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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2001] 여수 서시장 김진곤씨

    전남 여수시 서교동 서시장 상인들은 시장 모퉁이에서 붕어빵을 구워 팔고 있는 김진곤(金賑坤·65)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붕어빵 맛이 좋아서도,10년째 붕어빵 값을 100원으로 묶어두고 있어서도 아니다.단칸 셋방에 사는 어려운 처지이면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주저함이 없기 때문이다. 김씨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97년부터.지난 한해동안 내놓은 액수는 700여만원에 달했다.붕어빵 7만개를판 값이다.하루 판매량이 1,500개 안팎이니까 꼬박 46일치 매출액을고스란히 내놓은 셈이다. 지난 연말에는 20㎏들이 밀가루와 설탕 등 300만원 어치를 구입해트럭에 싣고 소년소녀가장 120가구를 직접 방문해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 처지도 불우이웃에 버금간다.1,000만원짜리 단칸 방이부인 박수희씨(54)와 함께 사는 보금자리다.부인도 몇해 전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처지다. “도움을 받은 애들이 객지로 나가 취직을 하고 안부전화할 때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어요.”김씨는 여기서 ‘보람’을 찾는다.부산에서 사업부도로 86년 거지꼴로 여수에 온 김씨.4년 동안 번데기와 옥수수 장사로 겨우 연명했다고 한다.이 틈에도 시장 입구에서교통정리 등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던 봉사활동을 3년 동안이나 계속해 여수시장을 감동케 했다고 한다. “저 정말 어렵게 돈 법니다”라고 말을 하며 목이 메인 김씨.하얀면장갑을 벗은 그의 양손중 손가락 6개는 불에 덴 후유증으로 허옇게 속살이 드러나 있었다.어렵게 돈을 벌면서도 이웃돕기를 하는 이유를 묻자 77년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남을 도우며 살라’고 유언을남긴 것이 늘 마음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네티즌 이슈] ‘파이’ 작은 한국

    *세계적 경쟁력 키우자. 사촌이 땅을 샀는데 왜 내 배가 아픈 것일까? 가수 박진영이 명쾌한답을 했다.내가 살 땅이 없어지기 때문이다.위로는 대륙,아래로는 대양에 막힌 한반도.그나마 국토 대부분이 산이라서 농사지을 땅도 모자란다.예나 지금이나 좁은 땅에서 자기 몫을 챙기느라 생고생이었던우리 민족이니 사촌이 땅을 사면 오죽했을까. 오늘날 나라경제의 근본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변모했어도 그 어려움은 매한가지다.시장도 작고 일자리도 제한돼 있으니 일찌감치 교육은 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의 도구로 전락했다.한정된 자원을 두고 여럿이 경쟁하는 것은 어느 사회에나 다 있는 일 아니냐고 반문할수 있겠다.맞는 말이다.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어차피 생겨날 수밖에 없는 경쟁의 탈락자들에 대한 제도적 배려가 우리 사회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내 힘으로 성공하지 못 하면 아무도 나를지켜 줄 무엇이 없다는 절박함이 살벌한 생존경쟁만 부추겨 왔다. 그럼에도 한국은 세계적인 규모나 경쟁력을 자랑하는 것들을 하나둘 가지고 있다. 어마어마한 조선소나 제철소가 그렇고,세계 100대 기업 안에 속하는대기업도 있다.이는 한국이 세계적인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는 것을의미한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좁은 한국에서 이뤄졌다는 아이러니다.즉 엄청난 서울이 생기기 위해서 2,000만 명이 수도권 포화의 주역이 됐고,그 한편으로 지방은 ‘찬밥’이 됐다. 또 GDP의 40%를 몰아줘서 재벌공화국이 됐다.발행부수 250만을 자랑(?)하는 신문사 3개가 국민의 70%를 붕어빵으로 몰고 왔다. 이젠 이런 억지와 난센스는 집어 치우자.모두들 좁은 땅,좁은 시장에서 제 몫을 차지하기가 갈수록 힘겨워 지고 있는데 이들 한국판 공룡들이 모든 자원을 독식하여 못 가진 사람들의 박탈감만 키우고 있다. 덩치 큰 사촌이 땅을 싹쓸이 한 탓에 내가 살 수 있는 땅은 이제 한뼘 만치도 남지 않은 것이다. 또 한편으론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는 커졌고 충족하기도 전에 이미한계에 봉착했다.해결 방법은 하나뿐이다.우리의 지평을 한반도 바깥으로 넓히는 것이다.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과감하게 세계로 향하자는 것이다. 민경진·프리랜서 kjean_min@yahoo.com. *불굴의 국민성 보여 주자. 한국에서 신문이나 뉴스를 본다는 것은 상당히 인내를 요하는 일이다.‘정치인의 비리와 거짓말’ ‘사업가나 자영업자의 탈세’,또는 ‘고객 돈을 가지고 도망가버린 은행원’과 같이 자기 본분을 망각하는파렴치한 사건들이 사흘이 멀다하고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또 그 주역은 가진 자들,조금이라도 공부를 더 많이 한 사람들이라 분통이 터진다. 하지만 우리는 남을 욕하기 앞서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먼저‘정(情)’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있어도 줍는사람은 거의 없다.걷다가 부딪쳐도 사과 한 마디하는 사람도 드문 편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떠드는 아이들이나 큰 소리로 핸드폰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이처럼 자신에 있는 과오를 고치지 않은 채로 남에 대한 험담만 늘어놓아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는법이다.또 사람들은 곧잘 과거를잊는다.하지만 현재 우리의 현실이어렵기로서니 50년대나 일제 강점기 때보다 힘들겠는가. 얼마 전의 풍요로움이 몸에 절어 잠시잠깐의 추위가 왔다고 ‘얼어죽는다’며 상대 험담만 늘어놓고 힘을 합치는 데 노력하지 않는다면우리의 미래는 없다. 우리는 기껏해야 근대화한 지 수십년밖에 안된다.사람으로 치면 벼락공부를 해서 시험성적을 올린 경우나 진배없다.이제 이런 어려움들은 얼마든지 많이 온다. 그럴 때마다 서로를 돌아보고 힘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민족은 자신의 목표는 달성하고야 마는 은근과 끈기로 어려움을극복하고 지금 이 정도의 나라를 일으켜 세웠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재산은 제철소나 좋은 반도체 공장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아무 것도 없는 제로상황에도 뛰어들어 몇배의 효과를 내는 근성이다.우리 겨레,우리 나라가좋은 것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바로 이와 같은 잠재력이다.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아무리 힘들어도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서온 우리의 국민성을 과감히 보여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김세준·서울산업진흥재단 joon@ani.seoul.kr
  • “떡닭꼬치 드셔보셨어요”

    IMF한파에 궁여지책으로 우후죽순 생겨났던 노점상들이 특유의 발빠름과 우직한 성실성으로 신세대뿐 아니라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면서 올겨울 길거리의 군것질 유행을 바꾸고 있다.이들은 새로운양념을 개발하고 요리법을 만들어 내 ‘철밥통’ 인기를 자랑하던 기존의 인기 군것질 거리들을 새로운 품목으로 바꾸고 있다. ■떡+닭꼬치+허브=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3년째 닭꼬치를 팔고 있는노윤호씨(45)는 IMF때 다니던 출판사에서 실직하고 길거리 노점상으로 나섰다. 오랜 연구 끝에 떡볶이 떡과 닭꼬치를 함께 끼운 떡닭꼬치에 떡볶이양념,스파게티 소스,허브를 섞은 독특한 양념으로 까다로운 여대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노씨는 “떡닭꼬치는 처음 대전에서 시작돼 이제는 많이 퍼졌다”면서 “내가 개발한 양념은 어디에도 없는 맛”이라고 자랑했다. 이화여대생 김지연씨(24·영문과 4년)는 “특이한 양념맛에 일주일이면 3∼4번은 꼭 먹게된다”면서 “꼬치 2개면 든든한 저녁이 된다”고 덧붙였다. 값은 1,000원이며 하루에 300∼400개가 팔린다.■설탕호떡→옥수수찹쌀호떡= 운영하던 골동품가게가 어려워지자 지난 3월부터 호떡집으로 바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전영수씨(63).아내,처형과 함께 호떡을 만들고 있는 전씨는 “처음에는 개떡같았지만 뜨거운 물로 익반죽을 하고 정성을 기울이자 입소문이 퍼져 손님들이많아졌다”고 말했다. 옥수수와 찹쌀가루를 섞은 떡에 설탕,계피가루,땅콩을 넣은 속이 인기의 비결.일요일이면 호떡을 사기 위해 50명 가까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특히 인사동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오이시(맛있다)’를 연발하며 좋아한다. 이웃 직장인들도 동료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한꺼번에 10개씩 사가기도 한다.값은 500원. ■붕어빵→황금잉어빵= 대구의 김승수씨(51)가 개발한 ‘황금잉어빵’은 마가린을 넣어 색깔이 노릇하고 붕어빵에 비해 훨씬 바삭거리고쫄깃하며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는다. 김씨는 요즘 쉬리빵,연어빵,참붕어빵 등 줄줄이 등장한 아류들 때문에 예년만 못한 판매량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식품업체가 벤치마킹= 거리에서 잘 팔리는 음식들을식품 업계가 베끼기도 한다. 농심은 노점상의 영원한 베스트셀러인 떡볶이와 뻥튀기를 각각 ‘생생 떡볶이’와 ‘화이바 뻥튀기’로 상품화했다.의정부 부대찌개에서힌트를 얻어 ‘보글보글 찌개면’을 내놓기도 했다. 제일제당이 ‘치킨강정’,‘치킨너겟 짱’에 이어 출시한 ‘이탈리안 치킨바’는 길거리에서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닭꼬치와 닭강정에 착안해서 만들어낸 치킨 관련 식품이다. 오뚜기는 10년이 넘도록 학교 주변 문방구에서 생라면이 팔리는 것을보고 ‘뿌셔뿌셔’를 내놓아 어린이와 스프를 뿌려먹던 생라면맛을잊지 못한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일반 라면보다 20℃ 높은 고온에서 튀겨내 바삭한 면발과 9가지가 넘는 다양한 뿌려먹는 스프맛이 ‘뿌셔뿌셔 끓여먹기 실험보고서’란엽기 유머를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끈 이유다. 농심의 최호민(38) 과장은 “길거리 음식은 사람들에게 친숙하므로그대로 상품화하거나 변형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길거리 노점상에서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이 요즘 식품업계의 추세라고 말했다. ■길거리 군것질 식품의 열량은= 군것질을 즐기다 보면 자연 ‘뱃살’이 걱정된다.겨울철은 활동량이 적고 밤이면 자주 출출해져 다이어트에 적색경고등이 켜지는 때이기도 하다. 주요 군것질거리의 열량을 살펴보면 꼬치는 1개에 192㎉,호떡 210㎉,붕어빵 250㎉,계란빵 376㎉,감자핫도그 344㎉,핫도그 192㎉이다. 윤창수기자 geo@
  • [외언내언] 頭髮 자율화

    아침마다 관공서 확성기에서 ‘새마을노래’가 울려퍼지던 70년대. 가위를 든 경찰이 길 가던 청소년을 붙들고 두발검사를 하던 시절이있었다.그 무렵 쥐 파먹은 것 같은 머리를 오기로 깎지 않고 다니던반항아들이 더러 있었다.경찰이 시비하면 “방금 잘렸다”고 둘러대고.그때 그 반항아들이 지금은 중·고교생 자녀를 한두명쯤 둔 중년이 됐다.싸우면서 배운다던가.악착같이 장발을 고집하던 그들 대부분이 요즈음 청소년의 울긋불긋한 두발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말을 많이 한다. 최근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까지 번진중·고교 두발자유화 문제도 70년대 단발령에 반항하던 오늘의 어른들이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기인했다고 보면 된다.더 큰 억압에 짓눌려 머리쯤은 큰이슈가 되지 않던 그 때와 달리 요즈음 청소년들은 표현의 자유가 억압당하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양이다.인터넷과 집회를 통한이들의 저항이 예사롭지 않자 드디어 교육부가 손을 들었다.“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학교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지시,사실상 자유화를 허용한 것이다.아울러 등교길에서 가위로 머리자르기,강제이발 등 비인격적인 두발규제는 하지않도록 당부했다. 학생 두발 문제는 지난 1985년 이후 학교 자율사항이었으나 이번에교육부가 구성원들의 의견 존중과 토론회 의무실시를 지시함에 따라그동안 학교장 독단으로 시행해온 강제적 두발 규제는 최소한 완화되거나 철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교육부의 이같은 지침을 두고 노랑머리는 물론이고 앵무새·말갈기 등 기상천외한 헤어 스타일을 교실 안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걱정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정작 풀어주면잠시 유행하다 말 것이라고 낙관하는 교사도 있다.어쨌든 이제 각 가정에서도 ‘천연색 두발’로 인한 부자간의 기싸움에서 아들쪽이 한결 유리한 상황이 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쯤되면 이제 기성세대가 생각을 바꿔야 할 때인 것 같다.바꾸지않으면 오히려 신발에 발을 맞추려는 억지 꼴이 되기 십상이다.하기야 쉽게 길들여지는 것보다 싸워서 자율을 얻어낸 오늘의 청소년들이 오히려 희망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붕어빵 찍어내듯 기성세대 입맛에 맞는 젊은이들만 양산해서는 역사가 제자리 걸음을 할 게 아닌가. 억압받지 않고 자란 오늘의 젊은 세대는 다음 세대를 억압하지 않을것이고 이렇게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란 그 다음 세대는 창의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그러나 등·하교 길을 상급생 인솔하에 열지어 다닌 기성세대 눈에 오늘의 젊은이가 마뜩찮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오늘의 눈] 아직도 민심 못읽는 정치권

    경찰서를 출입하며 사건·사고를 많이 접하는 기자는 서민층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시장에 좌판을 벌인 아주머니,일선 공무원,기업체의 평사원 등으로부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듣는다. 총선연대가 지난 24일 ‘공천 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했을 때도 기자는 서민들을 여럿 만났다.“속 시원하다.잘 한다”는 것이 그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한 30대 회사원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정치인들이 많은데 왜 고작 66명이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시민운동은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가 몇명이 단체를 이끌어 온게 현실이었다.그러나요즘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공천 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한 뒤 총선연대에는 격려 전화가 하루 10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낙천·낙선운동과 선거법 87조 폐지를 지지하는 인터넷 서명자도 줄을 잇고 있다.주머니를 털어 5,000∼10,000원씩을 성금으로 보내는서민들도 적지 않다.총선연대의 한 자원봉사자는 “사무실에 붕어빵을 사들고 온 한 시민이 ‘지나가다 들렀다.힘내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시민단체가 국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아 안타깝다.명단에 포함된 정치인들은 언론을 통해 “억울하다.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항변하며 총선연대를 비난하고 있다. 지난 86년 부천경찰서 권인숙양 성고문 사건과 관련해 명단에 낀 한 야당의원은 “국회에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총선연대를 검찰에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그러나 총선연대가 공개한 당시 국회 속기록에는 그같은 발언이 명백하게 기록돼 있었다. ‘음모론’ ‘특정지역 죽이기’ ‘우리지역 깔보기’라고 표현하며 총선연대의 명단 발표를 우리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이라는 ‘헌 부대’에 담으려는구태도 재연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총선연대의 명단이 나오기까지는 지역과 계층을 대표하는‘100인 유권자위원회’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정치는 민심을 읽어내는 예술이다.정치인들은 더 이상 자기방어에 급급해서는 안된다.정치개혁에 목마른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영우 사회팀기자 ywchun@
  • 99정치권… 말말말

    99년 정치권을 맴돈 말은 정쟁(政爭)과 혼돈의 자화상을 담고 있다.독설과험담이 꼬리를 물었고,속내를 감춘 풍자와 은유가 난무했다.지난 한해 ‘말의 정치’를 결산한다. [대치정국] 정국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설전(舌戰)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원색적 성토와 인신공격 속에 설화(舌禍)가 이어졌다. 연초 국회 529호사건으로 한나라당이 “배째라식 투쟁”(權哲賢의원)을 외치자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측이 529호실을 망치로 부수고 들어간 것을 빗대어 “망치국회가 대화정치를 실종시켰다”(鄭均桓의원)고 맞섰다. 정부 여당의 정책혼선이 이어지자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은 “현 정권은 초보에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 ‘국민의 정부’에는 국민이 없다는 말이있다”고 가세했다. 여당은 야당의 방탄국회를 빗대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일병 구하기’는 히트쳤지만 ‘서상목 구하기’는 관중이 넌더리내는 실패작”(국민회의鄭東泳 당시 대변인)이라고 공박했다. 한나라당이 영남권 등 장외집회를 계속하자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상습적 가출벽을 버려라.나라는 죽고 고향만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여야간 신경전은 ‘빨치산 발언’으로 곪아 터졌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11월 부산집회에서 “현 정권의 덮어 씌우기는 전형적인 빨치산 수법”이라고 발언한 것은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정치행태를 드러낸대표적 사례다. 대통령이나 현 정권을 직접 겨냥한 발언도 쏟아졌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고(故)제정구(諸廷坵)의원은 ‘DJ암’에 걸려 세상을 뜬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내각제와 양당 합당]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연초 “김 대통령과는 척하면 30척”이라며 내각제 논의에 불을 지폈으나 “타협은 패배가 아니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연내 개헌론에 종지부를 찍었다.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은“장수가 도망쳤으니 누가 성(城·내각제)을 지키랴”며 한탄했고 한나라당김철(金哲)의원은 “DJ의 습관적 위약(違約)과 JP의 습관적 미수가 빚어낸참사”라고 폄하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론은 “여자친구와 손목잡고 키스하다 마음이 맞으면 결혼하는 것 아니냐”(국민회의 李萬燮총재대행)는 말에서 보듯 한때현실화될 조짐을 보였다.그러나 “러시아 군대가 체첸공화국을 유린하고 있다”(자민련 姜昌熙의원)며 자민련 내 반대세력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김 총리는 “대통령과 합당의 ‘ㅎ’자도 꺼낸 적이 없다”며 합당 거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자민련의 처지는 보쌈돼 갈 날만 기다리는 과부 신세”라고 양당간 신경전을 부채질했다. [전직대통령 설전] 지난 한해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은 현 정권을 원색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지난 4월 부산·경남 방문 당시 “김대중씨는 독재자”라고 주장한 김 전 대통령은 27일 전직대통령의 연말 만찬초청에도 “독재자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참석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거부했다.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지난 2월 “전직 대통령이 주막집 강아지식으로하면 안된다”고 김 전 대통령의 언행을 공격하자 김 전 대통령측은 “전씨는 골목강아지”라고 맞불을 놓았다.급기야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도 “(YS에게 정권을 넘겨준) 나는 색맹환자”라고 전직 대통령간 말싸움에 뛰어들었다. [각종 청문회] 환란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강경식(姜慶植)전 부총리는 “불끄러 들어간 소방수를 방화범으로 몰 수 있느냐”며 정책결정상의 오류는 단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항변했다.진형구(秦炯九)전 대검부장의 폭탄주 실언으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이 경질되자 파업유도청문회에는 “진형구는 논개”라는 말이 나돌았다.진 전 부장은 “맥주가 약해서 양주를 타서 마셨다”며 나름대로 폭탄주론을 피력했다. “비올 때는 우산을 써라”(裵貞淑씨)는 말로 불거진 옷로비청문회는 “미안합니다,제가 몸이 아파서…”(延貞姬씨)라는 유행어를 남겼다.‘김봉남’(앙드레 김의 본명)이라는 이름 석자도 화제가 됐다.한나라당 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은 “현 정권은 고위층 마나님들이 운명을 쥔 안방공화국”이라고논평했다. [기타] 정치권에 신진 인사를 기용하려는 여권 구상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젊은 피’가 화두가 됐다.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은 “늙은 피는 안전하지만 젊은 피는 에이즈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며 검증 논쟁에 불을 붙였다. 한나라당 장광근 부대변인은 “젊은 피를 수혈하기 전에 혈액형 검사부터 해야 한다”며 정체성 시비를 불렀다. 서경원(徐敬元)전 의원은 ‘DJ의 1만달러 수수’ 재수사 도중 “북한에서받은 돈은 공작금이 아닌 통일운동자금”이라고 말해 정가를 긴장시켰다. 후반기에는 국민회의 국창근(鞠^^根)의원이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이라고 폭언을 퍼붓었다가 설화를 톡톡히 치렀다. 박찬구기자 ckpark@
  • ‘총선 전초전’ 고양시장 補選 ‘출사표’

    고양시장 보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일 여야는 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각각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전의(戰意)를 다졌다.정치권은 19일 치러지는 이번 보선을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승리를 다짐했다.이날 대회에서 여야는 세풍(稅風) 등 현안을 놓고 공세를 펴 중앙정치의 이동무대를 방불케했다. ■국민회의 오전 고양시 덕양구 민방위교육장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최재승(崔在昇)조직위원장,이택석(李澤錫) 자민련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집중호우 속에서도 500여명의 인파가 교육장을 가득 채웠다.이대행은 축사에서 깨끗하고 행정경험이 있고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이성호(李星鎬)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면서 “서민은 100만원 때문에 구속되는데 정치인은 몇천만원,몇억원을 숨겨두어도 멀쩡한 게 말이 되느냐”며 세풍(稅風)사건을 거론했다. 이어 격려사에 나선 한총장은 “자기 회사도 부도낸 야당후보에게 어떻게시 행정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상대 후보의 허점을 파고들었다.일산이 지역구인 자민련 이부총재는 “공동여당 후보인 이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이후보는 34년 공직생활중 견책도 한번 받은 적 없다”며 도덕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고양문예회관에서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황교선(黃僑선) 한일약품 명예회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대회에서 연사들은 옷로비 및 파업유도의혹에 이어 터져나온 경기은행 퇴출 관련 로비사건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현 정권의 도덕성 상실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이총재는 세풍의혹과 관련,“전혀 근거없는 일”이라며 “현 정권은 야당보복에 집착,자기 것은 뒤로 미루고 남의 것만 휘젓고다니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총재는 이어 특검제를 통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비자금 전면수사와 재신임투표,김종필(金鍾泌)총리의 총리직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도 “붕어빵에는붕어가 없듯이 국민의 정부에 국민이없다”며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추승호 박준석기자 chu@
  • [굄돌] 쥬라기 공원과 붕어빵 교육

    영화 ‘쥬라기공원’ 한편의 부가가치가 소형차 150만대를 생산하는 부가가치보다 컸다고 한다.영화는 일일이 부품을 조립해야 하는 자동차와 달리 원본을 복사하는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전형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이다.따라서 관건은 시나리오의 작품성과 초기 제작비이다. 쥬라기공원은 공룡모형을 제작하지 않고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함으로써 제작비를 줄이고 효과를 높여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알려져 있다.이같은 컴퓨터 그래픽 활용이라는 ‘새로운 발상’에 대한 시장보상이 바로 흥행성공인것이다.결국 스필버그라는 한 귀재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자동화된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자동차생산설비보다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미국의 드러커 교수는 노동·자본 같은 전통적 생산요소 투입을 통한 부의창출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식이 생산의 유일한 근원이 될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따라서 기업을 건물이나 토지·설비 같은 유형자산으로 평가하는 것은 더 이상 적절치 못하다.대신 얼마나 많은 기술과 지식을축적하였는가 하는 소위 ‘지적자본’의 크기에 의해 평가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마이크로 소프트(MS)사와 제너널 모터스(GM)사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1998년 3월 현재 GM의 유형자산가치는 2,289억달러이나 주식 시가총액은 542억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반면 MS의 유형자산가치는 144억달러에 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가총액은 1,99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이처럼 변변한 유형자산을 갖지 못한 MS가 훨씬 높은 시장가치를 실현한 것이야말로 지식이 부의 근원이라는 것을 웅변해 주고 있다. 미국의 부는 ‘실리콘 밸리’로 상징되고 있다.실리콘 밸리는 자연적으로만들어진 것이 아니다.창의성을 신장시키는 교육체제,연구대학과 산업체간의 유기적 연계,기업가정신을 배양하는 사회분위기 등이 어우러진 결과이다. 최근 우리도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러나 정책적 육성에는 함정이 있다.그 함정은 공단을 조성해서컴퓨터전문가를 유치하고 각종 정책지원을 쏟아 부으면 된다는 개발년대식사고관행이다.진정으로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육성하려면 창의성을 진작시켜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획일화된 붕어빵 교육의 틀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그리고 개인별 능력차와 소득차를 수용하는 열린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조동근/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사설] 시급한 ‘사회보험’ 개선

    국민연금·의료보험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불만이 잇따라 불거져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엉터리 권장소득신고액 통고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국민연금은 확대실시 이후 지역 가입자의 평균 신고소득이 직장인가입자의 58%에 불과해 내년부터 연금을 타게 되는 직장인 가입자의 연금 수령액이 올해보다 6.5∼13% 줄어들게 된 데다 지난 4월엔 직장인 가입자의 월부담액이 50% 더 늘어나 봉급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의료보험의 경우는 부실한 지역의료보험에 대한 재정지원과 의료급여에 보험료 수입이 못미치는 구조적 문제로 직장의료보험 조합의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보험료가 일부 오른 데다 내년 1월부터 직장의보와 지역의보가 통합되면 또다시 봉급자들이 봉노릇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전국직장의료보험노동조합이 3일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의보통합 이후 직장인의 보험료는 1.5∼2배 올라 전체보험료의 약 67%를 직장인들이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보험료부과 기준이 소득으로 단일화돼 자영업자는 재산이 얼마든 소득만 노출되지않으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직장인들은 상여금까지 보험료 부과대상이 돼 더욱 억울함을 느끼게 됐다. 사정이 이러하니 직장인의 88%가 국민연금에 불만을 느끼고 77%가 의료보험료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며 64%가 국민연금을 해약할 수 있다면 해약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한국노총은 이미 사회보험료 납부거부운동을 사회단체와 함께 벌일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게다가 국민연금 보험료 수납을 대행하는 은행권이 은행 창구업무 부담가중과 수지악화를이유로 수납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니 엎친 데 덮친 형국이다. 잘못된 사회보험 제도에 대한 국민저항이 현실화되기 전에 당국은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국민연금은 국민을 궁핍하게 만드는 궁민(窮民)연금”이고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국민연금에는 국민이 없다”는 비판 목소리가 더 확산되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자칫하면 87년 6월 항쟁의 넥타이부대 반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선방안은 전문가들에 의해이미 제시돼 있다.22.3%에 불과한 자영업자 소득파악률을 획기적으로 올리든지 그것이 어렵다면 연금재정을 분리하거나 기초연금과 소득비례 연금을 따로 지급하는 방안과 의료보험 통합을 연기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사회보험제도가 오히려 정부에 대한 신뢰를떨어뜨리게 해서는 안된다.
  • 日 어린이노래 ‘단고 3형제’ 열풍

    ┑도쿄 黃性淇 특파원┑올들어 일본 최고 스타는 ‘단고 3형제’다. 3일 시중에 이들의 CD 80만매가 깔리자마자 날개돋친듯 팔려 순식간에 동이 났다.음반회사측은 3,4일 전국 판매점으로부터 100만매의 예약을 받았다. 단고 3형제는 그러나 3인조 보컬그룹이 아니다.단고는 꼬치에 끼워진 경단(떡)을 뜻하는 일본말이다.단고 3형제는 일본 NHK 교육방송 유아프로그램 주제가에 등장하는 동그란 3개의 경단(떡)이다. ‘고치에 끼워진 단고 단고’로 시작되는 단고 3형제는 탱고풍의 경쾌한 리듬,멜로디에 우스꽝스런 가사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시청자들의 요청이 빗발치자 NHK가 CD로 발매했다. 불황으로 울상짓는 일본 음반업계에서 단고 3형제 인기는 하늘로 치솟으며숱한 얘깃거리를 낳고 있다. CD를 제작한 포니 캐논사의 그룹사인 ‘닛폰방송’ 주가가 4일 상종가를 쳤다. 경기회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주식시장에서 단고 3형제의 멜로디가 투자심리를 부추키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과거 TV 어린이 프로그램 주제가가대히트,경기가 되살아난 예도 있었다.‘검은 고양이 네로’가 그랬다. NHK와 CD제작사측은 단고3형제 음반판매가 사상최고기록을 갱신할 것으로본다.과거 최고기록은 만화영화 주제가였던 ‘헤엄쳐라,붕어빵’의 453만매였다.
  • 백화점 광고紙 ‘생활정보’로 변화

    ◎요리 강좌에 할인쿠폰도 첨부… 고객유치 경쟁 상품과 영업행사 소개 일색이던 백화점 광고전단이 변하고 있다. 유머와 정보란을 신설하거나 할인쿠폰을 첨부하는 등 고객유치를 위한 아이디어들이 톡톡튄다. LG백화점 부천점은 지난 6월말부터 ‘LG포토제닉’행사를 하고 있다. 고객이 보낸 사진 중 1장을 뽑아 금요일자 전단의 1면 판매행사 안내를 줄이고,대신 ‘활짝웃는 아기사진’이나 ‘붕어빵 가족 사진’을 싣고 있다. 10여회 진행중인 이 행사는 참여고객이 늘어 8월엔 200여명이 응모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달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지역상권에 배포하는 전단에 ‘우하하 이야기’라는 유머코너와 요리법 강좌란을 신설했다. 오는 11일부터 4컷짜리 만화도 함께 싣기로 하고 대학생만화가 1명을 섭외중이다. 신세계도 광고전단에 한복 바르게 입는 법 등 생활정보를 싣고 있고 해태백화점은 깜찍이캐릭터를 활용한 만화를 게재,재미있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차별화전략으로 할인쿠폰을 첨부하는 곳도 있다. 한화마트 부평점은지난달 28일부터 전단에 시설할인쿠폰을 인쇄,쿠폰을 가져올 경우 50%를 할인해주고 있다. 농협창동물류센터도 40여개 품목의 할인쿠폰이 첨부된 광고전단을 발행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광고전단에 계속 변화를 시도할 것 같다.
  • 자민련 沈大平·한나라 韓淸洙/충남지사 후보 비교

    ◎자민련 沈大平­인지·지지도서 크게 앞서.道政 3년 업적 높은 점수/한나라 韓淸洙­‘소탈한 대쪽’ 소신 강해.서북부 지역 소외 쟁점화 【천안=이천열 기자】 ‘이제 취임식만 남았다’ 자민련 심대평 후보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자민련 분위기가 이어져 이변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득표율이 얼마냐가 관심이다.65·7%를 얻었던 지난 선거 때보다 득표율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인지도나 지지도면에서도 절대우위에 있다고 믿고 있다.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상대 후보를 훨씬 앞선 상태이다.정치력도 뛰어나다.성격이 모나지 않고 합리적이어서 따르는 사람이 많다.행정경험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3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다.민선지사로 재직한 지난 3년 동안 태안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사업과 천안 중부 농축수산물 물류센터 건설 등 갖가지 사업을 펼쳐 주민들의 평가도 좋다.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새로운 바람과 활력을 불어넣은 점도 평가를 받고 있다. 흠이라면 너무 튄다는 점이다.그동안 도정을 세심히봐온 사람들은 그가 도정을 운영하면서 고교 동문을 요직에 집중적으로 앉혀 편파적인 인사를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소리만 요란했지 도정에 알맹이가 없다는 비난도 들었다. 일본 구마모토현·러시아 아무르주 등 몇몇 외국의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맺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해 외화만 낭비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기간 지사로 재직해 참신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한나라당 한청수 후보는 백의종군하는 자세다.상대가 자민련을 등에 업은 거함이기 때문이다.인지도나 지지도에서도 열세다.지난 91년 충남지사를 지냈지만 재임기간이 짧아 자신을 알릴 만한 시간이 없었다.정치력 역시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추진력과 과감성도 부족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소탈한 대쪽’이란 별명답게 소신은 강하다.‘소신있는 한청수와 함께 활기찬 충남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천안·홍성·서산·예산 등 장항선을 중심으로 한 지역을 집중공략하고 있다.유관순·한용운 등 열사나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한 곳이어서 소신있고 지조있는 후보를 선택하리라는 믿음에서다.충남 인구도 대부분 이들 서북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 점도 감안했다.이 곳을 돌며 소신과 지조를 갖춘 도지사만이 경제난국을 풀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충청도는 자민련 도지사만 생산하는 ‘붕어빵틀’이 아니다”면서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자민련 후보로 나선 심대평 현 지사가 장기집권하면서 고향인 공주나 부여 등 대전 주변 지역만 챙겼기 때문에 서북부 지역은 소외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대방 흠집내기용으로는 ‘안면도 카드’를 꺼냈다.지난 90년 안면도 핵폐기물처리장 건설 반대 시위가 났을 때 부지사였던 그는 “당시 지사였던 심대평 후보가 참모진이나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모든 결정을 내려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충남지사 후보 비교 ◇자민련 沈大平 나이:57 출생지:충남 공주 학력:대전고, 서울대 상대 주요경력:△행정고시 4회(66년) △국무총리실 기획조정실(78년) △충남도 대전시장(81·86 2회) △부산시 기획관리실장(85년) △충남도 지사(88년)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90년) △충남도지사(95년) 가족:부인 安明玉(50)씨와 3남 별명:점박이 재산:16억4,700만원 병역:육군 일병 제대 ◇한나라 韓淸洙 나이:58 출생지:충남 천안 학력:용산고, 서울대 법대 주요경력:△고등고시 행정과 13회(61년) △경북안동경찰서장(69년) △내무부 치안본부장 보좌관(75년) △부산시 중구청장(76년) △내무부 소방국장(80년) △산림청 기획관리관(83년) △충남도지사(91년) 가족:부인 朴英子씨와 1남2녀 별명:소탈한 대쪽 재산:6억원 병역:육군 상병 제대
  • 필수 소지품(후보 프리즘)

    대선후보들의 주머니속에는 나라의 앞날에 대한 비전과 유권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후보들의 성격에 따라 챙기는 물건이나 지갑의 내용물도 다양하다. ◎한나라당/손바닥 크기의 메모지/일정·공약 빼곡히 적어 이회창 후보는 항상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메모지를 품고 다닌다.메모지에는 하루 일정과 지역별 정책 공약 등을 빼곡히 적는다.이후보는 아침 저녁 잠자리에서 또는 유세버스 안에서 볼펜으로 그어가며 메모지를 점검한다.며칠전 경북 영주의 거리유세에서 양품점의 50대 여주인이 선물한 베이지색 장갑도,끼지는 않지만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유권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어서” 란다.손수건과 지갑 등 필수품 말고는 다른 소지품은 드물다.서류가방은 수행비서인 김우석씨가 들고 다닌다. ◎국민회의/지갑 손수건 수첩 지참/수첩엔 하루일정 기재 김대중 총재의 소지품은 지갑과 일정을 적은 수첩,손수건이 전부다.지갑안에는 보통 10만원짜리 수표 7∼8장과 1만원권 지폐 몇장이 들어있다.신용카드는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예전에는 총재시절에도 식당에서 밥값을 직접 계산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지갑을 꺼낼 일이 별로 없다.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수첩안에는 일정이 빽빽하게 적혀 있다.수행비서가 일정을 챙기지만 직접 수첩을 꺼내보면서 하루 일과를 구상하는 때가 많다.손수건은 화려한 편이다. ◎국민신당/지갑 명함 메모지 휴대/가족사진 사탕도 지참 날마다 버스투어를 다니는 이인제후보의 주머니는 생각보다 가볍다.지갑과 명함,메모지 손수건이 고작이다.지갑을 열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부인 김은숙 여사,두 딸과 찍은 가족사진이다.주민등록증과 면허증 외에 신용카드도 1장 갖고 다닌다.돈은 천원짜리 5∼6장과 1만원짜리 2장 등 2∼3만원에 불과한데 유세중 호박죽이나 붕어빵을 사먹을때 쓴다.명함은 50여장정도를 점퍼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시간여유가 있을 때만 돌린다.목에 청량감을 주는 사탕도 필수 소지품이다.이밖에 비서진이 면도기 손톱깎기내의 1벌 양말 운동화 칫솔 등을 갖고 다닌다.
  • TV 거품빼기(외언내언)

    우리 텔레비전은 가끔 동네북 신세가 된다.준엄한 ‘TV망국론’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전국민의 날라리화를 부추기며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TV때문에 요즘 청소년은 붕어빵처럼 똑같이 닮은 모습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럼에도 오불관언 흔들리지 않던 모습을 보이던 TV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KBS MBC SBS 등 3개 방송사의 편성담당 이사들이 최근 모여 낮방송 축소,드라마 편수 감축,고액 출연료 동결 등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일부 프로그램의 해외여행 경품은 이미 폐지됐고 외국에서의 촬영 자제 움직임도 보인다.사치와 낭비를 조장하는 것으로 지적받던 호화 세트나 소품도 치워지고 있다.방송의 덩치가 워낙 크다 보니 아직 변화의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TV의 거품빼기는 분명히 시작됐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도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라기 보다는 광고 수입이 줄어든데 따른 고육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TV에 대한 불신은 이토록 뿌리 깊다.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의 불신이나 TV에 대한 시청자의 불신은 같은 성격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 TV가 동네북 신세를 벗어나 IMF체제 아래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제와 마찬가지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흥청망청으로 비춰진 TV 화면의 거품제거 뿐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의 의식구조 변화도 이루어져야 한다.시청률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시청 시간대에서 오락프로그램이 70%에 이르는 기형적인 편성이나 월드컵 조추첨 생중계에 3개 방송사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외화를 낭비하는 한심한 사태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대통령 후보 합동토론을 동시에 중계하는 전파 낭비 행태도 마찬가지다. 동네북 신세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한 TV를 보고 싶다.
  • 식성(후보 프리즘)

    전국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이는 후보들은 바쁜 일정때문에 끼니를 제때 때우는 일도 쉽지 않다. ◎한나라당/바빠도 끼니는 안걸러/버스서 도시락 등 즐겨 이회창 후보는 11일 점심을 충주시내 한 상가에서 소고기 국밥으로 때웠다.3끼 걸르지 않는 것이 보약이다.단양에서 이동하는 길이 폭설때문에 늦어져 상가앞 거리유세를 마치고 수저를 든 시간이 2시20분이었다.다음 일정이 밀려 10여분만에 국밥을 ‘후루룩’ 마시고 일어났다.전날 밤에는 밤 10시가 넘어 유세장 근처 빵집에서 수행원이 사온 샌드위치로 배를 채웠다.흔들리는 버스안이었지만 강행군 끝의 꿀맛이었다.이후보는 특히 유세시간을 아끼느라 버스안에서 3천원짜리 ‘어머니도시락’을 먹는 일이 잦다. ◎국민회의/음식 안가리는 대식가/아침 꿀·인절미로 해결 김대중 후보는 여러가지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즐긴다.거기에다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의 양도 많은 편이다.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인 유세전을 벌이고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는게 측근들의 귀띔이다.아침 식단에 자주 오르는 것은 인절미와 꿀이다.오미자차도 즐겨 마시지만 좋아하는 캔디류는 체중조절을 위해서 요즘 삼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틈이 나면 마포의 한 호텔 일식부에서 생선회도 즐긴다. ◎국민신당/국·김치만 있으면 OK/마른멸치·고추장 선호 가난한 어린시절 김치 한가지의 ‘1식1찬’에 익숙했던 이인제 후보는 음식에 호불호가 없다.지금도 국과 김치만 있으면 뚝딱 밥한공기를 거뜬히 해치운다.안양 자택에서의 식단에는 마른 멸치와 고추장이 반드시 오른다.청국장을 좋아하는데 여의도 당사 부근 J청국장집이나 KBS별관 근처의 S청국장집을 즐겨 찾는다.유세를 다니면서 시장에서 호박죽과 어묵,튀김,순대,붕어빵도 빼놓지 않고 챙겨 먹는 ‘기호식품’이다.찐쌀은 유세버스에 2되정도 늘 싣고 다니며 입이 심심할 때 하루 한줌가량 집어 먹는다.
  • “내가 경제해결사”3후보 처방 경쟁/후보등록전 마지막 휴일 행보

    ◎이회창­“정부지출 10% 삭감” 비상경제선언/김대중­미·일에 TJ 특사로 금융협력 요청/이인제­버스투어·정책토론… YS당 불식 주력 후보등록전 마지막 휴일인 23일 대선 후보들은 경제회생 처방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하오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가진 조순 총재와의 긴급공동기자회견에서 비상경제선언을 발표하고 조총재를 위원장으로 한 ‘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초당적 인사로 구성될 비상대책위는 경제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물가와 고용,금융시장 안정 등 경제현안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보는 비상경제선언에서 ▲내년도 정부지출의 10%이상 삭감 ▲주식시장 안정대책 마련 ▲중소기업 도산과 고용불안 대책 마련 등을 정부와 대통령에 요청했다.이후보는 특히 주가폭락이 금융공황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시적으로 금융소득을 분리과세하고 무기명 장기산업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등 금융실명제를 획기적으로 보완할 것을 촉구했다.국민들에게는 사치 소비와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이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해외순방을 자제하는 등 대통령실의 예산절감에 앞장서고 대통령 직속으로 규제개혁 위원회를 설치,대통령 주재회의를 정례화하겠다”며 “재경원도 개편하여 기획·조정기능을 제대로 살리겠다”고 약속했다.이후보는 “권력이 이권에 개입한 결과는 기업의 도산과 부실채권의 누적,대외신인도의 추락이었다”며 “이권으로부터 자유롭고 경제에 짐이 되지 않는 깨끗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명동성당을 방문,김수환 추기경을 면담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김후보는 “경제위기에 직면,정치권은 물론 각계각층이 국난 극복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앞서 김후보는 세계일보사 초청 ‘3당 대통령후보 농어촌 정책발표회’에 참석,‘경제위기 해결사’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다.김후보는 “세계적인 경제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는 자민련 박태준총재에게 미국과 일본방문을 요청했고 박총재도 이를 즉각 수락했다”고 밝혔다.박총재의 특사파견 결정은 최근 DJ의 IMF 지원요청에 이어 ‘DJT 연대’의 경륜과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한다는 의도로 보인다. 정동영 대변인은 “박총재가 빠른 시일내에 김후보의 메시지를 갖고 미국과 일본을 방문,경제각료와 금융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경제실상을 대해 이해를 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특사파견의 배경과 향후 역할을 설명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상오 세계일보 주최 농어촌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하오 인천의 소래포구로 예의 ‘버스투어’를 게속했다.이후보는 노점에서 상인들과 ‘붕어빵’과 ‘튀김’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서민 대통령후보’ 이미지를 심는데 부심했다.신포동과 월미도 일대를 돌며 ‘경제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함께 당지도부도 ‘YS당’ 이미지를 벗는데 안간힘을 기울였다.장을병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물밑으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이중삼중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야말로 YS 본당”이라고 주장했다.한편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결과 이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국민신당은 침통한 표정속에 긴급 당직자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골몰했다.회의에서는 대선구도가 이회창­김대중 후보간 양자대결구도로 흐르는데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이같은 하락세를 방치할 경우 군소후보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상당수 제기됐다고 한다.
  • 스트레스 해소법/조윤애 고대 안암병원 안과과장(굄돌)

    일요일은 가끔 아침식사 대신 커피 한잔 마시고 조조할인 영화를 즐긴다.해가 중천에 뜨도록 늦잠자던 버릇이 없어져 좋고 꽤나 부지런한 여자쯤으로 보여 또 좋다.진바지와 스웨터의 편한 차림에 모자라도 쓰면 알아볼 사람도 없다.연일매진 영화라도 좋은 자리에서 영화에 완전히 빨려들 수 있다.게다가 500원 싸니 더욱 좋다.아침을 거른 터라 길거리의 붕어빵도 구멍가게의 따끈한 호빵도 그렇게 맛있을 수 없다.이렇게 아무 제약 없이 마음내키는대로 하고 나면 그날 운세는 별 다섯의 호조다. 이것은 필자의 한가지 작은 스트레스해소법이다.일상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위궤양·고혈압·투통·암·대장염·우울증 등 많은 신경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명랑하고 낙천적인 성격보다 꼼꼼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풀기 또한 어렵다.스트레스를 푸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술에 취하기도,줄커피나 줄담배도 피우고 미친 듯 일만 하기도 한다.또 잠이나 쇼핑·드라이브로 풀고 닥치는대로 먹기도 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스트레스가마음과 정신의 억압이라는 사실이다.스트레스해소는 이 억압을 풀어 마음의 행복을 얻게 한다.그러자면 마음을 비우고 틀이나 격식에 구애됨이 없이 하고 싶은 일은 해야 한다.때론 길거리의 붕어빵도 불사하자.체면유지 옷도 한번쯤 벗어버리고 한강 시민공원이라도 가서 소리소리 질러보자.아는 사람이 있으면 싱긋 웃어주면 그만이다.아무도 없는 것보다는 몇 사람이라도 있는 아침 영화관에서 다리를 쭉 펴고 반쯤 누운 채 감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들은 어디서나 울고 아무때나 먹고 좋아하는대로 행동한다.「벌거벗은 임금님」에서 어린아이만 『임금님이 빨가벗었다』고 소리쳤다.아이처럼 순수하고 단순하다면 정신적 스트레스는 놀랄 정도로 해소될 것이다.스트레스 줄이며 사는 것은 젊어지고 장수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붕어빵 부부 살해범 영장/암매장 사체 발굴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서부경찰서는 23일 권리금 반환을 요구하는 붕어빵장수 부부를 살해,암매장한 김한중씨(41·전남 화순군 이양면 149의 1)와 이순심씨(35) 부부를 붙잡아 이중 남편 김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도피과정에서 친척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부인 이씨는 사문서 위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23일 암매장 장소에서 심하게 부패된 김씨부부의 사체를 발굴했다.
  • 붕어빵 노점상부부 살해 암매장/인계한 전 노점상 검거

    ◎“자릿세 돌려달라”에 앙심 범행 【광주=최치봉 기자】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실종된 붕어빵 노점상 부부는 노점상을 인계한 부부에 의해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2일 하오 경기도 화성군에서 검거된 김한중(41·전남 화순군 이양면 장치리 149의 1),이순심씨(34) 부부로부터 노점상 자릿세 반환문제로 김갑성(35·광주시 서구 상무1동 947의 5),황현옥씨(35) 부부를 살해해 전남 나주군 남평면 오계리 드들강 주변에 암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23일 상오 이들의 사체를 발굴하기로 했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 부부는 실종된 김씨 부부에게 지난해 11월 자릿세 명목으로 9백75만원을 받고 광주시 서구 화정동 중앙병원 앞 붕어빵 장사권을 넘겨 주었으나 실종된 김씨 부부가 장사가 안된다며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같은해 12월 20일 돈을 돌려주겠다며 김씨 부부를 유인,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 오는 PD 가는 PD/최양수 연대 신방과교수(일요일 아침에)

    올해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지원한 학생의 과반수가 장래의 희망을 방송PD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몇년의 경향과 비교해 볼 때 현저하게 늘어난 수의 학생들이 방송PD를 일생의 업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입시 면접시험에서 내가 학생들에게 던진 질문은 『모든 것이 희망하는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20년 후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였다.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정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파리해질 정도로 입시준비에 열중한 수재들이 고작(?)『방송PD가 되는것』이라고 서슴지 않고 답변하는 것을 춥고 배고픈 시절을 경험한 욕심 많은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언 땅을 헤집고 파아란 싹을 돌출시킬 만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인생을 걸겠다는 자세에서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방송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칠 뒤면 본격적으로 실시될 케이블 텔레비전과 곧 시험방송을 시작할 위성방송등 이제 우리나라 방송도 범세계적인 무한경쟁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따라서 지금은 그들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클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나는 학생들이 희망하는대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고 열심히 연마해서 훌륭한 PD가 되어 우리나라 영상문화를 발전시키는 첨병이 되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정치 이데올로기가 위력을 발휘하던 과거와는 달리 요즈음에는 텔레비전을 위시한 영상매체들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영상매체가 전하는 이미지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현실의 정형이라 할 수 있다.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오관을 통해 접하는 현실보다 스크린 위의 이미지를 더욱 중요한 현실로써 받아들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우리 학생들은 현실로써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PD의 위력을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 시기를 전후하여 방송PD의 비리에 관한 보도가 있어왔고 아직 비리관련 수사는 종결되지 않은 듯 하다.우리 대중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어왔던 PD들이 일부는 철창 너머로 또 일부는 기약 없는 도피의 길을 택했다.과거 일면식이 있었던 몇몇 사람들의 이름을 접하는 나로서는 일반인 보다 더 큰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공중의 자산인 전파를 수탁한 방송인이 사익을 챙기기 위해서 비리를 저지른 점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그러나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그러한 비리를 잉태하게 끔한 우리나라 방송구조에 있음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법과 제도,그리고 방송산업구조의 정비 없이 몇년에 한 번씩 「혼내주기」식의 수사로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어렵다.붕어빵 틀은 아무리 좋은 말가루 반죽을 부어도 붕어빵 밖에는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방송PD가 되기 위해 밀려 오는 유능한 젊은이들의 모습과 정든 일자리를 떠나가는 유능한 PD들의 모습 사이를 어떻게 연결해야 할 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유혹 받지 않고 마음껏 일하고 뛰놀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우리 모두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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