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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주 경영권 편법유지 제동/뉴코아그룹 화의신청 기각 의미

    ◎“부실업체 신속 구조조정” 당국의지 반영/‘화의처리 선례’ 한라·미도파 등 바짝긴장 법원이 8일 뉴코아의 화의신청을 기각한 것은 왜곡 운용돼온 종전의 화의제도에 메스를 가함으로써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기업구조조정을 가시화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뉴코아 외에 화의를 신청한 미도파 한라 등에도 선례가 될 것 같다. 원래 화의제도는 중소기업 등 소규모 기업에 파산의 원인이 생길 경우,파산을 예방하기 위해 부실 등의 처리방법을 몇명의 채권자와 기업주가 신속히 협의해 문자 그대로 ‘화의’를 도출해 내는 데 있다.그러나 지난 해 진로가 대기업으로는 처음 화의를 신청한 것이 계기가 돼 재벌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면 화의를 신청,대피하는 제도로 악용돼왔다.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부실사주(社主)의 경영권이 박탈되지만 화의는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법원은 재벌의 화의신청이 급증하자 기업퇴출관련 주요 법의 하나인 화의법을 개정,지난 2월 24일부터 시행하고 있다.화의신청 기각요건에 자산과 부채의규모가 크고,채권자의 수가 많은 기업을 추가해 강화한 것 등이 골자다.화의개시결정도 종전에는 기한이 없었으나,신청후 3개월 안에 개시 결정을 내리게 돼 있다. 금융계에서는 뉴코아의 법정관리 신청은 화의법 개정으로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다.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지난 해 10월 뉴코아에 5백45억원을 지원했지만 여지껏 경영정상화를 기하지 못한 점도 화의기각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문에서 “앞으로도 은행권 여신규모가 2천5백억원 이상인 재벌에 대해서는 화의신청을 기각할 방침”이라고 밝혀 이미 화의신청을 한 다른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화의를 신청한 한 그룹 관계자는 “화의신청이 기각되지 않도록 채권자의 85%로부터 동의를 얻었으며,다음 주 법원의 화의개시 결정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우리기업의 은행권 여신은 2천4백억여원이며,나머지는 종금사 등 제2금융권 여신”이라고 말해 뉴코아의 화의신청 기각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뉴코아처럼 화의신청이 기각될 경우 경영권이 박탈되기 때문에 타의에 의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이번 화의기각에는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경영자가 경영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화의를 악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기업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편 뉴코아 그룹은 화의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주거래은행과 협의를 거쳐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채권은행들은 불가피하게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부실채권을 떠안아야 하며 소액채권자들도 최장 10년간 채권상환 유예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법정관리가 성사되더라도 지난해부터 주요 유통업체들의 불황과 내수침체가 계속된데다 IMF한파마저 가세,매출회복을 통한 경영정상화보다는 제3자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권 유지와 기업회생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金義撤 회장의 지분이 법정관리 상황 아래서 유지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매각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뉴코아 협력업체 채권단은 이와 관련,오는 15일 긴급모임을 갖고납품대금 확보를 위한 협력업체들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채권단과 뉴코아측은 뉴코아 소유 6개지역,4천6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상거래채권 일부로 대물변제키로 최근 합의했었다.뉴코아에 상품을 납품한 뒤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협력업체는 5천여개로 상거래채권 규모는 4천6백억원에 달한다.
  • 韓·中 실업대책 동병상련/국가운명 건 경제개혁과정 발생

    ◎美 뉴딜정책 방식 고용창출 추진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지금 ‘동병상련(同病相憐)’인가.양국 모두 국가의 명운을 걸고 경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대량실업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그래서 이에 따른 고용안정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한국이 20조원 이상의 공공투자사업 집행 등 종합적인 실업대책을 시행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1조달러를 투자,도로·항만·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SOC)건설을 통해 실업자를 재취업시키는 방식으로 고용불안을 해소할 예정이다.양국이 모두 1930년대 미국이 불황 타개를 위해 시행했던 뉴딜정책식 고용창출정책을 본뜨는 셈이다. 다만 최근 끝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정부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느라고 부심하는 눈치다.한국은 金大中 대통령이 ASEM에서 제고한 대한(對韓)신인도를 발판으로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고용안정을 이루는 쪽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는 반면 중국은 근본적인 실업대책으로 대규모 도로·항만·철도등 사회간접자본(SOC)건설에 체중을 싣고 있다. 중국은 국토 곳곳에서 이들 SOC사업을 일으켜 실업자들을 대거 구제한다는 계획이다.미국의 뉴딜정책식 고용창출정책의 전형이다.주룽지(朱鎔基) 총리는 물론 ASEM기간 동안 외국인들의 대중(對中)투자를 역설했다.하지만 중국처럼 인구가 많고 저임금체제인 나라에서 대량의 실업자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외국인투자 방식보다는 SOC투자를 통한 고용창출정책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 같다. 중국은 또 한국과는 달리 계속해서 국제수지가 흑자를 내고 비교적 물가가 안정돼 있다.그래서 중국은 미국식 뉴딜정책 방식을 통한 고용창출정책의 시행을 위한 일련의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예상실업자가 250만명인 반면 중국은 정부기구 축소와 국유기업 민영화로 공식적으로 1천∼2천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이밖에 중국전체로는 1억명 가까운 실업자가 농촌을 떠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전국을 떠돈다는 통계도 있다.
  • 클래식 라이센스음반 국내 제작 붐

    ‘값은 절반,귀 희열은 두배로’ 달러값이 치솟아 음반수입에 브레이크가 걸리자 수입사들이 앞다퉈 라이센스음반 제작에 나섰다.외국 마이너 레이블에서 음원을 사와 국내에서 찍는 이 음반들은 아이템 자체에 마이너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고스란히 담겨 제품 대비 가격이 현저히 대중적인지라 의기소침해진 레코드 숍 판매대에 즐거운 비명을 돌려주고 있다. 선봉대는 ‘굿’.수입만 하던 ‘굿 인터내셔널’이 사업을 확장한 경우로 ‘포노 엔터프라이즈’‘탁투스’‘아츠’ 등 유럽 독립 레이블에서 음원을 들여와 국내에서 판을 찍어낸뒤 해외에 역수출까지 하게 됐다.국내시장용은 ‘모노·폴리’,수출용은 OEM방식으로 레이블을 단다.모노·폴리 상표 1호인 카잘스 ‘바흐 무반주첼로조곡’은 얼마전까지 부동의 판매 1위를 지켰던 히트작.앞으로 매달 ‘모노·폴리’2종,OEM음반 10종씩 신보를 축적해 갈 계획. 크나퍼츠부쉬,푸르트뱅글러 등 명지휘자의 희귀녹음을 수입,음반 마니아들에게 친숙했던 ‘명음’도 라이센스로의 다각화에 나섰다.그동안 수입사로 인연 맺어온 ‘타라’,‘M&A’ 등의 음반이 대상.곧 54년 필하모니아를 지휘한 푸르트뱅글러의 ‘베토벤 교향곡 9번’이 스타트를 끊고 나단 밀스타인의 바이올린 협주곡집 등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얼마전 덴마크 드라마 주제곡 ‘어부의 노래’를 자체상표로 제작해 불황을 날려버린 ‘C&L’도 마찬가지 경우.역시 본격 클래식에까지 라이센스 레퍼토리를 넓혀갈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 부동산도 상품이다/梁海永 논설위원(서울논단)

    최근 정부나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不動産)관련 정책들은 과거의 발상을 뒤엎는 것들이다.건설교통부는 건교부장관이 지정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모두 해제하고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허가구역도 해제를 권고키로 했다.땅에 관한한 거래허가제는 사라지게 된다. 여권(與圈)은 기업의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중과세를 완화하고 그린벨트,상수원보호지역등 모든 개발제한구역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토지뿐만이 아니라 주택관련 정책도 대변화를 하고있다.얼마전 아파트가격의 자율화조치에 이어 주택의 양도세에 대한 한시적 폐지도 검토되고 있다. ○IMF가 가져온 정책변화 놀라운 변화가 아닐수 없다.부동산관련 정책의 이같은 변화는 물론 IMF의 영향이다.기업의 구조조정으로 말미아마 50조원에 이르는 부동산이 쏟아져나오고 실업과 개인파산등으로 주택경기가 바닥에 주저앉은 것이 변화의 기본동기다.부동산가격이 이런 추세로 하락을 거듭 할 경우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할 뿐아니라 자산(資産)디플레이션을 초래,일본식의 복합불황이 우려되고 있다. 복합불황이 현재화(顯在化)될 경우 현재의 외환위기는 극복된다 해도 우리경제는 기약없는 장기불황에 빠져들고 새로운 위기를 맞게된다는 것이 우려의 핵심인듯 하다.부동산에 대한 기본인식의 변화에서가 아니라 상황대응논리에서 나온 부동산정책임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우리의 부동산정책은 거의 투기(投機)방지용이다.상품으로서 부동산의 생산가치를 중시한 정책이라기 보다는 투기억제를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정책인 것이다. 부동산 구분만 160여종에 달하며 관련된 법규도 100종이 넘는다고한다.도시,주택,수자원,교통,군사,교육,체육,농업,환경 등 걸리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에 투자하기까지 이 복잡한 관문을 통과하기란 지난(至難)해 한국을 가장 까다로운 투자지역의 하나로 꼽는 것도 무리는 아닐성 싶다.다우코닝사가 한국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단념한 채 동남아 제3국으로 발길을 돌린 것을 우리는 야속하게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규제완화를 보는 두 시간 부동산 관련 정책이 급변함에 따라 무슨 수단으로 투기를 막으려하느냐는 반대론이 없는 게 아니다.과거 토지초과이득세나 개발분담금,택지초과 부담금,또는 상수원보호구역의 개발제한이나 양도소득세가 얼마나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고,그래서 땅값이 안정되었는지는 계량적으로,과학적으로 검증된 자료는 없다.다만 각종 투기억제시책을 전개해온 결과 이런 정도의 선에서 투기가 진정되고 땅값이 안정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산만 있을 뿐이다. 반면에 토지에 대한 각종 규제가 활용가능한 토지의 공급을 극도로 제한함에 따라 토지가격을 상승시킨 주범이며 규제가 많은 만큼 규제를 피해 거래되는 토지는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규제불가론도 많다.정부고위관리의 재산등록상황에서도 수없는 규제를 피해 투기를 일삼은 예를 적지않게 보아왔다. 기업이 장기플랜으로 확보해 놓은 공장용지가 비업무용이라는 이유로 규제나 강제매각의 대상이 되어온 것이 현실이다.제도만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기업이 부동산 투기를 안한 것도 아니고 또 그로 인해적지않은 이익을 보아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투자마저 문호가 열린 마당에 국내규제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부동산을 언제까지 투기 개념으로 볼 것인가가 더 큰 과제다.부동산거래가 무조건투기로 인식되면 올바른 정책이 나올리 만무하다. ○언제까지 투기로 볼건가 부동산도 상품이라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발상이 전환되어야 토지가 비로소 생산성을 지니게 될 것이다.주택보급률이 100%가 넘는 미국에서도 다주택보유를 권장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꾸준한 주택건설을 촉진하기 위해서다.그래야 주택가격이 다른 정책의 뒷받침 없이도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다주택소유자는 부도덕한 사회인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것이 우리사회다.심지어 주택임대업자마저 그런 인식의 표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책이건 변화에 따른 부작용은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부작용이 우려되어 변화를 꾀할 수 없다면 그 반대편의 더 큰 이익은 햇볕을 받을 수가 없다.부동산정책이 그런 것의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 “세계경제 앞으로 2년간 침체”/英 EIU 보고서

    ◎올 GDP 성장률 2.9%… 일도 불황국면/IMF,세계경제 전망 추가 하향조정 예정 【런던 AFP 연합】 세계경제는 향후 2년간 침체할 것이며 일본의 경제도 불황국면에 빠져들 것이라고 런던 소재 싱크 탱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8일 발표될 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EIU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96,97년의 4%보다 떨어지는 2.9%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IU 보고서는 내년의 경우 세계경제는 약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아시아의 느린 경제회복과 미국의 경기순환 쇠퇴 등으로 인해 급속한 반등이 방해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본은 올해 지역 수출시장의 붕괴와 국내 상황의 어려움에 따라 불황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칫하면 현재의 동남아 위기보다도 더 큰 위협을 세계경제에 가할지도 모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관련산업 연쇄도산·실업 악순환 차단/주택·건설경기 부양 배경

    ◎각종 세율 낮춰 거래 활성화 유도/외국인 취득제한 풀어 外資 수혈 여권이 건설 주택 산업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GDP(국내총생산) 20%를 상회하는 건설·주택 산업의 침체로 관련산업의 연쇄도산은 물론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실업사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단절하겠다는 여권의 의지다. 방향은 크게 내수시장의 활성화와 외자유치를 통한 건설·주택 경기의 부양이다.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켜 ‘흑자도산’ 고비에 있는 기업의 숨통을 터주면서 외국자본을 통해 경기불황을 극복하겠다는 ‘이중포석’인 셈이다. 내수시장의 활성화는 시장가격 이하로 부동산을 내놓아도 살사람이 없는‘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경예산에서 확보한 11조원의 SOC투자를 조기집행하고 외자도입을 통한 추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총 20조원의 규모다.이와함께 수도권에 4백50만평의 양질의 택지를 조기 공급,주택 건설에 활기를 불어넣을 방침이다.택지 개발사업에 민간기업과 지방공사의 참여를 허용했다.자금원의확보 때문이다. 거래 활성화도 주요 포인트다.양도소득세의 감면 범위를 확대하고 취·등록세율을 인하할 방침이다.부동산 거래를 제약하고 있는 ‘토지 공개념’을 후퇴시켜 택지소유 상한제와 개발이익 환수제 등의 기준을 대폭 완화시킬 방침이다.토지공사에서 1조원의 범위내에서 기업보유 토지를 매입토록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여권은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인의 토지취득 제한을 전면 철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4월 임시국회에서 ‘외국인의 토지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키로 했다.외자유치에 대한 여권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여기에 획기적인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외국인 투자자유지역 설치법안’도 이달안에 국회에서 처리,한국을 국제적인 ‘투자 천국’으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난 1일 건물 분양공급업과 임대업을 외국인에게 전면 허용한 것도 맥이 닿는 수순이다.내수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외국자본을 ‘긴급 수혈’IMF 고비를 넘긴다는 전략이다.
  • 먹고 살기도 바쁜 IMF시대/令안서는 법원 봉사명령

    ◎‘야간에만’ ‘좀 늦춰달라’ 요구도 가지가지/하루 집행예정자 2백여명중 25% 불응 최근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생계곤란을 이유로 제 때에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례가 잇따라 관계당국이 골머리를 앓고있다.집행유예로 풀어주는 대신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 공공시설에서 100∼300시간 가량 무급봉사토록 하는 사회봉사명령 제도가 IMF한파로 뒤뚱거리고 있는 것이다. 6일 서울보호관찰소(소장 金吉泰)에 따르면 올 들어 하루 평균 사회봉사명령에 투입돼야 할 형확정 피고인 2백여명 가운데 50여명이 갖가지 사유를 들어 불응하고 있다.지난 해에는 하루 평균 10여명에 그쳤다. 이들이 내세우는 사유의 대부분은 경기불황에 따른 생계유지의 어려움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평일 일과시간을 피해 주말 또는 야간에만 봉사케 해달라는 주문이다.주로 직장인들로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위반 사범이 많다. 하루 봉사명령 시간이 8시간이므로 150시간을 선고받으면 20일 가량을 일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 직장을 비워야한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IMF 전에는 특별휴가를 얻으면 됐지만 ‘정리해고’ 시대에는 여간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관찰소측은 ‘봉사명령은 원칙적으로 연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내규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할부근무’ 요구를 들어주는 실정이다. 형집행을 앞당겨 달라거나 늦추어 달라는 사례도 많다. 먼저 받겠다는 사람은 대부분 자영업자나 일용직근로자 등 뚜렷한 직장이없는 사람들이다.형 확정후 명령을 이행하려면 판결문 송달 등의 절차 때문에 통상 20일 이상을 허송세월해야 한다는 것이다.하루 속히 형을 마치고 마음을 다잡겠다는 뜻이다.
  • 화랑가 대규모 파격 경매 싸고 파란 예상

    ◎동숭갤러리­바람직한 거래 정착… 15개 화랑 동참 강행/화랑협회­중지 요청… 물의땐 제재조치 등 강경 대응 최근 잇따른 파격경매로 논란을 일으킨 동숭갤러리가 오는 8일과 22일 여러 화랑들이 동참한 가운데 실시할 대규모 경매를 둘러싸고 화랑협회가 중지요청을 한데 대해 주최측이 강행키로 하는 등 화랑가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특히 이번 경매는 종전 동숭갤러리만의 개인 화랑전 성격이 아니라 국내 활약상이 적지않은 15개 화랑들이 동참해 실내소품조각과 100호미만 그림·옥외 대형조각및 100호이상 1천호 미만 그림 경매를 두차례에 걸쳐 진행하기로 해 큰 파란이 예상된다. 심상치않은 분위기는 최근 새 회장을 선출한 화랑협회 이사진이 이 경매가 현실적으로 적지않은 문제점을 노출했고 일반인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주최측과 참가화랑에 경매중지를 요청하는 공식문건을 전달하면서 불거진 것. 동숭갤러리측은 우리 미술품의 거품빼기 차원에서 바람직한 미술품 거래관행 정착을 앞당길 수 있는 행사라며 예정대로 경매를 진행하겠다는 회신을 협회측에 보냈다.이에따라 화랑협회는 일단 경매를 지켜본뒤 결과가 또다시 물의를 불러 일으킬 경우,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제재조치 등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은 크게 일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술계의 불황이 쉽사리 돌파구를 찾지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같은 파격경매가 줄이을 전망이어서 협회와 화랑,화랑 상호간 갈등은 더욱 심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화랑협회의 입장은 경매자체에 대한 반대보다는 경매방식의 문제점에 따른 미술시장의 왜곡을 막아야 한다는 것.미술품 거래가 막혔다고 작가의 예술혼을 무시한채 파격적인 재고정리의 인상이 짙은 상거래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실제로 지난 두번의 경매에서 출발가격이 터무니없이 낮은데다 낙찰가도 시중 거래가에서 큰 차이없이 형성돼 애호가나 작가들의 큰 반발을 샀다는 것이 미술계의 지배적인 견해다.이에대해 동숭갤러리와 참가화랑의 견해는 “미술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거품제거와 호당가격폐지·2중가격구조 개선에 따른 거래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미술시장과 작품활동의 활성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물러설 수 없다는 것.오히려 동숭갤러리측은 협회의 경매전 중지요구 사항이 개인의 거래행위를 방해하고 규제하는 불공정거래로 공정거래법에 위배된다”는 강력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무튼 오는 8일과 22일 경매에서 결정될 작품가격과 낙찰 작품수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 진행될 미술품 경매형식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동숭갤러리는 경매후 낙찰가와 평균 작품가격을 공개한다는 입장이어서 경매형식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화랑협회의 입장과 경매참가 화랑들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사회복지관을 시민운동의 구심체로/강준열 사회복지관협회장(발언대)

    그동안 고급화해 오던 사회적 욕구들이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IMF시대와 더불어 새로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보다 기초적 수준에서의 수요가 증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그동안 고급 수준의 서비스를 지향해왔던 사회복지관도 변화된 사회적 흐름을 수렴하고 적절하게 대처해야하는 역할을 모색해야하는 시점이 됐다고 본다. 경제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실업자와 생활보호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우리사회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따라서 사회복지관은 취업알선,직업훈련 등 기존에 실시해온 소득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고 경제적 위기상황이 초래할 수 있는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한 예방 혹은 치료적 접근 방안을 병행하는 대응 방식을 모색해야한다. 금융위기는 단지 경제적 불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경제적 불안이 초래하게 될 사회적 불안은 각종 사회문제와 이기주의 만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는 시민운동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주제로써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통해접근할 수 있는 커다란 이슈인 것이다.사회복지관은 시민운동을 유도하고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구심체로써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또한 대량실업이 파생시킬 각종 사회불안 및 가정붕괴 위험을 사회복지관 사업을 통해 완화시킴으로써 가정의 안정을 도모함은 물론 사회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어야한다. 지역사회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와 문제를 찾아내 일정한 시설과 전문인력,자원봉사자를 갖추고 지역주민들이 필요로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것이다.
  • 국세청,올 稅收확보 비상/기업절반 적자신고… 법인세 큰폭 감소

    ◎소비관련세도 19% 격감 극심한 불황으로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적자를 내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세금체납액도 지난해 10월말 3조8천억원에서 올들어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법인세의 경우 올해 세수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35.6% 적은 6조7백억원으로 잡아놓았으나 이 역시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3일 관련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15만2천개의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법인세 신고를 마감한 결과 절반 이상이 적자로 법인세를 내지 못할것으로 추정됐다.국세청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보고 있다.법인세 외에도 실업자 증가와 급여 삭감으로 갑근세 원천징수액도 크게 줄고 있고 교통세 특별소비세 주세 등 소비관련 세수는 지난 1월 6천3백25억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19.6%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상장법인들의 법인세도 크게 줄었다.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상장법인 571개사의 법인세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납부액은 1조6천7백43억원으로 96년에 비해 20.1% 감소했다.법인세를 납부한 회사도 424개사로13.5% 줄었다.
  • KDI 金俊經 연구원,‘장기복합불황’ 경고

    ◎국내기업 총 부채 규모 1,000,000,000,000,000원/빚 조기청산 못하면 최악의 불황온다/이자부담 연 150조원… 적응력 저하/부실기업·금융기관 정리 서둘러야/실업 해결은 외국인투자 활성화가 바람직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업들의 부채규모가 무려 1천조원에 이르며,이같은 빚더미가 최악의 장기불황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이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빨리 정리해야 하며 수익성이 좋은 공기업을 외국인에게 매각하는 등 외국인투자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사회간접자본(SOC)투자확대 등 내부부문으로 고용을 늘리는 단견(短見)적인 접근보다 금리하락과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통해 실업문제에 접근하는 ‘정공법’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KDI 金俊經 연구위원은 3일 “지난해말 현재 국내기업의 부채가 약 1천조원으로 추정돼 연간 이자부담만 1백50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이러한 이자부담은 기업의 적응력을 더 떨어뜨려 경기침체의 폭을 확대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金연구위원은 “기업들이 부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을 집중 처분할 경우 부동산 값이 폭락하고 경기침체는 장기화될 것”이라면서 “기업의 연쇄부도와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부실은 생산·고용·소비의 감소와 심각한 투자위축을 가져와 장기불황으로 이어지는 악(惡)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KDI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으려면 부실기업을 조속히 정리해 기업부문의 지나치게 많은 빚을 줄이고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금융부실은 정부의 재정지원이나 외자를 동원해 정리해야 한다고 처방전을 제시했다.KDI는 “구조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며 “실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금융과 기업부문의 빠른 구조조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역설했다.KDI는 특이 “내수부문의 경기부양을 통한 고용창출보다는 외국인투자 활성화와 금융경색 해소에 따른 금리하락으로 실업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KDI는 “구조개혁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추진해도 올해와 내년은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게 되며,구조개혁에 실패하고 금융경색을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2%대로 급락하는 등 남미형의 장기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경상수지흑자는 2백59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업계 1위 기업에도 감원태풍/불황 장기화로

    ◎내수 부진­경영난 악화 못견뎌/현대자­3년내 5천명 계획… 과장이상 명퇴받아/삼성전자­희망퇴직 500명 접수… 예상 1,000여명/SK텔레콤­500명 내보내/KAL­2,000명 감축계획 불황이 깊어지면서 업계 1위를 달리는 기업들에도 감원바람이 몰아치고 있다.국내시장의 최고 점유율과 매출액을 유지하며 이익을 내왔던 주력 기업들도 더 이상 내수부진에 의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위 업체들은 그동안 수위의 자리에 있었던 만큼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해고를 회피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매출 축소에 맞추어 인건비를 줄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기 시작했다.내로라하는 기업들도 더이상 실직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이에따라 아직 감원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업종과 업계 2위 이하의 업체들도 1위 업체들의 감원 결정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3일부터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이번 조치가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현대는 2000년까지 생산직 등 5천여명을 줄일 계획이며 이번 명예퇴직 실시에 앞서서도 울산지역의 과장급 이상 간부 100명 이상을 퇴직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500여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삼성전자는 당초 1천여명을 예상인원으로 잡았다. 현대전자의 경우 지난달 28일 끝난 현대전자의 명예퇴직 신청에는 1천500여명이 지원했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감원은 반도체·가전업계의 해외 및 국내시장의 불황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도 지난 1월말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500여명을 감원했다.대한항공 역시 지난달 14일까지 명예퇴직을 신청한 200여명을 1차 감원키로 했다.대한항공은 앞으로 총 2천여명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선업계의 현대중공업과 건설업계의 현대건설 등은 아직 감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IMF 극복의 길라잡이/38개 테마별로 쉽게 풀어쓴 경제교과서

    ◎서울신문 연재 ‘눈높이…’ 상황맞게 정리/본사·한은 공동집필… ‘실패하는 경제’ 출간 날로 어려워지기만 하는 경제현상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집단이 경제기자와 한국은행원들이다.이 두 집단이 함께 IMF체제 하의 한국경제 틀과 상황을 분석한 ‘경제 교과서’를 펴냈다.3일 신원문화사에서 발간된 ‘실패하는 경제,성공하는 기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10달간 한국은행과 서울신문 경제부 기자들이 공동으로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눈높이 경제교실’을 현 상황에 맞게 고쳐 묶은 새로운 개념의 경제교과서다. 꼭 알아야 할 38개의 경제테마를 쉽고 편하게 분석해내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이란 부제가 붙은 제 1장에서 이 책은 IMF,IBRD,신용평가,경상수지,불황,부도,환율과 물가 및 금리,고실업시대 등의 세부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지루하지 않게 독자들에게 현 경제현황과 구조를 설명한다.예컨데 ‘부도’의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은행 영업마감 2시간 전까지 결제금액을 입금하지 못하면 지급은행은 어음제시 은행에 어음을 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2시간 동안 결제금액이 입금되지 못하면 해당어음을 부도처리하고 제시은행에 돌려줘 결국 1차 부도가 일어나는데…” 기업이나 은행의 해당부서가 아니면 잘알지 못하는 현상이다.‘실패하는 경제,성공하는 기업’을 경제교과서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 2장은 자금결제와 통화관리,국민소득,저축,외채,구조조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3장은 예산과 부실채권,벤처기업,파생금융상품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姜和中 한국은행 조사1부 부부장은 “이 책은 국민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중·고등학생 수준에 맞췄다”면서 “IMF체제 극복을 위해 애써는 국민들에게 경제현상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하반기 개인파산사태 온다/IMF이후 실직·감봉에 물가고 등 영향

    ◎7대 市銀 가계대출 연체 한달새 2,893억 증가/불황으로 기업 연쇄부도 심화땐 ‘일파만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실직과 감봉 등으로 개인대출금의 연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실직사태에 이어 오는 7월 이후에는 개인 파산신청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 등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중 연체금이 지난해 6월말 9천9백28억원에서 지난 연말 1조88억원으로 6개월만에 1백60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그러나 지난 1월말 현재 이들 7대 시중은행의 개인 연체대출금은 1조2천9백81억원으로 1개월만에 2천8백93억원이 늘어 지난해 하반기의 월평균 연체금 증가액(27억원)의 107배에 달했다.또 지난 1월말 현재 연체금액은 96년말(8천5백6억원)에 비해서는 53%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금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연체비율)도 지난해 6월말 4.1%에서 지난해말에는 4%로 낮아졌다가 지난 1월중에는 5.3%로 급격히 높아졌다.금융 관계자들은 “잠재적소비자 파산징후인 연체대출금은 실업자수가 1백5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실업과 감봉이 확대되고 물가상승과 고금리 지속으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더욱 증가할 것”며 “불황으로 인한 기업 연쇄부도는 대체로 4개월의 시차를 두고 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는 3·4분기부터 소비자 파산신청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IMF시대의 稅制 개편(사설)

    세제(稅制)가 크게 바뀌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지난달 31일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의를 통해 재정경제부가 밝힌 올해 ‘세제개편추진방안’의 큰 줄거리는 목적세의 본세통합 등으로 복잡한 세법내용을 간소화하고 조세감면범위를 축소,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세수(稅收)부족을 메우는 방향으로 잡혀있다. 또 부가가치세를 2%만 내는 과세특례자를 없애고 대학교수 연구보조비,기자 취재수당 등과 관련된 갑종근로소득세 공제혜택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근로소득자는 그동안 세부담을 지속적으로 줄여왔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이다.기업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에 따른 등록·취득세 감면과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한 양도소득세 인하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됐다.조세의 경기(景氣)대응기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담은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는 세수증대를 겨냥한 세제개편의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세정당국으로서는 부족한 세입(歲入)예산 때문에 세금을 늘리는 일이 불가피할 것이다.그렇지만 지나치게 세수를 의식할 경우 불황을 심화시키는 역작용이 커진다.특히 갑근세(甲勤稅)부담은 근로의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근로자들의 가처분소득을 줄임으로써 구매력(購買力)상실에 따른 내수(內需)기반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고금리와 금융실명종합과세의 무기한 연기조치로 금융자산수익이 급증한 고소득층 및 구조조정시 조세감면혜택을 받는 대기업들과 비교할 때 납세모범생인 일반 근로소득자 공제범위축소는 조세의 응능부담(應能負擔)원칙에도 크게 어긋나는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는 또 이번 세제개편에서 상속·증여 등의 불로성(不勞性) 이전소득에 대한 세원(稅源)발굴 및 중과(重課)방안이 빈틈없이 강구돼야 함을 강조한다.이는 불황국면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조세의 소득재분배기능을 충실히 하는 길이기도 하다.이러한 맥락에서 상속·증여세의 탈루가 가능한 무기명채권 등의 발행도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실물경기 장기불황 조짐/제조업 평균 가동률 69% 불과

    ◎산업생산 2개월째 감소 산업활동 침체와 내수위축이 계속되면서 실물경기가 장기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언제 경기가 살아날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도산매 판매는 3개월째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의 산업생산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반도체 선박 화학제품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내수부문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달의 10.8% 생산감소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지만 2개월째 내림세다.그 나마 지난 2월의 조업일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일 많아 감소 폭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조업일수가 같았다면 4% 쯤 산업생산이 줄었을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 해만해도 연간 6.9%의 증가율을 나타냈던 산업생산이 이같이 급락한 것은 IMF 한파를 맞아 기업투자가 얼어붙고 소비위축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내수부문의 부진도 두드러졌다.2월중 도산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어 3개월째 감소했다.특히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17%가 줄었다.승용차 컬러TV 대형냉장고 등 내구재 소비재의 감소율은 20.8%로 비내구재(-15.2%)보다 높았다.국민들이 임금삭감과 강제퇴직 등으로 수입이 줄자비싼 제품의 소비를 더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내수부진은 생산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로 전달에 이어 2개월째 60%대에 머물렀다.제품을 만들어봐야 팔리지 않는데다 부도에 따라 쉬는 공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해에는 평균 가동률이 80% 안팎이었다.생산이 줄어 재고도 줄고 있다.재고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 지난 84년 1월(-1%) 이후 가장 낮았다.
  • TV 어린이 프로 만화영화 일색

    ◎방송위,1∼2월 영화 심의현황 분석/내용도 모험·스포츠 편중… 장르 다양화 필요/IMF 여파 자체 제작 기피 93%가 수입 작품 공중파TV의 어린이 프로가 만화영화 일색이며,그나마 일본 것에다 내용마저 모험·스포츠·명랑 쪽에 지나치게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방송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98년 1∼2월 영화 심의현황 분석’에 따른 것으로,이 기간 방송위가 심의한 270편의 어린이 프로 가운데 만화영화가 206편,기록영화 41편,극영화 23편이었다. 만화영화 심의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2편에 비해 24편이 증가한 것.이는 IMF한파로 광고불황에 시달리는 방송사들이 돈이 많이 드는 어린이 프로를 자체 제작하거나 국산 만화영화를 기피한 탓이다. 이 만화영화들의 제작국을 분석하면 순수 국산은 겨우 7편으로 3.4%에 불과하다.여기에 한국·일본·이탈리아가 합작한 7편까지 국산으로 치더라도 그 비중은 6.8%에 지나지 않는다.이에 비해 일본 것은 161편으로 78.2%나 된다.국산보다 무려 11배가 넘는 것이다.프랑스 14편,미국 11편,영국 5편,캐나다 1편 등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 사온 만화영화의 비중은 국산 만화영화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만화영화 내용을 살펴보면 모험물이 91편이며 스포츠와 명랑물이 각각 39편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세 장르를 합치면 편수로는 169편에 82%나 된다.특히 이 일본만화가 모험물 83편,스포츠물 39편,명랑물 25편으로 독점했다.이에 비해 교육·역사물은 21편,순정물은 14편,공상과학은 2편에 불과한 실정. 어린이 프로는 어린이들의 정서발달과 정체성 확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방송사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어린이들의 관심이 높은 만화영화의 경우 수입국가를 다변화하고 장르간 균형도 감안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만화영화를 접하게끔 해야 할 것이다.이는 결국 국내 만화영화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 日·中에 국채 투자 바람/亞洲 경제위기 영향 투자자 패턴 바뀌어

    ◎시장 불안·저금리에 주식·예금 기피/안전성·고이자 매력 채권시장 몰려 중국 대륙과 일본 열도에 국채(國債)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자들이 위험도가 높은 주식이나 금리가 낮은 예금 등의 금융상품보다 안전하면서도 비교적 수익률도 높은 국채투자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지난달 20일 발행한 국채 발행액은 모두 1천2백50억위안(미화1백50억달러)어치로,발행액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이같은 국채투자 열풍은 은행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주식 값도 떨어지는데 비해,채권의 경우 안전성과 비교적 높은 이자율을 보장해주는 덕분에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둔화되는 경제성장을 자극하기 위해 은행예금의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국채투자 발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중국정부가 지난달 발행한 1천2백50억위안의 국채 가운데 7백50위안은 3년만기,5백위안은 5년만기 채권이다.3년만기와 5년만기 채권의금리는 각각 연 7.11%,7.86%이다.반면 은행의 예금금리는 1년만기가 5.22%,2년만기가 5.58%로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중국정부는 이에 따라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2백28억위안이 늘어난 2천6백40억위안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이는 경제발전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제9차 5개년계획(96∼2000년)중 소요되는 자금이 13조위안이나,현재 5조위안만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나머지 8조위안을 더 조달하려면 높은 저축률 등에 의존해야 한다.그러나 96년 이후 은행 예금금리가 계속 낮아져 저축률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국채 발행을 통해 경제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국채투자 붐이 일어나고 있다.최근 일본 채권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생명보험·연기금(年基金) 등 기관투자가들의 뭉칫돈이 경기불황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로 떼일 우려감이 큰 기업대출보다 안전성이 높은 국채(國債)시장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이 바람에 일본 채권시장의 장기금리 지표인 제 182회 국채 수익률은 한때 1.5% 밑으로 떨어지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는 국채 수익률이 더 떨어지기전에 국채를 사두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얘기다.
  • 檢警 “IMF 범죄 뿌리뽑는다”

    ◎강도 45% 늘고 취업사기 기승… 치안 비상/실직자 방범대 조직… 고용창출·범죄예방 정부가 27일 치안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외환위기로 급증하고있 는 ‘IMF 범죄’ 뿌리뽑기에 나섰다.외환위기가 닥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강도사건은 2천439건.전년도에 비해 무려 45%나 늘어난 것이다. 절도는 26%,폭력은 11%가 각각 증가해 경제불안이 사회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경제불황이 깊어지면 불순분자의 선동으로 부유층에 대한 공격같은 사회계층간 불화사태마저 우려된다는 것이 정부당국의 시각이다.까닭에 소집된 회의에서는 사회안정을 위한 갖가지 대책이 나왔다. 朴相千 법무장관은 “전국의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 민간자원봉사자 7만8천명을 활용해 순찰지역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음란퇴폐업소,오락실 등 범죄유발환경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주요 민생침해범죄에 대해서는 조직적인 기획수사를 강화해 조직폭력배를 소탕하고 특히 퇴직금 사기,취업사기같은 ‘IMF 범죄’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은 신문·우유배달원을 방범신고요원으로 만들고 신고자의 신변보호에 더욱 주력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자율방범대 운영이 활성화되도록 제도적 지원방안도 강구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15일까지를 방범활동 강화기간으로 설정해 유흥가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실직자들로 ‘공공자원방범대’를 만들기로 한 것은 실직자에게 일자리를 주면서 사회안정을 이룰 수 있는 일석이조의 조치이다.방범대원들에게는 한달에 30만∼50만원의 보수가 지급된다.
  • 실직자 자원방범대 발족/새달 2만6,000명 투입/치안장관회의

    정부는 27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실직자들로 ‘공공자원방범대’를 발족키로 했다. 정부는 金鍾泌 국무총리서리 주재로 치안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20∼50세의 실직자 가운데 2만6천명을 뽑아 공공자원방범대를 다음달 초에 발족키로 했다. 정부는 경제불황과 지방선거 분위기를 틈탄 폭력배를 집중단속하기 위해 지방청에 ‘폭력소탕 특별수사대’,경찰서에 ‘특별수사반’을 설치해 민생치안사범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총리실은 이와관련,전국 224개 경찰서별로 분기별 방범활동 실적을 종합평가해 실적이 저조한 책임자는 책임을 묻는 등의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金총리서리는 “역 터미널 시장 학교주변 등 취약지에 이동파출소를 운영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치안상태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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