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황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특례법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6회 연속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도서 대출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사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17
  • 불황에 꺾인 장애인의 삶/식당 적자에 모은 돈까지 떼여 자살

    장애인 자영업자가 최근 불어닥친 불황에 좌절,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상오 9시15분쯤 서울 종로구 창신1동 G모텔 205호실에서 강길웅씨(48·인천시 주안동)가 자신의 동맥을 끊어 자살했다. 어릴때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강씨는 10년 전에 부인과 이혼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몇년전부터 창신동에 족발집을 운영하며 꿋꿋하게 살아왔다.그러나 최근 불황으로 손님이 줄고 종업원 월급마저 주지 못하게 된데다,그 동안 모은 3천만원을 친구 곽모씨에게 빌려준 뒤 떼이게 되자 자살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옷속에는 『목사님 말씀 잘 듣고 명랑하게 자라라』는 고3 딸에게 보내는 유서와 함께 친구들에게 빌려준 돈의 차용증이 들어 있었다.
  • 법인세 납부순위 큰 변동/삼성·현대 등 크게 밀려

    ◎작년 불황여파 29.7% 격감속 한전 1위 한국전력이 2년만에 법인세 납부 1위 자리를 되찾았다.장기적인 경기침체로 12월 상장사들의 지난해 법인세 납부예정액은 총 2조1천9억원으로 지난 95년 2조9천8백79억원보다 29.7%나 줄었다.불황으로 제조업은 대부분 법인세 납부액이 크게 줄어든 반면 은행,특히 한보나 삼미와 관계가 없는 은행들의 납세액은 크게 늘어 대조를 이뤘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88개사의 지난해 법인세 납부예정액을 조사한 결과 한전이 2천6백84억5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95년 1위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법인세 규모가 전년보다 무려 4천5백66억6천3백만원,91.1%나 줄어든 4백43억6천8백만원으로 6위로 밀려났다.반도체 경기침체로 LG반도체와 현대전자도 각각 3위,5위에서 지난해에는 1백43억2백만원과 90억2백만원으로 26위·37위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모험은 곧 돈이다(지금은 창업시대:4)

    ◎고위험=고수익… 벤처의 메리트/작년 149사 평균 59억원 매출… 제조업의 4배/메디슨·팬택 등 주가 장외시장서 고속성장 「하이 리스크(고위험)=하이 리턴(고수익)」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제조업체인 (주)건인의 박철 차장(36)은 요즘 이말을 실감한다.지난달 회사측이 주식시장에 장외등록하면서 보유중인 5천주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시가로 따져 2억원 가까이 액수가 불어났다.요즘 같아선 살맛이 난다.물론 「위험부담이 큰 벤처기업에 다니는 당연한 보상」으로 치부한다. 건인에는 박차장처럼 「떼 돈」을 번 직원이 한둘이 아니다.회사가 우리사주를 임원부터 생산직 사원에게까지 200∼3천주까지 배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은 특성상 위험부담이 높은 만큼 수익도 높다.도산의 가능성이 높지만 「반짝 아이디어」로 사업화에 성공하면 「일확천금」할 수 있는게 벤처비지니스다. 주식 장외시장에 등록된 벤처기업의 주식가격은 그래서 주식시장의 불황에도 불구,몇배나 뛰어 주식 투자자에게 큰 돈을 안겨주고 있다.유명한「한글과 컴퓨터」,메디슨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무선호출기 전문업체 팬택,스탠더드 텔레콤,케이씨텍,아토 등도 대표적 사례다.팬택의 주가는 등록일인 95년 7월말 1만4천300원에서 2일 10만원으로 7배정도 뛰었다.지난해 발행한 18만8천주의 신주는 두배로 값이 올랐다. 지난 해 5월 등록한 스탠더드 텔레콤은 2만5천800원에서 4만5천원으로,케이씨텍(8월)은 2만5천200원에서 9만5천500원,피에스 케이테크(1월)는 3만1천200원에서 7만2천원으로 주가가 올랐다.이들 업체들은매출액 대비 10∼30%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어 개발한 신기술로 첨단 통신기기,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주가만큼 고속성장하고 있다.팬택만 해도 94년 290억원,95년 360억원,96년 5백억원 등 매출이 매년 두자리숫자로 성장해 왔다. 한국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협회에 등록한 149개의 벤처기업은 회사당 평균 47명의 직원이 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제조업체 평균보다 최소한 3∼4배는 높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매출액은 올해 65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6개사 정도가 장외등록을 준비중이다.『벤처기업의 생명은 기술개발을 통한 성장이고 이를 위해서는 자금조달 방안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주식시장 등록업체는 계속 늘 것』이라고 협회 김선홍 연구실장은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벤처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숫적으로나 규모면에서 열세다.잘나간다는 메디슨의 매출액이 지난해 7백94억원이었다.전국에 있는 벤처기업 전부를 합쳐도 1천500개에 불과하다.더구나 유망하면서도 고수익을 내는 업체들이 많지 않아 아직은 자본가들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정부의 이번 제도개선이 자본가들을 벤처쪽으로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 올 임금인상률 평균 2.7%/작년 절반수준… 잇단 동결선언 여파

    불황을 맞아 임금 동결을 선언하는 기업체가 크게 늘면서 올들어 3개월간 협약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임금협상을 마친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2.7%에 불과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협약 임금 인상률 6.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협약 임금 인상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임금 동결 사업장이 지난 해 14개에서 올해는 39개로 크게 늘어나고 무교섭 무쟁의를 선언한 업체도 5개에서 32개로 대폭 증가하는 등 노사간에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현재 임금 타결 진도율은 최근 노동법 개정 파동 등의 여파로 임금협상이 전반적으로 늦어져 지난 해의 9.5%에 못미치는 6.4%였다.
  • 유통사 연쇄부도… SW업계 신음

    ◎판로 끊겨 단품판매 포기… 번들시장도 위축 소프트웨어개발회사들이 멍들고 있다. 올초에 터진 중대형 소프트웨어 유통회사들의 연쇄부도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불황의 여파가 소프트웨어업계를 옥죄고 있다.국내시장규모가 작아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엔 설상가상의 악재인 것이다. 유통회사들의 부도 이후 소프트웨어업계에 나타난 두드러진 현상은 단일제품형태로 일반소비자에게 파는 패키지판매방식을 포기하는 회사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4대 유통사 가운데 한국소프트와 소프트라인이 도산하고 삼테크,소프트뱅크코리아는 주거래품목을 하드웨어로 바꾸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은 실질적으로 세진 컴퓨터랜드 한군데에서 전담하고 있는 꼴이다.그나마 세진측은 판매여부와 관계없이 납품량에 따라 대금을 주던 기존 방식에서 판매량에 따라 돈을 주는 방식으로 거래조건을 까다롭게 바꿔 대부분 영세한 개발회사들이 패키지판매를 더욱 기피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패키지 유통경로를 상실한 개발회사들은 대부분 기업 주문에 따라 이뤄지는 솔루션 용역사업이나 PC제품에 끼워팔기용으로 납품하는 번들판매에 수입을 의존하고 있다.또 패키지 제품으로 기반을 닦아 덩치가 커진 몇몇 회사들은 사업다각화라는 명분으로 유통업이나 하드웨어판매등 다른 사업에 손을 대기도 한다. 전자출판 소프트웨어업체인 휴먼컴퓨터는 올들어 자체개발한 글자소프트웨어인 「글꼴모음」의 패키지 판매를 포기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전량 번들판매하고 있다.이 회사 이종만 상무는 『번들판매하면 같은 제품이라도 패키지 판매가격의 10∼20%에 불과한 헐값에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보통 건당 몇만카피의 대규모로 이뤄졌던 번들판매가 경기침체로 수백카피 정도의 소규모 판매도 힘든 것이 업계 상황』이라고 말했다. 솔루션 용역사업도 경기침체로 주문량과 단가가 크게 떨어져 영세업체들을 더욱 애태우고 있다. PC소프트웨어개발자협의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해도 랜 구축등 기업의 컴퓨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소규모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용역사업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불황으로 주문이 격감하고 있다』면서 『특히 같은 용역이라도 단가가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떨어져 영세업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기능의 마비로 인한 패키지 시장의 위축이 소프트웨어 기술발전의 기초가 되는 패키지 분야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유통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면 그렇지 않아도 벌어져 있는 외국과의 기술력 차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불황 타개 국민역량 결집을”/「나라 걱정 모임」 호소문

    「나라를 걱정하는 모임」(대표 서영훈)회원 20명은 2일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시국간담회를 갖고 경제회생을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국가경제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기업의 잇단 도산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정부,정치지도자,국민들은 지금까지의 잘못을 빨리 털어내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제불황과 민생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경제회생책을 마련하고 기업인과 근로자는 합리적 경영과 생산성 제고에 힘쓰며 국민들은 근검절약을 실천해 호화·과소비 풍조를 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호소문에는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김재중 천도교교령,이세중 변호사,고흥문 전 국회부의장,송재 전 연세대 총장,조완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손봉호 서울대교수,김지길 공개협 공동의장 등 각계 원로 41명이 서명했다.
  • 해외건설 수주 증가 “외화내빈”

    ◎1분기 32억7천만불… 작년보다 11% 증가/국내 업체간 저가입찰 심해 순익은 감소 한보부도의 여파속에서도 올들어 해외건설 분야가 꾸준한 수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경제의 불황중 「희소식」이지만 호황 뒷면에는 국내 업체끼리의 덤핑수주로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32억7천만달러.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가 증가했다.이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액인 1백20억달러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4분기중 해외건설 수주액을 지역별로 보면 동·서남아지역이 28억6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중동지역은 1억8천6백만달러로 7%가 줄었다. 업체별로는 중국 상해 대우센터공사(5억4천만달러),폴란드 바르샤바의 대우센터공사(1억4백만달러) 등 투자개발형 공사를 활발히 벌이고 있는 (주)대우 건설부문이 총 8억1천5백만달러로 수주액 1위를 달리고 있다.현대건설은 6억5천9백만달러,쌍용건설은 5억6천9백만달러로 뒤따르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수주성과의 화려함에 비추어 수익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대우경제연구소가 42개 상장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원가율)이 해외건설의 경우 무려 97.7%나 된다.이는 95년 보다 0.1%가 더 높아진 것으로 순익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익성의 악화는 우리 업체끼리의 치열한 저가입찰 경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94년 수주,완공을 눈앞에 둔 태국 메타풋의 종합비료공장은 덤핑입찰의 대표적인 사례.당시 현대가 이 공사를 수주,부대시설인 황산공장까지 건설하려 하자 선경건설이 저가입찰로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부대시설은 선경쪽으로 넘어갔다. 동아건설이 수주한 리비아대수로 공사도 덤핑입찰의 한 예이다.동아는 80년대 중반 이 공사를 수주하면서 현대,대우건설 등과 경합,저가로 공사를 따낸 뒤 응찰사끼리의 컨소시엄구성 약속을 깨고 「독식」했다.동아는 현재 3·4단계 공사수주까지 유리한 입장이고 해외건설에서가장 많은 순익을 올리고 있어 저가입찰 「비화」가 묻혀 버렸다.건설업계의 관계자는 『해외건설의 경우 건설현장에 동원됐던 수백억원대의 장비를 놀리거나 처분할 수 없어 수익성 저하를 감수하고 현지 건설사업에 응찰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 보니 우리 업체끼리 과당경쟁으로 원가 이하로 저가입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 한밤의 창업 열기(지금은 창업시대:3)

    ◎야간·주말 창업스쿨 직장인 물결/중진공·생산성본부 개설 전문강좌 “장사진”/명퇴확산·불황 반영… 탈락자 없이 100% 수료 경기도 수원시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S사 박모 과장(38)은 밤에 더 바쁜 사람이다.지금 맡고 있는 공장자동화 시스템 프로젝트를 사업화해,벤처기업을 세우겠다는게 그의 계획이다.현재까지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지난달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마련한 「주말창업스쿨」에 참가해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배웠다.자신과 비슷한 뜻을 가진 사람들과 「육창회」라는 창업동아리를 구성,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있다. 육창회는 일종의 창업준비생들의 모임이다.회장인 김모씨(38)는 24시간 편의점 사장.7년째 편의점을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유통업체를 세운다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자본금은 대략 1억3천만원 정도로 잡고 근 1년째 착실하게 준비를 해왔다.준비는 물론 손님이 드문 새벽시간을 이용한다.자료수집,정리,계획설정 등으로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를 정도다.소자본 점포창업 전문강좌도 곧 수강할 생각이다. 명예퇴직 확산과 경기침체 심화탓에 실직과 적자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직장인,자영업자 가운데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중진공이 지난 달 15일 안산 연수원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마련한 「직장인을 위한 주말 창업스쿨」을 개설하자 250여명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지난해의 경우 5차례에 걸쳐 1천여명이 창업스쿨을 이수했다.창업준비생에게는 꼭 필요한 창업전략,방법,지원시책,세무상담,대출방법 등이 강의 내용으로 짜여져 있어 호응이 좋았다고 중진공측은 밝히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부설 한국기업상담이 여는 야간강좌도 창업준비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달 17일 끝난 42기 창업양성자과정은 한밤의 창업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설명해준다.강좌는 매일 하오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야간에 열리는 3주간 코스로 중도 탈락자는 하나도 없었다고 기업상담측은 말했다.수강비는 35만원으로 결코 적지 않았지만 수강생들은 『3천만원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기업상담측은 『지난 해의 경우 강좌마다 평균 30명 미만이 이수했지만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들어간 작년말부터 40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89∼96년까지 창업양성자 과정을 이수한 1천873명중 68%가 직장인이었고 30대가 50%나 됐다.기업상담측은 『직장인의 경우 명예퇴직에 대비해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이들을 위해 곧 재개할 창업양성자과정은 벤처기업 창업과 케이스 스터디를 중심으로 강의내용을 짜,창업준비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업상담 교육기획팀 한상만 전문위원(47)은 『현재로선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명퇴자가 양산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점포창업보다는 「기술」「실력」을 갖춘 직장인들이나 젊은 대학생들의 벤처기업 창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차량 보유 중과세제 자동차업계 폐지요구

    자동차업계는 극심한 불황 극복을 위해 1가구 2차량 보유 중과세제도의 폐지 등 자동차 관련세제개편을 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31일 최근 자동차관련 세제를 비롯한 자동차수요 억제정책이 내수부진의 한 원인이라고 보고 1가구2차 중과세 및 소형차 특소세의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 세제 개편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 비대칭 패션/짝짝이 옷차림 색다른 멋내기

    계절은 분명히 봄인데 서울의 거리는 아직 겨울과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산뜻하고 따스한 봄색보다는 불황기에 유행한다는 검정색이 아직은 서울거리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이것도 잠시일 것이라는 것이 패션업계의 전망이다.머지않아 「멋쟁이」들이 지난 가을 파리컬렉션 등 해외 유명 컬렉션에서 예고됐던 「비대칭(Asymmetry) 스타일」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멋쟁이는 평범함을 거부한다」.경기침체로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있는 가운데 약간의 변화가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키워드는 「비대칭」. 비대칭 스타일중 목선과 스커트 아랫단의 길이를 비대칭으로 처리한 스타일이 대표적이다.여기에 바이어스 커팅도 한부분 차지한다. 목선의 비대칭(오블리크 네크라인)은 한쪽 어깨가 완전히 드러나는 스타일로 주로 이브닝 드레스에 많이 쓰이지만 레저용 의상이나 정장 안에 받쳐있는 상의,스웨터,셔츠에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한쪽 어깨가 드러나는 원피스와 바지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스커트 밑단의 앞뒤나 좌우 길이를 다르게 한 스타일도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천을 경사지게 재단함으로써 천이 축축 늘어지는 맛이 돋보이며 부드러운 미를 표현해낸다.이같은 비대칭 스타일은 자켓에도 원용돼 색다름을 주고 있다. 비대칭 스타일이 다소 부담스러운 대부분의 여성들도 코디만 잘 하면 충분히 소화해낼수 있다.비대칭 어깨 탑에 가슴이 깊게 파인 자켓을 걸쳐 입으면 사선의 목선을 충분히 살릴수 있다.이때 색상은 같은 색이거나 상반되는 색상을 택하는 것이 세련미를 살릴수 있다. 또 비대칭 탑을 안에 받쳐 입고 선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속이 훤히 비치는 소재의 셔츠나 레이스,성글게 짠 니트를 겹쳐 입는 것도 패션전문가들이 권하는 코디법이다.반대로 속이 비치는 소재의 몸에 붙는 티셔츠 위에 비대칭 탑을 조끼처럼 연출할 경우 큰 부담없이 소화할 수 있다. 비대칭 스타일의 상의를 입을때 특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속옷이다.아무리 멋을 내도 속옷이 겉옷 사이로 삐죽이 나오면 헛수고에 그칠수 있다. 국내 디자이너중 올 봄·여름 상품에 비대칭 스타일을 선보인 사람들은 이동수·신우·김동순·송지오·루비나 등이 있다.그러나 기성복중에도 마리끌레르,리씨,크로와제 등 비대칭 스타일을 내놓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 「과학의 달」 30돌에/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은 30년전 보다 못하다? 지나친 표현이겠지만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국가 의지는 그때보다 오히려 퇴색했다는 느낌이 든다.물론 그때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리 과학기술이 발전했고 연구인력과 투자도 늘어 났다.그러나 제3공화국이 지난 67년 4월21일 독립된 행정부서로 과학기술처를 출범시키고 이듬해 이 날을 「과학의 날」로 제정하면서 보여준 「과학입국」의 강력한 의지는 오늘날 찾아보기 어렵다. 「과학의 날」에 관해서는 과학계에서도 이견이 없지 않다.일부 과학사학자들은 지난 34년 4월19일 김용관의 발명학회를 중심으로 시작했다가 일제의 방해로 5년만에 중단한 「과학데이」를 「과학의 날」로 계승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과학의 날」은 4월21일이 아닌 4월19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쪽이 되든 4월은 「과학의 달」이다.이 「과학의 달」에 우리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생각하면 답답해진다. 과학기술이 국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이고 과학기술이 앞선 나라가 선진국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알고 있다.다가오는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가 될것으로 모두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과학기술 현주소 짚어볼때 그럼에도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는 빈약하다.과학기술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고 있다지만 지난 95년을 기준으로 했을때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는 미국의 14분의 1,일본의 13분의 1,독일의 5분의 1 수준이다. 국민 총생산(GNP) 규모가 다른만큼 이런 총액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런 변명은 과학기술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화시킬뿐이다.게다가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우리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비율(2.69%)이 일본(2.96%)에 비해 떨어진다는 사실에서는 어떤 위안이나 변명도 찾아낼 수 없다. 더욱이 연구개발비의 정부 부담률이 너무 낮다는 문제점을 우리는 안고 있다.투자액의 18.9%만 정부가 부담하고 80% 이상을 민간기업에서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미국이나 독일 프랑스의 경우 정부 부담률이 36∼45%에 이른다. 정부 부담률이 낮다는 것은 공공부문의 연구개발 투자가 빈약하다는 이야기다.이는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이 낮고 민간투자를 유인하는 정부의 선도적 역할이 부족함을 뜻한다.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와 투자는 막대한 자금과 오랜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기업에 맡길수 없다.당장의 필요를 위해 납땜질 하는 식의 연구로는 기초이론 연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없이 기술혁명은 불가능하다.기술혁명없이는 국가 경쟁력도 높일수 없을 것이다. 한국의 과학기술력이 국력보다 낮게 평가 받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의 심각한 경제불황은 사실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한국은 GNP규모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력을 자랑하지만 과학기술력은 18위 또는 27위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가 지난 90년 연구개발비·연구원수·기술무역액·특허건수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가 18위였고 세계 주요 과학기술 분야 학술지에 실린 논문의 수를 기준으로 한 결과는 27위였다. 지난 80년대 사회간접 자본 투자에 소홀했던 결과로 90년대 경제발전에 빨간불이 켜졌듯이 오늘의 과학기술투자 소홀은 21세기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큰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통합조정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지난 60년대와 달리 지금은 과학기술처 뿐만 아니라 통상산업부(반도체) 농림부(유전공학) 국방부(무기기술) 등 거의 모든 부처에서 첨단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다루고 있다.그러나 통합조정 능력의 부족으로 중복 투자와 행정의 낭비가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과학기술처의 위상이나 행정조직 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가사업 통합조정 강화를 물론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이 우여곡절끝에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부터 발효된다.그러나 이 특별법은 2002년까지만 효력을 갖는 한시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또 제도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않는다.「과학의 날」을 제정한 뜻을 살려 과학기술 발전에 강력한 정책의지를 기울여야 할 때다.〈임영숙 논설위원〉
  • 산업정책 궤도수정 신호탄/경제활성화 대책­벤처기업 육성 배경

    ◎“대기업중심으론 경기회복 한계” 판단/「벤처중기 창업」 고용창출 기폭제 기대 정부가 마련한 경제현안 관련 후속대책은 벤처기업 창업촉진을 통한 구조정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다.그러면서 금리 및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주식시장 등의 자본자유화 일정을 대폭 앞당기는 등 거시경제안정과 관련한 획기적인 조치도 가미됐다. 정부가 경제난 타개를 위한 핵심 정책수단으로 벤처기업 창업에 발벗고 나서기로 한 것은 기존 산업정책 방향에 일대 궤도수정이 가해지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경쟁력이 떨어지는 낡은 산업은 과감히 도태시키되 기술·지식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점 육성,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갖춘 벤처기업 창업을 통한 구조조정을 통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조치다. 재경원 관계자는 『미국은 과거 불황기때 경쟁력 없는 대기업(고목)에 집착하지 않고 중소 벤처기업(새싹)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했다』며 『우리경제의 양적성장을 뒷받침해 온 대기업 중심의 대규모 사업 추진방식으로는 경제활력 회복 및 고용증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특정산업이나 업체를 지정하는 구조조정방식에서 탈피,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새로운 유망업종에의 유인책을 강화함으로써 벤처기업이 경제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새싹론」이라 할 수 있다. 벤처기업 육성책은 고용창출을 위한 기폭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재경원의 다른 관계자는 『기존산업을 통한 고용확대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경기하강국면에서 생겨나는 실업자를 벤처기업의 창업을 통해 흡수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88∼92년에 벤처기업의 경우 연평균 19%의 고용증가율을 보인 반면 500개 기존 대기업은 0.8%가 감소했다.일본도 93∼94년 225개 주요 대기업 고용은 3.5%(7만6천명) 줄었으나 133개 벤처기업은 2.2%(2천8백명)가 증가하는 등 세계적으로 벤처기업은 산업공동화에 따른 사회문제 해소를 위한 탈출구로 활용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첨단산업 연평균 생산증가율은 96∼2000년 15.8%에서 2001∼2005년에는 16.3%로 높아지는 반면 제조업은9.3%에서 8.3%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기술혁신 및 정보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로 신산업 비중이 확대추세에 있음을 반증한다. 채권 및 주식시장 개방시기를 앞당기거나 개방폭을 추가로 확대하는 등 자본자유화 일정을 앞당긴 조치는 외환시장 안정과 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이 내용이 발표된 31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899원80전에서 884원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그동안의 급상승세와 대조를 이뤘다. 이같은 조치는 국제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외환보유고 부족을 해소,환투기 차단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나 향후 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 등을 막을 추가적인 보완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 아남·거평·미원·신호 30대그룹 신규진입/공정위 재조정 고시

    ◎중하위 재벌판도 “지각변동” □30대 기업집단 변화 특징 ­계열사 150개 늘어 경제력 집중 심화 ­정보통신·전자 신규진출 두드러져 ­한라·한솔·고합·뉴코아 몇단계씩 상승 아남·거평·미원·신호 등 4개 그룹이 30대 재벌에 새로 진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출자총액과 계열사간 채무보증에서 엄격한 제한을 받는 30대 기업집단을 지난해말의 총자산규모기준으로 새로 지정,고시했다. 이번 고시에서는 불황과 기업 인수·합병(M&A)바람으로 중하위권 재벌 판도의 일대 변화를 나타냈다. 또 상위 재벌에 경제력집중이 심화되고 재벌들이 정보통신·전자 등 유망분야에서 새 계열사 설립이나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수를 늘렸다. 아남은 정보통신분야 진출과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신규투자로 자산이 1조7천8백억원에서 2조6천6백억원으로 늘어 26위에 올랐고 새한종금 등 5개사를 인수한 신흥재벌 거평그룹은 자산이 9천5백억원 증가해 39위에서 28위로 30대 재벌에 진입했다. (주)세원과 세원의 8개 계열사를 한꺼번에 편입시킨 미원이 29위에,동양철관과 자회사 8개를 인수한 신호그룹이 30위에 랭크됐다. 새로 고시된 30대 재벌의 계열사 수는 지난해말 공정위의 위장계열사 조사 결과 강제편입된 77개사를 포함해 150개나 늘어 819개로 집계됐다.이 수치도 사상 최대이다. 삼성이 25개나 증가한 80개로 전체 계열사 수와 증가수가 가장 많았고 선경 14개,기아 12개,현대 11개,진로와 동부그룹이 10개 순이었다. 1∼10위의 순위는 그대로였으나 10대 밖에서는 한라제지 신설에 따른 투자확대 등으로 한라가 16위에서 12위로,한솔이 22위에서 16위로,고합은 24위에서 21위로,다점포화 작업을 급속 추진한 뉴코아는 29위에서 25위로 올랐다. 1∼10대 재벌의 자산증가액이 50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특히 5대 재벌의 자산규모는 2백2조1백70억원으로 24.9%나 증가,30대 재벌 전체의 58.0%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한해동안 25개나 늘어난 것은 위장계열사 8개가 편입됐고 아산전자와 서울통신기술 등의 업체들을 대거 인수한데다 계열분리를 추진중인 제일제당과 신세계의계열사 확장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0년 설립된 거평건설을 발판으로 출발한 거평그룹은 91년까지 거평레저·거평개발·거평식품·(주)거평 등으로 계열사를 늘린데 이어 문민정부들어서는 94년 대한중석을 비롯해 6개 업체를 인수하는 등 급신장했다. 95년에는 거평파이낸스를 설립하고 포스코캠·코손화학 등 4개사를 추가로 인수했다.지난해에는 거평프레야·거평반도체를 설립했고 새한종금·태평양패션·충남산업개발 등 5개 업체를 인수,95년 70위권에서 지난해 39위에 이어 올해 28위에 랭크,대재벌로 성장했다. 93년 9월 삼성그룹에서 4개 계열사가 분리돼 출범한 한솔그룹은 제지업종 외에 정보통신·전자·금융업 등으로 사세를 확장,22위로 처음 30위권에 들어선 뒤 올해는 16위로 여섯 단계나 뛰었다.한솔은 지난해 한솔제지 시설확장,한솔피씨에스 설립,영우통상 등의 인수로 자산이 1조3천5백57억원이나 증가했다.
  • 시대의 화두 「벤처 창업」(지금은 창업시대:1)

    ◎불황없는 벤처기업 경제견인차로/명퇴바람속 고용 창출·두자리수 고성장/변화에 쉽게 적응… 순익률 일반기업 5배 추락하는 경쟁력,급증하는 실업자군….이제 기존의 산업정책으로는 우리경제의 성장점이 한계에 왔다.우리보다 앞서 저성장과 고실업을 겪었던 미국은 벤처기업을 대안으로 채택,유례없는 호황속에 있다.반면 일본은 대기업위주의 산업정책에 집착,장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정부도 마침내 벤처기업의 창업활성화로 무한경쟁의 파고를 잠재우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원대한 「벤처드림」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서울신문은 이에 맞춰 저비용·고효율 산업구조를 위한 새 시리즈 「지금은 창업시대」를 6회에 걸쳐 내보낸다.〈편집자주〉 경기후퇴의 여파로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다.샐러리맨들에게 명예퇴직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2월중에만 실업률이 3.2%에 달해 실업자군단이 66만2천명으로 불어났다.한달새 11만2천명이 늘었다.하루 3천920명씩 실업자가 발생한 셈이다.특히 대졸실업률이 3.2%에서 3.7%로 높아진 것은 명퇴의 후유증이다.그러나 실업은 더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비상구는 바로 벤처기업의 창업이다. 모기업 경리부에 근무하는 김모씨(35)는 최근 명예퇴직을 결심했다.회사가 수익악화로 젊은 층에까지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했을때 갈등이 일었지만 마음이 흔들릴바에야 빨리 결정,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김씨는 일단 한국생산성본부 부설 「창업스쿨」에 등록키로 했다.퇴직금 8천만원을 밑천으로 대학전공(전기제어)을 살려 「경쟁력있는」 식품기계 제조업체를 세울 생각이다. 요즘 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청의 창업지원과를 비롯,정부기관의 창업관련 창구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창업 문의전화가 온다.절차와 비용 등등….한국생산성본부 산하 한국기업상담의 창업강좌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소규모 점포에서부터 소시민들에게는 「거액」의 자본이 들어가는 중소기업 창업 등 강좌내용 역시 수요자 욕구만큼이나 다양하다.뿐만 아니라 명퇴자들의 고갈된 창의력을 충족시키기 위한 명퇴자들의 창업소재 찾기목적의 여행상품도 등장하고있다.창업관련 컨설팅업체는 물만난 고기처럼 생기를 찾고 있다. 컨설팅 전문업체들은 이 시대의 화두 「창업」이 난세를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처방이라고 입을 모은다.대기업들이 경영환경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손쉬운 명퇴를 선택하면서도 고용창출에 실패한 반면 벤처기업들은 고용을 창출하며 두자리 숫자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성공담은 많다.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전문메이커인 (주)건인은 대기업 추종을 불허할 만큼 독보적이다.매출액이 지난해 67%나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에도 증가율이 110%에 이를 전망.올해 38세인 변대규사장은 벤처기업을 창업한 뒤 매출액 대비 1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오늘의 성공을 이뤄냈다. 국내 벤처기업은 1천여개로 중소기업 전체의 1.1%,매출액 5조2천억원으로 전체 3.7%,종업원수 4만7천명으로 전체 2.3%나 된다.그러나 당기순익율이 15%로 일반 기업체보다 평균 5배이상 높다.지난해 중소제조업체의 도산율이 3.8%인데 반해 벤처기업협회에 등록된 120개업체는 도산이 없었다. 정부는 벤처기업을 우리경제의 자생력 있는 토양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시행한다는 계획이다.요즘의 창업러시와 맞물려 이들 시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면 벤처기업은 2001년 2만개,2005년 4만개로 늘어 우리경제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월 실업자 66만2천명/통계청 산업활동 동향

    ◎실업률 3.2%… 3년만에 최고 경기불황에 따른 명예퇴직과 신규 채용감소 및 일자리를 찾는 여성의 증가 등으로 지난 2월중 실업률이 94년 2월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3.2%를 기록,대량 실업사태가 우려되고 있다.투자도 감소세로 돌아섰고 소비활동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해설 2면〉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실업률은 1월(2.6%)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에 비해 60만8천명(3.0%)이 늘었으나 취업자는 42만4천명(2.1%) 증가하는데 그쳐 2월 현재 실업자는 66만2천명으로 한달 사이 11만1천명의 실업자가 양산됐으며 1년전에 비해서는 18만6천명(39.1%)이 늘어났다.
  • 벤처기업으로 경제활로 찾자/육성자금 확보가 열쇠(사설)

    정부가 중소기업에 직접 출자하는 자금이나 신기술을 개발한 기업(벤처기업)에 출자하는 자금에 대해서는 출처를 묻지 않고 출처조사를 면제받는 대가로 부과하게 될 도강세 성격의 출자부담금도 면제키로 한 것은 획기적 조치로 평가된다. 이 제도는 현안과제인 「검은돈」의 양성화와 산업구조 조정에 기여,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경제개발과정에서 대기업위주의 대량조립식 생산방식을 추진한 결과 기업간의 양극화 현상이 초래됐고 국내경제가 대기업의 몇개 주력산업에 좌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작년도 반도체산업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해부터 대기업중심의 발전모델을 획기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경제의 재도약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불황이 지속되면서 경제발전모델을 미국식으로 수정하자는 주장이 활발하다.현재의 소품종 대량생산체를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정보·통신·컴퓨터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경제를 선진형경제로 끌어 올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미국경제가 90년대 들어 다시 살아난 것은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해 7만개씩 설립된 벤처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기술(소프트웨어)를 개발한데 힘입은 바 크다.미국은 96년 정보·통신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차지하고 있다.80년까지 미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4%에 불과하다. 21세기의 생산방식인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에 맞는 기업은 중소기업이고 지식·정보산업시대의 주력산업은 벤처기업이 될 것이다.그 점에서 통상산업부가 벤처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기술 창업지원에 관한 법」제정을 검토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고 재경원이 벤처기업출자에 대해 자금출처를 묻지 않기로 한 것 역시 그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발전되면 한국경제는 제2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믿는다.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중소기업은 지난해 총수출의 41.7%를 담당할 정도로 그 기여도가 대단히 높다.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증가율은 9.8%로 대기업 증가율(0.3%)보다 무려 32배에 달하고 있다.앞으로 벤처기업이 육성·발굴되면 우리경제 구조에 일대변혁이 도래할 것이다. 그러므로 벤처기업 육성은 시급하다.그러려면 먼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창업투자회사의 설립요건을 완화하고 이 회사가 리스와 팩터링(매출채권인수업)업무도 취급할 수 있도록 하여 지원자금 마련의 길을 넓혀 주어야 할 것이다.당국은 창업투자회사가 벤처기업에 투자를 늘릴수 있게끔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또 벤처기업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장외시장­제3부 시장개설 등­을 활성화시키고 장외시장에 대해서도 상장법인 수준의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동시에 개인이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미국과 같이 투자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제도를 도입하고 창업투자회사가 창업한지 7년(미국 2년)이상 된 기업에 한해 대출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현행 업력제도를 대폭 완화해야 할 것이다.
  • 임금동결…토요휴무반납…근무시간 연장…/생산현장 일더하기운동 확산

    ◎경영자 해외출장 3등좌석으로 비용절감/“경제살리기” 한마음… 무교섭 무쟁의선언도 임금은 동결하고 일은 더하자. 노사가 합심으로 일을 더해 경제를 살리려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노력이 전국의 생산현장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이미 상당수의 대기업에서 관리직 임직원들을 비롯한 사원들이 임금동결을 선언,불황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 살리기에 나선데 이어 토요휴무 반납,근무시간 늘리기 등 일 더하기 운동이 새로이 확산되고 있다.최고경영자가 해외여행때 3등좌석을 이용하는 등 경영자들은 비용절감에 솔선수범하고 있고 사원들은 자발적으로 근로시간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고 매출을 늘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재계의 이같은 불황극복 운동에는 삼성·현대·대우·LG 등 국내 대그룹을 비롯한 대다수 기업의 노사가 한마음으로 참여,올 임금협상의 전망도 밝게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올들어 임금동결을 선언한 업체는 29일 현재 4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곳의 3배에 이르고 있다.무교섭 무쟁의를 선언한 업체도 34곳으로 지난해의 5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이런 현상으로 임금인상율도 지난해의 6.0%보다 크게 낮은 2.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립과 갈등의 관계로만 파악돼 온 노사가 이처럼 힘을 모아 불황극복에 공동으로 대처함으로써 경제난국의 타개가 한발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도 일고 있다. 최근 극심한 매출부진을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정공 등 자동차사들은 전사원 또는 일부 임직원들이 임금은 동결하고 토요휴무제는 반납,생산효율을 높임으로써 탈불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접대비와 활동비 등 소모성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지원인력을 업무 현장에 배치하는 등 조직개편 작업도 아울러 시행했다. 전자업계 또한 반도체 가격의 폭락과 가전 내수부진에 따른 불황을 이기기 위해 일을 더하고 임금과 비용을 줄이는 불황극복 전략을 노사 공동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중이다.삼성·현대·대우전자 등은 각사별로 수출증대를 위해 일 더하기 운동을 벌이거나 생산성 향상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 산업현장 「일더하기 운동」 사례

    ◎“생산성 배가”… 조기출근·격주휴무 반납/체육·야유회 취소… 접대·판촉비 등 축소/창가쪽 전등 끄고 전화기 2인 1대로 불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줄이고 생산량은 어떻게 늘릴까.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사가 함께 발벗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생산성을 배로 높이고 종업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WIN­WIN」운동을,삼성자동차는 「아껴쓰고 일더하기」운동을 전개한다.삼성상용차의 임원들은 3월들어 한주에 한번 도시락을 먹으며 경영회의를 한다. 토요격주휴무를 반납한 현대자동차는 출장을 가능한 자제하고 가는 경우에는 중역이라도 이코노미급을 탄다.「집단중역실」이라는 것도 만들었다.개인 비서를 현업에 배치하고 중역실을 사원들의 사무공간으로 내주기 위해 중역들은 한 곳에 근무하게 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도 과장급이상이 토요 격주휴무를 자진 반납했다.햇빛이 잘드는 창가쪽 전등은 켜지 않는다.전화기도 2사람이 함께 1대를 쓴다.상무 이하의 임원들은 3시간 이상은 비지니스칸을,3시간이하는 이코노미다.사장도 3시간이내는 비지니스다. 쌍용자동차는 조기출근제를 시행,부서장급이 참여하는 모든 회의를 상오7시에 시작하고 회의시간을 줄여 근무가 지장을 받지 않도록 했다.신임 이종규사장은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임직원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인다. 공격적 경영으로 불황을 정면돌파한다는 그룹의 기본방침에 따라 대우전자 노사는 수출증대를 위해 「10% 일 더하기 운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생산직 직원들은 생산성 30% 향상운동을,관리직 임직원들은 퇴근시간을 1시간 늦췄다.대우전자부품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회사에 위임하고 조합원 교육시간 및 야유회·체육대회를 반납하고 노조간부 중심의 「영업지원단」을 구성,제품 및 품질향상에 주력한다.대우는 그룹차원의 비용절감을 위해 물류관리자동화작업과 에너지낭비를 없애기 위한 시스템 도입도 추진중이다. LG그룹은 경비를 어느 정도 줄이라는 공식지시는 없지만 계열사 스스로 각종 소모성 경비를 축소하고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격주휴무제를 실시하는 LG전자 구미공장은 관리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2주에한번씩 아이디어 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자들도 생산·판매현장을 둘러 본다. 선경그룹은 올해 예산을 아예 10% 줄였으며 접대비·시간외근무수당·판매관리비도 축소했다.해외출장시 항공편과 호텔 등의 등급은 조정하지 않지만 일정을 업무위주로 짜 경비를 줄인다. 대한항공은 환율변동에 민감한 특성을 고려,회사의 현재 상황을 주요지표로 표시,경보 수치를 공시해 대처토록 하는 경영환경 「조기경보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여객운송,화물운송,재무,자재 등 9개 부문에 걸쳐 가동하고 있으며 마케팅·서비스 능력확대와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OB맥주는 비용축소 및 낭비제거와 함께 활기찬 근무환경을 조성,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관리자들 30분 일찍 출근하기,주 1회 자유롭게 대화하는 티타임제 실시등으로 상하간 언로를 넓힌다.스탠딩회의로 회의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사무용품절약·전력비절감·이면지활용 등의 꼼꼼한 비용절약 전략도 펼친다.두산유리는 영업사원들의 재택근무제를 지난 연말부터 실시,출퇴근 시간 절약·사내 정보통신망 활용·생산성 향상·고객밀착영업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두산기계는 무쟁의·임금협상 회사일임을 선언했다.
  • 2월실업률 3.2% 원인과 대책

    ◎고실업률 시대 도래… 「평생직장」 신화 마감/직업훈련 강화 등 고용안정책 서둘러야 실업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지난 2월 현재 3.2%를 기록함으로써 고실업 시대가 예고되는 등 실업문제가 경제 및 사회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용안정정책을 서둘러 추진하지 않을 경우 대량실업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업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경기불황에 따른 구조적 요인 때문이다.명예퇴직 및 신규채용 축소에 따른 여성 및 고학력자 실업률이 급증하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명예퇴직 등으로 「고개 숙인 남자」가 늘면서 산업전선으로 뛰어드는 전업 주부가 늘고 있으나 쉽게 일터를 찾지 못해 여성실업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특히 2월중 30대 여성실업률은 0.8%에서 1.9%로,40∼50대는 0.6%에서 1.6%로 각각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대 여성의 경우 4.4%에서 5.9%로 높아지는 등 전체 실업률(3.2%)을 훨씬 웃돌고 있다. 통계청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1% 상승하면 17만7천명이 노동시장에 뛰어든다고 말한다.2월중 남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0.4%포인트가감소한 반면 여성은 1.7%포인트가 증가,여성실업자를 양산했다. 정부는 2월 중 실업률이 졸업시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봤지만 3%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지는 못했다.재정경제원은 올 초 경제운영계획을 수립하면서 우리경제가 중(중)성장시대로 진입하면서 97년도 실업률이 2% 중간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2월중에 실업률이 3%대로 훌쩍 뛰어넘으리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 2월 실업률은 매년 높은 수준을 보이기는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93∼96년의 경우 대학졸업자 등이 구직활동에 일시에 뛰어드는 등의 계절적 요인(마찰적 실업)을 감안한 실업률과 그렇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실업률간에는 평균 0.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지난 2월의 경우도 계절조정실업률은 2.6%로 같은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3월 이후 실업률도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것 같다. 올 상반기중 30대 그룹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2%가 줄어든 7천600여명에 그칠 전망이다.정부도 국제수지 적자해소를 위해 올 성장률을 5%대에서유지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배제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데다 실업률은 경기부진 이후 7∼8개월 뒤에 반영되는 경기후행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생산과 소비 및 투자활동의 위축세가 지난 1월에 이어 지속되는 등 경기가 불황국면에서 좀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통계청은 이로 인해 우리경제가 어느 시점에서 회복국면으로 반전될지 여부 자체를 가늠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경기불황 극복을 위해 명예퇴직 등을 통해 정규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일용직 또는 임시직으로 대체하는 등 고용패턴을 급속도로 바꾸고 있다.일용직은 계약기간이 1개월 미만,임시직은 1개월∼1년 미만이다. 정부는 이처럼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경기순환 및 구조조정 측면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따라서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기능 강화,종업원의 전직 및 창업촉진책 확충 등과 같은 고용안정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 미쓰비시·도쿄은 합병→「1+1=3」(고비용을 깨자:20·끝)

    ◎“금융변혁기 강자만이 살아 남는다”/합병 배경­책임의식 부족·업무 단순… 부실채권 60조엔/합병 특징­국내·해외망 강점 보완… 질적 효율성 높여/향후 과제­파생상품 개발 등 「구미 수준」 노하우 확보 1995년3월28일 하오 도쿄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에는 취재진들이 부리나케 달리고 있었다. 자금량에서 일본 시중은행 3위인 미쓰비시은행과 10위인 도쿄은행이 합병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증권시장에서는 두 은행의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이날 저녁 양 은행의 행장은 나란히 기자회견에 나서서 합병사실을 발표했다.니콘케이자이신문은 이 합병을 「강한 은행으로의 결단」이라고 표현했다.합병은 준비작업을 거쳐 1년뒤 96년 4월을 기해 이뤄졌다. 충격파의 흐름은 해외에서도 역시 컸다. ○미·영 금융계서도 주목 미국에서는 두 은행의 지점 합병만으로도 제8위의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미국 금융계에서는 사실 커다란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일본 은행이 합병을 통한 대형화로 경쟁 상대로 급부상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았다.물론 전문분야에 특화해 경쟁력을 키우는 미국은행들로서는 「일본은행은 아직…」이라는 평가도 있다.세계금융시장의 제1중심지라고도 할 수 있는 런던에도 충격파가 전해졌다. 「세계 최강의 은행이 탄생했다」는 것이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탄생이 일본 국내외에 적지않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은 이 합병이 전후 일본의 은행 합병과는 달리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대대적인 변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합병시 와카이 쓰네오 미쓰비시 은행사장은 『세계 전체가 구조변화하는 격동의 시대에 대응할 새로운 은행상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 합병후 95년 8월 효고은행이 일반은행으로서는 전후 처음으로 도산해 일본 금융계에 변화의 태풍이 밀어닥치고 있음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변화는 강자가 살아남는 우승열패로의 변화다. 도쿄미쓰비시은행 합병은 한신 대지진,옴진리교 사린테러사건,장기불황으로 뒤숭숭한 일본사회에 오랜만에 등장한 밝은 뉴스였다.왜 일본사회에서경제력이 집중되는 두 은행의 합병이 밝은 뉴스로 받아들여졌는가. 대답은 명료하다.국제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일본금융계의 명과 암◁ 일본은행들은 엔고현상과 막대한 무역흑자등 풍부한 자금력으로 세계 톱 클래스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왔다.거품호황때 세계 10위안에 랭크된 금융기관은 모두 일본 금융기관이었다. 하지만 거품불황이 찾아들면서 일본은행들은 어느날 50조 내지 60조엔에 이르는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일본은행들이 속 빈 강정이 돼 버린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지적된다. ○거품 걷히자 속빈 강정 일본은행들은 예금을 모아 자금을 대출하는 단순업무에 너무 오래 안주했다.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원시적인 부동산 담보대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거품호황 당시에는 많은 자금을 모아 대출해 주기만 하면 이익이 남았기 때문에 대출선의 신용평가에도 소홀했다.마지막으로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것이 전후 경제부흥과정에서 대장성 지휘하에 「호성선단」식으로 금융계가 관리돼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여하튼 세계 3대 금융중심지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게 도쿄의 금융시장은 무겁게 가라앉았다.80년대 런던이 「빅뱅」으로 표현되는 금융개혁으로,뉴욕이 다양한 금융기술의 개발로,각각 지반을 넓혀나가고 있을때 일본은행들은 부실채권의 처리 등 불황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 합병의 특징◁ 이전에도 일본에는 굵직한 은행합병이 몇차례 있었다.부실경영에 빠진 금융기관을 궈제하거나,은행들이 체중을 불리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도쿄미쓰비시은행도 체중 불리기라는 점에서는 과거와 비슷하다.두 은행은 앞서 말한 것처럼 자금량에서 일본 3위,10위의 은행이었지만 합병함으로써 1위로 뛰어올랐다.당연히 세계에서도 1위다.94년말 결산 자료로는 자금량면에서 2위인 사쿠라은행의 3조8천7백19억엔을 훨씬 뛰어넘는 5조2천6백47억엔의 슈퍼뱅크가 됐다.자금량이 늘어나면 안정성이 늘어나고 리스크가 큰 사업분야에 과감하게 자금을 넣음으로써 경쟁력이 향상되게 된다. 두 은행의 합병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금융자유화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금융대변혁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두 은행이 합쳐진 가장 큰 이유는 경쟁력 때문이다.국경과 업종의 벽이 허물어지고 컴퓨터 통신망으로 시간의 벽마저 허물어진 최근의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량 등 양적인 면에서 세계 몇 위라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게 됐다.특히 구미 선진 금융계가 구조개편과 다양한 금융기술을 앞세워 공략해 들어옴에 따라 일본은행들은 새로운 응전 태세를 요구받고 있다. ○양적인 순위는 무의미 도쿄은행은 1880년 요코하마정금은행으로 창업된 외국환 전문은행이었다.국내에서는 점포수가 34개인 반면 해외지점은 328곳이나 됐다.도쿄은행은 국내기반의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같은 해인 1880년 창업된 미쓰비시은행은 국내에서는 300곳의 지점망을 확보하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107곳에 불과했다.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제화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기반의 강화가 필요했다. 일본에서 합병을 생각하지 않는 은행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합병은 경쟁력 강화에 유효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두 은행의 합병은 기능의 상호보완,다양한 사업전개 측면에서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됐다.유니버설 은행이 거의 완성된 셈이다. ▷합병이후의 과제◁ 금융계 강자의 조건으로 자본력,신용력,상품개발,금융 노하우 등 4가지가 흔히 일컬어진다.도쿄미쓰비시은행은 합병을 통해 자본력과 신용력면에서 타은행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췄다.그러나 아직도 과제는 남아 있다.합병이 효율화를 가져 올 것인가.상품개발과 금융 노하우면에서 구미 금융계를 앞지를수 있는가.자기자본 이익률(ROE)이 구미은행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는가.이는 일본은행 공통의 고민이기도 하다. 구미은행들이 흔히 합병과정을 통해 부서를 통합하거나 인원을 정리하는 리스트럭처링을 행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러한 것은 거의 예가 없다.도쿄미쓰비시은행도 인력감축은 자연 감소에만 의존하고 있다.인적인 융화 단결이 단기적인 비용 절약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본이익률 제고 고민 상품개발에서 일본은행들이 갖고 있는 약점은 역시 파생상품 분야다.일본은행 등이 부실채권 처리에 고민하고 있다.반면 미국 금융계는 리스크 분산을 위한 스와프,자산보증권,정크채(채) 등 파생상품을 개발했다.또 재무·자산관리 이론의 발전과 컴퓨터 활용면에서도 앞서 갔다.유니버설 은행의 단계를 넘어 전문화로 경쟁력을 키우는 단계이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은 금융자유화의 거친 바다에 거함을 만들어 도전한 셈이다.합병으로 금융경쟁력이는 역에 도착했다기 보다는 경쟁력 강화로 가는 열차의 탑승권을 손에 쥐게 됐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