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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에서 왔어요…한국 테니스 보러

    프랑스에서 왔어요…한국 테니스 보러

    한선용·유진석·이은혜 등 출전 5개국 우승자 새달 佛서 최종전 4대 남녀프로테니스(ATP·WTA)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에 이어 매년 두 번째로 열리는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가 처음으로 한국땅을 찾아 이 대회 주니어부 와일드 카드 선발전을 지켜본다. 대한테니스협회와 프랑스테니스협회는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전야제와 함께 21~24일 열리는 주니어부 와일드카드 조 추첨 행사를 했다. 행사에서는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은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 ‘롤랑가로스 컵’이 공개됐다. 앞서 양국 테니스협회는 테니스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업무협약에 따라 지난해 9월 프랑스오픈 주니어부 본선 와일드카드 획득을 위한 국내 선발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론진 랑데부 롤랑가로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선발전은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같이 클레이코트로 조성, 완공된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그러나 이 선발전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프랑스오픈 본선에 직행하는 건 아니다. 선발전은 한국 외에도 중국과 브라질, 인도, 일본 등 총 5개국에서 열리는데 각국의 남녀 우승자는 파리 에펠탑에 설치된 특설코트에서 마지막 결정전을 통과해야 비로소 본선 티켓을 얻게 된다. 최종전인 ‘에펠탑 매치’ 결승전은 프랑스오픈 개막 한 주 전인 5월 21일 열린다. 1891년 프랑스 챔피언십으로 창설돼 지난해까지 114차례의 대회를 치르며 숱한 테니스 명인들의 손때가 묻은 프랑스오픈 트로피가 한국을 찾은 건 이 국내 선발전을 축하하고 지켜보기 위해서다. 남녀 각각 ‘모스키티어컵’, ‘수잔 렝렌 컵’으로 불리는 두 개의 우승 트로피는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일 한국에 도착했다. 숭례문을 시작으로 남산한옥마을, 종묘, 한강, 청계천 등에서 순회 전시된 뒤 선발전 결승 당일인 24일 육사코트 결승전을 지켜보게 된다. 대회에는 U16(16세 이하) 대표팀 선수 5명을 비롯해 남녀 각각 16명이 출전한다. 남자부에는 차세대 기대주 한선용을 비롯해 유진석, 정영석이 나서고 여자 선수에는 이은혜, 박미정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방한한 프랑스테니스협회 에두아르 바르동 이사는 “롤랑가로스 트로피가 한국 주니어 테니스선수들의 꿈과 도전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면서 “프랑스오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롤랑가로스 트로피를 직접 보고 즐기며 프랑스오픈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 “최소 2승 1무, 조 1위로 8강 가겠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 “최소 2승 1무, 조 1위로 8강 가겠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추첨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한 신태용(46)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20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난한 조편성이고, 최악은 피했다. 2승 1무를 거둬 조별리그 1위를 하겠다”면서 “조 1위로 올라가야 원하는 목표에 수월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8강에서) D조 1위가 예상되는 아르헨티나와 만나는 것을 피하려면 조 1위를 해야 한다”면서 “피지와의 첫 경기를 반드시 잡은 다음에 독일과 경기에서 총력을 기울여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피지, 독일과 C조에 포함됐다. 신 감독은 같은 조에 포함된 독일과 멕시코에 대해 “독일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함께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멕시코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많이 붙어봤기 때문에 한국 특유의 정신력을 보여준다면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 이용수 기술위원장 등과 협의해 최선의 와일드카드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이 적은 손흥민(24·토트넘)에 대해서는 “기량이 좋은 선수다. 올림픽팀에 젖어들면 폭발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일 와일드 카드 후보로 꼽히는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를 지켜 본 느낌에 대해 “내가 갔을 때는 홍정호가 7분밖에 뛰지 못했다. 구자철, 홍정호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는데 홍정호도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온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우 올림픽 경기장을 돌아본 소감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었다. 우리가 준비만 잘하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 1,2차전에 열리는 사우바도르는 25~30도로 온화하고, 3차전 브라질리아는 지금은 좀 춥다. 베이스캠프를 어디로 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대표팀 소집할 수 있는데 아직 국내로 할지, 해외로 할지 정하지 않았다. 이제 돌아왔으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경없는 기자회, “미디어-박근혜 정부 관계 매우 긴장”…한국 언론자유지수 70위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10계단 하락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RSF가 20일 공개한 <2016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전체 180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70위에 그쳤다. 2013년에 50위에 올랐던 한국의 순위는 2014년 57위, 2015년 60위에 이어 3년 연속 떨어졌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2002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6년 31위로 최고를 찍었다. 이후 이명박 정권 때인 2009년 69위까지 주저앉았다가 이번에는 역대 최하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RSF는 한국의 언론자유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치하에서 미디어와 정부 당국 사이의 관계가 매우 긴장스럽다. 정부는 비판을 점점 더 참지 못하고 있고 이미 양극화된 미디어에 대한 간섭으로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 7년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는 명예훼손죄가 미디어 자기검열의 주된 이유”라면서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공공 토론은 국가보안법의 방해를 받고 있다. 이것 또한 온라인 검열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 180개국 중 17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북한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에르트리아(180위)였으며, 이외에도 중국(176위), 시리아(177위), 투르크메니스탄(178위)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심지어 일본 언론도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해 자기검열을 한다는 이유로 한국보다 낮은 72위에 머물렀다. 반면 언론의 자유가 가장 잘 보장되는 곳으로는 주로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들이 꼽혔다. 핀란드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네덜란드(2위), 노르웨이(3위), 덴마크(4위), 뉴질랜드(5위)가 상위그룹을 이뤘다. 대륙별 순위로도 유럽(19.8·낮을수록 언론자유 보장)이 압도적인 선두에 올랐고 아프리카(36.9)가 처음으로 아메리카(37.1)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아메리카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의 통제 심화로 언론 자유가 크게 악화했다고 RSF는 전했다. 아시아(43.8),동유럽·중앙아시아(48.4),북아프리카·중동(50.8)은 여전히 언론인에 대한 통제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은 “오늘날 신기술을 통해 권력자들이 대중에 직접 호소하기가 더 쉬워지면서 독립 정보를 대표하는 자들에 대한 폭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콰도르 대지진에 반려동물 수천 마리 고아 신세

    에콰도르 대지진에 반려동물 수천 마리 고아 신세

    강진이 휩쓸고 간 에콰도르에서 졸지에 고아가 된 반려동물들이 길을 헤매고 있다.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과야킬, 만타, 페데르날레스 등지에선 반려동물 수천 마리가 폐허가 된 도시를 떠돌고 있다. 반려견들이 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주인과 오붓하게 지내던 집터를 찾아가 잔해더미 위에 몸을 눕히고 있는 모습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무너진 집 주변을 배회하며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들이 잇따라 목격된다. 규모 7.8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에콰도르의 지방도시 페데르날레스. 동물보호단체 '비다아니말'은 반려견구조반을 파견해 부상한 동물을 돌보며 주인을 잃은 동물을 수습하고 있다. 동물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르단 크루스는 "당연히 인명피해에만 관심이 쏠려 있지만 동물들도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잔해에 깔려 죽거나 다친 동물이 엄청나게 많다"고 말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을 살리는 데도 당장 급한 건 식량과 의약품이다. '비다아니말'은 구조활동을 시작하면서 발빠르게 사료 모으기 캠페인을 벌였다. 덕분에 급한대로 사료 300kg을 들고 페데르날레스로 달려갔지만 돌봐야 할 동물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의약품도 절대 부족하다. 수의사 10명이 합류하면서 의료진은 꾸려졌지만 의약품이 넉넉하게 공급되지 않아 부상한 동물들을 돌보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도 '비다아니말'은 희망을 본다. 조르단 크루스는 "끔찍한 참사가 벌어진 상황에서 동물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지만 이곳저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면서 "예전과 달리 따뜻한 인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현장에 투입된 반려동물 구조반엔 독일, 베네수엘라, 쿠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서 한걸음에 달려간 외국인들도 합류해 활동 중이다. 한편 '비다아니말'은 심하게 부상한 반려동물들을 키토로 옮겨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진으로 쑥대밭이 된 페데르날레스에선 동물치료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상태가 심각한 동물들부터 키토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하고 천천히 입양을 주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엘솔데메히코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호세프의 반격 “탄핵 맞서 싸울 것”

    호세프의 반격 “탄핵 맞서 싸울 것”

    브라질 하원의 탄핵 의결로 궁지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정치권의 압박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탄핵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면서 “내 모든 인생이 그랬듯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들은 내 희망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탄핵 이유로 든 정부회계법 위반에 대해 “나는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불법적으로 재산을 증식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국에 비밀 계좌를 둔 것으로 드러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을 겨냥한 말이다. 쿠냐 의장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비리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쿠냐 의장과 함께 자신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에 대해서도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우게 된다. 하지만 여론이 테메르 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은 데다 쿠냐 하원의장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사퇴를 바라고 있어 호세프를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한편 브라질 경제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여부와 관계없이 침체에 빠진 브라질 경제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마이너스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탄핵 위기’ 호세프 대통령 낙담케 한 ‘그 남자의 배신’

    ‘탄핵 위기’ 호세프 대통령 낙담케 한 ‘그 남자의 배신’

    브라질 하원이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붙인 17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측근들과 함께 TV로 표결 상황을 지켜봤다. 탄핵안이 통과 쪽으로 기울면서 분위기는 침통했다고 한다. 대통령 측근이자 국가법률담당관인 조세 에두아르도 카르두주는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안 통과를 지켜보면서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는 듯했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하원의원들이 재정회계법 위반 여부라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며 분노했다고 한다. 특히 한 장의 찬성표는 호세프 대통령을 바짝 자극했다. 브라질 세아라주 진보당 소속인 아다일 카르네이루 의원이 던진 탄핵 찬성표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브라질 언론이 호세프 대통령 쪽에 선 대표적 의원 중 한 명으로 분류한 친정부 인사다. 탄핵안 표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카르네이루 의원은 호세프 대통령을 만났다. 세아라 주지사 카밀로 산타나도 함께한 이 자리에서 카르네이루 의원은 "탄핵에 반대한다"고 거듭 소신(?)을 밝혔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대통령을 만나기 전부터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확인했다. 그는 "탄핵에 대한 반대는 이미 오래 전에 내린 결정"이라며 "탄핵의 사유가 전혀 없다"고 호세르 대통령을 감쌌다. 며칠 전엔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함께 호세프 대통령을 찾아가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 하지만 정작 탄핵안이 표결에 붙여진 회의에서 카르네이루 의원은 호세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소신(?)을 헌신짝처럼 버린 그는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저 사람은 표결 직전 오후 내내 우리랑 있었잖아? 그리고 탄핵에 찬성했어?"라며 강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고 한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왜 갑자기 소신을 바꾼 것일까? 표결이 끝난 뒤 카르네이루 의원은 언론과 만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본인은 탄핵에 반대하지만 여론은 탄핵을 지지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이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다실바 전 대통령에겐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지만 배신의 정치는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브라질 하원은 재정회계법 위반 혐의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재적의원 513명 중 2/3인 찬성 342표로 통과시켰다. 브라질 상원마저 재적의원 2/3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키면 호세프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마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원의원 81명 중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은 45명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브라질247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휠체어와 한 팀, 나는 국가대표다

    휠체어와 한 팀, 나는 국가대표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 5일 시작해 17일간 도시를 비추는 올림픽 성화가 꺼지고 나면 또 다른 축제인 리우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곧바로 이어진다. ‘장애인 스포츠의 꽃’ 리우 패럴림픽은 9월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같은 장소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경기 이천시 신둔면에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만났다. 51살, 그녀의 첫 번째 올림픽…“탁구는 세상과 날 연결해 준 통로” 18일 오전 10시. 이천훈련원 실내 코트는 이른 시간부터 탁구공 소리로 가득했다. 100평 남짓한 코트 위에 놓인 16개의 탁구 테이블 위에서 공이 빠른 속도로 쉴 새 없이 오갔다. 사람 말소리보다는 ‘탁탁’ 공 튀기는 소리만 크게 들릴 만큼 분위기가 진지했다. ●마흔 넘어 탁구 시작… 5년 만에 AG 은메달 오른쪽 두 번째 테이블에서 탁구를 치던 대표팀 ‘맏언니’ 강의정(51·여)씨는 중간중간 공을 놓치자 쑥스럽다는 듯 웃으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스무 살이던 1986년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친 강씨는 마흔이 넘어서야 탁구를 시작했다. 탁구채를 잡은 지 5년 만에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강씨는 “지난 5일 입촌한 뒤 리우 올림픽 공인구로 탁구를 치고 있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공이 잘 안 나가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훈련을 지켜보던 최경식 대표팀 감독은 “강씨가 해당 체급(TT-4)에서 국내 1인자”라며 “나이가 무색하게 빠른 속도로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데, 특히 순발력이 아주 좋다. 대기만성형 선수”라고 귀띔했다. 강씨에게 이번 올림픽은 특별하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기 때문이다. ●사고 후 20여년 방에서만 지내다 세상 밖으로 경남 함안 출신인 그는 사고 후 20여년을 시골집 방에서 혼자 지냈다. “제가 살았던 곳이 엄청 촌이어서 이웃분들이 다 할머니, 할아버지뿐이었습니다. 친구는 당연히 없었고, 돌봐 줄 사람도 없어 부모님이 농사지으러 나가시면 저를 경운기에 태워 함께 가거나 동생이 업고 밭에 내려 주고 가곤 했어요.” 당시만 해도 TV나 신문에서는 장애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세상천지에 나 같은 사람은 나 하나뿐’인 줄 알았던 강씨는 인근 도시인 창원에 우연히 나갔다가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을 처음 보고 무척이나 놀랐다고 한다. ●탁구 배우며 처음으로 소속감·유대감 느껴 그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길거리에 다닌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며 “그때부터 부지런히 복지관에 나갔고, 복지관 친구들이 내게 처음 탁구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탁구는 재밌었다. 사실 탁구보다는 탁구를 치며 사람을 만나고, 이들에게 부모님에게도 하지 못했던 속 얘기들을 털어놓고 나면 마음이 정화되곤 했다. 처음으로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유대감과 소속감이 느껴졌다. “사람 만나려고 탁구를 치다 보니 제가 국가대표가 되고, 올림픽까지 나가게 된 거예요. 몸도 성치 않은데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말리셨던 엄마도 (올림픽에 간다고 하니) 네가 그렇게까지 잘했었냐며 대단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의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다. “제가 복지관에서 어깨너머로 탁구를 배워서 기본기가 없어요. 지금 제 머릿속에는 온통 리우 생각뿐입니다. 이제는 국가대표잖아요. 반드시 메달을 따서 집에 올 겁니다.” 60살, 맏형의 마지막 올림픽…“태릉선수촌 못지않은 훈련 견뎌내” 옆 테이블의 정영일(60)씨는 벌써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장애인 탁구계의 ‘베테랑’이다. 부산아시안게임, 베이징올림픽, 광저우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 인천아시안게임 등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정씨는 1980년 군대에서 작업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해 척추를 다쳤고, 재활을 위해 1990년대 초 처음 탁구채를 잡았다. ●예순의 나이에도 ‘세계 10위권’ 유지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예순의 나이에도 세계랭킹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 올림픽 메달과는 연이 없었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에요. 런던 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떨어졌는데, 너무 창피하고 아쉽더라고요.” 그는 “이번에는 기필코 메달을 따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쉬운 일은 아니다. 패럴림픽 수준이 점점 상향 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꾸준히 국제 종합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그는 변화를 온몸으로 느낀다고 했다. “예전에는 정말 힘센 사람들이 나와서 역도 금메달을 따 가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통하지 않아요. 요즘은 재활 시스템 등 스포츠 과학이 많이 발전했잖아요. 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 건 분명합니다.” 그는 “우리 훈련량이 태릉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비장애 탁구 선수들이 테이블 앞에 앉아서 경기를 한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다행히 훈련 환경은 예전보다 나아졌다”며 “이천훈련원이 없었을 때는 지방의 체육관을 전전하면서 패럴림픽 준비를 해야 했는데 지금은 한 곳에서 모든 종목 훈련을 할 수 있으니 편하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웃었다. ●리우서 유종의 미 거두고 지도자 되고파 그는 “운동을 시작해 많은 것을 얻었다”며 “리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후 지도자가 돼 내가 얻은 것을 후배들에게 나눠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 훈련까지 휴식 시간이 2시간 30분이나 남았지만 그의 휠체어는 다시 탁구장으로 향했다. 라켓을 잡은 그의 눈빛이 반짝였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장애인스포츠의 메카’ 이천훈련원 이천훈련원은 국가대표 훈련기관인 태릉선수촌처럼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2009년 10월 개관한 장애인 선수 전용 복합 체육관이다. 이동이 불편한 선수들을 위해 한 건물 안에서 훈련부터 숙소, 여가까지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모든 문은 문턱이 없는 슬라이딩도어로 돼 있고, 벽에는 손잡이가, 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가 있다. 현재 외부에서 훈련 중인 사격 대표팀을 제외한 11개 종목 선수들이 입촌해 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탁구, 사격, 유도 등에서 집중적으로 메달을 획득해 종합 10위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제15회 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올림픽 ▲기간:2016년 9월7~18일 ▲출전종목 및 선수단:보치아, 사격, 수영, 유도, 탁구, 역도, 테니스, 휠체어펜싱, 사이클, 양궁, 조정, 육상 등 12개 종목 약 150명 ▲대회 목표:종합 10~12위
  •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이후 쿠바인들의 미국 밀입국 시도가 크게 늘어나 국제적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주요 미국행 경로인 중남미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오도 가도 못한 쿠바인들이 인신매매 위험에 노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급기야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나서 해당 국가 정부에 “쿠바 이민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18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수는 11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560만명 정도가 멕시코인들이다. 그다음이 쿠바인들로 200만명 정도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대거 건너갔다. 쿠바 인구가 11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두 집에 1명 정도는 미국 망명자가 있다고 봐도 된다. 이들이 쿠바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돈만 연간 30억 달러(약 3조 4500억원)로, 쿠바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의 전통적 밀입국 경로는 어떤 식으로든 멕시코에 도착한 다음 자동차 트렁크 속에 숨는 방법 등으로 삼엄한 경비와 거대한 철책으로 막혀 있는 멕시코~미국 국경선을 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보통 하루 2000명 정도가 입국을 시도해 1000명 정도가 성공하는 것으로 미 이민국은 추정한다. 쿠바인들은 대개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에콰도르로 비행기를 타고 간 뒤 이곳에서부터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등을 거쳐 미국에 들어간다. 남미에 도착하면 무작정 멕시코 쪽으로 가는 열차 지붕에라도 올라타는 등 목숨을 건 모험도 무릅쓴다. 하지만 쿠바 정부의 요청으로 남미 동맹국들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면서 이들의 미국행이 험난해졌다. 니카라과가 “쿠바인들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국경을 폐쇄하자 코스타리카 역시 자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쿠바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 국경지대에 현재 8000명 정도의 쿠바 난민이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는 상황이다. 쿠바인들이 이토록 멀고 험난한 우회로를 찾는 이유에 대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 관광 비자 등으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을 넘기는 기존 방식으로는 더이상 미국에 들어오기 힘들어진 현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브라질과 에콰도르가 대부분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도 쿠바인들이 우회 경로를 이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2014년부터는 인도 등 비(非)남미 국가 사람들이 중미 섬나라인 아이티에 도착해 쿠바 혹은 바하마로 이동한 뒤 거기서 쿠바인들과 합류해 보트로 인근 키웨스트나 마이애미로 밀항하는 ‘캐리비언 루트’도 생겨나 문제가 커지고 있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에 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중남미 지역의 경제와 치안이 너무도 나빠 자국에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없어서다. 지난 1월 붙잡힌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키 작은 사람이란 뜻) 호아킨 구스만은 할리우드 배우 숀 펜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시골 마을에 살면서 가족을 부양하려면 이것(마약 밀매)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 밀입국에 나선 21살의 한 콜롬비아 출신 청년은 “고향에서는 갱단의 지시로 강제로 조직폭력에 가담해야 했고, 마리화나 농사도 지어야 했다”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밀입국 과정 중에 정글에서 죽는 게 낫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전했다. 쿠바 역시 사회주의 경제 실패로 노동자 평균 월급이 우리 돈 3만~4만원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미국은 자신의 삶을 바꿀 유일한 탈출구라 할 수 있다. 급증하는 난민 문제는 미국 대선판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 불법 이민자를 바라보는 민주·공화당의 견해는 크게 갈렸으며 양당의 대선주자들 또한 다르지 않다. 민주당 주자들은 포용적인 입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국이 유엔 권고대로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통해 서류에 등록되지 않은 이민자 1130만명을 법적으로 보호할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공화당은 불법 이민자 수용에 미온적이다. 2011년 미국에 온 시리아 난민 가운데 테러범이 2명 숨어 있었던 사례를 들며 불법 이민 단속을 강조해 왔다. 특히 ‘아웃사이더’였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막가파식’ 이민 정책을 내세워 단숨에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반이민 정서를 포착한 그는 대선 출마 당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차단벽을 세워야 하며 그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게 만들겠다”는 일성으로 정치권과 주류 언론을 경악게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추락하는 ‘무능’ 대통령… 경제·정치 위기 겹쳐 암울한 브라질

    추락하는 ‘무능’ 대통령… 경제·정치 위기 겹쳐 암울한 브라질

    하원 3분의2 이상 367명 찬성… 상원 3분의2 찬성땐 최종 가결 실제로 탄핵되면 역대 두 번째 지우마 호세프(68)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17일(현지시간) 연방하원에서 통과됐다. 아직 상원 표결 및 심리 절차가 남아 있으나 반정부 게릴라 출신에서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른 호세프는 최대 고비를 맞았다. 탄핵안을 두고 국론이 두 쪽으로 갈라져 당분간 사회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신들 “민주주의 30년만에 후퇴 기로” 외신들은 20여년간의 군부 독재 이후 어렵게 싹튼 민주주의가 30년 만에 후퇴 기로에 놓였다고 전했다. 하원은 이날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인 367명의 찬성으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146명이다. 탄핵을 주도한 제1당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표결 직후 “대통령은 정부를 운영할 힘을 잃었으며 우물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우물 밖으로 빠져나와야 한다”며 호세프 대통령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관한 최종 결정은 상원에서 이뤄진다. 상원에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최장 180일간 탄핵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이 종료된 뒤 상원 전체 81명 중 3분의2인 54명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탄핵안에 대해 상원의원 44~47명이 찬성하고 19~21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탄핵 재판은 열릴 가능성이 크나 탄핵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집권 노동자당(PT)의 하원 원내대표인 호세 구이마레스는 개표 막바지에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하원에서는 반역자들이 이겼지만, 상원에서는 우리가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며 반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전국의 주요 대도시에서는 탄핵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AFP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의사당 앞에서는 경찰이 설치한 철제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탄핵 지지자 5만 3000여명과 호세프 지지자 2만 60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탄핵안 가결에 지지자들은 축포를 쏘며 환호했고, 호세프 지지자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쿠데타”라며 울부짖기도 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위기는 야당 의원들이 호세프가 2014년 재선 도전 당시 정부의 재정적자를 감추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며 탄핵 절차를 돌입하며 시작됐다. 호세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하나둘씩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비리에 연루돼 구속당하면서 야당의 사임 요구는 높아졌으나 개인적 비리는 없는 까닭에 비교적 민심의 지지를 유지했다. 결정적으로 여론이 악화된 데는 최악의 경제 불황과 더불어 자신의 정치 멘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복권을 시도한 탓이 컸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에 연루된 룰라 전 대통령을 수석장관으로 임명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는 호세프의 시도에 분노한 민심으로 지지율은 8%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야당이 탄핵안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결정적 빌미가 됐다. ●국론 분열 등 사회적 혼란 불가피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국론 분열과 계층 간 갈등이 앞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호세프 대통령을 대행하거나 그의 자리를 승계할 인물들도 현재 처한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아 호세프 탄핵 이후에도 홍역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테메르 부통령도 호세프 대통령과 같이 정부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연방대법원은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도 개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테메르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승계 순위 2위인 쿠냐 하원의장은 페트로브라스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당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멸하자’…모기가 된 호세프 대통령

    ‘박멸하자’…모기가 된 호세프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하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돼 최종 결정은 상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사진은 이날 탄핵 찬성 시민들이 상파울루에서 호세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모기인형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호세프 대통령은 그동안 정쟁을 중단하고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 박멸에 주력하자고 주장해왔다.AP 연합뉴스
  • ‘호세프 탄핵안이 통과됐어!’

    ‘호세프 탄핵안이 통과됐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하원이 전체회의를 열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키자 한 반정부 시위자가 브라질리아에서 기뻐 울부짖고 있다. 탄핵안의 하원 통과로 최종 결론은 상원에서 판가름나게 됐다.AP 연합뉴스
  •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놓고 여야 의원들 몸싸움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놓고 여야 의원들 몸싸움

    브라질 하원이 17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들어간 가운데 탄핵 찬성 의원들과 반대 의원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통과되고 최종 결정을 위해 상원으로 넘겨진다.AP 연합뉴스
  • 대낮 길가서 괴한들에 납치될 뻔 한 브라질 여성

    대낮 길가서 괴한들에 납치될 뻔 한 브라질 여성

    최근 브라질 경찰 당국이 공개한 여성의 납치 순간 영상이 화제입니다. 지난해 12월 브라질의 한 길가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차량 한 대가 세워진 인도 위를 걸어가고 있는 행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남녀 행인이 앞서 지나가고 그 뒤를 한 젊은 여성이 지나갑니다. 여성이 정차된 차량 옆을 지나는 순간, 서 있던 남성이 갑자기 차 문을 열고 지나가는 여성을 차량에 태우려고 합니다. 화들짝 놀란 여성이 강하게 거부하며 도망치지만 남성은 여성의 팔을 잡아끌며 납치하려 합니다.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남성의 팔을 뿌리치며 건너편 인도 위로 탈출합니다. 여성의 모습에 주변 남성들이 다가오자 남성은 급히 차를 타고 도주합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 2015년 한 해에만 136명의 경찰관이 범죄조직의 공격을 받아 사망할 만큼 치안이 불안하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강력사건이 느는 추세며 대규모 빈민가가 형성돼 있는 리우 주와 상파울루 주가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영상= AmusementPlac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적·무더위·장거리 이동 없다… ‘3無 행운’ 신태용호

    강적·무더위·장거리 이동 없다… ‘3無 행운’ 신태용호

    2연속 메달 청신호… 고비는 8강 한국 축구가 2회 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한국은 지난 14일 밤(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축구 조 추첨에서 16개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 멕시코, 독일과 조별리그 C조에서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은 해볼 만한 상대들과 한 조에 묶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인 한국은 1번 시드에 배정된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일본 중 가장 무난한 멕시코를 상대하게 됐다. 멕시코는 FIFA 랭킹이 우리보다 40계단 높은 16위지만 23세 이하(U23)에서는 2승4무1패로 우리가 앞선다. 오히려 분데스리가 선수들이 주축이 될 독일(FIFA 랭킹 5위)이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무엇보다 한국은 첫 경기를 FIFA 랭킹 182위 피지와 하게 된 것이 긍정적이다. 한국은 리우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8월 4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승점 자판기’ 피지를 상대로 부담 없이 대회를 시작한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민 피지는 뉴질랜드가 부정 선수 출전 파문으로 몰수패를 당하면서 어부지리로 티켓을 얻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조 편성뿐 아니라 대진 순서도 상당히 좋다”면서 “선수들이 올림픽 첫 경기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피지와 편안하게 1차전을 치르면서 7일과 10일로 이어지는 독일과 멕시코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생기게 됐다. 리우데자네이루를 중심으로 각각 2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 거리에 경기장이 위치한 것도 신태용호에는 행운이다. 1~2차전이 펼쳐지는 사우바도르는 리우데자네이루 북동쪽으로 약 1200㎞ 떨어진 곳이다. 멕시코와의 3차전 장소인 브라질리아는 사우바도르에서 남서쪽으로 약 1100㎞에 위치해 있다. 2년 전 브라질월드컵 때와는 달리 베이스캠프를 두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대표팀은 곧바로 사우바도르로 이동할 경우 경기에 필요한 이동은 단 한 차례에 그쳐 비행에 따른 피로감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 두 도시의 8월 평균 최고기온은 26도 안팎으로, 타 도시에 비해 기온이 낮아 컨디션 조절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메달을 향한 한국의 고비는 8강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D조에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알제리, 온두라스 등이 포진해 있는데 가급적 조별리그를 조 1위로 통과해 D조 1위가 예상되는 아르헨티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인 연간 육류 소비 51㎏, 중국은 47㎏… 일본은 35㎏

    한국인 연간 육류 소비 51㎏, 중국은 47㎏… 일본은 35㎏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1.4㎏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63.5㎏)보다 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OECD가 발표한 2014년 기준 회원국(34개국)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이 평균 63.5㎏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고기 종류별 소비량은 닭고기 27.6㎏, 돼지고기 21.9㎏, 소고기 14㎏이었다. 한국의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1.4㎏이었다. 돼지고기(24.4㎏)를 가장 많이 먹고 닭고기(15.4㎏)와 소고기(11.6㎏) 순이었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인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고, 닭고기와 소고기는 덜 먹는 셈이다. 세계에서 육류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이 89.7㎏이었다. 아르헨티나(85.4㎏), 이스라엘(84.2㎏), 브라질(77.6㎏), 우루과이(72.6㎏), 칠레(69.3㎏), 캐나다(68.1㎏) 등이 뒤따랐다. 미국인은 1년에 소고기 24.5㎏, 돼지고기 20.7㎏, 닭고기 44.5㎏을 먹었다. 고기를 가장 적게 먹는 방글라데시 육류 소비량(2.1㎏)의 43배 규모다. 중국의 육류 소비량은 47.1㎏, 일본은 35.5㎏으로 우리보다 적었다. 호주(39.6㎏)와 미국(44.5㎏), 캐나다(33.1㎏) 등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국가에서는 닭고기 소비량이 다른 육류보다 많았다. 농식품부 측은 “우리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적색육보다 닭고기와 같은 백색육 소비량이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브라질 하원, 호세프 탄핵표결 절차 착수…17일 전체회의 표결

     브라질 하원이 15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절차에 돌입했다.  하원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의 전체 회의를 열어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17일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상·하원 모두에서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호세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나선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전 법무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탄핵안 통과는 헌정 질서 파괴를 뜻한다”며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하원에선 각 정당 대표 의원들이 차례로 연단에 나와 탄핵에 대한 찬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카르도주 전 장관을 통해 탄핵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연방대법원 전원 합의체 판단이 나올 때까지 절차를 멈춰달라고 요청했으나 대법원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오는 17일 탄핵안 표결은 오후 2시부터 7시간 가량 이어진다.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간다.  대세는 이미 탄핵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최소 342명의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원의 탄핵 심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상원의 경우 44명이 찬성 의사를 밝힌 가운데 17명 가량이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있으나 무난히 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신태용호, 브라질 피했지만 독일 만났다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전차군단 독일, 어부지리 본선행에 성공한 피지, 영원한 숙적 멕시코와 8강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말라카냥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축구 본선 조추첨에서 멕시코, 독일, 피지와 C조에 편성됐다.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해 16개국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뉜 가운데 조별예선 3경기 결과를 통해 8강 진출 팀을 가린다. 본선은 리우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8월 4일에 시작, 8월 20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은 첫 날인 4일 오후 5시(현지시간) 사우바도르의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본선 진출 16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되는 피지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보건당국 “지카, 신생아 소두증의 명백한 원인”

    미국 보건당국이 지카바이러스가 태아의 머리를 선천적으로 작게 기형으로 만드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명백한 원인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5월부터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산과 소두증 신생아의 급증이 보고되면서 둘 사이의 연관성이 제기돼 왔으나 정부가 직접 과학적 연결 고리를 규명한 것은 처음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토머스 프리든 소장은 13일(현지시간) “여러 증거를 볼 때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에 더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모기에 물려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는 질병은 인류 역사상 첫 사례”라며 “CDC의 이 같은 선언은 지카바이러스 연구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DC는 앞서 남미 지역에서 출생 직후 사망한 소두증 태아의 뇌를 확보해 정밀 조사했다. 이 조사를 근거로 지난 1월 미국인 임신부에게 지카바이러스 발발 지역 방문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신태용호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피지, 멕시코, 독일과 한 조

    신태용호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피지, 멕시코, 독일과 한 조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전차군단 독일, 어부지리 본선행에 성공한 피지, 영원한 숙적 멕시코와 8강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말라카냥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축구 본선 조추첨에서 멕시코, 독일, 피지와 C조에 편성됐다.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해 16개국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뉜 가운데 조별예선 3경기 결과를 통해 8강 진출 팀을 가린다. 본선은 리우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8월 4일에 시작, 8월 20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은 첫 날인 4일 오후 5시(현지시간) 사우바도르의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본선 진출 16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되는 피지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온두라스, 이라크와 같은 2번 시드에 배정됐다. 1번 시드는 개최국 브라질과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멕시코, 일본이 포함됐다. 3번 시드는 스웨덴, 피지, 포르투갈, 남아공이 들어갔고 4번 시드는 알제리, 콜롬비아, 덴마크, 독일로 이뤄졌다.  조 추첨은 동일한 대륙의 국가가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3,4위 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래에셋 ‘베트남 랜드마크’에 4000억 투자

    미래에셋 ‘베트남 랜드마크’에 4000억 투자

    대우증권을 품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또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공교롭게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베트남에 지은 건물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글로벌 투자회사인 ‘AON BGN’과 협력해 베트남 최고층 빌딩인 랜드마크72빌딩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ON BGN이 이 건물을 사들이는 거래에 선순위대출 3000억원, 전환사채 1000억원을 내기로 한 것이다. 랜드마크72빌딩은 고 성 회장이 2012년 하노이에 건설한 것이다. 경남기업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소유권이 채권단에 이전됐고, AON BGN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투자자를 찾고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선순위대출과 함께 매각차익의 일부를 배당받을 수 있는 전환사채에 투자해 향후 높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부동산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파리아리마4440,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호텔, 미국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리조트 호텔 등 대형 부동산을 차례로 인수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대우증권 인수·합병 후 첫 해외 부동산 투자 사업”이라며 “탄탄해진 자기자본으로 인해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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