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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완전 타결까지 근 8년을 끌었던 우루과이라운드(UR,86년 9월∼94년 4월) 막바지에 미국은 느닷없이 경기도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의 관리를 외국업체에 개방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물론 한국의 서울대공원을 꼬집어 말한 것은 아니고,어느 나라든 이와 유사한 시설의 관리를 내국인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제입찰에 부치라는 것이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전신인 관세무역일반협정기구(GATT) 주관으로 세계 116개국이 참여해 농산물과 서비스 등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교역부문의 자유화 및 개방폭 확대 등을 주로 논의했던 UR협상에서 미국은 변호사업,회계사업등 100여 가지 서비스 품목을 시장개방 대상으로 제시했다.그리고는 여타 국가들에 이를 받아들이라고 졸랐다.“서울대공원 관리를 외국업체에 개방하라”는 식의 미국 제안은 우리로서는 다소 황당한 것이었지만 디즈니랜드로 대표되는 대형 놀이공원(theme park)의 관리에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들고 나옴직한 요구였다.디즈니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본점’이,파리와 도쿄에 ‘분점’이 하나씩 있다. 시장은 인격체가 아니어서 애당초 인정사정이 없다.오직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통하는 냉혹한 시장의 질서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은 경쟁력을 키우는 길 말고는 없다.크면 큰 대로,작으면 작은 대로 제각기 나름의 경쟁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근년 들어서는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경쟁의 무대가 지구 전체로 확대되어 우리 기업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피곤하게 한다.하지만 경제 측면에서 무한경쟁의 동의어로 받아들여지는 세계화는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로 굳어진지 오래다.피해 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미국의 10년 장기호황 요인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다각도의 분석을 내놓고있다.레이건 대통령 시절 단행한 광범한 규제철폐(deregulation)가 90년대들어 경제체질 강화에 큰 보탬이 된데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미국이 확보하고 있는 첨단 기술력이 유례없는 호황을 지탱하는 큰 두 기둥이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인 모양이다. 하지만 필자가 판단하기로는 경제의 모든 분야는 물론 교육,문화,예술,심지어사상(思想)에 이르기까지 ‘경쟁이 가능하고 바람직한’ 모든 분야에서거의 무한대의 경쟁을 허용하고 정부가 앞장서 이를 촉진해 온 것이 미국 번영의 씨앗이었던 것 같다.전후(戰後) 줄곧 국내시장을 과보호해온 일본이 장기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반증이 될 것이다.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 광고시장이 되살아 난다

    광고시장이 금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특히 신문과잡지 등 인쇄매체 광고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다. 한국광고주협회가 발행하는 ‘KAA저널’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의4대 매체 광고비는 7,400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2.4% 성장했다.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신문으로 17.2%가 늘었으며 그 다음은 잡지로 11.5% 성장했다.TV는 9.1% 성장했으나 라디오는 오히려 9.2% 줄어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뒤 광고물량이 줄어들면서 광고단가마저 내렸던 신문은 이제 주요 지면을 중심으로 광고수요가 늘어나 광고비 적용단가도 IMF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TV는 지난해 월 평균 판매율이 50∼60% 정도였으나 올 4월 이후 80%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특히 방송 3사의 인기 드라마나 뉴스 등 주요 간판프로그램은 판매율이 100%에 육박한다.반면 라디오는 신설 방송과 종교방송 등을 중심으로 아직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광고시장 회복을 주도하는 것은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종과 경기가 살아나는 건설·부동산이다. 금융업종은 올 1·4분기 총 광고비가 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109.6% 늘었다.합병 등 금융권의 구조조정 이후 새 이름을 알리는 광고와 금리인하로 시작된 현금이동과 증시활황으로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등 증권사들의 펀드광고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설·부동산 업종도 대형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광고가 늘어나면서 1·4분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4%가 늘었다. 최근에는 자동차 회사들이 연이어 신차를 출시하고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식음료와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광고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광고시장의 회복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醫保수가 합리적 조정을

    의료보험 진료수가(의보수가)가 곧 인상된다.보건복지부는 의보수가 15.82% 인상안을 마련,병원협회·제약협회등 관련단체와 경실련·참여연대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고 있다.두자릿수에 이르는 대폭적인 의보수가 인상은 공공요금 인상 못지 않은 물가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더욱이 의료보험 재정 악화로 지난달 보험료가 인상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 터이다.보건복지부의 의보수가 인상안(案)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보험약값을 평균 30.7% 내리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당장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하는 의료비 증가는 없다지만 결국 의료보험료가 또 인상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보수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합리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본보(本報)의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에따르면 의료계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우리 의보수가가 턱없이 낮다면서 정부안의 두배가 넘는 38.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낮은 의보수가 때문에 과잉진료와 비보험급여가 늘어나 진료 왜곡이 이루어지는데다 불합리한 의보수가구조때문에 전문의사 공급에도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상분만보다 의료비용이 2배가 넘는 제왕절개 수술이 급증한 것등과잉진료는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바이다.의과대학 졸업생 중에서 보험급여 비율이 높은 내과·외과·소아과 지원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보험급여 비율이 낮은 성형외과·이비인후과·안과 등의 지원자는 늘고 있다 한다. 이같은 과잉진료와 전문의 공급 불균형은 결국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것이므로 의료업계의 의보수가 인상 주장을 묵살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지난해 약 10%의 병원이 적자로 문을 닫았다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아래서 모든 업종이 불황에 허덕였던 것을 감안하면 의료계의 주장은 지나치게 보인다. 또 적자타령을 해 온 대형 종합병원의 3분의 2정도가 실제로는 흑자경영이었던 것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외제 첨단고가 의료장비의 경쟁적 도입이 병원경영상태를 악화시킨 한 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의보수가 인상은 병원경영의 거품 제거와 신용카드 결제 도입 등 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포괄수가제 확대실시,상대가치수가제 도입 등 의보수가의 내부균형을 조정하는 제도개선 작업도 적극 이루어져야 한다.병원의 파행운영을 막고 의료서비스도 좋아질 의보수가 인상이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考試플라자」日, 공무원 인기 되살아난다

    일본 공무원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오랜 불황의 여파로 기업의 채용이줄어든데다 공직이 안정된 직업이라는 인식이 되살아나면서 대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30일 일본 인사원(人事院)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에는 13만4,745명이 응시,전년보다 14.6% 늘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 증가는 2년만의 일로 현행 채용제도를 도입한 이후 93년 24.9%,94년 21.5%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2년간 응시자가 감소한 것은 대장성 오직사건 등 고급공무원들의 잇따른 비리로 공무원 인기가 크게 떨어진데다 2001년 단행될 정부조직 개편 때 지망하는 행정기관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민간기업의 신규채용이 크게 줄면서 대학생들이 다시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험별로 보면 한국의 행정고시에 해당되는 1종시험에 4만520명이 지원,13. 4% 늘었고 국세 전문관의 경우 10.4%,노동기준감독관은 무려 44.4% 증가했다.
  • [오늘의 눈] 확대지향적 美國의 교훈

    한국처럼 경제회생이 지상목표인 일본도 설비·채무·고용 등 ‘3개의 과잉’을 줄여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부와 기업이 손발 벗고 나서고 있다. ‘리스토라’(리스트럭처링의 일본식 표현)로 불리는 구조조정은 종신고용개념 파괴 등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지금까지 큰 저항없이 진행됐다. 이런 일본에서 최근 누구도 거역할 수 없을 것 같던 리스토라의 도도한 물결을 한번쯤 되짚어 보자는 ‘역류’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역류의 요체는 축소지향의 일본식 리스토라만이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만병통치약인가 하는 의문의 제기다. 리스트럭처링은 80년대 초반 극도의 불황을 겪던 미국에서 ‘사업의 재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당시 미국은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대량해고의 칼날을 들이댔다.상상키 어려웠던 국내 라이벌 기업간 제휴에서부터 국경을 넘나드는 인수·합병(M&A)도이뤄지는 등 살아 남기 위한 온갖 전략이 구사됐음은 물론이다. 미국이 걸었던 길을 지금의 일본도 충실히 뒤따르는 듯 보인다.하지만 분명미국과 일본의 리스트럭처링에는 큰 차이가 있다.일본 식자층의 지적은 바로 여기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넘쳐나는 설비·채무를 기업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정부에 의존하는 체질이미국과 다르다는 점이 꼽히지만 본질적 문제는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축만이 선(善)’이라는 일본과 달리 미국은 정보화·합리화에 새로운 투자와 힘을 아끼지 않았다.그래서 10여년이 지난 지금유례없는 대호황을 미국은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규모의 축소도 중요하나 적어도 10∼20년 앞을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가 동반된 확대지향의 리스트럭처링.새 천년을 이끄는 ‘리딩산업 육성’이라는점에서 축소·방어지향적 일본식 리스토라에 반기를 들고 확대·공격지향적리스트럭처링이 절실하다는 이들의 주장은 일본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미래를 선도하는 신산업 육성에초점을 맞춘 공격적 리스트럭처링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황성기 국제팀차장 marry01@
  • 탄산음료 ‘어린이 입맛 잡기’

    밀레니엄시대의 동심을 사로잡기 위해 어린이용 향탄산음료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올 여름 청량음료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지난해 350억원 시장을 형성한 어린이음료 시장은 올해 600억원으로 2배가량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태음료의 ‘깜찍이소다’와 롯데칠성의 ‘둘리소다’ 한국야쿠르트의 ‘뿌요소다’ 등 3종이 주종.LG생활건강의 ‘혼자서도 잘해요’가 뒤를 쫓고있다. 지난해 여름 첫선을 보인 ‘뿌요소다’가 시장선도제품.제품성분과 디자인,컬러면에서 철저하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췄다.어린이가 손에 쥘 수 있도록 245㎖용량의 소형 패트병을 사용했고 충치예방물질을 첨가한 점도 특이하다.블루베리 딸기 포도 오렌지 라임 등 6종의 다양한 색상을 자랑한다. 한국야쿠르트측은 월평균 500만병정도를 팔아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있다고 주장한다.‘깜찍이소다’(28%)와 ‘둘리소다’(24%)가 뒤를 잇는 형국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뿌요소다’의 후속품 ‘뿌요밀키’를 최근 내놓았다.기존 제품과 달리 탄산을 전혀 함유하지 않은 영양음료란 점을 내세운다.5∼12세의 연령층을 주타킷으로 정했다. 97년 9월 출시된 해태음료의 ‘깜찍이소다’는 겨울철이 탄산음료의 비수기라는 통설을 무너뜨리며 월평균 40억원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어린이음료시장을 형성시킨 주역이다. 동원산업도 ‘동원요요’를 선보이면서 어린이음료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감귤맛,사과맛,포도맛 등 3가지 맛의 이 제품은 탄산음료가 아니라 비타민C 등 어린이성장에 필요한 기능성 음료란 점이 강점. 업체들은 어린이음료 시장이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점과 이들이 미래의 고객으로 성장한다는 점에 착안,브랜드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개발 및 광고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 패션쇼핑몰 유통업계‘태풍의 눈’/ 문화공간 갖춰

    패션 쇼핑몰이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일반 상가의경기가 아직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반면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및 수도권 지역에서 패션쇼핑몰이 상가경기를 주도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요즘 패션쇼핑몰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재단장 형태가 대부분이다.원스톱 쇼핑을 위해 쇼핑몰 안에 2개층 정도 식당가를 마련하고 이동편의를 위해 여러 대의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갖춰져 있는 것이 기본이다.매장 밝기나 통로 넓이 등도 백화점에 버금간다.‘쾌적한 실내환경’ 또한 분양광고에빠지지 않는 문구다. 최근 새로 세워지는 쇼핑몰은 특정 연령 층을 목표로 한다.신세대를 겨냥한 소매전문 쇼핑몰로는 ‘씨마1020’‘로데오존’‘밀리오레’ 등이 있고 최근 개장한 두산타워는 10대부터 30대까지를 목표층으로 한다.고객의 취향에맞춰 쇼핑 몰안에 극장 상설무대 등 신세대를 위한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공간을 갖추는 것도 필수가 됐다. 도매전문 패션쇼핑몰로는 최근 분양 중인 ‘누죤’ ‘메사’ ‘굳앤굳’ 등이 있다.도매상인을 목표로 한 패션쇼핑몰이라 해도 신세대층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입소문’을 기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의 도매전문 쇼핑몰은 소매쇼핑몰과 달리 자체 패션디자이너를 육성하고 있다.남대문의 ‘메사’와 ‘굳앤굳’이 대표적 경우. 두 업체는 100여개 매장을 디자이너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에 임대,창업을 도와주며 입주업체에게 디자인을 지원할 예정이다.입주업체의 수출을 돕기 위해 환전,통역서비스 등이 마련되기도 한다. “이제 경쟁은 단순히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는 수준을 넘어섰다.누가 먼저영업네트워크,첨단유통,홍보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앞서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도매쇼핑몰 관계자의 지적이다.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방식도 다양화되고 있다. 씨마1020은 보증금 대신 입점예치금 200만원과 상가활성회비 250만원을 내면 실평수 1.2평의 매장을 얻는다.경기 분당 야탑역 근처에 다음달 문을 열신세대 쇼핑몰 ‘로데오존’은 보증금이 없고 매출액 대비 17% 금액을 열흘간격으로 건물주에 내면 된다. 내년 9월 서울 종로 3가에 청소년 전문 상가로 문을 여는 ‘국일관프라자(가칭)’는 ‘지분제 상가투자’방식을 택했다.상가를 분양받은 투자자가 운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위탁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금융긴축이 국내 미치는 영향…외채 이자부담은 늘어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9일(한국시각) 현행 금리를유지,일단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금리 인상 악몽에서 벗어났다. 미국 주가도 18일 다우존즈지수가 110포인트나 떨어지다 반등,16포인트하락에 머물렀다.당장은 우리나라의 주가나 금리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다만 미국 FRB의 관계자가 앞으로 인플레 압력에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경고한 점이 부담으로 남는다.이는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앞으로 1∼2개월간 미국 물가가 오를 경우 금리인상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즉 FRB는 이번에 금리를 직접 조정하지 않는 대신 ‘경고’를 통해 시장의금리 인상을 유도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또 앞으로 통화량을 서서히 조여 금리인상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경기과열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는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미국 금리가 오를 경우 주가 하락→투자위축→세계 시장 냉각 등의 연쇄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유일하게 호황을 누려온 미국 경기가,살얼음판을 걸어온 세계 시장에 불황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로서는 외채 부담이 커지게 된다.최근 상승세를 보여온 국내 장기금리도 높아지는 계기를 맞을 것같다.국내 주가에도 호재는 되지 못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權純旴)금융팀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미국 의존도가 현재 15%정도로 크게 줄어든데다 미국이 소폭 금리를 올릴 경우 큰 영향은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韓相春)연구위원은 “일단 이번 FRB의 발표로인해 미국의 시장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인해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장기금리의 소폭 반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금리인상설 재계반응

    “투자 위축·부채율 개선작업 차질” 정부가 예상외의 가파른 경기회복에 따라 인플레를 우려,하반기부터 금리를 올릴 뜻을 내비치자 업계에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현재의 경기상황을 정상적인 회복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극심한 불황기였던 지난해와의 비교통계치를 놓고 과열운운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라고 지적한다.금리상승을 부추길 경우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투자심리 위축은 물론 구조조정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두회(許斗會)금융팀장은 “업계 대부분은 현 상황을 경기회복 국면으로 보고 있다”며 “겨우 살아나고 있는 투자심리를 살리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증시 과열조짐과 부동산 가격 상승,일부사치성 소비재의 수요증가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이 구조조정 및 부채비율 개선을 수행하려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매각,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금리가 올라가면이러한 일이 어렵게 된다고 걱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권순우(權純旴)수석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라 어느 정도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배경-금리인상 불가피론 부상

    동아시아 금융위기와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타고 동반 하락하던 외국금리가최근 반등하고 있다.10년만기 미국 재무부채권 금리가 지난 13일 5.58%로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3월말보다는 0.3%포인트 정도 올랐다. 다만 미국·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은 재할인율 등을 아직 올리지 않고 있다.그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자본이탈,미국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다우존스지수가 1만1.000대로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의 거품과 인플레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8일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한다.쟁점은 경기 과열여부.무엇보다 4월말 발표된 미국의 1·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4.5%를 기록,9년째 호황가능성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11월간 ▲3차례 걸쳐 0.75%포인트나 인하된 연방기금금리(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의 기준 금리)와 ▲2차례에 걸쳐 0.5%포인트 낮춰진 재할인금리의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은 경기회복이 더디자 5개월 만인 지난 2월 단기콜금리를 0.25%에서 0. 15%로 다시 인하했다.거의 0%에 달하는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함정’으로 인해 투자와 소비 등에서 경기회복 효과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내 자본의 해외이탈만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금리인상론이 힘을 받고 있다. 유럽은 올초 유로화 출범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4월초 단기 융자금리를 3.0%에서 2.5%로 0.5%포인트 낮췄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독일·프랑스 등 유럽통화동맹 가입 10개국이 금리를 인하,경기회복을 시도했다. 유럽과 일본 등은 전반적으로 경기부진이 가시지 않고 있어 본격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미국은 경기과열 진정 차원에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 “하이브리드車로 연료비 아껴요”

    모 자동차판매회사 직원인 A씨는 1년전 휘발유 차량인 자신의 싼타모에 LPG겸용장비를 달았다. 그가 싼타모를 구입한 때는 95년.당시에도 7인승 이상 승합차의 경우 법적으로 LPG차량 생산이 가능했지만 제조업체인 현대가 싼타모 LPG차량을 아직내놓지 않은 때였다. 그러나 환율급등으로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뛰던 지난해 5월 그는 연료비부담을 이기지 못해 차량을 개조하기로 ‘용단’을 내렸다. A씨가 40ℓ들이 LPG연료통과 관련장치를 다는 데 들어간 개조비용은 모두 90만원정도.그러나 개조뒤 매달 10만원정도 들던 연료비가 4분의 1에 불과한2만5,000원으로 줄어 이미 본전을 뽑았다. 최근 다연료 겸용차량(일명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다.불황과 유가인상의이중고속에서 연료비를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절약파들의 선택이다. 그러나 차량개조가 모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현행법상 일반 승용차의경우 장애인과 그 직계가족,국가 유공자와 직계가족이 LPG차량으로 개조할수 있다. 또 7인승 이상 승합차와 관공서차량,영업용차량도 개조가 가능하다.승합차 소유주가운데 LPG차량이 뒤늦게 출시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휘발유 차량을 구입했다면 개조를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싼타모는 97년 6월,갤로퍼가 지난해 5월,스타렉스 지난해 9월,카니발 지난 4월 등 대부분의 LPG승합차들은 휘발유 차량보다 1년정도 늦게 나왔다. 차량개조를 하려면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먼저 운전자의 차적 관할구청및 시청의 차량등록계에서 구조변경 승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다음으로 LPG차량을 생산하는 현대와 기아의 직영정비소나 1급 차량정비소(LPG차량 구조변경 허가업소)에서 관련 장비를 장착하면 된다.개조를 끝내고 15일 이내에가스안전공사와 교통안전진흥공단에서 검사를 받으면 겸용차량을 몰 수 있다.개조하는 데 드는 비용은 90만∼110만원정도.그러나 ℓ당 1,198원인 휘발유와 258원에 불과한 LPG의 가격차를 감안하면 개조하는 게 훨씬 이익이다. 엔진구조상 휘발유 차량을 LPG겸용차량으로 개조하는 것만 가능하다.디젤차량에 LPG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김환용기자
  • 독자의 소리-해외 향락원정 ‘황금족’행태 꼴불견

    경제불황으로 200만 실직자와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지금,90년대초 출현했던 오렌지족보다 더한 황금족이 등장했다고 한다. 유명 외제상표 옷에 수백만원짜리 양주를 물처럼 마시고 해외 향락 원정도서슴지 않는다고 한다.일정한 직업도 없는 20∼30대 권력층과 부유층 자녀들의 향락과 사치의 현주소에 일반인들은 씁쓸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하루 점심 급식비 1,300원이 없어 굶거나 무료급식소에서 식사를 하고,또는 물로 허기를 달래는 결식아동이 전국적으로 15만명이나 된다고 한다.우리의 결식아동은 소말리아나 방글라데시 등 후진국에서 데려온 남의 나라 아이들인가. 지금 우리사회는 제도·정책·의식·생활개혁 등 다방면으로 과감한 변화를 서두르고 있다.우리의 후진적 의식구조부터 하루빨리 버려야 할 것이다. 이재석 [경기 연천군 청산면]
  • 日 오부치총리 LA도착

    ?施治謙? 최철호특파원?施은匡?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29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6일간의 미국 방문에 들어갔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에 이어 일본 총리로는 12년만에 미국을 공식방문하는 오부치 총리는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를 거쳐 5월2일 워싱턴에도착,3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8년째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경제회복 방안과 철강 등양국간 통상마찰 해소,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두나라 정상은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논의,공동대처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오부치 총리는 이에앞서 로스앤젤레스에 도착,“일본 정부는 대규모 추경예산을 편성,재정확대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섰고 경기는 바닥을 치는 과정에있다”고 미국이 요구하는 추가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 [외국의 공무원들은] 일본/그래도 믿을만한 관료들

    최근 일본 공무원의 위세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사건이 있었다.일본 정부가 행정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청 중의 관청이라고 일컬어져 온 대장성(大藏省) 명칭을 대장성 전·현직 관료들의 격렬한반대에도 불구하고 재무성(財務省)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장성 관료들은 관료 중의 관료,엘리트 중의 엘리트라고 일컬어져 왔다.그들의 반대 속에 자존심의 상징인 부처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얼마 전까지만해도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22개 성(省)·청(廳)을 2001년 1월1일부로 13개로 줄이고 공무원 수를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25% 줄이는 야심찬 행정개혁을 추진하고 있다.행정개혁은 이제까지의 관료 주도의 국정운영에 대한 깊은 반성과함께 국가의 주요 정책에 관해 정치권이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관료조직이 일본의 번영을 가져오는 데 일등공신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일본 공무원은 청렴하다고 인식돼 왔으며 사회적 존경과 국민적 믿음을 받아왔다.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유례 없는 장기간의 불황을겪으면서 급속히 바뀌고 있다.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관료조직의 경직성과 조직의 비대화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다. 청렴하다고만 생각돼 왔던 일본 공무원사회도 지난 96년 후생성 사무차관이 뇌물수수로 구속된 사건과 대장성·통상산업성 관료가 업자들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것이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고자존심도 상처를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공무원들의 사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당연한 이치다.관청의 힘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 그러나 일본의 공무원사회는 이러한 어려움을 능히 극복해 나아갈 저력을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관청의 어디를 가든지 늘 상냥하고 친절한 공무원을 만날 수 있다.대다수 공무원은 자기가 맡은 직무를 묵묵히 헌신적으로수행하고 있으며,가스미가세키(관청가)는 지금도 늘 밤 늦도록 불이 켜져 있다.아직도 일본 국민은 언제든 관청에 가면 최선의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일본의 공무원들은 아직도 국민으로부터 ‘그래도 믿을 것은 관료’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행복한 사람들이다. 행정개혁이 일시적으로 일본 공무원사회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관료시스템 전체의 체질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다.일본의 젊은 공무원들은 행정개혁이 일본의 관료사회가 환골탈태,국민의 사랑을 받을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 부동산 취득세 내년 인하…취득가액의 0.8% 줄어

    내년부터는 부동산을 매입할 때 취득가액의 0.8%를 세금으로 내지 않아도된다.또 내년부터 교육세 등 3개 목적세는 폐지되지만 해당 특별회계는 2002년까지 유지된다. 재정경제부는 내년에 교육세 교통세 농어촌특별세 등 목적세를 본세에 흡수하되 취득가액의 0.6%인 ‘등록세분 교육세’와 취득가액의 0.2%인 ‘취득세분 농특세’는 아예 폐지한다고 29일 밝혔다.이에따라 납세자들은 취득가액의 0.8%를 세금으로 내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2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현재는 등록세분 교육세 120만원,취득세분 농특세 40만원 등 무려 160만원을 내야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동산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내린다는 게 정부의기본 원칙”이라면서 “그러나 경기불황기에 종합토지세나 재산세 등 보유세를 올릴 수는 없어 거래세만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이와함께 3개 목적세는 내년부터 폐지하되 해당 사업의 안정적 재원확보를 위해 관련 특별회계인 지방교육양여금 관리,농특세 관리,교통시설특별회계는 2002년까지 존치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기능성화장품 불황 모른다

    기능성화장품 시장은 불황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하에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영향없이 자라고 있다. 기능성화장품이란 주름방지 미백 모공수축 피지억제 등 피부보호의 다음단계인 피부상태 개선을 위한 화장품이다. 레티놀이라고 불리는 순수비타민 A,비타민C·E,그리고 닥나무·뽕나무·상황버섯 등 약용식물의 추출물이 주원료들이다. 97년 태평양의 주름방지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이 시조격이다.그 뒤 코리아나 ‘엔시아 링클제로 레티놀 3000’ 한국존슨앤드존슨 ‘록’ 등 5만∼6만원대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특히 레티놀 제품은 지난 한해에 550억원어치가 팔렸다. 그러나 올해는 비타민 C가 기능성화장품의 화두로 떠올랐다.레티놀이 주름방지라면 비타민 C는 미백(美白)에 효과가 있다. 태평양 ‘아이오페 비타젠 화이트’,코리아나 ‘오렌지색 엔시아’,제일제당 ‘데이시스 안티링클 스킨로션’ 등이 지난 1,2월에 출시돼 한판 승부에나섰다.한국화장품은 3월에 피부에 산소를 공급하는 물질인 산소전달체를 함유한 ‘파메스 아이프로젝트’를 내놨다. 이제는 색조화장품으로까지 번지는 추세다.로제화장품은 비타민 C를,나드리는 녹차,금은화 등 식물성분이 들어간 투웨이케익을 팔기 시작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서울에 온 독일 트룸프社 클링겔 부회장

    독일의 레이저 가공기 업체인 트룸프사는 ‘독일의 작은 고추’이다.중소기업 규모이지만 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프랑스의 국영자동차회사인 르노와 독일의 폴크스바겐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에 레이저 가공기납품은 트룸프사의 몫이다.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일류 기업으로 자리잡은 까닭은 무엇일까.현대자동차에도 납품하고 있는 트룸프사의 한스 클링겔 부회장(62)은 최근방한해 기자회견을 갖고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고말했다. 트룸프사의 지난 한해 매출액은 14억 마르크(한화 약 7,000억원).이 가운데 연구개발비에 쏟아부은 비용은 6%인 8억4,000만원이다. 1923년 창립된 트룸프사의 이런 연구·개발정신이 세계 최초의 레이저 가공기 개발(79년)을 가능하게 했다.때로는 연구개발에 회사의 운명을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90년대 초반 유럽 전체에 불어닥친불황을 이겨낸 원동력도 연구개발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레이저로 자동차 금속을 절단에 머무르지 않고 용접도 할 수있는 기술도개발됐다.클링겔 부회장은 “레이저 용접은 차량의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고,고강도를 높게해 안정선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자랑한다. 트룸프의 경쟁력은 제품의 차별화와 철저한 고객 서비스정신에서 찾을 수있다.클링겔 부회장은 “언제나 고객의 가까이에서 적극적인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다.이것이 다른 업체와의 큰 차이”라고 말했다.업체들의 도전과 경쟁에 대해 “경쟁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고 밝힐 정도로 트룸프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의 방한은 한국의 경제현황을 실제로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클링겔부회장은 2박3일동안 한국을 둘러본 뒤 “한국이 침체의 늪에서 그렇게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 놀랍고 또한 반갑다”고 말했다.일본인은 태풍이 지나갈때 엎드려 있지만,한국인은 태풍에 강하게 맞선다는 비유로 한국의 경제난극복의지를 높게 평가했다.까닭에 아시아 시장이 침체현상을 보였지만,한국시장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독 민간과학기술협력위원회의독일측 위원이기도 한 클링겔 부회장은“정치로 이룰 수 없는 양국간 우호협력을 과학기술 협력으로 다질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참치왕국 동원산업 창업30주년

    ‘참치왕국’동원산업이 창업 30주년을 맞았다. 선장출신인 창업주 김재철(金在哲)회장이 1969년 중고선 1척으로 창업한 이래 지금은 60여척의 원양어선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수산회사이자 500여종의 가공식품을 공급하는 굴지의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했다. 식품업체의 ‘창업 30년’은 대상그룹(옛 미원)에 이어 2번째. ‘증권업계의 뜨는 별’동원증권,정보통신분야의 성미전자 등 15개의 탄탄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40위권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IMF(국제통화기금)한파가 휩쓸고 간 지난 1년,‘난다 긴다’는 회사들이 침몰위기에 몰렸지만 동원산업은 약진을 거듭했다. 전년보다 24.5% 가 늘러난 7,4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4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창업주인 김회장이 무역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경사도 겹쳤다.올해도 8,450억원의 매출액과 50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20%대의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던지는 화두는 ‘호황일 때 불황을 대비하고 불황일 때 호황을준비하라’.지난해 2월 ‘동원호’의 선장직을 맡은 강병원(姜秉元·52)사장이 ‘유비무환(有備無患)경영’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대 공대 출신답게 결재도 컴퓨터를 이용하는등 정보화에 앞서가는 경영인이면서 마케팅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동원산업이 야심차게 펼치는 ‘제휴 마케팅’도 강사장의 작품중 하나.제휴마케팅은 동원이 갖고 있는 거미줄 물류망과 영업망을 다른 기업에 빌려주는‘누이좋고 매부좋은’사업이다. 노주석기자 joo@
  • 미술계 ‘대안공간’으로 활로

    국내의 대표적인 메이저 화랑들이 대관화랑으로 이전하거나 레스토랑 등으로 ‘용도변경’을 하는 등 불황을 겪고 있는 미술가에 대안적 성격의 미술공간이 잇따라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안공간(alternative space)은 1960년대 말 미국 뉴욕의 작가들이 운영했던 비영리 공간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초기에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집결지 역할을 했으며 70년대 들어 더욱 활성화됐다.대안공간은 지금도 비주류 미술이나 실험미술의 후원자이자 신진 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의 대안공간으로는 지난 2월 초 홍익대 입구 극동방송국 옆에 ‘루프’가 처음 등장했고 3월 말 종로구 관훈동 화랑중심가에 60여평 규모의 ‘풀’이 문을 열었다.또 올 가을에는 관훈동 사루비아 다방 자리에 ‘제3의 대안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루프’는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출신의 젊은 작가 박완철·서진석·송원선·신용식 등 4명이 뜻을 모아 세운 공간.대관료 없이 작가와 작품을 미리 선별해 ‘좋은 작품만 전시한다’는 방침이다.좋은작품이란 젊은 작가의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말한다.갤러리 안에 카페 공간과 세미나실,영상시설 등이 있어 한 장소에서 작품과 작가와 관객이 서로 교감할 수 있다.최근에는 재독 작가 이대일의 설치미술전 ‘빛 잔치’가 열려 화제가 되기도했다.(02)3141-1377 ‘풀’은 디자이너 권혁수 등 9명의 운영위원회와 멀티미디어 프로그래머길예경 등 7명의 프로그램위원회,그리고 실무팀으로 구성돼있다.대안적인 미술문화 형성을 위한 전시와 진취적인 미술인들의 모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풀’은 현재 기획대관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이와 관련,‘풀’의 실장을 맡고 있는 황세준씨는 “공간 운영이 궤도에 오르는대로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획대관을 그만둘 방침”이라며 “앞으로 순수 비영리 화랑으로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풀’에서는 13일까지 개관기념전‘스며들다-정서영·최정화 2인전’이 열린다.(02)735-4805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윤동구·설원기 교수와 김성희 카이스 갤러리 학예실장이 준비하고 있는 ‘제3의 대안공간’은 오는 15일 장소를 확보하고 가을에 개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미술계의 흐름을 앞서가는 작품 등 기존 화랑이 소화하지 못하는 작품 전시를 지원한다는 방침.공간 사용료를 받지 않을뿐 아니라 보조금도 지원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그러나 미술계에서는 이러한 대안공간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세제지원 등 정부의 협조가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미국에서는 갤러리 등에 기부금을 낼 경우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다.
  • 고암 ‘왕죽도’3,300만원 최고가 낙찰/화랑협회 첫 경매 성황

    “자,이번엔 고암 이응노 선생의 수묵화 대작을 준비했습니다.네 폭 병풍으로 된 46년작 ‘왕죽도’입니다” 현재 추모전이 열리고 있는 고암의 작품이 소개되자 객석엔 한순간 정적이 흘렀다.그러나 경매사의 말이 이어지자객석은 이내 술렁이기 시작했다.“3,000만원부터 출발하겠습니다.입찰호가는 10%씩 늘어납니다.출발가 3,000.3,300 없습니까.3,300 네…낙찰됐습니다”지난 10일 오후 3시.서초동 예술의전당 자료관은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제1회 아트갤러리 경매에 응찰하려는 사람들과 화랑 관계자 등 300여명이 몰려 북적거렸다. 서울경매주식회사에 이어 한국화랑협회가 처음으로 본격 경매에 나선 이날행사는 적잖은 호응을 얻었다.경매에 나온 작품은 국내 작가가 5년 이전에제작한 근·현대 미술품 210점.이 가운데 62점이 팔려 29.5%의 낙찰률을 기록했다.고암의 ‘왕죽도’가 3,300만원으로 레코드 프라이스(최고가)를 기록했으며,최저가로 낙찰된 작품은 서양화가 육근병의 ‘풍경의 소리’로 40만원에 팔렸다.이날 경매의 묘미를 만끽하게 한 것은 서양화가 최쌍중의 작품‘풍경’.입찰희망자가 몰려 예상가의 2배인 700만원에 낙찰됐다.그러나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대부분 100∼400만원대의 소품들이어서 미술계 안팎의불황을 실감케 했다.한국화랑협회 권상능 회장은 “낙찰률이 당초 예상했던25%보다 높아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매년 4회씩 정기적으로 경매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국화랑협회의 다음 경매는 6월 중순경에 치러질예정이다.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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