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황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광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 AI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재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한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17
  • 경제난­처우개선 함께 고려/봉급 인상 결정 배경·전망

    ◎중·하위직 불황 여파 줄이게 배려 내년도 공무원의 봉급을 5% 인상하되 2급 이상은 동결하기로 한 것은 「어려운 경제현실」과 「공무원 처우개선의 필요성」 사이에서 정부가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다. 공무원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하위직으로 내려갈수록 경제불황의 여파가 덜 미치도록 최대한 배려했음을 느낄 수 있다. 6급 이하 공무원의 업무추진교통비를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기로 한 것도 이같은 배려의 산물이다. 한편 2급 이상 공무원의 봉급도 형식상으로는 「동결」이 아닌 「자진반납」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공무원보수규정은 모든 공무원의 봉급을 5% 인상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규정상에는 2급 이상도 봉급이 오르도록 되어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2급 이상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봉급액수는 올해와 같지만 명세표에는 5% 인상된 금액이 적히게 된다. 이같은 내년도 공무원 봉급인상안에는 그러나 논란도 있을 수 있다. 5% 인상안이 지난 94년 시작된 「공무원 처우개선 4개년계획」의 목표달성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공무원 처우개선 4개년 계획」은 97년까지 공무원의 봉급을 국영기업체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공무원 봉급이 9% 인상됨으로써 목표치의 94∼95% 수준까지 접근됐으나 목표연도인 내년에 5% 인상률로 과연 격차를 더 줄일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국영기업체의 임금협상을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이나 국영기업체들의 경영여건으로 볼 때 내년에 국영기업체의 봉급인상률이 6급 이하 공무원의 봉급인상률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정부·재계/총파업 공동수습 나섰다

    ◎정부­생활안정대책 등 근로자 설득 병행/재계­“고용불안 최소화 할터” 온건한 대응 정부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총파업 한파 수습에 나섰다. 정부는 27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정리해고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강력 촉구하는 한편 노동계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천명했다.불법파업 엄단의 목소리가 여전하지만 이날 정부의 담화문은 전과 달리 근로자들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한 점이 특징이다. 정부는 담화문에서 『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조정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신속히 처리하고 근로자의 최저 생계비와 재산형성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근로자들에게 약속했다.사용자에게도 탄력근로시간제의 실시로 근로자들의 기존임금이 떨어질 경우 적극 보전해주도록 주문하고 해고 등 고용조정을 할 경우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선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렸다. 담화문은 노조의 불법 노동행위나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모두 엄단하겠다는 주를 달긴 했지만 사용자보다 근로자들을좀 더 생각하는 표현들을 많이 담았다.법대로와,당근의 강온전략을 함께 구사하고 있다. 재계 역시 총파업 자제를 호소하면서 해고불안을 불식시켜주기 위해 근로자들에게 「호소력 있는 몸짓」을 보이고 있다.27일 경총의 긴급 회장단회의에서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라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데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함으로써 예상과 달리 온건한 대응모습을 보여주었다.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의 무절제한 활용을 자제해 실질소득이 감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 것도 기대밖이다.그동안 불법파업 참가자에 대해 징계와 함께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대체인력 투입,직장폐쇄같은 강력대응 방침을 고수한 데서 탈피,한차원 수준 높은 대응방식을 택한 것이다. 물론 재계의 이같은 대응변화는 노동법 개정안에 일부 미흡한 점(복수노조 허용이나 정리해고제 요건 강화)이 있지만 「대체로 잘 됐다」는 자체평가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고용불안과 실질 임금삭감이라는 근로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게 오히려 효과적인 파업대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것같다. 정부와 재계가 이처럼 공동보조 양상으로 총파업 진화에 나선 것은 가뜩이나 불황국면에서 산업현장의 파업이 확산되고 장기화될 경우 불황의 골이 깊어져 경제가 회생불능에 빠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경쟁력을 높이자고 한 노동법개정이 자칫 회복불능의 경제불황을 가져올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파업이 확산되면 생산차질은 물론 당장 연말 수출부터 차질이 예상된다.통상 일년 중 12월에,월중에는 월말 5일간에 수출물량이 몰리기 때문에 산업현장의 파업확산은 막대한 수출차질로 연결된다.연말인 12월 들어서도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돼 노동법이 처리되기 전날인 25일 현재 이미 연간 누계로 2백억달러를 넘어섰다.노동관계법 개정여파로 주가마저 떨어졌고 자금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파업사태가 어떻게 진전될 지 속단하기는 어렵다.노동법 개정안이 기습처리돼 노동계가 파업에 대비할 시간이 없었고 바로 주말과 휴일,신정연휴로 이어져 파업효과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현재로선 노동계가 총파업을 밀어붙일 기세다.불법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식도 변함이 없고 재계 역시 파업확산시 노무담당임원회의에서 마련한 「노동계 총파업 움직임에 대한 경영계 지침」대로 대체인력의 투입,직장폐쇄 등 강력대응 한다는 방침이다.노·사·정이 어느 국면에서 접점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 멀티미디어 기능 펜티엄PC 인기/올 PC시장 결산과 ’97전망

    ◎인터넷 열풍타고 고급화 뚜렷/165만대 판매… 작년보다 27% 늘어/내년엔 「펜티엄 프로」가 주종 이룰듯 올해 데스크톱 PC시장의 흐름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고성능 PC가 주도했다. 극심한 수출부진과 경기침체로 인해 업체마다 값내리기 경쟁을 치열하게 펴는 등 불황타개에 힘든 한해였지만 인터넷 열풍을 탄 PC의 고급화 현상은 어느 때 보다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펜티엄 PC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하반기들어 펜티엄 프로 PC가 잇따라 출시돼 대목인 연말연시 기간동안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불황탓으로 데스크톱PC시장 규모는 1백65만대로 지난해 1백30만대 보다 27%의 성장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PC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30여만대)와 삼보컴퓨터(30여만대)가 전체 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하며 예년의 우위를 지켰다.이어 세진컴퓨터(23만대),LG IBM(14만대),현대(13만3천대),대우(8만3천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일체형 멀티미디어 PC로 특징지어진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100∼166㎒급의 펜티엄 CPU를 기본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신기술을 채용한 멀티미디어 PC들이 인기를 끌었다. CD롬 드라이브는 이미 8배속과 10배속이 기본이고 12배속을 기본으로 한 모델도 등장했다.모뎀은 28.8 및 33.6kbps가 주종을 이뤘다. 소프트웨어 MPEG에 3D,TV수신,비디오 오버레이 기능까지 포함된 그래픽카드를 기본으로 꽂았고 영문 텍스트를 자동으로 음성변환해 주는 TTS(Text To Speech)기능 등이 포함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매직스테이션 프로 3개 모델은 연말연시를 겨냥한 삼성의 주력 기종이다.이 모델들은 CPU와 하드디스크만 차이가 있고 나머지 제원은 같은 고성능PC다. M55OD­13S01은 펜티엄 133㎒에 1.6GB이고,15S02는 펜티엄 150㎒에 2.1GB,16S02는 펜티엄 166㎒에 2.1GB를 얹었다.램은 공통적으로 16MB이고 8배속 CD롬을 달았다. 매직 스테이션 프로는 2MB V램이 꽂힌 3D그래픽 가속장치와 16비트 PCM/FM사운드,3D사운드,TV수신장치가 복합된 멀티미디어 통합카드를 꽂았다.또한 TTS기능,비디오 캡션기능,전자사전 등의 교육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삼보도 지난 6월 드림시스Ⅱ 시리즈를 내놓고 PC의 고급이미지를 부각시켰다.이전 제품에 비해 교육과 오락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었고 인터넷 관련 솔루션을 고루 갖췄다. 드림시스Ⅱ는 T550,T670,T750 등 세가지 모델이 나와있다.이 제품들은 각각 펜티엄 133,150,166MHz에 16∼32MB의 램,하드디스크 1.2∼2GB,캐시메모리 256KB를 달았다.이 가운데 주력기종은 T750으로 2D VGA카드 대신 자체 개발한 VGA,소프트웨어 MPEG,TV수신,3D그래픽 가속기,비디오 오버레이 통합보드를 꽂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16비트 3D SRS사운드 카드는 3D오디오 기술로 녹음된 CD롬 타이틀이나 비디오 CD를 재생할 때 뛰어난 음향효과를 내고 미디음원 모듈을 추가하지 않아도 고음질의 악기음을 재생할 수 있다.이밖에 28.8KBS DSVD(Digital Simultaneous Voice and Data)모뎀과 8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기본으로 달았고 TTS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펜티엄 프로 PC가 최근 잇따라 출시돼 PC고급화 속도를 더했다.펜티엄 프로 PC는 클럭속도180㎒ 이상에 64비트급 CPU를 장착,펜티엄 PC보다 한 단계 높은 PC.삼성의 매직스테이션 프로M615T,삼보의 드림시스97,LG IBM의 멀티넷 900,현대의 멀티캡 타워 9610D,대우의 코러스프로넷 CPC­6000P 등이 그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가 펜티엄 PC의 해였다면 내년엔 펜티엄 프로 PC가 주종을 이룰 것』이라며 『특히 구매주기로 볼때 내년이 상당수 소비자들의 컴퓨터 교환시기가 될 것으로 보여 펜티엄 프로 PC를 중심으로 한 고가형 PC와 저가형 PC로의 시장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26일 아침의 정부/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노동관계법 의결을 놓고 야당과 노동단체들이 시끌시끌하다.법안을 기습처리 당한 야당이나,더 불안해질 자리를 걱정하는 근로자들의 입장을 이해 못할바 아니지만 여권은 지금의 노사관계로는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고 보고 노동관련법을 통과시켰다.이날 아침 노동관계법의 제안자인 정부는 또다른 고비용제공자다.정부는 이날 아침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정부도 또다른 고비용 제공자 우리경제가 예전의 불황과 다른 위기를 겪고 있다는데 의문이 없다.높은 비용과 낮은 효율때문에 팔아먹을 물건이 없는 것이 위기의 본질이란 점도 분명하다.때문에 10대재벌중의 하나가 망할수 있다거나,메이저 자동차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끔찍한 가능성의 설속에서 새해를 맞기보다는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세밑의 아우성이 오히려 나아 보인다. 한국경제는 남미국들이 선진국진입 시도가 거부된 이후 개도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는가를 시험해보는 최초의 모델이다.그 과정자체가 역사적이고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싱가포르나 홍콩이 우리를 앞서고 있지만 경제규모나 국가의 크기에서 완전하지가 못하다.때문에 우리의 1만불시대 이전의 도약과 1만불시대의 위기,그것의 극복을 위한 노력은 전체 개도국의 꿈이며 좌절이자,노력이다.우리에겐 개도국들에게 우리의 실험을 성공시켜 보여야하는 거창한 의무까지 있는 것이다. 와이셔츠며 TV,타이어를 팔아 만든 것이 한국의 1만불이었다.지금 우리가 팔아야 할 것은 자동차·반도체·기계같은 고부가제품이다.그런 것들이 지금 팔리지 않는다.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품질에 비해 값이 지나치게 높다. 자동차 회사가 있는 그룹들 소유의 모든 빈터가 재고 자동차로 채워지고 있다.다른 품목도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현재의 고용구조가 기업의 재고조절을 할 수 없게 만든 탓이다.올해의 경제성장률이 6.9%대에 달하지만 상당부분은 재고로 남아있다.고용시장의 비탄력성은 수출은 안되고 공장은 돌려야되는 올해 같은 경우 바로 국제수지 적자폭 확대로 나타난다.수출품 1백달러어치를 만들면 28달러어치의 원자재나 중간재를 수입해야 한다.물건을 팔아 달러로 만들면괜찮지만 재고로 남으면 국제수지 장부에 그만큼 구멍이 생긴다.올해 경상수지 적자 2백20억달러의 상당부분은 그런 대가다. 우리의 샴페인은 해외여행같은 소비행태의 과소비에서 시작되지 않았다.더 빠르게는 6·29이후의 「입법 과소비」가 근원이다.선진국 이상으로 노동관계법을 고치고,마지막 1원까지도 나눠먹어야하는 분위기로 바꿔놓고 「이제 우리도 그럴 때가 됐다」고 바람을 잡았다.그것이 올해 들어서야 착각임이 확인됐다.미래를 예견하고 이에 대비해야하는 것이 정치인들과 정부 당국자들의 몫이지만 그러지를 못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역시 잘못된 것을 알았으면 고치는 일일 것이다. 노동관계법 개정의 핵심인 정리해고제 도입은 당연히 고비용구조 해소와 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업종전환을 쉽게 해주자는데 목적이 있다.고비용과 기업의 업종전환을 어렵게하는 또하나의 장애가 정부의 규제라는데도 이견이 많지 않다.새정부들어 박재윤팀이 만든 「신경제계획」의 기본정신도 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창의와 활력을 북돋운다는데 있었다.규제에는 기업의 활동을 억압하는 실질적인 규제에서 정부기구와 인력,씀씀이까지의 과소비가 포함된다. 근로자들에게만 고비용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맞지 않다.노동관계법이 통과된 이제는 정부가 자신을 수술할 준비를 해야한다.기업인들은 정부의 규제완화가 소리에 그치고 있다고 말한다.설령 중앙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지방에 내려가면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는 한마디로 끝난다고 한다.4년동안 했던 일이 효과가 없었다면 이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다. ○실질적 규제완화 조치 필요 규제완화작업을 방해하는 부처이기주의나 공무원의 반발같은 것도 26일 아침의 의지라면 못할게 없어 보인다.
  • 노총·민주노총 당분간 공동투쟁/노동계 파업 전망

    ◎근로조건 무관한 정치투쟁·불황 걸림돌 노동관계법의 국회통과에 반발,민주노총이 26일부터 현대자동차 등 산하 대형사업장을 중심으로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노동계가 총파업투쟁으로 맞섬에 따라 공권력과의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최소한 내년부터 상급단체의 복수노조는 허용될 것으로 기대했던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통과 과정에서 3년간 유예되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끝낸 320개 산하노조(조합원 27만명)에 즉각 파업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한국노총도 27일 하오 1시부터 산하 5천500여개 노조(조합원 1백20만명)가 24시간 시한부 총파업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복 직후 좌우익 이념투쟁과정에서 좌익계 전평이 총파업투쟁을 단행한 이래 50년만에 정치투쟁이 재현될 위기를 맞은 셈이다. 노동계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총파업투쟁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으나 개정된 노동관계법의 내용못지 않게 「법처리방식」에 대해 근로자들의 감정이 극도로 격앙돼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노총의 「희망」대로 상급단체의 복수노조 허용이 유예되기는 했으나 명분면에서 한국노총이 총파업투쟁 대열에서 쉽게 이탈하지 못하리라는 것이 노동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지도부도 인정하듯이 근로자 개인의 근로조건과 상관없는 정치투쟁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정부가 불법쟁의에 대해 의법처리를 공언한 가운데 법개정으로 무노동무임금이 적용되고 대체근로가 허용되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을 무한투쟁으로 끌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침체에 빠진 경제상황도 노동계의 운신을 좁히는 족쇄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은 산하노조의 호응정도와 당국의 대응강도,여론의 향방에 따라 투쟁수위 및 전술변경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 경기불황 여파 가계소비심리 위축

    경기불황이 본격화하면서 가계 소비심리도 얼어 붙었다.25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가계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가계생활지수는 지난해 6월 108.3에서 올 연말에는 85.41로 떨어져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했다.체감으로 느끼는 실질소득이 줄어들었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소득평가지수는 같은 기간 103.9에서 88.47로 급락했다.
  • 대그룹 사원복지 대폭 축소

    ◎삼성­어학연수 기간 단축 학원비 지원 폐지/현대­해외출장 고그 호텔 숙박 관행 없애/LG­주차비 지원 대신 퇴근버스 10대 운행 불황이 심화되자 주요그룹들이 사원복지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신입사원 연수교육도 기간과 과정을 축소하고,연말불우이웃돕기 활동도 줄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각종 경비를 줄이기 위해 해외출장 때 전무 또는 부사장급의 항공기 1등석을 탑승시간이 6시간 이내일 경우 비즈니스 클라스로 한 등급 낮췄으며 상무 이하 임원은 6시간 이내일 경우 비즈니스 클라스에서 이코노미 클라스로 낮췄다.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3개월 짜리 어학연수의 경우 종전에는 연수 기간의 마지막 2∼3주를 직접 해외에 나가 연수기간중 배운 언어를 현장에서 실습하는 기회를 갖도록 했으나 지난 10월부터는 이를 없앴다.이와 함께 그간 사원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컴퓨터나 어학교육을 받을 때 학원비를 계열사에 따라 50% 또는 전액 지원해 줬으나 이것도 모두 없앴다. 불우이웃 돕기 지원액도 과거에 비해 줄이고,달력 제작량도 30% 정도 축소했다. 경비 10% 줄이기를 하고 있는 현대그룹은 임직원들의 접대비와 각종 행사 비용을 10%씩 줄였다.또 사무용품 비용과 국내외 출장비도 전보다 줄이고 있다.현대전자의 경우 해외출장때 고급호텔에 숙박하는 관행을 없애고 과다한 해외연수와 교육을 삼가고 있다.특히 낭비적인 해외출장을 문제점으로 지적,출장비용에 대한 분석과 검토작업을 벌였으며 연예인 초청 행사 등 이벤트 행사도 금지했다.부장급이하 사원은 해외출장을 갈 때 비행기의 비즈니스클라스를 타지 말고 이코노미급을 타도록했다. LG그룹은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고 경비도 절감하기 위해 관리자급(부·차·과장)에 대한 외부주차비 지원을 내년 1월1일부터 없애기로 했다. LG는 대신 내년 1월3일부터 분당·일산 등 신도시와 주요 거점 지하철역에 10여개 노선의 퇴근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또 지금까지는 임원의 출장 때 직원을 대동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동반출장이나 위로성 출장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으며 신입사원에 대해 1주일씩 시키던 해외연수를 올해부터는 1년간 실무부서에서 근무한 후 근무성적 우수자에 한해 시키기로 했다. 쌍용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앞 뒤로 여유를 두던 해외출장 기간을 빡빡하게 맞추고 있으며 위로성 해외출장도 없앴다.또 지난 10월에는 그룹 모기업인 쌍용양회 임원들이 보너스 9백50%중 2백50%를 자진 반납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0월 정부의 경쟁력 10% 향상 시책이 발표된 후부터 간부들이 해외출장을 갈때 비즈니스 클라스를 타던 것을 이코노미 클라스로 바꿔타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다. 또 사외에서 개최하는 회의를 줄여서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이면지를 재활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 “적에게도 배울점은 배우자”/경쟁그룹간 「벤치마킹」 활발

    ◎삼성­대우 세계경영 비법 파고들어·LG의 공격적 홍보작업 연구/현대­대우 절묘한 파이낸싱기업 관심 국내 경쟁그룹간 벤치마킹이 활발하다.선진 일류기업들의 모범적인 경영사례도 좋지만 기업규모나 문화가 유사한 국내 유수그룹으로부터도 배울만한 점이 적지 않아 적극 배우자는 「열린 경영전략」에서 비롯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 그룹들의 대우그룹 「세계경영 배우기」.총수들이 적극적이다.경쟁그룹이라는 미묘한 관계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지만 많은 그룹이 대우의 세계경영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벤치마킹의 분야와 범위는 그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삼성 LG 등 대우보다 큰 그룹들이 더 열성이다. 이들 그룹이 가장 관심갖는 분야는 대우의 폴란드 FSO사 인수 등 세계화전략을 이뤄낸 인수 노하우와 파이낸싱 비결. 재계 1위인 삼성이 특히 적극적이다.삼성은 최고 경영층에서 대우의 세계화 전략과 성공배경,김우중 회장의 경영스타일 등에 관해 종합분석을 하도록 했다.이 사실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다.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연구중이다. 현대그룹도 대우가 절묘한 파이낸싱으로 해외거점을 확보한 자동차분야에 관심이 많다.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는 대우를 압도하지만 해외생산거점 확보에서는 다소 밀리고 있다.LG그룹도 회장실 경영혁신팀에서 심도있게 대우를 연구했다.공격경영을 펼치는 구본무회장도 배울 것은 가릴것 없이 배워야한다고 강조하는 분위기다. 삼성은 최근 사장단인사를 하면서 「대우식 인사」를 원용했다.대우그룹은 2년전부터 경험있는 최고경영층을 해외로 내보냄으로써 후배들에게 자리도 내주고 제2의 창업을 꾀한다는 인사전략을 펴왔다.대우 아메리카법인 이경훈 회장,대우저팬법인 이석희 회장,폴란드 대우FSO사 석진철 사장 등이 그 케이스.삼성이 이번 인사에서 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필곤 삼성물산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켜 각각 미주본사 총괄대표와 중국본사 대표에 발령한 것이 같은 맥락이다. 삼성은 얼마전 LG그룹 홍보팀에 대한 벤치마킹도 마쳤다.삼성은 구본무 회장의 취임과 그룹CI변경을 전후해 공격적인 홍보로 그룹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LG의 홍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특히 이건희그룹회장이 임원들에게 시프린스호사건 직후 「LG그룹의 홍보를 배우라」고 지시한데 이어 올해에도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 선정 및 「인위적인 인원감축은 없다」는 구회장의 불황기 경영방침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이같은 지시를 다시 내렸다는 후문이다.
  • 불황속 상품권은 “불티”/재경원,할인·위탁판매 계속 유보하기로

    ◎9월까지 1조1,217억 발행… 작년비 45.4% 증가 경제불황과 정부의 과소비 억제시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상품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올들어 지난 9월까지 발행액만 해도 지난 95년 한햇동안 발행액을 초과할 정도다.재경원은 이에 따라 과소비 억제 차원에서 상품권의 할인 및 위탁판매 허용을 당분간 계속 유보키로 했다. 24일 재정경제원이 분석한 상품권 발행실적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총 207개 사에서 발행한 상품권은 1조1천2백17억원어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4%,95년 한햇동안 발행된 1조1백66억원에 비해서는 10.3%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백화점과 제화 및 유류업에서 9천7백41억원어치를 발행,전체 발행액의 86.8%를 차지했다.여기에다 농산물 및 도서상품권을 합하면 1조6백99억원으로 전체의 95.4%에 이른다. 업종별 발행실적을 보면 백화점의 경우 5천2백11억원으로 전체의 4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제화업이 2천8백58억원으로 25.5%,유류업은 1천6백72억원으로 14.9%의 순이었다.의류업은 2백81억원으로 2.5%,기타업종은 1천1백95억원으로 10.7%였다 업체 별로는 롯데쇼핑,금강제화,LG정유,에스콰이어,신세계,엘칸토 등 상위 10개사 발행액이 8천1백67억원으로 총 발행액의 72.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천46억원으로 총 발행액의 80.7%를 차지했다.그 다음은 경기(7백56억원),대구(3백88억원),경남(3백31억원),부산(1백50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상품권 회수율의 경우 지난 95년 75.8%에서 지난 9월에는 90.6%로 증가,상품권 유통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재경원은 상품권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상품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온정에 자선냄비 뜨겁다/구세군 늘려잡은 목표액 휠씬 초과

    ◎한적 이웃돕기 창구에도 17억 접수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불황이 없었다.경기침체의 여파로 너나 없이 주머니 사정은 쪼달리면서도 이웃사랑의 마음은 뜨거웠다. 지난 4일 하오 서울시청 앞에서의 타종식을 시작으로 전국 180개 지역에서 모금에 들어간 구세군 자선냄비는 24일 자정을 기해 모금활동을 마쳤다. 구세군 대한본영은 올 모금 목표치를 지난해 10억5천만원보다 5%정도 늘어난 11억원으로 잡았었다. 하지만 23일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명동입구 자선냄비의 구세군사관학교 김일동 사관학생(31)은 『지난 22일에 벌써 사관학교 자체 모금목표액수 2억원을 넘겼다』면서 『24일 자정까지는 2억3천만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선냄비에 넣는 돈의 액수는 천차만별이다.보통 500원에서 5천원을 넣지만 1백만원이 넘는 고액을 내는 시민들도 많다는 것이 구세군대한본영측의 설명이다. 구세군대한본영 손명식 서기관(56)은 『지난 20일 명동입구에서 1백만원권 수표 5장이 들어있는 봉투를 기탁한 시민이 있었다』면서 『지난 20년동안 한의사로만 알려진 한 시민이 연말이면 어김없이 고액의 성금을 넣었는데 이번 500만원 성금의 주인공도 그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10만원짜리 수표를 1천원권에 말아 몰래 넣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 소개했다. 자선냄비 말고도 세밑 불우한 이웃을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이웃돕기본부가 지난 1일부터 전개해 온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창구에는 24일 현재 17억원 가량이 접수됐다.
  • 부르는게 값?/가격파괴 할인점 “무한경쟁”

    ◎올 10여점 개점… “4년내 100개 넘을것”/매출도 호조… 백화점·슈퍼는 큰타격/“멀지않아 도산하는 할인점 나올것” 관측도 할인점 태풍.96년 유통업계 최대 뉴스는 할인점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93년 서울 창동에서 신세계백화점의 E마트가 처음 문을 연뒤 서서히 인기를 몰아온 할인점은 올들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띠게 됐다. 할인점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생산자와 직거래,유통과정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시중가격의 70∼80%에 물건을 내놓는다.때문에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할인점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대조를 보였다. 올해 문을 새로 연 할인점을 살펴보면 E마트가 지난해 제주점에 이어 분당점을 오픈했다.E마트는 내년에 남원·인천·김천·청주·안양·이천에 차례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또 경기도 고양에는 LG마트가,경기도 광명에는 나산그룹의 클레프가 잇따라 개장했다.대구 북구 관음동에는 지방 최초의 회원제 창고형 매장으로 델타클럽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외국계 할인점의 국내 시장잠식은 올 유통업계의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다.유통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외국업체로서는 처음 국내시장에 진출한 네덜란드계 마크로는 지난 1월 인천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일산에 2호점을 열어 이미 진출해 있는 기존 할인점들과 경쟁에 나섰다.프랑스계인 까르푸는 지난 7월 경기도 부천 중동에 1호점을 낸데 이어 11월에는 일산과 대전에 2·3호점을 연이어 열어 할인점업계는 이제 국내와 외국업체간의 싸움으로 양상이 바뀌게 됐다.까르푸는 내년에 경기도 분당과 인천,98년에는 부산·대구·안양 등지에 출점해 본격적인 다점포화시대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마크로도 분당·대전·부산에 매장을 낼 계획이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98년까지 문을 열 계획인 할인점은 68개나 되며 총 숫자는 3∼4년안에 전국에 1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할인점이 특히 구매력이 있는 아파트 밀집지역에 집중 진출함으로써 이 지역의 상권판도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에서 쇼핑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57.5%로 나타났고 이들이 할인점에서 쇼핑한 품목은 식품류가 46.2%로 가장 많았고 일반가정용품이 19.6%,의류 9.5%순이었다.이들은 할인점이 개점되기 전에는 60.8%가 집근처 시장과 소형 점포에서 구매했다고 대답했으며 백화점이 25.1%였다.품목별로는 남녀정장과 구두 등은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각각 64.9%와 54.7%로 나타났으나 비누와 화장지(32.5%),주방·가정용품 (28.8%) 등은 할인점에서 구입한 비율이 높았다. 결국 대형 할인점이 진출함으로써 주로 소형 점포의 고객을 빼앗았다는 얘기가 된다.소형 점포는 백화점에 고객을 빼앗기고 다시 할인점에도 고객을 잃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유통업계에서는 대형 할인점의 경쟁적인 개점으로 구멍가게형태의 소형 점포들이 손실을 입는 것과 더불어 멀지 않은 장래에 도산하는 할인점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 택시업에 GPS 도입/빈차 운행률 5%P 줄여/야지마사 성공기

    ◎매출액 50% 상승과 맞먹어/모니터로 배차… 승차율 최대 『네.야지마택시입니다.○○번지 앞이면 2분 뒤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쿄에서 북쪽으로 특급열차로 1시간30분정도 떨어진 군마현 오타시의 야지마택시 배차계.지방도시는 택시영업이 「콜 택시」제다.거품불황으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일본의 지방택시업계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야지마택시도 카 네비게이션(항공기의 자동항법장치를 승용차에 적용한 기술)을 이용한 GPS를 도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야지마는 지난 93년 11월 54대의 택시에 GPS를 도입했다. 도입결정에 대해 야지마 마사히로(시도정홍) 사장은 『택시업은 빈차운행률을 얼마나 낮추는가가 열쇠다.매출액 50%를 올리는 것과 빈차운행률을 5% 낮추는 것이 이익면에서 비슷한 결과를 낳는다』면서 『매출액 50%를 올리는 것이 쉬운 일인가.빈차운행률을 줄이는 것이 쉽다.그 때문에 GPS를 도입했다』고 말한다. 야지마의 GPS시스템은 택시의 발신기로부터 위치와 「운행중,요금정산중,휴게중,빈차운행중,영접하러 가는 중」 등의 정보가 미국 군사위성을 통해 회사 모니터에 표시된다.모니터에는 택시들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컬러로 나타난다.또 각 택시에는 자사소속 택시들이 어디에 몇대 있는지가 표시된다.회사는 손님에게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택시를 배차한다.기다릴 시간도 비교적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고 배차시간도 빨라진다.또 택시들도 자사소속 택시가 몰려 있지 않은 곳으로 스스로 이동해 승차율을 높인다.운전수들의 봉급은 업적급제이다.배차계 인원은 4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야지마 사장은 GPS의 도입에 따른 배차효율화로 빈차운행률이 종전 48% 수준에서 40∼43%로 떨어졌다고 한다.도입비용은 3천만엔 남짓.가볍지 않은 부담이지만 야지마 사장은 경영효율화가 가져오는 결과에 만족해하고 있다.
  • 첨단시스템 도입 첨병­일 세이노 운수그룹(고비용을 깨자:15)

    ◎운수업에 정보화 첫 도입/불황속 고효율 신화 창출 □93년 GPS 도입 ·트럭 발신장치→위성→온 라인망 ·현장간 조정·긴급대응 등 효율 높여 □멀티미디어 개발 ·출하∼배달 단말기 체크 “서비스 향상” ·네트워크 개설… 공급·구매 전산관리 □내년 「캥거루매직」 ·60억엔 투입 판매지원 시스템 개발 ·독자적 기술 확보… 운수단계 간소화 ▷세이노 운수◁ 세이노운수그룹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충청북도쯤 되는 일본 기후현의 한적한 지방소도시 오가키시다.일본에서 규모면에서 세번째쯤 되는 거대 운수회사가 시골 구석에 있다는 것이 놀랍다. ○ 이곳에서 지난 46년 트럭 38대,사원 78명으로 출발한 세이노운수는 이제 하룻밤에 4천여대의 트럭이 일본 전국을 누비는 규모로 성장했다.그러나 단순히 화물만 나르는 「심부름꾼」과 같은 모습을 상상하면 안된다.세이노운수그룹 정보서비스사 건물 2개층에 대형컴퓨터와 서버 등이 꽉 들어차 있다.운수회사라기보다는 정보회사와 같다는 인상이다. ▷일본 운송업계 현황과세이노◁ 일본의 운송업계는 90년에 이르기까지 성장 한 길을 걸어왔다.60년 트럭사업자는 1만3천550곳으로 영업수입은 1조3천5백29억엔이었다.이것이 지난 90년에는 3만7천여곳,10조2천92억엔으로 솟아올랐다.세이노운수도 이 과정에서 계열사 65사,사원수 3만500여명,1일 취급화물 1백만건의 대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상품이 경단박소형으로 바뀌고 거품호황이 걷히면서 운수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세이노운수도 91년 매상고 2천5백84억엔에서 92년 2천3백66억엔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최근까지 화물량은 게걸음을 걷고 있다.과거와 같은 성장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GPS 도입과 컴퓨터화◁ 82년부터 컴퓨터 온라인화를 해놓고 있던 세이노는 93년 정보화로 경영효율을 높이려는 획기적인 시도를 하게 된다.일본 화물운수업체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GPS)이라는 위성통신시스템을 도입했다.트럭에 위치와 온도(냉동식품 등의 보존상태) 등 운행정보를 규칙적으로 발신하는 장치를 장비시킨다.이 정보를 미국의 군사위성을 통해 수신,컴퓨터 온라인망으로 관리한다.트럭의 위치와 냉동식품 등의 관리상태를 본사에서 즉각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GPS의 도입에 따라 ▲긴급출화물이 있을 경우 부근을 운행중인 트럭을 들르게 해 싣고 가게 함으로써 임시편을 삭감하고 운행효율을 높이며 ▲냉동식품의 관리가 철저해지고 ▲사고 또는 기상악화에 대한 대응이 신속해지고 ▲고객에게 도착예정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말해 줄 수 있게 됐다.현재 전체 트럭의 10%정도에 장착돼 있다.냉동식품 운반차량이나 비정기노선 운행트럭 등에 장착돼 있다. 컴퓨터화도 진행됐다.물건을 맡고 서류를 발급한 뒤 화물을 싣고 내릴 때마다 사무원이 서류에 기입하고 확인한뒤 운송이 끝나면 다시 서류로 정리하던 것이 재래식이다.트럭에는 운전사외에 사무원이 붙어야 하고 사무원들의 퇴근 시간은 밤 9시 이후였다.그러나 컴퓨터 단말기의 보급에 따라 확인 정리작업은 운전사가 단말기로 송장의 바코드를 읽으면 끝난다.사무원이 붙어 있을 필요가 없다. 또 출하 운송출발,도착,배달,배달완료등 5포인트 체크로 화물이 어떤 단계를 거쳐가고 있는지를 쉽게 알게 됐다.서비스가 향상되고 오송의 경우 빨리 되돌릴 수 있게 됐다. ○ 세이노운수의 다나하시 신조 영업개발부장은 『단말기가 2천대 지급돼 있다』면서 『도입이유는 사내 효율화 4할,고객만족도 향상 6할이었다』고 말한다.인력절감효과가 얼마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감원이 없었기 때문에 알 수는 없다』면서도 『세일즈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멀티미디어시대◁ 세이노의 컴퓨터화는 하루가 다르게 진전되고 있다.올해에는 「세이노 쇼핑 몰」「세이노 커뮤니티」라는 네트워크도 개설했다.쇼핑 몰은 생산업자로부터 물건 목록이 제시되고 구매자는 컴퓨터로 구매한다.구매가 접수되면 운송은 세이노가 한다.세이노는 한진과 제휴,한국의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인터넷망을 이용한 커뮤니티 네트워크에는 화주가 배달상황을 직접 체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캥거루 매직◁ 그러나 세이노는 여기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97년에는 보다 진전된 「캥거루 매직」망을 가동하게 된다.쇼핑몰과 커뮤니티에 더해 ▲송장을 아예 없애고 대신 화물에 붙인 송표로 모든 화물을 관리하며 ▲고객이 집하를 의뢰하면 세이노가 집하를 대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개발비 60억엔과 330명의 인력을 투입해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사원 재교육도 실시중이다.캥거루 매직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정보서비스의 손쿠 쇼지(손공승사) 전무는 『최근 10년동안 세이노는 정보회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변화해 왔다』고 자부한다. ○ 이와 관련,다나하시 부장은 『운수업은 운송 수송 물류 로지스틱스 3PL(Third Party Logistics)의 다섯 단계로 발전해 간다』고 설명한다.미국의 운송업은 3PL단계에까지 나아가 있고 일본에서 첨단을 가는 캥거루 매직은 물류단계에 불과하다고 한다.다나하시부장은 『운수업은 3S(Speed·Safety·Service)를 놓고 경쟁해 왔지만 이제 이는 거의 비슷한 수준에 와 있다』면서 『넓은 의미의 정보화가 경쟁의 포인트』라고 말한다.운수업이 단순히 물건 나르기에서 컴퓨터화를 통해 재고관리·판매관리로 서비스 범위를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세이노는 ▲기업의 장기적인 목표와 다음 착지점이 사원들 사이에 분명하게 인식돼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발전된 나라의 기술에 안이하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천기술을 개발 확보하고 영업기반을 넓힘으로써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 불경기와 부자의 역할/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일 밤 신문·방송의 경제부장단과 재경원 관료들을 초청해 성장률 6.4%,경상수지 적자를 155억달러로 보는 내년 경제전망을 공개했다.같은 날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이나 한국은행의 그것에 비하면 낙관적이다.경상수지 적자폭은 최소한으로,성장률은 최대한으로 잡았음이 분명하다.발표자인 엄봉성 연구조정실장도 이런 시각을 의식해 『내년 초에 본격적인 재고조정이 이뤄지면 생산둔화가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성장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국제수지 적자폭과 성장률은 기관마다 다를 수 있다.그러나 어느 기관의 전망에서도 갑작스레 높아진 실업에 대한 공포도나,일반근로자·소비자들이 종전의 불황때와는 다른 문화적 충격을 겪어야 한다는 점은 지적되지 않았다.불황심화로 인한 해고의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금융기관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합병·정리해고의 태풍앞에서 우울한 연말을 보낸다.합병은 인원감축을 불러온다.여직원들은 『룸살롱을 차려도 이보다 더 친절하고 상냥할 수는없을 것』이라고 인사고과가 생살부가 된 은행사정을 자조한다. 일반소비자와 근로자들은 한국식 문화에서 갑작스레 미국식 문화속으로 바꿔살기를 강요당하고 있다.종신고용이란 동양식 고용관행은 필요하면 채용하고 경기가 나쁘면 줄이는 서구식 관행으로 대체됐다.경기하락은 접대비를 덜쓰게 하거나 월급인상률이 낮아지는 충격정도가 한국적인 것이었다.그러나 이제 불황은 해고로 다가온다. ○종신고용 관행 이젠 옛말 기업의 고급간부들도 회사돈을 자기돈처럼 쓰던 풍토에서 더 철저한 계산을 요구받고 있다.손님을 접대할때 자기밥값은 따로 계산하는 독일식 계산단계까진 이르지 않겠지만 이 역시 출세한 월급쟁이들에겐 좌절이다.내수소비는 이미 10월부터 강한 내림세다. 연말에 나타난 대기업들의 내년 자금운용계획은 기업들이 철저한 서구식 기업문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성장시대에 만들어졌던,온정주의나 같이살기식의 한국적 기업문화는 이미 없어졌다.기업들은 갑작스런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전과는 달리 남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그런 관행으로는 기업자체가 유지될 수 없게 된 탓이다.설령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상승이 이뤄지더라도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식 기업문화는 살아나지 않을 것이다.불황이 아닌 사회자체의 변화과정으로 보는 이유가 그런 것이다.우리경제의 거품이 걷히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사회에는 수십만명의 일하지 않는 부자들이 존재한다.이들의 재산은 불경기의 영향을 받지도 않고,이자만 써도 원금은 그대로 남는 그런 돈들이다.70∼80년대 땅투기등으로 조성된 뭉칫돈들이 자녀세대에게 거름없이 상속되고 이 돈들이 무절제한 한국사회의 과소비를 주도해 왔다.경제가 좋지 않을 수록 절제되지 않은 소비는 사회구성원들을 이간시키고,국제수지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일반근로자들의 생활이 해고위협과 소득감소로 인해 소비부진으로 나타나는 상태에서 수십만명의 절제되지 않은 부자들이 타락적인 소비를 계속한다면 우리사회는 통합성의 위기로까지 몰리게 된다.국제수지 악화에도 이들의 책임은 크다. ○타락적 과소비 자제해야 한승수 부총리는 19일밤의 자리에서 『서비스업이 이상비대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스타일로 봐서는 공개석상에서 이정도의 발언이면 이미 완성된 대책이 있을 것이란 감을 준다.국세청도 1만6천여 유흥주점에 대해 특별소비세를 물릴 것을 검토중이다.한부총리나 국세청의 움직임 모두 과소비계층과 이들이 이용하는 업소를 겨냥하고 있다. 정부가 그러나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80년대 재무부 세제실 관계자들은 갑작스레 나타난 큰 돈들이 제한없이 상속되었을 때의 후유증을 심각하게 우려했었다.그러나 세제실 관계자들도 이를 막지 못했다. 우리경제·사회의 전환기에 부자들의 절제를 기대한다.
  • 내년 물가 곳곳에 복병/개인서비스료 물가가중치 대폭 상향조정

    ◎환율·외자유입도 부담… 정부 대책마련 분주 내년에는 올해보다 「물가잡기」가 더욱 힘겨울 전망이다.때문에 물가당국은 이미 내년도 물가안정을 기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재정경제원이 분석한 「97년도 물가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물가안정에 가장 큰 악재는 개인서비스요금이다. 개인서비스요금의 물가가중치는 현재 1천분의 141에서 내년부터는 1천분의 212로 대폭 상향조정된다.물가가중치가 높아지면 예컨대 요금인상액은 종전과 같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에 끼치는 영향은 더 커지게 된다. 여기에다 이·미용료,음식값,목욕료,학원비 등과 같은 개인서비스요금은 업계자율로 결정되며 정부가 요금결정에 간여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가중치 인상은 물가불안으로 직결될 수 밖에 없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특히 올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는 환율인상도 내년 물가안정에 치명상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환율이 오르면(원화평가 절하) 수입가격이 높아져 물가불안으로 이어진다. 재경원 관계자는『환율이 1%만 인상돼도 전체 소비자물가를 0.06% 끌어올리는 위력을 발휘한다』며 『환율상승이 물가에 주는 부담은 1차 연도 보다는 2차 연도에 더 큰 속성이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집중된 환율상승분은 내년 상반기 물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른 각종 차관도입,지자체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용 현금차관 도입,중소기업 발행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허용으로 인한 외자유입량 증가도 통화증발을 야기,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선 분위기를 틈탄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편승인상,연초에 대기중인 공공요금 인상,서울잠실지구 재개발 등의 부동산가격 상승주기설,석유류·전기·가스 등의 에너지가 현실화 등도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요소들이다.휘발유 물가가중치는 1천분의 8.4에서 22.8로,전기료는 1천분의 78.1에서 91.5로 각각 높아진다. 다만 경기불황에 따른 총수요 억제,농축산물 가중치 인하(1천분의 187.5에서 147로),돼지고기·닭고기 등 64개 농축산물 수입자유화 등은 물가안정에 긍적적 요인으로 꼽힌다.
  • 삼성 최대규모 사장단 인사

    ◎/불황탈출 위한 세대교체·해외부문 강화 초점/미주 본사 회장 김광호씨/중국 본사 회장 이필곤씨/물산 부회장 현명관씨/코닝 사장 안기훈씨/영상사업단 사장 이중구씨/자동차 사장 홍종만씨/종합화학 사장 유현식씨/전자 사장 윤종용씨/중앙개발 사장 허학봉씨/그룹비서실장 이학수씨 삼성그룹이 18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삼성그룹은 이날 상오 사장단회의를 열고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과 이필곤 삼성물산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을 비롯,24명을 승진시키고 대표이사 8명을 이동시켰다.현명관 비서실장은 부회장으로 승진,삼성물산 총괄대표로 옮겼고 새 비서실장엔 이건희 회장 측근인 이학수 비서실 차장이 기용됐다. 이번 인사는 대표이사급 이상 최고경영진 48명 중 67%를 승진 또는 전진배치시킨 것으로 불황국면 탈출을 위해 세대교체와 해외부문 강화라는 두개의 축을 활용,경영층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그룹은 허태학 중앙개발대표이사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2단계 승진시키는 발탁인사와 함께자동차사업의 총력체제 구축을 위해 자동차소그룹제를 도입했다.비메모리 분야의 사업강화를 위해 전자 마이크로부문장에 진대제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해외본사 총괄대표를 회장급으로 격상시켰다.이에 따라 미주본사 총괄대표에 김광호 회장이,중국본사 대표에는 이필곤 회장이 임명됐다.전자소그룹장 겸 전자 총괄대표 사장에는 전관사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일본본사 사장으로 옮겼던 윤종용 사장이 임명됐다. 아울러 코닝 대표이사 사장엔 안기훈 대표이사 부사장이,영상사업단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중구 영상사업단 부사장이,물산 대표이사 사장(건설부문 대표사장)에는 김헌출 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이 승진·임명됐다.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에는 홍종만 자동차대표이사 부사장이,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에는 유현식 제일모직 대표이사 부사장이,전자 대표이사 사장(멕시코 복합화단지 개발총괄)에는 박경팔 전자 부사장이 기용됐다.황선두 화학소그룹장겸 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과 임동승 증권 대표이사 사장,황학수 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소병해 카드부회장,윤기선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최훈 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은 상담역에 발령됐다. 삼성그룹은 비서실조직도 개편,현행 8개팀을 5개팀(비서팀 인사팀 재무팀 기획팀 감사팀)으로 통폐합하고 인원도 200명에서 130명으로 정예화하기로 했다.부사장 이하 임원인사는 새롭게 구성되는 경영진의 추천에 따라 내년 2월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인사와 중앙일보 분리구상을 위해 지난 3일부터 도쿄에 머물러왔던 이건희 회장은 이달 말께 귀국한다.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 △삼성화재 배정충 △에스원 박정옥 △삼성전자(전자소그룹 전략기획실장) 송용노 △삼성증권 김현곤 △삼성전자(수원주재 대표부사장) 문병대 △삼성전자(마이크로부문 대표부사장) 진대제 △삼성항공(정공총괄 대표부사장) 안복현△삼성카드 이경우 △삼성물산(자동차영업부분 대표부사장) 김명한 △삼성스포츠단장겸삼성라이온즈 전수신 △SECL 양인모 △삼성물산(생활문화부문 대표부사장) 원대연 △삼성중공업(건기부문 대표부사장) 김순택 ▼대표이사 전무 승진 △삼성석유화학고홍식 ▼대표이사 이동 △일본본사 대표이사 사장 유상부 △삼성경제연구원 사장(국제담당) 박웅서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상사부문 대표부사장) 이승웅 △구주본사 대표이사 사장 신세길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 박홍기 △동남아본사 대표이사 사장 안덕기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박영구 △전자소그룹장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총괄대표사장) 윤종용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길현 △제일기획 대표이사 부사장 배종렬
  • 국가이익이냐 당리당략이냐(이동화 칼럼)

    막판에 상정된 안기부법개정안 처리를 놓고 이번 정기국회도 여야격돌이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막을 내렸다.여야가 국가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으는 모습을 기대하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무조건 방한」 이젠 버려야 특히 이번 과정에서 보여준 야당의 모습은 「21세기를 열어갈 새국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과거의 부정적 태도를 그대로 답습한 점이 많았다.첫번째로 지적될수 있는 것은 무조건 반대하는 체질이다.국회는 여야가 어떤 안건에 대해 이견이 있을 경우 토론과 조정을 거쳐 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차선의 방안을 마련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그 과정에서 소수의견이 존중되고 결국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일이 처리되어야 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부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이라는 과거의 투쟁적 방식에 너무 얽매여있는 것이다.안기부의 대공수사권을 부활하는 내용의 개정명분은 충분히 있다.대공수사력의 약화로 간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오싹한 현실을 바로잡아 보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야당일각에서도 이명분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야당의 주장은 과거의 예로 보아 수사권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같은 남용을 막을 장치를 마련토록 대안이나 보완책을 제시하고 본래의 목적대로 법이 기능하도록 만들어야 마땅하다.이런 선행절차없이 법안의 남용가능성을 들어 법안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볼수밖에 없다.마치 구더기무서워 장못담그는 꼴이다. 문제는 이런 「반대」가 대선에서의 유불리와 관련되어 나왔다는 점이다.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안기부법 개정목적은 대통령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이라고 무리하게 단정지으며 반대를 독려한 것에서 드러난다. ○대선전략에 좌우되는 국회 사실 야당의 국회전략은 너무나 대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난 정기국회의 운영은 대선을 의식하고 그것에 유리하냐 불리하냐 하는 관점에서 흔들리고 왜곡되는 경향이 뚜렷했다.정치권의 이익을 다룬 지난번 제도개선협상은 내년도 나라살림살이를 위한 예산안까지 볼모로 잡아 법정기일을 10여일이나 늦춰 통과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어기는 일을 전혀 수치스럽게 생각지 않는 것이나 대권추구가 모든 국정에 앞서는 행태는 정치후진성의 극치라 할만하다. 이같은 후진성은 노동관계법개정과정에서도 틀림없이 재연될 판이다.정부·여당이 곧 임시국회를 열어 가능하면 연내에 법안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반해 야당은 내년 2월쯤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자는 입장이다.현재 노사 모두 반대하니 시간을 두고 노사의 의견을 조정한뒤 개정하자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경제살리기」에 적극성을 그러나 이는 법개정을 하지말자는 얘기에 다름아니다.지금까지 7개월여나,그것도 공익위원이라는 중간자를 두고도 논의를 거듭했으나 상반된 이해관계로 조정이 어려웠던 사안을 어떻게 노사합의로 끌고갈수 있겠는가.더욱이 노사협상의 시기와 맞물리게 돼 노동대란(대난)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정치권,특히 정치지도자가 『욕먹지 말자』,또는 『상대방이 욕을 먹게하고 반사이익을 누리자』는 심산이라면 너무 속들여다 보이는 짓이다.국민들은 이제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올해 국제수지적자가 2백20억달러에 이르고 성장이 둔화되며 불황이 피부에 와닿는 현실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훌륭한 명분을 가진 노동법개정에 야당으로서는 오히려 적극적 자세로 나오는 것이 국가발전뿐 아니라 대권에도 유리하지 않을지… 『경제를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경제발전으로 가는 길을 외면하고 반대쪽으로 간다면 국민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할까.국가발전에 사를 버리고 적극 매진하는것이 대권의 지름길도 된다는 사실을 이제라도 직시하기 바란다.〈주필〉
  • 불황·포르노에 얼룩진 한해/’96 「문학의 해」 결산

    ◎사업표류·내부압력으로 일과성 행사/우화소설류 인기… 대중문학 자리매김 96년은 문화체육부가 정한 「문학의 해」이지만 정작 문단에서는 이런저런 기념행사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은채 한해를 무덤덤하게 보냈다. 올해 우리 문학은 외적으로는 출판불황,내적으로 이렇다할 주류없는 다채로운 작품경향이 특징아닌 특징이었다. 우여곡절끝에 닻을 올린 「문학의 해」 사업은 일반인들에게 문학을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기보다 일과성 행사에 그쳤다는 의견이 지배적.근대문학관·번역원 설립 등 장기사업구상도 예산과 부지확보 등에서 아직 표류중이다.이벤트 몇개로 독서인구를 부쩍 끌어올릴 수 없는 문학의 속성,시작부터 민족문학작가회의측의 이탈을 불렀던 배타적 주도권,손바닥 예산을 감안치 않은 무리한 사업구상 등이 맞물려 문학중흥에 별무소용한 「문학의 해」가 됐다는 것. 창작에서는 사회참여 혹은 여성작가들의 섬세한 내면지향 등 주도적 경향이 뚜렷했던 80∼90년대초와는 달리 고만고만한 여러가지 개성들이 혼재(혼재)한 한해였다.구효서의 「비밀의 문」,송대방의 「헤르메스의 기둥」같은 굵직한 서사물이 배수아,송경아 등 신세대 작가들의 글쓰기와 나란히 나왔다.신진작가 김영하씨는 체험이 아니라 상상력으로만 빚어낸 환상소설을 들고나와 한국문학의 오랜 교양소설적 전통에 대들었고 귀신을 불러들인 신경숙씨의 신작작품집은 10만부 가량 팔렸다.콩트만큼 짧은 엽편소설이 유행했는가 하면 최명희씨의 대하소설 「혼불」이 12월 완간돼 대미를 장식했다.영상매체와 급속한 정보화의 협공속에서 문학이 자기자리 찾기를 위해 다채로운 모색을 펼친 증거이며 이는 조만간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지리라는 것이 출판계의 관측이다. 끝을 모르는 불황의 터널속에서도 올해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로는 단연 「아버지」가 꼽힌다.8월중순 나온 「아버지」는 가장의 몰락,명예퇴직 등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넉달간 50만부가 팔렸으며 기세는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우화소설 바람을 업고 상반기 베스트셀러가 된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안도현의 「연어」 등과 함께 「아버지」는 본격소설의 몰락,대중문학의 가능성 등을 암시했다.「아버지」를 펴낸 문이당의 임성규 사장은 『작가와 대중간의 골이 날로 깊어가는 요즘 「아버지」는 독자들이 「눈높이」에 맞는 문학을 갈망하고 있음을 자명하게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올 연말에는 장정일씨가 본격 포르노소설을 표방한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펴냈다가 출판사대표의 구속을 불러온 「사건」을 일으켰다.이 일로 성 담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가는 사회분위기에서 문단내부적으로 포르노문학에 대한 기준마련,입장정리 등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 「세계 연극계」 최대 잡음/’96 연극계 결산

    ◎장소선정싸고 환경단체 등 거센 반발/뮤지컬 인기 지속… 지방행사도 풍성 올 한해 연극계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은 무엇보다 「97세계연극제」를 둘러싼 잡음이다.지난해 한국연극협회가 경기도 의왕일대에서 세계연극제를 갖겠다고 의욕적으로 선포했으나 올해 들어 이 계획은 무산됐다.의왕의 모락산기슭 그린벨트 11만평에 공연장을 짓겠다는 협회의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가 강한 반발을 표시한 데 이어 경기도의회 및 의왕시의회가 지난 5월 연극제개최를 반대한다며 지원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 따라서 연극협회는 의왕연극제를 전면폐지하고 서울 대학로일대에서 연극제를 열고 경기도 과천에서 마당극큰잔치를 여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당초부터 의왕연극제계획은 장소와 예산문제 등 무리가 많은 것으로,협회가 과욕을 부렸다는 게 연극계의 일반적인 평이다. 공연내용으로는 최근 몇년간 불어닥친 뮤지컬바람이 올해에도 지속된 점을 들 수 있다.특히 올해는 「애니」 「캔힐의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등 해외 유명뮤지컬이 수입돼 관객의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수입초대작 뒤로 국내 창작뮤지컬도 꾸준히 선보였다.「명성황후」 「사랑은 비를 타고」 「왕과 나」 「블루 사이공」 「고래사냥」 「쇼 코미디」 등이다.대형뮤지컬은 아니지만 「지하철1호선」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3년째 관객을 끌어들이며 성공한 우리식 뮤지컬의 전형이 되고 있다. 이같은 뮤지컬의 성공에 반해 정통연극은 불황의 늪을 허덕였다.공연기획 이다(대표 명계남)가 제작한 「늙은 창녀의 노래」「비언소」가 가장 관객을 많이 끌어들인 작품으로 연극계에도 「기획의 시대」가 왔음을 드러냈다.하지만 이같은 기획연극에 정통극은 밀려났으며 치열한 작가정신이 담긴 연극 자체도 드물었다는게 중평이다. 그나마 연말무대를 장식하고 있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정통극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투자(7억여원)로 수준있는 내용을 낳아 개막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 연극계의 한 성과로 꼽힐 만하다. 올해 지방에서는 유난히 연극행사가 많이 열렸다.춘천 세계인형극제,수원성 축성 200년 기념 세계연극제,공주의아시아 1인극제,마산 세계연극제 등으로 모든 문화가 서울집중인 우리 현실에서 경사로 받아들여진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연극제들이 서울행사처럼 큰 관심을 얻지 못한 채 공연을 치렀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제는 마치 하나의 장르로 굳어버린 외설연극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미란다」를 공연한 극단 포스트의 대표가 음란행위로 유죄판결까지 받았지만 외설연극은 번창중이며 많은 연극인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싸여 있는게 96년 연극가의 모습이다.
  • 새 저작권법 발효… “엎친데 덮쳐”/‘96 출판계 결산

    ◎작년비 15% 줄어든 납본… 최악국면 여전/불황·개방속 경영·유통 변신 움직임 활발/정보화엔 적극대처·뜨거운 외설출판물 논란도 96년 출판계는 개정저작권법 시행,도서발행종수 감소추세 등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속에서도 변화하는 출판환경에 대응하려는 갖가지 움직임이 활발한 한해였다.출판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경영합리화,출판유통현대화 작업 등이 가시화됐으며 정보화시대를 맞아 일반 독자들의 정보화욕구를 수용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외설」출판물 논란이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것도 특기할만한 일이다. 올해 출판계의 가장 큰 이슈는 개정저작권법의 발효.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저작권법의 핵심은 사후 50년이 안된 작가에 대해서는 무조건 저작권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우리 출판계는 이제 거의 모든 외국 유명작가의 저작물에 로열티를 지급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그때문인지 올해에는 저작권이 이미 소멸된 저자들,이를테면 프로이트·헤세·괴테·카프카 등의 전집이 앞다퉈 출간됐다.저작권 강화로 가장타격을 입은 곳은 학술서 전문출판사.이에 대한 지원책으로 우수학술도서를 선정,출판비 일부를 출판금고에서 지원해주는 우수학술도서지원제도가 신설돼 1차분으로 40여종의 학술서가 선정되기도 했다.외국출판물이나 시장에 대한 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번역물 비중이 높은 출판사에 저작권 및 에이전시 관련업무만을 전담하는 새로운 전문직종이 생긴 것도 눈길을 끄는 현상이다. 올 한해 우리 출판계 사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은 역시 출판물 통계다.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집계한 올 1∼10월 출판물 납본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에 발행된 신간은 모두 2만719종이다.이것은 「단군이래 최악」의 불황이라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나 줄어든 것으로,이같은 도서발행종수의 감소추세는 장기적인 독서시장 침체와 개정저작권법 발효 등으로 출판사들의 운신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판계는 올해 어렵사리 불황의 터널을 헤쳐나오면서도 정보화시대에 부응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다.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 2월26일부터 공중정보통신망을 통해 국제표준도서번호(ISBN)에 의한 출판도서정보를 온라인 서비스한 것이 대표적인 예.또 8월에는 출판사·서점 등 출판관련업체와 독자·도서관 등을 컴퓨터 통신망으로 연결해주는 출판 VAN(부가가치통신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한국출판정보통신(대표 강경중)이 창립됐다.이밖에 한울·영진·삼성 등 몇몇 출판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문학동네는 출판사 공동서버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등 정보화추세에 대비하는 구체적인 몸짓을 보여줘 주목된다. 우리 출판계가 안고있는 최대현안 가운데 하나인 출판유통 현대화작업도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였다.우선 올초 국내 380여개 출판사 및 서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주)한국출판유통(대표 윤석금)을 들 수 있다.지난 8월 본격 활동에 들어간 한국출판유통은 98년까지 첨단설비와 정보시스템을 갖추고 보관·판매·배송·수금·정보·금융 등 출판물 유통관련 업무를 일괄처리함으로써 출판물유통 현대화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또 지난 88년 처음 발의된 뒤 우여곡절을 겪었던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가 10월 1일 수도권정비 실무위원회에서 「수도권내 공업지역」으로 확정된 것도 기록할만한 일.파주단지측은 늦어도 97년 상반기중에 용지를 분양하고 98년 하반기까지는 본격적인 건축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92년 「즐거운 사라」이후 출판계가 다시 외설논쟁의 진원지가 된 것도 올해의 「사건」으로 꼽힌다.「에로스 훔쳐보기」(심지)로 촉발된 외설시비는 「아마티스타」(열음사)와 「내게 거짓말을 해봐」(김영사)에까지 이어졌다.특히 열음사와 김영사에 대한 행정·사법적 제재는 표현의 자유와 외설의 한계라는 「고전적」 명제를 다시금 생각케 한 사례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