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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W]노벨상 가상 수기 공모전 수상작

    [W&W]노벨상 가상 수기 공모전 수상작

    공고 “전세계의 관심이 노르웨이와 스웨덴으로 모이는 ‘북유럽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1901년 제정돼 올해로 110주년을 맞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10월 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셀 수 없이 많은 상을 발 아래 둔 바로 그 상입니다. 오죽하면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이고, 프리츠커상은 ‘건축의 노벨상’이라고 불리겠습니까. 매년 10여명씩, 800명이 넘는 사람과 단체에 주지만 아직도 단 한 개를 받지 못해 속을 태우는 나라가 대다수입니다. 왜 모두들 노벨상에 목을 매고 염원하는 걸까요. 18k 금으로 도금된 메달과 1인당 평균 5억원씩 돌아가는 상금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노벨상의 영광 뒤에 숨겨진 사연을 보내 주세요. 상금이나 시상식은 없습니다. 대신 마음 속에 꾹꾹 담아 왔던 얘기들을 널리 알려드립니다.” 서울신문 가상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2011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노벨상 수기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10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노벨상에 얽힌 수많은 사연들이 세계 곳곳에서 답지했다. 그중 눈에 띄는 작품을 1위부터 5위까지 선정했다. 수기 한편, 한편을 읽으면서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는 살아생전은 물론 사후에도 인류사에 이름을 남기는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이 위대한 상이 모두에게 즐거운 기억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었다. 특별상 더글라스 프레이셔(1951~) 2008년 노벨 화학상 발표가 있던 날, 저는 16년 전을 떠올렸죠. 1992년 당시 미국 우즈홀의 해양생물학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던 저는 해파리에서 발견된 형광단백질(GFP)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GFP를 유전자에 넣으면 신경세포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암세포가 어떤 경로로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해냈습니다. GFP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했고, 해파리의 DNA에서 GFP 유전자를 분리해 내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모든 과학자들의 꿈인 최고의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논문도 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연구비 지원이 중단됐고, 저는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으로 옮겨 연구를 계속했지만 금방 해고됐습니다. 그동안의 연구를 버리기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모든 결과물을 컬럼비아대 마틴 찰피 교수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로저 치엔 교수에게 넘겼습니다. 2008년 노벨 화학상이 찰피와 치엔, GFP를 처음 발견한 일본의 오사무 시모무라 박사에게 주어졌을 때 저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있었습니다. 도요타 매장에서 시간당 10달러를 받고 셔틀버스를 모는 일이 제 직업입니다. 만약 우즈홀이나 나사에서 해고되지 않았다면, 그들의 자리에 제가 있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인생이겠죠. 심사평 일생일대의 연구를 인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눈 프레이셔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노벨상 발표 이후에도 본인의 공헌을 전혀 강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살아있는 인물이고, 진정한 평가는 사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번외로 특별상을 수여한다.   동메달 로절린드 프랭클린(1920~1958) 노벨상 최고의 업적을 꼽으라면 단연 1962년 생리·의학상일 겁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낸 일이죠. 이후 유전공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만들어졌고, 인류는 영생을 꿈꾸게 됐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정말 노력의 대가를 받은 걸까요? 2차대전 이후 영국은 물자가 부족했기 때문에 두 개의 대학이 같은 연구를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X선을 이용해 DNA의 구조를 연구하는 일은 제가 있던 킹스칼리지의 몫이었고, 캐번디시연구소의 왓슨과 크릭은 제 연구에 접근할 수 없었죠. 하지만 우리 대학의 모리스 윌킨스, 1962년 노벨상의 공동수상자인 그 윌킨스가 두 사람과 친했죠. 윌킨스는 그들에게 제가 심혈을 기울여 찍어낸 X선 사진들을 넘겨줬습니다. 1952년 5월, 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X선으로 명확하게 찍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부족함을 느꼈던 저는 발표를 미뤘고, 사진은 몰래 두 사람한테 전해졌죠. 결국 왓슨이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성과는 그들의 것이 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일까요. 저는 세 사람이 노벨상을 받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1958년에 난소암으로 이미 연구성과 도둑 따위는 없는 세상으로 왔기 때문이죠. 만약 제가 살아있었다면 윌킨스 대신 제가 그 자리에 있었을까요. 아마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왓슨이 저에 대해 그랬다죠. “깐깐하고 욕심많은 여성”이라고요. 진짜 욕심이 많은 건 누구일까요. 심사평 ‘과학의 전당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낮은 지위의 상징이 돼 버린 다크레이디’ 프랭클린을 이보다 잘 나타내는 수식어는 없다. 3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도 끝까지 연구를 놓지 않았던, 유전공학의 진정한 어머니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은메달 장 폴 사르트르(1905~1980)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상이라는 노벨상의 대전제는 틀렸다. 왜냐?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내가 그 증거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쓴 책에 ‘장 폴 사르트르’라고 쓰여있는 것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 폴 사르트르’라고 쓰여있는 것은 읽는 독자 입장에서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내 독자들을 ‘바람직하지 않은’ 압력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는 노벨상 선정자 발표에서 나를 나타내는 대명사로 쓰인 ‘자유’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유란 ‘최소한 한 켤레 이상의 신을 가지고, 굶주리지 않는 자유’에 불과하다. 노벨상은 문학적인 영예에 거액의 상금을 줌으로써 수상자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어주고 있다. 난 내 모든 친구들이 공유하고 있는 원칙을 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서 단호하게 수상을 거부한 것이다. 호사가들이 퍼뜨리는 이상한 소문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겠다. 나는 결단코 내 필생의 라이벌인 알베르 카뮈(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가 나보다 먼저 상을 받았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상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둔다. 심사평 ‘작가는 스스로 제도화되기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당사자가 이를 실천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사르트르의 노벨상 수상 거부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110년의 노벨상 역사에서 자의로 수상을 거부한 사람은 샤르트로와 1973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레 둑토 북베트남총리뿐이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후일 금전적인 이유로 ‘상금만 받을 수도 있다.’라며 입장을 바꿔 웃음거리가 됐다. 은메달에 머문 이유다.   금메달 이브 퀴리(1904~2007) ‘엄친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존경받는 집안에서 홀로 다른 재능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엄친딸 수백명이 주위에 있는 것만큼 이상한,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제 아버지는 피에르 퀴리(1903년 노벨물리학상), 어머니는 마리 퀴리(1903년 물리학상, 1911년 화학상)입니다. 제 언니 이렌과 형부 프레데리크 졸리오 퀴리도 1935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저는 제게 없는 과학적 재능 대신 책을 쓰고 세상을 돌아다니는 길을 택했죠. 어머니의 전기를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2차 세계 대전 때는 종군 특파원으로 리비아, 러시아, 미얀마, 중국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국제기구 활동을 하던 중 미국의 외교관 헨리 리처드슨 라부이스 주니어를 만나 결혼했죠. 남편도 1965년 유니세프 대표로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제 가족의 진정한 영예는 노벨상이 아닙니다. 방사선에 노출되면서도 인류를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어머니, 막대한 가치를 가진 기술의 특허를 일부러 출원하지 않은 아버지의 인류애가 제 핏속에 흐른다는 것에 무엇보다 행복함을 느낍니다. 심사평 6개의 노벨상을 수상한 퀴리 가문이 인류사에 공헌한 가치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연구에 바빠 노벨상 수상식에도 참여하지 않은 마리 퀴리의 모습에서 그들이 얼마나 부와 명예를 초월한 존재였는지 알 수 있다. 가문에서 유일하게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터를 누빈 평화주의자이자 국제기구 활동에 앞장섰던 ‘영원한 프랑스의 연인’ 이브에게 금메달을 수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사료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퀴리가문(데니스 브라이언·전대호/지식의숲)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DNA(브렌다 매독스·나도선/양문)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노벨재단·이광렬/바다출판사) 위대한 여성과학자들(송성수/살림) 과학사의 빛나는 순간(마농 바우크하게·이수영/웅진주니어) ‘노벨상 위의 사르트르’(르 몽드 1964년 10월22일자)
  • [책꽂이]

    ●정연주의 기록(정연주 지음, 유리창 펴냄) 정연주 전 KBS 사장의 자전 수필. 2002년 출간된 ‘서울-워싱턴-평양’에 KBS 사장이 된 이후 이야기를 덧붙인 개정 증보판이다. KBS 사장 임명 이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나눈 대화도 소개한다. 1만 5000원.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58(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나무생각 펴냄) 타임지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성공적으로 나이 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당신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외로움보다는 싸움이 낫다’ ‘자신을 상징하는 옷차림을 만들라’ 등을 담았다. 1만 5000원. ●중독(성커이 지음, 허유영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 중국작가협회 1급 작가가 2003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 자본주의 경제 체제로 급변하는 중국 현대사회에서 방황하고 상처받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중국의 여러 문학상을 휩쓸어 중국 평단의 큰 관심을 받았다. 1만 3000원.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의 사진(크리스 디키 지음, 김규태 옮김, 미술문화 펴냄) 사진이 처음 기술로 시작돼 예술 형태로 발전하고 우리 생활 전반에서 영향력 있는 매체로 인식되기까지의 사회적·기술적 변화들을 짚어 본다. 1만 3000원. ●연쇄살인범 지도 매핑(브렌다 랠프 루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휴먼앤북스 펴냄) 20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악명높은 연쇄살인범 25인의 범죄 경로와 추적 과정을 ‘매핑’으로 소개한 책. ‘매핑’이란 살인 현장을 지리적 연관 관계로 분석하는 지도 프로파일링 방식이다. 1만 4500원. ●12시간의 통일 이야기(이태진·하영선 외 지음, 민음사 펴냄) 역사학자와 사회학자 여섯 명이 지난해 7월 12시간에 걸쳐 진행한 통일 좌담을 묶었다. 역사학자인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노태돈 서울대 교수, 도진순 창원대 교수, 사회학자인 하영선 서울대 교수, 고유환 동국대 교수,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가 새로운 통일안을 제시한다. 1만 5000원.
  • ‘할리우드 블루칩’ 시얼샤 로넌 vs 미아 바시코프스카 가상인터뷰

    최근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 감독들이 탐내는 여배우 리스트를 만든다면 시얼샤 로넌(17)과 미아 바시코프스카(22)가 첫손으로 꼽힐 터. 난해한 발음만큼이나 낯설었던 스무 살 안팎의 두 배우는 깊은 눈빛과 소름 돋는 연기로 빠르게 필모그래피(출연작)를 늘려가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거장들의 문제작 내지 화제작이다. 로넌은 조 라이트(‘어톤먼트’), 피터 위어(‘웨이 백’), 피터 잭슨(‘러블리 본즈’)과 작업했다. 바시코프스카도 팀 버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구스 반 산트(‘레스트리스’)를 사로잡았고, 박찬욱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에 캐스팅됐다. 괄목상대(刮目相對)란 말이 잘 어울리는 두 여우(女優)의 본색을 가상인터뷰 형식으로 탐구했다. →발음하기 까다로운 이름인데 어디 혈통인지. 미아 (고개를 끄덕이며) 와시코브스카, 바쉬콥스카, 와시코스카…. 제각각 다르게 부르는데 신경 안 써요. 캔버라에서 태어난 호주 사람이에요. 어렵다는 성(姓)은 폴란드 출신 엄마를 따른 거고요. 시얼샤 부모님 모두 아일랜드 분이에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세 살 때 아일랜드 칼로로 이사 갔어요. 시얼샤란 이름은 아일랜드어로 ‘자유’란 뜻이에요.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나. 미아 아홉 살 때부터 발레리나가 되려고 춤을 배웠어요. 1주일에 35시간씩, 밤 9시까지 춤을 췄다는 게 믿어지세요? 4년 넘도록 그렇게 살았는데 발뒤꿈치에 무리가 와서 그만뒀어요. 후회는 안 해요. 덕분에 오디션 공포증 같은 건 없으니까요. 지금의 날 만든 건 8할이 발레예요. 그 무렵 영화 ‘피아노’의 홀리 헌터를 보면서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 호주에서 드라마, 영화를 하다가 2008년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디파이언스’로 할리우드에 데뷔했어요. 시얼샤 아홉 살 때 ‘더 클리닉’이라는 아일랜드 의학 드라마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열세 살 때 만난 게 ‘어톤먼트’(2007)였어요. 오디션을 뚫고 주인공의 여동생 브리오니 역을 따냈죠. 브리오니는 당시 저랑 똑같은 열세 살짜리 작가지망생인데 공상과 오해로 혼란스러워하는 캐릭터예요. 이 영화로 2008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와 골든글로브에서 역대 최연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건 알고 계시죠(웃음). 그때부터 ‘제2의 다코타 패닝’이란 별명이 생겼어요. 그런데 패닝이 데뷔가 빨라 그렇지 저랑 동갑이에요. →또래 배우 중에 특별하게 친한 배우는. 미아 ‘디파이언스’에서 제이미 벨(‘빌리 엘리어트’ 주연 배우)의 어린 신부로 나왔던 거 혹시 기억하세요? ‘제인 에어’에서 또 만났어요. 몸과 마음 모두 상처입은 저를 달래 주는 자상한 ‘세인트 존’을 오빠가 맡았죠. 저한테 청혼까지 하는데 결과는 스포일러(내용 유출꾼)가 될 수 있으니 말씀 못 드리겠네요(웃음). 시얼샤 저는 또래랑 찍을 일이 없었어요. 키라 나이틀리·제임스 맥어보이·브렌다 블라신(‘어톤먼트’), 에드 해리스·콜린 파렐(‘웨이 백’), 에릭 바나·케이트 블란쳇(‘한나’), 마크 왈버그·레이철 와이즈(‘러블리 본즈’) 등 까마득한 선배들하고 주로 작품을 했네요. 촬영장에서 심심하긴 한데 예뻐해 주시고 많이 배울 수 있으니 상관없어요. →지금의 ‘나’를 만든 감독·작품을 꼽는다면. 미아 흠…. 아무래도 팀 버튼 감독님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닐까요. 그전까지 드라마랑 단역으로 출연한 게 전부라 네다섯번의 오디션을 봤어요. 앨리스 역을 꼭 하고 싶었거든요. 나중에 감독님께서 “앨리스가 환생한 것 같았다. 누군가의 눈빛으로 표출되는 영혼의 울림을 발견할 때 큰 행복을 느낀다. 감독은 그걸 끄집어내기만 하면 되니까. 그런데 미아가 그랬다.”고 하셨던데요. 시얼샤 전 ‘어톤먼트’를 연출했던 조 라이트 감독님을 빼놓을 수 없어요. 감독님은 제가 꼬마였을 때부터 어른처럼 대해줬어요. ‘한나’를 찍을 때는 제가 좀 더 자랐고, 다른 감독들과의 작업을 경험한 뒤여서 더 잘해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시얼샤와의 작업은 즐거움이다. 굉장히 뛰어난 자질을 가졌고, 여배우로서 사랑한다.”고 하셨더라고요. →이번에 한국 관객과 만나는 영화를 소개한다면 (‘한나’는 14일 개봉했고 ‘제인 에어’는 21일 개봉한다). 미아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는 필독도서 아닌가요(웃음)? 봉건적인 빅토리아 시대에 고아로 태어난 에어가 어두운 베일에 싸인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가 된 뒤 귀족인 주인과 사랑에 빠지는 얘기예요. 1914년 존 찰스 감독이 영화로 만든 이후 제가 27번째 제인이래요.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란 얘기죠. 한국의 성춘향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빅토리아 시대 여성들의 드레스를 입는다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는 안 입어 봤으면 말도 꺼내지 마세요. 시얼샤 촬영하면서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핀란드의 숲에서 죽도록 고생했어요. ‘한나’는 인적이 끊긴 숲에서 아버지에 의해 살인병기로 키워진 소녀예요. 엄마를 죽이고 자신을 숨어 살게 한 못된 아줌마의 숨을 끊으려고 십수년을 준비하는 거죠. 아빠와 백과사전을 통해 모든 걸 배웠던 한나가 막상 세상에 나가 처음으로 음악을 듣고, 키스를 해요. 한마디로 섬세한 액션스릴러죠. 여성 관객도 충분히 좋아하실 거예요. →스타가 된 뒤로 달라진 게 있는지. 앞으로 계획은. 미아 앨리스 덕에 제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에 이어 지난해 흥행배우 2위에 올랐어요. 하지만 스타가 됐다고 해서 달라진 건 없어요. 촬영이 없을 땐 호주 집에 가서 쓰레기통 비우는 평범한 소녀예요. 다음 작품 ‘스토커’에서는 호주 국민배우 니콜 키드먼의 딸로 나온답니다. 시얼샤 절 잘 아는 사람들은 (스타라고) 전혀 신경을 안 써요. 곧 피터 잭슨 감독님의 ‘호빗’ 촬영에 들어가요. 잭슨 감독님과는 ‘러블리 본즈’에 이어 두 번째네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올랜도 블룸, 크리스토퍼 리, 블란쳇이 모두 나온다니 더 설레요.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애 아빠’ 테베스, 18세 여가수와 열애..전용기 휴가

    ‘애 아빠’ 테베스, 18세 여가수와 열애..전용기 휴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카를로스 테베스(26)가 8세 연하의 여가수와 열애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29일(현지시간) 테베스가 영국의 유명 TV 시리즈인 ‘어글리 베티(Ugly Betty)’의 아르헨티나판 스타인 브렌다 아스니카(18)와 데이트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베스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7월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한테 진 후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가 자신의 전용 제트기에 브렌다를 태우고 아르헨티나의 안데스산맥 스키 휴양지인 바릴로셰로에서 브렌다와 휴가를 즐겼다.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가수이기도 한 브렌다는 미남과는 거리가 먼 테베스를 놓고 ‘미운 오리새끼’라고 놀리는 안티팬들에게 “사귀다보니 매우 잘 생긴 테베스를 발견했다”고 자신의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아이의 아빠인 테베스는 치어리더와 호텔에서 밀회를 즐긴 사실이 발각돼 최근 전 부인 바네사 만실로와 이혼했다. 사진 = 더 선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한국 대법원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한국 대법원

    대법원이 개발도상국과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로 우리 사법제도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외국 법관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300명의 ‘지한파(知韓派)’ 판사를 양성했다. 카자흐스탄, 파라과이,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12개국에서 파견된 판사들이 2주 동안 방한해 우리 사법제도에 대한 강의를 듣고 산업과 역사, 문화를 체험한다. 특히 올해는 카자흐스탄 대법관 2명이 참여했다. 2008년에 참여한 태국 법관은 대법원장으로 임명됐다. 인적 교류와 더불어 물적 교류 사업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트남 법관연수원 건립사업. 2005년 베트남 최고인민법원의 요청으로 KOICA의 사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11월 건설·시공업체를 선정했고 오는 8월 공사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대법원은 베트남 사법연수생을 초청하고 우리 법관을 파견해 사법연수원 전반을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판사들이 커리큘럼과 정보기술(IT) 교육을 지원했다. 베트남 법관연수원 관계자도 국내로 초청해 사법제도 개선과 법관연수 운영계획 등을 논의한다. 국제교류가 늘어나면서 법률국제회의가 잇따라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고 있다. 34개국 250여명의 여성 법관이 지난 12~15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법관회의 ‘변화하는 세계에서의 사법적 도전’에 참가했다. 차기 회장을 맡은 영국의 최초 여성 대법관 브렌다 헤일은 물론 아이티, 네팔,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 여성법관 20명이 처음으로 방한했다. 이 행사에서 박민정 판사가 ‘사내부부 중 아내의 일괄 사직서 제출의 효력’ 등 우리 대법원 판례를 소개했다. 한복 패션쇼, 전통차 시음회, 가야금 연주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김소영 부장판사는 “선진화된 우리나라 모습과 전통 문화, 여성 법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첨단화 시스템을 갖춘 짜임새 있는 회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9월 국제법률심포지엄 ‘기업도산 절차의 국제적 동향’이, 지난 4월 국제법률콜로퀴엄 ‘전자소송의 국제 동향’이 대법원 주최로 열렸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률 교류 활성화로 국제 사법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사법협력관(판사)이 정부 방침에 따라 철수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jung@seoul.co.kr
  • “국민 설득 못하면 옳은 판결이라 할 수 없죠”

    “국민 설득 못하면 옳은 판결이라 할 수 없죠”

    “정부와 코드를 맞추는 특정 판사에게 특정 사건을 맡기는 등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고픈 유혹에 빠질 수 있고, 그 같은 위협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사법부 독립은 전세계가 고민하는 화두”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되는 세계여성법관회의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처음 찾은 브렌다 헤일(65) 영국 대법관은 13일 ‘사법부 독립’은 전 세계의 화두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입법부 소속인 상원상임법관(Law Lords) 12명이 사법부 최종심을 맡던 600년 전통을 깨고 지난해 10월 대법원을 독립·신설했다. 입법부와 행정부로부터 사법부의 독립을 강화하는 사법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헤일 대법관은 “테러리즘 시대를 맞아 정부는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법률을 새로 제정하는데 그 법률에는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사법부가 국민의 인권이 보장되도록 판결하며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견제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증거 없이 의심만으로 피의자를 구속하면서도 그 사유를 밝히지 않는 등 피의자의 방어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 유럽인권조약을 근거로 법원이 영국의 법조항이 위법하다고 판결하거나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법률을 제한적으로 해석하라고 주문한다. 최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지 말라는 법원의 결정에 반발했다고 소개하자 헤일 대법관은 “(행정부와 입법부는) 법리 해석을 놓고 법정에서 치열하게 다투지만, 사법부의 결정에는 승복한다.”고 전했다. 그는 “판결 결과에 항상 동의하지 않더라도 사법부가 법률에 따라 옳은 결정을 내리려 최선을 다했다고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특정 집단이 판결에 불만을 품더라도 다양한 언론이 다각적으로 판결을 분석해 법원이 일방적으로 공격받는 일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헤일 대법관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아무리 판결을 잘하더라도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결국 옳은 판결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좋은 법관은) 중립적이고 공평하게 옳은 결정을 내리려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그 판단의 정당성과 이유를 설득력있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기 세계여성법관협회장에 내정 영국 케임브리즈 대학을 졸업한 헤일 대법관은 18년간 맨체스터대 법대 교수로 활동하다 1994년 영국 고등법원, 1999년 항소법원 판사를 거쳐 2004년 여성 최초로 상원상임법관에 지명됐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신설되자 대법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정년은 75세까지다. 차기 세계여성법관협회 회장으로 내정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美언론 선정 ‘아시아 핫스타’는 누구?

    美언론 선정 ‘아시아 핫스타’는 누구?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김윤진과 ‘그레이 아나토미’로 5년 연속 에미 상 후보에 오른 산드라 오를 이을 차세대 아시아 핫스타는 누구일까.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 이그재미너(Examiner)는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아시아계 샛별 11명을 선정해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문은 “이미 스타로 부상한 한국계 김윤진과 산드라 오, 그레이스 박, 린다 박 등과 중국계 루시 리우, 켈리 후, 밍 나 등은 순위에서 제외했다.”고 미리 밝혀뒀다. 이 순위에서 한국계 배우는 세 명이나 포함됐다. 먼저 이름을 올린 건 제이미 정. 지난 해 드라마 ‘사무라이 걸’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지난 3월 개봉한 ‘드래곤볼 에볼루션’에서 치치역을 연기해 한층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 해냈다. 영화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에 출연한 한국계 혼혈 배우 문 블러드굿도 이 순위에 포함됐다. 이그재미너는 “올해 피플 매거진이 선정한 ‘아름다운 10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인종의 느낌이 묻어나는 배우”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계 배우 스미스 조도 영화 ‘배드보이 2’(Bad Boys)에 출연했고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Blades of Glory)와 TV쇼에 다수 출연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어 이 순위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잭 애프론의 연인으로 유명한 필리핀계 혼혈 바네사 허진스, ‘다이하드 4.’에서 호연한 다니엘 헤니의 옛 연인 매기 큐 역시 베트남 혼혈로, 아시아계 샛별로 선정됐다. 또 신비로운 외모로 인기를 끈 모델 일본계 혼혈 데본 아오키와 ‘스트리트파이터-춘리의 전설’에서 춘리를 맡은 중국계 혼혈 크리스틴 크룩 등이 포함됐다. 다음은 해당 순위 -브렌다 송(타이계) -제이미 정(한국계) -줄리아 링 (중국계) -데본 아오키 (일본계) -크리스틴 크룩 (중국계) -매기 큐 (베트남계) -문 블러드굿 (한국계) -카산드라 헵번 (중국계) -스미스 조 (한국계) -킴 히달고(필리핀계) -바네스 허진스(필리핀계) 사진설명=제이미 정, 스미스 조, 문 블러드굿(왼쪽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타잔의 연인’ 브렌다 조이스

    [부고] ‘타잔의 연인’ 브렌다 조이스

    영화 ‘타잔’에서 타잔의 여자친구 제인 역을 맡았던 브렌다 조이스가 폐렴으로 사망했다. 92세. AP통신에 따르면 유족 측은 10년간 치매를 앓아 오던 조이스가 지난 4일 샌타모니카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이스는 1940년대 모린 오설리반에 이어 타잔 시리즈에서 제인으로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상대역인 타잔은 조니 와이즈뮬러와 이미 고인이 된 렉스 바커였다. 수십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는 1949년 마지막 영화를 찍은 뒤 이민자를 돕는 일을 해 왔다. 유족으로는 아들과 두 딸, 세 명의 손자가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슈퍼볼] “62년의 恨 씻어주려 했는데”

    애리조나의 노장 쿼터백 커트 워너(38)가 세번째 나선 슈퍼볼 무대에서 막판 42초를 견디지 못하고 패하자 끝에 눈물을 뿌렸다. 지난 2000년 약체 세인트루이스를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뒤 이번엔 가장 오랫동안 슈퍼볼 정상을 밟지 못한 애리조나에 62년 만에 우승컵을 선사하려던 그의 노력이 무위로 끝났기 때문이다. 워너는 1999년 세인트루이스를 역대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며 이듬해 슈퍼볼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밑바닥 인생에서 좌절하지 않고 성공 시대를 열었기 때문에 감동은 더했다. 노던 아이오와대를 졸업한 워너는 NFL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1994년 그린베이 훈련캠프에 참가했지만 곧 방출되는 설움을 겪었다. 그해 슈퍼마켓에서 시간당 5.5달러를 받으며 꿈을 키워갔다. 보조코치와 실내 프로풋볼 등에서 실력을 쌓았고 마침내 1998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기회를 잡았고, 최고 쿼터백의 반열에 올랐다. 패스 성공률이 65.4%로 NFL 사상 채드 페닝턴(33·마이애미)의 66%에 이은 두 번째로 정교한 패스를 자랑한다. 그러나 2002년 손가락을 다치면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2005년 ‘땜빵’용으로 애리조나에 들어갔고, 세월을 잊고 뛴 결과 지난해 주전자리를 꿰찼다. 애리조나는 정규시즌에서 전체 공격력 4위와 패싱 2위를 차지하며 1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세 번째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워너가 특유의 날카로운 공 배급으로 팀의 장기인 패스 플레이를 살리며 우승 직전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막판 피츠버그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워너는 생부가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뇌손상을 입은 아들과 딸을 둔 브렌다와 1997년 결혼한 독실한 재림교 신자이며, 현재 모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일요영화] 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40분) 사회적 계층과 신분을 중시하던 18세기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오해에 관한 이야기.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천년간 최고의 문학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영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장편 소설을 영화화했다.사랑과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유쾌한 연애담을 중심으로 두 남녀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이 감각적이고 풍자적으로 묘사된다.  시골의 지주인 베닛가의 다섯 딸들인 제인(로자문드 파이크),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메리,키티,리디아는 부유하진 않지만 화기애애한 가정에서 자랐다.극성스러운 어머니(브렌다 블리신)는 미래가 보장된 좋은 신랑감에게 딸들을 시집 보내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하지만 영리하고 자존심 강한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보다 폭넓고 주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자신만의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이 조용한 시골마을에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사이몬 우즈)와 그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페이든)가 대저택에 머물기 위해 오면서,베닛가엔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다.젊은 장교들이 한꺼번에 몰려오자 베닛가의 딸들에게 갑자기 남편 후보감들이 많아진 것.침착하고 아름다운 맏딸 제인은 빙리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 반면,엘리자베스는 잘생겼지만 오만하고 잘난 체하는 다아시를 만나 서로 끌리면서도 서로 오해하고 갈등한다.  하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빙리가 런던으로 떠나면서 제인은 절망한다.엘리자베스는 우연히 다아시가 보잘 것 없는 가문 출신이란 이유로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한편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만,엘리자베스는 다아시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고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아름다운 로맨스와 위트 넘치는 대사가 매력인 이 작품은 전 장면을 영국에서 촬영하면서 원작의 무대와 시대 배경에 충실했다.감독인 조라이트는 데뷔작 ‘오만과 편견’으로 골든글로브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두 번째 작품인 ‘어톤먼트’에서 슬프고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를 빼어난 영상미로 표현해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케이트 윈슬릿 등과 함께 할리우드를 평정한 영국 출신 인기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의 매력적인 연기가 볼 만하다.일곱살 때부터 CF와 텔레비전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강인하고 유머러스한 해적(‘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우아한 영국 상류층(‘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변신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원제 ‘Pride and Prejudice’. 127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유명스타들의 성공 비결 “친구를 잘 만나라” “겁없이 도전하라”

    유명스타들의 성공 비결 “친구를 잘 만나라” “겁없이 도전하라”

    ‘미국의 신화’가 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억만장자 토크쇼 스타로 살고 있는 그녀에게 기회의 문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열렸을까. 고교 시절 우연히 ‘미스 화재 예방’ 콘테스트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으러 지방 방송국에 갔다가 마이크 테스트를 받은 것이 운명의 순간이 됐다. 그녀의 목소리가 마음에 든 방송국측은 그녀를 캐스터로 특채했다. 특정분야의 리더로 살고 있는 이들에겐 이처럼 결정적 기회의 순간들이 있었다. 세계적 명사들의 성공 배경에는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 사회적 네트워킹 등이 뒷받침됐으며 이에 앞서 준비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7일 스타들의 고백을 인용해 소개했다. 월드스타 마돈나는 성공의 조건으로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들었다. 던킨도너츠 매장, 의류 보관소, 누드모델 등을 전전하다 우연히 알게 된 DJ 마크 카민의 소개로 음반을 낼 수 있었다. 가수 머라이어 캐리는 성공하려면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고 일축했다. 동료 가수인 브렌다 스타의 보조 가수로 뛰던 중 파티장에서 세계적 음반사인 컬럼비아레코드의 간부를 만나 음반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는 것. 정치전문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사회자인 존 스튜어트에게 성공의 열쇠는 “대담한 용기”였다.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축노동자, 접시닦이로 세월을 보내다 어느날 용기백배해서 뉴욕행을 감행, 겁없이 영화단역을 따낸 것이 성공의 출발점이었다. 움직이는 ‘달러 제조기’인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는 “유명한 연기 지도자 로이 런던과의 인연”을,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을 각각 성공의 배경으로 꼽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베르메르 vs 베르메르/민음사 펴냄

    베르메르 vs 베르메르/민음사 펴냄

    1999년 장편 ‘플리머스에서의 즐거운 건맨생활’로 제2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아온 우광훈(39)씨가 새 소설 ‘베르메르 vs 베르메르’(민음사 펴냄)를 펴냈다. 소설집 ‘유쾌한 바나나씨의 하루´과 장편 ‘샤넬’(2002)을 펴낸 이후 오랜 침묵 끝에 내놓은 작품이다. 소설은 2차대전 때 네덜란드의 화상이자 화가보다 전설적인 명화 위조범으로 더 유명한 반 메헤렌의 일대기를 다뤘다. 반 메헤렌은 나치에게 네덜란드의 국보급 유산인 베르메르의 그림을 팔아 넘긴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인물. 그는 그러나 베르메르의 미공개작이라며 내놨던 6점을 자신이 그린 것이라고 진술해 ‘국보 유출’ 혐의는 벗었다. 2009년 베르메르 한국 특별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는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인 ‘나’에게 베르메르의 미공개작 한 점을 세상에 발표하고 싶다는 편지가 날아드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나는 편지를 보낸 네덜란드인 브렌다 이벤스를 찾아가고, 브렌다는 베르메르의 그림 ‘지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인’을 보여주며 자신의 아버지 가브리엘 이벤스(반 메헤렌을 모델로 한 인물)의 유품이라고 소개한다. 가브리엘은 베르메르의 그림을 위조한 화가이자 화상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소설은 화가가 되려 했으나 고전주의 화풍을 외면하는 당대 미술 조류에 떼밀려 모사(模寫)와 위작에 손을 대고, 결국 나치에 국가 유산을 반출한 혐의로 투옥돼 감옥에서 삶을 마친 가브리엘의 생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서양미술사에 관한 방대한 지식과 이를 유기적으로 얽어낸 솜씨, 예술가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봤을 법한 고민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1만 1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일요영화] 바그다드 카페

    [일요영화] 바그다드 카페

    ●바그다드 카페(KBS 1TV 명화극장 밤 12시50분)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여인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보다 제베타 스틸이 부른 주제곡 ‘Calling You’가 더 유명하다. 독일과 미국의 합작 영화로 지난 1988년 시애틀 국제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광 여행 도중 부부 싸움으로 남편과 헤어져 사막 한가운데에 내려버린 자스민(마리안네 제게브레히트 분). 그녀는 정처없이 걷다가 ‘바그다드 카페’라는 곳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모텔의 안주인 브렌다(CCH 파운더 분)도 남편을 방금 내쫓는 참이었다. 지긋지긋해하며 자스민의 방을 치우던 브렌다는 널려 있는 남자 옷들을 보고 도둑으로 의심해 보안관을 부른다. 그러나 손님으로서는 별로 흠잡을 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냥 두고 본다. 하지만 브렌다가 집을 비운 사이에 자스민이 카페를 대청소하면서 일은 벌어진다. 마구잡이로 화를 내는 브렌다를 피해 방안에 들어온 자스민은 선물로 받은 마술세트를 보고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어느 날 카페 손님에게 우연히 마술을 보여준 것을 계기로 용기를 얻어 계속 마술을 한다. 카페는 마술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자스민은 브렌다 가족의 일원이 되어 간다. 브렌다는 자스민에 대한 불신과 오해에서 벗어나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되어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1988년 독일 출신의 퍼시 애들런이 감독한 영화는 서로 다른 두 여자가 메마른 삶속에서 진실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 페미니즘 계열의 작품. 국내 개봉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비디오로 출시되어 뒤늦게 마니아층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의 배경인 황량한 사막과 잘 어울리는 건조하면서도 애절한 ‘Calling You’의 선율은 에르스트로비치 상을 수상한 마리안네 제게브레히트와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출신의 흑인 여배우 CCH 파운더의 호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91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세계화 갈등’ 대화로 풀어보자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윤덕홍)이 ‘2006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을 다음달 6∼8일 한중연 대강당에서 개최한다.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은 한중연이 글로벌화가 초래하는 여러 갈등을 대화로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인문학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며 조직한 대회. 이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석학들을 초빙했다.기조연설은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이 맡았다. 주목되는 세션은 대회 이튿날 열리는 ‘아시아전통과 새로운 휴머니티’.‘몸의 정치’ 저자이자 포스트모던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아시아 사상과 결합시키고 있는 정화열 미국 뉴욕 모라비안대학 교수의 사회로, 동·서양 문명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강조하는 탕이제 베이징대 철학 교수와 나오키 히라이시 도쿄대 교수 등이 발표와 토론에 참가한다. 아시아 전통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좋은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또 눈길을 끄는 세션 ‘평화를 위한 문학적 상상력, 두 시인의 대화’에서는 미국 시인 로버트 하스와 브렌다 힐맨이 등장한다. 한중연측은 “대화와 소통에는 문학만큼 좋은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두 시인의 문학적이고 시적인 대화와 토론은 국제 포럼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새로운 시도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북공정 논란 가운데 왕휘 칭화대 교수가 나서는 ‘동아시아에서의 진실과 화해’ 세션도 주목된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스네이크 아이즈(SBS 오후 11시55분) 스릴러의 장인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코엡이 ‘칼리토’(1993),‘미션 임파서블’(1996)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주연은 연기파 니콜라스 케이지와 게리 시니즈. 게리 시니즈는 최근 TV시리즈 ‘CSI’ 뉴욕판에 주연으로 나서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드 팔마 감독의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도 있으나 명장의 범작이 보통 수준을 넘는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성싶다. 액션과 추리가 적절하게 혼합되며 재미를 선사한다. 마치 추리소설에 나오는 밀실 살인 사건을 복싱 경기장이라는 거대한 공간으로 옮긴 느낌이다. 일본 출신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담당한 점이 눈에 띈다.‘스네이크 아이즈’는 포커를 칠 때 가장 나쁜 패를 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엇갈린 입장에선 니콜라스 케이지와 게리 시니즈의 대화에 등장한다. 미국 애틀랜타 시경 소속 릭 샌토로(니콜라스 케이지)는 부패 형사. 릭은 복싱 경기장에서 국방장관을 경호하러 온 옛 친구 케빈 던 중령(게리 시니즈)과 마주친다. 던 중령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국방장관이 암살당한다.1만 4000명의 관중들이 용의자나 목격자가 되어버린 것. 봉쇄된 경기장에서 릭은 던 중령의 수사를 돕게 된다. 릭은 줄리아 코스텔로(칼라 구기노), 헤비급 챔피언 링컨 타일러(스탠 쇼), 던 중령 등 세 명을 용의자로 여기게 되는데….1998년작.9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굿바이, 컬럼버스(EBS 오후 11시30분) TV드라마 연출에 능통했던 래리 피어스라는 낯선 감독과 대부분 낯선 연기자 가운데 유일하게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다.‘러브스토리’(1970) 여주인공 알리 맥그로의 실질적인 영화 데뷔작이라는 것이다. 청순했던 ‘러브스토리’의 모습과는 달리, 알리 맥그로의 관능적인 매력이 물씬 풍긴다. 젊은 도서관 직원 닐 클럭먼(리처드 벤저민)은 컨트리클럽 수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브렌다(알리 맥그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브렌다는 닐과 사랑에 빠지지만, 브렌다의 부모들은 닐을 탐탁찮게 생각한다. 닐은 브렌다와 함께 해변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갔다가 브렌다 친구들과 자신 사이에 공통점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데….1969년작.102분.
  • 온스타일 매주 금 ‘클로저’ 방송

    또 하나의 범죄수사 시리즈가 국내에 선보인다. 케이블·위성TV 라이프스타일 채널 온스타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특수수사팀의 활약을 다룬 ‘클로저’를 2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올 6월부터 9월까지 미국에서 처음 방송된 따끈따끈한 시리즈로, 여성 수사관이 대부분 남성들로 이뤄진 특수수사팀을 이끈다는 점에서 다른 수사물과 차별된다. 주인공 브렌다 존슨 역을 맡은 카이라 세즈윅은 골든글로드 후보에 두 차례나 오른 연기파 배우. 케빈 베이컨의 부인으로도 유명하다.
  • “최고女기업인 e베이 휘트먼”

    미국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최고경영자(CEO)인 멕 휘트먼 사장이 경제전문 잡지 ‘포천’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계 여성 1위로 뽑혀 명실상부한 미국의 대표 여성 기업인 자리를 굳혔다. 포천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 50명을 선정하면서 “이베이의 여제는 여전히 실리콘 밸리를 지배하고 있다.”며 휘트먼 사장을 2년 연속 1위로 선정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포천은 “비록 주가가 30%가량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에서는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이베이의 수입과 순익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이어 포천은 제록스의 CEO 앤 멀케이, 사라리의 회장 겸 CEO 브렌다 반스,TV 토크 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 방문판매 화장품업체인 에이본의 CEO 안드레아 정을 영향력있는 여성 2위부터 5위로 각각 선정했다. 포천은 이와 함께 얼마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살림의 여왕’ 마샤 스튜어트를 영향력있는 여성 경제인 21위에 복귀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자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 50인’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휘트먼 이베이 CEO를 여성 CEO 1위로 선정했다.뉴욕 연합뉴스
  • “25년 지나도 혼혈에 대한 편견 그대로네요”

    한국에서 혼혈인이자 신체장애인으로 힘든 성장기를 보내다 미국으로 이민간 한 혼혈 여성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던 국내 혼혈아동을 만나기 위해 2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21일 펄벅재단에 따르면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계 혼혈인 정미정(미국명 브렌다 샌더스·43·여)씨는 3살 때 미군 트럭에 치여 오른쪽 다리마저 잃고 혼혈인이자 신체장애인으로 힘든 성장기를 보내야 했다.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겨 가난 속에 살아야 했던 것보다 한국에서 혼혈인이자 신체장애인으로 겪은 냉대와 편견은 더 참기 어려운 시련이었다. 그러나 정씨는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에 전념했다. 하지만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한계와 장벽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던 정씨는 1980년인 18세 때 어렵게 아버지와 연락이 닿아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미국에서는 다시 회계학을 전공하고 교직 과목을 이수했으며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마침내 꿈을 이뤘다. 정씨는 “미국에서는 신체장애를 갖고 있는 혼혈인이 교사가 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수십년 세월 동안 아직도 변하지 않는 한국의 혼혈인에 대한 편견과 냉대는 실망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지난해 뿌리깊은 핏줄의식에서 고통받고 있는 한 혼혈아동에 관한 한국의 신문기사를 통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또다시 뼈저리게 느끼고 곧바로 자신이 한국에 있을 때 지원을 받았던 펄벅재단에 연락을 취했다. 어려운 혼혈 아동들을 소개받아 후원 아동들과 편지로 왕래하기 시작했고, 뜻을 같이 하는 교포 이웃들과 함께 정성을 모아 매월 5명의 혼혈아동에게 수백달러를 지원해왔다. 방학을 맞아 정씨는 자신이 후원하는 혼혈 아동을 직접 만나기 위해 자신의 반쪽의 나라 한국을 25년 만에 다시 찾은 것. 정씨는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본동 펄벅재단 사무실에서 자신이 후원하는 혼혈 아동을 만나기로 했다.연합
  • 美 CEO ‘非명문대 출신’ 선전

    지난해 196억달러 매출에 15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미국의 냉동 제과업체 ‘사라 리’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렌다 반스는 일리노이주 록아일랜드에 있는 오거스타나대학 출신이다. 하버드나 프린스턴, 예일,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펜실베이니아대 등 동부 명문 8개 대학을 가리키는 ‘아이비 리그’에 견줘 지명도가 형편없는 대학을 나온 셈이다. 그녀는 하버드나 예일을 나왔더라면 지금 어떤 위치까지 올랐겠느냐는 질문에 “생각할 여지도 없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오거스타나대였다.”고 잘라 말했다. 칼리 피오리나 대신 휼렛패커드의 사령탑을 맡은 마크 허드는 테니스 장학생으로 베일러대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은 인물이다. 또 오하이오주의 데니슨대 출신인 마이클 아이즈너를 대신해 월트 디즈니를 맡게 된 로버트 아이거는 이타카대를 나왔다. 이처럼 미국 재계에서 아이비 리그 출신 CEO 비율이 줄어들면서 비(非)명문대 출신이 중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인력채용업체인 ‘스펜서 스튜어트’는 지난해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CEO의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아이비 출신이 11%로 지난 1998년 16%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또 MBA 보유 대기업 CEO 중 하버드대 출신 비율도 98년 28%에서 지난해 23%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EO리더십연구소의 제프리 소넨펠드는 대기업 채용 담당자들이 아이비 출신의 엘리트 의식과 충돌한 경험 때문에 비(非)아이비 졸업자에게 눈을 돌려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쉬어가기˙˙˙

    “틈만 나면 웃어주고,안아주고,어루만져 드려야 한다.” 최근 치매 아버지의 일대기인 ‘내 신발이 어디로 갔을까’를 출간한 브렌다 애버디언(미국)은 이렇게 적고 있다.“…아버지는 내 곁을 그냥 지나쳐 가 버린다.하지만 서운하지 않다.나는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치매 부모를 외면하기 일쑤인 사람들에게 그는 가족애와 도리를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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