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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아지는 대졸취업문(사설)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문이 날로 좁아지고 있다.취업전문 업체인 리크루트사의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자 채용인원을 지난해의 9천900명에서 7천500명으로 24%를 줄이기로 했다.노동부가 조사한 50대 그룹의 작년도 대졸자 채용인원도 95년보다 14%가 줄었다.93년부터 해마다 20% 이상 늘어나던 고용증가 추세가 급격히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대졸자의 구인배율(기업이 채용을 원하는 근로자의 수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의 수로 나눈 비율)도 0.27로 87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지난 1월의 실업자는 55만명으로 작년 9월의 37만8천명보다 17만여명이 늘었다.연말까지는 60만명까지 불어난다는 예측도 있다. 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산업의 구조조정이 늦어지면,신규 채용의 감소와 실업자의 증가는 피할수 없다.그러나 사회에 첫 발을 딛는 젊은이들이 직장을 못구해 입게 될 마음의 상처가 벌써부터 안쓰럽다.노동계는 정부 및 기업과 힘을 합쳐 임금인상보다 고용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써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제조업의 고용창출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실업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우리 경제의 고용흡수력(국민총생산 1% 성장시 취업자의 증가율)은 75년 이전 0.61%,76∼85년 0.4%,86∼93년 0.36%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유럽연합처럼 고실업률의 시대가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보통신 및 유통업체들은 필요한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구조조정이 이뤄져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는 명백한 증거다.새로운 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혁파하는 한편 노동시장과 임금체계의 유연성을 계속 높여나가야 한다.자유로운 해고와 임금체계의 탄력성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사실은 미국이 이미 입증했다.
  • 불황여파 커피소비 1년새 12.5% 감소

    경기침체로 커피소비가 줄고 있다.국내 커피판매량은 지난 95년 3만2천5백44t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2만8천4백75t으로 재작년에 비해 12.5%나 급감했다.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매년 10%이상 판매량이 증가해온 추세와는 극명하게 대조된다.경기불황으로 가정이나 회사에서 기호품인 커피소비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불황속 점보는 기업인 늘어

    ◎한미·삼미그룹 잇단 부도에 불안감 증폭/기업주·경제운세·임원사주 등 자문 구해 속칭 점쟁이로 통하는 역술가를 찾는 기업인들이 요즘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황의 골이 끝없이 이어지는 데다,최근에는 한보그룹에 이어 삼미그룹마저 맥없이 무너지자 불안감에 견디다 못한 기업인들이 역술인들에게 매달리는 것으로 이해된다. 기업인들이 역술인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기업사주」는 기업주의 개인 운세에 경제운세,기업주가 운영하는 업종의 운세,주요 임원의 사주 등 여러가지가 혼합된 것이다.기업사주를 한번 보려면 최소 몇만원에서 몇백만원까지 「점 내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한국역술인협회 등 역술단체들은 현재 전국의 역술가는 6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이는 지난해보다 10만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기업사주를 보는 곳은 100여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N연구원장 남모씨(56)는 『하루에 4차례 정도 점을 보는데 손님 대부분이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라며 『부도를 막을 묘안을 가르쳐 달라거나 무슨 업종으로 바꿨으면 좋겠느냐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 자동차시장 불황속 기현상/지프차 없어서 못판다

    ◎경기침체 여파 값싼 경유사용·낮은 세금 “매력”/갤로퍼·무쏘·스포티지 등 두달이상 출고 적체 자동차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프차는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승용차는 재고가 쌓이는데도 지프차는 2개월 이상의 출고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 2월까지 현대정공·쌍용·기아자동차 등 국내 3사가 생산,판매한 지프차는 7천9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현대정공의 「갤로퍼」는 지난달 2천841대가 팔려 불황중에서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으나 3월 들어서는 벌써 3천100여대가 출고됐고 계약대수는 5천300대를 넘어섰다.현대자동차써비스 관계자는 『예년에 하루 100여대 주문이 들어왔으나 요즘은 주문대수가 하루평균 300대,많을때는 500대 이상된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의 「무쏘」도 잘팔린다.지난달에는 2천7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때보다 250여대를 더 판매했고 3월들어서도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8월 새로 나온 「코란도」 신형도 지난달 구형 모델 판매대수보다 훨씬 많은 730여대를팔았다.쌍용측은 코란도 내수판매와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 판매목표를 2만대에서 2만5천대로 25% 늘리고 적체를 줄이기 위해 2교대로 생산시간을 늘렸다.기아의 「스포티지」와 「록스타」도 2월 내수판매대수는 1천954대로 지난해 월평균 판매보다 400대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는 지프차 판매 호조를 불황에서 찾고있다.가격이 휘발유의 40% 수준인 경유를 쓰고 세금도 승용차의 60% 정도로 총유지비가 중형승용차의 30%수준에 불과한 탓이다.그러나 정부가 경유값을 올릴 예정인데다 세금도 올릴 방침이어서 지프업계는 걱정이다.
  • 담당 임원의 하소연(숨막히는 자금시장:2)

    ◎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담보·확실한 지급보증 없으면 대출 엄두도 못내/기업규모 작을수록 극심… “언제 부도날지 모른다” 『금융시장 동향이 전체적으로 나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금리가 올라가고 해외차입도 어려워지는가 하면 조건을 갖추어도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은행들은 5대 그룹외에는 여신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A그룹 재무담당 이사) 『대출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졌습니다.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자금 조달이 더 어렵습니다.금리도 최근 크게 올랐습니다.차입을 자제키로 하는 등 대책을 세우는 중입니다.』(B기업 자금담당 이사) 자금관리를 맡고있는 임원들의 하소연이다.돈을 빌리기 어려워 기업을 제대로 꾸려나가기 어렵다는 탄식이다.장기 불황에 부도까지 겹쳐 자금시장이 얼어붙고 있다.자금담당 임원들은 「자금난의 악순환」이라고 말한다.경기가 위축되니 재고가 쌓이고 부도가 발생해 대출시장은 더욱 경색되고 자금난으로 이어져 경제가 더 어려워지는 순환고리속에 우리 경제가 들어있다는 것이다.삼미·한보사태 이후에는 돈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담보가 있거나 확실한 관계회사의 지급보증이 없는 한 하늘의 별따기다.어음 할인은 아예 안되고 제2금융권은 기존대출금마저 회수해 가는 상황이다. 자금악화설에 휩싸인 한 대기업 자금담당 임원은 『은행들이 한보사태와 임원진개편으로 대출을 책임지고 승인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이 임원은 『한보관련은행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은행들도 분위기가 굳어져 자금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중견대기업의 자금담당자는 『자금악화설이 나돌면서 단기자금 조달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종금사들은 아예 우리를 상대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면에서 자금조달의 어려움은 5대그룹보다는 6∼30대의 대기업이,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크다.대우그룹 김우일 이사는 『협력업체들이 대출을 받으려면 2중 3중의 지급보증을 받아야 한다』며 『담보로 내세울 부동산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는 상태로 연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시중유동성이 20%정도 줄어들었다』면서 『자금난이 다음달에도 풀리지 않으면 30대그룹 가운데 2∼3개는 더 쓰러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자꾸 오르고 대출조건도 나빠지고 있는 것도 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C그룹의 임원은 『최근 금리가 평균잡아 1%나 올라 부담이 커지고있다』면서 『부도등 금융사고가 대출을 어렵게 만들고 금리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단기금리는 15%로 최근에 2∼3%포인트 정도나 급등했다.회사채 금리는 한보사태가 발생하기 전 12%수준에서 13.05%로 1%포인트 이상 올랐다.한 대기업은 회사채를 발행,올해 4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금리가 1% 오를때마다 1년에 40억원을 추가이자로 지급할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 「보험 중개인」 아십니까/4∼5월 첫 자격시험

    ◎명퇴자·주부 등 대거 신청/특정사 소속없이 각사의 상품 모두 취급/고객요구 총체적 분석… 적합한 상품 소개/사고땐 배상책임… 보증금 1억이상 예치 오는 4∼5월중에 실시되는 첫 보험중개인 시험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지난달 25일 마감된 응시자격을 얻기 위한 연수에 예상보다 받은 804명이 신청했다.명예퇴직자에서부터 설계사·보험대리점 직원,주부,대학생까지 신청자 계층도 다양하다. 불황에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경제상황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보험회사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가입을 중개해주는 보험중개인은 특히 능력에 따라 연간 수억원도 벌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관심도가 예상보다 높다. 잘만 하면 엄청난 수입이 보장되는 동시에 그만큼 책임도 크다. 보험중개인은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다루는 독립대리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대리점은 보험사가 설계한 상품을 회사를 대신해 팔 뿐 배상책임문제가 발생해도 직접 책임을 지지 않는다.그러나 보험중개인은다르다.보험중개인은 고객의 니드를 총체적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소개하고 계약자를 대신해 보험사와 보험료협상을 벌일 수 있지만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는 없다.계약이 체결되면 보험회사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는다.사고가 났을 때는 불만처리도 해준다.그러나 보험중개를 잘못해 고객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영업보증금(개인 1억원이상,법인 3억원이상)이상의 큰 사고가 났을 때는 영업보증금을 모두 떼이는 것은 물론 영업보증금을 초과하는 피해액에 대해 민사상 책임을 지도록 돼 있어 파산까지도 가능하다.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보험중개인의 응시 자격과 시험·연수일정,허가제한 사유 등을 살펴본다. ◇응시자격=최근 10년내에 재경원장관이 인정하는 기관(보험회사·비전속대리점·법인보험중개인·보험감독원·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화재보험협회등)과 이에 동등한 자격이 인정되는 외국법인에서 5년이상 종사한 사람.또는 재경원장관이 인정하는 연수기관(보험연수원)에서 보험중개인 연구과정을 수료하고 1년이 경과하지 않는 사람(실무 수습기간은 요구하지 않음)으로 연수기간은 최저 95시간. ◇시험방법 및 시험과목=시험은 생보·손보 각각 4과목으로 1년에 한번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응시료는 3만원.손보중개인시험과목은 보험관계법 및 보험회계,법률지식 및 행동규범,위험관리론,손해보험지식(화재·적하·운송·항공·선박·우주·자동차·상해·특종·개인연금 등 저축성,재보험).인보중개인시험과목은 보험관계법 미 보험회계,법률지식 및 행동규범,상품구조 및 약관,인보험관련지식(투자론,세제 등) ◇합격 유효기간=3년.단 보험의 전문성이 지속되는 기관에 근무하는 기간은 이기간에서 제외된다. ◇합격기준=각 과목 배점의 100분의 40이상,전과목 총점의 100분의 60이상.선발인원을 사전 공고한 경우 고득점자순으로 선발 가능. ◇허가제한 사유=금치산자·한정치산자·파산자 등.보험모집인으로 등록된 자,보험대리점의 임원 또는 사용인으로 신고된 자,손해사정인 기타 불공정 행위의 우려가 있는 자.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법인.대한민국내에 사무소를 설치하지 않는 자. ◇허가수수료=보험중개인의 허가 또는 허가갱신 수수료는 개인은 1건당 5만원,법인은 1건당 20만원. ◇보험중개수수료=중개수수료는 일반적인 모집수수료 범위인 0.5∼30%내에서 보험회사와 중개인이 자율적으로 결정. ◇영업보증금 한도=중개인의 행위로 인한 가입자의 피해보상을 위해 예탁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규모는 개인은 최저 1억원이상,법인은 3억원이상.구체적 금액은 최근 1년간 보험중개 관련 총수입금액의 3배 또는 최근 3년간 보험중개관련 총수입금액(수수료·보수·기타 대가의 합)중 많은 금액. ◇감독기관=보험감독원 보험중개인 관련 문의는 보험감독원(399­8000)으로.
  • 어음선수식 유통…전국 서점 ‘일파만파’/고려원 부도 출판계 파장

    ◎거래한 서점 자금난 가중… 중소출판소도 타격/“과다 광고비·무리한 영엽전략… 예고된 화” 시각 국내 최대 단행본 출판사인 고려원이 지난 22일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출판계 전반에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고려원은 연간 단행본 출판규모가 270여종에 매출액이 200억원대로 국내 단행본시장을 좌지우지해온 중견출판사.그 다음 규모로 꼽히는 김영사나 민음사의 경우 매출액이 연간 60여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가히 「출판계의 거대공룡」이라 할만하다.고려원은 그러나 지난 수년간 외국어 어학교재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공세적인 영업전략에 따른 과중한 광고비 부담이 경영난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고려원측은 이번 주중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한편 제3자 인수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고려원의 부도는 국내 출판계에서 차지하는 고려원의 위상으로 볼때 출판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선 타격을 받을 곳은 전국 각지의 대형서점을 비롯한 서점업계와 군소출판사들이다. 고려원은 출판사가 서점에 단행본을 출고하고 서점에서 팔린 물량만큼 월말에 대금을 거둬들이는 위탁판매방식 대신,도매업체와 서점에 내보내는 단행본 물량에 해당하는 금액을 먼저 어음으로 받는 어음선수방식으로 단행본을 유통시켜 왔기 때문에 업계의 타격은 한층 클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관행을 보면 출판사에 부도가 나면 출판사가 서점으로부터 받을 돈이 생기는 게 보통이다.그러나 이번 고려원의 부도는 거꾸로 출판사가 서점에 줄 돈만 남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이런 상황을 고려할때 고려원의 부도로 자금압박에 시달리게 될 대형서점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출판사에 대금지급을 미루거나 기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군소출판사들의 연쇄부도사태까지 우려한다. 고려원 부도의 예에서 보듯 출판사 경영의 가장 큰 압박요인중 하나는 광고비 지출이다.이와 관련,출판관계자들은 단행본의 경우 광고비 지출은 매출액 대비 10%∼15%에 이르며,전체 광고물량 가운데 출판관련 광고는 세번째로 많은 실정이라고 밝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판사 대표는 『「미투」「친구」「삶과 함께」 등 90년이후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지출하면서 베스트셀러를 낸 「단판승부」 출판사들이 잇따라 도산했다』며 『착실한 「정도출판」만이 만성불황에 따른 판매부진과 광고과잉에 의한 「거품출판」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출판사 신규등록이 자유화된 87년 이후 신생 출판사가 급증,현재 출판사 수는 1만 2천여개에 이른다.그러나 이 가운데 대다수는 일년에 단 한 권의 책도 내지 못하는 「유령출판사」들이다.이것은 바로 국내 출판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우리 출판계의 현주소다.고려원의 부도사태는 지금이야말로 「빅뱅(대폭발)식」 출판개혁이 절실한 시점임을 웅변해준다.
  • 일 불황­저금리속 저축 증가

    ◎작년 1.4% 늘어 소득증가율의 7배/가구당 9천만원… 저소득일수록 열심 일본 샐러리맨들이 불황과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저축,지난해 가구당 평균 저축액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청이 21일 발표한 96년 저축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봉급 생활자 한 가구당 저축액은 평균 1천2백79만엔(한국돈 9천1백만원상당)으로 95년도보다 1.4% 늘어났다. 이에 비해 샐러리맨들의 수입은 1년동안 0.2% 늘어난 7백81만엔에 머물러 일본의 샐러리맨들이 수입증가보다 더 많은 봉급을 저축으로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액은 샐러리맨들의 연간수입의 163.8%로 조사가 실시된 59년 이후 최고의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저축동향을 소득 계층별로 보면 평균 수입이 1천39만엔 이상의 최고소득가구는 저축은 10.9% 줄어든 반면 차입금은 주택 토지 구입등을 위해 18.9% 늘어난 8백43만엔으로 나타나 고소득층은 저금리 시기를 맞아 금융자산에서 실물자산으로 자산운용을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연수입 4백88만엔 이하의 최저소득가구는 저축이 11.9% 늘어난 6백87만엔이었던데 비해 차입금은 30.5%나 줄어들어 1백29만엔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일본 총무청은 저소득 샐러리맨들이 고령화 경향에 따라 자신들의 앞날이 불안하다고 보고 생활 방위에 나서고 있는 반면 고소득층은 저금리 상황을 이용해 자산증식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불황과 흡연(외언내언)

    흡연이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감히 주장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그만큼 흡연유해론은 이제 정설이 돼버렸다. 그러나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사정은 그렇게 녹녹치 않았다.흡연옹호론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70년대 후반 미국에서 흡연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미국의 담배회사들은 담배를 피우면서도 장수하는 사람을 내세워 각종광고에 공공연히 흡연무해론을 폈던 것이다. 이제 담배를 피우고 즐긴 것만큼 일찍 죽겠다는 극히 자학적인 애연가는 있어도 흡연이 무해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는 시대가 됐다.그러나 담배가 유해하다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담배회사 사람들이다.흡연유해론을 인정했다가는 당장 회사가 거덜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흡연가의 사망원인을 모두 담배가 둘러써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은 빤한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거대한 담배회사 회장이 최근 담배는 유해하고 그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나서서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인물은 미국의 5대담배생산업체중 하나인 리게트사를 거느리고 있는브룩그룹의 베넷 르보 회장.그는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금연운동에 협조함은 물론 금연운동을 위해 회사 수익금의 25%를 향후 25년동안 리게트사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된 22개 주에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것. 르보회장의 의중이 무엇인지 해석이 분분한데 확실한 것은 담배회사까지도 이제는 담배가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인정치 않을수 없는 현실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기사가 한국에 전해진 같은 날 한국의 담배소비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조사자료가 나온 것.우리나라 담배소비량은 94년 들어 사상 처음으로 절대량에서 줄어든 기록을 세웠지만 올 들어 지난 1∼2월에는 작년 1∼2월보다 소비량이 무려 75%,73%나 각각 뛰었다는 것. 더욱 재미있는 것은 담배소비가 이렇게 는 이유.경제불황과 감원선풍,최근의 잇따른 정치·사회적 사건이 주범이란 분석이다.
  • 자동차 5사 회장단 경쟁업체 순회방문

    현대·기아·대우·쌍용·현대정공 등 국내 5개 자동차사 회장단이 함께 각사 공장을 순회방문한다. 현대자동차 정몽규 회장과 대우자동차 김태구 회장,기아자동차 한승준 부회장,쌍용그룹 김석준 회장,현대정공 유기철 부회장은 24일 회동을 갖고 경쟁사의 공장을 순회 방문한뒤 자동차업계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날 회동에는 대우자동차 양재신 사장과 현대정공 박정인 사장,쌍용자동차 이종규 사장,자동차공업협회 정덕영 부회장도 수행한다. 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인 정 현대자동차 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 및 경쟁사 공장 순회방문은 협회 창립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자동차공업협회측은 『이번 행사가 정회장의 취임에 즈음해 친목을 다지는 의미일 뿐 특별한 안건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불황에 빠진 자동차업계가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도시근로자가구/작년 씀씀이 증가율 “주춤”/통계청 가계수지 동향

    ◎경기불황 가계 압박… 하반기 들어 11%로 떨어져/월소득 첫200만원 돌파속 교육·교통비 계속 급증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처음으로 2백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씀씀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율이 둔화,경기불황이 본격적으로 가계를 압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96년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2백15만2천7백원으로 전년대비 12.6% 증가했다. 월 평균 소비지출은 1백39만5천4백원으로 전년대비 13.4% 늘어났다.소비지출 증가율은 상반기에는 15.9%였으나 하반기에는 11%로 뚝 떨어져 경기불황의 심화를 반영했다. 소비지출이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71.7%로 전년대비 0.7%포인트 늘어났으며 소득증가분에서 소비증가분이 차지하는 한계소비성향은 77.5%로 전년의 64.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총소득 가운데 사업 및 부업,재산 및 이전소득 등 기타소득은 31만4천9백원으로 1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근로소득은 1백83만7천7백원으로11.9%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계지출에서는 생활비에 충당되는 소비지출이 1백39만5천원,세금,가족·친지송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은 20만7천원으로 각각 13.4%,16.2% 증가했다.특히 교육비는 가구당 한달에 13만6천원씩 지출,18.7%가 늘어났으며 개인교통비는 10만4천원으로 27.6%가 증가했다. 맞벌이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백56만1천원으로 12.6% 증가했고 소비지출은 1백49만5천5백원으로 14.5% 늘어났다. 한편 소득 수준별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는 상위 20% 계층이 월 평균 4백8만5천원인데 비해 하위 20% 계층은 88만1천원에 그쳐 두 계층간 소득격차가 5.6배에 이르렀다.
  • 예산 2조 감축 국민경제 무엇이 달라지나

    ◎민간소비 줄어 물가안정 도움/외국상품 구매력 하락… 국제수지 적자 축소 기여/사업자 세부담 줄지만 경기불황 지속 부작용 우려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바뀜에 따라 국민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긴축기간에는 기업들은 사업확장을 자제하고 부채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개인도 씀씀이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긴축은 물가안정,저성장,사회전체의 소비위축 등으로 이어져 대규모 투자 등에 부접합한 경제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세입과 세출을 2조원 줄여 긴축예산을 편성하면 일단 시중에 그만한 돈이 덜 풀리게 된다.경제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번 긴축정책으로 물가인상은 다소 억제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지수물가와 피부물가간의 격차도 줄어 국민들의 부담이 다소 덜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긴축정책이 국민들의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정부가 씀씀이를 줄임으로써 민간부문도 소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전시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전시효과 말고도 일반가계의 소득감소에 따른 민간소비지출 위축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다. 소비지출의 감소는 의류,가구류,자동차,외식비 등 사치성 소비재분야에서 가장 민감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국가경제측면에서는 국제수지 적자 축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소비지출이 줄어들면 외국상품에 대한 구매력도 떨어져 수입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세입의 측면에서 볼 때는 세수를 2조원 감축함으로써 기업이나 사업자들의 부담은 상당히 덜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세수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무리한 세무조사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세출을 줄임으로써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현재로선 농어민·공무원·건설업 등의 대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1차 감축의 대상이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한 예산과 SOC 관련 예산,정부 각부처의 사업비,정부의 인건비와 같은 경상경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간접적으로는 경제 전체가 연쇄적으로 긴축의 영향을 받을 것임은 물론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조치는 경기를 더 나빠지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물가안정과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소비지출의 억제를 유도하는 것은 경기부양과는 반대되는 정책이라는 설명이다.때문에 이번 정책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개발연구원의 이혜훈 박사는 『최상의 경제정책은 성장』이라면서 『경제성장을 희생해서 물가와 무역수지를 잡기위한 긴축정책이 의도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의 황성현 박사는 『긴축정책을 폄으로써 물가를 잡거나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을 보지만 경기를 더 나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작년 GDP 성장률 7.1%/한은 잠정집계

    ◎1인당 국민소득 1만548불로 세계34위/생산 7.2%­소비 6.9% 증가 경기위축 반영 지난해 우리경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전년의 8.9%보다 낮은 7.1% 성장했다.지난해 우리국민의 1인당 GNP(국민총생산)는 1만5백48달러로 전년의 1만37달러보다 5.9%가 증가했으나 국제순위는 95년과 같은 34위였다. 20일 한국은행이 잠정 집계해 발표한「96년 국민계정」에 따르면 GNP 규모는 경상가격 기준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한 3백86조6천억원(4천8백4억달러)으로 경제규모가 전년과 같은 세계 11위로 나타났고 GDP도 전년보다 10.8% 증가한 3백89조9천7백92억원(4천8백46억달러)으로 집계됐다. 생산활동은 산업 전체로 전년의 9.1%보다 떨어진 7.2%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7.4%(전년 10.8%),건설업 6.7%(전년 8.6%),서비스업 8.2%(전년10.1%),농림어업 3.5%(전년 3.7%) 등 주요업종의 증가세가 둔화됐다.특히 제조업의 경우 중화학공업이 10.5% 증가한 반면 경공업은 마이너스 2.6%를 기록,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재화와 용역의 수출 및수입은 각각 14.1%와 14.8%의 증가율을 기록해 경기불황을 겪은 지난 93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고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도 93년 이후 가장 낮은 8.2%와 6.9%에 그침으로써 경기위축을 반영했다. 한편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4분기가 7.8%로 가장 높고 2·4분기 6.9%,3·4분기 6.6% 등으로 낮아졌으나 4·4분기에는 농산물의 대풍작 덕분에 7.2%로 높아졌다. 한은은 지난 93년의 5.8%이후 2년간 8%대의 높은 성장을 유지하던 우리 경제성장률이 작년을 고비로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인 경기침체기에 진입한것으로 분석했다.
  • 사업확장 과욕·철강불황 “이중악재”/삼미 법정관리 배경·전망

    ◎적자 누적속 가 기업 인수… 금융부담 가중/특수강만 일부서 눈독… 타사는 와해될듯 자산순위 26위인 삼미그룹이 결국 쓰러지게 된 것은 철강경기 부진에다 무리한 사업다각화 때문이다.삼미그룹의 법정관리는 한보철강의 부도로 휘청거리는 금융계를 비롯한 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미그룹의 주력사인 삼미특수강은 92년 이후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지난해 삼미특수강의 적자가 1천2백억원이나 되는 등 지난 5년간 누적적자만 3천9백66억원에 이른다.지난해 삼미특수강의 매출액은 8천6백1억원으로 삼미그룹 전체 매출액의 58%다.적자가 누적돼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쓰다보니 지난해 6월말 현재 삼미그룹의 자기자본비율은 2.9%로 30대그룹중 가장 낮다. 삼미특수강은 80년대 후반까지는 국내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견실한 성장을 했지만 포항제철,인천제철 등 경쟁업체의 사장 참여로 공급과잉으로 영업환경이 나빠졌다.게다가 삼미그룹이 80년대말 이후 캐나다의 애틀라스사를 인수하는 등 무리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게 발목을 잡힌 꼴이 됐다.90년대 초에 창원공장의 생산능력을 50만t 규모로 늘리기 위한 투자도 무리수였다.외부에서 3천억원을 빌려 무리한 사업다각화와 시설확장을 하면서 금융비용 부담만 가중됐다. 철강경기부진도 엎친데 덮친격의 악재였다.지난해말 삼미특수강의 주력제품인 스테인레스 강판의 t당 가격은 2천217달러로 연초보다 28%나 떨어졌다.지난 1월 터진 한보철강의 부도 파문도 삼미특수강을 비롯한 삼미그룹의 법정관리와 제3자 인수로 빨리 결정된 중요한 요인이다.청와대나 정부,주거래은행들이 한보철강 특혜파문에 시달려 삼미에 대한 자금지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미그룹은 법정관리를 거쳐 제3자에게 인수되는 길이 남았으나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계열사중 인수될 수 있는 회사는 삼미특수강 정도다.삼미특수강도 지난달 봉강 및 강관부문은 포항제철에 넘겨 스테인레스 강판만 남은 상태다.현대·LG그룹 등이 삼미특수강의 인수후보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삼미특수강은 국가기간산업이라 살아나겠지만 다른 계열사는 그럴 가능성도 낮다.특수강만 남고 공중분해될 것이라는 얘기도 이래서 나온다.
  • 세진컴퓨터 거듭난다

    ◎대우통신 인수후 「체질개선 통한 이익경영」 확립 선언/신상품 「진돗개1호」 승용차 등 경품 내걸고 적극 판촉 대우통신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세진컴퓨터랜드가 거듭나기를 선언했다. 대우통신이 세진을 인수한뒤 새로 선임된 이군희 신임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다소 무리한 경영과 왜곡된 비용구조,인력관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고객지향주의를 통해 내실관리를 강화,이익 경영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초고속의 매장 확장으로 지난해 국내 컴퓨터 판매 3위의 자리에 까지 오른 세진컴퓨터는 최근 컴퓨터업계의 불황으로 위치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사장은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과감한 체질개선과 합리적인 운영으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주인을 새로 맞은 세진은 오는 31일까지 「새봄 새출발 큰잔치」를 열어 고품질의 다양한 PC를 판매,매장 분위기를 바꾸기로 했다.특히 신상품인 「진돗개 1호」를 내놓았다.세종대왕시리즈에 이어 나온 이 상품은 신세대를 위한 중저가 교육용으로 인터넷·멀티미디어·초절전 기능까지 버튼 하나로 조작할 수 있도록 원터치 기능을 보강하는 등 쉽고 편한 통신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1백18만∼2백49만원까지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모델이 나왔다.1백75만원대의 상품의 사양을 보면 펜티엄 150급에 16메가바이트 용량의 램,2기가바이트의 HDD,8배속 CD롬,33.6K 모뎀,50W 스피커 등이다. 세진은 신상품 출시 기념으로 대우 라노스승용차 및 휴대폰,전화기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세진은 이와함께 농협과 제휴,농촌 지역 초중고생들을 위한 컴퓨터 구입자금을 대출해주는 행사도 열고 있다.미취학아동이나 초중고교생이 농협의 「자유로 우대학생적금」에 가입,3개월이 지나면 최고 2백만원까지 무보증 대출을 해주고 7만원 상당의 무료구입권도 준다.
  • 카르텔제도 대대적 정비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국내 카르텔(담합)제도를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경제를 경쟁촉진형 구조로 전환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국제기구에서 경성카르텔 금지협정을 국제 규범화하려는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현행 공정거래법은 산업합리화,불황극복,산업구조 조정,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서는 사업자의 공동행위를 허용하고 있는데 지난 1월부터 법률,시행령,시행규칙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카르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13개 부처가 관장하는 59개 법률에 72개 제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노동연 고용포럼… 최강식 부연구위원 발표

    ◎실업자 전직훈련 적극 실시를 고도 성장시대에서 중·저 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실업문제가 최대 사회문제로 대두할 전망이다.한국노동연구원은 18·19일 이틀 일정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노·사·정 및 노동관련 전문가들을 초청,「고용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고용포럼을 가졌다.최강식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이 18일 첫번째 토론에서 발표한 「최근의 고용실태 무엇이 문제인가」의 내용을 간추린다.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노동시장에서는 경제활동인구 및 취업자 증가추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의 고용불안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난해 9월 1.9%(계절조정치)이던 실업률은 올 1월에는 2.4%로 높아지는 등 실업률의 증가세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산업별로도 불완전 취업이 적은 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급속히 줄어드는 반면 취업의 안정도가 낮은 도산매 및 음식숙박업의 취업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직업별로는 사무직·생산직의 취업비중은 낮아지는 반면 취업의 안정도가 낮은 서비스판매직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노동시장 고용불안 뚜렷 올해 경제성장률이 6%이면 실업률은 2.5%,경제성장률이 5%로 떨어지면 실업률은 2.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의 실업률이 2.5%이면 실업자 수는 작년보다 11만명이 늘어난 53만2천명,실업률이 2.7%까지 상승하면 실업자 수는 작년보다 무려 16만명이 늘어난 58만4천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경기불황에 따른 단기적인 실업증가가 아니라,중성장 시대에 들어선 우리 경제의 고용창출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고비용·저효율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감에 따라 국내 고용창출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지금까지 최대의 고용창출원이었던 제조업도 취업 비중 뿐 아니라 취업자의 절대 수가 줄어들고 있다. ○고용창출능력 급격 감소 따라서 앞으로 한번 실업자가 되면 평생 실업자로 머물 가능성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높은 실업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특히 인력구조상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이상 비대로 중장년층의실업은 갈수록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용조정의 주대상인 중장년 사무관리직의 경우 실업상태에 처하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적용하지 못하고 영구 실업자화 가능성도 높다. ○경제환경 적응교육 필요 따라서 실업의 장기화를 막으려면 기업은 고용조정시 기능적 유연성을 높이고 정부에서는 실업급여의 확충보다는 실업자의 전직훈련에 치중해야 한다.다시 말하면 기업은 양적인 고용조정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근로자들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에 역점을 둬야 한다.정부도 고용안정만 지나치게 강조해 각종 규제를 강화하거나 실업급여 지급 수준을 높이기 보다는 전직훈련 등의 교육훈련을 통해 실업상태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펴야 한다.〈정리=우득정 기자〉
  • 자동차 불황 수출로 뚫는다

    ◎업계 올목표 늘려 해외광고 강화 등 총력 내수에서 불황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이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수출도 지난해보다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수요정체기에 접어든 국내보다는 시장을 뚫기가 낫다는 판단에서다. 자동차사들은 이에따라 해외마케팅과 광고·홍보에 적극 나서 해외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기아자동차는 올 한해 수출 목표를 당초 41만대에서 45∼46만대 수준으로 10%이상 높였다.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이 본격화 하는데다 수출이 예상보다는 호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올 수출목표를 4만6천대로 정했던 쌍용자동차도 레저용차량(RV) 붐을 타고 무쏘·코란도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수출목표를 당초 11만대에서 16만대수준으로 50%가량 늘리기로 했다. 대우자동차는 올해 7만2천600대를 수출하기로 한 티코가 1∼2월에만 1만3천600대나 수출되는 호조를 보여 목표를 1만대 가량 높일 방침이다.또 주력 수출차종도 에스페로·넥시아에서 이달부터 누비라·라노스 등 신차로 전환,유럽과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할예정이다.
  • 현재 위기는 발전위한 진통/문용린 서울대 교수·교육심리학(시론)

    역사와 문화의 변화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틀의 하나로서 유기체설이라는게 있다.유명한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도 이런 유기체설을 주장하는 사람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그의 논지는 아주 간단하다.문화나 역사 즉,한 국가나 사회의 생성·지속·유지·발전,그리고 멸망은 동물이나 식물 등의 유기체적 생명현상과 비슷한 경로를 겪으면서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역사와 문화에 부딪쳐오는 여러 종류의 위기는 생성·발전,그리고 멸망의 어느 단계에 해당되는 위기인가에 따라서 본질적 성격이 달라진다.따라서 위기에 대한 대응방식도 이러한 근원적 성격에 따라 차별성 있게 제시되어야 한다. 북한이 현재 겪고 있는 위기는 생성과 발전단계에서의 위기가 아니다.그들이 처한 위기는 그들이 유지시켜온 역사와 문화의 성격 자체로부터 발생하는 위기이기 때문에 종말을 재촉하는 위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어떤 종류의 것인가.단군이래 최대의 불황이란 말도 나오고,사회의 온갖 분야가 썩고 냄새나는 총체적 위기란 말도 나온다.얼마나 불황이고,얼마나 썩고 부패했는가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난국과 위기가 역사발전의 어느 단계에 해당되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으로서의 위기인가,아니면 멸망단계에서 종말을 재촉하는 위기인가 하는 위기의 본질적 성격이 중요한 것이다. ○북한 위기와는 상황달라 발달적 위기(developmental crisis)란 말이 있다.발달심리학자들이 인간 발달경로를 설명할 때 쓰는 개념으로서 성장을 위한 고통과 위기를 의미한다.예컨대 사춘기의 정신적 고통과 방황의 위기는 어린이에서 청년으로 건너뛰기 위한 불가피한 징검돌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위기는 발달적 위기라고 볼 수 있다.이른바 성장을 위한 진통으로서의 위기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발달적 위기라고 규정할 수 있는 근거는 두가지 점에서 제시될 수 있다. 첫째로,발달적 위기는 유기체의 성장과 발달에서 그렇듯이,발달상의 일정시점에서 발생하는 예측가능한위기라는 것이다.소득 1만달러시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사회적 문제가 있다.이를테면 도적덕 기강의 해이가 그렇고 천민적 소비행태가 그렇다.이런 현상은 서유럽 선진국이 그 시기에 겪은 일이고 일본과 멕시코,그리고 일부 남미국가가 불과 얼마 전에까지 겪던 문제였다. 소득 1만달러시대는 「여유돈」이 생기기 시작하는 때이며,이 돈을 도덕적으로 관리할 능력이 아직 생기지 않은 도덕적 통제력의 원점에 해당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천민적 소비행태는 불가피하다.우리는 현재 이 시점을 통과하는 중에 있고,여유돈의 도덕적 통제력은 이제부터 자라나기 시작하는 것이다.이런 통제력은 시간과 더불어 증가하고 원숙해진다.바로 재작년에 소득 1만달러시대에 접어들었고,우린 벌써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꽤 키워내고 있다.외국에선 벌써 우리의 과소비 자제운동을 겁내고 있지 않은가. ○기존체제 완성위한 노력 둘째로,발달적 위기는 유기체의 성장과 적응과정에서 보듯이 기존체제에의 근원적(radical) 대항과 파괴가 아니라 기존체제의 완성과 보완을 위한 비판과 반성의 자정노력이라는 것이다.노동법파동과 한보사태,그리고 이른바 「소산문제」는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원칙으로 하는 국가운영을 보다 완성되고 완벽하게 하자는 국민적 염원의 일환으로 표출되는 위기이지,우리의 헌법에 나타난 자유민주주의와 법정신의 한계와 국가체제의 잘못에서 파생되는 근원적 위기가 아니다.이런 점에서 발달적 위기는 위기극복의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맞게 되는 위기다. 정말로 암담해 보이던 노동법문제가 국회의 타협안으로 해결된 것과 노동계의 성숙한 자세 움직임 등은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가 발달적 위기인 것임을 가리키는 명백한 징표다.
  • 예산동결로 「거품」빼자(사설)

    정부가 내년도 예산편성방향을 긴축 쪽으로 잡은 것은 잘한 일이다.그러나 우리는 긴축보다 한걸음 더 나가 동결할 것을 권고한다.나라살림을 동결할 경우 기업과 가계 등 다른 경제주체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엄청나게 크다.동결예산으로 정부가 고통을 분담하고 안정을 다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여야 한다. 세수측면에서 보더라도 올해와 내년의 세입전망은 어둡기 짝이 없다.세정당국은 벌써부터 올해의 세수확보에 비상을 걸어놓은 상태이며,요즘의 불황을 감안하면 내년의 세입 역시 신통치 않을 것이 뻔하다.나라살림을 알뜰하게 꾸려가지 않으면 안될 여건이다. 경기부양을 위해서라면 적자로 팽창예산을 짤수도 있겠지만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섣부른 부양책은 인플레만 가중시켰을 뿐이다.오히려 경제가 어려울 때 나라살림의 씀씀이를 줄임으로써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폭넓게 퍼진 거품을 빼내야 한다.그래야 사회전체의 효율도 높아진다. 더욱이 민간기업은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각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무실을 줄이고 승용차의 등급을 낮추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동결예산은 민간의 이같은 「허리띠 졸라매기」운동을 더욱 가속화시킴으로써 경쟁력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다. 정부는 긴축예산편성을 위해 공무원의 국내외여비·급량비·피복비·차량경비·연료비 등 경상경비의 단가를 동결할 방침이지만 이에 그쳐서는 안된다.모든 사업의 경비를 제로베이스(영점기준)에서 재검토,계속사업의 경제성과 시급성 및 효율성 등을 따져 추진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80년대초 정부의 예산동결을 통해 경제의 안정기반을 확고히 다진 경험을 갖고 있다.80년대 중반에 이룩한 물가안정과 견실한 경제성장이 그보다 앞선 예산동결에서 비롯됐음을 정부는 상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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