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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클 “영국 왕실, 아들 피부색까지 따져…자살충동 있었다”

    마클 “영국 왕실, 아들 피부색까지 따져…자살충동 있었다”

    오프라 윈프리 독점 인터뷰서 폭로“순진한 상태에서 왕실 들어갔다”“왕실, 아들 왕자로 만들길 원치 않아”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왕손빈 메건 마클이 7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했고 자살 충동까지 있었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클은 왕실이 ‘피부색’을 우려해 자신의 아들 아치를 왕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며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다. 마클은 이날 미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을 폭로했다. 해리 왕자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마클은 2시간 분량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결혼 당시의 상황부터 여러 뒷얘기를 자세히 털어놨다. 그는 “순진한 상태에서 영국 왕실에 들어갔던 것 같다”며 “왜냐하면 왕실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왕실에서 침묵한 채 살아…보호받지 못했다” 마클은 또 영국 왕실 일원이 된 이후 침묵한 채 지내야 했다면서 “난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왕실 기관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도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백인과 흑인 혼혈인 마클이 해리 왕자와 결혼한 이후 그가 영국 로열 패밀리와 인종차별 등으로 인한 불화를 겪는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자신을 해하려는 생각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마클은 “그렇다. 왕가에서의 곤경 때문에 자살 충동을 갖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왕실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도 말했다.2019년 5월 출산한 아들 아치와 관련해서는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고 갔기 때문에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과열 보도를 일삼는 언론과 종종 마찰을 빚기도 했던 마클은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자신 때문에 울음을 터뜨렸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 보도가 언론과 틀어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해리 왕자도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에 서운함을 토로하면서 ‘불화’를 일부 시인했다. 그는 어느 시점인가부터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며 “이해 부족, 지원 부족으로 왕실을 떠났다”고 폭로했다. 또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빈이 이런 상황을 알면 매우 분노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해리 왕세자도 “이해·지원 부족으로 왕실 떠났다” 이들 부부는 이번 인터뷰의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BS가 마클과의 2시간 인터뷰 라이선스 구입 비용으로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700만달러(약 79억원)에서 최대 900만달러(약 101억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2018년 5월 19일 결혼한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줄곧 전 세계 및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였던 마클의 만남은 ‘세기의 로맨스’로 불렸다. 하지만 결혼 직후부터 해리 왕자 부부와 왕실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1월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전격 선언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첫째 아들 아치에 이어 올해 초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인터뷰에서 둘째 아이가 ‘여자 아이’라고 공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장사에 불지른 승려 구속…‘네번째 소실’ 천년고찰 수난사

    내장사에 불지른 승려 구속…‘네번째 소실’ 천년고찰 수난사

    ‘천년 고찰’ 전북 정읍시 내장사(內藏寺) 대웅전에 불을 지른 5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주지법 정읍지원은 7일 경찰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신청한 최모(54)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망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최씨는 지난 5일 6시 30분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화재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은 없으나 대웅전이 전소 돼 17억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최씨는 대웅전에 불을 지른 뒤 화재를 직접 신고하고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사찰 관계자와 다툼이 있어서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반면 내장사 측은 “다른 스님들과 불화는 없었다”며 최씨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한편 백제 시대에 창건된 내장사는 건립 이래 네 차례나 화마 피해를 보는 비극을 맞았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조사가 백제인의 신앙적 원찰로서 50여 동의 전각을 세우고 영은사로 창건했다. 첫 번째 비극은 조선 중기 때 정유재란 당시 사찰이 전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1639년(인조 17년) 부용 대사가 중창하고 불상을 도금했다. 1779년(정조 3년) 영담 대사가 대웅전과 시왕전을 중수하고 요사를 개축했지만 한국전쟁 초기인 1951년 1월 내장사와 암자가 전소됐다. 이후 1957년 주지 야은 스님이 해운당을, 1958년 다천 스님이 대웅전을 건립했다. 1965년에는 대웅전과 불상과 탱화를 조성해 봉안했다. 1974년에는 국립공원 내장산 복원 계획에 따라 대규모 중건이 이뤄졌다. 하지만 2012년 10월 31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내장사는 잿더미가 됐다. 정읍시는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 옛터에 시비 등 25억원을 들여 건물을 복원했다. 그러나 165㎡ 규모인 대웅전은 승려의 방화로 또다시 불에 타 신도와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내장사 대웅전에 불지른 승려 구속…법원 “도망 우려”

    내장사 대웅전에 불지른 승려 구속…법원 “도망 우려”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 50대 승려가 구속됐다. 전주지법 정읍지원은 7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최모(5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망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최씨는 지난 5일 6시 30분쯤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대웅전이 모두 타 17억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최씨는 화재를 직접 신고하고도 자리를 떠나지 않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그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도착한 정읍지원에서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씨는 ‘왜 불을 질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사찰 관계자에) 서운해서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답했다. 불을 지른 뒤 스스로 신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 산으로 번지면 안 되니까 (신고했다)”라고 했다. 반면 내장사 측은 “최씨와 다른 스님들 간에 불화는 없었다”고 최씨 주장을 일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장사 대웅전에 불지른 승려 뒤늦게 사과

    ‘천년 고찰’ 전북 정읍시 내장사(內藏寺) 대웅전에 불을 지른 50대 승려가 뒤늦게 사과했다.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호송차를 타고 전주지법 정읍지원에 온 최모(54) 씨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씨는 ‘왜 불을 질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서운해서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대답했다. 불을 지른 뒤 스스로 신고한 이유는 “주변 산으로 번지면 안 되니까”라고 했다. 구체적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를 받고 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대웅전이 전소 돼 17억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최씨는 화재를 직접 신고하고도 자리를 떠나지 않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에서 “사찰 관계자와 다툼이 있어서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반면 내장사 측은 “다른 스님들 간에 불화는 없었다”고 최씨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최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내장사 대웅전 방화 죄송…산에 불 번질까봐 신고했다”

    “내장사 대웅전 방화 죄송…산에 불 번질까봐 신고했다”

    내장사 대웅전 불 지른 승려 영장심사“서운해서 우발적으로” 뒤늦게 사과내장사 측, 사찰 내 불화설은 일축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 50대 승려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뒤늦게 사과했다.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호송차를 타고 전주지법 정읍지원에 온 승려 최모(54)씨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씨는 ‘왜 불을 질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서운해서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답했다. 불을 지른 뒤 스스로 신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 산으로 번지면 안 되니까”라고 했다. 최씨는 구체적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설명하겠다”고 말한 뒤, 형사들의 손에 이끌려 법원으로 향했다. 최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쯤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를 받고 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대웅전이 모두 타 17억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최씨는 화재를 직접 신고하고도 자리를 떠나지 않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에서 “사찰 관계자와 다툼이 있어서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내장사 측은 “최씨와 다른 스님들 간에 불화는 없었다”며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대우 스님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내장사 대웅전 방화와 관련해 일각에서 떠도는 이야기와 다르게 사찰 내 불화는 없었다”며 “그분은 경찰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그 누구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처님을 잿더미 속에서 지켜드리지 못한 죄는 목숨이 다한들 갚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죄와 업을 엎드려 눈물로 참회한다”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가 불냈다”…내장사 대웅전에 불 지른 승려 ‘검거’(종합)

    “내가 불냈다”…내장사 대웅전에 불 지른 승려 ‘검거’(종합)

    경찰 “내부 다툼 있었던 것으로 추정”2012년 10월 이어 두 번째 화재2015년 시비 25억 들여 재건 전북 정읍시의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이 다시 불탔다. 2012년 화마에 휩싸인 이후 두 번째다. 전북 정읍시의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이 다시 불탔다. 2012년 화마에 휩싸인 이후 두 번째다. 전북경찰청은 5일 내장사 대웅전 방화 피의자인 승려 A(53)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장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는 방화 후 경찰에 직접 전화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그는 범행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 당시 그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으로 대웅전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전소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전했다.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오후 7시 53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사찰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다가 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피의자를 검거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승려들과) 내부적 다툼 이후에 불만을 품고 대웅전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 범행 동기는 피의자 조사가 끝나봐야 파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장사는 내장산에 있는 선운사의 말사로 전북도 기념물63호이다. 내장사 대웅전은 6.25 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58년 중건됐다. 내장사는 지난 2012년 10월 31일 오전 2시10분쯤 전기적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 대웅전이 모두 불에 탔었다. 당시 불화 3점과 불상 1점이 소실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는 왜 태어났지?”“나는 누구지?”“어떻게 살지?”…“난 그냥 나야”

    “나는 왜 태어났지?”“나는 누구지?”“어떻게 살지?”…“난 그냥 나야”

    내가 되는 꿈/최진영 지음/현대문학/240쪽/1만 4000원 이혼이 흠은 아닌 세상이 됐다. 하지만 이혼으로 인한 피해는 여전하다. 어린 자녀의 트라우마를 외면하긴 어렵다. 아마도 아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려 애쓰면서도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태어났을까’를 되묻고 있지 않을까. 최진영 작가는 신작 ‘내가 되는 꿈’에서 부모의 별거로 외가에 맡겨진 한 소녀의 성장기를 그리면서 존재와 관계에 대한 의미를 섬세한 시선으로 찾아낸다. 30대 회사원인 주인공 태희는 자신을 키워 준 외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자신의 생일조차 기억해 주지 못했던 엄마, 연락도 없던 아빠, 폭언과 성추행을 일삼은 선생, 자기 방에 얹혀산다고 분풀이를 하던 이모 등 모든 것이 상처로 남아 있다. 그리고 불현듯 떠오른 것은 중학생 시절 자신 앞으로 배달됐던 불가사의한 편지 한 통이다. 홀로 남겨진 듯한 슬픔에 방황하고 자신 말고는 전부 화목한 집에서 살 것으로 생각했던 태희는 어른이 됐어도 여전히 어떤 자신이 돼야 할지 고민하며 살아간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태희는 5년 넘게 만난 애인이 외도했음에도 이별을 미루고, 직장에서 인격적 모독을 주는 상사에게 한마디를 못 하고 모욕감만 삼키는 소시민이다.어린 태희나 어른 태희나 ‘자라지 못한 미성숙한 아이’와 ‘어른스러운 아이’라는 점에서 본질은 같다. “누가 대신 살아 주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97쪽)는 어린 태희에게 온 메시지는 어떤 속내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어른이 돼서야 비로소 무슨 의미인지 깨달았다. 메시지가 어디서 온 것인지도. 소설은 이런 이야기를 푸는 방식으로 ‘타임슬립’을 택했다. 그럼에도 할머니가 남긴 유서 “잘못과 사랑은 나눌 것”(10쪽)이란 말은 상처를 나눠 가짐으로써 삶이 회복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태희가 엄마와 이모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에서 이들은 서로 위로받고 치유된다. 연대와 나눔을 통해 ‘나’가 되는 일을 알아 간다. 나를 찾는 길은 더 내면으로 심화해 내 안에는 무수한 내가 존재하고, 그것만으로도 내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내가 누구인가를 꿈꿨지만, 사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나’였던 거다. 그동안 시대의 어두운 현실을 조명해 왔던 작가답게 소설에서는 직장 상사의 갑질, 여성 직장인의 고충도 비중 있게 다뤘다. 어린 태희의 학교 친구들은 모두 저마다 가정 불화가 있다. 부모로서 자신의 삶이 아이에게 어떤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무엇보다 작가는 “다양한 시간·공간에 내가 존재한다면 어떤 세계에서 내가 슬퍼할 때 다른 세계에서 나는 기쁘다”며 “과거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현재를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20대에 기대했던 자신의 모습과 달리 30~40대에도 아직 자신이 갈 길을 찾지 못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내 안에 있는 많은 ‘나’를 떠올리며 위안을 받을 수 있다. ‘내가 되는 꿈’은 결국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꾸는 꿈이란 생각이 든다. 후회가 꼬리를 무는 어른들의 삶을 되짚어 보며,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 작가의 필력이 돋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국 주장하는 수사청은 좌파 정권 탄핵 막기위한 것?

    조국 주장하는 수사청은 좌파 정권 탄핵 막기위한 것?

    정부와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을 설치해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려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의해 실각한 브라질 좌파정권의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조 전 장관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검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세르지우 모르 연방 판사의 ‘세차 작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했다. 브라질 좌파 정권 탄핵시킨 검사, 대선 출마 예정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는 브라질 최초 노동자 출신 대통령인 룰라의 구속과 후임자 지우마 대통령의 탄핵을 다루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브라질 노동당 정부의 실각을 이끈 ‘세차 작전’의 수사와 기소를 모르 판사가 맡았다고 설명했다. 세차장에서 처음 돈세탁 등 권력의 부정 부패가 발각되어 ‘세차 작전’(Lava Jato)이라고 이름붙여진 수사는 국유 석유회사와 정치 권력의 결탁을 드러낸 것으로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부패 수사로 불린다. 조 전 장관은 “극우파 정치인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집권하자 모르는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된다”면서 “이후 모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임하였고, 현재는 2022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물망에 오르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모르를 연결짓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는 프랑스의 사례를 들어 수사청 설치를 주장하는 조 전 장관의 의견에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3월 1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판사 매수 혐의로 3년 구금형을 선고받아 퇴임 후 구금형을 선고받은 첫 프랑스 대통령이란 기록을 남겼다”면서 “사르코지를 수사하고 기소한 것은 2013년 신설된 국가금융검찰(Parquet National Financier PNF)”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국가금융검찰은 파리고등검찰청 소속이지만 파리고검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된 전국 관할을 갖는다고 한다. 국가금융검찰은 올랑드 사회당 정부 당시 75% 부유세 도입 논란이 한창일 때 주무 장관인 제롬 카위작 예산부 장관이 스위스 등에 비밀계좌를 갖고 있던 것이 들통난 대형 스캔들이 계기가 되었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검사 출신 “수사청 설치는 정권 보위위한 것”국가금융경찰은 윤 총장이 제안한 서울 남부지검을 떼어 만드는 금융수사청에 해당한다. 윤 총장은 수사청 신설 대신 현재 검찰 조직 가운데 반부패부를 따로 떼어 ‘반부패 수사청’을, 금융 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 남부지검을 떼어 ‘금융수사청’을, 또 검찰 공안부를 분리해 ‘안보수사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검찰의 공안부를 분리한 ‘안보수사청’은 검찰 공안 라인의 확대 강화를 위한 것이며 ‘반부패수사청’과 ‘금융수사청’은 별도 ‘청’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반대했다. 김 변호사는 “프랑스는 기존의 수사 시스템으로는 첨단화, 국제화된 부패, 금융경제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보고 수사의 중앙집중화, 전문화를 목표로 국가금융검찰을 창설했다”며 “검찰을 공소유지만 하는 기소청으로 전락시키고 중대범죄수사청을 설립하게 되면 이런 정치부패 사건, 대형금융경제범죄 수사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범죄의 세계화로 국제공조수사, 해외은닉 범죄수익 환수가 매우 중요해 졌는데 외국 검찰은 절대 경찰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오직 정권 보위를 위해 검찰 팔다리 자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국가 형사사법체계가 걸레가 되든 말든 관심이 없다”면서 “노무현 정신, 촛불정신의 실체는 정권의 부정부패가 활개치도록 검찰을 무력화 시키고 부패공화국, 경찰공화국을 만드는 것이었나”라고 성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노인학대, 가해자와 사는 경우 많아… AI 스피커 설치 등 대안 필요”

    “노인학대, 가해자와 사는 경우 많아… AI 스피커 설치 등 대안 필요”

    작년 상담 9만 7309건… 37% 증가 코로나에 대면 어려워져 관리 ‘구멍’“가해자가 대부분 가족인 노인학대 특성상 복지사가 직접 대면해 이야기를 들어야 해결할 수 있는데 코로나로 노인학대 관리에도 구멍이 생겼습니다.” 박진리 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장은 3일 “지난해부터 노인학대 신고도 급증하고 최종 학대로 판정된 사건도 늘고 있다”며 “비대면 상담으로는 한계가 뚜렷해 급증하는 노인학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천주교 까리따스수녀회유지재단 소속 수녀다. 그는 “코로나로 취업이 어려워진 20~30대 자녀들이 60~70대 부모들과 가정 불화를 겪으면서 노인학대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며 “폭언·폭행 등 물리적 학대뿐 아니라 코로나를 핑계로 돌봄이 필요한 부모를 방치하는 방임 학대도 두드러졌다”고 사안의 심각성을 전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보건복지부가 위탁 운영하는 노인학대 신고 및 방지 기관이다. 서울 3곳(남부, 북부, 서부)을 포함해 지역별로 전국 34곳(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제외)이 운영되고 있다. 노인학대 신고를 받으면 피해 노인을 가해자로부터 격리하거나 조사를 통해 학대 여부를 판정한다. 지난해(2020년 8월 기준) 월평균 노인학대 상담 건수는 9만 7309건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박 관장은 “대부분의 노인학대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함께 거주하는 상황이 많아 제대로 피해를 표현하지 못하거나 감추기 때문에 직접 대면 외에는 상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 인력을 대폭 늘리고 취약 노인 가정에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설치하는 방안 등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대안으로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의 ‘코로나 시대 자본의 두 얼굴’ 등 세번째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section3)로 연결됩니다.
  • [단독] 가게 폐업 자식 빚 떠안고 술 취한 아들에 맞아 숨져… 학대당하는 노년의 苦生

    [단독] 가게 폐업 자식 빚 떠안고 술 취한 아들에 맞아 숨져… 학대당하는 노년의 苦生

    판결문으로 본 코로나와 노인학대 수억빚 두고 잠적한 아들 ‘경제적 학대’ ‘집콕’ ‘홈술’ 영향… 음주 상태 부모 폭행 감염 대유행 시기에 학대 상담도 늘어 “자녀 치부로 여겨 신고·처벌엔 소극적”오명환(71·가명)씨는 아들(45)이 원망스럽다. 오씨는 아들이 지난해 1월 차렸던 식당이 1년도 안 된 같은 해 11월 폐업하면서 모든 것을 잃었다. 아들이 식당을 차린다며 은행에서 공동 명의로 받은 대출금 규모가 수억원에 달한다는 걸 식당 폐업 후 알게 됐다. 아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지만 그 빚이 오씨를 압박하고 있다. 이는 노인학대 유형 중 ‘경제적 학대’다. 서울신문이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을 기점으로 노인학대로 기소되고 유죄가 선고된 법원 판결문 14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로 가해 자녀들의 가정 체류 시간이 늘면서 노인에 대한 학대 행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건 중 6건은 지난해 2월 대구·경북 1차 대유행 시기부터 국내 확진자 규모가 1만명이 넘어선 4월까지 두 달간 발생했다. 폭언이나 폭행이 아닌 사망 사건도 2건이 포함됐다. 서울신문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난해 전국노인보호전문기관 33곳의 노인학대 상담 건수를 분석해도 동일한 양상을 띤다. 전체 상담 건수는 코로나 확산기와 겹치는 양태가 반복됐다. 국내 1차 대유행 시기인 지난해 2월 29일~3월 21일 상담 건수는 8539건으로, 전년(7227건) 대비 18.2% 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시기(3월 22일~4월 19일)부터는 전년보다 20.6%가 폭증했다. 반면 거리두기가 완화된 기간(4월 20일~5월 5일)에는 상담 건수 증가도가 7.7%로 떨어졌다. 원영희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장은 “거리두기가 엄격해질 때마다 가족 구성원이 한 공간 안에서 지내면서 불화와 갈등도 증폭되는 양상과 일치한다”며 “특히 코로나로 경제적 스트레스나 위기를 맞는 경우 자녀들이 부모를 학대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판결문상에도 코로나 ‘집콕’, ‘홈술’의 연관 관계가 나타난다. 유죄가 선고된 노인학대 14건 중 10건이 가해 자녀의 음주 상태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용인에서 어머니 A(95)씨가 술을 먹는 아들을 나무라다 폭행당해 숨졌다. A씨는 146㎝, 43㎏로 왜소한 데다 거동도 불편해 방어조차 불가능했다. 지난해 3월 22일 전남 해남군에서는 술을 살 돈 2000원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년의 아들이 어머니를 구타했다. 14건 중 피해자가 어머니인 경우가 8건, 아버지 5건, 부모 모두가 폭행당한 사건이 1건이었다. 가해자는 아들이 9건으로 많았고, 딸이 1건, 그 외 4건은 판결문상으로 성별이 명시되지 않았다.노인학대는 부모에게는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이지만 현실에서 신고·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해 노인학대 상담 규모뿐 아니라 월별로 집계된 노인학대 판정 건수도 모두 전년 대비 급증했지만 실제로 기소돼 처벌을 받은 건수가 극히 적은 현실을 방증한다. 김범중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년층 부모들이 자녀의 일회성 실수로 치부하며 눈감아 주거나 부끄러운 일이라 여겨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자녀가 전과자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아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는 피해 부모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14건의 판결문 가운데 9건에서 자녀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 노인들의 읍소가 기재돼 있다. 아동학대처벌법처럼 학대 발견자에게 신고 의무를 부과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노인학대를 처벌하는 ‘노인학대 방지 특별법’ 입법도 제기된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를 계기로 재난 시기에도 사회의 모든 약자가 고립·방임·학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명숙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노인학대를 처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가족으로 함께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대 방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통한 예방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의 ‘코로나 시대 자본의 두 얼굴’ 등 세번째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section3)로 연결됩니다.
  • “미얀마 시위대 최소 38명 사망” 태권도 좋아한 19세 여대생도

    “미얀마 시위대 최소 38명 사망” 태권도 좋아한 19세 여대생도

     미얀마 군경이 3일(현지시간)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현지 정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BBC는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다.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말한 뒤 “미얀마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희생자 중에는 태권도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던 19세 여대생도 포함돼 있다.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 숫자이며, 같은 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 희생자 숫자의 곱절에 가깝다. 33명의 명단은 수도 양곤의 데이터 전문가가 현지 언론과 페이스북 게시물 등을 취합해 산출한 것이다. 이 자료에는 이름, 나이, 고향, 사망 장소와 사유 등이 나와 있으며 14세 소년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통신은 자료를 자체 확인하진 못했지만 온라인 게시물 샘플을 명단과 대조해보니 일치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피 흘리는 시민들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경찰, 군인 가릴 것 없이 실탄을 쏘고 있다. 여기는 지금 일방적 전쟁터”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만달레이 시위에 참여한 19세 여대생 마 째 신이 총에 맞아 숨진 사진, 앰뷸런스에서 내린 구급요원들을 군경이 마구 구타하는 동영상도 널리 퍼졌다. 마 째 신은 자신의 혈액형과 함께 “제가 죽으면 장기를 기증해주세요”라고 적힌 글을 목에 걸고 있었다. 그의 사진들이 여러 장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는데 그 중 태권도복을 입은 사진도 있었다. 김원장 KBS 태국 방콕 특파원은 만달레이 교민들에게 연락을 취해 그녀를 기억하는 친구의 페이스북을 찾은 결과, 그녀가 어느 해 방학 때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전했다.  붉은 색 수의를 입고 바지런히 누워 있는 사진도 눈에 띄는데 지난해 11월 총선 투표 날 그녀가 입었던 옷이었다. 붉은 색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상징하는 색이다.  시위 상황을 보도한 내외신 기자 6명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언론단체들은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AP통신은 소속 사진기자 테인 조(32)가 지난달 27일 양곤의 시위를 취재하다 체포됐고, 미얀마나우, 세븐데이뉴스 등 기자들과 함께 대중에 공포를 유발하거나 허위사실 유포, 선동 등 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 형량을 최고 징역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밤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며 “억압보다 대화가, 불화보다는 화합이 우선한다.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폭력으로 꺾일 수는 없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최근 북부 미치나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수녀원 소속 안 로사 누 따웅 수녀가 군경에 발포를 중단하라고 간청하는 사진을 공개한 찰스 마웅 보 미얀마 추기경은 트위터에 “주요 도시는 모두 중국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같은 상태”라고 적었다. 미얀마 군부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폭력 자제’를 촉구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날 밤 아세안은 외교장관 화상 회의를 열었지만, 의장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더 이상의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와 화해로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군정은 이날 국영 MRTV를 통해 군정이 임명한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이 “아세안 회의에서 선거 부정을 알렸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발생한 부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는 군부의 주장을 아세안 동료 회원국들이 인정했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수 치 국가고문 측은 특사에 이어 각료를 자체적으로 임명하는 등 군정에 반기를 드는 행보를 본격화했다. 군정이 무효를 선언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수치 고문 측 의원들의 모임인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는 전날 성명을 내고 문민정부 내각이 활동을 못하게 된 만큼, 장관 대행 4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CRPH는 지난달 22일 자선 의료재단을 운영하는 의사 사사를 유엔 특사로, 1990년대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틴 린 아웅을 국제관계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너진 ‘어우흥’… GS칼텍스, 개막 후 첫 선두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을 밀어내고 올 시즌 처음 1위에 올라섰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2-25 25-17)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승점 3점을 추가해 53점(18승9패)으로 흥국생명과 승점과 승수가 같아졌다. GS칼텍스는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흥국생명의 독주를 끝내고 1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전체 득점 80점 중 ‘삼각편대’ 러츠(30점)-강소휘(18점)-이소영(17점)이 65점을 합작했다. GS칼텍스는 1∼2세트를 잡았지만 벼랑에 몰린 흥국생명의 거센 반격을 받으면서 3세트를 내줬다. 1위 자리가 걸린 4세트 초반 GS칼텍스가 주도권을 내줬다. 13-13으로 팽팽하게 달리다 러츠의 강한 서브와 상대의 오버네트 범실로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21-14로 달아났다. 이소영은 “기분 좋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어떻게 지키느냐가 중요하다”며 “남은 경기에서 1위를 지키도록 집중해서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들뜬 분위기를 경계했다. 차 감독은 “1위 등극은 기쁜 일이지만 섣부른 분위기도 염려된다”며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른다. 남은 경기를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상대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브루나(22점)와 김연경(15점)의 단조로운 측면 공격에 의존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다영 자매에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합류한 이후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0월 3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선두에 오른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즌 중반 이후 팀 내 불화설에 두 주축인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선두마저 빼앗겼다. 박미희 감독은 “가장 아쉬운 건 리시브”라면서 “김미연은 허리 부상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 하고 있는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함소원, 남편 불화설 극복…살빠진 시어머니 공돌리기 묘기 공개

    함소원, 남편 불화설 극복…살빠진 시어머니 공돌리기 묘기 공개

    배우 함소원이 남편 진화와 불화설을 극복한데 이어 시어머니와 함께한 행복한 일상도 공개했다. 함소원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아까 안 예쁜 사진 올렸다고 서운해하셔서 예쁜 요즘 영상 올려드렸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시어머니 ‘마마’와 같이 있는 영상을 게시했다. 함소원은 “마마 공 돌리기 신기하죠?”라며 “요즘 ‘말랐어’라는 말 들으신다고 매일 자랑하시는 마마님”이라고 덧붙이며 화기애애한 고부 관계를 과시했다. 영상 속에서는 공 돌리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는 마마의 모습이 담겼다. 함소원은 마마의 묘기를 보고 “우와 이게 가능해요? 너무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4일 함소원은 남편 진화와 불화설에 휩싸였다. 불화설이 불거졌을 당시 함소원은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침묵 오늘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싶네요”라고 글과 함께 불화설을 제기한 기사 이미지를 갈무리해 올렸다.하지만 함소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가족”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우리는 너무나 사랑하여 결혼했습니다, 우리의 사랑 앞에선 나이도 사람들의 시선도 국경도 그 어떤 장애물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함소원은 “너무나 사랑했기에 하지만 가족이 돼가는 과정 같습니다”라며 “저는 이 가정을 지켜낼 것입니다”라면서 믿고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에 과거 진화와 입맞춤을 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진화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다시시작 #다시노력 #아빠”라는 글과 함께 딸 혜정이의 갓난아기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불화설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함소원과 진화는 지난 2018년 초 결혼하고 부부가 됐다. 이후 그해 12월 첫 딸 혜정이를 출산했다. 두 사람은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하며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파경설·파오차이 논란…함소원, 진화와 키스사진[전문]

    파경설·파오차이 논란…함소원, 진화와 키스사진[전문]

    중국인 남편 진화(27)와 파경설에 휩싸인 배우 함소원(45)이 “가정을 지켜내겠다”며 키스사진을 올렸다. 함소원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너무나 사랑하여 결혼했다. 우리의 사랑 앞에선 나이도 사람들의 시선도 국경도 그 어떤 장애물도 없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하지만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같다. 나는 이 가정을 지켜낼 것이다.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적었다. 최근 함소원 진화 부부의 관계가 급속도로 안 좋아지면서 결별을 택했고, 진화가 중국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함소원은 최근 SNS 라이브 방송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라고 부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함소원과 진화는 2018년 초 결혼해 그해 12월 딸을 얻었다. 이후 수차례 불화설이 불거졌으나 부인해왔다. TV조선 ‘아내의 맛’ 측은 결별설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함소원 입장 전문 우리는 너무나 사랑하여 결혼하였습니다. 우리의 사랑 앞에선 나이도 사람들의 시선도 국경도 그 어떤 장애물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하지만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같습니다. 저는 이 가정을 지켜낼 것입니다. 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난됐다 되찾은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보물 된다

    도난됐다 되찾은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보물 된다

    한차례 도난됐다가 되찾은 전남 장성 백양사의 아미타여래설법도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5일 조선 후기 불화인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와 복장 유물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본존 아미타불이 여러 제자들에게 불교의 교리를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이 불화는 1996년 9월 도난됐다가 2006년 9월 환수됐다. 1775년(영조 51) 백양사 극락전 아미타불상을 중수하면서 18세기를 대표하는 화승 중 한 명인 색민을 비롯해 계헌 등 화승 11명이 그렸다. 2m가 넘는 긴 화면에 압도적으로 그려진 본존불, 날씬한 협시보살의 표현 등에서 장중함과 상승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이러한 특징은 색민이 그린 ‘구례 화엄사 삼신불도’(1757년), ‘해남 대흥사 괘불도’(1764년)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승려 환월당 민숙이 외조모 유씨 부부와 부모 봉씨 부부가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며 주문 제작한 것으로, 승려가 이처럼 시주자의 대표로 나선 사례는 매우 드물다.문화재청은 “안정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췄고, 간결한 필치와 중후한 색감, 원만한 인물의 표현 등에서 시대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조선 후기 대표적 불화”라고 설명했다. 불화의 조성시기, 참여자 명단 등을 알려주는 발원문과 복장낭(불화를 조성한 뒤 불경 등 복장품을 넣는 주머니) 등 복장유물 6건도 온전하게 잘 남아 있어 18세기 후반 불화 복장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진화 떠난다” 결별설에 함소원 “드릴 말씀 없다”(종합)

    “진화 떠난다” 결별설에 함소원 “드릴 말씀 없다”(종합)

    배우 함소원(45)과 중국인 남편 진화(27)의 결별설이 보도된 가운데 함소원의 힘든 심경이 전해졌다. 24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두 사람의 측근은 “최근 함소원 진화의 관계가 급속도로 안 좋아지면서 결별을 택한 것으로 안다. 그간 곪았던 것이 터진 것”이라며 “진화는 그간 중국에 못 간지 오래됐던 만큼 현재 중국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결별설이 보도된 후 함소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묵”이라는 해시태그와 “오늘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싶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함소원은 최근 SNS 라이브 방송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라고 부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함소원은 스타뉴스를 통해 “힘들다. 나올 거 다 나왔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진화와의 결별설에 대해서는 “이 상황에 무슨 말을 하느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함소원 진화 부부가 출연 중인 TV조선 ‘아내의 맛’ 측은 결별설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두 사람은 당분간 촬영 분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함소원과 진화는 2018년 초 결혼해 그해 12월 딸을 얻었다. 이후 수차례 불화설이 불거졌으나 부인해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타이거 우즈 차 9m 굴러 전복…다리 여러 곳 다쳐 긴급수술(종합)

    타이거 우즈 차 9m 굴러 전복…다리 여러 곳 다쳐 긴급수술(종합)

    사고 당시 타이거 우즈 혼자 탑승“차량 잔해 도로 옆에 흩어져 있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긴급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쯤 우즈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으며, 현재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AP 통신은 “차량 내에는 에어백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사고가 난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우즈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며 “현재 수술 중이다. 우즈에게 지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사고의 충격으로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은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설명했다. 사고 차량에는 우즈 혼자 탑승해 있었다. 경찰은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현지 지역 방송은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심하게 훼손된 차량을 촬영해 보도하기도 했다. 사고는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와 랜초 팔로스버디스 경계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일대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고를 당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뒤 허리 수술을 받았고, 골프 대회 출전도 보류했다. 그는 지난 주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서 최근 LA에 머물며 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우즈는 이전에도 차 사고를 내거나 약물 복용을 한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 2009년 11월 우즈는 플로리다주에서 SUV를 몰다가 자택 근처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고 병원에 실려 갔다. 당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이 사고의 배경으로 우즈 부부 불화설이 불거졌고, 우즈가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스캔들도 본격적으로 터지면서 우즈는 5개월 동안 골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2017년 5월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돼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겨울 찬물 욕조 벌세워 의붓아들 사망케 한 엄마… 대법 “징역 12년”

    한겨울 찬물 욕조 벌세워 의붓아들 사망케 한 엄마… 대법 “징역 12년”

    지적장애 3급인 의붓아들을 겨울날 차가운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앉아 있게 해 숨지게 한 계모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오전 9시 30분쯤 당시 9살인 의붓아들 B군이 자고 있는 동생들을 깨우자 B군을 베란다로 데려가 팬티만 입힌 채 두 시간 동안 욕조 속에 앉아 있도록 해 저체온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외부 온도는 영하 3.1도였고, 욕조가 놓인 베란다는 창문이 열려 있었다. 욕조의 물 온도는 7.8도에 불과했다. A씨는 B군이 욕조에 들어가자마자 추위에 떨며 나오려 했는데도 “말 잘 들어야 나오게 해 주겠다”며 못 나오도록 겁을 줬다. 10시쯤 A씨의 큰딸이 ‘B군의 눈에 초점이 없다’며 동생을 방 안으로 들이자고 요구했지만 A씨는 베란다로 나가 B군의 상태를 살피고도 ‘벌을 더 줘야 한다’며 거절했다. 결국 11시 30분까지 물속에 방치된 B군은 낮 12시쯤 사망했다. A씨는 재혼한 남편과 동거를 시작한 2014년부터 B군을 양육하며 2016년에도 두 차례나 심하게 체벌해 아동보호사건으로 송치 처분을 받았다. 이때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했던 B군은 2018년 2월 가정으로 복귀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두 딸을 출산하고 2019년 7월에는 자신이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 남편이 의붓딸을 홀대하는 모습에 화가 난 A씨는 남편과의 불화, 경제적 빈곤, 육아 부담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B군에게 전가했다. 손으로 때리거나 밀어서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계모의 폭력과 가혹행위는 B군이 숨지기 직전까지 계속됐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은 A씨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최고 양형기준인 11년 6개월을 웃도는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학대의 내용과 강도는 B군을 죽음으로 몰고 갈 것이 명백한 폭력행위”라며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독감 걸린 장애아들, 찬물 욕조서 숨졌다…계모 중형

    독감 걸린 장애아들, 찬물 욕조서 숨졌다…계모 중형

    찬물 욕조에 넣어 2시간 동안 벌 세워장애 있는 의붓아들 저체온증으로 사망“엄중한 처벌 불가피” 징역 12년 확정 장애가 있는 의붓아들을 찬물 욕조에 넣어 2시간 동안 벌을 세워 숨지게 한 계모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당시 9살인 의붓아들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찬물을 채운 욕조 안에 앉아있도록 하는 벌을 세웠다가 B군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욕조의 물 온도는 영상 7.8도에 불과했다. 욕조가 놓인 테라스는 창문이 열려있어 9.4도밖에 되지 않았고 외부 온도도 3.1도로 추운 날씨였다. B군은 A형 독감이 채 낫지 않은 상태에서 속옷만 입은 채 욕조에 앉아있는 벌을 받았다. 벌은 오전 9시 30분쯤 시작돼 2시간이 지난 11시 30분까지 계속됐다. 오전 10시쯤 A씨의 딸이 B군의 눈에 초점이 없다며 중지를 요구했지만 A씨는 1시간 더 벌을 서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B군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A씨는 사건 이전에도 남편과의 불화, 육아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지적장애가 있던 B군을 상습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6년 1월 B군의 눈과 배를 때려 2016년 4월 아동보호사건 송치처분을 받고, 같은 해 5월에도 손바닥으로 B군의 얼굴을 때려 그 해 7월 아동보호사건 송치처분을 받았다. B군은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했으나 이후 다시 가정으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그는 B군을 손으로 때리거나 밀어 넘어뜨리는 등 신체 폭력과 가혹행위를 계속했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은 A씨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며 최고 양형기준인 11년 6개월을 웃도는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학대의 내용과 강도는 B군을 죽음으로 몰고 갈 것이 명백한 폭력행위”라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 총리 “운동선수 학폭 이력, 대표선수 선발 등 기준에 반영해야”

    정 총리 “운동선수 학폭 이력, 대표선수 선발 등 기준에 반영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이어지는 체육계 학폭 논란에 대해 “운동선수의 학교폭력 이력을 대표선수 선발 및 대회 출전 자격 기준에 반영하는 등 근본적 변화를 유도할 특단의 대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23일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유명 운동선수들의 학교폭력 전력이 잇달아 알려져 국민들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성적 지상주의와 경직된 위계 질서, 폐쇄적인 훈련 환경 등 폭력이 조장되거나 감춰지기 쉬운 구조적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적 향상을 위해 때로는 폭력이 필요하다는 잘못된 믿음도 이젠 사라져야 한다”며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인되지 않는다는 통념이 체육계에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체육계에서는 학폭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에 배구선수 이다영, 이재영 자매에게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네티즌은 이다영이 팀내 불화설을 SNS를 통해 간접 언급한 것에 대해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않은 채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가해자가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다영, 이재영 자매는 같은날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고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지난 13일 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 송명근, 심경섭 선수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글이 올라왔다. 두 사람은 가해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심경섭 선수의 의사에 따라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두 선수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19일에는 박상하 선수를 둘러싼 학폭 의혹도 제기됐다. 결국 22일 박상하는 구단을 통해 과거 학폭 사실을 인정하며 은퇴 선언을 했다. 배구계에서 시작된 학폭 논란은 야구계로도 번졌다. 한 네티즌이 현재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한 선수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작성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선수는 구단을 통해 “이번 일과 관련해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 최종적으로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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