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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 급부상 직종 ‘전문 정리사’

    지난 연말 낸시 설리번(가명·44)은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었다.그러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낸시는 더 벅찬 일에 부딪혔다.유산을 확인해야 하고 남편이 혼자 운영하던 부동산업을 정리해야 했다.의료비 청구서와 세금 고지서가 날아들고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남편을 찾는 전화도 끊이지 않았다. 파트 타임으로 일하던 자신의 은행일이나 자녀들의 뒷바라지는 더욱 힘들어졌다.우편물은 뜯지도 않은 채 쌓였고 집안일은 점차 엉망이 됐다.친지들의 도움도 부담스러웠다.그러던 와중에 친구로부터 ‘전문 정리사(Professional Organizer)’ 얘기를 들었다.협회 사이트(www.napo.net)를 통해 정리사를 소개받아 처리할 목록을 짜는 것부터 시작,집안 일을 차근차근 해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금 미국에서는 이같은 정리사들이 21세기의 새로운 전문직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워싱턴 일대에서만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아직은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젊은 남성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특별한 창업자금이 없이도 열의와 관심이 있으면 얼마든지 전문적인 ‘문제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왜 정리사의 도움이 필요한가 낸시처럼 꼭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을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미국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일상화돼 있어 집안일에 투자할 시간이 과거보다 줄었다.게다가 이혼이나 결혼 기피 등으로 독신 가정이 늘면서 전업주부의 비중은 크게 낮아졌다. 정리사협회(NAPO)의 배리 이자크 회장은 현대인의 생활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집안을 크고 작은 상품으로 넘치게 만들었으며,가계수입의 증가는 물품 구입을 계속 재촉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DC에서 8년째 정리사로 일한 질 로런스(여)는 “미국인의 3분의1은 집안의 정리·정돈이 필요하다.”며 “그 이유로는 이사,출산,이혼,배우자의 죽음,격무 등에 따라 가정 내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지지만 소비자들이 이에 적응할 시간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왜 사는가’의 저자 팸 댄지거는 “9·11이 과소비 현상에 의문을 던지게 했다.”고 지적했다.집안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과거에 샀던 장식품들이 9·11 이후 의미를 잃었고 살을 빼듯 가정의 군더더기를 제거하면서 정리사의 역할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2002년 미국에서 가정용품 정리도구가 2001년보다 20% 증가한 50억달러어치나 팔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컨테이너 스토’ 등 정리용품 전문업체는 문을 열 때마다 성황이다.집안 정돈 등과 관련된 ‘클린 스위프(clean sweep)’ 등 TV 프로그램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불필요한 물건들을 처분하는 방식에 집중한 잡지 ‘리얼 심플’은 월 150만부를 찍는다. ●MBA 뺨치는 고소득 유망직 4년간 워싱턴 지역의 정리사 대표를 맡았던 질은 인터뷰 요청에 “5월까지 일정이 꽉 찼다.”며 “전화로 얘기하자.”고 말했다.시간당 85달러를 받는다는 그녀는 가정일뿐 아니라 기업 세미나와 의류·법률 사무실의 서류정리까지 도맡아 연간 수입이 10만달러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자크 NAPO 회장은 정리사들의 연간 소득은 4만달러에서 20만달러에 이르며 교사나 간호사,공무원 출신들이 최근 정리사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협회에 등록된 정리사 2200명 가운데 45%가 학사,21%가 석사,5%가 박사 등으로 71%가 고학력자다. 정리사는 단순히 물건들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삶의 방식’을 설계한다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하다 못해 애완동물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까지 정리사들의 영역이 될 수 있다고 델라웨어의 정리사 캐서린 돔브로스키는 강조했다. 물론 프로그램을 직접 작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컴퓨터에 설치해주는 것은 정리사의 몫이라는 것.한가지에 몰두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주의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린 성인들이나 어린이들에게도 정리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게 의사와 심리학자들의 견해다. ●전업 주부에게도 문호가 열렸다 변호사나 의사와 달리 별도의 과정이나 시험을 거칠 필요가 없다.자격을 인정하는 면허증이 없으며 주 당국에 업체명과 대표를 등록하면 정리사로 활동할 수 있다.정리사를 위한 훈련 전문기관이 있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의무는 아니다. 메릴랜드 저먼타운에서 재택근무하는 체릴 라슨은 “일단 정리하는 것 자체를 좋아해야 한다.”며 “컴퓨터나 심리학 등 관련 분야를 전공했으면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필수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어려움에 빠진 가정을 상담하고 집안일을 정리하는 데 남성보다는 세심한 여성이 적합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정리사의 90% 이상이 여성이다.재택근무가 가능하고 파트 타임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층들도 정리사 시장에 뛰어든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mip@seoul.co.kr˝
  • 브로스넌 007 본드역 은퇴

    |런던 연합|영화제작자들은 피어스 브로스넌을 007시리즈 제임스 본드역에서 은퇴시키고 영국 배우 중에서 젊은 신인을 물색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런던의 데일리 메일지는 11일 제작자들은 브로스넌(50)이 젊은 본드영화 팬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안겨주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으며 내년 22회 본드영화를 촬영하기 전 주드 로,크리스천 베일, 올랜드 블룸,콜린 패럴및 휴 잭먼 같은 배우들 가운데서 새 주역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 5대 007 브로스넌 명예기사 훈장

    |런던 연합|제임스 본드 영화의 마지막 4편에서 주연했던 피어스 브로스넌(사진)이 명예 대영제국기사(OBE) 훈장을 받게 됐다.영화에서 영국 여왕의 비밀첩보원 임무를 4차례 성실히 수행한 것이 여왕의 인정을 받게 된 주된 이유지만 아일랜드인이라서 명예훈장 수여자로 낙착된 것이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4일 “런던 드라마센터 배우로서 첫 발을 디딘 후 연극과 영화에서 여러 주역을 맡은 브로스넌은 아일랜드는 물론 이곳 영국과 전세계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브로스넌은 연예산업재단(EIF) 회장과 유니세프 아일랜드 특별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 “내 자식 돌리도” 눈물의 부성애 / 20일 개봉 ‘에블린’

    피어스 브로스넌의 연기 변신. 우리가 아는 그의 모습은 ‘탐정 레밍턴 스틸’에 나오는 미끈한 외모에다,쫙 빼입고 여자 꼬드기는 명수다.거기에 제5대 제임스 본드로 ‘007시리즈…’에서 보여준 냉정한 첩보원의 이미지가 덧칠해져 있다. 그런 그가 일정한 직업이 없어 아내에게 버림받고 아이마저 수녀원에 강제로 맡겨야 하는 비운의 아버지로 다가왔다.그의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 은 영화 에블린(Evelyn·20일 개봉)의 ‘부성애’란 주제가 주는 진부함을 너끈히 메운다. 1950년대 대실업의 광풍이 몰아친 아일랜드.빈곤이라는 을씨년스러운 풍경은 주인공 데스몬드 데일(브로스넌)이라고 피해가지 않았다.아니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아내마저 도망간다.그러나 아일랜드인 특유의 낙천성으로 버텨나간다.정작 문제는 ‘아동보호법’.말다툼한 장모의 고자질로 사실을 안 관청으로부터 딸 에블린과 아들을 각각 수녀원과 수도원에 맡기라는 명령을 받는다.일정한 직업과 수입이 있어야 애들을 데려올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낮에는 장식가로 일하고 밤에는술집 가수로 부업마저 하면서 돈을 모은다.저축 액수가 목표량에 이를 즈음 닥친 청천벽력 같은 소식.아이를 찾기 위해선 어머니의 서명이 필요하다는 것.눈맞은 남자와 함께 오스트레일리아 어디에서 산다는 것만 아는 아내의 사인을 받기란 불가능하다.교육부장관을 찾아가 탄원도 해보고 수녀원에 가 억지도 부려보지만 법의 테두리를 넘기란 애당초 힘든 일.결국 국가를 상대로 한 법정 싸움을 시작하기로 하는데…. 처음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던 영화는 법정 공방으로 접어들면서 속도를 낸다.실화에 바탕하여 ‘부성애의 승리’라는 감동을 연출한 것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로 알려진 노련한 감독 브루스 베레스포드.에블린으로 등장하는 소피 바바세유는 때론 깜찍함으로 때론 야무진 연기로 작품의 진가를 높인다. 이종수기자 vielee@
  • 이런 책 어때요/석유황제 야마니 외

    ●석유황제 야마니 - 제프리 로빈슨 지음 / 유경찬 옮김 아라크네 펴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을 25년동안 지낸 아메드 자키 야마니의 일생은 ‘석유의 현대사’ 그 자체다.1939년 사우디 사막에서 석유가 발견된 이후 서방세계의 석유재벌들은 아람코(ARAMCO)란 카르텔을 결성해 석유자원을 지배해나갔다.사우디 최초의 국제변호사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근대 법체계를 정립한 인물로도 유명한 그는 1967년 ‘6일 전쟁’,1973년 1차 석유파동,그리고 1978년 호메이니혁명을 슬기롭게 극복했고 미국에 아랍의 존재를 선명하게 부각시켰다.이 책은 생생한 증언을 통해 세계 석유시장의 이면을 파헤친다.1만 8000원.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 - 리처드 오버리 지음 / 류한수 옮김 지식의 풍경 펴냄 제2차세계대전에서 독소전쟁은 엄청난 인명피해를 초래한 인류 최대·최악의 전쟁이다.소련측 사망자만 줄잡아 2700만명,제2차세계대전 참전 독일군의 80%퍼센트를 앗아간 전쟁.독일군의 봉쇄로 인한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시체가 얼기 전에 팔다리를 잘라 먹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이 책은 균형잡힌 시각으로 그 비극적 전쟁의 전모를 파헤친다.서구에서 소련의 전쟁수행 노력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것은 ‘정설’이다.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냉전시대 설명틀로 독소전쟁을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2만원. ●행복을 그리는 건축가 - 김원 지음 열화당 펴냄 “내가 일을 하면서 가끔 생각하는 말은 노자의 대교약졸(大巧若拙)이라는 말이다.지극한 경지에 이른 솜씨는 지극히 치졸해 보인다는 정도의 뜻일까.…인생에서,예술에서 지극히 높은 경지는 너무도 쉬워 누구든지 알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의 글은 그의 소신처럼 미사여구나 화려한 수식 없이 간결하고 담백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이 책은 저자가 지난 30여년동안 써온 글들을 골라 묶은 산문집이다.김중업·정인국·김수근 등 그가 교감을 나눈 건축가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2만 5000원. ●공자를 살려야 중국이 산다 - 이익희 등 지음 일빛 펴냄중국에서 공자의 사상이 외면당한 시기는 청나라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1840년 아편전쟁을 계기로 세계의 중심으로 자부했던 중국이 주변국으로 전락하자 중심으로 복귀하려는 중국인의 열망은 드높았다.그들은 중국이 낙후한 원인을 수천년간 중국을 지배해온 유가사상에서 찾으려 했다.그러나 이후 중국은 거국적인 차원에서 전통유학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1990년대 중반 입장을 정리했다.중국과 서구문화의 우수한 부분을 종합해 새롭게 창조하자는 것이다.이 책은 중국이 역사·문화·정치경제적으로 걸어온 길,그리고 걸어나아갈 길을 아울러 살핀다.2만원. ●렘브란트 - 마리에트 베스테르만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길아트 펴냄 렘브란트는 문학평론가 안드리스 펠스가 지적했듯이 한마디로 ‘변칙적 화풍의 창시자’였다.처진 가슴과 불룩한 배의 그로테스크한 여인들,시대를 벗어난 괴상한 옷차림,거칠거칠한 화면처리,경망스러운 소재들….모든 게 고전주의적인 화풍을 선호하던 당시의 성향과는 상충되는 것이었다.하지만 당대나 지금이나 렘브란트를 아끼는 이들에게 그의 이름은 자유와 실험,도전의 비상구로 통한다.이 책은 서양미술계 최초의 이단아로 자리매김하며 잘못 알려진 렘브란트의 삶의 흔적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탕아인가 관조자인가.이단아 렘브란트를 복원한다.2만 6000원. ●대륙횡단철도 - 스티븐 암브로스 지음 / 손원재 옮김 청아출판사 펴냄 19세기 미국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노예제도를 철폐한 것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로 연결되는 최초의 대륙횡단철도를 놓은 일 또한 이에 버금간다.20세기 초 파나마 운하가 완공되기 전까지 이 철도에 견줄 만한 기술적 위업은 없었다.대륙횡단철도는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아일랜드·중국·독일·영국·중앙아메리카·아프리카 등 출신지야 어떻든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미국인이었으며,열심히 일한다는 것이었다.대륙횡단철도를 건설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겼다.2만 2000원.
  • 007 어나더데이

    한반도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비판에 홍역을 치러온 ‘007’시리즈의 20번째 영화 ‘007 어나더데이’(007 Die Another Day)가 오는 31일 국내 개봉한다.‘탄생 4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공들였다는 이 영화는 제작사 자랑대로 막강한 물량 공세로 화면을 압도한다. 시리즈물의 관건은 전편에서 익숙한 특장을 그때그때 유행에 밀리지 않게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홍콩·쿠바·영국·스페인·미국·아이슬란드 등을 발빠르게 돌며 로드쇼처럼 화려한 분위기를 피우는 건 전편 감각을 그대로 빌렸다.눈치껏 유행도 따랐다.사실적인 액션에 기댄 전편들과는 달리 특수효과와 컴퓨터그래픽을 과감히 끌어들였다.360도 회전하는 투명 자동차,다이너마이트 타이머시계,초고주파 음파교란 반지 등 ‘아이디어 무기’도 여전하다.제임스 본드는 17탄인 ‘골든아이’ 이후 연속 출연해온 피어스 브로스넌이다시 맡았다. 007이 새 임무를 수행할 곳은 북한의 무기밀매 현장.고난도 파도타기로 북한에 침투해 첩보임무를 무사히 이행하는가 싶던 본드는 곧 위기에 빠진다.북한의강경파 민족주의자인 문 대령(윌 윤 리)과 자오(릭 윤)에 정체가 탄로나 붙잡힌다.몇달 뒤 포로협상으로 석방되지만 영국 정보국은 기밀누설 혐의로 살인면허를 박탈한다.본론은 이제부터.음모를 직감하고 자오를 뒤쫓는 본드의 행로에 영화는 액션,지능게임,본드걸과의 즉흥 연애담 등 갖은 양념을 친다. 북한 비무장지대에서 본드와 문 대령파가 벌이는 추격전을 시작으로 영화는 거침없이 터뜨리고 깨부수어 스케일을 과시한다.서방 강대국들과 이념이 다른 특정국가를 고민 없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은 변함없다.유전자 치료로 변신하려는 상식 밖 인간들이 몰리는 클리닉센터를 쿠바의 한 섬에 설정하는 식이다. 본드가 ‘본드걸’ 징크스(할 베리)를 만나는 장소는 자오를 뒤쫓아 들른쿠바의 섬.백만장자 구스타프(토비 스티븐스)와 자오의 음모를 캐는 본드곁을 맴돌며 징크스는 CIA요원 신분을 숨긴 채 도움을 준다. 대단한 스케일이나 첩보원 주인공의 변함없는 품위로 볼 때 스파이 영화의대명사로서 여전히 손색은 없다.그러나 아무래도 힘이 달리는 대목이 몇 있다.007을 변주해 성공한 첩보오락물을 관객은 이미 너무 많이 봐 버렸다.‘정통성’ 하나만으로,아직도 본드가 빡빡머리의 신세대 스파이 ‘트리플 X’를 누를 수 있을까.본드의 동작은 품위 있을망정 굼떠 뵈고,첩보물에서 윤활유 구실을 하는 아이디어에는 신세대 관객을 사로잡는 재치가 없다.빙산에서 미끄러져 얼음바다 위를 낙하산으로 탈출하는 장면 등 일부 컴퓨터그래픽은 ‘첨단영화’ 같지 않다 싶게 조악하다. 감독은 ‘전사의 후예’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출신의 리 타마호리.주제곡은 마돈나가 작사·작곡해 불렀다. 황수정기자 sjh@ ◆현실 얼마나 왜곡했나 ‘007 어나더데이’가 정보 빠른 국내 네티즌들에게 일찍부터 밉보인 대목은 어디어디일까.또 이미지를 왜곡한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 무엇보다 국내 관객들이 불편해질 대목은 북한이 세계 평화질서를 깨뜨리며 007을 처참히 고문하는 악의 집단으로 묘사된 설정부터.북한의 강경파인 문 대령(당초 차인표가 의뢰받은 역)과 자오는 유엔이 금지한 무기를 밀매하는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문 대령은 특히 유전자 변형치료로 변신까지 하는 냉혈한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한국어가 이번만큼 많이 들린 적도 없다.그런데 반가워야 할 우리말이 오히려 입맛을 떫게 만든다.본드가 자오 일행과 첫 대면하는 북한쪽 비무장지대.북한 경비군의 신랄한 사투리가 잠시 화면을 타더니 곧 문 대령·자오 등 주요 북한 인물들의 대사는 영어로 나온다.게다가 성우가 똑같은 목소리로 한국어를 더빙한 대사들은 어설프다 못해 실소가 터진다. 남한이 007의 첩보작전에 직접 연관되지는 않는다.그러나 본드와 본드걸이 북한 공군기지로 잠입하는 후반부에서 북한의 남침이 임박했다는 즉흥적인 설정,007의 분노에 휴전선이 초토화하는 장면 등에서는 심기가 편할 리 없다. 정황상 한반도가 틀림없을 시골마을로 본드와 본드걸이 헬기에서 추락하는결론부.농부가 모는 소는 한우가 아니라 영락없는 물소인데다 농촌 풍경은 낙후해 있다.제작사는 “한국이 아닌 아시아 국가의 한 농촌에서 찍었을 뿐”이라고 변명하지만 찜찜할 대목은 더 있다.본드가 정사를 나누는 사찰이 클로즈업되는데,한국식은 커녕 국적불명에 가까운 건축양식이다.자막 타이틀롤에서 당당히 다섯번째에 등장하는 재미교포 배우 릭 윤의 극중 이름 ‘자오’도 마찬가지.영락없는 중국식이다. 황수정기자
  • ‘007 어나더데이’ 출연 릭윤 영화홍보차 내한

    할리우드의 차세대 액션스타로 주목받는 재미교포 배우 릭 윤(31)이 첩보액션 ‘007 어나더데이’(원제 007 die another day)의 홍보차 내한, 2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영화는 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은 007시리즈의 20번째 작품.도입부와 대규모 액션장면이 한반도를 무대로 설정 돼 일찍부터 화제였다.최근엔 미군 장갑차 사건으로 네티즌들이 전개하는 할리우드 영화 안보기 운동'의 표적에 올라있기도 하다.북한에서 비밀임무를 수행하다 위기에 처한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가 배신자의 정체를 찾아나서는 게 영화의 줄거리.릭 윤은 본드와 대결하는 북한군 특수요원 ‘자오’를 맡았다. 북한이 악의 상징으로 묘사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극중 자오의 국적이 북한으로 명시되지도,북한이 적의 개념으로 묘사되지도 않았다.”면서 “복잡하고 모호한 자오의 캐릭터가 오히려 매력포인트”라고 말했다.또 “이 시대의 악(惡)은 특정국가가 아니라 특정행위를 일삼는 개인”이라는 견해를덧붙였다.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 본드조차 정보누설 혐의를 받는 범법자로설정됐다는 것이다. “‘분노의 질주’를 인상깊게 본 감독(리 타마호리)이 출연을 제의해왔다.”는 그는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는 자세로 앞으로도 열심히 작품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토요영화/ 레트로액티브 등

    ▲레트로액티브(MBC 오후11시10분)= 영화로 보는 게임.선택에 따라 내용은 바뀌지만 경로는 늘상 같은 게임처럼,20분전 과거의 상황으로 여러번 돌아가 참극을 막아보려는 범죄심리학자 이야기가 스릴있게 펼쳐진다.인질극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카렌은 텍사스로 떠나던 중 차가 고장나 지나가던 프랭크와 레이엔 부부의 차에 동승한다.우연히 레이엔의 부정을 알게 된 프랭크는 아내를 총으로 쏜다.가까스로 탈출한 카렌은 ‘가속화 연구소’로 도망치고,갑자기 시간역행 장치가 가동해 살인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97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소개돼 인기를 끈 미국의 인디영화. ▲늑대의 후예들(KBS2 오후10시50분)= 시대극의 옷을 입은 프랑스형 블록버스터.1765년 프랑스 남부 산악지대 제보당에 정체불명의 야수가 출현해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루이 15세는 긴급히 밀사를 파견한다.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 프롱삭 역은 사무엘 르비앙이 맡았으며 모호크족 전사 마니로 나오는 마크 다카스코스의 액션연기가 돋보인다.프랑스에서는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크리스토퍼 강스 감독의 2001년작.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EBS 오후10시)= 자수성가한 보스톤의 백만장자 토마스 크라운(스티브 맥퀸)은 생활에 염증을 느껴 완전범죄를 저지르고 리오로 떠나려 한다.스위스 은행에 300만 달러를 예치한 뒤,서로에 대해 모르는 다섯 사람을 고용해 은행을 턴다.일탈을 통해 자유를 꿈꾸지만,보험수사관과 뜻하지 않은 사랑에 빠진다.산업자본주의에 대한 환멸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68년 노만 주이슨 작품.99년 존 맥티어넌 감독이 피어스 브로스넌,르네 루소를 주연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GM 주식 거래 중단 소동

    (뉴욕·디트로이트 AP 연합) 미 통신업체 월드컴의 분식회계 파문이 국제금융가를 강타한 데 이어 27일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에도 회계부정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의 GM 주식 거래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GM 주식은 시장에 이런 소문이 떠돌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나 계속 떨어지기 시작해 한때 사상 최저치인 51.5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전장에 비해 1.8달러 떨어진 5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GM측은 회계부정 소문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것이며 소문의 진원지를 추적할것”이라고 밝혔다. 제리 더브로스키 GM 대변인은 “GM에 대한 회계부정 조사는 계획돼 있지 않으며 회사의 회계관행이 적절한 것으로 확고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 32개국 선수 엔트리 최종 확정-F조

    ■아르헨티나 □감독=마르셀로 비엘사 □GK=헤르만 부르고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블로 카바예로(셀타비고), 로베르토 보나노(바르셀로나) □DF=호세 차모트(AC밀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생제르맹), 왈테르 사무엘(AS로마), 로베르토 아얄라(발렌시아),후안 파블로 소린(쿠루제이로), 디에고 플라센테(레버쿠젠) □MF=디에고 시메오네(라치오), 하비에르 사네티(인터 밀란), 마르셀로 가야르도(모나코), 클라우디오 우사인(리버플레이트),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맨체스터),마티아스 알메이다(파르마), 파블로 아이마르(발렌시아) □FW=클라우디오 카니자(레인저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로마), 에르난 크레스포, 클라우디오 로페스(이상 라치오), 구스타보 로페스(셀타비고), 아리엘 오르테가(리버플레이트), 크리스티안 곤살레스(발렌시아) ■나이지리아 □감독=아데그보예 오니그빈데 □GK=아이크 쇼룬무(로잔), 오스틴 에지데(가브로스), 빈센트 엔예아마(에님바) □DF=에페 소디에(크류), 라비우 아폴라비(스탠다드 리게), 이페아니 우데제(살 로니카), 저스티스 크리스토퍼(로열 앤트워프), 타리보 웨스트 조지프 요보(올림피크 마르세유), 아이작 오코롱쿼, 줄리어스 아가호와(이상 샤크타르 도네츠크) 셀레스틴 바바야로(첼시) □MF=에릭 에지오포르(마카피 하이파), 오거스틴 ‘제이제이’오코차, 바르톨로뮤 오그베체(이상 파리생제르망)피우스 이케디아(아약스), 제임스 오비오라(로코모티프 모스크바), 가르바 라왈(로다JC) □FW=무티우 아데포주(살라망카), 누앙쿼 카누(아스날),페미 오파분미(그래스호 퍼취리히), 존 우타카(알 사드), 베네딕트 아퀘그부(센양 젠디) ■잉글랜드 □감독=스벤 고란 에릭손 □GK=데이비드 시먼(아스날), 나이절 마틴(리즈), 데이비드 제임스(웨스트햄) □DF=리오 퍼디낸드, 대니 밀스(이상 리즈), 솔 캠블, 애슐리 콜, 마틴 키온(이상 아스날), 개리스 사우스게이트(미들즈브러), 웨인 브리지(사우샘프턴), 웨스 브라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F=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니키 벗(이상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키어런다이어(뉴캐슬), 오언 하그리브스(바이에른 뮌헨), 조 콜(웨스트햄), 대니 머피(리버풀) □FW=마이클 오언, 에밀 헤스키(이상 리버풀), 다리우스바셀(아스톤빌라) 로비 파울러(리즈) 테디 셰링엄(토튼햄) ■스웨덴 □감독=토미 쇠데르베리 □GK=망누스 헤드만(코벤트리), 망누스 실스테트(FC코펜하겐), 안드레아스 이사크손(유르가르덴) □DF=올로프 멜베리(아스톤 빌라), 파트리크 안데르손(FC바르셀로나), 요한 미엘뷔(셀틱), 미샤엘 스벤손(트루아), 토마스 안토넬리우스(코펜하겐), 에리크 에드만(헤렌벤), 안드레아스 요콥손(한자 로스톡), 테디 루치치(솔나) □MF=토비아스 린데로트(에버튼),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에버튼), 안데르스 스벤손(사우샘프턴), 프레드리크 륭베리(아스날), 망누스 스벤손(브론비), 마티아스 욘손 (브론비), 호칸 밀드(윔블던), 다니엘 안데르손(베네치아) □FW=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아약스), 안드레아스 안데르손(솔나), 헨리크 라르손(셀틱), 마르쿠스 알베크(헤렌벤)
  • 요동치는 지구…불안한 인간들

    ▲잠 못 이루는 행성 (지브로스키 2세 지음/코기토 펴냄). 인류는 종종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자연 재해들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그러나 오늘날 지진,태풍,전염병 등에 관한 이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자연의 분노에 대한 인간의 이해와 예측에 근본적 한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잠 못 이루는 행성’(어네스트 지브로스키 2세 지음,이전희 옮김,코기토)은 아틀란티스의 전설,1만명의 사망자와 25만명의 가옥 피해자를 낸 1985년 멕시코 대지진 등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발생한 재해에 대한 조사에 기초해 그것들을 이해하는 데 성공했던 과학연구의 과정을 보여준다.저자는 과학의 끊임없는 도전,장래에연구될 과학의 주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주는 사회경제적 요인들,우리가 장래에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결국 그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을만한 과학적 이해수준에 도달할 수있을 것인가 하는 전망 등에 읽는 이의 주의를 집중시킨다. 주택을 다룬 3장에서는 재난 때 어떤 집이 무너지고,어떤집이 무너지지 않는가에 대한 구조 역학을 설명한다. 치명적인 바람을 다룬 8장에서는 열대성 사이클론과 허리케인,태풍, 토네이도의 발생과 발전,소멸에 관한 대기의 동역학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현재로서는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전적인 과학 개념 대신에 새로운 과학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아직 걸음마 수준인 카오스(혼돈)이론을 받아들였다. 사례를 통해 원리를 가르치는 등 교육적인 효과에 특히 신경을 쓴 점이 눈에 띈다.1만5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美탈레반전사 ‘囚衣還鄕’

    미국인 탈레반 전사 존 워커 리드가 24일 미국 법정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푸른색 죄수복을 입고 버지니아 법정에 출두한 워커는 혐의사실 확인과 앞으로의 절차 등에 관한 판사의 질문에 공손히 대답, 첫 심리를 무사히 마쳤다. 앞서 23일 오후 워커는 군용기편으로 자신이 태어난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연방요원의 삼엄한 경비 속에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감옥으로 직행했다. 9·11 테러공격 혐의로 유일하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가 수감된 곳이기도 하다. 다른 탈레반 전사들이 쿠바 해군 기지에 수감된 것과 달리 미 시민권자인 워커는 버지니아 법정에 서게 됐다. 워커의 손발은 수갑과 족쇄로 채워졌으며, 탈레반 전사의 상징인 더부룩한 턱수염과 산발한 머리카락은 한 올도 남기지 않고 깎였다. 워커에 대한 혐의는 해외에서의 미국인 살인공모로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조사 결과 반역죄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법무부는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워커가 묵비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워커의 부모들은 변호사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법무부는 이를 무시했다. FBI의 조사에 따르면 워커는 이슬람교와 아랍어를 공부하기 위해 1998년 중동으로 갔으며 지난해 5월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6월에는 알 카에다 훈련캠프를 거쳐 그가 체포된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의 탈레반 전사로 배치됐다. 한편 워커는 이란 콘트라 사건을 수사했던 제임스 브로스나한 등 4명의 전직 연방검사들의 변호를 받으며, 법무부는 이중 스파이 로버트 핸슨의 수사를 맡았던 랜디 벨로우스 등 최고 검찰팀을 구성해 법정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在美 릭윤 007 北장군역 캐스팅

    재미교포 영화배우 릭윤(29)이 미국 할리우드 첩보 영화‘007’ 제20편에 출연한다.할리우드 리포트는 지난 18일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와 맞대결을 벌이는 북한군자오 장군 역에 릭윤이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리 타오마리가 감독하고 MGM이 제작하는 영화는 내년 11월 개봉될 예정이다.
  • ‘007’ 피어스 브로스넌 전직 여기자와 곧 재혼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 첩보영화 007시리즈의 제 5대 제임스 본드인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47)이 곧 전직 여기자와 재혼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91년 전처인 커샌드러 해리스를 암으로 잃은 브로스넌이 다음 달 고향인 아일랜드에서 여기자 출신의 킬리 셰이 스미스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북부의 말리부에 살고 있는 브로스넌은 최근 인근에 위치한전용 해변이 딸린 800㎡ 규모의 별장을 700만달러(한화 약 77억7,000만원)에 구입했다. 94년 티모시 달튼에 이어 제 5대 제임스 본드로 선발된 브로스넌은 국내에서도 개봉된 ‘007 언리미티드(원제:The World Is Not Enough)’에 출연한데 이어 현재 ‘파나마의 재단사’ 등 7편의 영화를 찍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브로스넌의 아들 션(13)군은 캘리포니아 말리부 근처에서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골반이 부러지고 방광이 파열되는 중상을입어 병원에 입원중이다.
  • [새영화] ‘007 언리미티드’

    석유계의 거물 로버트 킹이 폭발사고로 죽자 그의 딸 일렉트라(소피 마르소)의 신변을 보호하라는 명령이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에게 내려온다. 로버트 킹의 죽음 뒤에는 복잡한 음모가 숨어 있다.사건을 수사하던 제임스본드는 일렉트라의 행동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한다.물론 영화는 모든 임무를 완수한 제임스 본드가 언제나 그렇듯 보고는 뒷전으로 미루고 새로운 본드 걸과 밀회를 즐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18일 개봉하는 19번째 007 영화‘007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감독 마이클 앱티드)’는 이처럼 뻔한 결말의 권선징악 스토리다.그러나 007 시리즈는 62년 제1탄인 테렌스 영 감독의 ‘살인번호(Dr.No)’이래 오락영화의 대명사로 군림해오고 있다.007영화의 흡인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그것은 무엇보다 민첩하고 유머감각 넘치는 매력남 제임스 본드의 액션에서 찾을 수 있다.‘007 언리미티드’ 역시 볼거리 풍성한 액션으로 시작한다.이스탄불의 한 작은 섬에 위치한 메이든 타워,중동의 아제르바이잔 유전지대, 본드와 일렉트라가 플라잉 스키를 타고 있는 괴한들의 공격을 받는 알프스 산맥,고속 모터보트를 추격하는 템즈강 등이 주요 액션 무대다. 숀 코너리,조지 레젠비,로저 무어,티모시 달튼을 잇는 제5대 007 브로스넌. ‘골든아이’와 ‘네버다이’에 이어 세번째 맡는 007 역이라 선도는 떨어지지만 브로스넌은 나름의 인간미를 지닌 007역을 그런대로 잘 소화했다.반면일렉트라 역을 맡은 소피 마르소의 악녀연기는 너무 볼품 없다.악역연기에필요한 냉혹한 카리스마보다는 요염한 자태만 앙상하게 드러날 뿐이다. 김종면기자
  • 한가위 극장가 공포·스릴러물 강세

    추석 극장가는 전통적으로 액션영화가 강세였다.하지만 올해는 공포·스릴러물이 주목받고 있다.브루스 윌리스가 액션스타 이미지를 벗고 지적인 의사로 변신한 ‘식스 센스’(The Sixth Sense,감독 M.나이트 샤말란)·첨단 SFX(특수효과)로 중무장한 ‘더 헌팅’(감독 얀 드봉)·용의자와 수사관의 위험한 사랑을 다룬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감독 존 맥티어넌)가 화제의 영화다. ‘식스 센스’는 여덟살짜리 소년 콜(헤일리 조엘 오스먼트)과 이 소년을 치료하는 아동심리학자 맬콤 크로우(브루스 윌리스)의 상담을 통해 밝혀지는죽음의 비밀을 다룬 작품.원제목 육감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의 오감이 아닌 영적인 제6의 감각을 뜻한다.영화 ‘오멘’류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가 압권이다.‘식스 센스’는 개봉(18일)첫 주말 이틀간 8만5,000명의관객을 동원,올 추석 최고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더 헌팅’은 셜리 잭슨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유령이 나온다는 대저택에 불면증 환자 3명과 이들을 대상으로 인간의 공포감을 연구하려는 심리학자가 보내는 하룻밤 이야기다.영화의 무대는 할리우드의 첨단 기술로 만든 유령의 집 ‘힐 하우스’.드라큘라 백작의 트란실바니아성을 연상케 하는고딕식 건물이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미국 인디영화계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릴리 테일러와 ‘인트랩먼트’의 캐서린 제타 존스,‘스타워즈’의 리암 니슨 등이 연기호흡을 맞췄다.‘식스 센스’가 사이코 스릴러라면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는 로맨틱 스릴러다.억만장자가 재미로 모네의 그림을 훔쳤다가 보험수사관과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68년 스티브 맥퀸과 페이 더너웨이가 출연한 원작을 리메이크했다.배우 겸 영화제작자 피어스 브로스넌이도둑 토마스 크라운으로,‘리셀 웨폰 3·4’의 르네 루소가 수사관 캐서린배닝으로 나온다. 김종면기자 jmkim@
  • “온가족이 오순도순”한가위 TV영화 풍성

    추석연휴를 맞아 KBS·MBC·SBS·EBS 등 각 방송사들은 다양한 구색의 영화를 마련,안방관객을 맞는다.추석연휴가 사실상 시작되는 22일부터 방영될 영화들은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에서부터 할리우드 액션대작,홍콩 오락영화,만화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50여편.그러나 올 추석영화들은 양적으로는 풍성하지만 질적 수준은 고만고만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을 남긴다.특히 KBS·MBC·SBS 등 방송3사는 경쟁이라도 하듯 성룡의 철지난 영화들을 일제히 내보내 안이한 대응편성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올 추석영화로 관심을 끌만한 작품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007 시리즈 3편(MBC)과 올드 팬들의 기호에 부응할 40년대 영화 ‘즐거운 영혼’‘검은 수선화’(EBS) 정도. MBC에서 22일부터 사흘동안 차례로 방영할 007 시리즈는 티모시 달튼의 ‘007 살인면허’(감독 존 글렌)와 로저 무어의 ‘007 유어 아이즈 온리’(원제 For Your Eyes Only,감독 존 글렌),그리고 숀 코너리의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감독 가이 해밀턴).이언 플레밍이 창조한 소설속의 첩보원 007(제임스 본드)은 지난 62년 ‘007 살인번호(Dr.No)’에 처음 나온 이래 97년까지 35년동안 18편의 시나리오에 등장한 유명인사다.숀 코너리를 시작으로조지 라잰비,로저 무어,티모시 달튼에서 현재의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르기까지 각각 다른 제임스 본드의 매력은 영화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이번에소개되는 ‘살인면허’에서는 기존의 시리즈와는 달리 상부의 지시를 어겨가면서까지 친구의 복수를 위해 무자비한 결투를 벌이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BS의 추석특선영화 ‘즐거운 영혼’(원제 Blithe Spirit)과 ‘검은 수선화’(원제 Black Narcissus)는 23,24일 각각 방영된다.데이비드 린 감독의 ‘즐거운 영혼’(45년)은 죽은 부인의 영혼과 현실의 부인과 함께 생활하는 한 소설가의 운명을 그린 작품.원기왕성한 영매로 나오는 마가렛 러더포드의우스꽝스런 연기가 눈길을 끈다.코미디와 판타지적 요소가 섞인 이 작품은‘하이 스피리트(High Spirit)’란 제목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상영되기도했다. ‘검은 수선화’(감독마이클 포웰,47년)는 히말라야 고산지대를 배경으로수녀들의 비밀스런 세계를 다룬 영국 영화.캘커타 수녀회의 클로다 수녀(데보라 카)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학교를 세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이이야기의 축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자크 브로스 著 ‘나무의 신화’ 번역 출간

    ◎나무는 우주적 명상의 기반/나무는 신이 지상으로 내려오고/죽은자들이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또한 삶의 원천이자 기원의 대상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나무에 정한수를 떠놓고 치성을 들이는 어머니,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은 선조들… 나무는 우리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삶의 원천이자 정서적 고향이고 기원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관계는 비단 우리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듯 하다.프랑스의 수목학자이자 문필가인 자크 브로스는 ‘나무의 신화’(이학사,주향은 옮김)에서 수목학과 인류학,어원학을 지렛대로 나무에 얽힌 신화를 들려준다. 그에 따르면 인간이 지구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훨씬 이전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하늘까지 뻗어 있었다.바로 우주목(宇宙木)이다.하늘과 땅과 지하 등 세 세계를 연결해주는 이 나무는 신들이 지상으로 내려오고 죽은 자들이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통로이자 신이 현존하는 존재 자체이기도 했다.우주목은 북유럽에서는 물푸레나무로,북아시아에서는 전나무로,시베리아 지방에서는 자작나무로,인도에서는 거꾸로선 아슈밧타 나무로 나타난다.중국인들에겐 똑바로 세운 나무인 ‘키엔­모우’(建木)로 대변된다.다른 문명과의 접촉이 없었는데도 이러한 신화가 발생한 것은 우주목 신화가 보편적임을 말해준다. 식물의 생명은 탄생과 죽음의 순환이다.인간은 여기에서 재생,젊음,건강,불멸성과 같은 다른 의미들을 해독한다.인간은 보호자요 양분의 제공자인 나무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우주의 기원을 알게 된다.나무는 이제 인간의 조상이자 인간의 기원 자체가 된 것이다. 봄날 나무를 마주하고 꿈꾸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나무는 우주적 명상의 기반이 된다.하늘과 지하라는 두 심연이 마주치는 나무 줄기에 몸을 기대면 인간은 나무와 하나가 된다.부처가 보리수 아래에서 득도를 하게 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레비 스트로스는 ‘야생의 사고’라는 말을 통해 나무들은 살아 있고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신성한 나무와 성림(聖林)은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면서 파괴된다.독단적이고 비관용적인 유일신이 널리 퍼지면서 신화는 미신으로 전락하고 만다.저자는 한때 자연 속에 모든 기호가 함축돼 있었다고 말한다.즉 자연 그 자체가 내적인 힘에 의해 하나의 의미를 상징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자연이 그 힘을 상실했기 때문에 오늘날 인간은 자연을 파괴했고 그 결과 응징을 받고 있다고 결론짓는다. 그러나 이 책이 나무에 얽힌 우주관을 전해주고 있지만 읽기가 그렇게 녹록 하지만은 않다.옮긴이도 후기에서 “저자가 신화에 대한 지식을 독자들이 알고 있다고 가정,이야기를 뛰어넘는 부분이 있어 이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하듯이 동서양을 넘나드는 나무신화를 좇기 위해선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 그리스 에피다브로스(세계 문화유산 순례:62)

    ◎‘희랍 영웅’ 아스클레피오스 숭배 유적 밀집/2,300여년전 세운 노천극장선 지금도 고대연극 공연/“질병 낫게 해준다” 전설 얽힌 성소엔 경배행사 이어져 에피다브로스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미로토해를 끼고 있는 아고리드 해협에 위치한 바닷가 도시이다.아고리드 해협에는 또한 코린트·미세네·아고스·누폴리 등 중요 고대도시 국가들이 집중돼 있기도 하다. 에피다브로스 유적은 기원전 6세기경부터 병을 치유하여 주는 신과 인간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스클레피오스(로마에선 에스크라프라 불림)를 경배하는 문화가 계속 되어져 오는 곳으로 고대희랍의 발자취가 잘 보존된 도시중 하나이다. 헤시도트와 핀다레의 기록에 의하면,아스클레피오스는 아폴론신과 데살리의 피레지아스왕의 딸,코로네 사이에 잉태된 희랍의 영웅이었다.그러나 피레지아스왕의 강요로 코로네가 이쉬스의 아내가 되자,아폴론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아르테미스여신(아폴론신의 누이)과 같이 쏜 화살로 아쉬스는 죽고 코로네마저 불속으로 던져졌으나,불길이 꺼지고 나서도 죽지 않고 살아 있어 출산된 아기가 아스클레피오스였다. ○1만4천명 수용 규모 이러한 여인을 에피다브로스에서 받아 아기를 출산할 수 있도록 허락함으로써 아스클레피오스가 이 도시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그는 자라면서 아폴론신의 배려로 치론에게 사냥 및 음악,의약기술 등을 교육받게 되었다.자신이 가진,불치병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으로 스스로의 죽음마저도 초월하여 결국은 영원불멸인 신들의 계보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다.또한 여러 불치의 환자들을 낫게 한 그의 행적들이 에피다브로스 성소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고대희랍의 각 도시들엔 저마다의 신을 숭배하기 위한 행사 및 거기에 따른 유물과 유적이 남겨져 있다. 제각기 모신 신들의 능력과 성격,내력에 따라 성소 및 신전의 장식등이 달리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에피다브로스는 해안을 끼고 Nea Epidavros(고대 아스클레피오스성소)지역과 Palea Epidavros(고대인들이 생활한 터전) 두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Nea Epidavros지역엔 아스클레피오스 성소를 중심으로 아스클레피오스 신전과 토로스(원형 신전),노천극장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노천극장은 희랍 전역에 남겨진 고대 노천극장중 가장 규모가 크다.여기서는 오늘날까지도 여름 밤이면 수십세기의 세월을 뛰어 넘어,고대인들과 현대인들이 같은 장소,같은 테마의 연극장면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자연의 비탈진 경사면을 그대로 살려 기원전 4세기경,아고스 출신의 조각가인 폴리크레트 르존에 의해 지어졌으며 그는 이 작품으로 인하여 조각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 노천극장은 1만4천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원형 중심엔 코로스와 음악이 자리잡았던 오케스트라와 그 뒤편으론 1층에 스케네(배우들이 공연준비를 하기 위한 대기실),2층엔 프로스케니온(무대)로 구성된 직사각형 건물이 있다.달빛을 조명으로 한 배우들은 긴 옷과 높은 굽이 달린 구두,마스크 등으로 멀리 있는 관객들에게까지 소리와 모습이 잘 보이도록 세심히 배려했다.플라톤의 기록을 보면 이곳에서 4년마다 한번씩 이스테미크 축제가 개최될 때면 9일동안의 축제가끝난 후,따로 이스클레피오스신을 위한 운동경기 및 드라마 공연이 무반주의 모노드라마와 시 등 경연대회로 연결되었다고한다. ○섬세한 조각상 눈길 노천극장에서 북서쪽으로 다시 발길을 옮기면 지금은 몇몇 잔해만 남겨져 있는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의 터를 볼 수 있다.이 신전은 아스클레오피스신을 위해 세워진 도리아식 건축물로 기원전 380년 테오도로스가 6×11기둥(12×23m)으로 제작한 것이다.신전 왼편으로 보면 토로스(원형신전)의 잔해가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고 남겨져 있다.토로스의 원뜻은 ‘신의 제단’이란 단어 테메레로 기둥이 원형으로 돌아가며 미로의 도랑을 만들고 있다.기원전 6세기경 폴리크레트 르존의 솜씨가 한번 더 돋보이는 작품으로 과학적으로 아직 해명되지 않은 불가사의한 건축물이다.돌아가며 제각기 다른 빛깔의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엇갈려 기둥이 세워졌고 외곽에서 보면 26개의 도리아식 기둥이,내곽에선 14개의 코린트식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스클레오피스 성소를 나오면서 박물관을 들르면 성소의 파편들과 토로스 기둥 윗부분인 샤피토의 조각새김에서 폴리크레트 르존의 섬세한 손길을 직접 느낄 수 있다.또한 아스클레피오스 조각상을 비롯,로마시대의 성형수술에 쓰였던 진기한 수술도구들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에피다브로스는 고대 아카익시대에서부터 고전시대까지의 유적과 유물이 골고루 간직되어 있어 희랍 고고미술학상 중요한 유적지이다.그 누구라도 여름밤을 수놓은 별빛과 달빛이 조화를 이룬 노천극장에서 고대연극을 한번이라도 본 일이 있는 이라면,아마 영원히 자신의 생에서 지워지지 않는 추억을 가슴에 간직하게 될 것이다. ◎여행 가이드/아네네서 153㎞… 호텔·민박시설·야영장 등 갖춰 에피다브로스는 아테네에서 153㎞ 떨어져 있는 바닷가 도시로서 비행기편은 없다.아테네에서 자동차로 먼저 나폴리에 도착하면 거기서 30㎞ 지점에 있다.배편은 페리호로 먼저 파로스섬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일반 배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에피다브로스는 잘 알려진 명소인 만큼 호텔 및 민박시설,야영할 장소 등도 이용하기편리하게 갖추어져 있다.
  • 홍콩계 돈도 미 공화당 유입/94년 200만불 대출 담보물 제공

    ◎타임지 보도 【워싱턴 AP 연합】 미 공화당의 싱크탱크(두뇌집단)인 「전국정책포럼」이 지난 94년 의회 선거 직전 홍콩의 한 사업가의 도움으로 은행대출을 받았으며 이 돈이 결국 공화당의 선거운동 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미시사주간 타임지가 28일부터 발매되는 5월5일자 최신호에서 폭로했다. 타임지는 서방 항공업체의 중국과 대만에 대한 항공기판매 중개업무를 하던 홍콩의 암브로스 퉁 영이 94년 11월 의회선거 직전 「전국정책포럼」이 시그넷 은행으로부터 200만 달러를 대출받을수 있도록 자신이 운영하고 있던 미국내 자회사를 통해 대출담보물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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