 의류와 봉제 분야 등이 많지만 정보통신 분야의 승인 요청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간경협의 경우 지난해 남북 교역은 6억 9704만달러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위탁가공교역의 경우 전년 대비 4.9%포인트 줄어든 1억 76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남북교역 규모는 올해 1∼2월 현재 9559만 7000달러로 전년대비 47.5%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이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시설 건설 자재 등의 반출 증가에 따른 수치다. 결과적으로 남북 민간경협만 놓고 보면 최근 들어 위축되고 있는 상황임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했던 안동대마방직의 김정태 회장은 “중국만 해도 경협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800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우리 정부는 대북 진출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조차 제대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사실상 정부가 관여하는 경협에 대한 지원만 강화되는 것도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부터 민족경제협력위원회를 경협의 총괄지원기구로 두는 등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대남경협 창구를 대대적으로 정비하자 남한 경협지원도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의 경우 일부 브로커들과 한건주의의 문제점이 팽배한 분위기라 북한과 이루어지는 상거래 협의 과정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 7월 북한과 합의한 남북경협협의사무소가 설치되면 체계적인 민간경협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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