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화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갑부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발효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오판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잿더미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08
  • 김현종 靑 안보2차장, 전격 미국 방문…“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김현종 靑 안보2차장, 전격 미국 방문…“일본 수출 규제 등 논의”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도 방미정부 ‘한미공조’ 대미 설득전 ‘총력’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상전문가인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북핵 이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여 미국의 중재 역할도 요청할지 주목된다.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미국에 입국한 데 이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한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대미 여론전에 본격 나서는 양상이다. 김현종 차장은 이날 오전 덜레스 공항을 통해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그는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방미 목적에 대해 “한미간에 논의할 이슈가 많아서 왔다”면서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 (인사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간에 이슈를 논의할 게 좀 많아서 출장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그 이슈도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현종 차장은 ‘북미 실무협상 관련 후속 조치와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제 등도 논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백악관 상대방과 만나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들과 의회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차장의 이번 방미를 두고 한일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 정부 측에 그 부당성 및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급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료들이 수출 규제 강화의 명분으로 대북 제재 이행 등 안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도 보인다. 최근 일본 측은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입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김현종 차장은 지난 2월말 취임 뒤 처음으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 바 있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그는 11일 워싱턴 DC에서 롤런드 드 마셀러스 미 국무부 국제금융개발국장,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고위경제 대화 국장급 협의를 위해 왔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의 문제점을 미국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일본이 취한 수출 규제 조치는 전 세계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조치로, 그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갈등 관련 미국의 역할을 주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역할을 부탁한다기보다 일본의 조치 자체가 미국의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해 미국 쪽에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그전에 있었던 양국 간 문제와 별개로 국제 규범에도 어긋나며 교역 질서를 교란하는 위험한 조치여서 미국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우리 반도체 공급에 차질 생기면 제품 만드는 데 차질이 생기고, 우리 장비를 수출하는 미국 기업들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이번 취한 조치는 근거도 미약하며 교역 질서를 교란시키는 만큼, 전 세계가 공조해 철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퍼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문제와 관련, 외교부와 산업부가 하나의 팀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 부처, 김 국장은 국무부와 안보 부처 위주로 활동하는 쪽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김 국장이 전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최근 일본의 조치가 한미일 협력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측의 이러한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日 전략물자 대북 반출 의혹, 왜 근거 못 대나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자국 기업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안전보장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 규제는 누가 봐도 지난해 10월 30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만족스러운 조치를 내놓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쌓여 내린 경제보복이 명확하다. 패전 이후 미국의 비호 속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이 한국 사법부 판결에 불복해 보복하는 것은 지금의 일본을 있게 한 자유무역에 반하는 행위다. 일본의 옹색한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의 추궁이 계속되자 일본 정부는 조금씩 말을 바꾸며 자국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7일 규제가 ‘부적절한 이유’가 있어서 내려졌고, 한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8일에도 일본 관방부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주장은 공영방송 NHK에서 더 구체화됐다. NHK는 9일 익명의 정부 관계자 말을 빌려 안보상 부적절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고, 그중에는 사린 가스 전용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수출 규제를 가한 원재료가 한국에서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다른 나라에 넘어갈 위협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조치가 내려진 배경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업체가 일본에서 받는 불화수소 같은 원재료는 가공된 상태라 재가공해도 화학무기인 사린가스로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도 직접 나서 “일본은 근거 없는 주장을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에칭가스로 불리는 불화수소를 수입해 가공·수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북한을 포함한 유엔 피제재국으로 흘러갔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죽했으면 정부가 9일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이사회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긴급 안건으로 상정했겠는가. 일본은 한국의 7·4 조치 철회 요구를 거부했다. 일본은 자유무역이 원칙인 WTO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변하지만, 조치의 이유가 ‘군사 전용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한 수출 관리’라고 한다면 떳떳이 근거를 밝혀야 한다. 한국 정부나 기업이 놓친 전략 물자의 대북 반출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위험이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한국이 대량살상무기의 원료를 제공하는 나쁜 나라처럼 비난받게 하는 국제 여론전을 전개할 생각이라면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치졸한 경제보복에 지나지 않으므로 7·4 조치를 철회함이 옳다.
  • 다 막았는데…日 “한국 전략물자 156차례 밀수출” 억지

    일본이 반도체 소재 품목의 한국 수출을 제한한 이유로 ‘한국에서 전략물자의 밀수출이 156차례나 이뤄졌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북한 유입설’이나 독가스의 일종인 사린가스 제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도 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경제 보복’을 가리기 위해 통상 면에서나 과학적으로나 근거가 미약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반박한다. 10일 일본 언론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후지TV는 이날 “한국에서 지난 4년간 무기로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의 밀수품이 156차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수출 규제 대상에 들어간 불화수소(에칭가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밀반출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후지TV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이 올 초에 발표한 ‘전략물자 무허가 수출 적발 현황’을 재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2015년부터 올 3월까지 정부의 승인 없이 국내업체가 생산해 불법 수출한 전략물자가 15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NHK는 익명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수출규제 대상 원재료는 화학 무기인 사린 등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한국 기업이 발주처인 일본 기업에 서둘러 납입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전략물자 밀수출 주장은 전형적인 ‘침소봉대’라고 반박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156건의 밀수출 의혹은 실제로 밀수출이 이뤄지기 전에 밀수출을 우리가 막은 것”이라면서 “전략물자 통제에 관한 국제협약인 바세나르 협약에 따라 이미 국제 사회에 다 보고된 내용을 문제 삼는 걸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위원도 “정부의 통제를 받는 전략물자는 용처를 정해 관리하는 터라 외국과의 경제적 거래 대상이 되기 어렵다”면서 “우리 기업이 전략물자를 무분별하게 수출했다면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기에 앞서 미국이 나서서 막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도 “부식성이 강한 화학물질인 불화수소는 다루기 힘든 데다 노출되면 다른 물질로 바뀌는 특성이 있어 북으로 가도 무기로 쓸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일본에서 들여오는 불화수소는 반도체 공정에만 쓰이는 초고순도”라면서 “불화수소 말고도 비료 공장에서 제조 가능한 불화나트륨으로 사린가스를 만들 수 있다는 면에서 일본의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내일 도쿄서 ‘과장급 실무협의’… 협상 난항 예고

    내일 도쿄서 ‘과장급 실무협의’… 협상 난항 예고

    일본 수출제한과 관련해 1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이뤄질 한일 양자협의가 과장급 ‘실무협의’로 정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0일 “일본 경제산업성 측이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양국 실무협의 참석자 레벨을 과장급으로 주장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무역안보과 등 과장 2명이 협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의 거듭된 양자협의 요청에 대해 실무적 설명 차원의 ‘사무 레벨’을 고집하며 한국이 주장한 국장급 협의에 대해선 난색을 보였다. 정부는 이번 양자협의를 통해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통제에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 일본 언론을 통한 불화수소(에칭가스) 대북반출 의혹 제기에 대한 일본의 설명을 들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쌍방 간 의견을 개진하고 향후 협의로 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양자협의는 지난 1일 한일 무역 갈등이 촉발된 후 양국 정부 간 첫 접촉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정치적 갈등을 경제 문제로 끌고 들어온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은 철회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재차 밝혔다. 노가미 고타로 일본 관방부 부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인정되고 있는 안보를 위한 수출관리 제도의 적절한 운용에 필요한 재검토”라며 “WTO 협정 위반이라는 한국 측의 지적은 전혀 맞지 않으며 조치의 철회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적절한 수출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우려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별 사안에 답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면서 자구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에서 분사한 컴퓨터 제조업체 바이오는 삼성전자 등으로부터의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 이외의 다른 거래선을 물색하고 있다. 샤프의 자회사 다이나북 등도 향후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리지스트(감광제) 생산업체인 JSR 등 수출 규제 품목 관련 기업들은 자국 정부로부터 ‘해당 물질이 한국 이외의 국가로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서약서를 요구받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전문] ‘모친 13억 채무’에 김혜수 “연락 끊긴 지 8년…법적 책임 없다”

    [전문] ‘모친 13억 채무’에 김혜수 “연락 끊긴 지 8년…법적 책임 없다”

    톱스타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혜수는 모친의 채무 논란에 대해 “어머니와 연락이 끊긴 지 8년 가까이 됐다”면서 “법적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10일 배우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13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혜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준 피해자 중에는 현직 국회의원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7~8명으로 피해액은 13억 5000만원에 달하는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피해액은 2억 5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진행을 맡은 김현정 앵커는 “피해자들이 김혜수의 이름 믿고 돈을 빌려줬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실명공개를 결정했다”라면서 “김혜수씨가 법적으로 책임질 일은 없지만 그의 이름이 연결고리가 된 건 사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혜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사는 이날 입장을 내고 “김혜수의 어머니는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 문제를 일으켜왔고, 김혜수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관여한 적이 없으며 어떤 이익도 얻은 바가 없지만 대신 변제책임을 떠안았다”고 전했다. 이어 “2012년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의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큰 불화를 겪었고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다시는 금전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었다”면서 “그 이후에도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 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박 변호사는 “연락이 8년 가까이 끊긴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 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고, 오로지 일면식도 없던 분들로부터 결과에 대한 책임만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김혜수 측은 모친의 빚은 딸인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으며,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다”면서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지 못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어머니를 제어할 수 없었고,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멈출 수 없었다”면서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이다”라고 모녀간 연을 끊고 산 심경을 설명했다.김혜수는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지만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다고 박 변호사는 전했다. 박 변호사는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혜수의 어머니는 피해자들에게 빌린 돈으로 경기도 양평 타운하우스 개발 사업에 참여했지만 실패했다. 그뒤 시도했던 사업들도 모두 실패하면서 큰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는 “3개월만 쓰고 돌려주겠다”는 말을 믿고 1억원의 돈을 빌려줬다가 8년 동안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김혜수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준 배경에 대해 “김혜수씨 엄마라는 것만 알았다. ‘연예인인데 그럴 일 없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며 “처음부터 김혜수 엄마니까 줬지 그 엄마만 보고 준 건 아닌데 이렇게 해서 당하는 거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혜수 법률 대리인의 공식입장 전문.<배우 김혜수의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 1. 배우 김혜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지평 박성철 변호사입니다. 김혜수의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2. 먼저 김혜수는 가족의 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에 무엇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습니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습니다. 4.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습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했습니다. 김혜수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습니다. 5.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습니다.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분들로부터 오로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요받은 적이 있을 뿐입니다. 6. 문제의 원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독자적으로 벌이는 채무 관련 일에 있으므로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김혜수는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어머니에게 약속을 받고 왕래마저 끊었음에도 결국 통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사전에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제도적 장치나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또한 없었습니다. 7.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는 도저히 어머니를 제어할 수 없었고,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멈출 수 없었습니다.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입니다. 8.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됩니다.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나 김혜수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9.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립니다. 10.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어머니 문제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반도체 소재 부족 현실화 되면 GDP 韓 -4.47% vs 日 -0.04%”

    “반도체 소재 부족 현실화 되면 GDP 韓 -4.47% vs 日 -0.04%”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실제로 한국 기업이 반도체 소재 부족 사태를 겪을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4.47% 감소하는 수준의 상당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GDP 감소분은 0.04%로 한국이 받는 충격보다 덜한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등을 일본에 수출하지 않는 맞불 전략을 쓸 경우 일본의 GDP 감소분은 1.21%로 확대되지만, 한국 역시 5.64%의 GDP 감소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계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조경엽 선임연구위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일본 경제 제재의 영향 및 해법 긴급세미나’에서 이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조 연구위원은 “일정 수준의 (수출품) 수량규제는 가격인상을 통해 비용을 수요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규제와 동일하지만, 이번 일본 조치처럼 핵심소재를 차단할 경우 공급망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규제보다 심각한 사회적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소재 부족분이 늘수록 한국의 GDP 손실은 커진다. 부족분이 15% 라면 0.12%, 30% 라면 2.2%, 45% 라면 4.24%, 60% 라면 6.20%, 75% 라면 8.01% 씩 GDP 감소폭이 커지고 부족분이 80% 달하면 GDP 감소가 8.6%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량에 관계없이 일본의 GDP 감소폭은 0.4%에 그치다 수출규제량이 75%에 달할 때 0.05%, 80%에 달할 때 0.06%의 GDP 감소가 전망됐는데, 이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이다. 우선 한국 입장에서 수출 규제 3개 품목별 수입량 중 일본산 비중은 41.9~93.2%에 달하지만 일본 입장에서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비중은 불화수소만 89.3%로 높을 뿐 리지스트는 10.5%,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20.7%로 낮다. 일본 통계를 보면 리지스트는 미국과 대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중국과 대만에 수출하는 규모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규모보다 크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은 다른 나라로 판매처를 바꿀 수 있다. 두 번째로 한국이 공격받는 품목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인 반면, 수출규제 대상이 된 3개 품목이 일본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1%에 불과하다. 조 연구위원은 한국산 제품력이 우수한 메모리 반도체, 감광 반도체, 반도체 관련 부속품을 수출규제 하는 방식으로 한국이 보복을 하며 ‘치킨게임’ 양상이 벌어진다면, 양 국 모두 추가 GDP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단, 한국의 보복이 강화될수록 일본의 GDP 한계 감소폭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산 수출이 막힐 경우 한국 수출기업을 대체하는 일본 기업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한국을 대체할 기술 역량을 지녔고, 한국 기술로는 당장 일본산 소재를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비대칭 전략’ 양태의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꼴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혜수 공식입장, 모친 빚투 논란에 “막대한 부담→연 끊은 상태”[전문]

    김혜수 공식입장, 모친 빚투 논란에 “막대한 부담→연 끊은 상태”[전문]

    배우 김혜수가 모친의 채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혜수 측은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고 밝혔다. 김혜수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지평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김혜수는 가족의 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에 무엇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혜수 측은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 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다”고 했다. 김혜수 측에 따르면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모친의 빚을 부담하면서 모친과 불화를 겪었고, 앞으로는 금전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모친의 약속을 받는 과정에서 모친과 관계까지 끊게 됐다고 한다. 김혜수 측은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다”며 이번 논란과 김혜수의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하지만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수 측은 “문제의 원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독자적으로 벌이는 채무 관련 일에 있다”며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으나,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혜수 측은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나 김혜수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다”고 했다. 다만 김혜수 측은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머니 문제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에게 약 13억 원을 빌린 뒤 수년째 갚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혜수 어머니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준 사람 중에는 현직 국회의원도 포함돼 있다. <이하 김혜수 측 공식입장 전문> 1. 배우 김혜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지평 박성철 변호사입니다. 김혜수의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2. 먼저 김혜수는 가족의 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에 무엇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습니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습니다. 4.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습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했습니다. 김혜수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습니다. 5.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습니다.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분들로부터 오로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요받은 적이 있을 뿐입니다. 6. 문제의 원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독자적으로 벌이는 채무 관련 일에 있으므로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김혜수는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어머니에게 약속을 받고 왕래마저 끊었음에도 결국 통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사전에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제도적 장치나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또한 없었습니다. 7.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는 도저히 어머니를 제어할 수 없었고,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멈출 수 없었습니다.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입니다. 8.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됩니다.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나 김혜수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9.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립니다. 10.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어머니 문제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고]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기고]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에너지 빈곤’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석유위기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부터다. 영국에서는 겨울철 폐렴으로 인한 고령층의 인명 피해가 크게 증가하면서 에너지 빈곤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발생한 단전가구 여중생의 촛불화재 사망사건으로 에너지 빈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계기로 저소득층의 에너지 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처음에는 주로 적절한 난방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폭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겨울철 난방서비스뿐만 아니라 여름철 냉방서비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2018년 조사한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521가구 가운데 약 69%가 노인가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더위를 식히기 위한 수단으로 선풍기를 주요 냉방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가구가 81%에 달했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어지러움 혹은 두통을 경험한 응답자도 5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이 발생했을 때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적절한 냉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냉방용 전기제품 사용으로 전기요금이 올라가는 것을 대비해 저소득층 가구에 대해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 폭을 확대해 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금을 할인해 주고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는 냉방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된다고 보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려면 정부는 저소득 가구의 주거환경에 적합한 절전형 냉방기기 보급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에너지 이용효율 개선 사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단열이나 창호 공사, 고효율기기 보급 등과 같이 에너지 사용환경을 개선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정책으로 판단된다. 여름철 더위를 대비해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에너지 복지정책이 시행되길 기대한다.
  • 성윤모 “불화수소 北반출 없었다, 日 근거 없는 주장 중단해야”

    성윤모 “불화수소 北반출 없었다, 日 근거 없는 주장 중단해야”

    성 장관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 TF 구성 대응 준비… 모든 대안 검토” 日경제산업상 “수출규제 협의 대상 아냐” 文대통령 제안 거부…경제보복 이어갈 듯 12일 수출 규제 이후 도쿄서 첫 양자협의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일본 측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이유로 불화수소(에칭가스)의 대북 반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고 ‘경제 보복’을 이어 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양국은 오는 12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첫 관련 협의를 갖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성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일본 측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 통제 제도를 높이 신뢰하는 국제사회의 평가와는 완전히 상반됐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지난 5일 “독가스나 화학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불화수소의 행선지가 북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 장관은 “최근 일본으로부터 불화수소를 수입해 가공하거나 수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불화수소가 북한을 포함한 유엔 결의 제재 대상국으로 유출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의혹에 근거가 있다면 일본은 유엔 안보리 결의 당사국으로서 구체적인 정보를 한국 등 유관 국가와 공유하고 공조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일본을 우회해 소재를 수입하는 방안에 대해 “업계가 다양하게 자구책을 준비하고 있고 정부도 단기 지원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규제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기술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대응을 준비 중이다.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수출 규제 문제는)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자국 조치에 대해 “수출관리를 적절히 시행하기 위한 국내 운용의 재검토”라면서 “철회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한일 당국자들이 12일 도쿄에서 첫 양자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산업부, 일본은 경제산업성 관계자가 참석한다. 양자협의는 전략물자수출통제체제인 ‘바세나르 체제’에 따른 절차다. 바세나르 체제의 기본 지침은 ‘모든 회원국이 특정 국가를 상대로 수출통제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고 선량한 의도의 민간거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바세나르 체제 지침을 어긴 것인 만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일본은 수출 규제의 경우 금수 조치가 아니라 무역 관리를 재검토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일 회동에 대해 우리 측은 공식적인 양자협의라는 입장이지만 일본 측은 실무 수준의 접촉이라고 밝히고 있어 협의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企 59% “日 수출규제 6개월 이상 못 버텨”

    정부 외교 협상 통한 원만한 해결 원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와 관련된 중소제조기업 26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의견조사에서 10곳 중 6곳꼴(59%)로 ‘일본 수출 규제가 지속되면 6개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는 응답을 내놓았다. 또 46.8%의 기업이 ‘대응책이 없다’고 답할 정도로 중소기업들이 대응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3.9%는 ‘외교적 협상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정부에 바라고 있었다. 중기중앙회는 반도체 제조업, 영상기기 제조업, 방송 및 무선통신장비 제조업, 관련 소재·부품 제조업에 종사하는 기업을 상대로 의견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일본이 지난 4일 단행한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 조치의 영향권에 놓였을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일본 조치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의 방향과 정도에 관한 질문에서 19.7%는 ‘매우 부정적’, 40.2%는 ‘다소 부정적’이란 답을 선택했다. ‘다소 긍정적’이란 답은 5.2%였고 ‘매우 긍정적’이란 답은 없었다. 또 ‘영향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은 34.9%로 나타났다.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 피해 전망(복수응답)에 관한 질문에선 83.2%가 매출 규모 축소를, 68.3%가 영업이익 감소를 우려했다. 이어 24.2%가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 축소를, 6.2%가 고용 규모 축소를 걱정했다. 수출 제한 조치가 지속될 경우 국내 관련 산업이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으로 응답 기업의 30.1%가 3~6개월을 골랐다. 이어 1~3개월이 23.0%, 6~12개월과 1년 이상이 20.5%씩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응답 기업의 46.8%는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21.6%가 대체재 개발(국산화), 18.2%가 거래처 변경(수입국 다변화), 12.3%가 재고분 확보를 대응책으로 꼽았다. 절반이 넘는 53.9%가 일본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으로 외교적 협상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바랐다. 34.6%는 세계무역협회(WTO) 제소 등의 국제법 활용 대응을, 25.7%는 일본산 제품 수입금지 등 강경대응을 선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윤모 산자부 장관 “일본 불화수소 북 반출 주장, 근거 없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 “일본 불화수소 북 반출 주장, 근거 없다”

    긴급 기자간담회 갖고 일본 측 주장 반박“12일 일본과 만나…WTO에 문제 알리겠다” 한국 정부가 일본에서 수입한 불화수소(에칭가스)의 북한 밀반출을 방조했다는 일본 측의 주장에 대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면 반박했다. 성윤모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측 주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근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일본이 우리가 찾지 못한 자료가 있다면 관련 국가와 공유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공유하지 않았기에) 근거 없는 주장 철회를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는 1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양자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조율하고 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양자 간 기회를 통해서도 국제 사회에 한국의 정당성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윤모 장관과의 일문일답. Q. 한일 양국간 협의 일정과 참석자는. A. 오는 12일 오후로 조율 중이다. 일본 도쿄(東京)에서 볼 듯 하다. 참석자와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다. 결정되면 알리겠다. Q. 이 문제가 WTO 상품무역 이사회 의제로 긴급 상정됐는데 의미와 향후 절차는? A. 현재 WTO뿐 아니라 다자·양자 간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런 기회에 한국의 입장을 이야기하겠다. Q. 에칭가스 북한 반출 의혹은 일본이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한 건가? A. 아니다. 언론에서 나온 내용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Q. 일본의 수출 규제가 전기차 배터리나 수소차 등 차세대 기술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A.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나온 이후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대응을 준비 중이다. 상대방이 있고 아직 공식적인 조치가 안 나온 상황이라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말하는 것을 이해해달라. Q. 규제 품목을 우회 생산해서 수입하는 방안도 거론되는데 가능한 방법인지? A. 업계가 다양하게 자구책을 준비하고 있고 정부는 관련해서 도울 사항을 도우려고 하고 있다. 단기 대책도 준비 중이다. 발표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말하겠다. Q.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간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미국이 어떤 도움 줄 수 있나? A. 미국을 특정해서 말하기보다는 현재 일본의 조치에 대한 한국의 정당성과 관련 내용을 국제사회에 알리려 하고 있다. Q. 부품·소재·장비 국산화에 힘을 쏟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걸리나? A. 부품·소재·장비 국산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건 2001년도부터이고 그 사이 3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양적으로 어느 정도 성장한 산업을 이번을 계기로 질적 고도화를 이루려는 것이다. 이 작업은 대한민국 제조업 정책의 핵심으로 꼭 이뤄져야 할 일이다. Q. 일본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한국을 몰아붙인 데 대한 대응은? A. 일본 주장에 대해 한국 정부가 조사해본 결과 근거를 찾지 못했다. 만약 일본이 우리가 찾지 못한 자료 있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문제인 만큼 관련 기관과 국가와 공유하는 게 원칙이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 철회를 요청한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경제보복 정당화하는 日, 정치권 초당적 협력해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근거로 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을 거론했다. 아베 총리와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수출 규제 품목 가운데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가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한국의 북한 무역관리를 믿을 수 없기에 경제보복 조치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에칭가스가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수출된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에칭가스 수입 업체들도 “정확히 주문한 양만큼 창고로 들어오고 주문량과 창고 입고량도 절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와 반도체 업계는 이런 일본의 주장이 현실성이 없고 과학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아베 총리의 근거 없는 한국의 대북 제재 위반 의혹 제기는 ‘추가 경제보복’을 위한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의 전방위적 공세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국 기업들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수출 규제 이후 첫 공식 언급을 했다. 문 대통령은 “상호호혜적인 민간 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한다”며 “일본이 늘 주창해 온 자유무역 원칙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수출 규제 철회를 촉구했다. 덧붙여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도 차분히 노력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과거사 문제는 사법부의 결정”이라며 소극적 대응을 하던 기존 입장에서의 변화가 예상된다. 한일 정부가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때에 여야가 초당적인 국회 방일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여야는 또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18일 또는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사건건 대립만 하던 여야가 모처럼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스럽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교·안보 문제에 여야가 없다’며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을 제안한 만큼 이 역시 성사되길 바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정부가 올바른 방향의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회동 방식에 대해 여야가 이견을 보이는 만큼 청와대는 야당과의 원활한 조율을 거쳐 회동을 성사시키길 바란다. 지금은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를 떠나 일본을 향해 한목소리를 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한일 공멸을 막기 위한 ‘플랜B’가 절실하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일 공멸을 막기 위한 ‘플랜B’가 절실하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지난달 28~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열흘쯤 앞둔 시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지 관심이 쏠렸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는 적극적인데 일본 정부가 미온적이기 때문에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식의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는 “정상회담을 해도 안 해도 큰 문제는 아니다. 경제·통상 문제가 크게 불거질 것처럼 말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5월) 미일 정상회담은 기대에 못 미쳤고, 북일 정상회담도 거절당하고, 외교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건 (한국이 아닌) 일본”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 지난 1월부터 일본 언론들은 불화수소 등 핵심 소재와 부품 수출 규제 가능성을 ‘간 보듯’ 흘렸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종의 ‘엄포’로 봤던 것 같다. 제재 가능성에 대비했다지만, 지난 1일 3개 품목 수출 규제처럼 우리 산업계의 급소만 건드릴 줄은 몰랐다. 최소한의 이성을 기대했지만, 상대를 잘못 봤던 셈이다. G20에서 자유무역을 옹호하던 일본은 직후 경제보복에 나섰다.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수출 규제 조치가 ‘정치적 보복’임을 아베 신조 총리가 공개적으로 밝히고, 자민당은 선거운동에 활용하라는 지침까지 내렸다. 그랬다가 안팎의 비판에 봉착하자 7일 슬그머니 대북 제재를 끌어들였다. 한국을 통해 북한에 대량파괴무기의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물질이 흘러들어 갔을 수도 있다는 식이다. 애초 무역보복이 지극히 비상식적 발상에서 시작됐지만 점입가경이다. 아베 내각이 반한 감정을 자극해 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의 ‘집토끼’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그걸 비난하는 것으로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달라지겠지’라는 기대도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참의원 선거뿐 아니라 나아가 내년 4월 한국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권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결과가 변수지만, 21일 이후에도 일본의 기조가 확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결국 무역전쟁으로의 확전은 경계하면서 냉정하게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 어차피 외교에서 일방적 승리나 패배는 판타지다. ‘플랜A’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사태의 시작에 해당하는 강제징용 배상에 대한 해법은 모색하되 경제 제재가 확산돼 촘촘하게 얽힌 양국 경제가 병들고 반일·반한 감정이 고조되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 이미 지난달 우리 정부의 안을 일본 측이 거부한 터라 시민사회가 움직이도록 공간을 열어 주는 방식이 타당해 보인다. 한국 기업이 먼저 나서고 시민사회가 동참해 국민 성금 형태로 기금을 만들고, 일본 기업이나 시민사회가 결합하는 방식이라면 양국 모두 체면과 명분을 살릴 수 있게 된다. 정상회담이나 특사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적절한 때가 아니다. 자존심을 세우자는 건 아니다. 실무·고위급에서 조율되지 않은 채 만나야 얻을 게 없다. 50여년간 양국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하든, 정치적 무게감을 지닌 비공식적 메신저가 나서든 숨통을 틔워야 한다. 한·미·일 공조를 동아시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는 미국의 중재도 절실하다.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대통령은 꾹꾹 눌러 뒀던 ‘대일 메시지’를 8일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강성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문 대통령은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공멸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일본 측의 조치 철회와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이성적인 화답을 기대한다. argus@seoul.co.kr
  • 日 “한국 변화 없으면 탄소섬유 등 규제 확대”… 2차 보복 하나

    관방부장관 “부적절한 사안이 규제 배경” 사례 언급 없이 소재 관리부실 주장 반복 이재용, 현지 재계 인사 만나 조언 청취 日업체 해외공장서 물량 확보 방안 타진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지난 4일부터 한국에 무역보복 조치를 취한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사례는 밝히지 않은 채 마치 한국 측의 반도체 등 소재 관리에 특별한 문제라도 있는 양 덮어씌우는 변칙적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앞으로도 ‘관리 부실’을 한국에 대한 추가 제재 빌미로 활용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부 부장관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의 배경에 (한국 측의)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같은 소리를 반복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날 방송토론회에 나와 했던 발언에 대한 기자의 사실관계 확인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으나, 이번에도 “구체적 내용에는 언급을 삼가겠다”며 사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토론회에서 한국에 대한 제재 조치 이유로 ‘대북 제재’를 입에 올리며 한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서 그러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니시무리 부장관은 이어 “한국과의 사이에서 수출 관리를 둘러싸고 최소한 3년 이상 충분한 의사소통,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배경에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일 무역당국 간 소통이 2016년 이후 한 차례에 그친 점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사안을 새로운 이유로 몰고 가기 위해 동원한 언급으로 보인다. NHK는 이날 “일본 정부는 이번 수출 규제 조치를 계기로 한국에 수입 물품을 적절히 관리하도록 촉구하면서 한국의 대응을 신중하게 지켜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의 개선 움직임이 없을 경우 수출 관리 우대국가에서 제외하는 한편 공작기계와 탄소섬유 등 다른 수출 품목으로 규제 강화 대상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환경운동단체 푸른세상그린월드 박일선 대표는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경제산업성 청사 앞에서 ‘한국 때리기로 선거 승리하려는 아베 정권, 한일 평화연대로 막아내자’는 성명을 내고 경제산업성 주도의 무역보복 조치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박 대표는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명백한 경제침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날 밤 도쿄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현지 재계 인사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일본 소재 업체의 해외 공장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기업 스텔라는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JSR은 벨기에에서 이번 규제 대상 중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생산한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이 아베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방법을 실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공장이 있더라도 일본 원료를 이용한다면 결국에는 일본 당국의 수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다. 최종 수출 지역이 한국이라면 아베 정부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 지렛대로 사태 해결 나선 韓… “양자협의 일정 잡자” 응답한 日

    美 지렛대로 사태 해결 나선 韓… “양자협의 일정 잡자” 응답한 日

    日 “규제 경위 설명 실무급 자리 마련” 산업부 “이르면 이번주 대화 시작할 것”우리 정부가 일본 측과 최근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공식 대화를 갖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통상 고위당국자들과 회동을 갖는다. 정치적 목적으로 경제 보복을 가하는 일본 측에 대응해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 내는 등 국제공조 강화를 사태 해결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8일 “일본 측이 우리의 양자협의 요청에 ‘협의에 응할 수 없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일정을 잡아보자’는 답을 보냈다”면서 “양국 간 만남의 시기와 참석자, 의제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수출 규제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 경제산업성은 산업부 등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나 해명을 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일본 측에 두 차례에 걸쳐 양자 협의를 열 것을 요구하고 유 본부장 역시 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지만 일본은 ‘정보 제공 차원에서 조치 경위를 설명하는 실무급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수출 규제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가 ‘정치적 보복’이라는 국내외의 비난 여론이 커짐에 따라 태도를 바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일본과 양자 협의가 이뤄지면 그동안 불화수소의 북한 전용 의혹 등 터무니없는 얘기가 나온 부분에 대해 분명히 문제 제기를 하고 해명을 들을 것”이라면서 “양자 협의 개최가 곧바로 규제 철폐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르면 이번 주에 일정을 잡아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출장은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방미 시점이나 협의 대상 등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유 본부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 등 통상 관계자들과 만나 일본의 조치 철회를 위한 미국의 협조를 얻어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상호 호혜적인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 이슈를 이유로 제한하는 것은 자유무역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한미일 안보동맹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애플과 퀄컴, 인텔 등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설명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제공조를 통해 일본 측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 기업,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 업계 및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소통, 공조를 통해 다각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日 “한국 변화 없으면 탄소섬유 등 규제 확대”… 2차 보복 조짐

    日 “한국 변화 없으면 탄소섬유 등 규제 확대”… 2차 보복 조짐

    관방부장관 “부적절한 사안이 규제 배경” 사례 언급 없이 소재 관리부실 주장 반복 이재용, 현지 재계 인사 만나 조언 청취 日업체 해외공장서 물량 확보 방안 타진주제목 : 부제목1 : 부제목2 :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지난 4일부터 한국에 무역보복 조치를 취한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사례는 밝히지 않은 채 마치 한국 측의 반도체 등 소재 관리에 특별한 문제라도 있는 양 덮어씌우는 변칙적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앞으로도 ‘관리 부실’을 한국에 대한 추가 제재 빌미로 활용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부 부장관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의 배경에 (한국 측의)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같은 소리를 반복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날 방송토론회에 나와 했던 발언에 대한 기자의 사실관계 확인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으나, 이번에도 “구체적 내용에는 언급을 삼가겠다”며 사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토론회에서 한국에 대한 제재 조치 이유로 ‘대북 제재’를 입에 올리며 한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서 그러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니시무리 부장관은 이어 “한국과의 사이에서 수출 관리를 둘러싸고 최소한 3년 이상 충분한 의사소통,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배경에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일 무역당국 간 소통이 2016년 이후 한 차례에 그친 점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사안을 새로운 이유로 몰고 가기 위해 동원한 언급으로 보인다.  NHK는 이날 “일본 정부는 이번 수출 규제 조치를 계기로 한국에 수입 물품을 적절히 관리하도록 촉구하면서 한국의 대응을 신중하게 지켜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의 개선 움직임이 없을 경우 수출 관리 우대국가에서 제외하는 한편 공작기계와 탄소섬유 등 다른 수출 품목으로 규제 강화 대상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환경운동단체 푸른세상그린월드 박일선 대표는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경제산업성 청사 앞에서 ‘한국 때리기로 선거 승리하려는 아베 정권, 한일 평화연대로 막아내자’는 성명을 내고 경제산업성 주도의 무역보복 조치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박 대표는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명백한 경제침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날 밤 도쿄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현지 재계 인사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일본 소재 업체의 해외 공장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기업 스텔라는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JSR은 벨기에에서 이번 규제 대상 중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생산한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이 아베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방법을 실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공장이 있더라도 일본 원료를 이용한다면 결국에는 일본 당국의 수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다. 최종 수출 지역이 한국이라면 아베 정부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돌파구 찾는 이재용… 日 고객사·재계 만나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표적으로 지목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7일 오후 6시 40분 비행기로 일본 출장에 나섰다. 일본의 조치 발표 이후 삼성전자가 ‘납품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서한을 고객사에 발송한 데 이어 이 부회장이 직접 수습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주요 기업 총수 간 오찬이 있었는데, 저녁 비행기를 탄 이 부회장이 오찬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난 4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일본 현지 상황에 대해 전해 듣고 조언을 얻었다. 이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파트너를 만나는 등 기업 차원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은 그만큼 사정이 다급하다는 방증이다.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일본이 발표한 수출 제한품 중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율이 90%가 넘는 소재로 삼성전자가 적극 육성 중인 시스템반도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핵심 소재다.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시장 글로벌 점유율은 18.0%로, 점유율 49.2%로 1위인 대만의 TSMC에 뒤진다. 삼성전자는 퀄컴, IBM, 엔비디아 등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로부터 위탁 물량을 수주하며 추격 중이었다. 특히 올해 초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을 양산하는 등 초격차 기술 전략을 펴며 점유율을 높여 가던 중이었는데 일본산 포토레지스트 없이는 해당 공정 가동이 어렵다. 우리 기업과 정부는 일본 외 제3국을 경유한 우회 수출, 일본 기업의 해외공장에 소재 생산을 의뢰하는 방안을 타진했지만 어떤 경우든 한국 수출을 위해선 일본에서 수출 심사를 받아야 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방안으로 판명됐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해 일본어에 능통하고 지난 5월 도쿄에서 일본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일본 재계와 관계를 맺어 왔다. 하지만 두 달 전 방일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수요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출장이었다면, 이번엔 일본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관련 규제 강화 조치를 방어하기 위한 출장이어서 기업인이 독자적으로 풀기엔 버거운 상황이란 진단이 많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홍남기, 日 보복에 “5대 그룹 총수와 만나겠다”…김상조 회동 추진

    홍남기, 日 보복에 “5대 그룹 총수와 만나겠다”…김상조 회동 추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초청 조찬 강연을 한 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려고 일정을 조율 중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못 만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청와대와 조율된 뒤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홍 부총리와 김 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여러 만남을 계획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5대 총수와의 회동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 묻자 “거기에 대해선 말을 많이 아끼겠다”며 “일본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면밀히 검토도 하지만,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나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지 않나”라며 “그런 검토가 있다고만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 정부는 앞서 4일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핵심 품목인 불화수소와 레지스트, 불화 폴리이미드의 한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핵심 부품의 상당 부분을 일본 수입에 의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일본의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WTO 제소를 포함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상태다. 홍 부총리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 측이 경제제재 보복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상응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품목 외에도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 자립화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해 “의료계에서 반대가 있으면 의료에는 적용을 배제하더라도 입법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지금까지 국회에 계류되고 있는 이유는 이로 인해 의료민영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료계의 반대 때문”이라면서 “서비스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공동인프라와 거버넌스를 구축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우려할 것이 없는데 아직도 통과가 안 되고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 의료를 빼면 의료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이 삭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연구개발(R&D) 예산이 9000억원이 조금 넘는데 앞으로 1조원 정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서비스 산업을 제2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며 유망 서비스업에 앞으로 5년 간 7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구의 여섯 번째 멸종, 내일 올지도…

    지구의 여섯 번째 멸종, 내일 올지도…

    지구는 여태껏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다. 약 86%의 동물 종이 사라졌던 오르도비스기 말 대멸종을 비롯해, 데본기 후기(75% 멸종), 페름기 말(96% 멸종), 트라이아스기 말 (80% 멸종), 그리고 백악기 말(76% 멸종) 등이다. 현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다. 약 100년 전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혼란한 지질시대를 과학자들은 ‘인류세’라 부른다. 이전의 대멸종과 달리 인류세는 인류의 환경 파괴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하루 10여 종 동물이 멸종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류가 벌인 불장난이 불화살이 돼 인류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새책 ‘대멸종 연대기’는 미국의 과학저널리스트가 내놓은 대멸종 전체에 대한 연구서다. 더불어 자연에 대한 인류의 무신경을 꼬집고, 대멸종을 멈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경고한다.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의 앙갚음은 갈수록 엄혹해지고 있다. 2003년 유럽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지속돼 3만 5000명이 희생됐다. 당시 ‘500년에 한 번 있을 사건’이라 불렸다. 그러나 비슷한 현상이 500년에서 497년이나 모자란 3년 뒤 다시 벌어졌다. 2010년에는 러시아를 강타한 열파로 1만 5000명이 사망했다. 이런 자연재해는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에 견줘 채 1℃도 오르지 않아 빚어진 현상이다. 인류가 매장된 화석연료를 남김없이 불태운다면 지구는 18℃나 더 뜨거워진다. 이때 인류가 발 디딜 곳이 과연 존재할까. 세계 각국이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까지 온난화를 1.5℃ 이하로 막아보려 애쓰고 있지만, 결과를 낙관하는 과학자는 없다. 저자는 인류세 대멸종을 이끄는 기후변화의 원흉으로 이산화탄소를 꼽는다. 이전의 대멸종 역시 운석 충돌이 아닌 탄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이는 많은 현대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바다. 생물 멸종을 막으려면 인간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변화의 필요성을 모르는 ‘인류’는 별로 없다. 알면서도 꾸역꾸역 이어간다. “인류의 궁극적 유산은 인류가 일으키는 멸종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섬뜩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수출허가 행정절차 폭증한 日기업 대응책 부심

    수출허가 행정절차 폭증한 日기업 대응책 부심

    품목별 계약서 심사 의무화… 90일 소요 일부 싱가포르 공장 통해 한국 수출 추진일본 정부가 한국은 물론이고 자국 내에서까지 강하게 제기되는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4일 발동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0시를 기해 자국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들에 대해 한국 수출 절차를 까다롭게 요구하는 내용의 경제제재를 발효시켰다. 대상 품목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감광제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등 3가지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일본산 의존도는 플루오드 폴리이미드와 리지스트가 각각 94%에 달하고, 에칭가스는 44% 수준이다. 지금까지 일본 기업들은 이 품목들을 한국에 판매할 때 한 번만 포괄적으로 수출허가를 받으면 3년간 개별품목에 대한 심사를 면제받아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수출건별로 제품명, 판매처, 수량 등을 기재한 계약서와 관련서류들을 경제산업성에 제출해 하나하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경제산업성은 제품의 사용목적이 적절한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없는지 등을 파악해 수출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여기에 통상 90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날 경제보복 조치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부 부장관은 오전 브리핑에서 “수출관리 제도는 각국이 독자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세계 무역질서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는 이날도 “한국과의 신뢰에 기초해 수출관리에 임하는 것이 곤란하기 때문에 엄격한 제도 운용을 통해 수출을 관리하려는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막대한 수출 차질과 손실을 우려하고 있는 일본의 관련기업들은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폭증한 수출허가 관련 업무를 위해 각종 서류작성 등 행정절차를 정비했다. 에칭가스를 생산하는 스텔라케미파는 자사의 싱가포르 공장을 통해 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대한 일본 국내의 비난은 이날도 계속됐다. 마이니치신문의 사와다 가쓰미 외신부장은 ‘한국 수출규제는 왜 어리석은 계책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자유무역을 주장해 온 일본의 국제적 신뢰 저하’, ‘수출 감소에 따른 일본 기업의 피해’ 등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한 뒤 “지금의 이해득실을 따져 보면 일본의 이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간단한 계산을 아베 정권이 왜 하지 못했을까 하는 점이다. 정말로 왜 그런 것일까”라고 썼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