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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법무부간부가 ‘브로커 짓’

    판사와 검사들이 비리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이번에는 법무부 간부가 사건청탁과 함께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변호사 사무실에 사건을 소개하거나 구치소 특별면회를 알선하고 돈을 받은 법무부 4급 공무원 우모(56)씨를 18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우씨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법무부 감사관실에서 근무하며 다른 직원들의 비위 사실을 적발, 감찰하는 업무를 맡았다.검찰 수사 결과 그는 변호사 알선을 할 때 법원 직원인 동생의 인맥을 활용해 동생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씨와 동생은 지난해 2월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59·여)씨에게 이혼소송을 맡을 변호사를 연결시켜 주고, 수임료 가운데 2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씨는 앞서 2003년 7월 관세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D씨의 사건을 무마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세관 직원에게 얘기해 놓았다.”며 의뢰인에게 2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우씨는 다른 부처나 지자체 공무원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각종 인·허가 처리 명목으로 금품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3년 모 업체로부터 충남 천안시에서 가스충전 사업 인허가 편의를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한달 뒤 가스충전 사업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김씨가 실제로 관련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에게 인허가 청탁을 했는지 추궁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찰대학장 늦깎이 승진

    송인동(50) 경찰대학장이 직무대리 6개월여 만에 정식으로 치안정감이 되는 늦깎이 승진을 하게 됐다. 경찰청은 18일 대기발령 상태였던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이 당연퇴직하면서 ‘치안정감 정원’(4명)의 공석이 생김에 따라 송 치안감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고 경찰대학장으로 정식 발령하는 인사를 곧 한다고 밝혔다. 경찰대학장은 치안정감의 계급이지만 그동안 한 계급 낮은 치안감 신분을 유지하며 직무대리 생활을 해왔다. 송 학장의 승진이 늦어진 이유는 최 전 차장이 퇴임하지 않았기 때문.최 전 차장은 지난 1월 브로커 윤상림씨와의 돈거래 혐의가 드러나면서 재판을 받아왔고 이 과정에서 명예퇴직을 신청, 대기발령 상태였다. 이후 최 전 차장이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본인과 검찰 모두 법정기한인 17일까지 항소를 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되면서 당연퇴직하게 됐다.경찰대학장은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과 함께 정원 4명인 치안정감 자리 중 하나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홍수 사건’ 前검사·총경 기소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는 17일 사건청탁과 함께 김씨에게 금품을 받은 김영광 전 검사와 민오기 총경을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1억 3000여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조관행 전 판사를 다음주 초쯤 기소키로 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1월과 3월 서울중앙지검 조사실 등에서 2차례에 걸쳐 1000여만원을 김씨에게 받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내사를 받던 김씨를 무혐의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설] 사법부 신뢰회복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사건청탁과 관련한 금품수수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관행 전 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사건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또 대법원은 일선 판사들의 의견수렴 및 전국 법원장 토론 절차를 거쳐 법관 감찰·징계 심사강화, 법관징계위 외부인사 참여 등을 담은 법조비리 근절대책을 내놓았다. 사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사법부가 느끼는 위기의식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우리는 사법부의 이러한 자정노력이 실추된 사법부의 신뢰와 권위를 되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의정부와 대전 법조비리 등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법조 치부가 불거질 때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새출발을 다짐하던 사법부의 약속을 기억한다. 하지만 다짐과는 달리 조 전 부장의 사례에서 보듯 법원 내부에서는 동료법관에게 민원을 청탁하는 ‘관선변호’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거리낌없이 지속돼 왔다. 브로커가 기생할 수 있는 자양분을 법원 스스로가 제공한 셈이다. 그래서 소송당사자들은 법관이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는 것이 아니라 연고와 청탁에 따라 잣대를 달리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 대법원장이 취임초부터 강조한 재판의 기본원칙인 구술주의와 공판중심주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 법관은 사법권의 독립을 위해 헌법으로 신분을 보장받고 있다. 대신 고도의 도덕률로 스스로를 제어해야 한다. 법조3륜의 정점에 법원이 자리잡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법관이 이에 상응하는 의무를 저버린다면 신분 보호막에도, 재량권에도 제한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사법부가 법조비리 근절대상으로 지목된 자체가 비극이다. 사법부가 ‘신뢰받는 사법부’를 넘어 ‘존경받는 사법부’라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모든 법관들은 법복을 벗는 날까지 자기성찰과 절제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 “감찰 강화”… 약효는 글쎄?

    “감찰 강화”… 약효는 글쎄?

    법원이 16일 전국 법원장 회의를 통해 내놓은 법조비리 근절대책은 법관 징계·감찰기능 강화로 요약된다. 하지만 이번 대책도 상당부분을 법관 개인의 양심에 의존하고 있고 법조비리의 근본 원인은 결국 판·검사의 과도한 재량권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법원은 우선 감찰을 강화하기 위해 대법원 행정처 윤리감사관실에 감찰업무를 전담하는 법관을 배치하는 등 인원과 조직을 확대해 사전예방적 감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법원 홈페이지에도 ‘법조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상시 감찰 기능을 보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또 고등법원별로 법관윤리위원회를 설치해 각 법원 실정에 맞는 법관윤리가이드라인을 만들 방침이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9명의 위원 중 5명을 외부인사로 위촉하고 위원회에 법관 징계·감찰에 대한 심의 자문기능을 새롭게 부여,‘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 비리 판사를 재판업무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비리사실이 적발되고도 사표만 내고 변호사로 개업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문제 판사는 내부 징계절차를 밟은 뒤 사표를 수리하고, 변호사 개업을 위해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징계 사실 등을 조회할 때 비리 내용을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현행 2년인 징계시효도 3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판사의 신규임용과 재임용 심사때 도덕성 및 청렴성 등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브로커 등의 접촉을 막기 위해 법관사무실의 출입통제를 강화해 일반인 출입 여부를 별도로 기록할 방침이다. 지금은 변호사만 출입대장을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대책도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내용에 불과하며 결국 법관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인상이 짙어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조관행씨 부인 계좌 추적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는 조관행(구속)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부인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검찰은 지난달 31일 조씨 부인의 계좌 5년6개월치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포괄적인 계좌추적은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조씨 부인 계좌 가운데 김씨의 부정한 돈이 흘러들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60여개 항목을 추려 영장을 다시 청구해 발부받았다.검찰은 조씨의 부인이 조사 과정에서 “2002년 5월 이사한 뒤 김씨에게서 선물비로 100만∼200만원을 받았다.”고 말함에 따라 이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검찰은 이번주 말 김씨에게 돈을 받아 구속된 조 전 판사, 김영광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 민오기 경찰 총경에 대한 1차 기한(10일)이 만료됨에 따라 한 차례 구속 기한을 연장한 뒤 25일 전에 이들을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광복 61년만에 되찾는 친일파 재산

    겨레가 빛을 되찾은 지 61년만에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거나 친일행각을 벌인 자들의 재산을 환수할 수 있게 되었다.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오는 18일부터 친일파 재산에 대한 본격 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친일파 척결은 인적 차원과 물적 차원이 있으나 우리는 지난 60여년간 물적 차원의 청산은 손도 대지 못했다. 심지어 일부 친일파 후손들은 친일의 대가로 선조들이 차지하게 된 땅을 찾겠다고 정부의 도움을 얻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파렴치한 행태로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번 조사작업은 광복 61년, 반민특위가 해산된지 57년만에 민족의 정기를 세우는 작업이 물적 차원에서 재추진되게 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편 부끄럽지만 다른 한편 이제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친일파의 재산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 없이 추정치만이 제시되곤 하였다. 친일파 재산이 모두 합쳐 1억 3484만평(445.75㎢)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가 하면, 이완용·송병준 등 대표적 친일파 11명이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 소유했던 토지가 440만평에 이른다는 추정치도 있다. 정확한 조사작업을 통하지 않고서는 친일파 재산 환수 작업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우리는 친일파 재산 조사작업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긴밀한 협조, 지방자치단체와 국민 모두의 적극 동참이 불가결하다. 조사작업의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선의의 인수자가 느닷없는 손실을 입거나 친일파 후손들이 행정소송을 남발해 환수작업이 차질을 빚을 우려, 브로커나 사기범들이 준동할 가능성등이 지적된다. 조사위는 이러한 점도 충분히 고려해 환수작업이 실효성 있게 진행되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 [사설] ‘판·검사 구속’ 치욕의 날 잊지 말라

    브로커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고 재판에 개입한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차관급)가 그제 밤 구속 수감됐다. 거액을 받은 김영광 전 검사와 민오기 총경도 영어(囹圄) 신세가 됐다. 고위직 판사가 비리혐의로 사법처리된 것은 사법사상 처음이며, 판·검사와 고위 경찰관의 동시 구속사태도 초유의 일이다. 법원은 ‘치욕의 날’로 여기고 조만간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개를 바로 들지 못했다.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해야 할 법관과, 법을 수호하고 집행해야 할 검찰·경찰이 브로커와 한통속이 돼서 법과 정의를 농락했으니 국민 앞에 무슨 면목이 있겠는가. 더구나 이들이 저지른 비리가 국가·사회에 미칠 악폐와 파장을 생각하면 더 참담한 쪽은 오히려 국민이다.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일각의 기각 예상을 뒤엎고 발부된 것은 국민감정을 고려한 조치로 여겨진다. 이들의 구속은 법을 다루는 공직자에 대한 엄격한 자기관리와 경종의 의미이며, 죄를 보다 엄중히 묻겠다는 뜻일 것이다. 조씨는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또 그렇게 믿을 순진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조씨 등에 대한 재판 과정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법조비리의 극히 일부라고 판단한다. 조씨가 영장심사 때 밝혔듯 브로커와 놀아나며 ‘돈판·술판’을 벌인 판·검사는 한둘이 아닐 것이다. 검찰은 이번이 사법불신을 씻는 마지막 기회라는 자세로 수사를 확대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판사든 검사든 이번 같은 치욕적 사태를 다시 맞지 않으려면 자신에게,‘내 식구’에게 더 엄정해야 함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사법부 치욕의 날’ 비리 前부장판사 등 구속

    ‘사법부 치욕의 날’ 비리 前부장판사 등 구속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로부터 사건청탁과 함께 1억 30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관행 전 고법부장판사가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상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한 조 전 판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관급 고위 법관이 현직 시절에 저지른 개인비리 때문에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은 또 김영광(42)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민오기 총경에 대해서도 각각 뇌물, 특가법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전 판사는 김씨로부터 4건의 민사·행정소송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현금 4000만원과 외제 양탄자·가구 7000만원어치를 받았다. 또 전별금·용돈 명목으로 2200만원을 받았다. 이 부장판사는 “고위법관의 신분으로 다른 재판에 관여해 고액을 수수했고 참고인들과 부적절한 접촉을 가져 구속이 불가피하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검사는 사건 피의자 신분이던 김씨를 무혐의 처리해주고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앞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조 前판사 어떤 사건에 개입했나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브로커 김홍수씨에게 사건청탁을 받으며 착수금조로 돈을 받고, 사건이 성사되면 나머지 돈을 받는 방식으로 금품을 받아 챙겼다. 법관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어느새 브로커와 닮아 있었다. 2001년 말쯤 조씨는 김씨로부터 일산에 있는 10층짜리 건물신축 분양을 위해 토지가처분을 풀어달라는 청탁을 받게 된다. 그는 김씨가 승용차 안으로 밀어 넣어주는 1000만원을 받고, 사건이 해결되자 이듬해 봄에 5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2002년 김씨가 운영하는 카페트 업체 직원의 가족이 불법카드할인을 받다 구속됐다는 말을 듣게 된 조씨는 김씨에게 보석신청서를 내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이 대가로 조씨가 받은 물품은 식탁과 쇼파 1세트,1000만원 정도의 가구와 3000만원짜리 카페트 2장 등으로 시가 7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이었다. 2002년에는 영업정지를 당한 여관의 행정소송에서 이기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역시 사건 성사 앞뒤로 50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을 받았다. 이듬해 그는 또 양평TPC 골프장 소유권 분쟁에 대한 민사재판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청탁하는 최모씨를 김씨의 소개로 소개받은 뒤 1500만원을 받아냈다. 이밖에도 그가 김씨에게 용돈, 휴가비, 전별금 명목으로 수시로 받은 돈만 해도 2200만원에 달했다. 대가성이 없는 돈을 받았다는 조씨의 항변과 달리, 그는 청탁 사건 처리 전후로 치밀하게 금액을 나눠 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홍수씨 진술인정 법관비리 수사탄력

    김홍수씨 진술인정 법관비리 수사탄력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오던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결국은 구속됐다. 고위 법관 출신이 구속된 것은 사법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번 사건은 전체 법관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은 물론 사법부에도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물론 유죄 확정까지는 재판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번 사건은 사법부를 비롯한 법조계 전체의 각성과 법조비리를 척결할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제살 상처낼 수밖에 없게 된 법원 조 전 판사는 혐의를 시종일관 부인했지만 이날 밤늦게까지 영장을 검토한 영장전담판사의 판단은 구속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구속하지 않을 경우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도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영장 기각의 가능성도 없지 않았지만 함께 영장이 청구된 검사와 경찰을 구속하면서 법관은 구속하지 않는다는 여론의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도 여겨진다. 법원은 결국 얼마전까지 재판을 담당하던 고위 법관을 스스로 구속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이로써 검찰의 법조비리 수사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김씨의 수첩에 기재된 법조인 수십명의 혐의 여부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대법원 K재판연구관, 부장검사 출신 P변호사의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또다른 현직 부장판사 등 5,6명의 혐의를 캐고 있다. ●의심받던 김홍수 진술 일단 증거력 인정받아 8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조 전 판사와 민오기 총경은 김씨의 진술 등이 믿을 게 못된다며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와 참고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고, 김씨가 금품제공 내역을 적어 놓았다는 다이어리도 믿을 수 없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특히 2001년부터 김씨에게서 금품을 받아 김씨와 참고인들의 진술 외에 뚜렷한 물적 증거가 없었던 조 전 판사의 반감은 더했다. 3개월여 동안 검찰은 김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참고인들의 진술과 정황이 확보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비록 본안 심리가 아닌 구속영장 심리단계지만, 일단 김씨의 진술이 믿을 만하다는 판단을 받은 검찰은 안도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 전 판사 “검찰이 날 범죄자로 꾸몄다.” 마지막 방어선을 친 조 전 판사는 이날 열린 실질심사에서 검찰 조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검찰에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신문할 때 6하원칙에 따라 물어봐야 하는데도 검사는 내게 두루뭉술한 질문을 했다.”면서 “이는 불리한 진술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편”이라고 비난했다. 자신이 김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는지 확인하려면 날짜와 장소를 특정해 물어봐야 하는데 “김씨와 술을 마시며 사건청탁을 받은 적이 있죠.”라는 식으로 물어 “기억이 안 난다.”는 답변을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조관행 부장판사 누구인가 조 전 판사는 김홍수씨가 법조브로커인 줄 알면서도 10년이 넘게 교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소개로 술자리에서 조 전 판사를 만났던 사건 청탁자 한 명은 “조씨가 김씨를 가리키며 ‘이 사람은 브로커인데, 당신도 브로커냐.’며 농담을 했다.”고 회상했다. 조씨는 1990년쯤 자신의 연수원 동기를 통해 김씨와 처음 만나 교분을 나눴다. 조씨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형사지법과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거친 이른바 ‘엘리트 법관’이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수뢰혐의로 영장 청구된 판사·검사·총경

    검찰이 어제 법조 브로커에게 거액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판사·검사·총경은 우리 사회의 ‘영감님’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판사·검사·총경이 한 사건으로 영장이 청구된 것은 광복 이후 처음이고 앞으로도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들은 법을 적용하고 집행하는 권력기관으로서 우리 사회가 모두 부러워하는 ‘영감님’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 그 중에서 전 검사와 총경은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시인하고 있어 영장을 발부받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전 고법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법원에서 반발이 적지 않았다. 또 오늘 있을 영장실질심사에서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고법부장은 대가성이 없는 적은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법원이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국민의 법감정이다. 물론 형사사건에서 불구속 수사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피고인이 검찰과 대등하게 다툴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경우가 다르다. 만에 하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다면 국민들은 법 앞의 평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법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수신(修身)이다. 자기 자신에게 엄중하지 않고서는 국민이 부여한 사법권을 행사할 수 없다. 자신에게 흠집이 발견되면 읍참마속하는 것이 당연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사법부로 거듭나는 길이다.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가는 국민의 불신과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김홍수 법조 비리 사건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1차 사법처리가 마무리된 뒤에도 관련자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 “檢잘못 감추려 판사수사” 일부법관 한때 반발

    못하면 싫은 소리를 듣고, 잘해도 좋은 소리 못 듣는 게 법조비리 수사다. 혐의를 못 밝히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평을 듣고, 비리를 샅샅이 적발해도 ‘제 살 깎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사의 메커니즘을 아는 법조인들에 대한 수사라 의도와 달리 와전된 소문과 억측이 번지는 일도 흔하다.●고법 부장판사 받은 금품액 수십만원대에서 수천만원대로 김홍수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고법 부장판사의 이름이 나오자 일부 법관들은 “연루된 검사의 죄질이 더 나쁘다. 검찰이 스스로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한다.”며 반발했다. 대법원 자체 진상조사에서 “김씨에게 30만∼40만원밖에 받은 게 없다.”고 한 조씨의 말을 그대로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조씨가 수천만원대 금품과 수억원대 향응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법원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조씨는 7번의 검찰 조사에서도 ‘꿋꿋’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의 해명을 듣느라 수사진도가 늦어진다.”고 말할 정도였다. 올해 초 김씨가 금품제공 내역을 검찰에 털어놓았다는 말을 전해들은 조씨는 “직접 경위를 설명하겠다.”며 수사팀 고위간부를 찾아갔다가 면담을 거절당하기도 했다.●“내 이름 공개하면 안돼” 브로커들의 자기애 지난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법조인들에게 서운함을 느끼던 차에 수사망이 좁혀 오자, 김씨는 결국 금품제공 내역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금품제공이 자신의 혐의로 귀결될 때는 진술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는 다년간의 브로커 생활을 통해 법률상식과 법조계 생리를 궤뚫고 있었다. 법조인들의 인간적 배신보다 김씨를 더 비애에 젖게 한 것은 자신의 실명이 보도되고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그는 공판에서 “가족들이 창피해할 것”이라면서 “내가 마치 대단한 브로커처럼 묘사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연수원 28기 괴담 김씨에게 1000여만원을 받은 김모 검사가 사시 38회이자 사법연수원 28기라는 점 때문에 ‘연수원 28기 괴담’이 떠돌기도 한다.2003년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도훈 전 검사도 연수원 28기다. 최근 소송 관련자인 지역 유지가 제공한 아파트에 살아 물의를 일으킨 전 군산지원 판사 2명도 같은 기수다. 한 법조인은 “300명이던 사시 선발인원이 28기부터 500명으로 늘어 윤리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법조인들이 생긴 탓”이라며 비리를 ‘그들만의 것’으로 애써 치부하려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뢰혐의 전 부장판사 영장…오늘 실질심사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는 7일 김씨로부터 거액의 현금과 고급 양탄자 등을 받고 여러 소송에 관여한 조모 전 고법 부장판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또 수사를 무마해 주고 1000만원을 받은 김모 전 검사와 청부수사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민모 총경에 대해서도 각각 뇌물과 특가법의 뇌물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양평TPC 골프장 사업권을 둘러싼 민사 소송에 개입하는 등 5,6건의 민ㆍ형사 사건과 행정소송에 개입하는 대가로 현금 6000만원과 외제 양탄자ㆍ가구 7000만원어치 등 모두 1억 3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김 전 검사는 2004년 말 김씨가 관련된 변호사법 위반 사건 내사를 종결하고 수개월 뒤 브로커 김씨와 친분이 있는 모 변호사를 통해 금품을 받았다.대기 발령 상태인 민모 총경은 지난해 1월 초 하이닉스 주식 인수와 관련해 김씨로부터 청부수사를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액수가 많은 데다 일부 피의자는 증거 인멸을 시도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검찰은 이들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 뒤 김씨와 돈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장검사 출신 P씨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나머지 법조인과 경찰 간부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홍수-법조 인맥형성 전모

    김홍수-법조 인맥형성 전모

    김홍수씨 사건은 법조계를 전례없는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의정부·대전에서 발생했던 법조비리와는 달리 고위 법관이 연루됐고 판·검사들이 직접 브로커로부터 돈과 청탁을 받은 사실 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양탄자 세례로 인맥형성 고급 양탄자 수입업자인 김씨는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법조인 P씨를 다리 삼아 양탄자와 향응 공세로 인맥을 넓혔다. 김씨는 지난해 7월 하이닉스 주식 불법거래에 연루된 금융 브로커 박모씨에게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2억 6000여만원을 받아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 6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양모씨로부터 사건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을 더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그 과정에서 검찰은 5월 초 김씨가 여당 의원 보좌관 출신에게 산업은행 보유의 하이닉스 출자전환 주식 1000만주를 편법 인수할 수 있게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6억 35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적발했다. 이것은 사상 최악의 법조비리 수사를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접대 리스트 확보 수사 가속도 검찰은 김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 거실을 압수수색했다. 여기서 김씨가 법조인들에게 쓴 편지와 탄원서를 발견했고 김씨 집에서 결정적 단서가 된 수첩을 찾아냈다. 수첩에는 당시 현직 고법 부장판사와 전직 부장검사, 현직 검사와 경찰 등 법조인을 포함한 유력 인사들을 접대한 내역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김씨는 “법조인들을 관리하는 데 한 해 6억∼7억원씩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본격화되던 6월 비리 혐의가 드러난 검사는 스스로 옷을 벗었다. 수사선상에 오른 현직 고법 부장판사와 전직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경찰 총경 등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 나와 조사를 받았다. 사건이 공개되면서 김씨가 진술을 뒤엎고 피의자들이 혐의를 극구 부인하는 등 수사가 난항을 겪기도 했다. ●법원-검찰 신경전으로 비화 유례없는 현직 고위 법관 수사는 법원과 검찰 간의 갈등으로 번졌다. 수사 내내 법원 내에서는 “수사에 의도가 있다.”며 검찰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검찰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조 전 판사의 부인 계좌추적 영장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신경전은 더욱 가열됐다. 또 법원이 영장발부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검찰에서는 “수사의 손발을 묶으려 한다.”며 불만이 터져나왔다. 결국 검찰이 조 전 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이번 사건은 분수령을 맞게 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강석진 칼럼] 판사와 브로커

    [강석진 칼럼] 판사와 브로커

    브로커로부터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부장판사의 구속 여부가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13일부터 줄기차게 보도되고 있다. 일반인이라면 벌써 구속되고 끝났을 일이지만 법조 비리가 되면 뉴스 밸류가 치솟는다. 최악의 법조 비리라는 이번 사건을 들여다보기 위해 지난 10년동안 발생한 판사 비리 사건들을 나열해 보니 한가지 경향이 눈에 띈다. 갈수록 비리의 내용과 질이 악화되고 있다. 의정부 사건 때는 변호사로부터 떡값을 받은 정도였고,2004년 춘천 법조 비리 때는 변호사로부터 판사가 성접대를 받았다. 윤상림 사건에서는 브로커가 등장하고, 김홍수 사건에 이르면 브로커로부터 청탁과 뇌물을 받기에 이른다. 어울려서는 안 될 판사와 브로커가 한데 어울리게 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변호사도 모자라 브로커까지 청탁이 통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혀내야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수한 두뇌집단인 법조계가 수십년동안 내놓았던 대책들이 무용지물이었는데 뾰족한 대책이 갑자기 나올 리 없다. 얼마전 법복을 벗은 한 변호사는 비리 사건과 관련,“현실적 대책이 별로 없다. 판사 개개인에 달려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역으로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거슬러 가 보자. 지금까지의 처방으로는 비리를 막기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표만 내면 봐 주는 온정주의 관행은 여론의 집중타를 맞고 있다. 당연해 보인다. 판사들의 비리가 일반인보다 너그럽게 다스려져야 할 이유는 없다. 보복률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 등 메소포타미아법은 귀족이 범죄인일 경우 낮은 신분의 범죄인보다 한층 가혹한 형벌을 가했다. 고대 인도 문명의 법전인 마누 법전에도 “천민인 수드라가 범한 도둑질에 대해서는 훔친 물건의 8배, 평민인 바이샤의 경우에는 16배, 무사계급인 크샤트리아의 경우 32배, 가장 윗 계급인 브라만의 경우 64배,100배, 혹은 64의 2배를 부과하여야 하니, 그는 잘잘못을 아는 자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3000년전에도 높은 신분과 무거운 책임은 동반자였다.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들이 어떻게 집행됐고, 얼마나 효과를 거두었는지, 왜 실효성이 떨어졌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공직자부패수사처나 부패방지책을 수립하고 평가분석하기 위한 외부인 참가 조직이 필요하다. 비리 위험원을 발견하고 예방하는 사전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혐의를 받고 있는 부장 판사의 경우 재임 중 동료 판사에게 자주 청탁했다는 말이 법원 안팎에 나돈다. 한 판사는 “여기저기서 부장판사로부터 청탁받은 경험을 말하더라.”라고 전한다. 수년 수십년 청탁이 오가는 동안 법원은 스스로 위험원을 발견하고 경고하고 자정하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화되고 있지만 격무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판사들은 억울해한다.‘검찰은 더해’라는 말도 속삭여진다. 그러나 수돗물에 하수돗물을 조금이라도 섞으면 마실 수 없는 물이 된다.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위기다. 브로커와 판사가 “섈 위 댄스(Shall we dance?)”라며 붙어 돌아가는 한 신뢰는 돌아오지 않는다. 잘잘못을 아는 법관들이라면 깨끗하게 사는 법부터 익혀야 할 것이다. sckang@seoul.co.kr
  • 前부장판사 구속싸고 긴장…법원·검찰 갈등 이번주가 고비

    前부장판사 구속싸고 긴장…법원·검찰 갈등 이번주가 고비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에 대한 사법사상 초유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법원과 검찰 사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브로커 김홍수씨 비리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아오다 사표가 수리된 전직 부장판사 A씨는 7일이나 8일쯤 영장이 청구돼 법원의 심사를 받게 된다. 고법부장판사는 행정직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 법관이다. ●검찰, 주초 전직 판·검사 등 3∼4명 구속영장 청구 김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있는 A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A씨는 양평TPC골프장 사업권 소송 등 5∼6건의 민사사건과 관련된 청탁을 받아 힘써주는 대가로 김홍수씨로부터 고급카펫과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지난 4일 사표를 냈으며 15분만에 수리됐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전직 검사 B씨와 총경 C씨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B씨는 2004년 말 변호사법 위반사건을 내사 종결하고 수개월 뒤 김씨와 친분이 있는 변호사를 통해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C씨는 지난해 1월 초 김씨가 직접 연관된 사건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김씨와 돈거래를 한 5∼6명의 법조인, 경찰관도 대가성이 확인되면 이달 말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 전례가 없는 고법부장판사에 대한 수사로 촉발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클라이맥스로 가고 있다.A씨는 현직에 있으면서 그동안 7차례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 왔다. 법원은 이번 김씨 사건에서 검찰 수사의 칼끝이 사법부를 정조준한 것이라며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혐의가 입증된 것이 없는데도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돈을 건넸다고 진술하는데 판사라고 수사를 안 할 수는 없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혐의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는 것인데 판사라는 이유만으로 수사를 안 하거나 부실수사를 한다면 ‘직무유기’라는 것이다. ●영장 발부할까 말까, 법원의 결정에 관심 집중 혐의가 명확하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처벌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국민의 법감정이기 때문에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강행할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런 배경에서 검찰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받아 발부 여부를 결정해야 할 법원으로서는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발부한다면 검찰의 수사 내용을 인정하고 동의해주는 셈이 되고, 기각한다면 ‘결국 제 식구를 감싼다.’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각할 경우 누구나 납득할 만한 사유를 대야 하지만 검찰과 국민을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다. 이번 사건을 전후해 법원과 검찰 사이에서는 미묘한 감정 대립이 감지되고 있다. 검찰은 법원과의 갈등이 다른 사건에도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앞으로 영장 발부 등에서 까다롭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A씨가 사표를 제출한 4일 대검 중수부가 금융편의를 봐달라며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부동산업자 노모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풀이하는 시각이 있다. 법원과 검찰의 고위층은 이번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계속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계좌추적/우득정 논설위원

    올초 지방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은 국회의원 A씨.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직계 존비속과 사돈의 8촌에 이르기까지 계좌 추적을 당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며 고개를 쩔레쩔레 흔들었다. 검찰이 금융기관 본점에 주민등록번호만 던져주고는 최근 2년동안의 거래 내역과 연결계좌까지 모조리 자료를 제출받아 뒤졌다는 것이다. 특히 투서에 명시된 금품수수 시점을 전후해서는 휴대전화 통화기록까지 뒤져 위치 추적을 했더란다. 그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려면 현금을 받더라도 반드시 혼자, 휴대전화 배터리도 빼둔 채 접선장소로 가야 하겠더라고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검찰이 뇌물수수 사건의 수사 때 애용하는 ‘포괄계좌’ 압수수색이 도마에 올랐다. 법조 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수백만원이 건네졌다는 진술이 나온 고법 부장판사의 부인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5년 6개월치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했기 때문. 검찰은 피의자가 어느 시점에 어떤 계좌에서 인출한 돈을 받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모두 뒤져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고, 법원은 관련자 계좌 추적에서 단서가 나오지 않자 무차별적인 계좌 뒤지기를 통해 심리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술수’로 보고 있다. 포괄적 계좌 추적은 금융실명제 도입 당시 제정된 법에 따르면 위법이다. 실명제법은 계좌 압수수색을 하려면 당사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금융기관 지점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토록 규정했다. 하지만 노태우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제법에 막혀 수사가 어려움에 봉착하자 실명제 전처럼 주민등록번호 하나만 있으면 연결계좌까지 모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특수한 사정’에 의해 물꼬를 터준 포괄 계좌 압수수색이 어느덧 당연한 수사기법인 양 통용되는 것이다. 수사기관은 포괄 계좌 추적을 통해 확보한 다른 범법 행위를, 자백을 받아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국민의 신체·재산을 제약하는 마지막 수단인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되고 있다며 이를 제대로 심사하지 않은 법원의 잘못을 질타했다고 한다.‘거악 척결’을 명분으로 손쉬운 길만 고집해온 검찰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고법 부장판사 전격 사표 수리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고법 부장판사 A씨가 4일 오후 5시30분쯤 대법원에 사표를 냈다. 사표는 15분만인 오후 5시45분에 전격 수리됐다. 사표가 수리돼 A씨가 법관이 아닌 자연인이 되면서 검찰은 현직 법관을 수사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덜게 됐다. 법관은 국회의 탄핵이나 형사처벌, 금고 이상의 선고가 난 경우에만 징계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대법원은 수사가 본격화된 뒤에도 A씨를 재판업무에서 배제해 사법연수원으로 전보발령 하는 것 외에 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도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A씨를 비롯해 전직 검사 B씨, 전직 경찰서장 C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다음 주초쯤 청구키로 했다. A씨는 양평 TPC골프장 사업권을 둘러싼 민사소송에 개입하는 등 5∼6건의 재판에 개입하고 김씨에게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한편 A씨는 사표 제출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A씨는 이날까지 7차례 검찰에 소환됐다.검찰은 또 A씨의 부인이 2003년쯤 김씨에게 100만∼200만원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것과 관련, 최근 기각됐던 A씨 부인의 계좌추적 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할 방침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 대법원장 “영장발부 심사 더 엄격해야” 檢 압박용?

    대검 중수부가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이례적으로 법리 적용의 문제를 들어 기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이상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중수부가 공직자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부동산업자 노모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번 영장 기각은 수도권 영장전담 판사들이 모임을 갖고 영장 심사기준을 강화하겠다고 합의한 데 이어, 이용훈 대법원장의 ‘엄격한 영장 심사’ 언급 직후 나온 것이어서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한 법원의 견제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노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즉각 ‘법리 곡해’라고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불만을 표출하며 영장 재청구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에 해당하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대한 청탁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단은 법리를 곡해한 것이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이라고 하지만 중수부의 법리적용을 문제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도주한 전력이 있는 피의자에 대해 도주우려가 없다고 한 판단도 수긍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앞서 이용훈 대법원장은 2일 법원행정처 실·국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영장심사를 엄격히 하라고 지시했으며, 서울·수도권 영장전담 판사들도 지난달 24일 회의를 갖고 영장발부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런 방침은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수사와 연루된 고법 부장판사 부인의 계좌추적 영장이 기각된 뒤 법원과 검찰이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앞으로 법원이 구속·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는 일이 잦아져 손발이 묶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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