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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클로제 vs 스페인 비야 “결승티켓+골든슈 내것”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남아공월드컵 결승 티켓을 놓고 만난다. 양 팀은 공격수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오른쪽·바르셀로나)는 골든슈(대회 득점왕)와 스페인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해 내달린다. 월드컵 최다골 기록에 2골차로 다가선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왼쪽·바이에른 뮌헨) 역시 내친김에 골든슈까지 욕심내고 있다. 비야는 5골, 클로제는 4골로 월드컵 득점순위표 상단에 올라 있어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다. 둘의 몸놀림에 조국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야, 스페인 첫 득점왕 도전 비야는 4일 파라과이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경기 연속골(5골)이다. 스페인이 치른 5경기에서 뽑은 6골 가운데 5골을 책임졌다. ‘해결사’ 비야의 한 방으로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조국에서도 ‘영웅’이다. A매치 63경기에 출전해 43골째를 기록,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가 보유한 역대 스페인 선수 A매치 최다골(102경기 44골)에 1골차로 바짝 다가섰다. 경기수까지 감안하면 기적적인 수치. 비야는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나 정교한 콤비네이션에 의한 플레이 모두 능숙하다. ‘원샷원킬’일 정도로 집중력이 뛰어나다. 스페인 출신 첫 득점왕 등극도 더이상 꿈은 아니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 08)에서 득점왕(4골)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비야가 월드컵에서 영광의 재현을 노린다. ●클로제, 월드컵 최다골 경신 노려 이를 저지할 선수는 ‘득점기계’ 클로제다. 3일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2골을 폭발시켰고, 독일은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클로제는 이번 월드컵 4골째를 기록하며 비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4골) 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매치 100경기 출장기록을 세울 정도로 ‘백전노장’이지만 득점력은 물이 올랐다. 경이적인 점프력과 절묘한 타이밍을 갖췄고, 페널티 지역에서 위치선정도 완벽하다. 포스트 피딩까지 좋아 결정적인 찬스도 이끌어낸다. 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에서도 각각 5골을 넣었던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보태며 독일 최고의 공격수로 추앙받는 게르트 뮐러(14골)와 월드컵 통산득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갖고 있는 월드컵 최다골 기록(15골)에도 한 골차로 바짝 다가섰다. 안방에서 열렸던 2006년 월드컵에서 득점왕(5골)에 올랐던 클로제는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의 진기록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비야와 클로제는 8일 오전 3시30분, 조국의 운명과 골든슈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의선, 샤를리즈 테론과 남아공월드컵 동석…왜?

    정의선, 샤를리즈 테론과 남아공월드컵 동석…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나란히 앉아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3일(한국시각)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이 열린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남아공 출신의 여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동석해 경기를 지켜봤다.정의선 부회장의 이번 남아공 방문은 국제축구연맹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공 현지 방문을 통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현황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자동차는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국제축구연맹과 후원계약을 맺은 바 있다.한편 정의선 부회장과 동석한 샤를리즈 테론은 영화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할리우드 톱스타로, 지난해에는 모국 남아공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위해 조 추첨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사진 = SBS 중계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안영학 “나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각오 밝혀

    안영학 “나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각오 밝혀

    북한 축구대표팀의 미디필더 안영학(32, 오미야 아르디쟈) 선수가 ‘2010 남아공월드컵’ 소감을 밝혔다.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던 안영학은 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2014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그는 먼저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어제 일본에 돌아왔다. 그 동안의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한 뒤 “남아공에서 훌륭한 경험을 얻었다. 이 경험을 살려서 다음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향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음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이어 “나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꿈은 이어진다!”고 16강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앞서 안영학은 지난 15일 북한 대 브라질전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드디어’라는 제목으로 “브라질과의 시합을 앞둔 지금의 심경은 의외로 침착하다.”며 “아무리 월드컵이라고 해도 오버하지 않게 조심하고 승리를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현재 일본 프로축구팀에서 활동 중인 안영학은 이번 월드컵에서 축구 최강국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사진 = 골닷컴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자쿠미 통신] 펠레 “브라질·아르헨·독일 중 우승”

    축구황제 펠레가 남아공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 한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펠레는 알라고아스 주 마세이오 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라질월드컵 경기장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 중 한 팀과 브라질이 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4년후 꿈꾸는 올림픽 축구대표 조영철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4년후 꿈꾸는 올림픽 축구대표 조영철

    잘 싸웠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월드컵이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이룰 것이 남았기에, 더 크게 오를 곳이 있기에 눈물을 닦고 다시 축구화끈을 묶는다. 4년 후를 기약하며 조영철(21·일본 알비렉스 니가타) 선수와 함께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꿈꿔봤다. 조영철은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15골(17경기)을 넣은 차세대 에이스. 10대로는 유일하게 베이징올림픽에 나섰고, 이번 월드컵 주축 멤버들과 살을 부비며 훈련했다. ●조은지 기자(이하 은) 축구선수가 보는 월드컵은 더 특별했을 것 같아요. ‘내가 저기서 같이 뛸 수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도 있었을테고. 또 정성룡이나 박주영·이청용·기성용·김정우 등은 베이징올림픽 때 영철 선수랑 같이 뛰었잖아요. ●조영철 선수(이하 철) 월드컵 때가 올림픽대표팀 소집기간(6월10~23일)이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있었어요. 낮에 훈련 끝나고, 밤에 4층 휴게실에 모여서 다같이 봤죠. 전부 아는 형들이 뛰는거라 더 떨리더라고요.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환호하고, 실수하면 우리가 더 긴장했어요. 16강전은 혼자 봤어요. 24일 소집이 끝나서 후반기 시즌 준비하러 일본 집에 왔거든요. ●은 수다도 떨고 응원하면서 봐야 제맛인데 심심했겠어요. 너무 아까운 결과예요. 차라리 상대가 잘했으면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어’ 할텐데, 내용에서 압도하고 져버리니까. 실점장면은 억울한 생각까지 들고요. ●철 맞아요. 솔직히 8강에 갈 줄 알았어요. 형들이 진짜 잘했거든요. 우루과이가 탄탄한 팀이라 좀 걱정은 했어요. 상대가 전술도 잘 짠 것 같고요. 우리도 잘했는데 너무 속상합니다. ●은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앞두고 인터뷰 했었잖아요. 그 때 영철 선수가 “벤치를 지켜도 좋으니 꼭 남아공월드컵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U-20대표팀이었던 이승렬·김보경 선수가 월드컵 현장을 누볐는데, 좀 질투 났겠어요. ●철 안 부럽다면 거짓말이죠.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 다녀오는 자체가 대단한 경험이니까요. 저도 얼른 열심히 해서, 레벨을 더 높여서 월드컵에 꼭 나갈 겁니다. 그래도 올해 J-리그에서 잘하고 있어서 만족해요. 5골 넣었는데, 후반기엔 더 많이 넣을 거예요. ●은 최종엔트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홍명보의 아이들’ 중 구자철 선수만 탈락했어요. 미드필더진이 워낙 치열했지만, 좀 아쉽더군요. 맘껏 뛸 기회조차 없었고. 파주NFC에서 만났을 때 신경쓰였겠어요. ●철 구자철 형이 워낙 성격이 좋아서 평소처럼 지냈어요. 대표팀에 대해서는 ‘기회를 못 받은 게 아쉽다.’ 정도만 말했어요. 본인은 힘들었겠지만, 앞으로 더 잘할거니까요. 오히려 자극이 됐을 거예요. 구자철 형이랑은 15세 이하 대표팀부터 친했거든요. 그 때부터 ‘우리 꼭 성공하자.’고 했었는데, 이번엔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 따자고 약속했어요. ●은 마음이 든든해지는데요. ‘한국축구의 미래’끼리 도원결의를 한건가. 하하.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누구였나요. ●철 원래는 카카(브라질)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로 바뀌었어요. 골은 아직 못 넣었지만 엄청 잘해요. 한국에선 박주영 형! 존경스럽습니다. 어느 팀이랑 해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하니까요. 형이 인터뷰할 때는 조용한데, 우리끼리 있으면 정말 웃기고 재밌거든요. 짱이에요. ●은 다음 월드컵 때 존경하는(!) 박주영 선수랑 투톱으로 선다면 어떨까요. 4년 뒤를 기대해도 되는건가요. ●철 그 땐 한국이 지금보다 더 좋은 축구를 할 거예요. 지금도 워낙 잘하지만, 4년 뒤에는 지금 베테랑 멤버에 쑥쑥 커나가는 어린 선수들이 골고루 섞여서 더 강한 팀이 될 겁니다. U-20월드컵 때 8강도 갔잖아요. 저도 물론 무·조·건 나갈 거예요. 한국은 브라질에서 더 빛날 겁니다. zone4@seoul.co.kr
  • 4강 더이상 신화 아냐… 亞 축구의 ★이 되다

    4강 더이상 신화 아냐… 亞 축구의 ★이 되다

    1954년 첫 월드컵 출전 뒤 56년 동안 이어졌던 한국 축구 월드컵 도전사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새역사를 쓴 남아공월드컵. 8강의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지만 한국의 눈부신 발전에 한국도, 세계도 놀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6강을 넘어 8강, 4강에 도전하기 위한 과제와 희망이 무엇인지 5회에 걸쳐 짚어 본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허정무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변방에서 맴돌던 한국 축구를 세계 축구의 중심에 올려놓았다. 이는 하루아침에 우연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2002년 ‘4강신화’ 이후 8년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좌절을 겪으며 쟁취한 성과물이라 더욱 값지다. 2002년 홈에서 벌어진 한·일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써 내려간 한국은 2006년 독일에서 토고에 2-1로 역전승, ‘원정 월드컵 첫 승’이란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 또 이 대회 준우승팀인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스위스에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9개월의 짧은 준비기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그리고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유로 2004 챔피언 그리스를 2-0으로 꺾고,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기며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전술적으로도 세계 축구를 완전히 따라잡았다. 2002년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세계 축구의 대세로 자리잡은 포백 수비를 이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스리백 수비로 본선에 나섰다. 2006년에는 포백과 스리백 시스템을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그리고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포백 시스템의 공격적 성향을 완벽히 구현했다. 비록 선수 개인의 실수로 수비에서 약점이 노출되는 모습도 보였지만 전체적 전술 운용 면에서 흠잡을 곳은 많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 4경기를 통해 보여준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가담, 공·수를 넘나드는 미드필더들의 폭넓은 움직임, 수비수들의 효과적인 공격가담은 ‘한국형 토털사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높은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협력을 통해 공격의 결정력과 수비의 견고함을 높였고, 전·후반 90분 내내 맹렬히 뛸 수 있는 체력까지 과시했다. 아시아 축구의 리더로서 체격과 개인기가 뛰어난 유럽, 남미, 아프리카의 강호들과 싸워 이길 방법을 보여준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의 각 나라 축구협회 등록선수는 각각 35만 9221명, 33만 1811명, 5만 8710명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등록선수는 3만 1127명. 얕은 뿌리로 큰 열매를 맺었다. 이는 국가대표를 향한 선수 개개인의 열망과 팀에 대한 충성심 등 ‘아시아적 가치’로 대변되는 열정과 집중력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 전반의 수준향상을 이끄는 원동력임을 새삼 확인시켜 준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네티즌 “그들 있어 행복했네”

    네티즌 “그들 있어 행복했네”

    ‘태극전사들이여! 그들이 있어 행복했네.’ 국민들은 원정 첫 16강을 이룬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8강에서 미국 또는 가나와 맞붙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을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의 벅찬 감동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지만, 아쉽게도 16강 상대인 우루과이의 벽에 막혔다. 그러나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두 골을 터뜨린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와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로봇’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투혼에 네티즌들의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격려 응원 메시지가 물밀듯이 쏟아졌다. 한 유명 포털사이트 응원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은 “태극전사들이 있어 6월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서 4년 후의 멋진 미래를 보여주세요~.” 등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특히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비록 졌지만, 한국이 더 잘 싸웠다는 극찬이 쇄도했다. 박지성의 은퇴설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은퇴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박지성 없는 국가대표팀은 상상하기도 싫다.”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은퇴 안 하실 거죠? 대한민국 축구 주장은 지성 오빠밖에 없어요~.”라며 열렬한 팬심을 전했다.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차두리가 하염없이 흘린 눈물도 화제였다. 한 네티즌은 “차두리 눈물 나오는 거 보고 저도 눈물 나올 뻔 했습니다.”며 동조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로봇이 우는 거 아니다. 울지 말고 USB 꽂고 빵빵하게 충전해라“ 등 최선을 다한 차두리에게 애정이 어린 격려를 보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울지마! 4년뒤… 더 행복할 대~한민국

    울지마! 4년뒤… 더 행복할 대~한민국

    이제 짐을 싸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은 실패했다. 26일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에서 1-2로 졌다. 아쉬움은 남지만 도리가 없다. 월드컵은 떠나는 자와 남는 자가 교차하는 자리다. 끝내 한 팀만 남아 황금빛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어 있다. 다만 중요한 건 ‘기억’이다. 이청용의 헤딩골을 맞는 골그물의 출렁임을. 비와 땀으로 일그러진 박지성의 얼굴을. 차두리가 흘리던 서러운 눈물을. 우린 기억할 것이다. 월드컵은 가도 기억은 남게 마련이다. 대표팀은 28일 남아공을 떠난다. 이튿날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발걸음이 무겁다. 16강전이 끝난 뒤 숙소 분위기는 내내 가라앉아 있었다. 잠 못 자고, 밥 못 먹었다는 선수가 여럿이었다.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선수들도 포착됐다. 그만큼 아쉬웠다. 우루과이전이 워낙 잘 풀어간 경기였기에 더 그랬다. 8강도 4강도 가능했다는 자책이 선수들 마음을 후벼 팠다. 우리가 이렇게 변했다. 2002 한·일월드컵 전까지 단 1승도 못했던 한국축구다. 월드컵 사상 첫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했었다. 16강은커녕 본선 1승이 간절했던 때가 있었다. 그게 불과 8년 전이다. 상전벽해다.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일이다. 16강 진출로도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래서 4년 뒤 브라질월드컵이 더 기대된다. 앞날이 밝다. 이제 한·일월드컵 세대는 대표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의 중심은 이청용-박주영-기성용 등 다음 세대 스타들이 차지할 테다. 한국 축구는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박지성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고백했다. “나의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후회도 된다.”고. 그러나 2010 남아공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언젠가 어디에선가 지금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한국 축구의 아름다운 승리와 패배에 대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길거리 응원과 우리가족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져”

    “길거리 응원과 우리가족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져”

    “우리 가족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길거리 응원을 사랑합니다.” 12일 저녁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속에서도 최병윤(37)씨 가족은 비옷까지 챙겨와 “대한민국”을 외쳤다. 어깨춤까지 추며 ‘붉은 물결’에 동참했다. 최씨 가족은 2002년 월드컵부터 매번 서울광장을 찾았다. 2002년에는 연인이었던 아내 최현정(36)씨와 둘이서 응원을 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딸 수빈(7)양과 셋이 응원을 했고, 이번에는 네살박이 아들 수혁군이 가세, 거리응원을 즐겼다. 최씨가 장난스레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는 다섯”이라고 말하자 아내 현정씨가 수줍게 웃으며 남편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최씨 가족들은 길거리 응원도 진화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8년 전에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신나기는 했지만 체계적이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앞에서 가르치며 하니 애들도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고 말했다. 우리 응원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는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응원문화는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아직 축구는 모르지만 어른들이 즐겁게 응원하는 걸 보면서 덩달아 신나 한다.”고 활짝 웃었다. 곳곳에 버려지는 쓰레기나 경찰의 미숙한 통제가 여전히 불만이라는 최씨는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이 아직까지도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면서 “그리스전을 보니 원정 4강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는 ‘한국 축구 화이팅’을 외쳤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다음날 지각해도 이 경기만은 꼭 본다!

    [2010 남아공월드컵 D-3] 다음날 지각해도 이 경기만은 꼭 본다!

    30억 축구팬들을 흥분시킬 남아공월드컵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1일 밤 11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남아공-멕시코 간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총 64경기가 열린다. 총성만 없을 뿐 이만한 전쟁도 없다. 최강 전투력을 자랑하는 32개국 간의 창과 방패 등 모든 무기가 총동원되는 ‘남아공 전투’가 경기장 10곳에서 발발한다. 어떤 대결을 선택한다 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이 가운데 으뜸은 한국의 ‘원정 첫 16강’ 대업이 기대되는 B조와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손색이 없는 G조 경기다. 여기에다 각 조마다 팀과 선수 간에 얽혀 있는 운명의 고리도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연 어느 경기가 남아공월드컵의 ‘빅매치’일까.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축구전쟁 베스트 10’을 꼽아본다. ●각각 “필승”… 16강 운명의 시작 B조 1차전 한국-그리스 (6월12일 오후 8시30분·포트엘리자베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다. 국내 전문가들은 엇비슷한 전력인 그리스와의 맞대결 결과가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 역시 가장 만만한 상대(?)인 한국전을 무조건 승리로 가져간다는 입장이어서 혈전이 점쳐진다. ●축구 종가 60년전 치욕 갚을까 C조 1차전 잉글랜드-미국 (6월13일 오전 3시30분·루스텐버그) 6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줄곧 본선을 보이콧해 오다 처녀 출전한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미국에 0-1로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반 세기가 지난 현재 북중미 최강으로 성장한 미국의 주전 대부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잉글랜드가 다시 미국에 발목이 잡힐지 주목된다. ●日, 목표 이루려면 에투 잡아야 E조 1차전 일본-카메룬 (6월14일 오후 11시·블룸폰테인) ‘4강 진출’을 목표로 남아공에 입성하는 ‘오카다 재팬’의 첫 경기다. 상대인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사무엘 에투(29·인테르 밀란)가 버티고 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2차전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힘겨운 싸움을 벌일 일본은 카메룬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승점 3점을 먼저 쌓아놓겠다는 각오다. ●北, 피파랭킹 104계단 넘을 수 있나 G조 1차전 북한-브라질 (6월16일 오전 3시30분·요하네스버그) ‘천리마 군단’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한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 8강 이후 44년 만에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데다, 축구 외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북한인 만큼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쏠린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라도나 이번엔 실력으로 괴롭힌다 B조 2차전 한국-아르헨티나 (6월 17일 오후 8시30분·요하네스버그)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선수로 맞대결했던 허정무 감독(55)과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51)이 24년 만에 지도자로 변신해 일전을 벌인다.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면면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열세는 분명하지만 허 감독은 이젠 ‘태권 축구’가 아닌 ‘실력’으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힘·기술 균형잡힌 명승부 기대 D조 2차전 독일-세르비아 (6월18일 오후 8시30분·포트엘리자베스)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3위를 했던 ‘전차군단’ 독일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힘겨운 일전을 벌인다. 양 팀 모두 넘치는 힘과 정교한 기량을 두루 갖추고 있어,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리마·호날두 누가 빠를까 G조 2차전 포르투갈-북한 (6월21일 오후 8시30분·케이프타운)잉글랜드월드컵 당시 에우제비오의 현란한 발짓에 무너지며 4강행에 실패했던 북한이 44년 만에 포르투갈을 상대로 복수를 노린다. 하지만, 앞선 브라질전만큼이나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북한이 에우제비오를 뛰어넘는 기량으로 전 세계 팬을 매료시키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를 어떤 방법으로 막아낼지가 관심사다. ●16강 진출 여부 여기서 결정 B조 3차전 나이지리아-한국 (6월23일 오전 3시30분·더반) 태극전사들의 목표인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행이 결정되는 경기다.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크다. 허정무호가 과연 목표를 달성하고 한국축구사에 또다른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 전 국민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경기다. ●아프리카축구 vs 유럽축구 D조 3차전 가나-독일 (6월24일 오전 3시30분·요하네스버그)두 팀은 각 대륙의 특징을 가장 잘 반영하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나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 스피드를 갖췄고, 독일은 힘을 앞세운 파워 넘치는 경기력과 세트플레이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경기에서 D조 1, 2위 팀이 갈릴 가능성이 크지만, 앞선 경기에서 거둔 성적과 같은 시간에 펼쳐지는 세르비아-호주 간 맞대결 결과에 따라 ‘벼랑 끝 혈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날두·카카 진검승부… 꿈의 경기 G조 3차전 포르투갈-브라질 (6월25일 오후 11시·더반) 몇년 전 한 스포츠 용품업체의 TV광고에도 등장했던 양 팀의 맞대결이 현실로 펼쳐진다. 개인기와 개인기의 싸움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경기는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양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가 동지에서 적으로 만나 진검승부를 펼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8] 한국·북한-이탈리아전 역대 ‘이변 톱10’

    한국과 북한이 ‘월드컵 이변 톱10’에 나란히 올랐다. 미국의 폭스스포츠는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골든골로 이긴 것을 월드컵 이변 9위에 올렸다. 폭스스포츠는 한국이 월드컵 공동 주최국이긴 하지만 세계 최강국인 이탈리아를 아시아 국가가 이긴 것은 이변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안정환은 연장전에서 극적인 헤딩 골든골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폭스스포츠는 안정환이 이탈리아 경기에 골을 넣고 나서 손을 들고 기뻐하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이 우승 후보였던 이탈리아를 꺾은 것은 5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이탈리아에 전력상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전반 42분 박두익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는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북한은 이 승리로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처음 8강에 올랐다. 이변 1위에는 1950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가 브라질에 2-1 역전승을 거둔 게 뽑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스페인 월드컵 첫 우승 할까

    ‘무적함대’ 스페인이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등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 우승 주역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부상 중인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도 이름을 올렸다. A매치 경험이 전무한 빅토르 발데스·페드로 로드리게스(이상 바르셀로나)·하비 마르티네스(아틀레틱 빌바오) 등 3명도 발탁됐다. 스페인은 이들 호화멤버로 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최고의 선수를 보유했으면서도 메이저대회에 유독 약했다. 카스티야(마드리드)·카탈루냐(바르셀로나)·바스크(빌바오) 등 지역감정이 워낙 첨예한 탓인지 ‘스페인’으로 뭉치면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유로2008 우승을 기점으로 지역감정과 라이벌 의식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이후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A매치 35경기 연속 무패로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선 10전 전승을 거뒀다. 브라질과 함께 남아공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월드컵 최고성적은 1950년 브라질월드컵 때의 4강. 스페인은 스위스·온두라스·칠레와 H조에 속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지도자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스페인에 첫 월드컵을 안길 수 있을까. 스페인은 새달 4일 오스트리아에서 한국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르고 남아공에 입성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파리아스 우승마법은 “감독만 믿어라”

    │도쿄 조은지특파원│‘파리아스 매직은 선수들의 감독에 대한 믿음.’ 세르지우 파리아스(42)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충성도(?)는 상상 이상이다. ‘파리아스 매직’의 본질이 뭐냐는 질문에 김형일은 “우승이 파리아스 매직 아닌가요?”라고 웃으며 “감독님은 비디오로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해 전략을 세우고,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끄집어내신다. 감독님만 믿고 따르면 다 된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최효진도 “선수교체를 하면 들어온 선수가 바로 골을 터뜨린 적이 많았다. 정확하게 흐름을 읽고 작전을 주신다.”면서 “감독 그만두면 점쟁이가 되셔야 한다.”며 웃었다. 2005년 서른여덟의 나이로 프로축구 포항 사령탑에 앉은 파리아스 감독은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노병준과 김형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제압,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6년 전북 이후 3년 만에 ‘K-리그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 팀으로서는 11년 만에 아시아 왕좌에 오른 것. 여기에 포항은 다음달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막하는 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나서게 됐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7년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챔피언을 꿰찼고 지난해 FA컵, 올해 피스컵코리아대회와 AFC챔스리그까지 정상에 올라 부임 후 네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파리아스의 포항은 ‘준비된 챔피언’이다. 올 시즌 AFC챔스리그는 물론 리그와 피스컵코리아·FA컵까지 성격이 다른 ‘네 마리 토끼’를 잡느라 힘겨운 세월을 감내했다. 독이 될 것 같았던 ‘고난의 행군(?)’은 오히려 약이 됐다. 몇 년간 베스트 멤버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파리아스 감독은 ‘더블 스쿼드’가 가능할 만큼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어김없이 1군으로 호출했고, 선수들간 치열한 주전경쟁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경기력이 향상됐다. 9월과 10월엔 7경기씩 치렀지만 큰 기복 없이 포항의 색깔을 보여 줬다.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 속에 선수들의 몸에 이미 전술이 녹아 있는 것.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생활을 일찍 접었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2004년에는 브라질 최우수지도자 4인 중 한 명에 뽑힐 정도로 지도능력을 인정받았다. 포항을 ‘용광로 축구’로 변화시켜 11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올려놓은 것은 가시적인 성과. 올 시즌 벌써 ‘더블(2관왕)’이다. 터무니없어 보였던 ‘트레블’(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컵대회 3관왕)의 꿈에 이제 리그 우승만이 남았다. 한국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었다면 포항엔 파리아스 감독이 있다고 할 만하다.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파리아스 감독은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목표를 얘기하는 욕심쟁이다. 그는 “감독의 할 일은 ‘결과물을 내는 것’이다. 리그 우승을 보태 꼭 ‘트레블’을 이루고 싶다.”고 선언했다. 조국에서 열리는 2014브라질월드컵에 감독으로 서고 싶다는 꿈을 또 한번 피력한 파리아스 감독. 공격축구로 화려한 성공시대를 연 그의 매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zone4@seoul.co.kr
  • [U-20 월드컵] ‘8강 자신감’ 올림픽 첫 메달로 꽃필까

    통쾌한 ‘골짜기 세대’의 반란이 올림픽 첫 메달로 이어질 수 있을까. 홍명보호가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설 때만 해도 주위 시선은 냉랭했다. 잔디에서 훈련하며 자란 1세대인 이들은 안방에서 벌어진 2007년 17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참패를 당하며 비난의 중심에 섰었다. 2003년 최성국(광주)·정조국(FC서울), 2005년 박주영(AS모나코)·백지훈(수원), 2007년 이청용(볼턴)·기성용(FC서울) 등과 비교했을 때 선수단의 중량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역대 최악의 세대로 평가받던 이들은 그런 평가를 비웃기나 하듯 1983멕시코대회 4강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젊은 태극전사들은 카메룬·독일·미국이 함께한 ‘죽음의 조’에서 탈출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격파했다. 8강 가나전에서는 아쉬운 패배를 당해 26년 만의 신화재연에 실패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세계 강호들과 몸을 부딪히며 체득한 산 경험은 한국 축구의 훌륭한 자산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홍명보 감독은 2012런던올림픽까지 사령탑을 보장받은 상태. 알토란 같은 성적을 일군 홍 감독은 U-20대표팀을 주축으로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올림픽까지 가는 장기 프로젝트을 맡는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이천수(알 나스르)·조재진(감바 오사카) 등이 뛴 2004아테네올림픽 ‘8강’이 전부다. 대한축구협회는 ‘숙원’인 올림픽 메달을 위해 홍 감독에게 넉넉한 임기를 보장해 줬다.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연속성 있게 대표팀을 운영하도록 전권을 주는 첫 시도이기도 하다. 한국축구에 희망을 안긴 김민우(연세대)·김보경(홍익대)·구자철(제주) 등 현 주축 선수들이 꾸준히 발을 맞추며 대표팀으로 성장한다면 포르투갈 축구의 전성기를 열었던 루이스 피구, 주앙 핀투, 후이 코스타처럼 ‘한국판 황금세대’를 꿈꾸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U-20월드컵 8강진출’이라는 황홀한 기억에 홍 감독의 꾸준하고 체계적인 조련이 더해진다면 3년 뒤 올림픽에서는 ‘메달’이라는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을 터. 이들이 주축으로 활약할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A대표팀을 만날지 모른다. 별다른 관심도 받지 못하고 선수 차출에도 난항을 겪었던 ‘골짜기 세대’가 향후 한국축구를 이끌 ‘황금세대’로 커나갈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SBS는 스포츠 왕국?

    박지성, 이청용, 설기현, 조원희가 잉글랜드 프로축구(EPL)의 그라운드를 휘젓는 모습을 보려면 SBS를 켜야 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의 경기를 보려 해도 SBS다. 국내 최고 스포츠 스타로 등극한 피겨 여왕 김연아의 경우도 마찬가지. SBS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독점 스포츠 콘텐츠를 켜켜이 쌓아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SBS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올해 하반기 다섯 차례의 국가대표 A매치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더불어 내년부터 3년 단위로 계약하게 되는 중계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전에는 지상파 3사가 돌아가며 중계했다. SBS의 자회사로 스포츠전문채널인 SBS스포츠는 2009~2010시즌 EPL 경기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MBC ESPN이 중계했으나, 재협상이 결렬되며 SBS스포츠가 차지하게 됐다. SBS는 이미 2년 전에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각종 대회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스포츠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국내외 주요 축구경기를 싹쓸이한 셈이다. SBS가 보유한 강력한 스포츠 콘텐츠는 이뿐만이 아니다. 1992년부터 갖고 있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국제대회도 있다. 김연아라는 걸출한 스타가 등장해 요즘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2012~2013시즌까지 SBS의 몫이다. 또 2010년 겨울올림픽부터 2016년 여름올림픽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 올림픽도 든든한 킬러 콘텐츠다. SBS스포츠는 EPL 외에도 이승엽, 임창용 등이 나오는 일본프로야구, 박주영이 출전하는 프랑스 축구리그,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관하는 대회를 독점으로 내보내고 있다. 국내 스포츠 가운데에서는 여자프로농구가 독점 중계. 또 다른 자회사인 골프전문채널 SBS골프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독점 중계권을 내년부터 J골프에 내주게 됐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미프로골프(PGA) 투어 독점 중계권은 2019년까지 연장했다. SBS의 공격적인 행보에 중계권료가 치솟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SBS 관계자는 “SBS는 비인기 종목에도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면서 “최근 들어 중계권을 사들여 방송사에 되팔려고 하는 스포츠 마케팅사들이 나오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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