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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안동 야산서 불…헬기 7대 동원해 진압

    경북 안동 야산서 불…헬기 7대 동원해 진압

    경북 안동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12시 29분쯤 안동시 녹전면 신평리 농경지에서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림 당국은 불이 나자 현장에 헬기 7대와 인력 81명, 장비 20여대 등을 투입해 오후 1시 46분쯤 모든 불을 껐다. 불로 사유림 약 100평이 탔다. 당국은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세종시, 내년까지 농지 전수조사 ‘실경작’ 여부 확인

    세종시, 내년까지 농지 전수조사 ‘실경작’ 여부 확인

    세종시가 지역 내 농지에 대한 ‘실경작’ 여부 등을 확인한다. 시는 25일 지가 상승 등을 노린 투기 근절 등을 위해 농지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지 투기 근절과 데이터 기반 농지 관리 체계 구축 목적으로 전체 농지를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사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진행되며, 대상은 1996년 1월 ‘농지법’ 시행 이후 취득한 농지 5만 2954필지, 6291.52㏊다. 시는 이를 위해 농지 전수조사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17명의 전담 조사원을 별도 채용해 읍면 조사 필지 기본조사에 돌입한다.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1단계 기본조사에서는 행정정보와 비교해 소유관계, 실제 경작 여부, 이용 현황 등을 비대면으로 확인한다.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예정된 2단계 심층 조사는 선별된 농지 등을 대상으로 농지 조사원이 현장을 방문해 작물 재배 현황과 시설물 운영 상태 및 용도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하게 된다. 내년에는 1996년 이전 취득 농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농업 경영에 이용하지 않거나 불법 임대·무단 전용이 확인된 농지에 대해서는 농지 처분의무 부과와 원상회복 명령,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 처분·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김회산 세종시 도농상생국장은 “농지는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핵심 자산이자 미래 자원으로, 투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전수조사를 거쳐 실경작 중심의 영농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분디부조 에볼라에 200명 넘게 숨졌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이번 분디부조 에볼라 집단발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콩고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에볼라 의심 환자 867명 중 20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민주콩고 에볼라 의심 사망자 수를 177명으로 발표했다. WHO는 이곳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국가적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볼라 진원지인 민주콩고의 보건 역량과 치안이 취약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리시 뉴포트 국경없는의사회 응급 프로그램 매니저는 “모든 의료 시설이 의심 환자로 포화 상태”라며 “새로운 의심 환자를 확인해도 격리 병동을 보낼 수 없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전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민주콩고와 우간다에 이어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카세야 아프리카 CDC 소장은 “이 지역 주민들의 잦은 이동과 불안정한 치안이 질병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동부 몽브왈루와 21일 르왐파라 마을에서는 당국의 통제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천막 진료소에 불을 질러 의심 환자들이 도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에볼라 사망자로 포함된 콩고인 자원봉사자 3명이 3월 27일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감염됐다고 이날 밝혔다.
  • 푸틴, 핵무기 훈련하더니…“폭탄 투하 지점서 방사능 수치 급증” [핫이슈]

    푸틴, 핵무기 훈련하더니…“폭탄 투하 지점서 방사능 수치 급증”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를 향해 폭탄 공격을 가한 뒤 해당 지역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방공 임무를 수행하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사용한 드론에 탑재돼 있던 불발 미사일을 수거하고 분석을 실시했다.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개조해 만든 게란-2 드론에는 R-60 공대공 미사일이 탑재돼 있었다. 이 미사일에는 열화우라늄 탄두가 장착돼 있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불발 미사일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가 급증한 것을 확인했고, 조사 결과 탄두에는 우라늄-235와 우라늄–238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라늄-235는 중성자 1개를 흡수하면 쉽게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열에너지가 발생한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와 핵무기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SBU는 “미사일을 탑재한 드론 잔해 인근에서 방사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마선 수치가 12μSv/h로 측정됐다. 이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방사능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로, 인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열화우라늄, 어떤 성질?열화우라늄은 천연 우라늄에서 핵연료용 U-235를 대부분 제거한 뒤 남는 물질을 의미한다. 강철보다 밀도가 약 2.5배 높고 이러한 특성 덕분에 전차의 두꺼운 장갑을 쉽게 관통할 수 있다. 열화우라늄 탄두를 장착한 무기가 전차 측면과 같은 단단한 목표물에 명중하면 탄두가 그대로 관통하면서 폭발이 발생하고 증기 구름이 솟아날 수 있다. 이 증기 구름은 먼지 형태로 가라앉는데, 여기에는 약간의 방사능과 독성이 포함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독성을 띠는 러시아의 미사일 탄두를 확보해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로 이송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드론이나 미사일 또는 기타 파편을 발견할 경우 극도로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관계자들은 “열화우라늄은 독성과 방사능을 띠고 있으므로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면서 “손상되거나 불에 탄 탄약은 사람과 환경 모두에 위험한 방사성 먼지를 방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우크라가 학생 기숙사 공격, 10여명 사망”국제사회의 관심이 이란 전쟁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에서 스타로빌스크 대학의 건물과 학생 기숙사를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사람은 최소 16명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도 40여명에 이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숙사 주변에는 군사 시설이 없다. 방공 시스템을 노린 공격이라고 변명할 근거도 없다”며 “드론 16기가 같은 장소를 세 차례 타격했고 이는 실수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가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는 주장은 조작된 정보”라며 “우리는 스타로빌스크 대학 인근의 루비콘 부대(드론 부대) 사령부 중 하나를 타격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 부산시, BTS 공연 앞두고 ‘공정숙박 챌린지’…범어사 등 불교계 앞장

    부산시, BTS 공연 앞두고 ‘공정숙박 챌린지’…범어사 등 불교계 앞장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지역 숙박업소가 바가지 요금을 받는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부산시가 단속과 함께 ‘공정숙박 챌린지’를 전개한다. 시는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부산소방재난본부, 구·군 등과 함께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점검단은 바가지 요금으로 신고된 업소를 중심으로 법규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국세청에 조세 관련 조사도 의뢰해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BTS 공연을 앞두고 지역 숙박업소가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한 업소는 평소 숙박 요금이 5만 7000원이지만, 오는 6월 12일에는 300만원으로 올렸다는 내용도 있다. 이날 숙소 예약 플랫폼에서는 해운대 한 숙박업소가 평소 10만원 정도인 방을 공연 날에는 100만원 이상 가격으로 예약받고 있기도 했다. 시는 바가지 요금으로 도시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숙박난을 완화하기 위해 공정숙박 챌린지를 추진한다. 관광업계와 기업, 대학 등과 협력해 이들이 보유한 기숙사 등 숙박시설을 공정한 가격에 관광객에게 제공하자는 취지다. 불교계가 가장 먼저 동참했다. 범어사가 오는 6월 11~14일 외국인 20명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선암사(11~13일 15명)와 홍법사(12일 48명, 13일 21명)도 무료 템플스테이를 제공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호텔도 동참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정보를 비짓부산(www.visitbusan.net)에 제공할 예정이다. 관객들이 부산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벌써 200여명 사망”…시신 수습도 불가능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확산 [핫이슈]

    “벌써 200여명 사망”…시신 수습도 불가능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확산 [핫이슈]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민주콩고 정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는 867명이며 이 중 20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사망자 177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WHO는 민주콩고의 국가적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격상한 가운데,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민주콩고와 우간다를 포함해 주변 10개국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역 주민들의 빈번한 이동과 불안정한 치안이 꼽힌다. 보건 체계가 열악한 민주콩고에서는 방역 통제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폭동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동부 몽브왈루에서는 통제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진료소에 불을 질러 건물이 전소됐다. 이 과정에서 의심 환자 18명이 도주하기까지 했다. 앞서 르왐파라 마을에서도 시신 수습을 제한당한 주민들이 분노하며 진료소에 불을 질렀다. 지난 21일 에볼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축구 선수의 유족과 친구들이 그의 시신을 바로 수습할 수 없게 되자 격하게 항의하며 에볼라 치료소 텐트에 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망자가 속출하는 민주콩고에서는 의심 환자 및 감염자와 접촉한 의료진부터 시신 수습 과정에서 접촉한 장의사까지 각계각층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워싱턴 덜레스에 이어 애틀랜타 공항을 추가 검역 공항으로 지정하고 에볼라 발생 지역 방문자의 비자 발급 중단 및 재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영국 역시 발생 국가발 여행객 경로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높은 양성 판정 비율을 고려할 때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집계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사망한 자원봉사자 3명이 당국이 추정하는 첫 사망자 발생 시기보다 한달가량 이른 지난 3월 말 현지 임무 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실제 바이러스 확산 시점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경로는?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 체액, 토사물 등이나 그런 액체들에 오염된 물체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의 시신을 만지다가도 감염될 수 있다. 보건 당국이 의심 환자 시신의 장례 절차를 엄격히 규제하는 이유다. 최근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분디부교 변종으로 알려졌다. 분디부교 변종은 자이르 변종과는 달리 백신이나 치료법조차 없는 실정이다. 민주콩고뿐 아니라 우간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사후 에볼라로 확진된 남성 1명은 민주콩고인으로 확인됐다. 다만 우간다도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자국 내 100명 이상을 격리한 상태다. 백신 개발 언제쯤?최근 에볼라뿐 아니라 한타바이러스 등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범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 중인 ‘제프티’를 에볼라, 한타바이러스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해당 기업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제프티가 에볼라 환자 치료제로 검토될 수 있는 후보물질이며, 한타바이러스 치료 가능성에 대한 추가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볼라를 넘어선 미지의 ‘감염병 X’(Disease X) 연구에도 착수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 과제의 최종 협약을 완료하고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DXVX는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RNA 바이러스 감염병(Disease X) 대비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사업 관련해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감염병 X 대응을 위한 변이 비의존적 범용 항바이러스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 李대통령 “각자도생 아닌 공존 상생 나아가야”…‘부처님 오신날’ 기념사

    李대통령 “각자도생 아닌 공존 상생 나아가야”…‘부처님 오신날’ 기념사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지금 우리 사회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화합하고 아우르는 배려와 이해의 정신,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 상생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조계종이 주최한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부처님오신날’ 기념사에서 “부처님의 대자대비함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랜 세월 우리 삶 속에 함께해왔으며 국가적 위기와 슬픔을 맞이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외된 이웃의 안식처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생들이 서로를 배척하기보다 이해하고, 대립하기보다 화합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를 더 단단한 공동체로 만들어 준 든든한 버팀목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움은 미움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직 자비로써 사라진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부처님의 이 귀한 말씀을 등불로 삼겠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만인이 존귀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그 가르침을 꼭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원융회통’(통섭과 화합)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하나된 힘으로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전국을 밝힌 연꽃 등 하나하나가 서로의 마음을 잇는 희망의 빛이 되어 대한민국을, 우리 사회를 더욱 따사한 공동체로 밝혀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불하십시오”라며 기념사를 마쳤다.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과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장 자광스님, 정·관계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불교 신도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 백악관 인근서 수십발 총성…“1명이 검문소 향해 총격, 행인도 피격 중태”

    백악관 인근서 수십발 총성…“1명이 검문소 향해 총격, 행인도 피격 중태”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23일(현지시간) 보안 검문소에 접근해 총격을 가한 남성을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사살했다. 사건 당시 백악관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고 있었으며 신변엔 문제가 없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비밀경호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쯤 백악관 단지 외곽의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NW 교차로 쪽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가 밝힌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동부시간으로 오후 6시 직전 한 사람이 백악관 단지 바로 밖에 설치된 검문소에 접근해 경호 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바로 응사해 용의자를 쓰러뜨렸고, 용의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관계자는 “총격 사건 당시 지나가던 행인 1명도 총에 맞았다”면서 “행인이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았는지, 아니면 이후 이어진 총격전 중에 맞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경호국 요원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 행인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자사 기자들도 백악관 인근에서 총성을 들었으며, 당시 백악관 북쪽 잔디밭에 있던 취재진이 브리핑실 내부로 긴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총성 직후 백악관 경내 언론 출입이 약 40분간 통제됐다. 비밀경호국은 건물 외부에 있던 기자들에게는 대피 지시를 내렸다. 미국 매체 뉴스네이션 기자는 “25∼30발의 연속적인 총성을 들었다”며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기자들을 브리핑실로 대피시켰다. ‘총격 발생! 엎드려!’라고 외치며 우리들을 최대한 빨리 이곳(브리핑실)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 남양주서 “등산 중 길 잃었다” 女 신고 후 연락 끊겨…“아이언 홀스” 철마산 수색 중

    남양주서 “등산 중 길 잃었다” 女 신고 후 연락 끊겨…“아이언 홀스” 철마산 수색 중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등산 중 길을 잃었다는 신고 후 연락이 두절돼 당국이 수색 중이다. 2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 6분쯤 남양주시 진접읍 철마산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등산 중 길을 잃었다”고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해당 여성은 발음이 불명확한 영어로 “아이언 호올스(Iron Horse)”라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남양주시 진접읍의 철마산에서 길을 잃은 것으로 보고 경찰과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때 영어를 쓴 점과 사용한 휴대전화 종류 등으로 봤을 때 외국인으로 추정하나 현재까지 신원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이후 연락은 끊어졌으며 통신사를 통한 위치 특정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신고 접수 후 22일 야간 철마산에서 진접과 오남, 수동 방향으로 갈라지는 각 등산로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신고 여성은 이날 오전 5시쯤 통화에서 “산에서 헤매고 있고 배터리가 7%밖에 없다”는 말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인력 30여명과 소방헬기 등을 투입해 철마산 일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 “에볼라는 백인이 만든 가짜” 민주콩고 주민들, 시신 달라며 치료소 습격해 불 질러

    “에볼라는 백인이 만든 가짜” 민주콩고 주민들, 시신 달라며 치료소 습격해 불 질러

    에볼라가 확산 중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주민들이 보건 당국의 장례 절차 통제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에볼라 확산 진원지 중 한 곳인 북동부 이투리주에서는 에볼라 의심 사례로 숨진 청년의 친지들이 에볼라 치료소 텐트에 불을 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투리주 르왐파라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분쟁으로 인해 많은 주민이 피난민이 된 곳으로, 이번 에볼라 발병 사태 속에서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에볼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역 축구 선수의 유족과 친구들은 그의 시신을 바로 인도받지 못하게 되자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젊은 남성들이 임시 텐트로 세워진 에볼라 치료소를 습격했다. 이들은 치료소 내부로 침입해 안에 있던 물품에 불을 질렀고, 이 화재로 안치 중인 에볼라 감염 의심 시신에도 불이 붙었다. 구호 활동가들은 차량을 이용해 화재 현장을 가까스로 탈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 체액, 토사물 등이나 이것으로 오염된 물체와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장례식 중 시신을 만지다 감염될 위험이 있기에 보건 당국은 의심 환자 시신의 장례 절차를 엄격히 규제 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숨진 청년이 에볼라가 아닌 다른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격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나서서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고 경고 사격까지 하며 대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습격 이후 의료 텐트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고, 화재 진압 후 새까맣게 탄 병원 침대 위로 그을린 텐트 골조가 드러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패트릭 무야야 민주콩고 대변인은 CNN에 “현지 주민들이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단체 국제의료행동연맹(ALIMA)은 성명을 통해 습격 당시 환자 6명이 ALIMA 의료 텐트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에 유포되는 “부정확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을 경고하며 이는 의료 시설에 대한 공포, 잘못된 정보 및 불신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뤽 맘벨레 민주콩고 정당 A2RC 부대표는 “이투리주 주민들 상당수가 ‘에볼라는 거짓말’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외딴 지역 주민들에게 에볼라는 ‘백인이 만들어낸 허구의 병’이자 실존하지 않는 질병”이라고 전했다. 민주콩고 보건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민주콩고 내 에볼라 의심 사례는 670건, 관련 사망자는 160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민주콩고 내 검사 시설과 장비 부족 등으로 지금까지 에볼라로 확진된 경우는 61건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 심각한 것은 에볼라가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콩고와 인접한 우간다 정부는 에볼라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민주콩고를 오가는 항공편을 잠정적으로 운항 중단했다. 우리나라 외교부도 민주콩고 이투리주에 대해 22일 오후 2시부로 여행경보 4단계, 즉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로 콩고민주공화국 내 여행금지 지역은 북키부주와 남키부주에 이어 이투리주까지 총 3개 주로 확대됐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되면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해당 지역에 방문·체류할 경우 여권법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조(Bundibugyo) 변종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에볼라에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 부산지역 사찰, BTS 관광객 대상 공정 숙박 챌린지 참여 ‘무료 제공’

    부산지역 사찰, BTS 관광객 대상 공정 숙박 챌린지 참여 ‘무료 제공’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IN 부산 공연(6월 12~13일)을 앞두고 부산시가 공정가격에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공정 숙박 챌린지’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범어사 등 지역 사찰이 챌린지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지역 사찰은 사찰 내 숙소와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먼저 범어사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20명(2인 1실)에게 무료 숙소 및 사찰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선암사(6월 11일부터 13일까지 6실 15명)와 홍법사(6월 12일부터 13일까지 16실 48명, 6월 13일에서 14일까지 7실 21명)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무료 숙소를 제공한다. 시는 비짓부산 누리집을 통해 무료 숙소를 예약받아, 추첨을 통해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사찰 시설인 만큼 남녀혼숙은 금지하며, 세면도구 등은 지참해야 한다. 범어사 측은 “일부 (바가지요금) 사례로 인해 따뜻한 환대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무료 숙박 지원에 나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불교계 참여를 시작으로 관광업계, 지역기업, 지역대학, 호텔 등도 ‘공정 숙박 챌린지’ 참여 의사를 시에 전달하고 있다. 시는 이들에 대한 정보를 비짓부산 누리집을 통해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공공 숙박 챌린지에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수용하기로 했던 금련산·구덕 청소년수련원(1인당 1만350원/1박 기준)과 내원정사 템플스테이(1인당 8만500원/1박 기준, 석식·조식 및 사찰 체험 포함)의 경우 현재 모두 예약을 마친 상태다. 또 축제 특수와 관계없이 기존 숙박 요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도 현재 전 객실에 대한 예약이 완료됐다. 부산시는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차단을 위해 특별사법경찰과,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점검단을 꾸려 집중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관광 불편 신고 등을 통해 바가지요금 민원이 접수된 숙박업소의 경우 국세청과 공조해 조세 관련 조사까지 의뢰할 방침이다.
  •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 충북에 집중..전국 16농가 중 13곳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 충북에 집중..전국 16농가 중 13곳

    충북 지역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가 일주일 새 13곳으로 늘어났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는 데다 감염된 나무를 매몰해야 해 ‘과수구제역’으로 불린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 14일 충주 사과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도내 13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군별로는 청주 9농가, 충주 3농가, 음성 1농가 등이다. 전날까지 감염이 확인된 전국 16농가 가운데 충북 발생 농가가 81.2%를 차지한다. 발생 면적은 전국 4.65㏊의 74.0%(3.45㏊)다. 경기, 강원, 세종에서도 발생 농가가 나왔지만 이들 모두 각각 1곳이다. 도는 발생 과원 현황 조사 및 인근 과원 긴급 정밀 예찰에 들어갔다. 발생 과원 긴급 방제 명령서 발급 및 매몰 작업도 추진 중이다. 오는 7월 말까지 신속 진단이 가능한 과수화상병 현장 진단실도 운영한다. 도는 자체 개발한 이중 진단 키트와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장비를 투입해 정밀 진단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키트는 10분, 연쇄반응 장비는 90분이면 진단 결과가 나온다. 도는 두 개가 모두 양성 판정이 나오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내린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1793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고, 국내에선 2015년 경기 안성의 배 농장이 첫 사례다. 치료제는 아직 없으며 정확한 원인도 규명되지 않았다. 발생 농가 매몰 여부는 감염된 나무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감염된 나무 비율이 5% 미만이면 감염 나무 제거 또는 부분 폐원, 5%~10% 사이는 방역관 판단에 따라 전체 폐원 또는 부분 폐원 또는 감염 나무 제거, 10% 이상은 전체 폐원이다. 지난해까지는 5% 이상이면 전체 폐원 대상이었다. 매몰 기준 완화는 과수 산업 위축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충북 지역 과수화상병 피해 규모는 2022년 88농가 39.4㏊, 2023년 90농가 38.5㏊, 2024년 63농가 28㏊다. 지난해는 65개 농가 22.7㏊다.
  •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 업무 일부정지 처분 취소 확정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 업무 일부정지 처분 취소 확정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NH투자증권에 내린 업무 일부 정지·임직원 문책 요구 등 제재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NH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업무 일부정지 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지난달 16일 확정했다.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합계 1조 3526억원의 투자금을 모아 부실 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해 4000억원대의 피해를 낸 사건이다. NH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2년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업무 일부정지 3개월을 처분했고, 금융감독원은 같은 달 16일 상품솔루션본부 총괄 전·현직 상무 등 임직원 6명에게 정직 3월~감봉 3월 상당의 문책을 할 것을 요구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하면서 자본시장법상 부당권유 금지 의무를 어겼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었다. 자본시장법 49조 2호는 금융투자업자가 투자권유를 하면서 ‘불확실한 사항에 대해 단정적 판단을 제공하거나, 확실하다고 오인하게 할 소지가 있는 내용을 알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지난 2023년 7월 1심은 “금융당국 처분을 모두 취소하라”며 NH투자증권의 손을 들어줬다. NH투자증권이 투자자 주의의무를 충실히 다하지 못했을지는 몰라도, 처분 사유인 ‘부당 권유’에 해당하진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법리상 부당 권유는 ‘불확실한 사항에 대해 단정적 판단을 제공한 행위’이고, 이는 기대수익률과 같은 ‘미래의 불확실성 내지 위험성’을 마치 확실한 것처럼 오해하게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1심 재판부는 설명했다. 따라서 제재 사유로 삼은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만 95%를 투자한다’는 내용은 ‘불확실한 사항에 대해 단정적 판단을 제공한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2심에 이어 대법원도 이같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혹한이 빚은 쫄깃한 맛…인제 황태축제 개막

    혹한이 빚은 쫄깃한 맛…인제 황태축제 개막

    강원 인제 용대리 황태축제가 23~25일 용대삼거리 황태촌 일원에서 열린다. 용대3리 황태마을이 주최, 황태축제위원회·용대황태연합회가 주관하고, 인제군과 인제군의회·인제문화원이 후원한다. ‘황태의 고장 용대리, 자연과 미식을 즐기는 황태 여행’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는 황태를 주제로 한 체험과 공연 등 35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축제장을 찾으면 황태구이, 황태라면 등 황태를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만들 수 있다. 대형 가마솥에 끓인 황탯국을 무료로 시식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황태 껍질벗기기·투호·낚시·룰렛·복주머니 던지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도 열린다. 또 개막 첫날인 23일 인기 가수 박지후, 마이진, 장하온이 무대에 오르는 개막식을 비롯해 라인댄스, 민요 난타, 7080콘서트 등의 각종 공연이 이어진다. 황태포와 황태채, 통황태, 황태머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터도 운영된다. 황태는 말린 명태로 혹한에서 3~4개월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는 건조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용대리는 겨울철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고, 눈이 많이 내리는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황태를 생산하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국내 황태 생산량의 70~80%에 달하는 1800만~2000만 마리를 매년 생산하는 주산지다. 황태는 냉동과 해동을 수십 차례 거치며 만들어져 식감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숙취해소 음식으로 손꼽히는 황탯국은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 겉보기는 설렁탕이나 곰탕과 비슷하고, 맛은 북엇국보다 깊다. 황태구이는 붉은 양념장을 발라 매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해 식욕을 돋운다. 이종구 황태축제추진위원장은 “인제 황태의 우수한 맛과 영양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정성껏 준비했다”며 “청정 자연과 어우러진 건강한 요리를 즐기며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한미군도 흔드나…트럼프, ‘러 코앞’ 폴란드에 미군 5000명 파병 [핫이슈]

    주한미군도 흔드나…트럼프, ‘러 코앞’ 폴란드에 미군 5000명 파병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에 미군 5000명을 보내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불과 일주일 전 미 국방부가 폴란드 배치 계획을 취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이를 뒤집으면서 유럽 주둔 미군 재배치를 둘러싼 혼선이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의 방위비 부담 확대와 미군 재배치 필요성을 반복해 주장해왔다. 유럽에서 독일 주둔 미군 감축과 폴란드 증파를 동시에 꺼내 든 만큼, 향후 아시아에서도 주한미군 규모나 역할 조정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펜타곤 당국자들에게도 예상 밖이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자신이 공개 지지했던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의 당선을 언급하며 “미국은 폴란드에 5000명의 추가 병력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보수 민족주의 성향 정치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인물이다. 논란은 발표 시점에서 커졌다. NYT에 따르면 펜타곤은 지난주 폴란드에 수천 명 규모의 미군을 보내려던 계획을 갑자기 취소했다. 일부 병력과 장비는 이미 현지에 도착한 상태였다. 국방부는 이 배치를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계획과 연동해 조정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파병을 꺼내 들면서 일주일 만에 기류가 바뀌었다. 독일엔 감축 압박, 폴란드엔 증파…트럼프식 동맹 관리 이번 혼선은 3주 전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발표에서 시작됐다. 미 국방부는 독일에 있는 미군 5000명을 철수해 미국 본토와 다른 해외 기지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추진했던 유럽 내 미사일 장착 포병부대 배치 계획도 접었다. 이 결정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발언 이후 나왔다. 메르츠 총리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해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폴란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서 가장 신뢰하는 동맹 중 하나로 꼽아온 나라다. 미 국방부도 최근 폴란드를 “모범적인 미국의 동맹”이라고 표현했다. 이 때문에 이번 발표는 단순한 병력 증파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동맹을 보상과 압박의 방식으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독일에는 감축을 압박하고, 폴란드에는 병력을 더 보내겠다는 구도다. 러시아와 가까운 동유럽 방위선에는 힘을 싣는 동시에, 방위비와 외교 발언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독일에는 경고장을 보낸 셈이다. 국방부 결정도 뒤집었다…펜타곤 패싱 논란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펜타곤에도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발표가 국방부 당국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관련 질의에 직접 답하지 않고 백악관에 문의하라고만 밝혔다. 이에 따라 의문은 더 커졌다. 미국은 폴란드에 보낼 병력 5000명을 어디서 충원할 것인지, 독일 감축 계획을 유지할 것인지, 유럽 전체 주둔 미군 규모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아직 설명하지 않았다. 현재 유럽에는 약 8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자국 방위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미군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동유럽 병력 조정은 미국 의회에서도 반발을 불렀다. 의원들은 동유럽 주둔 미군을 줄이면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폴란드 정부도 미국 측과 긴급히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 19일 폴란드 파병 취소가 “일시적 지연”일 뿐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폴란드 측과 통화했다. 그러나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5000명 배치를 발표하면서 국방부의 설명은 다시 설득력을 잃었다. 러시아 견제냐, 정치적 보상이냐…주한미군도 촉각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부전선의 최전방 국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과 나토는 폴란드, 루마니아, 발트 3국 등 동유럽 방어력을 강화해왔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의 핵심 통로이자 러시아 견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폴란드 미군 증파는 러시아를 향한 강한 경고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논란이 된 이유는 규모보다 절차와 맥락에 있다. 국방부가 취소한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되살렸고, 그 배경으로 자신이 지지한 폴란드 대통령의 당선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럽 안보정책이 전략적 검토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과 동맹 정상에 대한 호감에 좌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독일 감축과 폴란드 증파가 맞물리면서 나토 내부에서는 미국의 방위 공약이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불안도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한반도에도 시사점을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주한미군 주둔 비용과 한국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강하게 거론했다. 이번 폴란드 파병 번복이 곧바로 주한미군 조정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동맹국별 기여도와 정치적 관계를 기준으로 미군 배치를 조정하는 듯한 신호를 보인 점은 한국에도 부담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서 독일에는 감축 압박을, 폴란드에는 증파 결정을 동시에 내린 만큼 아시아 동맹국들도 미국의 병력 운용 원칙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방위비 분담, 대중 견제, 북한 위협 대응을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규모와 역할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토 당국자들은 미국의 병력 조정이 동맹의 억지·방어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해왔다. 캐나다와 독일이 이미 나토 동부전선 병력을 늘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결정이 며칠 사이 바뀌는 상황은 동맹국들에 또 다른 불확실성을 안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러시아를 향한 강경 메시지일 수 있다. 동시에 독일에는 압박을, 폴란드에는 보상을 주는 트럼프식 동맹 관리의 단면으로도 보인다. 러시아 코앞의 병력 배치보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안보 결정이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 그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 진주 폐차장 화재 9시간여 만에 완진…인명 피해는 없어

    진주 폐차장 화재 9시간여 만에 완진…인명 피해는 없어

    경남 진주의 한 폐차장에서 불이 나 수억 원대 재산 피해가 났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쯤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의 한 자동차 재활용 폐차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폐차장 건물 내부에 쌓여 있던 차량 등으로 빠르게 번졌다. 화재 당시 내부에 근무자나 방문객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인근 주민이 화염과 연기를 목격하고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54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1대와 인력 105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어 22일 오전 3시 4분쯤 대응 1단계를 해제했고, 오전 4시 43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다만 폐차 차량이 다수 적재된 현장 특성상 잔불 정리에 시간이 걸리면서 화재는 발생 약 9시간 28분 만인 이날 오전 7시 43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1983㎡(약 600평) 규모의 폐차장 건물 1동이 소실되고 폐차 차량 약 20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억 294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액은 추가 조사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섞이고 불타고 다시 세워지고… 전쟁의 상처 새긴 ‘치유의 섬’

    섞이고 불타고 다시 세워지고… 전쟁의 상처 새긴 ‘치유의 섬’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잡은 ‘슈리성’화재와 전란 등으로 쓰러지길 반복2019년 정전 전소… 복원 공사 한창1945년 봄 ‘철의 폭풍’ 몰아쳤던 섬땅 아래 아직 불발탄 1900t 남아 있어한국인 8000명 강제로 전쟁 끌려와美군정 거치며 하와이 문화 등 유입대표 음식 참프루 … ‘섞는다’는 의미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한 첫날, 잠깐 해를 봤다. 딱 그뿐이었다. 장마가 보름 일찍 찾아왔다. 낮게 깔린 구름, 쉼 없이 내리는 비, 쌀쌀해진 바람. 에메랄드빛 바다는 온데간데없다. 체류 기간 내내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풍경이 이어졌다. 그런데 오키나와 남부에선 그 비가 퍽 잘 어울렸다. 북부가 햇살과 바다와 원시림의 섬이라면, 남부는 다른 결의 땅이다. 류큐 왕국의 영광이 남은 돌담, 오키나와 전투가 할퀴고 간 동굴과 절벽, 그 모든 시간을 버텨온 사람들이 만들어낸 음식. 파란 하늘 아래보다 잿빛 하늘 아래에서 더 또렷이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걸 그제야 깨닫는다. 옛 류큐 왕국의 궁성 ‘슈리성’ 오키나와는 섞이고, 지배받고, 불타고, 다시 세워지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그 모든 시간이 이 섬의 자연과 음식에 남아 있다. 오키나와를 여행한다는 건 바로 그 시간의 층위를 천천히 읽어내는 일이다. 남부 여정의 들머리는 슈리성이다. 현청 소재지인 나하 시내 가장 높은 언덕에 터를 잡은 옛 류큐 왕국의 궁성이다. 슈리성의 ‘만국진량’(‘세계 여러 나라를 잇는 가교’란 의미)이란 종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류큐 왕국은 남쪽 바다 아름다운 나라이며 조선, 중국, 일본 사이에 있고, 배를 이용해 만국의 가교 역할을 하며 무역을 통해 번영한 나라이다.” 이 글을 쓸 당시엔 몰랐을 것이다. ‘만국의 가교’라는 지리적 여건이 훗날 이 왕국을 붕괴시키고, 현 지구 행성 유일 초강대국의 동북아 전진기지로 ‘강점’될 것이란 사실을 말이다. 슈리성의 역사는 기구하다. 13세기 말~14세기 초 류큐 왕국이 세우고, 일본 사쓰마번이 점령했고, 메이지 정부가 병합했고, 전쟁이 불태웠고, 미군정이 그 위에 대학을 세웠고, 화재가 다시 무너뜨렸다. 그 모든 시간을 견디고 지금 다시 세워지고 있는 곳이 슈리성이다. 류큐 왕국 당시 판자 지붕이었다가 회색 기와 건물로 바뀐 슈리성이 화재와 전란으로 쓰러지길 반복하다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된 건 1992년이다. 2000년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다 2019년에 화재로 또다시 정전이 전소됐다. 현재 복원 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가을쯤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비 내리는 오키나와 남부 표정은 북부와 사뭇 달랐다. 짙푸른 숲이나 에메랄드빛 해변의 숫자는 적어도, 완만한 구릉과 키 낮은 건물들이 잇닿은 풍경은 꽤 평화로워 보였다. 하지만 이 땅 아래에는 아직 1900t가량의 불발탄이 남아 있다. 그러니까 오키나와에서 땅을 판다는 건 과거의 뇌관을 건드리는 일이다. 1945년 봄, 오키나와는 ‘철의 폭풍’ 속에 있었다. 하늘과 바다에서는 폭탄이 쏟아졌고, 땅에서는 탄환과 포탄이 터졌다. 앞서 1944년 10월 10일엔 미군 공습으로 나하 시가지의 약 90%가 사라졌다. 이듬해 4월 1일 미군이 상륙했고, 이후 83일에 걸쳐 지상전이 벌어졌다. 민간인과 군인을 합쳐 24만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확인된 것만 그렇다. 오키나와 주민 4명 중 1명이 사망했다. 전쟁은 군복 입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오키나와 전투 이전부터 주민들은 이미 전쟁에 끌려 들어가고 있었다. 밭 갈고, 학교 다니던 남자들이 먼저 불려갔고, 이후 15세에서 45세 사이 남녀 전체가 전쟁에 동원됐다. 이른바 ‘네코소기 동원’, 그러니까 섬이 뿌리째 동원됐다. 집도 밭도 전쟁의 기반시설이 됐다. 슈리성 아래엔 일본군 총사령부 지하 참호가 들어섰다. ‘가마’라 불리는 마을 곳곳의 석회암 동굴들은 야전병원이나 탄약고가 됐고, 피난처가 됐다. 그리고 마침내 무덤이 됐다. 오키나와 본섬에만 약 2000개의 가마가 있다. 그 하나하나가 전쟁의 기억을 품고 있다. 전쟁에 동원된 여학생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이토만시 히메유리 탑 아래 있는 가마다. 히메는 여자(姫), 유리는 백합을 뜻한다. 오키나와현 여자사범학교와 제1고등여학교 학생들이 교지(校誌)에 붙인 이름이다. 이 예쁜 이름도 전쟁 앞에선 달아날 재간이 없었다. 교사와 학생 약 240명이 일본군 육군병원 보조 인력으로 동원됐다. 이들이 배치된 곳이 현 ‘히메유리 탑’과 기념관 등이 있는 동굴(가마)의 야전병원이었다. 어둡고 좁고 습한 가마 안에서 이들은 붕대를 갈고, 피를 닦고, 시신을 옮기고, 마취 없이 진행되는 수술을 보조했다. 간호복을 입었지만 그들이 들어간 곳은 병원이 아니라 전장이었다. 비극의 역사인 건 분명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 입장에선 잠깐 멈춰서 돌아봐야 할 지점이 있다. 히메유리를 소녀들의 비극으로만 묘사하는 순간, 보다 중요한 질문이 지워지기 때문이다. 히메유리 탑 옆의 평화기념자료관에 이 내용이 담겨 있다. 왜 미성년자가 전장에 동원됐는가. 이들은 국가총동원 체제가 학생의 몸과 감정과 노동을 군사 목적으로 사용한 결과였다. 전쟁은 아이들에게 총만 쥐여주는 것이 아니었다. 간호와 돌봄, 노동과 충성을 통해서도 학생을 전장으로 끌어들였다. 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은 바로 이 생존자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의 기억을 내놓아 만든 공간이다. 자료관 곳곳에 새겨진 이들의 증언은 단순히 개인의 회고가 아니다. 국가가 어린 학생에게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역사의 심판이다. 남쪽 해안가의 마부니 언덕 위엔 평화기념공원이 있다. 오키나와 전투 최후의 격전지에 조성된 기념 공간이다. 각종 자료관, 조형물 등이 60만평에 달하는 너른 공간에 세워져 있다. 절벽 끝자락의 ‘평화의 초석’이 인상적이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오키나와 전투 때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졌다. 2019년 현재 24만 1500여명 정도라고 한다. 한반도에서 온 462명의 이름도 있다.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돼 오키나와로 끌려온 이들이 8000명에 달했다(서울신문 2017년 8월 15일 자 16면)는 언론 보도 등에 비춰보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한국인 이름 옆은 빈 공간이다. 아직 확인되지 못한 이름들을 위한 자리다. 전쟁은 1945년에 끝났어도 상처는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한 식탁에서 느껴지는 美中日 이제 한 그릇에 담긴 역사, 오키나와의 음식을 돌아볼 차례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냄비는 계속 끓었다. 왕국이 무너지고, 포탄이 쏟아지고, 점령군이 들어와도 사람은 먹어야 했다. 오키나와의 식탁은 그 모든 시간의 기록이다. 숟가락을 드는 순간, 중국의 향기가 나고, 일본이 보이고, 어딘가 미국의 흔적도 섞여 있다. 오키나와 음식은 단순한 향토 요리가 아니다. 이 섬이 살아온 방식의 연대기다. 우선 오키나와의 대표 볶음요리인 참프루부터. ‘섞이고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줄 음식이다. 참프루는 오키나와말로 ‘뒤죽박죽 섞는다’는 뜻이다. 류큐 고유 문화를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의 문화가 다양한 형태로 정착했고, 한국이나 동남아의 요소도 섞였다. 근현대에는 미국, 하와이, 남미 지역 문화도 들어왔다. 팬 위에서 여주와 두부와 달걀이 뒤섞이는 그 장면은, 이 섬의 역사가 요약된 축소판이다. 참프루 하면 흔히 고야참프루를 떠올린다. 씁쓸한 고야(여주)에 두부, 달걀, 고기(스팸·삼겹살)를 함께 볶아 만든다. 오키나와 어디서든지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 돼지고기 관련 요리도 많다. 그네들 표현처럼 돼지는 ‘울음소리 빼고 다 먹는다.’ 그중 독특한 것이 ‘치마구’다. 오키나와 북부 나키진무라의 후미진 길 옆에 ‘치마구’라는 작은 식당이 있다. 동네 할머니 다섯이 운영하는 토속 식당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인기 높은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도 등장한 집이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가게 이름과 같은 치마구 정식이다. 치마구는 오키나와 사투리로 돼지 발가락 부위를 뜻한다. 흔히 ‘족발’의 의미가 담긴 ‘테비치’보다 더 구체적인 표현이다. 이 식당에선 근육, 연골 등으로 이루어진 ‘치마구’를 삶은 뒤 다시 튀겨낸다. 달면서 짜고, 냄새나 기름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흐물거릴 정도로 익혀서 씹을 것도 없이 넘어간다. 채소참프루도 인상적이다. 밀기울을 뭉친 ‘후’(麩)를 사용해 만든 참프루인데, 쓰디쓴 고야참프루보다 거부감이 훨씬 덜하다. 오키나와 소바는 이름부터가 역설이다. ‘소바’라고 불리지만 메밀이 한 톨도 들어가지 않는다. 밀가루로 뽑은 굵은 면에 돼지 뼈와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로 우린 국물, 그 위에 소키(돼지 갈비) 한 점이 올라간다. 중국의 면 문화와 일본의 다시(육수) 문화, 그리고 오키나와 돼지 요리가 한 그릇에 합쳐진 결과물이다. 오키나와 사투리로 ‘스바’라 불리는 오키나와 소바가 ‘소바’라는 명칭을 얻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있었다. 소바(메밀) 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970년대 일본 정부가 ‘소바’ 명칭의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당시 농림성 등을 상대로 거세게 반발했고, 마침내 1978년 10월 17일 오키나와에 한해 ‘소바’란 명칭을 쓸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얻어냈다. 다만 ‘오키나와 소바’, ‘소키소바’ 등으로 본토의 일반 소바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이날이 바로 ‘오키나와 소바의 날’이다. 현 전역에서 소바를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단골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한 그릇을 다시 확인한다. 돼지 뼈를 끓인 국물에 돼지 갈비라니. 언뜻 느끼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예상만큼 기름지지는 않다. 오히려 개운하게 느낄 만큼 걸쭉한 편이다. 100년 노포가 수두룩한 본토와 달리 오키나와에는 노포가 많지 않다. 태평양전쟁으로 도시가 거의 궤멸했기 때문이다. 1905년 개업한 모토부초의 ‘기시모토 식당’, 1912년 문을 연 나하야, 1923년 나고시 신잔소바 등이 100년 노포로 알려졌다. 오키나와 소바는 단품으로도 먹지만 ‘주시’를 곁들여 먹는 게 보통이다. 주시는 일종의 볶음밥이다. 어렸을 때 ‘빠다’(버터)로 밥 비벼 먹은 기억이 있는 이들은 단박에 이 맛을 알 터다. 이 음식이 필경 미군이 전한 군용 식량 ‘C 레이션’에서 비롯됐을 거란 걸 말이다. 우리 부대찌개와 비슷한 경로로 탄생한 주시 역시 ‘디테일의 일본인’답게 퍽 감칠맛 나는 음식으로 변모시켜 놨다. 라프티는 중국의 동파육과 비슷하다. 간장과 흑설탕, 오키나와 전통 증류주 아와모리로 달콤하게 조린 돼지 삼겹살 요리다. 왕의 연회상에 오르던 요리가 수백 년을 거쳐 서민의 일상식이 됐다. 불신·비하의 상징 ‘A사인’ 미국의 음식 문화도 빼놓을 수 없다. 상륙에서 반환까지, 미군정 27년은 오키나와의 식탁을 확 바꿔놓았다. 그 시대를 이해하는 열쇠말이 ‘A사인’이다. 미군정이 인증한 일종의 자격증 같은 것으로, 맥도널드와 같은 미국 기업 외에 미군이 출입하는 오키나와의 모든 업소는 ‘A사인’을 발급받아야 했다. 오키나와 사람들에 대한 불신과 비하의 의도가 명백한 제도였지만, 이후 A사인을 받아 살아남은 식당들은 현재 오키나와의 명소가 됐다. 나하 시내 사카에마치 시장에는 이 이야기의 마지막 층위가 숨어 있다. 이 시장은 전쟁 전 히메유리 학도대의 학교 건물이 있던 자리다. 전쟁으로 학교는 사라졌고, 재건 기간 동안 “이 지역이 다시 번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카에(栄·번영) 마을’이 탄생했다. 낮에는 시장, 밤에는 작은 술집들이 불을 밝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잔파곶의 야외 매점인 ‘킨죠 파라’를 덧붙이자. 이동식 버스 매점으로, 아이스크림과 젠자이 등을 판다. 본토에선 단팥을 묽거나 뻑뻑하게 조린 걸 젠자이라 일컫는데 오키나와에선 달큰하게 조린 강낭콩을 올린 빙수를 뜻한다. 잔파곶은 높이 30~40m로 융기한 산호초 절벽이 2㎞에 걸쳐 이어지는 곳이다. 일대가 산책로와 잔디밭 등 공원으로 꾸며져 하루 종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 N% 국민만 누리는 N% 성과급의 과제

    N% 국민만 누리는 N% 성과급의 과제

    ‘원팀 삼성’ 복원하고 글로벌 초격차 위한 투자 나서야사측, 인재·대규모 현금 유출 막아노조 22~27일 투표 가결 가능성 삼성전자 노사가 잠정 합의에 이르며 ‘총파업 파국’은 극적으로 피했지만, 이번 사태는 산업·노동계 전반에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 노조는 ‘성과급도 협상 대상’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고액 성과급을 확보했으며, 사측은 생산 차질을 막고 인재 유출을 방지하는 등 실리를 얻었다. 하지만 노조의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가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잡은 가운데 기업의 미래 투자 재원 마련, 노노 갈등 해소, 기업의 사회적 기여 확대와의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에서는 21일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는 안도감과 “반도체(DS) 부문에 편중된 합의”라는 반발이 동시에 분출됐다. 총파업을 막는 결과물을 얻었지만 노노 갈등을 비롯해 남은 숙제도 많다는 의미다. 노사 간 손익계산의 경우 노조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을 골자로 한 이번 잠정 합의안에서 줄곧 요구한 성과급 상한 폐지 및 투명화·제도화 등을 대부분 관철했다. 노사는 향후 10년간 DS부문 사업 성과의 10.50% 수준을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연봉 50% 수준이던 상한을 사실상 없애 메모리 호황기에 수억원 성과급 지급 가능성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삼성은 명예는 있지만 돈은 덜 받는 회사’ 인식이 있었는데, 젊은 직원들은 인식이 다르다”며 “사측도 ‘1등 기업이면 1등 수준 보상을 해야 한다’는 현실을 체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현금이 아닌 자사주 지급과 ‘록업’(일정 기간 주식 매매 금지) 설정 등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고 인재 유출 방지를 유도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급할 경우 수십조원 규모의 현금 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회사는 자사주 지급 방식을 도입해 현금 부담을 줄였고, 여기에 보호예수 조건까지 적용하면서 핵심 인재 유출을 일정 부분 막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또 2026~2028년 DS 영업이익 200조원, 2029~2035년 100조원 달성 시에만 특별성과급이 작동하도록 조건을 달아 불황기 고정비 부담을 차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와 재무 안정성을 지키는 선에서 최대한 양보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가 22~27일 실시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는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약 12만 8000명 가운데 DS 인력은 약 7만 8000명 수준으로 추산되며, 이 중 메모리사업부 비중이 절대적이다.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사업부 역시 적자 시 공동지급률의 60%만 적용받는 규정이 1년 유예되면서 반대 동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회사 앞에 남은 과제는 만만치 않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노사 갈등으로 흔들린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투자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메모리사업부는 우선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강화와 고객사 대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노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그동안 성과급 협상은 DS부문 위주로 전개됐다. 잠정 합의안에 따라 흑자를 유지한 완제품(DX) 부문 내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직원들보다 적자를 기록한 DS부문 내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이 더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실제 DX 기반 삼성전자 동행노조의 조합원 수는 이달 초 2300여명 수준에서 최근 1만명을 훌쩍 넘어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기 위해 결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주주와 근로자 간 성과 배분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와 삼성전자 주주 일동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영업이익 12% 성과급’ 잠정 합의안은 상법상 강행규정 위반이며, 주주총회 결의 없는 자본 분배 합의는 법률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성과급 재원 산정 기준이 영업이익이라 주주 배당 재원과 회사 투자 재원을 침해할 수 있다는 취지다. 주주단체는 삼성전자 이사회가 잠정 합의를 비준하거나 집행하면 단체협약 효력정지 가처분, 위법행위 유지청구권에 따른 가처분, 주주대표소송 등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은 성명을 내고 이번 성과가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삼성전자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것인 만큼 노동계가 이를 일반화해 과도한 성과급 요구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유플러스 등 곳곳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 조태용 전 국정원장, 위증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직무유기는 무죄

    조태용 전 국정원장, 위증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직무유기는 무죄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장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직무유기나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금지 위반 등 핵심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단이 나왔지만, 위증 등 유죄 혐의의 죄질이 무겁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류경진)는 21일 조 전 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의 구형량인 징역 7년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조 전 원장 혐의 입증의 핵심 근거였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방첩사 정치인 체포 지시’ 보고에 대한 판단이 결과를 갈랐다. 재판부는 이를 조 전 원장이 분명하게 인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봤다. 홍 전 차장이 체포 주체로 방첩사를 특정했는지, 조 전 원장이 이를 대통령의 지시로 인식했는지 불명확하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홍 전 차장에게 전달받은 내용을 비상계엄 과정에서 발생한 풍문 정도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피고인에게 국정원법에 따른 (국회)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정치 관여’ 혐의에 대해선 “피고인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CCTV 영상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이 영상을 확인하고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영상을 이용해 홍 전 차장 진술이 거짓이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려고 논의했거나 이를 예상할 수 있었다고 추단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로 봤다. 정치인 체포 관련 대화가 담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의 비화폰 정보 삭제에 관여한 혐의(증거인멸)도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계엄 관련 문건을 수령한 적 없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계엄 관련 문건을 전달받는 장면을 목격한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조 전 원장의 주장은 허위라며 위증 등 혐의에 대해선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대통령실 CCTV 영상에 의하면 계엄 관련 문건을 수령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은 객관적 사실에 반한 것으로 인정되고, 불과 2개월여 만에 그 기억을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고 직후 장우성 내란특검보는 “판결문을 면밀히 분석해서 무죄 부분에 대해 항소하도록 하겠다”며 “홍 전 차장의 진술을 배척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같은 재판부는 계엄 직후인 지난 2024년 12월 6일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박 전 처장에게 증거 인멸의 의도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당시 홍 전 차장의 비화폰 아이디가 노출된 일은 경호처 입장에서 보안 사고로 해석할 여지가 있었다”며 “박 전 처장은 보안 조치로서 계정 삭제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아 승인한 것으로, 이를 두고 증거 인멸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박 전 처장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점도 무죄의 근거가 됐다. 김 전 청장의 비화폰에 대해서도 김 전 청장 측이 먼저 반납 의사를 밝혔고, 피고인이 경호처에 계정 정보 삭제 지시를 하지는 않은 점 등을 들어 무죄라고 판단했다.
  • “여친 구하고 전신 30% 화상” 불길 뛰어든 19살 축구선수…깜짝 근황

    “여친 구하고 전신 30% 화상” 불길 뛰어든 19살 축구선수…깜짝 근황

    스위스의 한 나이트클럽 화재 참사에서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던 10대 축구 유망주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연의 주인공은 프랑스 FC 메츠 소속의 19세 선수 타히리스 도스 산토스다.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프랑스 축구 시상식(UNFP)’에 여자친구 콜린과 함께 시상자로 나섰다. 두 사람은 검은색으로 의상을 맞춰 입었고, 팔과 손등에 남은 화상 흉터를 당당하게 드러냈다. 참사를 극복하고 용기 있게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의 모습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두 사람은 멜시 뒤모레이에게 ‘프랑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여했다.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뻔한 화재는 지난 1월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의 유명 스키 휴양지 크랑몽타나의 술집 르콩스텔라시옹에서 발생했다. 약 200명의 인파가 새해 전야를 즐기던 중 화재가 발생해 47명이 숨지고 최소 115명이 다쳤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프선수 에마누엘레 갈레피니(17)도 이 화재로 숨졌다. 수사당국은 샴페인병에 단 휴대용 폭죽에서 천장으로 불이 옮겨붙은 뒤 순식간에 퍼져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FC 메츠 유소년팀 소속이던 도스 산토스는 화재 현장을 벗어났다가 여자친구 콜린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콜린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도스 산토스는 전신 30%에 깊은 화상을 입고 폐 역시 손상돼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도스 산토스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화상 전문 치료 센터에서 생사를 건 치료를 받았고, 혹독한 재활을 견뎌냈다. 이후 회복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소속팀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고, 최근에는 FC 메츠와 프로 계약까지 체결하며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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