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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 베팅한 버핏, 비트코인 외치는 부자아빠…누가 맞을까

    ETF 베팅한 버핏, 비트코인 외치는 부자아빠…누가 맞을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5)과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78)가 완전히 상반된 투자 철학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핏은 미국 시장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ETF 투자를 권하는 반면, 기요사키는 달러 붕괴론을 근거로 비트코인과 금 투자를 강력 추천하고 있다. 버핏 “미국 전성기는 이제 시작” 버핏은 최근 출간한 ‘워런 버핏 바이블’에서 “미국의 전성기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시장경제에 뿌리내린 활력이 앞으로도 계속 마법처럼 작동할 것”이라며 “비관론자들은 미국의 문제에 대해 끝없이 떠들지만, 외국으로 이민을 가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면 S&P500 지수 같은 미국 ETF를 장기 보유하라고 권했다. 특정 종목보다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산출 안 해” 버핏은 비트코인과 금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아파트는 임대료를, 농지는 식량을 생산하지만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산출하지 않는다”며 가상자산 투자를 일축했다. 금에 대해서도 “전 세계 유통되는 17만t의 금은 100년이 지나도 크기가 변하지 않으며 아무런 생산적 가치도 제공하지 않는다”며 “금덩이를 정성껏 쓰다듬어도 아무 반응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금 17만t을 살 돈으로 미국의 모든 농경지와 엑손모빌 같은 기업 16개를 살 수 있다”며 생산성 있는 자산 투자를 강조했다. 기요사키 “비트코인 더 못 사 후회” 반면 기요사키는 최근 비트코인 콜렉티브의 공동 창립자 조던 워커가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을 6000달러(약 800만원)대에 첫 매수했으며 현재 60BTC를 보유 중”이라며 “더 많이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대 수익으로 금, 은, 석유,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계속 매수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대체자산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비트코인이 향후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요사키는 “학교와 교수들이 아이들에게 가짜 돈을 위해 일하라고 세뇌 중”이라며 기존 금융 시스템을 비판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은 진짜 돈이 무엇인지 몰라 가난하다”며 “좋은 직장을 얻고 열심히 일하며 401(k)(퇴직연금)에 돈을 붓는 방식은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법정화폐에만 의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에도 “주식·채권·달러 가치가 모두 흔들릴 것”이라며 “금·은·비트코인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보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 대상은 극명하게 갈리지만 두 사람 모두 장기 투자와 자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버핏은 ▲빚을 내어 투자하지 말 것 ▲시장 공포 극대화 시 매수 ▲훌륭한 기업 장기 보유 ▲투자 기업에 대한 철저한 이해 등을 조언한다. 기요사키 또한 “이들 자산이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하락 시 추가 매수를 할 계획”이라고 해 역시 장기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확신이냐, 달러 체제 붕괴에 대한 대비냐. 투자자 각자의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 [서울 on] 해킹도 횡령급 사고… CEO가 챙겨야

    [서울 on] 해킹도 횡령급 사고… CEO가 챙겨야

    “과거엔 사고가 나서 물러난단 생각은 못 했는데, 요즘은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대형 금융지주사 계열 한 최고경영자(CEO)의 고백이다. 취업 청탁이나 횡령 사건 등 불법행위에 국한됐던 CEO 책임론이 이제는 사이버 보안으로 옮겨붙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해킹 사고 앞에서 더이상 경영진이 뒷짐 지고 있을 수 없다는 자각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해킹은 업종의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SK텔레콤과 KT 같은 대형 통신사부터 보험사(SGI서울보증), 카드사(롯데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사고가 터졌다. 시도는 늘 있었지만 최근 들어 그 양상은 더욱 고도화되고 교묘해졌다. SK텔레콤은 침해 사실을 3년 만에 알았고, 롯데카드는 2주일이 지나서야 해킹을 인지하고 신고했다. 보안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 가치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CES 2025에서 화려한 외형 대신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전면에 내세웠다. 핀테크 업계도 마찬가지다. 토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팀을 내부 자산으로 자랑하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정보보호 전문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반면 전통 금융권은 여전히 사이버 보안이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는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킹 사건은 단순 사고 한 건의 크기를 넘어선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결제 시스템이 멈추거나 대규모 고객 데이터가 빠져나가면 그 피해는 단순 전산장애에 비할 수 없다.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 붕괴이자 금융 시스템 안정성 위기다. 하지만 대형 금융사는 아직 해킹을 보안부서나 외주업체의 문제로 국한하며 CEO와 이사회는 책임의 바깥에 서 있는 듯 보인다. 해외는 달라졌다. 유럽연합(EU)은 사이버 보안을 ‘시스템 리스크’로 규정하고, CEO와 이사회가 직접 감독·책임을 지도록 명문화했다. 사고 대응과 보고 체계, 보안 투자까지 경영진이 책임지며, 불이행 시 전 세계 매출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사이버 사고 인지 후 4영업일 이내 공시를 의무화했고, 경영진이 위험의 크기와 영향을 직접 설명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사이버 보안은 이제 자본적정성, 유동성과 같은 ‘핵심 리스크 관리 항목’이다. 우리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곤 있지만 역부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최근 합동 브리핑을 열어 해킹 사고 신고 지연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규정 위반이 드러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했지만, 통신과 금융 분야를 나눠 설명하는 모습은 컨트롤타워 부재를 여실히 보여 줬다. 징벌과 상관없이 기업이 살려면 보안은 CEO가 직접 챙겨야 한다. 해킹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기업 평판과 주가, 나아가 금융 안보와 직결된다. 사고 발생 시 CEO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자원 투입이 피해 최소화를 좌우한다. 무엇보다 해킹 한 번이면 고객과 투자자는 등을 돌린다. 박소연 디지털금융부 기자
  • 사이버 공격에… 런던·베를린 등 유럽 공항 큰 혼란

    사이버 공격에… 런던·베를린 등 유럽 공항 큰 혼란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을 포함한 유럽 주요 공항에 탑승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항공기 수백편이 지연되는 등 큰 혼란이 일어났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사회적 혼란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탑승 시스템 공격이 발생해 히스로 공항, 벨기에 브뤼셀 공항,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 등에서 비행기가 지연 출발하면서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사이버 보안 회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잘못으로 미국 전역의 항공편이 중단된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항공대란’이 발생한 것이다. 히스로 공항은 세계 여러 공항에 체크인과 탑승 시스템을 제공하는 미국 업체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적 문제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브뤼셀 공항은 “19일 밤 유럽 공항의 체크인과 탑승 시스템에 사이버 공격이 있어 여러 항공편 운항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고 발표했다. 자동 탑승 시스템이 붕괴하자 항공사들은 수동으로 탑승절차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력 부족으로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해야만 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손으로 써서 짐에 꼬리표를 달아주거나 전화를 이용해 탑승객 수속을 진행했다. 히스로 공항에서 인도 뭄바이로 갈 예정이었던 조니 랄은 BBC에 “비행기를 놓쳐 시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세계 공항을 마비시킨 탑승 시스템 공격의 배후로는 러시아의 소행을 의심하는 분석이 나왔다.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일부 공항의 소프트웨어에서 ‘사이버 관련 장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지만, 해킹의 출처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사이버 공격을 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여러 공항과 항공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탑승 시스템은 해킹에 취약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과 13일 러시아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인 폴란드,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데 이어 19일엔 러시아군 미그-31 전투기 3대가 같은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해 유럽의 긴장이 고조됐다.
  • 전국 창고형 약국 속속 등장…‘약물 오남용’ 논란 확산

    전국 창고형 약국 속속 등장…‘약물 오남용’ 논란 확산

    전국 각지에서 대형마트처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대량 진열·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이 속속 문을 열면서 지역사회와 약사단체, 소비자 간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합리적 가격과 구매 편의성을 앞세운 창고형 약국은 소비자 기대와 함께 약물 오남용, 지역 보건 안전망 붕괴라는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초 경기 성남에서 첫 사례가 등장한 이후, 광주에서도 창고형 약국 개설이 본격화됐다. 서구 쌍촌동과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등록 절차를 마친 약국들은 각각 230평 규모에 대형 주차장을 갖추는 등 초대형 시설로, 인근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생활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광주시약사회는 긴급 성명을 통해 “약은 단순 소비재가 아니라 철저한 관리와 전문적 지도가 필요한 생리활성 물질”이라며 “창고형 약국은 약사의 전문성을 무력화하고, 지역 700여 개 동네 약국이 유지해온 보건 안전망을 붕괴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창고형 약국 구조상 충분한 복약지도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김동균 광주시약사회장은 “천식이나 고혈압 등 질환을 가진 환자가 특정 성분 약물을 복용할 경우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약사는 이를 사전에 안내해야 하는데, 창고형 약국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 1,000명당 하루 약물 복용량은 2021년 1,123개에서 2023년 1,432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약물 관련 사망자 또한 2011년 205명에서 2021년 559명으로 1.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창고형 약국 확산은 약물 오남용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과 선택권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구 주민 A씨는 “약국마다 가격이 달라 불편했는데, 창고형 약국이 생기면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구 김모(38) 씨 역시 “영양제를 주로 온라인에서 샀는데, 창고형 약국이 생기면 직접 비교·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논쟁은 과거 상비약 편의점 판매 허용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약사단체는 약물 오남용을 우려했지만, 소비자들은 접근성과 편의성 확대를 환영했다. 최근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 판매, 온라인 의약품 유통 확대 역시 동일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광산구청은 “약국 개설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이기 때문에 법적 요건을 갖춘 경우 개설을 막을 권한이 없다”며 “다만 개설 이후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엄정하게 대응하고, 약사 상주 여부와 시설 요건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에는 100평 이상 대형 약국에 안전관리계획 제출을 의무화하고,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제출됐다. 약사회는 “제도적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지자체가 개설 보류를 유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창고형 약국 논쟁은 ‘합리적 소비’와 ‘지역 보건 안전망’이라는 상반된 가치가 충돌하는 대표적 사례다. 전문가들은 “약국은 단순 업태가 아니라 지역 건강을 지탱하는 사회적 안전망”이라며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광주서 ‘창고형 약국’ 첫 등장…“보건 안전망 붕괴”

    광주서 ‘창고형 약국’ 첫 등장…“보건 안전망 붕괴”

    광주에서 ‘창고형 약국’ 개설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약사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형 매장형 약국이 약물 오남용을 조장하고 복약지도를 약화시켜 결국 보건 안전망을 흔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약사회는 “이는 단순한 업종 갈등이 아니라 지역사회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즉각적인 개설 보류를 촉구했다. 광주시약사회는 성명을 통해 “약은 단순 공산품이 아니라 전문 관리가 필요한 생리 활성물질”이라고 강조하며 “창고형 약국은 약을 소비재로 전락시켜 약사의 관리·지도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내 700여 개 동네 약국이 지탱해온 보건 안전망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주에서는 이미 창고형 약국 개설이 현실화됐다. 지난 8일 서구 쌍촌동에 262㎡ 규모 약국이 개설 절차를 마쳤고, 광산구 수완지구에서도 760㎡ 규모 대형 약국이 이르면 이달 말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수완지구의 경우 대규모 주차 빌딩까지 들어서 교통 혼잡과 생활환경 악화 우려가 제기된다. 약사회는 확산 차단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조례안에는 100평 이상 대형 약국의 안전관리계획 제출 의무화와 심의위원회 설치가 담겼다. 약사회는 “제도적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지방자치단체가 개설 보류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고형 약국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에서 첫 사례가 나온 뒤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저가 전략과 대형화 매장으로 인한 선택권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약사단체는 “편의성 뒤에는 복약지도 약화, 약물 남용, 유통 질서 훼손이라는 심각한 위험이 숨어 있다”고 경고한다. 광산구청은 “약국 개설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돼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이상 개설을 막을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지방정부의 개입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현실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창고형 약국이 ‘소비자 편의’와 ‘보건 안전망 붕괴’ 사이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합의에 달려 있다. 단순한 업태 경쟁을 넘어 공공성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함께 저울질해야 할 시점이다.
  • “중국 겨냥 아프간 재침공?”…트럼프, 바그람 탈환 의지 드러내

    “중국 겨냥 아프간 재침공?”…트럼프, 바그람 탈환 의지 드러내

    미국이 4년 전 졸속 철군으로 내줬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복귀를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의지를 밝혀 논란이 커지지만 군사·외교적 현실성은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 “수개월 전부터 검토”…중국 견제·희토류 확보 의도미 CNN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수개월 동안 바그람 기지를 되찾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세 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중국 국경 감시 ▲아프간 희토류 개발 접근 ▲이슬람국가(IS) 겨냥 대테러 거점 ▲외교공관 재개설 필요성을 이유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것을 탈레반에 아무 대가 없이 넘겼다.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람이 “중국이 핵미사일을 만드는 곳에서 1시간 거리”라며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CNN은 이런 논의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수개월 전부터 검토”…중국 견제·희토류 확보 의도로이터 통신은 현직과 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바그람 재점령은 사실상 아프간 재침공처럼 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기지를 확보하려면 병력 1만 명 이상과 첨단 방공망이 필요하다. 보급과 유지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국방 관리는 “중국과의 거리만으로 얻을 수 있는 군사적 이점은 제한적이고 위험이 더 크다”면서 탈레반과 협상으로 기지를 확보하더라도 이슬람국가(IS)·알카에다 공격에 노출될 수 있고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철군 후폭풍…美 책임 공방 재점화 바그람 기지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뒤 20년 동안 주둔한 핵심 거점이었다. 미군은 2021년 돌연 철수했고 아프간 정부군은 곧 붕괴했다. 탈레반은 즉시 집권했다. 철군 당시 카불 공항에서는 자폭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 명이 숨졌다. 미국 사회는 이를 ‘현대사의 치욕’으로 규정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미 국무부는 2023년 보고서에서 “바그람을 포기한 결정이 카불 공항만을 대피 통로로 만들었고 혼란을 키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집권했더라면 바그람에 소규모 병력을 남겨 통제권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철군을 거듭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2020년 탈레반과 미군 전면 철수를 합의한 만큼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전망: “실현 가능성 작아”CNN과 로이터는 모두 미국의 바그람 복귀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탈레반과의 협상 여부도 불투명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도 부담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 견제를 강조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 美, 4년 만에 아프간 재진입 꿈꾸나…트럼프 “바그람 되찾겠다”

    美, 4년 만에 아프간 재진입 꿈꾸나…트럼프 “바그람 되찾겠다”

    미국이 4년 전 졸속 철군으로 내줬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복귀를 추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의지를 밝혀 논란이 커지지만 군사·외교적 현실성은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 “수개월 전부터 검토”…중국 견제·희토류 확보 의도미 CNN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수개월 동안 바그람 기지를 되찾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세 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중국 국경 감시 ▲아프간 희토류 개발 접근 ▲이슬람국가(IS) 겨냥 대테러 거점 ▲외교공관 재개설 필요성을 이유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것을 탈레반에 아무 대가 없이 넘겼다.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람이 “중국이 핵미사일을 만드는 곳에서 1시간 거리”라며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CNN은 이런 논의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수개월 전부터 검토”…중국 견제·희토류 확보 의도로이터 통신은 현직과 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바그람 재점령은 사실상 아프간 재침공처럼 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기지를 확보하려면 병력 1만 명 이상과 첨단 방공망이 필요하다. 보급과 유지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국방 관리는 “중국과의 거리만으로 얻을 수 있는 군사적 이점은 제한적이고 위험이 더 크다”면서 탈레반과 협상으로 기지를 확보하더라도 이슬람국가(IS)·알카에다 공격에 노출될 수 있고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철군 후폭풍…美 책임 공방 재점화 바그람 기지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뒤 20년 동안 주둔한 핵심 거점이었다. 미군은 2021년 돌연 철수했고 아프간 정부군은 곧 붕괴했다. 탈레반은 즉시 집권했다. 철군 당시 카불 공항에서는 자폭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 명이 숨졌다. 미국 사회는 이를 ‘현대사의 치욕’으로 규정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미 국무부는 2023년 보고서에서 “바그람을 포기한 결정이 카불 공항만을 대피 통로로 만들었고 혼란을 키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집권했더라면 바그람에 소규모 병력을 남겨 통제권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철군을 거듭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2020년 탈레반과 미군 전면 철수를 합의한 만큼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전망: “실현 가능성 작아”CNN과 로이터는 모두 미국의 바그람 복귀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탈레반과의 협상 여부도 불투명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도 부담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 견제를 강조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 농어촌기본소득 첫걸음은 ‘도농복합시 농어촌부터’···제도 개선 시급

    농어촌기본소득 첫걸음은 ‘도농복합시 농어촌부터’···제도 개선 시급

    전남도의회 도농복합시 농어촌 지역구 도의원들이 18일 ‘도농복합지역 농어촌(읍면)에 대한 차별 해소를 위한 법령·제도 개선 촉구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영균(더불어민주당·순천1) 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13명은 성명서를 통해 “도농복합시 농어촌이 지난 30년 동안 농어촌임에도 불구하고 제도 밖으로 밀려난 채 정책적 소외를 받아왔다”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1995년 도농통합 행정구역 개편 이후 도농복합시의 읍·면 지역이 시 단위에 편입됐다. 이후 도농복합시 읍·면은 ‘도시지역’으로 분류돼 농어촌 SOC, 인구감소지역 지정, 지역활성화 사업,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등에서 제외되거나 후순위로 밀리는 구조적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 성명서에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2026년 예정된 인구감소지역 재지정 과정에서 도농복합시 읍·면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등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농어촌기본소득 확대 시행이 도농복합시 농어촌 회생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원들은 “도농복합시의 읍·면은 명백한 농어촌인데도 현재 농어촌기본소득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농어민 생존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로서 도농복합시 농어촌을 포함한 농어촌기본소득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명서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 2026년 제2차 인구감소지역 재지정 시 도농복합시 읍·면 포함을 위해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개정 ▲ 농어촌기본소득에서 도농복합시 농어촌이 배제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의 완비 ▲ 각종 농어촌 지원사업에서 도농복합시 농어촌이 차별받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체계 강화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영균 의원은 “도농복합시 농어촌은 고령화, 인구 유출, 생활 기반 붕괴 등으로 생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 해법이 농어촌기본소득이다”며 “농어촌기본소득의 확대 시행은 단순한 복지가 아닌 공동체를 지키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다”고 정부와 국회의 전향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 굴뚝서 생태·바이오 변신…국가 프로젝트 주역 된 서천

    굴뚝서 생태·바이오 변신…국가 프로젝트 주역 된 서천

    충남 서천군이 강력하게 변화를 추진 중이다. 서천군은 한때 인구가 16만명을 넘어섰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장항제련소와 장항선 철도, 장항 국제무역항 등 대한민국 산업 물류를 이끌며 근현대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도시였지만 지난해 기준 인구가 4만 80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무자비한’ 화재와 집중호우 등 유례없는 재난을 극복한 서천군은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생태를 복원하고 해양 바이오산업 등을 육성하며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관광 자원 바탕으로 한 생태 복원과 해양 산업 육성 집중 서천군은 신속하게 재난을 극복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발생한 서천특화시장 화재 직후 95일 만에 임시 특화시장을 개장하며 상권 붕괴를 막아 냈다. 서천특화시장은 2027년 2월 재개장이 목표다. 지난 7월 16~20일 집중호우로 인해 공공시설 194건과 사유시설 1862건 등 62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신속하게 복구해 군민들이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다. 서해안을 품은 군은 생태 복원과 해양 바이오산업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경제성장을 꾀한다. 밑바탕은 군이 장항 국가습지 복원과 송림자연휴양림·서천갯벌 등 장항읍 송림 일대에 추진 중인 ‘브라운필드 종합개발 사업’이다. 대한민국 발전 축이었던 장항제련소로 인한 심각한 오염 지역을 대한민국 최초의 자연 복원형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2009년 오염 토지 110만㎡를 매입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정화했다. 군은 이곳에 장항 국가습지 복원과 함께 서천 생태관광센터 등을 조성해 국제적인 자연 복원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새 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안에 장항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구상이 담겨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대규모 숙박 시설 조성도 계획 중이다. 해양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에 해양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의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해양 바이오기업을 육성하는 서해권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도 지난 3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해연구소 유치가 확정되면서 활성화되고 있다. 무한한 바다의 가치를 이용한 지역 발전도 꾀한다. 국제적 물류 거점 기지로 도약하기 위해 장항항 기능 확대를 추진한다. 서면 일원에 1220억원을 투자해 128실과 수영장 등을 갖춘 리조트도 계획 중이다. 장항항·홍원항 일원에는 국비 612억원 규모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이 진행되며, 민간 투자를 포함해 총 7600억원 규모의 관광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축제 도시’도 서천의 매력이다.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찾는다.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산모시문화제’는 7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전국 최대 규모의 맥문동 군락지에서 펼쳐진 ‘장항 맥문동 꽃 축제’는 전국 최고 꽃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소나무 군락지에서 열려 보랏빛 감성을 자극한 축제에는 22만명이 다녀갔다. 서해안 최고 황금어장답게 ‘사계절 수산물 축제도시’ 애칭도 있다. 3월 주꾸미, 5월 자연산 광어·도미와 장항항 꼴갑(꼴뚜기와 갑오징어), 9월 홍원항 전어·꽃게 등 다양한 수산물 축제가 인기다. 신성리 갈대숲 수변과 송림리 생태·휴양관광 시설, 춘장대해수욕장 해양레저 클러스터화 등 관광지 개발도 더해지면서 전국 최대 생태관광 거점으로 탄생하고 있다. ●정부와 충남에 김 가공 세척수 규제 재검토 공식 건의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군은 최근 정부와 충남도에 ‘김 가공 배출수 전용 기준’ 마련과 기존 규제 재검토를 공식 건의했다. 서천은 충남의 대표적 김 주산지다. 500년 역사를 가진 물김 양식 규모는 약 3400㏊로 충남(4110㏊)의 82%를 차지한다. 2014년 전국 최초로 김 가공 특화단지를 조성했고 2023년 김 산업진흥구역에 선정됐다. 서천 김은 우수 품질을 앞세워 김 수출도 주도한다. 서천에는 57곳의 마른김 가공업체가 밀집해 있다. 어업 1000여가구가 3000억원 규모로 생산하는 ‘검은 반도체’ 김 산업의 중심지다. 하지만 과도한 환경 규제가 김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됐다. 마서·비인·종천면 등의 33곳 김 가공 시설에서는 하루 3만 4000t의 세척수를 사용한다. 화학물질이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세척수는 폐수 배출 시설로 규제받는다. 서천군 관계자는 “세척수는 겨울철 김 양식장 해역에 영양염류를 공급해 ‘김 황백화 현상’ 감소에 도움을 준다”며 “현장 여건을 반영한 환경 기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민생경제 현장투어 중 붕괴 현장 달려간 김동연, “책임소재 가려라”

    민생경제 현장투어 중 붕괴 현장 달려간 김동연, “책임소재 가려라”

    안양 건설 현장 외벽 붕괴 사고 현장 찾아 수습 상황 점검 경기 안양시를 방문 중이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건설 현장 외벽 붕괴 사고 발생 소식을 듣고 현장에 곧바로 출동해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16일 오후 사고가 발생한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건설 현장을 찾아 “일단 복구가 우선이니까 작업을 중지하고 오늘 자정까지 복구를 진행하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재발 방지를 신경 쓰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인 규명을 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도록 하라”고 지시한 뒤 소방본부, 경찰서, 안양시, 도가 함께 철저한 대책을 만들도록 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2시쯤 돌풍으로 빌딩 외벽에 설치된 비계가 붕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40명 정도의 근로자가 있었지만,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하나로 안양시를 방문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안양 인덕원 환승주차장에서 경기 기회타운 인덕원 착공식을 가진 후 안양천 국가정원 조성 예정지를 찾아 지방정원 조성과 국가정원 승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싱크홀도 ‘사회재난’…축제·콘서트에 사람 몰리면 지자체장이 해산 가능

    싱크홀도 ‘사회재난’…축제·콘서트에 사람 몰리면 지자체장이 해산 가능

    최근 늘어나는 싱크홀(지반침하)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사회재난 유형에 추가된다. 앞으로 축제나 공연장에서 인파가 몰려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지방자치단체장이 행사를 중단하거나 해산시킬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다음 달 2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은 최근 잇따른 싱크홀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지난 3월 강동구 도로 싱크홀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고 4월 경기 광명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로 작업자가 사망하는 등 피해가 반복됐으나, 현행법상 사회재난에 포함되지 않아 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싱크홀을 사회재난의 한 유형으로 명시하고, 국토교통부를 주관 부처(재난관리주관)로 지정했다. 단, 하수도나 가스공급시설 등 특정 지하 시설물이 원인일 경우에는 해당 시설 주무 부처가 재난관리를 맡는다. 행안부는 “시설물 점검과 교육·훈련을 포함한 관계기관의 재난관리 의무가 강화되고, 신속한 대응·복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책임 공백 논란에…지자체장 역할 명시개정안에는 2022년 이태원 참사와 같은 다중운집 사고 예방과 관련, 지자체장의 역할을 구체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지자체장은 ▲순간 최대 5000명 이상이 모이는 축제·공연·행사 ▲하루 1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공항·터미널·대규모점포 ▲하루 5만명 이상이 찾는 철도 역사 등을 대상으로 매년 실태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필요시 보행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관 배치 협조를 요청할 수 있으며, 긴급 상황에서는 행사 중단이나 해산 권고도 가능하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개정안은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따라 지반침하와 인파 사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재난 발생 양상과 현장 수요를 반영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재난관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대법원장 탄핵”까지… 與 사법부 겁박, 선을 넘는다

    [사설] “대법원장 탄핵”까지… 與 사법부 겁박, 선을 넘는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여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12일 법원의날 기념식에서 조 대법원장이 “재판의 독립이 확고히 보장돼야 한다”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사퇴와 탄핵 요구가 쏟아졌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사법세탁소”라며 퇴진을 압박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반이재명 선봉’으로 몰아붙였다. 또 다른 중진 의원 입에서는 “탄핵”까지 나왔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조 대법원장의 다분히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에 여당이 이 정도로까지 집중포화에 나서야 하는 것인지 고개를 젓는 사람이 많다. 사법부 수장으로서 재판 독립을 강조한 것을 정권에 맞서는 정치 행위로 매도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 “내란 공범”, “사법세탁소” 같은 과격한 표현은 헌법이 보장한 삼권분립의 원칙을 허물겠다는 태도로 비친다. 사법부 수장의 거취를 정치적 이해관계나 감정에 따라 흔든다면 국민은 재판의 공정성 자체를 의심하게 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대통령실의 태도다.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여권 주장에 힘을 실었다. 선출 권력이 우위라는 대통령실의 시각은 사법부의 본질적 성격을 함부로 간과한 것이다. 사법부는 정권의 직접 통제 밖에 있어야 하기에 독립성이 보장되는 것이지 선출되지 않았다고 정당성이 더 약한 것은 아니다. 사법부가 정권 이해에 좌우되는 기관처럼 비친다면 이는 곧 재판 신뢰의 붕괴로 이어진다. 사법부가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도 물론 있다. 그러나 개혁은 입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정의 무한책임을 진 집권당이 사법부 수장의 즉각 사퇴·탄핵의 완력까지 불사하겠다면 다수 국민은 위협과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방식의 압박은 국민 신뢰를 무너뜨려 결국 여당에 역풍으로 돌아갈 수 있다. 여당은 거친 언어와 압박을 멈추고 제도 개선을 통한 사법 신뢰 회복에 집중하길 바란다.
  • 광주 동구, 광주 첫 도시환경개선 ‘빈집 직권 철거’ 시행

    광주 동구, 광주 첫 도시환경개선 ‘빈집 직권 철거’ 시행

    광주 동구는 장기간 방치돼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를 초래할 위험이 있는 빈집 3곳(서석동 5-4번지·지산동 408-3번지·계림동 521-23번지)에 대해 광주지역 최초로 직권 철거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직권 철거는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그동안 철거가 필요한 3등급 빈집에 대해서는 소유주 동의를 받아 철거 후 텃밭이나 주차장 등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소유주가 불명확한 3등급 빈집은 동의 절차를 거치지 못해 방치되고 있었다. 현행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붕괴 등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의 우려가 높은 경우 소유주에게 빈집 철거를 명할 수 있으며, 특별한 사유 없이 따르지 않거나 소유자의 소재를 알수 없는 경우 직권 철거를 할 수 있다. 동구는 이에 따라 소유자 불명으로 방치된 빈집 3곳에 대해 지난달 일간지에 ‘빈집 직권 철거 결정 공시송달 공고’를 게재하는 등 직권 철거 절차를 진행했다. 이달 중 감정평가 등을 거쳐 오는 10월 철거 후 빈집 정원과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창은 “빈집 직권 철거를 통해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빈집을 철거해 지역재생과 안전을 확보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中, 트럼프 공식 초청”, 미중 정상회담 전조?…中, 달러화 붕괴 대비 위안화 생태계 구축

    “中, 트럼프 공식 초청”, 미중 정상회담 전조?…中, 달러화 붕괴 대비 위안화 생태계 구축

    조현 외교장관 베이징 방문, 시진핑 APEC 참석 논의 [대만 연합보] 한국의 조현 외교부 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심상치 않은 외교적 움직임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여부가 이번 회동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는 향후 역내 외교 지형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반도 문제 또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한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논의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고위급 교류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中, 트럼프 공식 초청”…미중 정상회담 전조? [일본 산케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베이징으로 공식 초청해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는 소식은 국제 외교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는 제2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의 첫 대면 회담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미중 관계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물론 관세, 무역 문제, 펜타닐 유입 대책 등 양국 간 쟁점이 산적하여 백악관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유엔 총회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미 정부 고위 관계자 협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미중 고위급 대화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시진핑의 ‘중국몽’이 어떤 방식으로 충돌하고 또 타협점을 모색할지 주목됩니다. 미중, 스페인 마드리드서 경제·무역 회담 개최 [중국 신화망·차이신] 중국과 미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경제 및 무역 문제에 대한 회담을 개최했다는 소식은 양국 간의 갈등 속에서도 대화 채널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9월 17일까지 미국 사업 매각을 명령한 ‘틱톡’의 운명과 관세, 수출 통제 등 민감한 의제들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틱톡의 핵심 기술인 데이터 기반 추천 알고리즘이 중국의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돼 있어, 매각에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中, 美 반도체 부문 겨냥한 조사 착수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상무부가 특정 미국산 아날로그 IC 칩(텍사스 인스트루먼트, Analog Devices Inc.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고, 동시에 중국 칩 분야에 대한 미국의 조치에 대한 반차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 기업 23곳을 제재 목록에 추가한 직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미중 간 ‘반도체 전쟁’이 전방위적으로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경제적 제재를 넘어 상호 보복적 조사와 조치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긴장·경기 둔화 속 美 기업들 ‘탈(脫)중국’ 가속화 [프랑스 RFI] 2025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들의 신뢰도가 2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41%만이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중국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은 기업은 12%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과 정치적 긴장, 그리고 중국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여러 분야에서 미국 기업을 앞지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과거의 ‘중국 시장 이식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 미국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 폭스바겐 자산에 파산 절차 개시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모스크바 중재법원이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러시아 자산에 대해 파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폭스바겐 악티엔게셀샤프트의 채권자 청구 등록에는 169억 루블(약 3000억원)에 달하는 카메야 JSC 조직의 청구가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서방 기업들이 겪는 법적, 경제적 복잡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EU, 러시아인 비자 제도 강화 권고…러시아-서방 단절 심화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2025년 12월까지 러시아 및 기타 ‘적대 국가’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강화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이라는 폴리티코 보도는 러시아와 서방 간의 단절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간소화된 비자 제도는 취소되었지만, 비자 발급 결정은 각 국가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권고안은 러시아인의 유럽연합(EU) 입국에 더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여 사실상 유럽과의 인적 교류를 더욱 제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는 지정학적 갈등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메모리 부족 현상 2026년까지 지속” [대만 디지타임즈] 2025년 3분기 글로벌 메모리 산업은 DRAM 및 NAND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물량 및 가격 모두에서 동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DDR4 수급 불균형이 향후 2~3분기 더 지속되어 DDR4와 DDR5 가격 모두 2026년 초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다타 테크놀로지(Adata Technology)는 2025년 8월 매출이 49억 8300만 대만 달러 (약 2143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 전월 대비 17% 증가하는 등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18년 이상 만에 최고 월간 실적이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활황이 대만 공급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내수 확대 기조 재천명…민영기업 지원 강조 [중국 제일재경] 내수 확대는 현재 중국 경제의 성장 안정화를 위한 핵심 조치입니다. 재정부 장관 란포안(蓝佛安)은 대국 경제의 장점은 내수 주도형이며 내부 순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관련 부처들은 소비 활성화 특별 행동 계획 시행, 서비스 소비 확대 조치 마련, ‘양신(两新)’ 정책을 통한 품질 및 효율 제고, ‘두 가지 중점’ 건설을 통한 투자 증량 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국유 투자는 시장화된 분야에서 불필요한 투자를 자제하고 민간 기업 발전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내수 중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달러화 붕괴 대비 위안화 생태계 구축 [홍콩 Asia Times]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연준 공격 등으로 달러를 약화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동안, 시진핑 주석 팀은 조용히 글로벌 위안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크로스보더 인터뱅크 결제 시스템(CIPS)을 핵심으로 하는 이 위안화 인프라는 지난해 거래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24조 5000억 달러(약 3경 3810조 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JP모건 체이스, 일본 미쓰비시 UFJ 같은 외국 기관들도 위안화 거래 청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은행(BOC)은 동남아시아에서 청산은행 역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최대 개혁 성과로 꼽히는 위안화 사용 확대는 ‘트럼프發 달러 약세’라는 지정학적 기회를 활용하여 중국이 글로벌 통화 지배력을 높이려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 “中, 트럼프 공식 초청”, 미중 정상회담 전조?…中, 달러화 붕괴 대비 위안화 생태계 구축 [한눈에 보는 중국]

    “中, 트럼프 공식 초청”, 미중 정상회담 전조?…中, 달러화 붕괴 대비 위안화 생태계 구축 [한눈에 보는 중국]

    조현 외교장관 베이징 방문, 시진핑 APEC 참석 논의 [대만 연합보] 한국의 조현 외교부 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심상치 않은 외교적 움직임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여부가 이번 회동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는 향후 역내 외교 지형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반도 문제 또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한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논의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고위급 교류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中, 트럼프 공식 초청”…미중 정상회담 전조? [일본 산케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베이징으로 공식 초청해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는 소식은 국제 외교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는 제2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의 첫 대면 회담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미중 관계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물론 관세, 무역 문제, 펜타닐 유입 대책 등 양국 간 쟁점이 산적하여 백악관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유엔 총회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미 정부 고위 관계자 협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미중 고위급 대화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시진핑의 ‘중국몽’이 어떤 방식으로 충돌하고 또 타협점을 모색할지 주목됩니다. 미중, 스페인 마드리드서 경제·무역 회담 개최 [중국 신화망·차이신] 중국과 미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경제 및 무역 문제에 대한 회담을 개최했다는 소식은 양국 간의 갈등 속에서도 대화 채널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9월 17일까지 미국 사업 매각을 명령한 ‘틱톡’의 운명과 관세, 수출 통제 등 민감한 의제들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틱톡의 핵심 기술인 데이터 기반 추천 알고리즘이 중국의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돼 있어, 매각에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中, 美 반도체 부문 겨냥한 조사 착수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상무부가 특정 미국산 아날로그 IC 칩(텍사스 인스트루먼트, Analog Devices Inc.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고, 동시에 중국 칩 분야에 대한 미국의 조치에 대한 반차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 기업 23곳을 제재 목록에 추가한 직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미중 간 ‘반도체 전쟁’이 전방위적으로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경제적 제재를 넘어 상호 보복적 조사와 조치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긴장·경기 둔화 속 美 기업들 ‘탈(脫)중국’ 가속화 [프랑스 RFI] 2025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들의 신뢰도가 2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41%만이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중국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은 기업은 12%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과 정치적 긴장, 그리고 중국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여러 분야에서 미국 기업을 앞지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과거의 ‘중국 시장 이식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 미국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 폭스바겐 자산에 파산 절차 개시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모스크바 중재법원이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러시아 자산에 대해 파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폭스바겐 악티엔게셀샤프트의 채권자 청구 등록에는 169억 루블(약 3000억원)에 달하는 카메야 JSC 조직의 청구가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서방 기업들이 겪는 법적, 경제적 복잡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EU, 러시아인 비자 제도 강화 권고…러시아-서방 단절 심화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2025년 12월까지 러시아 및 기타 ‘적대 국가’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강화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이라는 폴리티코 보도는 러시아와 서방 간의 단절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간소화된 비자 제도는 취소되었지만, 비자 발급 결정은 각 국가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권고안은 러시아인의 유럽연합(EU) 입국에 더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여 사실상 유럽과의 인적 교류를 더욱 제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는 지정학적 갈등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메모리 부족 현상 2026년까지 지속” [대만 디지타임즈] 2025년 3분기 글로벌 메모리 산업은 DRAM 및 NAND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물량 및 가격 모두에서 동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DDR4 수급 불균형이 향후 2~3분기 더 지속되어 DDR4와 DDR5 가격 모두 2026년 초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다타 테크놀로지(Adata Technology)는 2025년 8월 매출이 49억 8300만 대만 달러 (약 2143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 전월 대비 17% 증가하는 등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18년 이상 만에 최고 월간 실적이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활황이 대만 공급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내수 확대 기조 재천명…민영기업 지원 강조 [중국 제일재경] 내수 확대는 현재 중국 경제의 성장 안정화를 위한 핵심 조치입니다. 재정부 장관 란포안(蓝佛安)은 대국 경제의 장점은 내수 주도형이며 내부 순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관련 부처들은 소비 활성화 특별 행동 계획 시행, 서비스 소비 확대 조치 마련, ‘양신(两新)’ 정책을 통한 품질 및 효율 제고, ‘두 가지 중점’ 건설을 통한 투자 증량 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국유 투자는 시장화된 분야에서 불필요한 투자를 자제하고 민간 기업 발전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내수 중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달러화 붕괴 대비 위안화 생태계 구축 [홍콩 Asia Times]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연준 공격 등으로 달러를 약화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동안, 시진핑 주석 팀은 조용히 글로벌 위안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크로스보더 인터뱅크 결제 시스템(CIPS)을 핵심으로 하는 이 위안화 인프라는 지난해 거래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24조 5000억 달러(약 3경 3810조 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JP모건 체이스, 일본 미쓰비시 UFJ 같은 외국 기관들도 위안화 거래 청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은행(BOC)은 동남아시아에서 청산은행 역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최대 개혁 성과로 꼽히는 위안화 사용 확대는 ‘트럼프發 달러 약세’라는 지정학적 기회를 활용하여 중국이 글로벌 통화 지배력을 높이려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 [사설] 국가신용등급 역대급 추락 佛… 남의 일 아닐 수도

    [사설] 국가신용등급 역대급 추락 佛… 남의 일 아닐 수도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긴축예산을 추진하던 내각의 잇단 붕괴로 정국 혼란에 빠진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급기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낮췄다. 역대 프랑스 정부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이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전격 강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도 지난해 5월 11년 만에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잇달아 경고음을 울릴 정도로 프랑스의 재정 위기는 악화일로다. 지난해 기준 프랑스의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8%로, 유로존 평균인 3.1%의 두 배에 육박했다. 국가부채는 GDP의 114%에 달해 유로존에서 그리스, 이탈리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성장 둔화와 경제 여건 악화 속에서 재정 적자 축소가 쉽지 않은 처지인데도 정치권이 복지 확대와 감세 등 포퓰리즘 정책에 매달려 온 탓이 크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년 전 재집권한 이후 긴축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극우와 극좌 성향 정당들의 반발로 총리가 네 차례나 교체되는 등 극심한 혼란 속에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취임한 마크롱의 측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전임 총리가 추진하던 공휴일 폐지 계획을 결국 백지화했다. 프랑스의 사례는 무분별한 재정 지출과 과도한 복지 의존이 불러올 위험을 보여 주는 반면교사다.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이미 1300조원을 넘어섰고,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올해 48.1%에서 내후년에는 5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의무 지출 확대와 경제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장기적인 재정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민생 회복과 성장 동력을 위한 재정 확대가 불가피하더라도 구조개혁을 반드시 병행해 재정 건전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 김철현 경기도의원, 한국광기술원 경기분원 존속 대책 시급.. 산업 기반 붕괴 위기

    김철현 경기도의원, 한국광기술원 경기분원 존속 대책 시급.. 산업 기반 붕괴 위기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김철현 의원(국민의힘, 안양2)은 12일(금) 제386회 정례회 중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미래성장산업국을 상대로 한국광기술원 경기분원 존속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철현 의원은 “경기도는 지난 2020년 10월, 도내 광융합기업 92%의 찬성과 요구에 따라 한국광기술원 경기분원을 유치하고 5년간 운영비(임차료) 12억 원을 지원해 왔다”며, “그 결과 도비 60억 원 투입으로 국비 200억 원을 포함해 약 355억 원을 확보하는 등 무려 5.9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5년 9월 협약 종료 이후 지원이 끊기면 90억 원 규모의 첨단장비 철수, 인재 양성·기업 기술지원 중단, 심지어 분원 폐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임차료 문제가 아니라 679개 도내 광융합 기업의 성장 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김철현 의원은 “6천만 원이라는 추경 지원액만 보면 소액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산업 생태계 유지라는 전략적 투자로 봐야 한다”며, “이미 2024년 보고 과정에서 충분히 예견된 문제인데도 후속 협약 준비나 대책 마련이 지연된 점은 명백한 행정의 책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김철현 의원은 “올해 2월 제정한 「경기도 광융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기본계획에 수립관련 보고조차 없었다”며, “앞으로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철현 의원은 타 시도의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충남 천안의 한국광기술원 천안분소는 도·시비 지원을 통해 2019년 개소 이후 임차료와 공공요금은 물론 인건비와 간접비까지 사업비에 반영하여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또한 올해 문을 연 경남 양산 광센서실용화연구센터 역시 경남도와 양산시가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국비·지방비를 함께 투입하여 14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노극 미래성장산업국장은 “광융합산업은 인공지능,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모빌리티 등과 융합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분야로, 2026년 본예산 편성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예산부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경기도 광융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른 기본계획 수립도 2026년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서와 긴밀히 의논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철현 의원은 “경기도는 전국 광융합기업의 34.8%가 집적된 핵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경기도가 아쉬워서 어렵게 경기분원을 유치한 상황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분원을 지켜내고, 도내 광융합산업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철현 의원은 “오는 10월 말에는 전문가·기업·연구기관·행정이 함께하는 정책토론회를 통해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경기도 광융합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성장산업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창원시의회, 홈플러스 상인·노동자 보호 촉구 결의안

    창원시의회, 홈플러스 상인·노동자 보호 촉구 결의안

    경남 창원시의회가 홈플러스 폐점, 매각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며 정부와 국회에 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창원시의회는 12일 제14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홈플러스 폐점·매각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 우려 및 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을 대표로 발의한 오은옥 의원을 비롯한 의원 12명은 “지난 3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올해 안에 전국 15개 홈플러스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다수 점포에 대한 임대계약 해지 통보에 이어 추가 매각·폐점 가능성이 가시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원 내 홈플러스 3곳은 이번 폐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와 종사자들이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 MBK파트너스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수많은 노동자와 입점 상인, 지역 경제 주체들에의 희생을 강요하며, 막대한 재산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MBK에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기업회생 노력에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정부가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실질적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고용 안정과 입점상인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국회와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이 결의안을 대통령 비서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 송언석, 李대통령 향해 “화성에서 온 대통령”

    송언석, 李대통령 향해 “화성에서 온 대통령”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화성에서 온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은 자화자찬으로 일관된 말의 성찬이었다”며 “화성에서 온 것처럼 왜곡된 현실 인식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0%대 성장률 전망, 한미동맹 붕괴, 외교참사, 검찰 해체 문제 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합의를 파기하고 단독 통과시킨 ‘더 센 특검법’에 대해선 “더 많이 가진 여당이 더 많이 내달라던 대통령의 미소 띤 덕담이 완전한 거짓말로 드러나기까지 딱 사흘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합의 파기 과정에서 발생한 민주당 ‘투톱’ 충돌에 대해서는 “그 과정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같은 당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에 대해선 “합의안 몰랐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태연하게 기자회견장에서 늘어놨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위헌성 논란에 대해 선을 그은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서는 “반헌법적 인식 체계가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를 참담하다고 표현한다”며 “이재명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끝까지 추적하고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안 재가에 대해선 “노골적인 전교조 보은 인사”라며 “이재명 정부 혼용무도(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다) 100일의 화룡점정격 임명 강행”이라고 했다.
  • [기고] 10만명 생존권 달린 홈플러스 회생

    [기고] 10만명 생존권 달린 홈플러스 회생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법원 회생절차 중 매각 국면에 있다. 대주주인 MBK가 올해 3월 기습적인 법원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서울회생법원이 6월에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가함으로써 신속 매각의 길을 열었다. 시장에서는 법인세·상각 전 영업이익이 흑자인 사업체를 기습회생 신청해 투자자, 채권자들에게 위험을 전가했다는 비난과 일부 경영상 편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이커머스 경쟁, 신용등급 하락 등 구조적 악재 속에 회생+프리 패키지 매각은 청산회피를 위한 최소비용의 선택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 홈플러스의 생존 여부는 단순히 기업의 흥망을 넘어 본사·매장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납품업체, 물류 네트워크에 종사하는 약 10만명의 생계와 직결된다. 이번 매각은 단순 거래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지역경제, 고용 안정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다. 국내 유통시장은 쿠팡·네이버 등 이커머스의 급성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는 고정비 부담과 소비 패턴 변화로 매출 방어가 어렵다. 홈플러스 역시 자산 매각과 배당으로 버텨 왔지만 점유율 하락세는 막지 못했다. 현 상황에서 단순한 구조조정만으로는 회생이 어렵고 결국 M&A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인수하느냐다.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A 핵심 검토 기준은 네 가지다. 첫째, 오프라인 경쟁력 회복이다. 단순 할인판매가 아닌 체험형·커뮤니티형 매장으로의 진화를 위한 전문 경영이 필요하다. 둘째, 고용 충격 최소화다. 협력업체를 포함한 10만명 고용 생태계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 셋째, 안정적 자금 조달이다. 부채 부담을 해소할 충분한 자본력이 요구된다. 넷째, 지역경제 활성화다. 전국 점포를 거점으로 한 지역 농축산물 직거래 확대, 납품업체 상생이 필수다. 이상의 기준을 고려할 때 전문 유통업체의 참여가 우선되겠지만, 문제는 과도한 자금 부담이다. MBK의 주식소각 약속으로 인수금액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1조원에 가까운 거금을 선뜻 조달할 만큼 유통업계의 사정이 녹록지 않다. 따라서 전문 유통업체와 사모펀드(PEF)의 컨소시엄이 현실적 해법이다. PEF가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유통업체가 점포 운영·상품 경쟁력 강화를 맡는다면 재무와 산업 시너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정부 역할도 필요하다. 이번 매각은 특정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가 고용과 지역경제에 직결된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고용 유지 조건부로 브리지론·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온라인과의 규제 형평’ 과제도 풀어야 한다. 소비자 편익과 골목상권 보호를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고 지역 단위의 균형 규범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향후 인수 주체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납품·물류 기업이 참여하는 상생기금, 공동물류, 일자리 보장 등을 추진해야 한다. 사업 실행 측면에서도 점포 20%를 생활 플랫폼형으로 우선 전환해 성과를 입증한 뒤 리모델링, 주문배송시설(MFC), 디지털 마케팅을 확장하면 매출과 현금 흐름 개선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 홈플러스 사태는 유통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압축해 보여 준다. 단기 수익보다 장기 생존을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 유통사와 PEF의 컨소시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맞물릴 때 홈플러스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것이 곧 10만명의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지키는 길이다. 박기영 단국대 석좌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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