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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대북 정찰비행 계속”/백악관 안보보좌관

    ◎핵사찰 받을때까지/“주한 미군 완전 철수시기 밝힐 수 없다” 【워싱턴 연합】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시설이 아닌가 의심되는 시설물에 대한 사찰을 허용할때까지 북한에 대한 첩보정찰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보좌관이 5일 말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미ABC­TV와의 대담프로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한국방문 직전인 지난 수일동안 미국이 U­2기를 보내 북한영공을 정찰비행 했다는 북한측 주장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때까지 우리는 북한에 대한 첩보감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그들의 지역을 비핵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줄 사찰제도에 동의하면 그때 미국은 첩보감시 활동을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5일 도쿄에서 수신된 관영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미국의 U­2 고공정찰기가 지난 1일에서 3일 사이에 한반도 북반부 상공을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스코크로프트 대변인은 미국이 남북한 화해시도를 지지한다면서 남북한은 오랫동안 신랄한 관계에 있었으나 이제 서로 상대방에게 손을 내밀고 있으며 미국은 그같은 화해시도를 환영하는 한편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주한 미군이 언제 모두 철수될 수 있을지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 국제원유가 계속 폭락/두바이산 배럴당 14.57불 거래

    ◎11월보다 21%나 떨어져 국제원유가격이 계속 폭락하고 있다. 21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우리 원유도입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산 원유는 지난 11월 배럴당 평균 18.39달러에서 20일 현재 배럴당 14.57달러로 무려 21%나 떨어졌고 오만산 원유는 지난 11월 18.94달러에서 20일 15.12달러로 20% 폭락했다. 또 브렌트유는 지난 11월 21.09달러에서 17.41달러로 17% 하락했고 W T I유(미서부텍사스중질유)는 22.45달러에서 18.31달러로 18% 하락하는등 모든 유종이 20일동안 17∼21%나 떨어졌다.
  • “고르비 연내 실각”/미 CIA국장 전망

    ◎우크라이나공 독립 직후/US뉴스지 보도 【워싱턴=로이터 연합】로버트 게이츠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금년말 안에 크렘린의 권좌에서 축출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30일자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가 보도했다. 유에스뉴스지는 최신호에서 로버트 게이츠 신임 CIA국장이 10월말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공화국이 소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하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금년말 안에 축출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 국장의 이러한 분석에 따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이 부시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공화국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 국제원유값 두달째 오름세/오만유 배럴당 2불 뛰어 20불 육박

    ◎원화가치 큰 폭 하락… 도입가 더 올라/석유기금으로 인상요인 해소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국제원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석유를 많이 쓰는 서구 선진국들이 거의 대부분 북반구에 자리잡고 있어 이맘 때면 해마다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모두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에는 남달리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더구나 원화의 환율마저 큰 폭으로 올라 국내 정유회사들은 엄청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 15일 동자부에 따르면 국제 석유시장에서 대표유종으로 꼽히는 오만유의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17.15달러에서 9월 18.3달러,10월14일 19.51달러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두바이유,북해산 브렌트유,미국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등 기준유종으로 꼽히는 원유들의 가격도 19달러에 육박하거나 20달러를 넘어섰다.국내 유가에 반영된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17.7달러이므로 국내 유가에 그만큼 상승요인이 생기는 셈이다.동자부는 올해 국내도입 원유의 복합단가는 배럴당 18.4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원유가 상승에 겹쳐 국내 유가에 달러당 7백30원으로 반영된 환율도 최근 7백50원을 넘어서 정유사들은 원유가 상승과는 별도로 배럴당 20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 유가상승에 의한 손실액이 생각보다 적은 것은 원유수송에 약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오늘 들어온 원유는 이미 한달 전의 가격으로 계약한 것이고 오늘 계약한 원유는 약 한달 후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원유가와 환율이 한꺼번에 오른다 해서 당장 국내 유가를 인상하는 것은 아니다. 성수기의 원유가 상승은 대략 12월쯤 피크를 보이고 그 이후는 하락세로 반전되는 것이 예년의 추세이다.또 현재 유정화재의 78%를 진화한 쿠웨이트가 내년에는 석유수출을 재개할 전망이고 세계 최대의 산유국 소련도 증산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생산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도 안정되게 마련이다.따라서 돌발적인 사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석유사업기금을 활용,국내 기름값을 올리는 일은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 이라크/“모든 핵시설 사찰 수용”/유엔의 미 군사공격 제지 전제로

    ◎미,“군사행동땐 다국군 구성” 【바그다드·유엔본부·런던 AP AFP 로이터 연합】 유엔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해 이라크내 핵시설 및 프로그램에 대해 보다 폭 넓은 내용을 담은 목록을 오는 25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이라크는 13일 유엔 핵사찰단이 국내의 모든 핵시설 및 장비에 대한 조사를 벌이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이라크에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유엔에촉구했다. 한편 유엔핵사찰단의 디미트리 페리코스 단장은 이라크가 핵시설 및 장비에 대한 새로운 목록을 곧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네벙크포트 로이터 AP AFP 연합】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보좌관은 13일 이라크가 핵무기개발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또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있게 될 경우 이는 미국을 비롯한 대이라크연합군의 참여속에서 취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자신은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대규모 대소 경원 G7서 반대”/오늘 개막/백악관,정상회담 전망

    ◎경제개혁 계획 미비로 【케네벙크포트 로이터 연합】 미국은 런던에서 15일 개막되는 서방선진 7개공업국(G­7)정상회담 참가국들간에 대규모 대소경제지원에 반대한다는 합의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이 13일 말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G­7 국가들이 대소경제지원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으나 경제개혁프로그램이 없는 상태에서 소련에 막대한 규모의 재원이 제공되지는 않을 것이란 일반적인 합의가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23페이지에 달하는 서한은 소련경제를 자유시장 경제로 전환하는데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소련이 대규모 경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개혁계획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대한 자금을 제공해도 낭비만 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G­7정상회담에서 부시대통령이 갖고있는 목표는 소련에서 진행되고있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안에 대한 일반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소련이 시장경제를 향한 확고한 계획을 추진할 때까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의 준회원 자격만 부여하고 대소지원도 기술적인 지원에만 국한하기 위해 로비활동을 벌여왔다.
  • 미·소,전략무기 마무리 협상/소 외무등 대표단 내일 방미

    ◎부시,“타결땐 월말 방소… 정상회담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협상을 마무리 짓기위해 오는 10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을 워싱턴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8일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전략핵감축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긴급 메시지를 보낸데 대해 7일 회답을 통해 베스메르트니흐장관을 단장으로하는 고위급 협상 대표단을 파견할 것임을 전달해왔다고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소련 대표단은 오는 11∼12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등 미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피츠워터 대변인은 밝히면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START 협상 완결을 위해 노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부시대통령과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회신이 워싱턴주재 소련대사관을 통해 브렌트 스코우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전달됐으며 소련측 START협상 대표단중에는 미하일 모이세예프 소련군 참모총장,알렉세이 오부코프 외무차관 등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대통령은 이달말께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그 전제조건으로 START 협상 타결을 주장하고 있다.
  • 「쿠르드족 안전지대」 건립 안팎

    ◎난민촌/제2의 「웨스트뱅크」 가능성/구호·자치 인정해도 「독립」관 거리/장기정착땐 중동분쟁의 새 불씨 우려 걸프전의 희생자 쿠르드 난민들을 위한 안전지대가 설치된다. 미군을 비롯한 영국·프랑스군은 이라크 북부 험준한 산 속에서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쿠르드 난민들을 위해 「안전한 천국」(Safe Heaven)의 건설에 나섰다. 쿠르드 난민들을 위한 안전지대는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자코 부근 및 모술 북부의 비교적 평탄하고 도로에서 가까우며 물공급과 배수가 원만한 지형적 조건을 갖춘 곳에 만들어진다. 미국은 6개 정도의 안전지역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70여 만 명의 쿠르드 난민들이 수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전지역 설치공사는 10일 내지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4월말경이면 쿠르드족들이 난민촌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지대 설치는 미국이 대이라크정책을 전환함으로써 가능해졌다. 미국은 당초 이라크 내전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안전지대설치를 강력히 반대해왔었다. 그러나 세계여론의 압력과 쿠르드족 난민들의 상상을 초월한 처절한 참상이 연일 보도되면서 결국 부시 미 대통령은 안전지대 설치를 결정했다. 부시의 결정은 그러나 미국이 「또다른 베트남식 수렁」에 빠지게 될지 모른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당초 안전지대 설치를 반대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부시는 이라크 내전에 개입하게 되면 미군 주둔이 장기화되면서 걸프전의 극적인 승리가 퇘색할 것으로 우려해왔다. 부시의 꿈은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이었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도 쿠르드 난민들을 위한 안전지대는 제2의 요르단강 서안이 되어 또 다른 국제분쟁요인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는 또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쿠르드족 난민들이 안전지대로 몰려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이들까지도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된다.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쿠르드족 난민들이 정착하면 그 통제와 운영을 빠른 시일내에 유엔과 기타 국제기구에 넘겨줄 것이라고밝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난민촌 운영에서 손을 떼기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쿠르드 난민들의 보호를 위해 이라크정부와의 협조를 모색하고 있다. 이라크는 처음에 안전지대 설치를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으나 난민구조에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라크군 지도자들은 19일 안전지대 설치를 총지휘하는 존 샬리 카시빌리 미군 중장과 회담했으며 이라크정부는 유엔과 난민지원을 위한 협정에 조인했다. 후세인 정권은 쿠르드족 난민과 반군들에 대해 화해제스처를 계속 써왔다. 이라크는 난민들에게 고향으로 돌아올 것을 호소하고 쿠르드족들에게 자치권 인정과 일정수의 의석을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르드 반군은 이라크정부의 이 같은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정부군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그러나 쿠르드족 난민문제가 쉽게 해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후세인 정권에 대한 깊은 불신으로 쿠르드족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주저하고 있다. 그들은 과거의 악몽을 결코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특히 도시 중산층들이 귀향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안전지대에서 영원히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미국이나 유엔은 이들의 안전한 귀향길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쿠르드족들은 후세인이 집권하는 한 「안전한 천국」의 문을 나서는 것은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때문에 쿠르드족 난민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으며 그들의 비극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 “이스라엘은 점령지 반환해야”/백악관 안보보좌관,TV회견서 주장

    ◎첨단병기로 방위완충지대 개념 상실/“시리아와는 평화협정 맺도록” 【워싱턴 AFP 연합】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14일 이스라엘이 방위 완충지대로서 아랍 점령지구를 유지할 필요성을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날 미 ABC­TV와의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는 단순한 전략적 거리에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이번 걸프전의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걸프전 동안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훨씬 떨어진 이라크 북부에서 이스라엘을 목표로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었다. 그는 과거 이스라엘이 평화협정의 대가로 시나이 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사실을 상기시킨 후 『이스라엘은 현재 시나이 반도에서 전략적 거리를 더 이상 확보하지 않은 채 엄청난 이집트 군사력과 대치하면서도 국경에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주택장관의 최근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샤론 장관은골란고원과 요르단강 서안 등 『우리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들을 계속 장악하기 위해』 점령지구내에 이스라엘인 정착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안보를 위협하는 『스커드 등 첨단 미사일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제거한다는 조건을 덧붙여』 시리아와도 이집트와 이루었던 것과 유사한 평화협정을 맺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제유가 하반기엔 20불선으로/OPEC 감산결정 이후의 유가전망

    ◎회원국 이견… 공시가·쿼타 준수 의문/미 동향이 변수… 당분간 15∼18불 유지 앞으로 국제유가는 어떻게 될까. 또다시 저유가시대가 도래할 것인지,아니면 본격적인 고유가시대를 맞게 될 것인지가 세계각국의 관심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11·12일 이틀간 제네바에서는 걸프전 종전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첫공식회의가 열려 하루 생산쿼타량의 1백만배럴 감축을 결정했다. 비록 총회가 아닌 가격감시위원회의 결정이었지만 원유의 과잉공급으로 폭락국면을 맞고 있는 OPEC로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대로 놔두었다 가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기름값이 물값」이라는 사태로까지 번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루 1백만배럴 감산결정이 정말 원유값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현재 OPEC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사우디·이란·베네수엘라의 증산에 힘입어 당초 쿼타량보다 50만∼ 1백만배럴이 많은 2천3백만∼2천3백50만배럴 수준이다. 이에 반해 총수요는 하루 2천2백만배럴 수준. 시장에 물건이 넘치는 데 가격이 오를 까닭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감시위원회가 폐막된 12일 홍콩시장의 5월 인도분 두바이유는 배럴당 14.5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의 5월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9.27달러였다. 브렌트·두바이유는 물론 오만·미국 텍사스중질유 모두 배럴당 20달러 미만이었다. 이같은 가격수준은 걸프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7월보다는 1∼2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쿼타량을 1백만배럴 줄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배럴당 21달러의 공시유가 회복을 노린 OPEC의 감산결정이 제대로 지켜질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현재 두가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OPEC의 가격조정능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현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소 낙관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우선 13개 회원국중 걸프전 패전국인 이라크가 불참했다는 사실과 알제리·이란 등이 하루 2백만배럴의 감산을 요구하며 1백만배럴의 감산에 유보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회의벽두에 사우디가 보인 감산에 대한 문제제기와 1백만배럴 감산만 결정했을뿐 국가별로 생산쿼타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런 점들을 들어 OPEC의 결속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달리 대부분의 석유전문가들은 당분간은 OPEC가 삐그덕 거리더라도 6월 정기총회를 거치면서 다시 강화돼 월동기에 접어들게 되는 9월부터는 배럴당 20달러 수준을 보일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이란과 알제리가 유보의사를 표시하긴 했으나 전통적인 고유가정책 지지국가들로 증산의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이번 회의로 서방국가에 다소 호의적인 사우디 등 온건국가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사실 걸프전으로 서방국가들에 부담을 안고 있는 사우디의 감산반 대주장이 이번 회의에서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감산결정은 지켜질 것인지의 여부를 떠나 사우디의 독주를 막겠다는 여타산유국들의 의지라는 분석이 크다. 바꿔말해 승전으로 OPEC내 입지가 크게 강화되리라던 사우디가 첫번째 좌절을 맛보았으며 앞으로 국제석유시장의 유가는 결코 서방세계에 꼭 유리하게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이다. 다만 전비부담과 전후복구에 많은 돈을 들여야하는 사우디가 갑자기 감산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점이 중요 변수로 남는다. 사우디는 산술적인 계산으로 볼때 가격상승이 오히려 오일달러의 규모를 크게 해 자국에 이익인데도 꾸준히 감산을 반대해왔다. 사우디가 거부의사를 표시해온 이유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감산을 한다해도 가격상승효과가 별로 되지않을 거라는 점 ▲때문에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는 것이 오히려 수입이 많다는 점 ▲다국적군의 도움을 받아 이들 국가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점 ▲강경국들의 감산결정에 따를 경우 간신히 회복한 OPEC내 주도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이다. 이렇게 볼때 국가별 감산량이 정해지지 않은 현상황에서 사우디가 생산쿼타량을 낮출 것이라는 데에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인게 사실이다. 게다가 1·2차 오일쇼크때 중동에 빼앗긴 석유시장을 다시 잡은 미국도 사우디와 비슷한 입장이다. 미국은 더욱이 걸프전의 승전으로 사우디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입장이어서 향후 유가는 미국의 뜻에 따랑 좌우될 여지도 많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면 OPEC 강경국가들의 배럴당 21달러 주장과 미국·사우디의 배럴당 15∼16달러 유지 의지가 한동안 접전을 계속하다 적정한 선에서 합일점을 찾게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따라서 올 국제석유시장의 원유가는 큰 변동없이 배럴당 15∼18달러 사이를 오르내릴 거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아라파트 사임 없인 PLO와 협상 거부”/백악관 보좌관

    【워싱턴 연합】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3일 미 ABC 방송과의 대담프로에서 이번 걸프전장에서 사담 후세인 편에선 야세르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의장으로 있는 한 PLO가 전후 평화협의과정에서 참여하는 것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아라파트는 엄청나게 잘못된 판단을 했으며 당장 누가 PLO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PLO 지도부는 걸프사태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마음에 없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지도부로서는 PLO가 실질적인 평화과정에 적합한 협의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라크 정부의 진로와 관련,『사담 후세인이 적합한 희생양을 만들어 자신의 패배를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전후경제」 유가·통상체계 재편에 초점

    ◎OPEC의 통제능력 회복 노력/미 업은 사우디는 증산 계속할듯/가격안정 전망속 11일 총회 주목 걸프전쟁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남에 따라 이 결과가 향후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유가의 흐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우리도 이 관심권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국제석유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배럴당 16∼18달러 수준의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쪽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최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의 행동으로 미루어 낙관론을 펴는 것은 너무 성급하지 않느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소 비관적인 이들의 전망은 걸프사태이전인 지난해 7월 OPEC 회원국들이 합의한 배럴당 21달러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실제 종전후 원유시장의 관리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빔에서 OPEC회원 6개국 대표가 비공식 모임을 가진 뒤부터 국제원유가는 비록 소폭이지만 속락의 흐름을 멈추고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부시대통령의 종전선언이 발표된 28일 런던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4월 인도분이 19.6달러였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돌입으로 조기종전의 기대가 높았던 22일의 배럴당 17.25달러보다 2.35달러가 오히려 뛴 것이다. 국내 원유평균도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시장의 오만유도 비슷했다. 22일의 배럴당 13.45달러에서 28일에는 1.75달러가 오른 15.20달러로 거래됐다. 이같은 수준의 유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의 시장수준과 비슷하나 벌써부터 들먹거리고 있다는 사실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승전에 따라 「중동대형」으로 군림하게 될 미국과 이를 등에 업고 앞으로 OPEC내 주도권을 다시 잡게될 사우디의 의중이 무엇이냐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 사우디는 25일 열린 OPEC 6개국의 비공식모임에 불참했다. 비록 비공식모임인데다 오는 11일 열릴 OPEC 임시총회에 앞서 사전 의견조정의 성격이 컸지만 사우디의 불참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우디의 OPEC내 입지가 다시 강화됐고 향후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입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이미 전쟁중 자국을 지원하고 있는 다국적군을 돕기 위해 끊임없는 원유증산을 꾀해왔다. 당초 생산쿼타물량인 하루 5백50만배럴보다 우리나라의 3일 소요물량인 2백50만배럴이나 많은 8백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공급이 끊긴 4백80만배럴엔 못미치지만 이같은 증산은 국제유가 안정에 크게 기여해온게 사실이다. 문제는 많은 OPEC 국가들이 바라는 것처럼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걸프사태전의 생산쿼타량으로 돌아가는 데에 과연 사우디가 동의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대해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이다. 사우디뿐 아니라 사우디를 원격조정하게 될 미국도 다국적군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한다. 전쟁에 참여한 서방세계에 무리를 주지않는 유가와 산유량을 사우디가 절대 거절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사우디는 걸프전에서 1백35억달러를 출연한 최대 전비부담국가이다. 전후 복구 및 전비충당을 위해서도 더 많은 원유를 팔아야 할 처지다. 복구가 끝나면 생산을 재개할 쿠웨이트도 유가상승을 막는 주요 요인이다. 폐허가 다된 국가의 재건을 위해서는 원유증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유가회복을 노리는 많은 OPEC 국가들이 있긴하나 원유시장의 평균유가는 배럴당 16∼18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석유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이같은 국제유가는 배럴당 19.40달러인 국내기준유가와 비교하면 3.40∼1.40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이 차이를 석유사업 기금으로 거두거나,아니면 국내기름값을 15∼5% 정도 인하해야 된다. 이에대해 동자부 고위당국자는 『우선은 이 차이를 석유사업기금으로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분간은 국내기름값 조정은 하지않겠다는 뜻이 명백하나 이 문제는 국내물가문제 등과 관련지어 볼때 앞으로 상당한 논란의 소지를 안고있다. ○미의 세계무역 신질서 확립 시도/“UR 조기타결” 밀어붙이기 전환/한국,협조통해 쌍무압력 피해야 걸프전쟁의 종전에 따라 미국이 「힘」을 바탕으로 한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새로운 국제통상질서의 확립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한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한국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등 미상무부와 일부 언론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미 행정부처가 한국의 대미 약속사항의 이행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인데다 특히 대한통상마찰의 진원지였던 미 상·하원과 언론,민간업계에서는 한국의 입장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상공부가 최근 통상담당인 유득환 제1차관보의 방미결과를 토대로 대미 통상홍보를 강화하는 등 정부당국이 걸프전쟁 이후 새로운 한미 통상마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나 조만간 재개될 UR협상 등과 맞물려 종합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한미 통상관계는 지난해말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의 대립으로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UR협상의 진전과 상당한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다. 미국이주도하는 국가간의 다자간 협상인 UR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곧바로 힘을 바탕으로 한 쌍무적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신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창조를 위해 부심하는 강도는 걸프전쟁에 못지 않다. 부시 미 대통령은 걸프전쟁의 종전직전인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행정부가 곧 의회에 제출할 신속승인절차(패스트트랙) 연장안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속승인절차란 미 의회가 미 행정부에 부여한 일괄협상권한. 미 행정부가 이 절차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오는 5월말까지 상대국과 통상협정을 체결해야 하며 이에앞서 90일전인 2월말까지 의회에 체결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미 의회가 UR협상이 더이상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행정부의 일괄 협상권한 시한연장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 행정부는 UR협상을 더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된다. 당초 미 의회는 이 시한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걸프전쟁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힘입어 연장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따라서 UR협상 시한이 1∼2년 정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미국내의 최근 보호무역주의 회귀움직임이다. 미 의회는 보호주의적 움직임을 본격화,칼 레빈상원의원(민주)이 지난달 30일자로 대외무역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는 슈퍼 301조를 5년동안 더 연장하고 보복조치의 내용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제출한데 이어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민주) 등도 지난 7일자로 또 다른 내용의 슈퍼 301조 연장 및 강화법안을 제출한 것이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비롯,각종 외국인 투자를 엄격히 규제하는 법인들이 무더기로 입법이 추진되는 등 다각적인 보호주의강화 입법활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미 의회내의 보호주의강화 움직임은 앞으로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한 미국의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걸프전쟁이 진행중이던 지난 2월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미 양국간 서비스분야 양허협상에서 미국측이 의료보건 및 법무서비스를 포함,서비스시장의 대폭적인 개방을 촉구,올들어 대한 시장개방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따지고 보면 미 행정부가 지난해말 UR협상에서 입장이 대립된 EC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어정쩡하게 협상시한을 연기한 것도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EC국가들과의 의원만 협조관계를 의식해기 때문이다. 이제 걸프전쟁이 끝난 마당에 UR협상의 재개와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통상전략을 구사,UR협상을 조기타결로 유도할 것임은 분명하다. 정부로서는 한미 통상관계에서 미국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는 통상의 지혜가 필요하다는게 통상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또한 다자간 무역협상인 UR협상의 타결에 진력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미국측으로부터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농산물을 비롯,서비스분야 등에서 신축적인 입장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차량 10부제 그대로/걸프지상전 불구/유가도 현수준 유지

    ◎국제유가 계속 하락세 걸프전이 지상전으로 돌입한 24일 국제원유시장은 휴일인 탓에 거래가 없었으나 미국 등 다국적군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국제원유가는 큰 변동없이 하향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날인 23일 도쿄와 싱가포르 등 국제원유시장의 유가는 지난해 8월 전프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브렌트유 등 4개 기준 유종의 이날 가격동향을 보면 브렌트유가 22일 배럴당 17.56달러에서 0.31달러 떨어진 17.25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미국 텍스사중질유는 0.91달러 하락한 17.59달러 두바이유는 0.25달러 떨어진 12.90달러로 거래됐다. 이에따라 원유선적후 국내로 들여오는 수송기간이 1.5∼2개월인 점을 감안할때 오는 3∼4월의 국내기름값의 기준이 되는 평균원유 도입단가는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동자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지상전 돌입과 국제원유가 하락전망에 따른 국내기름값 및 소비억제대책에 대해 『전쟁이 끝난뒤 향후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이 확실히 설때까지는 국내기름값을 조정할 계획이 전혀없다』고 밝혀 당분간 국내기름값을 손대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자가용승용차 10부제운행 및 전자식전광판 가동금지 등 에너지절약시책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혀 선별적으로 처리할 계획임을 비췄다.
  • 미 군함 2척,이라크 기뢰와 첫 충돌(걸프전쟁현장)

    ◎미,사우디에 최대규모의 병참기지 건설/불 장성,“이라크군,지상전 저항능력 없다”/「다국적군 지지」 모로코,돌연 중립입장 표명 ○8만여 병력 지원 가능 ○…미해병은 이라크와 소련의 모스크바 회담이 실패로 끝나면 공세를 개시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공격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전진보급기지 설치를 완료했다. 8일만에 사막에 설치된 미해병 보급기지는 베트남전 당시 수년에 걸쳐 건설된 보급기지 보다 큰 사상최대의 규모라고 찰스 크루라크 준장은 말했다. 북쪽으로 진격하는 8만여명의 해병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이 보급기지를 책임지고 있는 크루라크 준장은 『과거의 어떤 보급기지 보다도 규모가 크다』면서 『이번 전쟁은 병참전쟁』이라고 말했다. ○적군 식별요령도 교육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 육군은 17일 곧 개시될 것으로 보이는 지상전 G­데이를 앞두고 장병들에게 피아군 식별요령에 관한 브리핑을 실시. 지상전은 이라크 진지들로부터 불과 수㎞ 떨어진 한 전술집결지역에 있는 미육군 부대들이 공격의 선봉에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 병사들은 지난 수일간에 걸쳐 개인화기를 점검하고 다국적군 병사들에 대한 오인 사격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을 받았으며 일부 미군 부대는 부대소속 차량을 다른 다국적군 부대에 파견,외양을 구별하도록 하기도 했다. 다국적군은 또 지상전 「G­데이」가 다가옴에 따라 M­16 자동소총에 장착할 야간 레이저 투시경 등의 첨단 장비를 일선 보병부대에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지상전투에 매우 중요한 보급선과 장비관리체계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미군함 2척이 18일 걸프전이후 처음으로 걸프해 북부해역에서 기뢰로 보이는 물체들에 부딪쳤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기뢰에 부딪친 미 군함 2척중 수륙양용 헬기운반함인 트리폴리호에서는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됐으나 다른 한 척인 이지스 미사일 순양함인 프린스턴호에서는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 고위 미군 장교는 뉴스 브리핑에서 트리폴리호와 프린스턴호가 『기뢰일 가능성이 있는 수면하의 물체들』에 부딪쳤다고 밝히고 사고 발생당시 이 군함들은 96㎞내지 1백92㎞ 정도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 합동 작전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평화적 종식전망 밝다”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18일 이라크가 자신이 제시한 평화안에 대해 걸프전 해결 전망을 밝게 하는 반응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이날 부르키나 파소의 프로스페 보쿠마 외무장관의 방문을 받고 쿠웨이트에서 철수하라는 제안에 대해 이라크가 철수용의를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BBC방송이 청취한 이 방송은 『라프산자니 대통령이 걸프지역 문제의 해결전망이 밝은 것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이란의 이니셔티브가 다행스럽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내림세로 ○…18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걸프전 종식을 위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제안을 휴대하고 귀로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런던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유가격은 런던 원유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가격이 전날에 배럴당 17.04달러에서 16.60달러로 떨어졌는데 상인들은 고르바초프­아지즈회담이 걸프전 종식의 희망적 조짐으로 받아들여진 때문으로 풀이. ○…다국적군에 군대를 파견한 하산 모로코 국왕은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 발표후 걸프사태에 중립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절친한 우방국으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사우디를 방어하기 위해 걸프지역에 군대를 파견한 모르코가 걸프지역에 군대를 파견한 국가로는 이례적으로 이라크의 조건부 철군 발표를 환영하고 나섰다. 정치 분석가들은 하산 국왕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모로코 국민들의 지지가 고조됨에 따라 걸프사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로코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 하룻만에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를 비난하고 나섰으며 일주일만에 사우디에 1천3백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야당측은 이들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하산 국왕은 아직까지 철군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환자 수용능력한계에 ○…바그다드 시내 병원들은 전력과 물은 물론 식품 및 마취제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여서 거의 붕괴직전 상태이며 수많은 환자들을 수용할 능력도 없다고 한 아랍 의사가 증언. 동료 의사들과 함께 바그다드 하르흐병원에서 10일 동안의 파견근무를 마치고 암만으로 귀환한 이 의사는 2백40개의 침상을 갖춘 하르흐병원에서는 매일 모든 유형의 외과적 수술이 실시되고 있으며 환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라고 밝히면서 『물이나 전력 등이 끊겼으며 수술 여건도 거의 절망적인 상태』라고 첨언. ○…이라크군은 한달 이상 전개된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폭격으로 인해 지상전에 저항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걸프주둔 프랑스군 부사령관 다니엘 가조 준장이 18일 밝혔다. 가조 준장은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라크군이 실제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이 불가능한 시점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상전 개시일자는 알 수 없으나 1만4천명의 프랑스군은 필요하다면 수일내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조 준장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소련 방문과 관련 『프랑스군은 그러한 정치적 해결노력이 지상전 개시에 앞서 전쟁을 종식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는 공격을 준비하는데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현재 차우셰스쿠 증후군(신드롬)에 시달리고 있으며 측근들을 불신한 나머지 거처를 수시로 옮기고 있다고 프랑스 일요지 디 망시주르날(JDD)이 서방외교 및 군소식통들을 인용,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후세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미군기의 공습을 받아 완파된 방공호에도 머문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JDD는 후세인 대통령이 군사기 저하,외교관 등 고위 측근의 이탈 등으로 갈수록 고립돼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사람들과의 접촉을 기피한채 자신의 전용 벙커에도 잘 머무르지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군사 및 정보 관리들은 컴퓨터의 도움을 받은 분석자료를 근거로 쿠웨이트에 있는 이라크 전투병력중 15%가 그간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추정하고 있다고 미 NBC­TV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한 신뢰할 수 있는 컴퓨터 모델분석」에 의해 나온 이 수치가 정확하다면 54만5천명의 이라크 병력중 최소한 8만1천7백50명의 무력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군 철수 2년 걸릴것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17일 걸프위기 발발 이후 중동각지에 투입된 미군의 엄청난 장비를 완전히 철수시키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군사분석가들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축출되거나 살해되더라도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은 이라크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주둔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유가 당분간 조정안해/정부

    ◎원유값 내려도 단계적 대응 방침/「차량 10부제 운행」 걸프전이후에도 계속 정부는 걸프전이 끝나 국제원유가가 폭락하더라도 국내 기름값을 당분간 조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걸프전 발발 직후 시행된 자가용승용차 10부제 운행 및 네온사인 가동금지 등의 에너지절약 시책도 곧바로 해제하지 않고 국제원유가 동향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동자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8일 『걸프전 발발이후 국제원유가는 예상을 뒤엎고 폭락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국내원유 도입단가도 선적후 수송기간이 2개월인 점을 감안할때 3월부터는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1월과 2월 현재의 국내원유 평균 도입단가가 각각 배럴당 26.77달러,22.97달러로 국내기준 유가인 배럴당 19.40달러를 웃돌고 있어 정유회사에 유가완충을 위해 지급해야할 손실보전금만도 약 3천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이같은 규모의 손실보전금이 발생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 국제원유가가 폭락하더라도 석유사업기금의 징수기준인 배럴당 19.40달러의국내기준 유가를 낮출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지난해 11월 휘발유·등유 가격을 배럴당 25달러 기준으로 인상했다고 하나 이는 유가간 가격구조 개선이었을뿐 걸프사태에 따른 유가조정은 아니었기 때문에 국내 기름값을 조정할 이유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걸프전 직후 시행된 에너지절약 시책과 관련,『현상황으로 미뤄볼때 하향 안정세의 국제원유가가 폭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국제가격 동향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전제,장기간 소요되는 복구기간중의 가격추이를 지켜보며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시책부터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혀 전쟁이 끝나더라도 2∼3개월 동안은 자가용 10부제 운행 등을 계속 시행할 뜻임을 비췄다. 현재 국내 기름값은 휘발유·등유의 경우 배럴당 25달러 수준으로 경유·벙커C유·도시가스 등은 배럴당 18달러를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져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기름값의 평균기준 유가는 배럴당 19.40달러이다. 한편 15일 현재 국제기준 유종의 배럴당 가격을 보면 영국 브렌트유 17.33달러,미국 텍사스 중질유 20.73달러,두바이유 13.20달러,오만유 13.75달러를 각각 기록,지난해 8월 걸프사태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걸프전 유가」 예상깨고 안정세

    ◎“소문에 팔고 소문에 사는 현물시장”/전쟁 장기화에도 오히려 하락/비축유 방출·소비절약·증산도 원인/당분간은 OPEC 공시가인 21불 유지할듯 걸프전 발발과 함께 배럴당 1백달러까지 폭등하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국제원유가는 오히려 폭락하는 이변을 낳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는 조짐마저 보이는 데도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개전 23일째로 접어든 지난 8일 국제석유시장의 배럴당 원유가는 영국 브렌트유가 21.30달러,미국 텍사스중질유 21.33달러,두바이유 14.85달러,오만유 15.40달러로 걸프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8월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두바이산 14.85불 당초 전망과 달리 원유가가 이처럼 떨어지는 것은 ▲소문에 따라 사고,사실에 파는 현물시장의 특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선진 소비국의 비축유방출 ▲세계 각국의 소비절약 등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먼저 현물시장의 경우 시장 특유의 「심리학」이 있다. 현물시장의 가격은 앞으로 닥칠 재난이 무엇인가를 예측해서 이 재난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나 되느냐는 판단에 따라 움직인다는 얘기이다.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개전까지의 6개월동안 국제원유가는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심리적 불안감,이른바 전쟁프리미엄에 의해 움직였다는 것이 미 뉴저지주 계량경제학파에 속한 석유전문가 피터 비텔의 분석이다. 그러나 줄곧 오름세를 보인 현물시장의 원유값은 막상 전쟁이 터지고 나니 폭삭 주저앉아버렸다. 「소문일때 사고 현실로 드러나면 파는」 현물시장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전쟁프리미엄 여파 이같은 현물시장의 특성외에 국제석유수급이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유가하락의 또다른 이유이다. OPEC의 산유량은 지난해 12월 현재 하루 2천3백60만배럴로 OPEC의 합의사항인 생산쿼타량 하루 2천2백49만배럴을 1백11만배럴이나 초과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과잉현상은 사우디 등의 대폭적인 증산에 기인한 것으로 사우디는 하루 5백38만배럴의 생산쿼타량을 3백12만배럴이나 웃도는 8백50만배럴을 생산했다. ○하루 백만배럴 늘려 이처럼 생산량이 늘었어도 겨울철 성수기의 수요를 고려할때 하루 1백만배럴 정도의 부족사태가 예상돼 왔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각국이 소비절약에 나섬으로써 오히려 하루 1백만배럴의 원유가 남아돌게 됐다. 선진 소비국의 비축유 방출도 유가하락을 부채질하는데 기여했다. 1백일분 이상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는 국제에너지기구 소속(IEA) 21개 회원국은 전쟁이 터지자 하루 2백만배럴의 원유를 방출,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5억8천만배럴의 비축량을 갖고 있는 미국도 2월중에 3천3백75만배럴의 전략비축석유(SDR) 방출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1백40일분을 비축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유가가 급등할 소지는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하나 OPEC의 공시유가인 배럴당 21달러 아래로 떨어지리라는 기대도 성급하다는 주장이다. ○고전적인 예에 불과 현물시장의 특성을 분석할 비텔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걸프전은 심리적 요인으로 소문에 따라 원유를 사고 사실일때 다시 파는 현물시장의 고전적인 예에 불과하다. 때문에 어느때고 다시 기이한 소문이 나돌게 된다면 현 국제원유가의 하향 안정세는 일시에 무너지게 된다』
  • 소강속 공습피해 증가… 초조한 후세인

    ◎이라크,화학무기로 전면전 도발 가능성/지상전 앞당겨 선전용 전과 획득 필요성/“미군 전사 늘면 워싱턴에 반전여론” 기대/미선 “아직 여건 성숙 안됐다” 피해 최소화작전 고수 이라크가 다국적군을 상대로 지상전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카프지 공격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경지역에서 크고 작은 전투를 계속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들이 보여준 공격의 위력은 군사적으로 다국적군의 전력에 큰 소실을 줄만한 것은 못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지상전을 벌이는 이들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때맞춰 사우디아라비아 국경부근 쿠웨이트 영내 와프라지역에는 수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이라크군 병력과 탱크부대가 집결중이라는 보도가 나돌아 이라크가 전면 지상전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다국적군측은 이같은 대규모 병력이동설을 부인하고 아직 이라크가 전면 지상전을 준비하는 기미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라크가 소규모 게릴라식 지상전을계속한 이유도 다국적군측에 군사적으로 위해를 가하기 보다는 다른 비군사적인 목적에 있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전이래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의 보급망과 통신망은 거의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라크로서는 다국적군의 전략대로 공습만 계속 당하다가 제대로 한번 판을 벌려보지도 못한 채 주저앉고 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래서 서둘러 지상전으로 국면전환을 꾀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라크가 가급적 빨리 지상전을 벌이려는 이유는 어떻게 하든 다국적군측,특히 미군 전사자가 많이 나도록 하겠다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은 미의 최대약점이 여기 있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전사자가 많이 날수록 미국은 국내 여론의 악화로 전쟁결의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카프지 전투에서 미군은 11명의 사망자를 냈고 이라크는 이를 대단한 전과라고 대내외에 선전했다. 개전 이래 계속 다국적군의 공습에 당하기만 해온 후세인으로서는 대내적으로도 가시적인 전과를 내놓아야 될 시점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다국적군이 실제로 당할 피해와는 상관없이 국내적으로 선전가치만 있으면 되는 작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사우디에 대한 스커드미사일 공격,해상 원유유출,쿠웨이트 유전폭파 등도 모두 이런 차원에서 시도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아직 이라크의 지상공격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시대통령도 1일 『필요하다면 지상전을 하겠지만 섣불리 하지는 않겠다』고 못박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 후세인이 바라는 대로 지상전을 벌이지 않고 계속 당초 작전대로 공습위주 작전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안보 보좌관도 후세인의 지상전 도박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쓸데없이 참호 밖으로 기어나와 자기들의 위치만 노출시켰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노출된 이라크군 탱크·병력에 대해 다국적군은 B­52기까지 동원해 맹폭을 퍼붓고 있다.미국은 공습을 충분히 더 한 다음 아군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에 가서 지상전을 펼치겠다는 기본전략을 아직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로서는 이러한 미국의 태도를 바꿀 모든 수단을 앞으로 다 동원해 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쿠웨이트에 배치된 병력을 총동원,전면 지상전을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울러 후세인이 수시로 위협해 온 대로 화학무기를 최후수단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카프지를 점령한 직후 대국민 방송을 통해 이를 『우뢰와 같은 폭풍의 시작』 『대규모 지상전의 서곡』 『영웅적 승리』 등으로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이를 보고 군사전문가들은 후세인이 전쟁을 군사적으로는 이미 승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치적인 이해를 챙기려 한다는 분석을 내리기도 했다. 즉 전후 대내적으로는 자신의 권력유지,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중국지역내 역할 감소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후세인이 다국적군과 조기 지상전을 유도해 자신이 쓸수 있는카드들을 모두 써먹은 뒤 적당한 선에서 종전으로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상황은 후세인에게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다국전군으로서도 지상전투의 위협은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라크의 지상전 도발은 싸움의 양상을 어떻게든 바꾸어 보겠다는 후세인의 계산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역설적으로 다국적군의 작전이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태발전이기도 한 셈이다.
  • 격전뒤의 시가지… 걸프전 이모저모

    ◎미,“화학탄 피격땐 핵무기 사용 불사”/카프지 시내엔 이라크군 시신 즐비/이란,“이라크에 식량·의약품등 제공”/이스라엘 장성,“영공통과 불허땐 요르단 공격” ○…댄 퀘일 미국 부통령은 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걸프전쟁 기간중 어느 시점엔가는 다국적군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고 다국적군이 이에대해 핵무기를 사용,반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퀘일 부통령은 이날 톰 킹 영국 국방장관과 회담하기전 영국 BBC 방송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세인은 대포나 단거리 무기를 이용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가 예상한대로 언젠가는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다국적군은 그러나 이같은 화학공격을 당할 경우 재래식 무기로 반격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걸프전 종식후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회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회담에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라크는 걸프전쟁의 수행에 있어서 이라크·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에게 전달했다고 타에브 압둘라힘 요르단 주재 PLO대사가 1일 밝혔다. 라힘 대사는 이라크가 이날 아라파트 의장에게 전달된 이 서한을 통해 『향후 모든 부문에 있어 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하고 이라크가 PLO에 구체적인 군사지원을 요청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는 이 서한에서 『이번 전쟁이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위한 것』이며 『이라크 국민들과 병사들,그리고 군사령관들이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분명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라힘 대사는 전했다. ○…이라크로부터 빠져나온 난민들은 카프지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이라크 당국의 주장이 이라크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와 요르단 사이의 국경에 위치한 루웨시드에 도착한 난민들은 카프지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는 이라크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에 그동안 공습에 주눅이 든 이라크인들이 축제분위기를 자아냈다고 말했다.그러나 전사자들의 시체가 점차 가족들에게 인계되고 있으며 다국적군에 의한 카프지탈환 소식은 보도되지 않았다고 이들 난민들은 밝혔다. ○…이라크에 보복하려는 이스라엘 공군기의 영공통과를 저지하려고 요르단이 시도한다면 요르단 공군력을 몽땅 쓸어버리겠다고 이스라엘 공군사령관 아비브 빈 눈장군이 1일 협박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공습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스라엘을 향한 스커드미사일이 발사되는 이라크 북서지역을 공습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라크의 회교도 국민들을 돕기 위해 1백50t의 식료품과 의약품을 이라크에 보낼 것이라고 이란 적십자사격인 붉은 초승달 사무총장이 1일 밝혔다. 세이폴라 바히드 다스트제르디 총장은 유엔의 사전 승인을 받고 국제적십자사의 협조가 이루어지면 이들 구호품을 이라크에 보낼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들은 필요하면 이란 국민들에게 이라크 국민들을 도와주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 집행기구인 최고 국가안보평의회는 앞서 대이라크 식료품 및 의약품 제공을 승인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유엔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대이라크 금수조치를 결정했으나 의약품은 금수 품목에서 제외됐다. ○…미 CNN 방송은 크루즈미사일 2기가 바그다드 상공을 막 나는 가운데 서방 언론인들이 바그다드에 도착하는 장면을 31일 방송했다. 이들 언론인들은 프랑스를 비롯하여 독일,일본,미국,영국 및 터키인들로 이 가운데 영국 TV의 브렌트 새들러 특파원은 이들 언론인들이 바그다드에서 맨 처음 목격한 장면은 그들의 호텔 위 약 1백m 높이로 날아가는 2기의 크루즈 미사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한때 점령됐다가 이틀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31일 다국적군에 의해 다시 탈환된 카프지시는 휴양도시였던 옛 모습은 간 데 없고 주민들은 모두 떠난 채 이라크군 병사들의 시체와 불타는 탱크,곳곳에 설치된 부비트랩으로 전투 뒤의 황량한 모습이었다. 시내 곳곳에는 대전차 미사일에 파괴된 이라크군 장갑차들이 널려 있고 먼곳에서는 로켓포와 공중폭격의 굉음이 아직도 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군의 할리드 빈 술탄장군은 카프지시 남문 앞에 파괴된 이라크 BTR­60수륙양용차의 잔해에 지도를 걸어놓고 전황을 설명하면서 『31일 하오7시45분 다국적군이 카프지전역의 이라크군을 완전 소탕했다』고 말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31일 미 ABC­TV와의 회견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걸프전쟁은 길어야 한달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을 하더라도 이집트군은 다국적군이 이라크군을 완전히 격퇴할 때까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토머스 켈리 미 합참작전 국장은 11명의 미 해병대원이 카프지 전투에서 희생된 것은 이라크군이 미군 경장갑차 2대에 포격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다국적군이 착오로 미군에 공격을 가해 미 해병이 숨졌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는데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럴 가능성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라며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답변. ○…걸프전 개전이래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군의 전력은 대량 파괴됐으며 내일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라크가 군사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걸프 주둔 미 공군 사령관이 31일 말했다. 걸프전 공군사령부의 지휘를 맡고있는 척 호너 중장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다국적군의 가차없는 공습으로 두들겨 맞은 후 이라크가 아직도 전쟁의 주도권을 갖고있다는 것을 보이기위해 카프지 등 사우디 국경도시들을 공격하는 등 쓸데 없는 작전을 펴고있다고 말했다. ◎걸프전 1일 상황/14명 탄 미기,이라크군 점령지역서 추락 ▷상오2시38분◁ 14명의 승무원을 태운 미 C130 수송기가 이라크국경선 안쪽에서 실종됐다고 미 국방성 발표. ▷상오4시20분◁ 이라크,이스라엘에 미사일 1기를 발사했으나 목표에 못미치고 요르단강 서쪽에 떨어짐. ▷상오4시22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군,카프지 전투에서 이라크 병사 4백여명을 생포하고 미 군용기들이 이라크 기갑부대를 추적했다고 군소식통 발표. ▷상오4시36분◁ 이라크 군차량 1천여대가 쿠웨이트 남쪽을 통과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중이라고 미 기병대대 지휘관이 발표. ▷상오6시1분◁ 부시 미 대통령,미군은 아직 지상전에 본격 돌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발표. ▷상오6시17분◁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이라크기들의 이란 착륙에 대해 이라크에 항의하는 한편 종전때까지 비행기 및 조종사들을 억류할 것이라고 재천명. ▷하오5시5분◁ 17㎞의 대열을 이뤄 사우디국경으로 전진이동중인 이라크군 탱크부대에 다국적군 대대적 공습. ▷하오7시25분◁ 다국적군,이라크 남단의 최대 항구인 바스라항과 3개 도시 폭격. ▷하오8시50분◁ 이라크 탱크부대 사우디 영토로 재진격,미 해병대와 교전.
  • 승용차 「홀·짝 운행」 보류/정부/원유수급 원활·값도 안정세

    ◎10부제·네온사인 금지는 계속 시행 정부는 걸프전이 장기화할 경우 곧바로 시행하려던 자가용승용차의 홀·짝제 등 2단계 에너지수요 억제대책을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동자부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당초 예상과 달리 걸프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긴하나 국내 원유도입에 차질이 전혀 없는데다 국제 원유가마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제한뒤 『비록 전쟁이 터진 상황이나 국내 에너지 수급사정에 변화가 없는만큼 2단계 억제대책의 시행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현 상태에선 국민의 호응도가 높은 자가용승용차의 10부제 운행 및 네온사인·전자식 전광판사용 금지 등 1단계 수요억제대책의 정착에 힘을 쓸때』라고 밝히고 『정부로선 자가용승용차의 5부제나 홀·짝제 등의 시행문제를 아직까지 검토한바 없다』고 잘라말했다. 실제로 29일 현재 국내원유 도입상황은 당초 계획했던 2천2백30만배럴보다 1백86만5천배럴이나 늘어난 2천4백16만5천배럴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정부비축분·정유사 재고·현재 수송중인 원유 등 국내원유 비축물량도 1억9백만배럴로 늘어 93일분에 이르고 있다. 또 국제 원유시장의 4개 기준 유종의 가격동향을 보면 28일 현재 영국 브렌트유는 배럴당 20.39달러,미국 텍사스 중질유는 21.10달러를 보인 반면 국내 도입원유의 가격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15.92달러,오만유는 16.47달러를 기록,20달러를 밑돌고 있다. 동자부는 1월중 국내원유 평균 도입단가가 배럴당 21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름값을 매기는 기준인 배럴당 18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나 지난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걸프사태 이후 9월의 배럴당 19.91달러 다음으로 낮은 가격수준이다.
  • 세계유가 소폭 상승/걸프전 장기화 우려

    【싱가포르 AFP UPI연합】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이라크측의 미사일 공격 보도로 극동지역을 비롯한 세계 석유가가 22일 약간 상승했으며 도쿄 주가도 약간 오르는 등 걸프전쟁 장기화전망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았다. 이날 런던시장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21일 폐장가인 배럴당 19.25달러보다 35∼40센트가 올랐으며 미국 기준유 서부 텍사스 중질유도 뉴욕시장에서 전날 폐장가 21.30달러보다 50∼60센트가 올랐다. 도쿄의 경우 3월 인도분 두바이산 원유가 배럴당 약 15.90달러에 거래돼 전날밤 뉴욕 거래가인 15.70달러보다 약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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