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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방 어르신들에 온천여행 성탄선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사는 김모(58)씨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난생 처음 온천을 경험했다. 쪽방촌 주민 40명과 함께 수안보 온천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자신들은 쪽방 찾아 현실 체험 김씨는 떠나기 전부터 “날씨가 너무 추운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생각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난다.”며 연신 싱글거렸다. 24일에는 뮤지컬을 관람하고,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서 따끈한 국밥도 먹으며 성탄 잔치도 열었다. 동자동 주민들의 따뜻한 성탄절은 ‘KD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후원 덕분이다. KD는 최근 동자동 사랑방마을 공제협동조합과 함께 붕어빵 리어카 사업을 시작했다. 고생한 동자동 사랑방 봉사자들에게 온천여행을 선물했지만 사랑방 봉사자들이 선뜻 쪽방촌 노인들에게 양보했다. 대신 KD 소속 청년들은 빈 쪽방촌에서 하룻밤 잠을 자며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전역을 앞둔 군인, 안수를 받은 청년목사 등 20여명의 젊은이들은 비좁은 방에서 밤을 보내며 쪽방 현실을 체험하고 방 주인에게 편지도 남겼다. 방 주인과 일대일 결연도 맺어 앞으로도 인연을 잇기로 했다. KD 관계자는 25일 “주방과 세면 시설, 화장실 등 삶의 기본적인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불편한 주거공간에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빈방이 없어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님을 생각하며 마땅히 가난한 마을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일대일 결연… 인연 이어가기로 동자동 사랑방의 김창현씨는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쪽방에서 여행은 사치로만 생각하던 어르신들이 뜻밖의 온천여행에 매우 기뻐하셨다.”면서 “여행을 떠나신 사이 젊은이들에게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알릴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커버스토리] “백수1년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어… 죽어라 일한 젊은 날 억울”

    [커버스토리] “백수1년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어… 죽어라 일한 젊은 날 억울”

    “도대체 난 그동안 뭘 한 걸까. 삶에 아무런 낙이 없다.” 박명식(54·가명)씨는 요즘 멍하게 앉아있는 일이 잦다. 무얼 해도, 누구와 있어도 도통 재미가 없다. 때로는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때로는 콱 죽어버릴까 싶다.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해본 게 언제인지, 부부관계를 한 게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생수와 떡을 넣은 단출한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를 때면 초라한 기분이 들어 참을 수가 없다. 살아온 세월에 대한 허무와 배신감, 살아갈 세월에 대한 공포와 암담함. 절망이란 게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2년 전 건설회사에서 퇴직한 뒤 야심 차게 치킨 전문점을 창업했지만 쫄딱 망해 퇴직금마저 날린 뒤 이런 증상이 시작됐다. ●봄:청도 촌놈, 개천 출신 용을 꿈꾸다 박씨는 그 유명한 ‘58년 개띠’다. 6·25 전쟁 후 태어난 1955~63년생 ‘베이비붐’ 세대 중에서도 사람 수가 가장 많기로 유명한 1958년생이다. 그는 질곡의 현대사만큼이나 격동의 50년을 살았다. 가난한 농부 집안에서 2남 4녀 중 첫째로 태어난 그의 소원은 오직 쌀밥을 배불리 먹는 것이었다.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경북 청도 ‘촌놈’은 대구로 유학을 떠나 명문 국립대 기계공학부에 들어갔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통용되던 시절이었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었지만 박씨에게 데모(시위)는 사치였다. 과외수업과 막노동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며 근면 성실하게 대학을 졸업했다. ●여름:유능한 사회인, 든든한 가장 일자리는 널려 있었다. 그는 졸업과 동시에 큰 어려움 없이 서울에 있는 큰 건설회사에 들어갔다. 삼시 세끼를 직장에서 해결하며 밤낮 없이 일했다. 27세 되던 1985년 봄엔 중매로 만난 참한 아가씨와 결혼했다. 서울 단칸방에 살면서도 야근 후 나눠 먹는 붕어빵 하나에 부부는 깔깔댔다. 사글세를 내고 남은 월급은 대부분 시골 가족들의 생활비로 보내졌지만 일할 곳이 있고 쌀밥이 있기에 마냥 행복했다. 이듬 해 딸이 태어났고, 자식에겐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힘든 줄 모르고 일했다. 야근은 일상이었고 휴가는 남의 일이었다. 직장에 한 몸 바치는 게 당연한 줄만 알았다. 아들도 얻었다.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이사를 반복했다. ‘내집’만 있다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았다. 그는 마침내 1994년 경기도 성남 분당 신도시에 새로 지어진 31평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가을:52세 직장 퇴출, 좌절의 문턱 인생이 삐걱거리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을까. 젊고 똑똑한 부하 직원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직장에서 그의 입지는 차츰 쪼그라들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바뀌는 흐름과 유행을 좇아가기 버거웠다. 영어는 또 왜들 그렇게 잘하는지, 그는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추진력도 예전 같지 않았고 자신감도 확연히 떨어졌다. ‘꼰대’로 취급받는 걸 느끼며 박씨는 막연히 은퇴를 예감했다. 그래서일까. 2010년 쉰둘의 나이로 회사에서 잘렸을 때 그는 애써 태연한 척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실제로 큰 충격을 못 느꼈으니까. 딱 100일을 동분서주한 끝에 퇴직금 1억원으로 경기 용인 수지에 통닭집을 냈다. 그러나 창업은 쉬운 게 아니었다. 대접만 받아 왔던 그는 서비스업에서는 젬병이었다. 대우받고 살다가 갑자기 몸을 낮추려니 배알이 꼴렸다. 손님들을 살갑게 대하는 것도 어려웠고,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을 다루기도 버거웠다. 계산과 서빙에 잔 실수도 많았다. 새벽까지 술 손님을 상대하느라 건강도 축났다. 신메뉴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단장한 경쟁업체도 잇달아 들어섰다. 아내와도 자주 싸웠다. 결국 반 년도 안 돼 빈손으로 가게를 접었다. 정말 끝이었다. 50평생을 제대로 놀아 본 기억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렸는데 남은 건 달랑 50평짜리 아파트 하나였다. 박씨는 “팽팽하던 고무줄이 끊어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겨울:절망… 처자식보다 산이 더 좋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년간은 ‘백수’로 살았다. 직장이 없어지니까 특별히 만날 사람도, 할 일도 없었다. 격의 없이 술잔을 주고받던 사회 친구들과는 대부분 연락이 끊겼다. 아니, 박씨 스스로 끊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는 “괜한 자격지심 때문에 내가 먼저 피한 적이 많다.”고 했다. 동창 모임에도 몇 번 나가봤지만 아직 일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샘이 나서 움츠러들었고 같은 처지의 친구들은 궁상맞아서 싫었다. 아내와도 영 어색해졌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삼시 세끼 끼니를 챙겨 줘야 하는 남편을 뜻하는 ‘삼식이’라는 말이 등장했을 땐 굴욕적이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대학생이 된 자식들과도 서먹해졌다. 할 말이 없고 어쩌다 대화를 해 보려 해도 관심사나 가치관이 달라 몇 마디 이어지질 않았다. 아내와는 여자친구 얘기며 학교 얘기며 일상을 속속들이 나누는데 아빠만 시쳇말로 ‘왕따’를 시키다니. ‘여태껏 누구 때문에 풍족하게 먹고 자고 입고 다녔는데’라고 생각하니 괘씸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니 아이들과 소소한 일상 얘기를 해 본 기억이 없었다.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인간관계에 대한 서운함은 물론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사무치게 밀려든다. ‘내가 이런 대접을 받으면 안 되는데. 젊은 시절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데’ 사춘기가 다시 오는 건가 싶었다. 사는 게 아무런 재미가 없어졌다. 그렇다고 가족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자니 자존심이 상하고 왠지 부끄러웠다. 그렇다고 제대로 놀 줄도 몰랐다. 넘치는 시간이 고역이었다. 가장 우울한 건 통장 잔고가 팍팍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버는 건 없는데 씀씀이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대학생 두 명을 키우다 보니 등록금만 매년 2000만원 가까이 들어갔다. 둘째가 군대에 간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게다가 장남인 박씨는 고향 청도에 혼자 사시는 홀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는 마음의 짐까지 보태졌다. 이젠 ‘100세 시대’라는데 나의 노후만 대비해도 모자랄 판국에 뒷바라지해야 하는 자식과 부모 사이에 끼어 그저 답답할 뿐이다. 그래서 박씨는 오늘도 멍하니 앉아 울음을 삼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車보험도 개성시대

    ‘붕어빵’ 일색이었던 자동차 보험이 다양해지고 있다. 할인 폭을 높이기 위해 자동갱신특약이 출시되는 등 고객 취향에 맞게 세분화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두 차례 자동 갱신하는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2% 가까이 할인해 주는 상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른바 ‘자동갱신특약’ 보험이다. 메리츠화재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오는 10일 첫선을 보이는 상품(M-basket)에 이 특약을 넣을 방침이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자동차보험은 의무 가입 사항으로 일부 특약만 변경됐을 뿐 상품 자체는 단순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보험설계사에게 가입했던 자동차 보험보다는 온라인이나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하는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이 대세로 바뀌었다. 2011회계연도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고객 중 36.3%가 온라인으로 가입했다. 30대는 45.3%나 된다. 운전을 덜 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도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지 8개월 만에 가입 100만건을 돌파했다. 손해보험업계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올 연말까지 200만건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무배당 연금보험도 나온다. 메리츠화재가 취급하는 상품이다. 무배당 연금보험은 배당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유배당보다 10% 저렴하다.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가 전에도 시도했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포기했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길섶에서] 사로잡힌 청중/김종면 논설위원

    서울 압구정동에는 각양각색의 성형외과들이 진을 치고 있다. ‘유행의 발상지’ 압구정동이 성형 밸리로 변했다고 구시렁댈 건 없다. 그런데 그곳을 지나는 버스를 타야 하는 이들은 사정이 다르다. 확성기로 팡팡 틀어대는 성형광고를 어찌해야 할까. 화통을 삶아 먹었나. ‘일리아드’의 전령 스텐터만큼이나 큰 목소리로 늘어놓는 ‘육체광고‘는 그야말로 언어 공해다. 특정 부위에 대한 비교우위를 강조하는 곳, 십수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곳, ‘성형의 성형’을 내세우는 곳 등 별의별 광고가 다 있다. 차 안의 ‘캡티브 오디언스’(captive audience)는 한갓 잠재고객일 뿐, 그 이상의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으니 사로잡힌 청중만 야속할 따름이다. 나는 오늘도 강요된 소음을 들으며 압구정동을 지난다. ‘붕어빵’ 선남선녀들이 다시 보인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미인 불패 신화는 사라지지 않을 터. 아름다움은 영원한 기쁨이라지만 미의 유혹을 좀 견뎌냈으면 좋겠다. 광고 속 ‘모태미인’은 과연 진짜 미인인가. 대한민국은 지금 미인세상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현실과 한계 (1)국내재단 실태… 본지, 민간 4430곳 통해 본 虛와 實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현실과 한계 (1)국내재단 실태… 본지, 민간 4430곳 통해 본 虛와 實

    국내 50대 민간 공익재단의 자산규모가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이 1000억원을 넘는 ‘메가톤급’ 재단도 17곳이나 됐다. 이 같은 현황은 서울신문이 국세청을 통해 공시된 공익재단 4430곳의 결산 서류 등을 분석해 확인했다. 삼양사 창업자인 김연수 회장이 1939년 사재 34만원을 들여 국내 첫 공익재단인 ‘양영회’(현 양영재단)를 설립한 지 73년 만에 ‘재단 전성기’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장학사업에만 열중하는 ‘붕어빵 재단’이 대부분이었고, 근거지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등 외화내빈은 여전했다. 100년 넘는 역사 속에 재단 문화가 정착한 미국 등과 비교해 국내 재단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세청에 지난 5월까지 자료를 제출한 공익재단 중 자산규모(지난해 말 기준) 상위 50개 재단의 자산총액은 10조 4080억원이었다. 2002년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분석한 국내 50대 재단의 자산총액은 2조 1251억원이었다. 두 통계는 분석 대상의 선정 기준 등이 다소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10년 새 국내 대형재단의 규모가 5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재단 ‘빅(Big) 5’는 모두 대기업 및 오너 일가가 출연해 설립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세운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자산액 1조 6540억원으로 1위였다. 삼성생명공익재단(1조 6523억원), 삼성꿈장학재단(7343억원), 현대차정몽구재단(7059억원), 삼성문화재단(66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기업 자금이 아닌 순수한 사재 출연으로 설립한 재단은 관정이종환교육재단과 경암교육문화재단 등 대형 재단 50곳 중 10곳이 채 되지 않았다. 2000년 이후 국내에 불어닥친 재단 설립 열풍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국내 민간 공익재단 기초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석대상인 국내 공익재단 1181곳 중 47.6%(562곳)가 2000년대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새 폭증한 재단 수와 달리 내실을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였다. 우선 공익사업의 주제가 ‘학술·장학 분야’에 편중이 뚜렷했다. 국내 50대 재단 중 이 분야 사업을 주로 벌이는 곳이 절반(25곳)이었고, 문화 22%(11곳), 사회복지 16%(8곳), 기타 12%(6곳) 순이었다. 재단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지구촌 환경보호를 주요 목표(고든&베티 무어 재단)로 하거나 철학자 칼 포퍼의 ‘열린 사회’ 개념을 현실화하기 위해 애쓰는 재단(소로스 재단) 등 활동 분야가 다채롭다. 국내의 한 자선 전문가는 “장학재단이 워낙 많고 학업 우수자의 경우 여러 단체에서 수혜를 얻을 수 있다 보니 장학금 수여식에도 나오지 않고 ‘계좌번호로 부치라’고 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재단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기부문화연구소 조사 결과 국내 재단 소재지는 ▲서울 52.7% ▲경기 8.9% ▲인천 1.8%로 63.4%가 서울 및 경인지역에 있었고 ▲부산 4.6% ▲충북 4.4% ▲대구 3.5% ▲광주 2.9% 등 지역 풀뿌리 재단은 크게 모자랐다. 미국 재단은 북동부(29.2%)와 중부(20.1%), 남부(22.5%), 서부 (28.2%·재단 자산 기준)에 고르게 퍼져 우리 현실과 달랐다. 유대근·조희선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클릭] ●민간 공익재단 자선목적으로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민간 비영리기관(NGO)을 아우르는 용어다. 개인이나 기업 등 출연자가 재산을 독립 기관에 내놓아 형성된다. 이번 분석에서는 국세청에 공시된 전체 민간공익재단 중 자선재단에 대한 통념을 감안해 ▲사회복지재단 ▲의료재단 ▲사학재단 ▲특별법 등에 의해 설립된 재단 ▲사단법인 ▲특정 학교 소속 장학회 ▲기타 자선 공익재단의 범주를 벗어난 연구기관 등을 제외했다. 다만, 사회복지재단 중 직접 시설운영이 주요사업이 아닌 경우는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업계 1·5위 CEO 붕어빵 추락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업계 1·5위 CEO 붕어빵 추락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과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둘 다 인수·합병(M&A)의 귀재들이다. 임석(50) 회장은 영업정지가 발표되기 전에 금융당국의 평가 잣대가 억울하다는 인터뷰를 해 대량예금인출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다. 임 회장은 6일 영업정지가 발표되고 나자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억울해서 잠을 못 잔다. 상당히 큰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니 외자유치를 통해 사는 길을 찾아봐야 한다.”며 회생 의지를 보였다. 전남 무안 출신으로 익산의 한 공고를 졸업했다. 그는 ‘금융계의 칭기즈칸’이란 별명답게 1999년 채권 추심업체인 ‘솔로몬신용정보’로 금융사업을 시작, 공격적인 M&A로 골드저축은행, 한마음저축은행, 전북 나라저축은행, 솔로몬투자증권 등을 잇달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을 일구었다. 1987년 평화민주당 외곽 조직에서 활동한 경력을 들어 M&A 과정에서 정치적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적 암흑의 시기에 20대 청년으로서 국가를 위해 몇 개월 동안 관심을 둔 것인데 연좌제도 아니고 아직도 시달려야 하느냐.”라며 “국세청 조사도 받았고, 김대중 정부 실세와의 관련설 때문에 금감원 조사도 3~4번 받았지만 나온 게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저돌적인 인수·합병과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솔로몬은 자기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러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한국 M&A 1세대’로 꼽히는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했다. 윤 회장은 경남 진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산업은행의 행원으로 금융계에 입문했으며 한외종합금융 국제금융부에서 M&A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1996년 코미트M&A를 설립해 M&A 시장에 진출했다. 2000년 진흥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현재의 한국저축은행으로 탈바꿈시켰으며 경기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까지 지속적으로 계열사를 늘렸다. 2007년에는 한국종합캐피탈, 영남저축은행도 인수했지만 무리한 PF 대출 확장이 자산건전성을 악화시켰다. 윤 회장은 영업정지를 앞두고 경기와 영남 등 계열 저축은행 매각과 함께 외자유치 등을 통한 자본확충을 시도했지만 살아남지는 못했다. 특히 영남저축은행은 영업정지 발표 직전인 3일 밤 11시에 급하게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M&A귀재의 성공신화는 영업정지로 막을 내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양육비 분쟁… 두번 눈물 짓는 이혼가정들

    양육비 분쟁… 두번 눈물 짓는 이혼가정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전 남편 남구(김형범)와 양육비 문제로 다투는 일숙(양정아)의 이야기가 나온다. 일숙은 남편인 남구가 달마다 딸의 양육비를 입금해 주겠다고 약속하자 이혼에 응했지만 남편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일숙은 따지지만 실제로 남편에게 양육비를 받지는 못한다. 이혼한 것도 괴로운데 양육비 때문에 이중고에 시달리는 일숙의 사연은 드라마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 서울가정법원 판사들은 이혼에 따르는 위자료나 재산분할 소송보다 친권·양육권·양육비 소송 등이 더 치열하고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A(54·여)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두 딸을 키우고 있던 A씨는 4년 전 남편의 외도를 참지 못해 이혼했고, 법원에서 자녀 한 명당 양육비 30만원씩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자영업을 하고 있던 남편은 법원 판결을 받고 딱 2개월만 양육비를 지급했다. 남편이 늘어 놓은말은 궤변에 가까웠다. ‘키우는 사람이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남편이 재혼해 여유가 없다는 핑계도 함께였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A씨는 남편의 무책임한 행동에 손쓸 방법을 몰랐다. 어떻게든 생계를 꾸려 나가기 위해 화장품 방문판매원, 학습지 판매사원, 붕어빵 장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중·고교생 딸들을 키웠다. 자식들을 나 몰라라한 아버지는 결국 친권도 포기했다. A씨는 자녀의 성을 바꿔 버렸다. 최근 이혼한 B(29·여)씨의 사연도 다르지 않다. 고부갈등과 남편의 술버릇 탓에 이혼한 B씨는 남편에게 양육비를 요구했다. 남편은 강남의 수십억원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 살 정도로 부유하지만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있다. 남편은 “양육권과 친권포기 각서를 써 주기 전까지는 돈은 한 푼도 내어 주지 못한다.”고 B씨를 협박하고 있다. 참다 못한 B씨는 양육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양육비에 대한 고민 없이 덜컥 이혼을 했는데 이런 시련이 또 닥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남편이 친권·양육권 등을 포기하라며 양육비를 주지 않아 양육을 포기하는 여성이 상당수다. 서울가정법원의 한 판사는 “여전히 경제권을 남편이 쥐고 있는 경우가 많아 소송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자식을 위해서’라는 생각에 양육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판사도 “재산분할을 양육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남성도 많은데, ‘자식은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건 Inside] (27) 후배에게 강제로 오물을…경기 ‘일진’들의 충격 실태

    [사건 Inside] (27) 후배에게 강제로 오물을…경기 ‘일진’들의 충격 실태

     “그러니까 네가 돈 뺏은 거 맞잖아.”(경찰)  “저는 진짜 아니라니까요. 돈 뺏은 건 그 형이고, 저는 옆에 있기만 했다고요.”(학생)  지난달 말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사를 받으러 온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른바 ‘일진’이라고 불리는 우두머리급 폭력학생들과 그들에 빌붙어 함께 못된 짓을 해온 추종학생들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드러난 일진들의 비행과 악행은 단순한 청소년기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강도가 세고 조직적이었다. 흉기를 이용해 학생들을 때리고 협박하는 것은 물론이고 몸에 흉칙한 문신을 새기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후배들에 대한 기수폭행, 청소년 밀집지역 영역관리 등 조직폭력배의 행태도 나타났다. 수원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작은 마을 수준의 주거단지까지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었다.    ●협박·갈취는 물론 엽기행각까지…진화한 학교 폭력  지난 1월 경기도 수원역 인근의 한 모텔방은 일진들의 술파티로 난장판이 됐다. 소주·맥주병이 뒹구는 방에서 청소년 3~4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자리의 주동자는 동네 ‘통’(우두머리를 일컫는 말로 ‘짱’ 등과 같은 뜻)으로 불리는 최모(17)군이었다. 최군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호구’(학교폭력 가해자들이 피해 학생들을 부를 때 쓰는 은어) 유모(16)군을 불러냈다.  “형이 한잔 줄 테니까 고맙게 마셔. 안 마시면 알지?”  강제로 술을 마신 유군이 취해 비틀거리자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인사불성이 된 유군에게 사람이 못 먹는 것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등 거친 행동을 계속했다. 유군의 인상을 바꿔놓겠다면서 담뱃불로 눈썹을 지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황모(19)군은 후배 박모(17)군을 수원역으로 불러냈다. 박군이 얼마 전 또래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을 들은 터였다. “너 미성년자랑 그런 짓 하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신문 안봤어?”  겁이 난 박군은 황군에게 입막음조로 100만원을 갖다바쳐야 했다. 황군은 이런 식으로 빼앗은 돈을 대포차 구입에 썼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일진들이 결합한 대형 연합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광주 일대 중학교 ‘짱’들이 전모(17)군을 우두머리로 해 결성한 이 집단의 이름은 ‘천공’이었다. 이들은 ‘△△네 아이들’, ‘□□팸’ 등 ‘짱’의 이름을 딴 하부 조직을 갖추며 활동을 했다. 조직에 연루된 학생은 125명에 달했다.  이들은 ▲선배들을 보면 90도 각도로 인사를 한다 ▲선배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선배들의 지시에 무조건 따른다는 등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광주 일대를 누볐다.  조직 멤버들은 “문신을 해야 한다.”는 등 갖은 이유로 학생들을 협박해 2009년부터 400여차례에 걸쳐 620만원을 갈취했다. 빼앗은 돈은 유흥비로 쓰였다.  멤버들은 재개발로 비어있는 집이나 공사터, 공동묘지 등을 ‘콜로세움’이라고 불렀다.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혈투를 벌이던 콜로세움에서 이름을 딴 이곳에서 각 학교의 ‘짱’을 뽑는 원정폭력이 벌어졌다.  성인 폭력배들은 이틈을 비집고 들어와 학생들을 돈벌이에 이용했다. 안성을 무대로 활동하는 조폭 파라다이스파 조직원 김모(21)씨 등 20명은 중·고교 일진들에게 2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었다. 이들은 일진들에게 붕어빵, 솜사탕, 군고구마 등 노점 아르바이트를 강제로 시켜 수익금 1000여만원을 상납받았다. 일진들은 모자란 돈을 학생들에게서 빼앗았다. 조폭은 일진에게, 일진은 학생들에게서 돈을 갈취하는 피라미드식이었다.    ●‘□□팸’ 등으로 이름 바꿔 활동…단속보다 예방이 더 중요  이번에 경찰에 붙잡힌 경기지역 일진과 추종 청소년은 모두 286명이었다. 경찰은 최군 등 5명을 구속하고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나머지는 학교에 통보해 선도조치를 받도록 했다. 파라다이스파 조직원 김씨 등 조폭 5명도 구속됐다.  청소년들 사이에 퍼진 ‘일진 문화’는 쉽게 뿌리뽑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간 임모군은 “요즘에는 일진 대신 ‘팸’(가족을 뜻하는 영단어 ‘패밀리’의 줄임말)이란 말을 더 많이 쓴다.”면서 “아무래도 TV나 신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다른 용어를 택한 것 같다.”고 했다. 임군은 “최근 경찰의 단속이 심해지면서 짱들은 폭행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아랫서열의 학생들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천공’ 멤버들에게 피해를 당한 학생의 어머니는 “경찰에 적발된 학생들 말고 다른 아이들도 몰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학교 내 연결고리 때문에 우리 아이는 아직 외출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깔깔깔]

    ●붕어 3마리 빨간, 파란, 노란 붕어 3마리가 연못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산신령이 연못의 오염도를 알아 보려고 3마리의 붕어를 불러 들였다. 빨간 붕어에서는 빨간 피가, 파란 붕어에서는 파란 피가 나왔다. 그런데 노란 붕어에서는 까만 피가 나오는 게 아닌가. 이에 산신령이 물었다. “너는 어떻게 살았길래 검은색 피가 나오는고?” 그러자 노란 붕어가 하는 말. “지는 붕어빵인디유!” ●인어공주 인어공주가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바스찬이 욕실 문을 벌컥 여는 게 아닌가. 당황한 인어공주는 얼른 몸을 가리며 소리쳤다. “무엄하다! 문을 닫고 나가지 못할까!” 그러자 인어공주의 몸을 훔쳐보던 세바스찬. “안~ 다 다~ 씨~”
  • 조폭 먹잇감 된 일진…붕어빵 팔아 상납

    중고생 일진들을 규합해 또래 학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뜯게 하고 노점 아르바이트를 시키는 수법으로 활동 자금을 상납받은 폭력조직원과 추종세력 등 9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안성·용인·안산 일대의 중·고교 일진들로부터 활동 자금을 상납받은 혐의로 안성 폭력조직 파라다이스파 행동대원 3명과 용인 폭력조직 융청회파 추종세력 2명 등 5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중고생 13명을 포함해 폭력 조직원과 추종세력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안성 파라다이스파 조직원 김모(21)씨 등 20명은 폭력조직의 활동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안성 지역 중고교 일진들을 규합, 모두 330차례에 걸쳐 2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중고생 일진들에게 또래를 상대로 금품을 뜯게 했다. 특히 붕어빵, 솜사탕, 군고구마 등 노점 아르바이트까지 강제로 시켜 수익금 1000여만원을 상납받았다. 김씨 등은 붕어빵 장사에서 빼달라고 어머니를 통해 부탁했던 A(17)군에게 가스총을 입에 넣고 죽인다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통시장 활성화 9년간 1兆 ‘헛돈’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04년 전통시장특별법까지 제정해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시장경영진흥원(시경원)이 내놓은 ‘지역밀착형 전통시장 육성 지원 제도에 관한 연구’에서 나온 평가다. 시경원은 중소기업청 산하 특수법인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소프트웨어 뒷받침 없어 예산 낭비 시경원은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사업의 경직성을 꼽았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전통시장이 경쟁 업계와 차별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뒷받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진입로·주차장·아케이드 등 기반시설 확충에만 치중, 차별성이 사라진 ‘붕어빵’ 시장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기청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시설 및 경영현대화에 1조 1900억원을 투입했다. 지원받은 시장이 770여개로 전체 시장(1517개)의 50%에 이른다. 그러나 투자금 대부분이 시장 및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아케이드와 간판 정비, 고객 쉼터 등 눈에 보이는 성과물 설치에 집중됐다. 선심성·무계획적 지원 방식도 문제로 드러났다. 당연히 지원한 사업비 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지원 대상 시장이 대도시의 대형 시장에 집중된 데다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돼 사업이 완료된 시장은 47%에 불과했다. ●중구난방 지원… 사업완료 47%뿐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 효과는 미미했다. 시경원이 현대화 사업을 실시한 시장(57개)과 미실시한 시장(22개)을 비교 조사한 결과, 시설개선이 매출 증가보다 감소 속도를 줄이는 정도에만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시경원 관계자는 “10년간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지만 한계에 도달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지원방식이 복잡하고 상인들의 주먹구구식 영업방식 등으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경원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을 대도시 시장 위주에서 벗어나 지역밀착성이 높은 읍·면의 시장(전체 시장의 20%) 지원 필요성을 제안했다. 상권 범위를 대도심 기준(1㎞)보다 확대(5㎞)하고 시장을 재배치(통폐합)하고 지역특화상품을 개발하면 내실 있는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빈 점포를 문화와 교육의 장, 사랑방으로 조성해 과거 지역의 상업 중심지로서 시장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접근 필요성도 제시했다. 김대희 중기청 시장상권과장은 “전체 시장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최하위인 ‘E’ 등급은 지원에서 제외하고 잘되는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설 계획”이라며 “자생력이 떨어지는 시장은 자연 소멸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식파라치 무차별 신고… 포상금 연초 동나

    지난 2일 오전 9시 울산 중구 환경위생과 위생지도계.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청 소비자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중구지역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 20건이 넘어왔다. 중구는 이날 접수된 신고 포상금을 집행하면 올해 편성예산 80만원을 하루 만에 소진하게 된다. 같은 날 대전 중구 위생과에도 동일한 신고가 20건이 접수됐다. 다음 날인 3일에는 10건이 추가됐다. 올해 책정된 예산 100만원이 바닥나자 추가 신고는 없다. 무신고(무허가)식품업체 등에 대한 신고 포상금을 노린 전문 사냥꾼 ‘식(食)파라치’가 연초부터 극성을 부리면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포상금이 바닥을 드러냈다. 식파라치들이 각 지자체에서 올해 편성한 포상금을 먼저 차지하려고 새해 벽두부터 수십건씩 무차별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1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전국 기초 지자체는 부정불량식품과 무허가식품업체 등을 신고하면 1건당 1만~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식파라치들은 붕어빵, 호떡, 떡볶이, 어묵을 판매하는 포장마차와 분식점 등 무신고 영세업소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울산지역 5개 구·군은 올해 신고 포상금을 60만원에서 최대 240만원까지 편성했다. 그러나 전문 ‘식파라치’가 새해 첫날부터 활개를 치면서 포상금을 모두 지급했거나 초과한 상황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1명이 한 지역(광역시·도)에서 받을 수 있는 포상금을 100만원으로 제한하자, 전문 사냥꾼들이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대전 중구 등 전국 대부분의 기초단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고 포상금 예산을 대폭 줄이는 기초단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해 60만원에서 올해 30만원으로 줄였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신고가 포장마차 등 영세한 무신고 시설에 집중되면서 부정위해 식품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면서 “현행 신고 포상금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1인 최대 수령금액도 300만원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 이름으로 신고하는 사례 등이 발생하는 만큼 지자체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개선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Weekend inside] 기능성으로 진화하는 쌀

    [Weekend inside] 기능성으로 진화하는 쌀

    쌀은 한국인의 주요 에너지 섭취원이다. 한국인은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30~40%를 쌀에서 섭취한다. 하지만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듯하다. 쌀이 단순한 주식을 넘어서 건강을 위한 기능성 식품으로 변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쌀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등 10여 가지 영양성분이 존재해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기능성·가공용 쌀 연구개발을 넘어 의료용, 산업소재용 기능성 쌀까지 개발됐다. ●쌀 소비는 계속 줄어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09년 개발된 ‘보람찬’ 벼는 100% 쌀로만 빵을 만들 수 있는 품종이다. 다른 품종에 비해 반죽이 쉽고 수분 보유 능력이 좋으며, 노화가 천천히 되고 맛도 좋아 빵·과자용으로 적합하다. 농진청은 최근 ‘보람찬’을 이용한 치즈케이크와 양갱, 호두과자, 붕어빵 제조법 등을 개발했다. 쌀국수 전용 품종으로 개발된 ‘고아미벼’는 한국형 쌀국수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끓는 물에 30초면 조리가 완성되고 조리 후 면발이 불어나지 않아 우리 입맛에 맞는 쫀득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올해 2월 농진청에서 개발한 ‘밀양263호’는 알코올 섭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가바’(GABA)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품종이고, ‘고아미 2·3호’는 일반 쌀보다 ‘저항전분 식이섬유’가 5배가량 높은 다이어트용이다. 지난해 화장품 회사인 스킨푸드는 일반 백미에 비해 항산화 성분이 200배나 많고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장흥군의 토종 야생쌀 ‘고대미(米)’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 ‘고대미 영양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화하고 있는 쌀 산업과 달리 국민들의 쌀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2.8㎏(2010년 기준)으로 전년의 74.0㎏보다 1.6% 감소했다. 이에 우리 농업의 근간인 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쌀 가공식품 소비 확대를 꾸준히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지난 11월 28일 쌀 가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쌀가공산업육성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4월 23일 시행된다. 법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쌀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쌀 가공산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가공용 쌀 계약재배 확대할 것” 아직은 시작 단계다. 우리나라의 쌀 가공식품 시장은 1조 8000억원(2010년 기준) 규모다. 이 가운데 떡류가 7900억원, 주류가 45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쌀 가공식품의 다양화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총 735개로 집계된 쌀가공업체들도 영세한 소규모 사업체가 대부분이다. 농진청 답작과 양창인 박사는 “매년 쌀 가공식품 매출은 늘고 있지만, 국민들의 입맛이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뛰어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면 업체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원료곡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가공용 쌀 계약재배 물량을 올해 1600ha에서 내년 5000ha로 늘릴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원료곡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쌀가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CJ와 농심 등 식품 관련 대기업이 협회에 등록했다.”면서 “앞으로도 쌀 산업에 뛰어드는 대형업체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카린 호떡·붕어빵

    추운 계절 인기 간식인 호떡과 잉어(붕어)빵 등 원료에서 사용이 금지된 ‘사카린 나트륨’ 등이 검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13일 호떡과 잉어빵의 원료를 제조 및 판매하는 부산지역 업체 20곳을 대상으로 단속한 결과 허용 외 첨가물을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업체 5곳을 적발했다. 업체 대표 5명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부산 사상구 A사는 유통기한이 1~7개월 지난 마가린을 사용해 호떡 반죽 7400㎏(1600만원 상당)을 만들었다. 또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사카린 나트륨을 첨가한 반죽을 시중에 유통시켰다. 사하구 B사는 비위생적인 원료보관실 등에서 사카린 나트륨을 사용한 호떡 반죽 3800㎏을 만든 뒤 유통기한, 식품성분 등을 표시하지 않고 시중에 판매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첫 ‘신장기증 모자’ “어머니의 생명나눔 붕어빵처럼 닮고 싶어”

    국내 첫 ‘신장기증 모자’ “어머니의 생명나눔 붕어빵처럼 닮고 싶어”

    “어머니의 생명 나눔 뜻을 붕어빵처럼 닮고 싶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모자 신장 기증인이 탄생한다. 7일 사랑의 장기기증본부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에서 8일 신장 이식 수술을 하는 윤현중(왼쪽·41)씨와 윤씨의 어머니 엄해숙(오른쪽·58)씨가 화제의 주인공. 그동안 가족 간 이식이 아닌 순수 신장기증인 중 부자나 부부의 기증은 있었지만 어머니와 아들의 신장 기증은 엄씨 모자가 처음이다. 1976년부터 보험설계사로 일해 온 엄씨가 장기기증본부를 찾은 것은 지난 2003년. 직업 특성상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엄씨는 질병과 가난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보면서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홀로 두 아들을 키워야 했던 엄씨에게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처지가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았다. 같은 해 엄씨는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함으로써 새 생명을 선물했다. 맏아들인 윤씨가 어머니의 신장 기증을 처음부터 이해하고 지지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어머니가 신장을 기증하려 했을 때 사실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물론 그 역시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온 어머니를 따라 1983년부터 헌혈을 시작해 금장훈장까지 받았고, 1999년에는 사후 장기기증등록까지 했다. 그런 윤씨가 신장 기증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지인의 아버지가 신장 투석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뒤였다. 가족의 기증을 한사코 거부하는 그 환자를 보며 자신이 대신 신장을 기증하고 싶었지만 임의로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신장 기증 후 서류가방에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후원신청서를 넣고 다니며 장기기증운동을 펴고 있는 어머니를 보며 마음을 다졌다. 그는 현재 신장을 이식 또는 기증한 사람들의 모임인 ‘새생명나눔회’ 전국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깔깔깔]

    ●어느 붕어빵의 비밀 옛날에 한 붕어빵 장수가 살았다. 장수가 붕어빵차를 놓고서는 화장실로 향했다. 겨울이었기 때문에 붕어빵들은 너무 추웠다. 그래서 한 붕어빵이 말했다. “우리 모두 손을 잡자~!” 그러자 모두 손을 잡았다. 신기하게도, 모두들 따뜻해졌다. 한 붕어빵을 제외하고 말이다. 이 붕어빵이 다른 붕어빵 손을 잡자 너무 차가웠다. 그래서 물어보았다. “네 손은 왜 이렇게 차가워?” 그러자 이 붕어빵이 하는 말. “사실, 나 붕어사만코야.” ●난센스 퀴즈 ▶임꺽정이 타고 다니는 차 이름은? 으랏차차차. ▶사과를 한입 베어먹은 것을 뭐라고 할까? 파인애플.
  • JAPAN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JAPAN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1 네코무스메 열차 2, 3 요괴 라떼를 마실 수 있는 요카이 라쿠엔 입구 JAPAN TOTTORI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돗토리의 열차는 단선 궤도를 달린다. 선이 하나이니 급행열차가 지날 때면 완행열차는 역에 서서 무작정 기다린다. 시간은 돈이고, 돈은 곧 시간이라 급행열차의 요금은 완행열차의 두 배도 넘는다. 돗토리에서 급행열차를 타는 이들은 많지 않다. 돈이 이유겠지만 한편 돈보다는 도시와 시골의 모습을 적당히 두루 갖춘 돗토리의 여유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본 여행이 처음인 지나와 정주에게도 돗토리는 여유롭고 만만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Travie photographer 김경현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돗토리현 진행협조 인페인터글로벌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실제 여행시기는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돗토리현에서의 일정과 취재는 독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기자가 이를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여행의 독자는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돼 다녀왔기 때문에 내일여행의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에 대한 경비부담은 제외됐다. 단, 식비 및 입장료 등 개인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전통 료칸 숙박이 포함된 내일여행의 ‘돗토리현 미사사온센 금까기’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83만9,000원부터(세금 및 유류할증료 제외, 항공사 및 여행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 *기사에서는 편의상 독자의 존칭을 생략했다. 도전자유여행 33탄 돗토리현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이지나 새치름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웃음소리를 지녔다. 대박 쇼핑으로 일본을 휩쓸 것 같았는데 의외로 먹고 보는 데 열심이다. 알고 보니 한국에서도 쿠폰을 끊어 미용실에 가는 알뜰 처자다.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와 영어를 좀 한다. 장점은 착하다는 것. 이정주 첫 해외여행이다. “비행기가 뜰 때 엄청 무서웠다”고 한다. 솔직한 청년이다. 누나에게 “제발 영어를 쓰지 말라”고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본인은 정작 말을 잘 안 한다. 다이어리에 일본어 회화를 잔뜩 써 왔음에도. 장점은 착하다는 것. 1st day 두근두근 일본 첫 나들이 인천 공항에서 돗토리의 요나고 공항을 잇는 하늘 길은 1시간20분 거리다. 짧은 시간, 기내식으로 도시락까지 챙겨 먹으니 비행기가 말 그대로 뜨자마자 내린다. 입국에서 출국 수속까지 3~4시간이 일사천리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에 돗토리만한 곳이 없다. 1 요나고 공항역으로 들어오는 네코무스메 열차. JR 사카이선에서는 하루 15회 정도 요괴 열차를 운행한다 2, 3, 4, 5, 6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게게게노 기타로>의 세상이다. 800m 거리에는 요괴 동상이 가득하고, 요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요괴 열차 타고 사카이미나토로 고고~ 돗토리현 서부 끄트머리에 자리한 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자리한 사카이미나토까지는 요나고 공항에서 JR 사카이선을 타고 15분 정도면 간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남매가 탄 열차는 오후 2시39분에 요나고 공항역을 출발하는 ‘네코무스메 기타로 열차鬼太郞列車’. JR 사카이선에서는 기타로, 메다마오야지, 네즈미오토코, 네코무스메 등 네 종류의 열차를 하루 15회 정도 운행한다. 기타로, 눈알 아저씨, 간사한 쥐, 고양이 소녀가 그려진 열차는 운이 좋거나 일부러 시간을 맞추면 탈 수 있다. 열차 외관은 물론 내부 천장과 의자 등에 캐릭터가 가득하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水木しげる一ド 애니메이션 <요괴인간 타요마>로 한국에 소개된 <게게게노 기타로>는 요괴의 대가라 불리는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이다. 돗토리현 출신인 그 덕분에 요괴 공항에 내려 요괴 기차를 타고 요괴 역을 지나 마침내 요괴의 고향인 미즈키 시게루 로드로 이어지는 여정은 늘 요괴와 함께한다. 사카이미나토역에서 800m 가량 뻗어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게게게노 기타로>에 등장하는 요괴 캐릭터 동상과 요괴 캐릭터를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거리다. 열쇠고리에서 귀이개, 장식품, 문구, 술, 심지어는 화투까지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상품은 다양하다. 하나밖에 없는 캐릭터 상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직접 나무를 깎아 캐릭터를 만드는 가게에 들르면 된다. 투박하지만 개성 넘치는 기념품을 살 수 있다. 100엔 스탬프 책자를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탬프 공간을 채우며 이 가게, 저 가게를 돌다 보면 어느새 2~3시간이 훌쩍 지난다. 시게루 로드에서는 ‘꼭’ 선물로도 그만! 똑딱 지갑 요카이 가마구치妖怪がまぐち 비슷비슷한 기념품을 파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서 단연 눈에 띄는 가게다. 가마구치란 물림쇠가 달린 돈지갑. 똑딱 하고 열리는 동전지갑을 생각하면 쉽다. 요괴 가마구치라는 가게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판매하는 가마구치에는 <게게게노 기타로>에 나오는 요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작은 동전지갑 외에도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가마구치를 선보인다. 주소 鳥取?境港市松ヶ枝町14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120-375-639 이런 젓가락은 어때요? 유젠遊膳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끄트머리, 아케이드 근처에 자리한 젓가락 전문점이다. 몇백엔부터 몇천엔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젓가락을 단아하게 선보인다. <게게게노 기타로>의 캐릭터를 단 젓가락이나 젓가락 받침 등은 기념품으로도 그만이다. 주소 鳥取?境港市本町34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859-21-8200 요괴 라떼 한잔 요카이 라쿠엔妖怪樂園 요괴 캐릭터로 꾸며진 공원과 기념품 가게가 자리한 곳으로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 근처 골목으로 50m 가량 들어간 곳에 자리했다.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파는 곳에서는 초콜릿 가루로 요괴 모양을 만들어주는 요괴 라떼를 마실 수도 있다. 네 가지 모양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350엔. 주소 鳥取?境港市?町138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계절에 따라 다름 문의 0859-44-2889 지나 신기한 요괴 조형물과 인형들과 함께 찰칵~! 작은 마을에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도 즐비해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친구 생일 선물로 고른 ‘방아 찧는 토끼 지갑’ 득템! 정주 어떤 가게의 셔터에 내가 좋아하는 만화 <원피스>의 밀짚모자 해적기가 페인팅되어 있어서 흥분되었다. 구라요시역 일대 탐방기 지나와 정주가 이틀 밤을 묵은 아크21 호텔은 JR 구라요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자리했다. 1시간에 1~2대 꼴로 기차가 다니는 데다가 막차가 일찍 끊기는 돗토리의 현실을 감안, 이틀간의 저녁식사는 구라요시역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결정! 하지만 적당히 시골스러운 구라요시에는 식당과 이자카야의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시끌벅적 구라요시 최고 인기 이자야카 로바타 카바?端かば 구라요시 사람들은 모두 모이는 듯한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한다. 계절 메뉴를 비롯 고기, 해산물, 전골 등 메뉴가 다양하며, 요일별 이벤트도 많다. 따로 요구하면 한국어 메뉴를 준비해 주지만 메뉴에 사진이 있어 주문이 어렵지는 않다.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 2-10-7 영업시간 월~목, 일 오후 5시~새벽 2시 금, 토 오후 5시~새벽 3시 문의 0858-27-0100 온갖 종류의 라멘이 한자리에 토멘보東麵房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라멘 전문점. 추천 메뉴는 쇼유 라멘으로 그 밖에 미소, 돈코츠, 규코츠 등 다양한 라멘과 교자를 판매한다. 체인점이지만 구라요시역 인근에서는 인기 있는 편. 주문은 자동판매기로 하면 된다. 700~1,000엔. 주소 鳥取?倉吉市山根 618-3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저녁 6시~새벽 3시 문의 0858-48-9518 일본 토종 햄버거 모스 버거Mos Burger 구라요시역 앞에서 KFC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패스트푸드점.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 방면 179번 국도변에 자리했다.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 359-1 영업시간 | 월~토 오전 8시~새벽 2시 일 오전 8시~밤 12시 문의 0858-26-6023 390엔 라멘? 사쿠라さくら 아크21 호텔 1층에 자리한 식당. 늦은 밤까지 영업을 해 이용할 만하다. 라멘이 390엔으로 저렴한 편이며, 맥주와 안주 세트 메뉴도 있다. 밥과 미소시루, 생선구이, 밑반찬 등이 나오는 조식은 700엔.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2丁目 4-6 영업시간 오전 7~9시,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저녁 오후 5시부터 문의 0858-26-8579 지나와 정주의 선택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쇠고기 타이헤이몬大平門 아, 언어의 장벽에 부딪힌 곳이었다. 처음에 ‘고기! 고기!’라고 외치며 고기를 달라고 했는데, 점원이 ‘코~기?’ 하면서 전혀 알아듣지 못함을 체감. ‘스페셜 메뉴’인 듯한 그림도 없는 안내장을 보고 무턱대고 ‘okay’라고 외쳐 버린 우리. 850엔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1인분에 정말 적어 보이는 쇠고기 여섯 점…? 하지만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에 추가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간 바삭한 식감의 지짐이도 Good choice! 주소 鳥取?倉吉市?谷町2丁目40 영업시간 | 월~토 오전 11시~밤 11시, 일 오전 11시~밤 10시 30분 문의 0858-26-4468 2nd day 돗토리 가이드! 버스투어 돗토리에서의 첫째 날, 버스투어 정보를 입수한 지나와 정주는 둘째 날의 일정을 일찌감치 정했다. 단돈 2,000엔으로 만만치 않은 교통비를 해결하는 건 물론 입장료, 점심식사에 후식까지 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것. 버스투어는 월, 수, 토요일에만 출발하므로 투어에 참가하고 싶다면 미리 계획하는 게 좋다. 지나 2,000엔으로 드라마 <아테나>의 여러 촬영지와 코난 박물관을 돌아보고 특제 라멘, 젤라또까지 맛볼 수 있는 버스투어! 교통비가 비싼 시내에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특히 더울 때 시원하게 먹은 복숭아 맛 젤라또의 맛은 아직까지 생각난다. 시라카베도조군 일대는 일본 전통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났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맛있는 과자도 맘껏 시식하고 특히 맛있던 만주도 샀다.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아 더 구경하고 싶었다. ‘비 오면 꽃무늬가 생기는 분홍 우산’을 사오지 않은 것은 아직도 가장 후회된다. 누가 대신 사다 주실 분 없나요~ 정주 버스투어로 <아테나> 촬영지인 간장공장, 절 앞의 빨간 등 거리, 인면어가 살고 있는 수로, 묘지, 백조와 오리가 있는 호수, 코난 박물관 등을 방문했는데 모두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들이었다. 점심으로 버스투어에서 제공하는 라면을 먹었는데 소 뼈로 육수를 내서 그런지 맛이 괜찮았다. 후에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특히 가이드 누나가 추천해 준 복숭아 맛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다. <아테나> 촬영지 만끽 투어 요금 2,000엔 출발일 매주 월, 수,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출발장소 JR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 버스 정류장 코스 구라요시역→구라요시시(시라카베도조군아카가와라)→고토우라정(규코츠 라멘 점심식사)→하나미가타 묘지(후로시키 만주)→호쿠에이정(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호조 오토 캠프장 휴게소 (‘코다’ 젤라토)→유리하마정(도고코 린카이 공원→하와이 보코로 온천)→미사사정(미사사 온천)→구라요시역 1 돗토리 고토우라정의 하나미가타 해안 묘지. 바다를 향해 2만 기 이상의 묘가 조성된 곳으로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 시라카베도조군의 다카다슈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술도가다 3 도고코 린카이 공원 4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 <명탐정 코난>의 아가사 박사가 탄 차가 기념관 마당에 전시돼 있다 5 미사사 오스나히키 자료관에 전시된 산부쓰지 나게이레도 불당의 모형. 해발 520m 절벽에 세워진 건축 방식으로 유명한 절이다 구라요시시 시라카베도조군, 아카가와라는 하얀 벽의 건물과 붉은 기와를 얹은 전통적인 건축 양식의 창고가 자리한 거리다. 대부분의 창고는 기념품 가게나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쓰임새를 바꿨지만 겉모습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산책하듯 천천히 거리를 걸으며 옛 정취를 느껴 보자. 시라카베도조군 유일무이 양조장 다카다슈조高田酒造 1875년에 창업한 양조장이다. 일대에 자리했던 수많은 술과 간장 제조장 중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는 곳이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덕분에 다카다슈조에서는 드라마 <아테나>의 총격 장면이 촬영됐다. 버스투어의 가이드가 각종 장난감 총을 준비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잘 익은 스기다마가 매달린 다카다슈조의 대표 술은 시쿤北君. 1,0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주소 鳥取?倉吉市西仲町2663 문의 0858-23-1511 신용카드도 받아요~ 아카가와라 1호관赤瓦1?館 창고를 개조해 만든 토산품, 기념품 가게로 선보여지고 있는 아카가와라의 창고 중 유일하게 신용카드로 계산이 가능한 곳이다. 돗토리현이 자랑하는 20세기 배를 비롯해 과자, 떡 등 먹거리를 주로 판매하는데 시식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다. 주소 鳥取?倉吉市新町1丁目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858-23-6666 귀여운 아기 붕어빵 린린야りんりんや 한입 크기의 귀여운 붕어빵을 판다. 팥소를 사용하는 건 물론 검은콩, 고구마, 크림 등을 넣은 붕어빵도 있다. 비에 젖으면 숨겨진 꽃 모양이 나타나는 우산도 판매한다. 주소 鳥取?倉吉市魚町2570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6시 문의 0858-23-1996 고토우라정 바다와 산의 혜택을 고루 받아 식재료가 발달한 고토우라정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고르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라 불린다. 소 뼈를 우려내 육수를 만드는 규코츠 라멘과 아고카츠 카레, 해산물 덮밥인 카이센동 등 군침을 돌게 하는 먹거리가 많다. 고토우라정에 자리한 하나미가타 해안 묘지는 독특한 볼거리다. 2만 기 이상의 묘가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곳으로 묘지가 왜 볼거리가 되는지는 가 보면 안다. 이곳 또한 드라마 <아테나>의 촬영지로 선보여졌다. 시원한 사골 국물 라멘 이자카야 카즈居酒屋和 버스투어가 들르는 이자카야로 JR 우라야스 역 앞에 자리했다. 규코츠 라멘을 짜지 않게 잘 끓이며,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도 맛있다. 620엔. 주소 鳥取?東伯郡琴浦町?万276-3 문의 0858-53-0006 돗토리현 대표 간식 후로시키 만주 ふろしきまんじゅう 143년 전통을 자랑하는 만주 가게. 일본 전통 설탕인 와삼봉과 흑설탕을 섞어 쫀득쫀득하고 달지 않은 만주를 선보인다. 방부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므로 후로시키 만주는 유통기한이 3일밖에 되지 않는다. 선물로 구입한다면 공항에서 사는 게 낫다. 주소 鳥取?東伯郡琴浦町八橋348 영업시간 오전 6시30분 ~오후 5시 문의 0858-53-2345 호쿠에이정 호쿠에이정에는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山剛昌ふるさと館’이 자리했다. 만화 <명탐정 코난>의 작가인 아오야마는 돗토리현 출신 작가. 그를 기념하기 위해 2007년에 세워진 이곳에는 아오야마의 어린 시절 자료와 물건을 비롯해 <명탐정 코난>의 번역판 등이 전시돼 있어 전세계 팬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배가된 재미를 느끼려면 퀴즈에 도전해 보자. 퀴즈의 답이 기념관 곳곳에 숨겨져 있어 전시물을 세심하게 보게 된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퀴즈를 선택해 모두 풀면 인정증도 준다. 마당에 전시된 노란색 차도 흥미롭다. <명 탐정 코난>에서 아가사 박사가 타는 차를 재현한 차로 아오야마의 아버지가 부품 하나하나를 모아 직접 제작한, 세상에 하나뿐인 차다. 주소 鳥取?東伯郡北?町由良宿1414 찾아가기 JR 유라역에서 걸어서 20분 이용요금 어른 700엔, 청소년 500엔, 초등학생 300엔 관람시간 4~10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11~3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 문의 0858-37-5389 유리하마정 석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도고코에서는 드라마 <아테나>의 많은 장면이 촬영됐다. 정우성과 수애는 도고코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린카이 공원을 거닐며 데이트를 즐기고 하와이 온천의 ‘보코로望湖?, 0858-35-2221’에서 사랑을 확인했다. 보코로에서는 촬영 당시 배우와 스태프의 일정표며 정우성과 보아가 먹었던 라멘 그릇 등 사소한 것까지 전시해 놓았다. 보코로는 호수 가운데에 떠 있는 노천 온천으로 유명하다. 본 건물과 다리로 연결된 노천 온천 건물에는 노천탕과 족욕탕이 자리했다. 온천의 평균 온도가 55도인 하와이 온천에서는 달걀 표면에 예쁜 그림이나 기원을 담아 온천에 삶는 온센 타마고 체험도 가능하다. 미사사정 9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말해 주듯 미사사 온천 마을에는 옛 정취가 가득하다. 허리 굽은 백발 노인이 지키고 있는 약국이며 오래된 사진관까지 이름이 없는 가게들조차 온천 마을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남녀 구분 없이 노천 온천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가와라 노천탕은 미사사 온천의 명소 중 하나다. 족욕탕과 구분된 위태로운 칸막이 너머로는 밤낮 없이 동네 어른들이 노천욕을 즐긴다. 진쇼 축제 때 사용하는 진쇼(줄)를 전시한 오쓰나히키 자료관도 볼 만하다. 드라마 <아테나> 촬영 당시에 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진쇼를 전시 중이다. 3rd & 4th day 한낮의 모래, 온천으로 씻다 돗토리 사구를 찾기로 한 날, 지난 밤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 모른다. 그래도 ‘돗토리 하면 사구’를 외치며 지나와 정주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구라요시역에서 돗토리역까지는 1시간 가량 거리. 덜컹덜컹 단선 궤도로 기차는 열심히 달린다. 돗토리 사구鳥取砂丘 센다이강은 바람에 쪼개지고 갈라진 주고쿠산지의 화강암을 바다로 흘러 보내 해안선까지 밀어냈다. 하루는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은 1년이 됐다. 1년의 시간을 거듭하길 10만번. 10만년이라는 세월 동안 조류와 바람이 쉬지 않고 나른 모래는 해안선을 따라 16km, 육지를 향해 2km에 이르는 사구를 만들어냈다. JR 돗토리역에서 20분. 돗토리 시내를 빠져 나오기 무섭게 사구는 거대한 몸집을 드러낸다. 신발을 신고 있어도 사구의 부드러운 모래 결이 느껴지는 건 딱딱한 아스팔트와 시멘트 바닥에 익숙해진 발 때문이다. 1,000엔 택시가 지나와 정수를 내려준 건 사구의 동쪽 입구다. 저 너머 동해를 먹어 버린 해발 48m의 말의 등(제2 사구열)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래 언덕을 오르길 15분. 말의 등에 올라타 바다를 향해 깎아지른 사구의 모습을 조망한다. 사구와 맞닿은 동해는 역시 푸르다. 육지 쪽으로 눈을 돌리면 모래에서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 통보리사초 군락지가 펼쳐져 동해와는 또 다른 푸르른 기운을 선사한다. 밥도 먹고, 기념품도 사고 사큐카이칸 砂丘?館 사구 동쪽 입구 맞은편에 자리한 식당과 기념품 가게로 끼니때라면 들르는 게 좋다.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일대에는 마땅한 음식점이 없다. 자루소바 840엔, 아고카츠 카레 850엔. 주소 鳥取?鳥取市福部町湯山2164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 문의 0857-22-6835 지나 택시로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을 둘러보았는데 사구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정말 낙타가 있는 사막이라니! 낙타가 너무 타고 싶었지만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낙타와의 이동’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막을 오르느라 힘이 들긴 했지만 마치 사우디의 여인이 된 것 같아 즐거웠다. 모래도 고와 경사진 언덕을 내려올 때도 무섭기는커녕 정말 신나게 내려왔다. 점심식사 시간! 메뉴에 그림이 없어 앞의 조형물을 보고 겨우 시켰지만 카레와 야끼소바의 맛은 일품이었다. 카레가 유명하다더니 정말 Good! 점심 식사를 하고 둘러본 우라도메 해안의 경치도 멋있었다. 저녁에 노을이 질 때 와도 좋을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시내로 오니 3시간이 약간 지났지만 영국 신사 같았던 택시 아저씨는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친절히 데려다 주셨다. 아저씨 감사해요~ 미사사칸三朝館 지나와 정주가 돗토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은 미사사 온천의 미사사칸이다. 둘째 날, 버스투어를 통해 미사사 온천 마을은 둘러본 터. 마지막 남은 시간은 온전히 료칸에서 보내기로 한다. 미사사 온천. 물이 참 좋은 곳이다. 9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온천 마을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물 덕분이다. 라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미사사 온천은 건강에도 그만이라 미사사 온천 지대 주민들의 암 사망률은 일본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미사사 온천은 동맥경화, 천식, 당뇨병, 피부병, 부인병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미사사 물은 곧 미사사칸의 물이라 미사사칸에서의 온천욕 한 번에 온몸이 상쾌하다. 몸뿐만이 아니다. 미사사칸에서는 몸과 더불어 눈이 맑아진다. 로비와 대욕탕, 식당 등 미사사칸의 발길 닿는 곳곳에는 정갈한 정원이 자리했다. 우거진 숲 사이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정원이 있는가 하면, 바위를 세우고 모래를 곱게 깔아 참하게 빗어 놓은 정원도 있다. 같은 정원이라 하더라도 보는 장소에 따라 모습을 달리해 지겨울 틈이 없다. 식당과 온천으로 향하는 길, 정원이 있어 마냥 행복하다. 미사사칸의 대욕탕은 아침 저녁으로 남탕과 여탕이 바뀐다. 아침 저녁, 각각 다른 멋의 온천을 즐기라는 뜻일 테다. 커다란 노천온천이 딸린 대욕탕 외에 가족이나 커플이 따로 이용할 수 있는 두 개의 작은 노천온천도 마련돼 있다. 작은 노천온천은 체크인 후에 예약해 이용하면 된다. 문의 0858-43-0311 www.misasakan.co.jp 1, 2 돗토리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돗토리 사구 3 돗토리 사구 입구에 전시된 모래 조각 4 단아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미사사칸의 정원 5 미사사칸 노천온천 입구 6 미사사칸의 조식 7 미사사칸 식당으로 가는 길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지나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 다른 곳도 모두 좋았지만 마지막 피로를 풀기에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유카타로 갈아입고 맞이한 감동의 석식! 돗토리현에서 유명하다는 게다리와 새우 맛이 특히 일품이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온천! 밤에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혼자였는데 정말 선녀가 된 기분이었다.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따뜻한 온천에서 몸을 녹이니 그 동안의 피로도 말끔히 풀렸다. 아침잠이 많지만 다음날에도 아침을 먹고 간단히 온천을 즐겼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아침 온천도 떠나기 싫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온천만 하기 위해서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이제는 100% 공감이 간다.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는 순간에도 떠나기 싫었던 미사사칸. 정주 미사사칸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미사사칸으로 향하였다. 미사사칸에서 우리는 마지막 1박을 묵었는데,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도 입어 볼 수 있었다. 특히 아름답게 꾸며진 온천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였다. 저녁식사는 회, 대게, 샤브샤브, 튀김 등이 나왔는데 한결같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다음날 아침 정갈한 아침식사와 마지막 온천욕을 마치고 우리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요나고 공항으로 향하였다. Travel to Tottori ▶가는 방법 인천과 요나고를 잇는 아시아나항공이 화, 금, 일요일, 주 3회 운항된다. 인천발 요나고행 항공편은 화, 일요일 오후 12시30분, 금요일 오전 9시30분에, 요나고발 인천행 항공편은 화, 일요일 오후 3시, 금요일 낮 12시에 출발한다. 요나고 공항 인, 아웃으로 3박4일 여정을 꾸린다면 화요일 출발만 가능한 것. 2박3일 등 기타 일정이라면 요일 선택이 자유롭다. ▶현지교통 이렇게 저렴한 택시가~ 돗토리시를 여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돗토리역에 자리한 관광안내소에서 이름, 숙소 등 간단한 정보만 작성하면 4명이 3시간 동안 1,000엔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3시간을 이용한다면 시내에서 20~30분 가량 거리인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등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우라도메 해안 대신에 돗토리 시내를 돌아봐도 괜찮다. 1,000엔 택시 이용자는 와타나베 미술관, 간논인 정원 등의 입장료를 할인 혜택이 있는 쿠폰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30분 문의 돗토리시 국제관광객 서포트 센터(한국어) 0857-36-3767, 돗토리시 관광안내소(일본어) 0857-22-3318 웬만한 곳은 다 서요~ 공항버스 미사사 온천에서 요나고 공항으로 간다면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자. 돗토리현 여기저기를 돌고 돌아가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온천 송영버스와 기차를 몇 번 갈아타는 것보다는 편리하다. 1,500엔. 코스 미사사 온천 관광상공센터 앞→08:25 미사사 온천 입구(미사사칸 앞)→08:30 미사사 로얄 호텔 앞→08:45 구라요시역→09:00 하와이 온천→광장 10:00 가이케 온천→10:30 요나고 공항 ▶호텔 아크21 ア―ク21 일반적인 비즈니스호텔과 비교해 비교적 넓은 객실을 지녔다. 한국어로 된 호텔 설명서와 주변 안내도를 나눠주며, 한국 티브이 채널도 있다. 음료, 주류 자동판매기와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6층 전망대 목욕탕이 무료다. 목욕탕은 오전 6시~오전 9시, 오후 1시~오후 5시에는 여성, 오후 6시~자정에는 남성이 이용한다. 일회용 카드 키를 사용해 이틀 이상 묵는다면 매일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며 별도의 체크아웃이 필요 없다. 문의 0858-48-1021 ▶지나의 말 8월 말, 느지막이 간 여름휴가. 동생과 함께한 첫 해외 여행이어서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처음 당첨 소식을 듣고 동생이 한 말이다. “누나는 정말 타고난 운이야~” 그런 동생에게 나 역시, “이런 누나 덕에 너도 같이 갈 수 있잖아~” 라며 웃었다. 기다림에 더 설레였던 돗토리현 여행! 평소 티격태격할 때도 있긴 하지만 사소한 고민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동생이기에 때로는 친구 같기도, 철없는 나를 다독일 때는 오빠 같기도 한 동생과 함께한 즐거운 기억이 오래 여운에 남았으면 한다.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 드린다. 돗토리현은 정말 천천히 다시 걸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도시다. 친절한 사람들과 깨끗한 거리. 그곳에서 느껴지는 여유. 한 순간, 한 순간이 영화 같았던 도시. 다음을 기약하며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본다. 1 요나고 공항 2 돗토리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1,000엔 택시 3 아크 21 비즈니스호텔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깔깔깔]

    ●아버지가 하는 일 선생님:삼돌이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고 계시지? 삼돌이:식량 확대 주식회사 사장입니다. 선생님:그럼 장소와 생산 품목은? 삼돌이:광화문 옆에서 뻥튀기를 만들어요! 선생님:그럼 갑돌이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고 계시니? 갑돌이:네, 저의 아버지 직업은 대변인입니다. 선생님:그럼 소속된 당과 이름은? 갑돌이:국회의원 회관에서 화장실 청소. 선생님:그럼 을돌이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고 계시니? 을돌이:네, 저의 아버지는 수산업과 제과업을 하십니다. 선생님:아니, 두 개 회사나 차릴 정도로 돈이 많단 말이니? 그럼 장소와 생산품목은? 을돌이:남대문 시장에서 붕어빵을 만드십니다.
  • [주말 하이라이트]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황회는 후연의 모용희가 담덕(이태곤)에게 엄청난 현상금을 건 것을 의아해한다. 담덕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다시 노예수용소에 잠입한 황회는 담덕이 다름아닌 고구려의 왕자임을 알아내고 놀란다. 한편 비적단 수령은 담덕이 고구려의 왕자임을 알고, 담덕을 고구려로 돌려보내기는커녕 오히려 돈을 더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욕심을 낸다. ●풍경이 있는 여행(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경남 하동은 굽은 물길만큼이나 풍성한 이야기를 가진 곳이다. 악양의 무딤들을 걸으며 소설 ‘토지’의 서희와 길상이가 되어 보고 섬진강 금빛모래 위를 걸어 보는 여행길이다. 초여름의 지리산은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색의 물줄기를 등산객에게 선물해 준다.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우진은 집으로 들어와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고 살가운 아들처럼 군다. 그런 우진의 모습이 수봉은 이상하기만 하다. 화영은 우진의 마음을 알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는다. 결국 화영은 윤희를 왜 데려오지 않느냐고 묻는다. 우진은 바쁠 거 없다며 여유를 부리고, 화영의 마음은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한다.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SBS 토요일 오후 5시 5분) 1999년 결혼과 함께 방송계에서 잠시 모습을 감추었던 방송인 이지희가 결혼 8년 만에 얻은 붕어빵 아들 6살 홍원준군을 소개하며 근황을 전한다. 2002년 ‘호나우딩요’ 닮은꼴로 인기를 끌었던 그녀. 그동안 육아에 전념하느라 본의 아니게 두문불출했던 사연을 함께 들어본다.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15분) 광수는 이동통신사 직원이다. 주된 업무는 몇 안 남은 삐삐 서비스 이용자들에게서 삐삐 해지 동의를 받아내는 일이다. 광수는 오늘도 해지 신청을 받아내기 위해 불철주야 달린다. 한편 통신사의 갖은 설득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삐삐 사용을 고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여객선 안내원 혁인데….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20세기 초, 영국의 왕 에드워드 7세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한 남자를 법과 정의의 대변자라고 부르며 추앙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그에 대적할 만한 인물이 탄생하게 된다. 두 사람의 대결은 영국과 프랑스 국민들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졌다. 과연 그 두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함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10분) 때 묻지 않은 자연과 고향의 훈훈한 인심을 간직하고 있는 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2리를 찾아간다. 그곳에는 서른 쌍 넘게 중매를 성사시킨 ‘중매의 달인’이 있다. ‘공기리’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효자·효부가 많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공기2리 어른들도 만나 본다.
  • [영화프리뷰]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영화프리뷰]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무림의 고수 곽원갑(1868~1910)은 열강의 침탈이 극심하던 시절, 중국 상하이에 근대적 무술학교 정무체육회를 설립하는 한편, 열강의 격투가들을 거푸 무릎 꿇린 국민 영웅이다. 결핵을 앓아 일본인 의사의 진료를 받았는데, 외려 증상이 악화돼 요절했다. 훗날 시신에서 비소가 검출됐다. 하지만 중국 전통의학에서 비소는 일상적으로 쓰였다. 사인은 미제로 남았다. 여기까지는 실제 이야기다. 스승 곽원갑의 죽음을 되갚고자 수제자 ‘진진’(가상 인물)이 일본 도장에 쳐들어가 100대1의 결투를 벌인다는 영화 ‘정무문’(1972)은 ‘아뵤~’ 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리샤오룽(李小龍·1940~1973)을 전설로 만들었다. 1994년 리롄제(李连杰)를 내세워 다시 만들어졌다. 17년이 흐르고서 현역 배우 중 최고수라는 전쯔단(甄子丹·48)이 진진에 도전했다.  22일 개봉하는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은 오리지널 ‘정무문’ 이후 시점에서 출발한다. 진진이 스승의 원수를 갚고서 일본군에 목숨을 잃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정무문’ 원작의 마지막 장면은 일본군을 향한 공중 발차기로 끝난다). 하지만 그는 중국군의 일원으로 제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전선에서 독일군과 맞서 싸운다.  진진과 동료 모두 전사자로 기록된 후 7년이 흐른다. 상하이는 중국 애국인사를 겨냥한 일본의 백색테러로 뒤숭숭하다. 어느날 밤 일본군의 사주를 받은 자객들이 중국 군부 거물을 제거하려던 순간 ‘천산흑협’이 홀연히 나타난다. 진진과 천산흑협의 연결고리를 의심한 일본은 진진의 주변인물들을 무참하게 살해한다.  ‘무간도’ 시리즈를 연출한 류웨이장(劉偉强)이 메가폰을 잡고, 1994년 ‘정무문’의 연출·각본을 맡은 천자상(陳嘉上)이 각본을 맡았다. 이들은 ‘정무문’을 붕어빵 찍듯 만들지 않았다. 어차피 리샤오룽과 원작의 그늘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  대신 진진이 홍구도장 격투 이후 살아남았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함께 슈퍼히어로물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천산흑협 캐릭터를 진진에게 입혔다. 낮에는 사교클럽 ‘카사블랑카’의 투자자로 한량처럼 지내다가 밤에는 천산흑협으로 일본과 맞선다는 설정은 ‘배트맨’을 떠올리게 한다. 천산흑협의 검정 의상·마스크는 1966년 미국 TV시리즈 ‘그린호넷’에서 리샤오룽이 맡았던 ‘케이토’와 똑같다. 원조 진진에 대한 오마주(헌사)인 셈.  최고의 볼거리는 나이 50이 눈앞이지만, 특수효과가 필요없는 전쯔단의 맨몸 액션이다. 독일군 중화기를 요리조리 뚫고 침투하는 도입부와 일본 가라테 고수들과의 대결에서 선보이는 560도 공중 돌려차기 등은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특유의 근접 격투기술은 배우가 아닌 무림의 고수를 알현하는 듯하다.  아쉬운 대목도 있다. 전쯔단의 피아노 연주나 수치(舒淇)와의 멜로 연기는 나쁘지 않다. 어색한 것은 상체 근육을 과하게 부풀린 그의 몸이다. 영화의 장단점과 궤를 같이한다. 블록버스터급으로 스케일을 키운 영화처럼 전쯔단의 액션은 힘이 넘친다. 그런데 예전의 우아함은 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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