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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소비 키워드 ‘불황’

    유통업계 CEO,학계,연구소 등 소매 전문가들은 2009년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불황’,‘실속형 소비’,‘세일’ 등을 꼽았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2009년 소매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소매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이 밖에 ‘절제’,‘식품안전’,‘웰빙’,‘소량구매’,‘친환경’,‘트레이딩업&다운’,‘브랜드’ 등이 10대 키워드로 꼽혔다. 소매전문가들은 또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은 3.0%로 2년 지난해보다 2.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업태별로는 인터넷 쇼핑몰(5.6%)과 편의점(4.5%)이 고속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인터넷쇼핑몰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패턴이 확대되고,쇼핑 편의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면서 불황속에서도 선전할 것이란 예측이다.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받는 생필품 위주의 편의점과 근거리 소량구매에 적합한 식품위주의 슈퍼마켓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백화점은 소비여력 약화와 환율 상승으로 고가품 소비가 줄어 성장세를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의 관계자는 “내년 소비시장에는 실질적 가계수입 감소,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합리적 소비경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인터넷쇼핑몰,초저가 점포 등 가격경쟁력을 갖춘 업태와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식료품 및 비내구재를 취급하는 업태가 유통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불황 속 연말 맞은 차 업계

    불황 속 연말 맞은 차 업계

    ‘자동차,떨이요 떨이∼.´ 매서운 겨울 바람 만큼이나 내수 판매가 꽁꽁 얼어 붙은 가운데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이 연말 폭탄세일 경쟁에 나서고 있다.가격을 대폭 깎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무이자 할인과 각종 옵션 제공 등 10년전 외환위기 당시 ‘눈물의 땡처리’를 떠올리게 한다.자동차 구입을 망설이는 고객이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쏘나타트랜스폼을 구입한 고객에게 80만원,제네시스는 200만원,그랜저는 120만원을 각각 깎아준다.SUV인 베라크루즈와 싼타페는 각각 200만원,180만원을 할인해 준다.내년 2월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에쿠스는 5%를 깎아 준다.특히 현대카드 선할인과 각종 제휴할인 등을 포함하면 할인금액이 최고 300만원에서 400만원에 이른다.추가 재고할인과 현대차 주주 또는 HMC 현대차그룹주 펀드 가입자는 20만원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등 할인 폭이 크다. 기아자동차는 모하비 구입 고객에게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200만원을 할인해 준다.11월보다 100만원 늘었다.카니발과 쏘렌토는 내비게이터 무상 장착 명목으로 각각 153만원과 143만원을 깎아준다.프라이드,포르테,쏘울 등은 40만∼50만원 상당의 썬루프를 무료로 장착해 준다. GM대우도 할인폭을 크게 높였다.라세티,토스카,베리타스를 사면 최대 200만원까지 유류비를 지원한다.2009년형 윈스톰과 윈스톰맥스를 구입하면 각각 165만원 상당의 자동변속기를 달아준다.2009년형 올 뉴 마티즈는 에어컨을,젠트라는 등록세 50만원,다마스는 창업지원금 1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쌍용차의 경우 렉스턴과 카이런,액티언을 사면 유류비를 지원해주고 ‘3.9%,36개월’ 또는 ‘7.9%,48개월’할부 혜택도 제공한다.선수율 30% 이상을 납부하면 무이자 36개월 할부도 가능하다.전국 유명 스파 50% 할인권도 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모든 차종에 대해 ‘마이웨이(My way)’와 ‘바이백(Buy Back)’이라는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차량 구입시 차값의 일정 부분에 대해서만 할부금을 내다가 최대 48개월 만기 후 남은 금액을 갚거나 혹은 중고차를 반납하거나,할부를 연장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달 2006년 2월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를 기록한 수입차 업계도 차값을 인하하고 시승행사를 열며 판매 경쟁에 나섰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2948대로 지난해 11월보다 44.3% 감소했다고 밝혔다.혼다는 어코드(3540만~3990만원)와 레전드(6860만원)구매 고객에게 등록세와 취득세를,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3140만~3540만원)와 시빅(2630만~3640만원) 구매 고객에게 취득세를 지원한다.인피니티는 G35(4750만~4980만원)와 EX35(5470만원),M35(6610만원) 모델을 구입할 때 등록세를 지원한다. 크라이슬러는 300C 3.0 디젤 모델(6280만원)과 3.5 가솔린 모델(5780만원)을 700만원 할인해 판매한다.2.7 가솔린 모델(4660만원)을 구매할 때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42개월 무상 서비스 쿠폰을 제공한다.BMW는 5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6개월 리스를 지원해준다. 528i(6750만원)를 살 때 30%를 미리 내고 30개월 동안 월 61만 343원씩을 낸 뒤 3년 뒤 상환유예금 60%를 지급하면 된다. 렉서스는 ES350(6520만원)과 IS250(4850만원)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저금리 운용 리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차값의 30%를 미리 보증금으로 내면,36개월 동안 기존의 연리 7.9%에서 4.99~5.99%로 낮춘 이자율을 적용한다. 각각 270여만원과 300여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금융 전문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와 함께 12월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의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승 행사도 많다.BMW는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한 달 동안 뉴 3 시리즈 시승 신청을 받는다.뉴 3시리즈 시승기회 외에 BMW 차량 주말 시승권(1명),W호텔 원더풀 룸 1박권(1명),골프백 세트(3명),미니카(10명),명함지갑(10명) 등이 걸린 경품 이벤트다.폴크스바겐은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6개 전시장에서 세단 페이톤과 SUV 투아렉,골프 등 전 차종 시승 행사를 연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동방신기, ‘46만장’ 달성 “새 앨범은 새로운 변화 보여줄 것”

    동방신기, ‘46만장’ 달성 “새 앨범은 새로운 변화 보여줄 것”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가 다음 발표할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동방신기가 지난 9월 발매한 4집 ‘MIROTIC’은 최근 46만장이라는 앨범 판매고를 달성하며 화제가 됐다. 이에 지난 5일 한 음악프로그램 대기실에서 만난 유노윤호는 “이번 음반이 나왔을 때, 친구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꼭 들어보라고 했다.”고 말하며 “‘너희 음악은 어렵다’고 이야기 하던 친구들이 나중에는 다른 친구들에게 저희 음반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노윤호는 “‘주문-미로틱’이 기존 우리가 추구했던 SMP(SM Music Performance)와는 조금 다른 음악 스타일이었다.”며 “이로 인해 더욱 폭 넓은 팬층의 사랑을 받았고, 다음 앨범에서는 더욱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불황의 가요계에 조금이라도 힘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이번을 계기로 국내 가요계 음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새 앨범에 대해서는 “사실 앨범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위해 앨범에 담지 못한 멤버들의 자작곡이 많다. 멤버들끼리 앨범 퀄리티를 위해 자신의 욕심은 버리기로 했다.”며 “다음 발표할 앨범에서는 멤버들의 자작곡이 많이 담길 수 있도록 음악적으로도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1년 7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서울 시청에서 이례적으로 쇼케이스를 연 동방신기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SMP 음악 스타일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대중과 더욱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동방신기는 오는 31일 열리는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가요축제 ‘NHK 홍백가합전’에 한국 그룹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등 일본에서도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실버세대도 구직 아우성

    경찰 공무원 출신으로 최근 택시기사일도 접은 오모(64)씨는 한숨만 늘었다.마땅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지난 3달간 매일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뒤졌지만 허사였다.구인업체들을 직접 찾아가봐도 채용계획이 취소된 경우가 많았다.“10군데 전화하면 겨우 한군데에서 한 번 와보라는 대답이 나올까말까 합니다.”지난달에는 면접 본 회사 10곳에서 모두 거절당했다. 불황 속에 실버 세대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고령이라는 이유로 경비,주차관리 등을 전전하지만 이마저도 취업한파에 얼어붙었다.내 집 마련,자녀교육 때문에 마땅한 노후준비를 할 틈이 없었던 탓에 청년세대 못지 않게 올 겨울이 막막하다. ●50대 이상 구직자 10% 증가 서울 서부고용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50대 이상 구직자는 전체 구직자 5만 4000명 중 1만 98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지난 10월 문을 연 노인 취업알선 전문업체 ‘5080job’의 홈페이지에는 구직 등록자수가 1300명에 달한다.회사측은 “신생회사여서 입소문을 덜 탔는 데도 문의 전화가 하루 50~60통으로 다른 회사 못지 않다.”고 밝혔다. 이달 말 공기업 퇴직을 앞두고 있는 권모(57)씨는 엘리베이터 보수업체 계약직 제의를 놓친 게 못내 후회스럽다.퇴직금은 아파트 대출금 막는 데 들어가고 연금 90여만원으로는 자녀 둘의 대학등록금을 대기조차 벅차다.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 원서를 내고 실버취업 전문 사이트에도 구직신청을 올렸지만 6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권씨는 “몇개월 일하고 금방 잘릴까봐 거절한 게 바보같았다.막노동이라도 해야겠다.”고 했다. ●대졸학력 때문에 경비직 안써 경력이 좋은 이들은 불황이 더 원망스럽다.아르바이트 업체에서 고학력자 고령자를 꺼리기 때문이다.따라서 경력을 속이는 일도 흔하다.중소기업 재정담당 상무였던 박모(58)씨는 대졸학력 때문에 경비직 면접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그는 학력을 중졸로 기재한 뒤에야 취업이 됐다.영화진흥위원회에서 홍보전문이었던 이무상(66)씨도 영어,불어에 능통한 경력이 오히려 구직에 걸림돌이 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인구 중 61.4%는 경비,건물관리,청소,주방보조원 등 단순노무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실버세대 일자리는 단기 계약직이 대부분이라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구직 전선으로 내몰리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택배업계 “불황에도 우린 씽씽 달려요”

    택배업계 “불황에도 우린 씽씽 달려요”

    불황에도 불구하고 택배업계는 씽씽 달리고 있다.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택배 차량을 굴려도 배송이 지연될 정도로 일손이 부족하다.내용물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농어촌에서 생산한 농수산물 배송이 크게 늘어났다.외출을 자제하면서 홈쇼핑이 의뢰한 택배도 부쩍 증가했다. 5일 새벽 5시.서울 용산 서빙고동 대한통운 중부사업소 마당과 주변 도로는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들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문을 열자마자 직원 110명이 달려들어 짐을 내리기 시작한다.군포에서 온 11t짜리 컨테이너 차량 3대 물건을 금방 분류해 옮겨 실었다.동대구에서 올라온 11t짜리 컨테이너 택배도 금방 내렸다.쌀,고추장,김치,배,감자 등 농산물이 주를 이룬다.부피가 크고 무겁다.대부분 고향 부모가 자식들에게 보내는 농수산물이다.추석 이후 농산물 택배 물량이 늘어나지만 올해는 특히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농수산물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내린 물건은 다시 배달 지역별로 구분해 작은 트럭으로 싣는다.이곳으로 올라온 택배는 용산·서초구로 나간다.하루 1만 3000~1만 5000개 상자가 들어온다.동시에 전국으로 배달할 물건도 2만 3000~2만 5000 박스나 접수된다.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물량의 70%는 용산전자상가에서 나온다.마재규 택배기사는 “지난해까지는 완제품 김치가 많았는데 올해는 절인배추 물량이 부쩍 늘었다.한집에 5~6상자씩 배달하다보면 허리가 부러질 정도”라고 말한다. 생산지와 직거래하는 물품도 많다.용산구 한 아파트 부녀회가 주문한 20㎏ 짜리 쌀 20포대도 이날 배달됐다.과메기철을 맞아 포항 과메기 택배로 반짝 특수도 누렸다.2.5t 트럭 5대에 과메기만 채워서 올라오기도 한다. 올해 택배 물량은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어난 10억 1500만 박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농산물과 함께 홈쇼핑·인터넷 쇼핑 등 통신판매 이용자가 늘어난 것도 택배 물량 폭주를 불러왔다.기름값을 아끼고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통신판매 의류는 파우치(작은 비닐봉지)로 오는 물품은 늘었고 옷걸이에 걸린 옷은 줄었다.단벌이나 액세서리 등 저렴한 의류 구입은 늘어난 반면 남자 양복,정장 등 비싼 의류 소비는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비싼 것 하나보다는 싼 것을 2~3개 구입하는 식으로 구매패턴이 바뀌면서 덩달아 택배 물량도 증가한 것이다. 그렇다고 택배업계가 불황의 그늘에서 완전히 비켜난 것은 아니다.택배업계 1위인 대한통운은 올 4분기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3분기까지 30%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낮은 성장이다.중부영업소가 담당하는 용산전자상가는 불황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환율이 900~1000원에서 1500원대로 급등하면서 택배 물량이 3분의1로 줄었다. 택배기사 13년차인 김형태씨는 “7월 이전까지만 해도 작은 전자제품을 담은 행낭이 2박스 정도 들어왔는데 요즘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하루 걸러 술 술 술… 간은 괴롭다

    하루 걸러 술 술 술… 간은 괴롭다

    불황 속에도 술자리는 끊이지 않는다.대한주류공업협회가 집계한 올해 1∼9월 소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5.1%나 늘었다.이 기간 25억 3605만병이 소비됐으니 국민 1인당 53병을 마신 셈이다.문제는 술로 망가지는 건강이다.술,어떻게 마시는 게 현명할까. ●사람마다 제각각인 주량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사람마다 취하는 정도가 다른 것은 간의 알코올 제거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탈수소효소의 양에 따라 주량이 달라진다.이 효소량은 사람마다 다르다.술을 마시면 알코올탈수소효소에 의해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고,아세트알데히드는 여러 단계를 거쳐 물과 탄산가스로 변한다.술을 마신 뒤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면서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뛰는 것은 알코올 때문이 아니라 대사 과정에서 쌓인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증상이다. 흔히 빨리 취하고,얼굴이 붉어지면 간이 나쁘다고 생각하기 싶다.이런 현상은 간이 나빠서가 아니라 알코올 대사효소가 적기 때문이다. ●여성은 알코올 분해능력 낮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지방 비율이 높고,체내 수분이 적어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도 체내 알코올농도가 높아진다.알코올의 독성작용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해 적은 양의 음주라도 간질환 발생률이 높고 경과가 빠르다.또 습관적인 음주는 생리불순,불임,조기폐경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특히 임신 초기의 과음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태아 알코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이런 신생아는 소두증(小頭症),안면기형,성장과 발달장애,심장기형을 갖고 태어나기 쉽고,아직 치료방법이 없다. ●술과 간질환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 양은 160∼180g(소주 2병) 정도.이런 양을 8년 마시면 알코올성 간경변이 생기기 쉽다.보통은 하루 80g(소주 1병) 이상의 알코올이면 위험 수위로 본다.간경변이 생기기 전에 나타나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은 훨씬 적은 술로도 생길 수 있다. 물론 개인차는 있다.개개인의 알코올 분해속도 차이와 간염 등 다른 간질환 유무에 따라 간경변 발생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실제로 일정한 양의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전체 대상의 15∼30%라는 게 의학계의 견해다. ●취하면 왜 ‘필름’이 끊길까 음주 후 흔히 ‘필름이 끊긴다’는 이른바 단기 기억상실은 의학용어로 ‘블랙아웃’이라고 한다.블랙아웃은 의식소실과 달리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일상적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음주 전에 습득한 정보나 그 이전부터 가진 장기기억에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주 중 입력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 대개 혈중 알코올 농도 0.15% 정도부터 기억력 장애가 나타난다.이는 소주 5∼6잔가량을 마신 상태이다.블랙아웃은 음주 후 일정 기간을 기억 못하는 총괄적 블랙아웃과 부분적으로만 기억하는 부분적 블랙아웃으로 구분한다. ●지혜로운 숙취 해결법 가장 좋은 숙취 해소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수분은 탈수를 막아 주고 알코올을 빨리 처리해 준다.수분 보충은 보리차나 생수,꿀물로 충분하다.음주 후에는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판 중인 숙취해소 음료는 간접적으로 알코올 대사를 도와주는 영양제류여서 특별한 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본인에게 익숙한 콩나물국을 먹거나 비타민C 등을 보충하는 게 바람직하다.음주 후의 사우나는 득보다 실이 많다.체내의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줄여 탈수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알코올 대사를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숙취 증상이 속쓰림,구토,헛구역질이라면 말린 감귤 껍질이나 후박나무 껍질을 차로 달여 마시면 좋다.속쓰림을 덜기 위해 우유를 마시면 나중에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오히려 속쓰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설사,복통에는 진피,후박,감초 등을 넣은 평위산이 제격이며,두통과 어지럼증에는 황기,인삼,감초를 넣은 보중익기탕이나,인삼차,꿀물,수정과,칡차 등도 효과가 있다. ■ 도움말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한림대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훈 교수.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한방병원 심재종 원장.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유노윤호, ‘46만장’ 판매량에 “과도기 이겨낸 것 같다”

    유노윤호, ‘46만장’ 판매량에 “과도기 이겨낸 것 같다”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가 최근 46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일 한 음악프로그램 대기실에서 만난 유노윤호는 “4집 앨범을 내고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는 질문에 “30~40대 팬들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변화인데, 그 중에서도 남성 팬들이 생긴 것이다.”라고 말문을 연 뒤 “사실 이번 앨범을 내기 전 과도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그 동안 동방신기 하면 SMP(SM Music Performance)를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번 4집 앨범 ‘주문-미로틱’ 으로 SMP에서 변화를 시도해 더욱 폭 넓은 팬 층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유노윤호는 지난달 친구들과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해 화제가 됐던 것에 대해 “기사를 통해 알려졌던 것처럼 친구들과 놀이공원을 갔었다. 그런데 현장에 있던 남자 손님들이 ‘유노윤호다, 멋있다’ 등의 말과 함께 많이 알아봐 주셔서 놀랐다.”며 최근 늘어난 남성 팬들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유노윤호는 교복차림에 안경을 쓰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10분 만에 정체가 탈로 나면서 현장을 급하게 빠져 나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유노윤호의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들이 인터넷에 올려지자 곧바로 포털 사이트에 관련 인기 검색어가 생기기도 했다. 지난 9월 1년 7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서울 시청에서 이례적으로 쇼케이스를 연 동방신기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SMP 음악 스타일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대중과 더욱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결국 그 포부대로 불황 속에서도 46만장이라는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가요계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31일 열리는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가요축제 ‘NHK 홍백가합전’에도 한국 그룹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등 일본에서도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의 풍경] 신문로 1가 구세군 모금함

    [서울의 풍경] 신문로 1가 구세군 모금함

    “딸랑 딸랑~” 경쾌한 종소리가 연말을 알린다.올해도 어김없이 빨간 구세군 냄비가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5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1가 새문안교회 앞.40년째 자선냄비 모금봉사에 나선 구세군 사관 김준철씨가 미소를 띤 채 종을 흔들고 있다. 경기불황 탓에 기부의 손길이 줄지는 않았을까.다행히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김 사관은 “어려운 때일수록 더 돕고 끈끈하게 뭉치는 민족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부액이 가장 많은 시간은 오후 2~4시. “오전에 추웠던 날씨가 누그러지니 얼었던 마음도 녹고,식사 후 다소 여유로워진 마음 때문인 것 같다.”고 김 사관은 설명했다.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동료와 교대하며 봉사한다. 김 사관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기부자는 노숙자와 스님이다. 남루한 차림의 노숙자가 꼬깃꼬깃한 지폐와 동전들을 모아 기부를 하며 내민 그의 손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고 했다. 이는 ‘어려운 사람이,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또 몇년 전 근처에서 모금하던 스님이 자리를 정리하며 기부금 일부를 주고 갔다고 했다.그는 “믿음은 달라도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돕고 싶은 마음은 결국 같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웃었다. 1865년 창립된 구세군은 기독교 단체로 1908년 한국에 들어와 사회사업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일제 시대와 6·25 등 어려운 시기에 종을 울리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현재 199곳의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자선냄비 사업은 24일까지 진행된다.올해 목표액은 32억원.전국 75개 지역 227곳에 모금통이 설치돼 기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랑을 나누는 ‘빨간 냄비’는 길거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시대에 따라 기부도 진화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신용카드 보너스 포인트로 기부를 받고 있다.현금을 따로 내지 않고 쌓여 있는 카드 포인트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이다.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랑의 펀드’를 검색한 뒤 기부 형태를 선택하면 된다.기부한 포인트 금액은 현금으로 환산해 연말 소득공제도 받는다. 싸이월드의 ‘사이좋은 세상’은 네티즌의 ‘도토리’를 기부받는다.도토리는 싸이월드 온라인 머니를 뜻한다.1개에 100원.사이좋은 세상은 도토리를 현금화시켜 소외계층과 사회단체에 전달한다. 건국대는 ‘KU 나누미’라는 새로운 온라인 기부 시스템을 내놓았다.휴대전화나 신용카드로 1000원 단위의 사이버머니인 ‘우유병’을 구입해 지원하는 방식이다.KU 나누미 기부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3497명이 참여해 281만원을 모았다. 전영재 대외협력처장은 “본인이 원하는 후원 분야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미 자동차 빅3 ‘구제의 조건’/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중남미 전문가

    [열린세상] 미 자동차 빅3 ‘구제의 조건’/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중남미 전문가

    한때 포드 자동차는 미국 문명의 선도자였다.포드는 테일러주의가 만들어낸 과잉생산과 과소소비의 공포를 일거에 없애 버렸다.해답은 고임금이었다. 자동차 산업에 응용된 테일러주의는 포드가 고안해낸 고임금 제도를 통해 대량소비로 연결되었고 골칫거리였던 상품 실현의 문제를 해결하였다.헨리 포드야말로 대중소비 사회를 연 진정한 혁명아였다.노동자들은 기꺼이 고임금과 소비사회의 헤게모니에 흡수되었다.사람들은 이를 ‘포드주의’라 명명했다.이탈리아 공산당 지도자 안토니오 그람시도 포드주의에 경이를 표했고,옥중에서 ‘아메리카주의와 포드주의’란 글을 썼다.그는 포드주의가 유럽 사회의 낡은 전통을 일소할 것이란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포드,GM,크라이슬러.소위 ‘빅3’가 위기라고 한다.이들이 포진해 있는 디트로이트는 이제 퇴락한 미국 산업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읽힌다.빅3가 34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정부에 신청했지만 의회에서 의견이 나뉜다.미시간,오하이오,인디애나 출신 정치인들,이번 선거에서 자동차 노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민주당은 구제금융에 우호적이지만,공화당은 냉랭하다.공화당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한다.1000억달러나 퍼부으면 모를까.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가장 크기에 도산의 파장이 엄청나다.만약 빅3 가운데 하나만 무너져도 산업 전체가 흔들릴 것이다.1,2 차 부품공급자들의 연쇄도산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업계 도산으로 기록될 것이다.현재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에는 105개의 작업장에 24만명이 고용되어 있고,여기에 1만 3000개의 딜러 사무소가 붙어있다.자동차업계에서 퇴직 후에 의료보험 혜택을 받은 사람은 200만명,연금 수혜자도 거의 75만명이나 된다.그러니 도산은 차라리 악몽에 가깝다. 그렇다면 구제금융을 빨리 풀어야 한다.문제는 오랜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데 정치인들의 고민이 있다.비판자들은 자동차 업계의 요구를 “늑대의 울부짖음”이라고 비난한다. 대마불사를 내세우며 위협한다는 것이다.미국 자동차 산업이 이룩한 최후의 이노베이션은 1952년에 개발한 자동변속기라고 한다.그 뒤로 도요타주의를 모방한 적은 있었지만 기술상의 가시적인 혁신이 없었고,국내 시장을 일본,독일,한국에 계속 내주었다.그렇다면 오랜 구조적 문제란 무엇일까. 첫째,빅3가 1990년대 들어오면서 특화한 사륜구동의 SUV 차량 수요가 고유가 시대에 급속도로 줄고 있다는 점이다.이미 중소형 차량 시장은 일본,한국의 텃밭이 되었다.에너지난과 장기불황 시대에 중소형 차량 수요는 늘어날 터인데,이 시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게다가 연비 효율이 좋은 차세대 자동차 모델 개발에도 일본과 독일에 뒤져 있다.향후 미국 시장에서 일본의 대약진이 예견된다. 둘째,기업의 퇴직연금 기여금과 의료보험 비용도 경쟁력을 좀먹는 요소이다.일본의 경쟁자에 비해 자동차 1대당 1400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니,가격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작년에 노조는 경영진과 합의를 하여 2010년부터 이 부담을 줄이기로 했지만,너무 늦었다.2년 동안 회사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이걸 보면 미국식 의료보험제의 문제점도 잘 드러난다. 딜러십의 거품도 크다.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도요타 딜러는 한 해에 평균 1821대를 팔지만,GM 시보레 딜러는 586대,크라이슬러 닷지 딜러는 378대에 불과하다고 한다.하지만 자동차 회사는 딜러와의 계약 해지도 맘대로 못한다.주 프랜차이즈 법이 딜러들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워싱턴 정가가 어떤 대응을 할지 사뭇 궁금하다. 도산은 차라리 악몽에 가깝다.그렇다면 구제금융을 빨리 풀어야 한다.문제는 오랜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데 정치인들의 고민이 있다. 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중남미 전문가
  • 신간 줄고 영어서적 ‘불티’ 내년 인문학 부활 기대감

    신간 줄고 영어서적 ‘불티’ 내년 인문학 부활 기대감

    2008년 출판계는 연초부터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여름 이후 시작된 세계 금융시장의 극심한 불안은 다시 즉각적으로 반영됐다.신간이 크게 줄었고,매년 30~4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던 인터넷 서점의 성장률도 10% 안팎에 그치고 말았다.자기계발서나 펀드·주식투자에 관한 책들은 더이상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했다.경제침체로 소비패턴이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책 한 권을 사는 데도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도서’가 올해 집계한 신·구간 판매동향을 보면 올해는 5대5 정도로 신간 매출 비중이 낮아졌다.지난해는 6대4였다.도서정가제 개정 시행으로 신간의 범위가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나면서 신간에 해당되는 종수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간 매출 비중이 낮아진 것이다. 교보문고 측은 실물경제의 위축,특히 세계적인 투자회사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이후인 10월부터는 신간 종수가 크게 줄어들어,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힘든 시기를 보낸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특히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 20% 가까이 증가하던 도서입고 종수가 2008년에는 15.24% 감소했다고 밝혔다.경기불황말고도 베이징 올림픽,촛불시위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교보문고와 인터파크도서가 집계한 2008년 도서판매 종합 1위는 자기계발서인 ‘시크릿’이 차지했다.그러나 나머지 자기계발서 분야는 극심한 침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경기침체로 급속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교보문고측은 “특히 우화식 자기계발서는 소재 고갈 및 콘텐츠의 부재,그리고 기존 내용의 식상함으로 신장세가 꺾인 것”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불황에 따른 생존본능에 따라 독자들이 외국어 분야로 급격히 이동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어린이 영어 관련 서적 판매가 급성장했다.인터파크도서는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원서가 많이 팔렸고 그로 인해 외국서적은 전년대비 38.6%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문학은 호황을 누렸다는 분석이다.소설가 공지영의 에세이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와 소설 ‘즐거운 나의 집’은 종합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소설가 이외수의 ‘하악하악’도 교보문고와 인터파크도서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황석영의 자전적 소설 ‘개밥바라기별’도 교보문고 종합 12위,인터파크 종합 29위에 올랐다.경제위기가 깊어진다는 2009년은 어떨까.교보문고는 일단 1997년 외환위기가 출판계에 영향을 미쳤듯 2009년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경제난국을 벗어나려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현실비판과 역경을 극복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도서들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고환율로 지속될 경우 해외 번역물 출간이 줄고,국내 도서 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경기불황이 오히려 국내 작가에게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기초학문인 인문학의 부활을 전망하기도 했다.경기불황으로 인한 개인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해 줄 수 있는 도구로서 인문학에 거는 기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장기체납 차량 구청서 해결”

    “장기체납 차량 구청서 해결”

    방배동에 살며 이름 밝히기를 거부하는 40대의 한 남성은 12년 된 차량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사업실패 탓에 2001년부터 자동차세 등 총 358만원이 체납돼 있었던 까닭이다.세금이 밀려 폐차도 할 수 없었다.고지서는 날로 쌓여갔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와중에 그는 서초구가 발송한 체납차량 정리 안내문을 보고 공매대행을 통해 수년간 골칫덩이였던 체납차량을 해결했다. ●납부여력 없는 체납차량 공매대행으로 서초구가 7월부터 애물단지 ‘장기 체납차량’ 해결사로 나섰다.체납액에,고유가에,경제불황에 한숨만 늘었을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장기 체납차량이란 오랜 기간 세금을 내지 못해 누적 체납액이 차량 가격보다 더 많은 차를 말한다. 구는 자동차세를 2년 연속 체납한 3900여명에게 상황별 처리 방법이 담긴 안내문을 보냈다.또 상담을 통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체납차량 처리방법을 쉽고 친근하게 알려주고 있다. 장기 체납차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차량은 있으되 납부할 경제적 여력이 없거나 사실상 ‘멸실’ 차량인 경우다.멸실은 재난·화재·사고 등으로 현재 차가 없는 상태다. 자동차는 있으나 세금을 납부할 처지가 못돼 처분을 못할 땐 구청에서 공매를 대신해 준다.‘오토마트’라는 인터넷 대행업체에 차와 서류를 넘기면 업체는 공개입찰을 통해 낙찰금을 구로 보낸다.구는 공매로 체납액을 ‘탕감’한 뒤 부족한 체납액은 납부자 사정에 따라 나중에 나눠 받기도 한다. ●‘멸실’된 차는 등록원부 삭제 후 징수 사실상 멸실 차량인 경우는 현재 차가 없는데도 자동차등록원부가 그대로 남아 있어 세금이 계속 나온다.‘차가 없으니 기록을 없애달라.’고 할 수도 없다.공과금을 전액 납부해야 각 지자체가 차량압류를 해제하고 말소,즉 차량등록 기록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선(先) 압류해제,후(後) 징수’ 방법을 쓴다.압류 등의 행정제재를 먼저 풀어서 기록을 없애는 등 차량 호적을 먼저 ‘정리’한다.그 다음에 세금을 징수한다.그리고 5년 동안 남은 체납금을 받는다.5년이 지나면 남은 세금은 없애준다.납세자는 부담을 덜고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지자체도 누적체납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대상은 최근 4년 이상 자동차 검사를 받은 적이 없거나 간접적인 운행사실이 없다고 확인된 차량 주인에 한한다.2006년 도입 이후 매년 평균 200~300명이 신청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차의 나이를 말하는 ‘차령’이 9~12년된 경우 폐차 과정을 잘 모를땐 구에서 말소 업무도 대행해주고 있다.”며 “멸실이 확인되면 국민건강보험료도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하루 4시간만 기계소리 “상상도 못했다”

    [휘청대는 실물경제]하루 4시간만 기계소리 “상상도 못했다”

    차량 생산 감축에 돌입한 현대차 울산공장의 겉모습은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다. 4일 울산공장에서는 각종 부품을 실은 화물차가 회사 안팎을 부지런히 오갔다. 회사안 야적장과인근 부두의 수출용 선적 야적장에 이동을 기다리며 세워져 있는 생산차량도 보통 때와 비슷했다. 생산라인이 설치된 공장안으로 들어서자 상황은 달랐다.정상근무 시간인 데도 생산라인이 멈춰선 2공장 안은 적막감이 흐르는 듯했다.직원들은 공장 안에 모여 작업 대신 경영상황과 안전 등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교육을 기다리고 있던 2공장 소속 현장 사원 이모(41)씨는 “평일 정상조업을 해야 할 시간에 라인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 오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면서 “세계적인 불황에 따른 것이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빨리 정상 가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10년 만에 중단된 정상 가동 2공장에서는 베라크루즈와 싼타페를 생산한다.경기가 좋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잘 팔려 돈을 잘 벌던 차종이었다.지금은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가장 부진한 차종이어서 재고 조절을 위해 잔업과 주말특근에 이어 정상조업 시간까지 단축했다. 하루 주·야간 8시간씩의 정상조업 시간 가운데 이달 1일부터 주·야간 4시간씩만 라인을 돌린다.나머지 4시간씩은 교육을 한다. 오전 동안 분주하던 2공장의 생산라인은 점심시간인 낮 12시가 되면 멈춘 뒤 오후 내내 가동을 하지 않는다.현장 직원들은 “낮시간에 가동이 중단된 공장내부의 모습이 어색하다.”고 했다. 회사측은 “공장이 정상조업 시간에 파업이나 고장이 아닌 데도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고 밝혔다. 2공장 사원 정모(44)씨는 “회사측에서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조합원들이 지금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2·4공장이 지난달부터 토·일요일 특근을 중단한데 이어 1·5공장도 이달부터 특근을 중단했다.8시간 근무외에 2시간씩 더 일하는 잔업도 1·3공장을 제외하고는 중단한 상태다. 울산·아산·전주공장은 조업단축을 통해 이달 당초 계획 물량보다 2만 9000여대를 덜 생산할 계획이다. 특근은 토·일요일 이틀 동안 오후5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오전8시까지 밤을 새워 한다. 힘은 들지만 정상근무보다 수당이 훨씬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현장 사원들이 특근을 선호한다.회사 관계자는 “특근과 잔업 중단에 따라 현장 사원들의 급여가 한달 평균 150만원쯤 깎이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 ●불황지속 따른 구조조정 우려 아반떼와 i30을 생산하는 3공장만 현재 유일하게 휴일 특근을 하며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소형 차종으로 수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덕분이다.불경기가 오래가면 3공장도 장담할 수 없다.3공장 사원들도 마음이 편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3공장 소속 김모(49)씨는 “한 회사 식구임에도 우리 공장만 특근을 해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자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며 긴장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장규호 공보부장은 “해외공장에서 국내공장보다 생산을 더 줄이고 있어 조업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장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자동차 시장의 불경기가 지속돼 구조조정 등 고용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우려했다. 현대차 노진석 홍보이사는 “수요 감소에 따라 적정한 재고물량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에 돌입한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노사가 현명하게 대처하고 잘 극복해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면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4년만의 첫 직장 석달만에 쫓겨나

    4년만의 첫 직장 석달만에 쫓겨나

    “내가 뭐 잘못했노.시험은 만날 2점차로 떨어지고,마음 고쳐먹고 눈 높이 낮춰 힘들게 취직해서 죽도록 일했는데 3개월만에 짤리고….이게 뭐꼬.” 4일 그는 끝내 눈물을 떨궜다.2004년 2월 지방 사립 K대 토목과를 평점 4.0으로 졸업한 설찬희(30·무직)씨.졸업과 동시에 갑자기 들이닥친 취업대란에 9급 지방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그 해 졸업한 50명의 토목과 동기 중 40명이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었다. 택시운전을 하면서도 “아들,어디 가서 ‘꿀리면’ 안 된다.’고 비싼 등록금에 용돈까지 대준 아버지에게 설씨는 더 이상 손 내밀 염치가 없었다.그래서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주말에는 ‘전공을 살려’ 건설현장에 인부로 나가 생활비를 벌었다. ●공시 도전 8회 실패 수험생활을 시작한 2004년.경남 창원시 공무원시험의 합격선에 단 2점이 모자라 떨어진 설씨는 ‘창원은 경쟁률이 높다.’는 생각에 이듬해인 2005년 경남 거제시에 지원했다. 또 2점차 낙방.거제시도 만만치 않았다.그 해에는 서울에 올라와 중앙 정부직에도 도전했다.너무 긴장한 나머지 배가 아파 시간 조절에 실패했다.이번엔 1점차. 수험생활 3년째인 2006년.창원시 시험을 치고 나서 ‘이번엔 확실하다.’고 믿었는데 또 2점차.포기하고 싶었다.설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신세한탄을 늘어놨다.그래도 ‘남자’라서 울지는 않았다.마음을 다잡고 경북도 시험에 임했다.또 2점차.머릿속에는 ‘설찬희 2점,설찬희 2점….’이라는 자학만 가득했다. 2007년.창원과 경북 둘 다 2점이 모자랐다.‘진짜 마지막’는 생각에 올해 경북 시험을 쳤지만 또 2점차.오는 2009년에는 공무원 신규채용을 줄인다는 소문이 돌았다.어느새 서른인 설씨는 ‘더 이상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공무원에 미련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춰 취직에 도전했다. 100곳이 넘는 중소제조업체·건설업체에 원서를 넣었고 수십번 면접을 봤다.천신만고 끝에 지난 9월 콘크리트 블록을 생산하는 공장에 취직했다. 비록 수습사원이지만 판로를 뚫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자존심 구겨가며 20여명의 공무원 친구들에게 전화까지 했다.졸업 후 4년 7개월.첫 직장에서 첫 월급으로 140만원을 받았다.너무 기뻤다. ● “눈 낮춰도 일자리 없어” 10월부터 들이닥친 불황에 거래는 끊기고 재고는 쌓였다.3개월의 수습기간이 끝나갈 무렵인 지난 11월28일 설씨는 결국 회사에서 ‘잘렸다’. 고용보험,실업급여의 혜택도 못 받은 설씨는 “그래도 사장 안 밉다.아들 같은 수습사원 손잡으며 미안하다며 고개숙인 채 내쫓아야 하는 사장은 얼마나 부끄럽겠노.”라고 말했다.설씨는 ‘스낵카를 끌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자재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일 서울에 올라왔다. 하지만 만만찮은 스낵카 가격과 노점 펼 자리마저 구하기 힘든 현실만 확인했다.“4년제 대학 나오고 노점 끄는 거 부끄럽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그는 “도대체 어디까지 눈을 낮춰야 하노.”라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마주 앉은 친구도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설씨는 대기업 건설사 지방본부의 면접을 봐야 한다며 다시 고향으로 내려갔다.그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배웅하는 친구를 돌아보며 말했다. “지방대 나오고 나이도 많은 나를 대기업이 뽑아주겠나? 기대는 없다.그래도 희망은 안 버린다.너무 걱정마라 친구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현대重·대우조선 11월 선박수주량 ‘0’

    현대重·대우조선 11월 선박수주량 ‘0’

    국내 조선업계에 글로벌 경기 불황의 그늘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굴지의 조선업체마저 선박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단 한 척도 따내지 못했다.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수주 실적 ‘0’을 기록했다.삼성중공업도 겨우 드릴십 2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10월에 비해 3척 줄었다. 이른바 조선업계 ‘빅3’로 불리는 이들 업체들이 지난해 10월 18척,11월 24척을 수주했던 것에 견줄 때 초라하기 그지없는 실적이다. 모두 자금력이 풍부한 업체들이라 당장 경영에 큰 문제는 없지만 조선산업이 수출 및 일자리 창출에 큰 몫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선박 수주 실적 부진은 글로벌 물동량이 크게 줄면서 신규 선박 주문이 거의 실종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배 만드는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실제로 선박 가격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올 1월 184,5월 186,7월 187,9월 190으로 상승하다가 지난달 14일 186,28일 182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더 어둡다.해운 시황이 급랭하고 있기 때문이다.건화물선(컨테이너,차량,냉동 화물 등을 싣는 화물선) 운임지수인 발틱해운지수(BDI)는 3일 672를 기록했다.2일 684로 700선이 무너 진 뒤 하강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지난달 26일 763을 기록하며 800선 아래로 내려간 지 불과 1주일새 10% 이상 떨어졌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09년 해운 전망 보고서’에서 “건화물선 부문은 해상 물동량이 2.7% 증가하는 데 비해 선박은 13.5% 늘어나 공급 초과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해운 경기 회복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중소 조선업체들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선박 수주가 급감하자 금융권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호시절’ 때는 잘 내주던 대출이나 선수금환급보증(RG)을 꺼리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해 있다.특히 국내 은행의 RG 발행 중단은 다시 해외 해운업체의 발주 취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외신과 싱가포르 해운사인 패시픽 캐리어(PCL) 등에 따르면 세계 선박 발주 계약취소 규모는 382척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소형 업체들 가운데 수출 선박을 생산하던 30여개 업체는 환헤지 파생상품 키코(KIKO) 피해로 도산 위기에 처했다.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 없이는 줄도산 사태를 피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문화마당] 세밑 종교지도자에 바란다/박양우 중앙대 교수

    [문화마당] 세밑 종교지도자에 바란다/박양우 중앙대 교수

    벌써 12월 하고도 나흘째를 맞는다.예년처럼 지난 1일 서울시청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점등식이 있었다.바야흐로 성탄절이 코앞에 다가왔다. 우리는 광복 이후 성장일변도의 물량주의 홍수 속에 살아 왔다.지금 세계적 불황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떻든 우리는 세계 13위의 경제강국이 되었다.정말 신생국가치고 이만한 성장을 이룬 나라가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까.이 같은 성장은 종교계도 예외가 아니다.문화체육관광부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전체 인구의 53.1%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가히 종교국가라고 할 만하다.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와 사찰이 즐비하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가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사회냐고 묻는다면 자신이 없다.자살과 청소년 범죄가 늘고,이혼율은 높아가며,도덕적 무감각이 더해 가고 있다.기부문화는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종교가 추구하는 이상이 현실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종교는 이른바 사회규범 중에서 법과 도덕보다 상위에 있는 인간 가치체계의 마루라 할 수 있다.그래서 종교는 때로 도덕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주문을 하기도 한다.자신을 버리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는 가르침 같은 것 말이다.사실 종교가 본래의 역할을 어느 정도만 수행한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소망스러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이것은 범부들에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그렇기에 외람된 일이지만 이 나라에 내실있는 종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그 중에서도 대형 종교기관의 지도자들이 다음 몇 가지만이라도 몸소 본을 보여주면 어떨까. 먼저 교회나 사찰에서 정년퇴직한 후에는 시무해 오던 교회 등에서 모든 공적인 일을 실질적으로 떠나면 좋겠다.겉으로만 공식 직함을 내놓았지 실제로는 그 교회 등과 관련된 무슨 재단 이사장이니 뭐니 하는 감투를 쓴 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양은 세속의 중생이 보기에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하물며 신도들의 간청에 못 이기는 양하며 정년을 연장하는 촌스러운 행위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없었으면 좋겠다.그러나 해당 교회나 사찰을 떠나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에 나서서 봉사하는 것은 두 손을 들어 환영할 일이다. 다음으로 교역자 가족이나 친인척들이 교회 등의 행정에 관여하거나 종교재단 주변에 포진하는 일은 순교하는 심정으로 끊어 주면 좋겠다.특히 대형 종교기관일수록 이런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데 지도자가 자신의 탐욕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어찌 일반 신도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설교할 수 있을까.그 강심장이 아찔하도록 두렵다.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 재산이 많은 경우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을 보여 주면 더욱 좋겠다. 대통령이나 정치권과 밀착하거나 그 주변에서 배회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예수의 말대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는 모양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상위 개념이라 할 종교가 하수라 할 정치권의 이념에 따라 정치의 전위부대 노릇을 해서야 어떻게 사회에 참다운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괜히 자칫 미움 받기 쉬운 종교 얘기를 하고 말았다.사회에 귀감이 되는 종교 지도자들과 이 시간에도 농어촌이나 오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고하는 종교인들에게는 존경의 마음을 보내니 맘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위의 바람은 다른 사회 지도층에게도 그리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인 나에게도 준엄하게 해당되는 것임을 알고 있다.어느 때보다 경제가 어려운 올 연말 성탄절은 단순히 공휴일 이상의 무엇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박양우 중앙대 교수
  • 동방신기, 가요계 불황에도 46만장 판매 기염

    동방신기, 가요계 불황에도 46만장 판매 기염

    후속곡 ‘Wrong Number’로 활발한 활동 중인 그룹 동방신기의 4집 앨범 ‘MIROTIC’이 46만장의 판매량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MIROTIC’은 지난 11월 30일까지 온라인에서 163,346장 오프라인 매장 303,468장 등 총 466,814장의 판매고를 기록 단연 올해 최고의 앨범임을 입증했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압도적인 수치로 2008년 단일앨범 사상 최고음반판매량을 기록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음반 왕을 차지함은 물론 지난 2004년 48만장이 판매된 서태지 7집 이후 최다판매량 기록을 세우는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는 2006년 음반킹에 오른 동방신기 3집 앨범 ‘”O”-正.反.合.’의 35만장(2006년 12월 31일 기준) 최고기록도 훨씬 앞지른 수치이며, 지난 2007년 최다음반판매량이 19만장에 그칠 만큼 가요계의 불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선주문만 30만장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독주를 예고한 동방신기 4집 ‘MIROTIC’은 한국은 물론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발매되자마자 음반판매차트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 동방신기의 아시아 최고그룹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동방신기는 “1년 7개월 만에 발표한 앨범이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아 정말 기쁘고, 항상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5일 KBS ‘뮤직뱅크’, 6일 MBC ‘음악중심’, 7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후속곡 ‘Wrong Number’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금이 금융자산 매입 적기” 美 애비뉴 캐피털 CEO 주장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산 가치가 폭락한 지금 시점이 금융자산 매입의 적기라고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애비뉴 캐피털의 CEO 마크 래스리가 말했다.래스리 CEO는 3일 홍콩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연례 모임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극도로 저평가된 종목들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나지만 않으면 (투자 상황은)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신용 흐름이 막히고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는 있지만 내년 2·4분기쯤에는 은행들이 대출을 풀고 소비자들도 다시 소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현재 미국의 경기 침체가 명백한 불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뉴욕에 있는 애비뉴 캐피털은 205억달러가량의 자산을 운용하며 이 가운데 70억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다.지난 2006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 첼시를 채용하기도 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경제 불황에도 열기를 잃지 않는 것이 있다.바로 ‘동안’ 열풍.동안을 위한 화장품과 성형기술이 계속 쏟아지는 등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과연 어려 보이는 얼굴은 타고난 유전자를 가진 사람만의 특권일까? 수술을 비롯한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우리 몸을 근본적으로 젊어지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인간극장(KBS2 오후 7시25분) 하루에 대여섯 번을 옮겨 다니다 저녁이 되어서야 겨우 스낵 카의 자리를 잡았지만 또다시 쫓겨난다.차량을 이용해 스낵 장사를 하는 부부의 일상은 하루하루 전쟁터나 다름없다.아파트 단지 안에서 장사를 하기 위해 아파트 사무실마다 돌며 허락을 받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부부에게 언제쯤 평화가 찾아올까. ●불만제로(MBC 오후 11시5분) LPG 차량대수 세계 1위.소비량 세계 1위 한국.그러나 LPG 소비자들의 불만도 세계 1위.차량용 LPG를 둘러싼 수상한 소문들,그 진실을 파헤친다.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장어.수도권 대형 장어구이 전문 식당에서 중국산 장어가 국산으로 둔갑되어 유통되는 현장을 고발한다.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경찰서에서 은재는 애리에게 자신의 부모님이 애리 부모님의 보상금을 가로챘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며 강하게 부정한다.그러자 애리는 “양심이 돈 앞에 얼마나 무력한 줄 아느냐.”며 “보상금으로 은재는 4년제 대학을 가고,자신은 전문대학교를 중퇴했다.”고 말한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리빙스턴의 가리푸나인들은 아프리카와 마야,유럽,남미 등 여러 요소가 섞인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왔다.2001년 유네스코는 가리푸나인의 언어와 춤,음악 등을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과테말라의 작은 아프리카 리빙스턴에서 꽃핀 가리푸나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멕시코 과달라하라 도서전에 한국의 황석영,공선옥,이시영 작가가 참여해 한국문학을 멕시코를 비롯한 스페인어권 나라에 소개했다.스페인어로 번역 출판된 한국문학은 현재 55종 70여권 정도 된다.지속적으로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터를 마련해 중남미에 전무했던 한국문학을 알릴 수 있게 됐다.
  • [단독] 여야 종부세율 0.5~1.5% 합의

    여야가 논란이 됐던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0.5~1.5%로 잠정 합의했다. 세율에 대한 여야간의 합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종부세 세율의 범위는 0.5~1.5%로 했고 구간별로는 12억원까지 0.5%,12억~50억원 미만은 1%,50억원 초과는 1.5%의 세율을 매기기로 여야가 확정했다.”면서 “4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부세 논란의 핵심 뇌관 중 하나였던 세율 문제가 합의되면서 종부세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동안 종부세 세율에 대해 민주당은 1~3%인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정부 여당은 세율 0.5~1.0%를 주장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불황속 정부정책 엇박자…‘제2 미네르바’ 열풍 올 종부세 대상 줄고 세액 늘었다
  • 제안서 책 쓰다 국민제안공모전 당선 화제

    제안서 책 쓰다 국민제안공모전 당선 화제

    기획 책을 쓰던 중에 국민제안 공모전에 당선됐다면? 흔치않은 일임은 분명할 것 같다. 그런데 실제 그런 사례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신간 ‘프로는 한 장짜리 기획서도 다르다’(크레듀. 2008)의 저자 임정섭씨. 그는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개 모집한 ‘국민제안 프로젝트’에 ‘한국문학가요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예술위는 그동안 예술기획을 주로 예술단체가 해왔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초로 국민들로부터 예술기획을 공모했으며, 1백여 건이 넘는 제안이 몰렸다. 한국문학가요제는 시나 소설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축제를 열자는 아이디어다. 핵심은 전 국민으로 하여금 시나 소설을 읽은 후 가사를 쓰게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창작곡 경연을 열자는 것. 독서 진흥과 창의력 향상, 그리고 출판계 불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어필했다는 후문이다. 행사는 이미 예산이 책정되어 있어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제안 당시, 기획 관련 책을 쓰고 있던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책은 골치 아픈 기획과 기획서 쓰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저자가 개발한 ‘스타이론’을 담고 있다. 저자 임정섭 씨는 “책에서 말하는 ‘스타이론’을 따라 그대로 제안서를 썼다.”며 “국민제안공모전 수상으로 그 가치가 입증한 셈이 되어 기뻤다.”고 밝혔다. 아래는 일문일답. - 문학가요제란 특이한 제안을 한 이유는? 소설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북밴’이란 음악 그룹을 이미 운영해오고 있다. 소설을 노래로 만든다는 생각을 쉽게 하기 어렵다. 막상 만들고 나니 호응이 매우 좋았다. 이미 ‘고은시인 50주년 행사’를 비롯해 올해만 30차례 가까이 공연을 했다. - 소설은 시와 달리 창작곡 작업을 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소설의 느낌과 의미를 담아 가사로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곡을 만든다. 소설에 대한 느낌은 독자마다 다를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작업이다. 한 소설에 여러 곡이 나올 수 있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을 노래로 부른다면 귀가 솔깃하지 않을까? - ‘북밴’이 최근에 만든 노래는? 지난 11월 숭실대에서 소설가 김경욱을 초대해 젊은 작가 낭독회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김 작가가 쓴 단편소설 ‘천년여왕‘을 노래로 발표했다. - 이번에 나온 책에서 주장하는 ‘스타이론’이란 무엇인가? 기획은 별을 보며 곰곰이 생각하는 일로부터 출발하며, 별을 그리며 기획서를 완성한다는 이론이다. 그동안 나온 기획관련 책은 기획력 보다 단순한 스킬에 치중하고 있다. ‘스타이론‘은 기획력과 글쓰기 능력을 발전시키고, 기획서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쓸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 일간지 기자 출신인데, 기획서 쓰기와는 거리가 있지 않았나? 그렇긴 하다. 그러나 신문사에 다녔기 때문에 글쓰기는 되어 있었다. 퇴사 후 사업을 하며 정부 제안이나 인터넷 서비스 제안을 많이 해봐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쓴 것이다. 이번에 발간된 책에는 문화예술위에 냈던 문학가요제 제안서가 원본 그대로 실렸다. 또한 지은이가 사업을 하면서 직접 제안, 혹은 기획했던 실전사례 7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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