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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방 구조조정 반대… 부실 경영 책임부터”

    “일방 구조조정 반대… 부실 경영 책임부터”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발표와 관련해 경남 거제 지역에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들은 정부와 채권단이 인력을 감축하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우선 추진하면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반발, 노사 갈등이 우려된다. 지역 경제단체와 지자체는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고, 협력업체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구안 철폐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실시 등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정부와 채권단 입장을 반영한 자구계획으로 구성원들에게는 고통을 강요하고 조선산업을 몰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특수선 매각 철회와 인위적인 인력 감축 반대 등 자구안 철폐 투쟁을 위해 오는 13,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 찬반 투표를 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노사가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란 것을 노조도 잘 알 것”이라며 “노사가 협의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와 거제 조선소 압수수색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부실 경영으로 경영 위기를 초래한 책임자를 가려내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회사의 희망퇴직 움직임에 반발, 지난 3일부터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항의 투쟁을 하고 있다.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조선업 위기는 경영진과 대주주, 채권단의 공동 책임이기 때문에 말단 노동자만 피해를 보는, 인원을 자르는 구조조정이 우선이 아니라 경영 책임을 묻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양식 거제경실련 사무국장은 “노·사·민·정이 협의체를 구성해 조선업 불황을 포함한 지역 경제 침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야 하고 정부도 지원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촉구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9개 조선사 노조연합인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을 망친 것은 노동자가 아니라 경영진과 정부, 금융”이라며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1박 2일 동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국회,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한다. 삼성중공업협력사협의회 김수복 회장은 “정부와 채권단, 조선회사 등이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느냐”며 “협력회사에 지급하는 단가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떨어져 경영난이 가중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협력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구조조정 발표] ‘구조조정 성공 위한 3대 조건’ 전문가 제언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경제부총리가 직접 총대를 메고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기로 하면서 산업 재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돌발 변수’가 언제 튀어나올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만큼 보다 촘촘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조선·해운의 ‘빅5’ 프레임 탈피, 선(先)노사 합의 후(後)지원, 책임소재 명확화 등이 전제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조선3-해운2 구조 지속 신중하게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8일 “조선 빅3, 해운 빅2 구조를 지속시킬 것인지 신중하게 따져 봐야 한다”면서 “업종 전체의 추세가 어떻게 될 것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2~3년 내에 업황이 회복된다면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지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L자’ 곡선을 그릴 경우 현 구조에 ‘메스’를 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제네럴모터스(GM)는 2009년 파산 신청을 하고 회생 절차를 밟은 뒤 ‘뉴GM’으로 거듭났다”면서 “더이상 밑빠진 독에 물 붓지 말고 부실기업은 정리하는 게 조선 해운 경쟁력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적선사 1곳으로 합병” 목소리도 국적 선사 2곳을 하나로 합병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광희 동명대 해운경영학과 교수는 “세계 1~2위 선사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면서 “우리 선사도 합병을 통해 사선(보유 선박) 비율을 높이고 인력·지점 운용 효율화를 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영석 계명대 경제통상학부 교수(한국해운물류학회 고문)도 “이제는 합병 가능성을 열어놓고 득실을 따지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일본처럼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두 선사를 자회사 형식으로 관리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내놓은 구조조정안은 개별 기업의 노조 동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노사 합의부터 이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GM이 다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도 위기의식에 기반한 노사 합의가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이상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독일은 금융위기 당시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대신 집단휴업을 선택했다”면서 “독일 정부가 고용보험을 통해 집단 휴업을 유도한 방식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광희 교수는 “조선·해운업계의 고급인력은 1년 정도 재교육을 받으면 재취업이 상대적으로 쉽다”면서 “이들의 해운·항만·물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면 노조에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적자금 투입… 책임소재 명확히 채권단 지원에 앞서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12조원대 구조조정자금에 대해서도 결국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비판이 있는 만큼 미리 부실 책임을 명확하게 하자는 얘기다. 하준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권한과 책임의 비례 원칙에 따라 그동안 권한 이상의 개입을 했다면 정부든 채권단이든 대주주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영석 교수는 “기업의 부실은 결국 경영 실패에서 비롯된다”면서 “최고 경영진의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경영권 박탈은 물론 감자와 추가 출자를 통해 고통 분담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 식구 된 ‘현대 대호·KB 연아’ 몸값 해주겠죠?

    [경제 블로그] 한 식구 된 ‘현대 대호·KB 연아’ 몸값 해주겠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대호와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가 최근 얼굴을 마주 보고 섰습니다. 단아한 정장 차림의 둘이 뒷짐으로 꽃을 든 채 웃고 있는 대형 현수막이 지난 1일부터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와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사옥에 나란히 걸린 건데요.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를 선전하기 위해 두 회사 모델인 둘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겁니다. KB금융은 2006년부터 10년째 김연아를 모델로 쓰고 있으며, 현대증권은 지난 2월 기존 모델 다니엘 헤니와의 계약이 끝나자 이대호를 새로 발탁했습니다. 둘의 합성 사진 옆에는 ‘현대증권이 KB금융그룹의 가족이 됩니다. 고객을 더 크게 더 든든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남성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이대호를 새 모델로 영입했다”며 “사회적 영향력이 큰 양사 모델을 통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자 현수막을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KB금융은 지난달 후원 선수인 골프 스타 박인비가 이대호의 소속 팀인 시애틀의 홈경기에서 시구하는 이벤트를 펼치는 등 피인수사 모델 이대호를 톡톡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는 최근 몇 년간 특급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 한국투자신탁증권과 LG투자증권이 각각 배용준과 장동건을 모델로 썼지만 이후 경영 악화로 경쟁사에 흡수되면서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합니다. 증권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황의 늪에 빠진 영향도 컸습니다. 하지만 영업실적이 개선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스타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차승원, NH투자증권은 하정우, 신한금융투자는 조진웅 등을 발탁해 시청자의 눈길을 잡았습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김성균과 이동휘를 내세운 광고도 만드는 등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열풍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타가 꼭 흥행을 보증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유안타증권이 야심차게 영입한 정우성은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46억원을 사기당한 사실이 알려져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입사·퇴사 잦은 조선 협력업체 근로자들 실업급여 부정수급 잇달아

    조선산업 불황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실업과 취업이 잦은 조선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받아 챙기는 사례가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6일 배모(32)씨 등 조선협력업체 근로자 32명을 고용보험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배씨 등이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받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임금을 차명계좌로 지급한 박모(49)씨 등 업체대표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배씨 등은 2013년 3월부터 지난 2월 사이에 조선 협력업체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으면서 실직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부산지방고용노동청 통영지청에 제출한 뒤 모두 1억 2135만원의 실업급여를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입사와 퇴사가 잦은 조선협력업체 및 물량팀(외부 하청업체)에 근무하면서 임금지급과 재취업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1인당 짧게는 7일(34만 4000원)에서 길게는 16개월(960만원) 동안 부정하게 실업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씨 등 업체대표는 이들의 부정수급사실을 알면서도 4대 보험 가입비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임금을 차명계좌로 지급하며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경찰서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해에도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수급하고 이를 묵인한 조선 협력업체 근로자와 업체대표 등 45명을 적발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도 취업 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부당하게 받아 챙긴 박모(46)씨 등 조선 협력업체 근로자와 업체 대표 70명을 적발해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1인당 적게는 72만원에서 많게는 900만원까지 모두 2억 1757만 7000여원에 이르는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음식점 알바생 월급, 6년간 만원 올랐다

    음식점 알바생 월급, 6년간 만원 올랐다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생 등으로 근무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중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인원이 전국적으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교·대학생 음식업 종사자의 절반이다. 학생들의 ‘열정페이’로 음식업을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음식점 및 주점업의 산업특성과 고용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업 임금근로자 1인당 연봉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 동안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8~2014년 연도별 물가 상승률이 1.3~3.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율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2014년 기준 전체 음식업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120만원이었다. 학생 근로자 여건은 특히 열악하다. 15~29세 청년 중 고교·대학생 음식업 종사자 월평균 급여는 2008년 58만원에서 2014년 59만원으로 6년 동안 고작 1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열정페이를 받는 15~29세 학생은 전체의 48.3%에 달했다. 이들은 2008년 1만 8000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 10만 6000명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현상은 극심한 청년 일자리 부족에서 비롯됐다. 15~29세 청년층 중에서 음식업 임시·일용직으로 근무하는 인원은 2008년 7만 3000명에서 2014년 18만 800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4년 이 연령대 음식업 취업자 중 임시·일용직이 77.8%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 음식업 임시·일용직은 24만 1000명에서 16만 9000명으로 줄었다. 경기 불황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이 중년층을 밀어내고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음식업으로 대거 흡수된 현실을 보여 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月73만원 들여 ‘성인 자녀’ 부양하는 부모들

    학교를 졸업했거나 취업·결혼한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4명은 계속해서 이들을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가족형태 다변화에 따른 부양체계 변화전망과 부양 분담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25세 이상 성인 자녀가 있는 40~64세 부모 262명을 대상으로 성인 자녀 부양 실태를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 38.9%(102명)가 경제적 지원을 하거나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의 부양을 받는 25세 이상 성인 자녀 중 86.9%가 미혼이었다. 취업자는 58.9%, 미취업자 28.0%, 학생 13.1% 비율이었다. 성인 자녀를 부양하는 기간은 2~3년이 32.2%, 1년 이하 24.1%, 6~10년 19.9%, 4~5년 17.8%, 11년 이상 6.0%로 나타났다. 평균으로는 4.13년이다. 부모 68.0%는 성인 자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김유경 보사연 연구위원은 “평균 교육기간이 길어진 데다 불황 때문에 경제적 독립을 기약 없이 미루면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부모에게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성인 자녀를 부양하는 데 든 비용은 월평균 73만 7000원으로 조사됐다. 월 50만원 이하가 56.2%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하 26.6%, 101만원 이상 17.2%였다. 지난 1년간 성인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현금이나 현물로 경제적 지원을 한 비율은 66.8%였다. 정기적 현금지원액은 월평균 87만 2000원으로 부정기적 현금지원액(월평균 25만 1000원)의 3배 이상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42.4%는 ‘성인 자녀를 부양하는 데 드는 비용이 그런대로 감당할 만하다’고 했지만, 31.6%는 ‘부담된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년 만에 채권단 관리 벗어난 동국제강 “4조원대 자구 노력 덕분”

     동국제강이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2년 만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났다. 동국제강은 지난 2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2014년 6월 동국제강은 업황 불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었다. 이후 자산가치 2조원대의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합병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지난해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하고, 유가증권 및 기타 비핵심자산을 팔아 1207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다. 2013년 인도네시아 중소제철소에 1조원대 포항 후판 1공장을 팔아치운 이후 후판 2공장도 지난해 가동 중단을 한 데 이어 해외 업체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후판 2공장은 연산 190만t 규모로 자산가치가 최대 2조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실적도 개선돼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5.6%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국제종합기계 등 기타 계열사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4조원대 자구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이달 열리는 브라질CSP 제철소 ‘화입식’(처음 불을 넣는 축하의식) 행사에 참석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올 여름 유망 성공 창업아이템,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

    올 여름 유망 성공 창업아이템,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

    장기 불황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창업 시장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소비자와 창업자 사이에서는 ‘디저트’와 관련한 창업시장이 조용한 성장세다. 매장이 넘쳐나는 과포화로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카페창업과는 달리 디저트창업 시장은 지난 2013년 이후부터 매년 2~3배가량 커지고 있어 유망 성공 창업 아이템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의 규모는 2013년 3000억 원에서 2014년 8000억 원에 이르렀고, 지난해에는 1조 5000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전해진다. 디저트창업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의 원인은 무엇일까? “디저트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현대로 들어서면서 서양의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는 소비자들의 디저트 관심이 급증되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전한다. 또한 꾸준한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보기 좋은 고급 디저트를 통해서 작은 사치를 누리고자 하는 립스틱 효과,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면 비싼 돈을 들이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 포미족의 가치 소비도 한몫했다. 이 때문에 창업시장에서는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이 요즘 뜨는 창업으로 불리고 있다.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은 어딜 가든 쉽게 보이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 빵이 아니라 해외 인기 디저트와 같은 트렌드 고급 디저트만을 취급한다. 게다가 비용적인 측면에서 리스크가 적은 소자본 창업이기 때문에 과포화 된 카페창업 틈새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유망 성공 창업이라도 향후를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도 마찬가지다. 성공창업을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아이템의 경쟁력과 발전가능성이다. 아이템의 경쟁력이란 제품과 컨셉의 모방이 어려워야 한다는 것이다. 여름에 가장 핫한 창업아이템 빙수의 경우에는 상당한 경쟁력을 잃은 지 오래다. 한 때, 눈꽃빙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너도 나도 빙수창업을 모방하면서 매출과 경쟁력이 급감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빙수창업이 최악의 상당에 치닫게 된 이유는 모방이 쉽다는 점이었다. 창업 전문가는 “특화 아이템으로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타 브랜드에서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를 두어 소비자가 오지 않고는 못 베길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 며 “ 이를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탄탄한 본사가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자체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가능성은 매장 운영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키포인트다. 디저트시장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 관련업계에서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허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바탕이 있어야 꾸준한 수익을 볼 수 있다. 빙수창업, 붕어빵창업처럼 한 계절에만 반짝하는 창업아이템이라면 아무리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이어도 유망 성공창업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 브랜드로는 DESSERT39가 있다. DESSERT39는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을 파생시키며 소비자와 창업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디저트 전문점이다. DESSERT39가 유망 프랜차이즈 성공 창업아이템으로 불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체적인 디저트 생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방식이 있기 때문에 타 브랜드 모방을 방지할 수 있다. 경쟁업체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과 안정성이 극대화된다. 또한 DESSERT39는 지난 겨울 평균적으로 100만원~300만원이라는 하루 매출을 보이며 동종업계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보인 전례가 있어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운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치열한 경쟁의 창업시장 속에서 소자본 트렌드 디저트카페창업도 고려해 볼만 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학, 주거단지, 산업단지 모두 갖춘 상업시설 불황 모른다

    대학, 주거단지, 산업단지 모두 갖춘 상업시설 불황 모른다

    주변에 주거단지, 대학, 산업단지를 갖춘 상업시설이라면 불황이 닥쳐도 걱정이 없다. 고정수요가 매출을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수익이 줄거나 공실률이 높아질 위험이 적은 상업시설의 특징은 배후수요를 갖췄다는 점이다. 최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상업시설 중 하나가 경기 기흥 배곧신도시에서 현재 분양 중인 ‘베니스 스퀘어’다. ㈜서영건설플러스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콘셉트로 시공한 복합상가인 ‘베니스 스퀘어’ 단지는 대지면적 1만 1539㎡, 지하2층~지상8층으로 구성됐다. 테라스몰과 스트리트 몰, 광장으로 구분된 구조다. ‘베니스 스퀘어’ 주변에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예술문화공원, 문화광장 등이 인접해 있으며 북측으로는 1만여 세대의 주거지가 위치해있다. 입지가 시흥시 정왕동의 구도심과 배곧신도시를 아우르고 있어 약 19만 8000명의 거주자들이 유입될 전망이다. 대학 캠퍼스도 들어선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에는 서울대병원 등의 인구 약 1만 5000명도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쇼핑 공간도 갖췄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내년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제3경인고속도로(정왕IC), 영동고속도로(월곶JC), 서해안로, 오이도역, 월곶역~판교 수인선(연장예정), 배곧대교(예정) 등의 교통망을 통해 광역수요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고차 구매의 ‘골든타임’은 따로 있다

    중고차 구매의 ‘골든타임’은 따로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신차 구매시장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러한 상황에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불황의 여파가 새 차보다 자신의 형편에 맞는 중고차가 선호되는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고차시세는 지역과 구매시기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 또한 일부 허위매물을 사용해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구매 경로에 따라서도 비교적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천차만별인 중고차 가격에 소비자들은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고자 차별화 된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의뢰형중고차, 수배형중고차 등의 시스템을 도입한 이 업체는 ‘올댓중고차’로 고객이 원하는 원하는 차를 전국적으로 수배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상태의 매물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올댓중고차는 고객들과의 신뢰를 쌓으며 재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댓중고차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할 때 구매 시기에 따라 가격 변화가 있다. 지금처럼 신차들이 대거 쏟아지는 시기가 합리적으로 구입 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허위매물과 과장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가격도 만만찮고... 레고 사달라는 아들, 어떻게 달래지?”

    “가격도 만만찮고... 레고 사달라는 아들, 어떻게 달래지?”

    #인천에 사는 주부 서모(36)씨는 ‘레고 마니아’인 7살 배기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매번 레고블럭 신제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들을 설득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 서씨는 “가까운 곳에 저렴한 가격으로 레고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들 장난감을 직접 사는 대신 대여하는 것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레고, 세계 블럭, 보드게임 등을 대여하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월정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대여가 가능한 ‘블럭방’이 대세다. 월 2만 9000원을 내고 가입하면 횟수에 관계없이 대여가 가능한 ‘블럭팡’도 그런 곳들 중 하나다. 블럭팡은 지난 3월 경기 광주 본점을 시작으로 인천청라, 평내호평, 부산 정관신도시, 순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연이어 입점했다. 오는 4일에는 인천 서구 당하동에도 매장을 연다. 블럭팡 관계자는 “블럭팡 이전에도 온라인에서 레고 대여가 이뤄졌지만 건당 과금 되는 형식이어서 비용에 무담이 있었다”며 “다양한 블럭을 구비한 한편 가격이 저렴해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리버드’ 현대차… ‘효율 우선’ SK

    ‘얼리버드’ 현대차… ‘효율 우선’ SK

    현대차, 선대 회장부터 새벽 출근삼성, 불황 극복 취지로 긴장감LG 임원들, 7시 30분 출근SK, 늦게 나와도 일 잘하면 돼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빨리 출근하는 ‘얼리버드’ 임원은 현대차그룹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상무(이사 포함) 이상 임원의 출근 시간은 현대차가 오전 6시 10분으로 1위, 삼성이 오전 6시 30분으로 두 번째로 빠르다. LG 임원은 평균 오전 7시 30분까지 출근한다. SK그룹은 오전 8시 전후로 나와 출근 시간이 가장 늦다.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임원들의 출근 시간은 회사의 방침이나 관례에 따라 정해진 것이어서 회사의 조직문화도 반영한다. 산하에 5개 에너지 계열사를 둔 SK이노베이션의 정철길 부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너무 일찍 나오면 아랫사람들이 눈치를 보느라 더 일찍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SK 임원의 출근 시간은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때부터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율 문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조금 늦게 나와도 일을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 임원들은 오전 6시 30분까지 나온다. 이는 2012년 7월 당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임원들의 출근시간을 당초 ‘7·4제’의 오전 7시보다 30분 더 앞당기면서 시작됐다.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자며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 도입한 ‘자율 출퇴근제’가 올 들어 다른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지만 삼성 임원들에게는 ‘남의 얘기’일 뿐이다. 한 관계자는 “삼성은 임원 근태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다만 매해 성과에 따라 재계약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임원들은 매년 인사 때마다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인데 오후 늦게 출근하는 게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지난 연말 삼성은 374명의 임원을 내보내 올해 5월 기준 임원 수가 2128명으로 줄었다. LG전자는 연내 자율 출퇴근제를 실시하기 위해 이달부터 시범조 운영에 들어갔다. 다만 자율 출퇴근제 전면 실시 이후 임원에게도 적용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은 오전 6시 10분까지 출근한다. 재계 통틀어 가장 빠르다. 부장들은 6시 30분까지, 이사 이상인 임원들은 6시 10분까지 나오는 게 관례다. 이는 범현대가 그룹의 기업문화와 관련이 깊다.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부터 현장을 돌며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요즘도 오전 6시 20분까지 회사로 나온다. 한 관계자는 “임원들이 회장님 출근 전까지는 나와 있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대차는 일반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율 출퇴근제나 유연 근무제 도입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미세먼지? 43년 구워도 건강”

    “미세먼지? 43년 구워도 건강”

    “내가 43년째 휴일도 없이 생선을 굽고 있는데 건강에 아무 이상 없어요. 생선을 구울 때 미세먼지가 많이 나온다니 기가 찹니다. 언제는 생선이 건강식품이라더니 갑자기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죄인 취급을 하네요.”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 동대문 생선구이 골목의 한 생선구이집에서 고등어를 굽던 이모(75·여) 사장은 “원래 여름철은 손님도 많지 않을 때라 그런지 정부의 미세먼지 관련 발표 때문에 손님이 줄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아예 영향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환경부가 ‘고등어, 삼겹살 등의 음식을 구워서 조리할 때 매우 나쁨 수준의 최소 10배 이상으로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데 대해 생선구이 골목의 상인들은 불만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부가 미세먼지의 주범인 화력발전소, 경유차는 못 잡고 애먼 서민음식 탓만 한다고 했다. 이곳에서 생선구이집을 운영하는 강승희(59·여)씨는 “단골 중에 ‘이상한 보도가 나서 심란하겠다’며 오히려 위로해주는 분들도 더러 있다”며 “정부가 정작 미세먼지를 많이 만들어내는 곳에 대해 규제는 못하고 만만한 서민들을 이용해 ‘물타기’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해했다. 이날 친구와 식사를 하러 들른 대학생 오범준(24)씨는 “미세먼지가 나날이 심해지는데 대책은 없으니까 탓할 대상이 필요했던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겉으로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했지만 속마음은 서로 달랐다. 생선구이집을 겨냥한 발표는 아니겠으나 ‘생선구이=미세물질’이라는 인식이 자칫 식당 영업에 큰 주름을 안겨주는 게 아닐지 우려했다. 인근에서 삼겹살 직화구이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장기 불황으로 서민들이 지갑을 닫은 데다가 한 끼에 3만원 이상을 접대받지 못하게 만든 김영란법을 시행한다고 해서 고민이 큰 데 미세먼지 논란까지 겹쳤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도 “직화구이가 최근 인기를 얻으면서 점포 수도 늘었고 업주들도 가게 좌석마다 실내 환풍 시설을 갖추는 등 노력해 왔는데 이번 정부 발표로 다들 허탈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현재 알려진 발생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등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조치 없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생활오염원 탓을 한다면 서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비쳐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종합적인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리집 옆에 다 있다” 편리한 원스톱 아파트 각광

    “우리집 옆에 다 있다” 편리한 원스톱 아파트 각광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사람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교통, 교육, 편의, 문화, 공원 등의 생활시설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원스톱 아파트는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보니 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고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풍부한 대기수요는 아파트 환금성을 좋게해 가격 불황기에도 쉽게 하락세를 타지 않고 호황기에는 가격 상승률이 높아 주변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기도 한다. 최근의 많은 건설사들도 ‘원스톱 라이프’를 앞세우며 수요자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초∙중∙고교 교육시설을 비롯해 스타시티몰, 롯데백화점(스타시티점) 등의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한 입지적 장점을 강조해 분양에 나선 바 있다. 그 결과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2.53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포스코건설이 울산 남구 대현동에서 분양한 ‘대현더샵’은 원스톱생활이 가능한 아파트로 컨셉을 잡고 분양을 진행한 결과, 950가구 모집에 11만 5343명이 몰리면서 평균 121.4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 성공했다. 업계 전문가는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을 도보 생활권에서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물론 주거 만족도가 높다”며 “이러한 이유로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은 가격상승률도 높고 환금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올해 지방에서 생활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새아파트가 분양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지건설이 6월 진주 초장지구에서 분양하는 이지더원은 진주 동부권 개발계획 일환 중 하나로 진주 신흥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이에 교통·교육·편의·공원·업무 등의 생활인프라를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국도33호선 진입이 용이해 인근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인근에 농수산물시장, 하나로마트, 홈플러스가 있으며, 경남도청서부청사, 진주시청등의 행정기관 이용도 편리하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초장지구 내 에듀블록으로 초전초, 장재초, 동명고가 인근에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으로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어린이 놀이터, 경로당, 어린이집, 주민운동시설, 작은도서관등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제공될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원스톱 라이프를 돕는다. 진주 초장지구 이지더원은 지하1층~ 지상 최고 27층, 6개동, 전용면적 73~113㎡, 총 5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19일 경품 상한제 폐지 앞두고 유통업계 들썩

    [생각나눔] 19일 경품 상한제 폐지 앞두고 유통업계 들썩

    ●올 여름 스포츠마케팅 적기 ‘1원어치 사면 황소 한 마리.’ 1936년 화신연쇄점이 신문에 낸 경품행사 광고다. 당시 소값은 30원으로 면사무소 서기 월급과 비슷한 고가였다. 이미 80년 전부터 고객을 이끌어 구매를 유인하는 ‘경품의 힘’을 유통업계가 활용한 사례다. 그런데 1982년 이후 지금까지 이 같은 고가의 소비자 추첨 경품을 제공하려면 기업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경품류 제공에 관한 불공정행위의 유형 및 기준 지정고시’(경품고시)에 위배되지 않는지 자체 점검을 거쳐야 했다. 기업이 소비자를 대상 추첨을 통해 줄 수 있는 경품의 한도가 2000만원 이하 또는 경품 행사용 상품 예상 매출액의 3% 이하로 묶여 있었다. 공정위는 행정예고를 거쳐 이 같은 규제를 오는 19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 진작을 위해서다. 백화점 업계는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2011년 이후 횡보 중인 매출을 높일 동력으로 경품행사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31일 “방문객이 아닌 구매고객 대상으로 추첨 범위를 줄여 경품 행사를 하면 경품을 받을 확률이 높아져 구매 참여가 유도된다”고 기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소비자 추첨 경품 행사를) 다각도로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 측은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등 경품 행사에 비판이 많기 때문에 과거보다 경품 행사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구매액에 따른 상품권·선물 증정 행사 등이 여전히 대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유커 초점 맞춘 마케팅 유효 백화점 빅3의 엇갈린 기류에도 불구하고 전례에 비춰 봤을 때 올여름 백화점 간 고가 경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 구매와 무관하게 방문객 전부가 응모할 수 있는 경품(공개 현상경품) 규제를 1997년 풀었더니 이듬해 백화점들이 아파트 경품을 선보이는 등 즉시 호응한 바 있다.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올해는 스포츠마케팅과 경품 행사를 동반 진행하기 좋은 적기이기도 하다. 앞서 롯데는 2002년 월드컵 때 ‘월드컵 16강 진출 시 총 10억원 경품’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금메달 8개 획득 시 총 5억원 경품’을 내걸었다. 장기 불황 속에서도 고객을 유인할 첨단 제품 출시가 끊이지 않는 최근의 상황도 ‘경품 경제’의 부흥을 예고한다. 신세계는 정보기술(IT) 붐이 일던 2000년 당시 최고급 사양 PC ‘펜티엄Ⅲ’를, 웰빙 바람이 분 2003년엔 종합건강검진권 경품 행사를 벌였다. 다만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은 고가 경품 경쟁을 자제시키는 요인이다. 공정위는 “과거와 다르게 최근에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실시간 상품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도한 소비자 경품 때문에 충동 구매를 하는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방문객 중심 경품 행사에 익숙해진 소비자 트렌드, 한국인보다 유커들에게 초점을 맞춘 유통업계의 경품 마케팅 전략 때문에 고가 경품 경쟁이 예전만큼 치열해지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경련 “해양레저 띄워 조선업 불황 파고 넘어야”

    요트 등 부가가치가 높은 레저선박 제조업과 해양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대형 화물선 위주의 국내 조선산업을 다시 짜고 해양레저산업을 띄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조선 기술력과 중소 조선사의 유휴시설, 긴 해안선을 자랑하는 3면의 바다 등 3대 경쟁력을 갖춰 해양관광 활성화에 유리하다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레저선박 생산 공정은 가공, 용접, 도색 등 일반 배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해 전환 교육만 거치면 조선 분야의 우수 인력을 레저선박 제조 분야에 투입할 수 있다. 선대, 도크 등 중소형 조선소의 제조시설은 대형 요트를 만들고 수리하는 설비로 활용 가능하다. 이탈리아 비아레지오 지역이 좋은 사례다. 2002년 조선사 세크가 도산하자 베네티, 페리니 나비 등 12개 업체가 이를 인수해 레저선박 제조 단지로 탈바꿈했다. 30여개 요트 제조사와 1000개 부품생산업체가 모인 이 지역은 전 세계 슈퍼요트의 22%를 만든다. 또 선체 수리, 부품 교체 등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01년부터 전략적으로 레저선박 제조업을 키웠다. 그 결과 선체가 2개 이상인 레저선박 ‘멀티헐’의 전 세계 생산량 30%를 차지하는 2위 국가로 도약했다. 전경련은 정부 차원에서 제주 올레길과 같은 바닷길을 만들어 해양관광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소연 전경련 미래산업팀장은 “요트나 수상택시를 타고 제주도와 동·서·남해안의 섬을 돌아보는 여행 코스를 개발한다면 중국 관광객(유커) 유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스코 車강판 생산 늘려 불황 넘는다

    포스코 車강판 생산 늘려 불황 넘는다

    하반기 태국·내년엔 광양 공장 등 생산량 2018년 年 1000만t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강판으로 철강산업 불황을 돌파한다.” 포스코는 29일 “고부가가치강(鋼)으로 불리는 자동차강판 부문 생산량을 2018년 이후 연간 1000만t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 태국 남동부에 있는 라용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연 45만t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을 준공한다. 포스코는 멕시코에서 각각 40만t과 50만t의 생산 능력을 가진 CGL 2곳을 이미 가동하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과 인도에도 각각 45만t 규모의 CGL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 CGL 공장까지 가동하면 해외 CGL의 연간 생산 능력은 220만t으로 늘어난다. 내년에 광양에 연산 50만t 규모의 CGL 공장을 준공하면 국내 생산공장도 7곳으로 지금보다 한 곳이 늘어난다. 포스코는 중국 충칭(重慶)과 청두(成都)에서도 각각 지난 24일과 25일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추가로 준공했다. 추가 생산량은 각각 연 14만t과 연 17만t이다. 지난해 연 2400만대 수준인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4년 뒤인 2020년엔 35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강판 주문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미리 생산시설을 늘린 것이다. 이번에 증설된 추가 가공공장 두 곳을 더하면 자동차강판용 포스코 글로벌 가공센터는 미국, 중국, 일본 등 31곳으로 늘어난다.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자동차강판을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는 국내 주문이 줄자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주요 수요처인 현대기아차 물량이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 진출로 빠져나가면서 국내 판매는 2014년을 기점으로 전년 대비 약 10%가량 줄었다. 하지만 수출을 통해 총생산량은 2009년 538만t에서 지난해 870만t으로 늘어 자동차철강 생산 글로벌 2위로 순항하고 있다.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 톱 15개사를 비롯해 세계 전역의 완성차 업체나 부품 제조사가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고객이다. 포스코가 자동차강판 공장을 늘리는 것은 자동차강판이 불황에 허덕이는 철강업계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지난 1분기 매출(6조 7880억원)이 전년 대비 7.8% 감소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6220억원)이 20.1% 증가한 것도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강판이 톡톡히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철강업계가 불황이지만 자동차강판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포스코는 세계 1위 자동차 강판 제조사가 되기 위한 모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조선 구조조정] ‘대우조선 지원’ 소명… 통상 마찰 급한 불은 껐다

    日 “다음 회의서 짚고 넘어가자” 주장에 의장 “조선업 불황 한국뿐 아니다” 일축 국내 조선소들 ‘저가 수주’ 뛰어들면 日·유럽 등 WTO에 제소할 가능성도 국내 조선업 구조조정이 우려했던 통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럽연합(EU)과 일본 정부가 4조원대 대우조선해양 지원을 문제 삼으며 통상 분쟁 우려가 제기됐지만 우리 정부가 소명에 나서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본 등 일부 국가가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외신도 국내 조선소들이 저가 수주에 뛰어들면 통상 마찰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7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 말을 종합해 보면 지난 23~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선작업반회의(WP6)는 우려와 달리 우리 정부 입장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우리 정부 대표단이 “대우조선 지원은 정부 관여 없이 채권단이 실사를 바탕으로 ‘상업적 판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하자 독일 정부는 “과거 (우리도) 구조조정을 한 경험이 있다”면서 “대량 실업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정부가 대응을 잘해 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일본 정부가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다음번 회의(11월 예정)에서도 이 문제를 짚고 가자”고 주장했지만, 노르웨이 출신 의장은 “조선업 불황은 한국만의 이슈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면서 “다른 국가의 구조조정 진행 상황도 다 같이 들어 보자”며 일본 측 주장을 일축했다.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 측 설명에 다른 국가들이 거부권(Veto) 행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산업은행 담당자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WTO에 제소하겠다거나 국책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을 문제 삼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수주난을 겪는 국내 조선소들이 배값을 낮추기 시작하면 일본과 유럽 국가들이 다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의 유력 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6일(현지시간) “한국 조선소가 저가 수주에 뛰어드는 순간 경쟁국들은 ‘정부 지원이 시장 교란을 불러왔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시론] 왜 근로자 경영참여인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시론] 왜 근로자 경영참여인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한국 경제가 패러다임 전환의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한국 사회에서 표출되고 있는 정의와 경제민주화에 대한 요구는 불평등의 심화가 더는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도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불황에서 탈출하려면 불평등이 시정되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IMF의 최근 보고서 ‘아시아의 불평등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5%를 점유하면서, 조사 대상 22개국 중에서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로 꼽혔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에서 근로자 임금을 10년 사이에 2배 인상하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일본 아베 총리는 2020년까지 비정규직 비율을 10%로 낮추고,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70~80%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정규직을 비정규직 수준으로 떨어뜨려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IMF가 한국 불평등의 핵심원인으로 지적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적 고용구조’를 더욱 악화시키는 셈이다. 이제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국정목표가 되어야 한다. 전자가 후자를 보장해준다는 ‘낙수효과’는 없다는 것이 국제기구들의 공통된 결론이다. 이런 불평등을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해소할 수 있는 제도가 바로 근로자 경영참여이다. 투명하게 공개된 경영정보에 기초해 근로자 대표가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면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근로자 경영참여는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더 소요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영진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른 근로자의 반발과 갈등은 비용을 초래하는데 반해 합의에 기초한 의사결정은 강한 추진력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참여에 따르는 근로자의 ‘주인의식’은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질적으로 높이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근로자 경영참여는 노사 모두에게 자유(권한)에 따르는 책임을 요구한다. 경제위기 국면에서는 형식적인 고통전담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고통분담이 이루어지게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이로써 한국경제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고 허울뿐인 한국 시장경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근로자 경영참여는 ‘정경일체’를 타파하는 기제로도 작동한다. 세월호 참사는 물론 조선·해운산업의 대량부실의 근저에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방조하는 감독의 부실이 자리잡고 있다. 법조계 고질병으로 지탄받는 ‘전관예우’가 이제는 정부 전반으로 확산됐다. 관료들은 퇴임 후 자리를 준비하고,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는 공기관과 기업은 보호막이 필요하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그러면서 한국경제는 총체적 부실의 늪으로 빠지고 있다. 근로자 경영참여가 내부 통제장치로 필요해지는 이유이다. 근로자 경영참여는 최근 국민의 공분을 사는 악습인 ‘갑질’의 뿌리를 자르는 효과도 가져다줄 것이다. 노사 동반자 관계가 정립되는 것은 곧 노동의 가치, 인간의 존엄이 회복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한국 현실에서 근로자 경영참여가 노조로 조직된 정규직의 이기주의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부 정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 수준으로 높여서 차별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면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제도적 차별이 없는 생산현장에서는 차별을 굳히려는 이기주의도 설 땅이 없을 것이다. 노사갈등이 심각한 한국경제에서 근로자 경영참여는 적합하지 않다는 거부감 또한 선진국의 역사적 경험과 배치되는 빌미이다.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했던 노사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탈출구가 바로 독일의 공동결정제와 같은 근로자 경영참여였다. 노사갈등의 대안을 순종적 근로자로 상정하지 않는다면 노사협력은 근로자 경영참여를 통하는 길밖에 없다. 근로자 경영참여는 한국경제가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포용적 성장’을 통해 재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발판이 될 것이다.
  • “상가들 줄줄이 문 안 닫아…2년 버티면 조선업 살아나”

    “상가들 줄줄이 문 안 닫아…2년 버티면 조선업 살아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 지역 경제가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역 경제에서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거제시는 위기 극복을 위해 권민호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조선업 위기 극복 종합대책본부’를 지난달 발족해 대응하고 있다. 지역을 가장 잘 꿰뚫어 보는 권 시장으로부터 26일 실상과 현장 상황 등을 들어봤다. 우선 권 시장은 “거제 지역 경제 실상이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가게가 줄줄이 문 닫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금부터 기업과 정부 등이 선제 대응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사에 대한 채권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요구로 고용불안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근로자들이 지갑을 닫는 등 지역 경제가 위축된 것은 맞지만 당장 급격히 추락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안일하게 생각하는 게 절대 아니다”라며 “시민들의 불안감과 심리 위축 현상이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 불황을 극복하는 데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어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제는 면적의 70%가 관광지이고 수산업 등도 발달해 지역 경제가 급격히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오히려 “기업과 정부, 전문가 등이 합심해 이 위기를 잘 대처하면 조선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기술력을 키우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산업은 호·불황 주기가 반복되는 산업으로 전문가들은 2018년이면 조선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보고서를 내고 있어 2년을 버터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구조조정이 조선업체에 빌려준 돈을 받는 데 초점이 맞춰져 문제라고 권 시장은 지적했다. 그는 “무조건 인력을 줄이고 돈 되는 시설과 자회사를 매각하라는 요구는 팔다리를 잘라 조선산업을 무장 해제하는 것”이라며 “현장 실정을 잘 아는 회사와 근로자, 협력업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구조조정 계획을 짜야 한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선박건조 분야는 2년치 일감을 확보해 인력정리가 필요 없고, 해양플랜트 분야는 연말부터 바닥이 나 인력이 점차 남아돌게 된다고 한다. 권 시장은 “해양플랜트 분야는 기술 부족으로 적자 수주라는 비싼 수업료를 물고 기술을 축적해 중국보다 10년, 일본보다는 3년 이상 앞섰다는 게 해당 업계의 분석”이라며 “경기 회복기에 고부가가치 수주를 할 수 있게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협력업체 사장들이 ‘원청업체에서 원가를 일방적으로 낮춰 적자가 계속돼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하소연한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권 시장은 “정부가 조선업에 대해 고용위기업종 지정뿐 아니라 각종 세금 징수 유예, 4대보험 유예 등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시에서도 조선협력업체에 지방세 감면 및 징수 유예, 운영자금 이자지원 확대 등을 강구한다고 밝혔다. 조선업이 불황인 가운데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그는 “지금 조성하면 앞으로 5~6년 뒤 조선업 호황기에 완공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물동량 운송의 90%를 해상에서 담당하며 오대양에 다니는 선박 중 2만 6000여척은 1만t이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그래서 권 시장은 “선박 평균 수명을 25년으로 단순 계산하면 매년 1000여척을 새로 건조해야 해 조선산업은 없어질 수 없는 산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황기에 노조도 고통 분담에 동참해 임금을 양보하고 노조 전임자들이 현장에 나가 용접작업을 하는 등 희생하는 자세를 보이면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발벗고 지원하지 않겠느냐”며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 불황기를 이겨 내자”고 호소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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