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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0개월 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원상회복해야

    산업통상자원부는 어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의 이유로 제기한 3가지 사유를 모두 해소한 만큼 수출규제 원상회복 등을 이달 말까지 회신하라고 일본에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을 지난해 7월 4일 금지하고 한 달 뒤 자국의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일본은 당시 조치가 재래식 전략물자의 관리통제에 관한 ‘안보상의 이유’라고 설명했으나 제대로 된 증거 하나 대지 못하면서 자유무역 질서에 반하는 규제조치를 10개월 넘도록 행사하고 있다. 정부도 일본의 조치를 대법원의 2018년 10월 강제동원 판결 이행과 관련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 움직임에 대한 선행적 경제 보복으로 판단하고 대항조치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하고, 백색국가에서도 제외했다. 그러나 미국의 거센 압력을 받은 한일은 지난해 11월 22일 수출규제 문제를 협의할 국장급 대화 재개에 합의하는 한편 한국이 지소미아의 종료 유예를 결정해 파국은 면했다. 산업부는 그간 수출 관리조직을 기존의 무역안보과에서 국 단위인 무역안보정책관으로 확대하고 수출 관리 심사 인력도 25% 늘렸다. 재래식 무기 캐치올 통제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려고 대외무역법을 고쳐 6월 19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일은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단절됐던 국장급 협상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월 화상회의도 가졌다. 한국 정부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3가지 사유를 모두 해소했지만, 무역제재가 풀리지 않는다면 문제다.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과 관련해 자국에 유리하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출 규제를 철회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일본은 한국 정부의 촉구에 즉각 원상회복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 “처벌만으론 청소년 범죄 못 막아… 성장할 기회 줘야”

    “처벌만으론 청소년 범죄 못 막아… 성장할 기회 줘야”

    20여년 현장서 뛴 청소년 지도 전문가 “아이들 비행은 사회 시스템 무너진 탓 부처간 장벽 허물고 맞춤형 솔루션 마련 소년원 나온 후 안정된 사회 복귀 도울 것”“가정 내 불화부터 사회적 낙인까지 여러 굴곡을 거친 소년원을 나온 이후 어떻게 악순환을 끊고 사회에 안착해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달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을 추천제가 아닌 공모제 방식을 통해 임명했다. 위기 청소년에 대한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법무부의 의지가 엿보인 변화였다. 공모 절차를 통해 임명된 김기남(47) 신임 이사장은 지난 20여 년간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이동쉽터 등 이른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위기 청소년 지도 전문가다. 김 이사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현장에서 위기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는 분들을 지원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위기 상황의 아이들을 하나하나 어떻게 돌볼지를 고민해 볼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국소년보호협회는 소년원 출원생 등 위기 청소년의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직업훈련 등 사회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도 협회 1층에 있는 카페에서는 소년원 출원생들이 일하고 있다.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일 뿐 아니라 고객을 응대한다.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출원생들이 사회를 직접 접하고 성장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김 이사장은 “위기 청소년들이 사회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협회의 빈 공간을 활용해 공유 주방을 조성하려고 한다”면서 “사회에 열린 공간 속에서 출원생들이 성공 모델을 보면서 일하고,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물론 김 이사장 역시 위기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전 뺑소니 사망사고’ 등과 같이 사회적 분노를 일으킨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무작정 처벌만 강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회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아이들의 비행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아이들은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신 부처를 넘나드는 아이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는 종합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부처들은 학교 밖 청소년, 가출 청소년, 범죄소년 등을 다 따로 규정짓지만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보면 가출 청소년들이 삐끗 잘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등 결국 이들은 같은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협회 차원에서 소년원 출원생 등의 아이들을 위해 법적·제도적 부분부터 각 가정 내 문제까지 두루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김 이사장은 “부처간 장벽을 허물고, 아이 하나 하나에 맞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고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3대 규제사유’ 해소에도 무성의한 日… 1개 품목만 빗장 풀었다

    ‘3대 규제사유’ 해소에도 무성의한 日… 1개 품목만 빗장 풀었다

    중단됐던 한일 정책대화 작년 12월 재개 재래식 무기 캐치올 통제 새달 19일 시행 日 의견 받아들여 수출관리 인력도 확대 산업부 “원상회복에 망설일 이유 없어” 日은 포토레지스트만 수출허가 절차 변경 주요 품목 對日 수입액도 정상 수준 회복일본이 지난해 7월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면서 내건 사유는 크게 3가지다. 한일 정책대화가 중단됐고, 재래식 무기 캐치올(모든 품목) 통제가 미흡하며, 우리의 수출관리 조직·인력이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사유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면서도 지난 10개월간 다양한 조치를 취하며 적극적인 해소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이 여전히 무성의한 태도로 수출 규제 조치를 유지하자 12일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제기한 3가지 사유가 모두 해소되고 한국으로의 수출에 문제가 없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원상 회복시키는 데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일 정책대화는 지난해 12월 3년 6개월 만에 양국 국장급 공무원이 대화 테이블(제7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에 앉으면서 해소됐다. 우리 측에선 이 무역정책관이, 일본에선 이다 요이치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각각 대표로 나섰다. 올 3월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대면하진 못했지만 화상회의(8차 정책대화)를 갖는 등 대화를 이어 갔다. 재래식 무기 캐치올 통제도 지난 3월 대외무역법 개정을 통해 명문화했고 다음달 19일 시행된다. 이어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선 산업부 내에 전략물자 관리를 전담하는 국장급 통상조직인 ‘무역안보정책관’을 신설하는 안을 의결해 지난 6일 설치가 완료됐다. 또 수출 관리 심사 인력도 대폭 늘려 일본이 불충분하다고 주장한 마지막 사유도 해소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6시간을 남기고 전격 유예를 결정하며, 일본과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해 연말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1개 품목에 한해 수출 절차를 개별허가에서 특정포괄허가로 바꾼 게 유일한 조치다. 특정포괄허가는 일본 수출기업이 일정 기간 정상적인 거래 실적이 있는 우리 기업에 수출할 경우 포괄적으로 수출허가를 내주는 제도로, 수출 규제 이전인 일반포괄허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의 대일(對日) 수입액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관세청 분류상 반도체 제조용 레지스트는 지난해 11월 1635만 2000달러에 그쳤지만, 지난 3월 3011만 3000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용 불화수소는 14만 1000달러에서 87만 8000달러로 올라섰다. 이 무역정책관은 “지난 10개월간 (규제 상황에서도) 건전한 수출거래 실적이 충분히 축적된 건 일본의 대한 수출허가가 정상적으로 나온다는 것으로 (일본이 수출 규제 사유로 내세운) 문제가 없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그간 정책대화를 통해 양국 간 신뢰와 이해가 충분히 쌓였고, 한국의 제도 개선 노력을 감안할 때 일본 정부의 의지가 있다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촉구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수출규제 이달 끝내라” 정부, 일본에 최후통첩

    “수출규제 이달 끝내라” 정부, 일본에 최후통첩

    정부가 12일 일본에 수출 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입장을 이달 말까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한 만큼 사실상 최후통첩이란 관측이다. 일본은 지난해 7월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 등 3대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허가를 강화하고, 백색국가(수출절차우대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도 제외하는 수출 규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지 1년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더이상 현안 해결을 지연시킬 수 없다”며 “이달 말까지 3대 품목, 화이트리스트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일본 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지난해 12월과 올 3월 열린 제7, 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 대화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로 나서 일본과 수출 규제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이다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을 대표로 한 일본 측과 각각 10시간, 16시간 마라톤 회의를 펼쳤음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내고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하면서 제기한 사유를 우리 정부가 모두 해소했다”며 “수출 규제 원상회복 등의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지만, 일본 측은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정책관은 “일본 정부가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할 필요·충분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며 “수출 관리 분야에서 현안을 조속히 매듭짓고 더욱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한일 양국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기한 내에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정부는 잠정 유예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다시 검토하거나 잠정 정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정책관은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일본 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수출규제 이달 끝내라”…정부, 일본에 최후통첩

    “수출규제 이달 끝내라”…정부, 일본에 최후통첩

    정부가 12일 일본에 수출 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입장을 이달 말까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한 만큼 사실상 최후통첩이란 관측이다. 일본은 지난해 7월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 등 3대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허가를 강화하고, 백색국가(수출절차우대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도 제외하는 수출 규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지 1년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더이상 현안 해결을 지연시킬 수 없다”며 “이달 말까지 3대 품목, 화이트리스트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일본 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지난해 12월과 올 3월 열린 제7, 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 대화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로 나서 일본과 수출 규제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이다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을 대표로 한 일본 측과 각각 10시간, 16시간 마라톤 회의를 펼쳤음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내고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하면서 제기한 사유를 우리 정부가 모두 해소했다”며 “수출 규제 원상회복 등의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지만, 일본 측은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정책관은 “일본 정부가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할 필요·충분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며 “수출 관리 분야에서 현안을 조속히 매듭짓고 더욱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한일 양국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기한 내에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정부는 잠정 유예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다시 검토하거나 잠정 정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정책관은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일본 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청소년 범죄에는 사회 잘못도 있다” 김기남 한국소년보호협회 신임 이사장 인터뷰

    “청소년 범죄에는 사회 잘못도 있다” 김기남 한국소년보호협회 신임 이사장 인터뷰

    20여년간 위기청소년 돌본 김기남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 인터뷰“가정 내 불화부터 사회적 낙인까지 여러 굴곡을 거친 소년원을 나온 이후 어떻게 악순환을 끊고 사회에 안착해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달 한국소년보호협회 이사장을 추천제가 아닌 공모제 방식을 통해 임명했다. 위기 청소년에 대한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법무부의 의지가 엿보인 변화였다. 공모 절차를 통해 임명된 김기남(47) 신임 이사장은 지난 20여 년간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이동쉽터 등 이른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위기 청소년 지도 전문가다. 김 이사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현장에서 위기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는 분들을 지원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위기 상황의 아이들을 하나하나 어떻게 돌볼지를 고민해 볼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국소년보호협회는 소년원 출원생 등 위기 청소년의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직업훈련 등 사회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도 협회 1층에 있는 카페에서는 소년원 출원생들이 일하고 있다.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일 뿐 아니라 고객을 응대한다.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출원생들이 사회를 직접 접하고 성장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김 이사장은 “위기 청소년들이 사회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협회의 빈 공간을 활용해 공유 주방을 조성하려고 한다”면서 “사회에 열린 공간 속에서 출원생들이 성공 모델을 보면서 일하고,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했다.“반복되는 청소년 범죄, 사회 시스템 무너졌기 때문” 물론 김 이사장 역시 위기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전 뺑소니 사망사고’ 등과 같이 사회적 분노를 일으킨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무작정 처벌만 강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회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아이들의 비행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아이들은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신 부처를 넘나드는 아이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는 종합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부처들은 학교 밖 청소년, 가출 청소년, 범죄소년 등을 다 따로 규정짓지만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보면 가출 청소년들이 삐끗 잘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등 결국 이들은 같은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협회 차원에서 소년원 출원생 등의 아이들을 위해 법적·제도적 부분부터 각 가정 내 문제까지 두루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아이 한 명, 한 명에 대한 종합적 솔루션 마련해야” 특히 이들을 단순히 ‘문제아’라고 규정짓는 인식 또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근본적으로 평범한 친구들과 다르지 않다는 태도로 위기 청소년들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일명 ‘가출팸’ 등의 아이들을 만나보니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소통을 시작할 것인가가 중요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부처간 장벽을 허물고, 아이 하나 하나에 맞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고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소·부·장 특별관리 품목 100개 → 338개로 늘린다

    소·부·장 특별관리 품목 100개 → 338개로 늘린다

    공급 차질 없게 재고량 2~3배로 늘리고 복수 공급처 확보… 공급망 권역별 분산 전문인력·화학물질 시설 인허가도 지원 정부가 코로나19 세계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에 대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품목 338개를 특별 관리한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100개를 특별 관리하던 것에서 대상을 3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정부는 이들 품목에 대한 재고량을 강화하고, 국산화와 수급 다변화를 지원한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소부장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갖고, 대일(對日) 소부장 100대 관리 품목을 대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공급 위험에 선제 대응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대일 100대 품목 재고량을 기존보다 2~3배 늘리고 국내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는데, 338개 품목도 같은 조치가 취해진다. 이날 산업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 대응 방안’을 기업들과 공유했다. 여기에는 기업들의 수급 다변화를 지원하고 국가 간 협력채널을 강화하는 등 국가 차원의 소부장 핵심 품목 수급 체계 구축계획이 담겼다. 또 우리나라를 GVC 재편 과정에서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연설에서 밝힌 구상이기도 하다. 정부는 기업들에 단기적(향후 6개월간)으로 2·3차 이상 협력사와 공급·생산계획을 공유해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주문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복수·대체 공급처를 확보하고 경제권역별로 공급망을 분산할 것을 요청했다. 또 산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소부장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매칭 지원하기로 했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확대하고, 정기검사를 6개월간 한시 유예하는 지원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9개월간 대일본 100대 품목 공급 안정 성과도 되짚었다. 불산액과 극자외선(EUV)용 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3대 품목은 미국·중국·유럽산 제품을 대체 투입하고,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일본 의존도를 낮췄다. 필름 소재 등 76개 품목은 유사한 성능을 가진 미국, 유럽산 제품을 집중 테스트하며 대체 수입선 마련에 성공했다. 성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의 심각한 위협으로 우리 기업들에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극명하게 다를 것”이라며 “글로벌 소부장 기업의 투자 유치와 우리 기업의 리쇼어링(본국 회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로큰롤 개척자 리틀 리처드 88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로큰롤 개척자 리틀 리처드 88세에

     로큰롤의 개척자 리틀 리처드가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아들 대니가 잡지 롤링스톤에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인은 뼈암(골육종)으로 이날 미국 테네시주 툴라호마에서 세상을 등졌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조지아주 마콘에서 리처드 웨인 펜니먼이란 이름으로 12형제 가운데 한 명으로 태어난 그는 어릴적 형제들 사이에서 도드라져 보이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름 뜻과 달리 리처드는 1998년 BBC 라디오4 인터뷰를 통해 “그때도 내가 형제 가운데 가장 머리가 컸고, 지금도 그렇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1950년대 로큰롤 음악이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때부터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1958년 영국 차트에 먼저 올라온 ‘굿 골리 미스 몰리(Good Golly Miss Molly)’, 100만장 이상 판매된 ‘투티 프루티(Tutti Frutti)’, 나중에 비틀스가 녹음하기도 했던 ‘롱 톨 샐리(Long Tall Sally)’ 등이다. 1986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이 처음 설립됐을 때 입회한 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한 명이다.  무대에서는 늘 흥에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시끄러운 울음소리, 삑삑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고, ‘튀는’ 의상들로 유명했다. 그는 “주목 받고 싶어서 하던 짓이었다. 피아노 건반을 쾅쾅 두들기고 소리 지르며 노래를 부르면 다 날 쳐다봤다”고 말했다.  남부 태생이라 어릴 적부터 가스펠 음악과 뉴올리언즈의 재즈 음악을 많이 들으며 자랐다. 부친은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목회 활동을 했고 어머니는 독실한 침례교도였다. 그는 1970년 롤링 스톤 인터뷰를 통해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우리 아버지는 위스키, 싸구려 위스키를 팔았다”고 털어놓았다. 10대 시절 음악을 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용납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불화 끝에 가출했다. “우리 아버지는 아들을 일곱만 원했다. 내가 망쳐버렸다. 게이였으니까.”  여러 해 동안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표방했지만 여성들과도 교제했다. 에르네스틴 하르빈이란 동료 복음주의파 신도와 결혼해 나중에 아들 한 명을 입양했다. 마약과 음주, 섹스 파티 등에 탐닉했는데 이런 편력이 스스로를 성경에로 이끌었다고 둘러댔다. 성 정체성이 모호해 게이 집단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입술에 립스틱을 칠하고 무대에 올랐다. 나중에 제7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Seventh-day Adventist)로 개종한 뒤에는 동성애를 일시 방편일 뿐이었다고 격하했다.  1950년대 말 호주 시드니에서 공연할 때 하늘에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생각해 앨라배마주의 성서 대학에 입학했다. 사실은 옛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지구로 귀환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다른 학생에 알몸을 보여줬다가 퇴학 당했다.  5년 뒤 순회 공연에 다시 나섰고, 1961년 가스펠 앨범을 내고 솔 음악에로 전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코카인 때문에 형이 목숨을 잃자 다시 종교에 귀의해 197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록그룹 롤링 스톤스는 콘서트 공연 무대에 고인을 초대하기도 했는데 대단한 관중 흡인력을 지녔다고 높이 평가했다. 믹 재거는 “온 집안을 완벽한 열광에로 이끌었다. 그가 관중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을 단 한 문장으로 묘사할 길이 없을 정도”라고 감탄했다.  이언 영스 BBC 음악 전문기자는 1960년대 중반 뉴올리언스에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팝 음악 역사에 그와 같은 인물은 없었다며 그가 없었더라면 비틀스와 밥 딜런, 데이비드 보위, 지미 헨드릭스처럼 그를 우상으로 떠받든 뮤지션들에게 전수될 DNA의 중요 부분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척 베리와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고인은 블루스와 리듬 앤 블루스, 가스펠을 제대로 뒤섞고 1960년대 로큰롤로 진화시키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왕성하게 공연하던 시기는 미국에서도 흑백 분리 정책이 만연했다. 피부색에 따라 관객석이 나뉘어진 때다. 하지만 그는 피부색을 뛰어넘어 자신의 음악이 사랑받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난 로큰롤이 인종들을 묶어준다고 늘 생각한다. 내 피부는 검지만 팬들은 그딴 것 신경도 안 쓴다. 난 그 점이 늘 좋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빛은 다시 아시아에서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빛은 다시 아시아에서

    빛나는 날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안녕을 고해야 할 때다.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자 그 대가라도 치르듯 코로나19가 형체도 보이지 않는 귀신처럼 우리 삶을 잠식했다. 이 시대에도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 옛날에는 어땠을까. 인류의 역사는 전염병과의 싸움이었다. 무수한 생명을 역병에 내주던 그 옛날, 사람들은 자신의 무능함에 절망했다. 김동리의 ‘무녀도’에서 볼 수 있듯 초월적인 존재, 신령한 힘에 기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신의 권능에 기대려면 역시 눈에 보이는 신이 필요했다. 보이지 않는 초자연적인 힘이 대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면 형태를 갖춘 신이 믿고 의지하기에는 더 매력이 있었다. 보는 것이 곧 믿는 것이다. 그것이 미술의 힘이다. 치유와 역병 억제를 기원하며 만든 대표적 불교미술로 관음보살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한 손에 버들가지를 들고 다른 손에 감로수가 들어 있는 정병을 들고 있는 양류관음은 가장 인기가 높았다. 불교경전에는 버들가지를 이용한 상세한 의식 설명이 있다. 치통이면 치통, 두통이면 두통, 구체적인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주문과 의식법을 서술할 정도이다. 양류관음을 만드는 전통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꽤 오래 지속됐다. 하라다 나오지로(原田直次?ㆍ1863~1899)의 ‘기룡관음’(騎龍觀音)도 그중 하나이다. 다만 전통 동양화가 아니라 유화라는 점이 다르다.진한 녹색의 용을 타고 선 관음보살은 왼손에 물병을, 오른손에 버들가지를 들고 세상을 굽어본다. 화면은 매우 단순하다. 중앙의 관음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흰옷을 입은 관음과 배경의 어두운 하늘을 대비시켰다. 시꺼먼 먹구름이 낀 하늘은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을 암시하며 관음보살은 혼탁한 세상에 구원의 손길을 뻗으러 내려온다. 이 주제는 최소한의 색과 명암 대비, 단조로운 구도에서 더욱 강조된다.얼핏 보면 꼭 하얀 옷을 입은 성모 마리아처럼 보이는 관음이 지그시 속세를 내려다본다. 하지만 머리에 쓴 황금색 보관과 목걸이, 이마 한가운데 찍힌 붉은 점은 마리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관음 발아래, 천하를 호령할 것같이 기세 좋은 용은 뜻밖에도 맑고 초롱한 눈동자를 지녔다. 순정하기 그지없다. 비스듬히 선 관음의 사실적인 자세와 옷의 묘사, 얼굴과 목, 손에 보이는 음영 처리는 전통적인 관음보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동양적인 주제를 서양적인 화법으로 표현했다. 화가 하라다 나오지로는 독일로 그림 유학을 간 ‘최초기’ 일본 서양화가이다. 유럽의 종교화를 그리듯 일본 불화를 재해석한 ‘기룡관음’을 제3회 내국권업박람회에 출품했으나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이 그림처럼 최초기 일본 유화는 서양화법의 원근법과 음영묘사를 받아들이고 어두운 색조를 썼다. 메이지 시대 일본은 동도서기(東道西器)를 내세우며 서양 기독교에 대응하는 고급 정신이자 사상으로서의 불교를 강조했다. 19세기의 동도서기는 서양의 발달한 물질문명을 경원시하며 만든 말이었지만 21세기, 빛은 다시 아시아에서 밝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날들이다.
  • 부부싸움 후 생후 1개월 자녀 살해한 20대…“친부 몰라”

    부부싸움 후 생후 1개월 자녀 살해한 20대…“친부 몰라”

    가정불화를 겪던 중 생후 1개월 된 자녀를 살해한 2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져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26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새벽 생후 1개월 된 자녀 B군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모텔로 들어간 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2일 B군을 출산했지만, 친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데다 자녀가 앞으로 불행하게 살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A씨는 양육의 어려움 때문에 수시로 짜증을 냈고, 이에 따라 남편과의 불화가 심해졌다. 범행 하루 전 남편이 “집에서 나가 달라”고 하자 B군을 데리고 나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모로서 피해자를 양육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생후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더욱이 피해자를 여행용 가방에 숨겨 모텔에 출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실행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원하지 않은 임신·출산, 육아 및 가사로 인한 스트레스, 친부가 아닌 남편과의 불화, 피고인 부모와의 단절 등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범행 후 바로 자수한 점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개러스 베일, 코로나19 성금으로 14억 여원 통큰 기부

    개러스 베일, 코로나19 성금으로 14억 여원 통큰 기부

    웨일스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31·레알 마드리드)이 코로나19 기금으로 94만 파운드(약 14억 3000만원)를 기부한다.BBC방송 인터넷판 등 영국 언론은 개러스·앰마 베일 부부가 자신들이 설립한 ‘카디프 앤드 베일’ 자선재단을 통해 웨일스 국민보건서비스(NHS)에 50만 파운드(약 7억 6000만원)를 기부했다고 23일 일제히 보도했다. 베일은 재단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웨일스 NHS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내가 태어난 웨일스대학병원 등 NHS 기관들이 그동안 우리 가족과 이웃에 해준 의료서비스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중지 ‘더 선’은 “베일 부부의 이 금액은 역대 웨일스 NHS에 답지한 기부금 중 최고액”이라고 전하면서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연고지 마드리드를 위해서도 조만간 44만 파운드(약 6억 7000만원)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베일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내놓은 금액은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의 기부금을 통틀어 최고액”이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 65만 파운드(약 10억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베일은 한때 지네딘 지단 감독과 불화로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탓에 유럽축구 이적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잔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 ‘코로나 이혼’ ‘코로나 결혼’ 신조어 생겨

    日 ‘코로나 이혼’ ‘코로나 결혼’ 신조어 생겨

    “혼자서는 더 불안” 결혼상담소 문의 급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출근, 등교, 외출을 하지 않은 채 가족끼리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정불화와 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코로나 이혼’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와 반대로 혼자 있기보다는 가정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짝 찾기에 나서는 남녀도 급증했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코로나 이혼’이라는 단어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 “남편의 재택근무로 수입이 줄었다. 말다툼만 하고 산다”, “가벼운 술자리는 괜찮다는 남편. 위기의식 부족에 실망” 등 가족 구성원에 대한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주르륵 떠오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제 이혼이 급증했다기보다는 파국적인 선택까지 생각해 볼 정도로 집안에 갈등이 고조됐음을 뜻하는 말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재빠른 상술도 등장했다. ‘카소’라는 이름의 호텔·민박운영업체는 가족 간 사이가 나빠져 집 밖에서 지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일시 피난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하루 3000~2만엔(약 3만 4000~22만 6000원)을 받고 임시 거처를 제공한다. 이달 3일 영업 개시 10여일 만에 80건 이상 문의가 들어왔다. 이 회사 대표(28) 본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만 있다가 동거 여성과 싸우고 헤어진 게 사업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코로나 이혼과 반대로 ‘코로나 결혼’ 희망자도 늘고 있다. 도쿄의 대형 결혼상담소 오넷에는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혼자서는 불안하다는 생각을 더욱 절실히 하게 됐다”, “언젠가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그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며 배우자감을 찾는 문의가 급증했다. 결혼상담소 메리미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전보다 상담 건수가 20%가량 늘었다. 우에쿠사 미유키 대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도 상담이 급증한 바 있다”며 “사회적 위기가 나타나면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자기 인생을 좀더 진지하게 마주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책임은 지지 않고 권한은 놓치고 싶지 않은 트럼프

    책임은 지지 않고 권한은 놓치고 싶지 않은 트럼프

    이틀 건너 백악관 브리핑에 나타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왜 최악의 지도자인지 스스로를 증명해 보였다. 책임은 인정하려 하지 않고 권한은 잔뜩 누리고 싶어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의 최대 관심사는 감염병 확산으로 중단된 경제활동 재개 관련 지침을 언제 어떻게 발표한 것인지를 둘러싸고 이틀 동안 고민해 온 내용을 밝히는 것이었다. 그는 며칠 안에 발표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권한이 전면적이라고 주장했다. 경제활동 재개 여부 및 시점 결정 권한이 주지사에 있다는 주장에 대해 대통령이 절대적 권한을 갖는다고 고집을 부린 것이다. 해임 여부가 논란이 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에 대해서는 “훌륭한 사람”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언론을 향해선, 여전했다. 가시 돋친 말로 공격해대기 바빴다. 위기를 수습하고 돌파하는 데 언론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 도중 경제활동 재개 시점이 5월 1일 이전이 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지침과 권고를 꽤 빨리, 며칠 안에 내놓을 것”이라면서 “나라를 열기 위한 계획을 완성하는 데 거의 접근했다. (경제활동 재개가) 예정보다 빠르길 바란다. 주지사들이 주를 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주기 위한 아주 중요한 새 지침을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활동 재개 여부 및 시점 결정이 대통령이 아닌 주지사의 권한이 아니냐는 질문이 거듭 나오자 “대통령의 권한은 전면적이고 주지사들은 그걸 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라고 해도 권한은 전면적이지 않다는 반박성 질문이 이어졌으나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동부 여섯 주와 서부 세 주의 지사들은 경제 정상화 여부 및 시점과 관련해 공조하기로 합의, 대통령과 맞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물론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경제 정상화를 서두르면 주지사들과 정면 충돌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해임 논란이 불거진 파우치 소장과 의견을 같이 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처음부터 그랬다”면서 “그를 자르지 않을 것이다. 난 그를 좋아한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글을 왜 리트윗했느냐는 질문에는 얼버무렸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좀 더 일찍 나섰다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뒤 파우치를 해임해야 한다는 해시태그가 달린 글을 리트윗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파우치 소장은 CNN에서의 언급이 가정적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는 식으로 한발 물러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고를 받아들인 사례를 거론하며 불화설을 잠재우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고를 제때 수용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논란이 번진 것을 의식한 듯 “우리가 한 모든 것은 올바른 것이었다”며 장시간 항변하는 한편 민주당과 언론을 맹비난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요약한 영상물까지 만들어와 브리핑룸에서 틀었는데 ‘대통령 덕분’이라고 치켜세우는 주지사 등의 발언을 편집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선거운동 광고나 다름없다는 비아냥이 나왔다. 14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91만 8855명, 사망자는 11만 9588명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미국은 각각 58만 1679명, 2만 3604명으로 가장 많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똘똘 뭉쳐야 하는데 주지사들과 권한 경쟁에 몰두하고 민주당과 언론 탓만 하고 있다. 권한 논쟁은 헌법학자들의 몫으로 돌리고 자신은 우선 주지사들과 협력해 어떻게든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 것 아닌가.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지사vs시장...코로나 와중에 뉴욕 민주당 집안싸움

    주지사vs시장...코로나 와중에 뉴욕 민주당 집안싸움

    또 싸우는 ‘정치 라이벌’ 쿠오모·더블라시오뉴욕주는 사망자 9000명 넘어 최악 위기미국 뉴욕의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이 최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치적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빌 더블라시오 뉴욕시장이 지역의 휴교령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더블라시오 시장은 현재 휴교 중인 학교를 정상화하기는 어렵다며 6월 말까지 휴교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시장의 견해일 뿐”이라고 반박하며 이견을 드러낸 바 있다. NYT에 따르면 휴교 관련 문제에 대해 더블라시오 시장은 쿠오모 주지사 측과 어떤 논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라시오 시장은 휴교령에 대한 입장을 내기 불과 몇 분 전 쿠오모 측에 전화를 걸었고, 응답이 없자 문자 메시지로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뉴욕시 110만여명의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이 어떤 구두 논의도 없이 발표된 것이다. 결국 시장의 발표 후 3시간도 안돼 쿠오모 주지사는 “그(더블라시오 시장)가 휴교를 결정하지 않았고 개학도 결정할 수 없다. 다른 도시와 인근 주와 조율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가에서는 같은 정당 내에서 정치적 라이벌 관계인 두 사람 간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란 해석이 대체적이다. 이미 2014년 재임 초기 자신의 권한을 확대하려는 더블라시오 시장의 움직임에 쿠오모 주지사가 제동을 걸며 충돌한 바 있고, 그 외에도 이들은 각종 사안을 놓고 끊임없이 다툰 바 있다.뉴욕 역사상 최악의 위기 가운데 하나로 꼽힐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도 두 사람 간 불화는 어김없이 반복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휴교 문제뿐만 아니라 “일부 사업장이 5월 다시 재개될 수 있다”는 더블라시오 시장의 발언까지 일축하기도 했다. 주 내 사망자가 90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두 사람의 신경전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NYT는 “양측의 불화는 뉴욕이 언제 다시 정상화될 수 있을지에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8만 8694명, 사망자는 9385명으로 집계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19가 메시·호날두를 이적시킨다?

    코로나19가 메시·호날두를 이적시킨다?

    호날두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벤투스 구단 재정 압박으로메시는 연봉 삭감 과정에서의 바르샤 구단과의 불화 등으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축구가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다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이적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어 축구 호사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최근 이탈리아 언론 매체들은 ‘유벤투스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압박을 털어내기 위해 호날두를 강제로 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앞다퉈 예측했다. 여기에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지난 7일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벤투스가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750억원)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년 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길 당시 이적료의 딱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스페인 언론 사이에서는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라는 반박 보도가 잇따랐다. 정점에서 내려오는 시기에 있는 호날두를 거액을 주고 데려올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현재 호날두는 2022년 여름까지 유벤투스와 계약이 되어 있으며 주급으로 50만 파운드(7억 5000만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날두를 포함한 유벤투스 선수단은 최근 연봉 30% 삭감에 동의한 바 있다. 호날두는 올시즌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22경기에 나와 21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경기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나 정규리그에서 11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추스르기도 했다. 메시는 호날두와는 다른 방향에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메시는 올 여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되어 있다. 아직 계약 연장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메시는 1군 기준으로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뒤 오로지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어 왔다. 그동안 라리가 우승 10회, 라리가 득점왕 6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6회, 그리고 세계 최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사상 처음으로 6번이나 품는 등 영광을 함께 했다.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유니폼은 아직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구단과의 불화설이 나오며 이적설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메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선수단 연봉 70% 삭감 결정 과정을 놓고 “구단이 여론전을 하며 선수들을 압박했다”고 공개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메시는 지난 1월에는 에르네스트 발베르데 감독이 경질되는 과정에서 구단과의 의견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를 오매불망 짝사랑하고 있는 구단이 있다는 것도 불화설과 맞물려 이적설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다.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뒤 두툼한 지갑을 열어 리그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소원이 메시 영입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현재 맨시티의 지휘봉은 2008~12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함께 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잡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인터밀란도 메시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이번 시즌 라리가가 중단되기 직전까지 22경기에 나와 리그 득점 1위(19골), 도움 1위(12회)를 질주하며 녹슬지 않는 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끌대출’ 해서라도 내 집에 산다는 건…

    ‘영끌대출’ 해서라도 내 집에 산다는 건…

    수요제한 주택정책, 일부 독점에 반발 무주택자는 ‘내 집 소유’로 불만 해소내 집에 갇힌 사회/김명수 지음/창비/384쪽/2만 2000원 한국 사회에서 ‘내 집 마련’은 가장 확실한 재테크이면서 생계의 안정을 보장받는 으뜸 수단이자 보험이다. 모두가 내 집, 특히 서울 강남 같은 입지 좋은 곳에 빚을 내서라도 집을 마련하려 혈안이 돼 있다. ‘영끌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며 ‘똘똘한 한 채는 강남에’ 같은 말은 이제 일상어가 됐다.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김명수 객원연구원은 ‘집값불패’의 원인을 ‘자원동원형 주택공급연쇄’ 이론에서 찾아낸다. 용어는 조금 생경하지만 아주 쉽게 수긍하게 되는 ‘손에 잡히는’ 주거문제 해설서로 읽힌다. 내 집이 생활 장소가 아닌, 지금의 배타적 생계 수단으로 뒤바뀐 출발점은 수출주도형 성장이 대세였던 1970~1980년대 중반의 수요제한형 주택정책에서 발견된다. 주택공급에 따른 편익을 대형 사업자에게는 이윤, 주택소유자에게는 자본이득의 형태로 집중시켰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런 주택공급 체계라면 당연히 배제되고 소외된 외부자, 특히 무주택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곳곳의 철거지역에서 다발하는 거주민 저항운동, 분양가 통제와 아파트 시공권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 저자는 그런 모순적인 일탈의 주거문제를 ‘거대한 불화’라 부른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정부와 산업, 주택소유자 간의 제도적 타협을 이룬 ‘조정의 정치’가 주거문제를 순치하는 효과를 냈다는 지적이다. 대재벌과 일부 계층의 독점적 수요에 저항하던 무주택 도시 가구들이 소유를 통한 타협을 문제의 해법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결국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과 맞물린 체제순응적 해법이 중간계급과 상층 노동계급으로 확대되면서 지배적 점유 형태인 ‘내집 마련’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저자는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너도나도 투기적인 활동에 뛰어들어 이제 주거문제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보는 듯하다. 그래서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왜 이런 선택에 이르게 됐는지를 물어야 할 책임이 우리 사회에 생겼다고 줄곧 강조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코로나 사령관’ 보호령 신변 위협에 경호 강화

    ‘코로나 사령관’ 보호령 신변 위협에 경호 강화

    트럼프 잘못된 견해에 정면반박해 인기 극우파 “국가 흔드는 세력” 음모론 제기미국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위기를 경고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경호가 강화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정국에서 ‘최고사령관’이나 다름없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의 인기가 올라가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파우치 소장에 대한 개인 경호는 전날 미 연방보안청의 권고에 따라 제공되기 시작됐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휴교령, 자택격리 등을 적극적으로 주창한 인사로 꼽힌다. 79세에도 하루 4~5시간만 자며 사태 해결에 매진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를 이뤘다. 특히 “4월 12일 부활절까지 미국인들의 생활을 정상화하겠다”던 트럼프가 계획을 포기한 것도 그의 설득이 통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며 국민들 사이에서 그의 전문적 식견과 대처에 관한 호평이 자자하다. 백악관 브리핑이나 인터뷰 등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견해를 수정하거나 정면 반박하는 그의 강단 있는 행동에 팬덤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파우치 소장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됐다. 보수 우파 진영에서는 그가 정부 뒤에 숨어 국가를 흔드는 세력이라는 의미인 ‘딥 스테이트’(Deep State)의 일원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극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한다는 비난도 거세다. 지난달 20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를 비판하며 ‘딥 스테이트’라는 용어를 쓰자 뒤에 있던 파우치 소장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때부터 파우치 소장을 비판하는 글이 더욱 급증했다. 더불어 파우치 소장의 신변을 직접 위협하는 일이 반복됐고, 최근에는 사인을 요구하는 척하며 그와 접촉하려는 사례도 있어 경호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WP는 “파우치 소장이 일부 우익 논객과 블로거들의 공개적인 표적이 됐으며, 경제활동이 재개되기를 촉구하는 이들은 그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 간 불화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존경한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경호 강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경호가 필요하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불경 필사하는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불경 필사하는 사경장,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불교 경전을 옮겨 적는 사경(寫經) 기술을 가진 사경장도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일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고, 첫 보유자로 김경호(57)씨를 인정 예고했다. 우리나라 사경의 역사는 삼국시대 전래된 불교의 경전을 보급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 8세기 중엽 목판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스스로 공덕을 쌓는 의미로 변화했다. 통일신라 때(745~755년) 제작된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호)이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이다. 사경은 고려시대에 불교가 국교가 되면서 국가기관에서 사경을 전문으로 제작했고 충렬왕 때 중국에 수백 명의 사경승을 보내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조선시대에 숭유억불(崇儒抑佛)의 기조로 쇠퇴하였으나 일부 왕실과 사찰에 의해서 명맥이 유지됐다.첫 사경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경호씨는 40여 년간 사경 작업을 해왔다. 김씨는 오랜 기간 문헌과 유물을 통해 사경의 재료, 형식, 내용을 연구하고 이를 기술로 승화시켰다. 전통 사경체를 능숙하게 재현할 뿐만 아니라 변상도 등 그림의 필치가 세밀하고 유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7년 조계종에서 개최한 ‘제1회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10년 ‘대한민국 전통사경기능전승자’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달 30일까지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구미 찾은 文대통령

    구미 찾은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의 코오롱인더스트리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을 찾아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한 뒤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불을 밝히고 터널을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구미 찾은 文대통령

    구미 찾은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의 코오롱인더스트리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을 찾아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한 뒤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불을 밝히고 터널을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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