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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TV 하이라이트]

    ■스카우트(KBS1 밤 7시 30분) 강원도 청정 자연 속에서 휴식과 레포츠를 즐기는 복합 테마파크형 종합 리조트 ‘웰리힐리파크’. 겨울 레포츠가 꽃피는 곳이다. 새하얀 설원이 펼쳐지는 이곳에서 100% 고객 만족에 도전할 인재를 스카우트를 통해 선발한다. 리조트 운영팀에 들어갈, 오로지 실력 하나로 꿈의 기업에 입사할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하와이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을 보려면 참치 경매장으로 가라. 경매장의 최고급 참치로 만드는 포키는 특별한 날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그리고 탤런트 김빈우에게 산전수전 낚시 임무가 주어진다. 바닷속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 꼭꼭 숨어 있는 하와이의 진미들을 찾아간다. ■다큐멘터리 생존 2부(MBC 밤 8시 50분) 영하 40도의 추위가 계속 되고 눈보라가 수시로 찾아오는 알래스카의 겨울. 이 추위를 뚫고 이누피아트들은 사냥에 나선다. 영하의 추위에서 달리다 보면 어느새 눈썹에는 고드름이 맺히고 얼굴은 동상을 입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총까지 얼어버린 상황. 이들은 무사히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짝(SBS 밤 11시 15분) 남자 2호는 11년 만에 첫눈에 반한 여자 5호를 만났다. 하지만, 술 때문에 여자 5호의 마음을 얻기가 쉽지 않다. 12살 아들을 키우는 여자 5호가 술 때문에 이혼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자 5호 옆에 남자 2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자 2호만큼이나 여자 5호와 잘해보고 싶은 남자 6호와 그녀를 처음부터 눈여겨보는 남자 7호도 있다. ■세상을 바꾼 리더(EBS 밤 9시 30분) 일본의 기업가 고(故)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경영을 돈벌이가 아니라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종합예술로 여겼다. 그는 회사를 키우려면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인재중심 경영마인드로 나섰다. 그는 경기불황으로 회사가 위기에 있을 때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갔는데…. ■HD 다큐월드(OBS 오후 6시 10분) 점점 고갈되어 가는 석유. 이 심각성에 대응하고자 노력하는 중국의 자전거 대여점을 찾았다. 또한, 세계 최대 정유회사 토탈의 회장을 만나 대안을 고민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름 찌꺼기를 재활용하는 환경운동가를 만나며, 석유 채굴 때문에 무자비하게 파괴되는 캐나다의 침엽수림도 찾아가 본다.
  • 롯데마트, 불황 속 통 큰 세일

    롯데마트, 불황 속 통 큰 세일

    롯데마트가 불황 속에 ‘통 큰 세일’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 2400여개 제품의 가격을 크게 낮추는 통 큰 세일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불황과 영업규제 등으로 발생한 협력업체의 누적 재고 소진과 농가의 신선식품 판매 증진을 위한 ‘상생 세일’에서는 소비가 줄어 재고가 늘어난 제주 서귀포 감귤을 시세보다 30% 낮춘 3.5㎏ 한 박스당 7900원에 판매한다. 역시 재고가 늘어난 찹쌀 5만포에 대해 4㎏짜리 한 봉을 9900원에 선보인다. 프랜차이즈 업소에서 취급하지 못하는 닭만 모아 100g당 550원에 파는 ‘킬로 치킨’도 기획했다. 치킨은 1인당 1㎏ 한정 판매된다. 고등어, 임연수, 가자미 등 냉동 생선은 종류와 관계없이 100g당 800원이다. 정부 비축 물량인 동태, 갈치, 오징어 등은 총 55만 마리를 절반 가격에 내놓는다. 유명 브랜드 생필품도 최대 50% 가격을 인하한다. ‘맥심 모카믹스’(220포)는 2만 3300원, ‘서울 흰우유’(2.3ℓ)는 4860원, ‘백설 황금참기름’(450㎖)은 4690원, ‘LG 테크 액체세제’(3ℓ)는 7400원 등이다. 양념육 전 품목 20%, 견과류 전 품목 10% 등 인기상품 할인 행사도 연다. ‘신일 전기장판’, ‘한일 PTC 히터’ 등 중소기업 계절가전 제품은 최대 40% 가격을 내린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소비침체에 대형마트는 물론 협력업체와 납품 농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상생 세일을 통해 협력업체는 재고 부담을, 소비자는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변협 첫 직선 회장에 위철환 변호사

    변협 첫 직선 회장에 위철환 변호사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진 제47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위철환(56·사법연수원18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위 변호사는 21일 김현(57·사법연수원17기) 변호사와 치른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위 변호사는 “변호사들이 변화의 새 물결을 원한 결과”라면서 “보통 변호사의 성공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선거는 60년 만에 처음 실시된 직선제로 전국 1만 2000여명의 변호사들이 직접 대표를 뽑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위 변호사는 이번 선거에서 ▲변호사 일자리 창출 ▲청년·여성 변호사 지원 ▲대한변협 내부 개혁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위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한변협 제46대 부회장을 지냈으며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19대 회장을 역임했다. 유일한 지방권 후보자로서 변호사 업계의 불황 속에 일자리 창출 등 ‘복지’를 강조한 것이 회원들의 지지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길섶에서] 설 선물/정기홍 논설위원

    선물에는 정(情)이 담긴 나눔의 미학이 깃들어 있다. 예부터 때가 되면 내남없이 선물을 주고받아 그 종류가 많기로 선물만 한 게 없을 게다. 지금은 선물 축에 못 들지만 고무신과 양말, 보루담배가 어른을 찾을 때 챙겨야 하는 목록 1호였던 때도 있었다. 그 이면에 뭉칫돈 선물로 인해 패가망신한 이들도 심심찮게 보았지만 말이다. 연초 모임에서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는 복권이고 다른 하나는 ‘기프티콘’이다. 복권은 횡재의 꿈에 젖게 했지만, 기프티콘은 기기가 나눔을 대신하는 시대상을 생각하게 했다. 중국에선 성묘 때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의 종이모형을 선물로 산 뒤 태우는 게 인기라고 하니 기프티콘 선물이 새삼스럽지 않지만, 선물의 진화가 놀랍다. 설이 20여일 남았다. 올해는 2만원대 이하의 선물이 인기라고 한다. 깊은 경기불황이 지갑을 닫게 한 탓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분을 담은 선물로 훈훈한 명절이 됐으면 한다. 우리 속담에 ‘선떡 가지고 친정에 간다’는 말이 있다. 가까운 이에겐 변변찮은 선물을 들고 가도 흉이 안 된다는 뜻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세종시 올해도 ‘분양 바람’ 거셀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종시에서 아파트 분양몰이가 재개된다. 전국적인 신규 아파트 청약 불황에도 세종시는 정부부처 입주를 앞두고 나홀로 청약경쟁이 불었던 곳이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종시 아파트 분양 물량은 16개 단지 1만 307가구로 집계됐다. 첫 분양업체는 이날 모델하우스를 연 호반건설이다. 1-1생활권 M4블록에 ‘호반베르디움 5차’ 아파트 688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다. 단지 인근에 32만㎡ 규모의 근린공원이 들어서고 복합커뮤니티센터도 가까워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흥건설도 상반기에 6개 사업장에서 37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2개 사업장에서 2605가구를 분양한다. 세종시에는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5개 단지에서 2만 9469가구가 공급됐다. 지난해 분양한 29개 단지(1만 7792가구) 중 25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 86.2%의 청약마감률을 기록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세종시는 행정기관뿐 아니라 지역 균형 개발과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10개 읍·면에 1곳씩 ‘미니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며 “지역 개발 탄력을 받아 올해도 분양 성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도넛 호황/함혜리 논설위원

    도넛의 역사는 의외로 길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도 기름에 튀긴 달팽이 모양의 소형 과자가 등장하고, 미국 남서부에서 유물발굴을 하던 고고학자들은 가운데 구멍이 있는 화석화된 튀김과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오늘날과 같은 도넛은 네덜란드의 전통과자 올리코우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진다. 올리코우크는 돼지기름에 튀겨 먹는 공모양의 달콤한 과자인데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으로 향하던 청교도들이 네덜란드 체류 시 배워 갔다고도 하고, 미국으로 이주 온 네덜란드인들이 전했다고도 한다. 향신료를 추가하거나 견과류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다양화되면서 반죽이라는 뜻의 도(dough)와 견과류의 넛(nut)을 합친 도넛이 탄생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도넛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1809년 출간된 워싱턴 어빙의 ‘뉴욕의 역사’에서다.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링 도넛의 기원설도 여러 가지다. 17세기 초 아메리카 인디언이 아내가 만들고 있는 과자반죽을 화살로 쏘아 맞혔는데 그 반죽이 끓는 기름에 떨어지면서 링 모양의 도넛이 탄생했다는 설은 압권이다. 절반의 실화를 담은 탄생설화도 있다. 1847년 엘리자베드 그레고리 부인은 선장인 아들 한슨 크로켓 그레고리가 항해할 때 먹을 수 있도록 도넛을 준비했다. 항해를 하면서 도넛을 들고 먹기가 매우 불편했던 한슨이 조타실의 키에 끼워놓고 먹다가 아예 요리사에게 가운데 구멍을 뚫은 도넛을 만들라고 했다. 한슨이 견과류를 싫어해서 가운데를 파내고 먹은 데서 비롯됐다는 얘기도 있다. 도넛은 1920년대에 이미 미국인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1934년 시카고 박람회에서는 도넛을 ‘진보의 세기에 가장 히트한 음식’이라고 치하했으며 도넛 기계를 발명한 러시아 출신 과학자 아돌프 레빗은 연간 2500만 달러를 벌어들여 거부가 됐다. 1940~50년대 들어 전문제조사들이 속속 설립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도넛에도 시련은 찾아왔다. 웰빙 붐과 함께 미국 의학계는 도넛을 건강에 유해한 음식으로 규정했다. 도넛 한 개당 최소 300㎉ 이상으로 칼로리가 높고, 지방과 당분이 과다한 반면 섬유소는 부족해서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에서 도넛 전문점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우울함을 잊기 위해 달콤한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란다. 경기가 곤두박질하면 붉은 립스틱이 잘 팔리고 여성의 치마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또 다른 ‘불황지표’가 생긴 셈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다시 고개 드는 ‘양적완화 출구전략론’… 찬반 다툼 재점화

    다시 고개 드는 ‘양적완화 출구전략론’… 찬반 다툼 재점화

    “경제 위기가 더 악화된다고 보긴 어렵다. (선진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으로부터의 대응책이 나올 가능성에 대처해야 한다.”(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지난해 초에도 ‘유포리아’(극도의 행복감) 상태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었지만 사실과 달랐다. 아직은 불확실성이 더욱 크다.”(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 한동안 잠잠하던 ‘출구전략론’(경기 침체 등에 대응해 풀었던 돈을 다시 회수하는 조치)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선진국이 출구전략을 쓸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이 교차한다. 논의에 물꼬를 튼 이는 김중수 한은 총재다. 김 총재는 지난 18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제 (경제) 위기 자체는 더 악화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생각보다 빨리 언와인딩(정상으로 되돌리다)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도 이런 가능성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가 출구전략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너무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면 자기 실현적 침체는 틀림없이 온다”는 부연 설명까지 곁들였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의 부양책은 필요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한국금융연구원도 20일 ‘외국인 채권 투자 확대 부작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양적완화 약화 등) 위험 회피 성향이 약해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갖고 있는 우리나라 상장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91조원이다. 사상 최대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시작된 직후인 2008년 말 37조 5000억원에 견줘 배 이상 늘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이르면 연말쯤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섣부른 기대’라고 선을 긋는다. 세계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고용과 주택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중국 경제도 연착륙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훨씬 크다”면서 “자본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는 대비해야 하지만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바꾸기에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때 10%까지 올랐던 미국 실업률은 지난달 7.8%까지 떨어졌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초저금리 정책 선회 기준으로 밝힌 수치(6.5%)와는 격차가 상당하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올해 말쯤 미국이 출구전략을 모색한다는 전망도 있지만 1년 안에 세계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출구전략은 비현실적인 말”이라고 못 박았다. 여기에는 1990년대 초 경기 불황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가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국내외 실물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좋은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중앙은행이 정부와 꼭 같이 갈 필요는 없지만 당분간은 경기 활력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생활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금리는 과도하게 낮아 (금리 인하 등) 추가적인 완화 조치 대신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기아車 ‘유럽 점유율’ 사상 최대

    현대·기아車 ‘유럽 점유율’ 사상 최대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럽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월보다 9.3% 증가한 3만 4460대를, 기아차는 6.0% 늘어난 2만 4412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7.0%로 6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이 23.8%로 1위를 차지했고 푸조시트로앵이 10.9%로 2위에 올랐다. 르노(9.1%)와 BMW(7.9%), GM(7.7%)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차 시장이 전반적인 불황인데도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가격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올해 연비 경쟁력 향상과 디젤 승용 엔진 개발 등에 10조원을 쏟아붓는 등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고 있는 국내 복합연비 기준 1등급 43개 차종(하이브리드 제외)을 분석한 결과, 현대·기아차의 엑센트와 프라이드 디젤 모델, 모닝, i30, 한국지엠의 크루즈 디젤과 모닝, 쌍용차의 코란도C 수동형 등 국내 업체는 모두 7개 차종만 1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36개 차종은 수입 디젤 승용차였다. 이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의 경우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업체에 비해 힘과 연비가 좋은 디젤 승용차 개발이 더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올해 디젤 세단 개발과 차량 경량화, 연비 향상 등 자동차 부문에 사상 최대인 1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5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연비 개선을 위해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차량 경량화를 위한 설비 개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여기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디젤 세단과 스포츠카, 쿠페 등 각종 신차 개발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정몽구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한 자동차 반도체(전자제어) 기술 독립을 위한 연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급성장을 한 현대·기아차는 이제 디젤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에 대한 기술 축적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국내외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통 디젤 세단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서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커버스토리-위기의 활자매체] 영상매체에 밀린 종이책, 우연히 만나는 책의 즐거움을 찾아라

    [커버스토리-위기의 활자매체] 영상매체에 밀린 종이책, 우연히 만나는 책의 즐거움을 찾아라

    “출판은 죽을 수가 없다. 출판은 인간의 본능과 같은 것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지식을 발신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수신하고 싶어 하며, 그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이고 본능이기 때문이다. 다만, 책이 전화번호부에서 학술서까지 팔방미인처럼 굴었다면, 이제부터 책은 가장 본질적인 것을 남기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책은 사라지지 못한다.” 출판사 열린책들의 강무성(52) 주간은 17일 ‘출판의 위기, 활자매체의 고사’라는 주제에 대해 비교적 담담하게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들이 책을 안 읽는다거나, 대한민국 출판계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출판사는 장사해야 한다 치고, 사람들은 왜 책을 읽어야 하죠”라는 강력한 반론이 들어오기도 했다. 강 주간은 1985년 출판계에 들어와 지난 28년간 출판계의 성쇠를 경험하고 있다. 1980년대는 소설은 물론 인문·사회과학 서적의 폭발적 수요가 뒷받침된 출판의 중흥기였지만, 1990년대 개인컴퓨터(PC) 보급과 2000년대 말 스마트폰의 확산 등으로 출판은 날로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매체의 비약적 성장과 대비한 활자매체의 침체는 몰락으로 표현할 만하다. 고려대 불문과 81학번인 그는 동기들이 대기업에 입사할 때 출판계에 투신했다. 대학 신문기자 출신인 그는 ‘러시아 문학을 제대로 소개하는 전문출판사를 하자’는 홍지웅 대표의 뜻을 반영해 출판사 이름을 순 한글인 ‘열린책들’이라 짓고 로고도 직접 만들었다. 그는 자신을 ‘책 엔지니어’라고 부른다. 기획·교정·교열이란 순수 편집자의 길보다는 서체 개발, 북디자인 등 책의 형태와 모양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쏟아왔기 때문이다. 그가 출판계에 입문했을 때 ‘초판 1쇄’는 5000권을 의미했다. 대부분 5000권 정도는 소비됐고, 3000권 정도가 손익분기점이었던 만큼, 1쇄를 다 판매한 출판사는 다음 책을 준비할 여유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덧 3000권으로 줄었고, 외환위기를 겪은 1997년 이후부터는 2000권으로 줄었다. 요즘 1쇄는 1000권을 찍는 일도 허다하다. 학술서적은 최소 단위인 500부를 찍는다는 것이 이제 비밀도 아니다. 역사전문 출판사로 사랑받는 푸른역사는 최근 레미제라블과 함께 신문에 서평이 많이 소개된 ‘속물교양의 탄생’을 초판 1쇄로 1000권을 찍었고, 2쇄로 500권을 더 찍었다. 박혜숙 푸른역사 대표는 “요즘 1500부 이상 안 찍는다. 불황도 원인이지만 출판 도매상들이 다 도산해 뿌릴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주간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서점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으니, 5000부는 찍어야 달라는 서점에 다 넣을 수 있었다. 아마 문방구가 서점을 겸업하는 곳까지 치면 약 1만개가 넘었을 것이다. 출판사의 책이 말초 혈관, 모세혈관까지 들어갔다. 시골 작은 서점에서 책이 팔리지 않더라도 반품되지 않고 그 서점에서 운명을 마치는 일이 허다했다. 현재 출판사가 약 2000개가 된다고 하지만, 활발하게 활동하는 출판사는 500여개에 불과할 것이다.” 한국출판연구소에 따르면 전국의 서점은 2011년 1752곳으로 2004년의 2205개와 비교하면 453개(20.5%)가 줄었다. 그는 “서울 광화문에서 종로까지 걸어갈 때 그 옆으로 줄줄이 서점이 있었는데, 이젠 다 사라지고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정도 살아남은 것 아니냐”고 했다. 1980년대 모세혈관이 팔아주던 만큼 인터넷서점에서 팔아주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터넷서점을 통해서는 사람들이 “서점에서 ‘우연히 만나는 책’을 바랄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서점에서 만나는 우연한 책은 왜 중요할까? “문득 책을 읽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치자.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집 근처에 서점이라도 있으면 둘러보다가 한 권 골라서 나오면 되는데, 서점들이 사라지니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인터넷서점에서는 대형 출판사들이 노출하는 광고를 보거나, 검색해서 책을 고를 수밖에 없다. 그런 수많은 정보는 정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부분은 그냥 우연하게 책을 만나야 하는데, 주변에 서점이 없으니 그것이 안 된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출판사가 독자를 찾기가 쉬웠다. 책 종류가 적었고, 독자들은 신간이 나오면 주목했다. 활자매체의 힘도 어마어마했다. 그는 1990년에 소설책 ‘빠빠라기’를 베스트셀러로 만든 적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티저광고를 신문사에 냈다. 5단 광고로 폭이 5㎝에 불과한 조인트 광고인데, 광고 세번 만에 대박이 났다. 당시 편집자들은 잘나가는 책이 아니라도 독자의 손에 책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독자를 만날 방법은 훨씬 더 다양해졌지만, 책의 움직임을 통해 독자를 만날 가능성은 훨씬 줄었다. 독자와 출판 편집자의 거리가 너무 멀다. 독서인은 줄었지만 출판사가 그럭저럭 유지되는 이유로 도서관의 꾸준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2011년 도서관 수는 1만 3320개로 2004년 1만 1793개와 비교하면 1527개(13.4%)가 늘었다. 2011년 도서구입비가 680억원으로 2005년 433억원과 비교하면 247억원(57%)이 증가한 덕분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공공도서관은 도서구입비를 정가의 80%를 보존하도록 규정해 두었다. 출판사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다. 요즘 출판의 위기는 문학의 위기이기도 하다. 1990년대까지 책의 분류는 ‘소설/비소설’이었다. 교보문고에서도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소설 관련 매대가 넓게 자리 잡았었다. 이제 그 자리를 인문학에 내주고 있다. 2000년대 ‘인문학의 위기’가 논란이 됐지만 인문학은 오히려 유지된다. 강 주간은 “인문·실용서는 폭발적이지 않아도 필요로 하는 인구를 겨냥해 큰 욕심을 내지 않으면 순환되는 구조다. 그런데 ‘인생 그 어딘가에서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것을 서술하는 문학은 경기 위축에 같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 문선공들이 납 활자를 찾아서 조판하던 시대에서, 1990년대 오프셋인쇄와 사진식자로 전환됐고, 이제 전자식자로 전환하는 것처럼 말이다. 1980년대 하루에 30~40쪽 이상의 조판을 할 수 없던 시절엔 하루 교정지도 30~40장만 보면 됐다. 시간은 느리고 여유롭게 흘렀다. 그러나 30여년 세월 사이에 출판과 관련된 수많은 직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문선공, 조판사, 컴퓨터 조판사, 사식 치는 아가씨들 등등. 출판 위기의 시대에 강 주간은 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왜 장담하는가. 그는 “책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주선이 달나라에 가는 요즘도 돌과 망치로 못을 박아야 할 때가 있지 않느냐. 석기시대, 철기시대가 아니더라도 어떤 도구는 사라질 수 없는데, 책이 그런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무인도에 떨어진 로빈슨 크루소의 손에 들어간 칼은 나무도 베고, 요리도 하고, 사냥도 하고, 뗏목도 만들고, 머리카락과 수염도 자른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하면 칼의 분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과도, 초밥 칼, 흉기, 부엌칼, 고기칼, 유화나이프 등등. 칼의 기능이 다양화된다고 해서 칼의 소비가 주는 것이 아니듯, 책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다만, 책의 본질적 기능을 남기도록 노력하고 다양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 전자출판을 위해 독립도 해봤던 강 주간은 이제 본격적인 전자책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직감하고 있다. “조선의 음향기기 시장은 1926년 윤심덕의 음반 ‘사의 찬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 음반으로 조선에 겨우 몇 개 있었던 축음기가 몇 천 개로 확산되는 거다. 물론 극작가 김우진과의 정사(情死)라는 스캔들이 영향을 미쳤겠지만, 당시 축음기 가격을 현재가로 환산하면 아이폰 가격인데도 조선 식자층은 ‘사의 찬미’라는 음반 한 개 때문에 축음기를 구입했다. ‘사의 찬미’는 1920년대의 킬러 콘텐츠였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다. 전자책으로 읽지 않으면 안 될 콘텐츠가 나오면 사람들은 그 책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 물론 종이책은 종이책에 최적화한 콘텐츠로 살아남을 것이다. 출판계는 그것이 무엇인지 지금도 찾고 있다.” 다시 “책을 꼭 읽어야 할까요”로 돌아가 보자.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는데, 좋은 책 필요 없다.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된다.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다고 한다. 그런데 모든 조건이 갖춰져야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더 문제다. 책은 아무 때나 손에 걸리는 대로 읽어도 된다. 절망하거나,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만 읽는 것이 아니다. 아무 관련 없는 책도 몇 줄만 읽다 보면 내 안에서 어떤 생각이나 반발 등이 올라오는데, 그렇게 내 안에서 솟아 나오는 그 무엇을 찾는 시간이 소중한 것 아니겠나.” 글 사진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죄악산업’ 면피경제학

    [주말 인사이드] ‘죄악산업’ 면피경제학

    경마·복권 등 도박과 담배, 술. 사회적으로 장려되기보다는 폐지나 금지 논란에 시달리는 품목들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 사는 것이 힘들 때 사람들은 여기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해당 업종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매출액 증가 등 업황이 좋아졌다는 언급을 꺼린다. 대신 기부 등 선(善)한 활동을 늘린다. 악(惡)을 판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죄악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의 생존 경제학을 짚어 본다. 18일 KT&G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매출액은 1조 8956억원으로 전년(1조 7923억원)보다 5.8% 늘었다. 금연 열풍이 불면서 2008년 2조 12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09년 1조 9193억원, 2010년 1조 7565억원 등으로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담배 매출액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불거진 2011년 오름세로 돌아서 1조 7923억원을 기록했다. 복권 판매액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로또복권 발행이 시작된 다음 해인 2003년 총 복권 판매액은 4조 2342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이다. 2004년에는 3조 4595억원으로 줄더니 2005년 2조 8438억원으로 2조원대로 떨어졌다. 새 상품이 나오면 매출액이 늘어났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흥미나 기대감이 사라져 판매가 부진해지는 ‘복권 피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연금복권이 발매된 2011년 3조원대로 올라섰다. 2012년 들어 연금복권의 인기는 시들었지만 복권 판매액은 3조 1859억원으로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복권 판매액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경마도 그렇다. 2002년 7조 6491억원으로 7조원을 넘었던 마권 매출액은 2007년까지 5조~6조원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7조 4219억원)에는 7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는 7조 839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양윤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지면 그걸 잊고 싶어서 도박이나 다른 수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도박의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증가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죄악산업이지만 술은 다소 다른 모양새다. 소주나 맥주의 매출은 2008년 최고를 기록한 뒤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 여파가 계속되는 모양이다. 하이트맥주 매출액은 2008년 1조 444억원을 기록한 뒤 2009년 1조 175억원, 2010년 1조 223억원 등으로 줄었다. 2008년 34억 8422만병이 출고됐던 소주는 2009년부터 32억병 수준을 맴돌고 있다. 반면 2009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인수된 OB맥주는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주류시장에서는 재매각을 위한 몸집 불리기 차원으로 보고 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소주는 워낙 값이 싸 맥주보다 경기 불황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라며 “경기 침체기에는 매출액이 줄어드는 것이 주류업의 전반적인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2012년 매출 집계가 끝나지 않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주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2011년 말 2만 5150원이었던 하이트진로 주가는 지난해 말 3만 400원으로 20.9% 올랐다. 지난해 코스피 평균 수익률(9.38%)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죄악주들은 경기 영향을 덜 타 불황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대놓고 좋아할 처지는 못 된다. 주가가 오르고 이익이 늘면 이들 기업은 ‘표정관리’에 들어간다. 정부의 인허가 사업인지라 사회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권은 아예 수익금을 중소기업진흥기금, 보훈복지의료공단 등 법정배분 사업은 물론 소외계층 복지, 서민주거안정 등 공익사업에 쓰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지원된 복권기금은 1조 2699억원으로 2011년(1조 2022억원)보다 5.6% 늘었다. 올해는 1조 4604억원을 쓸 예정이다. 복권위원회는 2008년부터 아예 봉사단을 구성해 자체적인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복권기금의 경우 쓰임새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정부 부처가 공익사업을 진행할 때 재원으로 가장 먼저 공략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통일재원 마련 대상으로 논의된 것도 이 같은 까닭에서다. 한국마사회는 승마힐링센터를 열어 말을 이용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송동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와 발달장애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승마 강습 후 장애 아동들의 우울 및 불안 등이 뚜렷한 호전을 보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인천, 경기 시흥 두 곳에 승마힐링센터가 마련됐다. 2020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30개를 세울 계획이다. 저소득층에게는 무료 개방이다. 일반 이용객에게도 실비(3만원)만 받을 작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30곳이 지어지면 6만명가량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G는 ‘상상펀드’를 가동했다. 임직원들이 월급 가운데 1만원 미만의 짜투리돈에 고정기부금을 얹어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임직원 봉사활동 1시간을 1만원으로 바꾼 금액도 회사에서 더 얹어 낸다. 2011년 출범한 이 펀드에 임직원 98%가 참여하고 있다. 운영 규모만 연간 24억원이다. 이를 통해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선천적으로 심장에 구멍이 생기는 병인 심실중격결손증 소아환자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새터민(탈북자)인 아이의 어머니는 “한국에 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며 고마워했다. KT&G 관계자는 “우리가 파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사회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작년 車신규등록 3.1% 감소…국산 5.1%↓ 수입은 22%↑

    작년 車신규등록 3.1% 감소…국산 5.1%↓ 수입은 22%↑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신규등록 차량이 154만 2837대로 전년보다 3.1%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규등록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신규등록 가운데 국산차는 140만 3656대로 5.1%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3만 9181대로 22.3% 증가했다. 신규 수입차의 비중은 9.0%로 높아졌다. 경기 불황기에는 변경등록(672만 3310대)이 많고, 호황기에는 신규등록이 많은 경향이 그대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경기부진 탓으로 화물차가 7.5% 감소했고, 승용차는 2.5% 주는 데 그쳤다. 반면 특수차량은 2.8% 증가했다. 연료별로는 고유가 탓에 휘발유차 증가율이 2011년 3.0%에서 지난해에는 1.2%로 떨어진 반면 경유차 증가율은 3.4%에서 4.4%로 높아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벌크운송 2위’ 대한해운 인수전 후끈

    ‘벌크운송 2위’ 대한해운 인수전 후끈

    대한해운 매각 본입찰에 CJ그룹 등 5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이 해운업계 순위로는 7위지만 벌크 운송에서는 2위를 달리는 우량 매물이어서 21일로 다가온 본입찰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해운업계는 본입찰에 SK해운과 CJ그룹, 동아탱커, 한앤컴퍼니, 제니스파트너스 등 5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은 벌크 비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국전력과 포스코 등과 원자재 운송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현재 업황만 따지면 매력적이지 않지만 세계경제가 되살아나면 투자가치가 있는 매물”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 인수전에는 CJ가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CJ는 오는 4월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을 진행한다. 합병이 이뤄지면 자산 규모 5조 5000억원의 국내 최대 물류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육로운송에 비해 해상운송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CJ대한통운이 대한해운까지 인수하면 복합물류업체로의 사업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관계자는 “대한해운이 원자재 운송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국내 육상물류 1위인 대한통운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는 또 다른 대형 인수합병(M&A) 건인 STX팬오션 인수전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SK해운도 인수전을 통해 사업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SK해운은 이제까지 탱커와 가스선을 주력 사업으로 해왔다. 이 때문에 몇 년째 지속되는 해운업 장기불황의 피해도 가장 적게 봤다. 컨테이너와 벌크선 중심의 해운사들이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때 SK해운은 2011년 673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와 SK의 인수 의지가 확실하다면 결국 두 그룹 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한해운 인수전이 STX팬오션 인수전의 ‘오픈게임’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다. 매물의 규모나 경쟁력 측면에서 더 나은 STX팬오션에 관심이 더 높아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도 STX팬오션 인수전에 막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한 반 3명 방과후 학교 썰렁해… 하루 4과목 대치동만 뜨겁지

    프린트물을 읽으며 위험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학생, 걸으면서 꾸역꾸역 햄버거를 먹는 고등학생, 차를 끌고 마중나온 열혈 학부모까지. 지난 15일 찾아간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입시 열기는 한겨울 추위를 녹일 정도로 후끈했다. 짧아진 겨울방학과 장기간 불황이 겹치면서 사교육 시장에 칼바람이 분다는 뉴스도 있었지만 명문대 입학을 보장한다는 대치동 학원가는 여전히 활황이었다. 오후 5~6시. 짬을 내 끼니를 때우려는 학생들이 몰려나와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뛰어가며 햄버거를 먹는 남학생도, 컵떡볶이를 쥐고 책을 읽는 여학생도 눈에 띄었다. 정모(17)양은 컵라면에 삼각김밥을 먹으며 내내 영어 유인물만 쳐다봤다. 하얀 A4 용지에는 ‘swagger’(으스대는), ‘wizened’(쪼글쪼글한), ‘excrement’(대변·배설물) 등 어려운 단어가 빼곡했다. 허겁지겁 배를 채운 학생들은 다시 학원으로 종종걸음을 쳤다. 계단부터 교실 앞까지 이른바 ‘SKY(서울·고려·연세)대학’의 합격 명단이 촘촘히 붙어 있고, 대학배치표와 입시전형 등 관련자료도 가득했다. 학원 입구에 선 부원장은 줄지어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손바닥을 내밀었고, 학생들은 군말 없이 숙제를 제출했다. 과제가 ‘출석도장’인 셈. 그렇게 들어간 교실에서 학생들은 두꺼운 교재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눈을 빛냈다. 학생들의 믿음은 절대적이었다. 문모(15)군은 “학교 선생님들은 농담 따먹기로 시간만 보내거나,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는데 자기 혼자 진도를 나간다”면서 “선생님도, 교재도, 학습 분위기도 학원이 훨씬 낫다”고 했다. 이모(18)양은 “학교수업은 너무 쉬워서 재미없고 지루하다”면서 “학원에는 공부 잘하는 애들이 많고 어려운 문제도 내줘서 자극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모(18)양도 “우리 반 애들 전부 학원에 다니는데, 학원 간다고 하면 야간 자율학습을 빼준다”면서 “국어·수학·영어·과학까지 네 과목을 듣는데 수강료는 한 달에 120만원”이라고 귀띔했다. 오후 10시엔 마중나온 학부모들로 대치동 사거리가 꽉 찼다. 도로 양쪽에 서 있는 차만 승용차 53대, 학원승합차 15대. 삼삼오오 나온 중·고생들은 익숙하게 차에 올라 대치동을 빠져나갔다. 20분도 안 돼 도로는 한산해졌다. 신모(16)양은 “엄마가 매일 와서 중1 남동생과 나를 집(서초동)까지 싣고 간다”면서 “우리 동네 학원은 내신 위주로 가르치는데 대치동은 전반적인 실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S학원 김모(55) 원장은 “학교 교사들은 안정 속에 안주하는 반면 대치동 학원은 학부모 반응이 즉각적이라 연구하지 않으면 바로 도태된다”면서 “교재 개발, 기출문제 분석, 교수법 등 최고의 교육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대치동을 찾는 이유로 수준별·심화 교육, 경쟁·시험을 통한 자극, 체계적인 성적 관리 등을 꼽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아일랜드 vs 그리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아일랜드 vs 그리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아일랜드와 그리스, 유럽의 변방인 두 나라는 2년 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초라한 신세였다. 하지만 지금 두 나라의 상황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달라졌다. 아일랜드는 ‘구제금융 졸업’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는 반면, 그리스는 여전히 경기 침체의 터널 속에 갇혀 있다. 변덕이 심한 날씨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경제는 ‘화사한 봄날’을 맞고 있다. 지난해 유럽연합(EU) 재정위기국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PIIGS)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0.4%) 성장을 한 데 이어 올해도 1%대의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8일에는 금리 3.35%의 조건으로 5년 만기 국채 25억 유로(약 3조 5000억원)어치를 무난히 팔아치웠다. EU 27개국 중 가장 낮은 법인세율(12.5%)과 경제위기 전보다 20%나 싼 임금으로 지난해에만 140여개의 외국 기업을 유치하고 1만 2000여개의 일자리를 늘린 까닭이다. 지중해 연안의 따뜻한 그리스는 6년째 불황의 늪에 빠져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실업자이고, 월급과 연금이 40%나 깎여 국민경제는 빈사 상태나 다름없다. 구제금융의 대가로 약속한 대로 2020년까지 공공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120%로 낮추려면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새해 첫날 철도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등 시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이다. 그리스가 ‘지옥행 열차’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것은 그리스인이 결코 게을러서가 아니다. 그리스의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멕시코·한국 등에 이어 네번째로 많다. 그렇다면 이유는 뭘까. 그것은 아일랜드와 그리스의 리더십 차이다. 아일랜드는 과거 20년간 메리 로빈슨과 메리 매컬리스라는 두 여성 리더가 ‘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를 표방하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외국자금을 끌여들여 연평균 7%대 이상의 고도성장을 이뤘다. 서유럽의 빈국에서 자신들을 수백년간 지배했던 영국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 가까이 많은 ‘기적’을 창출한 것이다. 그 덕분에 위기에 몰려도 아일랜드인은 긴축의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고 있다. 반면 그리스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 등 리더가 EU 가입 후 쏟아져 들어온 저금리의 외국자금을 경제를 위해 쓰기는커녕 집권 연장을 위해 흥청망청 써버리는 바람에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다. 이에 그리스인은 “리더가 저지른 잘못을 우리가 왜 뒤집어써야 하느냐”며 연일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일랜드의 리더십은 국민들을 통합했고, 그리스의 리더십은 국민들을 분열시킨 셈이다. 지난해 대선 이후 국민들이 ‘내 편’, ‘네 편’으로 분열돼 있다. 원화 가치가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수출 경쟁력을 갉아먹어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이다. 이런 ‘난국’에는 신뢰와 설득을 통해 국민을 하나로 묶는 아일랜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khkim@seoul.co.kr
  • 총리 관리·참신·상징형 인물에 무게

    총리 관리·참신·상징형 인물에 무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예정보다 이르게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조각 ‘하이라이트’인 국무총리 후보 인선도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초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5년 만에 부활한 경제 부총리에 누가 인선될지 관심을 모은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새 정부의 국무총리로는 ‘경제통’보다 ‘관리·참신·상징형’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지역 안배 차원에서 고려됐던 ‘호남 총리’보다 ‘능력’ 위주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행정과 정치적 능력에서 검증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7선 출신인 조순형(왼쪽) 전 의원과 김영란(오른쪽) 전 국민권익위원장,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안대희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생 정부’라는 상징성과 신선함을 두루 갖춘 조무제 전 대법관도 총리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2004년 대법관 퇴임 후 거액을 받을 수 있는 로펌의 변호사 영입 제의를 마다하고 모교인 동아대 석좌교수로 부임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오는 21일 퇴임하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지난 15일 사의를 밝힌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총리 후보로 눈에 띈다. 다만, 현직에서 물러나자마자 총리직을 맡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개혁성을 갖춘 인사로는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도 있다. 경제부총리 인선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고 대내외적인 경기 불황과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 등을 두루 해결할 수 있는 ‘보스형’ 경제전문가가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지식경제부장관을 지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등이 떠오르고 있다. 또 부활한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엔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과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윤병세 전 외교안보수석 등이 거명된다. 교육부 장관 후보엔 박 당선인의 주요 교육공약을 입안한 교육학자 출신의 곽병선 전 새누리당 행복교육추진단장과 대선 기간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의장으로 활동했던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박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법조 출신 정치인이 될 것이란 게 법조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박 당선인 캠프 특보단장을 맡았던 판사 출신의 이주영 의원과 검사 출신으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권영세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설 선물 알뜰정보 메모하세요

    설 선물 알뜰정보 메모하세요

    설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를 팔기 위한 판촉전에 돌입했다. 불황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할인 행사들이 많아서 잘만 고르면 저렴하게 질 좋은 설 선물을 장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마트들은 ‘불황형 저가 세트’에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는 지난 설보다 가격혁명 세트 품목을 18% 늘린 90여개를 운영한다. 8000원대 식용유 세트를 포함해 1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10~20% 확대할 예정이다. 자린고비 참굴비세트3호(1.9㎏/20미)가 4만 9900원, 상주곶감골드(30개)가 2만 9800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1만원 안팎의 통조림·식용유 선물세트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지난 설보다 2배, 샴푸·비누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 준비물량은 40% 늘렸다. 3만원대 참굴비 선물세트도 1만 세트로 한정 판매한다. 3만원대 통 큰 사과·배 선물 세트는 지난해보다 물량이 2배 늘어난 6만 세트를 준비했다.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은 지난 14일 ‘설 선물 통합관’을 열고 사전예약에 착수했다. 50만원 이상 구매 때 최대 40% 할인해주며 신한·삼성·BC·국민카드 결제 때 자사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중·저가 선물세트를 지난 설보다 30% 확대했다. 정육 세트의 경우 10만원대 굿초이스 상품 물량을 50% 늘렸다. 한우불고기와 LA갈비를 묶은 송추가마골 실속 세트 7만원(2.8㎏), 감잎차와 뽕잎차를 넣은 장명숙 야생차 세트 6만 5000원, 산수유 복분자차인 고메홈 음청 2종 세트 3만원 등에 살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1000만원대 고액 상품권 대신 100만·200만·500만원으로 가격대를 낮춘 실속형 상품권 패키지를 내놨다. 옥션은 25일까지 50가지 설 선물 세트를 최대 84% 할인가에 판매한다. 1만원대 미만의 생활선물 세트는 한 아이디당 30개까지 구매가능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론] 한국은행 금리 동결의 함의/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한국은행 금리 동결의 함의/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지난 금요일 한국은행이 두 건의 경제 뉴스를 발표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것과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8%로 내린다는 내용이다. 저성장의 기조에서 0.4% 포인트씩이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경제 회복이 기대했던 것보다 지연되고 있으며 금년 경제도 큰 활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언론들이 거의 이구동성으로 금리 동결에 대한 실망감을 전한 것도 이해할 만하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이어진 경기 침체가 벌써 5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세계 각국이 다양한 수단들을 동원, 불황에 적극 대응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황의 터널은 오히려 길어져 가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어려움이 잘 극복되지 않고 있는 이유의 근간에는 전통적인 경제이론이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요인들이 최근 경제 상황에서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금융위기는 경제학에서도 많은 연구거리가 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아예 연구전담반을 운영하고 있을 만큼 이번 사태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데 열심인 까닭이다. 반면 정립된 이론이 부재된 이러한 상황에서 현실에 대처해야 하는 정책당국은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뜻이다. 때로는 상충되는 제안들을 앞에 두고 불확실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현 상황에 대한 설명 가운데 특히 ‘대차대조표 불황’(balance sheet recession)이라는 개념은 상식의 수준에서라도 한번 짚어볼 만하다. 대차대조표는 차변에 자산, 그리고 대변에 부채 및 자본이 기록되어 특정 시점에서의 재산 상태를 보여주는 표이다. 예를 들어 빚을 내 자산을 구입하면 차변과 대변에 그 금액이 동일하게 기록되어 대차대조표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 그리고 해당 경제주체의 씀씀이는 그 규모에 정비례하는 성향을 지닌다. 지난 금융위기 때처럼 버블 붕괴에 따라 자산 가격이 광범위하게 하락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대차대조표 차변의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다만 우변에서는 버블과 무관한 차입금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크기로 자본이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제주체는 자산건전성 회복을 위해 소비를 줄이고 부채 축소에 나서게 된다. 그러면 대차대조표 규모는 더욱 줄어들고, 경제의 총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불황의 깊이가 더해진다. 한편 부채를 줄이려고 하는 경제주체는 신규 자금 차입을 꺼리게 된다. 이러한 부채 축소 움직임이 활발해지면 은행 대출과 대출금의 일부가 예금되는 통화 창출 사이클이 막히게 된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의 금리 인하는 평상시에 비해 별 효과를 내지 못하게 된다. 바꿔 말하면 정책에 따른 전망치를 낮춰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일본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쿠가 주장한 이러한 설명은 이론으로서의 정교성은 설익어 보인다. 하지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가 상당한 호감을 보일 만큼 설득력 있는 내용은 많아 보인다. 우리 정책당국 역시 이를 점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짐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경기 진작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 회의적이었다면, 부분적이나마 이 글의 내용과 겹쳐지는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오히려 환율 정책의 관점에서 금리 인하를 더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확장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그러한 압력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조만간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시장에 후행적인 정책보다 시장을 이끌고 나가는 정책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점을 심사숙고해야 하는 시점이다.
  • “朴 공약예산 만들어라” 마른수건 짜는 재정부

    “朴 공약예산 만들어라” 마른수건 짜는 재정부

    ‘마른 수건 짜기.’ 요즘 재정당국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말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대선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나랏살림을 이달까지 다시 짜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세입·세출 구조조정은 자칫 투자와 고용 축소 등으로 연결돼 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옥죌 수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인수위는 공약 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34조 5000억원이 쓰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81조 5000억원은 예산 절감과 세출 구조조정으로, 48조원은 비과세·감면 축소 등으로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매년 각각 16조 3000억원, 9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 일단 비과세·감면 축소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들여야 해 시장에 주는 충격은 더 클 수 있다. 인수위는 증세가 아닌 비과세·감면을 줄여 재원을 마련한다지만 그동안 받지 않던 세금을 다시 받는 것이므로 사실상 증세다. 재정부가 추산하는 지난해 국세 감면액은 29조 7317억원이다. 이 중 고소득층과 대기업이 40%(11조 8925억원)를 차지했고 나머지 60%(17조 8388억원)는 서민과 중소기업 등에게 돌아갔다. 서민 등에 대한 혜택을 줄일 수 없으므로 비과세·감면 축소는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비과세·감면 중 가장 규모가 큰 항목은 보험료 등 근로자 소득공제로 6조 3170억원 정도다. 농림어업용 석유류와 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 면제도 2조 8778억원이다. 하지만 이를 없애면 소득세가 늘어난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서민들과 농어업인들이 주된 수혜계층이라 잘못 건드렸다가 여론의 역풍은 물론 서민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항목은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2조 7076억원)와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1조 7017억원) 등이다. 이들 항목의 90% 이상이 대기업들에 혜택이 돌아간다. 다만 이를 줄이면 최근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부진한 대기업 투자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동력 역시 떨어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름대로 만들어진 이유가 충분한 공제들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인수위가 증세는 싫지만 비과세·감면은 줄이겠다는 불가능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대신, 비과세·감면 축소가 잘 안 되면 1~2년 안에 증세하겠다는 책임감 있는 계획을 제시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징세 현장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국세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청사에서 이현동 청장 주재로 비공개 ‘전국 지방청장회의’를 열고 체납세금 징수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매년 5조~6조원가량 발생하는 체납액과 연간 8조원가량의 결손처분 중 일부만 받아내도 재정 부족분의 상당액을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고소득자 체납자의 숨긴 재산을 추적하고 현금거래업종의 탈세행위를 근절하는 데 조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업체는 3시간 은폐… 상주시는 늑장 대응

    업체는 3시간 은폐… 상주시는 늑장 대응

    폴리실리콘 제조 공장에서 지난 12일 염산이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업체 측은 119 등 관계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3시간 넘게 숨겼고, 첫 신고를 받은 해당 면사무소와 경북 상주시는 엇박자를 내며 사고전파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누출된 염산이 증발해 공기 중으로 수백m 퍼진 3시간 30여분이 지나서야 초동조치를 시작했다. 자칫 지난해 발생한 구미 불산 유출사고의 악몽이 재연될 뻔했다. 13일 경찰 및 소방서 등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7시 30분쯤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청리마공공단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의 염산 탱크(475t 규모) 배관에 금이 가면서 염산 200t 정도가 새어 나왔다. 흘러내린 염산이 눈(물)과 섞여 화학반응을 일으켰고, 기체 상태인 염화수소로 변해 연기처럼 사방으로 퍼졌다. 마공리 주민 김원용(63)씨는 “처음 집에서 나와 보니 온 마을이 안개가 낀 것처럼 온통 희뿌옜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사고 탱크 안에는 산도 35%의 염산이 저장돼 있었으며, 불산(14t)·황산(14t)·질산(30t)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다수 보관돼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현장 수습을 이유로 소방서나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1㎞ 떨어진 마을에 사는 김모(57)씨가 흰 연기를 보고 오전 10시 30분쯤 청리면사무소에 첫 신고를 했다. 그러나 대응시스템은 엉망이었다. 청리면사무소 관계자는 “대응일지를 보면 10시 30분이 조금 지나 신고접수가 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신고를 받고 곧바로 시청 재난과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주시 재난과 측은 “공식일지를 봐도 면사무소에서 보고된 신고내용은 없다”면서 “우리는 오전 11시 11분쯤 소방서에서 연락이 와 처음 알았다”고 반박했다. 상주시 또는 청리면사무소 중 한쪽이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결국 최초 신고자 김씨는 오전 11시 1분 소방서에 재차 사고 신고를 했다. 7분 뒤 청리구급대원들이 도착해 초등조치에 들어갔다. 상주시는 그제서야 공장 인근 마공리 주민들에게 “사고가 났으니 외출을 삼가라. 문을 꼭 닫고 있으라”는 주의방송을 내보냈다. 그러나 그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주민은 방송을 듣지 못했다. 상주시는 언론에 “인근 마을주민 760여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지만 뒤늦게 “대피 준비명령이었고 큰 피해가 없는 것 같아 대피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인명피해가 없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사고 현장에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전면통제된 채 염화수소 방제작업이 벌어졌다. 환경 당국은 탱크와 방호벽(1m) 사이로 유출된 염산을 저류조로 흘려 보냈지만 배관이 얼어붙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당국은 염산이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으며 인근 마을의 대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오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동파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人災)란 지적이 나온다. 공장 측은 최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탱크 배관을 헝겊으로 감싸는 등의 기본적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은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곳으로 2010년 8월 문을 열었으나 불황으로 지난해 7월 가동이 중단됐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사랑의 온도탑 ‘전국 꼴찌’

    깊은 불황 탓에 서울 시민의 2013년 초 나눔 활동이 꽁꽁 얼어붙었다. 1, 2월 모금 성적은 한 해 기부 활동이 얼마나 활발할지 내다볼 수 있는 ‘풍향계’와 같아 모금 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다. 13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시작된 ‘희망 2013년 나눔 캠페인’의 서울 지역 모금액은 이날 현재 189억 4485만원으로 목표액(299억 2100만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모금 달성률이 전국 최하위이고, 목표 기금을 모두 모으면 100도를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63.3도에 머물고 있다. 또 모금회가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함께하는 ‘2013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도 11일 현재 135억 5531만원이 모여 지난해 동기(194억 340만원) 대비 69%에 불과하다. 반면 다른 지역의 모금 활동은 순항 중이다. 대구, 대전, 충북, 제주지회는 캠페인 목표액을 달성해 이미 100도를 넘어섰다. 사랑의 온도탑 전국 평균 온도는 95.9도에 이른다. 모금회 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모금 저조 현상에 대해 “나눔 캠페인은 풀뿌리 소액 기부 위주로 진행되는데 경기침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은 전통적으로 영세 자영업자나 일반 시민의 기부 비율이 높았는데 불황의 여파로 모금 활동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연배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이달 말까지 모금 활동을 진행하는데 목표액을 채우지 못할까 봐 우려된다”면서 “어려운 이웃들이 다음 달 설 명절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나눔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서울 사랑의 열매(02-3144-0101), 각 구청 주민생활지원과 또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성금, 성품을 접수하면 된다. 또 ARS(060-700-113)를 통해 건당 20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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