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황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경련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06
  • 경기 불황 속 ‘키즈 산업’ 성장세···지난해 39조원 규모로 성장

    경기 불황 속 ‘키즈 산업’ 성장세···지난해 39조원 규모로 성장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키즈(kids) 산업’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2002년 8조원대에서 2012년 27조원대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9조원대 규모로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키즈 산업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1~2명의 자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늘면서 키즈 산업은 의류, 외식, 유통업, 정보기술(IT) 등 여러 분야의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키즈 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업계에서는 키즈 상품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랜드는 다음달 경남 창원 복합 쇼핑몰인 씨디세븐몰에 가맹 사업의 일환으로 키즈카페 ‘베스트키즈’를 열 계획이다. 서울랜드는 이미 서울, 경기, 경남 김해시·창원 진해구 등 12개 지역에 베스트키즈 직영점을 보유, 운영하고 있다. 베스트키즈 관계자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식음료를 제공하면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멀티 키즈카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유아들에게만 집중했던 기존 키즈카페의 서비스와 달리 베스트키즈에는 부모들을 위한 카페 공간도 마련돼 있다. 베스트키즈는 오는 15일 낮 2시 경남 창원 씨티세븐몰 바로 옆에 위치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또는 베스트키즈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위작의 메커니즘과 과학적 진실/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위작의 메커니즘과 과학적 진실/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살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은데 또 한가지가 추가됐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우환 화백이 경찰이 압수한 그림 13점에 대해 “모두 내가 그린 것 맞다”고 말한 것이다. 국과수의 과학 감정, 미술 감정 전문기관의 안목 감정 결과 위작으로 판명났고 체포된 위조범이 범행을 시인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림의 주인인 작가 자신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고 자격 없는 사람들이 위작 판단을 내렸다”며 울분을 토했다. 심지어 경찰이 자신을 회유하려 했다는 발언까지 서슴없이 했다. 경찰이 압수한 그림들이 이 화백이 그린 1970년대 후반의 그림들과 다르다는 것, 그러니까 위조범들이 그린 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40년 전 그림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는 증거는 여러 가지 있다. 굳이 수억원짜리 장비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육안으로 쉽게 가짜임이 드러나는 것들이었다고 경찰 감정에 참여했던 복수의 감정위원들은 전한다. 이 화백은 이런 모든 증거들을 부정하려 하고 있다. 나아가 국가기관의 권위와 과학적 판단 자체를 무시하려 들고 있다. 이런 행동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경찰도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은가 의심스럽게 보고 있다”며 배경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화백의 ‘진품 주장’을 사주하는 사람들로 가장 먼저 지목되는 것이 이 화백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대형 화랑들이다. 미술시장의 구도를 놓고 보면 위조 조직과는 별개로 이 화백 작품을 거래하는 몇몇 대형 화랑과 이들이 소유한 옥션, 컬렉터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2007~2008년 반짝 경기 이후 미술시장이 수년째 불황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한국의 추상회화 운동인 ‘단색화’는 화랑가에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대형 화랑들은 국내 시장이 좁다며 해외에까지 나가 전시회를 열었고, 국내외 경매에서 거래를 부추기면서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우환 위작을 만든 위조범들에게는 멋지게 한탕 할 찬스가 온 것이다. 작가는 “내가 본 그림 중에 위작은 없다”고 거들고, 화랑이 요구하면 확인서도 써주었다. 화랑은 작품에 사인도 대신하고, 겹치는 일련번호를 매기기도 했다. 이런 그림을 컬렉터들에게 팔고, 컬렉터들은 대형화랑이 소유한 옥션에 그림을 다시 내다 판다. 컬렉터는 차익을 챙기고 옥션은 수수료를 챙긴다. 누구도 밑지는 장사가 아닌 돈 놓고 돈 먹기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위작은 진품으로 둔갑한다. 미술계에서는 시장 위축을 우려하며 위작 관련 법제를 강화해야 하고, 지금이라도 위작을 걸러낼 검증시스템을 공고히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있다. 돈이나 권력보다 과학적 진실을 존중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 화백이 과학적 증거 앞에서 위작임을 순순히 인정한 뒤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위조범들에게는 엄한 처벌을 바란다”고 말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2016년 6월 29일, 이 화백은 예술가로서의 양심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찬스를 놓쳐버렸다. lotus@seoul.co.kr
  • 나눔카 활성화 앞장서는 광진

    서울 광진구가 나눔카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연다. 불황으로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부족한 주차공간 해결과 환경 보호로 일석삼조인 나눔카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연구원은 나눔카를 이용하면 전국적으로 연간 289여억원의 가계지출이 절약되고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486t 준다고 발표했다. 광진구는 오는 14일 구청 상황실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나눔카 이용의 편리함을 널리 알리는 ‘우리동네 나눔카 설명회’를 연다. ‘나눔카’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내 차처럼 편리하게 차량을 빌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는 승용차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교통난과 주차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자가용 공유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는 공유차량 이용의 경제적·환경적 효과와 나눔카 이용 방법, 나눔카 정책 방향, 전기차 보급정책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또 구청 제3별관 앞 주차장에 나눔카 차량을 전시해 설명회에 참여한 주민들이 시승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는 나눔카 사용으로 승용차 운행 감소와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 주차공간 문제 해소, 유류사용량 감소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2013년부터 나눔카 서비스를 시작해 지역 내 구의동 아파트 단지에 8대, 공영주차장 5대 등 총 51개 주차장에서 나눔카 134대를 운영 중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나눔카 문화가 확산하면 지역 주차난뿐 아니라 각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역별 설명회와 나눔카 주차장 확대 등 나눔카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렛츠락페스티벌 ‘음악대장X음원깡패’, 러버스 티켓 오픈 동시 매진

    렛츠락페스티벌 ‘음악대장X음원깡패’, 러버스 티켓 오픈 동시 매진

    10주년을 맞는 ‘2016 렛츠락페스티벌(이하 렛츠락)’의 렛츠락 러버스티켓 1500장이 오픈과 동시에 또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렛츠락 측은 12일 “전일 2차라인업 공개 후 일일권과 양일권을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 렛츠락러버스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고 인터파크 티켓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였다”며 “렛츠락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렛츠락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여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아티스트들은 편안하고 충분한 공연시간을 펼치고, 관객들은 질적으로 쾌적하고 만족감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렛츠락은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출연진 공개 없이 판매되었던 블라인드 티켓과 양일권 할인티켓인 피스메이커 티켓을 모두 매진시킨 바 있기에 이번 렛츠락 러버스 티켓까지 매진된 것은 현재 공연 업계가 불황인 점을 고려한다면 대단히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미 지난 1차라인업에는 YB, 국카스텐, 장미여관, 크라잉넛, 로맨틱펀치, 갤럭시익스프레스, 스탠딩에그, 계피of가을방학, 몽니, 제이레빗, 슈가볼, 마이큐, 바닐라어쿠스틱, 갈릭스, 소심한 오빠들 등 15팀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번 7월11일 2차라인업에는 어반자카파, 자이언티, 노브레인, 이승열, 홍대광, 박원, 슈가도넛, 데드버튼즈, 트랜스픽션, 블루파프리카, 잔나비까지 총 26팀을 공개하였다. 앞으로 렛츠락은 7월26일 3차라인업과 9월5일 최종라인업에 남아있는 쟁쟁한 24팀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며 총 50팀의 출연진을 갖추고 10주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16 렛츠락페스티벌 vol.10은 오는 9월 24일~25일 양일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 두 곳에서 펼쳐진다. 사진=2016 렛츠락페스티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턴족도 교과 성적보다 경력·소질로 매력발산을

    유턴족도 교과 성적보다 경력·소질로 매력발산을

    고려대 스포츠의학과 석사를 졸업한 박민혁(30)씨는 올해 대구보건대학 물리치료과에 입학했다. 건강관리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론은 습득하고 싶어서다. 영어학원 강사로 근무하던 문성진(41)씨는 몸이 불편한 이들을 치료하고 싶어 전문대학을 택한 사례다. 올해 경북전문대학 작업치료과에 입학한 문씨는 졸업 때까지 작업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스무 살이나 어린 신입생들과 함께 공부한다. 오성식(62)씨는 공주시청에서 정보통신실장 등을 역임한 서기관 출신으로, 올해 한국영상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요양보호센터를 운영하려는 그는 “100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불황의 시대지만 전문대학 일부 학과는 인기가 뜨겁다. 앞서 만난 이들처럼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로 실용음악과는 몇 년째 상한가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학과나 진학할 수는 없는 일. 전문대학 수시모집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전문대학 EXPO’가 열린다. ●오디션 열풍에 실용음악과 경쟁률 20대1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가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린 이들이 지난해 전국 126개 대학에 6122명이었고, 이 가운데 올해 1391명이 입학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지원자가 633명(12%) 늘었고, 등록자는 12명(1%)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전공분야는 취업률이 높은 간호와 보건이었다. 간호분야에선 536명(39%), 보건분야에선 184명(13%)이 4년제 대학 출신이었다. 연기전공이 포함된 응용예술분야가 93명(7%), 경영경제분야 72명(5%), 기계 71명(5%)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입시에서 전국 137개 전문대학은 모두 17만 7625명(정원 내 기준)을 선발했다. 평균 경쟁률은 8.4대1, 등록률은 98.1%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실용음악과로, 평균 지원율이 21.3대1이나 됐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끄는 각종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으로 풀이된다. 이어 연기·연극, 뮤지컬, 모델, 영화예술과, 방송연예과 등 응용예술분야는 평균 경쟁률 14.3대1로 뒤를 이었다. ●올 137개 전문대… 자체 특별전형 55% 전국 137개 전문대는 모두 21만 4857명을 선발한다. 학생수 감소로 전년도보다 2.0%(4323명) 줄어든 숫자다.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18만 869명(84.2%)으로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인원은 3만 3988명(15.8%)에 불과하다. 전문대 수시모집 중에는 대학이 특별한 경력, 소질 등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자체 특별전형’이 9만 9884명(55.2%)으로 가장 많다. 또 ‘비교과 입학전형’ 인원이 지난해 21개교 1845명이었지만, 올해는 38개교 5464명으로 거의 3배가 됐다. 비교과 입학전형은 산업체 인사가 학생 평가 과정에 참여하는 취업 연계 ‘맞춤형 전형’이다. 학업 성적을 반영하지 않아 대학을 졸업한 지 오래됐더라도 도전에 부담이 없다. 입학 전형요소별로는 ‘학생부 위주’가 71.7%로 가장 많고 ‘면접 위주’와 ‘수능 위주’는 각각 8.8%, 8.2%에 불과하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가 81.6%, 정시는 ‘수능 위주’가 51.9%다. 수능 필수인 한국사는 19개교에서 가산점 부여 등으로 활용된다. ●직업·진로정보… 14일부터 전문대 EXPO 전문대교협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전문대 수시전형에 맞춰 ‘2016 대한민국 전문대학 EXPO’를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1~4)홀에서 연다. 올해 4회째인 이번 행사는 100여개 직업체험관을 함께 운영해 초·중·고교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보고 미래 직업을 간접경험해 볼 수 있다. 직업체험관, 전문대학 홍보관, 전문대학 학교기업관, 진로·진학상담관 등으로 나눠 운영한다. 직업체험관은 엑스포 행사 때마다 입장객들의 호응이 가장 높은 곳이다. 뷰티·의료·문화예술·식품·공학기술·관광·레저 등 총 7개 계열 94개 콘텐츠를 갖췄다. 예컨대 경북전문대 철도기관사 운전 체험관은 실제 기관사들이 자격증을 딸 때 사용하는 철도운전 시뮬레이터가 행사장에 마련된다. 경북전문대는 부사관학군단의 영상모의사격 체험관도 이번 행사에서 처음 소개한다. 현재 부사관학군단은 경북전문대를 포함해 대전과기대, 전남과학대, 영진전문대(공군), 경기과기대(해군), 여주대(해병) 등 6개 대학이 운영 중이다. 한국관광대 항공서비스과의 ‘객실승무원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체험자의 얼굴형에 따라 어울리는 올림머리와 메이크업 시연과 메이크업 후 유니폼을 착용하고 기내 식음료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농·축산 특성화 대학인 연암대는 조경사와 애견훈련사 직업체험관을 운영한다. 이 밖에 로봇조종 가상현실 체험을 비롯해 방송 콘텐츠 제작, 플로리스트, 물리치료, 간호사, 보석공예, 바리스타 등도 이번 엑스포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번 엑스포는 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9월에는 9~10일은 광주, 22~23일에는 부산에서도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SBA 스타트업 스쿨 시즌2로 성공적인 창업 준비

    SBA 스타트업 스쿨 시즌2로 성공적인 창업 준비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고용불안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에는 이론보다는 전문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들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와 중소기업 전문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의 ‘SBA 스타트업 스쿨 시즌2’를 들 수 있다. SBA 스타트업 스쿨은 지난 2004년 1기를 시작으로, 12년간 운영되어 온 창업교육으로 약 7600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해당 교육 과정은 준비된 스타트업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집중 프로그램을 실시, 신직업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창업스쿨의 두번째 시즌 ‘SBA 스타트업 스쿨 시즌2’의 주요 프로그램은 실전교육, 밀착멘토링, 실전 네트워킹 등 크게 3단계다. 실전사례를 중심으로 30시간 내외의 교육을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넓히고, 스타트업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을 상시 밀착, 그룹 멘토링을 받게 된다. 멘토링을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실전감각을 익히고,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 또한 SBA는 인재 발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 네트워킹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비창업자들은 스타트업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새로운 멘토나 잠재적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SBA 스타트업 스쿨 시즌 2는 오는 7월 20일까지 특정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 중견기업, 연구원을 중심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는 열정을 가진 예비창업자도 참여 가능하다. SBA 일자리본부 정익수 본부장은 “취업난 등 고용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스타트업 스쿨 과정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경력과 노하우를 쌓아온 이들의 경험이 창업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국방 뉴딜’/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국방 뉴딜’/구본영 논설고문

    ‘뉴딜 정책 덕분인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군수산업의 활황 때문인가.’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원동력이 뭔가를 놓고 벌여 온 미국 정치권과 경제학계의 해묵은 쟁점이다. 의도는 달랐지만 두 요인 모두 결과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구매력 있는 수요를 창출했다는 게 공통분모다. 어쨌든 미 대공황 시기 뉴딜 정책의 논리적 토대였던 영국 경제학자 존 M 케인스의 유효수요이론은 탁견이었다. 1933년 취임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은 재정 공급을 확대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을 벌이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유효수요 창출을 꾀했다. 다만 2차 대전이라는 비극이 케인스나 루스벨트가 의도하지 못한, 또 다른 유효수요를 만들었다면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안보와 경제는 상충하는 영역으로 치부되는 게 일반적이다. 안보 투자를 늘리면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식의 고정관념이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역사적 사실이다. 굳이 미 대공황 극복사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2013년 세계적인 조선 불황으로 영국 기업인 BAE시스템스는 주요 조선소를 폐쇄하고 수천 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했다. 이때 영국 국방부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BAE시스템스에 차세대 군함 건조를 맡겨 실업자를 최소화하면서다. 지금 우리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도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구조조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자칫 울산과 거제의 길거리로 실업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질 판이다. 이에 따라 기왕에 건조가 계획된 군함 발주를 앞당겨 조선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과 김성태 거시경제연구부장 등이 그런 아이디어를 내놓은 대표적 전문가들이다.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살리는 윈·윈 해법으로 일종의 ‘국방 뉴딜’ 정책을 펴자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척당 1조원대를 웃도는 이지스함을 총 3척 보유 중이다.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체계를 얹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종대왕함은 미제 이지스함들에 비해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대우해양조선의 율곡 이이함이나 현대중공업이 추가 건조한 서애 류성룡함도 마찬가지다. 수년 전 미국 무어스타운의 록히드마틴사를 견학했었다. ‘신의 방패’로 불리는 이지스 체계를 개발하는 곳이다. 당시 현지 관계자로부터 함정 방공전투 시스템이야 이지스 체계가 최첨단이지만, 선박 건조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라는 ‘공치사’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이지스함이든 잠수함이든 건조 시기를 앞당겨 경제를 살리는 ‘국방 뉴딜’은 수용할 만한 역발상이 아닐까. 고급 인력을 실업에서 구제하고 안보까지 튼튼히 할 수 있다면 말이다. 물론 유연한 예산 편성을 못 하는 관료와 합리적 예산 심의를 못 하는 국회라는 걸림돌이 문제이겠지만….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2% 저금리로 中企·소상공인 돕는 양천

    서울 양천구가 조선업 부진과 구조조정 등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돕기에 나선다. 양천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2016년 하반기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저리로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지원 규모는 모두 25억원으로 제조업은 최대 3억원, 도·소매업 및 기타업종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양천구에 공장등록을 필한 중소기업자 ▲양천구에 주사무소를 두고 서울시 관할 지역 안에 공장 등록을 한 업체 ▲제조 관련 지식서비스 산업 영위자 ▲소기업 및 소상공인 ▲도·소매업, 수리업, 이용업, 두발미용업, 세탁업 영위자 등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기를 위해 금리를 2.3%에서 2.0%로 낮췄다.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으로 지원금은 업체의 시설자금, 운전자금, 기술개발 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구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고시 공고’란에서 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사업계획서 및 최근 연도 결산재무제표 등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8월 12일까지 구 일자리경제과로 신청하면 된다. 양천구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18개 기업에 25억원을 융자 지원했다.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 등을 강화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개인회생 ‘검은 공생’… 546억 챙긴 변호사·브로커

    개인회생 ‘검은 공생’… 546억 챙긴 변호사·브로커

    변호사 33명 명의 빌려주고 매달 100만~300만원 받아 브로커는 거액 수임료 챙기고 수임료 없으면 대부업체 연결 대출금 안 갚으면 회생 취소 파산 위기에 놓인 채무자들의 빚을 일부 탕감해 주는 ‘개인회생 제도’가 법조브로커와 변호사의 돈벌이에 악용되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최성환)는 올해 3월부터 개인회생 브로커 관련 사건 수사를 진행해 브로커와 변호사 등 225명을 적발하고 이 중 5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개인회생 브로커 168명은 변호사 명의를 빌려 의뢰인과 수임계약을 맺고, 변호사 없이 각종 서류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는 등 3만 4893건의 사건을 처리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수임료 명목으로 벌어들인 돈만 5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 경매 업무를 처리하는 브로커 13명도 적발됐다. 이들도 빌린 변호사 명의로 법무법인 간판을 걸고 사건 955건을 처리해 16억원가량을 챙겼다. 검찰은 명의를 빌려 주고 이득을 챙긴 변호사 33명, 법무사 8명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변호사들에 대해서는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도 신청했다. 변호사 명의를 사용하게 하면서 대가로 매달 100만~300만원을 받았고, 이런 식으로 2년간 2억 7000만원 넘게 번 변호사도 있었다. 어떤 변호사는 명의를 빌려 주면서 브로커 사무실에 방을 얻어 지내기도 했다. 이번 수사에서는 또 인터넷을 통해 의뢰인을 모집하고 이들의 개인정보를 브로커에게 공급한 광고업자 2명도 적발해 변호사법 위반 방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개인회생 브로커 범죄는 경기불황에 따라 회생 사건 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증가한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2010년 4만 6972건에서 2014년 11만 707건으로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인천지검이 지난해 개인회생 브로커 범죄를 집중 단속해 관련자 149명을 적발했지만 이번에도 무더기로 잡혔다. 브로커와 변호사 사이의 ‘검은 공생’의 피해는 회생 신청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형편이 어려운 의뢰인은 수임료마저 빌려야 할 상황이라는 것을 악용해 브로커들은 상담 때 대부업체를 연결해 34.5%의 높은 이자를 떠안겼다. 대출금을 갚지 않으면 브로커가 개인회생 사건을 취소해 버리는 바람에 의뢰인들은 고리 대출금을 울며 겨자 먹기로 갚을 수밖에 없었다. 한 의뢰인은 빌린 수임료 변제 독촉을 받자 결국 개인회생을 포기하고 수임료 80만원도 날렸다. 검찰은 브로커와 계약을 맺고 개인회생 의뢰인들에게 수임료 대출을 한 대부업자 1명도 변호사법 위반 방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대부업자나 광고업자가 이자 수입을 위해 직접 개인회생팀을 운영하는 사례로 나타났다. 일부 브로커는 조사 과정에서 “회생 신청을 안 해준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하거나 “변호사 못지않은 전문성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브로커들이 조직적으로 개인회생 시장을 장악하면서 오히려 변호사가 진입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전문지식이나 법적 소양을 갖추지 못한 브로커들이 부실하게 사건을 처리하다 보니 법원이 업무 차질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장 행정] 주말마다 물만난 신촌, 물오른 축제

    [현장 행정] 주말마다 물만난 신촌, 물오른 축제

    오는 9일부터 7월 주말 내내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신나는 여름 축제가 이어진다. 대표적인 구도심인 신촌을 살리기 위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노력이다. 1990년 말까지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밀집한 신촌은 넘쳐나는 젊은이들로 불황을 모르는 거리였다. 하지만 홍대와 신천뿐 아니라 강남 가로수길 등으로 젊은이들의 시선이 분산되면서 구도심의 대표인 신촌은 서서히 쇠퇴기를 맞았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지역 상권이 어려움에 처하고 젊은이 발길이 확 줄었다. 그래서 문 구청장이 2010년 민선 5기부터 ‘신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나선 것이다. 신촌에 각종 축제뿐 아니라 주말 차 없는 거리 조성 등으로 고사 직전이었던 신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대문구는 오는 9일 신촌물총축제를 시작으로 14일 맥주축제, 23일 신촌워터슬라이더 축제 등이 이어진다고 5일 밝혔다.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활용해 물놀이와 맥주 축제를 기획한 것이다. 문 구청장은 “7월 여름축제는 휴가로 더욱 어려움을 겪는 신촌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로 잊혀 가던 ‘신촌’을 핫 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4회를 맞는 신촌물총축제가 오는 9~10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세로 곳곳을 시원하게 물들인다. 개막을 알리는 해적단 출정식을 시작으로 물총 하나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웅장한 퍼레이드, 신나는 공연으로 올여름 더위를 잊게 만든다. 특히 올해는 DJ의 신나는 공연에 맞춰 ‘신촌을 점령한 해적단’과 ‘그들에게 맞서 싸우는 시민들’이라는 콘셉트로 물총 싸움이 펼쳐진다. 또 오는 14~15일에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신촌맥주축제가 열린다. 모래와 야자수로 장식해 여름 해변으로 변신한 연세로가 거대한 맥주 파티장이 된다. 축제 무대에서는 음악공연을, 거리에서는 버스킹 공연 등 흥겨운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7월의 마지막 주말인 23~24일에는 도심에서 대형 워터슬라이더를 탈 수 있는 ‘신촌워터슬라이드 2016’이 열린다. 120m 길이의 대형 워터슬라이드가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준다. 또 밤에는 DJ들과 함께하는 전자댄스음악 파티도 열린다. 문 구청장은 “무더운 여름 신촌에서 신나는 여름 축제 3종 세트를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고 삶의 여유와 활기를 되찾길 기대한다”면서 “세계인들이 꼭 한번 가 보고 싶어 하는 축제의 거리로 성장할 때까지 신촌 연세로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작은 사치 누리자”…50만원 수제화 4일간 2500켤레 불황에도 ‘불티’

    “작은 사치 누리자”…50만원 수제화 4일간 2500켤레 불황에도 ‘불티’

    한 켤레에 50만원에 달하는 고급 수제화가 출시된 지 나흘 만에 2500여 켤레가 팔려나갔다. 업계에서는 장기 불황으로 자기 만족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쓰는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스몰 럭셔리’ 소비 심리 반영 5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1일 금강제화의 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 세븐’ 출시 7주년 기념 한정판 ‘헤리티지 세븐·S’가 나흘 만에 2570켤레가 판매됐다. 헤레티지 세븐·S는 한 켤레당 49만 9000원으로 기존 헤리티지 일반 제품보다 10만원가량 비싸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현재 한정 초도물량 3500켤레 중 70% 이상 판매됐고 행사 기간인 일주일 내에 ‘완판’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제품 판매량인 3000켤레보다 16%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4만원 빙수도 하루 100그릇 팔려 호텔신라가 내놓은 애플망고 빙수도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그릇에 4만원대인 이 빙수는 하루에 100그릇 이상 팔릴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다고 호텔신라 측은 전했다. 천연 미네랄 용액 코팅으로 치약 없이도 입안을 개운하게 만드는 일본의 ‘미소카’ 칫솔은 일반 칫솔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세계적으로 3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업계는 이 같은 고급 수제화나 고급 디저트 등의 인기에 이른바 ‘스몰 럭셔리’ 소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몰 럭셔리란 최근 저성장 시대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젊은 층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돈을 쓰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식사보다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은 디저트나 고급 가죽 소재와 차별화된 제작 방식의 수제화 등에 돈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대북제재 ‘해방구’된 베이징-평양행 국제열차

    [문경근의 남북통신]대북제재 ‘해방구’된 베이징-평양행 국제열차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분위기에도 곳곳에서 ‘구멍’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평양-중국 베이징(北京) 국제열차의 북한 승무원들이 무역업자들의 밀무역을 눈감아 주고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평양행 국제열차가 대북제재 통제품의 유통수단으로 부각되면서 이를 활용한 북한의 외화벌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북한과 중국을 왕래하는 국제열차가 대북제재의 ‘해방구’ 역할을 하는 셈이어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는 5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신의주, 중국 단동(丹東)을 거쳐 북경까지 오가는 국제열차가 최근 밀무역 유통열차로 이용되면서 승무원들의 위세가 대단하다”며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대북제재를 돈벌이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무역업자들이 부탁하는 상품에 대해 박스 한 개당 보통 300~600위안(미화 50~90달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물론 상품의 중요도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고, 어떤 경우엔 몇백 달러를 요구할 때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역설적이게도 북한 국제열차 승무원들에게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이 오히려 장사 ‘대목’입니다. 대북제재로 통제 품목이 늘어나자 무역 업자들은 거금의 뇌물을 줘서라도 물건을 북한으로 들여오기 위해 바빠지고, 승무원들은 가만히 앉아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동안 국제열차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대표적 여객, 운송수단이었기에 말단 승무원이라도 목돈을 벌수 있어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승무원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중국어 회화도 물론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당락만 따지면 ‘뇌물과 빽’이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취직만하면 뇌물의 몇배를 회수할 수 있어서 모두가 탐을 내는 자리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한 대북소식통은 “달러는 물론 코냑과 같은 고가의 술 등 통제 상품을 지속적으로 들여오면서 중개 비용을 받고 있는 열차 승무원들의 주머니는 두둑해진다”면서 “이들은 불황기가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평양행 국제열차 내에서 힘의 서열을 따지자면 열차를 담당 하는 보위부 요원→보안원→승무원 순으로 내려갑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고] 하도급 대금지급보증제도의 ‘허점’/구자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기고] 하도급 대금지급보증제도의 ‘허점’/구자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건설공사에서는 하도급 계약을 체결할 때 원·수급 사업자 간 신의 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원사업자는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수급사업자는 계약이행보증서를 서로에게 교부한다. 수급사업자가 교부받은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원사업자의 부도 등으로 하도급 대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 보증기관을 통해 안정적으로 하도급 대금을 확보하여 자금난, 연쇄부도 및 부실시공 등을 방지할 수 있다. 과거 종합건설업체 1개사가 부도나면 수백 개 수급사업자의 연쇄 도산과 소속 근로자에게 고통을 준 나쁜 사례를 수많이 경험했듯이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수급사업자 및 근로자에게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최근 공정위는 건설공사에서 발생하는 대금 체불 문제를 없애겠다는 취지로 하도급 대금 직불제 확대를 추진하면서 전자적으로 처리되는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면 원사업자의 하도급대금지급보증 교부를 면제해 주겠다고 지난 5월 26일 하도급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했다. 이처럼 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직접 지급 개선책에 대해 중소 전문건설 업계는 크게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실제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려를 금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은 하도급 대금이 원사업자의 고정 계좌를 거쳐 지급하기 때문에 직접 지급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현행 하도급법, 건설산업기본법 및 계약예규 등에서 발주자가 수급사업자에게 직접 지급토록 규정된 직불 개념과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상 인출제한 기능이 해제되면 시스템은 모니터링 기능만으로 전락할 것이며, 이용 대상도 체불 우려 업체로 한정될 경우 부실 원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면제해 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특히 원사업자의 고정 계좌에 대한 채권자의 압류·가압류 등 다양한 하도급 대금 미지급 사유 발생 시 수급사업자가 하도급 대금을 확보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에 공정위가 행정 고시로 적용 예외 규정을 둔다고는 하나 이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으로 사후에 부도·파산, 폐업 및 당좌거래 정지된 업체에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발급해 줄 보증기관이 만무한 것이다.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원사업자의 부당한 횡포에 말 한마디 못 하는 수급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 공정위에서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면제할 경우 면제 업체가 수백, 수천 개로 늘어나게 돼 하도급대금지급보증제도의 근간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 장기간의 건설 불황으로 건설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공정위는 경제적 약자인 수급사업자가 하도급 대금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성실 시공만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만약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 면제로 수급사업자인 중소 전문건설 업체들이 하도급 대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공정위는 하도급대금지급보증제도를 사문화하는 하도급법 시행령 입법 예고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불황 3년 이상 못 버텨”

    대형 조선사 협력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3년 이상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6~23일 대형 조선사 협력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57.6%가 지금과 같은 불황이 이어지면 3년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계속 생존이 가능하다고 답한 업체는 26.0%에 그쳤다. 응답 업체의 70.7%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액 감소율은 평균 30.0%에 달했다. 같은 기간 근로 인원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도 전체의 43.0%였다. 평균 감원율은 29.0%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 협력사들은 국내 조선사들이 중국보다 기술 면에서 3.2년 정도 앞서 있다고 밝혀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응답 업체의 35.7%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가장 필요한 금융지원(복수응답)으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의 추가대출 지원(44.0%)과 대출 시 특례보증(40.3%), 대출금 상환기한 연장(40.2%)을 꼽은 업체가 많았다. 인력·실업 지원 방안으로는 사업전환지원(36.0%)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35.5%) 등의 순으로 제시했다. 한국 조선업의 성장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드릴십 등 고가 기술집약 선박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59.3%로 압도적이었다. 유영호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세계적 기술력을 쌓아 온 우리 조선 기자재 산업이 경기침체 등 대외 요인으로 붕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기 때문에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빈곤층 8.7%, 건보료 내고도 병원 못 가”

    “빈곤층 8.7%, 건보료 내고도 병원 못 가”

    진료비 부담에 아파도 참아… 병원 안 간 중산층 5.6%와 ‘큰 차’ “혜택보다 낸 건보료 많아” 54%… 국민 과반 의료 이용률 낮은 편 공단 “소득 1분위 2030 많은 영향” 하루에도 수차례 병원을 옮겨다니며 이른바 ‘의료쇼핑’을 하는 일부 환자의 도덕적 해이가 번번이 도마 위에 오르지만, 불황에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일 발표한 ‘2015년 건강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의료기관을 한 번도 찾지 않은 사람은 273만명으로, 분석 대상 3843만명 가운데 7.1%를 차지했다. 이런 현상은 빈곤층에서 두드러졌다. 중산층인 보험료 상위 20% 계층은 병원을 한 번도 가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5.6%에 그쳤지만, 빈곤층인 보험료 하위 20% 계층은 8.7%가 병원을 찾지 않았다. 빈곤층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것은 특별히 건강해서가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013년 의료패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득이 가장 낮은 ‘소득 1분위’의 고혈압·당뇨 유병률은 소득이 가장 높은 ‘소득 10분위’보다 각각 3.2배, 3.7배 높았다. 만성질환 유병률이 이렇게 높지만 2013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빈곤층의 44.6%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가장 낮은 소득 구간의 저소득층이 받는 건강보험 혜택은 낸 보험료의 평균 5.1배로, 가장 높은 소득 구간의 중산층(1.1배)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겉보기와 달리 이 혜택이 4대 중증질환(심장·뇌혈관·암·희귀질환) 등 특정 질환에 쏠린 탓에 수많은 저소득 만성질환자는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저소득층 가운데 4대 중증질환자는 낸 보험료보다 최대 28.8배 많은 급여 혜택을 받지만, 저소득 만성질환자가 받는 급여 혜택은 낸 보험료의 고작 1.3배 정도다. 만성질환에 대한 보장성이 낮으면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평가’ 보고서에서 “저소득 집단은 고소득 집단보다 의료서비스의 질이 좋고 수술 건수가 많은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확률이 낮아서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의 혜택을 누리는 데도 불리한 형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저소득층은 병원과 종합병원, 상대적 고소득층은 상급 종합병원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소득 1분위의 20~30대 비율이 소득 5분위보다 높은 점도 의료 이용률이 낮게 나타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빈곤층뿐만 아니라 전체 가입자의 의료 이용률도 낮은 수준이다. 건강보험에 가입한 1656만 가구 가운데 낸 보험료보다 받은 건강보험 혜택이 적은 가구는 902만 가구로, 54.5%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53.1%가, 지역가입자는 56.6%가 자신이 낸 보험료보다 급여 혜택을 적게 받았다. 그만큼 의료기관 이용률이 낮았거나 병원에 갔더라도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의료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4년 기준 6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건강보험 평균 보장률 약 78%에 비해 턱없이 낮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침체 속 ‘세수 서프라이즈’ 왜

    경기침체 속 ‘세수 서프라이즈’ 왜

    정부가 올해 1~5월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 9000억원이 더 많은 세금을 거둬들였다. 상장 기업에 비유하자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수출이 부진하고 가계 살림도 빠듯한데 정부만 배가 부른 것이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정부는 국채 발행 없이 지난해 쓰고 남은 세금(세계잉여금) 1조 2000억원과 올해 예상보다 많이 들어올 세금(약 9조원)으로 추경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도 추경이 가능하다는 의미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국세청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경기가 어려운데 기업과 가계를 마른 수건 쥐어짜듯이 압박해 세수가 초과된 것 아니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초과 세수에 대한 원인을 이렇게 추정하고 있다. 올해 세수를 보수적으로 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걷힐 세금을 잘못 예측해 수입이 모자라는 ‘세수 펑크’를 냈다. 2012년에는 세금 2조 8000억원이 예상보다 덜 걷혔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에는 8조 5000억원의 세수 결손을 기록했고, 2014년 결손액은 10조 9000억원으로 더 늘었다. 이 때문에 추경을 통해 부족한 세수를 메우는 세입 추경이 2013년(12조원)과 2015년(5조 4000억원) 두 차례나 편성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3일 “그동안 3%대의 높은 성장률과 지출 예산을 ‘상수’로 놓고 세수 예산을 짜다 보니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면서 “그런 것을 막기 위해 올해는 아예 국세 예산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재부는 2014년 국세 예산을 전년도에 걷힌 세금(201조 9000억원)보다 7.3% 많은 216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 세수 펑크가 발생하자 2015년 세수 예산을 전년 실적보다 5.0% 증가한 215조 7000억원으로 축소했고, 올해는 전년 실적 대비 2.3% 증가에 그친 222조 9000억원으로 책정했다. 불황의 여파라는 시각도 있다. 부가가치세가 예상보다 많이 걷혔는데 정책 영향과 수출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민간 소비가 3.3% 증가하면서 올해 1~4월 30조원이나 걷혔다. 올해 세수 목표 대비 진도율이 51.6%에 이른다. 수출 감소에 따른 부가세 환급이 적어진 영향도 작용했다. 국세행정개혁위원장인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은 “기업이 원·부자재를 수입하며 납부한 부가세는 수출할 때 정부가 되돌려주는데 최근 수출이 줄어들면서 환급액도 동반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조한 비과세·감면 축소 효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세율을 전혀 만지지 않았고 기업 사정이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데 법인세가 늘었다는 것은 사실상의 증세인 비과세·감면 축소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자진 납세’가 세수 확대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경기가 나쁠 때 융자 필요성에 대비해 성실 납세를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은행들이 기업에 대출할 때 과세 실적을 가장 중요하게 따져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재무팀 관계자도 “세무당국의 직접적인 압력은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도 “차후 탈세나 비자금 연루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웬만하면 성실하게 납세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기업을 쥐어짰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국세청 세무조사는 최근 수년째 줄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과 개인에 대한 세무조사는 전년보다 30건 줄어든 1만 7003건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올해 세무조사를 늘리지 않고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임환수 국세청장도 “세무조사로 추징한 세수는 전체 국세수입의 2~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6월부터 세수가 줄어들어 지금처럼 호조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고] 고령사회, 노인의 존엄성과 권리 보장/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기고] 고령사회, 노인의 존엄성과 권리 보장/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고 존엄하며(세계인권선언 제1조), 적절한 생활수준을 누릴 권리가 있다(유엔 사회권규약 제11조). 모든 사람에게 부여된 기본적 인권이 고령이라는 이유로 훼손되거나 무시돼서는 안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12.8%보다 월등히 높은 47.2%로 세계 1위다. 75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도 평균보다 네 배 높은 19.2%다. 노년에도 쉴 수 없는 팍팍한 삶을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우리나라 노인의 자살률은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1위를 달리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인구의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됐기 때문에 유독 우리나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령화 문제는 기후변화 및 빈곤 문제와 함께 전 세계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 중 하나다. 우리나라도 지난 12월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을 마련,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고령화실무그룹의장국을 맡아 노인인권 문제에 관한 국제적인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노인의 인권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노인들이 사회적 배제와 빈곤, 차별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보다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노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노인을 시혜와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존엄성을 지닌 기본적 권리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노인 인권의 현황과 문제들을 공론화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인 관련 단체와 전문가 등 민간 부문의 역량 강화와 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노인 인권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노인 인권의 보호·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며 토론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 넷째, 공공의료 서비스와 돌봄 서비스, 그리고 소득 지원에 관한 제도적 기반 구축 등 노인을 위한 보편적인 사회 보호의 최저선이 마련돼야 한다. 이는 노인의 여러 권리 중 빈곤 해소와 건강권에 관련된 것으로 노인의 기본적인 생존권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도시화와 핵가족화, 의식의 변화와 가치관의 차이, 불황과 청년실업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오늘날 우리 사회 내의 세대 간 갈등과 불신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이러한 세대 간 갈등과 불신은 사회적 자원의 합리적 배분을 어렵게 하고, 노인 학대와 방임의 토양이 될 수도 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인의 소외와 차별, 학대 및 방임 등의 사회문제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인권이 존중되는 선진사회는 모든 사람이 아동기에서부터 노년기에 이르는 전 생애에 걸쳐 기본적 인권을 항시 보장받을 때 이루어질 수 있다. 노년의 삶은 모든 청년들의 미래이기도 하다. 지금부터라도 모든 노인이 존엄성과 권리를 보장받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 전체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유연근무제, 우리는 언제쯤 가능할까요?”/주현진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유연근무제, 우리는 언제쯤 가능할까요?”/주현진 산업부 차장

    “매일 아침 7시까지 출근해서 뭐하시는데요?” “다들 그냥 멍 때리고 있는 거죠 뭐.” 요즘 직장인들의 화두는 단연 유연근무제다. 유연근무제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시차출퇴근제부터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제까지 탄력적인 출퇴근 문화를 총괄하는 말이다. 우리 기업들 사이에서는 시차출퇴근제 형태로 유연근무제가 싹을 틔우고 있다. 재계 1위인 삼성은 계열 중 주력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주당 40시간을 채우고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을 일하면 ‘알아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SK와 LG는 SK㈜,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LG이노텍 등에서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아직은 시행 초기여서인지 우리 기업들의 유연근무제는 출근 시간만 ‘조금’ 여유 있게 가져가는 수준에서 운영되는 실정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아무리 유연근무제라고 해도 오전 10시 이후에 출근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SK 내 계열사들의 유연근무제는 규정상 9-6제(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던 근무시간이 8-5제 혹은 10-7제로 바뀐 정도다. 그나마 이마저도 못 하는 기업들이 많다. 당장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의 경우 임원급은 6시 30분 이전까지, 사원이나 대리도 정규 출근시간보다 30분 이른 7시 30분까지 나와서 업무를 준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SK텔레콤의 유연근무제는 2014년 도입 2년 만에 흐지부지됐다. 지난 5월 말부터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에서는 밥 먹듯 야근하는 직원들을 배려해 매주 수요일 오후 6시가 되면 ‘칼퇴근’시키는 ‘패밀리데이’가 도입됐는데 이는 유연근무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의 근무 문화는 정말 갈 길이 멀다. 미국,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도 걸음마 수준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1위인 일본 도요타는 8월부터 1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한다. 1주일 중 하루 출근해 2시간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이나 외부의 영업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 본사 전체 인원(7만 2000명)의 20% 수준인 1만 3000명 정도가 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일본 기업은 52.8%에 이르고 재택근무도 11.5%로 우리보다 각각 5배 높다. 우리 기업들은 상사 눈치보기, 다른 직원들의 불만, 낮은 인사평가 우려로 인해 유연근무제를 하려는 직원들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직원 입장에서 보기엔 우리 조직 특유의 상명하복식 권위주의적인 문화가 걸림돌이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구조조정이 수시로 거론되는 가운데 임원이 바뀔 때마다 당장 출근시간을 당기고 근무시간을 늘리는 게 보편화돼 있다. 유연근무제는 저출산 망국론으로부터 시작됐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애도 많이 낳을 수 있고,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해 줘야 아이를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바래다주고 데리고 오며 키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은 아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주면 우수 인력의 유출을 막고 집중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제 기업들이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jhj@seoul.co.kr
  • 조선업 살리기에 거제지역 진보·보수 단체 합심 단결

    조선업 살리기에 거제지역 진보·보수 단체 합심 단결

    조선업 불황으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거제지역 각계 진보·보수 단체도 성향을 초월해 조선업 살리기 대책위를 구성하고 조선업 위기 극복에 힘을 합쳐 나섰다. 거제지역 9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거제 조선업 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채권단은 무분별한 여론몰이에 동요하지 말고 냉정한 시각으로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와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현재 대한민국 조선산업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대표 산업이며 6월 말 현재 한국 조선산업 수주 잔량은 여전히 세계 1~3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바다가 있는 한 조선산업은 영원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업은 2018년 이후 다시 호황 사이클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정부는 다가올 호황에 대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선산업 지원정책을 펼쳐 달라”고 요청했다. 대책위는 “무책임한 구조조정은 세계 1위 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정리하겠다는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스스로 무덤을 팠던 1980년대 일본의 조선산업 합병과 설비 및 인력 감축 정책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의 기를 살리고 올바른 구조조정이 이뤄져 양대 조선소가 정상화될 때까지 적극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책위는 언론의 지나친 부정적 보도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이들은 “현재 조선산업 불황은 경쟁력과 기술력 부족 문제가 아니며 세계 조선업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데도 중앙 언론에서 한국 조선산업이 망해가고 있고 거제 상권이 무너져 유령도시가 되고 있는 것처럼 부정적인 보도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외국 선사들이 언론의 이 같은 부정적인 보도를 보고 국내 조선사들의 선가가 낮아질 것을 기대하며 발주를 늦추고 있다”면서 “발주 지연은 우리나라를 급격히 추격하고 있는 중국 조선업에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23일 거제상공회의소에서 거제지역 경실련과 환경련, YMCA 등 시민단체와 거제상공회의소, 거제시발전연합회, 거제청년회의소,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등 91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범시민 대책위 발족식을 갖고 원경희 거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철수 거제경실련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거제시도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민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28일 시청에서 첫 회의를 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스코 “고부가 철강으로 보호무역 돌파”

    포스코 “고부가 철강으로 보호무역 돌파”

    매번 그래 왔듯이 정면돌파 계획이다. 해외에서 국가별 철강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국내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산 제품 경쟁력을 위협하는 철강산업 위기 속 포스코의 각오다. 포스코는 불황일수록 과감한 장치 투자를 실행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역량을 길러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자리를 고수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7년 동안 9회 연속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지난 13일 발표된 가장 최근 평가에서 WSD는 “포스코가 사우디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하는 등 기업 구조재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고, 혁신 공법인 파이넥스·CEM 등을 적극 활용해 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파이넥스·CEM은 원가를 낮추고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포스코 특유의 제철·제강 공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에 과감하게 고로 및 공장 증설에 나서는 포스코의 ‘역발상 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국계 완성차 회사에 공급할 고장력강(AHSS)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달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준공했다. AHSS는 가볍고 강도가 높아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국계 완성차 회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포스코는 또 광양제철소 5고로의 내용적을 3950㎥에서 5500㎥로 확대하는 개수 공사를 마무리했다. 해외 현지 공장을 설립해 각국의 철강 보호주의를 뚫으려는 노력도 진행형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자동차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충칭과 청두 지역에 자동차 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앞서 4월에는 중국 충칭강철과 현지 냉연강판·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 설립하기로 본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또 올해 하반기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 전문 생산 공장을 준공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