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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100만원 붕괴… 파랗게 질린 이차전지株

    에코프로 100만원 붕괴… 파랗게 질린 이차전지株

    파죽지세로 솟구치는 이차전지주에 열광했던 시장이 공포로 새파랗게 물들고 있다. 주가가 오를 데까지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빚투’(빚내서 투자) 청산마저 가세해 이차전지 주가는 폭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장보다 19.79% 급락한 98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불과 하루 전인 26일 오전만 하더라도 주가가 쭉쭉 오르며 150만원 선을 돌파했지만 오후부터 매물이 쏟아지며 전장 대비 5.03% 하락한 122만 8000원으로 주저앉더니 이날 들어 더 폭락해 100만원 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이차전지 관련주는 이날 코스닥과 코스피를 막론하고 모래성처럼 일제히 무너졌다. 코스피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는 5.71%, 포스코퓨처엠은 13.21%, LG에너지솔루션은 6.90%, 금양은 22.47% 각각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17.25%, 엘앤에프가 9.13%의 낙폭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 25일 454조 571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뒤 이날 427조 8000억원으로 이틀 새 26조 7710억원 쪼그라들었고, 코스피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2090조 160억원에서 2064조 6960억원으로 25조 3200억원 줄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 내린 883.7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6억원, 271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422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차전지 투자에 너 나 할 것 없이 뛰어든 개미들이 계속되는 고점론 속에 공매도마저 크게 늘어나자 주식 청산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공매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결과 이날 하루 공매도 거래가 원천 금지되기도 했다. 이차전지 열풍에 단타를 노리고 뛰어든 빚투도 크게 불어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시장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6일 20조 1179억원으로 지난 4월 24일(20조 4319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 ‘폭우 영향’…광주서 닷새간 건축물 붕괴 3건

    ‘폭우 영향’…광주서 닷새간 건축물 붕괴 3건

    올여름 장마로 최대 1000㎜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에서 닷새간 3건의 건축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광주 동구·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9분쯤 동구 대인동 한 주택 건물이 내려앉는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119소방대,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담당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주택 벽체 일부에서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바닥 면적 약 6.6㎡, 지상 1층짜리 목조 양식인 이 주택은 미등록 건축물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빈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는 사고 대비를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주택 소유자에게 철거 명령 등을 검토 중이다. 장맛비가 내린 지난 24일 오전 5시 2분께도 동구 충장로에 있는 한 빈 상가가 무너졌다. 해당 상가에는 사람이 살지 않아 인명피해나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오전에는 남구 방림동 한 불법 건축물 지붕이 폭우로 주저앉았다. 이곳에 거주하는 70대 중국 국적 외국인이 당시 자리를 비워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건축 자재들이 골목길에 떨어지며 일대 통행이 제한됐다. 안전 진단을 한 남구는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고 판단, 건축물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해당 건축물을 철거했다. 광주에는 현재 안전성 최하등급을 받은 175개를 포함, 총 1437개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이어진 올여름 장마로 평년 강수량(362㎜)보다 3배가량 많은 1천101.9㎜의 비가 광주에 쏟아졌다.
  • [포착] 우크라 카호우카댐 파괴 그후…위성으로 본 말라버린 저수지

    [포착] 우크라 카호우카댐 파괴 그후…위성으로 본 말라버린 저수지

    지난달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카호우카댐이 파괴된 이후 이 지역의 생명수와도 같은 저수지의 물이 급격하게 말라버린 것이 위성사진으로도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위성으로 본 카호우카댐 주위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먼저 댐이 붕괴되기 전인 지난 5월 17일과 붕괴 이후인 6월 18일의 위성 사진을 보면 마실 물도 없다고 할 정도로 말라 비틀어진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2달여 전 만 해도 물로 가득찼던 카호우카 저수지가 붕괴 이후 흰 바닥이 물 밖으로 드러난 것이 위성에도 보일만큼 생생하기 때문. 저수지의 이같은 모습은 지난해 6월 7일과 지난 6월 18일 1년 사이 촬영된 위성사진에 더욱 자세히 드러난다.이로인해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있는 것은 '물부족'으로 카호우카 저수지는 지금까지 이 지역의 생명수같은 역할을 해왔다. 지역 내 가정과 농업, 산업 등 주민 활동의 거의 전 영역이 이 저수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 NASA 산하 식량안보·농업 프로그램인 하베스트 책임자 인발 벡커-레세프는 "현재 농부들의 가장 큰 과제는 물 부족"이라면서 "이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운하들이 좁아지며 물의 양이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위성에 촬영된 사진에도 이 설명이 확인되는데 노스 크리미안 운하와 카호우카 운하의 폭이 대폭 줄어들고 바닥이 일부 드러난 것이 보인다.벡커-레세프는 "초여름의 풍부한 강우량으로 인해 운하가 완전히 건조되는 것은 막았지만 폭이 좁아지면서 물의 양이 크게 감소한 것이 확인된다"면서 "여름 작물은 저수지에 크게 의존하기 있기 때문에 여름 비만 가지고는 관개 작물의 평균 수확량을 유지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6일 발생한 카호우카 댐 폭파·붕괴 사고로 인해 홍수가 나면서 사망자만 1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도 위성으로 촬영됐는데 6월 1일만 해도 멀쩡했던 지역이 댐이 무너지고 3일 후 강이 범람한 것이 확인된다.카호우카 댐은 구소련 시절인 1965년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의 일부이며, 높이 30m, 길이 3.2km 규모로 지어졌다. 댐 호수 저수량은 한국 충주호 6.7배에 달하는 27억 5000만t이다. 드니프로강의 댐 6곳 가운데 가장 하류에 있는 이 댐은 강을 끼고 있는 여러 요충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곳이다.  댐 붕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댐을 폭파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댐이 무너졌다고 반박했다.  
  • 시민단체도 “행복청의 부실한 제방 붕괴가 오송참사 원인” 지목

    시민단체도 “행복청의 부실한 제방 붕괴가 오송참사 원인” 지목

    시민단체들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부실한 유지관리가 초래한 제방 붕괴를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의 1차 원인으로 지목했다.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미호강 제방붕괴 원인규명 공동조사단은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복청이 가설한 임시 제방 위로 미호강이 월류했고, 이로 인해 제방 일부가 붕괴되며 지하차도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행복청은 미호천교 확장공사 과정에서 기존 제방을 훼손한 뒤 이달 초 장마철을 앞두고 임시 제방을 가설했다”며 “임시 제방 높이가 기존 제방보다 낮았고, 축조방법도 주민들이 모래성을 쌓았다고 증언할 정도로 허술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참사 당일 임시 제방 보강작업도 매우 소극적으로 이뤄졌다”며 “미호천교 교량 상판 하부 고도가 기존 제방보다 낮게 시공돼 있어 하천기본계획을 고려한 적정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강외지구 하천정비사업 지연도 원인으로 꼽았다. 미호천교 일대 미호강 강폭을 350m에서 610m로 확장해 배수능력을 키우는 이 사업이 미호천교 완공 후 재착공으로 결정되면서 미호강 범람대책이 후순위로 미뤄졌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시민안전을 책임지는 충북도와 청주시는 제방붕괴 위험성을 예측해 대비책을 행복청에 요구했어야 한다”며 “미호강 설계기준을 100년 빈도 홍수량에서 200년 빈도로 강화하고, 기후재난시대에 맞는 주민참여형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중대시민재해 오송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규명시 까지 합동분향소 연장운영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도 참여했다. 대책위는 다음주부터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10일에는 추모문화제를 연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오는 29일까지만 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라 충돌이 우려된다.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발생했다. 폭우속에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며 강물이 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 ‘쾅’ 불붙은 45층 크레인 붕괴, 단숨에 도로 추락…뉴욕 마비 (영상)

    ‘쾅’ 불붙은 45층 크레인 붕괴, 단숨에 도로 추락…뉴욕 마비 (영상)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도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 링컨 터널 인근 공사 현장에서 45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붕괴해 12명이 다쳤다. 26일(현지시간) WABC(abc7)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맨해튼 링컨 터널 인근 10번 대로 공사장에 설치된 45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의 엔진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타워크레인은 16t 무게의 콘크리트를 옮기는 중이었다. 크레인 기사는 소화기로 불이 잡히지 않자 탈출했고, 타워크레인은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이후 타워크레인에서 화물을 운반하는 구조물 부분이 떨어져 나간 뒤 바닥으로 추락했고, 이 과정에서 인근 건물에 부딪히기도 했다. 타워크레인 중 일부 구조물이 추락한 소리를 들었다는 뉴욕 시민은 “큰 폭발음이 났다”면서 이후 화염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건설 노동자 등 민간인 9명과 소방대원 3명 등 12명이 다쳤다. 다만 생명을 위협하는 중상은 아니라고 뉴욕 소방국은 전했다. 죠셉 파이퍼 뉴욕소방국 부국장은 “소방대원 한 명이 흉통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자칫 훨씬 더 큰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타워크레인이 붕괴하면서 부딪힌 건물도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뉴욕시 건물국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고 발생 이후 뉴욕시는 41~42번가 사이의 10번 대로와 11번 대로의 교통을 완전히 통제하고 200명에 달하는 소방 인력을 투입했다. 현재 크레인 화재는 진압됐으며 소방당국은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살피고 있다.
  • 에코프로 열풍에 널뛰는 코스닥… ‘제2 IT버블’ 경고음 커진다

    에코프로 열풍에 널뛰는 코스닥… ‘제2 IT버블’ 경고음 커진다

    이차전지 열풍에 올라탄 에코프로가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가운데 ‘제2 정보기술(IT) 버블’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맹렬하게 소용돌이치는 투자 열기 사이로 조만간 시장이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장(129만 3000원) 대비 5.03% 내린 122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무려 19.03% 폭등한 153만 90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전직하했다. 에코프로 형제주로 묶이는 에코프로비엠 역시 이날 장중 58만 4000원을 찍은 뒤 빠르게 하락하며 전장보다 1.52% 내린 45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크게 출렁였다. 장 초반 956.40까지 급등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결국 전장보다 4.18% 내린 900.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간 에코프로를 등에 업은 코스닥의 상승세는 주요국 중에서도 두드러질 정도였다. 올해 첫 거래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코스닥 시가총액은 143조원 불었고, 코스피 지수는 39.98% 상승했다. 주요 20개국 가운데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127.69%) 상승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일본 닛케이225지수(27.09%)와 미국 나스닥지수(36.18%) 상승률보다도 높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조 4810억원, 802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7조 702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밀어 올렸다. 그만큼 불확실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종가 기준 14.53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14.1% 상승했다. 변동성지수는 통상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공포지수’로 불린다. 변동성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와 매도세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0.39%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1.28% 올랐다. 시장에서는 2000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IT 버블’ 붕괴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닷컴버블의 주인공인 새롬기술 주식은 1999년 8월 공모가 23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뒤 이듬해인 2000년 3월 28만 2000원까지 급등하며 6개월 만에 150배 치솟는 등 회사 시총도 재계 7위로 올라섰으나 그해 말부터 곤두박질치며 5000원대로 추락했다. 증시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주 쏠림 현상이 극심했던 2018년 상반기에도 코스닥지수가 급등했으나 2018년 하반기 들어 결국 조정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비엠과 LS일렉트릭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27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 “멕시코 만류 금세기에 멈출 수도”… 기후 격변 경고

    전 세계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멕시코 만류(걸프스트림)가 이르면 2025년 소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걸프스트림은 북대서양 해류와 함께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AMOC) 중 세계 최대 해류로 꼽히고, 멕시코만의 따뜻한 물을 대서양으로 전달해 해류를 순환시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이 해류의 순환이 멈추면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기후 위기의 티핑포인트가 될 것으로 지적해 왔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대 페테르 디틀레우센 교수와 수산네 디틀레우센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1870∼2020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 AMOC가 이르면 2025년 붕괴를 시작해 2095년 이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2018년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의 논문과 2021년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가 AMOC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붕괴 시점을 이번 세기 안으로 앞당겨 관측한 것이다. AMOC는 따뜻한 바닷물을 극지방을 향해 북쪽으로 운반하고 그곳에서 냉각되고 가라앉아 대서양의 해류를 몰고 간다. 이런 해수 순환은 열, 탄소, 산소, 영양분 등 공급은 물론 해수면 높이와 세계 기후 시스템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린란드의 만년설과 빙하가 급속도로 녹으면서 유입되는 물은 점점 더 해류의 흐름을 소멸시키고 있다. 걸프스트림을 비롯해 AMOC가 붕괴되면 인도, 남미, 서아프리카의 가뭄과 기아는 더욱 심각해지며 유럽에는 극한의 겨울이 찾아오고, 미국 동부 해수면은 상승하게 된다. 흡사 영화 ‘투모로우’가 가정한 디스토피아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AMOC에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정하지는 않았으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연구 기간에 거의 선형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 5월에만 인구 감소 1만명 육박

    5월에만 인구 감소 1만명 육박

    올해 5월에만 우리나라 인구가 1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아기가 적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가 43개월째 이어지면서 지난해 0.78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앞으로 0을 향해 계속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6일 발표한 인구동향에서 지난 5월 우리나라 인구가 9970명 자연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5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폭 감소다. 출생아 수는 1만 8988명으로 지난해 2만 57명에서 1069명(5.3%) 줄었다. 5월 출생아 수가 2만명에 못 미친 것도 처음이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50명(0.2%) 증가한 2만 8958명으로 5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혼인 건수와 혼인을 전제로 한 이혼 건수는 함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는 1만 721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건(1.0%) 늘었다. 지난 4월 8.4% 감소한 이후 한 달 만의 반등이다. 코로나19로 결혼을 미뤄 왔던 예비부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속속 웨딩마치를 울리면서 혼인 건수는 2021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이혼 건수는 839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건(0.3%) 늘면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올해 2분기 국내에서 이동한 인구는 49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2분기 이동자 수는 142만 6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만 7000명(3.8%)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 1974년 125만 1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결혼 등 인구 이동이 활발한 20~30대 인구가 줄어들면서 전체 이동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5월 주택 매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5% 줄어든 것도 이동이 감소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 “기후변화로 멕시코 만류 2025년 소멸 가능성”

    “기후변화로 멕시코 만류 2025년 소멸 가능성”

    전 세계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멕시코 만류(걸프스트림)가 이르면 2025년 소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걸프스트림은 북대서양 해류와 함께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AMOC)’ 중 세계 최대 해류로 꼽히고, 멕시코만의 따뜻한 물을 대서양으로 전달해 해류를 순환시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이 해류의 순환이 멈추면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기후 위기의 티핑포인트가 될 것으로 지적해 왔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대 페테르 디틀레우센 교수와 수잔네 디틀레우센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1870∼2020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 AOMC가 이르면 2025년 붕괴를 시작해 2095년 이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2018년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의 논문과 2021년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가 AOMC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붕괴의 시점을 이번 세기 안으로 앞당겨 관측한 것이다. AOMC는 따뜻한 바닷물을 극지방을 향해 북쪽으로 운반하고 그곳에서 냉각되고 가라앉아 대서양의 해류를 몰고 간다. 이런 해수 순환은 열, 탄소, 산소, 영양분 등 공급은 물론 해수면 높이와 세계 기후 시스템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린란드의 만년설이 녹고 빙하가 급속도로 녹으면서 유입되는 물은 점점 더 해류의 흐름을 소멸시키고 있다. 걸프스트림을 비롯해 AMOC가 붕괴되면 인도, 남미, 서아프리카의 가뭄과 기아는 더욱 심각해지며 유럽에는 극한의 겨울이 찾아오고, 미국 동부 해수면은 상승하게 된다. 흡사 영화 ‘투모로우’가 가정한 디스토피아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AMOC에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정하지는 않았으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연구 기간에 거의 선형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분석과 전망은 가능한 한 보수적인 가정을 토대로 했다”며 “AOMC 붕괴 임박을 뜻하는 지표들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 ‘재난 문자 시군→읍면동 별로 세분화’…경북도, 재난 대응체계 개선

    ‘재난 문자 시군→읍면동 별로 세분화’…경북도, 재난 대응체계 개선

    경북도는 최근 폭우와 산사태로 엄청난 피해가 난 것과 관련해 재난문자를 읍면동 단위로 발송하는 등 재난 대응체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재난 관련 부서와 민간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재난 예방, 대비, 대응, 복구 전반의 체계를 혁신하고 실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집중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경보와 대피 시스템을 바꾼다는 것. 재난 문자는 읍면동 단위로 발송토록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군이 보내는 ‘대피하라’는 식의 재난 문자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발송 주체를 읍면동으로 변경하고 마을별로 대피소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하게 할 방침이다. 대피소도 새롭게 점검하고 지정한다. 현재 산림보호법에 따른 산사태 취약지역에서는 대부분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대피소로 지정·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번 폭우와 산사태처럼 대규모 토석류가 마을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대피소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없지 않다. 이에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산사태 발생 때 토석류의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가장 안전한 장소를 새로운 긴급대피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난 상황에서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도 재난안전실과 소방본부를 통합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해 조직개편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도는 농촌지역 산사태 및 급경사지 붕괴로 노인, 장애인, 외국인, 아동 등 재난 약자들이 대부분 피해를 보는 만큼 정부 등과 협의해 이들을 위한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피 관리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 [기고] 재난안전관리 전담 부처가 필요하다

    [기고] 재난안전관리 전담 부처가 필요하다

    우리는 정부가 ‘국가안전시스템’이라는 제도를 운영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접하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다. 이는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근거해 행정안전부가 총괄 및 조정을 통해 어떠한 재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제도의 기억’(institutional memory)이 부재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책임있는 조직과 기관이 예방이나 대응에 성공할 것 같았지만 여지없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재난을 둘러싼 이러한 현실에서, 과연 지금의 행안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행안부의 근간이 되는 국가안전시스템은 1948년 내무부 건설국에서 건설부로 이전되면서 건설행정으로 시작되었다. 1960~1970년대에는 ‘민방위기본법’, ‘농업재해대책법’ 등이 마련되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성수대교 붕괴사고, 충주호 유람선 화재,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여천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화성 씨랜드 화재 등 각종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후 자연재난은 ‘자연재해대책법’으로, 사회재난에 대해서는 ‘재난관리법’으로 이원화하였지만 태풍 루사와 대구지하철 방화 사고 등 뼈아픈 경험을 하게 되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각종 재난에 있어 효율적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재난안전관리에 대한 업무 전담에 기초한 재난안전법을 제정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재난을 경험하면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와 안전행정부로 명칭 변경과 함께 역할의 재정립이 반복됐다. 그러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통합 관리를 위해 국민안전처로 개편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민안전처가 조직 융합에 실패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현재의 행정안전부로 되돌려놓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장기간의 코로나 사태와 이태원 참사, 그리고 국지성 호우 및 집중 호우 등에서 국민의 안전을 똑바로 수호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행정안전부의 국가안전시스템은 ‘재난관리’와 ‘안전관리’가 그 특성이 상당히 다름에도 하나의 종합계획 체계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현재 ‘재난안전법’의 안전에 대한 규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재난안전 담당자 입장에서 국가의 모든 안전과 재난 관련 내용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적용범위가 너무 넓다는 점이다. 따라서 법적 구속력(또는 영향력)과 실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재난에 대한 대응이 부처별로 개별법 위주로 이루어질 수 있어서 재난 현장에서 무질서와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재난안전법’이 재난 및 안전에 관한 총괄·조정기능을 행안부에 부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의 서열 논리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감염병 및 전염병 확산, 원자력 재난, 정보통신 재난, 아파트 붕괴 등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행안부는 이러한 재난유형별 전문가 확보에 있어서도 관련 부처에 비해 우위에 있지 않다. 또한 행안부 내에서도 행정(조직), 자치에 비해 재난안전관리에 대한 예산 및 인력 확보 등이 후순위인 점도 짚어봐야 한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신속하게 변경된 행안부 내에 재난안전관리본부의 직제와 조직도가 어떠한 재난 상황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치밀하게 설계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나아가 행안부가 민관협력체계가 수립되어 있지만 재난안전에 일차적인 부담과 피해에 노출될 수 있는 시민과 현장의 실무자에 대한 의견을 제대로 제시하고 반영해 왔었는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현 정부의 화법을 인용한다면, 현재의 국가안전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서 시대적 소명과 새로운 방식으로 온전히 재난안전관리 업무에만 매진할 전담 부처로 거듭날 때인 것이다. 이동규 동아대학교 재난관리학과 교수
  • 문성호 서울시의원 “감사 피하고자 민생 볼모로 잡는 더불어민주당 구의원들 제정신인가”

    문성호 서울시의원 “감사 피하고자 민생 볼모로 잡는 더불어민주당 구의원들 제정신인가”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대문구의원의 연수비 유용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실시하는 사무국 감사를 철회시키고자 추경 심사를 보류하자 강한 비판에 나섰다. 문 의원은 “올해 4월, 1심 판결로 명백한 사기죄에 해당해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의원들이 현재 버젓이 직을 유지하는 것도 주민 앞에 수치스러운데 재발 방지를 위한 사무국 감사를 철회하라는 조건으로 추경 심사를 보류해 민생을 볼모로 잡다니 삶은 소머리도 웃을 일이다”라며 혀를 찼다. 문 의원은 “이번 서대문구 추경 심사에는 수해 피해 복구 예산이 포함돼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구의원들은 동료 구의원의 비리 사실을 감추고 못 본 척 넘어가고자 폭우로 피해당한 주민들의 다급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셈이다. 본 의원의 지역구인 연희동에서도 축대 붕괴로 수십 이재민이 발생했고, 홍제동 고은산 일대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었는데 같은 당 구의원 감싸기에 급급해 이들의 민생을 저버릴 작정인지 과연 제정신인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덧붙여 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의원들은 서대문구민들을 위해 동료 의원의 비리 사실에 함께 규탄해야 마땅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사무국 감사에 성실히 응할 의무가 있다. 또한 이번 추경 심사를 속행할 것이며 감정적으로 삭감하지 말고 필요한 민생에 필요한 예산 그대로를 반영하기를 바란다”며 말을 마쳤다. 현직 재선 의원으로 활동중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 2명은 지난 제주도 연수에 참가하고자 숙소와 항공권을 예약한 영수증을 제출했으나, 취소하고 그보다 더 값싼 숙소와 배편을 다시 예약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취한 바 있다.
  • [황수정 칼럼] ‘진실의 순간’ 맞은 진보 교육/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진실의 순간’ 맞은 진보 교육/수석논설위원

    발밑에 떨어진 휴지는 누가 주워야 하는가. 이 얄궂은 질문을 진보 교육감들에게 해 보고 싶다. 모두의 일이므로 먼저 보는 사람이 주워야 한다고 가르칠까. 모두의 일이므로 굳이 먼저 주울 의무는 없고 똑같이 나눠 주워야 한다고 가르칠까. 전자는 공동체의 가치, 후자는 평등의 가치를 우선한 답이다. 진보 교육감들은 틀림없이 후자를 정답이라 가르칠 것이다. 한국 진보주의 교육이 어떤 순간에도 앞세웠던 핵심 가치가 평등이므로. 교단에서는 서이초 교사 사건에 대해 “올 것이 왔다”고 말한다. 교육 현장의 무질서와 좌절이 임계치를 넘었다는 얘기다. 올 초 초등 1학년 담임을 맡은 30대 교사는 “뭘 해도 아동학대, 휴직을 못 하면 일 년을 숨만 쉬고 버틸 것”이라 했다. 50대 교사는 “명예퇴직을 하루에 열두 번 생각한다”고 했다. 4년차 초등 교장은 “학부모 민원 처리가 거의 본업”이라 토로했다. 열패감에 젖은 교사들이 유독 내 주변에만 몰려 있는 것일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연일 목도하는 중이다. 진보 교육감들이 뒤로 한 발쯤 빼고 있다.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지난 10여년 동안 제도 보완과 비판에 반응한 적 없던 이들이다. 무엇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쩔쩔맨다. 전교조의 이런 수세적 모습은 30여년 역사를 통틀어 처음 본다. 추모 집회를 열면서 교사들은 전교조에 대놓고 빗장을 걸었다. 전교조가 집회를 계획하자 교사 커뮤니티 사이트가 들끓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 “단 1그램의 정치적 불순물도 섞지 말라”는 성토가 이어졌다. 전교조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자 비판 수위는 더 높아졌다. “이제 와 무슨 낯짝으로.” 현직 교사의 원색적 비판 글이 인터넷 공간을 달궜다. 2011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도입된 학생인권조례는 성취가 없지 않았다. 교실 체벌을 거두었고, 두발과 복장 규제를 풀어 사생활의 자유를 학생 권리로 돌려줬다. 문제는 학생의 권리와 교사의 권리가 제로섬이 되도록 방치됐다는 사실이다. 학생인권조례와 아동학대법을 피하려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교사들의 무기력 병증은 깊었다. 교권 방어 장치인 교권보호위원회 절차를 밟기도 전에 아동학대로 경찰 신고가 먼저 들어간다. 이런 푸념도 오래됐다. “수행평가가 유일한 교권”이라는 교사들의 자조도 오래됐다. 교사 재량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합의 장치가 수행평가뿐이라는 얘기다. 주변의 교사 누구한테라도 듣게 되는 현실을 전교조는 왜 못 본 척했을까. 아이러니다. 진보가 학교를 이념의 실험장으로 삼았을 리는 없다. 지옥으로 가는 길을 선의로 포장했을 리는 더더욱 만무하다. 그러나 진보 교육의 이념적 한계를 냉정하게 짚어 보게 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평등과 인권의 기계적 진보 가치가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가장 절박한 명분이었을지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다. 교권이 붕괴돼 아이들이 득을 봤는가. 방종의 괴물로 방치된 것은 아닌가. 신랄하게 득실을 따질 순간이다. 진보가 평등을 앞세우면 주눅부터 드는 ‘진보 콤플렉스’도 그만 벗어날 때다. 미성숙하고 이기적인 사회집단이 되고 있지 않은지, 이데올로기가 그런 사회를 의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전방위로 의심을 품게 된다. 진보 교육이 맞닥뜨린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이다. 진보 콤플렉스로 나야말로 하고 싶은 말을 빙빙 두르는 중이다. 이데올로기와 교육을 성찰한 일본의 인문학자 우치다 다쓰루는 “사제지간은 대등한 인간관계가 아니어야 한다”고 일갈한다. 시민사회의 모든 관계가 수평 계약되더라도 스승과 제자는 종적인 인간관계로 남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력히 동의한다. 평등 콤플렉스가 깊어 이런 어른의 말씀 한 줄이 우리에게서는 종적을 감췄다.
  • ‘한 달째 잠적’ 친강 전격 경질… 中, 신임 외교부장 다시 왕이 임명

    ‘한 달째 잠적’ 친강 전격 경질… 中, 신임 외교부장 다시 왕이 임명

    지난달 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격 해임됐다. 베이징 지도부가 임기 개시 6개월밖에 되지 않은 고위관리를 경질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임 외교부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다시 자리를 맡는 등 중국 외교라인에 대혼란이 예상된다. 25일 중국중앙(CC)TV는 “최고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친 국무위원을 면직하고 왕 위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전인대 상무위는 친 국무위원의 퇴임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시작 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논의 안건 가운데 하나가 ‘관리의 임명과 해임 결정에 대한 검토’였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친 국무위원이 한 달이나 잠적한 상황에서 전인대가 고위관리 인사안을 논의하는 것이 의미심장하다”며 그의 해임을 예고했다. 친 국무위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주미 중국대사 재직 중 왕 위원의 후임으로 외교부장에 임명됐다. 지난 3월 열린 전인대에서 국무원 최고 지도부인 국무위원으로 승격했다. 57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것이 초고속 승진의 배경으로 알려졌다.그는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차관과 잇따라 회담을 가진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외교 활동을 접고 잠적했다. 중국에서는 고위급 인사가 1~2주씩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일상화돼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외교장관’ 가운데 한 명인 친강이 한 달이나 자리를 비운 것은 보기 힘든 사례다. 중국 외교부가 친 국무위원의 상황을 언급한 것은 지난 11일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친 국무위원의 상관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참석한다”며 “친 국무위원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당시 홍콩 매체들은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왕 대변인의 주장을 두둔했지만, 그의 부재가 너무 길어져 ‘건강 이상설’은 힘을 잃었다. 그러자 올해 초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나돌던 불륜설과 혼외자설이 빠르게 퍼졌다. 57세인 그가 홍콩 방송국의 여자 아나운서와의 사이에서 자녀를 낳아 뒤늦게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불륜 상대로 지목된 40세 여성도 지난 4월부터 종적을 감춰 이 주장에 힘이 실린다. 다만 중국의 정치 관행을 감안할 때 지난해 12월 외교부장에 오른 지 3개월 만에 외교 담당 국무위원 자리를 꿰찰 만큼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엘리트를 사생활 문제로 내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다수다. 이 때문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친강이 미국대사 재임 기간(2021년 7월~2022년 12월)에 워싱턴 조야를 향한 거친 말투로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했다. 그의 행보는 시 주석의 절대적 신임을 얻는 데 기여했지만 중국의 대미외교를 마비시키는 역효과를 내 외교부 내부에서 숱한 논란을 낳았다는 설명이다. 입신양명을 위해 지나치게 튀는 행동을 한 탓에 ‘미중 관계 안정적 유지’라는 본업을 망쳐 베이징 외교라인이 그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공개한 미국 주요 기관 및 고위 관리 이메일 해킹 사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 당국은 중국 소재 해커들이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친 국무위원과 번스 대사가 이메일로 비밀리에 소통하며 서로 국가 기밀을 주고받은 정황을 중국 해커들이 찾아냈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중국 지도부는 최고위직 관리를 어지간해서는 임기 중간에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친 국무위원을 내쫓은 것은 그에게 용인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낙마로 중국은 왕이·친강·셰펑으로 이어지는 양대강국(G2) 외교라인 가운데 한 축이 무너졌다. FT는 “친강이 물러난다고 해서 베이징 외교정책의 근본 기조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두뇌 역할을 하는) 왕이가 (발로 뛰는) 친강의 업무까지 대신 맡게 되면서 과부하가 상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친강의 잠적으로 중국 ‘늑대외교’ 기조가 확실히 무뎌졌다. 컨트롤타워 붕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 ‘불륜설’ 친강 실종 한달 만 전격 경질…왕이 외교부장 ‘재등판’

    ‘불륜설’ 친강 실종 한달 만 전격 경질…왕이 외교부장 ‘재등판’

    지난달 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격 해임됐다. 베이징 지도부가 임기 개시 6개월밖에 되지 않은 고위관리를 경질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임 외교부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다시 자리를 맡는 등 중국 외교라인에 대혼란이 예상된다. 25일 중국중앙(CC)TV는 “최고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친 국무위원을 면직하고 왕 위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전인대 상무위는 친 국무위원의 퇴임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시작 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논의 안건 가운데 하나가 ‘관리의 임명과 해임 결정에 대한 검토’였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친 국무위원이 한 달이나 잠적한 상황에서 전인대가 고위관리 인사안을 논의하는 것이 의미심장하다”며 그의 해임을 예고했다. 친 국무위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주미 중국대사 재직 중 왕 위원의 후임으로 외교부장에 임명됐다. 지난 3월 열린 전인대에서 국무원 최고 지도부인 국무위원으로 승격했다. 57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것이 초고속 승진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차관과 잇따라 회담을 가진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외교 활동을 접고 잠적했다. 중국에서 고위급 인사가 1~2주씩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일상화돼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외교장관’ 가운데 한 명인 친강이 한 달이나 자리를 비운 것은 보기 힘든 사례다. 중국 외교부가 친 국무위원의 상황을 언급한 것은 지난 11일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친 국무위원의 상관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참석한다”며 “친 국무위원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당시 홍콩 매체들은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왕 대변인의 주장을 두둔했지만, 그의 부재가 너무 길어져 ‘건강 이상설’은 힘을 잃었다.그러자 올해 초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나돌던 불륜설과 혼외자설이 빠르게 퍼졌다. 57세인 그가 홍콩 방송국의 여자 아나운서와의 사이에서 자녀를 낳아 뒤늦게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불륜 상대로 지목된 40세 여성도 지난 4월부터 종적을 감춰 이 주장에 힘이 실린다. 다만 중국의 정치 관행을 감안할 때 지난해 12월 외교부장에 오른 지 3개월 만에 외교 담당 국무위원 자리를 꿰찰 만큼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엘리트’’를 사생활 문제로 내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다수다. 이 때문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친강이 미국대사 재임 기간(2021년 7월~2022년 12월) 워싱턴 조야를 향한 거친 말투로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했다. 그의 행보는 시 주석의 절대적 신임을 얻는 데 기여했지만 중국의 대미외교를 마비시키는 역효과를 내 외교부 내부에서 숱한 논란을 낳았다는 설명이다. 입신양명을 위해 지나치게 튀는 행동을 한 탓에 ‘미중 관계 안정적 유지’라는 본업을 망쳐 베이징 외교라인이 그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공개한 미국 주요기관 및 고위 관리 이메일 해킹 사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미 당국은 중국 소재 해커들이 니컬러스 번즈 주중 미국대사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친 국무위원과 번즈 대사가 이메일로 비밀리에 소통하며 서로 국가 기밀을 주고 받은 정황을 중국 해커들이 찾아냈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중국 지도부는 최고위직 관리를 어지간해서는 임기 중간에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친 국무위원을 내쫒은 것은 그에게 용인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낙마로 중국은 왕이-친강-셰펑으로 이어지는 양대강국(G2) 외교라인 가운데 한 축이 무너졌다. FT는 “친강이 물러난다고 해서 베이징 외교정책의 근본 기조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두뇌 역할을 하는) 왕이가 (발로 뛰는) 친강의 업무까지 대신 맡게 돼 되면서 과부하가 상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친강의 잠적으로 중국 ‘늑대외교’ 기조가 확실히 무뎌졌다. 컨트롤타워 붕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 ‘교사 극단선택’에 모교 교수들 “18일은 韓 교육 사망일”

    ‘교사 극단선택’에 모교 교수들 “18일은 韓 교육 사망일”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2년 차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고인의 모교인 서울교대 교수들이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인이 졸업한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30여명은 ‘교사 생존권 보장을 지지하는 서울교대 교수모임’ 명의의 성명을 내 이같이 밝혔다. 교수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 순간 누구보다 고통스러울 유가족, 함께 근무했던 동료 교사들께 못난 스승들로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의 교육가족이 세상을 떠났다. 7월 18일은 한 초등교사 사망일이 아닌 대한민국 교육의 사망일로 기억될 것”이라며 “교권의 붕괴는 교육의 붕괴를 의미하며 이는 국가의 미래가 망국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자를 찾아내 희생양을 삼고 끝내는 일회적인 진상규명이 아니라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교육 참상의 원인을 찾아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학생에게는 학습권을, 학부모에게는 참여권을, 교사에게는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명확한 원칙의 제도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교사 생존권 보장과 교육 정상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전국 교원양성대학과 사범대학이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도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살아남은 자의 책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제자의 죽음을 전해 듣고) 무어라 할 말을 잃었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슬픔과 비통함이 밀려 들어왔다”며 “이 충격적 사건이 살아있는 우리에게 엄중한 질책과 책무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의 교육과 공동체가 지니는 병폐와 위험의 단면을 여실하게 폭로하고 있다”며 “더 성숙한 교육 문화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은 살아있는 우리에게 지워진 책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교권 보호, 생활지도에 대한 법적·제도적 여건 마련 등을 촉구했다.
  • “금쪽이 학부모들 민원만 키워”…불똥 튄 ‘오은영 방송’

    “금쪽이 학부모들 민원만 키워”…불똥 튄 ‘오은영 방송’

    “금쪽이 학부모들이 매일 전화해서 우리 애 감정에 공감해줬냐고 따지면서 오은영 박사가 쓴 책을 들이밉니다. 체벌 없이 오냐오냐 받아주고, 남 불편하게 하고 피해 주는 일까지도 존중해 주고 공감하니 아이들 버릇이 점점 없어집니다.”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오은영 박사에게 일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은영 박사는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해 문제 행동이 있는 ‘금쪽이’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SNS)에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는 육아 방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박사는 “매우 심각해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 상담, 또는 한두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라며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상당수는 장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를 공유하고 공감을 나타내는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직장인 A씨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오은영이 학부모들 여럿 망친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체벌 없이 오냐오냐 받아주고, 남 불편하게 하고 피해 주는 일까지도 존중해 주고 공감하니 아이들 버릇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체벌과 폭력을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놓고 방송에서 떠들어대니 금쪽이 같은 애들이 자꾸 출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의 SNS에는 “박사님 덕에 교육현장에 금쪽이만 있다. 그럼에도 사과는 안 하실 거죠?” “교사는 사람 아니냐. 병은 병원 가서 치료해야지 왜 학교에서 케어해주길 바라냐. 방송에서 하차해라” 등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그 중에는 “교권 추락이 왜 오은영 박사 탓인가. 학부모 문제지” “애먼 사람한테 화풀이라니. 남탓하지 말라”라며 오은영 박사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많았다.“초등교사 99% 교권침해 경험”‘학부모 악성 민원’이 가장 많아 ‘교권 붕괴’ 대책 마련 중요해져 거의 모든 초등교사가 교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교권침해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총 2390명 중 2370명(99.2%)이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등교사들이 당한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49%)이 1위를 차지했다. 교사들은 자신들이 겪은 악성 민원 사례를 노조에 공유했다. 한 교사는 수업을 예정대로 마치고 점심식사 후 개별하교 하도록 했는데 ‘수업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며 신문고, 교육청, 맘카페에 민원이 제기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학생끼리 괴롭힌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사자 간 속상한 점을 이야기하고 사과하게 한 것을 두고 ‘아동학대인 거 아시냐’고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한 사연도 공유됐다. 이밖에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무시·반항’(44.3%), ‘학부모의 폭언·폭행’(40.6%), ‘학생의 폭언·폭행’(34.6%) 등도 많은 교사들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초교조는 “학부모가 교사의 개인 전화로 연락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학교에 통합민원 창구를 만들어,학생의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만 담당 교사에게 전달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아무 권한도 없는 교사가 (학교)폭력 사건을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교사에게는 법적으로 학폭 의심 신고 의무만 부여하고 조사는 수사권이 있는 경찰이 책임지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초교조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의 조속한 통과와 학생에 대한 교사의 생활지도 범위를 규정한 교육부 가이드라인(고시)을 하루빨리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수경 초교조 위원장은 “그동안 교사들은 각종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 아동학대 위협을 맨몸으로 감당하며 무력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며 “교육활동뿐 아니라 교사도 보호해서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게 해 달라”고 밝혔다.
  • 청주시 집중호우 사망자 유족에 시민안전보험금 등 지원

    청주시 집중호우 사망자 유족에 시민안전보험금 등 지원

    청주시는 이번 집중호우 사망자 유족들에게 시민안전보험금, 재난지원금, 재해구호협회 의연금 등이 지원된다고 25일 밝혔다. 시민안전보험은 청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이면 자동가입된다. 보장항목은 자연재해사망 2000만원, 대중교통이용 중 사망 2000만원, 폭발·화재·붕괴 사망 2000만원, 익사사고 500만원 등이다. 사망자 가운데 관외거주자 3명(세종 1명, 안양 1명, 수원 1명)은 제외된다. 재난지원금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6조에 따라 사망자에게 2000만원, 부상자에게는 장해등급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이 지급된다. 재해구호협회 의연금은 재해구호법 29조에 근거해 각종 재해사망 및 부상(장해등급)시 최대 2000만원이 지급된다. 지급액은 구호협회 모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재난지원금과 의연금 지급규정은 전국이 같다. 의연금 2000만원이 지원될 경우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14명 가운데 버스승객 유족은 재난지원금 2000만원, 시민안전보험 4500만원(자연재해 2000만원, 대중교통 2000만원, 익사사고 500만원)을 합해 최대 8500만원을 받게된다. 시 관계자는 “유족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성남시, ‘보행로 붕괴 정자교’ 시공사에 25억 손배소

    성남시, ‘보행로 붕괴 정자교’ 시공사에 25억 손배소

    경기 성남시가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금호건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성남시는 지난 4월 5일 정자교 보도부 붕괴 사고 후 교량 보행로 구간에 하중 분산을 위한 임시 구조물(잭 서포트)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박스 설치 등의 조치와 철거, 보행로 재가설 추진으로 인한 손해액 일부를 교량 시공사인 금호건설에 청구하는 소장을 지난 2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정자교 붕괴 사고와 사고 이후 조치로 인해 예상되는 손해액의 일부인 25억원이다. 시는 소장에서 정자교 시공 과정에서 캔틸레버부 철근정착 길이와 이음 방식, 캔틸레버부의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시공상의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에는 사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법원의 신속한 현장 감정을 위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증거 보전을 신청하기도 했다. 시는 추후 시행사인 LH를 상대로도 추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 복구도 못했는데 또 극한호우… 한숨 깊어지는 농가들

    광주·전남에 ‘극한호우’ 수준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67㎜의 비가 밤사이 내렸다. 광주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로장애 15건, 건물침수 4건, 주택붕괴 2건, 차량침수 1건 등 2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하남 6번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탑승자들이 구조됐고, 광산구 수완지구 일대가 침수돼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동구 충장로의 노후 상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변 신덕·장록·상완마을 등 81가구 123명이 광산구청 등으로 대피했다. 이번 폭우로 해남·강진·곡성·보성 등 전남에서는 논·밭·과수원 등 총 661㏊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호우 때 입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큰비가 내린 탓에 농민들은 또다시 물에 잠긴 농작물을 보며 허탈해하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에서 25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57)씨는 16만여㎡(5만여평)의 논과 9900㎡(약 3000평)의 밭이 모조리 물에 잠겼다. 김씨는 “밭에 논콩을 심자마자 비가 1주일 내내 쏟아졌다”면서 “병해충 피해를 줄여 조금이라도 더 살길 바라는 마음에 농약을 치기는 했지만 전체 농작물의 90% 정도는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화순군 능주면 수동마을의 배모(65)씨는 복숭아나무 350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는데, 80% 넘게 낙과(落果)했다. 배씨는 “35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비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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