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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출귀몰한 마약배달작전, ‘훈련된 쥐’까지 등장

    신출귀몰한 마약배달작전, ‘훈련된 쥐’까지 등장

    하수구로는 촘촘하게 연결돼 있지만 건물마다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건 쥐뿐이었다. 남미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쥐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비둘기나 개를 이용애 마약을 몰래 운반한 사례는 발견된 적이 있지만 쥐를 이용한 배달서비스는 처음이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에 있는 바라다크로타 교도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교도소는 마약 배달책으로 활약한 쥐를 생포(?)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쥐는 교도소 내 건물과 건물을 자유롭게 오가며 밀반입된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배달하는 일을 했다. 누군가 반입한 마약을 재소자들에게 팔면서 운반책으로 쥐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교도소 측을 깜짝 놀라게 한 건 길들인 쥐가 개나 비둘기처럼 충실하고 정확하게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이다. 코카인이나 마리화나를 봉투에 넣어 꼬리에 묶어 보내면 쥐는 정확하게 목적지까지 배달을 하곤 했다. 수취인(?)이 마약봉투를 떼어내면 쥐는 다시 출발점을 찾아갔다. 쥐는 이미 오래 전부터 훈련을 받고 인간과 친해진 듯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았다. 교도소장 카를로스 고메스는 "교도관들이 쥐를 쓰다듬자 개처럼 가만있더라."며 "얼마나 훈련이 잘 됐는지 교도관들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영리하게 임무를 수행하던 쥐는 우연히 한 교도관의 눈에 띄면서 붙잡혔다. 고메스는 "쥐가 마약을 배달하는 데 사용된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 만큼 앞으론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바라다크로타 교도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이유 신곡 ‘제제’, 외신 사이트까지 논란의 장으로

    아이유 신곡 ‘제제’, 외신 사이트까지 논란의 장으로

     가수 아이유의 신곡 ‘제제’가 불러온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논란이 외국 언론에까지 소개되면서 ‘표현의 자유’를 놓고 일었던 파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다섯 살 소년을 “섹시하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해외 누리꾼들은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모욕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출판된 지 40년 넘은 브라질 작가의 소설이 한국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아이유의 ‘제제’ 논란을 집중 조명(사진)했다. 온라인판 책소개 코너를 통해 “1968년 포루투갈어로 첫 출간된 이 책의 영문판이 영국에선 수년 전 절판됐다”면서 “아이유가 다섯 살에 불과한 주인공 제제를 성적 모티브로 삼으며 논란이 일었고, 책 제목이 지난 주 한국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등 아이유가 직접 쓴 가사를 모두 공개했다. 또 ‘다섯 살짜리 주인공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는 한국어판 출판사의 성명과 함께 “가사 속 ‘제제’는 제3의 인물이지만 작사가로서 성숙하지 못한 처신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아이유의 사과문도 소개했다. 가디언은 “한국에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초등학교 읽기교재로 활용될 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해외 누리꾼들은 대체로 부정적 의견을 개진했다. “가수 본인의 섹슈얼리티를 강조하기 위해 학대받는 다섯 살 아이를 이용한 것이 놀랍다”거나 “가사 수정 없이 사과만으로 마무됐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표현의 자유를 옹호했으나 강경한 분위기에 목소리가 묻혔다. 이 같은 ‘한국발 제제 사태’는 케이팝과 한류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작가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가 출간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세계 19개국에서 32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스마트폰 판매 전쟁 신흥시장으로 확산

    스마트폰 판매 전쟁 신흥시장으로 확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와 13억 인구의 중국에 이어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성장의 잠재력이 있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신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신흥 시장은 단연 인도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현재 세계 3위 시장인 인도가 2020년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 규모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올해 예상 판매량 1억 2100만대에서 2020년 2억 5700만대로 5년간 113%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곳으로, 중국에 이어 마지막 남은 성장 시장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23.2%)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Z3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갤럭시A, 갤럭시E, 갤럭시J, 갤럭시온 등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를 줄줄이 출시하며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다. 지역에 특화된 기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1~2%에 불과한 애플도 최근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인도를 처음으로 아이폰6S 2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한 데 이어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애플워치를 인도에서 출시했다. LG전자도 인도에서의 점유율을 두 자릿수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샤오미와 레노버 등 중국 기업들도 현지 공장에서 직접 생산·판매하는 방식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A는 브라질(30%)과 인도네시아(47%), 멕시코(24%), 베트남(58%) 등 중남미와 동남아시아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아이폰 등 자사의 제품을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화웨이 역시 중남미와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막대한 인구 규모가 받쳐 주는 중요한 시장이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중저가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차지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온5와 갤럭시온7을 각각 우리 돈 18만원, 25만원에 출시하며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 생명이라도 더…” 댐 붕괴현장서 구출되는 개

    “한 생명이라도 더…” 댐 붕괴현장서 구출되는 개

    지난 5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리아나 시에 있는 댐 2개가 무너져 흙더미가 반경 100㎞ 지점을 뒤덮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동물 한 마리라도 더 구출하려는 현지 구조대의 뭉클한 사진이 공개됐다. 구조복을 입은 소방대원은 질퍽한 진흙더미에 몸이 파묻혀 옴짝달싹 못하는 개에게 힘겹게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구조대원은 진흙 속에서 개를 끌어내 품에 안은 뒤 간신히 진흙더미를 탈출했고, 안전지역까지 개를 품에 안고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구조대가 진흙과 물에 갇혀 목만 간신히 내밀고 있는 말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손을 내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람과 동물을 위한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자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8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리아나 시의 댐 붕괴로 쏟아진 물과 흙더미가 인접한 다른 도시에까지 밀려갈 것이 우려되고 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마리아나시 벤투 호드리게스 지역은 가옥 180채 가운데 158채가 본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다. 정확한 댐 붕괴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주민들에 따르면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전 지진이 두 차례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전국적으로 1만 5000개에 가까운 댐이 있으며, 이중 20~30개는 붕괴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돼 주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 ⓒ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프타임]

    국내 첫 여자실업 씨름단인 콜핑 여자씨름단의 임수정과 양윤서가 지난 7일 경북 구미선산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배 2015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에서 각각 국화급(70㎏ 이하)과 매화급(60㎏ 이하)에서 우승했다. 3년 연속 천하장사를 거머쥔 임수정은 결승에서 박선(구례군청)을 상대로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올해 횡성한우배 전국여자장사씨름대회와 국민생활체육 대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대회에는 박만영 콜핑 회장이 직접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시상했다. 나이지리아 17세 이하 월드컵 2연패 나이지리아는 9일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대회 결승에서 말리를 2-0으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일격을 당해 2승1패,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나이지리아는 호주, 브라질, 멕시코를 연파하며 결승에 올라 이 대회에서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지리아는 1985년과 1993년, 2007년과 2013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U17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대회 2연패는 1997년과 1999년 우승팀 브라질에 이어 나이지리아가 두 번째다.
  • 가수 김장훈, 남수단 ‘올림픽 도우미’로

    가수 김장훈, 남수단 ‘올림픽 도우미’로

    ‘기부 천사’ 가수 김장훈(48)씨가 독립 이후 첫 올림픽 대회 출전을 꿈꾸는 남수단에 자비를 들여 스포츠 종목 코치들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6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남수단은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7개 종목 출전 자격을 얻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에 온 남수단 한인회장이자 남수단태권도협회장인 김기춘(65)씨는 9일 “김장훈씨가 남수단이 IOC로부터 승인받은 7개 올림픽 종목(축구, 농구, 탁구, 핸드볼, 복싱, 육상, 태권도)의 코치들을 현지에 파견해 남수단 국민들에게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현재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남수단 선수들이 코치들과 함께 올림픽 준비 훈련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가 코치진 파견 시기에 맞춰 남수단 평화음악회 공연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공연 관련 기획안은 남수단 정부에 제출돼 장관 승인까지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확한 지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씨는 남수단에 파견하는 코치진의 월급과 항공료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193번째 회원국인 남수단은 종교와 인종, 부족 간의 갈등으로 오랜 내전을 거쳐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로 지난 8월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IOC 제128차 총회에서 206번째 IOC회원국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 “리더십? 오글오글 애정 표현도 하면서 저부터 달라졌죠”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 “리더십? 오글오글 애정 표현도 하면서 저부터 달라졌죠”

    “지도자가 되니 생각하고 준비할 게 너무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딱히 풀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담배를) 하루 한 갑을 태웁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16강 진출을 일군 최진철(44)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지난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났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그늘에서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눈망울이 사슴의 그것을 닮았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생각할 찰나, 그의 미소에 쓸쓸함이랄까 외로움 같은 느낌이 번졌다. 9일 아침 7시 나이지리아-말리의 결승만 남은 2015 칠레 U-17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경우의 수 없이, 그것도 두 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하고 끝내 조별리그 무실점, 조 1위로 16강에 오른 그와 대표팀이 귀국하자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이날 낮부터 점심 짬만 빼고 1시간씩 매체별 인터뷰가 이어지던 참이었다. 그는 힘들다며 담배 한 개비만 피우고 인터뷰를 진행하면 안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최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 선수로 뛰던 때보다 시간이 많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또 애써 웃어 보였다. 지난 9월 수원 콘티넨털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을 이끌고 출국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귀국과 그 뒤 풍경에 얼떨떨해하면서도 스스로를 달뜨지 않게 다독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원에서 우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당연히 아들딸의 표정도 안 좋았다. 그런데 귀국한 날 아파트 마당에 들어섰더니 아이들이 내려와 짐을 들어주겠다며 대기하고 있어서 내심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그가 이끄는 어린 태극전사들은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브라질과 기니를 상대로 전혀 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거푸 승리했다. 변화의 원동력은 그 또래 중에서도 가장 톡톡 튄다는 이승우(바르셀로나 B)를 숨은 조연으로 내려앉히고 하나의 팀으로 묶어 낸 최 감독의 지도력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2년여 전 처음 선수들을 만나 늘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잔정(情)을 쏟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끊임없이 얘기하고 때로는 화도 내고 욕도 했다. 그러면서도 제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 표현이나 스킨십도 해 가면서 저 자신부터 변화시켜 나갔다”고 그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나이대, 질풍노도의 아이들 아니겠는가. “카톡 채팅방을 만들어 아이들과 문자를 주고받고, 사랑한다고 하트도 보내고 그랬어요. 이제 감독 일도 그만뒀으니 이런 문자도 그만 보내려고 해요.” 칠레 현지에서 대표팀의 잔일을 챙겼던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대리는 최 감독에 대해 “과묵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이 코칭스태프는 물론 트레이너나 의무 담당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장외룡 축구협회 기술분과 부위원장의 조언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그 과정에 실수도 있었다. 벨기에전 전력 분석이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의 동영상을 구했는데 1, 2차전은 그라운드 전체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3차전은 그렇지 못했다. 공을 갖고 있는 선수 위주로 찍힌 중계 동영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최 감독은 “다른 누구의 탓을 할 것 없이 내가 가장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벨기에전을 준비할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분위기를 다잡았어야 했는데 관광을 하는 등 풀어져 버렸다. 내가 그때 왜 조금 더 다잡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나 스스로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위로한답시고 벨기에전 후반은 오세훈을 공격으로 끌어올리는 등 최 감독의 의중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본다고 하자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승부차기까지 안 가려고 수비를 올렸다가 선제골을 내주고 추가골을 먹은 것도 오세훈이 적절한 수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제 들었느냐고 묻자 “미국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아이들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체력 싸움에 자신 있었고 칠레에 가서 한두 경기만 무실점으로 버텨 내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이들밖에 믿을 데가 없었다. 그래서 무실점을 누누이 강조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어떤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할까. “아이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하는 데 조금 인색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욕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그렇게 했다. 아이들이 실실 웃기에 이 방법이 통하나 싶어 계속했더니 어느 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색을 하며 얘기하더라. 그래서 고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귀국한 뒤 대표팀을 해산하면서 그는 ‘너희들의 값진 경험을 그대로 흘려보내선 안 된다. 그걸 체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등에 나가면 요리사를 데려가는 것과 달리 U-17 대표팀은 김치도 챙겨 가지 못했다. 칠레에서도 겨우 들고 간 포장 김으로 파스타를 싸서 먹고 이재철 대리가 교민에게 얻은 김치로 찌개를 끓여 집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정도였다. 최 감독은 “그런 것보다 연령별 대표팀이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 빠르게 변하는 각국의 발전 속도를 체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고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최 감독을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렇다 할 취미나 여가 보내는 방법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당분간 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서 정몽규 협회장의 역점 프로젝트인 ‘골든에이지’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골든에이지는 축구 기술 습득이 가장 잘되는 11~15세 선수들을 발굴해 이를 연령별 대표팀으로 수혈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대표팀의 수문장 안준수가 발탁된 것도 이런 시스템 덕에 가능했다. 최 감독은 “전국을 크게 다섯 권역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몇 개 지역으로 쪼개 경기를 지켜보며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일에 매진하면서 세미나 같은 데 다니며 열심히 축구를 공부할 생각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프로축구팀도 지휘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진철 감독은 ▲1971년 3월 26일 전남 진도 ▲187㎝ 77㎏ ▲오현고-숭실대 대학원 ▲1996~2008년 프로축구 전북 현대 ▲1997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로 A매치 데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2006 독일월드컵 붕대 투혼 ▲2008년 강원 FC 수비코치 ▲2012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2015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
  •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경주시 2017년 유치 성공

    경북 경주시가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개최 도시로 결정됐다. 시는 페루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에서 다음 총회 개최 도시로 경주시가 결정됐다고 8일 밝혔다. 경주시는 스페인 코르도바시, 브라질 올린다시와 유치 경합을 벌여 성공했다. 이로써 시는 2017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총회를 열게 됐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들의 연합체이며 2013년에는 아태지역 사무처가 경주에 설립됐다. 시 관계자는 “최양식 시장이 한복을 입고 유치 연설에 나서 한국의 문화를 보여 주면서 경주의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주는 석굴암·불국사지구,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이 차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진흙으로 뒤덮인 마을에 암탉 한 마리만 ‘덩그러니’

    [포토] 진흙으로 뒤덮인 마을에 암탉 한 마리만 ‘덩그러니’

    광산지역 댐 붕괴가 일어난 지 3일이 지난 8일(현지시간) 진흙으로 뒤덮여 황폐해진 브라질의 벤토 로드리게스에 암탉 한 마리가 전깃줄 위에 올라가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니뇨 영향 국제 설탕값 한달새 17% 폭등

    엘니뇨 영향 국제 설탕값 한달새 17% 폭등

    지난달 설탕을 비롯해 세계 주요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엘니뇨(적도 부근 바닷물 수온이 평균 0.5도 상승하는 현상)의 영향으로 브라질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의 농장에 기상 이변이 생겨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62포인트로 한 달 새 3.9%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2년 7월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설탕 값은 전월 대비 17.2%나 급등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브라질의 중남부 지역에 폭우가 내렸고 인도와 태국,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등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사탕수수 재배가 타격을 입어서다. 유지류 가격도 엘니뇨 때문에 동남아시아 지역의 내년도 팜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달 새 6.2% 올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달부터 내년 3월 사이에 1997~1998년 이후 18년 만에 ‘슈퍼 엘니뇨’(적도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현상)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세계 농산물 가격은 더 들썩일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진철 “지도자 되니 정말 힘들어 담배 한 갑”

    최진철 “지도자 되니 정말 힘들어 담배 한 갑”

     “지도자가 되니 생각하고 준비할 게 너무 많더라. 스트레스를 딱히 풀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하루 한 갑을 태웁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 참가했던 한국의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최고의 성적을 내고 돌아온 최진철(44)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지난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났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그늘에서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눈망울이 사슴의 그것을 닮았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생각할 찰나, 그의 미소에 쓸쓸함이랄까 외로움 같은 느낌이 번졌다.  9일 아침 7시 나이지리아-말리의 결승만 남은 2015 칠레 U-17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경우의 수 없이, 그것도 두 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하고 끝내 조별리그 무실점, 조 1위로 오른 그와 대표팀이 귀국하자 인터뷰 요청이 이어져 이날 낮부터 점심 짬만 빼고 1시간씩 매체별 인터뷰가 이어지던 참이었다. 그는 힘들다며 한 개피만 피우고 인터뷰를 진행하면 안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최진철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 선수로 뛰던 때보다 시간이 많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또 애써 웃어 보였다.  지난 9월 수원 콘티넨탈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을 이끌고 출국했을 때와 완전 달라진 귀국과 그 뒤 풍경에 얼떨떨해 하면서도 스스로를 달뜨지 않게 다독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원에서 우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당연히 아들딸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귀국한 날 아파트 마당에 들어섰더니 아이들이 내려와 짐을 들어주겠다고 대기하고 있어서 내심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왜 안 그렇겠는가? 어린 태극전사들은 불과 한달도 안되는 사이 브라질과 기니를 상대로 전혀 꿇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거푸 이겨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가?  변화의 원동력은 그 또래 중에서도 가장 톡톡 튄다는 이승우(바르셀로나 B)를 숨은 조연으로 내려앉히고 하나의 팀으로 묶어낸 최 감독의 지도력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2년여 전 처음 선수들을 만나 늘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잔 정(情)을 쏟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끊임없이 얘기하고 때로는 화도 내고 욕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제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 표현이나 스킨십도 해가면서 저 자신부터 변화시켜나갔다”고 그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나이대, 질풍노도의 아이들 아니겠는가?  “카톡 채팅방을 만들어 아이들과 문자도 주고받고, 사랑한다고 하트도 보내고 그랬어요. 이제 감독 일도 그만 뒀으니 그만 두려고 한다.”  칠레 현지에서 대표팀의 잔일을 챙겼던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대리는 최 감독이 “과묵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고집스럽게 밀고 나아가는 스타일”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이 코칭 스태프는 물론 트레이너나 의무 담당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장외룡 축구협회 기술분과 부위원장의 조언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그 과정에 실수도 있었다. 벨기에전 전력 분석이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의 동영상을 구했는데 1, 2차전은 그라운드 전체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3차전은 그렇지 못했다. 공을 갖고 있는 선수 위주로 찍힌 중계 동영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최 감독은 “다른 누구의 탓을 할 것 없이 내가 가장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벨기에전을 준비할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분위기를 다잡았어야 했는데 관광을 하는 등 풀어져 버렸다. 내가 그때 왜 조금 더 다잡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나 스스로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위로한답시고 벨기에전 후반은 오세훈을 공격으로 끌어올리는 등 최 감독의 의중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본다고 하자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승부차기까지 안 가려고 수비를 올렸다가 선제골을 내주고 추가골을 먹은 것도 오세훈이 적절한 수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제 들었느냐고 묻자 “미국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아이들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체력 싸움에 자신 있었고 칠레 가서 한두 경기만 무실점으로 버텨내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이들 밖에 믿을 데가 없었다. 그래서 무실점을 누누이 강조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어떤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할까? “아이들에게 진심어린 격려를 하는 데 조금 인색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욕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그렇게 했다. 아이들이 실실 웃어 이 방법이 통하나 싶어 계속했더니 아이들이 어느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색을 하며 얘기하더라. 그래서 고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귀국한 뒤 대표팀을 해산하면서 그는 ‘너희들의 값진 경험을 그대로 흘려보내선 안된다. 그걸 체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등에 나가면 요리사를 데려가는 것과 달리 U-17 대표팀은 김치도 챙겨 들고 가지 못했다. 칠레에서도 겨우 들고 간 포장 김으로 파스타를 싸서 먹고 이재철 대리가 교민에게 얻은 김치로 찌개를 끓여 집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정도였다.  최 감독은 “그런 것보다 연령별 대표팀이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 빠르게 변하는 각국의 발전 속도를 체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고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최 감독을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렇다 할 취미나 여가 보내는 방법도 잘 모르기 때문.  그는 당분간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서 정몽규 협회장의 역점 프로젝트인 골든에이지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골든에이지는 축구기술 습득이 가장 잘 되는 11~15세 선수들을 발굴해 이를 연령별 대표팀으로 수혈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대표팀의 수문장 안준수가 발탁된 것도 이런 시스템 덕에 가능했다. 최 감독은 “전국을 크게 다섯 권역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몇개 지역으로 쪼개 경기를 지켜보며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일에 매진하면서 세미나 같은 데 다니며 열심히 축구를 공부할 생각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프로축구 팀을 지휘해보고도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최진철 감독의 얘기 가운데 지면에 실리지 못한 네 가지를 정리해본다.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  전북 구단에서 뛸 때 원정 경기를 마치고 전주 숙소로 복귀하던 중 대전 유성을 지날 때쯤 조윤환 감독이 누군가를 통해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연락을 받고는 “너 내려” 그랬다. 국가대표팀이 유성에 있으니 그리로 가라고 했다. 고속도로에서 내리니 황당했다. 당시 서른하나로 적지 않은 나이였고 1997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로 A매치를 신고했지만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던 행보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다. 최 감독은 “한 번 리저브 설움을 겪어봐서 쉽지 않았지만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 그게 축구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돌아봤다.    ▲붕대 투혼의 뒤안  2006 독일월드컵 때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최진철은 후배들 몰래 링거를 맞으며 백의종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그 때 나만 링거를 맞은 건 아니었다”며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2002 한·일월드컵 때 상대 선수들에게 팔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등 거친 축구를 했다고 꼬집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 어린 선수들과 진정 마음을 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려고 심리학 강의를 들을 정도로 매사에 늘 진지하고 꼼꼼한 그다.    ▲인터넷 댓글은 사절  최 감독은 인터뷰 초반 수원 콘티넨탈컵 이후 인터넷 댓글을 잘 보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다만 이런 얘기는 했다. “우리나라에는 전술·전략가들이 너무 많다. 그들이 말하는 전술, 전략 같은 것들이 정말 그렇게 의미있는가 생각이 든다. 그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한번 함께 얘기해봤으면,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최 감독의 가족사  최 감독의 이날 코디는 부인이 했다고 했다. 이제 U-17 대표팀과 헤어졌으니 가족들부터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부인은 늘상 그가 집에 들어오면 “언제 다시 나가느냐’고 묻기부터 한단다. 애정 표시를 한다며 아들딸에게 뽀뽀해달라고 하면 딸은 그런대로 받아주는데 아들은 자신을 닮아서인지 영 아니라며 웃는 바보아빠였다.  
  • 한전, 도미니카 680억원 배전망 건설 수주… 해외 최대 규모

    한국전력이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청(CDEEE)이 발주한 6000만 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도미니카 배전망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한전이 지금까지 수주한 해외 배전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전은 5일 도미니카 전 지역에 걸쳐 전주 1만 4000기, 전선 870㎞의 배전망과 설비를 신설하고 교체하는 도미니카 배전망 건설사업을 지난 3일(현지시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설계, 자재 구매 및 시공의 전 과정을 수행한다. 전력 분야 국내 중소기업들도 사업에 참여하며 200억원 상당의 중소기업 수출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스페인, 브라질 등 전 세계 13개 전력회사와의 경쟁을 뚫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계약 절차를 마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해 2017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한전은 올해 해외 송배전사업 수주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약 3억 년전 지구를 누볐던 ‘도롱뇽 조상’ 화석 발견

    약 3억 년전 지구를 누볐던 ‘도롱뇽 조상’ 화석 발견

    약 3억 년 전 지구상에 생존했던 도롱뇽 조상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 소속 고생물학자인 마틴 리치터 박사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모인 합동 연구진은 최근 브라질 북동부에서 날카로운 엄니를 가진 고대 생물체의 화석을 발견했다. 각각 티모냐 안내(Timonya Annae), 프로쿠히 나자리엔시스(Procyhy Nazariensis)라는 이름의 화석 2종은 2억 78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고대 양서류로, 현생 멕시칸 도롱뇽 또는 장어와 그 생김새가 매우 유사하다. 길이 40㎝가량의 이 고대 양서류들은 호수에 살면서 작은 물고기나 무척추동물 등을 잡아먹었으며, 현생 도롱뇽의 조상격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견은 양서류가 적응할 수 있는 환경과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도롱뇽 등 다양한 양서류가 환경 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 고대 양서류들이 살았던 시대에 함께 생존했던 네발 달린 척추동물의 화석은 주로 북아메리카와 유럽 서부 등지에서만 제한적으로 발견돼 왔다. 남부 열대우림에서 살았던 고대 생명체의 흔적은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이번 발견을 통해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고대 동물의 환경을 연구할 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 중 하나로 추정되는 도마뱀의 조상격 파충류 화석도 함께 발견했다. 이 역시 남아메리카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동물의 화석으로, 3억 ~2억 5300만 년 전 페름기 시대의 지구 환경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연구를 이끈 리치터 박사는 “약 2억 5300만 년 전인 페름기 말기에 지구상의 생물체 90% 이상이 멸종을 겪었다. 이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멸종의 시기다. 브라질 동북부에서 발견한 멸종 동물을 연구하는 것은 당시 엄청난 규모의 멸종이 발생한 지구 환경을 이해하고, 파충류와 양서류가 살기에 ‘호의적인’ 환경으로 변화한 시기를 짐작해 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이유 신곡 ‘제제’(Zeze) 소설 주인공을 성적으로 해석해 출판사 항의

     아이유의 새 미니앨범 ‘챗셔’(CHAT-SHIRE) 수록곡인 ‘제제’(Zeze)가 소설 등장인물을 성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브라질 작가 J.M.바스콘셀로스 명작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한국어판을 펴낸 출판사 동녘은 5일 오전 공식 페이스북에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제제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주인공이다.  동녘은 아이유가 한 인터뷰에서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 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제제’는 아이유가 작사했다.  동녘은 “제제는 다섯 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라며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진 다섯 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이어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 잎사귀에 입을 맞춰”,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 알 길이 없어” 등 ‘제제’의 가사 표현을 “잘못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앨범 표지 이미지에 들어간 제제의 그림과 관련해 “제제가 하의를 벗은 채 망사 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하고 있다”며 “성적이고 상업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는 아직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아이유의 프로듀서로 오래 함께한 조영철은 이날 트위터에 “문화의 영역에서 해석과 상상력을 문제삼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아이유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올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하프타임] 스위스, 마린 前 브라질축구협회장 추방

    스위스 법무부는 3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추문과 관련해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체포된 조제 마리아 마린 전 브라질축구협회장을 미국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마린이 미국 경찰관 2명에게 인계돼 비행기 편으로 뉴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마린은 코파아메리카 대회를 브라질이 개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스포츠마케팅 업체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2살배기 브라질 아기, 독뱀 깨물어 잡아

    2살배기 브라질 아기, 독뱀 깨물어 잡아

    2살도 되지 않은 아기와 독사가 만나 결투를 벌인다면 과연 누가 이길까. 대부분은 독사의 완승을 예상하겠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 일이다. 17개월 된 아기가 맨손으로 독사를 잡아 화제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의 모스타르다스에 사는 로렌소가 기적 같은 승리의 주인공. 결투가 벌어진 건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였다. 휴일을 맞아 한가롭던 이날 로렌소는 정원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정원에서 놀 때면 언제나 시끌벅적한 로렌소였지만 이날은 유난히 조용했다. "우리 아기는 잘 놀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정원 밖을 살짝 내다본 엄마 제인 페레이라는 깜짝 놀랐다. 아들 로렌소는 입에 뱀을 물고 있었다.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뱀은 아기의 입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력을 다해 꿈틀댔고, 아기는 그런 뱀을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잔뜩 입에 힘을 주고 있었다. 아기의 입과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기겁을 한 엄마는 정원으로 달려나가 아기의 입에서 뱀을 끄집어내려 했지만 로렌소는 뱀을 놓아주지 않았다. 엄마는 비명을 지르듯 남편을 불렀다. "아기가 뱀을 입에 물고 있어요!" 함께 달려들어 가까스로 뱀을 끄집어낸 부부는 아기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혹시라도 뱀에 물렸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기는 다친 곳이 없었다. 아기가 이빨로 깨물어 잡은 뱀은 맹독을 가진 브라질 독사(Bothrops jararaca)로 판명났다. 뱀이 먼저 물었다면 아기는 영락없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로렌소의 부모는 "아기의 입에서 뱀을 끄집어냈을 때는 이미 죽어 있었다."며 "아들이 머리부분을 힘껏 깨무는 바람에 뱀이 전혀 공격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모스타르다스는 독사를 구경하기 힘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트위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포토] ‘좀비 가족’

    [포토] ‘좀비 가족’

    사람들이 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진행된 ‘좀비 워크’ 행사에 참가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우! 지구촌] 우루과이 소도시 시장이 ‘쇠사슬 농성’ 나선 까닭

    [나우! 지구촌] 우루과이 소도시 시장이 ‘쇠사슬 농성’ 나선 까닭

    외지고 작은 지방도시 시장이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농성을 시작해 화제다. 이색적인 실력행사에 나선 주인공은 우루과이 북부 소도시 트란케라스의 시장 밀톤 고메스. 그는 27일(현지시간) 쇠사슬로 플라스틱 의자에 몸을 묶고 농성을 시작했다. 직원 한 명과 함께 농성에 나선 그가 요구하는 건 도로 보수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475km 떨어진 트란케라스는 30번 도로를 통해 외부와 연결된다. 하지만 40년 이상 도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노면상태는 엉망이다. 엉망인 도로는 주민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훼손되고 파인 곳이 많다 보니 트란케라스 주민들은 걸핏하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공장에 맡겨야 한다. 고메스 시장은 "(작은 시골도시라) 평생 번 돈으로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구입한 주민이 많지만 수리비 부담이 엄청나다."며 "모든 게 엉망인 도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도로사정은 트란케라스 주민의 안전뿐 아니라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울퉁불퉁 엉망인 도로 사정으로 인해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앰뷸런스의 운행마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2010년 당선돼 시정을 맡은 고메스 시장은 2014년부터 중앙정부에 도로보수를 촉구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지금까지 뚜렷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참다못한 고메스 시장은 플라스틱 의자와 쇠사슬을 들고 도로로 길로 나갔다. 고메스 시장은 "주민의 안전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보수공사를 사정했지만 중앙정부는 묵묵부담"이라면서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메스 시장은 비서 1명과 농성을 하면서 시정은 휴대폰으로 챙기고 있다. 한편 농성시위에 나선 고메스 시장은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고메스 시장에게 응원전화, 격려하는 주민들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와 브라질 국경 주변에 위치한 인구 1만의 미니도시다. 주민 대부분은 임업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수박에 유명해 우루과이에선 '수박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사진=엘보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포토] 좀비들의 습격

    [포토] 좀비들의 습격

    사람들이 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진행된 ‘좀비 워크’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좀비도 이제 ‘개성 시대’

    [포토] 좀비도 이제 ‘개성 시대’

    사람들이 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진행된 ‘좀비 워크’ 행사에 참가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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