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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in] 경매 부동산을 잡아라

    [부동산in] 경매 부동산을 잡아라

    경매 부동산을 잡아라. 경매 부동산은 흔히 ‘벌레 먹은 사과’에 비유된다. 겉으로 보기엔 약간의 흠집이 있지만 껍질을 벗기면 맛은 다르지 않다. 어떤 물건은 긁힌 자국만 있을 뿐 과실은 싱싱하다. 경매 절차를 거치면서 하자 부동산은 정상 상품으로 돌아온다. 경매장 주변에 악덕 브로커들이 득실대던 시대도 지났다. 경매 알선 전문가를 만나 법률 관계를 꼼꼼하게 따진 뒤 응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투자 상품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경매에 부쳐지는 부동산이 늘어나고 있다.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시세의 절반에 가까운 값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토지거래신고 등의 거래 규제를 피할 수 있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경매 물건 급증, 낙찰가율 하락 디지털 태인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서울·수도권에 경매로 나온 물건은 모두 1만 5117건. 지난해 같은 기간 9894건에 비해 65% 늘었다. 토지를 제외한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등 모든 경매 물건이 증가세를 보였다. 아직 외환위기 때와 같은 수준에는 다다르지 않았지만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경매 전문가들은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매로 나오는 부동산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에서 경매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부동산이 줄서고 있어 내년 상반기쯤에는 지금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파트는 2500여건이 나와 있다. 연립·다세대 물건은 8600여건으로 홍수를 이룬다. 반면 낙찰가율은 뚝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여러 차례 유찰시키면서 응찰가를 낮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년 전보다 평균 10%포인트 떨어졌고,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 등 주거용 건물과 근린·업무용 건물 등은 1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낙찰률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경매로 부쳐지는 물건은 늘고 있지만 주인을 찾아가는 부동산은 10개 가운데 3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주택·상가 등은 경매 시장에서도 외면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중대형 고가 주택 물건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경매에 부쳐진 압구정 현대 아파트 등 비싼 아파트에는 응찰자가 거의 없었다. ●토지, 나홀로 인기 주택, 근린·업무용 건물 등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땅에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물건과 달리 경매로 나오는 물량이 적은데다 낙찰가율도 80∼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첫회 또는 한 차례 유찰 뒤 곧바로 투자자들이 채가고 있다는 증거다. 경매 시장에서 토지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종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는 임야·전답 등에 돈을 묻어 두려는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수도권에서 나온 토지 낙찰가율이 90%를 넘었다는 것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 대규모 개발 예정지역 주변의 임야·전답은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는 경우도 많다. 경기도 평택, 파주, 판교 주변에서는 경매 물건이 가뭄에 콩 나듯 하지만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나오기 무섭게 높은 가격으로 채간다. 미군기지 이전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는 평택시 안중읍 대반리 논(363평)은 지난 16일 진행된 경매에서 39명이 응찰, 감정가(1440만원)의 2.54배인 3660만원에 낙찰됐다. ●수수료 주더라도 전문가 도움받는게 안전 경매 전문가들은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한다. 아파트 등 주택은 내년부터는 물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지현 영선법률사무소 경매실장은 “경매 ‘싹쓸이 꾼’들이 세금 강화, 명의 빌리기 등이 여의치 않아 고개를 들지 못해 개인 투자자들은 여유있게 물건을 고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실수요자라면 빌라 등을 고르는 것도 괜찮다. 지은지 1∼2년 밖에 안된 주택도 수두룩하다.3회 유찰된 물건은 감정가의 절반에 취득할 수 있다. 대도시 주변에 나온 토지 역시 투자 유망 상품이다. 큰 길가 임야, 농지 등은 응찰자가 많이 달려든다. 다만 눈앞의 이익에 어두워 법률 관계나 개발 가능성 등을 따져보지 않고 서둘러 응찰했다가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 수수료(대개 낙찰가의 1∼2%)를 주더라도 경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정확한 응찰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탈북브로커’ 해외여행 규제

    정부가 탈북 브로커들에게 해외 여행 규제 등 각종 제재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는 지원금으로 주택 임대료와 관리비를 먼저 주택공사에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만을 탈북자 개인통장에 넣어 주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탈북자들이 국내 입국 후 입국비용 명목으로 정착지원금 입금 통장을 입금예상액의 절반으로 브로커에게 넘기는, 이른바 ‘통장깡’을 막기 위해서다. 통장깡이 적발되면 정착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에 앞서 하나원 입소 탈북자를 상대로 브로커 피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피해가 드러날 경우 경찰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탈북자 상당수가 해외 체류 탈북자의 국내 입국을 주선하는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탈북자의 원활한 국내 정착을 위해서라도 브로커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행 규제에는 자유 침해 논란과 국내 입국 탈북자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인권법의 본격 발효에 앞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사전에 점검·예방하려는 차원으로도 이해된다. 최근 잇따른 탈북자들의 외국 공관 진입 사례 가운데 상당수가 브로커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뤄졌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수능 ‘휴대전화 커닝’ 적발

    소문으로만 떠돌던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한 부정행위가 이번 수능시험에서 대규모로 이뤄진 사실이 경찰에 의해 확인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0일 오후 1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정답을 주고 받은 혐의로 광주 모고교 L모(19·3년)군 등 3명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로 일명 ‘선수’로서 정답을 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중학교 동창생들로 시험 보기 전,이 같은 모의를 했고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은 50명선으로 관련 고교도 6∼7개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경찰서 김영월 수사과장은 “시험장에서 부정행위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재수생이 제보를 해 와 수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수사과장은 “이번 부정행위에 브로커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는 없고 동창생들끼리 대가 없이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과장은 “이들의 수능일 통화 및 문자메시지 전송 내역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통신에 수사협조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광주시 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등 수능 실무책임자 3명을 불러 정확한 진상조사와 시험감독 체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반입이 금지된 휴대전화를 별 어려움 없이 시험장에 갖고 들어갔다고 밝혀 입시장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교육부 “사실땐 성적 무효처리”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와 관련,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수험생의 시험결과를 무효 처리하고 광주광역시 교육청에 관련 학생들의 징계를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통장깡’ 탈북자 지원 중단

    정부는 다음주에 북한이탈주민대책협의회를 열고 북한 이탈주민이 남한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착금 제도를 바꾸고 탈북 브로커 방지대책을 세우는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직업교육 등 간접 지원방식을 통해 탈북자들의 실질적인 정착을 돕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속칭 ‘통장깡’을 하는 탈북자들은 앞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2000여만원의 정착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통장깡’은 탈북자가 정부로부터 5년에 걸쳐 분기마다 120여만원씩 20차례 나눠받게 되는 정착지원금 통장을 브로커에게 맡기고 입금 예상액의 일부만을 일시에 현금으로 받는 수법이다. 이는 하나원을 수료하자마자 손에 쥐는 현금이 500여만원인 상황에서 입국 브로커들에게 500만∼1000여만원의 입국비용을 대줘야 하는 등 목돈이 필요한 대다수 탈북자들이 고육지책으로 브로커에게 통장을 넘기는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통장깡’을 하는 과정에서 정착지원금 총액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만을 수령하는 등 탈북 브로커의 폭리가 극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판교 부동산투기 153명 적발

    판교 신도시 인근 임야를 싸게 매입해 사회 부유층 투기자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 넘긴 부동산 전문 브로커들과 투기꾼 등 15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8일 고모(56)씨 등 부동산 브로커 11명과 강모(48)씨 등 건설회사 대표 2명 등 부동산 투기단 13명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과 공모, 부정한 방법으로 토지거래계약 허가를 받아준 혐의(국토의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최모(48)씨 등 법무사 사무장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47·의사)씨 등 부동산 투기자 13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투기자들은 대부분 서울, 분당, 용인 등 수도권 거주자들로 의사와 목사, 건교부 3급 공무원, 대기업의 전·현직 이사, 모 은행 전·현직 은행장 등을 남편으로 둔 주부가 37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법무사 사무장에게 자격증을 빌려주고 돈을 받은 최모(73)씨 등 법무사 3명과 철탑용지 수용 보상금을 초과 지급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김모(48·한전 과장)씨를 허위허가신고 및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 일당 7명은 2001년 12월26일 성남 판교지역이 신도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자 인근 분당구 동원동 일대 임야 11만여㎡(3만 4000여평)를 평당 10만∼25만원에 매입한 뒤 투기자들에게 평당 30만∼140만원씩 받고 매각해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강씨 등 일당 6명은 분당구 율동 일대 임야 17만 8000여㎡(5만 4000여평)를 평당 10만원에 매입한 뒤 평당 60만원을 받고 투기자들에게 되파는 수법으로 모두 100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 연행한 탈북자 65명 한국으로 안보낼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당국이 탈북자 및 지원세력 검거에 본격적으로 착수,‘조용한 외교’에서 강경대응으로 탈북자 정책의 전면 선회를 시작했다. 중국 공안은 26일 새벽 4시쯤 베이징 외각 퉁저우(通州)구 융순(永順)진의 아파트 2곳을 급습, 탈북자 65명과 한국인 밀입출국 알선자 수명을 체포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신징바오(新京報)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화사는 중국 공안이 10세 안팎의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탈북자 65명을 검거했으며 호송차와 진압장비 등 충분한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연행된 탈북자와 한국인 등은 현재 퉁저우구 공안국에 체포돼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사관측은 27일 “연행된 한국인 2명의 선처와 검거된 탈북자들의 인도적 해결을 중국당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공관 진입에 실패한 탈북자는 북한 주민일 뿐 한국 정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어 65명 탈북자들의 한국행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자국내 외국공관 및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의 경우 한국행에 동의해 왔지만 그 외의 경우 어떻게 처리됐는지의 확인 자체도 거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탈북자·지원세력 검거는 26일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이 밝힌 ‘탈북자 지원·배후세력 엄단’ 방침의 첫 사례로 향후 대대적인 탈북자·배후세력 검거 선풍의 신호탄인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북한 인권법 통과 이후 중국 내부에서 벌어졌던 강온 논쟁이 끝나 강경기조로 가닥이 잡혔음을 의미한다. 한국 대사관의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중국공안들은 탈북자 지원단체들의 움직임을 ‘손금 보듯’ 파악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입장이 정리된 만큼 앞으로 탈북 관련자들의 검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으로선 탈북자 문제 자체가 남북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고 국제사회에서 인권침해의 비난 우려를 안고 있는 ‘뜨거운 감자’에 해당된다. 때문에 이번 조치로 기존의 조용한 외교가 아닌, 탈북자 지원 세력의 발본색원에 초점을 맞춰 근본적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중국당국의 태도변화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주목하는 탈북자 지원단체는 한국의 민간단체와 탈북자 출신, 조선족 등 3그룹이다. 탈북자를 지원하는 국내 NGO는 대략 20여개 단체이고 탈북 귀순자 브로커는 200∼300명 선으로 추정된다. 한국 국적까지 취득한 탈북자 브로커들은 1000만원 안팎의 사례비를 받고 중국내 탈북자들의 외국 공관 진입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포로 등 ‘거물급’의 경우 엄청난 고액의 사례비를 챙길 수 있어 국내 NGO 단체와 연계,‘기획 탈북’을 주도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중국내 조선족 브로커들 역시 중국 국적의 이점을 살려 떠도는 탈북자들에게 접근,‘탈북자 장사’로 점점 조직화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브로커들이 체포될 경우 국적과 상관없이 중국 형법 제318조(밀출입국 지원)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지난 3년간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다 체포된 한국인은 모두 46명이며 이중 6명은 아직도 구금돼 있다. oilman@seoul.co.kr
  • 鄭통일 “남북경색 타개위해 특사파견 추진”

    鄭통일 “남북경색 타개위해 특사파견 추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일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6월 약속한 것이며,내년이면 5년이 된다.”면서 “2005년이 지나기 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북핵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 추진되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감 답변에서 “남북 경색이 오래 가는 것은 양측에 모두 좋지 않으며 남북대화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재개돼야 한다.”며 남북간 경색 국면 타개를 위한 대북특사 파견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또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에 돈을 노린 브로커들의 개입이 적지 않게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일시불로 지급하는 정착지원금의 규모를 1000만원으로 줄이는 등 브로커들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고심해 왔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국회 정무위 국감 업무보고에서 알카에다의 테러공격 위협과 관련,“외교통상부와 경찰청에 테러업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정부 안에 ‘테러정보통합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법사 정무 재경 국방 등 14개 상임위를 시작으로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통일부 국방부 등 34개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한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행정수도 이전과 테러 대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통일부에 대한 통외통위 국감에서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테러전문 컨설팅회사인 인텔센터 자료를 인용, “한국인 또는 한국 본토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10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최근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과 관련,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정부가 초기엔 ‘인권법 통과가 안될 것’으로 분석했고,통과 후엔 ‘핵심조항이 빠져 괜찮다.’고 했다가 이제는 ‘시행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혼란스런 상태”라며 “외교전략 빈곤의 단적인 예”라고 정부측을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으로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주도권이 사라지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정부의 ‘조용한 외교’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문화관광부를 상대로 한 국회 문광위 국감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주 중심체제에서 신문의 편집권 독립은 불가능하며,일부 신문들의 시장 독과점은 개선돼야 한다.”며 국회 언론발전위 구성을 통한 언론개혁을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당의 언론개혁안은 사실상 언론통제법안”이라고 반박한 뒤 소유구조와 시장점유율 제한 등 별도로 마련한 개혁방안을 소속의원 9명 이름으로 발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병역면제 비리’ 에이스급 투수등 주전 10명 수사

    소변 조작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9일 비리에 연루된 프로야구 삼성구단 J코치가 선수들을 브로커에 연결시켜 주고 소개비조로 1000여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번주에 J코치와 관련 선수들을 소환,구단의 조직적 비호나 묵인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유모(27)씨 등 기아 선수 2명을 추가로 검거하는 한편 한화 신모(24)선수 등 자진출석한 프로야구 선수 9명을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민오기 수사과장은 “비리에 연루된 SK 전 2군감독 김모씨는 지난 6월 구단을 나와 호주로 떠났다.”면서 “브로커들은 김 전 감독과 J코치 등에게 4∼5명씩의 선수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브로커 우모(38)씨의 ‘고객명단’에 탤런트 겸 영화배우 송모·장모·한모씨 등 3명이 포함돼 있으나,이들은 모두 공소시효 3년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들은 1998년∼2000년에 신장질환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으며,경찰은 이들의 자진출석을 유도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프로야구 선수 보다 2배 이상 많은 금품을 브로커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이들을 포함,공소시효가 지난 면제자도 조사를 거친 뒤 병무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군입대 연령이 지나지 않았으면 입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사대상에 오른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는 두산의 에이스급 투수,SK와 한화의 중심타자 등 10명의 주전급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中 원전 수주대전

    中 원전 수주대전

    중국 에너지 시장을 놓고 또 한번의 국제적인 수주 전쟁이 불똥을 튀기고 있다.중국의 새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주 건설사업자 선정이 10월로 코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 한국전력(Kepco)을 비롯,미국 웨스팅하우스,캐나다 원자력에너지(AECL),러시아 아톰-스트로엑스포트 등 세계적인 ‘공룡기업’들이 ‘수주 대전’에서 격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투명한 공개입찰을 선언했지만 관련기업들은 입찰 가격과 조건,경쟁기업의 전략을 탐색·분석하느라 뜨거운 정보전과 로비전을 전개하고 있고 업계 브로커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되면 앞으로 4∼5년 동안 저장성(浙江省)과 광둥성(廣東省) 지역에 2∼4기의 원전을 건설하게 된다.공장이 몰려 있고 소득이 높아 전력 수요가 많은 저장·광둥지역에 우선적으로 원전을 건설,단계적으로 전력 부족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 중국당국의 생각이다. 관련 업계는 물론 각국 정부들까지 나서 수주전에 심혈을 쏟고 있는 이유는 이번 사업자 선정이 앞으로 15∼16년 동안 본격화될 중국의 원전 건설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기 때문이다.주 건설자로 선정되면 수천개 하청기업들이 동반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되기 때문에 고용창출,외화회득이란 측면에서 각국 정부도 막후 지원에 바쁘다.게다가 중국정부가 기술과 규격의 통일성·표준화를 강조하고 있어 선점 기업이 앞으로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번 첫 수주전의 무게를 더한다. 에너지 부족으로 올 여름 제한 송전까지 해야 했던 중국 정부가 원전 건설로 눈을 돌리고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해외 기업에 전에 없이 투자와 참여의 문을 연 것도 수주열기를 뜨겁게 했다. 에너지부족을 지속적인 발전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는 중국정부는 원전 건설에서 타개책을 구하고 있다. 현재 중국 원자력의 발전규모는 전체 발전량의 1.6%수준.석탄 등 화력발전에 74%를 의존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원자력기구 관계자 말을 인용,중국이 앞으로 15년 동안 1000㎿급 27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지금보다 4배이상인 36GW이상의 원전 발전규모를 갖추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6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에너지회의에 참석중인 장궈바오(張國寶)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의 말을 인용,가압수형 경수로건설이 포함된 원전건설 프로젝트의 공개 입찰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사설] 병무청 身檢 구멍 소변검사 뿐인가

    소변 검사 조작이라는 신종 수법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선수와 브로커들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병역 의무를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 이들이 80여명이나 되고,브로커들이 받은 돈이 42억원이 넘는다고 하니 수사 결과에 따라 대규모 병역 비리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브로커의 장부에 있는 명단에 50여명의 프로야구 선수 외에 개그맨 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그런 데다 이들이 소변검사 조작 방법 소개비로 7000만원까지 준 점으로 미루어 볼 때,기업인이나 고위 공직자 자녀 등이 추가로 적발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프로야구 선수 등과 브로커와의 관계로 국한해 수사해서는 안 될 것이다.프로야구 선수 등은 소변에 약물과 피를 섞거나 병무청의 재검 이전 요도에 약물을 투입하는 등의 신종 수법을 썼다.그렇더라도 개인병원,종합병원,병무청 등 3단계에 걸친 검사에서 의심없이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거나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점은 석연치 않다.정부는 검찰,국방부 등과 합동 수사를 해 병무 공무원이나 병원 의료진과의 유착 관계 등 조직적 비호 세력이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돈만 있으면 군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이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묵묵히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된다. 브로커들이 유혹하는 수법이 비단 소변 조작만은 아닐 것이다.정부는 우선 사구체 신염과 신증후군 등 신장관련 질환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현재 13개인 중점 관리 대상 질환을 더욱 확대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병역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첨단 의료장비 등 과학적인 신체 검사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다.
  • [사설] 법조비리 키우는 제식구 감싸기

    검찰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전국에서 법조비리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변호사 13명을 비롯해 모두 139명을 형사처벌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구속된 변호사가 3명이며,대한변호사회에 징계조치가 의뢰된 변호사도 9명이나 된다.검찰이 법조비리 단속을 해 온 것이 한두번이 아닌데 아직도 법조 주변에 이렇게 많은 비리와 브로커들이 활개친다면 제도나 관행상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특히 적발된 변호사 가운데는 부장판사,지원장,고검장을 지낸 인사까지 있다고 하니 법조인의 도덕성마저 의심케 한다. 법조비리는 대체적으로 전관예우나 수임을 둘러싼 알선 브로커들로부터 비롯된다.또 사법시험 합격자가 늘어나 변호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리의 유혹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도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전관예우나 법조 브로커 근절 문제 등은 현재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논의하고 있는 제도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더 큰 문제는 법조비리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도 계속 늘어나는 것은 바로 법조인들의 처벌이 솜방망이 처벌로 제식구 감싸기에 그치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고 본다. 이번 법조비리의 경우도 검찰은 검찰출신 변호사에게,법원은 판사출신 변호사에게 법적용 기준이 느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법조비리를 단속하겠다는 사법당국의 의지는 존중하지만 법적용에 있어서도 한치의 인정도 용납되지 않는 단호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법조비리의 피해자는 국민이다.또 처벌마저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사회내부의 법감정 훼손은 물론,장기적으로는 법조계 전체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사회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탈북자에게 따뜻한 시선을

    북한이탈 주민(탈북자)들이 최근 468명이나 입국하는 등 대량입국 시대가 시작됐다.올해 연말까지는 국내 입국 탈북자가 2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지금까지도 탈북자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되고 있는 마당에 대량입국이 이어진다면 당장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빠르지 않다. 정부가 탈북자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좀 더 정교하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탈북자 문제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안전 입국을 보장하고,실질적인 적응교육과 정착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와 별도로 해당국과의 외교적 노력을 통해 마찰없이 탈북자들을 입국시키는 방안이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문제가 생길 때마다 땜질식 단기처방으로는 대비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또 일부 민간지원단체나 브로커들의 기획입국이나 탈북자로부터 입국비용을 충당하는 편법도 근절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탈북자 수용시설을 늘리고,단순한 정착지원보다는 사회적응 및 자활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지금 1000여명 남짓한 탈북자 가운데서도 사회적응에 실패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정부는 입국과 정착지원에만 그칠 게 아니라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이들의 취업과 생활안정 등 사후관리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아직 탈북자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따뜻하다고 볼 수는 없다.탈북자들도 학교나 사회,이웃들에게 출신을 감추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는 현실이다.탈북자들이 소외감보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시민들의 노력도 한층 요구된다고 하겠다.
  • 부동산 중심축 ‘이동’

    서울·수도권의 부동산 중심축이 행정수도 입지로 사실상 결정된 충남 연기·공주(장기)와 주변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최근 들어 경부고속철 개통과 산업시설의 충청권 이전으로 서울·수도권에서 이동 조짐을 보였던 부동산 축이 행정수도 이전지 결정으로 ‘남행(南行)’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벌써부터 주택업체들은 연기·장기지역 인근에 사업지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안으로 아산과 오송,공주 등에 분양 대기 중인 아파트만 해도 1만 5000가구에 달한다.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의 투자자들도 이들 지역 매물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전지 주변 사업지를 찾아라 행정수도 후보지로 연기·장기가 확정되자 건설업체와 시행사들은 행정수도 후보지 인근 사업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행정수도라는 호재가 서울·수도권 지역의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야기된 불황탈출의 촉매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정수도 점수 공개에 앞서 지난달 25일 대우건설이 조치원읍 신흥리에서 분양한 푸르지오는 평균 경쟁률이 11대1이었다.이는 동탄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월드건설의 평균 경쟁률 8.9대1을 웃도는 것이다. 이처럼 대우건설이 분양에 성공하고,행정수도 입지로 연기·장기가 정해지자 이 곳에 땅을 찾으려는 건설업체나 시행사들의 발길도 활발해졌다.조치원과 오송일대에는 서울의 시행사업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소문도 돈다. 실제로 조치원에서 만난 중개업소 관계자는 조치원읍 신시가지쪽 상업용지나 일반주거용지의 경우 대부분 주택사업 시행자들이 현지인과 함께 땅매입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오송지역도 마찬가지이다.오송지역 음식점 주인은 이 곳 고객 5명중 1명은 서울에서 온 주택사업자나 투자자라고 말했다.연기·장기,오송만은 못하지만 아산 배방지역이나 공주지역도 투자자나 시행자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주택사업자들이 몰려들면서 집지을 만한 곳에 미리 소규모 땅을 사두었다가 비싼 값에 파는 ‘알박기’도 성행하고 있다.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멋모르고 주택사업자들이 땅을 샀다가는 알박기를 한 브로커들에게 크게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열기가 오송·장기로 행정수도 예상지로부터 10㎞ 이내 지역은 거래가 제한됐다.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문의만 있을 뿐 실거래는 끊어졌다.다만 주택은 예외다.집이 있는 대지는 현지인들의 불편을 고려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예외를 두었다. 이에 따라 연기·장기지역 허름한 주택이 있는 대지는 가격이 연초에 비해 70∼100% 뛰었다.장기면 일대의 집있는 대지는 평당 50만원 안팎이었으나 지금은 70만∼80만원대로 뛰었다.행정수도로 유력해지면서 매물도 모두 자취를 감췄다. 오송·장기 주변지역인 조치원은 이번 행정수도 점수공개의 대표적인 수혜지이다.구 시가지 상업용지는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신시가지쪽 땅값도 수직상승하고 있다.공주시는 정안면과 의당쪽의 땅값이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선 연담화 우려 제기 경부고속도로 청주인터체인지에서 오송까지는 차로 20분이 채 안 걸린다.거리상으로 30㎞도 채 안 된다.가는 길목에 오송과 조치원을 지나치면 지척에 연기군이 나온다.서울 등의 투자자나 주택사업자들이 조치원이나 오송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행정수도가 건설로 생겨나는 주택 및 레저 수요 등을 겨냥해 땅을 사두려는 것이다. 연기군 남면 종촌리 새서울부동산 신정훈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청주와 오송,조치원,공주가 너무 가까워 자연스레 도시들이 이어지는 연담화 현상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일부에서는 이들 지역이 연담화되면 현재 서울에서 용인∼화성∼평택∼천안까지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서해안 도시벨트와 행정수도가 거대한 연담화 권역이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행정수도 건설에 앞서 정부가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외화유출 창구 강남 집중

    똑 부러지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부유층을 중심으로 뭉칫돈을 해외로 내보내는 정황이 적지 않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외 불법송금 조사에 착수한 금융당국은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조사는 하고 있지만,불법 여부를 가리는 데는 금융당국의 한계가 적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따라서 당국은 불법 송금이 의심되는 사람을 가려낸 뒤 국세청 등의 도움을 얻어 돈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명확히 가려내야만 ‘불법 송금자’로 확실히 분류할 수 있다는 얘기다. ● 0.1% 수수료 주고 브로커통해 빼돌려 하지만 금융당국과 금융권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예사롭지 않다.최근 국내 언론에도 미국 중국 캐나다 등지의 부동산 매물 광고가 등장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지금까지 10만달러 이상의 송금자는 5만명 정도로 추정되고,강남 등 특정 지역의 은행 지점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는 소위 잘사는 동네의 부자들이 은행에 가면 절세(節稅)방법이나 아들에게 재산을 안전하게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으나,요즘 들어서는 어떻게 하면 해외로 자금을 무사히 잘 빼돌릴 수 있는지를 문의한다는 얘기를 은행권 관계자들로부터 듣고 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손쉬운 송금 방법은 브로커를 동원하는 방법이다.수수료를 줘야 하지만,고객의 비밀을 유지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통상 브로커들은 송금액의 0.1%의 수수료를 챙긴다. 브로커들은 고객이 지정하는 은행 등과 접촉한 뒤 자신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해외 유령회사 등에 돈을 보내는 수법을 쓴다.상황에 따라서는 은행권에서도 수수료를 챙긴다. ● 타인 주민등록이용 1만달러씩 쪼개 송금 국세청 등에 신고없이 은행에서 보낼 수 있는 증여성 송금의 한도액이 1만달러여서 여러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액수를 1만달러 단위로 쪼개 보내는 예도 적지 않다는 것.이 경우 돈의 주인은 최종적으로 송금된 곳에서 확인해야 되지만,외국은행의 경우 개인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없어 최종 거래자는 물론 돈의 출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른다. 법인의 수출입어음을 통해 외국에 빼돌리는 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출입대금을 결제하면서 초과대금을 보내는 수법으로 송금하는 예가 있다.”고 말했다.개인고객이 평소 알고 지내는 법인을 통해 이같은 불법 송금을 이용한다는 것. 차액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예컨대 한국에 있는 A씨가 미국에 있는 B씨와 거래관계가 있고,또 다른 미국인 C씨는 B씨와 거래관계가 있고,C씨는 한국에 있는 D씨와 거래관계가 있을 때 브로커가 나타나 양쪽의 거래에 따른 차액만 결제하는 식으로 원하는 쪽으로 돈을 빼돌려 주는 수법이다.넓은 의미의 ‘환치기 수법’에 해당된다. 시중은행의 모 부장은 “국내 부동산을 팔고 난 자금을 해외로 송금한 액수가 10만달러가 넘어 이번에 금감원의 리스트에 포함된 고객도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관계 당국을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송금했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가 되는 곳은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외국 시민권·영주권자들은 재산반출의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며 “송금규모는 100만달러 안팎으로 이들은 초거액 자산가라기보다는 ‘고중산층’들”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외화유출 창구 강남 집중

    똑 부러지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부유층을 중심으로 뭉칫돈을 해외로 내보내는 정황이 적지 않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외 불법송금 조사에 착수한 금융당국은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조사는 하고 있지만,불법 여부를 가리는 데는 금융당국의 한계가 적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따라서 당국은 불법 송금이 의심되는 사람을 가려낸 뒤 국세청 등의 도움을 얻어 돈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명확히 가려내야만 ‘불법 송금자’로 확실히 분류할 수 있다는 얘기다. ● 0.1% 수수료 주고 브로커통해 빼돌려 하지만 금융당국과 금융권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예사롭지 않다.최근 국내 언론에도 미국 중국 캐나다 등지의 부동산 매물 광고가 등장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지금까지 10만달러 이상의 송금자는 5만명 정도로 추정되고,강남 등 특정 지역의 은행 지점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는 소위 잘사는 동네의 부자들이 은행에 가면 절세(節稅)방법이나 아들에게 재산을 안전하게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으나,요즘 들어서는 어떻게 하면 해외로 자금을 무사히 잘 빼돌릴 수 있는지를 문의한다는 얘기를 은행권 관계자들로부터 듣고 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손쉬운 송금 방법은 브로커를 동원하는 방법이다.수수료를 줘야 하지만,고객의 비밀을 유지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통상 브로커들은 송금액의 0.1%의 수수료를 챙긴다. 브로커들은 고객이 지정하는 은행 등과 접촉한 뒤 자신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해외 유령회사 등에 돈을 보내는 수법을 쓴다.상황에 따라서는 은행권에서도 수수료를 챙긴다. ● 타인 주민등록이용 1만달러씩 쪼개 송금 국세청 등에 신고없이 은행에서 보낼 수 있는 증여성 송금의 한도액이 1만달러여서 여러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액수를 1만달러 단위로 쪼개 보내는 예도 적지 않다는 것.이 경우 돈의 주인은 최종적으로 송금된 곳에서 확인해야 되지만,외국은행의 경우 개인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없어 최종 거래자는 물론 돈의 출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른다. 법인의 수출입어음을 통해 외국에 빼돌리는 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출입대금을 결제하면서 초과대금을 보내는 수법으로 송금하는 예가 있다.”고 말했다.개인고객이 평소 알고 지내는 법인을 통해 이같은 불법 송금을 이용한다는 것. 차액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예컨대 한국에 있는 A씨가 미국에 있는 B씨와 거래관계가 있고,또 다른 미국인 C씨는 B씨와 거래관계가 있고,C씨는 한국에 있는 D씨와 거래관계가 있을 때 브로커가 나타나 양쪽의 거래에 따른 차액만 결제하는 식으로 원하는 쪽으로 돈을 빼돌려 주는 수법이다.넓은 의미의 ‘환치기 수법’에 해당된다. 시중은행의 모 부장은 “국내 부동산을 팔고 난 자금을 해외로 송금한 액수가 10만달러가 넘어 이번에 금감원의 리스트에 포함된 고객도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관계 당국을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송금했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가 되는 곳은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외국 시민권·영주권자들은 재산반출의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며 “송금규모는 100만달러 안팎으로 이들은 초거액 자산가라기보다는 ‘고중산층’들”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사채업자가 패스트푸드점에 간 까닭은…

    ‘사채업자와 브로커는 출입을 금지합니다.’ 서울 종로 1·2가에 위치한 유명 패스트푸드점들이 몰려드는 사채업자와 브로커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10∼20대의 전용 공간으로 인식됐던 패스트푸드점을 40∼60대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점령한 것.불황으로 이들의 주무대였던 낙원동 일대 다방들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저렴하고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다. 참다 못한 롯데리아,맥도널드,버거킹 등 업체들은 아예 ‘사채업자 및 브로커 출입금지’라고 적힌 이색 팻말까지 입구에 내걸고 관할 경찰 지구대에 하소연까지 했지만 이들을 몰아낼 방법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0분쯤 종로 2가 롯데리아 종각역점.이른 시간이지만 말쑥한 양복 차림에 서류가방과 각종 서류뭉치를 든 10여명이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40대 남성부터 지적도를 펼쳐놓고 부동산 매매를 상의하는 60대까지 외형만 보면 영락없는 일반 사무실의 모습이었다.한 남성은 큰 목소리로 “이거 참.박 사장이 해줄 돈이 1억원이야.빨리 해결해야지.말로만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란 말이야.”라며 휴대전화에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옆자리의 60대 남성은 마주 앉은 여성에게 부동산 매매를 끈질기게 권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십중팔구 채권 매매와 돈거래에 관한 것이었다.액수는 억대를 넘어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정체는 사채업자와 브로커.이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다고 가게 종업원들이 귀띔했다.지난 2월 출입금지 팻말을 내건 가게측은 “평일 오전에는 사채업자가 평균 수십명씩 몰려 일반 손님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3층 건물에 250석 규모인 맥도널드 종로2가점은 지난 3월 고육지책으로 출구 3곳 모두에 ‘사채업자 출입금지’ 팻말을 내걸었다.하지만 2,3명씩 짝지은 업자들이 요즘도 평일에만 10개팀 정도 몰려 2∼3층을 차지하기 일쑤다.롯데리아 종각역점 매니저 송모씨는 “여러 차례 나가달라고 설득하지만,‘아들뻘인 젊은 사람이 위아래가 없다.’는 호통만 듣는다.”면서 “일반 커피숍이 비싸고 오래 앉아 있기 힘든 데다 날씨가 무더워지자 에어컨과 화장실을 갖춘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에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300원짜리 아이스크림콘이나 1200원짜리 아이스커피를 시켜놓고 최소한 2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게 기본이다.그렇게 일반 손님이 붐비는 오후 7∼8시까지 자리를 차지한다.맥도널드 종로2가점의 매니저 이혜언(28·여)씨는 “40∼60대 아저씨들이 종일 죽치다 보니 정작 10∼20대 손님은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버린다.”면서 “전화 목소리도 큰 데다 구두를 벗고 양말만 신은 발을 의자에 올리는 일도 많아 일반 손님의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씨는 “본사에서도 이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게측의 신고로 경찰이 지난달 초 한 패스트푸드점에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종업원과 사채업자간의 말싸움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당시 현장에 갔던 종로지구대 임두천 경사는 “최근 들어 사채업자나 브로커로 인한 영업방해 신고가 종종 들어온다.”면서 “검문검색을 위해 신분증을 요구해도 거부하거나 ‘손님을 차별하냐.’고 억지를 쓰면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관할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낙원동 일대의 다방들이 불황으로 문을 닫자 사채업자들이 속속 종로 일대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리면서 갖가지 진풍경을 빚고 있다.”면서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경찰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채업자가 패스트푸드점에 간 까닭은…

    사채업자가 패스트푸드점에 간 까닭은…

    ‘사채업자와 브로커는 출입을 금지합니다.’ 서울 종로 1·2가에 위치한 유명 패스트푸드점들이 몰려드는 사채업자와 브로커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10∼20대의 전용 공간으로 인식됐던 패스트푸드점을 40∼60대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점령한 것.불황으로 이들의 주무대였던 낙원동 일대 다방들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사채업자와 브로커들이 저렴하고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으로 대이동을 하고 있다. 참다 못한 롯데리아,맥도널드,버거킹 등 업체들은 아예 ‘사채업자 및 브로커 출입금지’라고 적힌 이색 팻말까지 입구에 내걸고 관할 경찰 지구대에 하소연까지 했지만 이들을 몰아낼 방법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0분쯤 종로 2가 롯데리아 종각역점.이른 시간이지만 말쑥한 양복 차림에 서류가방과 각종 서류뭉치를 든 10여명이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40대 남성부터 지적도를 펼쳐놓고 부동산 매매를 상의하는 60대까지 외형만 보면 영락없는 일반 사무실의 모습이었다.한 남성은 큰 목소리로 “이거 참.박 사장이 해줄 돈이 1억원이야.빨리 해결해야지.말로만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란 말이야.”라며 휴대전화에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옆자리의 60대 남성은 마주 앉은 여성에게 부동산 매매를 끈질기게 권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십중팔구 채권 매매와 돈거래에 관한 것이었다.액수는 억대를 넘어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정체는 사채업자와 브로커.이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다고 가게 종업원들이 귀띔했다.지난 2월 출입금지 팻말을 내건 가게측은 “평일 오전에는 사채업자가 평균 수십명씩 몰려 일반 손님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3층 건물에 250석 규모인 맥도널드 종로2가점은 지난 3월 고육지책으로 출구 3곳 모두에 ‘사채업자 출입금지’ 팻말을 내걸었다.하지만 2,3명씩 짝지은 업자들이 요즘도 평일에만 10개팀 정도 몰려 2∼3층을 차지하기 일쑤다.롯데리아 종각역점 매니저 송모씨는 “여러 차례 나가달라고 설득하지만,‘아들뻘인 젊은 사람이 위아래가 없다.’는 호통만 듣는다.”면서 “일반 커피숍이 비싸고 오래 앉아 있기 힘든 데다 날씨가 무더워지자 에어컨과 화장실을 갖춘 쾌적한 패스트푸드점에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300원짜리 아이스크림콘이나 1200원짜리 아이스커피를 시켜놓고 최소한 2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게 기본이다.그렇게 일반 손님이 붐비는 오후 7∼8시까지 자리를 차지한다.맥도널드 종로2가점의 매니저 이혜언(28·여)씨는 “40∼60대 아저씨들이 종일 죽치다 보니 정작 10∼20대 손님은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버린다.”면서 “전화 목소리도 큰 데다 구두를 벗고 양말만 신은 발을 의자에 올리는 일도 많아 일반 손님의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씨는 “본사에서도 이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게측의 신고로 경찰이 지난달 초 한 패스트푸드점에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종업원과 사채업자간의 말싸움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당시 현장에 갔던 종로지구대 임두천 경사는 “최근 들어 사채업자나 브로커로 인한 영업방해 신고가 종종 들어온다.”면서 “검문검색을 위해 신분증을 요구해도 거부하거나 ‘손님을 차별하냐.’고 억지를 쓰면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관할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낙원동 일대의 다방들이 불황으로 문을 닫자 사채업자들이 속속 종로 일대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리면서 갖가지 진풍경을 빚고 있다.”면서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경찰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섬 財테크]뭍의 돈 신도·시도·모도 섬으로

    수도권 가까이에 자리잡은 인천시 옹진군 일대 섬들에 ‘재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주 5일근무제 정착과 관광 활성화에 힘입은 이같은 현상은 대개 실수요를 전제로 한 전원주택이나 펜션,주말농장 등에 대한 투자여서 도시의 ‘묻지마식’ 투기와는 차별화된다.옹진군 일대 섬과 인천의 다른 섬들을 권역별로 묶어 부동산 개발 현황을 점검해본다. 인천국제공항이 자리잡은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서 뱃길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옹진군 신도,시도,모도. 이미 완전히 도시화된 영종도에서 빤히 보이는 이곳에는 아직 섬의 경관과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영종도에서 그토록 개발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이곳은 ‘개발의 무풍지대’에 놓여 있었다.여전히 갯벌 위로 기러기가 날고 낚시꾼이나 찾던 한가한 섬마을이었던 것이다.그러던 이들 섬에 갑자기 부동산 개발붐이 일기 시작했다.불과 지난해 말부터의 일이다. “영종도에 더이상 팔고 살 땅이 없으니까 죄다 이리로 몰려들고 있나 봅니다.” 신도 주민 최모(65)씨는 “이제는 이곳도 망가지는 것 같다.주말이면 배가 사람들을 가득 실어온다.”고 불평하면서도 개발 열기가 싫지만은 않은 표정을 지었다.최씨의 푸념이 엄살만은 아닌듯 신도 등에는 최근 전원주택이나 펜션 부지를 구하려는 발걸음이 줄을 이어, 경관이 좋거나 교통이 편리한 길가의 땅은 상당수가 이미 외지인들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대부분 실수요보다는 투자 목적의 매매여서 벌써부터 되파는 매물이 나오는 등 재테크 대상으로 늦은 편은 아니다.실제 전원주택이나 펜션이 지어진 것은 10여동에 불과한다. 이들 섬에서는 대지가 평당 50만∼60만원,임야 30만∼40만원,전·답 각각 30만∼40만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마치 형제처럼 다닥다닥 붙은 이들 섬은 서울에서 1시간 30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는데다 섬 특유의 자연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최적의 전원주택지로 꼽힌다.토양이 양질이어서 텃밭 조성이 용이하고 곳곳에 널려 있는 갯벌에서 맨손으로 조개·낙지 등을 잡을 수 있어 농·어촌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주말농장지로도 손색이 없다.신도 중심에 있는 구봉산은 천혜의 등반코스를 갖췄고,산 전체가 벚꽃과 고사리로 뒤덮여 있다. 특히 신도리 169·190번지 일대,시도리 482번지 일대,모도리 84번지 일대 등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언덕에 자리잡아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여겨진다.섬 일주도로와 신도-시도-모도를 잇는 연도교가 설치돼 있고,장기적으로는 영종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계획돼 있는 것도 투자욕구를 가중시키고 있다.문제는 매물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지난해 말 대지를 제외한 임야와 전·답의 가격이 2배 가량 올랐음에도 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인천시가 신도 수기해수욕장 인근에 국제영상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는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 일대는 평당 70만∼80만원을 불러도 매물이 없다. 그래도 섬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를 매개로 해 구석구석을 잘 살펴보면 쓸만한 물건이 적지 않다.요즘도 주말이면 하루 10여건씩의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주의할 것은 섬을 직접 방문해 대상물건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급적 현지 부동산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이다. 영종도 공영개발로 활동영역이 좁아진 부동산 브로커들이 이들 섬으로 몰려들어 부동산을 중개하거나 자신들이 직접 매입해뒀던 부지를 팔고 있으나 입지조건을 속이고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심지어는 현실적으로 전원주택을 짓기가 어려운 임야를 “형질변경을 통해 주택을 짓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속여 파는 경우까지 있다.임야는 해당관청이 산림훼손 여부,도로,경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한적으로 형질변경을 허가한다.반면 논(답)과 밭(전)은 절대농지가 아닌 한 형질변경이 허용된다.이들 섬 농지의 70% 이상은 주택(건폐율 40%) 신축이 가능한 준농림지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실수요든 투자 목적이든 기왕 전원주택지를 구입할 바엔 대지보다는 밭 또는 논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대지는 가격이 비싸고 대부분 기존 동네에 있어 경관이 떨어질 뿐아니라 전원주택을 지을 때 주민들과 불화를 겪는 경우가 많다.전답 중에서도 밭을 권장하고 싶다.대체로 전원주택지로서의 입지가 논보다 뛰어난데다 밭은 절대농지가 없기 때문이다. 신도,시도,모도 부동산 중개업소 우리부동산:032-751-4343 원주민부동산:032-752-5593 신도부동산:016-419-4345 북도부동산:032-752-8683 태평부동산:032-746-4700 땅부동산:032-752-4563 글 옹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브로커 농간에 中탈북자 사살”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 관계자는 14일 “지난 2일 중국에서 탈북자들이 몽골로 집단 탈출을 시도하다 1명이 국경수비대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20여명이 체포·행방불명된 사건은 현지 브로커가 약속을 어기고 무모한 탈출을 시도하다 빚어진 사고”라고 주장했다. 한국계 외국인(45)인 이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북부 국경도시인 만저우리(滿洲里)를 방문하고 이날 밤 귀국,“체포된 탈북자 17명은 중국 국경변방대대(국경수비대)에 수감돼 추위와 강제 북송 등에 대한 불안 등으로 떨고 있고,4∼5명은 단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체포된 탈북자 중에는 각각 14세와 17세 된 자신의 북한 양아들 2명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전도사는 이와 관련,“당초 중국 국경변방대대 차량으로 탈북자들을 몽골로 탈출시키기로 하고 브로커들에게 25만위안(한화 3700여만원)을 건넸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조선족 브로커 전모(32) 씨가 국경변방대대 차량이 아닌 일반차량 1대와 운전기사 4명만 보내고 자신은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7일 TV 하이라이트]

    ●함께 가자 대한민국 희망 2004(오후 1시20분) 국민적 염원 속에 개혁적인 정치 관계법이 마침내 통과되었다.이 법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의식 변화가 필수적이다.유권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스스로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다.국민 패널과 정치인,선거 브로커들의 증언을 들어본다. ●일요일은 101%(오후 6시20분) 창공을 향한 젊은이들의 용기 있는 도전 ‘열린 취업 꿈의 피라미드’ 대한항공 편.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공포의‘심층면접’이 기다리고 있다.항상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할 예비 승무원들은 예상하지 못한 황당한 면접관들의 질문에 어떤 표정과 재치로 응수할 것인지 지켜본다. ●애정만세(오후 8시45분) 덕보는 아무것도 못하는 민주를 시집보내려 하자 걱정이 앞선다.하지만 평희는 오히려 민주로 인해 난영이 두 손 두 발을 다 들 것이라고 장담한다.한편 결혼식을 앞두고 함을 받는 평희는 기분이 좋지만,통금에 걸리고 취객과 실랑이까지 벌인 동식은 결혼식마저 못할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5분) 총선을 앞두고 곳곳에서 새 정치의 바람이 불고 있다.이런 바람을 타고 성남의 명물로 떠오른 유랑극단이 있다.거리를 돌며 길거리 공연을 펼치며 비리 정치인들을 패러디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이 유랑극단이 비리 정치인을 패러디하는 현장을 따라가 본다. ●책,내게로 오다(오후 9시20분) 조경란의 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는 ‘코끼리를 찾아서’‘동시에’‘마리의 집’ 세 편의 단편을 연극처럼 재연한다.인물들을 통해 소설가 조경란이 말하고 싶은 것을 함께 찾아가 본다.조경란이 전하고 싶은 한 권의 책은 ‘내 마음의 책’ 코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클릭!자동차생활(오전 11시25분) 자동차가 발전하면서 자동차의 부속품도 다양해졌다.그중 환기를 돕고 외부를 볼 수 있게 하는 선루프는 오픈카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타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자동차 선루프의 종류와 각각의 장단점을 알아보고,올바른 관리요령까지 살펴본다. ●까치가 울면(오전 9시) 까치학교의 입학생들을 찾아나선 김제동과 서민정이 만나는 어르신들과의 유쾌한 이야기 한마당이 펼쳐진다.인생의 달인에게서 생활의 지혜를 배우는 ‘배워서 남주기’에서는 밀양 ‘얼음골’에서 스승을 해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 허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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