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브라질
    2026-04-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33
  • 머리가 등 뒤로 180도 꺾인 채 44년 생활…브라질 남성의 사연

    머리가 등 뒤로 180도 꺾인 채 44년 생활…브라질 남성의 사연

    희소병 탓에 머리가 등 뒤로 180도 꺾인 채 살아가고 있는 브라질인 남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州) 몬치산투에 사는 남성 클라우지우 비에이라 지올리베이라(44)는 관절에 영향을 주는 선천성 다발관절구축증이라는 희소 질환을 앓고 있다. 비에이라 지올리베이라는 이로 인한 근육 위축 탓에 양팔과 양다리가 가슴 쪽으로 굽어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가 등 뒤쪽으로 완전히 꺾인 채 살고 있다.하지만 이런 장애도 삶에 관한 그의 열정을 막지 못한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강단에 서서 사람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강연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자서전과 강연 DVD를 출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에게 클라우지뉴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는 비에이라 지올리베이라는 태어났을 때 24시간도 채 살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삶에 관한 의지가 큰 덕분인지 살아남았고, 7세 때부터는 특수 설계된 지지대의 도움을 얻어 혼자서 무릎을 꿇은 채 걷고 집에서는 어머니에게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클라우지뉴는 비록 머리가 뒤쪽으로 꺾여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잘 보고 잘 숨 쉬며 먹고 마시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코로나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탓에 지난 1년간 거의 집에서만 생활했다는 그는 현지방송 글로보원(G1)과의 인터뷰에서 “생활은 평범하고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면서도 “코로나19는 매우 공격적이고 치명적이므로 최대한 격리된 생활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다른 사람들보다 두 배 이상 조심하고 있다”면서 “1년 넘게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은행 등 내가 직접 해야만 하는 일을 처리할 때에만 집을 나선다”고 설명했다. 취약계층 아동을 돕는 현지 기독교 교육 프로젝트인 ’알레그라테’(Alegra-te)에서 무료 강연을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을 해왔던 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택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이에 따라 그는 예전 같은 바쁜 삶을 잠시 보류했지만, 조만간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클라우지뉴는 “그 일이 매우 그립다. 다음달 28일 페르남부쿠주 베제하에서 강연이 잡혀 있다”면서 “만일 팬데믹이 완화된다면 강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클라우지뉴의 희망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듯하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신규 사망자 수는 연일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디지털세에 관세폭탄’ 카드 만지작거리는 미국 정부

    ‘디지털세에 관세폭탄’ 카드 만지작거리는 미국 정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디지털세를 도입하는 국가에 ‘관세폭탄’으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을 겨냥해 세금을 물리는 국가에 대해 관세폭탄을 안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정책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디지털세를 도입한 영국·이탈리아·스페인·오스트리아·터키·인도 등 6개국에 ‘무역법 301조’를 적용하기 위한 여론수렴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USTR은 디지털세에 대해 “미국 디지털 기업을 차별하고 국제 조세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USTR은 트럼프 행정부 때인 지난해 6월부터 디지털세를 도입하거나 도입하려는 국가를 상대로 무역법 301조 적용을 검토해왔다. 이번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디지털세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이끌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타이 대표는 성명에서 “미국은 OECD의 절차를 통해 국제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합의 도출 전까지는 필요시 관세 부과를 포함해 무역법 301조에 따른 선택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무역법 301조는 불공정 무역국에 대해 미 대통령이 보복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광범위한 중국 상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한 무역전쟁도 이 법률을 토대로 진행됐다. 프랑스는 앞서 2019년 7월 구글과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주로 미국 IT 기업을 대상으로 자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의 일정 비율에 부과하는 디지털세를 신설했다. 이후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동유럽과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이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에 트럼프 전 행정부는 “불공정하게 미국의 기술기업을 겨냥했다”며 무역법 301조를 들어 디지털세를 적용하는 국가의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윽박질렀다. 이에 따라 미국은 13억 달러(약 1조 4710억원)에 이르는 프랑스산 샴페인과 화장품, 핸드백 등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하지만 USTR은 6개국과 함께 조사 명단에 올랐던 유럽연합(EU)과 브라질, 체코, 인도네시아에 대해선 디지털세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관세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만약 디지털세를 도입하면 관련 조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포토] 눈부신 브라질 해변

    [서울포토] 눈부신 브라질 해변

    한 여성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 해변에서 걷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주식 굴린 고위 공직자들, ○○을 담았다

    주식 굴린 고위 공직자들, ○○을 담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풀린 유동성(돈)의 힘에 기대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주식에 투자한 동·서학개미(국내 주식과 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이 늘었다. 고위 공직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분위기 속에 집 대신 주식 투자로 자산을 불린 이들이 평년보다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주식 투자王은 김종갑 한전 사장…한해 새 20억 증가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중 최고 자산가인 김종갑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은 국내·외 상장 주식에 고루 투자했다. 김 사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55억 1680만원으로 1년 전(34억 3499만원)보다 20억원 이상 늘었다. 그와 배우자는 부동산과 주식, 예금 등을 모두 합쳐 165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주식에서는 성장주는 물론 신규 상장주와 상장지수펀드(ETF), 해외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촘촘히 짠 게 눈길을 끈다. 특히 잠재력이 큰 성장주 투자에 열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급등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식 622주를 추가로 사들여 총 782주를 확보했다. 또 세계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주식도 300주 매수했고,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만든 온라인 결제 플랫폼 스퀘어의 주식도 300주 사들였다. 국내 주식 중에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된 주식들을 여럿 샀다. SK바이오팜 65주와 카카오 게임즈 20주, 빅히트 8주 등이다. 중국 주식은 주로 ETF를 통해 매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홍콩시장에 상장한 ‘글로벌X 차이나 바이오테크 ETF’(350주 매수)와 ‘글로벌 X 차이나 전기차 ETF’(3000주 매수) 등이 대표적이다. 또 강남포의, 길리자동차 홍콩 상장 주식도 매수했고, BNTNF(브라질국채)도 8000주 늘어 모두 19만 9000주를 가지고 있었다. 김 사장은 자신이 대표를 지낸 한전과 지멘스 등의 주식도 보유 중이었으며, 국내 대표 바이오주인 셀트리온 주식도 모두 764주 가지고 있었다. 또 코스피 변동폭의 2배로 움직이는 코덱스 레버리지 ETF 주식도 1948주 있었다.●김경선 여가부 차관 배우자, 해외 주식에 집중 투자 중앙부처 고위 공직자 중 2번째로 많은 자산(117억여원)을 신고한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의 남편은 지난해 해외 주식 투자를 늘렸다. 그는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다. 김 차관 부부와 아들의 주식 보유액은 전년보다 10억원 이상 늘었다. 김 차관의 남편이 사들인 주식은 중국 서버시장 점유 1위 기업 낭조정보(8400주)와 중국 편의점 프랜차이즈 상장사인 홍기체인(3만 3300주), 미국 상장 주식인 나이키(347주), 월트디즈니(777주), 마이크로소프트(437주), 스타벅스 525주, 알파벳C(구글·4주) 등이다. 김 차관의 장남도 월트디즈니 주식 59주를 지난해 매수했다. 또 나승식 산업통산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배우자가 지난해 적극적으로 주식에 투자해 주식 보유액이 약 1억원 늘었다. 나 실장의 배우자는 녹십자홀딩스와 한국파마, 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주와 대성파인텍, 두산중공업 등 40개 넘는 종목을 지난해 매수했다. 김선민 광주 테크노파크 원장은 주가 급등으로 재산이 152억여원이나 증가했다. 그가 보유한 SK케미칼 주식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폭등했다. 2018년 5월 최초 매수 가격은 10만 1500원이었으며 한때 3만 9000원까지 떨어졌다가 급등했다. 김 원장은 언론을 통해 “미래 산업은 의료, 그중에서도 백신 주 전망이 밝다고 보고 연구 개발(R&D) 비중이 높은 SK케미칼 주식을 매수했다”며 “재산 신고 시점인 지난해 12월 말 기준과 비교해 현재 가격은 68%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 하나만 더, ☆들의 전쟁

    ☆ 하나만 더, ☆들의 전쟁

    여자 프로배구 2020~21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또 한 개의 별을 새길 시간이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박미희 감독의 플레이오프(PO) 승자 흥국생명이 26일부터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김연경의 힘… 5번째 우승 노리는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24일 PO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일축하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15차례 치러진 챔프전에서 가장 많이 정상에 올라 우승의 상징인 ‘별’을 4개나 박았다. PO를 치르면서 되살아난 조직력이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부진했던 브라질 출신의 브루나 모라이스가 제 모습을 찾은 게 반갑다. 그는 PO 3차전에서 14점을 쓸어담아 김연경과 쌍포를 구축했다. 특히 11년 만의 친정팀 복귀 뒤 다시 해외 생활을 염두에 둔 김연경이 12년 만에 챔프전 선봉에 선다는 점은 상대팀이 누구든 낙승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그는 PO 2차전 블로킹 도중 오른손 엄지를 다쳤지만 붕대 투혼을 펼친 3차전에서 23점을 터뜨려 ‘역시 김연경’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GS칼텍스 삼각편대, 또 ‘어우흥’ 잡을까 GS칼텍스는 2007~08시즌, 2013~14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직전 누구나 전망했던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의 예상을 깨고 KOVO컵대회, 정규리그를 모두 제패한 터라 이번 챔프전까지 거둬들이면 남녀팀 처음으로 ‘3관왕(트레블)’의 대업을 달성한다. 정규리그 종료 뒤 약 일주일간 팀을 재정비해 체력에서 흥국생명에 앞선다는 게 중론이다. 흥국생명에 김연경과 브루나가 있다면 GS칼텍스에는 이소영과 강소휘라는 걸출한 레프트가 있다. 여기에 키 206㎝의 V리그 최장신 공격수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가 가세한 ‘삼각편대’의 위력은 흥국생명을 압도한다. 더욱이 GS칼텍스는 팀 득점·공격종합·오픈 1위, 팀 리시브·수비 1위 등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이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흥국생명에 1승3패로 밀리다 5∼6라운드 연승으로 상대전적 3승3패로 균형을 잡았다. 따라서 이번 챔프전의 초점은 여자배구의 ‘진정한 1위’라는 칭호를 누가 얻어내느냐는 데 맞춰져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라질, 코로나 사망자 30만명 넘어… 美 이어 세계 두 번째

    브라질, 코로나 사망자 30만명 넘어… 美 이어 세계 두 번째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2009명 늘어 30만 685명이 된 2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병원 밖에서 인권단체가 ‘부끄럽다’고 쓴 피켓과 브라질 국기를 펼치며 시위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로 30만명 이상 사망한 국가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브라질은 백신 접종을 지난 1월 17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전체 국민의 6.32%(약 1339만명)만 접종했을 정도로 백신 보급이 더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뒤늦게 ‘코로나 대응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AFP 연합뉴스
  • 누적 확진 10만명 넘었다… 멀어지는 ‘하루 200명대’ 목표

    누적 확진 10만명 넘었다… 멀어지는 ‘하루 200명대’ 목표

    英·남아공·브라질發 변이 249명 등 주목국내 혈장치료제 남아공 변이에 효능정세균 총리·권덕철 장관 오늘 AZ 접종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5일 0시 기준 신규 430명을 포함해 10만 276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30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300~400명대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번 주까지 신규 확진자를 200명대로 줄이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요원해졌다.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첫 확진자 발생 336일 만인 지난해 12월 21일(5만 591명)이었다. 이후 다시 10만명을 넘어서기까지는 94일이 걸렸다. 확진자 증가 속도가 3.5배가량 빨라진 것이다. 최근 3차 대유행,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 증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해이해진 방역 의식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규모 자체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으나 짧은 시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에 대해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혀 왔는데,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3종 주요 변이에 감염된 사람(249명)과 미국 등 기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118명)가 지난주 이미 367명을 넘어섰다. 다행인 것은 백신도,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도 듣지 않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국산 혈장치료제가 효능을 보였다는 점이다. 방대본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 등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전형 9종에 대한 혈장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모든 유전형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실제 치료 효능은 제약사의 임상시험 결과(4월 임상 2상 결과 분석 예정)를 토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현재 42건이 정식 허가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다만 항체치료제와 달리 혈장치료제는 확진자의 공여 혈장이 있어야 제조할 수 있어 대량생산이 어렵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26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이 ‘백신은 맞는 것이 유리하고 또 백신을 맞아도 큰 위험은 없다’는 느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접종을 결정했다”면서 “학수고대했는데, ‘세균’이 백신을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지역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등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하루 115만명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나님의 교회, 오는 27일 ‘유월절 대성회’ 개최

    하나님의 교회, 오는 27일 ‘유월절 대성회’ 개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오는 27일 ‘유월절 대성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극복을 돕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자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다. 신자들은 각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며, 지구촌 가족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할 예정이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열어주신 구원의 길”이라며 “각종 재난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모두가 유월절을 지켜 희망찬 삶을 살고 천국 축복까지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월절은 한자로 ‘넘을 유(逾), 건널 월(越), 절기 절(節)’이며, 영어로는 ‘패스오버(Passover)’다. ‘재앙이 넘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의 성체와 보혈이 내 안에 있으니 재앙에서 보호받고, 죄 사함과 영생을 받아 천국에 갈 수 있다. 유월절이야말로 인류에게 가장 큰 행복과 희망의 소식”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코로나19 관련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이었던 대구에 보건용 마스크(KF94) 3만 매를 지원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억 3000만 원을 기탁했다.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 캄보디아 등 각국의 재난 취약계층에게도 마스크, 손소독제 같은 방역품과 식료품,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브루나 ‘흥국의 불운아’ 되나

    브루나 ‘흥국의 불운아’ 되나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은 롤러코스터 기량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브루나(21)가 쥐고 있다.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브루나가 살아나면 흥국생명이 챔프전에 진출할 수 있지만 침묵하면 챔프전행 티켓은 IBK기업은행이 가져간다. 브루나의 기량은 들쭉날쭉하다. 그는 기업은행과의 PO 2차전 첫 세트에서 1점도 올리지 못하고 범실 2개를 기록했다. 브라질 1부 리그에서 뛴 공격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17분만에 6-25로 기업은행에 내줬다. 한 세트 기준 2005~06시즌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챔피언 결정전 4차전 3세트 13분 다음으로 짧았다. 브루나가 2세트에서 공격 2점과 블로킹 1점을 따냈지만 흥국생명은 14-25라는 큰 점수차로 패했다. 흥국생명이 반전의 기회를 잡은 3세트에서 브루나는 공격과 블로킹에서 6점을 만들었다. 범실도 하나 있었지만 김연경과 브루나의 활약 덕에 흥국생명이 25-20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브루나가 6점을 뽑았다. 이날 브루나의 공격 성공률은 33.3%로 김연경, 김미연에 이어 3번째였다. 3,4세트에 컨디션이 올라오긴 했지만 여전히 범실은 많다. 이 때문에 박미희 감독도 고심하고 있다. 당장 4세트 승부의 행방을 결정하던 25-25 듀스 상황에서 브루나의 서브 차례가 되자 박 감독은 주저 없이 프로 2년차 박현주를 투입했다. 브루나가 중요한 순간 서브를 제대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브루나가 중요한 순간 서브를 잘 넣지 못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작 박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박현주의 서브도 밖으로 나가면서 전세가 기울어 그대로 주저앉았다. 브루나의 범실을 의식해 선수 교체를 한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다. 사실 지난 20일 PO 1차전도 김연경의 활약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브루나는 이날 팀 전체 범실 26개 중 절반인 13개를 저지를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흥국생명으로서는 챔프전 진출을 위해 김연경의 활약 외에 브루나가 얼마나 범실을 줄이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우뉴스] “진짜 여자 됐어요”…바비인형 남친 켄, 태국서 성전환수술

    [나우뉴스] “진짜 여자 됐어요”…바비인형 남친 켄, 태국서 성전환수술

    한때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으로 이름을 날린 제시카 알베스(37)가 완벽한 여자로 변신했다. 알베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달 17일 성전환수술을 받고 진정한 여자가 됐다”고 밝혔다. 알베스는 “실수한 몸에서 태어나 성적 정체성을 놓고 고민하다 이제야 진정한 나를 만난 것 같다”면서 여자로 시작하는 제2의 인생에 벅찬 기대감을 보였다. 여자로 거듭나기 위해 알베스는 멀리 아시아까지 날아가 수술대에 올랐다. 알베스가 여자로의 변신을 완성한 곳은 성전환수술로 유명한 태국의 한 성형외과였다. 이 병원에서 알베스는 6시간에 걸쳐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진정한 여자가 되기 위해 그가 지불한 비용은 1만6000달러, 우리 돈으로 1870만원 정도다. 알베스는 “성전환수술을 잘못 받으면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3개월만 있으면 완벽하게 회복이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긴 방황(?) 끝에 여자로의 인생을 선택한 알베스는 “거울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낀다”면서 성전환수술에 대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사랑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알베스는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준비도 됐다”면서 “사랑을 만나면 둘만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으로 한 항공회사 보조원으로 일하며 평범하게 살던 알베스는 어느 날 늘어진 자신의 복부를 보고 성형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과 똑같은 남자가 되겠다며 성형과 시술을 반복했다. 그가 지금까지 받은 성형과 시술은 어림잡아 약 150회에 이른다. 변신을 위해 지출한 돈은 최소한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로 추정된다. 중남미 언론은 “그가 실제로 수술에 쓴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아마도 본인도 계산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켄을 향한 변신을 거듭하던 알베스는 지난해 초 돌연 여자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남성형 이름인 로드리고를 버리고 제시카라는 여성형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여자로 변신하던 알베스에게 성전환수술은 완결판 수술이었던 셈이다. 알베스는 “완벽한 여자가 된 만큼 이제는 사랑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알베스 인스타그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진짜 여자 됐어요”…바비인형 남친 켄, 태국서 성전환수술

    “진짜 여자 됐어요”…바비인형 남친 켄, 태국서 성전환수술

    한때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으로 이름을 날린 제시카 알베스(37)가 완벽한 여자로 변신했다. 알베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달 17일 성전환수술을 받고 진정한 여자가 됐다"고 밝혔다. 알베스는 "실수한 몸에서 태어나 성적 정체성을 놓고 고민하다 이제야 진정한 나를 만난 것 같다"면서 여자로 시작하는 제2의 인생에 벅찬 기대감을 보였다. 여자로 거듭나기 위해 알베스는 멀리 아시아까지 날아가 수술대에 올랐다. 알베스가 여자로의 변신을 완성한 곳은 성전환수술로 유명한 태국의 한 성형외과였다. 이 병원에서 알베스는 6시간에 걸쳐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진정한 여자가 되기 위해 그가 지불한 비용은 1만6000달러, 우리 돈으로 1870만원 정도다. 알베스는 "성전환수술을 잘못 받으면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3개월만 있으면 완벽하게 회복이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긴 방황(?) 끝에 여자로의 인생을 선택한 알베스는 "거울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낀다"면서 성전환수술에 대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랑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알베스는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준비도 됐다"면서 "사랑을 만나면 둘만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으로 한 항공회사 보조원으로 일하며 평범하게 살던 알베스는 어느 날 늘어진 자신의 복부를 보고 성형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과 똑같은 남자가 되겠다며 성형과 시술을 반복했다. 그가 지금까지 받은 성형과 시술은 어림잡아 약 150회에 이른다. 변신을 위해 지출한 돈은 최소한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로 추정된다. 중남미 언론은 "그가 실제로 수술에 쓴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아마도 본인도 계산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켄을 향한 변신을 거듭하던 알베스는 지난해 초 돌연 여자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남성형 이름인 로드리고를 버리고 제시카라는 여성형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여자로 변신하던 알베스에게 성전환수술은 완결판 수술이었던 셈이다. 알베스는 "완벽한 여자가 된 만큼 이제는 사랑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알베스 인스타그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코로나19 백신, 맞을까 말까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코로나19 백신, 맞을까 말까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한 달도 안 돼 67만 6607명(22일 기준)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등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람이 9703명이었고 이 가운데 특히 사망 15건,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부작용 2건이 신고되면서 자연스럽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효능과 안전성에 대란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기 위해 23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공개적으로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과연 맞아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맞을 것을 권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문제를 다룬 2020년 12월 의학학술지 랜싯에 실린 논문을 소개하고 싶다.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행한 임상시험 4건을 종합한 결과를 다룬 이 논문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은 약 70%에 달한다. 백신의 효능은 연구 대상자를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눈 뒤 한 집단은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집단은 가짜약인 위약(플라세보)을 투여하고 수개월 후 백신을 투여한 집단을 위약집단과 비교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얼마나 줄었는지로 판단한다. 실제 이 임상시험에서 위약을 투여받은 5829명 가운데 10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1.7%)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받은 5807명 가운데서는 30명의 확진자가 발생(0.5%)해 약 70%가 감소했기 때문에 그만큼 효능이 있다고 본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능은 90~95%, 독감백신 효능이 60% 내외라는 걸 고려하면 코로나19 백신으로서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접종 뒤 상당히 흔하게 나타나는 근육통, 두통, 발열 등 부작용은 특히 40~50대 미만 젊은층에서 빈번하지만 대개 이틀 안에 좋아진다. 또 하나 언론에서 과도하게 다루고 있는 사망이나 혈전 사례도 작년에 독감백신 접종 후 논란이 되었던 사망사례와 마찬가지로 인과관계가 없는 ‘자극받은 신고ㆍ보고’로 봐야 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새로운 의약품이 출시된 후 부작용 가능성을 보건 당국에서 경고하는 경우 신고나 보고가 초기에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인해 혈전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공포 때문에 접종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주 유럽의 20여개 국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액응고 이상 반응(혈전 등) 보고에 따른 예방조치 차원에서 사용을 잠정 중단했지만 19일 유럽의약품청에서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결론지어 접종을 재개했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크지 않고, 이득이 많기 때문에 불안이나 두려움을 갖거나 맞을까 말까 고민하기보다는 맞기를 권한다.
  • 여전히 하루 400명대… 꺾이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

    여전히 하루 400명대… 꺾이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하루 평균 400명대를 오르내리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5명이다. 직전 3주간 월요일(1일 355명, 8일 346명, 15일 382명)에는 주말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들어 모두 300명대로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6일째 400명대가 이어진 것은 경보 신호로 읽힌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설 연휴(2월 11~14일)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400명대로 내려왔지만 이후 전국적으로 각종 소모임과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400명대가 이어지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를 200명대로 줄여 보려던 방역 당국의 당초 계획이 실패한 가운데 봄철 벚꽃 구경 등 나들이나 각종 모임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자칫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상춘객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축제 취소부터 예약제 관리, ‘드라이브스루’ 방식 도입까지 다양한 방역 강화 대책을 내놓는 등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생 추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오는 28일 끝나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대체할 조정안을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419명으로 지표만 놓고 보면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아 당장 (거리두기 연장 혹은 조정이) 어떻다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것도 불안 요소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465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36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다. 국가별로는 영국발 변이 33명, 남아공발 변이 2명, 브라질발 변이 1명이었다. 신규 감염자 36명 중 국내 발생은 26명이며, 이들은 모두 내국인이다. 이로써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249명으로 늘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중환자실 가동률 100%…남미 의료시스템 붕괴 현실화

    [여기는 남미] 중환자실 가동률 100%…남미 의료시스템 붕괴 현실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파라과이에서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파라과이 보건부에 따르면 파라과이 중환자실 가동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100%를 기록 중이다. 보건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중증환자를 위한 가용 병상이 1개도 남지 않았다"면서 "군부대에 임시 병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의 중환자용 병상은 공립병원, 종합병원 등의 시설을 모두 합쳐 모두 655개다. 중환자실 외부에 별도로 마련돼 집중치료를 요구하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병상은 92개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들 747개 병상은 20일로 꽉 찼다. 익명을 원한 보건부 관계자는 "하루 20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중증 환자도 덩달아 늘어났다"면서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지 TV방송엔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현장 모습이 생생하게 보도되고 있다. 병원을 찾았지만 병상이 없어 휠체어나 의자에 앉은 채 복도에서 대기하는 환자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다. 복도를 간이 중환자실로 꾸며 환자를 돌보는 병원까지 등장했다. 인구 700만의 파라과이에선 2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9만2599명, 사망자 3695명이 발생했다. 특히 걱정되는 건 최근의 빠른 확산세다. 3월 하순 들어 파라과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상순에 비해 40% 늘어났다. 보건부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 정도 속도로 늘어날 때면 보통 2~3주간 증가세가 유지된다"며 4월 중순까지가 최대의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과이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초중고 현장수업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아순시온 등 주요 도시에서 야간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남미에선 파라과이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 국가가 여럿이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20일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어선 페루에서도 중환자실 가동률은 100%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30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브라질은 27개 주(州) 가운데 25개 주에서 중환자실 가동률이 80%를 웃돌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우 중환자실 가동률은 95%에 달하고 있어 붕괴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상륙한 이후 지금까지 중남미에선 확진자 2330만 명, 사망자 74만640명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DNA 일치에도 “인정하지 않는다”…임신거부증 가능성 [이슈픽]

    DNA 일치에도 “인정하지 않는다”…임신거부증 가능성 [이슈픽]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3세 여아 시신이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 석모(48)씨는 당시만 해도 사망한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 검사 결과 아이의 친모였다. 경찰은 석씨가 신고하기 전날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 유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석씨와 그의 남편 김씨는 여전히 “임신과 출산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편 김씨는 이번 주말 MBC와 SBS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가 3년 전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아내 석씨의 사진을 보여주며 “출산했다는 시점의 한 달 반 전 모습인데 만삭이 아니다. 집사람은 절대로 출산하지 않았다.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민소매를 입고 있는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구속 수감된 석씨 역시 편지를 보내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진짜로 결백해. 결단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어’라고 적었다. 그러나 유전자는 속일 수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4차례 유전자 검사를 했고 정확도가 99.9999% 이상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 결과가 틀렸을 경우는 사실상 ‘0’이라는 것이다.만삭 모습도, 진찰 기록도 없다는데…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에서 임신 관련 진찰을 받은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석씨 남편 주장대로 만삭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면 산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임신거부증’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신거부증은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을 느끼는 여성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임신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상상임신의 반대 개념인데, 충격적인 것은 몸의 변화다. 임신부가 자신의 임신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신을 하지 않았다고 믿으면 태아도 알아서 조용히 숨어서 큰다. 자궁도 둥글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길게 커지고, 태아는 태동도 없이 아홉 달 동안을 최대한 엄마에게 방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크기 때문에 남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막달까지 월경이 지속되는 경우도 일부 있고, 배가 별로 나오지 않고, 입덧이나 태아의 움직임도 없어 임신을 자각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임신거부증을 가진 산모의 경우 출산을 하더라도 아기에 대한 모성애를 전혀 갖지 못한다고 말한다. 낳기 직전까지 임신 모르는 경우도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인 가엘 게르날레크 레비는 ‘나는 임신하지 않았다’라는 책을 통해 임신거부증에 대해 조명했다.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출산 직전까지 거부하거나 억누르거나 전혀 모를 때 대개 임신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기를 낳기 3일 전까지 농구 선수로 출전을 한 브라질 여성의 사례도 있었다. 의사들은 이러한 경우 태아가 엄마의 신체 기관들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세로로 자라거나 복강의 맨 위쪽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자란다고 말한다. 태아는 모성을 느낄 사이도 없는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세계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장명(배에서 나는 꾸르륵 소리)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프랑스의 경우 연간 800~2400 건의 임신거부증이 보고된다. 임신거부증은 일종의 정신적 증상으로 분류된다. 임신거부증은 크게 1) 임신과 출산의 공포로 인한 무의식적 거부(예를 들어 아기가 혼외정사 혹은 성범죄 피해로 인한 결과일 때) 2) 가족에 대한 부담(정신과의사들은 임신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무의식 속에서 상징적으로 아기를 없애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3) 아이를 더 낳을 수 없다는 생각(출산시 힘들었던 일을 겪은 경우)으로 나타날 수 있다.서래마을 영아 살인사건 속 여성 우리나라에서 임신거부증이란 개념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사건은 2006년 한국에 거주 중인 프랑스 여성 베로니크 쿠르조가 일으킨 ‘서래마을 영아 살인사건’이다. 이 여성은 “내가 낳은 것은 아이가 아니었다. 내 뱃속에서 나온 내 신체의 일부이던 무언가를 내가 죽였다”고 말했다. 아이의 아빠는 미국 자동차 부품 회사의 임원으로 서울에 파견된 프랑스인 엔지니어 장 루이 쿠르조였다. 당시 임신 사실을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고, 쿠르조는 3년 전 자궁절제술을 받아 더 이상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쿠르조는 세 차례의 영아 살해를 자백했다. 쿠르조는 한국에서 영아 두 명을 살해한 뒤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는데, 당시 그는 임신거부증을 앓고 있었고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임신 중이었던 사실을 몰랐다. 지난해 6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한 32세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세 명의 아이를 낳은 이 여성은 변기에 앉은 후 양수가 터지면서 압력이 느껴지자 자신이 출산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더 이상의 아이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의 정관수술 예약일까지 피임약을 복용했고, 실제 월경이 있었으며 그 외 임신과 관련한 증상들도 없어서 임신 사실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0월 20대 여성 A씨가 중고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고, 당시 A씨는 출산 당일에야 임신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하는 일이 있었다.거부된 임신에 대한 예방·대책 마련 신생아 학대와 살인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임신거부증의 예방에 대해서도 논해야 한다고 저자(‘나는 임신하지 않았다’)는 말한다. 저자는 은밀한 출산, 고통, 두려움, 그리고 어머니 자신의 생명의 위협이 이루어지는 여건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채 신생아 살해사건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법조인들을 비판한다며 모성학 전문의인 베르트랑 슈나이더의 말을 옮겼다.영아살해 여성들을 벌해서 우리가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 여성들을 감옥에 가두는 까닭은 여론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의학적인 측면에서나 사회적인 측면에서나 그렇게 해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죽은 아이를 대신해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그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에게 어떤 빚이 있는지 그리고 그 빚을 해결하는 일이 정의와 관계가 있는지 알아 볼 일이다. 그 어머니들이 치르는 대가는 어떤 형벌보다 훨씬 더 무거울 것이다. - ‘나는 임신하지 않았다’ 본문 中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기 갖고 싶어” 만삭 임산부 배 갈라 태아 꺼내간 브라질 여성

    “아기 갖고 싶어” 만삭 임산부 배 갈라 태아 꺼내간 브라질 여성

    브라질에서 태아를 노린 임산부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G1뉴스는 리우데자네이루주 마카에시에서 임산부를 살해하고 태아를 꺼내 간 ‘태아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카에시 노바 홀란트의 한 가정집에서 만삭 임산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살 아들 엄마로 둘째 임신 8개월 차였던 파멜라 페헤이루 안드레드 마틴스(21)는 자택 욕실에서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유가족은 당시 욕실 문이 잠겨 있어 문을 부수고 들어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누군가 임산부를 살해하고 문을 잠근 후 달아났다는 추측이 가능했다. 그런데 피투성이가 된 임산부의 배 속에 있어야 할 태아가 온데간데없었다. 자궁에서 강제로 꺼낸 태아 상태가 온전할 리 없을 거라고 판단한 경찰은 우선 근처 병원을 모두 뒤졌다. 그리고 인근 시립병원에 숨진 신생아를 데리고 입원한 20대 여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다. 신원미상의 22살 여성은 그러나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용의자는 숨진 신생아는 자신이 낳았으며, 아기를 안고 가다 계단에서 굴러 아기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범행 입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병원 검진에서 출산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과 달리, 용의자가 평소 임산부 행세를 해왔다는 주변인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사건 하루 전 피해자의 회사에서 용의자를 봤다는 목격자도 확보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용의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기를 가질 것”이라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 두 점도 수거했다. 경찰은 일단 압수한 흉기의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더불어 숨진 신생아와 용의자, 피해자 사이의 친자 관계를 밝히고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은 지 채 1년도 안 돼 벌어졌다. 지난해 여름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에서는 유산 후 아기에 집착하던 20대 여성이 임신한 친구의 배를 갈라 아기를 훔친 일이 있었다. 그 일로 피해 임산부는 사망했으나, 아기는 목숨을 건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감염자 속출…코로나19 재유행에 남미 각국 초비상

    [여기는 남미] 감염자 속출…코로나19 재유행에 남미 각국 초비상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남미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기록을 갈아엎고 있는 파라과이는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주요 도시에서 야간통행금지를 시행한다. 수도 아순시온을 비롯해 24개 도시에서 저녁 8시부터 익일 새벽 5시까지 통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파라과이 보건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상향할 수도 있다"고 밝혀 통행금지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파라과이에선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고 하면서 연일 최다 기록이 갱신되고 있다. 17일에도 역다 최다인 25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40%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검사에서 3명 중 1명꼴이 양성판정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라과이 보건부에 따르면 17일까지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18만5888명에 달한다. 한때 남미의 대표적 코로나19 안전지대였던 우루과이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름시즌이 막을 내리면서 정상적으로 개학한 우루과이는 16일 긴급조치를 통해 초중고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대면 접촉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며 "적어도 부활절연휴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남미에서 터진 후 사실상 유일하게 강제봉쇄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다. 우루과이 정부는 "국민이 책임감을 갖고 행동한다면 자유를 구속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국민이 적극 협력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 우루과이의 누적 확진자는 7만5000명, 사망자는 740명으로 남미 주요 국가 중 가장 적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는 빠르게 확산하는 조짐이다. 현지 언론은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가 33.51명으로 증가하면서 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에서 우루과이가 한때 브라질을 추월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후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웃국가 아르헨티나에선 4주 내 대대적인 2차 유행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행정부 코로나19 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의사 루이스 카메라는 "4월 중순부터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그는 "유행이 시작되면 5~6월 정점이 이를 수 있다"면서 "매월 1만 명씩 사망자가 나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20만 명, 사망자 5만4000명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마지막 남자 사망, 아마존 원시 ‘주마족’ 대 끊은 코로나19…사실상 절멸

    마지막 남자 사망, 아마존 원시 ‘주마족’ 대 끊은 코로나19…사실상 절멸

    코로나19가 아마존 원시부족의 대를 끊었다. 지난달 19일 엘 파이스 브라질은 아마존 원시부족인 주마족의 마지막 남성 아루카 주마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주마족은 사실상 절멸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17일 브라질 서부 론도니아 포르투벨류의 한 병원에서 주마족의 마지막 남은 남성 원주민 아루카 주마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향년 86~90세로 추정된다. 18세기까지만 해도 1만5000명에 달했던 주마족 원주민은 아루카의 죽음으로 이제 단 4명밖에 남지 않았다. 아루카의 세 딸을 비롯해 소녀 한 명 등 남은 4명 모두 여성이다.주마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건 외지인의 대학살과 그들이 옮겨 온 전염병이었다. 1934년 100명 남짓이었던 부족민은 1964년에 이르러 아루카와 그의 처남을 포함해 단 6명으로 줄었다. 1999년 처남 사망 이후에는 아루카가 부족의 마지막 남성 생존자가 됐다. 그러나 부족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아루카마저 벌목꾼과 채굴꾼 등 비원주민이 퍼뜨린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나면서, 주마족은 이제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남은 아루카의 세 딸은 모두 다른 부족과 결혼한 데다, 관습에 따라 남성만이 대를 이을 수 있어 부족이 사실상 절멸된 거나 다름없다. 아루카는 주마족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유일한 원주민이었던 만큼 주마족 문화도 상당 부분 소멸될 처지다. 우루-에우-와우-와우 부족과 결혼한 아루카의 딸과 손자들은 자신들이 주마족의 전통을 잇겠다는 입장이다. 아루카의 외손자인 쿠아임부는 “주마족의 역사가 잊히지 않길 바란다.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랑스럽다”며 전통 계승 의지를 드러냈다.아루카 주마의 사망 소식에 APIB를 비롯해, 브라질아마존원주민부족조직(COIAB) 등 원주민 권리 옹호 단체들은 브라질 공중보건 시스템의 무능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브라질 정부의 무능이 증명됐다. 아루카는 그의 조상들처럼 정부에 의해 살해당한 거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토착 부족의 종말을 목격하고 있다. 파괴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 1170만 명, 누적 사망자 28만5000여 명으로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전 세계 확진자의 30%가 브라질에서 나왔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정부의 대응은 부실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 방식에 대해 54%가 거부감을 표시했을 정도다. 백신 확보와 접종 부진, 긴급재난지원금 축소 등으로 대대적 반정부 시위 조짐까지 엿보인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마존 원주민은 더더욱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었다. 정부가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원주민 공동체는 외지인이 퍼뜨린 코로나19로 홍역을 앓았다. 비정부기구인 브라질원주민연합(APIB)에 따르면 아마존 원주민 5만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중 900여 명이 사망했다. 일단 브라질 보건부와 국방부가 뒤늦게나마 원주민 백신 접종 작전에 나섰지만, 주마족처럼 이미 대가 끊긴 부족의 재건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좌절 딛고 ‘내 집 마련 꿈’ 이룬 브라질 11세 소년 가장

    좌절 딛고 ‘내 집 마련 꿈’ 이룬 브라질 11세 소년 가장

      어려운 형편이지만 이를 악물고 가장 역할을 해온 11살 브라질 어린이가 내집 마련의 꿈을 이뤄 화제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노르치주(州)의 지방도시 모소로의 변두리 지역에 살던 가브리엘이 바로 그 주인공. 어린이는 "가족을 도울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할머니와 엄마, 9살과 2살 된 동생 등 가족 4명과 사는 가브리엘은 지난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가정경제가 부쩍 어려워진 때문이다. 가뜩이나 여유가 없던 가브리엘의 가정은 엄마가 일을 못하게 되면서 할머니의 연금에만 의존하게 됐다. 하지만 월세를 내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는 할머니의 연금은 가브리엘을 포함한 5명이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이제 겨우 11살이지만 장남이자 가정의 기둥인 가브리엘은 거리에서 생수를 팔기 시작했다.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떼어다가 생수와 함께 팔기도 했다. 신호에 걸린 자동차가 그의 주요 손님들이었다. 푼돈을 만질 뿐이었지만 행상으로 나선 가브리엘에겐 당찬 꿈이 있었다. 바로 내집 마련이다. 가브리엘은 "살던 곳이 모로소의 변두리로 워낙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이었다"며 "보다 안전한 동네에 방이 여럿인 집을 꼭 가족들에게 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 가브리엘에게 한때 좌절을 맛보게 한 건 다름 아닌 현지 어린이보호 당국이었다. 길에서 무허가 행상을 하는 어린이가 있다는 누군가의 신고를 받은 당국이 가브리엘에게 행상을 금지한 것. 낙심한 가브리엘은 답답한 나머지 자신의 심경을 피력한 동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열심히 돈을 모아 범죄와 떨어진 곳에 방이 많은 집을 장만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장사를 못하게 한 당국이 원망스럽다는 내용의 동영상이었다. 돈을 벌겠다고 범법행위를 할 수는 없어 그때부터 가브리엘은 행상을 접었지만 그의 꿈은 이때부터 이뤄지기 시작했다. 사연을 접한 복수의 브라질 네티즌들이 "가브리엘을 도와주자"며 모금에 나선 것. 가브리엘은 까맣게 몰랐지만 십시일반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약 8만2000헤알(약 1700만원)이 모였다. 모로소에서 중산층 주택은 아니어도 치안이 안전한 곳에 서민주택을 장만하기엔 충분한 돈이었다. 모금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가브리엘은 언론을 통해 "모금된 돈을 받으라"는 깜짝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기적처럼 꿈을 이뤘다. 가브리엘은 방이 여럿이고, 거실과 부엌에 작은 정원까지 갖춘 주택을 장만했다. 가브리엘은 "모금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치안이 안전한 곳이라) 이제 정원에 가게를 내고 정식으로 장사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G1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중러, AZ 혼란 틈타 ‘백신 세일즈’… 美는 ‘수출 훼방’ 총력

    중러, AZ 혼란 틈타 ‘백신 세일즈’… 美는 ‘수출 훼방’ 총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으로 유럽연합(EU) 18개국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등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매개로 자국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펼쳐질 새로운 국제 질서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이다. 17일 환구시보는 “중국 외교부가 한국과 일본 등 20개국의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게 비자 발급 편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하려는 외국인이 시노백 등을 맞으면 ‘하늘의 별따기’인 입국 비자받기가 한결 쉬워진다. 장기적으로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게 격리기간을 줄이거나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백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취지다. 신화통신은 “지금까지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중국산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백신은 반중 국가인 브라질도 굴복시켰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질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국제 입찰을 허용한 소식을 전하며 “중국 백신외교의 성과”라고 풀이했다. 브라질은 줄곧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견제에 동참해 왔다. 하지만 일일 신규 감염자가 8만명을 넘기자 결국 베이징에 백신을 요청했고, 그 뒤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 러시아도 백신을 지렛대 삼아 EU와 관계 개선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EU 회원국들은 ‘권위주의 정권이 생산한 백신을 믿을 수 없다’며 스푸트니크V 백신을 외면했다”면서 “그러나 유럽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가 혈전(혈액응고) 발생 등 부작용을 일으키자 러시아산 백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EU가 스푸트니크V를 도입하면 크림반도 합병 이후 수년간 압박받던 러시아가 제재 완화 등 외교적 승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반면 세계 최대 피해를 입은 미국은 다른 나라를 도울 여력이 없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의 백신외교를 저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14일 마리오 아브도 파라과이 대통령을 만나 ‘동맹국인 대만과 협력해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뒷마당’인 남미에서 중국이 백신외교를 펼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지난 12일 첫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담에서 인도가 내년 말까지 백신 10억회분을 생산해 이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전달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도 대중 견제책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월 미 보건복지부(HHS)가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미국이 “HHS 내 국제문제 담당 부서를 활용해 브라질이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부하도록 설득했다”는 부분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서다. 이에 스푸트니크V 측은 트위터에 “모든 나라가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에둘러 비난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