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브로커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양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디즈니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주의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백악관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80
  • [與 당권주자 인터뷰] (2) 권영세 의원 “당대표 ‘어니스트 브로커’가 돼야”

    [與 당권주자 인터뷰] (2) 권영세 의원 “당대표 ‘어니스트 브로커’가 돼야”

    “한나라당의 새로운 길잡이(당 대표)는 ‘어니스트 브로커’(Honest Broker·성실한 조정자)가 돼야 한다.” 당 소장·쇄신파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3선의 권영세 의원은 “당 대표가 메시아(구세주)가 돼 당을 구원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나그네’론을 통해 당이 처한 위기의 원인과 해법 등을 제시했다. →반값 등록금, 감세 철회 등 ‘좌클릭 정책’은 당의 또 다른 위기 요인인가. -아니다. 보수·진보를 나그네에 비유할 때 어떻게든 빨리 가자는 게 진보라면, 어떤 방향이 옳은지 확인하고 가자는 게 보수다. 발밑이 무너져 내리는 위기 상황에서 무작정 가지 말자는 것도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 아니다. 움직임이 필요할 때다. →그동안 당이 스스로 외면당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현실을 도외시했다. 국민들은 길을 재촉하는데, 제자리걸음을 한 꼴이다. 오만하기까지 했다. 앞에 서서 뒤에 있는 서민·젊은층을 가르치려 들었다. →길을 잘못 이끈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4·27 재·보궐 선거 패배라는 단발성 사건에 국한할 게 아니다. 정부 잘못이 크다고 항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당이 정부에 끌려다닌 것도 잘못이다. 정권 출범 후 3년여 동안 그릇된 길로 이끈 분들은 모두 앞줄에서 뒷줄로 옮겨 가는 게 맞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상득 의원을 뜻하나. -앞줄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고, 나서려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골방으로 들어가라는 뜻은 아니다. 쇄신의 길을 가는데 발언권도 주고, 조정 역할도 맡겨야 한다. →새로운 길잡이(당 대표)가 갖춰야 할 덕목은. -첫째, 쇄신을 이끌 개혁적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둘째,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결기를 보여 줘야 한다. 청와대에 노(No)할 수 있어야 한다. 나 자신도 (3가지 조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조정자로서 제대로 역할하려면 힘이 있어야 하지 않나. -정권 초기만 해도 주류가 힘을 바탕으로 당을 이끌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정권 후반기에는 더더욱 힘으로 끌고 갈 상황이 아니다. 조정의 수단이 대화와 타협 등으로 바뀌어야 한다. →소장·쇄신파의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2006년 전당대회 때 소장파 단일 후보로 나갔지만 졌다. 당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역설적으로 소장·쇄신파의 입지가 넓어졌다. 합종연횡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소장·쇄신파가 경계해야 할 점은. -계파 갈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누구를 쳐내면 쇄신을 이룰 수 없다. 계파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달리 스스로 계파로 인식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친이·친박 등 기존 계파를 무시할 수 없는 것도 현실 아닌가. -당 대표 경선도 결국 숫자 싸움인데, 계파의 배타성·폐쇄성을 유지하면 어떻게 이기겠나. 친이든 친박이든 열린 마음과 자세가 필요하다. 당이 제대로 길을 가려면 전당대회에서 계파 투표가 아닌 안티 계파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표 등 예비 대선주자(잠룡)들의 역할은. -당과 잠룡의 관계는 상호적이다. 당은 잠룡들을 전략적으로 관리해 줘야 한다. 잠룡들은 변화하려는 당에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취사선택은 당의 몫이다. →황우여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 한달에 대한 평가는. -정부보다 민심을 더 잘 아는 당이 적극적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청와대를 설득해 이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만 정책을 집행하는 데 정부와 당이 완전히 따로 놀 수는 없다. 안정감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국회 정보위원장으로서 남북 비밀접촉 공개 논란에 대한 입장은. -정부가 서툴렀다. 이명박 정부의 남은 1년 반 동안 남북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원칙 지키되 인도적 지원이나 대화 노력은 유지돼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치권 “철저수사”속 사정 거세지나 긴장

    저축은행 로비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의 칼끝이 정치권을 향하면서 여의도가 술렁이고 있다.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추가 연루설이 나도는 등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숨을 죽이고 있다. ●“정치공세 자제해야” 검찰은 최근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과 민주당 임종석 전 의원 등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이미 구속 기소된 신삼길 전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고위 공직자와 금융당국 관계자로 한정됐던 수사 초점이 정치권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부산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 등에서 정·관계 로비를 담당했던 브로커들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면서 상당수 정치권 인사가 가슴을 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안팎에서는 “부산지역 의원 4~5명이 연루됐다.”, “로비를 위해 뭉칫돈을 건넸다.”, “매달 수백만원씩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등의 소문이 떠돈다. 게다가 검찰이 정치권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에 반발하고 있는 데다 ‘봐주기식 수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입법 로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리 여부를 떠나 저축은행과의 유착 관계만 드러나도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가장 큰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여야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하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저축은행 비리 관련 인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엄벌해야 한다.”면서도 “혐의 사실이 검찰 수사 등을 통해 확실하게 나올 때까지 정치 공세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檢, 야권 표적으로 물타기” 이번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몰아가던 민주당도 임 전 의원의 연루설로 당혹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검찰이 전·현 정권, 여야 구분 말고 성역 없이 수사하면 될 일인데 권력 실세들의 개입 의혹을 물타기하고 야권 인사들의 이름만 흘리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재선 의원은 “괜히 벌집을 건드린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檢, 승부조작 브로커 2명 기소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3일 경기에 져 달라고 부탁하며 프로축구 선수 2명에게 각각 억대의 돈을 건넨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된 김모(28)씨와 또 다른 김모(27)씨 등 브로커 2명을 기소했다. 김씨 등 2명이 대전시티즌 미드필더 박모(25·구속)씨와 광주FC 골키퍼 성모(31·〃)씨에게 4월 6일 열린 프로축구 러시앤캐쉬컵 대전시티즌-포항스틸러스 경기와 광주FC-부산아이파크 경기에 져달라고 부탁하며 각각 1억 2000만원과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고교 축구선수 출신인 김씨 등은 경기 이틀전인 4월 4일 함께 대전과 광주로 찾아가 성씨와 박씨를 만나 현금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대전시티즌-포항스틸러스 경기에서는 승부조작 사실을 확인해 공소장에 포함시켰으나 광주FC-부산아이파크 경기는 승부조작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포함시키지 않았다. 곽규홍 차장검사는 “브로커 배후세력이 있는지와 박씨 등에게 소속팀 선수 매수 비용으로 건넨 돈이 어디에서 나왔으며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하고 있으며 구속(5명) 및 불구속(4명) 된 선수들을 오는 9일쯤 기소할 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곽 차장검사는 “승부조작이 드러난 컵대회 경기뿐 아니라 정규리그 경기까지 포함해 또 다른 승부조작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나 승부조작은 워낙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명확한 증거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함바비리’ 임상규 前농림 출금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건설현장 식당(함바집)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임상규(62·전 농림부장관) 순천대 총장을 출국금지했다고 3일 밝혔다. 임 총장은 지난해 함바브로커 유상봉(65·보석 중)씨로부터 “경북지역 공사현장 식당운영권 수주를 위해 지역단체장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삼화저축銀 잠적브로커 이철수 제3의 인물 통해 정·관계 로비”

    삼화저축은행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최근 이 은행 관계자 소환 조사에서 국내 잠적 중인 브로커 이철수(52)씨가 제3의 인물들을 통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신삼길(53·구속) 명예회장으로부터도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 2명에게 매월 수백만원씩 억대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에 이어 삼화저축은행도 정·관계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일 “도주 중인 이씨는 자신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제3의 인물들을 내세워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씨가 검거되면 정·관계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2005년부터 최근까지 A 전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매달 300만원씩, 한나라당 B 의원에게 매달 500만원씩 각각 1억 5000만원을 건넸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회장이 이들 전·현직 의원에게 건넨 돈이 후원금 성격의 정치자금이 아니라 은행 퇴출을 저지하기 위한 청탁용 로비 자금일 것으로 보고 조만간 두 의원을 불러 돈을 받게 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총리 “오만군데는 금감원장·친지 두군데”

    김총리 “오만군데는 금감원장·친지 두군데”

    “‘오만 군데’란 금융감독원장과 저축은행에 근무하는 친지 딱 두 군데뿐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지난 2월 언론사 편집국장 오찬자리에서 “감사원장 시절 저축은행 감사를 들어갔더니 ‘오만 군데에서 압력’이 들어오더라.”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나 여야 정치인들에게서 압력받은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오만 군데라는 표현은 호남에서 ‘여기저기’란 뜻이고, 압력이란 감사원 직원들에 대한 어필·청탁, 금융감독원장 면담 신청 등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감사 저항이 심했는데, ‘감사원이 민간 저축은행을 왜 감사하느냐’, ‘엄정하게 하면 뱅크런(예금인출사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김종창) 금감원장이 면담을 신청해 왔지만 거절했다. 당시 굉장히 불쾌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국정조사 증인 출석 의사와 특검 도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모든 문제가 클리어될 것이다. 국정조사에 나갈 일은 없으리라고 확신한다. 특검은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비리 연루 사실에 대해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 “문제가 있는 부분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의 가능성도 열어 두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대정부질문을 빌미로 폭로전을 벌였다. 각각 전·현 정권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비리 의혹을 들춰내며 여론 환기를 시도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특수목적법인(SPC) 9개 회사를 통해 4966억원을 캄보디아에 투자했는데 막후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깊숙이 개입했다.”면서 “김 원내대표가 2007년 캄보디아를 3차례 방문할 때 김양(구속) 부산저축은행 부회장 등도 그곳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오후 신상발언을 통해 “낯 뜨거운 면책특권 행사다. 의원외교와 선교를 위해 캄보디아에 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저축은행 구명 로비와 관련, “올해 1월 삼화저축은행 위기 때 신삼길(구속기소) 명예회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 6명이 청담동 125의 ‘쿠다이닝’이라는 한식당에서 회동했고, 한 달 뒤 삼화는 우리금융에 인수돼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웅렬 회장이 이상득 의원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는 말도 있다.” “브로커 박태규씨가 김양 부회장 부탁으로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만났고, 박씨는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과도 잘 아는 사이”라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상득 의원은 “무책임하고 야비한 정치공세다. 나는 저축은행 사안이나 관련된 사람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반박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부산저축銀·함바비리 의혹, 임상규 총장 양갈래 수사

    임상규(62·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국립순천대 총장이 다시 뉴스의 중심에 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건설현장 식당(함바) 브로커 유상봉(65)씨에게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임 총장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임 총장의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임 총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임 총장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양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임 총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 특혜인출 비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일 구속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과 사돈으로 알려진 임 총장은 지난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영업정지되기 직전 자신과 가족 명의의 예금 2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 총장은 영업정지 정보를 사전에 입수, 9개월가량 만기가 남은 예금도 찾는 등 특혜인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총장은 자신의 생활권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부산저축은행그룹 산하 전주상호저축은행에 배우자 명의로 4600만원을 예치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이유로 임 총장이 박 회장 비자금의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 검찰이 지난 3월 초 사실상 종결된 함바 비리 수사의 2막을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함바 비리와 관련, 이미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검찰이 다시 조사에 나선다는 것은 혐의 입증에 자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근 검찰은 함바브로커 유씨에게서 “공사현장 식당운영권 수주를 위해 해당 지역 단체장 소개 명목으로 임 총장을 만날 때마다 5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포항 김정겸 “불법베팅 했다”

    프로축구 K리그 선수가 스포츠토토 베팅에 직접 가담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베팅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미드필더 김정겸(35)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2일 밝혔다. 포항 구단에 따르면 김 선수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대전 시티즌의 김모 선수로부터 승부조작이 이뤄질 것이란 정보를 입수해 스포츠토토에 1000만원을 걸었고, 2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승부조작이 이뤄진 경기는 지난 4월 6일 러시앤캐시컵 대전-포항전이며, 김 선수는 본인의 돈으로 제3자를 통해 베팅에 참가했다고 구단에 진술했다. 김 선수는 경기에 직접 뛰지는 않았다. 포항 구단은 “프로선수로의 신분을 망각한 범법행위로 도덕성이 결여된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김 선수를 6월 1일자로 계약 해지했다.”고 밝혔다. 김 선수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지난 1999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K리그에 데뷔한 김 선수는 전북 현대와 포항을 거치면서 프로통산 226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현역 선수의 베팅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승부조작 파문은 더욱 커지고 복잡해졌다. 하지만 사법당국의 체포 등 강제수사의 손길이 닿기 전에 구단과 선수가 자진해서 비리를 고백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 K리그 워크숍에서 오는 13일까지 2주 동안의 승부조작 등 불법행위에 대한 자진 신고 기간을 설정했다. 포항 구단은 언론을 통해 의혹이 제기되자 즉시 자체 조사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김 선수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는 불법 인터넷 베팅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이 대학축구리그(U리그)와 내셔널리그 및 챌린저스리그 경기에 대해 승부조작을 했고, 일부 선수들은 직접 베팅한 뒤 경기를 뛰며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난 시즌 막판에 열렸던 정규리그에서 2경기를 조합해 돈을 거는 스포츠토토에 베팅 한도액인 10억원까지 돈이 몰렸던 6경기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금융위원회 고위 간부 출신인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융위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원장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FIU는 금융위원회 소속 기관이며, 금융위 인사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앞서 1일 낮 김 원장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 내 FIU 원장실로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컴퓨터에 보관된 저축은행 관련 자료 등을 확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김 원장 체포영장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법원에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집무실만 압수수색했다. 김 원장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과 한나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지난 3월 FIU 원장에 선임됐으며, 부산저축은행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과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다. 김 원장은 2008~2009년 저축은행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할 때도 부산저축은행 측의 청탁을 받고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등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위원 A씨도 수사선상에 올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의혹이 제기된 감사원 고위 인사들에 대한 자료를 감사원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며 “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검사 무마, 퇴출 저지 등과 관련해 A씨가 내외부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누구의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 고위 관계자들이 중수부 측과 직접 통화했다.”며 “은진수 전 감사위원 외에 수사 대상에 오른 감사위원은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저축은행 측 정·관계 브로커로 알려진 윤여성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건 알지도 못한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인천 효성지구 사업권 인수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래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대전·광주FC 또 다른 경기도 수사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1일 김모(27·구속)씨 등 브로커 두명이 대전시티즌 선수 박모(25·구속)씨 및 광주FC 성모(31·구속)씨에게 돈을 주고 승부조작 부탁을 했던 4월 6일 경기 외에 다른 경기에서도 승부조작 혐의를 포착,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규홍 차장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브로커와 관련 선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시도된 혐의가 있어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곽 차장검사는 “새로운 승부조작 혐의가 있는 경기는 이번 사건과 연계돼 있으며 해당 프로구단은 현재 문제가 된 구단과 같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구단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고 말해 대전시티즌이나 광주FC의 또 다른 경기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브로커 2명과 선수인 박씨 및 성씨 사이에 오간 돈은 4월 6일 경기의 승부조작건에만 관련된 것”이라고 말해 혐의가 새로 드러난 경기에서는 또 다른 돈이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씨 등 브로커 2명을 3일쯤 기소하고 구속 및 불구속 처리된 선수 9명은 오는 8일을 전후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효성도시개발 사장 영장청구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31일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 중 한 곳인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모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인천 효성지구 사업권 인수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래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계양구 효성동 일대 43만 5000㎡의 부지에 3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개발사업을 추진했으며, 부산저축은행은 2006년 효성도시개발 등 SPC를 설립한 뒤 브로커를 동원해 사업권을 인수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치권 로비 박태규는 누구

    부산저축은행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알려진 박태규씨는 지난 3월 캐나다로 출국하기에 앞서 이 은행 관계자들에게 “내 이름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오지 않아야 당신들의 재기가 가능하다.”며 “철저히 보안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씨가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에서 핵심 역할을 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그의 입은 또 다른 브로커 윤여성(구속)씨보다 더 폭발력이 클 것이라는 점을 짐작게 한다. 검찰도 박씨 검거가 이번 수사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다방면에 걸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로비의 핵심 축인 박씨의 실체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나오고 있다. 동명이인이 적지 않고, 이름에 혼선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 안팎에서 거론되는 박씨는 3명이다. 한 명은 소망교회 장로로 알려진 박모(78)씨다. ‘파스쿠찌 모임’(소망교회 인사들의 찻집 모임)의 일원으로 한나라당 실세 의원과 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람은 해외 도주 중인 박태규씨와 이름이 달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한 명은 과거 정치권에서 언론계 중진 인사들과 자주 접촉하며, 정·관계 인맥을 쌓은 박씨다. 60대로 알려진 이 사람은 청와대 수석급 인사인 K·L씨, 전 차관 S씨 등 현 정권 실세들과 친분이 있으며, 현재 캐나다로 출국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한 명은 유명 사립대 교수 출신인 박모씨다. 검찰 관계자는 “브로커 박태규씨는 소망교회와 관련이 있고, 캐나다로 도주한 상태”라고 밝혀, 과거 정치권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다진 박씨가 검찰이 쫓고 있는 브로커 박씨로 보인다. 검찰은 “박씨가 이번 저축은행의 정치권 로비 수사를 열 열쇠”라고 밝혀, 박씨의 손길이 어느 선까지 뻗쳤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프로야구·프로농구는 승부조작 없었나

    지난주 불거진 프로축구 K리그 승부 조작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전 프로축구 선수인 정종관씨가 그제 “모든 것이 내 책임이고 내가 시킨 거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씨는 승부 조작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로 창원지검의 수사선상에 있었다. 정씨의 사망과 관계없이 사건의 진상은 한 점 의혹 없이 규명돼야 한다. 특히 승부 조작을 기획하고, 관리하고, 선수들을 협박하거나 입막음한 몸통을 반드시 가려내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한다. 스포츠에서의 승부 조작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동료와 구단의 신의를 내팽개친 행위이며, 팬들을 배신하는 것이다. 또한 스타선수를 꿈꾸며 힘든 훈련을 참고 견디는 어린 꿈나무들을 절망시키는 행위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의 신뢰와 성원 없이 결코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승부 조작은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앞장서 부정·비리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자정 의지를 보이고, 감시의 눈을 부릅떠 스스로 삶의 터전을 지켜내야 한다. 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큰 위안을 주는 프로스포츠는 더욱 발전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프로스포츠 전체의 신뢰 상실로 비화되지 않게 하려면, 프로축구뿐 아니라 불법 사설 토토가 성행하고 있는 프로야구·프로농구에서도 그동안 승부 조작이 없었는지를 냉철하게 짚어 봐야 한다. 프로야구는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프로농구는 심판의 영향력이 가장 큰 종목이라는 점에서 승부 조작이 끼어들 소지는 충분하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는 그동안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적 토대가 빈약하고 학연·지연에 얽매이는 아마추어 문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포츠계 자체의 정화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검찰, 프로구단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 [프로축구] 연맹·구단 수수방관 ‘승부조작’ 키웠다

    프로축구 K리그 출범 뒤 최대의 위기를 초래한 승부 조작 사건은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수년 전부터 각 구단은 일부 선수들이 비밀리에 스포츠토토 및 불법 인터넷 베팅과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프로축구연맹도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들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연맹은 프로축구 흥행의 걸림돌이 될까 봐 수수방관해 일을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경고등이 켜졌던 것은 K3리그(현 챌린저스리그) 경기에 대한 승부 조작이 이뤄졌던 지난 2008년. 중국 조직 폭력배가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던 이 사건 뒤 “K리그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아니나 다를까 2009년 K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불법 인터넷 베팅을 하는 선수들이 적발됐다. 해당 구단들은 전 선수의 계좌 및 인터넷 접속 내역을 검사해 실제 베팅을 한 선수들을 색출했다. 하지만 죄질이 심각한 몇몇 선수들을 방출하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벌금을 물리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했다.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연맹에 징계를 요청하는 등의 당연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 문제가 외부로 알려지면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팔 때 이적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축구밖에 모르는 선수들의 인생이 막막해진다.’는 온정주의도 한몫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한 구단은 골키퍼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적발했지만, 이를 알리지 않고 시즌 뒤 다른 구단에 이적시켰다. ‘암세포’를 영문도 모르는 다른 구단에 떠넘긴 셈이다. 또 다른 구단은 선수 3명이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 조작을 시도했던 것을 자체 조사로 밝혀내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방출 직전 이 중 한 명을 경기에 교체 투입시켰다. 막판 순위 싸움이 급했다지만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그나마 이 구단은 방출된 선수가 국내의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막았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 축구판 주변을 맴돌며 인맥을 동원해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연맹은 인력 부족과 흥행 저하를 이유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긁어 부스럼’이라는 생각이었다. 사건이 터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면 “연맹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지만 수사권이 없다.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이야기하자.”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31일 연맹은 K리그 16개 구단 선수단 전원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열어 강의를 듣고,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한 자체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전 선수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은 것이다. 연맹이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곧 설치할 비리근절대책위원회(가칭)가 승부 조작의 심증이 가는 선수에 한해, 은행 계좌와 통화 내역 등의 개인정보를 선수로부터 직접 제출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로써 대포폰과 차명계좌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물증이 없어서 손 쓸 수 없다.”는 변명은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워크숍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을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저축銀 정치권 로비 진술 확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이 정치권에 로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최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소환조사에서 브로커 박태규(60대·캐나다 도주)씨가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씨 검거 이후 단행될 정치권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수사 착수 이후 설(說)로만 떠돌던 정치권 로비가 진술을 통해 확인된 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31일 “현재는 관계자 소환 조사에서 정치권 로비 관련 진술만 확보된 상태다. 구체적으로 거론된 이름은 아직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이미 P·C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의 이름이 여럿 오르내리고 있다. 이 관계자도 “박씨가 검거돼야 정치권 로비 실체를 알 수 있다.”며 “박씨가 붙잡히면 정치권 수사는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검찰이 향후 정치권 수사와 관련해 모종의 준비를 끝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박씨가 부산저축은행의 인허가 및 불법 대출, 영업정지 등 퇴출 저지에 관여하며 정치권에 선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3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검찰은 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 공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도 입국 후 통보조치와 함께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에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이날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은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그룹 측으로부터 수년에 걸쳐 억대의 돈을 받아 온 유병태(61) 전 금융감독원 국장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하는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장을 맡았던 유씨는 2005년부터 6년에 걸쳐 은행 측으로부터 매달 300만원씩 총 2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여야 정치인 상당수 수사선상 오를 것”

    “여야 정치인 상당수 수사선상 오를 것”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브로커 박태규씨를 통해 정치권에 로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정치권 수사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간 검찰은 ‘역풍’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보였지만, 박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갈았던 ‘칼’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씨의 중량감과 광폭 인맥으로 미뤄 여야 정치인 상당수가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중수부가 지난 3월 15일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임원 및 대주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은 거의 없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대검 중수부 폐지 논의를 한창 벌이던 시기라 검찰이 ‘국면 전환용’ 카드를 끄집어냈다는 시각이 많았다. 당시 대검 관계자는 “중수부가 수사하면 꼭 정치권으로 간다고 생각하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수사의 변곡점을 맞은 것은 지난 19일 브로커 윤여성(56)씨가 구속되면서부터. 윤씨는 처음 얼마간 스스로 입에 자물쇠를 채웠지만, 검찰의 끈질긴 압박에 심경 변화를 일으켜 말문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첫 번째 ‘데스노트’에 오른 인사는 실세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었다. 윤씨가 입을 열기 시작하자 박연호(61·구속 기소) 그룹 회장과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도 정·관계 로비와 관련한 진술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부회장이 브로커 박씨에게 로비자금 수십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 정권 인사와 친분이 있는 박씨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금감원 검사 무마나 퇴출 저지 로비 운동을 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일단 박씨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3월 제3국을 거쳐 캐나다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는 ‘신·구 정권’을 아우르는 ‘쌍끌이’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구속된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을 상대로 참여정부와 호남 지역 인사가 로비에 연루됐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정우·윤빛가람 승부조작과 무관”

    “두 번의 평가전이 추락한 한국 축구의 위상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세르비아(3일·서울), 가나(7일·전주)와의 A매치를 앞둔 축구대표팀이 3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A대표팀 소집 때는 보통 설렘이 가득한 화기애애한 분위기지만, 최근 불거진 K리그 승부조작 파문 탓인지 선수단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조광래 감독은 “일부 못난 축구인들 때문에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충격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현재는 애매한 선수들이 브로커에게 포섭된 것 같은데 조금 더 진행됐다면 주전급으로 대상 선수들이 올라갔을 것이라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던 김정우(상주), 윤빛가람(경남)에 대한 적극적인 변론도 펼쳤다. 조 감독은 “김정우와 윤빛가람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있어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했지만 아무 관련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억울하게 의심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딱딱한 분위기지만 A매치를 통해 팬들의 돌아선 마음을 잡겠다는 의지는 더욱 또렷해졌다. 조 감독은 “실망하는 팬과 언론 앞에서 A대표팀이 할 수 있는 건 이번 두 경기에서 희망을 전하는 일이다. 이런 때일수록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훈련에 앞서 A4 용지에 대표 선수들이 어떤 자세로 나서야 하는지 적힌 메모장을 나눠 주기도 했다. 기성용(셀틱)은 “대표 선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침울한 분위기를 바꿔 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후 훈련을 앞두고 빗줄기는 폭우로 변했으나 태극 전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결전에 대비했다. 가볍게 러닝으로 몸을 풀고 원터치 패스로 감을 익힌 뒤 측면 크로스에 이은 마무리골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빗속 훈련은 90분간 이어졌다. 이날 오후 입국한 ‘프랑스 3인방’ 박주영(AS모나코)·정조국(오세르)·남태희(발랑시엔)는 그라운드 주변에서 러닝으로 몸만 풀고 휴식을 취했다. 이번 A매치는 9월 시작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앞둔 ‘최종 리허설’이다. 8월 A매치가 한 차례 더 잡혀 있지만 해외파들이 모여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아직 조직적이지 못한 수비라인을 완성하는 게 급선무. 센터백 이정수(알 사드)의 파트너로 홍정호(제주)-황재원(수원) 등을 테스트할 계획이고, 좌우 윙백 김영권(오미야)-차두리(셀틱) 조합도 시험대에 오른다. 미드필드 지역의 콤팩트한 패싱 플레이와 전방 공격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끌어내는 것도 과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승부조작 자살… 죽음의 K리그

    승부조작 자살… 죽음의 K리그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돼 검찰에 쫓기던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6일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윤기원(24)씨가 돌연 자살하면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이라는 추측을 낳은 지 20여일 만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범위가 4~5개 구단의 선수 20여명으로 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프린세스호텔의 한 객실에서 프로축구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소속 정종관(30)씨가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정씨의 시신 옆에서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A4용지 한 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가 발견됐다. 3부리그인 챌린저스리그(전 K3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씨는 K리그 전북현대에서 2007년까지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러나 2008년 중반 어깨탈골을 이유로 병역을 기피하려다 팀에서 쫓겨나면서 뒤늦게 3부리그에 합류한 것이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이날 “정 선수가 승부조작 사건의 수사대상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정씨는 승부 조작과 관련해 선수들과 브로커를 연결해 준 혐의로 지난 25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한 상태였다. 정씨는 승부조작에 참여할 선수를 포섭하기 위해 대전시티즌 미드필더 박모(26·구속)씨와 광주FC 골키퍼 성모(31)씨에게 각각 1억 2000만원과 1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된 브로커 김모(27)씨 및 김모(28)씨와 같은 창원의 마산공고 축구부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창원지검은 이날 브로커들이 승부 조작을 부탁하며 선수들에게 건넨 돈이 대전시티즌과 광주FC, 상주상무 등 3개 구단의 선수 외에 다른 구단 선수들에게도 전달됐는지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그러나 성씨에게 건네진 1억원의 사용처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돈의 흐름을 캐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곽규홍 차장 검사는 “성 선수가 다른 구단 선수에게도 승부조작 가담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서울 이영준기자 kws@seoul.co.kr
  • 민주 저축銀 조사위 발족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 간 연석회의를 열고 합동 저축은행비리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포함,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한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감사원장 재직 시절 “오만 군데에서 압력이 온다.”고 말한 김황식 총리를 ‘저축은행 3인방’으로 명명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정 정무수석, 은 전 감사위원, 김 총리 등 3인방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장, 이철수 부산은행 브로커만 제대로 수사하면 모든 게 백일하에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前 K리거 정종관 자살… 프로축구 승부조작 일파만파

    前 K리거 정종관 자살… 프로축구 승부조작 일파만파

    한때 기대를 모았던 축구 선수가 병역비리에 이은 승부조작에 휘말려 끝내 사그라졌다.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종관(30·서울 유나이티드) 선수는 숭실대 재학 시절 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표 및 올림픽 대표팀 상비군으로 뽑히는 등 주목 받는 유망주였다. 2004년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에 입단했고, 2007년까지 4시즌 동안 전북 유니폼을 입고 79경기에서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멀티플레이어 스피드와 움직임이 좋은 측면 미드필더인 동시에 공격력도 빼어나 공격수로 뛰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곧잘 소화해 내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다재다능한 동갑내기 축구스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비교될 정도였다. 또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전북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2007년에는 K리그 한국 선수 가운데 도움 1위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밝은 앞날만 기다리고 있을 것 같던 그의 축구 인생은 2007년 말 터진 병역비리에 연루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군대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어깨수술을 받았던 정 선수는 2008년 실형을 선고받았고, 소속팀인 전북에서도 임의탈퇴 공시됐다. 복역 뒤 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다시 축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옛 K3리그) 소속의 서울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운동을 중단했던 그에게는 챌린저스리그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올해도 3월 5일 리그 개막 경기에 출전해 7분을 뛴 것이 출전 기록의 전부다. 4년 만에 복귀전에서 자신에 대한 실망감만 키운 정 선수는 이후 고교 축구부 동문인 브로커들과 함께 승부조작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 선수가 유서에서 창원지검에서 조사받는 2명의 축구선수를 언급하면서, ‘내가 시킨 것뿐인데 너무 미안하다.’고 남겼다.”면서 “또 ‘지금까지 축구생활을 하면서 배움을 주셨던 지도자와 가족들에게 송구하다.’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축구계 “안타깝고 당황” 최근 승부조작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축구계는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승부조작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깊이 머리를 조아린 직후 정 선수의 비보가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김정남 연맹 부총재는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고 당황스럽다.”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31일 전 구단 선수단을 불러모아 워크숍을 열 계획이지만 무엇부터 논의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젠 걱정을 넘어서 암담한 상태다.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건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면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 가운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선수가 또 나올 수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선수들의 잘못된 선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이영준기자 zangza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