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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마술 믿은 인도네시아 가족, 6살 딸 눈 훼손하다 체포

    흑마술 믿은 인도네시아 가족, 6살 딸 눈 훼손하다 체포

    이른바 ‘흑마술’에 심취한 인도네시아인 부부가 6살 난 딸의 눈을 훼손하던 중 경찰에 체포돼 현지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앞서 장례식을 치른 첫째 아이도 주술 의식을 받고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함께 수사하고 있다. 7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술라웨시섬 남부 고와의 한 주택에서 6살 A양이 부모와 할아버지, 삼촌으로부터 학대를 받는 현장을 경찰이 급습했다. 경찰은 ‘뭔가 이상하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A양의 집을 방문했다가 아이의 비명소리에 황급히 문을 따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A양의 엄마가 손가락으로 A양의 오른쪽 눈을 찔러 훼손하고 있었고, 고통 속에 발버둥치는 A양을 아빠와 할아버지, 삼촌이 붙잡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엄마(43), 아빠(47), 삼촌(44), 할아버지(70) 등 가해자 4명을 긴급체포하고 A양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A양이 오른쪽 눈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다. A양은 긴급히 눈 수술을 받았지만 각막 훼손 정도가 심각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의 부모가 “악령의 지배를 받아 무의식 상태에서 한 행동”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이들 두 명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그러나 경찰에 신고를 했던 A양의 또 다른 삼촌 B씨는 이들 가족이 오랫동안 흑마법을 연습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A양의 눈꺼풀을 엄마가 먹었다며 경찰과 함께 범행 현장을 덮쳤을 때 자신이 직접 물어본 내용이라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첫째 조카는 소금물 2ℓ를 강제로 마신 뒤 피를 흘리며 죽었다”면서 “나머지 조카도 위험하다고 생각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A의 집을 급습하기 전에 첫째 아이(22) 장례식이 같은 날 먼저 열렸다. 경찰은 첫째 자녀도 흑마술 주술 의식에 희생됐다는 주변 증언에 따라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들 가족이 흑마술 의식을 통해 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선 딸의 눈을 훼손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초자연주의, 신비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있으며, 특히 해로운 마술인 흑마술(인도네시아어로 Ilmu hitam)을 믿는 이들이 있다. 경찰이 A양 학대 현장을 급습할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되면서 지역사회는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이슬람교 지도자와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이런 종류의 의식이 다시 행해지지 않도록 종교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술라웨시 주지사 권한대행은 전날 병원을 방문해 피해 아동의 상태를 살피고, 병원비와 퇴원 후 보육과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앙 정부에서도 이번 사건을 ‘아동학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관심을 쏟고 있다.
  • “아가, 잘 살아” 철조망 위로 아기 던진 절박한 아프간 엄마들

    “아가, 잘 살아” 철조망 위로 아기 던진 절박한 아프간 엄마들

    “던져진 아기 몇 명 철조망 위 떨어져 끔찍”영국군 지키는 호텔로 아프간인들 필사적공항행 막으려 탈레반 총성 난무…여성 폭행미군이 철수하고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이 여의치 않자 아기 엄마가 절박한 마음으로 아기라도 살리기 위해 높고 날카로운 철조망 너머로 아기는 던지는 일이 일어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탈레반을 피해 아이만이라도 지키려는 부모들은 그렇게 어린 아이들과 가슴 찢어지는 생이별을 선택하고 있다. 일부 아기들은 칼날이 달린 철조망 위로 떨어져 끔찍한 상처를 입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라도 살려주세요” 철조망 위로 던지다 칼날에 걸리기도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티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의 한 호텔에서 3m 이상 돼 보이는 철조망에 막혀 진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아기 엄마들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철조망 너머에서 경비를 서는 군인들에게 아기를 던졌다. 이 호텔은 영국이 자국민과 관계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공수부대원들로 하여금 지키도록 한 곳이었던데, 탈레반의 압제를 우려한 아프간 사람들이 몰려들며 구조를 요청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기라도 살려달라”는 외침 속에 던져진 아기들은 운좋게 영국 군인이 손으로 받아내기도 했지만 일부는 날카로운 칼날이 달린 철조망 위에 걸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영국군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엄마들은 절박했다. 탈레반의 폭행을 견디면서도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외치며 철조망 반대편에 있는 우리들한테 아기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던져진 아기 몇 명은 철조망 위에 떨어졌다”면서 “그 후에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나중에 밤이 되자 모든 부대원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영국군 지키는 호텔 철조망 앞서군중들이 머리 위로 갓난아기 옮겨 SNS 영상에서는 또 영국군이 지키는 한 호텔 철조망 앞에서 모인 군중들이 머리 위로 갓난아기를 옮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수도 카불 공항에서는 아프간 시민들이 자신의 아이라도 먼저 대피시키려는 절박감에 공항 벽 너머에 있는 미군에게 아이를 보내는 상황도 발생했다. 공항에서 아프간을 탈주하려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군중을 해산시키려는 총성이 난무했고, 현장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나오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급기야 모든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가 활주로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야 운항이 재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공항에 진입조차 못 하는 이들도 많았다. 공항은 미군이 통제하고 있지만, 공항으로 가는 검문소 등은 무장한 탈레반이 장악해 아프간인들의 출국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탈레반, 탈출 막으려 여권 서류 찢어‘복장 불량’ 이유 공항행 여성 마구 폭행 탈레반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민간인들을 폭행하거나 여권이나 서류를 찢어 공항으로 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한 여성은 다리에 묶인 붕대를 가리키며 “부적절한 복장으로 지적당할까 봐 일부러 검은 천을 둘렀는데도 폭행을 당했다”면서 “내가 공항에 가는 것 때문에 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 당시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아프간 여성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이 안 됐고 취업 및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 한 남성은 팔과 어깨에 든 멍을 가리키며 “부인을 보호하려고 하다가 생긴 상처”라고 설명하면서 “탈레반 한명이 부인이 했던 말에 화가 나 막대기로 그녀를 때리기 시작했다”고 분노했다. 출국을 준비하기 위한 서류조차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2년간 미군 캠프에서 일했던 한 남성은 10대 아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대피하려 했지만, 여권이 만료된 상태로 갱신을 못 하고 있다. 아들은 “탈레반이 이토록 빨리 장악할 줄은 아무도 예상 못 했다”면서 “탈레반은 우리를 미국의 노예라고 부르는데 분명히 우리를 죽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탈레반은 카불을 장악한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외국군에 협조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포용과 변화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후 시위대와 언론인, 여성을 향해 총을 겨누고 대대적인 탄압에 나서면서 공포정치가 20년 만에 다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탈레반 “여성 인권 존중” 하루 만에‘부르카’ 미착용 외출 여성 총살 앞서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지만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 폭스뉴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타하르 지역의 한 여성이 몸을 다 가리는 의복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장 세력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프간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전날 한 남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여성을 끌어안은 채 비통해하는 모습이 찍혔다. 뉴욕포스트는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새로운 포용적 시대를 열겠다고 탈레반이 약속한 날,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피의 미얀마… 한살배기가 실탄에 맞아 죽었다 [월드픽]

    피의 미얀마… 한살배기가 실탄에 맞아 죽었다 [월드픽]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무차별 학살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한살배기 여아가 집에 있다가 실탄 두 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13일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만달레이의 밍잔 4구역에 거주하는 29세의 남성인 녜인 찬과 한살배기 딸이 집에서 총에 맞았다. 아버지인 찬은 팔에 실탄 두발을 맞았으나 딸은 머리와 가슴에 한발씩 맞고 즉사했다. 이 부근에 있던 행인도 다리에 실탄을 맞았다. 목격자들은 희생자들의 집 부근에 사는 군사정부 관리의 경비원들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경비원들이 오토바이를 탄 3명의 젊은 남성들을 ‘시민방위군’(PDF) 소속이라고 지목하면서 실탄을 발사했다”면서 “아버지와 딸은 목표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유엔아동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지난달 16일까지 75명의 어린이가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지난 3월말 만달레이에서 7살 소녀가 아빠의 무릎에 앉아있다가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양곤에서는 집 근처에서 놀던 한 살배기 여자 아기가 눈에 고무탄을 맞았고, 눈에 붕대를 감은 아기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영국 BBC는 미얀마발 기사에서 “늘어나는 사망자 수를 세는 일, 특히 어린이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일은 고통스럽다”며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가 보여준 잔혹성은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전했다.
  • 알래스카 외딴 곳서 닷새 가까이 회색곰과 사투, 완전 ‘레버넌트’ 얘기

    알래스카 외딴 곳서 닷새 가까이 회색곰과 사투, 완전 ‘레버넌트’ 얘기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과학자들을 태우고 야생동물들을 살피던 미국 해안경비대 헬리콥터는 우연히 외딴 오두막 지붕에 ‘SOS’와 ‘도와달라(help me)’는 글자가 적힌 것을 발견했다. 한때 금광 지대로 유명했던 연안 도시 놈에서도 64㎞ 떨어진 곳이어서 사람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재러드 카바잘 소령은 “당시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지역을 피해 평소 이용하던 항로에서 1.6㎞ 떨어진 곳을 비행하던 중”이어서 이 남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오두막 지붕 위에 글자가 보였으며 다리에 붕대를 한 남성이 오두막에서 뛰어나와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길래 구조했다”고 밝혔다. 부조종사가 먼저 발견했는데 카바잘 소령은 “한 손을 흔드는 건가, 아니면 두 손을 흔드는 건가“라고 물었고, 부조종사가 “두 손”이라고 답했다. 카바잘은 “그러면 그가 몹시 애타는 상황이란 얘기”라며 착륙을 결정했다고 했다. 50대 후반 아니면 60대 초반으로 보이며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그는 왜 그렇게 절박했을까?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2일 전한 그의 사연은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레버넌트’ 속편을 제작할 만한 놀라운 얘기였다.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큼 곤경에 처한 것은 덩치 큰 회색곰의 공격 때문이었다. 곰의 습격을 받은 그는 오두막으로 몸을 피했는데 밤마다 곰이 찾아와 집을 부수고 문을 뜯으며 공격을 가해 며칠 동안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느 날, 그는 곰에게 다리를 물려 강으로 질질 끌려가는 위기를 맞았다.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곰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다리를 크게 다친 그는 어디로 몸을 피할 수도 없었다. 더 큰 문제는 휴대전화도 없어 주위에 도움을 청할 방법이 전혀 없었던 것. 총알도 얼마 남지 않아 그야말로 시간은 곰의 편인 것 같았다. 해서 그는 오두막 지붕에 도움을 청하는 글자를 새기고 기약 없는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렇게 처음 곰의 공격을 받은 지 닷새 가까이 됐을 때 헬리콥터가 상공에 나타난 것이었다. 그는 가슴에 상처가 있었으며 다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을 줄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친구들과 놀러 왔다가 지난 12일부터 그곳이 너무 좋아 홀로 남았다고 구조한 이들에게 털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 현실판 ‘레버넌트’…알래스카 오지서 곰 공격에도 살아나온 남성

    현실판 ‘레버넌트’…알래스카 오지서 곰 공격에도 살아나온 남성

    곰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 ‘레버넌트’를 연상시키는 한 남성의 극적인 구조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사람 한 명 없는 알래스카의 외딴 양철집에 머물던 한 남성이 지붕에 새긴 'SOS' 글씨 덕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레버넌트'의 속편 스토리로 손색없다고 표현할 만큼 남성의 사연은 한 편의 영화같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는 50~60대의 이 남성은 한때 금광 지역으로 유명했던 알래스카의 연안 도시인 놈에서도 50㎞ 이상 떨어진 양철집에 홀로 머물고 있었다.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큼 곤경에 처하게 된 것은 덩치가 큰 회색곰의 공격을 받으면서다. 그는 곰에게 다리를 물려 강으로 질질 끌려가는 위기 속에서도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곰의 집요한 공격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그는 양철집으로 몸을 피했으나 매일 밤마다 곰이 찾아와 집을 부수고 문을 뜯으며 공격을 가해 며칠 간 단 한숨도 잘 수 없었다. 더 큰 문제는 휴대폰도 없어 주위에 도움을 청할 방법이 전혀 없었던 것. 여기에 총알도 얼마 남지않아 그야말로 시간은 곰의 편으로 여겨졌다. 이에 그는 집 지붕에 도움을 청하는 'SOS' 글씨를 새기고 기약없는 버티기에 들어갔다. 절체절명의 그에게 희망이 비춘 것은 지난 16일. 당시 미 해안경비대 소속 직원들이 헬기를 타고 우연히 그가 머물던 지역을 지난 것. 헬기에 탑승했던 자레드 카바잘 소령은 "당시 구름이 잔뜩 껴있는 지역을 피해 평소와 다른 항로로 비행 중이었다"면서 "집 지붕 위에 'SOS'와 ‘help me’ 글짜가 보였으며 다리에 붕대를 한 남성이 필사적으로 손을 흔드는 것이 목격돼 구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된 남성은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왜 홀로 그곳에 머물렀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마포 오피스텔’ 살인범 구속…법원 “도주 우려”

    ‘마포 오피스텔’ 살인범 구속…법원 “도주 우려”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옛 직장동료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박보미 판사는 18일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검정색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법원에 도착한 A씨는 “살해 혐의 인정하나”, “살해 이유가 어떻게 되나”, “미리 범행을 계획했나”,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법정으로 들어섰다. A씨의 양쪽 발에는 상처를 입은 듯 붕대가 감겨 있었으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치장 내부에서 자해를 하거나 피해자와 몸싸움을 하던 도중 생긴 상처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 24분쯤 심문을 마치고 나온 A씨는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입을 닫은 채 호송차에 올라 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피해자 B씨가 일하고 있던 오피스텔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미리 준비한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싣고 경북 경산으로 이동해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혈흔 등 범행 현장을 은폐하기 위해 벽면 시트지 등을 준비해 오피스텔 사무실 벽면을 새로 도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여행용 가방과 시트지 등을 미리 준비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B씨로 가장해 그의 휴대전화로 B씨의 부인에게 ‘대리매매 문제로 조사받았다’, ‘횡령 혐의로 조사받게 돼 숨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의심한 부인이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 동기는 금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과거 증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B씨를 찾아가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B씨가 “나이를 먹고 돈을 빌리러 다니냐”는 취지로 답했고, A씨는 이 말에 모욕감을 느껴 B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근육 위축되고 온몸 상처…브라질 희귀병 여성의 ‘꿈’

    근육 위축되고 온몸 상처…브라질 희귀병 여성의 ‘꿈’

    “이 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건 쉽지만은 않지만 언젠가 프로 모델로 활동하고 싶다.” 피부가 매우 얇아져 가벼운 외상으로도 쉽게 물집과 상처가 생기고, 피부와 점막에 통증을 유발하는 희귀 질환 표피 수포증((Epidermolysis Bullosa). 이 병을 앓고 있는 브라질 여성 페르난다 타나즈라는 2014년부터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리고 있다. 그는 물집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오일과 바디크림을 몸에 바르고 몸에 붕대를 감는다. 타나즈라는 “평생 이런 상태로 살아왔기 때문에 익숙하다”라며 “어릴 때는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몰랐다. 친구들 모두 나를 아무렇지 않게 대해줬다. 나무 때문에 피부가 다칠 수 있어 숲 같은 야외에선 놀 수 없었지만 내겐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타나즈라는 양손에 고통이 심했고, 트라우마 때문에 손을 덜 쓰게 됐다. 손에 있는 근육이 위축돼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가끔 내 외모를 비난하거나 동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 [사이언스 브런치] 가상현실기술이 아동 환자 통증 확 줄인다

    [사이언스 브런치] 가상현실기술이 아동 환자 통증 확 줄인다

    가상현실(VR)은 컴퓨터를 통해 실제 하지 않는 상황을 현실처럼 체험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VR 체험을 가능케 해주는 기술장치들이 계속 발전하면서 VR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의료분야에서도 트라우마나 공포증 치료에 쓰이고 있는데 의과학자들이 VR을 이용해 소아화상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미국 오하이오 네이션와이드 아동병원 소아트라우마연구센터, 외상연구정책센터, 소아외과교실, 정보해석·혁신연구센터, 오하이오주립대 의대 소아과, 외과, 매사추세츠대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소아 화상환자들이 치료를 받거나 옷을 갈아입는 동안 스마트폰 기반 VR 게임과 영상을 시청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6월 22일자에 실렸다. 미국화상협회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만 약 25만명의 아동, 청소년이 화상으로 고통을 받는다. 국내에서도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약 12만 3600여명이 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상으로 인한 고통은 단순한 외상 뿐만 아니라 심리적 트라우마도 심각하다. 붕대 교체를 비롯한 치료과정 뿐만 아니라 옷 갈아입을 때도 심한 통증으로 인해 아이들의 공포감과 불안감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아편성분의 오피오이드라는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장단기적으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기존에도 음악, 최면, 장난감 등으로 아동 화상환자의 통증 완화를 위한 시도가 있었으나 효과가 크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2016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2도 이상 화상으로 인해 입원을 했던 6~17세 아동, 청소년 90명을 세 집단으로 나눠 능동형 VR, 수동형 VR, 태블릿 PC이나 장난감을 사용하도록 하면서 치료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5~6분 동안에 느낀 통증지수를 평가하도록 했다. 능동형 VR은 VR 게임이나 영상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 것이며, 수동형 VR은 게임이나 영상을 단순히 보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능동형 VR을 사용한 아동 환자들의 통증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동형 VR 사용자들도 장난감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한 동영상 감상을 한 환자보다 통증 지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자는 물론 의사와 간호사들도 VR 사용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VR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퇴원 후 집에서 치료를 받거나 통원치료를 할 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의료진은 기대했다. 연구를 이끈 네이션와이드 아동병원 소아트라우마연구센터 소장인 헨리 시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아동환자에게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피오이드 투여를 줄이고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아동 뿐만 아니라 성인환자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한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젠더 갈등 부른 ‘이수역 폭행사건’ 남녀 각각 벌금형 확정

    젠더 갈등 부른 ‘이수역 폭행사건’ 남녀 각각 벌금형 확정

    남녀 간 젠더 갈등을 빚은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 당사자 남녀 모두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여)씨와 B(남)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200만원과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들은 2018년 11월 13일 오전 4시쯤 서울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여성 A씨 측은 사건 직후 남성으로부터 혐오 발언을 들었다는 글과 붕대를 감고 치료를 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남성 B씨 측은 당시 A씨 일행이 먼저 소란을 피우고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이 사건은 젠더 갈등 이슈로 부각돼 논란이 됐다. 검찰은 당시 폐쇄회로(CC)TV와 휴대전화 영상,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양측이 주점 내부에서 서로 폭행하고 모욕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여성 A씨 일행은 근처 테이블에 있던 또 다른 남녀 커플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이들 커플이 떠난 가운데 A씨와 B씨 일행 간 다툼이 시작됐다. 1심은 양측 모두의 폭행·모욕 혐의를 인정하고 A씨에게 벌금 200만원, B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성 A씨의 양형 이유에 대해 “모욕적인 말과 행동으로 사건이 시작돼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남성 B씨에 대해서는 A씨에게 입힌 상해 정도에 비춰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항소했지만 2심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법원도 이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상 소독해주려는 어머니 흉기로 찌른 30대 아들

    화상 소독해주려는 어머니 흉기로 찌른 30대 아들

    화상 입은 다리를 소독해주려는 노모를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존속상해 혐의로 A(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5시쯤 주거지인 인천시 서구의 한 빌라에서 어머니인 70대 B씨의 다리 부위를 흉기로 2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 B씨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아들 A씨는 최근 다리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는데, 어머니 B씨가 소독을 위해 붕대를 풀려고 하자 A씨는 화를 내면서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재발 등을 우려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죄가 경미하고 도주할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 B씨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A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어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쿄 메달 도전하는 여제… 다음 행선지는?

    도쿄 메달 도전하는 여제… 다음 행선지는?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그토록 원하던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김연경의 활약으로 여자배구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스포츠가 중계한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평균 시청률은 2.407%(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V리그 출범 후 챔피언 결정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이었지만 3차전은 5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저녁 9시 25분쯤에는 순간 최고 시청률 4.059%까지 기록했다. 김연경이 붕대투혼을 펼친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가장 높은 평균 시청률 2.564%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4%였다. 김연경이 무관에 그쳤지만 그의 기록은 여제의 위상을 입증한다. 정규리그에서 김연경은 30경기에서 648점(6위), 공격 성공률 45.92%(1위), 세트당 서브 0.277개(1위)를 기록했다.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김연경은 공격수이면서도 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다운 위용을 뽐낸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여자부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상대 선수이긴 하지만 역시 김연경”이라면서 “김연경이 있기 때문에 한국 여자배구를 이 정도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의 국내 무대 복귀는 다른 선수에게까지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소영은 “프로 입단 때부터 연경 언니랑 같은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번 시즌 코보컵부터 챔프전까지 연경 언니랑 경기를 치러 영광스럽고 많이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김연경의 다음 행선지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한 김연경은 다음 시즌 국내에 잔류할지 해외로 갈지 불분명하다. 김연경은 “시즌 중간에 많은 연락이 왔다”며 “미래는 천천히 여유 있게 생각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4월 말 소집되는 여자배구 대표팀에 합류하는 김연경은 5월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 남은 목표라고 밝힐 만큼 메달에 애정을 보였다. 이숙자 KBSN해설위원은 31일 “김연경이 국내 잔류 가능성도 있지만 마음고생을 해서 해외로 나갈 수도 있다”며 “올림픽 메달 도전도 챔프전만큼이나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들이 죽었어요” 미얀마 어린이, 집에 있었는데 총 맞아

    “아들이 죽었어요” 미얀마 어린이, 집에 있었는데 총 맞아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어린 아들을 잃고 통곡하는 아버지의 영상이 전 세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희생된 아이가 당시 집 안에 있다가 총을 맞았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27일 미얀마 상황을 전하고 있는 한 트위터 이용자(@LyaHaru)는 한 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축 늘어진 아들을 안고 “내 아들이 죽었어요”라며 울부짖으며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영상을 올렸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적 총격에 어린이들까지 희생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 사회가 분노했다. “집 안에 있다가 총 맞아…치료도 못 받고 사망”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연결된 익명의 미얀마 시민 A씨는 영상 속 아이가 집 안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증언에 따르면 영상 속 아버지는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 사는 A씨 고등학교 동창의 남편으로 아이는 12살이었다. A씨는 아이가 할머니와 함께 집 2층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당시 아이는 밖에 나가지 않았으며, 집 부근에 시위대가 있지도 않았다고 했다. 미얀마 군경이 무차별 발포를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미얀마 군경이 당장 시위가 일어나지 않아도 결국에는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저항을 할 것이라 여기고 미리 겁을 주기 위해 일반 주택가를 향해 무차별적인 발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에서 아버지와 아이는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지만, A씨는 아이가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숨졌다고 전했다. “저항심리 꺾으려고 아이들에 총 겨눠” A씨는 “군부는 어떻게든 저항을 진압하고 저항이 사라지면 몇년 후에라도 국제사회에서 관계를 회복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무차별 진압으로 최근 시위가 적어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를 인정하지 않고 교류를 끊어야 한다며 군부가 무기를 사지 못하도록 자금줄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는 미얀마 군경이 저항 의지를 꺾고 시위를 나오지 못하도록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경이 주택가로 뛰어들고 아이들을 겨누고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것들이 이를 위한 심리전이라는 것이다. 쿠데타 이후 어린이 최소 20명 넘어미얀마 국군의날이었던 지난 27일은 쿠데타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어린이 희생자도 다수 보고됐다. 이라와디 등 미얀마 매체에 따르면 이날 5~15세 어린이 최소 4명이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수도 양곤 교외의 집 근처에서 놀던 1살 여아는 눈에 고무탄을 맞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아기의 오른쪽 눈이 붕대로 덮인 사진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14세 소녀 판아이푸도 군인들의 총격에 희생됐다. 판아이푸의 어머니는 군인들이 오는 소리를 듣고 집의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돌아온 건 총에 맞아 피로 물든 딸의 시신이었다. 판아이푸의 어머니는 BBC에 “딸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처음에 그냥 미끄러져 넘어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딸아이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며 통곡했다. 미얀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약 2개월간 군경의 총격에 숨진 어린이가 20명이 넘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얀마 군부 ‘저항의 날’ 5세 어린이 등 무차별 학살… 내전 양상도

    미얀마 군부 ‘저항의 날’ 5세 어린이 등 무차별 학살… 내전 양상도

    국제사회 개입 주저한 새 군부 무력 강화유엔 보고관 “국제 긴급 정상회담 열어야”한미일 등 12개국 합참의장 “폭력 중단을”안보리 중·러 반대로 구체적인 조치 못해 카렌민족연합, 국경 초소 습격 10명 사살민주진영 일각선 반군과 무장투쟁 추진‘미얀마군의 날’이던 지난 27일을 맞아 군부 학살은 더 무참히 자행됐다.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린 가운데 5살 어린이를 포함해 114명의 시민이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스러졌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450명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이후 두 달간 국제사회가 개입을 주저하는 사이 군부의 무력 강도가 세지면서 이에 반발한 소수민족 반군이 무장 저항에 나서는 등 미얀마 사태는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3월 27일은 원래 미얀마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자국을 점령한 일본군에 대항해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저항의 날’이었다. 그러다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의 날’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날을 ‘저항의 날’이라고 부르며 거리로 나왔다. 전날 밤 국영 MRTV를 통해 ‘조준사격’을 경고했던 군부는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일부 시위대는 철제 방패를 만들고 대나무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군부의 총알 세례를 견뎠다. 무차별 총격 과정에서 특히 어린이들의 희생이 컸다. 현지 매체 이리와디 등에 따르면 5~15살 어린이 최소 4명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중 14세 소녀는 집에서 총을 맞아 스러졌다. 소녀의 엄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미끄러져 넘어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이의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며 울먹였다.쿠데타 이후 군부 총격에 목숨을 잃은 어린이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도시인 양곤 교외의 집 근처에서 놀던 한 살배기 여자 아기가 오른쪽 눈에 고무탄을 맞아 붕대로 눈을 덮은 사진과 죽은 어린 아들을 안고 울부짖는 아버지의 영상 등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 토머스 바이다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비무장 민간인들을 살해하는 것은 소름 끼친다”며 군부를 비판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 보고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지는 국제 긴급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2개국 합참의장은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치명적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며 군부의 유혈 진압 규탄 공동성명을 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규탄 외 실효성 있는 국제사회 조치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 수도 네피도에서 연 군사 열병식에 대표단을 파견해 쿠데타 세력을 합법화해 주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무력을 과시한 열병식에 앞선 TV 연설에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들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해 민간 희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 개입 부재 상황에서 미얀마에서의 쿠데타 저항이 내전으로 비화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 군부의 무력 진압에 속수무책이 되자 미얀마 민주 진영 일각이 반군과 손잡고 무장 투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태국과 국경 지역에서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반군 중 하나인 카렌민족연합(KNU)은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하는 동안 군 초소를 습격해 10명을 사살했다. 반격에 나선 미얀마군이 태국 국경 근처 카렌족 마을을 공습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얀마에는 20여개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있으며, 미얀마 총인구 5400여만명의 4분의1이 무장조직 통제 지역에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내 아들이 죽었어요” 미얀마父 눈물…유엔 왜 안 나설까(종합)

    “내 아들이 죽었어요” 미얀마父 눈물…유엔 왜 안 나설까(종합)

    어린이 희생자 속출에 국제사회 분노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군부 탄압이 날로 거세지는 미얀마에서 27일 군경의 무차별적 총격에 어린이도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도 분노하고 있다. ‘미얀마군의 날’인 이날 역시 미얀마 곳곳에서는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민들이 거리에 나왔다가 하루 동안 군경의 총격으로 약 1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날이었다. BBC방송은 “이날 미얀마 군경의 잔인함이 쿠데타 이후 그 동안 봐온 것과 다른 차원이었다”면서 “늘어난 사망자를 집계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데 특히 어린이 사망자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무고한 어린이 희생자 속출…국제사회 분노 이라와디 등 미얀마 매체에 따르면 이날 5~15세 어린이 최소 4명이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또 미얀마 수도 양곤 교외의 집 근처에서 놀던 1살 여아는 눈에 고무탄을 맞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아기의 오른쪽 눈이 붕대로 덮인 사진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14세 소녀 판아이푸도 군인들의 총격에 희생됐다. 판아이푸의 어머니는 군인들이 오는 소리를 듣고 집의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돌아온 건 총에 맞아 피로 물든 딸의 시신이었다. 판아이푸의 어머니는 BBC에 “딸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처음에 그냥 미끄러져 넘어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딸아이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며 통곡했다. 트위터에서는 한 아버지가 의식을 잃은 아들을 부둥켜안고 “내 아들이 죽었어요”라며 우는 영상이 공유되며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다. 미얀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약 2개월간 군경의 총격에 숨진 어린이가 20명이 넘는다. 어린이들의 무고한 죽음에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를 목소리 높여 규탄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미얀마의 76회 국군의날은 영원히 테러와 불명예의 날로 새겨질 것”이라고 통렬히 비판했다.미얀마 주재 미국대사인 토머스 바이다는 “미얀마 국군의 날에 군경이 어린이들을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고 있다. 희생된 이들은 다름 아닌 군이 보호하겠다고 맹세한 사람들이다. 매우 끔찍한 유혈 사태다”라며 “이는 군경이 할 짓이 아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군정 하에 살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즉각 폭력을 멈추고 선출된 민주 정부를 복귀시켜라”고 촉구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트위터에서 어린이들을 비롯한 민간인들에 대한 살인을 규탄하고 “이 분별없는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사회 동반자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윗을 통해 “우리는 버마(미얀마) 보안군이 자행한 유혈 사태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성명으로 “평화 시위대에 대한 죽음을 초래하는 이러한 공격의 대상에 아이들이 계속 포함된다는 사실에 몸서리 치게 된다”면서 미얀마 군부에 살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러 등 8개국, 군부에 외교사절단 보내이처럼 시위대뿐만 아니라 무고한 어린이의 희생도 날로 늘어가자 유엔 등 국제사회가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제 정세를 볼 때 유엔 차원의 미얀마 압박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 보고관은 전세계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지는 국제 긴급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부가 대량학살을 계속하는 가운데 말로만 비난과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미얀마 국민들에게 공허하게 들릴 뿐”이라면서 군부의 가장 큰 수입원인 원유과 가스 수출에 제재를 가하고 무기 금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군부의 범죄를 유엔 안보리에서 국제형사재판소로 가져가길 꺼린다면 보편관할권을 동원해서라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인도적 지원을 직접 제공하고, 미얀마 군사정부를 합법정부로 인정하지 말자고 촉구했다.이러한 국제 사회의 다각적인 비난에도 미얀마 군부에게는 여전히 여러 우호세력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전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미얀마 국군의 날’ 열병식에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8개국이 외교사절단을 보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차원의 행동을 막을 수 있다. 미얀마 군부로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로부터의 보호막이 되는 셈이다. 아직까지도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적 탄압과 학살을 향한 국제 사회의 비난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 아들이 죽었어요” 미얀마 군경 총격에 울부짖는 부모들

    “내 아들이 죽었어요” 미얀마 군경 총격에 울부짖는 부모들

    어린이 희생자 속출에 국제사회 분노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군부 탄압이 날로 거세지는 미얀마에서 27일 군경의 무차별적 총격에 어린이도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도 분노하고 있다. ‘미얀마군의 날’인 이날 역시 미얀마 곳곳에서는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민들이 거리에 나왔다가 하루 동안 군경의 총격으로 약 1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날이었다. BBC방송은 “이날 미얀마 군경의 잔인함이 쿠데타 이후 그 동안 봐온 것과 다른 차원이었다”면서 “늘어난 사망자를 집계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데 특히 어린이 사망자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이라와디 등 미얀마 매체에 따르면 이날 5~15세 어린이 최소 4명이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또 미얀마 수도 양곤 교외의 집 근처에서 놀던 1살 여아는 눈에 고무탄을 맞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아기의 오른쪽 눈이 붕대로 덮인 사진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14세 소녀 판아이푸도 군인들의 총격에 희생됐다. 판아이푸의 어머니는 군인들이 오는 소리를 듣고 집의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돌아온 건 총에 맞아 피로 물든 딸의 시신이었다. 판아이푸의 어머니는 BBC에 “딸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처음에 그냥 미끄러져 넘어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딸아이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며 통곡했다. 트위터에서는 한 아버지가 의식을 잃은 아들을 부둥켜안고 “내 아들이 죽었어요”라며 우는 영상이 공유되며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다. 미얀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약 2개월간 군경의 총격에 숨진 어린이가 20명이 넘는다. 어린이들의 무고한 죽음에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를 목소리 높여 규탄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미얀마의 76회 국군의날은 영원히 테러와 불명예의 날로 새겨질 것”이라고 통렬히 비판했다.미얀마 주재 미국대사인 토머스 바이다는 “미얀마 국군의 날에 군경이 어린이들을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고 있다. 희생된 이들은 다름 아닌 군이 보호하겠다고 맹세한 사람들이다. 매우 끔찍한 유혈 사태다”라며 “이는 군경이 할 짓이 아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군정 하에 살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즉각 폭력을 멈추고 선출된 민주 정부를 복귀시켜라”고 촉구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트위터에서 어린이들을 비롯한 민간인들에 대한 살인을 규탄하고 “이 분별없는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사회 동반자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윗을 통해 “우리는 버마(미얀마) 보안군이 자행한 유혈 사태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성명으로 “평화 시위대에 대한 죽음을 초래하는 이러한 공격의 대상에 아이들이 계속 포함된다는 사실에 몸서리 치게 된다”면서 미얀마 군부에 살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7일 90명 이상 희생, 길 가던 오토바이에도 총질, 미얀마 군은 열병 퍼레이드

    27일 90명 이상 희생, 길 가던 오토바이에도 총질, 미얀마 군은 열병 퍼레이드

    ‘미얀마군의 날’인 27일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이날 하루만 91명 이상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돼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사망자는 400명을 훌쩍 넘겼다. 현지 SNS에는 행인과 차, 오토바이 등을 향해 군경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속속 올라왔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군의 날에 군부는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며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오후 7시) 자체 집계로 40개 도시에서 9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바고, 마그웨, 카친 등 전국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SNS에 현지인들이 올리는 사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희생자 수가 “100명이 넘는다”는 게시물도 확산되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이날 적어도 89명이 진압에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날은 미얀마가 1945년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점령에 맞서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한 ‘저항의 날’은 1962년 군사정권이 쿠데타로 집권한 뒤 ‘미얀마군의 날’로 바꿨는데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저항의 날’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영 MRTV는 전날 밤 시위대를 겨냥해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실제로 이날 무자비한 유혈 진압에 나섰다. 남부 다웨이 지역에서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향해 군경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총격을 가하는 장면도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자아냈다. 군경이 거리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모습들도 SNS에 올라왔다. 특히 어린이 희생자들이 잇따랐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7살, 10살, 13살 아이들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는 만달레이에서 13살 소녀가 집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만달레이 사망자 가운데 5살 어린이도 있다고 보도했다. SNS에는 총에 맞아 피 흘린 아이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잇따랐다. 한 동영상을 보면 남성이 차 안에서 축 늘어진 아이를 안고 “내 아들이 죽었어요”라고 울부짖었다. 한 살배기가 고무탄에 눈을 맞아 붕대를 감은 사진도 급속도로 퍼졌다. 군경의 유혈 진압에 대해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온라인 포럼에서 “이날은 군부 수치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사사 특사는 “군부 장성들은 30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을 죽여놓고는 미얀마군의 날을 축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곤의 미국 문화원에도 총알이 날아 들어왔으나 부상자는 없다고 미국 대사관이 밝혔다. 군사위원회는 이날 제76회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하며 군인과 무기들을 대거 동원해 열병식을 개최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열병식에 앞서 TV 연설을 통해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들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지만, 구체적 일자는 여전히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열병식에는 러시아 국방 차관 알렉산데르 포르민이 외국 관리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흘라잉 사령관은 “러시아는 진짜 친구”라며 감사를 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국내에는 중국이 미얀마 군부의 뒷배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러시아와 군사 협력이 최근 들어 강화돼 러시아군은 수천명의 미얀마 군인들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이 갖가지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미얀마 군을 돕고 있다. 한편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반군 중 하나인 카렌민족연합(KNU)은 태국과 국경지역에서 군 초소를 습격해 10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KNU 대원 한 명도 숨졌다. 현지에서는 이날 KNU와 정부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고, 사망자 수가 훨씬 많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 하나만 더, ☆들의 전쟁

    ☆ 하나만 더, ☆들의 전쟁

    여자 프로배구 2020~21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또 한 개의 별을 새길 시간이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박미희 감독의 플레이오프(PO) 승자 흥국생명이 26일부터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김연경의 힘… 5번째 우승 노리는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24일 PO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일축하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15차례 치러진 챔프전에서 가장 많이 정상에 올라 우승의 상징인 ‘별’을 4개나 박았다. PO를 치르면서 되살아난 조직력이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부진했던 브라질 출신의 브루나 모라이스가 제 모습을 찾은 게 반갑다. 그는 PO 3차전에서 14점을 쓸어담아 김연경과 쌍포를 구축했다. 특히 11년 만의 친정팀 복귀 뒤 다시 해외 생활을 염두에 둔 김연경이 12년 만에 챔프전 선봉에 선다는 점은 상대팀이 누구든 낙승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그는 PO 2차전 블로킹 도중 오른손 엄지를 다쳤지만 붕대 투혼을 펼친 3차전에서 23점을 터뜨려 ‘역시 김연경’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GS칼텍스 삼각편대, 또 ‘어우흥’ 잡을까 GS칼텍스는 2007~08시즌, 2013~14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직전 누구나 전망했던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의 예상을 깨고 KOVO컵대회, 정규리그를 모두 제패한 터라 이번 챔프전까지 거둬들이면 남녀팀 처음으로 ‘3관왕(트레블)’의 대업을 달성한다. 정규리그 종료 뒤 약 일주일간 팀을 재정비해 체력에서 흥국생명에 앞선다는 게 중론이다. 흥국생명에 김연경과 브루나가 있다면 GS칼텍스에는 이소영과 강소휘라는 걸출한 레프트가 있다. 여기에 키 206㎝의 V리그 최장신 공격수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가 가세한 ‘삼각편대’의 위력은 흥국생명을 압도한다. 더욱이 GS칼텍스는 팀 득점·공격종합·오픈 1위, 팀 리시브·수비 1위 등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이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흥국생명에 1승3패로 밀리다 5∼6라운드 연승으로 상대전적 3승3패로 균형을 잡았다. 따라서 이번 챔프전의 초점은 여자배구의 ‘진정한 1위’라는 칭호를 누가 얻어내느냐는 데 맞춰져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킹연경’ 붕대 투혼… 챔우흥 기대해

    ‘킹연경’ 붕대 투혼… 챔우흥 기대해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김연경이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부상 투혼을 발휘해 팀에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티켓을 선물했다. 김연경은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에 V리그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도전한다. 김연경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 3세트 24-18의 매치포인트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코트 왼쪽에서 점프한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그대로 기업은행 코트 오른쪽에 꽂혔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네트 건너편에서 김연경을 중심으로 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와~” 하고 환호하면서 펄쩍 뛰었다. 흥국생명은 이날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2 25-14 25-18)으로 제압하면서 PO에서 2승1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통산 8번째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흥국생명은 26일 GS칼텍스와 챔프 1차전을 벌인다. 특히 이날 양팀 최다인 23점을 올린 김연경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오른손 엄지와 손바닥에 붕대를 감고도 출전한 김연경은 59.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PO 2차전에서 블로킹하다가 엄지를 다쳤지만 승리에 대한 갈증은 막지 못했다. 일본, 중국, 터키 등 해외 리그에서 정상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연경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계약하면서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다음 시즌 그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김연경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이 기회를 잡아 우승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대 이하의 부진한 활약으로 ‘불운아’라는 오명을 썼던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도 14점을 올리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디그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부는 첫 세트에서 결정됐다. 김연경은 1세트 시작과 함께 첫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분위기를 흥국생명 쪽으로 가져왔다. 브루나도 초반 흥국생명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과 브루나 ‘쌍포’가 폭발하면서 흥국생명은 1세트 8-1로 앞섰고 14-5까지 점수를 벌렸다. 16-6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 특유의 ‘왼손 공격’도 나왔다. 기업은행 주포 라자레바는 이날 16득점에 그쳤다. 라자레바의 공격은 블로킹에 막히거나 코트 밖으로 벗어나기 일쑤였다. 무려 19개의 범실을 기록한 기업은행은 V리그 처음으로 PO 1차전에서 지고도 챔프전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김연경은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조금 하기는 했다”며 “그렇게 생각하니까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 정한 ‘끝까지 간다’라는 흥국생명의 포스트시즌 슬로건도 소개했다. 박미희 감독은 “전력을 봤을 때 GS칼텍스가 앞선다는 생각은 인정한다”며 “우리는 이제 지키는 팀이 아니라 도전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 오하이오주 경찰, 한인 가게 주인에게 침 뱉고 물품 훔쳐간 용의자 수배

    미 오하이오주 경찰, 한인 가게 주인에게 침 뱉고 물품 훔쳐간 용의자 수배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경찰이 지난달 하순 우리 교민 황모 씨가 운영하는 미용용품 가게에 들어와 황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물품을 빼앗아 달아난 세 여성 용의자를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 수배했다. 현지 NBC24 방송과 WTOL11 보도에 따르면 세 여성은 지난달 23일 오후 2시쯤 황씨의 점포에 들어와 몇몇 물품들을 집은 뒤 계산하라는 황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그냥 문 밖으로 갖고 가려다 황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이 와중에 한 용의자가 황씨 얼굴에 침을 뱉고 진동총으로 황씨 얼굴을 내리쳤다. 다른 용의자도 황씨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이들은 흰색 현대 차를 타고 달아나려 했고 황씨가 매달려 차 문을 열려 하자 용의자 한 명이 품에서 진동총을 꺼내 창문 밖의 황씨를 정조준했다. 찰과상을 입어 얼굴에 붕대를 감은 황씨는 병원에 가보라는 경찰의 조언을 뿌리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주인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난입해 주인이나 종업원에게 침을 뱉고 아시아계가 주인이니 계산할 필요 없다고 물건을 훔쳐가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뉴욕주 올버니의 미용용품 가게에서 흑인 남성이 마스크를 쓰라고 부탁하는 한인 직원에게 침을 뱉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고 달아난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울버린 같은 병사 나오나…美 공군, 5배 빨리 상처 치유 기술 개발중

    울버린 같은 병사 나오나…美 공군, 5배 빨리 상처 치유 기술 개발중

    SF 영화 속 캐릭터인 울버린처럼 미 공군이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을 때 빠르게 치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과학연구소(AFOSR)는 미시간대 연구진과 협력해 전투 중 입은 상처와 화상 그리고 기타 부상을 인체의 자연적인 상처 치유 속도보다 5배 빠르게 치료하는 ‘세포 재프로그래밍’(cellular reprogramming)을 연구하고 있다. 세포 재프로그래밍의 과정은 세포의 분열 및 성장, 세포의 이동 및 조직과 같은 활동을 제어하기 위해 다른 유전자들을 멈추게 하는 전사 인자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사용해 유전체(게놈)를 수정한다. 전사 인자 단백질은 상처에 직접 뿌리는 분무식 붕대를 통해 투여할 수 있어 외부로 노출된 근육 세포의 상처 표면을 덮는 피부 세포로 변환해 더 빨리 치유할 수 있게 해준다.연구를 주도한 미시간대의 계산의학생물정보학과 부교수이자 수학과 부교수인 인디카 라자파크세 박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라이브 셀 이미징 현미경’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연구진은 세포의 내부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어 상처의 치유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라자파크세 박사는 “미국에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과학을 인간에 적용하고 의학의 중요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수행할 자원이 있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유전자를 수정한 뒤에는 필요에 따라 다른 유형의 세포로 변하도록 염기서열을 작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병사가 근육이 드러난 부위에 부상을 입으면 근육 세포를 피부 세포로 재프로그래밍해서 상처를 빠르게 덮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상처에 직접 전사 인자를 적용하는 분무식 붕대처럼 작용할 것이다. 연구진은 “이 방식은 노출된 심부 근육 세포의 표면을 피부 세포로 바꿀 것이며 이는 오늘날 피부 이식 수술보다 더 높은 치유 가능성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정확한 전사 인자를 수학적으로 확인하고 전사 인자가 원하는 변화에 가장 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포 주기의 시점을 예측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때 라이브 셀 이미징 현미경은 알고리즘을 더욱더 개선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연구에 참여한 AFOSR의 프레더릭 레브 박사는 “수학이 그렇게 빨리, 그렇게 유망한 결과를 제공하는 사례는 드물다. 대개 기본적인 수학 연구가 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제작하는 기간은 보통 몇십 년이 걸린다”면서 “하지만 라자파세크 박사의 경우 거의 몇 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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