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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월드컵대표팀, 레바논 3-0으로 꺾고 2연승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1골씩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뽐낸 김보경과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은 구자철의 활약으로 레바논을 3-0으로 물리쳤다.  지난 9일 원정경기로 열린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둔 한국은 다시 승점 3을 얻어 총 6점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레바논에 1-2로 패했던 수모를 되갚았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최종 예선이 시작되면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보경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는 김보경은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이근호의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김보경의 A매치 14경기 만에 나온 첫 번째 골이었다.  골맛을 본 김보경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또 한 번의 그림 같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역습 패스를 받은 김보경은 하프라인에서 상대 골문까지 단숨에 치고 들어가 왼발로 가볍게 추가골을 넣어 ‘제의 박지성’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인 후반 44분에 구자철은 레바논 수비수가 어설프게 걷어낸 볼을 왼발로 차넣어 쐐기골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최강희 감독은 “어려운 일정이었는데 2연승으로 마감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피곤한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 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테오 부커 레바논 감독은 경기 후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승리할 만한 경기였다. 한국은 조직력도 좋고 레바논보다 훨씬 강한 팀”이라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이날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일본과 호주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일본은 2승1무로 선두를 지켰고 호주는 2무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태휘 K리그 최고의 선수 16개 팀 감독·주장 투표

    곽태휘 K리그 최고의 선수 16개 팀 감독·주장 투표

    지난 9일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헤딩 역전골을 뽑아내며 4-1 대승을 이끈 대표팀의 곽태휘(울산)가 프로축구 K리그 16개 팀 감독과 주장이 뽑은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다음 달 5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 대표팀(TEAM 2002) 초청 K리그 올스타(TEAM 2012)전’에 출전할 선수 선정을 위해 K리그 16개 팀 감독과 주장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곽태휘는 투표에 참여한 32명 가운데 23표(감독 13표, 주장 10표)를 얻어 감독과 선수가 모두 인정하는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해 울산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어 생애 처음 K리그 시즌 베스트 11(수비 부문)에 포함되기도 했다. 최고의 선수 2위에 대해서는 감독과 주장들의 의견이 갈렸다. 감독이 꼽은 2위는 12명이 추천한 데얀(FC서울)이었고 주장들이 선정한 2위는 8명이 지명한 이동국(전북)이었다. 연맹 기술위원회는 이번에 각 팀 감독과 주장이 추천한 베스트 11과 각 구단이 선정한 팀 베스트 11을 토대로 올스타전에 나설 TEAM 2012 후보 33명을 추린 뒤 12일부터 시행하는 팬 투표 결과에 따라 확정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손·지·이 코드’로 레바논 잡는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손·지·이 코드’로 레바논 잡는다

    카타르란 첫 관문을 통과한 최강희호의 레바논전 비책은 뭘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둔 뒤 지난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온 최강희호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최강희 감독은 “원정 1차전을 승리했기 때문에 앞으로 최종예선을 유리하게 갈 수 있게 됐다. 상당히 기쁘다.”며 “어려운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회복도 빠를 것이다. 역(逆)시차가 걱정이지만 레바논전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타르전에서 최강희호는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빠른 스피드로 2선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유세프 아메드, 칼판 이브라힘을 수시로 놓치는가 하면 몸싸움에서 밀려 결국 아메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곽태휘(울산)가 빠른 시간에 역전골을 뽑아내지 않았다면 내내 마음 졸였을 상황. 그러나 희망도 보았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196㎝·울산)의 재발견이었다. 후반 10분 몸놀림이 무거운 구자철 대신 들어가자마자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하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18분에는 이동국(전북)이 연결해준 패스를 머리가 아닌 발로 카타르 골망을 갈라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전에는 나올 수 없다. 더욱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컨디션 난조도 걸린다. 최 감독은 “훈련 때는 좋았는데 컨디션 조절이 아쉬웠다. 남은 훈련을 지켜본 뒤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김신욱이 투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원톱인 이동국이 자주 고립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동국은 구자철 대신 김신욱이 들어가서야 공을 잡는 기회가 늘었다. 김신욱의 공백과 이동국의 고립을 어떻게 푸느냐가 레바논전 승리의 열쇠다. 손흥민(함부르크)과 지동원(선덜랜드)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에닝요 귀화까지 고려하며 걱정했던 양쪽 날개가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최 감독은 “(양 날개는) 고민했던 포지션인데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근호(울산)가 좋은 활약을 해줬다. 둘은 스위스 전지훈련부터 괜찮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선취골을 허용한 상황에서 김보경이 침착한 칩샷으로 이근호의 헤딩 동점골을 유도하지 않았다면 경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었다. 박주호(바젤)-김보경 왼쪽라인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둘은 공격할 때 서로 뒤를 든든히 맡아주거나 공간을 벌려 수비수를 끌고 다녔다. 그러나 지나치게 왼쪽 라인에 공수 무게가 쏠리다 보니 중앙에서 이동국으로 연결되는 패싱 플레이를 찾아보기 힘든 점은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행스러운 건 ‘더블 볼란치’ 기성용-김두현 조합이 나아지고 있는 점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프랭크 램파드(첼시) 조합처럼 포지션이 겹치는 듯하지만 이들에게 많은 기대가 걸린 것도 사실이다. 레바논전에서 7개월 전의 패배를 설욕하는 ‘닥공’의 키가 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日, 요르단에 6-0 완승… 월드컵 최종예선 2연승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가 8일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요르단을 6-0으로 크게 눌렀다. 오만과의 1차전 승리(3-0)에 이은 무실점 행진으로 조 선두(승점 6)를 지켰다. 호주는 오만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겨 1무(승점 1)로 출발했다. 한국과 같은 A조의 레바논과 우즈베키스탄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李들 주목하라

    최강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첫 ‘수능’이 코앞에 닥쳤다. 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오전 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도하 알사드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7일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와 레바논의 경기를 보면서 분석을 충분히 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고 전체적으로 수비 밸런스와 조직력도 갖췄다.”면서 “측면은 물론 다양한 경로로 공격을 주문하고 있다. 조직력에 의해 이번 경기의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비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스페인전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시차 적응이 덜 됐고 함께 모인 지 얼마 안 돼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에 많이 부족했다.”며 “이제 능력 있는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수비라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안정된 수비가 카타르전 승리의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짚었다. 최 감독은 이날 현지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통해 선발 라인업 구상을 거의 마쳤다. 필승을 일궈내야 하는 카타르전에는 중동에 강한 ‘1박 2일’ 콤비가 나선다. 선발 원톱과 오른쪽 미드필더로 각각 낙점된 이동국(33·전북)-이근호(27·울산)는 지난 2월 29일 쿠웨이트전(2-0승) 득점포를 재연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A매치 28골을 넣은 이동국은 이 가운데 9골을 쿠웨이트와 이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상대로 넣었을 만큼 ‘중동 킬러’다. 이근호는 A매치 11골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 등 중동 국가들과의 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카타르와의 경기는 둘에게도 새로운 무대다. 이게 변수라면 변수다. 카타르전은 이동국에겐 처음이다. 또 이근호는 2008년 11월 카타르와의 평가전에 한 차례 나섰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중원 삼각편대로는 구자철과 기성용, 김두현이 유력하다. 다만 최 감독은 왼쪽 날개와 왼쪽 수비수 등 ‘레프트 라인’을 고심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32억 내라니… 카타르전 지상파서 못 볼 수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을 지상파 TV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최종예선 중계권료 협상을 진행해 온 코리아풀(KBS·MBC·SBS) 스포츠국장들은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중계권 대행사인 월드스포츠그룹(WSG)과 중계료 협상이 일단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WSG의 중계료 산정 기준이 잘못됐을 뿐 아니라 국내 TV 광고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터무니없는 액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WSG는 중계권료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AFC주관 20경기(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안컵, 올림픽 예선전)에 5200만 달러(약 624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당 약 31억 2000만원 수준. 2005년부터 7년 동안 32경기를 묶은 중계권료(3200만 달러)에서 60% 인상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중계권료(총액 750억원·경기당 11억 7000만원)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코리아풀은 광고시장과 인구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12억 2000만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G와 코리아풀이 생각하는 금액 차가 워낙 커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 3사 스포츠국장은 “합당한 가격이면 적자가 나더라도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 충실히 협상하는 게 맞다. 하지만 한국이 국제시장에서 봉이 됐다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푸념했다. “카타르전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 협상할 여지는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시간이 워낙 촉박해 극적 타결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편 WSG가 한 종합편성채널과 별도로 중계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종편이 단독 중계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도 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 축구랭킹 4계단 하락… 35위

    한국축구 랭킹이 4계단 하락했다. 6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6월 세계 랭킹에 따르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한국은 4계단 하락한 3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1-4로 졌다. 아제르바이잔과 오만에 완승을 거둔 일본은 무려 7계단이나 껑충 뛴 23위로 아시아 지역 1위에 올랐다. 기존 아시아 1위 호주는 덴마크와의 친선전 패배로 3계단 떨어진 24위에 머물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카타르 승점 3 챙겨 최강희호 부담 백배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첫 대결을 앞둔 최강희호의 부담이 커졌다. 같은 A조의 카타르가 4일 새벽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을 찾아 치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승점 3을 먼저 챙겼기 때문. A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이란도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다. 닷새 뒤 상승세의 카타르를 첫 승 제물로 삼아야 할 최강희 감독으로선 어깨가 무겁게 됐다. 귀화 용병들의 활약과 상승세도 적지 않게 신경 쓰이는 대목. ‘세바스티안 소리아’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안드레스 퀸타나(28)는 이날 경기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2006년 우루과이에서 귀화한 그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에서 카타르를 처음으로 8강에 올려 놓았으며 A매치 68경기에 출장해 26골을 넣는 순도 높은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오전 스위스 베른에서 카타르 도하로 이동하기 전 마무리 훈련에서 최 감독은 중요한 전술 변화를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에는 이동국을 원톱으로 한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가 후반에는 김신욱과 이동국을 투톱으로 한 4-4-2 전술을 가동한 것. 투톱 가동은 아무래도 무더운 날씨를 고려한 체력 안배 차원이면서 동시에 원정경기 초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김두현이 왜? 수군댔던 당신 그 슛 봤다면 뜨끔!

    김두현이 왜? 수군댔던 당신 그 슛 봤다면 뜨끔!

    “현대 축구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거나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선 미드필드에서 경기 운영을 잘해야 하고 기술 있는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김두현은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어 높이 평가 받아야만 한다.” ●전반 42분 벼락같은 중거리슛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지난 2월 김두현(30·경찰청)을 대표팀에 발탁한 배경을 설명할 때만 해도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 입단했지만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채 부상으로 짐을 싸야 했던 김두현이다. 특히 지난 2월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에선 실망스러운 플레이로 포지션 경쟁자 기성용과 교체 아웃됐다. ●쿠웨이트전 부진 한 방에 날려 그러나 최 감독이 옳게 봤음이 입증됐다. 김두현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42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특히 ‘무적 함대’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은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였다. 그의 통렬한 캐넌슛은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의 번뜩이는 백헤딩으로 선제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할 때 터져나왔다. 박주호(바젤)의 슛을 수비수가 걷어 낸 것이 자신에게 향하자 김두현은 지체 없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외신조차 “골키퍼 호세 레이나(리버풀)가 손을 쓸 수 없는 벼락슛”이라고 칭찬할 만큼 시원스러웠다. 개인 통산 A매치 62경기에서 12골이자 스페인 상대 A매치에서 18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9일 카타르전 중원 지휘할지 주목 그가 9일 오전 1시 카타르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중원의 지휘자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동원아, 흥민아, 자철아 … 무표정 감독님 웃게 해다오

    동원아, 흥민아, 자철아 … 무표정 감독님 웃게 해다오

    ‘봉동 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새벽 3시 스위스 베른에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다음 달 9일 카타르 원정으로 시작하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의 전초전이다. 비록 1.5군으로 나선다고는 하나 스페인은 세계 최강이다. 만약 대어를 낚을 경우 최강희호는 최종예선을 코앞에 두고 자신감이란 자산을 얻게 된다. 숙제는 어떤 것들일까. 최강희호에 해외파가 대거 합류한 건 처음이다. 지난 3차예선 당시에도 박주영 등 일부가 끼어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의 색깔은 대부분 K리거들의 ‘토종 축구’였다. 그래서 스페인전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궁합을 따지는 시험무대다. 물론 K리거들이 리그 일정에 맞춰 늦게 합류한 탓도 있지만 최 감독으로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 젊은 해외파 선수들의 능력을 저울질하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박주영(아스널)과 이동국(전북)이 빠진 자리에 누가 ‘대타’로 나설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최근 모교 고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병역문제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대한축구협회와 최 감독에게 “병역에 대해 얘기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박주영은 물론이고 K리그 일정을 마친 뒤 29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 역시 스페인전 출전은 어렵다. 시차 부적응에다 장거리 이동으로 쌓인 피로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킬러’는 누가 될까. “해외파 중심으로 치르겠다.”고 했던 최 감독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지 훈련에서 최 감독은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에 놓고 처진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이 뒤를 받치는 공격 전술을 시험했다. 최 감독으로선 스페인전에 나설 ‘대타’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백업 스트라이커의 발견’이란 소득을 얻게 돼 좋고, 이들 역시 유럽 무대에서 자신을 더 부각시킬 기회를 얻기에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최 감독은 스페인전을 치르며 카타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아무 이유 없이 스페인을 골랐을 리 없다. 스페인은 최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더욱이 1.5군이라지만 이날 평가전에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가 합류해 업그레이드될 전망. 한 수 위의 스페인과 카타르는 ‘동격’이라며 120%의 최선을 촉구하는 최 감독의 속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잇몸 닥공’…“에닝요·박주영 잊고 이길 생각만 한다”

    ‘잇몸 닥공’…“에닝요·박주영 잊고 이길 생각만 한다”

    “이제 두 명(에닝요와 박주영)의 일은 잊었다. 26명의 선수로 스페인전과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를 생각만 하고 있다. 대표팀에는 좋은 자원들이 많다. 선수들의 의욕도 대단하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위스 베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렇게 밝혔다. 최근 에닝요의 특별귀화 무산과 박주영의 대표팀 제외로 속앓이를 한 듯 내뱉은 말이었다. 그러나 곧 지난 일은 개의치 않겠다는 듯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어느 대회든 첫 경기가 중요하다. 스페인과의 평가전이 부담스럽지만 모든 초점은 카타르에 맞추고 있다.”며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도 우리의 강점을 살려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3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슈타드 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전을 통해 다음 달 6일 카타르(원정), 사흘 뒤 레바논(홈)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을 준비한다. 최 감독은 27일을 전후해 현지에 합류하는 국내파와 J리거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경기 파주에서 먼저 호흡을 맞춰온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레퀴야) 등 해외파 위주로 스페인전 스쿼드를 꾸릴 계획이다. 최 감독은 “스페인과 카타르는 분명 다른 팀이다. 그런 점이 아쉽지만 스페인전에서 팀을 점검하고 전술 실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FIFA 랭킹 84위로 우리보다 한 수 아래지만 연초에 브라질 출신 파울루 아우투오리(56) 감독을 선임하면서 자신감을 찾고 있는 데다 아프리카와 우루과이 귀화 선수들이 공격수로 가담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에닝요 귀화 끝내 무산… 최강희 “할 말 없다”

    에닝요 귀화 끝내 무산… 최강희 “할 말 없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브라질 출신 K리거 에닝요(31·전북)의 특별귀화가 끝내 무산됐다. 스페인과의 평가전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을 앞두고 해외파 선수 6명을 먼저 소집한 최강희 감독은 이날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제20차 법제상벌위원회를 열어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가 요청한 에닝요의 복수국적 추천 재심의를 한끝에 특별귀화를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제19차 위원회에서 내린 결론과 같았다. 당시 체육회는 에닝요의 한국문화 적응 정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최종준 체육회 사무총장은 “한국 문화 적응도, 타 종목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연초부터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던 에닝요의 특별귀화 논란은 일단 없던 일이 됐다. 다만 체육회는 에닝요의 기량은 인정했다. 향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습득해 특별귀화를 추진할 경우 얼마든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상주와의 K리그 13라운드에서 “특별귀화가 거부되면 슬플 것”이라고 말했던 에닝요는 이날 체육회 결정이 전해진 뒤 페이스북에 그동안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저의 행복은 그 어떠한 결정에서 오는것이 아닙니다, ‘고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아픈 것도 지나갈 거라 믿습니다. 저의 인생과 전북의 생활은 계속됩니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담백한 심경을 밝혔다. 국가대표팀의 전력 증강을 위해 에닝요의 특별귀화를 요청했던 최강희 감독은 공교롭게도 대표팀 선수들이 소집돼 훈련한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나타나지 않아 현장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최 감독은 귀화 문제와 관련, 진정성이 반영되지 않고 왜곡되는 현실에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자신이 소집한 대표팀 훈련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장에 팽배했다. 휴대전화조차 불통이었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최 감독은 축구협회가 부랴부랴 주선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안타깝지만 체육회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다. 대표팀은 귀화 문제와 관계없이 준비해 오고 있다.”면서 “양쪽 측면에서 파괴력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보니까 귀화 얘기를 꺼내게 됐다.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 관계자는 “최 감독이 이미 21일 오후 ‘다른 일 때문에 파주훈련장에 나올 수 없다’고 전했다며 에닝요 귀화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최 감독이 ‘에닝요 때문에 오해가 많이 생기고 마음 고생이 많아 더 이상 귀화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전했으며, ‘에닝요의 귀화문제가 해결 안될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 감독이 ‘에닝요의 ‘에’자도 꺼내지 말라. 더이상 에닝요의 귀화와 관련, 모든 생각을 접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이날 파주 NFC에는 기성용(셀틱)과 이정수(알사드) 등 해외파 6명만 사령탑 없이 맥빠진 모습으로 운동장을 돌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강동삼·조은지기자 kangtong@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朴탈… 박주영 일단 버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 朴탈… 박주영 일단 버렸다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했던 박주영(27·아스널)이 축구대표팀에서 사라졌다. 아스널 이적 후 경기력이 저하된 데다 병역 회피 논란까지 겹쳐 결국 제외됐다.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던 2010년 2월 코트디부아르 평가전 이후 28개월 만이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병역에 대해 의견 표명을 하고 이적 후 활약한다면 길이 열릴 거라 믿는다.”고 향후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감독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LG디스퀘어에서 스페인평가전(31일)-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6월 9일·12일)에 나설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쿠웨이트전을 치렀던 ‘최강희호 1기 멤버’ 이동국(전북)·곽태휘·이근호(이상 울산) 등이 재신임됐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박주호(바젤)·지동원(선덜랜드) 등 새 얼굴 12명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해외파는 12명이다. 울산 소속 4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마친 뒤 현지에서 합류해 스페인전은 22명으로 치른다. ‘뜨거운 감자’는 역시 박주영이었다. 그는 모나코 공국의 장기 체류 허가를 받아 병역을 연기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영이 스스로 여러 의혹을 해명해주길 바랐지만 박주영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최 감독은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어젯밤 12시까지 연락을 기다렸다. 몸 상태가 어떤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 결국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명단에 포함시킬지를 막판까지 고심하다 내쳤다고. 월드컵 최종예선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경기에서 박주영 발탁-에닝요 귀화 등 굵직한 문제가 자칫 분위기 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엿보였다. 최 감독은 “능력만큼이나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과 희생정신도 중요하다. 베스트 11 외의 선수가 얼마나 헌신하느냐에 팀 경기력이 달려 있다.”고 했다. 최근 박주영의 행보엔 이런 간절함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는 환경이 마련되면 잘할 수 있다. 선수 선발에 법은 없다.”며 최종예선 3·4차전(9~10월)에 박주영을 뽑을 의지를 비쳤다. 한편 역(逆)시차를 감안해 대표팀을 이원화하려던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분위기가 산만해지는 걸 우려했다. 역시차는 정면 극복하겠다.”는 설명이다. 2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손발을 맞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축구대표팀 명단 ▲FW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 ▲MF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셀틱) 염기훈 김두현(이상 경찰청) 김보경(세레소) 김재성 김치우(이상 상주) 김정우(전북) 남태희(레퀴야) 박현범(수원) 이근호(울산) ▲DF 곽태휘(울산) 김영권(오미야) 박주호(바젤) 오범석(수원) 이정수(알사드) 조병국(주빌로) 조용형(알라이안) 최효진(상주) ▲GK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 [2014 브라질월드컵] 허탈… 중요한 선수 잃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허탈… 중요한 선수 잃었다

    “축구대표팀은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 ‘산소탱크’ 박지성(31·맨유)이 대표팀에서 탈락한 박주영(27·아스널)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12시즌을 마무리한 뒤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지성은 앞서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박주영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박주영 자신이 판단할 문제다. 논란이 되는 부분이지만 잘 생각해서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특별귀화 논란에 휩싸인 에닝요(31·전북)에 대해서도 “외국인 선수도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축구 선수로서 오를 수 있는 정점이다.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 중요한 건 국민들의 정서와 공감,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는 “외국인 선수에게는 이런 부분이 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정식 절차를 밟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지성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실망스러운 한 시즌을 보냈다. 팀 성적도 그렇고 개인적인 활약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돌아본 뒤 “아쉽긴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적설이 불거진 데 대해선 “가능하다면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면서도 “그렇지만 내가 원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힘든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주영 태극마크 계속 Go

    박주영 태극마크 계속 Go

    박주영(27·아스널)이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동시에 승선할 전망이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최강희 A대표팀 감독,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최근 3자 회동을 해 병역 기피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박주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셋은 선수 발탁 기준은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부상 등의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박주영은 ‘두 집 살림’을 하며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2012런던올림픽 본선에 출전한다. A대표팀의 일정은 빠듯하다. 31일에 스페인과의 평가전이 있고 새달 9일에는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월 쿠웨이트전처럼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리기엔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겹쳐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많다. 올 시즌 아스널에서 6경기에 나선 게 전부지만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했던 박주영에게 시선이 쏠리는 까닭이다. 문제는 싸늘해진 국민 정서다. 그래서 협회가 직접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끝내고 다음 주에 귀국하는 박주영은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모나코 장기 체류 자격을 얻어 병역을 연기한 이유를 진솔하게 밝히고 향후 병역 이행을 약속하는 내용을 말할 것으로 보인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병역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일단은 박주영 본인이 나서서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영이 (병역 연기를) 사과하고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 골로 보답하는 게 논란을 잠재우는 일”이라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에닝요 태극마크 일단 No

    에닝요 태극마크 일단 No

    새달 9일 시작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에닝요(31·전북)의 ‘코리안 드림’이 사실상 멀어졌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가 요청한 브라질 출신 에닝요의 특별귀화 신청을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가 거부하기로 했다. 체육회 법무팀 관계자는 9일 “에닝요가 귀화했을 때의 문제점이 이익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내일(10일)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체육회가 추천을 거부함으로써 최종 승인 기관인 법무부가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기회조차 사라졌다. 이에 조중연 회장이 이날 오후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만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층의 교감으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혈주의 강한 축구엔 시기상조 판단 에닝요는 ‘뜨거운 감자’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서 그의 귀화 얘기가 불거졌다. 에닝요는 지난 1월 브라질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이 되면 정말 감동적일 것이다. 한국 국적을 갖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뛰기 위한 것은 아니다. 월드컵은 2년 뒤의 일이고 귀화를 해도 그때까지 쭉 잘할 거란 보장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것도 사실. 실력은 검증됐다. 2003년 수원 유니폼을 입은 뒤 대구를 거쳐 2009년부터 쭉 전북의 날개를 맡아 왔다. 최 감독, 이동국, 김상식 등과 세 시즌을 뛰며 두 차례 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K리그 통산 66골48도움(173경기). 절묘한 드리블과 호쾌한 프리킥, ‘원샷 원킬’이 일품이다. 최 감독은 ‘애제자’에 대해 특별귀화를 요청했다. 체육 분야 우수 인재가 복수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에닝요는 한국 대표로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다. 지금까지 농구의 문태종(전자랜드)-태영(모비스) 형제와 김한별(삼성생명), 쇼트트랙의 공상정 등 4명이 혜택을 받았다. 축구 종목에서 처음으로 귀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섣부른 관측도 나왔다. ●최강희 “왜 체육회 판단으로 반대?”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에닝요의 특별귀화건을 법무부에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법제상벌위원회를 통해 내부적으로 불가 방침을 정했다. 회의에는 에닝요는 물론 전북 관계자와 축구협회 인사도 참석했다. 경기인, 법조인, 정부 관료 등으로 구성된 법제상벌위원 13명이 안건을 다뤘지만 결론은 확실했다. 체육회는 “두 개의 국적을 유지한다는 건 일반인이 봤을 때 엄청난 혜택이다. 신중하게 심의했다.”고 했다. 거부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동안 복수 국적을 땄던 선수들이 혼혈이거나 한국에서 태어난 화교였던 것과 달리 에닝요는 순수 브라질 혈통이다. 기량은 돋보이지만 이청용(볼턴)·구자철(볼프스부르크)·기성용(셀틱) 등 이미 포화 상태인 미드필더진에 굳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에닝요를 넣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국 생활 5년을 꽉 채웠는데도 우리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도 걸림돌이었다. 게다가 ‘순혈주의’를 고집해 온 축구 종목의 특성상 예민한 부분이 있다고 봤다. 이게 선례가 돼 축구 대표팀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노’(NO)의 이유다. 에닝요가 우리 국적을 취득하면 전북에 5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게 돼 K리그 다른 구단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생각까지 했단다. 체육회 결정을 들은 최강희 감독은 “체육회 판단으로 반대하는 게 납득이 안 간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에닝요 귀화 여부에 관계없이 대표팀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문제없다.”고 했다. ●라돈치치 ‘5년 거주’ 규정 못 채워 에닝요와 함께 라돈치치(수원)의 특별귀화를 추진했던 축구협회는 일단 라돈치치의 신청안은 철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귀화한 선수는 18세 이후에 해당 영토에서 5년 이상 거주해야 국가대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조항(7조 D항)이 있기 때문. 몬테네그로 출신인 라돈치치는 2007년 임대로 J리그에서 뛰느라 아직 5년을 채우지 못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축구종가 잉글랜드 토종감독으로 회귀

    로이 호지슨(64) 웨스트브로미치 감독이 잉글랜드축구대표팀 사령탑의 혈통을 다시 잇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일 영국 웸블리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지슨 감독을 잉글랜드대표팀의 17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호지슨 감독은 중도하차하지 않는 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는 물론,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유로 2016 때까지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호지슨 감독은 1976년부터 사령탑을 맡아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 스웨덴 할름스타드 BK 감독을 시작으로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 여러 곳의 클럽팀을 이끌었다. 클럽팀뿐만 아니라 스위스, 핀란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가대표팀을 맡는 등 감독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 스위스 감독 재임 시절인 1994년 미국월드컵에선 팀을 16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유로파리그 준우승(풀럼)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특히 리버풀을 맡았다가 5개월 만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축구팬들로부터 자격미달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따라서 당초에는 토트넘 홋스퍼를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해리 레드냅 감독이 대표팀 감독 후보 ‘0순위’로 주목받았지만 토트넘과의 계약이 2년 이상 남은 데다 대표팀을 맡았던 경력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고, 결국 호지슨 감독으로 급선회했다. 주목할 것은, 호지슨 감독이 잉글랜드 출신이란 점. 잉글랜드대표팀 사령탑은 2000년까지 줄곧 자국 출신으로 채워지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을 1년 앞두고 스웨덴 출신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순혈주의가 무너졌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대표팀을 맡아왔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이 FA와 갈등을 빚어 물러난 뒤 스튜어트 피어스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이끌어 왔다. 피어스까지 16명의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가운데 외국인은 에릭손과 카펠로 둘뿐이다. 초대 감독은 월터 윈터바텀. 1946년부터 무려 16년 동안 139경기에서 78승33패의 전적을 냈다. 이후 2000년 피터 테일러 감독이 중도하차할 때까지 12명이 잉글랜드 혈통을 지켜 왔다. 에릭손과 카펠로를 거쳐 다시 순혈주의로 돌아선 잉글랜드가 종주국의 체면을 되살릴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강희 감독 “구자철·박주호 OK”

    최강희 감독 “구자철·박주호 OK”

    축구대표팀 최강희(53) 감독이 유럽파 기용 여부에 대한 생각의 일단을 비췄다. 최 감독은 구자철(왼쪽·볼프스부르크)과 박주호(오른쪽·FC 바젤)의 경기를 현지에서 관람한 뒤 1일 귀국했다. “두 선수를 유심히 지켜봤다. 구자철은 상당히 지쳐 있었다. 박주호는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둘은 최근 대표팀 후보군 중 가장 ‘생생한’ 유럽파다. 오는 30일 스페인과의 평가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제대로 기회가 없었던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뒤 주전을 꿰차며 14경기에서 4골 1도움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2011년 아시안컵 때의 경기력을 되찾았고 정신적으로도 훌쩍 성장했다. 지난해 8월 일본전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박주호는 바젤의 주전 수비수를 꿰차며 ‘포스트 이영표’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한 것도 두둑한 자산이다. 최 감독은 둘을 현지에서 만난 뒤 OK 사인을 낸 것으로 보인다. 병역 문제로 입방아에 오른 박주영(아스널)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군대 문제는 어렵다. 국민 정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4일 볼턴의 비공개 경기에 나서기로 한 이청용에 관한 질문에는 “1년 부상을 당한 선수는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 차출 여부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지동원(선덜랜드)·손흥민(함부르크) 등 어린 해외파들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5월 30일 스페인전에는 국내 리그 일정상 K리거 출전이 어렵다. 구자철과 박주호 말고도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축구대표팀은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새달 8일 카타르(원정), 12일 레바논(홈)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 준비에 들어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1) 최강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만화는 내 사랑] (1) 최강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이제 곧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입니다. 만화로 그리면 당연히 8전 전승이겠죠.” 최강희(5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만화 사랑은 유명하다. 어렸을 때 만화가를 꿈꿨다. 흔한 어릴 적 꿈 아니냐 싶기도 하지만 그의 초등학교 때 습작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림체는 좀 떨어지지만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가 있고 장면도 잘 연출됐다. 축구, 첩보, 쿵후 등 만화 장르도 다양하다. 그가 만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경기 양평 강하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에 배달되던 어린이 신문에서 길창덕(1930~2010)과 이원복(66)의 작품을 만났다. 보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틈만 나면 만화를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 형들은 전교 1등을 다투는 수재들이었다. 집안에서는 만화에 빠져 공부도 하지 않는 그를 걱정했다. 할머니는 만화만 보러 다니는 손자 잡으러 다니는 게 일이었다. “밥 먹고, 만화 보고, 만화 그리는 것 밖에 안 했던 것 같아요. 신간은 10원에 6권, 구간은 10원에 하루종일이었는데, 만화가게에서 VIP 대접을 받았어요. 나중에는 만화가게 아주머니가 할머니에게 들키지 말라고 자기집 안방까지 내주더라고요.” 거의 모든 만화를 섭렵했다는 최 감독은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김종래(1927~2001)의 작품들과 이상무(66)의 독고탁 시리즈를 꼽았다. 복싱, 축구 등 스포츠 만화는 물론이고 당시 이소룡 영화가 크게 인기가 있어 쿵후 만화도 빼놓지 않았다고 했다. 우신고 시절에도 축구부 친구들을 모델로 축구 만화를 그렸다. 하지만 점점 운동의 비중이 커지면서 만화는 자연스레 멀어져갔다. 다시 만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프로축구 울산 현대 소속이던 1986년 즈음. 훈련을 마치고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후배가 만화책 10권을 빌려왔다. 이현세(56)의 ‘공포의 외인구단’이었다. “어렸을 때 봤던 만화와는 차원이 달랐어요. 인물이나 배경이 너무나 사실적이었고 내용도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몰라요.” 최 감독은 ‘오! 한강’에서부터 ‘식객’ 등 허영만(65)의 작품도 자주 접한다고 했다. 만화에 대한 사랑과 동경은 여전하지만 요즘은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쉽다. 그는 28세에 늦깎이로 태극마크를 달고 그때부터 올림픽부터 월드컵까지 굵직한 무대들을 누볐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만화 같은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팀에게 우승을 안겼다. 이제 국가대표 사령탑이다. 고졸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스스로 삶이 만화 같다는 최 감독은 “인생을 살며 아스팔트를 걸어본 적이 없다. 비탈길, 언덕길만 걸었다.”고 했다. 숱한 역경과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데 만화도 용기와 희망을 준 것은 물론이다. “돌이켜 보면 만화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직접 만화를 그려본 경험은 지도자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만화를 그리려면 이야기와 인물을 설계해야 하는데 팀을 꾸리는 과정도 비슷하거든요.” 한국 만화계가 침체기라는 이야기에 그는 흐름일 뿐이라고 말했다. “축구 경기에도 흐름이 있죠. 우리 만화도 현재 위치에서 노력하다 보면 흐름이 바뀌어 반드시 좋아질 거예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최강희號 새달 31일 스페인 평가전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스페인과의 평가전 일정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3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슈타드 드 스위스 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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