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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재판매사이트서 1억 6700만원 호가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재판매사이트서 1억 6700만원 호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대결 입장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다섯 체급 복싱 챔피언을 지낸 메이웨더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맥그리거는 다음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 링에 오르면 각자 1억달러의 대전료를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2만명의 관중이 이를 현장에서 지켜보게 되는데 입장권 판매는 지난 24일 시작돼 얼마 안 지나 마감됐다. 둘의 대결을 주선한 대나 화이트 UFC 회장이 재판매를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이를 비웃듯 재판매 웹사이트 ‘스텁헙’에 벌써 15만달러(약 1억 6700만원)를 부르는 티켓 여러 장이 등장했고 10만달러짜리도 여러 장 눈에 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2년 전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의 대결 때 많은 입장권이 브로커들의 손에 넘어간 것을 지켜본 화이트 회장은 티켓마스터를 통해서만 입장권을 판매하고 일인당 2장씩만 팔고 티켓마스터 가입자에게만 코드를 발행해 거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그러나 이 코드도 온라인 거래사이트 이베이에 200달러에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회원이 아닌 사람들도 티켓마스터에 접근해 385달러부터 7706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는데 평균 가격은 3265달러라고 스텁헙은 밝혔다. 하지만 둘이 붙은 좌석 가운데 가장 싼 것은 1875달러나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화이트 회장은 이번 주초 “티켓 값이 충분히 비싸지 않으면 많은 어두운 일들이 있을 수 있다”며 “둘의 대결이 충분히 돈을 만들어내니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브로커에게 입장권을 팔려 하지 않아도 된다. 모두가 충분한 돈을 벌고 있다. 그만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제 돈을 내고 티켓을 사야 한다. 나 역시 코너와 플로이드처럼 내것을 직접 샀다”고 말했다. 메이웨더 프로모션은 패톰 이벤츠와 협상해 미국 전역의 400여 영화관에서 둘의 대결을 지켜볼 수 있는 좌석을 평균 40달러에 판매하기로 해 이런 티켓값 폭등 현상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의 대결 수입은 입장권 수입, 페이퍼뷰 시청료, 스폰서십, 용품 판매, 극장 입장권과 폐쇄회로 TV 중계권 수입 등으로 구성되는데 대략 6억달러 정도가 예상된다. 이 중 페이퍼뷰 시청료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가 둘의 손에 쥐어지는 대전료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2년 전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은 460만명이 시청권을 사들여 6억 23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격투 종목 사상 가장 비싼 대결로 기록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임지현 재입북 의혹만 무성 “대남공작원”·“공작팀에 납치”

    임지현 재입북 의혹만 무성 “대남공작원”·“공작팀에 납치”

    최근 북한의 선전방송에 출연한 탈북자 임지현(전혜성)씨의 재입북 경위를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먼저 자신을 북한 보위부 출신 탈북자라고 밝힌 한 남성은 20일 매일경제에 “임지현씨는 중국에서 자발적으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입북했다”고 증언했다. 임씨가 애초에 탈북자가 아니라 대남공작원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현지 정보원을 통해 임씨의 탈북과 재입북 과정이 치밀하게 짜인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임씨가 김정은 정권하에서 벗어나면 더 힘들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만든 일종의 광고모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임씨가 TV조선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인민국 포 사령부 소속 군인이라고 한 것도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간부와 인민들 사이에선 정치적으로 큰 일을 해내고 남한을 탈출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같은날 임씨의 재입북이 북한 보위부 공작팀에 의한 유인·납치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크리스천투데이는 북한정보 신고센터와 블루투데이를 인용해 임씨가 중국 모처에서 북한 보위부 ‘탈북민 재입북 공작팀’에 유인, 납치됐다고 밝혔다. 2012년 신설된 탈북민 재입북 공작팀은 중국 동북지역 내 탈북 브로커들을 매수, 한국 정부나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협조자를 포섭하거나 회유해 한국에 협조하는 척하면서 북을 돕는 이중 협조자를 양성하고 있다. 임씨는 지난 4월부터 복수의 중국 측 브로커 2명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 소식을 물었고 이는 북한 보위부에게 들어갔다. 임씨는 엄마와 만나게 해주겠다는 중국 브로커의 연락을 받은 후 중국을 찾았지만 기다리고 있던 보위부 요원에게 유인, 납치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탈북브로커는 이후 임씨가 사라지면서 ‘수고료’ 잔금을 일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씨가 거주했던 강남 소재 고시텔은 머그잔과 두꺼운 겨울옷 등 불필요한 물건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이전에도 중국을 종종 오갔고, 한 번 가면 1~2주씩 방을 비웠다고도 전해진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내 직원도 남의 직원도… 하인처럼 부린 갑질 공무원

    내 직원도 남의 직원도… 하인처럼 부린 갑질 공무원

    2017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간 큰 공무원들의 비리와 갑질 행태가 잇따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지역 사업가에게 특혜를 준 대가로 대형 아파트를 시세의 반값에 제공받은 사건은 ‘요즘도 이런 공무원이 있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제1형사부는 지난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원주시청 공무원 박모(59·5급)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92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박씨는 시세 1억 7700만원 이상 나가는 아파트를 8500만원에 업체로부터 구입해 9200만원의 이득을 취했다. 강원 고성군청 박모(42·7급)씨는 최근 사무용품 납품업체로부터 800만원을 받고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준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는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문서를 허위로 만들어 재생품인 사무용품을 정품으로 속여 고성군에 팔게 하면서 5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위 문서를 눈감아준 것도 아니고 공무원이 스스로 문서를 조작한 사건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고성군청 내 475명의 공무원들 가운데 90여명 이상이 여전히 수사 대상에 올라 지금까지 어수선한 분위기다.국민 생명과 관련된 산불 진화 장비를 매개로 한 뇌물 사건에 전국적으로 수십명의 공무원이 연루된 사건도 발각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산불 진화 장비 납품비리에 연루된 한 지방자치단체 산불업무팀장 박모씨(31) 등 전국 13개 지자체 공무원과 업체 등 30명을 뇌물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 지자체 공무원 23명은 특정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대가로 브로커들로부터 각각 100만~2100만원씩 모두 9400만원어치의 금품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산불진화용 펌프, 진화복, 갈고리 등을 발주하며 계약 수량을 부풀려 서류를 작성하고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을 썼다. 실제로는 장비 1만개가 필요한데 1만 1500개를 발주하고는 1500개 가격인 7100만원을 돌려받는 식이었다. 조사 결과 공무원 박씨 등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슈퍼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납품업자를 술자리에 불러내 술값을 계산하게 하고 담배 심부름, 음주 뒤 차량 대기, 등산복, 족욕기 등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는 등 수법이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고착화된 업계의 불법 관행의 전모가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지검도 지난 5월 김모(58.5급)씨 등 전·현직 제주시 공무원 7명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무더기 구속했다. 이들은 제주시청에 근무하던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하천 교량 특수공법 자재를 납품할 수 있도록 업체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이들 가운데 제주시 청령담당관실 직원인 김모(47)씨는 강씨의 업체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모업체가 지은 빌라를 시세보다 8500만원 싸게 분양받고 현금 800만원도 챙겼다. 검찰은 “공무원들이 평소 업자에게 떡값과 선물 등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유착관계를 형성한 뒤 사업 발주 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챙겨 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성추행, 성희롱, 폭력, 갑질 등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공무원들도 있다. 전북경찰청 모경감은 부하 직원들에게 자신의 집 잔디를 다듬도록 하는가 하면 어머니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밥을 먹도록 부추기는 등 ‘갑질’을 하다가 감찰조사를 받고, 강원도교육청 일반직 과장급 공무원은 지난 5월 말 회식자리에서 부하 공무원에게 술병을 던져 전국공무원노조 강원도교육청지부로부터 파면 압박을 받고 있다. 전국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의사·변호사·공무원, 산재 심사비리 한통속

    의사·변호사·공무원, 산재 심사비리 한통속

    장해등급 조작… 거액 수수료 브로커·공단직원 등 39명 기소산업재해 환자들이 보상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장해등급을 조작해 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장해등급 조작에 가담한 산재 브로커 김모(48)씨를 포함해 산재지정병원의 의사와 원무과장 그리고 근로복지공단 직원, 자문 의사 등 39명을 변호사법 위반과 뇌물수수,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전문 브로커 10명과 근로복지공단 직원 4명, 자문 의사 2명 등 16명은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 브로커들은 먼저 산재지정병원 원무과장들에게 금품을 주고 환자를 소개받아 높은 장해등급을 받도록 해 주겠다고 접근했다. 장해등급은 1∼14급까지 14단계로 구분되며 1급에 가까울수록 보상금이 커진다. 이후 원무과장들을 통해 의사들로부터 높은 장해등급의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았다. 원무과장들은 대가로 브로커들이 환자에게서 받은 수수료의 약 30%를 건네받았다. 이런 허위 진단서를 받은 브로커들은 이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하면서 공단 직원과 자문 의사에게 다시 진단서 내용대로 장해등급을 결정해 달라고 청탁했다. 이 과정에서 공단 지사의 이모(35) 차장이 3명의 브로커에게 총 1억 2900만원을 받는 등 6명의 공단 직원이 총 2억 5500만원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 공단 직원들은 원하는 대로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몰래 새로 심사를 받도록 하거나 지인에게 브로커 활동을 권유하고 자문의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의 연결고리 역할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산재지정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심사하는 근로복지공단 자문의들도 청탁받은 내용대로 심사하고 그 결과를 브로커에게 알려주는 식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전 대학병원 의사인 정모(46)씨 등 5명의 자문의는 대가로 건당 50만∼100만원씩 총 1억 15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장해등급을 높이는 데 성공한 브로커들은 환자가 받은 산재보상금의 20∼30%를 수수료로 챙겨 모두 76억여원의 불법 이익을 챙겼다. 검찰 관계자는 “장해등급 조작은 제도의 공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보험료를 낸 사업주와 국가의 부담을 키워 결국 모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보다 높은 보상금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면 처벌하기는 어려우나, 근로복지공단에서 등급 재심사와 환수 조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유라 “대통령선거 전 타국 시민권 빨리”…최순실과도 원격 상의

    정유라 “대통령선거 전 타국 시민권 빨리”…최순실과도 원격 상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 구금 시절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포함해 제3국의 시민권을 얻은 뒤 한국 송환을 피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정씨가 지난 2월 독일 내 재산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씨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정씨는 “몰타가 아니라도 모든 나라, 변방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이라도 괜찮으니 빨리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해 달라.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제3국 시민권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철저히 비밀로 해야 한다. 적어도 다음 대선(5월 9일)까지는 돼야 한다”고도 적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3일 정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주변인을 상대로 한 강도 높은 보강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정씨가 외국 시민권을 취득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알아보기는 했지만 돈이 많이 들어 시민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전날 영장심사를 앞두고 시민권 취득 의혹이 불거지자 “전형적인 페이크(가짜) 뉴스”라면서 “정유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국적 브로커들이 연락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도피가 목적이었으면 벌써 취득했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정씨가 제3국 국적 취득 문제를 모친인 최순실씨와 긴밀히 상의한 정황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편지에서 “빨리 엄마 의견 물어봐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고 검찰은 다른 편지들에서도 정씨가 최씨의 측근과 지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이 같은 사실을 감추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국내의 한 조력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씨 관련 상황 등 국내 동향에 관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편지를 받아서 읽으면 라이터로 태워버리니 보안은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편지들은 정씨의 유럽 도피 생활을 도운 마필 관리사 이모씨의 휴대전화에서 다량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증거들을 토대로 검찰은 제3국 시민권 취득 시도 등 도주 우려와 공범 관계인 모친과의 말맞추기 등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봤다. 그러나 법원은 전날 2차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영장 기각 때와 달리 이번에는 정씨의 자필 편지 등 새로운 증거를 대폭 보강하고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특히 주거 상황 등을 기각 사유로 든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소 유지와 국정농단 마무리 수사 차원에서 정씨를 매우 중요한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법원의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보강 수사를 거쳐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과 덴마크 당국의 추가 동의를 받아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얹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FC 현역 격투기 선수 승부조작 혐의” 수사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에 출전한 한국선수가 억대의 돈을 받고 승부 조작을 하려 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15년 11월 말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브로커로부터 경기에서 지는 대가로 선금 1억원을 받아 챙긴 이종격투기 선수 방 모(34) 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방 씨는 경기 직전 국외 도박 사이트에서 상대 선수에게 판돈이 몰려 UFC본부로부터 승부 조작을 의심 받게 되자 경기에서 승리해 승부 조작에는 실패했다.  미국 선수를 판정으로 이긴 방씨는 이후 브로커들의 협박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방 씨에게 승부 조작을 의뢰한 브로커와 돈의 출처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찰, 국내 첫 UFC 승부조작 시도 포착…“경기 당일 상대 선수에 판돈 몰려”

    경찰, 국내 첫 UFC 승부조작 시도 포착…“경기 당일 상대 선수에 판돈 몰려”

    2015년 국내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SBS에 따르면 2015년 11월 말, 서울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한국인 UFC 파이터 A씨는 승부를 조작해 일부러 경기에 패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해당 경기에서 3라운드 가운데 두 라운드를 져 패하는 조건으로 도박 브로커들로부터 선금 1억 원을 받았고, 자신도 이 가운데 5000만 원을 상대 선수가 이기는 쪽에 판 돈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기 직전, A 선수 소속사는 미국의 UFC 본부로부터 승부조작이 의심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국외 도박 사이트에서 경기 당일 상대 선수에게 갑자기 판돈이 많이 몰렸기 때문. 승부조작이 의심된다는 연락을 받은 A씨는 대등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판정 끝 승리를 거뒀고 결국, 승부조작에 실패했다. 그 후 브로커들의 협박이 이어졌고, 이에 견디다 못한 A 선수는 최근 이런 사실을 경찰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선수는 SBS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경찰은 돈을 건넨 승부조작 브로커를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금 2배 현금 드려요” 판치는 청약통장 불법 매매

    “원금 2배 현금 드려요” 판치는 청약통장 불법 매매

    명의 이전 쉬워 현장 적발 불가능 정부 단속 건수·규모 파악 못 해 “인기지구 직접 특별단속해야” “청약통장에 들어 있는 원금의 2배를 현금으로 드릴게요.”●임신·자녀 있으면 100만원 더 줘 30일 청약통장 가입자를 가장해 전화한 기자에게 청약통장 불법 매매 브로커 A씨는 “동사무소에서 만나 주민등록등·초본 등 서류를 건네주면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통장값을 지불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지어 “임신을 했거나 자녀가 있으면 (58㎡ 이하 아파트 청약 시) 가산점이 붙으니 100만원을 더 얹어 주겠다”고 했다. A씨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 가족 수 등을 꼼꼼하게 물었다. “청약통장 거래는 불법 아니냐”고 물으니 “다들 이렇게 한다. 조용히만 처리하면 문제 될 게 하나도 없으니 생각하고 전화 달라”고 답했다.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4월 조기 분양 물량을 쏟아 내는 가운데 불법 청약통장 매매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사전 적발의 어려움만 호소할 뿐 불법 거래 규모는커녕 단속 건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4월 분양 물량은 2만 9361가구로 지난해 4월(2만 6427가구)보다 11.1% 늘었다. 2000년 이후 4월 물량을 비교할 때 2015년(4만 2973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선 여론조사 지지도가 높은) 야당 부동산 정책의 경우 가계부채, 전월세 관련 규제책 등이 중심이다 보니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불안 요소가 큰 하반기보다 봄 성수기로 분양을 당기는 것 같다”며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인기 지역이 (청약통장 불법 매매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자 모두 벌금 또는 징역형 처벌 통상 브로커들은 청약통장을 구매한 뒤 필요한 사람에게 통장을 재판매해 수수료를 챙긴다. 혹은 구매한 청약통장으로 인기 단지에 직접 청약을 넣고, 당첨되면 분양권에 웃돈을 붙여 팔아 전매차익을 남긴다. 2013년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라 불렸던 마곡·발산지구 분양 이후 부동산 시장에 큰 호재가 없어 청약통장 불법 매매는 한동안 수면 밑에 있었다. 당시 청약통장의 거래가격은 800만~1000만원 정도였다. 청약통장 매매는 거래 당사자, 알선한 자, 광고 행위를 한 자 모두 처벌 대상이다. 적발되면 거래 당사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공인중개사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의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단속 건수나 시장 규모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매매업자들이) 대포폰을 사용하는 까닭에 현장 적발이 쉽지 않고, 현장에서 불법 거래를 한 통장인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다”며 “지자체나 지방경찰청 등에 협조 요청을 하고 수사 의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환 부동산학회 연구실장은 “전매 규제가 강화됐지만 전매 전 단계에서 사고파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음성적인 시장이 존재한다”며 “단속이 쉽지 않더라도 정부는 분양 인기 지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특별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주택보증 서류심사 허점 노려 국고 79억 빼돌린 25명 적발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주택신용보증 등을 명목으로 79억원에 달하는 국고를 가로챈 건설회사 사주와 이에 가담한 브로커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 제6부(부장 박기동)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중소건설회사 사주 신모(55)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이 회사 대표 이모(65)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신씨 등은 2011년 1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서울 성동구 용답동과 양천구 신월동 등지에 아파트를 지었지만 제대로 분양되지 않자 분양된 것처럼 서류를 꾸며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신용보증을 받았다. 주택금융공사가 주택보증 등을 서류로만 심사하는 것을 악용한 것이다. 검찰은 200만∼190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이들에게 분양 명의를 대여해 준 13명도 사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뇌물을 받고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준 신용보증기금 특화사업 영업본부장 곽모(53)씨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브로커 김모(57)씨 등 4명도 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외국인 환자 유치 수수료 진료비 30% 이내로 제한

    앞으로 병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업자에게 제공하는 수수료가 총진료비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외국인 환자 유치 수수료율의 상한을 정한 ‘외국인 환자 유치 수수료율 고시’를 확정해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의료기관이 유치업자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환자가 지불하는 총진료비를 기준으로 의원급은 30%, 병원과 종합병원은 20%, 상급종합병원은 15%를 넘지 않아야 한다. 수수료율 상한 고시를 어기면 의료기관과 유치업자의 등록을 취소하거나 적정 수수료를 초과해 받은 금액만큼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수수료율 상한 위반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상도 할 수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6월과 8월 의료기관과 유치업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와 간담회 등을 거쳐 수수료율 상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20만명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30.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불법 브로커들이 과도한 유치 수수료를 받고 진료비를 부풀리면서 한국 의료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불법 브로커 단속, 신고포상제도 시행, 우수 기관 평가 및 지정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지엠 관계자 31명, 취업 비리로 재판행

    한국지엠 관계자 31명, 취업 비리로 재판행

    부사장 등 5명 불구속·지부장 등 26명 구속기소 한국지엠 전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 31명이 ‘채용 장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8개월간 대대적으로 한국지엠을 수사한 결과 회사 임원과 노조 핵심간부 간 공생 관계를 토대로 한 구조적 정규직 채용 비리를 확인했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7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전 부사장 A(58)씨 등 한국지엠 전·현직 임원과 간부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금속노조 현직 한국지엠 지부장 B(46)씨 등 전·현직 노조 간부 17명과 생산직 직원 4명 등 모두 26명(9명 구속기소)을 기소했다. A씨 등 전·현직 임원 3명은 2012년 5월부터 작년 5월까지 도급업체 소속 생산직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각각 45∼123명의 서류전형·면접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켜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나머지 노사협력팀 상무와 부장 간부 2명은 2015년 9월 정규직 전환 대가로 취업자로부터 2000∼25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았다. B씨 등 전·현직 노조 핵심간부 17명과 생산직 직원 4명은 2012년부터 3년간 사내 채용 브로커로 활동했다. 이들은 채용자로부터 각각 400만원에서 3억 3000만원을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해 줬다. 한국지엠 채용비리와 관련해 적발된 총 금품액수는 11억 5200만원으로, 이중 노조 핵심간부 17명이 챙긴 금액은 8억 7300만원에 달한다. 검찰 조사결과 한국지엠의 정규직 채용비리는 회사 임원과 노조 핵심간부 간의 공생 관계를 토대로 각각 이득을 챙기며 장기간 지속됐다. 노조지부장 등 사내 채용 브로커들이 취업자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뒤 인사담당 임원에게 청탁했고, 사측 임원들은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점수 조작까지 하면서 불법 취업을 도왔다. 한국지엠이 진행한 2012~2016년 6차례 발탁채용(도급업체 소속 생산직 비정규 직원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전체 인천 부평공장 합격자(346명) 중 35.5%인 123명이다. 불법 취업자들은 정규직이 될 경우 연봉이 2배 가까이 오르고 학자금 지원 등 복지 혜택과 고용 안정성을 얻어 몇 년 일하면 채용 브로커에게 준 돈보다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정규직 채용 시험에 응시한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공고한 비리 구조의 벽에 막혀 정규직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취업 브로커를 통해 정규직이 된 직원 상당수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급전을 마련해 취업 브로커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고 겨우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인회생 신청하면 대출도 탕감받는다고? 어림없습니다

    개인회생 심사 중 추가 대출을 받은 후 해당 빚을 탕감받는 ‘도덕적 해이’가 앞으로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개인회생 신청 시점부터 해당 정보를 곧바로 금융사와 공유해 일부 채무자의 ‘심사 중 추가대출’ 관행을 막겠다고 31일 밝혔다. 지금은 개인회생이 최종 확정된 순간에 정보가 공유된다. 통상 개인회생은 신청부터 확정까지 한 달가량 걸린다. 문제는 개인회생이 최종 확정된 이후 금융권에 정보가 공유되다 보니 이를 노린 ‘꼼수 대출’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회생만 결정되면 추가로 대출을 받아도 탕감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회생신청 사실을 숨기고 돈을 빌리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3년간 28개 금융회사 고객 중 개인회생 신청 뒤 신규 대출받은 사람만 7만 5000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회생 신청자의 거의 절반(45.8%)이다. 고상범 금융위 신용정보팀장은 “심지어 브로커들이 (대출 알선) 수수료를 챙기려 ‘신규 대출금은 안 갚아도 된다’고 개인회생 신청자들을 유혹하기도 한다”면서 “이런 악용 사례가 줄어들면 결과적으로 선의의 채무자들이 좀 더 많은 재기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돈에 현혹된 스포츠 정신… 명예는 추락 인생은 나락

    돈에 현혹된 스포츠 정신… 명예는 추락 인생은 나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포수, 지도자로 뛰었던 요기 베라(1925~2015)가 남긴 명언이다. 아무도 승패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의 세계를 잘 드러낸다. 그러나 승부를 조작한다면 이처럼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가치관은 망가지고 만다. 우리나라 국민체육진흥법은 승부조작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15일 “연간 21조 8000억원이나 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시장 탓에 승부조작 가담자에게 돌아가는 돈도 클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법률로 따지면 승부조작의 진짜 이름은 ‘부정경기행위’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는 ‘운동경기의 선수, 감독, 코치, 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혹은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승패를 뒤집지 않아도 일부러 ‘짜고 치면’ 승부조작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주 정밀한 스포츠 도박의 성격상 선수의 동작 하나에도 얽히기 일쑤다. 예컨대 농구에서 자유투를 날리거나 축구 골키퍼가 공을 놓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야구에서 ‘1회 첫 투구를 볼로 던져 달라’거나 ‘변화구가 아닌 직구로 던져 달라’, ‘어차피 11점이나 앞섰는데 저쪽 팀이 콜드게임으로 지면 해체된다고 하니 시원하게 헛스윙하고 들어오라’는 등 청탁도 실제로 가능하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가 맞붙은 2016년 5월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축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전까지 120분에 걸친 혈전으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도 5명씩 키커로 나서고도 승부가 나지 않아 결국 여덟 번째 선수까지 나서야 했을 만큼 잠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접전 끝에 서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만약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극장골’,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던 승부차기조차 ‘각본 있는’ 드라마였다면 어땠을까.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묘미를 즐기려는 팬들을 배신하는 행위다. 안타깝게도 프로스포츠는 승부조작과 길을 함께 걸었다. 역사상 승부조작을 예방하고 근절하려는 몸부림 역시 끊이지 않았다. 국내외 승부조작 사례를 되돌아봄으로써 ‘반칙 없는 한 해’를 기대해 본다. ●승부조작 부르는 ‘아는 형님’의 달콤한 유혹 연봉이 적거나 빚을 진 경우가 아니라도 선수들은 오랜 친분으로 엮이기 일쑤여서 스폰서, 이른바 ‘아는 형님’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 인연에 약한 특징을 노리는 것이다. 평소 이들은 스타플레이어나 유명 체육인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선수들에게 선물과 향응을 제공하며 환심을 산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 승부조작을 청탁하고 선수들에겐 끼어드는 대가로 의리에 따라 돈을 건넨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흥행 질주 한국 프로야구 제동 건 ‘이태양 사건’ 프로야구는 2016년 800만 관중을 돌파한 속에서도 승부조작이라는 찬바람이 불었다. 2012년 승부조작과 영구제명 홍역을 앓았던 프로야구는 지난해 투수 이태양이 방출되면서 4년 만에 다시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였다. 이태양은 모두 4경기에서 브로커와 짜고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조작했다가 결국 지난해 8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만 프로야구 열기 잠재운 ‘검은 독수리 사건’ 대만에서는 지폐에 야구팀 그림을 넣을 정도로 야구가 있기를 끄는 스포츠이지만 정작 프로야구는 지지부진하다. 1990년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프로야구를 출범시킨 뒤 한때는 11개 팀이 경쟁할 정도로 성행했지만 연이어 터진 승부조작 사건으로 프로야구 토대 자체가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대만 프로야구를 무너뜨린 서막은 1990년대 후반 터진 ‘검은 독수리 사건’이라 불리는 승부조작 사건이었다. 연루된 선수 대부분이 속해 있던 스바오 이글스 유니폼이 검은색인 데서 이름이 붙은 사건으로, 폭력조직 삼합회가 주동이 돼 승부조작을 일삼다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스바오 이글스는 체포된 선수가 너무 많아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가 끝내 해체됐다. 1999년에는 폭력조직이 승부조작을 거부한 감독을 칼로 찌르는 사건도 일어났다. 인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던 대만 프로야구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며 팬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야쿠자와 야구선수의 결탁 ‘日 검은 안개 사건’ 1969년 일본 프로야구 시즌 도중 한 외국인 선수가 기자에게 “경기 중에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을 하는 동료 선수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 은밀한 제보는 탐사보도로 이어졌고 결국 야쿠자가 승부조작을 주도하고 일부 선수가 결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주동자로 몰린 투수 나가야스 마사유키는 잠적했다가 이듬해 인터뷰를 통해 승부조작에 연루된 다른 선수들을 폭로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나가야스 등 6명은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고 3명은 사실상 영구제명됐다. ●1919년 세계 첫 승부조작… MLB ‘블랙삭스 스캔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졌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1919년 메이저리그 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조 잭슨 등 선수 8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하다 들통난 블랙삭스 스캔들이 바로 그것이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를 앞두고 도박사들은 당대 최고 1루수였던 화이트삭스의 치크 갠딜에게 접근해 승부조작을 의뢰했다. 구단주의 전횡에 불만이 많았던 갠딜은 동료 선수들까지 끌어들였다. 결국 신시내티가 우승을 차지하며 끝내 팀까지 망쳤다. 영원히 숨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경찰 조사 끝에 결국 조작극을 벌인 선수 8명은 영구제명됐다. ●K리그 수렁에 빠뜨린 ‘국가대표 김동현 사건’ 2011년 5월 경남 창원지검 특수부가 승부조작을 종용하던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현역 축구 선수 2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이 축구계 전체를 흔들기 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동현이 주도적으로 승부조작에 개입했다는 게 충격을 던졌다. 온라인 도박과 조직폭력배, 그리고 돈을 노린 선수들이 공모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선수 40명을 영구제명시켰다. 수사 과정에서 선수와 감독이 자살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인 경남FC가 유리한 판정을 해 달라며 심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적발됐지만 승점 10점을 삭감받는 데 그쳤다. 2016년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던 전북이 연루된 심판 매수 사건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번에도 솜방망이 대응 논란이 일었다. 전북 소속 스카우트 차모(50)씨가 2013년 심판 2명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500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나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승점 68을 확보하며 조기 우승이 확정적이던 전북은 승점이 59로 깎였다. 결국 전북은 서울과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리그 최종전을 치렀지만 패하는 바람에 K리그 클래식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伊 축구 명문 유벤투스 몰락 부른 ‘칼치오폴리’ ‘칼치오폴리’는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짓밟은 사건이다. 2006년 이탈리아 경찰은 세리에A(1부 리그)와 세리에B(2부 리그) 다수 클럽이 심판을 매수해 유리한 판정을 부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유벤투스와 AC밀란 등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1994년부터 유벤투스 단장으로 재직했던 루치아노 모지가 매수를 주도했다는 사실이었다. 유벤투스는 청탁을 통해 승점을 쌓은 2004~05시즌과 2005~06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박탈당했다. 그리고 강제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유례가 없는 중징계였다. 강등이 확정되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파비오 칸나바로, 파트리크 비에라 등 유명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유벤투스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AC밀란 등도 승점 삭감·벌금형 등 중징계를 받았다. 한때 세계 최고 리그로 군림했던 세리에A는 이후로도 잇따른 승부조작 사건으로 타격을 받았다. ●첫 여성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2012년 ‘V-리그’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선 2012년 2월 전현직 선수 16명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한국 배구는 세계 최초로 여자 선수들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뿐 아니라 브로커 진술을 통해 프로야구 승부조작까지 드러났다. 배구계가 특히 충격을 받았던 것은 구속된 두 선수가 신인왕 출신에 팀의 기둥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사건이 터진 이튿날 팬들에게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수사가 마무리되자 이 사건에 연루된 선수 16명을 전원 영구제명시켰다. ●범죄자로 전락한 농구 영웅… 2013년 ‘강동희 사건’ 농구에선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 사건이 충격을 줬다. 강 전 감독은 2010~11시즌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약 4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시인했고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강 전 감독에 대해 영구제명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대 최고 가드인 동시에 감독으로서 드물게 성공 가도를 달리던 농구 영웅은 사상 첫 감독 출신 승부조작범으로 추락했다. 강 전 감독은 한때 프로농구 무대에서 허재, 김유택과 함께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허동택 라인’ 중 1명으로 유명하다. ●e스포츠에 찬물 끼얹은 2010년 ‘스타리그 사건’ 세계 최초로 프로리그를 출범시키며 한국 e스포츠를 선도했던 스타크래프트는 2010년 5월 터진 대규모 승부조작으로 신뢰와 인기를 모두 잃었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11명 중에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강자로 군림하던 선수까지 포함된 게 특히 충격이 컸다. e스포츠협회는 관련 선수들을 영구제명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신뢰 하락 여파를 감당하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 경기단을 만들었던 공군이 팀을 해체하면서 입대한 뒤에도 현역 선수로 뛰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사라졌다. 결국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자체가 문을 닫으며 몰락했다. ●“근절 위해선 유소년기 윤리 교육이 가장 중요” 한 전문가는 “운동선수들을 살펴보면 어릴 때부터 합숙을 병행하며 바깥 세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승부조작의 심각성을 모르기 일쑤”라면서 “유소년 시기부터 협회와 리그,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스포츠 윤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만 애쓰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은 프로팀에 들어가서야 교육이란 단어를 접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운동선수를 포함한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리그, 구단, 학교에서의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산 일부 시내버스 노조 기사채용 미끼 수억 뒷돈 챙겨

    버스기사 채용을 미끼로 구직자들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버스노조 전·현직 간부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취업을 대가로 구직자들에게 금품을 받아 챙긴 A 버스업체 전 노조지부장 김모(55)씨 등 3개 버스업체 노조 전·현직 간부 4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브로커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금품을 주고 취업을 청탁한 혐의로 전직 택시기사 박모(40)씨 등 3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0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버스 기사로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로부터 36차례에 걸쳐 3억 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노조 간부라는 직위를 이용해 1인당 500만~1800만원을 받고 취업을 알선했으며, 실제 돈을 건넨 39명 중 26명을 입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업체 임직원은 이들의 비리를 눈감아 주며 220만∼800만원을 받았다. 구직자들은 버스업체 기사나 직원인 브로커들에게 100만∼500만원을 건네고 노조간부들을 소개받았다. 경찰은 버스 기사 채용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노조 대표가 채용 후보자를 추천하면 회사가 받아들이는 관행이 있어 노조간부 채용비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노조간부들은 채용 후보자 추천권 외에도 징계요구권, 장학금 지급 추천권, 배차권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며 노조원에게 갑질을 해온 것으로도 드러났다. 김씨 등은 또 매월 600만원 상당 노조지부 운영자금을 술값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가짜 영수증을 첨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부산시에 공개채용을 통한 버스 운전기사 모집과 비리가 있는 버스회사의 보조금 삭감 등의 방법으로 취업 비리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경찰은 부산·경남지역 다른 버스업체에서도 비슷한 채용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檢 ‘엘시티에 6200억 대출’ 금융권 겨누나

    [단독] 檢 ‘엘시티에 6200억 대출’ 금융권 겨누나

    금융권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에 물린 돈이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엘시티 대출을 알선했던 브로커 중에는 전직 고위관료와 연예인, 검찰 출신 등이 끼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가 특혜 대출 의혹으로도 향하고 있어 금융권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17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금융권 엘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금융권의 엘시티 여신 잔액은 총 6196억 6300만원(보증 포함)으로 집계됐다. 엘시티와 PF 대출 약정을 맺은 16개 금융사 중 12곳이 엘시티에 돈을 빌려줬는데 절반은 부산·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부산은행(2851억원), 경남은행(551억원)과 외국계 은행들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보험·증권·캐피탈이 돈을 댔다. 눈에 띄는 대목은 KB국민, 신한, 하나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은행권은 “2조 7000억원짜리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이재에 밝은 대형 시중은행들이 등을 돌렸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사업에 위험 요인이 많았다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엘시티는 자금 모집단계부터 브로커들이 대거 움직이며 잡음이 적지 않았다. A은행 관계자는 “총 7곳의 브로커가 찾아와서 엘시티에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며 “전화로 접촉한 브로커까지 합치면 15곳은 넘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은행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이들 브로커에는 전직 금융 당국 고위인사와 검찰 출신, 고위급 공무원 출신, 연예인이 섞여 있었다고 한다.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구속)의 마당발 인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B은행 관계자는 “거물급 브로커들이 접촉을 해오니 덜컥 겁이 났지만 심사숙고 끝에 대출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는 “사업 개요를 살펴보니 사업장 주변 도로 등 추후 문제될 인허가가 한둘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줄줄이 인허가가 떨어져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엘시티 대출을 거절했던 또 다른 배경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시공사 참여를 10일 만에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금융권에선 이와 다른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D은행 관계자는 “엘시티 시공사로 참여한 포스코건설이 애초부터 사업 참여를 꺼린다는 소문이 금융권에 파다했다”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함구한 채 올해 초까지도 포스코건설이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여 외압설이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엘시티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은 “특혜 대출은 없다”며 펄쩍 뛰고 있다. E증권사 관계자는 “대출 약정구조 등을 보수적으로 따져 들어갔다”면서 “저금리 시대에 5% 이상 수익이 날 것으로 판단해 돈을 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파트 분양률이 80%를 넘겨 현재까지는 사업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출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강변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고영태, GKL 사장 인사권 흔들고… 카지노선 ‘돈세탁’ 정황

    [단독] 고영태, GKL 사장 인사권 흔들고… 카지노선 ‘돈세탁’ 정황

    “정권 초 강남주점에 사장 호출…‘말 안 들으면 날려 버린다’ 협박” 최순실씨가 측근 고영태씨를 통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인사에 관여했으며 GKL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돈세탁과 부당이득의 창구로 활용하려 하는 등 업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씨가 정권 초기부터 ‘GKL 사장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하고 다녔으며 나중에는 강남의 한 주점에 당시 사장을 불러내기도 했다”면서 “고씨는 ‘(사장이) 말을 듣지 않으면 날려 버리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씨가 ‘세븐럭’ 카지노에서 환전이익을 취하는 동시에 자금을 세탁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 GKL은 지난 5월 GKL장애인펜싱팀을 창단하는 등 정권 초부터 고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최근엔 펜싱팀 선수들이 팀과 계약도 하기 전에 이미 최씨가 실소유한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이 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팀 감독인 박상민 전 휠체어펜싱 국가대표 감독은 고씨의 고등학교 선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에서는 사장을 좌우지할 정도면, 기본적으로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는 브로커(속칭 딜러)들을 통해 일정 부분 환전 수수료를 챙길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로커들은 고객들에게 환전과 환치기 및 자금제공 후 추심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일부 딜러는 카지노에 보증금을 내고 ‘VIP룸’을 빌려, 자신이 데리고 온 손님이 잃는 돈의 40~50%를 받아가는 ‘쉐어정킷’을 운영하기도 한다. GKL은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쉐어정킷’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활동을 하다, 직원 7명이 중국 사법당국에 체포된 적도 있다. 불법 도박 수사를 전문으로 해 온 한 경찰은 “이런 사업을 하려면 (조폭세계에서)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정치적 뒷배경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환치기 등 불법적인 외환거래와 자금세탁 등 불법이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GKL은 2013~2015년 GKL과 중국 관광 미자격 여행사의 계약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여행사가 카지노 고객을 모아 주면 GKL은 이 고객들이 쓴 돈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미자격 여행사는 2013년 66곳에서 2015년 10월까지 93곳으로 40.9% 늘었다. GKL은 지난해 7월 말 내부 비리와 관련된 제보를 접수한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긴급조사를 받았고 임병수 당시 사장은 그해 10월 임기를 약 1년 남기고 돌연 사임했다. 임 전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영태라는 사람은 알지도 못하고 내가 일할 때 본 적도 없으며, 당시 총리실 조사 결과 책임질 사람들은 처벌을 받았다”면서 “유진룡 장관 경질 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이 줄줄이 물러났는데 (나의 사임도) 그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남북 통신] 中 휴대전화 실명제에 北주민 탈북통신 ‘먹통’

    중국 정부가 휴대전화 실명제를 추진하면서 불법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해 외부와 소통하던 북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실명 인증 절차를 거칠 수 없는 북한 내 사용자들이 통신 제한 조치를 당할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내년부터는 실명 인증을 거치지 않은 모든 중국 휴대전화는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명제에 따라 중국 휴대전화 소유자는 신분증을 갖고 이동통신사 지점에 가서 실제 전화 사용자와 명의자가 동일인이라는 것을 인증해야 하는데, 북한 주민들에게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테러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폰’(타인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사용을 근절하기 위해 휴대전화 실명 등록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베이징이동’, ‘베이징전신’, ‘베이징연통’ 등 베이징의 3대 이동통신업체들은 공동으로 ‘전화실명등기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따라서 북·중 국경에서 활동하는 북한 내 밀수업자들과 탈북 브로커들은 북한 당국의 감시와 중국의 휴대전화 실명제의 ‘이중고’에 놓이게 됐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해 3월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인민보안부로 구성된 검열조를 국경 지역에 파견했고, 이 지역 주민들의 중국 휴대전화 사용을 막기 위한 방해전파 탐지기를 대폭 늘렸다. 그간 북한 주민들은 탈북 또는 국경을 오가면서 휴대전화를 통해 외부 정보를 얻고 이 같은 정보가 주민들의 탈북에 중요한 자산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줄지 않는 탈북을 막기 위해 방해전파기를 늘렸고 이로 인해 최근에는 전화통화 자체가 상당히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북한 국가보위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독일에서 첨단 감청장비를 들여와 평안북도 신의주와 양강도 혜산시, 함경북도 무산군과 회령시 등 외부와의 통화가 많은 북부 일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mk5227@seoul.co.kr
  • [사설] 2006년식 버블 되기 전에 부동산 과열 잡아야

    부동산 과열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투기 열기는 강남에서 강북과 수도권 신도시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서울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최근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고 아현·은평 등 강북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신도시도 마찬가지다. 분당·판교·위례 등 신도시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에만 500만~1500만원 올랐다. 강남 지역 재건축 과열 현상이 이제는 강북·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신도시에선 전셋값과 집값의 차이를 이용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Gap) 투자’가 중소형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 전세금에 자기 돈을 조금 보태면 주택 매입이 가능하다 보니 한 채 값만 있으면 10채를 살 수 있다. 전문 브로커들의 갭 투자는 수도권 집값 상승을 이끌었고 최근엔 지방의 ‘아줌마 부대’까지 가세하면서 중소형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형국이다. 이런 과열 현상이 2006년 부동산 폭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도 적지 않다. 당시 강남 저층 재건축 투자 열풍은 수도권 전역에 묻지마 투자로 이어졌다. 결국 버블이 터지면서 대량의 ‘하우스 푸어’를 양산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상 과열은 반드시 대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52만 가구에 이어 올해 40만 가구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적정 수준의 두 배나 되는 물량이 시장에 풀렸다고 지적한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벌써 미분양 사태 징후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미분양 사태가 수도권으로 상륙할 경우 부동산 거품은 삽시간에 꺼지고 건설사들의 파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계 파산과 금융 부실이 현실화되며 소비 위축으로 경제는 더욱 침체되는 연쇄 도산이 불가피하다. 정부도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국지적 과열 현상을 인정했고 대응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인지한 것은 다행이지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의 미봉책으로는 안 된다. 투기 과열지구 지정을 포함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대출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 소극적인 ‘8·25 대책’이 부동산 과열로 이어진 만큼 이번엔 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유럽 밀입국 범죄 용의자 1만 2000여명...터키인 최다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이민자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지만 이들을 유럽으로 밀입국시키려는 브로커들의 수법이 진화해 올해 들어 8월까지만 1만 2000명의 새로운 범죄 용의자들이 보고됐다고 유로폴(Europol)이 13일 밝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은 이날 ‘EU 밀입국센터(EMSC)’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이민자 밀입국의 최근 트렌드’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로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새로 파악된 밀입국 범죄 용의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터키인으로, 모두 423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7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어 시리아인(364명), 루마니아인(216명), 불가리아인(168명), 이집트(167명), 이라크(152명), 우크라이나(149명), 폴란드(136명), 영국(136명), 세네갈(103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유로폴은 “이와같은 국적별 밀입국 용의자수는 난민들의 유럽 밀입국 루트의 진화를 반영한다”면서 “밀입국 조직들이 이민자들의 수송과 숙식을 용이하게 하려고 현지인들을 이민자들의 밀입국에 이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별로는 절대 다수인 95%가 남성이었고, 여성은 5%에 불과했다.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으로 몰래 들어오는 밀입국자수는 줄어들었지만 밀입국 양상은 전년과 비교할 때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올해 들어 8월까지 바다를 통해 유럽에 도착한 이민자는 27만 20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만 4618명보다 크게 줄었다.  주요 밀입국 루트도 바뀌었다. 올해도 중앙 지중해 루트가 여전히 EU로 밀입국하는 주요 길목이지만 최근 몇 주 동안에는 동(東)지중해 루트를 이용한 밀입국이 증가했다고 유로폴은 밝혔다.  밀입국자들은 주로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EU 각 회원국이 밀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엄격히 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밀입국 조직들은 새로운 루트와 새로운 작업방식 등으로 단속을 비웃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이 통제를 강화하면서 망명신청자들이 난민캠프에서 장기간 대기하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EU 역내에 비공식적인 이민자캠프가 나타나자 밀입국 조직들이 이런 곳을 무대로 이민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유로폴은 밝혔다.  특히 이들 밀입국 조직은 직접 이민자들을 데리고 최종 목적지까지 가기도 하지만 요즘엔 난민캠프에서 대기중인 이민자들에게 유럽 입국을 위한 가짜 서류를 제공해 ‘합법적 통로’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유로폴은 전했다.  밀입국자들이 밀입국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은 현금이 64%로 가장 많았고, 은행시스템을 이용한 경우도 27%였다. 노동을 통해 밀입국 비용을 갚는 경우는 5%에 그쳤으나 지난해의 0.2%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밀입국 범죄 용의자들은 인신매매(20%)나 마약거래(15%), 재산관련 범죄(23%)와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활체육 좀먹는 ‘체육관 브로커’

    생활체육 좀먹는 ‘체육관 브로커’

    “동호회에서 학교 체육관을 빌리려고 하면 이미 장기 대관이 돼 있는 거예요. 실제 찾아갔더니 영리 강습도 하고 있었죠. 소위 학교 체육관 ‘브로커’ 때문에 정작 생활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겁니다.” ●8만원에 빌려 ‘1인당 8만원’ 강습 7일 만난 김모(45)씨는 최근 영리 대관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에서 체육관 대관이 취소된 ‘온라인 농구 카페’에 대해 설명했다. 회원 수가 20만명이 넘는 이 온라인 카페는 1년간 매주 월요일 2시간씩 체육관을 빌렸다. 대관료는 8만원이었지만 이곳에서 농구를 배울 회원들을 15~20명 모집해 1인당 8만원의 강습료를 받아 챙겼다. 이 온라인 카페는 서울·경기 지역의 학교 체육관 여러 곳을 빌려 같은 식의 영업을 했다. 시민들이 저렴하게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된 초·중·고교 체육관을 대규모로 선점하고 영리 목적으로 재사용하는 대형 동아리 운영자와 브로커들 때문에 생활 스포츠를 즐기려는 일반 시민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 안 그래도 사고 위험 때문에 대관을 해 주는 학교가 적은데, 이들의 독점까지 겹치면서 운동장 빌리기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셈이다. ●일부 허위 서류로 운동장 선점도 사회인 야구동호회의 경우 아예 학교 야구장 대관을 선점하는 사설리그 운영자가 없으면 경기를 진행할 수조차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야구동호회에 참여하는 홍모(33)씨는 “팀당 연 250만~300만원을 내면 통상 10경기 정도를 할 수 있다”며 “경쟁이 심하다 보니 구청장을 사칭해 허위 서류로 운동장을 선점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의 한 농구 모임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강모(23)씨는 “올해 3월에 학교 체육관을 빌리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학교 30~40곳에 문의하며 찾아 헤맸다”면서 “학교의 대관 여부라도 교육청에서 일괄 공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당수 학교 안전 등 이유 대관 꺼려 대관을 꺼리는 학교 측은 안전 문제가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시설물 대관을 하지 않는 서울의 한 공립중학교 관계자는 “시설 유지도 번거롭고 외부인이 교내에 드나드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 학부모들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학교 시설물 대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학교장 권한이라 ‘대관 허용’을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종교 등 외부 행사로 학교 체육관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남구의 농구 모임 회원 양모(28)씨는 “지난 3월부터 서초구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을 1년간 매주 토요일에 빌리기로 했는데 4월부터 인근 교회에서 일요일마다 이 체육관을 빌려 예배를 보기로 했다”며 “결국 일요일에 운동하던 팀들도 토요일로 옮겨서 재추첨을 했고 그 결과 떨어져 재양도하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희 수원여대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거 집단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스포츠 시설이 지극히 부족한 상태”라며 “학교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시설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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