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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김창주 男 요트 470 딩기 ‘종합 19위’로 결선 진츨 실패

    김지훈·김창주 男 요트 470 딩기 ‘종합 19위’로 결선 진츨 실패

    한국 남자 요트 대표선수인 김지훈(31·인천체육회)·김창주(31·인천체육회) 선수가 리우올림픽 요트 2인승 470 딩기(엔진과 선실이 없는 작은 요트) 결선 레이스 진출에 실패했다. 두 선수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리아 다 글로리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요트 남자 2인승 470 딩기 8~10 레이스를 치렀다. 1~10 레이스까지 치른 결과 김창주·김지훈 선수는 넷포인트(레이스별 점수 가운데 최저점을 뺀 나머지 점수의 합) 149점을 기록, 전체 26개 팀 가운데 19위에 오르며 상위 10개 팀만 출전하는 결선 레이스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7레이스까지 중간순위 14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의 꿈을 키웠던 김창주·김지훈 선수는 8레이스에서 23위로 처지더니 9레이스와 10레이스에서도 각각 24위와 23위로 밀려나 아쉽게 결선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또 도핑 적발, 2008년 여자 400m 계주팀 금메달 박탈

    러시아 또 도핑 적발, 2008년 여자 400m 계주팀 금메달 박탈

    러시아 육상 도핑 파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율리야 체르모샨스카야는 두 번째 도핑 테스트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베이징올림픽 때 체르모샨스카야가 합작한 러시아의 400m 계주 금메달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IO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채취한 체르모샨스카야의 A샘플과 B샘플을 차례대로 재검사한 결과 A샘플에 이어 B샘플에서도 금지약물 성분을 검출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러시아 여자 400m 계주팀은 미국이 준결승에서 실격하고,자메이카가 결승에서 실격 당하면서 행운의 금메달을 따냈다.기록은 42초31이었다. 4명이 뛰는 계주는 한 명이라도 금지약물 등의 이유로 당시 성적이 삭제되면 팀 기록 전체를 삭제한다. 러시아가 금메달을 박탈당하면서 당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벨기에가 1위로 올라섰다. 나이지리아와 브라질은 각각 2,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러시아 육상은 ‘국가가 조직적으로 금지약물 복용을 주도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IOC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선수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히면서도 출전을 신청한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중 67명에게 ‘출전 불허’를 통보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태권도 명품 돌려차기 오늘밤 볼 수 있다

    태권도 명품 돌려차기 오늘밤 볼 수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오늘 밤부터 시작된다. 김태훈(22·동아대)이 17일(한국시간) 오후 11시15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타윈 한프랍(태국)과 남자 58㎏급 첫 경기(16강)로 서막을 연댜. 곧이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오후 11시 30분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와 여자 49㎏급 첫 경기를 치른다.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김소희는 18일 오전 10시에, 곧이어 김태훈이 금메달에 도전할 전망이다. 김소희와 김태훈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김소희는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같은 체급 2연패를 달성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올림픽 49㎏급 3연패를 노리는 우징위(중국)다. 김소희는 우징위와 과거 두 차례 대결해 모두 졌다. 8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지난해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도 강력한 맞수다. 김태훈 역시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기대주다.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한 김태훈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결승에서는 세계 1위 파르잔 아슈르자데 팔라(이란)를 넘어서야 한다. 김태훈은 파르잔에 이어 세계 2위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도넘은 비뚤어진 팬심···‘악플 도배’로 배구 박정아 인스타 비공개 전환

    도넘은 비뚤어진 팬심···‘악플 도배’로 배구 박정아 인스타 비공개 전환

    엇나간 팬심으로 얼룩진 ‘악플’ 도배로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의 박정아(23·IBK기업은행)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40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목표는 4년 뒤인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미뤄졌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주포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 선수의 양팀 최다인 27득점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의 주포 로네크 슬뢰체스-안네 부이스-주디스 피에트레센으로 이뤄진 3인방의 맹공을 막지 못해 패했다. 한국은 이날 네덜란드의 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실점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자 경기가 패한 뒤 일부 누리꾼들은 김연경 선수의 레프트 파트너인 박정아 선수가 서브 리시브를 제대로 못했다며 박정아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악플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핵민폐 선수네 양심있음 스스로 나와라”랄지,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토토에 전 재산 거셨어요”라는 인격 모독 수준의 악플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박정아 선수의 인스타그램은 현재 비공개로 바뀐 상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wmfu****는 “박정아 선수 본인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요. 잘했을때만 칭찬하지 말고, 잘하지 못했을 때 격려의 말이 더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sjl3****는 “경기가 잘 안 될 때도 있다. 댓글에 신경쓰지 말고 배구에 전념했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아이디 jine****는 “국가대표로 나갔는데 국민들이 감싸주지 않으면 누가 감싸주나요”라면서 도 넘은 일부 비뚤어진 누리꾼들의 악플을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상) “그날이라서요” 中 수영 푸위안후이 솔직 인터뷰

    (영상) “그날이라서요” 中 수영 푸위안후이 솔직 인터뷰

    중국 수영 대표 푸위안후이(20)는 리우올림픽 수영 여자 100m 배영 준결선을 마친 뒤 동메달을 딴 자신의 기록을 전해듣고는 깜짝 놀라며 “내가 그렇게 빨랐느냐”고 코믹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어 화제가 됐다. 자국 팬들은 물론, 많은 팬들이 그녀의 표정읖 패러디한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푸위안후이가 이번에는 생리 중에 경기에 출전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400m 혼계영에서 중국의 첫 번째 주자로 출전, 3분55초18로 4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3위 덴마크(3분55초01)에 0.17초 뒤져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런데 푸위안후이는 중국 CCTV와의 인터뷰 도중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배를 움켜쥐며 주저앉았다. 기자가 배가 아프냐고 묻자 그는 “어제부터 ‘그날’이 시작됐다”고 아무렇지 않은 듯이 답했다. 이어 “그래서 더 피곤하긴 했지만 이게 변명거리가 되지는 않는다”며 “수영을 제대로 못 한 것 때문에 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솔직한 모습에 중국 팬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을 통해 찬사를 쏟아냈다. 여성 스포츠인들이 금기처럼 여기며 언급하지 않던 생리 현상에 대해 말하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럽다는 반응이다.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푸는 4위로 들어와 (메달을 못 땄다고) 미안해 하지만 우리는 그녀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했고 “월경은 평범한 신체 현상인데 언급하지 못할 것이 무엇인가. 푸위안후이는 참 대단하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여성으로서 생리통과 같은 증상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도 경기에 나선 위안후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두번째로 긴 FIFA 회장 아벨란제 별세···‘향년 100세’ 그가 남긴 명암

    두번째로 긴 FIFA 회장 아벨란제 별세···‘향년 100세’ 그가 남긴 명암

    주앙 아벨란제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100·브라질)이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아벨란제 전 회장이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 6월과 2015년 11월 폐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달 초에도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퇴원했다. 지난 5월 초에 100세 생일을 지낸 아벨란제는 1974년부터 1998년까지 24년간 FIFA 회장으로 활동했다. FIFA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임기다. 가장 길게 FIFA 회장직을 수행한 사람은 쥘 리메. 1921년부터 1954년까지 33년간 회장 자리를 지켰다. 아벨란제가 오랜 기간 FIFA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룬 명과 암은 뚜렷하다. 그는 축구를 전 세계에 보급하고 상업화하는 데 공을 세우는 데 앞장 선 인물이다. 그는 1974년 FIFA 총회에서 당시 회장이던 영국의 스탠리 로즈 경을 누르고 회장직에 오른 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와 손잡고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스폰서를 끌어모아 FIFA의 금고를 채우기 시작했다. 취임 당시 통장에 30달러가 남았던 FIFA는 세계 최고의 체육 단체로 커졌다. 아벨란제 전 회장은 는 코카콜라, 마스터 카드 등 다국적 기업들과 세계 방송사들을 끌어들여 월드컵의 규모를 키웠다. 월드컵과 올림픽 등 2개에 불과하던 FIFA 주관 대회도 8개로 늘어나면서 이를 둘러싼 이권 사업의 규모도 엄청나게 커졌다. 하지만 돈이 모이자 아벨란제 전 회장은 FIFA를 사조직화해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 특히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검은돈을 수수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아벨란제는 일본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아벨란제는 축구계에만 영향력을 끼친 것이 아니다. 그는 1963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그는 IOC에서 유일한 종신 위원이었다. 그러나 아벨란제는 2011년 뇌물 수수 혐의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국제대회의 각종 이권 사업에 비리 혐의가 포착됐고 결국 그는 스스로 물러났다. 그러나 아벨란제가 남긴 비리의 유산은 없어지지 않았다. 아벨란제가 쌓은 폐쇄적인 조직 문화는 FIFA에 남아있던 그의 후계자들의 지갑을 두껍게 만들었다. 제프 블라터 전 회장과 수뇌부는 FIFA의 스폰서 선정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아 지난해 전 세계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었다. FIFA는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비리를 청산하겠다며 자체 정화에 나섰지만, 아직도 깊숙이 곪아있는 환부를 도려내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여자축구 스웨덴에 승부차기 패

    안방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 여자축구가 스웨덴에 발목이 잡혔다. 브라질은 17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웨덴에 3-4로 졌다.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스웨덴은 오는 20일 결승전에서 독일과 우승을 다툰다. 스웨덴은 8강전에서도 두터운 수비를 앞세워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미국을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뒤 4-3으로 승리했다. ‘여자 펠레’로 불리는 마르타를 앞세운 브라질이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브라질은 점유율이 65%나 됐다. 슈팅을 33개나 때렸다. 스웨덴은 120분 동안 슈팅이 6개에 불고할 정도로 수비에 치중했다. 끝내 브라질의 날카로운 창은 스웨덴의 튼튼한 방패를 뚫지 못했다.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스웨덴 골키퍼 헤드비그 린달은 두번째 키커인 크리스치앙을 막아낸 데 이어 3-3으로 맞선 상황에선 브라질 키커인 안드레사가 골대 왼쪽으로 날린 슈팅까지 막아냈다. 린달의 선방 직후 스웨덴은 키커로 나선 리사 달크비스트가 깔끔하게 슈팅을 성공하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캐나다의 4강전에선 독일이 2-0으로 승리했다. 독일은 전반 21분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멜라니 베링거가 선제점을 얻어낸 뒤 후반 15분 자라 다에브리츠의 추가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배구는 단체종목...김연경만 의존해선 국제무대 경쟁력 없어

    배구는 단체종목...김연경만 의존해선 국제무대 경쟁력 없어

    배구는 개인종목이 아니라 단체종목이다. 혼자가 아니라 6명이 유기적으로 다함께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선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차지하는 위상이 너무 압도적이었다. 김연경은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었지만 김연경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갈수록 커지는 공격부담은 결국 김연경의 체력까지 바닥내며 8강전 패배로 이어졌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완패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도 계속된 강행군 앞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은 터키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리그까지 치르고 5월 2일에 귀국한 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치렀다. 대표팀에서 김연경 의존증은 절대적이다. 한국 대표팀 최다득점은 언제나 김연경 몫이었고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김연경 몫이었다. 8강전에서 네덜란드는 한국 대표팀의 약한 고리를 정확히 노렸다. 김연경이 공격할 때는 세 명이 한꺼번에 블로킹을 시도했다. 사실 김연경을 집중 공격하는 작전은 조별예선에서 이미 브라질이 써먹었고 제대로 효과를 봤다. 새로울 건 하나도 없지만 한국 대표팀으로선 달리 방법이 없다는게 치명적이었다. 4년전 실패를 그대로 답습한 셈이다. 그런 와중에도 김연경은 네덜란드전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47차례 공격을 시도했고 공격 성공률이 무려 53.2%나 될 정도로 제 구실을 해줬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본을 꺾을 때만 해도 김연경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6명이 다함께 공격과 수비를 풀어가며 메달 희망을 밝혔다. 김희진, 박정아(이상 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 등 차세대가 제구실을 해주면서 ‘황금세대’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경기에선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위기 상황이 이어지자 김연경만 바라보는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트 김희진은 네덜란드의 높은 블로킹을 뚫어내지 못했다. 박정아와 이재영 역시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자기 몫을 해주지 못했다.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에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까지 득점을 모두 더해도 김연경 혼자 성공시킨 27점이 안 된다. 반면 네덜란드는 주전 선수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네덜란드 선수들이 잘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못했다”면서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안 풀렸다. 서브, 서브 리시브, 상대 주 공격수 마크가 모두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우리가 네덜란드를 잘 알듯이 네덜란드도 우리를 많이 알았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당황한 면도 있고, 중간중간 고비를 잘 못 넘겼다”고 아쉬워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눈물 쏟은 배드민턴 성지현···“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해요”

    눈물 쏟은 배드민턴 성지현···“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죄송해요”

    “안 울려고 했는데···.” 배드민턴 여자 단식 대표선수 성지현(26·MG새마을금고)이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무너지자 끝내 눈물을 흘렸다. 성지현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4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0-2(12-21 16-21)로 패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성지현은 눈물을 훔치느라 인터뷰를 시작하지 못했다. 아쉬움 때문이었다.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자신 있게 하려고 했는데, 그에 비해 좀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 중반에 잘 풀어나갔는데, 마지막에 못 치고 나간 게 아쉽습니다.” 성지현은 “대진이 나오고 준비를 많이 했던 선수인데, 스피드와 파워에서 (밀려) 많이 아쉬웠다. 저 선수도 긴장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가지 못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성지현이 준비한 만큼 기량을 펼치지 못한 것은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침체된 분위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등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복식조가 8강전에서 대거 탈락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성지현은 “도쿄올림픽에 나갈지, 이번이 마지막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번 대회에서) 배드민턴 성적이 안 좋게 나왔다. 다들 4년간 준비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좋게 못 나와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응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보답을 못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1위 벽은 높았다…배드민턴 여자 단식 성지현 4강 진출 실패

    세계 1위 벽은 높았다…배드민턴 여자 단식 성지현 4강 진출 실패

    배드민턴 여자단식 성지현(25·MG새마을금고)이 리우올림픽 4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성지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0-2(12-21 16-21)로 패했다. 마린은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강자다. 세계랭킹 7위인 성지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마린에게 상대전적 1승 5패로 밀려 있었다. 이날 경기 초반 성지현은 마린의 강력한 스매시에 침착하게 잘 대응했다. 성지현은 3-8에서 8-9, 9-10으로 잘 쫓아갔다. 그러나 마린이 11점을 선취해 인터벌 시간을 보낸 이후 성지현이 4점을 내리 내주며 흔들렸다. 이렇게 첫 번째 게임은 마린이 12-21로 가져갔다. 두 번째 게임 시작과 함께 성지현은 0-8로 속절없이 당했다. 크게 뒤진 상황에서 대각 방향으로 내리꽂은 스매시 공격에 성공, 첫 득점을 하며 힘을 냈다. 마린의 기세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지만 성지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11-15로 추격에 발동을 걸고 16-20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마린은 역전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성지현은 4강 진출권을 마린에게 내줬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복식조가 8강전에서 대거 탈락해 분위기가 무겁다. 여자복식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만 4강전에 진출했으나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에게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정경은-신승찬은 오는 18일 3·4위 전에서 동메달을 노린다. 남자단식 손완호(28·김천시청)는 이날 밤 11시 30분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과 맞붙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사인 볼트의 거짓말?···“200m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라 더 긴장”

    우사인 볼트의 거짓말?···“200m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라 더 긴장”

    ‘기록의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여유 있게 남자육상 200m 준결승에 진출하고도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볼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육상 200m 예선 9조 경기에서 20초28을 기록해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볼트는 곡선주로까지 힘을 내 다른 선수와 격차를 벌렸고, 직선 주로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낮췄다. 레이스 막판에는 여유있게 성큼성큼 걷는 것처럼 보였지만 볼트를 위협할 경쟁자는 없었다. 하지만 경기 뒤 볼트는 “200m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라 오히려 더 긴장했다”며 “탈락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늘 자신감 넘치는 황제 볼트도 출발선에서는 긴장한다는 의미다. 볼트는 지난 15일 육상 100m 결승에서 9초81로 우승하며 사상 최초로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했다. 200m에서도 사상 첫 3연패를 노린다. 볼트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최적의 몸 상태라면 두려운 상대는 없다. 볼트는 “100m 경기를 치른 뒤 아직 회복 중이다. 다소 피곤하다”며 “200m 준결승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볼트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200m 준결승전을,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에 결승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애 첫 올림픽…고개 숙인 레슬링 류한수, 거듭 “죄송하다”

    생애 첫 올림픽…고개 숙인 레슬링 류한수, 거듭 “죄송하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류한수(28·삼성생명)가 스스로 안타까운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류한수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2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마음 추스르고 경기하려고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류한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렸다.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아시안게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8강에서 만난 아르메니아 미르간 아루튜냔에게 1-2로 져 발목이 잡히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패자부활전에서 노렸던 동메달도 따지 못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아제르바이잔 리술 추나예브에게 테크니컬 폴패를 당해 처음 도전한 올림픽을 빈손으로 끝냈다. 류한수는 경기가 끝난 뒤 머리를 푹 숙인 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들어왔다. 그는 “메달을 땄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상대가 노련했다”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하신 국민,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랜드슬램’ 노렸던 레슬링 류한수 아쉽게 66kg급 메달 획득 실패

    ‘그랜드슬램’ 노렸던 레슬링 류한수 아쉽게 66kg급 메달 획득 실패

    올림픽 레슬링 대표선수 류한수(28·삼성생명)가 리우올림픽에서 안타깝게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류한수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2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 라술 추나예브에 테크니컬 폴패를 당했다. 메달 후보로 꼽혔던 류한수는 앞서 8강에서 아르메니아 미르간 아루튜냔에 1-2로 지면서 패자부활전인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류한수는 1회전 1분 40초만에 파테르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팔을 잡는 반칙으로 2점을 빼앗겼다. 이어 연달아 3번의 옆굴리기를 당하며 0-8로 무릎을 꿇었다. 그레코로만형에서 8점 차가 나면 테크니컬 폴로 경기가 끝난다.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아시안게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해 그랜드 슬램이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브 리시브 범실 속출···이정철 감독 “다들 좋은 경기 하려했는데···”

    서브 리시브 범실 속출···이정철 감독 “다들 좋은 경기 하려했는데···”

    8강에서 탈락한 한국 여자배구의 이정철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너무 못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으나 잇따른 서브 리시브 실책으로 주도권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한국은 서브 리시브가 경기 내내 갈팡질팡했다. 이로 인해 패턴 플레이는 실종됐고, 김연경 한 명에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끝에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자체적으로 경기력을 회복했다기보다는 네덜란드의 공격 범실이 쏟아지면서 따낸 세트에 가까웠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 나와서는 안 될 모습들이 다 쏟아졌다.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직됐다. 과도한 불안 탓인지 1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패턴 플레이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 대충 때워버리는 식의 공격밖에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우리보다 훨씬 큰 장신의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동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지금의 대표팀은 신장도 한층 좋아졌고, 김연경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음에도 그때의 영광 재현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그 이유로 기본기 부족을 꼽았다. 이 감독은 “과거 큰 선수와 경기할 때는 걱정도 안 했던 부분이 바로 서브 리시브였다. 그때는 서브 리시브와 수비로 버텨왔다”면서 “지금은 유럽에는 다소 딸리긴 하지만 높이가 좋아졌다. 그런데 이제는 기본기, 볼을 다루는 기술을 걱정해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은 김연경의 레프트 파트너인 박정아(23·IBK기업은행)의 서브 리시브가 안타깝게도 경기 내내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리베로 김해란(32·KGC인삼공사)마저 고비처마다 아쉬운 서브 리시브 실수가 나왔다. 그는 “선수들도 다들 좋은 경기 하려고 생각하고 그렇게 준비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니까 점점 더 경직된 것 같다”며 “서브 리시브는 기본이 돼야 하는데, 그게 함정이 됐다. 큰 숙제다”고 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7점 투혼에도 눈물 흘린 배구 김연경 “내 역할 다했는지 모르겠다”

    27점 투혼에도 눈물 흘린 배구 김연경 “내 역할 다했는지 모르겠다”

    “오로지 대표팀만 생각하고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꿈이 좌절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밤 네덜란드와의 8강전 경기가 끝난 직후 눈물을 글썽였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김연경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잘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못했다”면서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안 풀렸다. 서브, 서브 리시브, 상대 주 공격수 마크가 모두 잘 안 됐다”고 총평했다. 한국은 김연경의 ‘원맨 플레이’에 의존했다.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양효진 등 4명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김연경 혼자 올린 양팀 최다 27점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 김연경은 “우리가 네덜란드를 잘 알듯이 네덜란드도 우리를 많이 알았던 것 같다”면서 “그러다 보니 당황한 면도 있고, 중간중간 고비를 잘 못 넘겼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터키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리그까지 치르고 지난 5월 2일에 귀국했다. 한국은 당시까지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김연경 덕분에 한국은 세계 예선에서 리우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를 마친 김해란(32·KGC인삼공사)은 펑펑 울었고 남지연(33·IBK기업은행)도 밀려오는 속상함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언니들이 특히 아쉬워한 것 같다”면서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내자고 얘기했는데 결국 실력에서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최선을 다한 거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경기는 끝났는데 어떻게 하겠나”라며 “4년 뒤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 할지 생각하느라 어제 잠을 잘 못 잤다”며 “긴 여정이 마무리돼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기도 하지만 후회스러운 것 같기도 하다. 내 역할을 다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국내 여자배구 선수들이 자신처럼 해외 문을 보다 적극적으로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연경은 “국내 시합에 만족하지 말고 각자 노력해야 한다”며 “해외에서 뛴 경험이 있으면 이런 큰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다. V리그에서 통했지만 국가대항전에서는 안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후배들이 경험을 더 쌓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고충

    요즘 브라질에서는 제31회 리우올림픽이 한창이다. 스포츠 애호가들은 중계 시간의 시차로 인해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한국의 태극전사들과 낭자들이 펼치는 혼신의 경기와 탁월한 성과를 보면서 환호 속에 그나마 극심한 염복을 이겨낸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을 흥분시키는 스포츠 제전이다. 근대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 제전에서 유래되었다. 기원전 776년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서쪽 알티스 성역에서 달리기 경주를 필두로 고대 올림피아 제전이 시작되었다. 그리스 본토의 각 도시국가는 물론 에게 해와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 식민도시에서 선수들이 출전한 그리스민족의 스포츠 축제였다. 그리스인들이 추구한 최고의 가치는 ‘아레테’(Arete)였다. 탁월한 기량을 의미하는 아레테 정신은 그리스 청년들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들의 열정은 국가대항전 형태로 열린 올림피아에서 격돌했다. 아름답고 균형 잡힌 육체를 갖춘 각 도시국가의 청년들은 저마다 조국과 가문의 명예를 걸고 경쟁했다. 자신의 최고 기량을 선보이는 것이야말로 그리스 최고신 제우스에 대한 최상의 봉헌이었다. 종교적 열정에서 시작된 올림피아 제전은 점점 체육 제전의 성격으로 확대되었다. 달리기, 멀리뛰기, 창던지기, 마차경기, 권투, 레슬링, 판크레온(격투기), 원반던지기 등 종목도 다양했다. 그리스 청년들이 제전에서 겨루던 다양한 모습들을 묘사한 도기 그림들은 지금도 많이 남아 당대의 뜨거웠던 스포츠 경합의 긴박감을 전해 주고 있다. 종목별 우승자에게 그리스에서 흔하디흔한 올리브 관이 주어졌지만 시인들은 승리자를 위한 찬가를 읊었고, 온 시민들은 열광했다. 당시 올림피아 제전에서의 승리는 영웅으로의 등극을 의미했다. 단순히 체육경기의 승리자 그 이상이었다. 그리스 청년들이 너도나도 스포츠 선수로 입문하기를 열망했던 이유다. 그리스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 에픽테토스(55?~135?)는 ‘삶의 기술’에서 올림피아 출전 선수들이 겪어야 할 고충을 열거하면서 출전을 갈망하는 청년들에게 신중히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우선 모든 것을 규칙에 따라 해야 합니다. 먹는 것도 엄격하게 가려야 하며, 때로는 맛있는 것도 못 본 척해야 합니다. 아무리 덥거나 추워도 지정된 시간에는 열심히 훈련하고, 찬물이나 포도주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습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르듯 트레이너의 말에 완전히 몸을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혹독한 훈련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질 수도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얼마나 혹독한 훈련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선수들이 보이는 화려한 기량이나 찬사를 받는 성취들 뒤에는 극심한 고통을 이겨낸 인고의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하자. 특히 메달을 딴 선수나 그러지 못한 선수 모두 극기의 승리자임을.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마지막 복식마저 울었다… 애국가 못 울렸다

    마지막 복식마저 울었다… 애국가 못 울렸다

    리우올림픽 예선에서 기세를 올려 기대를 모았던 한국 배드민턴 복식 6개조 모두가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12년 만에 ‘금맥’을 이으려던 남자복식 2개조는 첫 경기인 8강전에서 무더기로 탈락해 안타까움을 넘어 충격을 던졌고 ‘다크호스’로 꼽힌 혼합복식도 중국의 벽을 넘기에 힘이 모자랐다. 유일하게 4강에 올랐던 여자복식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패배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정경은-신승찬 조는 1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메달 수확에 도전한다. 남녀 단식도 16강에 나갔지만 약세 종목인 터라 메달은 쉽지 않다. 4년 전 런던에서 동메달 1개에 그쳤던 한국 ‘셔틀콕’은 리우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역대 최악인 ‘노메달’ 우려마저 낳는 상황이다. 세계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은 지난 15일 밤잠을 설치며 응원한 국내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지만 세계 12위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에게 끝내 1-2로 역전패했다. 예선부터 몸놀림이 무거웠던 이들은 8강에서도 최강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앞서 열렸던 세계 3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의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둘은 2세트를 아쉽게 내준 뒤 3세트 15-8로 앞서 ‘대어’ 푸하이펑-장난(중국)을 낚는 듯했다. 하지만 저력의 중국에 듀스 끝에 승리를 헌납했다. 남복의 패인은 결정력 부재로 요약된다. 이용대-유연성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정상급 선수다. 하지만 상대의 기세를 꺾거나 승기를 매조지할 결정적인 ‘한 방’이 없어 애를 먹기 일쑤였다. 이날도 치고 오를 찬스가 있었지만 그럴 동력이 약했다. 줄곧 스매싱을 퍼부었지만 상대가 줄기차게 받아 올렸다. 파워가 허약했다는 얘기다. 반면 상대는 고비마다 타점 높은 강타로 이-유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사랑-김기정도 마찬가지다. 2세트와 3세트에서 내리 앞서가고도 승기를 굳힐 결정타가 없어 막판 땅을 쳤다. 역시 파워 스매싱을 구사하는 푸하이펑을 막는 데 실패했다. 푸하이펑은 종전 차이윈과 짝을 이뤄 세계를 평정했다. 세계선수권 3연패와 런던 금메달의 위업을 일궈냈다. 당시 그의 강스매싱이 상대를 압도하면서 세계 남복은 강스매싱이 대세였다. 한국도 런던 대회 뒤 파워 스매싱을 구사하는 고성현을 이용대 짝으로 꾸렸다. 그러나 고성현의 범실이 잦아 유연성으로 파트너가 교체됐다. 한국 셔틀콕은 이-유가 정상을 줄곧 지킨 탓에 세계 흐름인 강스매싱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고 안주했다. 하지만 결정력 부재에 올림픽 중압감이 겹치면서 한국 남복은 일찍 올림픽을 접어야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도마의 신’ 빠지니… 北 리세광 독무대

    ‘도마의 신’ 빠지니… 北 리세광 독무대

    ‘도마의 신’ 양학선(24)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는 북한의 ‘도마의 신’ 리세광(31)의 독무대였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전에 참석한 리세광의 표정은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의 차례가 되자 코칭스태프와 함께 신중하게 구름판의 위치를 조정했다. 이후 1차 시기에서 난이도 6.4의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를 선보였다. 착지과정에서 몸이 왼쪽으로 살짝 기우뚱하며 발이 한 발자국 물러났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연기로 15.616점을 받았다. 그는 금메달을 굳히기 위해 2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난이도 6.4점의 기술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을 보였다. 착지과정에서 다리가 살짝 움직였지만 거의 완벽한 연기로 15.766점을 얻었다. 여자 도마의 홍은정(27·북한)도 관중석에서 밝게 웃으며 환호했다. 1·2차 시기 평균점수는 15.691점으로 1위였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리세광은 인공기를 들고 경기장에 나와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북한의 장웅(78)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시상자로 나서 직접 리세광에게 금메달을 걸어줬다. 보통 메달을 딴 북한의 선수들은 언론에 소감을 잘 말하지 않지만 금메달을 딴 리세광은 국내외 언론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 금메달이 곧 우리 조국의 기쁨이고 우리 민족의 승리의 신심과 용기를 북돋아줍네다”라며 “온 나라 인민들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양학선에 대해서는 “학선 선수가 이번에 부상으로 해서 못 나왔는데. 체조는 학선 선수가 대표하는 것이 아닙네다”라고 답한 뒤 “고저 치료도 잘해서…”라고 덧붙였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봉지아, 리우] 나홀로 선수들의 외로운 싸움, 응원합니다

    [봉지아, 리우] 나홀로 선수들의 외로운 싸움, 응원합니다

    ‘함상명, 우하람, 손연재.’ 세 선수의 공통점은 자신의 종목에서 홀로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는 것이다. 함상명(21·용인대)은 복싱 밴텀급(56㎏)에, 우하람(18·부산체고)은 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해 이미 경기를 치렀다. 리듬체조의 손연재(22·연세대)는 오는 19일 예선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홀로 경기에 나서는 만큼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지만 여태까지는 분위기가 신통치 않다. 당초 결선 진출을 기대했던 우하람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마리아 렝크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364.10점을 받아 전체 29명 중 2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카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491.50점을 받으며 7위에 올랐던 것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자동적으로 상위 18명이 겨루는 준결승행도 무산됐다. 우하람은 경기가 끝난 뒤 “시합장에 바람이 불어 실수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같은 체급의 아르헨티나 선수가 출전을 포기해 복싱선수로는 유일하게 리우행 비행기를 탄 함상명도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16강전에서 중국의 장자웨이에게 0-3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노메달을 확정 지었다. 사실 선수가 홀로 출전했다는 것은 그 종목이 인기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수층이 얇아 출전하는 선수가 적었던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복싱과 다이빙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어찌 생각하면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 선수들은 해당 종목에 대한 막중한 책무를 어깨에 지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단숨에 종목이 부흥하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처럼 침체를 반복할 수도 있다. 해당 종목의 관계자들은 김연아(26)가 피겨스케이팅 변방국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둬내 ‘연아키즈’의 성장을 이끌어냈듯이 이들도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우하람의 남자 10m 플랫폼과 손연재의 리듬체조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현지 적응훈련에 임했던 손연재는 이날 리우에 입성했다. 그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앞선 경기에서는 부진을 거듭했지만 남은 경기에서는 이들이 외롭게 싸워온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는 멋진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 복서 3명 조기 탈락… 3R 방식 적응 실패 망신

    리우올림픽 복싱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한 프로 복서 3명 모두 조기 탈락했는가 하면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라이트급(57~60㎏) 금메달리스트가 8강 첫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여자 라이트급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케이티 테일러(30·아일랜드)가 핀란드의 미라 포트코넨에 1-2로 졌다. 여자 복싱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런던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테일러는 프로 전향 제의를 거절하고 리우에서 2연패를 노렸지만 충격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프로 복서의 출전이 허용됐지만 아마추어의 매서운 주먹 앞에 프로 선수들은 이름값도 못하고 죄다 짐을 쌌다. 전 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기구(WBO) 잠정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하산 은담 은지캄(32·카메룬)은 라이트헤비급(81㎏) 32강에서 브라질의 아마추어 복서에 0-3 판정패했다. 태국의 암낫 루엔로엥(37)은 16강에서 스물한 살의 프랑스 선수가 날린 한 방에 TKO(테크니컬 녹아웃) 패배를 당했다. 카르미네 토마소네(32·이탈리아)도 16강에서 쿠바 선수에 0-3으로 졌다. 아마추어의 날쌘 발놀림과 3라운드 경기 방식 적용에 실패하면서 망신을 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타이슨은 지난 5월 국제복싱협회(AIBA)가 프로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려고 하자 “아마추어 선수들은 너무 빨라서 몇몇 프로 선수는 혼쭐이 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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