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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윤여정 수상에 “비범한 역할 맡으며 시대에 순응 안해”

    외신, 윤여정 수상에 “비범한 역할 맡으며 시대에 순응 안해”

    “삶·연기 모두 시대에 순응하지 않은 인물”윤여정 연기 경력에 한국영화 저력 뒷받침재치와 겸손 갖춘 윤여정 수상소감도 주목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73)씨가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자 주요 외신과 방송들은 윤여정씨의 연기 인생을 주목하며 더불어 이번 수상의 배경에 한국 영화계의 저력이 뒷받침됐다고 분석했다. 매체들은 윤여정씨가 1971년 영화 ‘화녀’를 통해 데뷔한 뒤 오랜 세월 동안 줄곧 주목할 만한 배역을 맡아 한국에서 오랫동안 영향력 있는 배우로 활동해왔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AP통신은 올해 73세인 윤여정씨가 이번에 처음으로 오스카 후보에 오르기 전까지 한국에서 50년간 연기 인생을 이어온 사실을 강조했다. AP는 윤여정씨가 아시아 배우로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수십년 만에 역대 두번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걸출한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수상했지만 한국 배우들에겐 영예가 돌아가지 않았던 점을 거론하며 윤여정의 수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터통신은 윤여정씨가 수십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이었다며, 주로 재치 있으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큰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AFP통신 역시 윤여정씨가 그간 맡아온 배역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AFP는 윤여정씨를 시대에 순응하지 않은 인물로 평가했다. 1990년대부터 TV에서 주로 엄마나 할머니 역할을 맡아오다 색다른 시어머니를 연기한 ‘바람난 가족’(2003)을 필두로 잔혹한 재벌가 여성(돈의 맛, 2012), 늙어가는 창녀(죽여주는 여자, 2016) 등 순응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수십년간 연기하며 직업과 삶 모두에서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규범에 도전해왔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특히 윤여정씨의 이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배경에는 한국 영화의 저력이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후 미국 샌디에이고대 영화과 교수는 “이날 수상의 영예는 윤여정씨가 미나리에서 이룬 성취일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출중한 감독들과 함께 일하면서 쌓은 연기 경력의 정점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아시아 배우로서 윤여정씨의 수상 소식이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난무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후 교수는 “아시아계 미국인 고령자들이 승리자라기보다 희생자로 간주되는 시국에서 윤여정씨의 수상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일원인 많은 할머니들의 진가를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정씨의 수상 소감에서 나타나는 품격을 주목하는 매체들도 있었다. 이날 윤여정씨는 할리우드 스타이자 영화 ‘미나리’의 제작자이기도 한 브래드 피트가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것을 두고 “제 이름을 제대로 발음한 것을 보니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아시아계 배우들의 성과 이름을 혼동하거나 비영어권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미국의 인사들을 재치 있게 꼬집는 농담이었다.그러면서도 “오늘 밤 저는 다른 후보들보다 운이 너무 좋았다”며 “이것은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의 환대가 아닐까 한다”고 겸손을 드러내기도 했다. APTN은 “윤여정씨는 매력적인 수상 소감으로 오스카 시상식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윤여정씨가 지난 11일 열린 ‘2021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오스카상까지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뉴스는 영국 아카데미상 수상 당시 윤여정씨가 ‘우아 떠는(snobbish) 영국인’이란 표현으로 시상식에서 웃음을 자아낸 데 이어 이날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농담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反경찰 운동으로 번지는 BLM…“치안 붕괴” 반대 목소리도 확산

    反경찰 운동으로 번지는 BLM…“치안 붕괴” 반대 목소리도 확산

    “다음은 네 차례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여성 청소년 마키야 브라이언트(16)가 사망한 뒤, 해당 경찰관의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썼다. ‘#책임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모래시계 아이콘도 첨부했다.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유죄 평결 25분 전에 발생한 해당 사건의 경찰 역시 곧 단죄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날 밤 경찰이 빠르게 공개한 ‘보디 캠’ 동영상에는 흉기를 든 브라이언트가 다른 여성을 공격하려던 순간이 녹화돼 있었다. 막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긴급히 “엎드려”라고 수차례 외쳤고 이에 불응한 브라이언트가 흉기로 다른 여성을 공격하는 순간 4발의 총을 쐈다 “백인 경찰이 총을 쏠 때 브라이언트는 칼을 쥐고 있지 않았다”는 주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됐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이후 제임스는 자신의 트윗이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이를 삭제했다. 쇼빈이 플로이드를 살해한 3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으면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이 경찰 개혁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흑인에게 불리한 형사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엔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인이 경찰에게 살해될 가능성은 백인의 3배, 히스패닉계의 2배였다. 목 조르기나 인종 프로파일링 등이 당장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경찰의 공권력을 빼앗는 식의 반경찰 운동은 자칫 치안 붕괴로 이어질 뿐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제임스의 섣부른 트윗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좌파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 채 경찰을 공격하고 악마로 만든다”며 “경찰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는 듯한, 매우 무책임한 트윗”이라고 공격했다. USA투데이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한 술집이 그의 경기 중계는 틀지 않기로 한 것 등 해당 트위터에 대한 반발 확산을 전했다. 지난 11일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인 킴 포터가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백미러에 건 방향제가 시야를 가릴 수 있다는 판단에 차량을 멈춰 세웠고 이 차를 운전하던 라이트는 경범죄로 이미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라이트는 겁에 질려 다시 차를 타서 도주하려 했고 포터는 권총을 테이저건인 줄 알고 쏘았다가 라이트가 숨졌다. 흑인들은 “교통 단속 때문에 사람이 죽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레티아 제임스 뉴욕 경찰총장은 경찰이 큰 중범죄가 아닌 경우에도 영장을 발부하거나 차를 세워 검문하도록 하면서 총격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싱크탱크인 맨해튼 인스티튜트의 해더 맥도널드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교통법이 라이트를 죽인 것이 아닌데 경찰 비판론자들은 그의 죽음을 (교통 단속)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며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위조지폐 방지법을 개선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특정 경찰관의 잘못이며, 정당한 차량 단속과 위조지폐 단속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다. 외려 그는 “(시민들이) 합법적인 경찰관들의 명령은 따르고 체포에 저항하지 말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뉴욕 흑인사회 할렘서 한국인 식당 만나가 성공한 이유

    뉴욕 흑인사회 할렘서 한국인 식당 만나가 성공한 이유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흑인 거주지인 할렘의 지역사회 대표가 4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한 한국인 베티 박씨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현했다. 뉴욕주 상원의원인 브라이언 벤자민은 지난 14일 박씨가 운영하는 식당 ‘만나’ 앞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를 중단하자고 호소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발발 이후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지역에 따라 10배 이상 늘어났다. 피해 대상은 주로 여성으로 10대 여성과 노약자를 가리지 않고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가해자는 대부분 흑인 남성들이다. 이날 뉴욕 할렘의 한국인 운영 식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종교 지도자도 참석해 “흑인이든, 백인이든, 중국인이든 어떤 혐오 범죄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1월 열리는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한 시장 후보자들도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한국 이민자인 박씨는 지난 1983년 가족과 함께 할렘에서 생선 가게를 처음 열었다. 당시에도 할렘에서 가게를 하는 것은 큰 도전으로 한국인 이민자는 결코 환영받지 못했다. 할렘에서는 한국인 가게를 거부하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만나에서는 닭튀김, 맥앤치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게 이름은 주인 박씨가 성경에서 빌린 것으로, 만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음식이다. 그는 할렘에서 살아남으려면 지역 사회와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모든 식당 종업원은 이웃에서 뽑았다. 만나는 할렘에서 식당과 샐러드 바까지 갖춘 식당으로 성장했고, 브루클린에도 3개의 분점이 생겼다. 어엿한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만나 식당은 홈페이지에서 “대부분의 한국인 사업체는 지역사회와 거의 관련을 맺지 않고 있지만, 베티 박은 지역에서 직원을 뽑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면서 “베티 박은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교회, 경찰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베티 박은 “할렘이 없는 베티 박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경찰 바디 캠 구축 7년, 이젠 경찰이 먼저 공개한다

    美 경찰 바디 캠 구축 7년, 이젠 경찰이 먼저 공개한다

    플로이드 때 17세의 동영상이 기폭제IT 발달로 목격자 영상 올라오면 역풍이젠 경찰 총격 시 먼저 바디캠 공개해최근 미국 경찰이 용의자에 대해 현장에서 총격을 가하는 경우 경찰관의 몸에 부착된 ‘바디 캠’ 동영상을 먼저 공개하는 게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IT기기의 발전으로 현장 상황을 숨겼다가 외려 행인들의 영상이 먼저 공개되면 거센 역풍을 맞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5월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했을 때 17세 흑인 여고생이 찍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미 전역을 뒤덮는 흑인 시위가 시작됐다. 22일 미국 변호사 협회에 따르면 2014년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비무장 상태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바디 캠 구축 사업이 시작됐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7500만 달러(약 837억원)을 들여 우선 5만대의 바디 캠을 설치토록 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약 8000개 경찰서가 경찰관에게 바디 캠을 부착했다. 뉴욕은 2만 4000명의 경찰이 바디 캠을 부착했고, 미 전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중대 사건의 경우 30일 내에 동영상을 공개토록 하는 규정도 있다. 뉴욕경찰(NYPD)은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바디 캠을 통해 경찰은 객관적인 사건 상황을 기록할 수 있고, 경찰관과 시민이 합법적이고 존중하면서 서로를 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 캠 동영상은 법정에서 중요한 증거가 된다. 플로이드 사건에서 20일(현지시간) 쇼빈에 대해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로 선고한 데는 ‘9분 29초’의 동영상이 부정할 수 없는 물증이 됐다. 검찰도 최후 변론에서 동영상을 본 “당신의 눈을 믿어라. 이건 살인이다”라고 호소했다. 최근에는 민감한 인종문제가 결부될 경우 경찰이 먼저 적극적으로 바디 캠 동영상을 공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건을 숨기다가 역풍을 맞는 것보다 시민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11일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단테 라이트(20)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경찰 킴 포터는 살인이 아닌 ‘2급 과실치사’로 기소됐다. 경찰은 곧바로 바디 캠 동영상을 공개했고, 포터는 테이저 건을 쏘겠다고 몇 차례 경고한 뒤 총을 쏘는데 자신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곧 알아채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담겼다. 21일 플로이드의 평결 25분 전 오하이오주서 경찰이 흑인 여성 청소년 마키야 브라이언트(16)를 총격한 경찰의 바디캠도 이튿날 바로 공개됐다. 브라이언트가 칼을 들고 다른 여성을 공격하려 하는 순간, 경찰이 발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흑인 사회에서는 이런 상황이어도 청소년에 대한 총격은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숨 못 쉰 9분 29초는 살인”… 美, 안도의 한숨 쉬었다

    “숨 못 쉰 9분 29초는 살인”… 美, 안도의 한숨 쉬었다

    배심원단 3개 살인 혐의 만장일치 판단재판 중 침묵하던 쇼빈 법정서 구치소로유족 “다시 숨 쉴 수 있어”… 시민들 환호바이든 “인종차별의 美 궤적 바꿀 기회”무죄 선고시 폭동 우려해 주방위군 투입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살해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45)에게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를 선고했다. 그간 미국 전역을 뒤엎은 흑인 시위를 촉발한 ‘9분 29초’의 동영상은 부정할 수 없는 물증이었고, “당신의 눈을 믿어라. 이건 살인이다”라는 검찰의 호소도 주효했다. 무죄 선고 시 대규모 소요를 우려해 주방위군 투입까지 계획했던 미 전역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시민들은 거리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궤적을 바꿀 기회”라며 인종정의를 위한 싸움의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쇼빈의 3개 혐의(2급 살인·2급 우발적 살인·3급 살인)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각각의 최대 형량은 40년·10년·25년 등으로 도합 75년이다. 다만 초범이기 때문에 40년 이하의 징역형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형량을 정하는 법원 선고는 8주 후에 진행된다. 백인 6명이 포함된 12명의 배심원은 약 10시간 만에 만장일치 평결을 내렸다. 경찰이 “의료적 사고”로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동영상이 확산되고, 곧바로 시위가 불붙었던 지난해 5월 26일로부터 약 11개월 만이다. 쇼빈 측은 플로이드를 죽일 의도가 없었으며, 플로이드가 마약성 진통제 등을 사용했고 심장이 작았던 것이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이날 마스크를 쓰고 회색 양복을 입은 채 법정에 앉아 있던 쇼빈은 탄식도 없이 세 문장의 유죄 평결을 들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지난해 10월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내고 받았던 보석은 중단됐고, 법정에서 바로 수갑을 차고 구치소로 이동했다. 쇼빈은 자신의 의지로 재판 내내 증언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범죄자의 침묵은 유죄를 인정하는 인상을 주지만, 사회적 공분을 사는 상황에서 그의 증언은 외려 배심원단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는 평결 직후 검사들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이었던 ‘숨을 쉴 수 없어’를 인용해 “오늘 우리는 다시 숨을 쉴 수 있다. 유죄 평결은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쇼빈은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면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했고, 당시 17세였던 흑인 여고생 다넬라 프레이저가 이를 보고 동영상으로 찍었다. 프레이저는 이번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몸을 써서라도 플로이드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것을 며칠 밤을 자지 못하고 그에게 사과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당국은 이날 평결이 진행된 헤너핀카운티 법원 주변에 콘크리트 장벽과 철조망을 세웠고, 주방위군도 동원했다. 무죄가 날 경우 흑인 시위는 물론 폭동 가능성도 컸기 때문이다. 워싱턴DC도 경찰력을 동원해 12시간 맞교대 경비를 세웠고, 전날 주방위군도 요청한 상태였다. 바이든도 이날 오전부터 “올바른 평결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평결 후 플로이드 가족과의 통화에서는 “우리 모두 매우 안도했다”고 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의 발언이 배심원단에 압력이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긴장감이 돌던 거리는 유죄 평결 이후 축제의 장이 됐다. 플로이드가 사망한 현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조지 플로이드”를 함께 외쳤다. 플로이드 유족을 대리한 벤 크럼프 변호사는 성명에서 “(오늘은) 미국 역사에서 (부당한) 공권력에 책임을 묻는 전환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플로이드 평결이 나오기 불과 25분 전 미 언론들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경찰이 총격으로 흑인 여성 청소년인 마키야 브라이언트(16)를 숨지게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은 브라이언트가 칼을 들고 다른 이를 찌르려 했다고 했지만 그의 고모는 현지언론에 “경찰이 총을 쏘기 전에 칼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에는 미네소타주 경찰관 킴 포터가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바이든은 이날 플로이드 관련 연설에서 “시스템적 인종차별, 그리고 형사사법제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인종차별을 인정하고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관련 조치를 이어 가겠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49점 퍼부어 득점 1위 점프하고도 얼굴 찌푸린 커리 “자유투 1개 놓쳐서”

    49점 퍼부어 득점 1위 점프하고도 얼굴 찌푸린 커리 “자유투 1개 놓쳐서”

    미프로농구(NBA) ‘슛도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기어코 시즌 득점 1위에 올라섰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만 33세 이상 30득점 연속 경기 기록도 깼다. 커리는 20일(한국시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포 10개를 포함해 49점을 쓸어 담았다. 커리의 활약에 동부 콘퍼런스 1위 필라델피아를 107-96으로 꺾은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 서부 9위(29승 29패)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밝혔다. 커리는 4쿼터 중반 86-86 동점을 만드는 3점포를 림에 꽂으며 11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달 33번째 생일을 맞은 커리는 이로써 브라이언트가 세웠던 만 33세 이상 선수의 30득점 이상 연속 경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달 들어 40점 이상 경기를 다섯 차례 기록한 커리는 만 33세 이상 한 달 40점 이상 경기 최다 기록에서도 브라이언트와 마이클 조던을 넘어섰다. 특히 커리는 전날까지 브래들리 빌(워싱턴 위저즈)에 경기당 평균 0.1점 뒤져 득점 2위를 달렸으나 이날 빅뱅으로 시즌 평균 득점을 31.4점까지 끌어올리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전에서 30점을 넣고 평균 31.1점을 유지한 빌을 제치고 득점 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104-95로 팀이 도망가는 3점포를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커리는 종료 18초 전에는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었는데 모두 성공했다면 50점을 채울 수도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경기 뒤 인터뷰에서 커리의 표정이 좋지 않았는 데 커리는 이유를 묻는 말에 “자유투를 하나 놓친 게 아깝다”고 답했다. 한편, 서부 1위 유타 재즈는 서부 5위 LA 레이커스와 원정 경기에서 뤼디 고베르(14점 10리바운드)와 마이크 콘리(14점 10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활약해 111-97로 이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천당·지옥 오갔다” 비트코인, 1시간만에 14% 폭락했다 반등

    “천당·지옥 오갔다” 비트코인, 1시간만에 14% 폭락했다 반등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 등에 휩싸여 주말 사이 대폭 하락했다가 다소 반등하는 등 급등락을 오갔다. 비트코인, 5만9천→5만1천→5만5천 급등락 오가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세가 전날 밤 5만 9000달러대에서 1시간도 안 돼 5만 1000달러대로 14% 가까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사흘 만에 19.5% 폭락한 것이라고 CNBC방송이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가총액 기준 제2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18%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홍보’ 덕분에 유명해진 도지코인은 지난주 0.45달러의 최고점에서 주말 0.24달러까지 폭락했다. 다만 도지코인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0.3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7.5% 급반등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도 일정 부분 낙폭을 만회해 이날 오후 2시 현재 5만 5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8%대 하락이다. ⓵돈세탁 조사 루머 ⓶코인베이스 지분 매각 ⓷신장위구르 정전주요 가상화폐들이 주말 밤 일제히 급락한 것은 미국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진 여파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트윗 루머에 대해 재무부는 CNBC와 CNN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테슬라와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결제 수단 또는 투자 대상에 포함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성공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간부들이 상장 당일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도 재무부 돈세탁 루머에 더해 가상화폐 시세 급락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코인베이스가 미국의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간부들은 상장 당일 모두 50억 달러(5조 6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특히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억 918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1.5%다. 그 외에 싼 인건비와 전기료로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로 알려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도 가상화폐 급락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가상화폐가 루머에 급락한 이번 사례는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CNN은 지적했다. 특히 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마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속적인 ‘밀어주기’에 힘입어 500% 가까이 폭등하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더욱 커졌다고 CNBC가 전했다. 국내 알트코인 시가총액, 올해 들어서만 5배로한편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 즉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5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고가 행진을 거듭하면서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변동성이 더 큰 알트코인으로 투자 관심이 쏠린 결과다. 19일(한국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의 자체 알트코인지수(UBAI)는 16일 현재 8,960.54이다. 17일에는 한때 9,000을 넘기도 했다. 16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UBAI는 지난해 12월 31일(1,707.52)의 5.25배로 불어났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가상화폐 가운데 비트코인을 뺀 나머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해당 가상화폐들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지난해 12월 31일에 견줬을 때 알트코인들의 시가총액이 5배로 커졌다는 뜻이다. UBAI를 이루는 가상화폐 가운데 41.35%로 가장 비중이 큰 이더리움의 가격(종가 기준)은 작년 12월 31일 81만 5100원에서 이달 16일 314만 1000원으로 285.4% 급등했다. UBAI에서 비중이 5번째(5.65%)로 큰 도지코인의 경우 상장 당일 65원이었으나 이달 16일 467원으로 618.5% 폭등했다. 머스크의 언급으로 몸값을 키운 도지코인은 17일에 24시간 거래대금이 17조원을 넘어 코스피를 추월하기도 했다. 비슷한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빗썸에서도 알트코인들은 올해 들어 약진했다. 빗썸의 알트코인지수(BTAI)는 작년 12월 31일 899였으나 이달 16일 4,218로 4.69배가 됐다. 빗썸에서도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약 5배로 불었다는 뜻이다. BTAI에서도 가장 큰 비중(41.67%)을 차지하는 이더리움 가격은 작년 말 81만 4500원에서 이달 16일 312만 9000원이 됐다. 상승률이 284.2%다. 그다음으로 비중이 큰 리플(10.78%)은 같은 기간 가격이 238원에서 2057원으로 764.3% 폭등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스티븐 연의 희망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스티븐 연의 희망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인의 스크린 약진을 희망했다.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가 된 스티븐 연은 “우리가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 젊은 아시안 아메리칸 아이들이 본인들에게도 그 장이 가능하다고 느낀다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티븐 연은 아시안 아메리칸 배우로만 분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했다. 최근 코미디 스타인 코난 오브라이언의 쇼에 출연한 스티븐 연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각종 영화상에서 ‘괴상하면서도 이상한’ 수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티븐 연은 “때때로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을 옭아매서 괴상한 상자 속에 가두고 우리는 기어서 밖으로 나와야만 한다”면서 영화 ‘미나리’는 아시안 미국인에 대한 한 측면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시안 이민자의 공통적인 경험에 대한 영화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칸소 농촌에 정착하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을 그린 ‘미나리’는 오스카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2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미국에서 만들어졌지만 많은 대사가 한국어란 점에서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것은 논란을 낳았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 출연해 한국 영화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좀비 시리즈 ‘워킹 데드’의 한국인 역할 글렌 리로 세계 팬들에게 익숙하다. 영화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이민자 부모를 든 스티븐 연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이민자 부모의 희생을 영웅시하거나 미국에서 적응하기에 무능했던 부모를 어린애 취급하는 것 사이를 오갔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연은 “우리 세대의 해방을 찾으려면 먼저 부모 세대를 우리 마음속에서 해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봉준호, 아카데미서 윤여정 만난다…올해엔 시상자로 나서

    봉준호, 아카데미서 윤여정 만난다…올해엔 시상자로 나서

    아카데미 시상자 명단에 포함…감독상 시상 가능성‘미나리’ 윤여정·한예리도 아카데미 시상식 초청받아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을 수상했던 봉준호 감독이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수상자가 아닌 시상자로서 나서게 된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등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연출진은 12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 등을 비롯한 시상자 명단을 일부 공개했다. 미국 연예 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1차로 발표된 시상자 명단 15명에 지난해 제92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달성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포함됐다. 영화 전문매체 인디와이어는 “역사를 만든 봉준호 감독이 2021년 오스카상에 돌아온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데드라인은 “봉준호 감독이 아마도 감독상 시상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자는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맹크’의 데이비드 핀처, ‘언아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크,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메랄드 페넬 감독 등 5명이다. ‘미나리’는 올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 등 모두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앞서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씨와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씨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고, 두 배우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모두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게 되면 ‘미나리’ 출연진과 제작진이 봉준호 감독과 함께 시상식 무대를 빛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카데미 주최 측은 이와 함께 제93회 오스카상 시상자 명단을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로 채웠다. 지난해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남우주연상), 러네이 젤위거(여우주연상), 브래드 피트(남우조연상), 로라 던(여우조연상)은 관례에 따라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또 해리슨 포드, 핼리 베리, 리스 위더스푼, 젠데이아, 리자이나 킹, 앤절라 바셋, 돈 치들, 브라이언 크랜스턴, 마리 매트린, 리타 모레노 등 역대 오스카 연기상 수상자 및 후보들도 시상자 명단에 올랐다.소더버그 감독 등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시상식을 영화처럼 보이게 만들겠다는 접근법에 따라 정말로 뛰어난 스타 출연진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스타를 빛내기 위한 전력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시상식을 볼 때) 선글라스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하며 스타 시상자 면면을 부각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리며 A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 225개 나라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스카 시상식은 2002년 이래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계속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여타 시상식들이 초청 스타나 관객 없이 후보들을 화상으로만 연결해 진행한 것과 달리 여러 곳의 무대를 현장 연결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 측은 돌비극장을 비롯해 LA 유니언 스테이션, 쇼핑센터 ‘할리우드 앤드 하이랜드’, 유럽 현지에 특설 무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은 안 기다려준다”…바이든, 반도체·배터리 공격적 투자 강조

    “중국은 안 기다려준다”…바이든, 반도체·배터리 공격적 투자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해 자신이 상원의원 23명과 하원의원 42명으로부터 반도체 투자를 지지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소개한 뒤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는다”며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그들(중국)과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발언 도중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올려 보인 뒤 “이것은 인프라(기간산업)다.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20세기 중반 세계를 주도하고 20세기 말을 향해서도 세계를 주도했다”며 “우리는 다시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의회와 업계를 향해 “미국 일자리 계획을 통과시키고 미국 미래를 위해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협조를 요청했다.이날 회의는 전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생산 공장의 조업 중단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고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와 포드, GM 등 자동차 업계 등 관련된 굴지의 글로벌 기업 19개사가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조 25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한 예산을 포함했다. 또 반도체가 국가안보와 직결된 품목이라고 보고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라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3세 아이, 누군가 밖에서 쏜 총에 사망...비극 사건 언제까지

    美 3세 아이, 누군가 밖에서 쏜 총에 사망...비극 사건 언제까지

    미국에서 또 다시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근접한 거리에서 2시간 간격으로 벌어진 총격사건의 희생자는 3살배기 어린 아이와 16세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AP 통신, 미국 ABC7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경 코네티컷에 사는 3세 아동 로델 존슨은 어머니와 한 남성, 어린 동생 2명과 함께 차를 타고 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존슨이 탄 차량이 천천히 거리를 지나가고 있을 때, 차량 옆으로 혼다 차량이 접근했다. 이후 총성과 함께 총알이 날아왔고, 어린 존슨이 총에 맞고 정신을 잃었다.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충격적인 총격 사건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고작 2시간이 흐른 뒤, 또 한 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존슨이 숨진 곳에서 불과 1.6㎞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의문의 차량이 다시 등장했다. 이 차량에 탄 용의자는 또 다시 방아쇠를 당겼고, 이 과정에서 16세 소년인 자마리 프리스튼이 사망했다. 함께 있었던 17세 소년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사건이 동일한 용의자의 범행이라고 보고 수사를 시작했지만, 이미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한 상황이다. 경찰은 3세 아이가 사망한 첫 번째 사건의 경우,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이 ‘목표물’이었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루크 브로닌 코네티컷 시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음과 영혼을 가지고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번 일은 헤아릴 수 없이 병든 범죄”라며 “당시 범행 현장의 영상을 보면 차량에 아이들이 타고 있는 모습이 명백하게 보였기 때문에, 범인이 자신의 총에 누가 맞을지 몰랐을 리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기 사고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총기규제가 지나치게 느슨하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 9일 텍사스주에서는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세 살배기 남자 형제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도 발생했다. 전날인 8일 오후 텍사스주 브라이언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난 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최북단 도시 록힐에서는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필립 애덤스가 총격을 가해 아이 둘을 포함해 5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졌다. 엿새 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희생됐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개월여 동안 총기 관련 사건·사고로 숨진 미국인은 총 1만 1661명에 달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LG·SK 배터리 분쟁 합의, 차세대 산업 발전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이 어제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에 배상금 2조원을 지급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소송을 않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고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 10년 수입금지 결정을 내렸다. SK가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이 결정으로 2600개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 그 시한이 오늘이었다.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양 사의 법적 분쟁은 한국 배터리 산업에 손해를 끼쳤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폭스바겐은 지난달 차세대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이 생산하는 파우치형이 아니라 각형 배터리를 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배터리 상당 부분을 자체 생산하겠다며 협력 파트너로 중국 CATL을 선택했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기에 완성차업체의 배터리 자체 생산은 언젠가는 올 미래였다. 두 회사의 분쟁이 그 시기를 앞당겼다. 글로벌 산업 지형은 빠르게 변하며 영원한 1등은 없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어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 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출력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한국 배터리 산업이 우위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연구개발은 일본, 미국 등에 비해 늦다는 평가다. 이번 배터리 소송은 동종 업종에서 국내 기업 간 소송이 국내 산업 전체를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산업계와 정부 모두 이런 지식재산권 분쟁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백악관, 12일 반도체 화상회의 개최…삼성 등 19개사 참석

    백악관, 12일 반도체 화상회의 개최…삼성 등 19개사 참석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전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및 완성차·정보기술(IT) 업체들과 화상 회의를 갖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주재로 반도체·자동차·테크 기업 임원들과 화상회의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백악관이 공개한 참석 기업은 모두 19곳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 SMC, NXP,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스카이워터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과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시트로엥 합병사), 미 트럭 업체 파카, 알파벳(구글 모기업), 델, HP, AT&T, 미 엔진 업체 커민스, 미 방산업체 노스럽그러먼, 메드트로닉, 피스톤 그룹이다. 반도체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들과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온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회의 의제에 자동차 산업의 청정에너지 전환, 일자리 창출, 미국 경제 경쟁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 전했다. 이번 회의가 지난달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2조 3000억 달러(2578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및 공급망 확충 문제를 재계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를 국가안보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시각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지난 대선 기간부터 미국의 외교정책이 미국 중산층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각을 거듭 밝혀 왔다. 외교·산업 정책이 미국 내 일자리나 미국 내 제조업 기반 확충에 이바지하게끔 추진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메시지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국외 기업에서 반도체를 조달받지 못하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지난 2월부터 100일간 반도체·배터리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급망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의 이번 회의 역시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 온 이 같은 조치들의 연장 선상에서 열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 등 미국 지역 몇 곳을 후보로 두고 공장 증·신설을 검토 중이라 이에 대한 ‘유인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과 인텔, TSMC가 모두 미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을 발표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LG·SK 치킨게임에 바이든 ‘정치적 해결’…승부처 조지아 감안한 듯

    LG·SK 치킨게임에 바이든 ‘정치적 해결’…승부처 조지아 감안한 듯

    미국 언론들 “LG와 SK, 배터리 분쟁 합의”ITC “SK가 지적재산권 침해” 앞선 판결에바이든, 난제였던 거부권 결정 없이 해결해 조지아주, SK 공장 퇴출 땐 지역경기 타격28년만에 민주당에 대선 안겨 정치 승부처 ‘전기차 강조’ 바이든 기후변화 정책도 부합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벌여 온 배터리 분쟁에 합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양측의 ‘치킨게임’으로 배터리 공급망 구축 및 일자리 증가 정책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양사의 화해를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가 배터리 공장을 증설 중인 조지아주가 내년 중간선거 및 차기 대선의 승부처라는 점에서, SK가 철수하면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현지 여론도 감안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합의로 SK는 포드와 폭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조지아주 공장 건설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장은 26억 달러(약 2조 9000억원)가 투입되며 연말까지 1000명을, 2024년까지 26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매해 전기차 30만대 분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WP는 “이번 합의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은 물론 미국 법원에서 진행 중인 양측의 소송에도 적용된다”고 전했다. ITC는 지난 2월 LG가 SK를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의 손을 들었고, SK에 영업비밀을 침해한 부품에 대해 10년간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이에 SK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인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고, 오는 11일이 거부권 행사 시한이었다. 양측의 화해로 바이든 대통령은 힘든 결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우선 그간 중국을 압박하려 지식재산권 보호를 수차례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SK의 손을 들기 힘든 상황이었다. 미 대통령이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건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수입을 금지한 ITC 결정을 번복한 것밖에 없다. 워싱턴 현지에서 SK가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접어야 할 가능성을 높게 봤던 이유다. 특히 지난달에 LG는 2025년까지 미국에 45억 달러(약 5조원)을 투자해 미시간·오하이오주에서 1만명을 고용하겠다며 SK를 월등히 뛰어넘는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SK가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의 정치적 중요성이 상황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는 지난해 대선에서 1992년 이후 28년만에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공화당의 텃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면서 승기가 기울었다. 지난 1월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도 2명 모두 민주당이 이기면서 상원에서 각각 50표씩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와 민주당 의원이 한 목소리로 SK 공장 건설 진행을 요청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역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기차 확대를 선언하고, 중국 견제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서 LG와 SK 모두를 잡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LG와 SK측가 지난해 각각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 이상을 로비에 지출했다고 전했다. 이 사안에 밝힌 현지 인사는 “한국의 두 대기업의의 싸움으로 미국 로펌들만 큰 이익을 얻는다는 말이 많았다”며 “한미 양국 모두에 양측의 분쟁 합의가 가장 현명한 해결 방안인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차량용 반도체/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차량용 반도체/임병선 논설위원

    자동차에 반도체가 들어간 시점은 1980년대 전자식 연료분사 기술이 적용되면서다. 시나브로 사용처가 늘더니 지금은 대부분 장치들이 전자장비 덕분에 작동한다. 초음파 장애물 센서, 차량 거리 제어장치(ACC), 브레이크를 잠갔다 풀어 주는 ABS 시스템, 타이어 압력 센서, 주차 안내 시스템 등은 반도체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보통 자동차 한 대에 150~200개, 특히 전기자동차에는 300~400개씩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어 왔다. 여기에다 대만과 일본 등의 제조업체에 화재가 잇따르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정상가의 10배를 불러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쌍용차는 주말을 빼고 16일까지, 현대차는 14일까지 아이오닉 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멈춘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로 유지한다. 차량용 반도체는 고사양 첨단 제품이 아니어서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업체가 라인을 변경해 증산에 돌입하기도 쉽지 않다. 칩의 안정성을 꼼꼼이 따져야 하기에 짧은 시간 무작정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렵다. 정부가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대만 정부를 붙잡고 애원해도 성과가 없었다. 업계의 물량 확보 노력에도 3분기는 가야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 관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최근 반도체칩 부족 상황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데 삼성전자까지 불러 앉힌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도하는데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재편하는 움직임으로까지 나아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파운드리 공장 외에 뉴욕, 애리조나까지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주정부와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최강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는 약체다. 차량용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2.3%로 미국(31.4%), 일본(22.4%), 독일(17.7%) 등에 비해 초라할 정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업계와 머리를 맞대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제조 설비를 늘리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반도체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중국에도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는 미중의 갈등에 골치가 아플 것 같다.
  • 주요 CEO 참석 ‘백악관 반도체회의’, 이재용 부재 삼성전자는 누가 갈까?

    주요 CEO 참석 ‘백악관 반도체회의’, 이재용 부재 삼성전자는 누가 갈까?

    미 행정부가 주재하는 반도체 대책회의에 초청 기업의 수장들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번 백악관 회의의 무게감이 한층 더 커지며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삼성전자도 ‘급’을 맞춰 참석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8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12일 예정된 대책회의에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할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여풍’을 상징하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와 짐 팔리 포드자동차 CEO 등도 참석한다. 회의 주재는 현재 백악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맡으며, 방식은 화상회의 형식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미 행정부는 최근 연일 반도체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달초 언론브리핑에서 반도체 수급 문제를 수차례 설명하는 등 반도체 이슈가 산업계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화두로 떠오른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프라 투자 법안 관련 연설이 끝난 후 취재진에 공화·민주 상원 지도부가 함께 초당적 반도체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나흘 앞으로 다가온 백악관 회의에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을 총괄하는 최고의사결정자들이 하나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회의가 단순히 최근의 반도체 수급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특히 초청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기조에 맞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겔싱어 CEO는 최근 비전 발표에서 200억 달러(약 22조 5000억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신설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텔 CEO의 참석으로 미 행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에 추가 투자와 기술동맹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DS)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나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이 삼성 측 참석자로 거론되지만, 초청된 다른 CEO들 가운데서는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텔·GM·포드 CEO 모인다...美반도체회의 ‘무게감↑’

    인텔·GM·포드 CEO 모인다...美반도체회의 ‘무게감↑’

    미 행정부가 주재하는 반도체 대책회의에 초청 기업의 수장들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번 백악관 회의의 무게감이 한층 더 커지며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삼성전자도 ‘급’을 맞춰 참석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8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12일 예정된 대책회의에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할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여풍’을 상징하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와 짐 팔리 포드자동차 CEO 등도 참석한다. 회의 주재는 현재 백악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맡으며, 방식은 화상회의 형식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미 행정부는 최근 연일 반도체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달초 언론브리핑에서 반도체 수급 문제를 수차례 설명하는 등 반도체 이슈가 산업계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화두로 떠오른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프라 투자 법안 관련 연설이 끝난 후 취재진에 공화·민주 상원 지도부가 함께 초당적 반도체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나흘 앞으로 다가온 백악관 회의에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을 총괄하는 최고의사결정자들이 하나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회의가 단순히 최근의 반도체 수급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특히 초청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기조에 맞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겔싱어 CEO는 최근 비전 발표에서 200억 달러(약 22조 5000억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신설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텔 CEO의 참석으로 미 행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에 추가 투자와 기술동맹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DS)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나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이 삼성 측 참석자로 거론되지만, 초청된 다른 CEO들 가운데서는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56년 전 내가 들어간 나무상자에 못질해준 아일랜드 두 친구 찾아요”

    “56년 전 내가 들어간 나무상자에 못질해준 아일랜드 두 친구 찾아요”

    영국의 75세 남성이 56년 전 자신을 호주 멜버른에서 영국 런던까지 화물로 부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두 친구를 찾고 있어 화제라고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자신이 몸을 웅크린 채 들어가 있는 가로와 세로 91㎝에 높이 60㎝의 나무상자에 못질을 해준 고마운 친구들이다. 꼬박 하루만 버티면 될 일인줄 알았는데 거의 96시간, 나흘 뒤에야 상자 안에서 빠져나오는 고난의 여정이 됐다. 웨일즈 카디프 출신 브라이언 롭슨이 주인공인데 아일랜드 출신 폴과 존을 찾고 있다. 하도 세월이 많이 흘러 그는 둘의 성(姓)을 기억하지 못했다. 같은 나이이며 둘이 아일랜드에서 함께 학교에 다녔다는 사실만 기억해 냈는데 그곳이 어디인지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이민 보조 프로그램에 지원해 멜버른으로 건너가 빅토리안 철도회사에 취업해 일하고 있었다. 월급은 30파운드로 쥐꼬리만 했고, 고향으로 돌아가고만 싶었다. 2년 동안 열심히 일했지만 돈은 모이지 않았다. 런던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탑승 요금 800파운드를 감당할 수 없었다. 해서 자신이 나무상자 안에 들어갈테니 못질한 다음 화물로 부쳐달라고 두 친구에게 부탁했다. 친구들은 위험해 안된다고 했다. 미쳤냐고도 했다. 롭슨도 위험한 줄 알고 있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마침 폴과 존이 화물 운송회사에 다니고 있었으니 둘이 눈감아주면 쉽게 끝날 일이었다. 일주일쯤 걸려 롭슨은 존을 설득해냈다. 폴은 끝까지 안한다고 버텼는데 나중에 마음을 돌렸다.나무상자는 작은 냉장고만 했다. 그는 베개와 촛불, 여행가방과 물병, 용변 통까지 챙겼다. 하지만 다리를 마음껏 펼 수도, 돌아누울 수도 없을 정도로 비좁았다. 그는 여행가방을 뒤에 두고 무릎을 세우고 고개를 숙인 채로 앉아 버텼다. 그는 런던으로 곧바로 간다고 생각했다. 런던으로 간다는 것이 확실해지면 상자를 두드려 꺼내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상자 겉면에 ‘이쪽을 위로’라고 적혀 있어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더욱이나 화물은 런던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시드니를 들른 다음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가게 돼 있었다. 시드니에서 상자는 거꾸로 놓여졌다. 그렇게 22시간 내내 그는 머리를 아래에 두고 있어야 했다. 초를 켜려 했으나 손이 굳어 떨어뜨리는 바람에 암흑 천지에서 단발마적인 고통을 견뎌내야 했다. 하지만 어쨌든 비행기는 다시 떠났고 그는 다시 제대로 앉은 채로 참고 견뎠다. 어딘가에 도착했는데 롭슨은 런던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뭔일이래?”라고 말했다. 이상했다. 두 사람 목소리가 들리는데 미국식 억양이었다. 한 사람이 상자에 난 구멍 속으로 안을 들여다봐 롭슨의 눈과 딱 마주쳤다. 그 사람은 놀라 뒤로 자빠질 듯하며 “저 안에 사람이 있다”고 외쳤다. 두 사람이 어딘가로 사라지더니 한 시간 뒤 미국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공항 보안요원, 앰뷸런스 등이 몰려왔다. 그의 몸은 냉동식품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한참 뒤에야 관절이 풀려 움직일 수 있었다. 미국인들은 그를 기소하지 않고 추방해 그를 비행기 좌석에 앉아가게 배려했다.어찌됐든 롭슨은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직장 생활을 하는 등 인생을 멋지게 살았고 이달 말 출간되는 자신의 모험기 ‘나무상자 탈출(The Crate Escape)’를 집필했다. “바보 짓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짓을 하려 들면 죽여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 때는 달랐다.” 이제 아일랜드 그 친구들을 찾고 있다. 웨일즈에 돌아오자마자 수소문했지만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 그들이 그 일 때문에 일자리를 잃거나 하지 않았는지 걱정됐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들을 다시 만나면 그런 일에 끌어들인 데 대해 사과하고 귀국하자마자 그들이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술 한잔 살게.”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복에 갓 쓴 미국 시장, ‘한복의 날’ 선포…“한국의 전통문화”

    한복에 갓 쓴 미국 시장, ‘한복의 날’ 선포…“한국의 전통문화”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공식 선포했다. 외국 지자체 중 최초로 한복의 날을 공식 제정한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은 6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열린 한복의 날 선포식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선언문을 읽었다. 진너 시장은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건국한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서 한복이 수천년이 넘는 한국의 역사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진너 시장은 “모든 테너플라이 시민들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기념하겠다고 선언했다.그는 테너플라이시가 한복의 날을 선포하는 이유에 대해선 “한인사회의 힘과 대한민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진너 시장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편지를 보낸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브라이언 전(18)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테너플라이를 시작으로 다른 미국 지자체를 대상으로도 한복의 날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앞서 전 대표는 중국에서 김치와 한복이 중국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데 충격을 받았다며 AAYC 차원에서 역사 지키기 운동을 펼치자고 뜻을 모았다. 애국가와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에선 한인 학생들이 한복차림으로 장구춤 등 전통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든 존슨 뉴저지 주하원의원 등 지역정치인과 테너플라이 시민, AAYC 회원 등 1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고,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도 축사를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억지에 분노… ‘한복의 날’ 이끈 美 한인 고교생들

    中 억지에 분노… ‘한복의 날’ 이끈 美 한인 고교생들

    “한복은 한국 것, 근거 만들자” 뜻 모아지역 정치인들에게 낸 청원 받아들여져한복이 중국옷이라는 중국 네티즌들의 역사왜곡에 분노한 미국의 한국계 고교생들이 미국 소도시에서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끌어냈다. 해외 최초 한복을 기념하는 날이 생겼다.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6일 선포한다고 전했다. AAYC는 2017년 뉴저지의 한 고교에서 한국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응, 결성된 단체로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AAYC는 중국이 김치, 삼계탕과 더불어 한복까지 자기들의 전통이라고 종주국 주장을 펴는 데 충격을 받아 해외에서 한복의 날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브라이언 전(18) AAYC 대표와 회원들은 한복이 한국의 문화라는 근거를 남기자고 뜻을 모은 데 이어 미국 정치권과 지역 정치인들에게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청원 서한을 보냈다. 이에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이 학생들의 요청에 화답했다. 테너플라이는 ‘한복’이라는 한국어 발음 그대로 기념일 명칭을 정했고, 날짜 역시 국내 한복의 날인 10월 21일과 같은 날을 택했다. 국내 한복의 날은 10월이 한복을 입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데 착안해 1996년 지정됐다. 진너 시장은 한복의 날 선포문에서 “한복의 기원은 기원전 2333년 단군이 세운 고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서 “한인사회의 힘,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고자 한복의 날을 정한다”고 했다. AAYC는 미국 내 다른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복의 날 제정 청원을 이어 가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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