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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서버 옆 60㎝…리튬이온배터리 옮기다 불났다

    정부 서버 옆 60㎝…리튬이온배터리 옮기다 불났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초유의 국가 전산망 먹통 사태를 불러온 것은 화재 우려가 큰 리튬이온배터리와 서버를 같은 공간에 둔 게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배터리와 서버의 간격은 고작 60㎝였다. 공교롭게도 이번 불은 화재를 막기 위해 서버와 배터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하다 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28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불이 났다. 국정자원은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불러온 2022년 경기도 성남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서버와 배터리를 분리해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현장에는 국정자원이 일을 맡긴 도급사 직원과 감리단, 전문 제조 장비 업체 관계자들도 있었다. 국정자원 관계자는 “1차 작업을 마무리했고, 2차 작업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며 “하도급업체 직원이 전산실 전원을 끄고 배터리에 연결된 케이블 단자를 푸는 과정에서 불꽃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불은 다량의 연기로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약 22시간 만인 27일 오후 6시쯤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전산실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70여개 정부 기관 전산시스템 서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화재에 취약한 배터리와 서버의 간격이 약 60㎝에 불과했고, 서버와 서버 사이의 간격도 고작 1.2m였다. 내구연한이 10년인 해당 배터리들은 2014년 8월 설치돼 이번 달 기준 1년 정도 연한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산실 내부의 좁은 간격은 소방 당국의 화재진압을 어렵게 했다. 또한 국가자원인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해 다량의 물을 투입하지 못한 것도 완전 진화를 더디게 했다. 배터리에서 케이블을 분리하려 했으나 불꽃이 발생하는 등 폭발 위험으로 중단되면서 배터리 384개는 전소됐다. 이번 불로 배터리 전원 차단 작업을 하던 직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정부 업무 시스템 646개가 가동이 중단됐다. 대전경찰청은 28일 국정자원에서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에 나섰다. 전날 1차 감식에 이은 2차 감식이다. 경찰은 전날 일부 시설 구성품을 확보해 감정 의뢰했다. 전산실에서 반출해 수조에 담가둔 배터리는 2∼3일 잔류 전기를 빼내는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배터리 관리상 문제나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할 전담수사팀도 꾸려졌다.
  • 김동연 “한국판 플라자 합의 안 돼”…트럼프 현금투자 요구 정면 반박

    김동연 “한국판 플라자 합의 안 돼”…트럼프 현금투자 요구 정면 반박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및 대미 투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김 지사는 중국 출장 마지막 날인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판 플라자 합의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현금 투자는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요구”라고 밝혔다. 그는 1985년 일본이 미국과 맺은 플라자 합의를 언급하며 “당시 일본은 엔화 강세를 받아들이고 미국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그 결과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투자 요구를 수용할 경우, 한국도 같은 길을 걷게 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김 지사는 외환보유고의 실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41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는 금, 미국 국채, IMF 포지션 등 다양한 자산 형태로 보유된 예비 자산”이라며 “이를 직접 꺼내 3500억 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 수익금의 90%를 미국 내에 유보해야 한다는 조건에 대해서도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구조로, 미국의 영구채권을 사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협상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이야말로 최소한의 방어장치”라며, “우리 정부가 통화스와프 요구 등 협상의 방향을 잘 잡고 있다. 직접투자 규모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투자 실행 기간은 최대한 늘리는 방식으로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적 공세보다는 정부 협상팀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협상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주장은 투자 규모와 실행 속도를 최소화하려는 정부·여당의 신중론이나 ‘투자 조건을 협의 중’이라는 대통령실 입장과 달리, 애초에 현금 중심 요구 자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선 긋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는 또 중국 출장 중 만난 현지 기업·학계 인사들과의 논의를 계기로, 한국 경제가 국제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지 않도록 선제적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 ‘3억 탕진’ 패륜아, 보험금 노리고 청산가리 연구... 아버지 이어 여동생까지 죽였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3억 탕진’ 패륜아, 보험금 노리고 청산가리 연구... 아버지 이어 여동생까지 죽였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오빠, 괜찮아. 미안해하지 마. 이럴 때 가족끼리 돕지, 누가 도와주겠어.”스물두 살 여동생 A씨는 오빠 신 씨(당시 24세)가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라는 말에 한 치의 의심 없이 1000만 원을 대출받아 건넸다. 이 순수한 믿음이 며칠 후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갈 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는 2015년 발생한 한 청년의 끔찍한 연쇄 독살 사건의 서막이었다. 인터넷 도박으로 3억 원을 탕진하고 5000만 원의 빚을 진 그는 돈을 위해 가족을 파멸시키는 길을 택했다. 이 사건은 20여 년 전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과 시어머니, 지인 등을 차례로 실명시키거나 화상을 입히고 살해했던 ‘엄인숙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사이코패스 지수(반사회성 성격장애 테스트) 40점 만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엄인숙과 판박이 같은 범행 방식이다. 과학수사가 발달해 ‘완전 범죄’가 거의 불가능한 시대에 전근대적인 ‘청산가리 살해’를 치밀하게 연구하고 실행했다는 사실은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친부 살해, 시작된 비극의 그림자비극의 시작은 2015년 5월 20일, 여동생 살해 4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는 이날 아들 신 씨가 “감기약이다”라며 건넨 음료를 마시고 구토와 함께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 숨졌다. 홀로 살며 약초를 캐다 팔며 건강하게 지내던 54세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자 가족들은 의아해했지만, 당시에는 단순 변사로 처리됐다. 아버지가 숨진 지 불과 2~3일 만에 신 씨는 아버지의 금팔찌와 금목걸이 60돈을 처분하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 두 달 뒤에는 친부의 사망보험금 7000만 원을 받아 그중 1000만 원만 여동생에게 건네고 6000만 원을 가로챘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혐의는 끝내 법정에서 증명되지 못했다. 여동생 살해 후 “왜 부검하려고 하냐?”청산가리 검출되자 “투견에 쓰려고”신 씨는 이복 여동생 A씨에게도 똑같은 독극물을 건넸다. 2015년 9월 22일, 그는 친구와 함께 울산에 사는 A씨를 찾아갔다. 네일아트 학원에 다니며 꿈을 키우던 여동생에게 그는 음료수를 건넸다. 저녁 식사 후 A씨가 “소화가 안 된다”라고 하자, 신 씨는 비닐 약봉지 2개와 캡슐을 건네며 “먹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여동생과 헤어진 뒤 포항으로 가서 친구들과 유흥을 즐겼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은 온통 청산가리 생각뿐이었다. 27분 동안 휴대전화로 ‘청산가리’를 검색하며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는지 초조하게 확인했다. 다음 날 아침, 여동생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A씨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여동생이 전화를 받지 않으니 찾아가 봐 달라”라고 부탁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의 남자친구는 결국 집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자살할 동기가 전혀 없었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이때 신 씨는 “부검을 뭣 하려 하느냐 . 필요 없다”라고 주장하며 시신 부검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다. 그의 비정상적인 반응은 경찰의 의심을 샀고,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강행했다. 그 결과, A씨의 위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되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 씨의 승용차에서 청산가리가 발견됐다. 그는 “투견에 사용하려고 구매했다”라고 진술했지만, 그의 행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그는 2015년 1월부터 인터넷 도박에 빠져 3억 원을 탕진한 뒤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 인터넷 도박 3억 탕진, 빚 5000만원개 상대로 청산가리 효과 지속 실험자신이 운영하던 휴대전화 매장의 월세와 공과금이 밀리자, 그는 가족을 상대로 돈을 빼앗을 계획을 세웠다. 그는 2013년부터 아내 명의로 최대 5억 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 4개를 몰래 가입하고 수령인을 자신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여동생을 살해하기 열흘 전인 9월 13일, ‘감기약’과 ‘콜라’를 주는 척하며 아내를 독살하려 했다. 하지만 아내가 음료수에서 “지독한 염색약 냄새가 난다”라며 마시지 않아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의 잔혹한 ‘실험’이었다. 그는 가족을 살해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청산가리 정보를 계속 검색하고, 지인에게 27차례나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여동생을 살해하기 4개월 전에는 지인으로부터 청산가리 700~800g이 든 통을 20만 원에 구매해 개를 상대로 음료와 음식물에 섞어 먹이는 실험까지 했다. 그는 마침내 ‘나름의 결론’을 얻고 여동생을 찾아간 것이다. 신 씨는 여동생 살해 보름 후, 어머니에게 지급될 여동생의 사망보험금 1억 원을 노리고 변호사를 만나는 등 친모 살인까지 예비하고 있었다. 그는 “엄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며 존속살인 예비 행각을 벌였으나, 여동생의 부검 결과가 나오며 체포됐다. 결국 신 씨의 죄가 인정된 것은 여동생 살해 단 한 건이었다. 1심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그는 항소했지만, 2심과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무기징역 및 3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확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 씨가 청산가리를 계속 공부하고 실제로 소지한 점, 건강했던 여동생이 오빠와 만난 뒤 사망하고 청산염이 검출된 점, 여동생 시신 부검을 방해한 점, 사망보험금 수령 방법을 알아본 점으로 미뤄 여동생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독살한 사실이 인정된다”라고 판시했다. 또한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숨진 여동생의 명복을 빌기는커녕 자신의 안위만 궁리하고 있다”라고 질책하며 그의 반사회적 성향을 지적했다. 신 씨의 죄는 인정됐지만, 친부 살해와 아내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친부의 경우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내의 경우 음료수에서 냄새가 나 마시지 않아 살인 미수를 입증할 증거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과학수사가 발전했음에도 초기 수사의 부실함이 법의 심판을 비껴가게 할 수 있다는 맹점을 드러내며, 우리 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현재 무기수로 복역 중인 신 씨는 여전히 사회에 언제든 재범을 저지를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이 비극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 22시간 사투 끝에…대전 국정자원 화재 완전 진화

    22시간 사투 끝에…대전 국정자원 화재 완전 진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약 22시간의 사투 끝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청은 27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날(26일) 오후 8시 20분쯤 발화한 이 화재는 진화까지 21시간 40여 분이 소요됐다. 소방당국은 완진 선언과 함께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해제하고 상황대책반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화재로 작업자 1명이 경미한 화상을 입었으며, 전산실 건물 일부와 각종 전산 장비들이 불에 탔다. 소방과 경찰은 앞으로 합동 감식을 실시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화재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재발화를 막기 위해 2~3일간 소화수조에 침수시키는 안전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국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이 신속히 해소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부 서비스 먹통 사태… 화재 예방하려다 ‘진짜 불’

    정부 서비스 먹통 사태… 화재 예방하려다 ‘진짜 불’

    국정자원 화재… 완진에 시간 소요리튬이온배터리 분리 냉각 더딘 작업정부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 중단버스·철도·항공 등 교통 서비스 차질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 중단 등 정부 서비스 대규모 먹통 사태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는 공교롭게도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리튬이온배터리와 서버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국정자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작업자가 전산실 내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이전하기 위해 전원을 끈 뒤 발생했다. 작업자가 전원을 끄고 나서 약 40분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배터리에서 불꽃이 튀었다. 불이 나면서 배터리 전원 차단 작업을 하던 도급사 직원(40대)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는 국정자원이 작업을 맡긴 도급사 직원과 감리단, 전문 제조장비업체 관계자들도 있었다. 국정자원은 카카오톡 먹통 사태 원인이 된 2022년 경기 성남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배터리를 지하로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산실 내 배터리팩 384개를 6개조로 나눠 옮기기로 하고 우선 1개 조를 지하로 이전 완료한 상태였다. 화재 당일은 2번째 조에 대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국정자원 관계자는 “전산실 내에 UPS용 배터리가 같이 있어 혹시 배터리 불이 나면 전산 장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단계적으로 분리하고 있었다”며 “그 작업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전원을 차단하고 케이블을 단자 내에서 푸는 과정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완전 진압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현재 불이 발생한 5층 전산실 내부 확인을 위해 배연 및 냉각 작업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국정자원 전문가들과 함께 리튬이온배터리를 분리해 건물 외부에 임시로 설치한 소화수조로 이동시켜 냉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더딘 작업 때문에 완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발화 약 10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이번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서버 등 전산장비 보호를 위한 선제적 중단 조치라고 강조했으나, 화재에 국가 전산망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온통 먹통이 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리튬이온배터리 특성상 화재 진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복구 작업에 착수도 못한 국가 전산망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화재로 정부 전산망과 연계된 버스·철도·항공 등 일부 교통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철도 승차권은 다자녀·국가유공자·장애인 할인 혜택 신청을 위한 인증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스템이 마비된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철도·버스 할인 승차권을 예매·발매할 때 실물 신분증 등의 증명 서류를 지참하고, 우체국 체크카드 외의 다른 결제 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할 때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정부 모바일 신분증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택시 기사 자격 신청·등록, 자격증 발급 등을 할 수 있는 택시 운수종사자 관리시스템에도 오류가 빚어지고 있다. 자동차365 홈페이지에서도 자동차 신규·이전 등 등록 민원에 대한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하다. 이밖에 국토부가 운영하는 화물운송 실적관리 시스템, 국가 물류 통합정보 시스템, 부동산 종합공부 시스템, 지적재조사 행정 시스템 등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비롯한 교육시스템 접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도 이날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 “모스크바 치겠다” 젤렌스키, ‘토마호크’ 요구…트럼프는 ‘밀당’

    “모스크바 치겠다” 젤렌스키, ‘토마호크’ 요구…트럼프는 ‘밀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장에서 이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제공해야 할 실질적인 한가지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고, 나는 우리가 필요한 한 가지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것인지 말할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사용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가 그것을 갖게 된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할)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하는 추가 압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기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 당국자와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무기가 장거리 정밀 유도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크렘린궁을 겨냥해 “방공호 위치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어쨌든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젤렌스키 “푸틴 협상장 이끌 추가 압박될 것”WSJ “트럼프, ‘열려있다’면서 약속은 안해”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2400㎞에 달해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 내부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4년 11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사거리 최대 300㎞의 전술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사용을 차단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 표출하고, 러시아를 “종이 호랑이”라고 칭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기 판매 지속을 공언하는 등 태도가 변했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토마호크와 그 외 다른 장거리 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다음 주 워싱턴을 찾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회동한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승인 요청을 감독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년간 미국에 여러 차례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미국산 무기를 사는 나토에 유일하게 판매에 동의하지 않은 무기가 바로 토마호크였다는 것이다. WSJ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산 장거리 무기 사용을 통한 러시아 내부 공격 제한 해제’에 열려 있다고 말했으나,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측은 모스크바를 사정권에 포함하는 미사일을 판매하면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사용 후 보충에 몇 달이 걸리는 토마호크의 자체 재고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모두 우려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 정부 서비스 대규모 먹통… “647개 업무시스템 가동 중단”

    정부 서비스 대규모 먹통… “647개 업무시스템 가동 중단”

    대전 국정자원 전산실 화재…10시간만 초진행안부, ‘중대본’ 격상·위기경보 ‘심각’ 상향정부 홈피 장애에 네이버 통해 국민행동요령 국가 전산망 심장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화재의 영향으로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서버의 급격한 가열이 우려됐고,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항온항습기를 우선 복구 중이며, 이후에 서버를 재가동해 복구 조치를 하고자 한다”며 “우체국 금융과 우편 등 대국민 파급효과가 큰 주요 정부서비스 장애부터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26일)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10시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불은 해당 기관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폭발로 시작됐다. 배터리 교체를 위한 전원차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작업 중이던 업체 직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인력 170여 명과 소방차 등 차량 63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현재는 건물 내 연기를 제거하는 배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초기 진화에는 이산화탄소 등 가스소화설비가 사용됐는데 이는 대량의 물을 사용할 경우 주요 국가 데이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진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됐다. 국정자원 내부에 보관돼 있던 리튬이온 배터리 팩 192개는 이미 상당수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이날(27일) 오전 윤호중 장관 주재로 국정자원 화재로 발생한 행정정보시스템 장애 대응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국정자원 화재 대응을 위한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또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공지를 통해 장애로 인해 다수 행정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며 국민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이는 행안부 홈페이지와 정부24 등 정부 서비스 홈페이지가 이번 화재로 접속 장애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공지글에서 대면 민원처리는 행정기관을 방문하기 전 해당 서비스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해 주시고, 현장에서도 지연이나 제한이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이어 민원서류 처리와 발급 등을 위한 대체 서비스 사이트로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교통민원24, 세움터, 홈택스, 국민건강보험, 농업e지 등을 안내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이번 사태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핵으로만 평화 유지” 김정은, 핵포기 불가 재차 못 박아

    “핵으로만 평화 유지” 김정은, 핵포기 불가 재차 못 박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과학자·기술자들과 만나 “강력한 억제력, 즉 핵무력을 중추로 한 힘에 의한 평화와 안전보장 논리는 우리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미 정부가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고수하는 상황에서 ‘핵포기 불가’ 입장을 다시 한번 못 박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위원장이 전날 핵무기연구소와 관련 기관 과학자·기술자들을 만나 핵물질 및 핵무기 생산과 관련한 ‘중요 협의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언급하며 “국가의 핵대응태세를 진화시키는 것은 공화국의 안전환경상 필수적이고 변할 수 없는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핵방패와 핵검을 끊임없이 벼려야 한다”며 “당과 정부는 핵기술 발전을 위한 모든 조건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물질 생산 부문의 올해 ‘능력 확장계획’ 추진 현황과 핵무기연구소의 최근 활동을 보고받은 뒤 “핵능력 고도화의 중요 고리들이 완전히 풀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언급한 ‘두 가지 과업’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내년 사업 계획과 발전 전망도 보고받고 “국가 핵기술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며 “이는 우리 인민의 투쟁과 위업의 승리, 미래 안전을 담보하는 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핵개발 총책’으로 알려진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10시간 만에 초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10시간 만에 초진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약 10시간 만에 진화됐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쯤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났다. 화재는 9시간 50분 만인 27일 오전 6시 3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현재 소방당국은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한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이 불은 배터리 교체 과정에서 전원을 차단하는 중 발생했으며, 당시 작업하던 업체 직원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 “호남에서 불 안 나나” 국민의힘 실언 파문…해명에도 역풍

    “호남에서 불 안 나나” 국민의힘 실언 파문…해명에도 역풍

    경북 산불 특별법 표결 과정에서 나온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 발언의 주인공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경북 포항북구)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사자는 “재난이 영호남을 가리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비인륜적 망언”이라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논란의 발단···산불법 표결 중 포착된 발언 25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이 재석 218명 중 찬성 213인, 기권 5인으로 가결됐다. 표결 과정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한 여성 의원이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외치는 소리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정재 “초당적 협력 촉구 취지였다” 해명 김정재 의원은 26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해당 발언을 했다고 인정하며 “(산불은) 특정 지역에만 나는 게 아니라 영·호남 가리지 않고 불이 난다, 그러니 찬성을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김정재 의원은 “국가적 재난이니 초당적 차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산불특별법을 찬성해서 힘을 보태주자는 얘기였는데 다르게 해석돼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제 지역구인 포항도 지진이 났던 지역이고, 당시 지진법을 통과시킬 때 여야가 전원 찬성으로 도와줘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국가 재난만큼은 초당적인 차원에서 다 같이 찬성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표결에서 노란색(기권) 불이 들어오니까. 재난에 영·호남이 어디 있느냐, 그걸 경상도 말로 짧게 축약돼 말하다 보니 오해를 산 듯하다”고 설명했다. 호남 정치권 “비인륜적 망언” 강력 규탄 김정재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호남 지역 정치권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에 따르면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국가와 국민의 재난 극복을 위한 법안이 논의되는 공간에서 호남에서도 재난이 일어나야 한다는 식의 망언이 나왔다”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한 지역 비하를 넘어 재난과 고통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비인륜적 행태”라고 규정하며 “재난 앞에 영남과 호남이 따로 있을 수 없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남 의원들은 “해당 발언 당사자를 찾아내 국회 윤리위 제소 등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미 많은 영상과 제보를 통해 발언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겁하게 숨어있지 말고 국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호남에도 같은 불행이 닥쳐야 속이 시원하다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의원 자격을 스스로 내던진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민형배 의원은 “인륜 저버린 파렴치범과 다를 바 없다”며 “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고, 정진욱 의원 역시 “자신이 한 짓임을 스스로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게임하듯 하는 건 아니다” 제명 요구에 반박 김정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제명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저인 줄 알면서도 누군지 신고하라고 하고 게임을 하듯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재난 지원법이라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에서 나온 발언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정치권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 소방청 “현재 119 신고 전화로만 가능…문자·영상 불가”

    소방청 “현재 119 신고 전화로만 가능…문자·영상 불가”

    정부 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서비스가 마비된 가운데, 소방청은 27일 “문자, 영상, 웹 등 다매체신고는 시스템 장애로 신고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날 “현재 119 신고는 전화(일반전화, 휴대전화 포함)로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소방청은 “(복구) 조치 완료 전까지는 전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날 밤 8시 15분쯤 대전 유성구의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40대 남성 한 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직원 등 100여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01명, 소방차 3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 연기가 많이 나고 있고, 전산시스템 훼손 등을 우려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가 연기를 빼는 배연작업을 벌이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이번 화재로 모바일 신분증·국민신문고를 포함해 1등급 12개, 2등급 58개 등 총 70개 시스템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행안부·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 홈페이지와 공무원 전자우편 시스템 등이 마비된 상태다. 행안부는 전날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했다.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70개 정부 서비스 마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70개 정부 서비스 마비”

    26일 정부 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서비스가 마비됐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 내 무정전·전원 장치(UPS)실 리튬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국정자원은 공공기관의 IT시스템이 집결돼 있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소방관 73명과 소방차 70대 등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 연기가 많이 나고 있고, 전산시스템 훼손 등을 우려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불로 내부에 있던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100여명의 직원들은 자력 대피했다. 행안부는 이날 국정자원 화재로 대전 본원에 입주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1등급 12개, 2등급 58개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정부 서비스가 중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 홈페이지와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 24도 장애를 보이고 있다. 정부 메일링시스템도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고 행안부 관계자는 전했다. 행안부는 정부 전산서비스 장애에 대응하기 위해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대국민 안내 메시지를 통해 국민에게 상황을 정확히 알려 불편을 최소화하고, 업무 연속성 계획에 따라 대응해가기로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정부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서 신속히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소관 주요 행정 시스템 장애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매뉴얼에 따라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경계’ 단계 위기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즉시 소집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했다”며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국민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긴급 지시를 통해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대전시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황전파시스템(NDMS), 모바일신분증 등 국가정보시스템 장애 복구에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복구작업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또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활동 중인 화재진압 대원 등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현장 통제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덧붙였다.
  • 완도군 장보고 상단, 해외시장 개척 속도

    완도군 장보고 상단, 해외시장 개척 속도

    전남 완도군이 ‘해상 무역왕’ 장보고 대사의 도전·개척 정신을 이어받아 해외시장을 개척을 위한 ‘장보고 상단’을 꾸렸다. 26일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지역 28개 수출업체들은 올해 초 특산품 수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완도군 장보고 상단’을 출범했다. 이 장보고 상단은 다음달 미국 LA 한인 축제 참가해 완도 특산물을 홍보하고 LA 홈쇼핑 월드와 캐나다 밴쿠버 T&T 슈퍼마켓 등에서 판촉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불가리아 소피아, 중국 상해 등에서 판촉 행사를 벌이고 ‘2025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와 ‘부산 국제 수산 엑스포’ 등에 참가해 완도 특산품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장보고 상단은 지난 3월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완도 수산물의 맛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4월에는 뉴욕 수출 상담회에서 총 14건, 1860만 불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군 장보고 상단의 활발한 시장 개척 활동이 완도 수산물의 세계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판촉 활동과 홍보 마케팅을 통해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찰, ‘검사와 사적관계’ 발언 장시호 명예훼손 무혐의 불송치

    경찰, ‘검사와 사적관계’ 발언 장시호 명예훼손 무혐의 불송치

    검사와 사적관계로 지냈다고 지인에게 말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일 장씨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장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영철 전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와 사적관계로 지냈고 증언을 연습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김 전 검사에게 고소당했다. 경찰은 장씨가 지인과 나눈 사적 대화를 두고 명예훼손의 성립 요건인 공연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즉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본 것이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도 장씨는 허위 사실을 지인에게 말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근거로 위증교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뉴탐사의 강진구 기자와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 등에 대해서도 공익적 목적이 인정된다며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했다. 김 전 검사의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 얼굴에 ‘이것’ 생기면 100% 불륜…이혼 전문가가 밝힌 배우자의 수상한 시그널 [시냅스]

    얼굴에 ‘이것’ 생기면 100% 불륜…이혼 전문가가 밝힌 배우자의 수상한 시그널 [시냅스]

    “사람이 연애를 하면 예뻐진다고 하죠. 바람을 피우면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이혼·상속 전문 신은숙 변호사가 최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외도를 하게 되면 (배우자가) 갑작스럽게 외모를 관리하고 생활 패턴을 바꾼다”며 “집에 들어올 때 눈빛이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1. 외도는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외도는 드라마처럼 극적인 사건으로 벌어지지 않는다. 외도가 발생하는 주요 장소와 계기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신 변호사는 “직장 내 회식, 스포츠 모임, 동호회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친밀감이 쌓이며 외도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직장은 외도가 잦은 대표적 공간이다. 매일 오랜 시간 부딪히며 쌓이는 친밀감은 자연스럽게 감정의 경계선을 흐린다. 산악회나 테니스·배드민턴 동호회처럼 남녀가 함께 짝을 이루거나, 장거리를 같이 이동하는 모임도 치명적이다. 특히 지방으로 1박 2일 이상 함께 이동하는 순간, ‘집’이라는 현실에서 벗어난 심리적 해방감이 불륜의 도화선이 된다. 2. 휴대전화가 말해주는 ‘외도의 흔적’ 배우자의 외도를 확인했다면 감정적인 폭발보다 법적 증거 확보가 우선이다. 외도 증거의 80% 이상은 휴대전화에서 나온다. 법적 증거를 확보할 때 음성 녹음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인이 대화 당사자로 참여한 녹음은 도청에 해당하지 않아 법정에서 대체로 증거로 채택된다. 신 변호사는 “녹음은 불법이 아닌 범위에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외도 현장을 포착할 때는 사진보다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 신 변호사는 “대부분 미행을 통해 동영상을 촬영한다”며 “사진은 찍으려던 찰나에 (장면이) 지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입을 맞추거나, 허리를 감싸 안는 장면, 정기적 만남 등 애정이 드러나는 행위는 모두 부정행위로 인정된다. 다만 불법 도청이나 스파이 앱은 주의해야 한다. 배우자 차량에 녹음기를 설치하거나 휴대전화에 스파이 앱을 심는 행위는 불법이다. 증거로 사용될 수는 있으나, 상대방이 형사 고소를 제기하면 처벌을 피할 수 없다. 구글 타임라인 역시 조작 가능성이 있어 단독 증거로는 불충분하지만, 추가 증거 확보의 단서로 활용될 수 있다. 3. 불륜 사실을 알고, 절대 ‘흥분’하면 안 됩니다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확인했을 때 받는 심리적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다. 신 변호사는 “부모 사망보다 더 속상해하고, 그 상처받은 마음에 분노에 휩싸인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외도 발각 직후 피해야 할 행동으로 ①배우자 폭행·폭언 ②외부에 알리기 ③상간자에게 복수하기를 꼽았다. 증거 확보 전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이혼할 때 불리해질 수 있다. 특히 신 변호사는 “많은 사람들이 알았을 때는 부부가 이후에 살고 싶어도 살지를 못한다”며 “이혼을 할지 말지 결정부터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4. 이혼을 결심할 때의 기준은? 5만건 이상의 상담을 통해 신 변호사가 내린 이혼의 기준은 단순하다. 신 변호사는 “이혼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단 한 가지라도 삶이 편해진다면 이혼을 선택해야 한다”며 “외도 등의 상처를 안고 사는 것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편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이혼을 ‘인생의 실패’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신 변호사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혼은 취미처럼 하는 게 아니고, 꼭 필요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불가피한 선택이고 감당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미디어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하나에 10만원”…여의도에 쫙 깔린 돗자리의 정체

    “하나에 10만원”…여의도에 쫙 깔린 돗자리의 정체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드는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행사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 돗자리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명당’을 선점하려는 시민들이 깔아놓은 것인데,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명당 자리의 돗자리 1개당 10만원에 판매한다”는 등의 매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26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는 한강을 마주보고 있는 잔디밭 곳곳에 돗자리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돗자리 위에는 상자나 테이블, 가방 등이 놓여 돗자리가 ‘주인이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하루 뒤 열리는 불꽃축제를 앞두고 ‘명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누군가가 돗자리를 놓아둔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하루 전 아침부터 돗자리만 깔렸고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명당을 선점한 뒤 자리를 떠난 것을 둘러싼 네티즌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네티즌은 “공영주차장의 주차칸에 물건을 두고 주차 자리를 맡는 것과 다를 게 뭔가”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저런 식으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제재했으면 좋겠다. 서울시 차원에서 싹 걷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이처럼 ‘명당 선점’에 나선 사람들이 이들 자리를 고가에 판매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불꽃축제를 잘 볼 수 있는 명당 자리를 판매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중고나라의 한 이용자는 “돗자리로 자리를 맡아드릴테니 해당 자리에서 관람하시라”며 돗자리 하나당 1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앞이 막히지 않는 명당을 미리 잡아두겠다”면서 예약금 8만원을 포함해 총 15만원을 책정했다. “주차장 자리맡기와 뭐가 다르냐” 분통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울의 주요 축제 중 하나다.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한강뷰’ 호텔 스위트룸 객실이 1박 1300만원에 판매되는 등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고 거래 플랫폼에도 가지각색의 명당을 판매하는 매물이 줄을 잇고 있다. ‘당근마켓’에는 “불꽃축제 촬영장소를 30만원에 대여한다”며 용산의 ‘한강뷰’ 아파트 고층 베란다가 매물로 올라왔다.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식당을 예약한 뒤 함께 식사를 할 사람을 구한다는 매물도 있었다. 여의도한강공원 인근의 주차장 자리를 판매한다는 글도 여러 건 있었다. 한편 이번 불꽃축제는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9시 3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Light Up Together)’를 주제로 열린다. ㈜한화가 주관하며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참가한다. 행사 현장에는 한화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홍보부스가 마련돼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진행되며, 본격적인 불꽃축제는 7시에 시작한다.
  • [포착] 중국서 발견된 100만 년 전 두개골, 인류 역사 바꿀까…“진화 시간표 재검토”

    [포착] 중국서 발견된 100만 년 전 두개골, 인류 역사 바꿀까…“진화 시간표 재검토”

    중국 후베이성에서 과거 발굴된 약 100만 년 전 인류의 두개골이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간) “1990년 후베이성 운현 지역에서 발견된 ‘운현 2’(Yunxian 2) 두개골을 정밀 스캐닝해 원형을 복원한 결과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과학원, 영국 자연사박물관 소속 과학자 등이 모연 국제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이 두개골은 약 94만~110만 년 전 살았던 30~40세 남성의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이 두개골의 주인은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로 분류됐었다. 호모 에렉투스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비슷한 신체 비율을 가졌으나, 뇌 크기와 얼굴 특징에서 차이가 있다. 국제 공동 연구진이 운현 2 두개골의 정밀 스캐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두개골의 주인은 호모 에렉투스가 아닌 현생 인류의 자매 격인 별도의 계통에 속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두개골을 중국 하얼빈에서 발견된 호모 롱기(Homo Longi)와 또 다른 아시아 계통인 데니소바인(Denisovan)에 속한다고 분류했다. 데니소바인은 2010년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흔적이 나왔다. 이들은 네안데르탈인과 마찬가지로 현생 인류와 교배했으나 결국 멸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아시아 일부 인구의 DNA에 데니소바인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니시진 중국과학원 교수는 ”넓은 입천장과 낮은 광대뼈, 확장된 뒤통수 등은 이 계통의 다른 화석과도 공통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으로 인류 진화 시간표 재검토 가능”연구진은 약 100만 년 전 인류가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 호모 롱기와 데니소바인, 네안데르탈인,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호모 에렉투스 등 총 다섯 갈래로 나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호모 에렉투스가 아닌 호모 롱기와 데니소바인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번 두개골의 발견은 인류의 공통 조상이 예상보다 훨씬 일찍 갈라져 나왔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트링어 박사는 “운현 2는 30만~100만년 전 인류 화석 연구의 난제인 ‘중기의 혼란’(Muddle in the Middle)을 풀 연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 “약 100만년 전 우리 인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창”이라고 평가했다. ‘중기의 혼란’이란 인류 진화 역사에서 약 100만 년 전 중기 플라이스토세 시기에 어떤 인류 조상들이 어떻게 진화하고 분포했는지에 대한 혼란스럽고 불명확한 상태를 의미한다. 니 교수는 “(‘운현 2’가 속해 있는) 호모 롱기는 아시아 전역에서 100만년 넘게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았지만, 소규모 집단으로 고립돼 있었기에 외부와 교류는 적었고 그만큼 모습이 다양하게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으로 기존 인류 진화의 시간표를 재검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 ‘금품수수 의혹’ 기동민·이수진 등 1심 무죄…“증거 신빙성 의문”

    ‘금품수수 의혹’ 기동민·이수진 등 1심 무죄…“증거 신빙성 의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51)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동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기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수진 민주당 의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정 판사는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김봉현 전 회장의 진술은 시기·금액·방식 등이 일관되지 않고 수첩 역시 작성 시기와 내용이 불명확해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피고인들이 김봉현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아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볼 자료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이 정치권 인맥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피고인들에게 청탁한 것처럼 언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기 전 의원은 제20대 총선 후보였던 2016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과 선거자금 등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 양복을 수수한 혐의로 2023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원은 2016년 500만원, 김 전 장관과 김 전 대변인은 같은 해 각각 500만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이날 기 전 의원은 선고 뒤 취재진에게 “2016년부터 8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김봉현과 단 한 차례도 만나거나 연락한 적 없었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라임 사태 배후에 민주당과 기동민이 있다는 프레임으로 집요하게 공격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드는 것이 조작검찰이다. 오늘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에 대해 재판부가 분명한 철퇴를 가했다”고 했다.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극심한 자연재해에도…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률 5% ‘빨간 불’

    극심한 자연재해에도…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률 5% ‘빨간 불’

    최근 2년간 소상공인의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율이 저조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여름철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에서 낮은 가입률이 소상공인 피해를 더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서울 서대문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소상공인 가입대상 85만 348곳 중 4만 4873곳(지난 7월 기준)이 보험에 가입해 가입률이 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5만 5323곳이 가입해 가입률이 6.5%에 그쳤다. 2023년 가입률(23.1%) 대비 16.6%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가입률 16.4%로 가장 높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안부가 당초 계획했던 30%에는 한참 못미쳤다. 대구가 가입대상 2만 3593곳 중 687개소만 보험에 가입해 가입률이 2.9%로 가장 저조했다. 서울 3.1%, 경남 3.3%, 세종 3.8%, 인천 4.8%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올해 집중호우로 큰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지역의 낮은 가입률이다. 지난 7월 경남 산청과 합천 등에서는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풍수해에 취약한 경남 지역의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3.3%다. 주택 가입률도 37.5%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온실 가입률은 1.7%로 더욱 심각했다. 김동아 의원은 “정부가 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면서 “관계기관이 나서서 보험료 지원 제도를 확대하고 재해 취약지역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장이 초등학생 250차례 성추행…학생들은 조용히 증거 모았다

    교장이 초등학생 250차례 성추행…학생들은 조용히 증거 모았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250여차례 추행하고 성희롱을 일삼은 교장이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이승호)는 성폭력처벌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과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과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10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던 2023년 4월부터 약 9개월에 걸쳐 교장실과 운동장에서 초등학생 10명을 약 250회에 걸쳐 추행하고, 성희롱을 일삼는 등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교장으로서 아동학대 범죄 신고 의무자임에도, 정작 아동을 보호하기는커녕 만 6~11세에 불과한 어린이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적 학대를 일삼았다. A씨의 범행은 피해 학생과 친구들이 치밀하게 증거를 모으고 부모에게 알려 들통났다. 피해 학생의 친구들은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대책을 논의하고, A씨의 범행 장면을 촬영하는 등 증거를 남겼다. 또 피해 학생들이 다른 피해 학생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해듣고 부모에게 알렸다. A씨는 법정에서 대부분의 범행에 대해 “방어권을 침해할 정도로 불명확해 공소사실이 특정됐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일관되게 진술한 점 등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이 발생한 장소와 경위,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관계, 피해자들의 나이 등에 비추어 그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이 사건 범행이 피해자들의 건강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들의 부모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는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월 교육공무원 징계위원회에서 파면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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