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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색다른 비틀스를 만날 시간

    5월, 색다른 비틀스를 만날 시간

    영화와 뮤지컬로 만나는 팝 음악의 전설 비틀스는 어떤 느낌일까. 비틀스의 디지털 음원이 지난달 29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비틀스와 비틀스의 노래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른바 주크박스 영화와 뮤지컬도 한국 관객을 찾는다. 영화 ‘비틀스 : 하드 데이즈 나이트’(왼쪽)가 오는 5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개봉한다. 1964년 만들어진 작품이다. 유럽을 석권하고 미국 진출에 성공한 즈음의 비틀스가 겪은 ‘어느 하루’를 보여준다. 허구와 사실을 섞는 독특한 스타일로 뮤직 비디오와 뮤직 다큐멘터리의 원형을 창조한 이 작품은 주크박스 영화의 전설인 ‘사랑은 비를 타고’에 못지않은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직접 비틀스를 연기한다. ‘어 하드 데이즈 나이트’, ‘아이 슈드 해브 노운 베터’, ‘이프 아이 펠’ ‘캔트 바이 미 러브’ 등 초창기 명곡을 즐길 수 있다. 리처드 레스터 감독이 연출했다. 훗날 크리스토퍼 리브의 원조 슈퍼맨 시리즈 2, 3편을 연출한 감독이다. 영상은 4K의 고화질로 끌어올렸다. 사운드트랙은 비틀스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스 마틴이 다시 매만졌다. ‘헤이 쥬드’, ‘예스터데이’, ‘렛 잇 비’, ‘컴 투게더’ 등 비틀스 명곡 40곡으로 구성된 뮤지컬 ‘렛 잇 비’(오른쪽)도 5월 17~19일(하루 1회) 대구오페라하우스, 21~22일(하루 2회)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비틀스 50주년을 맞아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된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비틀스 멤버와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빼닮은 배우들로 구성된 영국 오리지널팀이 공연한다. 이 뮤지컬은 미국 브로드웨이와 일본, 유럽 등 170회 이상의 세계 투어에서 200만명이 관람했다고 한다. 비틀스 탄생부터 해체까지의 과정을 2막 8장으로 구성하며 1960년대 당시 라이브 콘서트 현장을 재현한다.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사이에서 세기의 사랑을 나눴던 모델이자 사진작가인 ‘뮤즈’ 패티 보이드가 한국을 찾아 사인회와 토크쇼 등 공연 행사를 함께하며 천재들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4만~12만원. 문의 1644-1118.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호화외유’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 딸 ‘인스타그램’에 덜미

    ‘호화외유’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 딸 ‘인스타그램’에 덜미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의 ‘호화 외유’로 방 사장 퇴진 요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호화 외유 사실을 폭로한 사실상의 제보자는 방 사장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출장 당시 가족들을 동반해 철갑상어 등 호화 요리를 먹고 명품 아울렛 등을 다닌 사실이 포착됐다. 1일 경향신문과 뉴스타파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방 사장의 외유 사실은 방 사장의 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방 사장의 딸은 인스타그램에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 이라는 글과 함께 현지 사진 등을 올렸다. 경향신문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이 이를 바탕으로 한 제보를 취재한 결과 방 사장은 미국 출장을 가면서 가족들을 동반해 현지에서 최고급 차량을 빌리고 호화 레스토랑과 쇼핑몰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오준 유엔대사 등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의 딸이 아버지와 함께 다녔다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공식업무 일정이라고는 볼 수 없는 관광 일정이었다. 경향신문은 “(인스타그램) 사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장 촬영 장면도 포함됐다”며 “당시 동행했던 직원들에 따르면 방 사장은 9월 24~29일 5박 7일간 일정 중 잠깐 만나 식사를 같이한 것을 빼면 취재진과 별도로 움직이며 하루 렌트비만 1000달러에 달하는 고급차량을 빌려 호화 레스토랑을 돌아다녔다”고 지적했다. 뉴욕에서 명품 아웃렛에서 법인카드로 지출한 내역도 포착됐다. 9월 27일엔 뉴욕 명품 아울렛인 ‘우드베리 아울렛’(WoodBury Outlet)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식비 등을 법인카드로 지출했고, 우드베리의 식당에서 지출한 명목엔 ‘유엔본부 서석민 과장과 업무협의’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뉴욕 한국문화원장과 유엔본부 서 과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방 사장과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뉴스타파는 “방 사장이 회사에 제출한 법인 카드 영수증 내역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방 사장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뉴욕 메디슨 가에 있는 최고급 캐비어 전문점에서 113만원을 결제하더니,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하던 당일에는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63만원을 결제했다. 이밖에도 이태리 음식점에서 26만원, 같은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다시 31만원, 한식당에서는 12만원을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 앞서 방 사장은 아리랑TV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이 인 바 있다. 방 사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정부여당 추천 KBS이사로 정연주 KBS 사장 해임에 찬성하는 등 방송장악 논란도 제기됐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방 사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연초부터 ‘부정부패 척결’ 국정 과제로 내세웠고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 공영방송 사장의 비리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만큼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방 사장 퇴진과 처벌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년 전 흥행 돌풍 뮤지컬 김준수의 ‘드라큘라’ 부활

    2년 전 흥행 돌풍 뮤지컬 김준수의 ‘드라큘라’ 부활

    비극적 사랑의 화신 ‘드라큘라’가 부활한다. 2014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단 2주간만 특별 공연을 갖는 뮤지컬 ‘드라큘라’를 통해서다. ‘드라큘라’는 시간을 초월한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뮤지컬로 재창작했다.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공연되며 호평을 받았다. 주인공 드라큘라 백작은 비운의 인물이다. 1000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며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처와 슬픔을 갖고 있다. 영원히 죽지 못하는 숙명 때문에 연인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고 피에 대한 갈망으로 끝없이 번뇌한다. 가수 김준수, 뮤지컬 배우 박은석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드라큘라’ 역을 맡는다. 2014년 초연 당시 ‘티켓 예매 전쟁’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원작의 주옥같은 노래들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한 무대, 시대 배경과 등장인물별 특징을 고려해 만든 아름다운 의상, 극적인 효과를 더한 조명 등이 어우러져 웅장하고 몽환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재공연에서도 초연 제작팀들이 다시 뭉쳤다. 프로듀서 신춘수·백창주, 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 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 무대 디자이너 오필영 등이다. 데이비드 스완은 “‘드라큘라’는 매우 힘 있고 거대한 이야기”라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드라큘라의 모습이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는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원미솔은 “초연 땐 완성도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번 공연에선 ‘결’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감성적인 작품인 만큼 더욱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필영은 “드라큘라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라며 “이번 재공연에선 초연 때 보여 준 강점들을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만~14만원. 1588-5212.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달구벌서 태어난 뮤지컬 ‘투란도트’ 서울 나들이

    달구벌서 태어난 뮤지컬 ‘투란도트’ 서울 나들이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작품이 서울 뮤지컬 시장에 장기 공연의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방 흥행 기세를 몰아 서울에 입성한 뮤지컬 ‘투란도트’다. ‘투란도트’ 공동 제작사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연출, 음악감독 등 제작진과 주역 배우들이 참석했다. ‘투란도트’는 세계 4대 오페라로 꼽히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물의 왕국 ‘오카케오마레’라는 가상 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창작뮤지컬이다. 2010년 대구시와 DIMF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이듬해 제5회 DIMF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른 데 이어 2012년 중국 동관시 뮤지컬페스티벌, 2014년 중국 상하이 국제아트페스티벌 등에 초청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엔 DIMF 특별공연과 대구 장기 공연에서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창작뮤지컬 사상 최초로 해외(중국)에 라이선스 판권을 수출하기도 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대구를 넘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브로드웨이 등 세계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소재인 ‘투란도트’로 뮤지컬을 만들었다”며 “지역 뮤지컬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우리나라 창작뮤지컬로 생각하고 봐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공연을 앞두고 드라마와 음악을 대폭 보강했다. 대사와 가사를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매끄럽게 수정했고, 음악도 관객들의 극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보완했다. 연출가 유희성은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래도 새로 두 개 더 추가했다”며 “서울 공연에서 첫선을 보일 노래들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투란도트’는 앙상블과 군무가 백미로 꼽힌다. 해파리, 파도, 궁중 신하 등 수중 왕국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앙상블은 극에 생명력을, 화려한 군무는 역동적인 힘을 불어넣는다. 어머니의 잔인한 죽음으로 증오와 복수심으로 똘똘 뭉친 차가운 심장을 갖게 된 얼음공주 투란도트 역은 뮤지컬 배우 박소연과 가수 알리·리사가,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수수께끼의 벽에 칼을 꽂는 폐망한 나라의 왕자 칼리프 역은 뮤지컬 배우 이건명과 가수 정동하·이창민이 열연한다.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오르는 알리는 “어렸을 때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본 이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노래와 함께 연기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투란도트 역의 다른 두 배우보다 배우로서 많이 부족하겠지만 투란도트의 내면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사는 “칼리프가 투란도트를 단 한 번 보고 반하는데, 그 한 번 보고 반하는 매력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초연 때부터 줄곧 출연하고 있는 박소연은 “‘투란도트’는 많이 힘든 작품이다. 투란도트의 기본 정서는 화(분노)다. 화를 계속 유지해야 하기에 그 감정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쳐 힘들 때도 있었다. 이번 공연에선 투란도트의 내면적인 갈등, 느끼고 싶지만 느낄 수 없는 마음을 전하는 데 힘을 쏟으려 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5만~11만원. 1599-198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마타하리’, ‘벤허’ 등 국내 초연 창작뮤지컬부터 ‘보디가드’,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같은 해외 라이선스 초연 작품까지 대작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위키드’, ‘아이다’ 등 흥행 보증 작품들의 재공연도 줄을 잇는다. 내년엔 한국 창작뮤지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 선봉에 뮤지컬 ‘마타하리’가 있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간첩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의해 총살당한 물랑루즈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로, 3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기선제압에 나선다.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온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2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첫 창작뮤지컬이다. 20세기 초 파리를 무대로 ‘지킬 앤 하이드’ 등 국내에서 흥행한 여러 뮤지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주현, 김소향이 마타하리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엄기준, 송창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CJ E&M은 6월 첫 대형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기획·개발에만 4년 걸렸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 이야기에 서태지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 뮤지컬 ‘페스트’는 7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작품으로, 박칼린이 연출하고 김성수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충무아트홀이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벤허’는 8월 첫선을 보인다. 1880년 출간된 루 월리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친구의 배신으로 유대인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한 벤허의 복수 과정을 그린 대작이다.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다시 뭉친다. 40여 억원이 투입된 작품으로 전차경주, 해상전투 등을 무대에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작 ‘서울의 달’이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1994년 MBC TV 드라마 ‘서울의 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라이선스 신작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가 4월 충무아트홀에서 아시아 초연된다. ‘뉴시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189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리더 ‘잭 켈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2년 개봉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가 원작이다. 영국의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극단의 하나로 꼽히는 니하이씨어터의 뮤지컬 ‘데드 독’도 4월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존 게이의 ‘베가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음악적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2012년 영국 초연 작품으로, 저주에 걸려 100년 만에 깨어난 공주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지고지순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뤘다. 12월엔 ‘보디가드’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재연작들도 다양하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맘마미아’가 2월 무대에 오른다. 2013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5월에는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6월에는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스위니토드’, 11월에는 2005년 이후 10년간 단 3번만 무대에 오른 ‘아이다’와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한 ‘몬테크리스토’ 등 명작들이 줄을 잇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새해 영화관서 클래식 공연 어떠세요

    새해 영화관서 클래식 공연 어떠세요

    영화관에서 영화만 보는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다. 영화관에서 클래식 공연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를 내년 1월 1일 오후 7시 생중계한다. 빈 필하모닉이 1939년부터 매년 1월 1일 개최하는 신년 음악회는 전 세계 90여개국에 중계되며 5000만명이 넘는 클래식 팬이 함께하는 새해맞이 행사다. 메가박스는 2013년부터 빈 필하모닉의 신년 음악회를 극장에서 생중계해 왔다. 매년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이는 등 국내 클래식 팬 사이에서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펼쳐지는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서곡, 왈츠, 행진곡 등을 대형 화면과 스피커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러시아의 국민 예술가’ 마리스 얀손스가 2006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지휘봉을 잡는다. 코엑스, 센트럴, 동대문, 이수, 목동, 신촌, 킨텍스, 분당, 영통, 대전, 대구, 광주, 해운대 등 전국 메가박스 13개 지점에서 볼 수 있다. 메가박스는 또 주빈 메타가 지휘한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라스칼라’ 실황을 상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내년 1월 30일까지 일정으로 매주 토요일 세계 명작 오페라 및 발레를 앙코르 상영 중이다. 지난 2월부터 상영해 온 ‘2014~2015’시즌 파리국립오페라발레단 등의 작품 중 꾸준하게 앙코르 요청을 받았던 네 개를 골랐다. 이탈리아 출신 명지휘자 카를로 몬타나로가 지휘하고 젊은 연출가 다미아노 미키엘레토가 연출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한국인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로 선발된 박세은이 출연한 ‘파리오페라발레 갈라쇼’,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세계적인 테너 마르셀로 알바레스가 주연한 ‘토스카’,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오렐리 뒤퐁의 고별 무대인 ‘마농’ 이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브로드웨이, 월드타워, 홍대입구, 김포공항, 인천, 수원, 평촌, 대전, 대구 성서, 울산, 부산 본점, 광주 수완점 등 13곳에서 상영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답답한 여인 마음 전하려 민낯으로 무대 섰어요”

    “답답한 여인 마음 전하려 민낯으로 무대 섰어요”

    뮤지컬 배우 배다해(32)가 진한 ‘메이크업’을 걷어냈다. 작품 속 캐릭터를 오롯이 되살리기 위해 ‘민낯’을 택했다. 주연 여배우로서 화장으로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해 돋보이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놨다. 그 겸허의 마음이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서다. 배다해는 벽을 뚫는 능력을 지닌 ‘듀티율’과 사랑에 빠지는 ‘이사벨’ 역을 맡았다. 이사벨은 가족 때문에 원치 않는 남자에게 팔려가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자유를 잃고 지낸다. 남편이 외출을 허락한 시간은 하루에 단 한 시간뿐이다. 이사벨은 장을 보러가는 한 시간의 나들이만 고대하며 산다. 듀티율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서 짧지만 큰 행복을 느낀다. “이사벨의 아픔에 깊이 공감해 이사벨이 되려고 노력했어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이사벨은 가슴 아픈 캐릭터인 것 같아요. 이사벨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른 공연 때와 달리 거의 ‘민낯’으로 무대에 서고 있고요. 진하게 화장을 하지 않기에 제 내부의 감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요. 이사벨이 처한 상황과 이사벨이 느끼는 감정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관객들께서 무대 위의 저를 이사벨 자체로 봐주실 때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벽을 뚫는 남자’는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벽을 뚫는 남자’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에요. 따뜻함 속에 유쾌한 재미와 발랄한 유머도 녹아 있어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아요.” 신선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벽을 뚫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생긴 듀티율이 벽을 드나들며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듀티율이 벽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자 원인을 알기 위해 알코올 중독자인 의사 ‘듀블’을 찾는 장면, 4인조 어쿠스틱 밴드가 20여개의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듀티율과 이사벨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영원을 함께하는 마지막 장면 등이다.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담고 있는 장면이 많아요. ‘듀블’ 역을 맡으신 고창석·조재윤 선배님께서 나오시는 장면은 굉장히 코믹해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요. 두 분은 1인 4역을 맡아 여러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두 분이 등장하실 때면 객석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유명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했다. 1996년 초연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와 로맨틱한 이야기를 격찬했다. “대사 없이 극의 모든 내용을 노래로 풀어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선율의 곡들이 매력적이에요. 개인적으론 ‘이사벨의 솔로’가 참 좋아요. 하루 중 외출이 허락된 한 시간 동안 마을 장터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예쁜 꽃도 볼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하면서도 그만큼 더 슬프고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사벨의 마음이 느껴지는 노래예요.” 한국에선 2006년 초연 이후 2013년까지 세 차례 공연됐다. 그동안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임창정, 이종혁, 마이클 리, 김동완 등 여러 배우가 함께했다. 내년 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트 대극장, 5만 5000~11만원. (02)749-903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화마당] 힘내라, 대학로야!/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힘내라, 대학로야!/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연극 담당 기자로 대학로를 누비고 다니던 1990년 말 직접 연극에 출연한 적이 있다. 솔직히 어린애 같은 호기심도 없지 않았지만, 연극배우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그들과 하나가 되고 싶은 충동이 훨씬 앞섰다. 그래야 ‘진짜 연극 기자’가 될 것 같았다. 순정한 마음의 발로였다. 마침 기회가 찾아왔다. 내 뜻을 기특하게 여긴 연출가 정진수씨가 마땅한 배역이 있다고 했다. 그가 내민 작품은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이상적 남편’이었다. 한국 실정에 맞게 사회 고발극으로 직접 번안했는데, 당초에 없던 ‘기자’라는 역할을 기어이 집어넣어 내게 맡겼다. 오영수, 김성녀, 양금석, 윤여성 등 지금도 쉽게 꾸리기 어려운 초호화 캐스트였다. 퍽이나 영광적인 데뷔였다. 수줍음 많은 내가 학창 시절에도 감행하지 못한 모험의 결과는 엄청난 만족감으로 채워졌다. 특히 배우의 ‘숙명’에 대한 나름의 개념을 터득한 건 놀라움 자체였다. 비록 몇 마디 대사를 치는 ‘지나가는 행인’쯤의 비중이었으나 떨리는 첫 무대를 준비하던 날, 분장실 거울 앞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쏟았던 기억은 지금도 너무나 선명하게 뇌리에 박혀 있다. 배우의 ‘배’(俳) 자를 풀이하면 ‘사람(人)이 아니다(非)’가 된다. 여기에는 나를 벗어나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또 다른 나, 아바타를 생성해야 하는 배우의 운명이 집약됐다. 인간과 비인간, 그 미묘한 경계를 나는 얼굴에 분칠하던 분장(扮裝)의 순간에 깨달았다. 이 분장이란 의식을 마치면 다른 내가 돼야 한다는 것. 왠지 서러운 감정이 북받쳐 불현듯 눈물이 났던 것이다. 그때의 이런 강렬한 기억 때문인지 기자 아닌 순수 연극 관객으로 돌아선 지금도 대학로는 예사로운 곳이 아니다. ‘배우, 나’의 고향 같은 곳이라면 오버하는 걸까. 저 유명한 해병대 구호의 연극판 버전을 상기시킨다. “한 번 배우는 영원한 배우다.” 영원히 초짜 배우일 내가 감히 엄두도 못 낼 말이지만, 그 구호는 대학로에 둥지를 튼 배우들이 궁핍과 한기를 보듬는 자존의 외침 같은 것이다. 한데 요즘, 그곳의 초겨울 문턱 넘기가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축복의 울림이 가득해야 할 그곳에 연극(공연) 밖의 이런저런 일로 환희 대신 오기, 도전 대신 자포자기, 열정 대신 냉소가 뿌옇게 공중을 떠돌고 있다. 이래서는 연극의 메카라 할 수 있을까 싶다. 슬기롭게 풀 묘책은 없고 그보다 책임 추궁이 앞선다. 나의 데뷔 무대였던 추억의 ‘문예회관’, 현재의 아르코예술극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운영 주체가 오락가락하며 불안한 항해를 하고 있다. 옛 문예진흥원에서 시작된 게 5년 전 독립법인으로 주체가 바뀌더니 두어 번 곡예를 펼친 끝에 최근 원래 그 자리로 왔다. 선장이 불안한 배가 목표점을 상실한 채 산으로 가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대학로 군소 소극장의 맏형 노력을 하며 한국 연극을 호령하던 그 기운은 어디서 찾을까. 나중에 뛰어든 무용은 또 어쩌란 말인가. 서울 대학로는 세계에도 유례없는 소극장 클러스터다. 대형 상업극장 중심인 뉴욕 브로드웨이나 런던 웨스트엔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문화지구다. 연간 수백 편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와 우리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공연예술 콘텐츠 팩토리의 심장이다. 이 심장이 병이 들어 호흡이 가빠지면 우리의 공연예술도 시름시름 앓게 된다. 그 병이 깊어지기 전에 세상을 향해 주문을 외친다. 힘내라, 대학로야!
  • [사설] 서울시 ‘뜨는 상가 세입자 대책’ 주목한다

    상권이 활성화돼 동네가 주목받으면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원주민들이 엉뚱하게 외곽으로 밀려난다. 이 같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제동을 걸어 보겠다고 서울시가 그제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대학로, 인사동, 신촌, 홍대, 서촌 등 갈수록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해지는 곳들을 시범 지역으로 정했다. 우선 시는 이들 지역의 핵심 건물을 직접 사들여 문화·예술인과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저렴하게 빌려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199억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들이 상가를 살 수 있도록 8억원 내에서 대출도 해 줄 계획이다. 임대료 폭등을 막는 데 건물주들의 동참을 적극적으로 유인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노후 상가 건물주에게는 리모델링이나 보수 비용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대신 일정 기간 임대료를 올리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 수십 년 붙박이로 살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이 정작 개발이익에서 소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현상이다. 경리단길, 서촌, 북촌 등 새롭게 주목받는 동네들이 어떤 곳인가. 작은 상점과 실험적인 공간들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일궈 낸 골목 문화권이다. 이런 곳들이 1년에 20~50%씩 임차료가 치솟아 원주민과 소상공인들이 외곽으로 밀려 나가는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그 빈자리가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나 커피점들로 채워지니 고유한 골목문화가 탈색되기도 한다. 종합대책을 강구한 서울시의 노력은 그래서 주목받을 만하다. 민관 거버넌스의 활성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문제는 정책 의지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점이다. 대상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현실에서 건물주들의 호응을 얻는 일부터 쉬울 수 없다. 임대료를 묶는 방안이 시장경제 체제에서 실효를 거둘지도 의문이다. 재력가 임차인을 걸러 내 합당한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 역시 간단치만은 않을 것이다. 종합 대책에 들어가는 돈은 알토란 같은 세금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공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기적 방안을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공연 문화가 오프 브로드웨이, 오프 오프 브로드웨이로 확장한 선례를 다시 주목해 보면 좋을 것이다. 그 확장을 유도하는 데 세금 혜택과 지원금 등 다양한 정책이 뒷받침됐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미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된 지역을 단속하기보다는 골목문화권 배후지를 미리 파악해 투자하는 선제적 행정력이 요구되는 때다.
  • [스타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오하라 역 ‘바다’

    [스타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오하라 역 ‘바다’

    ‘뮤지컬의 디바’ 바다(35·본명 최성희)가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하 바람사)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지난 1월 초연에 이어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재공연에서도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았다. “초연 때보다 더 숙성됐다고 할까요. 이제는 스칼렛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왜 그런 행동을 해야만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제 안에 스칼렛의 ‘에고’가 형성돼 있는 듯해요. 무대에 서면 제 자신이 스칼렛이라고 느껴져요. 무대에 선 저를 보고 어느 누구도 당신이 왜 스칼렛이냐고 반문하지 않을 정도로 스칼렛이 됐어요.” 뮤지컬 ‘바람사’는 미국 소설가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로미오 앤 줄리엣’ ‘십계’ 등을 만든 프랑스 뮤지컬팀이 원작을 토대로 노예 해방, 자유, 인본주의 메시지를 담은 프랑스 뮤지컬로 제작했다. 2003년 프랑스 초연 때 9개월간 90여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신화를 썼다. 바다는 “‘바람사’ 초연 때 아쉬웠던 점은 없다”고 했다. “후회 없이 했어요. 저는 ‘오늘은 있다, 내일은 모른다’는 신념으로 살아요. 오늘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요. 제 공연을 보면 제가 최선을 다하는 데서 느껴지는 감동도 있을 거예요.” 실제 바다는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진으로부터 “스칼렛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는 스칼렛은 타고난 미인이 아니라고 했다. “스칼렛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말을 해야 예뻐 보이는지를 아는 여자예요. 스칼렛을 연기하며 ‘온 동네 남자들이 어떻게 이 여자를 좋아할 수 있었을까’, ‘어떤 여자이기에 남자들이 이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으려 할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그녀의 매력은 자신감이었던 것 같아요.” 바다는 2002년 걸그룹 S.E.S 해체 이후 뮤지컬계에 발을 내디뎠다.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노래도 계속하고 싶어서다. 안양예고 시절 연극에 푹 빠졌다. 1학년 때부터 학교 공연에서 ‘산불’, ‘코카서스의 백묵원’ 등 국내외 유명 작품의 배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때 친구들이 붙여준 닉네임이 ‘바다’다. 장차 연극배우가 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무대에서 연기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편찮아지시면서 집안이 힘들어져 꿈을 접어야 했다. 대학 학비를 전액 지원받는 조건으로 SM과 가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엔 가수들이 돈을 많이 벌었어요. 아버지께서 창을 하셔서 노래는 곧잘 했어요. 노래를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컸어요. 가수 겸 영화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처럼 매력 넘치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SM과 계약 종료 후 연기와 노래, 두 개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뮤지컬의 길을 걷게 됐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죽기 전에 연극이 됐든 뮤지컬이 됐든 최고의 연출가와 함께 꼭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2003년 첫 데뷔 작품으로 뮤지컬 ‘페퍼민트’를 택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잘나가던 아이돌 여가수가 해외 유명 작품이 아닌 국내 순수 창작물을 데뷔작으로 택했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어요. 하지만 소신이 있었어요. 첫 작품은 무조건 창작물로 해야겠다는 믿음이었죠. 당시 뮤지컬 시장엔 아이돌도 없었고 지금과 달리 너무 척박했어요. 개척정신이 없으면 뮤지컬계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었어요. 프런티어 정신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더 큰 뮤지컬 배우로 커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첫 작품 이후 4년여간 뮤지컬 무대에서 바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가수 활동 등 여러 가지 일로 바쁘기도 했지만 둘도 없는 친구의 죽음에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제 주변인 중 가족 같은 사람이 죽은 게 처음이었어요. 2년간 외부 활동을 안 했어요. 외국에 봉사활동을 나가거나 하며 고통을 견뎌냈어요.” 아픔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바다의 행보는 파죽지세였다. 2007년 뮤지컬 ‘텔미 온 어 선데이’로 무대에 다시 선 이후 ‘노트르담 드 파리’, ‘미녀는 괴로워’, ‘브로드웨이 42번가’, ‘금발이 너무해’, ‘모차르트’, ‘스칼렛 핌퍼넬’, ‘카르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매년 뮤지컬 흥행 기록을 세워 오고 있다. “‘텔미 온 어 선데이’는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작품이에요. 무대 등장과 동시에 48곡을 혼자서 다 부르는 ‘모노 뮤지컬’이었어요. 공연이 끝나야만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어요. 한국 공연 당시엔 한참이나 시대를 앞선 뮤지컬이었죠. 배우로서의 실력을 길러 줬어요. 그 뮤지컬을 하며 많이 성장했고 어떤 무대든 두려움이 없어졌죠.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하고 싶어요.”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까지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 출연했을 때가 연예계 인생 통틀어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뮤지컬 출연 횟수도 적지 않았고 방송활동 등 다른 스케줄도 많아 몸이 버티지를 못했다.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뒤 지쳐 쓰러진 적도 여러 번이었다. 영양주사를 맞으며 겨우 버텼다. “당시 저와의 싸움이었어요. 정신력으로 버티며 무대에 섰어요. 하루하루 힘든 공연을 하며 ‘성희야 너 살아 있어?’, ‘괜찮겠어?’라고 묻고 또 물었어요. 정말 처절했던 나날들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공연을 마치고 배우 대기실에 쓰러져 있을 때였다. 나이 지긋한 여성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전갈이 왔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신을 만나러 올 사람이 없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이상한 예감이 들어 만났다. “대기실로 들어오는 그분을 딱 봤는데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단아한 느낌의 그 귀부인이 말했어요. ‘오늘 공연 너무 잘 봤다. 난 판사인데 돈도 명예도 다 얻었다. 내 인생에서 더이상 바랄 것도 이룰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당신의 열정을 보고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난 당신 나이에 당신처럼 열정적으로 살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 내게 이런 뉘우침을 준 사람은 인생 통틀어 당신뿐이다. 당신 덕분에 꺼져 가는 인생의 불꽃이 살아나게 됐다’고. 그때 배우로서 가장 큰 보람과 감동을 느꼈어요. 제 열정을 통해 새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얻는 분이 있다면 오늘 당장 쓰러져 죽는다 해도 삶의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 벅찼어요. 힘들 때마다 그분이 생각나요.” 바다는 내년엔 더 바쁠 것 같다고 했다. “차기 뮤지컬 작품으로 하고 싶은 게 있어요. 그 작품을 하게 된다면 내년에도 뮤지컬을 하게 될 거고 그러지 않으면 음반을 내고 중국 활동에 주력하려 해요. 음반을 오랫동안 내지 못했어요. 10개월 전에 음반을 내려 했는데 그때 ‘바람사’ 제의가 들어와 못 냈어요. 그 이후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고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렀고요. 고교 시절 푹 빠졌던 연극도 다시 해보고 싶어 좋은 작품을 생각해 보고 있어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기도 신라, 저기도 신라, 또 신라… 대학로 ‘신라 전성시대’

    여기도 신라, 저기도 신라, 또 신라… 대학로 ‘신라 전성시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잇달아 선보이며 대학로 소극장 공연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고대 신라를 무대에 되살려 대학로 흥행을 이끄는 양두마차는 창작뮤지컬 ‘풍월주’와 ‘화랑’이다. ‘풍월주’는 2012년 초연 이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지난 9월 8일 개막 이후 매회 관객의 3분의1 이상이 이미 ‘풍월주’를 1회 이상 관람했을 정도다. 신라시대 남자 기생인 ‘풍월’이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신분 높은 여인들을 모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풍월주’는 뮤지컬 사상 최초로 3일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웹툰’ 연재도 시작했다. 한정된 무대 위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숨은 이야기와 작품 배경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가 40여회에 걸쳐 게재될 예정이다. 22일까지 대학로 쁘띠첼씨어터. 4만 4000~5만 5000원. (02)371-8042. ‘화랑’은 삼국 통일의 주역인 신라 화랑들의 꿈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기파랑, 유오, 무관랑, 사다함, 문노 등 화랑이 되고 싶은 다섯 청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고 결국 ‘서라벌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머니가 왕의 첩인 기파랑, 화랑이었던 아버지와 도적떼 우두머리였던 어머니 사이에 외아들로 태어난 유오, 어리광이 심한 무참판댁 외아들 무관랑, 그를 지키기 위해 화랑의 길로 들어선 사다함, 지방 산골에서 자란 화랑의 후예 문노가 화랑이 되기 위한 최종 관문인 ‘비재’라는 시험을 통과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올해 7주년을 맞은 ‘화랑’은 지난해 공연 1200회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무기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 3관. 3만~4만 5000원. 1566-5588. 연말엔 음악극 ‘밀당의 탄생-선화공주 연애비사’도 가세한다. 신라 선화 공주와 백제 서동 왕자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코믹 연애사극이다. 선화 공주와 서동 왕자가 남성들과 여성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연애 선수’라는 설정 아래 설화를 재창작했다. 2011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새로운 사극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서윤미 연출과 공연계 떠오르는 흥행강자 김수로 프로듀서가 손을 잡아 공연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학로 TOM 2관. 1588-1555.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관객 30%가 또 본다는 그 뮤지컬 ‘풍월주’

    관객 30%가 또 본다는 그 뮤지컬 ‘풍월주’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잇달아 선보이며 대학로 소극장 공연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고대 신라를 무대에 되살려 대학로 흥행을 이끄는 양두마차는 창작뮤지컬 ‘풍월주’와 ‘화랑’이다. ‘풍월주’는 2012년 초연 이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지난 9월 8일 개막 이후 매회 관객의 3분의1 이상이 이미 ‘풍월주’를 1회 이상 관람했을 정도다. 신라시대 남자 기생인 ‘풍월’이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신분 높은 여인들을 모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풍월주’는 뮤지컬 사상 최초로 3일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웹툰’ 연재도 시작했다. 한정된 무대 위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숨은 이야기와 작품 배경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가 40여회에 걸쳐 게재될 예정이다. 22일까지 대학로 쁘띠첼씨어터. 4만 4000~5만 5000원. (02)371-8042.  ‘화랑’은 삼국 통일의 주역인 신라 화랑들의 꿈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기파랑, 유오, 무관랑, 사다함, 문노 등 화랑이 되고 싶은 다섯 청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고 결국 ‘서라벌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머니가 왕의 첩인 기파랑, 화랑이었던 아버지와 도적떼 우두머리였던 어머니 사이에 외아들로 태어난 유오, 어리광이 심한 무참판댁 외아들 무관랑, 그를 지키기 위해 화랑의 길로 들어선 사다함, 지방 산골에서 자란 화랑의 후예 문노가 화랑이 되기 위한 최종 관문인 ‘비재’라는 시험을 통과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올해 7주년을 맞은 ‘화랑’은 지난해 공연 1200회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무기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 3관. 3만~4만 5000원. 1566-5588.  연말엔 음악극 ‘밀당의 탄생-선화공주 연애비사’도 가세한다. 신라 선화 공주와 백제 서동 왕자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코믹 연애사극이다. 선화 공주와 서동 왕자가 남성들과 여성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연애 선수’라는 설정 아래 설화를 재창작했다. 2011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새로운 사극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서윤미 연출과 공연계 떠오르는 흥행강자 김수로 프로듀서가 손을 잡아 공연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학로 TOM 2관. 1588-1555.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음 어루만지는 힘, 음악 그 자체에 있죠”

    “마음 어루만지는 힘, 음악 그 자체에 있죠”

    뮤지컬 ‘원스’(Once)의 배우들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선율로 가을밤을 사랑으로 물들이고 있다. ‘가이’ 역의 톰 파슨스와 ‘걸’ 역의 메건 리오든이 그 주역이다. 이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음악이 지닌 치유의 힘’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뮤지컬 ‘원스’는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가 원작이다. 청소기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꿈은 포기한 길거리 가수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 여성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들을 아름다운 음악 속에 담아내 큰 성공을 거뒀다. 뮤지컬은 영화와 주된 이야기만 같을 뿐 세부적으론 다르다. 남녀 주인공의 성격도 다르다. 영화에선 걸과 가이 둘 다 삶이나 정신적 수준이 동등한 반면 뮤지컬에선 가이가 훨씬 더 우울하거나 비참하고, 걸은 가이를 응원하고 격려해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영화에선 가이, 걸 두 사람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뮤지컬은 캐릭터들을 영화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톰) ‘원스’의 백미는 배우들의 연주와 노래다. 다른 뮤지컬들과 달리 오케스트라 없이 12명의 배우가 무대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한다.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만돌린, 아코디언, 베이스, 드럼 등 16종류의 악기가 동원되고 배우 1명이 평균 5개의 악기를 연주한다. “뮤지컬은 보통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불러 매끄럽지 않거나 가식적인 면이 없지 않아요. ‘원스’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극, 라이브 콘서트, 뮤지컬 모든 걸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메건)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그리고 인터미션 때 배우들이 기타와 아코디언, 만돌린, 첼로 등으로 즉흥 연주를 하며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 점도 독특하다. 배우들의 노래가 작품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오디션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배우들은 배역마다 요구되는 음역대를 충족시켜야 하고 연주와 노래 실력도 겸비해야 한다. 톰은 오디션에서 ‘원스’ 노래 중 음역대가 높은 ‘리브’(Leave)와 ‘세이 잇 투 미 나우’(Say It To Me Now)를 기타로 연주하며 불렀고 메건은 ‘더 힐’(The Hill)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불렀다. 메건은 “음악, 움직임, 연기 모든 것이 갖춰져야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은 ‘녹음실’ 장면에서 부르는 ‘‘웬 유어 마인즈 메이드 업’(When Your Mind’s Made Up)을 베스트 노래로 꼽았다. “가장 힘을 쏟는 부분도 녹음실 장면이에요. 공연 속 인물들이 만든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판가름 나는 순간이기 때문에 긴장도 돼요. 음악적으로도 고난이도예요. ‘원스’의 대다수 음악이 4분의4 박자인데 그 음악만 5분의4 박자예요. 템포가 자칫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어 집중하지 않으면 리듬이 바로 엉켜 버려요.” ‘원스’는 2012년 3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독창적인 연출과 진솔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했고 그래미상, 드라마데스크상, 올리비에상 등 뮤지컬에 주어지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국내에선 지난해 말 윤도현, 전미도가 출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먼저 소개됐으며 아일랜드 더블린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은 처음이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6만~13만원. (02)577-198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뮤지컬 ‘원스’ ... 영화보다 풍성하고 정교한 치유의 선율

    뮤지컬 ‘원스’ ... 영화보다 풍성하고 정교한 치유의 선율

     뮤지컬 ‘원스’(Once)의 배우들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선율로 가을밤을 사랑으로 물들이고 있다. ‘가이’ 역의 톰 파슨스와 ‘걸’ 역의 메건 리오든이 그 주역이다. 이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음악이 지닌 치유의 힘’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뮤지컬 ‘원스’는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가 원작이다. 청소기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꿈은 포기한 길거리 가수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 여성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들을 아름다운 음악 속에 담아내 큰 성공을 거뒀다. 뮤지컬은 영화와 주된 이야기만 같을 뿐 세부적으론 다르다. 남녀 주인공의 성격도 다르다. 영화에선 걸과 가이 둘 다 삶이나 정신적 수준이 동등한 반면 뮤지컬에선 가이가 훨씬 더 우울하거나 비참하고, 걸은 가이를 응원하고 격려해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영화에선 가이, 걸 두 사람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뮤지컬은 캐릭터들을 영화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톰)  ‘원스’의 백미는 배우들의 연주와 노래다. 다른 뮤지컬들과 달리 오케스트라 없이 12명의 배우가 무대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한다.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만돌린, 아코디언, 베이스, 드럼 등 16종류의 악기가 동원되고 배우 1명이 평균 5개의 악기를 연주한다. “뮤지컬은 보통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불러 매끄럽지 않거나 가식적인 면이 없지 않아요. ‘원스’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극, 라이브 콘서트, 뮤지컬 모든 걸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메건)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그리고 인터미션 때 배우들이 기타와 아코디언, 만돌린, 첼로 등으로 즉흥 연주를 하며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 점도 독특하다. 배우들의 노래가 작품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오디션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배우들은 배역마다 요구되는 음역대를 충족시켜야 하고 연주와 노래 실력도 겸비해야 한다. 톰은 오디션에서 ‘원스’ 노래 중 음역대가 높은 ‘리브’(Leave)와 ‘세이 잇 투 미 나우’(Say It To Me Now)를 기타로 연주하며 불렀고 메건은 ‘더 힐’(The Hill)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불렀다. 메건은 “음악, 움직임, 연기 모든 것이 갖춰져야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은 ‘녹음실’ 장면에서 부르는 ‘‘웬 유어 마인즈 메이드 업’(When Your Mind’s Made Up)을 베스트 노래로 꼽았다. “가장 힘을 쏟는 부분도 녹음실 장면이에요. 공연 속 인물들이 만든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판가름 나는 순간이기 때문에 긴장도 돼요. 음악적으로도 고난이도예요. ‘원스’의 대다수 음악이 4분의4 박자인데 그 음악만 5분의4 박자예요. 템포가 자칫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어 집중하지 않으면 리듬이 바로 엉켜 버려요.”  ‘원스’는 2012년 3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독창적인 연출과 진솔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했고 그래미상, 드라마데스크상, 올리비에상 등 뮤지컬에 주어지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국내에선 지난해 말 윤도현, 전미도가 출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먼저 소개됐으며 아일랜드 더블린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은 처음이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6만~13만원. (02)577-198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차 대전 당시 ‘단신 연합군 군인과 장신 나치 포로’ 그후…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치닫던 지난 1944년. 연합군 소속의 한 병사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후 포로로 잡힌 한 나치 병사를 몸수색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보도돼 세계적인 화제에 올랐다. 사진 속 주인공은 밥 로버츠 상병, 포로는 독일군 제이콥 나켄이었다. 두 사람의 사진이 화제를 모은 것은 로버츠는 160cm의 키로 영국군 중 최단신 중 한 명, 반대로 나켄은 229cm로 최장신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서구언론들은 '다윗과 골리앗'을 운운하며 이 사진을 헤드라인에 걸었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상징처럼 평가했다.   이 사진을 최근 영국언론들이 다시 보도하고 나선 것은 얼마 전 사진 속 주인공인 로버츠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나치로부터 나라를 해방시킨 공로를 기려 그에게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뒤늦게 우편으로 보냈다. 참혹한 전쟁이 끝난지 70년. 이후 사진 속 두 주인공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먼저 이제는 92세의 증조 할아버지가 된 로버츠는 영국 도싯에 살고있다. 캐나다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1942년 입대했으며 벨기에와 네덜란드등 유럽 각지의 전장을 누볐다. 전투 중 옆 전우가 포탄에 사망하는 광경을 지켜본 것은 물론 저격수 총에 맞는 등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긴 것은 빼놓을 수 없는 그의 무용담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친동생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목숨을 잃었다. 전쟁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결혼해 네 자녀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그렇다면 또다른 주인공 나켄의 삶은 어땠을까? 사실 그의 삶은 더욱 파란만장하다.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인 나켄은 전쟁 전 미국의 서커스단에서 일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자 30대의 늦은 나이에 모국으로 돌아가 군에 입대한다. 이후 그는 사진에서처럼 연합군의 포로가 됐지만 종전 후 삶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이 사진 한장으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브로드웨이 배우로 활동하며 전국구 스타가 됐다. 이후 말년에 고향 독일로 돌아간 그는 지난 1987년 81세 나이로 작고했다. 로버츠는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 그를 키 큰 독일군 병사로만 기억했으며 이름이 뭔지도 몰랐다" 면서 "영어를 매우 유창하게 잘해 나중에 미국 서커스단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2차 세계대전 당시 ‘단신 군인과 장신 포로’ 그후…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치닫던 지난 1944년. 연합군 소속의 한 병사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후 포로로 잡힌 한 나치 병사를 몸수색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보도돼 세계적인 화제에 올랐다. 사진 속 주인공은 밥 로버츠 상병, 포로는 독일군 제이콥 나켄이었다. 두 사람의 사진이 화제를 모은 것은 로버츠는 160cm의 키로 영국군 중 최단신 중 한 명, 반대로 나켄은 229cm로 최장신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서구언론들은 '다윗과 골리앗'을 운운하며 이 사진을 헤드라인에 걸었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상징처럼 평가했다.   이 사진을 최근 영국언론들이 다시 보도하고 나선 것은 얼마 전 사진 속 주인공인 로버츠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나치로부터 나라를 해방시킨 공로를 기려 그에게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뒤늦게 우편으로 보냈다. 참혹한 전쟁이 끝난지 70년. 이후 사진 속 두 주인공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먼저 이제는 92세의 증조 할아버지가 된 로버츠는 영국 도싯에 살고있다. 캐나다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1942년 입대했으며 벨기에와 네덜란드등 유럽 각지의 전장을 누볐다. 전투 중 옆 전우가 포탄에 사망하는 광경을 지켜본 것은 물론 저격수 총에 맞는 등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긴 것은 빼놓을 수 없는 그의 무용담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친동생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목숨을 잃었다. 전쟁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결혼해 네 자녀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그렇다면 또다른 주인공 나켄의 삶은 어땠을까? 사실 그의 삶은 더욱 파란만장하다.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인 나켄은 전쟁 전 미국의 서커스단에서 일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자 30대의 늦은 나이에 모국으로 돌아가 군에 입대한다. 이후 그는 사진에서처럼 연합군의 포로가 됐지만 종전 후 삶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이 사진 한장으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브로드웨이 배우로 활동하며 전국구 스타가 됐다. 이후 말년에 고향 독일로 돌아간 그는 지난 1987년 81세 나이로 작고했다. 로버츠는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 그를 키 큰 독일군 병사로만 기억했으며 이름이 뭔지도 몰랐다" 면서 "영어를 매우 유창하게 잘해 나중에 미국 서커스단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뉴욕서 물랭루즈 무희들 만나자...’미소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뉴욕서 물랭루즈 무희들 만나자...’미소가...”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제70주년 UN 총회의 한 일정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열린 ‘프랑스 친선 행사’에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이 참석, 물랭루즈 무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가을 쏟아지는 뮤지컬 선택 팁 3가지

    올가을 쏟아지는 뮤지컬 선택 팁 3가지

    가을, 뮤지컬 대향연이 펼쳐진다. 해외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부터 대형 라이선스 공연, 순수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하다. 프랑스 오리지널팀들의 내한 공연이 눈에 띈다. 국내 프랑스 뮤지컬의 팬층을 두껍게 한 ‘로미오 앤 줄리엣’과 국내에 프랑스 뮤지컬의 문을 연 ‘노트르담 드 파리’가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세기의 러브스토리 ‘로미오 앤 줄리엣’은 2009년 이후 6년 만의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이다. 2007년, 2009년 두 번의 내한 공연을 통해 프랑스 뮤지컬만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극의 구성과 음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6년 전 벅찬 감동을 선사했던 배우들이 다시 출연해 그날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2009년 벤볼리오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시릴 니콜라이는 로미오로, 순수하지만 당차고 열정적인 줄리엣을 열연했던 조이 에스테르는 더 성숙한 줄리엣으로, 머큐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국내 팬클럽까지 보유한 존 아이젠은 또다시 머큐쇼로 돌아온다. 작곡가이자 작품의 원작자인 제라르 프레스귀르비크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곡들이 추가되는 등 업그레이드됐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지난 2월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도 4주간 앙코르 공연을 한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17년간 카지모도 역을 1000회 이상 소화한 매트 로랑, 그랭구아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 프랑스 초연 멤버인 클로팽 역의 루크 메빌 등 스타 배우들이 모두 출동한다. 2005년 한국 초연 당시 8만 관객을 동원해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다 입장객 수를 기록했다. ‘원스’ 오리지널팀은 모든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와 연기, 안무까지 소화하며 감동을 전한다.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가 원작이다. 2012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독창적인 연출과 이야기로 그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 등 8개 부문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국내 초연인 ‘신데렐라’와 ‘인 더 하이츠’는 라이선스 공연의 대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데렐라’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외부 비평가협회상 등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이 1957년 방송용 뮤지컬로 만들었던 ‘신데렐라’를 더글러스 카터 빈이 무대 뮤지컬로 각색했다.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은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 ‘남태평양’ 등 명작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춘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다. 마법으로 누더기가 드레스로 바뀌고 호박, 생쥐, 여우가 각각 마차, 말, 마부로 변하는 동화 속 내용이 무대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장면이 압권이다. 공연 제작사 엠뮤지컬아트 김선미 대표는 “국내 무대도 브로드웨이 공연처럼 의상과 무대에 심혈을 기울여 화려하고 신기한 마법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시하·서현진·윤하·백아연이 신데렐라 역을, 엄기준·양요섭·산들·켄이 크리스토퍼 왕자 역을 맡았다. ‘인 더 하이츠’는 미국 뉴욕의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민자들의 삶과 꿈, 희망이 진한 감동을 준다. 그동안 뮤지컬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랩, 힙합 등의 음악과 파워풀한 ‘스트리트 댄스’가 관객들을 압도한다. 뮤지컬 ‘마인’에 이어 8년 만에 무대에 오른 배우 겸 힙합가수 양동근,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김성규·장동우, 엑소의 첸 등이 출연한다. 국내 창작 뮤지컬도 주목받고 있다.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풍월주’가 대표적이다. 2012년 초연 이후 세 번째 공연이다. 고대 신라시대, 남자 기생 ‘풍월’인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여왕의 얽히고설킨 사랑을 다뤘다. 슬프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 중독성 강한 노래로 호평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국악기 연주자가 직접 무대에서 음악을 들려주며 애절함과 진한 여운을 극대화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 앤 줄리엣, 원스...뮤지컬 쏟아진다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 앤 줄리엣, 원스...뮤지컬 쏟아진다

    가을, 뮤지컬 대향연이 펼쳐진다. 해외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부터 대형 라이선스 공연, 순수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하다. 프랑스 오리지널팀들의 내한 공연이 눈에 띈다. 국내 프랑스 뮤지컬의 팬층을 두껍게 한 ‘로미오 앤 줄리엣’과 국내에 프랑스 뮤지컬의 문을 연 ‘노트르담 드 파리’가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세기의 러브스토리 ‘로미오 앤 줄리엣’은 2009년 이후 6년 만의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이다. 2007년, 2009년 두 번의 내한 공연을 통해 프랑스 뮤지컬만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극의 구성과 음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6년 전 벅찬 감동을 선사했던 배우들이 다시 출연해 그날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2009년 벤볼리오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시릴 니콜라이는 로미오로, 순수하지만 당차고 열정적인 줄리엣을 열연했던 조이 에스테르는 더 성숙한 줄리엣으로, 머큐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국내 팬클럽까지 보유한 존 아이젠은 또다시 머큐쇼로 돌아온다. 작곡가이자 작품의 원작자인 제라르 프레스귀르비크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곡들이 추가되는 등 업그레이드됐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지난 2월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도 4주간 앙코르 공연을 한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17년간 카지모도 역을 1000회 이상 소화한 매트 로랑, 그랭구아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 프랑스 초연 멤버인 클로팽 역의 루크 메빌 등 스타 배우들이 모두 출동한다. 2005년 한국 초연 당시 8만 관객을 동원해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다 입장객 수를 기록했다. ‘원스’ 오리지널팀은 모든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와 연기, 안무까지 소화하며 감동을 전한다.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가 원작이다. 2012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독창적인 연출과 이야기로 그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 등 8개 부문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국내 초연인 ‘신데렐라’와 ‘인 더 하이츠’는 라이선스 공연의 대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데렐라’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외부 비평가협회상 등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이 1957년 방송용 뮤지컬로 만들었던 ‘신데렐라’를 더글러스 카터 빈이 무대 뮤지컬로 각색했다.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은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 ‘남태평양’ 등 명작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춘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다. 마법으로 누더기가 드레스로 바뀌고 호박, 생쥐, 여우가 각각 마차, 말, 마부로 변하는 동화 속 내용이 무대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장면이 압권이다. 공연 제작사 엠뮤지컬아트 김선미 대표는 “국내 무대도 브로드웨이 공연처럼 의상과 무대에 심혈을 기울여 화려하고 신기한 마법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시하·서현진·윤하·백아연이 신데렐라 역을, 엄기준·양요섭·산들·켄이 크리스토퍼 왕자 역을 맡았다. ‘인 더 하이츠’는 미국 뉴욕의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민자들의 삶과 꿈, 희망이 진한 감동을 준다. 그동안 뮤지컬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랩, 힙합 등의 음악과 파워풀한 ‘스트리트 댄스’가 관객들을 압도한다. 뮤지컬 ‘마인’에 이어 8년 만에 무대에 오른 배우 겸 힙합가수 양동근,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김성규·장동우, 엑소의 첸 등이 출연한다. 국내 창작 뮤지컬도 주목받고 있다.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풍월주’가 대표적이다. 2012년 초연 이후 세 번째 공연이다. 고대 신라시대, 남자 기생 ‘풍월’인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여왕의 얽히고설킨 사랑을 다뤘다. 슬프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 중독성 강한 노래로 호평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국악기 연주자가 직접 무대에서 음악을 들려주며 애절함과 진한 여운을 극대화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줄영상] ‘레미제라블’ 삽입곡 완벽하게 부르는 3살 아이

    [한줄영상] ‘레미제라블’ 삽입곡 완벽하게 부르는 3살 아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삽입곡 ‘그대는 듣는가, 민중의 노래소리를?’(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란 노래를 정성껏 부르는 세 살배기 코엔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네요.   영상에는 오른손에 기브스를 한 채 노래를 부르는 코엔의 모습이 담겨 있네요. 코엔은 모든 가사와 음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노래를 합니다. 아마도 코엔은 최연소 브로드웨이 배우가 될 듯하네요. 이 영상은 코엔의 엄마인 에린 프레너(Erin Frehner)가 촬영한 것으로 지난 25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후 18만 92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사진·영상= Erin Frehn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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