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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날선 눈빛의 여자 양궁대표팀 장혜진 ‘신중한 겨냥’

    [포토] 날선 눈빛의 여자 양궁대표팀 장혜진 ‘신중한 겨냥’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장혜진 선수가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과녁을 겨냥하며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한국 양궁팀은 이날 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여자 양궁대표팀 최미선 ‘金쪽같은 내 메달’

    [포토] 여자 양궁대표팀 최미선 ‘金쪽같은 내 메달’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결승전 시상식 도중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최미선 선수가 본인의 금메달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이날 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여자 양궁대표팀 장혜진·최미선 ‘金의 눈물’

    [포토] 여자 양궁대표팀 장혜진·최미선 ‘金의 눈물’

    한국의 장혜진(왼쪽), 최미선(오른쪽)선수가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을 끝내고 눈물을 훔치고 있다. 한국 양궁팀은 이날 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양궁 기보배 “금메달은 엄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맛”

    여자 양궁 기보배 “금메달은 엄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맛”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받아 올림픽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기보배(28·광주시청)는 말에서도 연륜과 책임감이 묻어나왔다. 기보배는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러시아와의 결승에서 5-1(59-49 55-51 51-51) 승리와 함께 금메달을 이끌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한 그는 통산 3번째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개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보배는 장혜진(29·LH), 최미선(20·광주여대)에 이어 마지막 주자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기대했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금메달을 결정한 3세트 마지막 발도 기보배의 몫이었다. 러시아는 51점으로 3세트를 마쳤다. 한국은 43점이었다. 8점 이상만 쏘면 금메달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기보배는 긴장한 듯 8점을 쐈다. 한국 여자양궁의 8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기보배는 시상식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8연패를 달성해서 기쁘다”면서 “선수들과 많은 지도자분들, 임원들이 모두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값진 금메달을 따낸 것 같다.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개인전에서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노린다. 기보배는 “최대한 의식하고 싶진 않지만 내일을 위해선 오늘 아쉬웠던 점, 보완해야 할 점을 차분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꼭 내가 아니어도 우리 선수들이 함께 금, 은, 동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기보배가 담력을 높이기 위해 뱀을 풀어놓고 훈련했다는 소문의 진위를 묻기도 했다. 이에 기보배는 “새벽에 일어나서 밤 10시까지 항상 훈련했다”고 설명한 뒤 “선수 개인마다 높은 목표가 있고 그만큼 노력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우승 원동력을 밝혔다. 이어 뱀을 이용한 담력 훈련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웃은 뒤 “국내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기보배는 3번째 맛본 금메달에 대해 “엄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 맛 같다”고 표현했다. 런던올림픽 때도 기보배는 금메달의 맛을 김치찌개에 비유했다. 기보배는 한국 여자양궁의 단체전 석권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신 “한국 양궁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이제는 많은 인기를 얻게 됐지만 선배들 시절에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다”면서 “선배들이 일궈낸 영광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과 3-3 무승부 ‘선제골’ 황희찬 “멕시코와 비긴다는 생각 안 한다”

    독일과 3-3 무승부 ‘선제골’ 황희찬 “멕시코와 비긴다는 생각 안 한다”

    ‘전차군단’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잘츠부르크)은 8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팀이기 때문에 독일이 겁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날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3-3으로 비긴 뒤 “독일 경험이 있는 (손)흥민이 형과 (류)승우 형의 조언을 듣고 자신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제골을 넣은 뒤 부상 탓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의 유니폼을 사용한 세레머니를 한 데 대해 “(송)주훈이 형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오는 11일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C조 3차전 경기에서 무승부만 채호 결선 진출이 확정된다. 멕시코에 패할 경우에는 ‘경우의 수’를 따질 것도 없이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다음은 황희찬과 취재진 간의 일문일답. 독일과 비긴 소감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많이 아쉽다. 하지만 잘 싸웠다. 멕시코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멕시코와 비겨도 8강에 올라간다. -비긴다는 생각은 안 한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경기에 들어간다. 아직 멕시코전 분석을 안 했다. 남은 이틀 동안 멕시코전을 최대한 준비할 것이다. 골 침묵을 깼다. -골을 넣어서 이길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도 골을 넣고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는데 몸이 완벽하진 못했다. 그래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었다. 그래도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더 열심히 뛰면서 위에서 압박해줘야 했다. 수비수 형들이 어려웠다. 많이 못 뛰어줘서 미안하다. 분데스리가 선수들과 부딪혀 본 소감은. -잘한다고 느꼈다. 분데스리가답게 공수 전환이 빨랐다. 배울 수 있는 게 많았다. 사실 (손)흥민 형과 (류)승우 형한테 많이 조언을 듣고 경기 전부터 자신이 있었다. 우리도 좋은 팀이었기 때문에 겁내지 않고 경기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원 톱을 맡았다. -감독님이 독일 수비를 휘저으라고 하셨다. 그렇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손흥민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던데. -같이 방을 쓰면서 맞췄다. 오스트리아에서 자주 보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춤이다. 흥민이 형도 힙합을 좋아한다. 송주훈 이름이 적힌 유니폼 세리머니도 했다. -다 같이 준비했다.(송)주훈 형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 우리와 함께 준비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남자축구] ‘3분만 견뎠더라면’ 신태용호 ‘전차군단’과 3-3

    [리우 남자축구] ‘3분만 견뎠더라면’ 신태용호 ‘전차군단’과 3-3

    신태용호가 거의 손 안에 들어왔던 8강을 놓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8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C조 조별리그 독일과의 2차전 2-2로 맞선 후반 41분 석현준(포르투)이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으나 추가시간 세르지 나브리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얻어맞아 3-3으로 비겼다.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앞서 피지를 5-1로 제압하며 승점이 같은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와 마지막 경기에서 8강행을 결정짓게 됐다. 독일은 2무(승점 2)로 마지막 피지와의 경기를 승리하더라도 승점 5밖에 되지 않아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4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3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앞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이겼더라면 훨씬 더 편안하게 멕시코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올림픽 축구 도전사에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16강을 진출하는 쾌거가 눈앞에 있었지만 막판 3분을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전혀 꿇리지 않은 경기를 펼쳐 어떤 팀이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장착할 수 있었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전반 24분 선취골을 넣었다. 정승현(울산)이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오른쪽 사각지대에 있던 황희찬에게 떨구자 황희찬이 슈팅 각도가 여의치 않은 곳에서 몸을 살짝 비튼 뒤 골대 왼쪽을 겨냥해 오른발 슈팅, 공이 골대를 맞고 그물을 출렁였다. 그러나 대표팀은 전반 32분 나브리에게 동점을 허용해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공방이 펼쳐졌다. 후반 10분 젤케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하면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2분 뒤 손흥민(토트넘)이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곧바로 추격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은 후반 22분 권창훈(수원)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가로막혔고, 후반 29분 문창진(포항)을 빼고 석현준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34분 황희찬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겼고, 2분 뒤에는 권창훈을 빼고 류승우(레버쿠젠)를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42분 석현준이 이슬찬(전남)의 도움을 받아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나브리가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비기고 말았다. 수비벽을 형성하던 수비수가 점프하다 공에 머리가 맞은 뒤 굴절돼 그물을 출렁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남자축구] 첫 출전 피지 멕시코에 1-5 지며 사실상 탈락 그러나

    [리우 남자축구] 첫 출전 피지 멕시코에 1-5 지며 사실상 탈락 그러나

    스포츠에는 좀 유별난 구석이 있다. 경기에 지고도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남태평양 솔로몬군도의 섬나라 피지가 그런 경우다. 8일 새벽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이틀째 경기. 지난 대회 우승팀 멕시코와 맞닥뜨린 피지는 씩씩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마치 이틀 전 한국에 0-8로 무릎 꿇기 전 전반에 보여준 파이팅이 그대로 재연되는 듯 했다. 한술 더 떠 피지는 전반 11분 올림픽 무대 첫 골까지 터뜨렸다. 경기장 미디어센터에 있던 기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때만 해도 텅텅 비었던 관중석은 점점 피지를 응원하는 관중들로 채워졌다. 물론, 자국을 응원하는 멕시코 팬들의 함성이 만만치 않았지만 ‘떼창’으로 ‘약자’ 피지를 응원하는 브라질 팬들의 함성도 뒤지지 않았다. 기적처럼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피지는 그러나 결국 후반에만 5골을 내줘 1-5로 졌다. 올해 34세로 와일드 카드 가운데 최고령이자 자신의 고향에서 경찰관을 겸업하고 있는 골키퍼 시미오네 타마니사우는 한국과의 1차전 8골에 이어 이날 5골을 내준 뒤 고개를 푹 떨궜다. 그는 2003년부터 무려 14년 동안 대표팀에 몸을 담고 있는 ‘피지의 이운재’다. 한국에 이어 멕시코에도 대패를 당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눈앞에 둔 피지 선수들은 그러나 주눅들지 않고 그라운드를 돌며 뜨거운 응원을 보낸 관중들에게 답례를 했다. 타마니사우가 일일이 막내 동생과도 같은 동료들의 손을 맞잡고 흔들었다. 격려와 환호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거기에는 민속의상을 차려입고 열광적으로 자국을 응원하던 멕시코 팬들의 목소리와 박수소리도 섞여있었다. 한국과 멕시코에게 승점 3점씩을 헌납하다시피 했지만, 피지는 ‘승점 자판기’가 아니라 스포츠를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엄연하게 증명해냈다. 올림픽 정신이란 게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사우바도르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북 그리고 난민… 국경 없는 이곳

    남북 그리고 난민… 국경 없는 이곳

    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지난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52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② 흰색 재킷을 입은 북한 선수단이 인공기를 흔들며 156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③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10명의 난민 올림픽팀 선수들이 미니 오륜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보험 직원·삼바 강사… 평범한 우리, 리우 수놓다

    보험 직원·삼바 강사… 평범한 우리, 리우 수놓다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개막식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지난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만난 올림픽 개막식 공연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삼바의 나라’ 브라질의 열정이 한껏 느껴졌다. 이들은 공연을 불과 4시간여 남기고서도 대기실에 삼삼오오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심지어 인터뷰 대상을 찾고자 쭈뼛쭈뼛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기자에게도 먼저 다가와 한바탕 수다를 떤 뒤 사진까지 함께 찍자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개막식 참가자들은 개막식 공연에 참가하게 된 것이 ‘인생의 행운’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험회사에서 일한다는 파블로 조세프(25·브라질)는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 참석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평생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에서 삼바 댄스 강사를 하고 있는 메구미 쿠도(31·여·일본)는 “2004년부터 삼바를 배우기 위해 매년 3~4개월가량 브라질에 머무르고 있다”며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리우올림픽 개막식 공연에 함께하게 됐다.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멋진 경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회사에 다니는 카를로스 포트스(41·브라질)는 힘들었던 준비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이번 대회 개막식을 위해 두 달 전부터 10회 이상 리허설을 했다. 한 번 모일 때마다 5~6시간씩 진행됐다. 오후 3시에 나와서 10시에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 연습을 위해 회사에 휴가계를 내기도 했었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공연이 여러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15~20번가량 모여서 연습한 파트도 있다”고 귀띔했다. 조심스럽게 치안 문제와 지카바이러스에 대해서 묻자 연기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테슈오 타키타(40·브라질)는 “요즘 치안 인력이 많이 늘어나서 괜찮다. 경찰과 군인이 대거 보강됐다”고 강조했다. 카를로스 포트스는 “모든 나라들이 다 저마다의 문제점은 있다. 리우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좋은 결과를 낸 대회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리페 베라스(28·브라질)는 “우리는 최고의 쇼를 만들어낼 것이다. 세계에 브라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브라질이 이번에 금메달도 20개 이상 따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20분의1에 불과한 예산으로 치러지게 돼 우려를 자아냈던 리우올림픽 개막식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당히 훌륭했다는 평가들이 주를 이뤘다. 이날 만난 개막식 참가자들의 넘치는 열정을 지켜보자니 우려 속에 시작한 리우올림픽도 대회가 끝날 쯤에는 반전 있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사진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봉지아, 리우] 유니폼마다 ‘361도’… ‘중화’ 물들이는 中

    올림픽은 세계 내로라하는 스포츠 브랜드들에 둘도 없는 광고 기회다. 일본의 미즈노와 아식스가 1964년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고, 아디다스는 1972년 뮌헨올림픽이 급성장의 터전이 됐다. 나이키 역시 1984년 LA올림픽을 스포츠 브랜드 세계 1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자원봉사자 등에 10만 5000벌 후원 중국의 기업들도 올림픽에 공을 들였지만 이전까지는 미미했다. 그런데 리우에서 중국의 거대 스포츠 기업이 공식 후원사가 됐다. 바로 ‘361도’다. 지난 6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에서 알파벳 순서에 관계없이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입장한 그리스 선수단의 오른쪽 가슴에는 361이라는 흰색 로고가 선명했다. 선수단 가운데 가장 눈길이 쏠린 만큼 광고 효과는 엄청났을 것이다. 브라질이 속해 있는 남미지역은 중동, 아프리카와 함께 중국이 자원 확보를 위해 공을 들여온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를 위해 긴밀하게 유지해 온 두 나라 외교관계가 361도의 리우올림픽 공식 후원사 성사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361도가 지난해 공개한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이 업체는 자원봉사자와 경기운영 요원들에게 10만 5000벌의 유니폼을 후원했다. 이 업체의 배후에는 14억명의 중화권 시장이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가히 엄청나다. 지금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브라질의 6개 올림픽 도시를 뒤덮고 있는 수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은 하나하나가 361도의 움직이는 광고판인 셈이다. 361도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후원하면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2011년도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30%나 급증했다.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는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이제는 8000억원~1조를 웃도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업체의 경영진은 매출액의 10%를 지속적으로 올림픽 같은 국제스포츠 이벤트에 쏟아붓겠다고 통 큰 약속을 했다. 그들의 장담대로라면 머지않아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제치고 361도가 올림픽 무대를 점령할 날이 올 게 뻔하다. 이렇게 되면 리우대회 이전까지 9차례 하계올림픽에 나와 201개의 금메달로 대회 평균 메달 수 1위를 차지한 중국이 경기력뿐만 아니라 올림픽 전반도 ‘중화’로 물들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매출액 10% 국제스포츠에” 통큰 약속 무엇보다 ‘10-10’이라는 금메달 목표에 목을 매 아등바등하는 우리의 처지를 놓고 보면 중국의 올림픽 지배가 부럽기만 하다. 더욱이 361도의 주 전속모델이 쑨양이라니. 자유형 400m 결선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라이벌’인 박태환이 결선 진출에도 실패해 더욱 아쉬움이 크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난민 소녀는 꿈메달을 얻었다

    난민 소녀는 꿈메달을 얻었다

    “자유형 때 최선 다할 것” 조직위 “金보다 값진 성적” 시리아 출신 난민 소녀가 브라질을 울렸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올림픽 난민팀(ROT) 소속으로 출전한 유스라 마르디니(18)는 첫 시합인 여자 접영 100m 예선전을 치른 뒤 “나의 유일한 소망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출전선수 45명 중 41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실망한 표정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준결승 진출이)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마르디니는 1분 09초 21의 기록으로 1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참가 선수 중에서는 41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전체 1위인 사라 셰스트룀(스웨덴·56초 26)보다는 12초 95가 늦었다. 올림픽 역사상 첫 난민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그의 성적표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비록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금메달보다 값진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11일 오전 1시 열리는 여자 자유형 100m 대회다. 이 경기에서 탈락하면 그는 짐을 싸야 한다. 마르디니는 “자유형 경기 때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최종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하는 것인 만큼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의 촉망받는 수영선수였다. 2012년 월드 챔피언십 수영대회에 시리아 대표로 출전했지만 2년 전 내전으로 고국이 찢겨지면서 언니와 함께 피란길에 올랐다. 이때부터 위험천만한 난민 생활이 시작됐다. 터키에서 소형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향하던 중에 배에 물이 차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배에 타고 있던 다른 3명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3시간 넘게 보트를 끌었다. 무사히 그리스 섬에 도착했고, 그는 20명의 생명을 구한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후 독일에 정착한 마르디니는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등에서 온 난민들과 함께 팀을 이뤄 올림픽에 출전했다. 시리아 국기 대신 오륜이 새겨진 올림픽기를 달고 개막식에 참석한 그는 난민이 부정적인 용어가 아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우리 난민팀의 모습을 보면서 꿈을 되찾고 그 꿈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난민팀은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수영, 첫날부터 新났네

    리우올림픽 수영 경영 첫날인 6일(이하 현지시간) 하루에만 3개의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다. 개막일인 지난 5일 양궁 남자 단체전 랭킹 라운드에서 김우진(24·청주시청)이 신고한 대회 1호에 더해 세계신기록은 4개로 늘었다. 먼저 애덤 피티(22·영국)가 남자 평영 100m 예선 6조에서 57초55 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해 4월 영국선수권 결승에서 자신이 작성한 57초92를 16개월 만에 0.37초 줄였다. 예선에서 세계기록이 경신된 것은 이례적이며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탓이었다. 피티는 경기 뒤 “빨리 헤엄치려고만 했는데 레이스를 마쳤을 때 모두가 환호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그들이 왜 그러는지 몰랐다. 우리 조에는 브라질 선수도 없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카틴카 호스주(27·헝가리)가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선에서 4분26초36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스원(중국)이 2012년 런던올림픽을 우승할 때의 종전 세계기록 4분28초43을 무려 2초07이나 줄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단체전 여자 400m 자유형 계영에서 엠마 매키언, 브리태니 엘름슬리와 브론테-케이트 켐벨 자매로 구성된 호주 대표팀이 3분30초65로 2년 전 호주 대표팀이 작성한 3분30초98을 0.33초 앞당기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미국이 수영에서 금메달 하나 없이 은메달 3개로 만족한 이날, 일본은 첫 금메달과 동메달 하나를 따냈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그쳤던 하기노 고스케(22)가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선에서 4분06초0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세토 다이야(22)가 4분09초71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이모저모] 리우 해변서 평창올림픽 홍보전

    [리우 이모저모] 리우 해변서 평창올림픽 홍보전

    김종덕(왼쪽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브라질 코파카바나 해변에 조성된 평창홍보관에서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비즈+] KT, 위성 속도 2배 ‘해저 중계망’

    KT는 지난달 26일 한국과 브라질 사이에 해저 케이블 기반의 국제방송중계망을 개통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현장을 안방에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총 4개 루트의 해저 케이블로 구성된 국제방송중계망은 리우올림픽 현장을 한국의 안방에 옮겨오는 데 약 0.2초가 걸려 기존 인공위성 중계보다 2배 이상 빠르다고 KT는 설명했다.
  • [비즈+] 최신원 회장 올림픽 현지 응원

    [비즈+] 최신원 회장 올림픽 현지 응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처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대표팀과 러시아전 예선 1차전에서 우리 팀을 응원했다고 SK그룹이 8일 밝혔다. 최 회장은 8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2차전 경기를 비롯해 양궁 대표팀 경기 등에도 참석한다.
  • 첫 金 안긴 한국인 지도자…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

    첫 金 안긴 한국인 지도자…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

    전자표적도 없던 열악한 환경 선수들 인천에 데려와 훈련 부임 2년 만에 기적 만들어 호앙엔 50년치 연봉 보너스 “감독님 감사합니다.” 리우올림픽 개막 첫날인 7일 베트남 올림픽 역사가 새로 쓰여졌다. 베트남의 호앙쑤안빈(42)이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기적 같은 금 총성을 울렸다. 호앙은 이 종목 2연패를 노리던 진종오를 5위, 진종오의 대항마로 여겨졌던 팡웨이(중국)를 동메달로 밀어낸 뒤 브라질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우 펠리페 알메이다(202.1점)마저 제쳤다. 그가 작성한 202.5점은 올림픽 신기록이다. 베트남이 올림픽에서 금을 딴 것은 처음이다. 베트남은 1952년 헬싱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모두 14차례나 올림픽 무대에 나섰지만 단 한 차례도 금을 수확하지 못했다. 베트남은 호앙의 첫 금 소식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국영방송 VTV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국가가 울려 퍼졌고 제일 높은 곳에 국기가 게양됐다. 베트남 스포츠의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흥분했다. 은구엔은곡티엔 문화스포츠관광장관은 메시지를 보내 “이번 금메달은 수백만 국민을 기쁘게 했다. 뛰어난 정신력을 갖춘 선수와 코치 덕에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었다”고 격려했다. AFP통신은 호앙이 정부로부터 현금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산은 “베트남 직장인 평균 연봉이 2100달러”라며 “50년치 연봉을 보너스로 받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이 60년 만에 이룬 쾌거인 만큼 현지에서는 포상금 액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호앙의 금메달 뒤에는 한국인 지도자 박충건(50) 감독이 있었다. 한국 국가대표 후보팀 전담 감독, 경북체육회 감독 등을 지낸 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베트남 사격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호앙은 금메달을 딴 뒤 박 감독을 한국어로 “감독님”이라고 부른 뒤 “매우 행복하다. 한국사람들에게도 매우 감사하다. 한국은 정말 좋은 친구”라며 환하게 웃었다. 스포츠 저변이 약한 베트남은 이번 리우에 23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박 감독은 한국에서 한국식 훈련으로 베트남 사격팀에 변화를 몰고 왔다. 박 감독은 “베트남은 사격 수준이 낮은 데다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전자 표적도 없었다”면서 “인천연맹 등의 도움으로 인천에서 자주 훈련한 것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다행히 베트남 선수들은 한국에서 훈련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음식과 문화도 좋아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자신이 지도한 선수가 금메달을 따 기쁘다면서도 “내가 조명을 받아서는 안 된다. 부담스럽다”며 자신에게 쏠린 관심에 손사래를 쳤다. 이어 “진종오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지만 세계 최고 총잡이인 그가 메달을 못 딴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결국 박 감독의 작품 1호는 호앙인 셈이다. 호앙은 현역 장교로 2006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0m 공기권총 세계 6위의 정상급 선수다. 지난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에서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정상 등극에 늘 한 뼘 모자랐던 그였지만 박 감독의 조련 덕에 조국 올림픽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숙적 日 울린 김연경, 난적 러시아도 울린다

    숙적 日 울린 김연경, 난적 러시아도 울린다

    ‘배구 여제’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 세계 최고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면서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배구 첫 경기 A조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향한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하고도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통한의 눈물을 쏟아야 했던 주장 김연경은 이날 양팀 최다 득점인 30점을 혼자 쓸어 담으며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런던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던 일본팀 주장 기무라 사오리(30)는 고개를 떨궜다. 김연경은 세계 여자배구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 연봉자’(120만 유로·약 15억 6000만원)답게 절정의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에서 한국은 기무라, 나가오카 미유, 시마무리 하루요 등 일본의 ‘삼각 편대’에 막혀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 이후 김연경은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상대 코트에 볼을 꽂아 넣으며 연이어 3세트를 따내면서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4년 전 일본과의 3·4위전 패배를 드디어 되갚았다”며 “그때 눈물을 흘렸는데 오늘은 이렇게 웃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교민이 거의 없는 현지 경기장은 일본 팬들과 브라질 관중의 응원이 대다수였지만 한국에서는 이날 경기 중계방송 시청률이 29.8%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은 김연경을 앞세워 오는 9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난공불락’ 러시아 격파에 나선다. 이번 올림픽에는 12개 팀이 A·B조로 나눠 각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데 조 1·2위에 들어야 8강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와 만난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같은 조인 A조에 브라질(3위), 러시아(4위), 일본(5위), 아르헨티나(12위), 카메룬(21위)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를 이긴다면 4강 진입을 위한 ‘9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한국은 역대 러시아전에서 7승 44패로 철저하게 당했다. 올림픽에서는 7번 만나 모두 패했다. 여기에 러시아에는 김연경과 함께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히는 타티야나 코셸레바(27·191㎝)가 버티고 있고, 러시아 대표팀의 평균신장은 186㎝로 우리보다 6㎝ 더 크다. 코셸레바는 김연경보다 1㎝가 작지만 공격 정확성 면에선 김연경 못지않다. 러시아도 이날 코셸레바의 활약을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결국 김연경이 코셸레바를 압도한다면 이변이 연출될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펑펑 운 ‘48kg 작은 거인’… “유도할 때만 눈물 많아요”

    펑펑 운 ‘48kg 작은 거인’… “유도할 때만 눈물 많아요”

    귀중한 은메달을 따냈지만 여자 유도 48㎏급의 정보경(25·안산시청)은 경기장을 내려오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곁에 있던 이원희(35) 코치가 ‘잘했다’며 다독여줬지만 바닥에 엎드려 한참을 울었다. 언론 인터뷰를 앞두고도 눈물이 멈추지 않자 경기장에 와 있던 정몽규(54) 한국 선수단장이 정보경을 토닥이며 잠시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줬어야 할 정도였다. 금메달만 바라보며 4년을 달렸지만 눈앞에서 아깝게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의 눈물’이기도 했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유도를 해오며 힘들었던 기억들을 보상받는 ‘기쁨의 눈물’이기도 했다. ●“출국 전엔 호랑이 꿈 꿨어요” 정보경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여자 48㎏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금메달을 목표로 달려왔는데 은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아쉽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여서 후회는 남지 않는다”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이날 금메달을 딴) 파울라 파레토(30·아르헨티나)에게 이기고 있다가 졌다. 그때처럼 방심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지금까지 운동을 해온 것에 비해서는 조금 못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아쉬운 것이 크지만 속이 후련하기도 하다”며 “메달을 딴 뒤 함께 올림픽을 준비했던 동료들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선수촌으로 돌아가면 다 같이 한바탕 울음바다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이내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리스트라는 것은 기분이 좋다”며 눈물을 거뒀다. 정보경은 “브라질로 오기 일주일 전쯤에 김성연(26·70㎏급)과 함께 청담동 미용실에서 금메달을 기원하는 염색을 했다”며 “원래는 초록색이었는데 색이 빠지면서 금빛이 났다. 메달을 따겠다는 계시를 받았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출국 2~3주 전에는 꿈에서 호랑이 다섯 마리가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차를 타고 그 속을 지나갔다. 그때도 메달을 따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이틀 전에는 친구가 전화를 해 좋은 꿈꿨으니 잘할 거라고 말해줬다”며 웃어 보였다. ●파트너 선수로 출발… 인생 역전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서도 슬며시 이야기를 꺼냈다. 정보경은 “대학교 2학년 때 파트너 선수로 대표팀에 들어온 뒤 2012 런던올림픽이 끝나고서야 대표팀 1진이 됐다”며 “파트너 선수를 하며 (1진과의 대우가 달라) 서러웠던 때가 많아서 정말 나도 꼭 1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 메달 후보로 주목을 못 받은 것에 대해서는 “시합이 끝날 때마다 다른 선수를 비추는 카메라를 보며 ‘저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으로 올림픽 준비도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안 뛰려고 이번에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스스로의 성격에 대해 감정이 메말랐지만 유도를 할 때만 눈물이 많다고 설명하는 정보경이 도쿄에서는 ‘기쁨의 눈물’만 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한민弓’ 20대 삼총사 김우진·구본찬·이승윤, 男단체 金 명중

    ‘대한민弓’ 20대 삼총사 김우진·구본찬·이승윤, 男단체 金 명중

    세 살 터울의 ‘90년대생 삼총사’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에 6-0 완승을 거두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대표팀은 2002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까지 3연패를 이어가다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미국에 219-224, 다섯 점 차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리우에서는 8강부터 결승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비결은 변화였다. 이전까지는 ‘맏형-중간-막내’가 한 팀을 이룬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면 이번에는 ‘젊은 20대’로만 구성했다. 시드니에서는 맏형과 막내가 8살, 아네테와 베이징에서는 11살, 런던에서는 10살 차이가 났지만 이번에는 3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절대적인 리더가 필요한 양궁 단체전에서 또래들만으로 이뤄진 대표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김우진은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훈련을 할 당시 “나이가 비슷해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친구처럼 허물이 없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이면서 응집력도 더 끈끈해졌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오전 4시 40분(한국시간) 열리는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남은 금메달 1개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리우 남자축구] 구티에레스 4골 멕시코, 피지에 5-1 역전승

    [리우 남자축구] 구티에레스 4골 멕시코, 피지에 5-1 역전승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가 약체 피지에 역전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8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C조 2차전에서 4골을 몰아넣은 에릭 구티에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이겼다. 멕시코는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며 득점이 한국(+8)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되면 한국이 유리해지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전 4시 같은 경기장에서 독일과 2차전을 벌이는 데 그 경기 결과에 따라 8강행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선제골은 피지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피지 대표선수 18명 중 유일한 프로 선수인 로이 크리시나가 올림픽 역사에 첫 골을 터뜨렸다. 팀 동료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최전방을 향해 전진 패스를 길게 찔러주자 크리시나가 페널티아크에서 멕시코 골키퍼보다 한발 앞서 헤딩슛을 날렸다. 골키퍼가 공을 쳐 내려고 달려 나왔기 때문에 골문은 텅 비어 있어 크리시나의 헤딩슛은 골문 안으로 향했다. 피지 선수들은 공격적이고 거친 면모를 과시하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멕시코는 후반 3분 구티에레스의 동점 골로 분위기를 바꾼 뒤 후반 11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구티에레스가 정확한 왼발 슈팅을 터뜨려 2-1로 뒤집었다. 그는 2분 뒤 카를로스 시스네로스의 크로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한 데 이어 후반 22분 카를로스 살세도와 6분 뒤 구티에레스의 추가골이 터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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