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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받고 가짜 中유학생 유치 대학관계자·브로커등 적발

    서류를 위조해 중국 조선족 등을 불법으로 입학시켜 준 대학 관계자와 브로커 등이 적발됐다. 중국인들은 입학을 가장해 국내에 들어와 공장 등에 취직했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5일 서울S대학원 교수 최모(44)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대학원 총장 김모(63)씨와 가짜 중국인 유학생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브로커 김모(53)씨를 쫓는 한편 나머지 가짜 유학생 11명도 수배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탈북청소년 낙오자 만들지 말아야

    탈북자를 지칭하는 새터민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한 이후 안타깝게도 학교적응에 대부분 실패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에게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다. 국가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한 20세 미만 새터민 1300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포기하는 것은 남북한 교육체제 및 학제에 차이가 나는 데다 탈북과정에서의 오랜 학습공백으로 학력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생활양식과 문화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새터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지만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은 크게 미흡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새터민들은 입국하면 국가정보원의 조사를 거쳐 하나원에서 3개월동안 정착교육을 받는다. 국민임대아파트를 알선해주고 정착금 및 주거지원금이 제공되는 것이 고작이다. 그나마 정착금은 절반가량이 탈북 브로커들의 손으로 들어가 남한 사회에 정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새터민 청소년들에겐 충분한 교육훈련의 기회도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한겨레 중·고교를 세웠지만 이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형편이 닿지 않는 청소년들은 집 근처의 정규학교에 들어가지만 이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이나 상담프로그램 등이 없어 따돌림 당하기가 일쑤다. 새터민 청소년들을 교육사각지대로 방치하는 것은 그들을 사회적 낙오자로 만드는 것이다.2세들을 위해 학교시설을 확충하고 일반 학교에서도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사들을 훈련시키고 적응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편입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길은 교육 외엔 없다.
  • 끝없는 ‘브로커윤’ 사기행각

    전화 한 통화로 1000만∼2000만원을 빌리고는 고스란이 떼어먹는 등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의 파렴치하고도 대범한 사기행각이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20일 윤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8번째 추가기소했다. 추가로 밝혀진 윤씨의 혐의는 13건으로 지금까지 사기 등의 혐의 52건이 밝혀졌다. 윤씨는 한창 도박에 빠져있던 2004년 10월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국장급 공무원 한모(49)씨에게 전화를 걸어 1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 등 5명에게 4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 가운데에는 검사장·검찰 간부·판사 출신 변호사도 포함됐다. 피해자 가운데 시중 은행 지점장인 최모씨는 대출 수수료를 받은 사실을 신고하겠다는 윤씨의 협박에 못 이겨 공소시효가 완성될 때까지 개인적으로 윤씨에게 받을 돈 2억원을 포기해야 했다.대출 수수료를 받고 5년이 지난 뒤 최씨는 윤씨에게 공소시효가 끝났다며 돈을 갚을 것을 전화로 요구했지만 윤씨는 “배임수재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확인해 보니 공소시효 7년이 맞았고,7년이 지난 뒤 최씨는 민사소송을 내 승소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윤씨에 대한 혐의를 정리해 한 차례 더 추가기소키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중국산 장뇌삼 국산 둔갑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20일 중국산 장뇌삼을 밀수입해 국산 산삼 등으로 속여 판 중국동포 최모(53·여)씨에 대해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브로커 김모(55)씨 등 일당 19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씨 등은 2002년 1월부터 50차례에 걸쳐 인천항을 통해 중국에서 대량 재배되는 장뇌삼 2만뿌리 등 12억원어치의 물품을 밀반입한 뒤 경동시장과 경기·강원도 일대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한 뿌리에 1000∼2000원밖에 하지 않는 장뇌삼을 5만∼30만원에 팔아 수십배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점조직을 통해 아는 사람에게만 판매를 하고, 국내 야산에서 채취한 것으로 속이기 위해 밀수한 장뇌삼을 농장에 심어 줄기와 잎이 나도록 생장관리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소리만 요란 ‘윤상림 수사’

    “한 사람이 거래한 모든 계좌를 들춰보고, 행적을 샅샅이 찾는 수사가 또 있을까요.”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해 11월20일 ‘거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윤씨를 김포공항 귀빈 주차장에서 검거하며 시작된 수사가 5개월여 만에 막을 내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만간 검사장 출신 김모 변호사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 등 윤씨와 돈거래가 있었던 인사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수사팀을 해산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수사는 로비의 배후 세력을 찾는데 실패해 입구만 있고 출구를 밝히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거악▶협잡꾼으로 지금까지 윤씨는 6차례 기소됐으며, 사기 등 관련 범죄행위 39건이 적발됐다. 수사를 마무리할 때 윤씨에 대한 혐의 서너건이 추가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3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H건설 뇌물수사가 윤씨의 청탁을 받은 청부수사였던 정황이 포착됐고,W건설의 경기 하남시 풍산4지구 인허가 로비에 윤씨가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이 윤씨에 대해 기소한 혐의 대부분은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행각과 관련돼 있다. 또는 수사를 받는 사람에게 접근해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등 공갈 사례가 대부분이다.‘전국구 브로커’라기보다는 협잡꾼의 모습이다. 검찰은 윤씨와의 돈거래를 추적하다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의 뇌물 혐의를 포착했고, 나아가 윤씨와 관련없이 인사청탁 등으로 경찰 내·외부 인사에게 금품을 받은 최 전 차장의 개인비위도 발견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5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밝힌 것도 윤씨 계좌추적 결과 나온 성과다.●윤씨 사건보다는 파생사건에서 성과 하지만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검찰의 신경은 경찰 일각에서 제기하는 표적수사 논란에 쏠린 듯하다.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둘러싼 법리적 고민이 변호사들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비칠 수 있다는 얘기다. 표적수사 논란은 이번 수사 결과 3∼4명의 경찰에 대한 뇌물 혐의가 밝혀지면서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 11명에 대한 처벌과 관련, 공소심의위원회를 열었다. 변호사들이 윤씨에게 돈을 건넨 정황과 윤씨가 수사청탁과 사건 알선을 한 법조브로커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검찰은 변호사들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윤상림 수사,슬그머니 끝?

    “한 사람이 거래한 모든 계좌를 들춰보고,행적을 샅샅이 찾는 수사가 또 있을까요.”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해 11월20일 ‘거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윤씨를 김포공항 귀빈 주차장에 서 검거하며 시작된 수사가 5개월여 만에 막을 내린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만간 검사장 출신 김모 변호사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 등 윤씨와 돈거래가 있었던 인사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수사팀을 해산하겠다고 18일 밝혔다.하지만 이번 수사는 로비의 배후 세력을 찾는데 실패해 입구만 있고 출구를 밝히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악→협잡꾼으로 지금까지 윤씨는 6차례 기소됐으며,사기 등 관련 범죄행위 39건이 적발됐다.수사를 마무리할 때 윤씨에 대한 혐의 서너건이 추가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지난 2003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H건설 뇌물수사가 윤씨의 청탁을 받은 청부수사였던 정황이 포착됐고,W건설의 경기 하남시 풍산4지구 인허가 로비에 윤씨가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이 윤씨에 대해 기소한 혐의 대부분은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행각과 관련돼 있다.또는 수사를 받는 사람에게 접근해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등 공갈 사례가 대부분이다.‘전국구 브로커’라기보다는 협잡꾼의 모습이다.검찰은 윤씨와의 돈거래를 추적하다가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의 뇌물 혐의를 포착했고,나아가 윤씨와 관련없이 인사청탁 등으로 경찰 내·외부 인사에게 금품을 받은 최 전 차장의 개인비위도 발견했다.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5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밝힌 것도 윤씨 계좌추적 결과 나온 성과다. ●윤씨 사건보다는 파생사건에서 성과 하지만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검찰의 신경은 경찰 일각에서 제기하는 표적수사 논란에 쏠린 듯하다.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둘러싼 법리적 고민이 변호사들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비칠 수 있다는 얘기다.표적수사 논란은 이번 수사 결과 3∼4명의 경찰에 대한 뇌물 혐의가 밝혀지면서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 11명에 대한 처벌과 관련,공소심의위원회를 열었다.변호사들이 윤씨에게 돈을 건넨 정황과 윤씨가 수사청탁과 사건 알선을 한 법조브로커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검찰은 변호사들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일반적인 브로커가 사건 청탁을 하며 돈을 건네는데 반해 윤씨는 평소 친분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다가 사건이 있으면 알선하는 방법론적 차이가 있다는 게 검찰이 든 이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인맥과 학맥/우득정 논설위원

    한 구인구직업체가 직장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인맥’을 ‘끈’이나 ‘파벌’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였다. 정정당당한 겨루기에서 벗어난 줄타기로 파악한 것이다. 그럼에도 96%가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인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인맥이나 학맥, 지연 등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그래서 자수성가했다는 성공담에는 인맥과 학맥을 뛰어넘기 위한 피눈물나는 노력이 약방 감초처럼 등장한다. 인맥과 학맥이 출세나 비리의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가 되다 보니 고위직 인사나 대형 스캔들이 불거지면 어김없이 학벌과 출생지가 회자된다.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현대차 사건과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사건에서도 특정 학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해당 고교 출신들로서는 범죄 조직표처럼 장식된 학맥지도가 짜증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사건의 이해를 돕는 가장 편리한 방법임에 틀림없다. 법조계 인맥 정보를 파는 인터넷업체가 생겨났는가 하면 자신의 마당발 인맥을 1대1(P2P) 방식으로 사고파는 업체가 성업중인 세상이다. 명함관리로 나름의 인맥을 구축했다는 한 브로커는 인맥을 ‘인생보험’으로 표현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히딩크 감독의 성공요인에 한국식 인맥·학맥 배제가 으뜸 항목으로 꼽히는 등 정반대 사례도 있다. 명문 학벌 소유자가 학벌의 짐을 벗어던지지 못해 대인 기피증에 빠져드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조기 유학자들이 인맥과 학맥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명문고, 명문대로 진학하는 ‘역유학’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후 주류로 자리잡은 경력직 채용에서도 천거해줄 ‘연줄’이 있어야 된다고 하지 않는가. 학벌이니 지연·혈연 등 기존의 서열을 파괴하겠다던 참여정부조차도 ‘코드’란 명분으로 ‘끼리 끼리’ 참여하고 자화자찬한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직업이 장관’이라고 불렸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공직자로서 성공 철학을 ‘공범자론’으로 정의를 내렸다. 정책이 성공하려면 무수히 많은 공범자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진 전 부총리는 혼자 밤새워 모든 것을 처리하는 ‘독불형’ 관료를 가장 싫어했다. 인맥과 학맥은 부정적인 함의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움직이는 거역할 수 없는 힘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檢, 정몽규회장 형사처벌 방침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횡령 및 탈세 등 혐의로 조만간 기소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이번 주내로 정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정 회장은 1999년 4월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550만주를 매각,56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진씨는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신주인수권을 주당 150원에 사서 같은날 리젠트증권에 1150원에 팔았다. 4년 뒤 정 회장은 개인대출을 받아 금융 게이트에 연루돼 수감중이던 진씨에게 15억원을 건넸다. 진씨는 이 가운데 2억원을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에게 줬고, 역계좌추적을 통해 정 회장의 횡령 혐의가 포착됐다. 진씨는 검찰 조사에서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매매를 중개해 주고 대가로 15억원을 받았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측은 당시 현대산업개발 재무팀장이던 서모씨가 진씨에게 받은 차익을 가로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핵심 관련자인 진씨의 진술이 확보돼, 서씨 조사없이도 정 회장을 처벌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정 회장이 같은 해 말 장외거래되던 신세기통신 주식매매로 200억원대의 차익을 거둔 뒤 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정황을 포착, 당시 거래전표 등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민통선 축소 선심행정 안되려면

    열린우리당과 국방부가 전방 민간인통제구역, 즉 민통선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경기·강원 해당 지역민들의 숙원을 풀어주자는 취지다. 민통선 6800만평이 개발금지지역에서 개발제한지역으로 완화되고, 후방 2000만평은 제한지역에서 완전히 풀린다니 적지 않은 규모다. 재산권 측면에서 보면 마땅히 환영할 일이다.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전방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군사분계선 남방 15㎞까지로 돼 있는 민통선을 남방 4㎞로 줄여줄 것을 요구해 왔었다.“지을지 말지도 모를 전차방호벽 때문에 펜션 하나 못 세워서야 어찌 사느냐.”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었다. 당·정의 이번 방침은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 또한 적지 않다. 우선 난개발과 투기 가능성이다. 국방부는 “대상지역의 90%가 산악이라 난개발 가능성이 적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투기 조짐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지난해 말에는 부동산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다녀 관계당국이 투기 가능성을 경고하기까지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앞다퉈 개발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점도 난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생태계 파괴도 걱정스럽다. 민통선 지역은 그동안 철저히 개발이 제한된 덕에 세계적으로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기로 유명하다. 국방부는 환경부 등과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밝혔으나 과연 생태계 보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후속책이 강구돼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 재산권 보호와 생태환경 보전을 조화할 후속대책이 나와야만 이런 비난도 면할 것이다.
  • 최광식前차장 기소방침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7일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 전 차장 외에도 총경·경정급 경찰간부 2∼3명이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 조사를 마쳤다. 최 전 차장은 경찰과 일반인 3∼4명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간부들이 받은 금품이 최 전 차장에게 다시 건네지는 ‘내부상납’이 이루어지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차장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돈이 오간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액수와 금품을 건넨 경위를 조사, 이들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500만원 이하의 비교적 소액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일부 간부들은 입건하지 않고 관계기관에 비위 사실을 통보키로 했다. 최 전 차장 등은 검찰 조사에서 채권채무, 공동 투자 관계로 돈을 주고 받았을 뿐 인사 청탁 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거액의 회사돈을 가로채고 윤씨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W종건 대표 최모(56)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수년 동안 회사돈 50억원을 횡령하고 윤씨에게 청탁 대가로 4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최 전 차장을 기소하면서 윤씨와 돈거래가 있었던 고검장 출신 등 변호사 11명에 대한 기소여부를 결정하는 등 이번 달까지 관련 사건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최광식 前차장 사전영장 검토

    브로커 윤상림(54·구속)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6일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을 불러 인사청탁을 받고 윤씨에게 금품을 받았는지 캐물은 뒤 밤늦게 돌려보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최 전 차장이 윤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잡았다. 지난 1월 최 전 차장은 검찰에 나와 윤씨와 거래한 2000만원의 성격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에 밝혀낸 거래는 당시 드러난 2000만원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최 전 차장은 귀가하면서 “검찰에서 사실대로 말했으며 공직자로서 처신에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인사청탁 명목으로 돈을 주고 받았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검찰관계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며 신병처리 문제는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을 뇌물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王의 힘/한종태 논설위원

    태국을 여행하다 보면 중요한 장소에는 언제나 푸미폰 아둔야뎃(78) 국왕의 초상화가 걸려 있거나 관련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것을 쉬이 알게 된다. 태국민들은 외국인들에게 통상 두 가지를 자랑한다. 하나는 1900년대 초반 서구열강의 아시아 침략때 태국은 한번도 식민통치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온 국민의 추앙을 받는 국왕의 존재다. 입헌군주제에 따라 군림은 하지만 통치하지 않는 국왕에 대한 태국민들의 존경심과 신뢰는 상상을 초월한다. 영향력 측면에선 왕정시대의 전제군주에 버금갈 정도로 푸미폰 국왕의 말 한마디는 법 이상의 효력을 발휘한다.2달여의 퇴진 시위와 정국 불안에도 굴하지 않고 버티던 탁신 치나왓 총리가 지난 4일 항복 선언을 한 것도 푸미폰 국왕을 알현한 직후였다. 그야말로 ‘왕(王)의 힘’이 발현된 것이다. 물론 푸미폰 국왕도 국민들의 무한한 신뢰를 받게끔 행동해왔다. 오는 6월 재위 60주년을 맞는 그이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부정부패나 스캔들과 연관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국왕뿐 아니라 왕실 가족 누구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하니 푸미폰 국왕의 높은 도덕성과 철저한 자기관리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으리라. 무엇보다 자신의 일가가 19억달러어치의 주식을 팔면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탁신과는 크게 대비된다 하겠다. 국민을 끔찍이 생각하는 푸미폰 국왕의 ‘위민부모(爲民父母)’ 사례는 숱하게 많다고 한다. 왕궁에서 각계각층 국민들을 두루 만나 어려움을 청취하는 것은 기본이고, 나라에 가뭄이 들면 백성과 고통을 함께한다며 아예 식음까지 전폐한다고 하니, 한 나라의 군주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의 사정은 어떤가. 엄청난 부정부패로 국민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던 지난날 절대권력자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힘깨나 쓴다는 인물치고 ‘내가 그런 도덕성을 가졌소.’라고 자신있게 말할 사람은 불행히도 없는 것 같다. 여전히 브로커와 ‘게이트’가 난무하고 학연·지연과 같은 연줄이면 안 통하는 게 없는 사회…. 더 안타까운 것은 우리 스스로 모든 국민의 좌표가 될 만한 ‘큰 어른’을 모시려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게 아닐까 싶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강순덕씨 계좌 6500만원 김세옥 靑경호실장에게로”

    6일 국회 법사위는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로비의혹 사건과 법조브로커 윤상림 사건 등을 둘러싼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검찰이 윤씨 공범을 도피시킨 것으로 알려진 강순덕 전 경위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6500만원이 당시 방배경찰서장에게 건너갔고, 그 돈이 다시 국정원 연락관을 통해 청와대 김세옥 경호실장에게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검찰측도 “수사기록을 검토해도 특정인(김세옥 실장)의 이름이 거론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검찰은 또 당시 방배경찰서장이 돈을 받았는지 계좌추적을 통해서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사실무근이다. 황당무계하다.”면서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만큼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크게 번졌다.전광삼 박홍환기자 hisam@seoul.co.kr
  • [길섶에서] 활수와 브로커/오풍연 논설위원

    온 나라가 윤상림, 김재록씨 사건으로 시끌벅적하다. 이른바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름 앞에 ‘거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도 똑같다. 둘과 교분을 튼 인사 면면을 볼 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내로라하는 정·관·재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과 형·아우처럼 지냈다니 얼마나 ‘허세’를 부렸겠는가. 물건을 아끼지 않고 시원시원한 사람을 활수(滑手)라고 한다. 또 돈을 쓰면서 잘 노는 사람을 한량(閑良)으로 부른다. 활수나 한량에게도 사람이 꼬여들기 마련이다. 무엇을 바라기보다는 낭만과 여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브로커는 질적으로 다르다. 이롭다고 판단될 경우 어떻게든 접근해 자기사람으로 만든다. 그러다가도 행여 약점을 보이면 맹수처럼 다가가 물어 뜯는다. 결국 브로커 기질이 있는 사람과 상종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활수나 한량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인관계에 있어 재미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그들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사회플러스] 尹씨와 돈거래 프로골퍼 부친 영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4일 브로커 윤상림(54·구속)씨 사건 수사와 관련, 여성 프로골퍼의 부친 A씨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와 친분이 있던 A씨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윤씨와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두 사람에게 사기행각을 벌여 1억 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에서 윤씨가 A씨와 억대 돈거래를 했을 뿐만 아니라 강원랜드에도 여러 차례 동행한 사실도 밝혀냈다.
  • [열린세상] 로비 제도화 고려할 때/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금융계 거물 브로커’ 김재록씨의 금융권 대출 알선로비 사건에 더해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까지 확인되면서 정ㆍ관계에 대한 불법 로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다더라.’,‘누구에게 얼마를 주었다더라.’,‘누구와 친하다더라.’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법조브로커’ 윤상림씨 사건에 대한 전모가 채 밝혀지기도 전에 또다시 거물 ‘브로커’ 사건이 터져 나온 것이다. 현대차라는 굴지의 기업이 포함되어 있고 또 그동안 간여해 온 기업 규모의 거대함이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사실 검은돈과 정ㆍ관계의 친분을 토대로 한 ‘브로커’간의 음성적 결합이라는 불법 로비 사건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던 일들이다. 이런 종류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재발 방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반복적으로 터져 나오는 것은 이런 일들이 개인적이고 우연적인 요인에 의해서 생겨나는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이 결정될 때 사회의 각 집단은 그 정책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결정되도록 하고 싶어한다. 그 때문에 단체를 만들고, 시위를 조직하고, 국회의원이나 정당에 대해 압력도 행사하고, 또 언론을 통해 자기들의 명분을 알리고 싶어한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정치 과정상의 특징이다. 이처럼 다수의 힘을 조직하여 정치권을 압박하거나 여론을 움직임으로써 정책 결정에 압력을 넣을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함으로써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방식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로비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로비를 불법적이고 음성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로비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청원(petition)으로 간주하여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권 주변의 ‘브로커’로 인한 스캔들이 자꾸 생겨나는 까닭은 현실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로비의 기능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로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치인이나 관료 등 정책 결정자와 접촉하기 위해서는 이들과 개인적 친분 관계가 있는 몇몇 사람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권력의 핵심과 가깝다면 그만큼 그 ‘브로커’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다. 로비가 권력자와의 사적인 관계나 인연을 토대로 형성되고 거래도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불법이나 위법행위가 생겨날 개연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남들 모르게 이뤄지는 것이므로 ‘안 되는 일도 되게 할 수 있고’ 또 특혜도 챙길 수 있다.‘브로커’ 관련 스캔들은 바로 이런 구조 속에서 잉태되는 것이다. 돈 있고 줄이 닿는 이들은 이런 브로커에 의한 불법 로비에 의존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집단 시위 등 다수의 힘에 의존하려는 경향도 나타난다. 우리 사회가 소란스러운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제는 로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다. 로비스트를 등록하게 하고 그들의 활동과 자금의 공개를 의무화하는 로비의 제도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사실 로비의 제도화는 이전부터 많은 이들에 의해 그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사안이다.1993년 국회제도개선위원회에서도 로비의 제도화를 제안한 바 있고 일부 의원들은 의원 입법으로 이를 발의하기도 했다.2000년에는 참여연대에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17대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에서도 같은 내용을 검토한 바 있으나 모두 입법화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 로비의 제도화에 대해 소극적인 이유를 얼른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정치 자금 문제와의 관련성이나 정책 결정 과정의 공개에 따른 부담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드러났듯이 음성적 로비는 우리에게 불필요한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하고 있다. 로비의 제도화에 대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 오갑렬 中선양 총영사 “더 이상 ‘비자 장사’ 오명 없을 것”

    지난 2월 전세계 한인회장과 동포신문들이 추천, 선정하는 제2회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자가 이른바 ‘비자 장사’ 오명으로 덧씌워진 중국 선양 총영사관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오갑렬(52) 총영사.30∼31일 총영사 회의 참석차 서울에 온 그를 만났다. “부임 전 영사담당 심의관으로 있을때 주 업무가 비자 비리를 어떻게 하면 없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미국 영국 일본의 총영사들을 다 만났고, 비리가 파격적으로 줄었다는 국세청의 지인들까지 만났습니다.” ●사증 전담자 없애 로비 차단 ‘국세청’ 모델을 통한 결론은 사증신청을 받을 때 사증 종류에 따른 전담자를 없앤, 이른바 ‘무작위 배분방식’을 채택하는 것. 민원인의 로비 타깃을 없애 유착을 막는 것이다. “본부에서 지침을 보냈을 때 일선의 반발이 심했습니다. 일리도 있지요.10종류가 넘은 비자에 전문성이 있어야 심사를 철저히 하고 일의 능률이 오르는 것 아닙니까?” 오 총영사는 2004년 9월 “직접 한번 해보자.”는 오기로 선양근무를 자원했다. 선양은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중국의 동북3성을 관할하는 지역이다.120만명의 조선족,4만명의 한국 교민들이 거주한다. 재외공관 중엔 2001년 말 마약 사범 사형수 신모씨 사건에서 보듯 사건·사고가 많고 비자비리 잡음으로 조용한 날이 별로 없는 이른바 ‘험지’에 속한다. 하루 평균 비자 신청만 1000여건이고, 브로커들이 활개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민에 비친 공관 이미지가 이대로 가선 안된다며 직원들을 설득했습니다. 다행히 직원들이 적극 협조해 부임 두달 뒤부터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10개 전화가 올릴 정도로 폭주하는 전화 상담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 사증 신청이 전년 대비 50%늘었지만 잡음은 거의 사라졌다. 비자 거부율을 낮추면서 브로커들의 ‘가치’도 떨어졌다. 하지만 수요가 많다 보니 건당 700만∼800만원씩 받아 챙기는 브로커들의 활동은 여전해 안타깝다고 했다. ●중국 동북3성이 한류의 발원지 오 총영사는 인터뷰에서 동북 3성에 거주하는 조선족과 4만명의 한국 교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한·중 수교 이후 한국 땅을 밟고 돌아간 조선족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중국 전체에 퍼져갔다.”면서 동북3성이 한류의 발원지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엔 조선족들이 한국의 상품을 중국 남쪽 지역은 물론, 북한·러시아에도 팔고 있는데 이 중개무역이 갖는 정치·사회적인 의미는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동북 3성은 중국 어느 지역보다 한국인들의 사건 사고가 빈발한 곳. 마약을 거래하다 장기수로 복역 중인 이들도 여전히 있고, 지난해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된 한국 교민이 400여명, 가해자인 경우도 12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오 총영사는 “최근 한국 교민들과 조선족이 융화하면서 신선족(新鮮族)이란 신조어가 생기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도 많지만, 채권·채무를 둘러싼 납치 등 범죄 사례도 자꾸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범죄 검거율, 형량은 국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강봉균 의원·이헌재씨 김재록씨에 향응 받아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 등 경제계 유력인사들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금융 브로커’ 김재록씨가 제공한 올림픽 참관 티켓과 항공권으로 올림픽 관광을 다녀왔던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MBC는 이날 김재록씨 측근인 박모씨의 말을 인용,“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강 의장 등이 부부동반으로 김재록씨가 제공한 티켓으로 관광을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강 의장은 이에 대해 “아더앤더슨 본사로부터 한국 지사로 티켓이 왔다며 김재록 당시 지사장이 내게 입장권과 왕복 항공권 2장을 줘 아내와 함께 관광을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MBC가 전했다. 강 의장의 정책보좌관인 정원영씨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시드니 올림픽 때 아더 앤더슨 본사에서 세계 각국의 경제 인사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항공 티켓을 보냈고 김재록씨는 아더앤더슨 한국 지사장 자격으로 강 의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함께 동행했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이어 “당시 시드니 올림픽 관광 여행에 이헌재 전 장관 부부도 포함됐으며 인원은 모두 10명”이라고 덧붙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몽규→진승현 15억 경위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브로커 윤상림(54·수감)씨 사건과 관련,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진승현 전 MCI코리아 부회장에게 15억원을 건넨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29일 브릿지증권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씨가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산업개발(두산산업개발에 합병) 신주인수권부사채(BW) 550만주를 주당 150원(8억 2500만원)에 넘겨받아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리젠트증권(현 브릿지증권)에 주당 1200원에 되팔아 생긴 차액 63억 2500만원 중 50여억원을 정 회장에게 넘겨줬다는 의혹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그 대가로 2003년쯤 15억원을 정 회장의 개인계좌를 통해 건네받았고, 그 중 1억원이 윤씨 계좌에서 발견됐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당시의 BW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 정 회장이 진씨에게 건넨 15억원의 성격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진씨에게 줬다는 15억원과 BW 거래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진씨가 BW 매매를 통해 정 회장에게 50억원대 비자금을 만들어 주고 그 대가로 15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번 사건은 현대산업개발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불법대출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기소돼 2002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진씨는 2003년 5월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석방된 뒤 구치소 수용과 병원 치료를 반복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재록게이트’ 4黨4色

    정치권에 ‘게이트 증후군’이 또다시 번지고 있다. 대형 비리사건이 터지면 무조건 “우리는 아니다.”라며 상대 정당을 손가락질하는 현상이다. 검찰 수사 결과를 예단해 당리당략적 시나리오를 퍼뜨리는 것도 여전하다. ‘김재록 게이트’의 파괴력은 5·31 지방선거에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간 공방이 더욱 노골적이다. 열린우리당은 “우리당엔 동교동계가 없다. 한나라당도 조심해야 한다.”며 두 야당을 동시에 겨냥했다. 호남과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쟁패에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속뜻이 읽힌다. 우상호 대변인은 28일 “여당과 관련된 사건은 아닌 것 같고, 야당의 일부인 느낌이 든다. 진상조사위를 만든 한나라당이 자기 발을 찍을 수도 있다.”며 한나라당의 연루설을 흘렸다. 전날 당 관계자들이 “당내엔 국민의 정부 시절 실세들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며 민주당을 압박하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공세 전략이다. 하지만 느낌과 정황뿐, 이를 뒷받침할 실체는 제시하지 않았다. ●민주 “현정부때 일어난 비리” 민주당은 “김씨의 구속 사유는 참여정부때 일어난 일”이라며 현 여권에 칼끝을 겨눴다.‘5·31 전략지역’인 호남 민심을 의식한 듯, 성토와 호소도 빠뜨리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안을 ‘최연희·이명박’의 악몽에서 벗어나 정국 반전의 호재로 삼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노무현 정권은 DJ 정권의 비리도 세습하고, 브로커도 세습했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정훈 당 정보위원장은 “김씨 사람들이 고건 전 총리 캠프에도 가 있다. 청와대가 지방선거에서 호남표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민주당과 고 전 총리의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로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음모론을 제기했다. ●민노 “노무현·김대중 정부 부패 밝혀야” 민주노동당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과정의 검은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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