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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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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 국제마약 밀매루트 됐다/「10억대 적발」 계기로 본 실태

    ◎아주인이 운반책… 김포 거쳐 미·유럽에/피부접촉·체내운반등 반입수법 교묘 국내에서 마약사범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국제마약조직이 들여온 헤로인이 적발돼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13일 김포 세관에 적발된 나이지리아인 프란시스 이케추쿠씨(30)와 미국인 캐더린 슈브 래덕양(21)은 미국과 유럽 등지로 보낼 헤로인 7백g을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도 더 이상 헤로인과 코카인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일깨워주었다. 헤로인은 미국 유럽에서 많이 소비되는 코카인 생아편들과 함께 3대 반사회 천연마약으로 주사나 입을 통해 흡입하면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도취감을 느끼게 하나 신체의 조정능력을 파괴하고 극심한 부작용을 일으켜 결국 목숨을 빼앗게 된다. 마약류는 크게 보아 아편·헤로인·코카인 등 천연마약과 메스암페타민(히로뽕)·바르비탈LSD 등 향정신성 물질,그리고 대마류 등으로 나눠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88년 이후 강력한 단속으로 향정신성 마약사범이 약 36%가 줄고 있으나 대마 사범은 2배,코카인 사범은 큰 추세로 늘고 있다. 대마는 중국교포의 밀반입과 국내에서의 밀경작 등으로 지난 89년에는 50% 가까이,지난해엔 41.7%가 늘었다. 코카인은 지난 75년 국내에서 5g이 적발된 뒤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해 1천1백26g이 적발돼 해외로부터의 밀수가 갑자기 늘었음을 드러냈다. 이날 세관에 적발된 헤로인 사범들도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헤로인을 운반하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연락을 받고 대기하던 수사관에게 검거됐다. 그러나 이들 말고도 지난 4일 국내에서 시가 45억원에 이르는 헤로인 2.5㎏을 해외로 반출하려던 나이지리아인 5명이 검거돼 우리나라가 이들 국제마약밀매조직의 경유지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검찰의 마약담당자들도 최근 싱가포르 대만 인도 필리핀 등지에서 미국·유럽으로 가던 마약이 현지의 추적망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한국을 거쳐가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인 등 영어를 할 줄 아는 아프리카인들이 운반책으로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마약조직이 아프리카인을 동원,한국을 경유지로 하기 시작한 것은 올림픽이 열린 지난 88년부터였으며 이들은 한 번 운반에 1천달러만 주면 되는 데다 비교적 주목을 덜 받는다는 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운반방법은 체내운반 피부접촉 운반 소지품 위장운반 등으로 분류되며 피부접촉·소지품 위장 등은 각국 공항 검색시설의 발달로 적발되는 경우가 많아 최근 고전수법인 체내운반이 다시 활용되고 있다. 체내운반은 이번 사건처럼 헤로인이 든 특수캡슐을 출발 직전 음식물처럼 먹어 위 속에 넣거나 피부조직의 지방층을 제거하고 마약을 넣은 뒤 다시 봉합해 운반하는 방법,여성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피부접촉운반법은 붕대나 반창고 등을 이용,몸에 붙이거나 옷가지 벨트 장신구 등에 넣어오는 방법 등이며 주로 유럽의 국경통과 때 사용된다. 유럽과 멕시코 국경에서는 차량공간이나 각종 소지품에 넣어 위장반입하고 애완동물의 체내에 넣어 운반하기도 한다. 생아편의 경우 미얀마·라오스·태국을 중심으로 한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아시아와 중근동을 거쳐 퍼지고 있다. 지난 87년 중근동에서 4만4천여 ㎏,아시아지역에서 6천여 ㎏이 적발됐다. 남미와 안데스산맥 변경지역에서 산출되는 코카인은 멕시코·홍콩·인도·싱가포르를 거쳐 미국·유럽으로 들어가 연간 2백90만명이 소비하고 있다. 87년 미국에서 5만6천㎏,네덜란드 4천㎏,스페인 1천㎏,프랑스 7백54㎏,구서독·벨기에·영국 2백∼3백㎏이 적발됐고 최근 들어 그 양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마약류에 관한 한 우리나라도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 특히 최근 히로뽕에 대한 강력단속으로 국내제조가 불가능해지자 일단위에 5천원하던 것이 10만원으로 뛰면서 필리핀·대만에서 제조된 것이 공항과 항만으로 밀수입되고 있다. 이에 대비한 우리의 공항과 항만체계는 도처에 허점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포공항의 경우 이번에도 X­레이 인체투시기가 없어 수상한 사람의 배를 손으로 쳐본 뒤 이웃 병원으로 데려가 X­레이 촬영을 한 끝에 가까스로 검거했다. 물론 세관당국은 망원투시기·가스총 등의 장비를 갖고 전세계 요주의 인물 7천3백명과국내인 9백40명을 주목하고 있고 마약견 16마리를 배치하는 등 단속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국제조직들이 쓰는 고도의 지능적인 수법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 이라크,포로10명 첫 석방/국적에 인도

    ◎다국군도 오늘 3백명 풀어주기로 【바그다드·뉴욕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4일 여성 1명을 포함한 미군 6명,영국군 3명,이탈리아군 1명등 다국적군 포로 10명을 바그다드에서 국제적십자사측에 인도했다. 현장을 취재중인 기자들은 포로들이 커튼이 드리워진 흰색 미니버스에 태워져 바그다드 시내 알 라시드 호텔에 도착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한 육군준장이 이들을 대동했다고 밝혔다. 이들 포로들은 곧 3대의 차량에 나눠타 요르단으로 떠났다. 노란색 전쟁포로 유니폼을 입은 포로들은 건강하게 보였으며 남성 포로들의 머리는 모두 깎여있었고 이중 한 사람의 오른 팔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포로들은 3개 TV방송 취재진과 함께 호텔 안으로 들어 갔으며 이라크 관리들은 다른 기자들이 포로들과 동행하는 것을 허용치 않았다. 적십자사측에 인도된 10명의 포로들중에는 최초의 여성 실종자인 미 미시건주 출신의 멜리사 라트분 닐리양(20)과 미 해군 조종사 제프리 자운 중위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압둘 아미르 알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앞서 3일 우호적인 제스처로 10명의 다국적군 포로들이 석방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아라크는 다국적군 포로 13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제적십자 위원회는 이날 석방된 10명의 다국적군포로의 명단은 ▲로버트 웨첼 ▲로렌스 랜도프 슬레이트 ▲멜리사 라트분 닐리 ▲데이비드 로케트 ▲제프리 노튼자운 ▲도럴 에드워드 그리피자운(이상 미국군) ▲멜컴 그레이엄 맥가운 ▲존 피터스 ▲이언로보트 프링(이상 영국군) ▲모리지오 코시오로네(이탈리아)등 10명이라고 밝혔다. 【리야드 로이터 연합 특약】 다국적군은 이라크가 4일 10명의 다국적군 포로를 석방한데 따라 약 3백여명의 이라크군의 포로를 5일 석방할 것이라고 미 군사령부가 4일 밝혔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약 2주면 전쟁포로 석방문제가 왼전히 끝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화성살인」 용의자로 조사받고 정신분열

    ◎30대목공 열차에 투신자살/3차례 연행됐던 고교생도 “가혹행위” 주장 【화성=김동준기자】 화성 연쇄 부녀자 폭행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30대 목공이 심한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다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또 같은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3차례나 연행,조사를 받은 고교생이 경찰의 가혹행위로 2주일째 허리 등에 통증과 정신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하오3시48분쯤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1리 병점역에서 3백여m 떨어진 철도건널목에서 화성사건 용의자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던 차겸훈씨(38·목공·화성군 태안읍 능2리 655)가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 8호열차(기관사 정순훈)에 뛰어들어 숨졌다. 차씨의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 11월30일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나온뒤부터는 새벽2∼3시쯤 남의 집에 맨발로 뛰어들어 『누가 나를 죽이려한다』 『폭탄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누님 목소리가 들린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또 자살당일 차씨를 만났던 이태성씨(56·태안읍 능2리 611)는 이날 차씨의 손목둘레에 살갗이 벗겨져있어 돈을 줘 붕대를 사서 손목에 감게 했으며 이날 하오3시20분쯤 태안지서 앞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나는 마지막이다.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자수해야 한다』 『브라운관에 노란불이 들어오면 폭발,다 죽는다』며 지서안으로 들어가 5분간 소란을 피우다 쫓겨났다고 밝히고 『차씨가 지서에서 나온지 25분정도 지난뒤 자살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7∼11일 사이 3차례나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던 김모군(18·평택 D공고 3·화성군 태안읍 병점5리)도 형사들에게 끌려가 호텔방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몽둥이로 온 몸을 얻어맞는 등 심한 가혹행위를 당해 12일이 지난 지금까지 허리 등에 심한 통증과 정신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 외언내언

    창간 45주년. 서울신문은 불혹에서 지천명으로 가는 도중에 있습니다. 창간기념에 부쳐 덕담을 보내준 한 시인은 서울신문이 다른 신문에 비해 오해를 받는 신문이라고 지적해주었습니다. 입지와 주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신문이므로 선입견을 가지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오해는 편견을 낳게 됩니다. 편견은 피사체를 비딱하게 비추는 렌즈와 같습니다. 비딱한 렌즈는 그런 것을 지닌 측의 결함이므로 불이익 또한 결함을 지닌 쪽에게 돌아갑니다. 허물도 없이 오해를 받는 일은,당하는 측도 손해지만 보다 많은 손해는 그런 시각을 지닌 쪽에 돌아가는 것입니다. ◆서울신문은 가능하면 부정의 논리보다 긍정의 논리를 먼저 개발합니다. 비난하고 공격하고 비판만 하는 일은 대단히 쉽습니다. 책임도 떠넘길 수 있고 해결을 고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긍정적 사고를 하자면,우선 해결의 논리를 추적하고 체계화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책임을 느끼는 사람만이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메마르고 거칠어진 황무지에서는 파랗게 살아 있는 한 포기 풀에서도 생명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기꺼이 사막 속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은 희망의 역할이라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관념적이고 거창한 이념을 앞세워 공허한 이상론을 내보이며 큰 목소리를 지르기보다는 확실하게 닦아진 정확한 길에 이정표를 세우는 일에도 정성과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민주화 과정에서 자학과 자해로 상처투성이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를 안타까워하며 우리는 기꺼이 작은 붕대와 소독수와 치료용 연고를 준비하기를 솔선하고 있습니다. 그런 서울신문을 「오해」 때문에 편견으로 받아들인다면,그건 그러는 측에 불이익이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신문은 부과된 역할과 사명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가오고 있는 지천명의 연륜에도 합당한,차근차근하고 정의롭고 진실한,그러면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신문일 것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 외언내언

    한쪽 눈이 먼 호랑이를 할호라고 한다. 그렇잖아도 사나운 짐승이 호랑이인데 할호는 거기서 두어 술쯤 더 뜨는 모양. 한 눈을 잃을 때 고약한 일을 겪어서일까. 아무튼 잔인하고 포악한 사람을 이르면서 할호라고 말한다. ◆폭력배끼리의 싸움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런데 엊그제 경북 영천에서는 상대파 폭력배의 손목을 자르는 사건이 있었다. 다른쪽 손에는 공기총을 쏘고. 마피아 조직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끔찍스러운 범행. 그야말로 할호의 짓이다. 텔레비전의 화면에 붕대 감은 그 손목을 꼭 비춰야 했던 것인지 모를 일. 온몸에 소름이 돋아나던 아찔함을 모두가 느꼈을 것 아닌가. ◆범죄는 다발화해 가면서 흉포화해져 가기만 한다. 어째서 심성들이 이리 표독해진 것인지. 며칠전 술주정하는 아버지를 죽인 중1ㆍ중2 두 딸들과 국민학교 4학년 아들의 경우도 그렇다. 야구 방망이로 친데 그치지 않고 과도로 무려 47군데나 찔러 대지 않았던가. 설사 철천지원수라도 그러기가 어려운 잔인성.자기들을 낳아기른 아버지인 것을…. 3남매는 경찰에서 『왜이리 됐는지』하고 울었다고 한다. 참으로 세상이 왜 이리 됐는지. ◆순자가 생각한 대로 사람의 본성은 정말 악한 것일까. 하지만 그의 성악설은 그러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에 예를 심어 바로잡아야 한다고 하는 데에 뜻이 있었던 것 그 도덕과 윤리가 물질앞에 빛을 잃으면서 겪게 되는 비인간화의 비극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늘어만 가는 암 애꾸호랑이에 수 애꾸호랑이들. 평화롭게 살려는 사슴하며 토끼ㆍ다람쥐… 무리의 사람들은 공포와 불안에 떤다. 이젠 「할호」아닌 「맹호」가 설칠 차례 아닌가 싶은 생각에. ◆일부 가진자들의 도수높아진 파렴치도 따져 생각하자면 범죄의 흉포화와 맥을 함께 하는 것. 예의염치의 사유가 무너지면 나라가 지탱하지 못한다고 「관자」는 말했던 것인데. 두려워지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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