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붕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비극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전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성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금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303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누비아의 이집트 정복 교훈/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누비아의 이집트 정복 교훈/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누비아라는 지역은 이집트 문명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이집트와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공간이었다. 선사시대 동안 누비아는 이집트 지역과 문화적으로 경쟁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집트에서 고대국가가 탄생한 이후로는 계속 착취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집트 사회에서는 필수품으로 쓰였다고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이국적 물품들이 아프리카 내륙으로부터 이집트로 들어올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지역이 누비아였던 까닭도 있고, 이 지역에서는 무엇보다 이집트 문명의 근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금이 다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이었다.파라오들은 고왕국 시대부터 본격적으로 누비아에 대한 군사적 원정을 시작했다. 더 나아가 이집트인들이 거주하는 요새를 이곳에 짓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곳이 부헨 유적이다. 고왕국이 붕괴된 이후 누비아 지역에 대한 이집트의 영향력은 감소했지만, 다시 이집트가 통일돼 중왕국 시대가 시작되면서 이 영향력은 회복됐다. 중왕국의 파라오들은 더 본격적으로 누비아를 착취하기 위해 제2급류 남쪽으로 요새들을 짓기도 했다. 이 요새들은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누비아를 착취하는 물리적 기반이 됐다. 센우스레트 3세는 이 요새들 가운데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셈나에 비석을 세워 이곳이 이집트 남쪽의 경계라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이 지점 이북으로 누비아인들이 통상과 조공 이외의 목적으로는 진입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이후 신왕국 시대의 파라오들은 누비아 지역에 대해 적극적인 이집트화를 시도했다. 이집트의 신전을 누비아에 짓는 사업을 시작한 것인데, 일종의 문화통치였다. 그런데 누비아는 2000년 넘게 이집트인들에게 착취를 당한 끝에 결국 기원전 747년에는 역으로 이집트를 정복했다. 비록 누비아인들의 이집트 통치가 80년가량 이어졌을 뿐이지만, 한 정치체의 패권이 영원불변의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는 주요한 역사적 사례다.
  • “빛의 도시 광주, 빛의 마술인 미디어아트로 수놓을 것”

    “빛의 도시 광주, 빛의 마술인 미디어아트로 수놓을 것”

    “광주를 빛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 중심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8일 “최근 초유의 신축아파트 붕괴 사건을 수습하느라 눈 돌릴 틈이 없었지만 새해 핵심 사업인 ‘유네스코 창의도시 플랫폼’ 조성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유네스코와 손잡았나. “광주는 동학농민혁명과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에서 민주와 인권을 밝히는 빛의 도시다. 이런 인문·역사적 자산이 빛과 결합해 세계 속으로 퍼져 나간다. 광주는 특히 빛의 과학인 광산업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테크놀로지 산업이 꽃을 피우고 있다. 미디어아트의 대표적 작가들이 광주를 주요 활동 공간으로 삼는 이유다. 우리 시는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 -도시를 미디어아트로 수놓을 기회가 왔다. “올해는 아시아예술공원,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아시아 디지털아트 아카이빙 플랫폼 조성,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 개관 등 대형 문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일신·전방 부지 개발과 중앙근린공원 특례 사업 등 도시 공간 구조가 크게 바뀐다. 그럼에도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인프라스트럭처가 아니다. 숲, 공원, 공공 조형물, 예술 향유 공간, 시민 의식 등 소프트웨어적인 것이 문화 경쟁력을 좌우한다. 구체적 삶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소소한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 ” -세계적 문화네트워크 구축 방안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브랜딩을 추진한다. 창의도시 통합 브랜드, 마스코트 등 시각적 상징물과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선다. 2024년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 연례 총회를 유치하고 미디어아트분과 의장도시에 도전한다. 기획 전시 중심의 축제를 국제적 미디어아트 페스티벌로 전환한다. 무등산권 지질공원, 5·18민주화운동기록유산 등 광주 3대 유네스코 자산을 결합한 유네스코 브랜드 투어 상품도 개발한다.” 
  • 中의 이상한 러시아 편들기...”우크라 침공은 모두 유럽 탓”

    中의 이상한 러시아 편들기...”우크라 침공은 모두 유럽 탓”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근본 원인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나친 러시아 규제와 간섭에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국영매체 중앙tv는 피노 알라키 전 유엔사무차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된 러시아 군의 특별 군사작전은 나토가 문제의 근본 원인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은 유럽 국가의 손에 달려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낸 알라키 전 유엔 사무차장은 “나폴레옹 시대부터 러시아는 서방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져 왔다”면서 “소련이 붕괴한 이후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와의 협정을 통해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보장했지만, 이를 먼저 어긴 것은 나토 측이며, 이들이 러시아 국경선 인근까지 군대를 파견해 결국엔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을 취하도록 강요한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해당 매체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이 러시아 국경까지 나토 군대가 확장을 거듭하면서 러시아 정부에게 위협을 가한 것이 주요했다고 덧붙였다.  알라키 전 유엔 사무차장은 이어 “이번 사태는 지금껏 약 30년 동안 계속된 문제가 외부로 분출된 사건”이라면서 “소련 붕괴 후 러시아 정부는 나토가 러시아 국경선과 가까운 동쪽으로 계속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했으나, 나토는 러시아 정부의 신뢰를 저버리고 동쪽으로 계속해서 진격했다. 러시아 정부에게는 이것이야 말로 참을 수 없는 행동으로 큰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을 두둔했다. 또, 미국, 영국 등 전세계 30개 국가에서 잇따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알라키 전 유엔 사무차장은 “서방은 연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있지만 사실상 서방 주요국가의 인플레이션 압박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오히려 제재를 가하는 서방 국가 당사자들에게 더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처럼 적은 부채와 풍부한 국내 자원을 가진 주요 수출국에 가하는 제재는 오히려 각 서방국가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다름 아닌 유럽 국가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해결책은 매우 간단하다. 그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을 하면 된다. 그 선언은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돼 국제적인 협정에 의해 체결돼야 할 것이다. 그러면 지금 이 사태의 모든 혼란은 모두 종료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 아베 “일본에 핵무기 배치 검토”...분노하는 히로시마 주민들 [김태균의 J로그]

    아베 “일본에 핵무기 배치 검토”...분노하는 히로시마 주민들 [김태균의 J로그]

    지난해 말부터 ‘보수우익 본색’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국정 운영에 번번이 간섭하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핵 무기 배치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7일 한 TV 방송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발언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일부가 도입한 ‘핵 공유’ 정책을 일본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벨기에와 같은 나토 국가들은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에 두고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세계의 안전이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현실의 논의를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소련 붕괴 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이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 러시아, 영국이 주권과 안전보장을 약속한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를 언급하면서 “그때 전술핵을 일부 남겨뒀더라도 어땠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면서 핵 공유에 관해 “일본도 여러 선택지를 내다보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고, 반입하지 않는다’는 일본의 ‘비핵 3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갑작스런 핵 논의 주장에 기시다 총리는 2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가 말한) 핵 공유는 비핵 3원칙을 견지하는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 인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특히 1945년 8월 세계 최초로 원폭이 투하돼 막대한 인명이 희생됐던 히로시마에서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격렬한 비난이 쏟아졌다. 히로시마 지역 최대신문 주고쿠신문에 따르면 미마키 도모유키(79) 히로시마현 피폭자 단체 이사장은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힌다. 발언을 취소하기 바란다“고 비난한 뒤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룩한 비핵 3원칙을 굳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도 “핵무기 폐기 움직임이 세계에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매우 경솔하고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핵무기의 비인도성을 직접 경험한 피폭국으로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 푸틴, 정신건강 이상설? 英언론 “무소불위 권력…오만증후군 빠졌다”

    푸틴, 정신건강 이상설? 英언론 “무소불위 권력…오만증후군 빠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는 외신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권력에 취해 판단력을 상실하고 서방에 대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보수매체 내셔널리뷰 등 복수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공유해주고 싶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이상하다는 점이 분명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주러시아 미국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도 “푸틴 대통령을 30년 넘게 지켜봤는데 그는 변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신상태는 오랫동안 미 국방부와 심리학자 등에게 관심 있는 주제였다. 미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는 보고서를 2008년 내놓기도 했다. 공개석상에서 나타난 푸틴의 행동이나 표정 변화 등을 분석해 본 결과 극도로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이것이 아스퍼거 증후군의 흔적이라는 게 보고서의 골자다. 다만 내셔널리뷰는 이 같은 분석은 걸러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무소불위 수준으로 커되자 전반적인 성격이 왜곡되는 ‘오만 증후군’(hubris syndrome)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오만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자기도취증(나르시시즘), 과대망상, 판단력 저하, 위험 인지능력 감소, 타인 경멸, 개인의 이해관계를 국가의 이해관계와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 등이 거론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 진영에 느끼는 피해의식을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이 냉전의 종식을 불러온 소련 붕괴를 계기로 굴욕감과 동시에 냉전에 승리한 서방에 적개심을 느끼면서 편집증적 세계관을 일관되게 발전시켜왔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핵 위협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푸틴은 27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 [사설] 정부, 러시아 제재 적극 동참해 평화 의지 보여야

    [사설] 정부, 러시아 제재 적극 동참해 평화 의지 보여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 곳곳에서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을 피해 폴란드, 헝가리 등 이웃 나라로 탈출하는 우크라이나인들 상당수가 오갈 데 없는 난민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처 탈출하지 못한 시민들은 지하철역이나 산간 오지로 몸을 피한 채 공포에 떨며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직 대통령은 총을 들고 나섰고, 코미디언 출신이라 조롱받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몰려드는 러시아의 전차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결사항전을 다짐해 국가와 지도자가 무엇인지를 새삼 새롭게 일깨워 주고 있다. 무고한 인명 피해를 낳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비록 세계 대전으로의 확전을 우려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무력 대응에 선을 긋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의 침공이 성공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국제사회가 좌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핵을 포기하며 주권과 영토를 보장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나라의 주권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앞으로 평화 수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다짐은 휴지 조각에 불과한 일이 될 것이다. 미국 등 서방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을 차단하는 추가 제재에 나섰다. SWIFT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200여개 국가의 1만 1000여 은행이 국경 간 거래에 이용하는 국제금융 전산망이다. 러시아가 이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러시아 기업과 개인은 수출 대금을 받거나 수입 대금을 지불하는 것을 비롯해 대외 거래가 힘들어진다.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 미국의 조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미온적 자세를 비난하며 동맹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 가고 있다고 하나 이런 미국의 기류 때문이 아니라 세계 10위권의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수호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천명해야 한다.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독자 제재에는 신중하더라도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에는 적극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의료 등 난민 발생에 대비한 인도적 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평화를 지키는 데에는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할 때다.
  • [사설] 정부, 러시아 제재 적극 동참해 평화 의지 보여야

    [사설] 정부, 러시아 제재 적극 동참해 평화 의지 보여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 곳곳에서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을 피해 폴란드, 헝가리 등 이웃 나라로 탈출하는 우크라이나인들 상당수가 오갈 데 없는 난민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처 탈출하지 못한 시민들은 지하철역이나 산간 오지로 몸을 피한 채 공포에 떨며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직 대통령은 총을 들고 나섰고, 코미디언 출신이라 조롱받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몰려드는 러시아의 전차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결사항전을 다짐해 국가와 지도자가 무엇인지를 새삼 새롭게 일깨워 주고 있다. 무고한 인명 피해를 낳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비록 세계 대전으로의 확전을 우려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무력 대응에 선을 긋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의 침공이 성공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국제사회가 좌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핵을 포기하며 주권과 영토를 보장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나라의 주권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앞으로 평화 수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다짐은 휴지 조각에 불과한 일이 될 것이다. 미국 등 서방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을 차단하는 추가 제재에 나섰다. SWIFT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200여개 국가의 1만 1000여 은행이 국경 간 거래에 이용하는 국제금융 전산망이다. 러시아가 이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러시아 기업과 개인은 수출 대금을 받거나 수입 대금을 지불하는 것을 비롯해 대외 거래가 힘들어진다.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 미국의 조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미온적 자세를 비난하며 동맹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 가고 있다고 하나 이런 미국의 기류 때문이 아니라 세계 10위권의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수호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천명해야 한다.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독자 제재에는 신중하더라도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에는 적극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의료 등 난민 발생에 대비한 인도적 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평화를 지키는 데에는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할 때다.
  • 광주 화정동아이파크 피해자 영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숨진 피해자 4명이 27일 사고가 발생 47일 만에 영면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시신이 수습된 피해자 1명은 이미 장례를 마쳤고, 다른 1명은 타지역에서 장례를 치렀다. 광주에 터전을 둔 피해자 4명의 유가족들은 같은 장례식장에서 사흘간 장례를 치렀다. 유가족 대표는 “세상의 인연은 여기가 마지막이지만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가슴에 품고 기억하며 훌륭한 아버지로, 남편으로 헌신하신 당신의 삶을 기억할 것”이라며 “부디 좋은 곳에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영면하시길 기도하겠다”고 추모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쯤 발생했다. 201동 최상층인 39층의 바닥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과정에서 23∼38층 16개 층의 내부 구조물과 외벽이 한꺼번에 무너져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희생된 6명은 28∼31층 내부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건설노동자다.
  • 광주 학동 붕괴사고 현산 임원 영장 기각

    광주 학동4구역의 철거 공사 입찰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지법은 입찰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전 상무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A씨는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일반건축물 철거 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찰에 앞서 한솔기업 측에 구체적인 입찰 가액을 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솔기업은 일반건축물 철거 업체로 선정됐으나 지난해 6월 9일 건물 철거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인근을 지나던 버스 탑승자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서 현대산업개발 배제

    광주 화정동 등에서 대형 붕괴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이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에서 빠진다. 25일 광주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에 따르면 현산이 25일 모든 시공 권한을 공동 시공사인 GS건설과 한화건설에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조합 측에 전달했다. 이에따라 GS건설·한화건설·현산 컨소시엄은 주간사를 GS건설로 바꾸고 시공 후 현산 브랜드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브랜드명은 GS건설의 ‘자이’나 한화건설의 ‘포레나’, 또는 조합원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앞서 조합은 ‘컨소시엄 중 현산만 배제하는 방안’과 ‘3개 컨소시엄 모두 계약 해제하는 방안’에 대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1481명 중 92%(1360명)가 현산만 배제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한편, 현산은 시공에서는 물러나지만 지분이 남아 있어 사업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산 관계자는 “광주에서 사고와 공사가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은 점에 대해 책임지는 차원에서 시공에서 빠지기로 협의했다”며 “다만 지분이 남아 있어 사업에 지장이 없는 정도로 지분율을 줄이는 형태로 사업단에 잔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산은 지난달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39층짜리 건물 중 38∼23층 일부가 붕괴해 작업자 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6월 9일에도 현산이 시공사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가 일반건축물 철거를 하던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 광주 학동 철거 입찰비리 현산 임원 영장실질심사

    광주 학동4구역 철거 공사 입찰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이 2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소속 A상무는 이날 광주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씨는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일반건축물 철거 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명 경쟁 입찰 방식 입찰에 앞서 한솔기업 측에 구체적인 입찰 가액을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한솔기업은 A씨의 정보로 일반건축물 철거 업체로 선정됐다. 학동4구역 철거 공사는 지난해 6월 9일 붕괴 사고가 발생해 인근을 지나던 버스 탑승자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입찰 비위와 관련해 조합과 정비업체 관계자, 현산 본사 결재라인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27일 발인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27일 발인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숨진 건설노동자들의 발인식이 오는 27일 엄수된다. 붕괴사고 희생자 가족협의회는 25일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 광주에 연고를 둔 고인 4명의 빈소를 마련했다. 최근 피해보상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붕괴 발생 45일 만에 고인을 떠나보내는 절차가 시작됐다. 발인식은 오는 27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광주지역 희생자들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건물 입구에는 모든 고인의 위패를 모신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여야 정당과 정치인들은 근조 화환을 보내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도 유병규 대표이사 등 임직원이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강원도 강릉에 연고를 둔 피해자 1명의 빈소도 이날 현지에 차려졌다. 앞서 붕괴 발생 사흘 만에 첫 번째로 수습됐던 희생자의 장례는 당시 연고지인 서울에서 개별적으로 치러졌다.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발생했다. 최상층인 39층의 바닥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이뤄지던 201동에서 23∼38층 16개 층의 내부 구조물과 외벽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희생된 6명은 28∼31층 내부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건설노동자다.
  • [STOP PUTIN] 푸틴은 왜 ‘핵 쓰레기’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해야 했을까

    [STOP PUTIN] 푸틴은 왜 ‘핵 쓰레기’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해야 했을까

    러시아 군이 1986년 인류 최악의 핵 재앙을 일으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일대를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안보 보좌관 미하일로 포돌리악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완전히 맥락 없는 침공이 오늘날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위협의 하나로 치닫고 있다”고 개탄한 뒤 러시아가 침공을 계속하면 36년 전의 핵 재앙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우리 방위군이 1986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목숨을 다할 것”이라고 결전의 의지를 불태운 뒤 “이것은 유럽 전체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체르노빌은 지금까지도 죽음의 땅이다. 원전 근처 반경 32㎞ 안에는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 원전 4호기 폭발 이후 나머지 3기의 원자로 역시 2000년쯤 봉쇄돼 폐쇄됐다. 방사능 수치는 지금도 상당히 높아 위험한 수준일 것으로 짐작될 따름이다. 그런데도 러시아군 특수요원들은 대대적인 침공 작전이 개시되기 전에 이미 원전 출입금지 구역 안에 들어와 관리소 직원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미국 백악관은 밝혔다. 이들 요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관할해 이미 이웃나라들에 잠입해 있었다는 것이다. 러시아 군은 왜 굳이 이런 완벽한 죽음의 땅을 장악하려 했던 것일까? 영국 BBC의 다음날 분석에 따르면 체르노빌은 수도 키예프로부터 북쪽으로 13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러시아 군이 키예프로 진입하는 길목을 확보하기 위해 장악했다는 것이다. 트루먼 내셔널 시큐리티 프로젝트의 사맨서 터너 수석 연구원은 이곳을 장악하더라도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성을 갖지는 않지만 드니프로 강으로 나아가는 회랑을 확보하는 이점을 러시아 군에 안긴다고 봤다. 이 강은 북쪽 벨라루스로 흘러가고, 남쪽으로는 키예프로 흘러간다. 벨라루스 대통령은 널리 알려진 대로 푸틴 대통령과 둘도 없는 친구다. 터너 연구원은 “군대 이동의 다른 회랑들을 열고 주요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무도 살지 않고, 심지어 식물조차 자라지 않는 곳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교전하다 자칫 방사능 오염물이 유럽 전역으로 퍼질 수 있어 섣불리 반격하지 못할 것을 내다봤다는 것이다. 영국 셰필드 대학의 방사능 쓰레기 전문가 클레어 코크힐 교수는 지난 6년 동안 체르노빌을 정화하려는 국제 캠페인에 참여해 세 차례나 이곳을 방문했다. 가장 최근의 성공 사례는 30개국 이상이 15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모아 원자로를 덮는 3만 2000t의 돔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번 침공으로 이 캠페인이 중단될 것을 두려워했다. 그는 “아직도 우리는 모든 것을 깨끗이 청소하지 못했다”면서 “아무리 쉽게 해도 50년가량 계속해야 할 작업인데 그 시설들에서 적절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폐쇄 작업은 정말 커다란 문제를 낳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실 체르노빌 원전 붕괴는 5년 뒤 소련의 해체를 불러 온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헨리 잭슨 재단의 타라스 쿠치오 연구원은 이런 관점에서 러시아의 체르노빌 장악은 푸틴 대통령의 승리를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혈통인 쿠치오는 “푸틴은 30년 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됐으며 체르노빌 사고 후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나아가 서방을 흔들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소시오패스처럼 굴기 때문에 그의 행동을 더 주도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치오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짓도 전례없는 일이다. 그가 다른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왜 우리는 생각하지 못하느냐”고 되물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유럽 지도자들 모두 순진하기 짝이 없었다는 질타인 셈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원전 규제 당국은 모니터링 결과 체르노빌 원전을 러시아군이 장악한 24일 밤 9시쯤 방사선 수치가 스파이크 튀듯 급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4000㎢의 오염된 이 지역을 대상으로 매시간 방사선 수치를 측정하는데 파손된 원자로 근처에서 이처럼 높은 수치가 측정됐다는 것이다. 시간당 마이크로시버트로 방사선 수치를 측정하는데 당시 65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보통 우리가 대서양을 횡단할 때 비행기 안에서 쬐는 방사선 수치의 다섯 배 수준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렇게 방사선 수치가 높아진 것은 러시아군의 수송 트럭이 이 일대를 통행하면서 방사능 먼지를 사방에 흩어지게 한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우크라이나 원전 규제 당국 모두 당장 제2의 핵재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 “러, 우크라 수도 진격중…친러정권 수립 목표”…220여명 사상

    “러, 우크라 수도 진격중…친러정권 수립 목표”…220여명 사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 내 군사시설 다수가 파괴됐고, 우크라이나인 220여명이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진격 중이라고 전했다. 동·북·남 3면서 동시다발 진군…수도 키예프 공습AFP·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직후 우크라이나 공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6~8㎞ 진군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선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진입한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취하고 있던 북(北)크림 운하 봉쇄를 해제하고 크림반도로의 관개용수 공급을 재개했다. 남부 도시 오데사 인근의 흑해에 있는 섬 ‘즈미이니’도 러시아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의 최우선 목표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인 것으로 보인다. 키예프의 턱밑을 겨눈 것은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 쪽에서 진군하는 러시아군이다.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 등 군사시설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됐다. 러, 체르노빌 원전 점령…AP “가장 위험한 순간”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러시아군은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의 완전한 무차별 공격 뒤에 원전이 안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는 현재 유럽에 대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그러나 “정체불명의 군대가 원전을 장악했으나 인적 피해나 시설 파괴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남쪽으로 16㎞,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 AP통신은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보도했다. 체르노빌 원전에 정통한 소식통은 AP에 “방사능 폐기물 저장소가 러시아의 포격에 맞았고, 방사선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방사선 수치 증가는 즉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AP는 덧붙였다. 36년 전 폭발한 원자로 4호기에선 사고 직후 핵연료와 핵물질이 남아있는 원자로 위에 급하게 씌웠던 콘크리트 방호벽에 금이 가는 등 붕괴 우려가 커져 100년을 버틸 수 있는 철제 방호벽을 덧씌우는 작업을 했으며, 2019년부터 추가 방호벽이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 고위 정보 관리는 러시아군의 체르노빌 장악은 수도 키예프로 진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이날 체르노빌 인근 전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인 57명 사망·169명 부상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 83곳의 지상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도시나 군사기지 내 막사, 주택 등 비전투시설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러시아군 공격 첫날에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민간인이 사는 아파트나 주택 등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러, 수도 키예프 장악해 친러정권 수립 목표”푸틴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을 명령하면서 그 목표가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라고 천명했다. 러시아 입장에서 탈군사화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전력을 무력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탈나치화는 돈바스 지역 주민 등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선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우크라이나 집권층을 척결하는 것을 뜻한다. 푸틴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선포하며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것이 아니라 친러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그러나 우크라이나 내 주요 군사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하고 수도 키예프까지 겨누는 군사작전의 양상을 볼 때 러시아의 군사적 목표가 분리주의 반군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시설 타격으로 군사력을 무력화시킨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정권을 몰아내고 친러 정권을 세우는 것을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방 정보기관 관리는 AFP통신에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가 사실상 제거됐다”면서 “러시아 병력이 키예프로 진격해 수도를 장악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CNN과 로이터통신에 “러시아 정부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로 군대를 보내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진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모두 16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대부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지만 일부는 중거리와 순항 미사일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할 거라던 지방대, 동시다발로 망하게 생겼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할 거라던 지방대, 동시다발로 망하게 생겼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무너질 것이라던 지방대가 ‘동시 붕괴’ 위기로 치닫고 있다. 오는 28일이 최종 추가 모집 마감일이지만, 서울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와 무관하게 대부분의 지방대학에서 미달이 속출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도 붕괴 직전이다. 24일 충남 금산의 중부대에 따르면 모집정원에 337명이 미달돼 최종 추가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추가 모집 인원 245명에 비해 92명이 더 늘었다. 중부대 관계자는 “수시 100만원, 정시 200만원의 장학금을 내걸었는데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저조해 추가 모집에서는 등록금 전액(350만원)을 면제해 주는 조건으로 모집하고 있다”면서 “1학년이 끝나면 어느 전공이든 고를 수 있는 자율전공설계학부를 신설했지만 더 무너진 상태”라고 혀를 내둘렀다. 충북 괴산 중원대는 추가 모집 인원이 지난해 451명에서 올해 560명으로 100명 넘게 늘었다. 도내 고교 출신 입학생에게는 1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주지만 오히려 악화됐다. 지역 거점 주요 국립대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산대와 경북대에서조차 각각 28명과 26명의 미달이 발생했다. 인문학과뿐만 아니라 전자공학과, 경제학과 등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역시 87명을 추가 모집한다.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충남대는 24명, 한밭대는 29명을 추가 모집한다. 충남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서울’ 욕구가 워낙 강해 지방의 국립대 사정이 사립대보다 크게 낫지 않고, 서울에서 먼 영호남 국립대보다 우리가 낫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대 역시 335명을 추가 모집한다. 지난해 261명보다 74명 늘었다. 전체 53개 학과 중 45개 학과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전국 대학의 추가 모집 인원(1만 8038명) 가운데 지방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92.7%에 이른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이 생존용 학제개편에 나선 상황이다. 충남 논산 건양대는 대학병원을 가진 이점을 살려 의료인공지능학과, 의료공간디자인학과, 의료신소재학과 등을 신설했다. 이 덕분에 올해 이들 학과는 정원을 채웠다. 건양대 관계자는 “기계학과, 경영학과 등도 추가 모집에 들어갔지만 ‘의료’ 연계 학과들은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목포대도 지난해 문화콘텐츠학과를 신설했고 순천대는 요즘 대세인 유튜브에 맞춰 영상디자인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그러나 학과 신설이 근본적인 대책이 되진 못한다. 대전의 한 대학 관계자는 “지방대가 유아, 소방, 물리치료, 방사선 등 특성화 학과를 만들고 등록금 면제에 각종 선물 공세, 교수의 읍소 등 ‘감성 마케팅’도 펼치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다”며 “수도권 전철이 들어와 통학이 가능한 천안·아산 대학이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아산 순천향대 관계자는 “인근 대전이 무너져 천안·아산 대학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중→미중러 구도로 만든다… ‘천하삼분’ 새판 짜는 푸틴의 야욕

    미중→미중러 구도로 만든다… ‘천하삼분’ 새판 짜는 푸틴의 야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에 나서면서 서방세계와 러시아 간 무력 충돌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경고에 개의치 않고 침공을 단행한 속내에 관심이 모인다. 표면적인 이유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추가 동진(東進)을 막겠다”는 것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정확히 50년 전인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굳어진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뒤엎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현 미중 양대 강국(G2) 구도를 미중러 3국의 ‘천하삼분’ 구도로 바꾼 뒤 중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 담겼다는 것이다.24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새벽 5시 50분쯤 국영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한다는 긴급 연설에서 “러시아는 더이상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 나토의 추가 확장 및 우크라이나 영토 활용을 허용하지 않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핵무장 시사도 허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서방의 제재에도 나토가 러시아 턱밑까지 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미국 및 서방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은 구소련 붕괴 당시 나토가 약속한 (동진 금지 등) 안전보장 약속을 어기고 안보를 침해했다고 본다”며 “그는 나토가 독일 동부로 군사력을 확장하기 전인 1990년대 수준으로 군사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의 붕괴를 “20세기 러시아에 벌어진 가장 큰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말하곤 했다. 할 수만 있다면 1991년 소련의 붕괴 이전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는 속내다.푸틴의 야망이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지적도 많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미소 냉전 종식 구도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것 이다. 러시아가 중국을 설득해 미국에 전면적으로 맞서는 ‘천하삼분지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푸틴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이 1972년부터 미국과 손을 잡고 추구해 온 (서구세계 중심의) 세계화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은 소련 붕괴 이후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격언을 마음에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유럽의 관리들이 ‘독재국가들이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고 맹비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러 밀착이 백악관의 오판에서 비롯된 자업자득이라는 시각도 있다. 워싱턴의 여러 외교정책이 중러 양국을 결속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미국을 스스로 고립시켰다는 것이다. 주러 미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푸틴은 다음주 러시아 증시를 걱정하지 않는다. (서구국가의 대러 제재로) 큰 피해를 볼 올리가르히(신흥재벌)도 안중에 없다”며 “그가 신경쓰는 건 ‘30∼40년 뒤 역사책에 내가 어떻게 기술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가 푸틴의 계산을 바꿀 것으로 본다면 순진한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으름장’ 정도로는 푸틴 대통령의 야욕을 꺾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속보]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군 체르노빌 원전 점령 시도”

    [속보]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군 체르노빌 원전 점령 시도”

    키예프 시장 “지하철 역사 방공호로 사용”크림반도 가까운 남부 헤르손주 러군 손에젤렌스키 “침략자에 최대 피해 가하라”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지역에 대한 점령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 인근 지역까지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인들은 1986년 원전 참사의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그들의 목숨을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1개 정찰 소대가 체르노빌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의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벨라루스와 국경에서 남쪽으로 16㎞,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큰 손실을 보았다면서 상당수 군용기와 장갑차량을 잃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을 두고 러시아군과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키예프시와 키예프 외곽 키예프주는 이날부터 저녁 10시에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시간대에 야간 통금령을 내렸다. 키예프 시장은 4개 지하철 역사를 방공호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림반도에 가까운 남부 헤르손주 일부 지역은 이미 러시아군의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러 “우크라 70개 이상 군사시설 파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 70개 이상의 지상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11곳의 우크라이나 공군 비행장, 3개 지휘소, 1개 해군 기지, 18개 지대공미사일 레이더 기지 등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도시와 군사기지 내 비전투시설에는 공습을 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인과 그 가족들의 희생이 없도록 기지 내 장교 휴게소, 막사, 주택 등에도 공격을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젤렌스키 “러시아와 외교 관계 단절”“조국 지키려는 국민에 무기 주겠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며 “조국을 지키려는 국민에게 무기를 주겠다”며 러시아에 저항해줄 것을 호소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말했다. 이는 1991년 옛 소련이 붕괴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가 된 이후 최초로 이뤄진 단교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떤 국민이든 조국을 방어하고자 한다면 싸울 수 있도록 무기 소유와 관련한 규제를 없애 무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연설했다.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침략자에게 최대의 피해를 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 국민에게도 전쟁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전쟁에 대비해 유사시 총을 다룰 수 있도록 기초 전투 훈련을 받는 등 대비해왔다.푸틴,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속보]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와 외교 관계 단절… 침략자에 최대 피해 가하라”

    [속보]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와 외교 관계 단절… 침략자에 최대 피해 가하라”

    1991년 소련 붕괴 후 독립국가로 첫 단교“조국 지키려는 국민에 무기 주겠다” 러에 적극 대항 우크라… 전쟁 규탄 촉구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국을 지키려는 국민에게 무기를 주겠다”며 러시아와 싸워 달라고 호소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은 역사에 기록됐다. 하지만 이 역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전혀 다른 역사다”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말했다. 이는 1991년 옛 소련이 붕괴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가 된 이후 최초로 이뤄진 단교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앞서 지난 2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외교관계 단절을 권고했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하면서 외교관계 단절 조치를 취했다. 군 “‘침략자에 최대 피해 가해’ 명령 받아”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원하는 국민에게 무기를 지급하겠다면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떤 국민이든 조국을 방어하고자 한다면 싸울 수 있도록 무기 소유와 관련한 규제를 없애 무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침략자에게 최대의 피해를 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 국민에게도 전쟁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전쟁에 대비해 유사시 총을 다룰 수 있도록 기초 전투 훈련을 받는 등 대비해왔다.  푸틴,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러, 우크라 침공에 세계 주식 동반 급락… 치솟는 유가 100달러↑ (종합)

    러, 우크라 침공에 세계 주식 동반 급락… 치솟는 유가 100달러↑ (종합)

    한국코스피 2.6% 떨어진 2648.8 마감가상화폐도 타격…비트코인 3만 5000달러브렌트유 2014년 이후 첫 100달러 넘어“배럴당 120달러까지도 갈 듯”…금값 상승유럽 천연가스 35%↑…알루미늄 사상 최고“러 침공 확대시 에너지 가격 더 오를 것”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 발발 충격이 세계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각국 주식과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국제유가는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35% 이상 오른 유럽 천연가스를 비롯해 알루미늄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러시아 침공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가격을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에 들어간다는 발표에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휘청거렸다. 한국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위험회피 심리 강해져… 시장 변동성 커” 한국 코스피는 전장보다 30.25포인트(1.11%) 내린 2689.28에 출발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소식에 낙폭을 키워 70.73 포인트(2.60%) 떨어진 2648.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848.21로 전날보다 29.12 포인트(3.32%) 급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벌어졌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관련 보도 이후 코스피는 장중 전날 대비 2.83% 하락한 2642.63까지 저점을 낮췄다. 코스닥지수는 오후에 3.36% 하락한 847.86까지 밀렸다.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87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558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닛케이 2년여만 26000선 붕괴미 나스닥 3.37% 하락  일본 닛케이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6000선이 무너지면서 2.3% 넘게 주저앉았다가 1.81% 하락한 25970.82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장중 한때 2% 이상 떨어졌다가 1.7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3.22% 급락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지수는 2.97% 떨어졌으며, 대만 자취안지수(-2.55%)와 호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ASX 200지수(-2.98%)도 나란히 급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S&P 500지수 선물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2.68%, 3.37% 떨어졌다.동남아 다국적은행인 OCBC 은행은 보고서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확대되면 에너지 가격이 더 높아지고 위험회피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 50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3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8.55% 떨어진 3만 4808.10달러(약 4185만원)를 기록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오후 5시 45분 현재 3만 5425.71달러로 4.88%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 5% 이상 상승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석유·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제유가는 5% 이상 뛰었으며 특히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발표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약 12만원)를 넘었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5.53% 치솟은 102.1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이날 배럴당 96.97달러로 5.24% 뛰어올랐다. 시티그룹의 엘리자베스 티안은 “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찍었는데 120달러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위험 회피 심리에 미국 국채와 금도 상승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천연가스 선물도 이날 유럽 시장에서 1000㎥당 1400달러(약 168만원) 가까이로 약 35% 뛰어올랐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다.금값 급등 13개월 만에 최고치달러·엔화 가치 상승…러 루블화 폭락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몰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2% 포인트 하락해 1.90% 밑으로 내려갔고 금값도 급등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28분 기준 1.9% 상승한 온스당 1943.86달러로 지난해 1월 초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 가격은 2월 들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8%나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와 엔화 가치는 상승했으나 유로화와 러시아 루블화는 하락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0.4% 올랐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4.58엔으로 0.4% 상승했다.일주일만 원/달러 1200원대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달러당 8.8원 오른 1202.4원에 마감하며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1200원대에 진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이날 한때 9% 가량 폭락했다가 한국시간 오후 4시 11분 현재 약 7.86% 떨어진 달러당 86.38루블을 나타냈다. 루블화는 2월 들어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하락 폭이 컸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는 이날 “모든 시장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웹사이트에서 발표했다. 거래 재개 시점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공급 우려 속에 알루미늄은 2008년 기록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2.9% 오른 t당 3388달러에 거래됐다. 니켈 가격도 2.6% 상승했다.
  • ‘동시 붕괴’ 위기에 빠진 지방대…전액 장학금도 속수무책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무너질 것이라던 지방대가 ‘동시 붕괴’ 위기로 치닫고 있다. 오는 28일이 최종 추가 모집 마감일이지만, 서울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와 무관하게 대부분의 지방대학에서 미달이 속출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도 붕괴 직전이다. 24일 충남 금산의 중부대에 따르면 모집정원에 337명이 미달돼 최종 추가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추가 모집 인원 245명에 비해 92명이 더 늘었다. 중부대 관계자는 “수시 100만원, 정시 200만원의 장학금을 내걸었는데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저조해 추가 모집에서는 등록금 전액(350만원)을 면제해 주는 조건으로 모집하고 있다”면서 “1학년이 끝나면 어느 전공이든 고를 수 있는 자율전공설계학부를 신설했지만 더 무너진 상태”라고 혀를 내둘렀다. 충북 괴산 중원대는 추가 모집 인원이 지난해 451명에서 올해 560명으로 100명 넘게 늘었다. 도내 고교 출신 입학생에게는 1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주지만 오히려 악화됐다. 지역 거점 주요 국립대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산대와 경북대에서조차 각각 28명과 26명의 미달이 발생했다. 인문학과뿐만 아니라 전자공학과, 경제학과 등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역시 87명을 추가 모집한다.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충남대는 24명, 한밭대는 29명을 추가 모집한다. 충남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서울’ 욕구가 워낙 강해 지방의 국립대 사정이 사립대보다 크게 낫지 않고, 서울에서 먼 영호남 국립대보다 우리가 낫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대 역시 335명을 추가 모집한다. 지난해 261명보다 74명 늘었다. 전체 53개 학과 중 45개 학과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전국 대학의 추가 모집 인원(1만 8038명) 가운데 지방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92.7%에 이른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이 생존용 학제개편에 나선 상황이다. 충남 논산 건양대는 대학병원을 가진 이점을 살려 의료인공지능학과, 의료공간디자인학과, 의료신소재학과 등을 신설했다. 이 덕분에 올해 이들 학과는 정원을 채웠다. 건양대 관계자는 “기계학과, 경영학과 등도 추가 모집에 들어갔지만 ‘의료’ 연계 학과들은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목포대도 지난해 문화콘텐츠학과를 신설했고 순천대는 요즘 대세인 유튜브에 맞춰 영상디자인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그러나 학과 신설이 근본적인 대책이 되진 못한다. 대전의 한 대학 관계자는 “지방대가 유아, 소방, 물리치료, 방사선 등 특성화 학과를 만들고 등록금 면제에 각종 선물 공세, 교수의 읍소 등 ‘감성 마케팅’도 펼치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다”며 “수도권 전철이 들어와 통학이 가능한 천안·아산 대학이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아산 순천향대 관계자는 “인근 대전이 무너져 천안·아산 대학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