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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년 된 미인송 등 울진 금강송 군락지 1000만 그루 지켜라”

    “350년 된 미인송 등 울진 금강송 군락지 1000만 그루 지켜라”

    경북 울진 산불 사흘째를 맞아 산림 당국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울진 금강송’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산림 당국은 일출과 함께 울진 지역에 헬기 51대, 인력 5400명을 투입해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방향 등에 대한 공중 진화에 집중했다. 2011년 3월 울진 기성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수령 50~100년이던 금강송 16만여 그루가 한순간에 사라졌던 악몽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도 주불을 잡지 못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숲 쪽으로 화선이 점점 진행되고 있다”며 “화선과 소광리 군락지의 거리는 약 500m로 몹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소광리 금강송 숲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불길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소광리는 국내 소나무 가운데서도 재질이 특히 뛰어나 최고로 치는 금강송 군락지(면적 2247㏊)로 유명하다. 군락지에는 수령이 520년인 보호수 2그루, 350년인 미인송, 200년이 넘은 노송 8만 그루 등 모두 1000만 그루 이상의 다양한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지름이 60㎝ 이상 되는 아름드리 금강송도 1600여 그루나 된다. 이곳은 1959년 육종보호림으로 지정된 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현재 울진 지역에서는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를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등록시키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날 울진 불영사에 있는 조선 후기 불화 ‘영산회상도’와 불교 의례용 가마 ‘불연’(이상 보물) 등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급히 이송하고 불영사 응진전과 대웅보전(이상 보물)에 물뿌리기 조치를 취했다. 전날에는 국보 ‘장양수 홍패’(월계서원 소장)를 후송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주요 문화재는 이날까지 동해 어달산 봉수대(강원도기념물)가 확인됐다.
  • ‘여의도 49배 면적’ 동해안 산불에 문화재청 “보물 긴급 이송”

    ‘여의도 49배 면적’ 동해안 산불에 문화재청 “보물 긴급 이송”

    지난 4일 발생한 동해안 산불의 피해 면적이 1만 4222㏊로 늘어난 가운데 문화재 보호에도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문화재의 추가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산불의 이동경로로 예상되는 지역의 보물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고, 살수 작업 등을 병행한다. 6일 문화재청 관계자는 “5일 강원도기념물인 동해 어달산 봉수대가 일부 피해를 봤지만, 다른 지정문화재는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울진 산불이 남하할 것으로 예상돼 불영사에 있는 보물 2점과 경북유형문화재 1점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오전 11시 기준 동해안 산불의 영향을 받은 지역은 역대 두번째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이 49개가량 모인 규모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1만 9918배에 달한다. 하지만 강풍 등으로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자 문화재 당국은 이 지역 화재 피해 예방 조치에 나서고 있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울진 불영사 응진전, 대웅보전 주변의 살수 작업과 낙엽 제거, 가지치기 작업을 완료했다”며 “보물 영산회상도와 불연(佛輦), 경북유형문화재 신중탱화의 이송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길이가 4m에 달하는 영산회상도와 신중탱화는 조선 후기 불화이고, 불연은 17세기에 제작된 불교 의례용 가마다. 문화재청은 탱화와 불연이 구조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상태를 점검한 뒤 무진동 차량으로 신중히 이송할 방침이다.불영사가 소장한 또 다른 경북유형문화재 불패는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나가 있어 이송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경북유형문화재 불영사 삼층석탑과 경북문화재자료 불영사 부도는 내열 처리된 방염포로 덮을 예정이다. 651년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불영사 근처에는 명승 울진 불영사 계곡 일원과 천연기념물 울진 성류굴,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가 있다. 또 보물 울진 구산리 삼층석탑과 국가등록문화재 울진 행곡교회도 있다. 강원도는 법당 3동이 전소된 동해 향운암의 강원문화재자료 천지명양수륙잡문도 안전한 장소로 옮겨 보관 중이라고 전했다. 이 서적은 1592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 의례서다.한편 강릉 옥계면에서 시작한 산불로 어달산 봉수대에 피해가 생겼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봉수대는 망상해변과 묵호항 사이의 어달산 정상에 있는 것으로, 현재 지름 9m, 높이 2m의 터가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또 울진읍 월계서원에서 보관하던 장양수 홍패를 죽변면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수장고로 이송했다. 이 유물은 고려 희종 원년인 1205년 과거에 급제한 장양수가 받은 문서로 크기는 가로 93.5㎝, 세로 45.2㎝다.
  • [속보] “불영사 국보급 보물 2점 등 안전한 곳으로”

    [속보] “불영사 국보급 보물 2점 등 안전한 곳으로”

    문화재 당국은 6일 경북·강원 일대에서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산불로 인한 주요 문화재의 추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날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기념물 ‘동해 어달산 봉수대’ 외에 지금까지 지정문화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진 산불이 오늘 오후 바람을 타고 남하할 것으로 예상돼 불영사에 있는 보물 2점과 경북유형문화재 1점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급히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로 옮기는 유물은 보물 ‘영산회상도’와 ‘불연’(佛輦), 경북유형문화재 ‘신중탱화’다. 영산회상도와 신중탱화는 조선 후기 불화다. 불연은 17세기에 제작된 불교 의례용 가마다. 경주 불국사 말사인 불영사는 아름다운 금강송 숲길과 연못이 있는 비구니 사찰이다. 651년 창건됐다고 전한다. 수차례 소실·재건이 이뤄졌다.
  • 러시아 우크라 침공에 미국 탓하는 북한

    러시아 우크라 침공에 미국 탓하는 북한

    북한, 러시아 논리 역성들며 미국 비판중국마저 ‘기권’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반대’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들어 도발을 이어가고 있던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역성을 드는 모양새다. 미국은 동계베이징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이어진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일단 직접 대응은 피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러시아에만 집중했다. 연달아 국제사회 관심을 고조했던 북한은 미국을 향해 ‘주권국가의 존엄·자주권’을 침해하지 말라면서 이른바 ‘반미공동전선’에 동참한 모양새다. 러시아가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데다 북러 양국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운 배경에서 이러한 구도를 고착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141개국의 압도적 지지로 가결될 때 반대표를 던진 5개국 중 하나였다. 다만 이 결의안을 두고 중국마저 기권을 던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표결은 의미를 가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모양새를 갖기 때문이다. 이를 공공연히 지지한다는 확대 해석도 가능한 지점이다. 이는 북한이 평소 자신들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를 두고 ‘다른 나라의 자주권 침해 불가’라는 이유로 정당화했던 것과 반대되는 처세다. 이유로는 핵 문제로 미국과 맞서고 있는 자신들의 상황 핵심이 반미 전선에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북한은 한미일 등 주변국이 미사일 발사를 우려할 때마다 “국방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거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걸고든 것은 국가 존엄과 자주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미국에 탓을 돌리며 “미국이 개입한 나라에는 불화에 씨앗이 뿌려진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처럼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북한에게 러시아는 몇 안 되는 우방국이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대북 추가 제재를 반대하고 기존 제재도 완화하자는 목소리를 내면서 북한 편들기를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지도부가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미국을 비판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던 논리도 러시아와 통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으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로 불법 침공을 정당화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의 행태에 침공이나 침략 등의 표현은 쓰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라고만 표현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양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합리적이며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 채 한사코 나토의 동쪽 확대를 추진하며 유럽에서의 안보 환경을 체계적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 유엔총회서 각 세운 한미일 vs 북중러

    韓대사 “평화 깨는 러 침공 규탄”北대사 “고압적 美·서방 패권 탓”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일본에 이어 한국도 미국 주도의 대(對)러 제재에 보조를 맞춘 반면 북한과 중국은 러시아를 두둔하며 비난의 화살을 미측에 돌리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서 1시간 간격으로 연단에 올라 각을 세웠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한국은 (러시아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총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초창기 한국은 유엔이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에 따라 침공 행위에 대응해 지원한 첫 번째 나라였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을 먼 나라의 비극으로 보지 않는 이유이자, 우크라이나인들을 향해 연대를 표시하는 이유”라고 했다. 반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향한 고압적이고 독단적 태도에 심취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개입하는 모든 지역과 국가에서 불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국가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현재 국제 질서”라며 “미국의 일방적이고 표리부동한 정책이 남아 있는 한 세계 평화는 정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북한 “우크라 위기, 미국 탓…러시아 철군 결의안 반대”

    북한 “우크라 위기, 미국 탓…러시아 철군 결의안 반대”

    北 “우크라 상황 근본 원인, 美 패권 정책” 주장북한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이번 우크라이나 상황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에 대한 횡포, 독단을 일삼는 미국·서방 패권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유엔 긴급특별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서방은 조직적으로 안보를 위한 법적 보장이란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서 더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진을 추구하고 공격무기 체계를 배치해 유럽 안보 환경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리비아 주권과 영토 보전이 국제 평화·안보라는 핑계로 미국·서방에 의해 어떻게 침해당했는지 기억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를 파괴한 미국·서방이 이번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주권·영토 보전을 존중하라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김 대사는 “미국이 개입하는 모든 지역·국가에서 불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국가간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현재 국제 질서”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미국·추종자들의 횡포·독단”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주권국가의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이중적인 정책이 지속되는 한 세계 평화는 자리잡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에 철군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유엔총회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유엔이 도운 첫 나라”vs“우크라 위기, 美 패권정책 때문”

    “한국, 유엔이 도운 첫 나라”vs“우크라 위기, 美 패권정책 때문”

    우크라 사태 놓고 갈라진 남북유엔 총회서 치열한 논리 대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남북이 유엔 특별총회에서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규탄한 반면, 북한은 오히려 사태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남북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서 약 1시간 간격으로 연단에 올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한국은 유엔 안보리와 총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안보리 결의안은 물론 2일쯤 표결 예정인 총회 결의안에도 참여한 사실을 전 세계에 강조한 것이다. 조 대사는 “회원국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규탄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러시아군이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사는 긴급특별총회 소집의 근거가 된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가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마련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각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 대사는 “유엔 초창기에 한국은 유엔이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에 따라 침공 행위에 대응해 지원한 첫 번째 나라였다”며 “우리나라는 유엔이 그 당시 무고한 시민들의 울부짖음에 즉각 일어서준 덕분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은 러시아를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총회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향한 고압적이고 독단적인 태도에 심취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미국과 서방은 법적 안보 보장을 제공해달라는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서 더욱 노골적으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을 추구하고 공격무기 체계를 배치함으로써 조직적으로 유럽의 안보 환경을 약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개입하는 모든 지역과 국가에서 불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국가 간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현재의 국제 질서”라며 “주권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표리부동한 정책이 남아있는 한 세계 평화는 정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에도 러시아에 동조하거나 중립을 지키는 국가가 여럿 있지만, 다음날 표결에서 100개국 이상의 찬성으로 결의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러, 침공 엿새째 키예프 등 집중 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와 수도 키예프, 남부 도시 헤르손 등을 중심으로 공격을 계속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이날 “하리코프와 키예프 서북쪽, 헤르손 등이 가장 전투가 격렬한 곳이며, 남부 마리우폴 인근에서도 간헐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러시아군의 공격이 격렬해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에선 이날도 주정부 청사와 중앙광장, 다른 민간시설 등이 다연장포와 순항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하리코프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이는 러시아의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 337년 만에 외출한 불상… 승려의 ‘장인 정신’ 엿보다

    337년 만에 외출한 불상… 승려의 ‘장인 정신’ 엿보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등 첫선화승·조각승 작업 과정도 되살려조선은 불교를 억압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숭유억불’의 시대로 알려져 있다. 조선 건국 이후 핵심이 된 훼불 정책으로 이 시기 불교미술 역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은 그동안 도드라지지 않았던 조선의 불교미술과 이를 만든 승려 장인들에게 집중한다. 승려 장인은 전문 제작기술을 지닌 출가승을 말한다. 부처를 형상화하는 조각승과 화승들은 개인이 아니라 공동으로 협력해 불상을 만들거나 불화를 그렸고, 사제 관계를 통해 기술을 전수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조선 후기의 조각승과 화승은 3400여명에 이른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은 국보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와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보물 13건, 시도유형문화재 5건 등 총 145건이다. 15개 사찰에서 온 유물 54건도 포함됐다. 불교에서 문화재는 성스러운 보물로 여겨져 사찰 밖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진귀한 기회다. 이 가운데 압권은 보물 예천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과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다. 단응과 탁밀 등 조각승 9명이 만든 이 목각 탱화와 조각은 1684년 제작 이후 무려 337년 만에 처음 사찰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극락에 머무는 아미타여래를 비롯해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등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설법상에선 숭고함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붓의 신선으로 불린 18세기 화승 의겸이 1729년 그린 보물 해인사 영산회상도, 화승 화련이 1770년에 그린 국보 송광사 화엄경변상도 역시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다. 특히 전시는 작품 뒤의 ‘사람’에게 집중한다. 단순히 불상과 불화를 전시하는 게 아니라 화승과 조각승의 스튜디오를 연출해 승려 장인의 공방과 작업 과정까지 꼼꼼히 되살린다. 1775년 완성된 보물 통도사 영산전 팔상도 4점은 밑그림에 해당하는 초본과 나란히 전시해 스케치가 불화로 가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해 이제껏 드러난 적 없던 불화 초본과 목조불상의 내부 구조도 공개한다. 수행승이자 예술가로 활약하며 명품 불상과 불화를 만들었지만, 역사 속에서 잊힌 이들의 손끝을 따라가다 보면 불교미술의 가치가 새롭게 다가온다. 오는 6일까지.
  • 일본 수출 규제 2년, 소부장 의존도 낮아져…100대 품목 2019년 30.9%→지난해 24.9%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0대 핵심 품목의 대일 의존도는 2019년 30.9%에서 2021년 24.9%로 약 6% 포인트 낮아졌다. 일본의 수출 규제 3대 품목인 불화수소, EUV(극자외선) 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의존도가 급감했다. 불화수소 수입액은 2019년 3630만 달러에서 지난해 1250만 달러로 66% 감소했고, EUV 레지스트는 수입 다변화로 대일 의존도가 50% 아래로 떨어졌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 소재 채택으로 대일 수입 수요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소부장 전체 일본 의존도는 2019년 17.1%에서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15.9%로 낮아졌다. 이는 정부 주도의 소부장 지원 강화 정책 영향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정부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정책을 시행한 직후인 2019년 11월 ‘소부장 협력모델’을 도입하고 총 45개의 협력 모델을 발굴, 2025년까지 약 380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노동 등 규제 특례, 세액 감면 등 세제·정책 금융 등도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율촌화학은 이 같은 소부장 협력 모델의 성과 사례로 꼽힌다. 율촌화학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국내 이차전지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파우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파우치는 이차전지를 보호하는 최종 외장재로, 알루미늄 필름에 표면처리와 합지, 코팅 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율촌화학은 전기차용 이차전지 파우치 소재 국산화와 함께 파우치 생산장비도 국산화하면서 연간 최대 1억㎡의 파우치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정부는 이 과제에 국비 73억원을 지원했으며 기술개발 정부 출연, 정책 금융 지원, 세제 지원, 인력 지원, 행정절차 신속 처리 등으로 연구를 뒷받침했다.
  • [사설] 北, 이 판국에 탄도미사일로 도발 의지 과시하나

    [사설] 北, 이 판국에 탄도미사일로 도발 의지 과시하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국제사회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이 거듭 무력시위에 나섰다. 어제 오전 7시 52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체 1발을 동해상으로 쏜 것이다. 합참은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벌써 8번째로 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후폭풍으로 ‘대만 위기설’ 등 동북아 정세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무력 도발이라는 점에서 심각하다. 북한은 그제 외무성 연구사 명의로 “미국이 간섭하는 지역과 나라들마다에서 불화의 씨가 뿌려지고 국가들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이 하나의 법칙”이라고 엉뚱하게 미국을 비난하고 러시아를 두둔하는 논평을 내놓았다. 그러나 북의 주장은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러시아의 침략은 1991년 이래 독립국가의 길을 걷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다.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난하며 국가 존립의 위협과 자주권 침해를 주장하는 북한이라면 이번 사태 앞에서 어느 나라를 비난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가. 물론 세계 3위 핵무기 국가의 지위를 내려놓고 미국과 영국 등이 안전을 약속한 일명 ‘부다페스트 각서’를 수용한 우크라이나가 겪는 고통을 돌아보면 북측이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을 명분을 쌓은 것은 문제라 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무력 도발이 미국에 거듭 존재감을 드러내며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면 그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 다만 북한도 한반도가 전쟁터가 된다면 남북 모두 큰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군사력 경쟁과 위협 대신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로 회귀해야 한다. 더불어 남측의 대선이 눈앞인데 무력시위로 내부 혐오를 더 조장해서도 안 된다.
  • [사설] 北, 이 판국에 탄도미사일로 도발 의지 과시하나

    [사설] 北, 이 판국에 탄도미사일로 도발 의지 과시하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국제사회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이 거듭 무력시위에 나섰다. 어제 오전 7시 52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체 1발을 동해상으로 쏜 것이다. 합참은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벌써 8번째로 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후폭풍으로 ‘대만 위기설’ 등 동북아 정세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무력 도발이라는 점에서 심각하다. 북한은 그제 외무성 연구사 명의로 “미국이 간섭하는 지역과 나라들마다에서 불화의 씨가 뿌려지고 국가들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이 하나의 법칙”이라고 엉뚱하게 미국을 비난하고 러시아를 두둔하는 논평을 내놓았다. 그러나 북의 주장은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러시아의 침략은 1991년 이래 독립국가의 길을 걷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다.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난하며 국가 존립의 위협과 자주권 침해를 주장하는 북한이라면 이번 사태 앞에서 어느 나라를 비난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가. 물론 세계 3위 핵무기 국가의 지위를 내려놓고 미국과 영국 등이 안전을 약속한 일명 ‘부다페스트 각서’를 수용한 우크라이나가 겪는 고통을 돌아보면 북측이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을 명분을 쌓은 것은 문제라 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무력 도발이 미국에 거듭 존재감을 드러내며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면 그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 다만 북한도 한반도가 전쟁터가 된다면 남북 모두 큰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군사력 경쟁과 위협 대신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로 회귀해야 한다. 더불어 남측의 대선이 눈앞인데 무력시위로 내부 혐오를 더 조장해서도 안 된다.
  • 부산 물금 매리 취수장서 발암물질 미량 검출…기준치 이하

    부산시 상수원인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에서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이 미량 검출돼 부산시가 수질 검사를 강화한다. 부산시는 최근 상수도사업본부가 시료를 채취한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에서 PFOA가 먹는물 감시기준 0.070㎍/L의 최대 20%까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물금취수장과 연결된 화명정수장의 원수에서 0.014㎍/L 검출됐고,정수 후에는 0.009㎍/L로 떨어졌다. 또 매리취수장과 연결된 덕산정수장의 원수에서 0.013㎍/L 검출됐고,정수 후에는 0.010㎍/L로 나타나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PFOA는 프라이팬과 자동차 코팅제나 아웃도어 발수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부산시는 낙동강 중상류의 하수처리시설, 하수 및 폐수종말처리시설, 폐수종말처리시설 등의 수질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산시는 하수처리장에서도 미량이지만 지속해서 낙동강으로 방류되고 있고, 갈수기인 1월부터 현재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상류 댐의 방류량이 평상시보다 적은 점 등이 이번 과불화옥탄산 검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폐수처리장인 성서산업단지와 고령다산 지역에서 PFOA가 먹는물 기준보다 최대 4배 검출됐었다. 부산시는 먹는물 안전을 확보하고자 정수장의 입상활성탄 교체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분말활성탄 투입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와 정수 후 수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매리취수장에 국가 연구기관인 ‘낙동강 하류 국가 수질측정센터’를 유치해 2023년 운영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김보름에 깊이 사과”…표창원, 4년 전 ‘왕따주행’ 트윗 반성

    “김보름에 깊이 사과”…표창원, 4년 전 ‘왕따주행’ 트윗 반성

    표창원 전 의원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둔 국가대표 김보름에게 사과하고 응원을 전했다. 표 전 의원은 19일 트위터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으로 오해를 받았던 김보름을 언급했던 자신의 과거 트윗을 언급하며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체부 이어 법원도 “왕따주행 없었다”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에서 노선영·박지우와 함께 출전한 김보름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노선영은 한참 뒤처져 들어왔다. 당시 김보름이 마지막 주자 노선영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는 곧 팀 내 불화설로 번졌으며 노선영이 팀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김보름의 인터뷰는 태도 논란까지 낳으면서 비난 여론이 커졌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정감사를 벌인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났고, 최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건 민사소송 재판을 심리한 법원 역시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김보름은 큰 상처를 입고 심리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보름은 평창 대회 후 약 1년이 지난 2019년 1월 오히려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선수촌에 입촌한 2010년부터 평창올림픽이 열린 2018년까지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게 김보름의 주장이었다. 노선영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며 반박했지만, 김보름은 2020년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다. 노선영 측은 법정에서 “폭언·폭행이 있었다고 해도 불법행위의 소멸시효가 완성됐고, 피고는 원고보다 대학 4년 선배이고 법적으로 사회상규를 위반하지 않는 정도였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고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표창원 “내 트윗이 추가된 돌이었다면 깊이 사과”표 전 의원은 “김보름 선수가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면서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지 몰라 검색했더니 트위터에 하나가 있다”며 해당 글을 공유했다. 표 전 의원이 공개한 2018년 2월 올린 트윗에서 그는 “김보름 선수 눈물과 큰 절, 태극기… 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받는 스타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진짜 큰 문제는 운동만 알고 살아온 선수들보다 빙상계와 연맹의 고질적 파벌. 꼭 고쳐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표 전 의원은 자신의 과거 트윗에 대해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보름, 노선영에 승소 후 “위자료 받으면 기부”김보름은 지난 16일 민사소송 판결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길고 길었던 재판이 드디어 끝났다”면서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됐다”면서 “상처와 아픔은 평생 사라지지 않겠지만 오늘로써 조금 아주 조금 아물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공황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경기 트라우마까지 생겼다는 김보름은 아직도 시합 전에 약을 먹지 않으면 경기를 할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김보름은 “이제야 그 평창올림픽을 미련 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틀 뒤 베이징올림픽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물론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300만원의 위자료를 받게 되면 기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 “노선영, 김보름에 배상하라”…법원 “왕따 주행 없었다”

    “노선영, 김보름에 배상하라”…법원 “왕따 주행 없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강원도청)이 과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종목에서 ‘왕따 주행’ 논란을 빚은 노선영 전 국가대표 선수를 상대로 건 민사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황순현)는 16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을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2017년 11∼12월 후배인 원고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 이전 가해진 폭언은 소멸시효가 지나 배상 범위에서 제외됐다. 다만 노선영의 인터뷰로 피해를 봤다는 김보름 측 주장에는 인터뷰 내용이 의견에 불과하다며 “일부 허위로 보이는 사실은 직접 원고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연맹의 문제점을 제기하거나 피고 입장에서 느낀 것을 다소 과장한 것”이라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에서 노선영·박지우와 함께 출전한 김보름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노선영은 한참 뒤처져 들어왔다. 당시 김보름이 마지막 주자 노선영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는 곧 팀 내 불화설로 번졌으며 노선영이 팀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김보름의 인터뷰는 태도 논란까지 낳으면서 비난 여론이 커졌다. 재판부는 “피고의 허위 인터뷰로 명예가 훼손됐는지에 대해서는, 원고가 피고를 소외시키고 종반부에 갑자기 가속하는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왕따 주행’을 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정감사를 벌인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지었고, 재판부 역시 같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당시 문체부가 ‘왕따 주행’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보름은 큰 상처를 입고 심리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름은 평창 대회 후 약 1년이 지난 2019년 1월 오히려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선수촌에 입촌한 2010년부터 평창올림픽이 열린 2018년까지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게 김보름의 주장이었다. 노선영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며 반박했지만, 김보름은 2020년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다. 노선영 측은 법정에서 “폭언·폭행이 있었다고 해도 불법행위의 소멸시효가 완성됐고, 피고는 원고보다 대학 4년 선배이고 법적으로 사회상규를 위반하지 않는 정도였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로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다.
  • “미국 망하지 않는 한 안전”…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 진술서 보니

    “미국 망하지 않는 한 안전”…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 진술서 보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중국대사의 동생 장하원씨가 운용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펀드에 투자했다가 갑자기 환매가 중단돼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신생 펀드를 수천억원가량 판매한 은행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펀드 판매사의 부당 권유 또는 불건전 영업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를 통해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IBK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 중 73명은 디스커버리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지난달 초 피해 진술서(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각 피해자의 펀드 가입 경위와 피해사실, 현재 상태, 원하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 서울신문이 15일 확인한 진술서에 적힌 피해사실을 종합하면, 피해자들은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가 중단된 2019년 4월 이후로 그전까지 오랜 기간 모은 은퇴 후 노후자금, 자녀 결혼자금, 사업자금 등을 3년째 돌려받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한 건강 악화, 가정 불화 등을 호소했다. 디스커버리 펀드 최다 판매사인 기업은행 직원들이 디스커버리 펀드 가입을 적극 권유하면서 ‘수익이 보장되고 투자 위험성이 없다’고 설명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기업은행을 오랫동안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한 50대 중소기업 사장 A씨는 2018년 12월 자신을 찾아온 기업은행 지점장과 부지점장 등으로부터 ‘최소 6개월 만기’인 디스커버리 펀드 가입을 권유받으면서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한 상품”이란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A씨는 6개월 뒤 장비 계약금 지불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생각에 5억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3년이 넘도록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모은 돈 40억원을 투자했다는 70대 피해자 B씨는 은행 자산관리(WM)센터장과 팀장이 ‘수익률 3%가 보장되고 (은행 차원의) 미국 현지 실사를 통해 손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고 탄원서에 적었다. 피해자 중에는 장하성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인 장하원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운용하는 펀드라며 “예금만큼 안전한 상품”이라는 설명을 들은 이도 있다. 집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돈 3억원을 투자한 50대 피해자 C씨는 “은행 직원한테 ‘이 펀드 위험한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그 직원이 ‘망해도 6개월 안에는 회수가 가능하다’면서 ‘장하성 동생 아시죠? 장하성 동생 장하원이 운영하는 상품이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후자금 3억원을 투자한 60대 피해자 D씨도 “은행 직원이 디스커버리 펀드가 고위험 상품이고 사모펀드라는 설명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다시는 저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는 오는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은행이 더이상 피해자를 외면하지 말라며 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 펀드를 집중 판매한 배경을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또’ 가정 참극...자녀 2명 살해 후 투신 자살 혐의 20대 공군 병사

    ‘또’ 가정 참극...자녀 2명 살해 후 투신 자살 혐의 20대 공군 병사

    대만 타이중의 조용한 한 주택가에서 20대 남성이 투신 자산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해 남성의 두 자녀가 모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만 매체 연합보는 지난 13일 새벽 주택가 일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25세 남성의 투신 자살 미수 사건 수사 중 그의 집 안에서 살해된 두 명의 아동 사체가 발견됐으며 이들이 투신 시도를 했던 남성의 친아들로 확인돼 두 사건의 연관성을 수사 중이라고 14일 보도했다. 타이중시 관할 경찰국은 이날 투신 자살을 시도했던 25세 남성이 대만 공군 제3연대 소속의 병사 샤오 모 군으로 확인하고 군검찰의 지휘 하에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 중간 결과를 보도한 이 매체는, 평소 아내와 잦은 불화와 다툼을 겪었던 샤오 군이 사건 당일 아내와 싸움 끝에 두 아들을 잔인하게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이 남성은 아이들의 목숨을 스스로 끊은 뒤, 자신도 투신하기 위해 위해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신 직후 이웃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샤오 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 측은 이 남성이 투신하며 뇌를 심하게 다쳐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당시 초동 수사를 담당했던 타이중시 관할 경찰국은 사건이 이날 새벽 오전 2시 51분에 최초 신고됐으며,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집 안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희생된 25세 남성의 두 아들은 첫째 3세, 둘째는 생후 18개월의 영아로 확인되면서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희생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흉기에 찔린 채 시신으로 발견으며 저항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아이들의 목에는 칼로 그은 듯한 자상이 선명했고, 구조대가 출동했을 무렵에는 이미 사망한 지 수 시간이 지체된 후였다고 관할 소방국은 설명했다.  이날 사건을 최초 신고한 이웃 주민 A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새벽 1시 쯤 큰 소리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한 젊은 여성이 큰 비명을 지른 이후 갑자기 소리가 잠잠해졌다. 그래서 부부 싸움이 끝나고 잘 화해한 줄로만 알았는데 이런 무자비한 사건이 있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만 이 남성이 평소 자신의 아내와 살해된 아들 2명, 친모까지 총 5명이 함께 거주해왔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시신으로 발견된 아들 2명 외에 아내, 친모의 행방에 대해서는 경찰의 추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장에서 발견된 두 명의 어린 아이 시신과 관련해 정확한 살해자와 살인 동기에 대해서 추가 수사 중이라고 관할 경찰국은 전했다.
  • 北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 올림픽 이후 ‘레드라인’ 넘을까

    北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 올림픽 이후 ‘레드라인’ 넘을까

    북한 영변의 고농축 우라늄 및 플루토늄 생산 관련 건물 위에 쌓인 눈이 녹아 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분석이 14일 제기됐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시사한 터라 일각에서는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무력시위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올리 헤이노넨 특별연구원은 지난 1일 촬영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을 근거로 핵 시설 가동 정황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헤이노넨 연구원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영변 핵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사용되는 육불화 우라늄(UF6)을 원심분리기 설치 공간에 넣고 빼는 공급소와 통제실 지붕의 눈이 녹아 있다고 봤다. 그는 “이곳은 시설이 가동 중일 때만 가열된다”면서 “영변 우라늄농축공장의 가동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원심분리기의 조립과 오염 제거, 온도 유지, 전기 분배 등을 위한 지원시설에 쌓인 눈도 녹아 있다고 했다. 우라늄농축공장은 원심분리기 등을 이용해 천연우라늄에 포함된 핵물질인 U235의 조성비를 높여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시설이다. 헤이노넨 연구원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 원자로도 마찬가지 이유로 가동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터빈 건물과 열 교환 시설의 지붕과 환기 굴뚝에서 눈이 먼저 녹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원자로 운영을 지원하는 건물들에서도 같은 현상이 눈에 띈다”고 했다. 다만 사용후핵연료 저장소 지붕 위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재처리 작업이 최근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차량 통행 흔적과 제설 작업 등을 이유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새해 들어 모라토리엄 재검토 시사와 연이은 무력시위 등으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점증한 상황에서 북측이 대화 재개에 미온적인 미국을 상대로 핵실험과 같은 충격 요법을 구사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혈맹이자 최대 우방인 중국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에는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은 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동계올림픽 폐막(20일) 이후 내지는 남측 대선이 끝난 뒤인 3월에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까닭이다.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영변을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에 대해서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추적 감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핵시설 가동 정황과 관련, 전술핵무기 수를 늘리기 위해 핵물질을 추가 생산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핵전략은 다양한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전술핵무기의 수를 늘리는 것이란 점에서 북한 입장에서 핵물질 생산은 지속돼야 하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후폭풍이 거센 핵실험보다는 수위 조절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미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후폭풍이 큰 핵실험을 감행하면서까지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다”며 “ICBM 정도로 수위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골다공증 얕보다간 치명상… 칼슘·비타민D 미리미리 챙기세요

    골다공증 얕보다간 치명상… 칼슘·비타민D 미리미리 챙기세요

    폐경을 맞은 50대 여성 A씨는 최근 얼굴과 목이 갑자기 붉어지고 열감이 생기는 안면홍조를 겪었다. 이유 없는 우울감, 불면증에 시달렸고 심한 감정 기복으로 가족 간 불화도 잦아졌다. 집안일을 하다 미끄러져 병원에 간 A씨는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 70대 노인 B씨는 최근 주변에서 ‘요새 힘든 일 있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지난해에 비해 허리가 굽어 눈에 띄게 왜소해졌기 때문이다. 혹시나 싶어 골밀도 검사를 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골다공증이었다. 우리 뼈는 일생 동안 지속해서 생성과 성장, 흡수를 반복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다.●약물·당뇨·음주·흡연 등 원인 골다공증은 노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차성 골다공증’과 여러 질환이나 약물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폐경 여성에게 일어나는 폐경 후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 등이 있다. 뼈는 청소년기를 거쳐 초기 성년기에 들어서며 가장 튼튼한 ‘최대 골량’에 이른다. 이후부터는 뼈의 양은 물론 장에서의 칼슘 섭취도 줄어들며 뼈 생성이 감소한다. 여성은 폐경기를 거치면서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에 특히 폐경 이후 5~10년 내에 급격하게 뼈가 약해진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질병이나 약물 때문에 발생하는 사례를 가리킨다. 스테로이드 계통 약물이나 항경련제가 원인이거나 당뇨병, 부갑상선샘항진증 등 내분비 질환도 이유로 꼽힌다. 또 염증성 장질환 같은 소화기 질환, 류머티즘 질환, 만성 신부전, 호흡기 질환, 종양, 위절제술이나 장기 이식 같은 수술 등도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이 밖에 과도한 음주와 흡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뼈의 강도가 아주 낮아진다. 넘어지거나 가벼운 충격을 받아도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손목, 척추, 대퇴골 골절을 겪은 뒤에 증상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손목 골절은 넘어질 때 몸을 보호하기 위해 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발생한다. 척추와 대퇴골 골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5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부러진 뼈를 바로잡고 석고로 고정해야 하는데, 고정이 어려운 경우엔 수술해야 한다. 골다공증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등 쪽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키가 3㎝ 이상 줄어든다면 척추 골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뼈처럼 무게를 지탱하는 부위에 골다공증이 생기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랜 기간 하중이 걸리는 작업을 지속할 때 골절이 발생한다. 대퇴골 골절은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합병증에 따른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까지 증가한다. 척추 혹은 대퇴골 골절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골절이 없는 사람에 견줘 80% 정도에 불과하다. 골다공증 진단에는 골밀도 검사가 필수적이고 가장 중요한 검사로 꼽히는데, 대부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문제가 된다. 최용준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08~2009년과 2016~2017년을 비교해 본 결과 골다공증 진단율은 2008~2009년 기준 여성 29.9%, 남성 5.8%였고, 2016~2017년 기준 여성 62.8%, 남성 22.8%였다. 진단받은 환자의 치료율의 경우 2008~2009년에는 여성 14.4%, 남성 3.8%였지만, 2016~2017년에는 여성 32.2%, 남성 9.0%에 불과했다. 진단은 늘었지만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여성이 절반 이상, 남성은 10명 중 9명 이상이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 교수는 “골다공증은 눈에 띄는 합병증이 적은 데다가 골절 예방이나 골밀도 증가 등에 대한 단기간 약물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워 치료율이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골다공증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65세 미만 폐경 후 여성인 경우에는 저체중, 비외상성 골절 이력, 가족력 등이 있을 때도 적용이 가능하다. 40세 이전 자연 폐경도 골다공증 검사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약물 치료제로는 뼈의 파괴를 줄이는 ‘골흡수 억제제’, 뼈의 생성을 늘리는 ‘골형성 촉진제’가 있다. 골흡수 억제제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등이 꼽힌다. 골형성 촉진제로는 유전자 재조합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있다. ●재골절 위험성 최대 10배 증가 약물치료와 더불어 대증요법, 수술과 같은 비약물 요법도 고려하는 게 좋다. 예컨대 척추 골절에 따른 급성 통증은 딱딱한 침상 위에 부드러운 매트를 깔고 2일 정도 안정하는 방법이 좋다. 약물치료나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2~3개월 정도면 증상이 좋아진다. 다만 통증이 사라져도 척추 변형이 이어진다. 고령일 때에는 암의 전이성 병변에 대한 원인인지도 감별해야 한다. 통증이 지속되면 골 시멘트 보강과 같은 척추 성형술을 시도하기도 한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식이, 운동, 낙상 방지, 생활 태도 변화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D는 뼈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다. 칼슘은 뼈의 무기질 침착에 필요한 재료이면서 뼈의 파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우유를 비롯해 멸치 등 여러 음식이 뼈에 좋다고 하지만 골다공증 환자는 식사만으로 칼슘 보충을 충분히 할 수 없어 칼슘 제제를 먹는 것도 좋다. 50세 미만 성인은 하루 1000㎎, 50세 이상 성인은 1200㎎ 칼슘 섭취를 권장한다.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이 많지 않으므로 햇볕을 잘 쬐지 않는 이나 노인 역시 섭취를 해야 한다. 50세 이상 성인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비타민D를 하루 800~1000IU 복용하는 게 좋다. 최대 골량에 이른 뒤부터는 운동을 해도 골량이 늘어나지 않는다. 다만 뼈의 감소를 막을 수 있다. 운동은 근육 기능을 좋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좋고 낙상 위험도 줄인다. 춤, 헬스 기구를 이용한 운동도 좋지만 환자들의 선호도와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라면 보행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야 하며 수영과 수중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일회성으로 하는 게 아니라 습관을 들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하루에 30~60분 이상, 일주일에 3~5일 정도 하는 게 좋다. 담배는 뼈를 약하게 만든다. 음주 역시 과도하면 뼈의 건강을 해치니 유의해야 한다. 권오룡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는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 두는 것이 좋다”면서 “칼슘과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고 매일 30분 이상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근력 운동이 포함된 체중 부하 운동을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 반려동물이 무슨 죄가 있다고…푸들 13마리 연쇄 살해

    반려동물이 무슨 죄가 있다고…푸들 13마리 연쇄 살해

    가정 불화로 푸들 13마리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공기업 직원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은 집에서 기르던 푸들 때문에 아내와 갈등을 빚게 되자 학대하고 살해한 A(41)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푸들 21마리를 입양해 13마리를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씨를 조사해왔다. A씨는 푸들에 강제로 물을 먹여 숨을 못 쉬게 하거나 둔기로 때리는 등 잔인한 방식으로 죽인 뒤 아파트 화단에 매장했다. 입양한 21마리 푸들 중 2마리는 선호하는 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파양했고 1마리는 입양 과정에서 견주 집으로 되돌아갔다. 입양된 푸들은 가장 오랜 산 경우가 2주이고 대부분 2~3일 안에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색견 등을 동원해 피의자 주거지와 아파트 화단 등에서 푸들 사체들을 확보했다. 경찰은 총 18마리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나 5마리는 구체적인 범행 증거를 찾기가 어려워 혐의에서 제외했다. A씨는 “푸들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범행했다”며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A씨 강력한 처벌과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신상 공개는 특정강력범죄와 성폭력 범죄를 대상으로 해 이번 사건은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한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법원 판결을 위해 대법원 양형위원회와 계속 협의해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A씨의 범행은 그에게 강아지를 입양보낸 견주 B씨가 SNS에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동일 인물에게 입양을 보낸 피해자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A씨는 견주들에게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산길고양이돌보미가 A씨의 아파트 화단에서 두 마리의 사체를 찾았다. 발견된 사체에서 두개골·하악 골절, 신체 곳곳의 화상 등 여러 학대 흔적이 나타났다. 연쇄 살해를 의심한 차은영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는 그의 거주지 아파트 화단 여러 곳이 파헤져진 것을 확인하고 증거인멸을 우려, 경찰에 신고했다. 긴급 체포된 A씨는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경찰 현장검증 등을 통해 사체 총 8구가 발견됐으나 경찰조사에서 유씨가 19마리를 입양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재판부는 ‘도주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을 이유로 기각했다. 차 대표는 “이번 사건은 ‘입양’을 통한 학대로 이제까지의 동물학대와는 다르다. 학대 수법이 이제까지의 동물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범함 등 복합적인 성향을 엿볼 수 있다”며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 푸들만 입양해 잔혹 살해… 신상공개도, 구속도 없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푸들만 입양해 잔혹 살해… 신상공개도, 구속도 없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가족이 되어주세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푸들 21마리는 공기업에 재직 중인 41살 남성 A씨에게 차례로 입양됐다. A씨는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사실을 이용해 신뢰를 얻고 전국 각지에서 푸들을 입양했고, 상습적으로 학대했다. ‘강아지 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목줄을 풀고 사라졌다”는 식으로 둘러댔다. A씨는 자신의 신분증과 애견 용품이 있는 사택 사진을 보여주며 견주들을 안심시켰다. 강아지의 행방을 물을 때면 “열심히 찾고 있다”고 연기하며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죄없는 생명을 “아내와의 불화”를 이유로 물에 담가 숨을 못 쉬게 하고, 불에 닿게하는 식으로 고문을 했다. 그리고는 아파트 화단에 고문해 죽인 강아지 사체를 묻었다. 발견된 사체에서는 두개골과 하악골 골절, 몸 곳곳에서 화상이 관찰됐다. 동물단체에 의해 발각되고, 고발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 계속됐을지 모를 계획 범죄였다. 지난해 11월 30일 사건이 접수되고, 12월 2일 피의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 구속영장 신청은 기각됐고,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온갖 고문으로 푸들 죽이고 불법매립한 범죄자의 신상공개 동의해주세요’를 통해 21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신상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신상공개는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신상공개 검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4일 “신상공개는 현행 법령상 살인, 강도, 강간 등 ‘특정강력범죄’와 ‘성폭력범죄’를 대상으로 해 이번 사건은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심각한 동물학대 범죄가 계속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검찰 수사, 법원 재판을 통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심신미약이라더니…이번엔 ‘가정불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21마리의 푸들이 파양되고, 학대되고, 살해됐다. 피의자는 끊임없이 반복된 가학행위의 동기로 ‘가정불화’를 말했다. 처음에는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했다. 전북경찰청은 “피의자가 푸들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범행했다며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아내와의 갈등이 입양한 푸들에 대한 학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마무리하고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청원인은 “학대 수법이 치밀함과 대범함 등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알지 못했다면 가해자는 지금까지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동물 학대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동물보호법’ 처벌조항은 이전까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했고, 2018년에서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됐다. 그리고 2021년 2월 다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됐지만 아직도, 공론화가 되지 않는 이상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처벌 사례가 드물다. 법이 조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와 처벌로 이어지기를, 죄 없는 생명이 누군가의 화풀이 대상으로 학대 속에 죽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현재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이 하루 빨리 신설돼 동물학대 처벌 등이 강화되고, 동물과 사람을 막론하고 생명을 보다 존중하는 사회적 공존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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