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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중동서 온 편지… “전쟁을 기념하라”/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동서 온 편지… “전쟁을 기념하라”/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미군 철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얼마 전 서울 도심인 중구 신당동 길바닥에서 한 사람한테 느닷없는 질문을 받았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댓바람에 맞은 불의의 일격이었다. 웬 남성 둘이 간이 책걸상을 세운 채 행인들을 가로막으며 뭔지 모를 인쇄물을 돌리고 있었다. 나는 대답을 주지 않았다. 그랬더니 그는 “철수하면 안 되죠. 여기 서명해 주세요”라고 다그쳤다. 난 곧장 발길을 서둘렀다. 며칠 앞서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근을 지나다 이들과 얼추 비슷한 차림새를 한 여성들을 만난 데 이어 다시 또 난감한 상황을 겪은 것이다. 언제 우리 땅에서 미군이 떠난다고 했던가. 그런데 나 혼자만 몰랐던가. 과연 어디에서 출발한 괴담일까. 그들은 서명하지 않은 나를 어떻게 봤을까. 뒤통수에 대고 뭐라고 일갈했을까. 언뜻언뜻 퍽이나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 두 달째로 접어들었다. 전쟁의 원인은 물론 인명피해 규모를 놓고 두 쪽으로 갈라진 국제사회 양 진영에선 서로를 불신하지만 희생자가 너무 많다.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게 뻔하다. 버락 오바마(62) 전 미국 대통령은 “우리들 중 어느 누구의 손도 깨끗하지 않다”고 온 세상에 뼈아픈 말을 던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를 위한 지속적인 평화를 수십 년 새 이루지 못한 까닭에 맞닥뜨린 인류 모두의 잘못이라는 이야기다. 좋은 전쟁이란 없다. 덩달아 써서 괜찮은 무기도 없다. 거꾸로 나쁜 평화도, 나쁜 대화도 없다. 어엿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어떤 수단도 찬양받아선 안 된다. 더불어 그런 불행을 막을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가야 한다. 우리는 선험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자고 새삼 결의를 다지곤 한다. 공연한 ‘힘 자랑’으로 당초 불필요했던 싸움이 커질 수 있다. 미국도 가자지구 재점령을 고집하는 이스라엘을 경계하면서 “동맹국이라고 다 찬성하진 않는다”고 외쳤다. 서두에 주한미군 철수론을 꺼낸 까닭은 최근 애국을 빙자한 일각에서 한반도 전쟁 위기를 키우려는 목소리가 높아서다. 중동전이 2018년 발효된 9·19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해야 옳다는 논의로 이어졌다. 엉뚱하고 얄궂고 안타깝다. 중동 불화와 남북한 합의는 그저 무관할 뿐이어서 주변엔 그런 분위기를 걱정하는 사람이 숱하다. 기어코 9·19합의를 중동 사태와 연결한다고 해도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딴 나라를 보고서야 대책을 운운한 셈이니 그렇다. 우리는 참으로 전쟁 위험을 줄이고 있는가. 국민들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느끼는가. ‘9·19 무효화’는 만만한 남북 관계를 위한 여정에 걸맞은가. 외려 전쟁과 차차 가까워지는 것은 아닐까. 무엇보다 남북 간 협상과 소통을 거치며 쌓은 성과를 허물진 않을까.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은 70여년 전 6·25 때 스러진 넋을 달래는 한편 후손들에겐 영원히 그런 불행을 안기지 말자는 취지로 마련된 곳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에서 이제라도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끝내 승자가 없는 싸움으로 남을 만하다. 힘겹지만 평화를 향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한때 전란으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은 나라가 성숙해졌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답하는 길이다. 더욱이 대한민국이 이처럼 평화 전도사로 세계에서 으뜸이란 소리를 듣지 못할 이유를 모르겠다. 바로 그렇다. 이제 막 겨울 들머리인데, 벌써 봄 마중을 기다린다.
  • 서강석 송파구청장, 소설 ‘강수는 걸었다’ 출간

    서강석 송파구청장, 소설 ‘강수는 걸었다’ 출간

    시인으로 등단한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장편소설 ‘강수는 걸었다’를 출판했다. ‘강수는 걸었다’는 서 구청장이 부모님과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서 쓴 375페이지의 자전적 장편소설이다.13일 출판사 행일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소설은 ‘시대와의 불화’로 인해 ‘젖은 짚단 태우듯’ 어려운 삶을 살아온 서 구청장의 부모 ‘정환’과 ‘숙화’의 이야기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공직자가 돼 민선 구청장까지 오르는 보람의 삶을 살아온 강수와 아내 경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6일 오후 3시 송파구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평에서 “누구든지 첫 장을 펼치면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소설 ‘강수는 걸었다’는 우리 이야기”라고 전했다. 서 구청장은 2013년 ‘열린시학’에서 ‘제3회 한국예술작가상’을 수상한 등단시인이다. 25회 행정고시 합격 후 청와대 행정관, 서울시 뉴욕주재관,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부구청장 등 33년간 공직을 역임한 1급 공무원 출신이자 행정학 박사이다.
  • 하든 영입 독이었나…클리퍼스, 꼴찌에게도 져 5연패, 필라델피아는 파죽의 8연승

    하든 영입 독이었나…클리퍼스, 꼴찌에게도 져 5연패, 필라델피아는 파죽의 8연승

    ‘털보’ 제임스 하든의 영입이 독이었을까. 하든이 가세하며 ‘슈퍼 팀’으로 떠오른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가 5연패에 허덕이며 빛 좋은 개살구로 추락하고 있다. 하든을 떠나보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8연승을 질주해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LA 클리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NBA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홈 경기에서 101-105로 졌다. 하든 합류 전까지 2승1패를 기록했던 클리퍼스는 하든 합류 이후 하든이 뛰지 않은 경기에서 1승 뒤 1패를 하다가 하든이 뛴 경기에서 내리 4연패를 당하며 3승6패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공동 11위까지 밀렸다. 클리퍼스는 지난달 말 필라델피아 구단 수뇌부와 불화를 겪던 하든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하든은 자신이 한 시즌 연봉을 양보했는데도 장기 계약을 맺어주지 않는 구단에 불만을 드러내며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새 시즌 개막 뒤에도 자의 반인지 타의 반인지 경기에 나서지 않다가 결국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레셀 웨스트브룩이 있는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됐다. 클리퍼스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런데 하든의 영입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든은 이날까지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4경기를 뛰며 평균 30분 안팎을 소화했지만 한 번도 20점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 7일 뉴욕 닉스전 17점이 최다 득점이다. 이날은 29분을 뛰며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지가 26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실책도 7개나 저질렀다. 레너드는 14점, 웨스트브룩은 12점에 그쳤다. 클리퍼스가 상대한 멤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8패로 서부 최하위로 떨어진 팀이다. 에이스 자 모란트가 지난 5월 소셜미디어에 총을 들고 있는 영상을 올려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시즌 개막 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클리퍼스는 데스몬드 베인이 27점을 올린 멤피스에 질질 끌려다니다 무릎을 꿇었다. 리드를 잡은 건 몇 분 되지 않았다. 4쿼터에 조지와 노먼 파월(20점)이 각각 11점과 20점을 몰아치며 두 차례 역전에 성공,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기도 했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경기 종료 1분 33초 전 하든의 3점포로 98-98로 다시 동점을 만든 클리퍼스는 그러나, 이후 자유투 전쟁에서 밀려 패배를 곱씹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3점슛 7개 포함 50점을 터뜨린 타이리스 맥시와 37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조엘 엠비드의 활약을 묶어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37-126으로 제압하고 개막 1패 뒤 8연승을 달리며 동부 콘퍼런스 1위를 굳게 지켰다. 서부 1위 덴버 너기츠는 이날 휴스턴 로키츠전에서 니콜라 요키치가 또 트리플더블(36점 21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했으나 4쿼터에 제프 그린(15점)에 13점을 내주는 등 33점을 얻어맞으며 104-107로 역전패해 시즌 2패째(8승)를 안았다.
  • 서강석 송파구청장, 장편소설 ‘강수는 걸었다’ 출간

    서강석 송파구청장, 장편소설 ‘강수는 걸었다’ 출간

    시인으로 등단한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장편소설 ‘강수는 걸었다’를 출판했다. ‘강수는 걸었다’는 서 구청장이 부모님과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서 쓴 375페이지의 자전적 장편소설이다. 13일 출판사 행일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소설은 ‘시대와의 불화’로 인해 ‘젖은 짚단 태우듯’ 어려운 삶을 살아온 서 구청장의 부모 ‘정환’과 ‘숙화’의 이야기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공직자가 되어 민선 구청장까지 오르는 보람의 삶을 살아온 강수와 그의 아내 경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6일 오후 3시 송파구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평에서 “누구든지 첫 장을 펼치면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소설 ‘강수는 걸었다’는 우리의 이야기”라고 전했다.유 장관은 “강수 아버지 정환의 이야기는 가난에 신음하던 우리나라의 이야기이고, 도전과 성취의 삶을 살아온 강수의 이야기는 오늘의 대한민국의 이야기”라면서 “서 구청장이 대학시절 연극반에서 기른 감수성과 문학성으로 훌륭한 묘사와 탄탄한 스토리의 소설을 내놨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2013년 ‘열린시학’에서 ‘제3회 한국예술작가상’을 수상한 등단시인이다. 25회 행정고시 합격 후 청와대 행정관, 서울시 뉴욕주재관,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부구청장 등 33년간 공직을 역임한 1급 공무원 출신이자 행정학 박사이다. 지난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중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되어 민선 8기 송파구청장에 재임 중이다. 저서로는 시집‘단정히 머리 빗고 타이 매고서’(2017년), ‘인재의 조건’(2010), ‘서강석 주재관의 뉴욕보고서’(2001) 등이 있다.
  •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지면에 붙은 소화전 보완…도심 산불 예방·관리할 것”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지면에 붙은 소화전 보완…도심 산불 예방·관리할 것”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남창진 부의장(국민의힘·송파2)은 지난 10일 제321회 정례회 상임위 소관 소방재난본부 2023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소화전 토출구가 지면에 붙어 신속한 소방호스 연결이 어려운 점을 지적, 인왕산 산불을 사례로 도심 산불 예방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남 부의장은 서울 소방재난본부가 관리하는 옥외 소화전이 1만 6991개이고 자치구당 평균 700개 정도인데 지면에서 토출구까지의 간격이 20cm 미만인 소화전이 다수 있어서 화재 시 긴급하게 소방호스를 연결할 수 없다며, 소방청의 ‘비상소화장치의 설치 및 관리기준’과 ‘소화전의 형식 승인 및 제품검사의 기술기준’에 따르면 토출구는 지면에서 50m 이상 떨어져야 하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부의장은 2000만원 미만의 소액 수의계약 시 첨부되는 견적서와 비교 견적서가 요식행위처럼 시행되고 있어서 수량이나 단위 등이 틀린 상태로 계약이 됐다고 지적, 사고는 작은 부분에서부터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질의로 남 부의장은 지난 4월 2일 발생한 인왕산 화재를 사례로 서울은 산림에서 가까운 곳에 민간 주거지가 많으므로 사전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서울 산불위험지역 50m 이내에 요양시설이 14개소가 있고 위험물시설이 3개소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는 시나리오 훈련과 점검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남 부의장은 지난 9월 서울소방 구급대원이 술에 취한 20대 여성을 구급하는 과정에서 성범죄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다며 구급차 구급대원 탑승 인원이 3인 1조가 기본인데 당일 피의자가 응급구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2인 1조로 운영된 점을 지적했다. 덧붙여 효율적인 운영도 좋지만 뒤 칸이 운전석에서 분리돼 있고 소방대원이 술에 취한 사람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예도 있기 때문에 3인 1조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면에 붙거나 화단 속 소화전은 철저히 현황 파악해 보완하고 소액 수의계약 부분은 매뉴얼대로 집행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감독하겠다고 했다. 도심 산불 예방과 관리에 대해 산불화재가 아닌 도심화재로 중요도를 높여 순찰과 훈련을 강화, 구급차 범죄 예방은 교육을 강화하고 3인 1조 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거지도 아니고”…‘나솔’ 16기 영숙, 10기 정숙과 불화설

    “거지도 아니고”…‘나솔’ 16기 영숙, 10기 정숙과 불화설

    SBS PLUS·ENA ‘나는 솔로’ 16기 영숙이 10기 정숙과의 불화설에 대해 해명했다. 영숙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누리꾼이 정숙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 속 누리꾼은 정숙에게 “영숙이 라이브방송에서 정숙님을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거 때문에 질타받는 게 안타까워서 연락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곱창 가게에 오라고 해서 초대받았는데 서비스 하나도 못 받았다고 정숙님을 욕하는데 저런 이상한 사람은 거리를 두는 게 어떠냐”고 말하자 정숙은 “볶음밥 서비스로 줬는데 음료수도”라고 답했다. 누리꾼은 “영숙이 거짓말한 것 같았다. 16기 사람들도 다 멀리하는 아픈 사람 같은데 정숙님도 힘내라”고 말했고 정숙은 “서로 생각이 다르고 느끼는 부분이 다르다. 난 이야기하고 풀어버리는 스타일이라 더는 영숙이 이야기 전달 안 해줘도 된다”고 답장을 보낸 뒤 정숙은 직접 영숙에게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영숙은 “언니 곤란하지 않게 서비스 부분 정정해 놓겠다. 항상 말은 이런 식으로 와전되고 퍼져나갔었다. 사람들 말에 휩쓸리지 않고 이렇게 물어봐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무슨 거지도 아니고 얻어먹으려 거기까지 가냐. 이렇게 연락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해명했다. 정숙 역시 “설마 네가 멀리서 왔는데 널 안 챙겼겠냐. 감기 조심하고 건강 챙기고 다음에 밥 먹자. 언니가 쏠게”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더불어 영숙은 악플러들에 대해 “고소는 조용히 진행하는 거다. 저 바쁘다. 근데 멈춰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난리 쳐서 추석에 모아오던 자료를 제출했다”라면서 “추가 고소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걸 피드나 영구적으로 적어 놓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난리를 치셔서 추가 고소는 10월 말에 또 들어갔다. 한 번 더 넣을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 하든 떠난 필라델피아 6연승, 하든 품은 클리퍼스 3연패

    하든 떠난 필라델피아 6연승, 하든 품은 클리퍼스 3연패

    제임스 하든을 떠나보낸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우승 후보 보스턴 셀틱스마저 꺾고 6연승을 달리며 동부 콘퍼런스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하든을 품은 LA 클리퍼스는 3연패에 빠졌다. 필라델피아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24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조엘 엠비드(27점 10리바운드)와 타이리스 맥시(25점 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보스턴을 106-103으로 물리쳤다. 밀워키 벅스와의 개막전 패배 뒤 6연승의 신바람을 낸 필라델피아는 동부 1위를 지켰다. 개막 5연승 뒤 2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야니스 아테토쿤보의 퇴장을 극복하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20-118로 누른 밀워키에도 밀려 3위로 내려섰다. 보스턴과 밀워키는 5승2패로 동률이지만 디비전 선두인 밀워키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필라델피아와 보스턴은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맞붙었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다 6, 7차전을 거푸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닥 리버스 감독을 경질했다. 또 구단 수뇌부가 장기 계약 문제를 놓고 하든과 불화를 겪으며 하든이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하든은 새 시즌이 개막한 뒤에도 경기를 뛰지 않다가 지난달 말 클리퍼스로 트레이드 됐다. 하든이 떠났지만 지난 시즌 2년 연속 득점왕과 함께 개인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엠비드가 버팀목이 됐다. 1쿼터 초반 앞서가다 흐름을 내줘 2쿼터까지 끌려다닌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13점을 몰아친 3쿼터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81-71로 앞서 4쿼터에 돌입한 필라델피아는 마지막 쿼터에만 각각 11점과 7점을 넣은 맥시와 토바이어스 해리스(17점)의 활약에 힘입어 11점을 기록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9점)를 앞세운 보스턴의 추격을 따돌렸다. 하든의 영입으로 슈퍼 팀을 결성, 우승 후보로 떠오른 클리퍼스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93-100으로 패했다. 폴 조지가 24점, 카와이 레너드가 17점을 넣었으나 러셀 웨스트브룩이 13점, 하든이 12점에 그쳤다. 클리퍼스는 3점슛 8개를 성공해 15개를 꽂은 브루클린에 외곽포 대결에서 밀렸다. 시즌 3연패, 원정 4연패에 빠진 클리퍼스는 3승4패를 기록하며 서부 10위로 처졌다.
  • 엑스재팬 멤버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암 발견”

    엑스재팬 멤버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암 발견”

    일본의 록 밴드 엑스재팬의 멤버 히스(본명 모리에 히로시·55)가 세상을 떠났다. 현지 매체 야후 재팬은 7일(현지시간)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 히스가 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야후 재팬은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히스는 올해 초부터 오랫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암을 발견했을 당시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고 그 이후 얼마되지 않아 지난달 말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히스는 자신조차 너무 갑작스러운 나머지 밴드 멤버들에게도 암 투병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엑스재팬이 멤버 간 불화로 지난 2018년부터 밴드 활동을 해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히스만 활동 재개를 바라왔다고 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해외 체류 중이던 멤버 요시키는 모든 일정 취소 후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스는 1992년 엑스재팬의 기존 베이시스트였던 타이지가 탈퇴한 자리에 투입되며 팀의 정식 멤버가 됐다. 이후 히스는 엑스재팬 멤버로서만이 아닌 1995년 자신의 미니 앨범 ‘히스’를 발매하며 솔로로 정식 데뷔,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넓혔다. 엑스재팬은 1997년 12월 활동을 끝으로 1998년 1월 공식 해체했다. 그러면서 히스 역시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에 전념했다. 이후 1998년 멤버 히데가 세상을 떠났으며 2007년 10월 엑스재팬의 재결합 소식과 함께 히스도 팀에 다시 합류,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1990년대 활발히 활동한 엑스재팬은 현재는 故히스, 스기조, 파타, 토시, 요시키로 이뤄진 밴드로서 ‘포레버 러브’, ‘엔들리스 레인’ 등 여러 히트곡들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엑스재팬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국내 대표 록 밴드였던 백두산과 부활은 “첫 번째 내한 공연에 같은 뮤지션으로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엑스재팬과 같은 세계적 록그룹의 내한공연은 한국 록에 충분한 자극제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에는 더 이상 푸바오가 없다?…판다 3마리 단체 귀향, 美中관계 영향일까

    미국에는 더 이상 푸바오가 없다?…판다 3마리 단체 귀향, 美中관계 영향일까

    미국의 동물원에 서식하던 판다 일가족이 2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미국 일부 언론이 임대협정 만료를 두고 ‘정치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자, 중국 언론은 공식적으로 이를 반박했다. 곧 중국으로 반환되는 판다는 중국이 2000년 미국에 보낸 암컷 메이샹, 수컷 티엔티엔 그리고 2020년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수컷 샤오차지다. 중국과 미국은 당초 10년 임대 협정을 맺었고,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4년씩 임대 기간을 연장했었다. 그리고 2020년에는 3년을 추가로 연장했지만 올해는 연장 협상이 성사되지 않아 12월 7일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판다가 머물고 있는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은 “메이샹 가족이 당초 예정보다 이른 이달 15일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7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샹과 티엔티엔은 모두 20대의 고령이며, 노인성 질병이 있어 해외 생활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그들에게 23년이라는 미국 생활은 이미 상당한 기간이었다. 가급적 빨리 서식지(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전했다. “중국으로 돌아오는 판다, 정치적 이유 없다” 환구시보는 이번 사설을 통해 판다 반환에 정치적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이번 상황을 정치적 요인으로 돌리며 ‘중국이 여러 서방 국가 동물원에서 점점 판다를 철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에 대해 중국이 더 이상 우호적이지 않다는 잘못된 이야기”라고 밝혔다.이어 “지난 몇 년간 일부 자이언트 판다들이 협정 종료로 중국에 반환됐고 일부는 연장됐다. 이는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면서 “관련 협정 갱신도 주로 기술적인 문제였는데, 일부 서방 언론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을 중국의 ‘외교 스타일’이라고 오명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미국 동물원에서 열린 메이샹 가족의 작별 행사에 미국 전역의 많은 방문객이 몰려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면서 “지정학에만 초점을 둔 미국 언론과 판다를 용납하지 못하는 반중 정치인들은 일반적인 미국인에 비해 훨씬 좁은 시각과 마음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더 이상 판다 볼 수 없을 수도 중국이 미국에 장기 임대한 판다들은 학대 논란 등을 겪다가 하나 둘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앞서 멤피스동물원은 지난 4월 판다 ‘야야’를 조기귀국시켰다. 당시 중국에서는 판다 야야가 멤피스동물원에서 학대를 받아 비쩍 마르고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미국이 야야를 학대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중국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야야는 예정보다 빠르게 중국으로 돌아갔다.미국 내 남아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의 판다 4마리 역시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들 판다까지 반환되면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땅에 판다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1972년 미‧중 국교 정상화 이후 미국 동물원 여러 곳에서 판다를 만날 수 있었지만, 양국의 외교적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미국 땅에 살던 판다를 더는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9월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0여년 간 미국 동물원에서 볼 수 있었던 판다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2025년이면 미국에서 판다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양국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이 자이언트판다를 다시 미국에 ‘외교 선물’로 보낸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미 캘리포니아 세인트메리대학의 엘레나 송스터 교수는 블룸버그에 “내년까지 미국의 모든 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지내던 판다의 중국 귀환은 결국 양국의 외교적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게 송스터 교수의 분석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의 리지 리 중국 경제 담당 연구원도 “판다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대 당시 ‘화합’의 상징에서 ‘불화’의 상징으로 전락했다”며 “판다는 (미·중 간) 불신과 경쟁에 대한 내러티브의 캔버스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다양한 형태로 외교에 활용해 왔다. 해외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우호의 표시로 판다를 보내고 임대료 형태의 금액을 받아왔다. 현재 한국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역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판다 공동 연구를 위해 한국에 선물로 보낸 것이다.
  • ‘젤렌스키와 대립’ 우크라 철의 장군, “수류탄 술잔”에 참모 잃었다 [월드뷰]

    ‘젤렌스키와 대립’ 우크라 철의 장군, “수류탄 술잔”에 참모 잃었다 [월드뷰]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최측근 참모의문의 수류탄 폭발로 사망…생일날 ‘전우’가 준 선물 발레리 잘루즈니(50)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최측근이 의문의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24tv와 수스필네 등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최측근인 겐나디 차스티야코우(39) 소령이 키이우주 차이키 마을 자택에서 수류탄 폭발로 숨졌다. 13살 아들은 얼굴에 열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은 숨진 차스티야코우 소령의 생일이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소식통은 그의 아내의 말을 인용, 차스티야코우 소령이 동료가 준 선물이라며 위스키 한 병과 “수류탄 술잔”이 든 상자를 집에 들고 왔고 친인척이 모인 자리에서 포장을 뜯던 중 폭발이 일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터진 수류탄은 실제 독일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딜사의 DM51 수류탄으로 알려졌다.그러자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수류탄 취급 부주의로 인한 비극적 사고’라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부 장관은 “1차 조사 결과, 사망한 차스티야코우 소령은 생일선물로 받은 상자에서 수류탄을 꺼내 아들에게 보여줬다. 수류탄은 신식 서구 모델이었다. 아들은 수류탄 안전핀을 돌렸고, 아들에게서 수류탄을 빼앗은 차스티야코우 소령이 안전핀을 뽑으면서 비극적 폭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장관은 이어 “경찰은 차스티야코우 소령 자택에서 불발 수류탄 5개를 수거했으며, 그에게 수류탄을 선물한 동료 군인을 압수수색해 수류탄 2개를 추가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익명의 내무부 관계자는 “아직 러시아와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스티야코우 소령에게 수류탄을 선물한 사람은 ‘티멘코 대령’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물상자에 “이젠 웬만해선 놀라기 어려우니 수류탄과 좋은 위스키 한 병을 드린다”는 카드를 동봉했다. 하지만 숨진 차스티야코우 소령은 어쩐 일인지 이것을 수류탄 모형 술잔으로 생각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내 참모이자 절친한 친구인 차스티야코우 소령이 그의 생일에 사망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그 원인은 조사를 통해 정리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불협화음이 표면화한 직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순 사건이 아닌 ‘경고성 암살’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군사학교 졸업 후 야전부대 경험이 있는 총사령관의 참모가 수류탄을 모형 술잔으로 오인한 점, 선물을 건넨 이가 군 ‘내부자’인 점, 여기에 현장에서 정체불명 주사기가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잘루즈니,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서 “전쟁 교착”●젤렌스키 “무슨 소리” 잘루즈니 측근 해임●대선 앞두고 불협화음…“지도부 균열 표면화” 평가 앞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 1일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반격 작전 이후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까지 겨우 17㎞를 전진하는데 그쳤다. 나토의 전쟁 교리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또 “이제 전쟁은 정적이고 소모적으로 싸우는 ‘진지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아울러 교착 상태가 러시아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장기전의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필두로 한 군 지도부와 젤렌스키 행정부 사이의 갈등은 노골화했다. 이호르 조우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주장은 “침략자의 일을 덜어준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이어 “서방 파트너들로부터 정말 교착 상태인가, 상부에 뭐라고 보고해야 하나 같은 전화를 받았다”며,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발언은 서방 동맹국 사이에 “공황”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4일 직접 해명 연설을 통해 “시간이 흘렀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지쳤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것은 교착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수족 자르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3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인 특수작전부대 사령관 빅토르 코렌코 장군을 아무런 설명 없이 해임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적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킬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 외에 명확한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코렌코 장군은 크림반도에 주둔한 러시아 흑해함대 함정 및 기반시설, 러시아 본토 목표물 타격 등 후방 공격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인물이다. 미군 장성들은 코렌코 장군의 갑작스러운 해임에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그의 해임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듯 승인을 거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전쟁 수행에 어려움이 많은 우크라이나에서 대통령과 총사령관 사이 ‘균열’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또 전쟁 전략 및 지휘관 임명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총사령관 사이에 긴장이 존재한다는 추측은 벌써 1년 전부터 꾸준히 나왔지만, 양측의 불화가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불거진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철의 장군’ 잘루즈니 존재감…젤렌스키, 대항마 견제 시동●반격 실패, 부패 이슈로 젤렌스키 신뢰도 91% →76% 추락●불리한 여건 조성…젤렌스키 “선거할 때 아니다” 대선 연기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개전 후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그를 ‘부서지지 않는 철의 장군’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은 그의 이름을 자신의 게임 아이디로 쓴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인기는 외신도 주목했다. 지난해 패션잡지 보그 우크라이나판은 그를 ‘전설적 인물’로 묘사했고, 미 시사잡지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그를 선정했다. 이처럼 존재감이 확실한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중앙정부와 불협화음을 내는 사이, 비슷한 기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행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실시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전 초기인 2022년 5월 91%였던 젤렌스키 대통령 신뢰도는 2023년 10월 76%로 감소했다. 중앙정부 및 의회 신뢰도도 각각 74%에서 39%, 58%에서 21%로 낮아졌다. 반격 실패와 각종 부정부패 이슈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크라이나군 신뢰도는 94%(2022년 5월에는 98%)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무조건적이었다. 가뜩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세계의 관심에서 빗겨난 상황에 대선을 앞두고 이런 조사 결과까지 나오니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불리한 여건을 의식한 듯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대선 연기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3월 31일 임기 5년의 대통령에 당선돼 같은 해 5월 20일 취임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대통령 선거일은 임기 5년 차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내년 3월 31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미국 등 서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예정대로 대선을 치르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연장하며 각급 선거를 유예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나는 지금은 선거가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는 많은 도전이 있는 전시 상황인 지금 경솔하게 선거 문제를 여론화하는 것이 아주 무책임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내년 대선 문제를 여론화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비상 상황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는 “정치적으로 사회를 분열시키는 파도가 중단돼야 한다”면서 “모두 국방 문제에 집중해야 하고, 국가기관들이 다른 어떤 일에 에너지나 힘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경찰, 故방용훈 주거침입 부실수사…국가가 배상해야”

    “경찰, 故방용훈 주거침입 부실수사…국가가 배상해야”

    고(故) 방용훈 전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주거침입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피해를 본 처형 부부에게 국가가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8부(정준영 민달기 김용민 부장판사)는 방 전 사장의 처형 부부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들에게 총 80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앞서 재판부는 1심에서 “국가가 총 2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방 전 사장의 주거침입 행위가 명백히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출했음에도 경찰이 이를 무시해 사건이 불기소됐다”며 “원고들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컸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방 전 사장의 재물손괴와 주거침입으로 원고들이 본 피해와 사건 불기소 처분 뒤 재기수사(재수사)로 약식명령이 이뤄질 때까지 6개월이 걸린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방 전 사장의 배우자 이모씨는 2016년 9월 가정 불화 등으로 유서를 남기고 서울 가양대교 근처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 “부부 싸움 중 남편한테 얻어 맞고 온갖 험악한 욕 듣고 무서웠다”, “4개월 간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살아도 버텨 봤지만”, “강제로 내쫓긴 날 무너지기 시작했다” 등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씨의 언니는 “방 전 사장과 자녀들이 이씨를 학대했다”며 고소했다. 방 전 사장은 2016년 11월 아들과 함께 처형 집에 찾아가 현관문을 부수려다가 공동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그런데 경찰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방 전 사장의 주거침입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도 ‘혐의없음’ 처분으로 마무리했다. 처형이 이에 불복해 항고했고 재수사를 거친 끝에 방 전 사장 부자는 2017년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다. 방 전 사장 사건을 조사하면서 피의자 신문 조서를 허위로 작성한 경찰관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전 사장은 2021년 2월 68세 나이로 별세했다.
  • 7년만 베이징 찾는 호주 총리, 中과 오랜 불화 끝낼까

    7년만 베이징 찾는 호주 총리, 中과 오랜 불화 끝낼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 4일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양국이 오랜 외교·안보 분야 ‘불화’를 해소할지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발원지 갈등으로 3년 넘게 경색된 관계를 이어오던 두 나라는 최근 몇 개월 새 경제 분야 갈등을 대거 풀어냈다. 그래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5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양국이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호주는 할 수 있는 것에선 협력하되 ‘반드시 해야 할 것’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호주의 이런 언급을 두고 ‘경제적인 문제는 회복할 수 있겠지만 외교·안보 문제는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본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에는 주저하지 않고 베이징에 이견을 밝히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앨버니지는 호주 총리로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그가 방중 첫 공식 행사로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를 찾았다는 것은 ‘중국과의 경제·무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두 나라는 밀월관계를 유지했으나 2018년 호주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화웨이에 불이익을 가하면서 틈이 생겨났다. 2020년 4월 스콧 모리슨 당시 총리는 미국·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 과정에서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감염병 확산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지적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곧바로 중국의 무역 보복이 시작됐다. 중국은 비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과 소고기, 와인, 보리 등 다양한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호주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앨버니지 총리 간 만남으로 화해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올해 5월에는 베이징에서 돈 패럴 호주 통상 장관과 왕원타오 상무부장 간 회담도 이어졌다. 중국은 호주 목재와 보리에 부과해온 반(反)덤핑 관세를 철회했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가 서서히 회복하는 추세다. 앨버니지 총리의 방중은 관계 개선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중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자국이 가입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PTPP는 일본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국이 2018년 발효시킨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중국과 대만은 2021년 9월 잇달아 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전날 앨버니지 총리는 취재진에 “모든 국가가 협정의 높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며 “(가입 승인 여부는) 회원국들의 문제로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지적재산권 침해 등이 여전한 중국이 CPTPP에 가입하려면 걸림돌이 있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남중국해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대만 등과 갈등과 대립이 고조돼온 가운데 지난 2016년 헤이그 국제재판소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9단선’ 주장이 국제법에 어긋난다며 무효 판결을 했다. 호주 역시 중국의 9단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남중국해의 주변을 따라 ‘남해 9단선’을 긋고 9단선 내 곳곳에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 기지화하고 있다. 호주로서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경제·외교·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중요한 이슈라는 점에서 중국 편을 들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선 6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앨버니지 총리 간 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 “내가 바람폈다더라”…15기 광수♥옥순, 파혼설

    “내가 바람폈다더라”…15기 광수♥옥순, 파혼설

    ‘나는 SOLO’가 낳은 커플 15기 광수와 옥순이 파경설에 대해 입을 연다. 9일 방송되는 ENA·SBS plus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는 광수와 옥순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한다. 예고편에 따르면 둘은 최근 파혼설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광수는 “내가 바람 폈다더라. 기분이 더럽다고”라고 말했다. 옥순은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둘은 앞서 ‘나는 솔로’에서 최종 커플이 되자마자 빠르게 결혼을 준비했다. 교제 15일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웨딩화보를 공개했으며, 라이브 방송에서 프러포즈까지 했다. 다만 지난 8월 옥순과 광수가 돌연 서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팔로우 끊음)하면서 불화설과 파혼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광수는 당시 SNS를 통해 “저 옥순이랑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직접 파혼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광수는 198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출신 변호사다. 15기 옥순은 1992년생으로 천안에서 무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 한 작품에 담긴 南北의 국보 530점

    한 작품에 담긴 南北의 국보 530점

    남한의 국보와 북한의 국보 530점이 하나의 그림에 촘촘히 들어찼다. 이 한 점의 그림은 조선의 문화유산이 분단으로 갈라진 땅에서 서로 다른 체계로 분류되고 관리돼 온 변천사와 국보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한다. 콜롬비아 한국계 작가 갈라 포라스 김(39)의 ‘국보 530점’이다.리움미술관이 그의 개인전 ‘국보’를 통해 국가, 미술관이라는 제도가 유물을 평가하는 방식, 식민·분단의 역사가 문화유산에 부여한 맥락 등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에는 군선도,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합 등 미술관이 소장한 국보 10점도 함께 나왔다. 유물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관람객들이 더 입체적으로 탐색해 보게 하려는 의도다. 한 예로 ‘일제강점기에 해외로 반출된 한국 유물 37점’은 작가가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유물 37점을 한데 모아 그린 신작이다. 바로 옆에는 국호 218호인 고려 불화 ‘아미타여래삼존도’가 나란히 자리해 있다. 고 이병철 창업회장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본에서 되사온 것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내년 3월 31일까지. 무료.
  • ‘듀랜트의 뼈아픈 실책’ 20점 앞서던 피닉스, 마지막 1.2초 못 버티고 허망한 역전패

    ‘듀랜트의 뼈아픈 실책’ 20점 앞서던 피닉스, 마지막 1.2초 못 버티고 허망한 역전패

    경기 시간 48분 중 47분 58.8초를 앞서던 피닉스 선스가 마지막 1.2초를 버티지 못하고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다. 피닉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3~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샌안토니오에 114-115로 무릎을 꿇었다. 우승 후보 빅4 중 하나인 피닉스는 시즌 2패(2승)를 당하며 서부 콘퍼런스 10위로 밀렸다. 나머지 우승 후보 덴버 너기츠(4승), 보스턴 셀틱스(3승), 밀워키 벅스(2승1패)와 비교하면 초반 페이스가 썩 좋지 않다. 피닉스는 이날 케빈 듀랜트(27점 7어시스트), 에릭 고든(20점·3점슛 4개), 그레이슨 앨런(19점·3점슛 5개 7리바운드)이 두루 활약했다. 외곽포가 초반부터 펑펑 터졌다.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피닉스는 점프볼을 하자마자 리드를 잡아 꾸준히 간격을 벌렸다. 3쿼터 중반까지 20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3쿼터를 마무리했을 때는 95-83으로 12점을 앞섰다. 하지만 피닉스는 4쿼터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흔들렸다. 반면 샌안토니오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이날 경기에서 28분 13초를 뛰며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슈퍼 루키 빅토르 웸반야마가 4쿼터에만 3점포 1개와 덩크 1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치며 힘을 냈다. 데빈 바셀(18점)도 10점을 쓸어 담았다. 피닉스는 웸반야마에게 점퍼와 풋백 덩크를 거푸 엊어 맞으며 경기 종료 6.8초를 앞두고는 114-113으로 쫓겼다. 이때 듀랜트가 결정적 실책을 저질렀다. 자기편 진영 코너에서 집중 수비를 당하다가 샌안토니오의 에이스 켈든 존슨(27점·3점슛 4개)에게 공을 강탈당했고, 존슨은 곧바로 골대로 돌진해 골밑슛을 얹어 놓았다. 남은 시간은 1.2초. 작전 시간 뒤 듀랜트가 급하게 던진 점퍼가 림을 비켜 맞고 나오며 샌안토니오의 강렬한 역전극이 완성됐다. 샌안토니오는 피닉스전 9연패를 끊어내는 기쁨도 누렸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불화를 겪던 특급 가드 제임스 하든을 데려온 LA 클리퍼스는 안방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올랜도 매직을 118-102로 꺾었다. 카와이 레너드가 8점 8리바운드로 부진했으나 폴 조지가 27점을 넣어 공격을 이끌었고, 러셀 웨스트브룩이 18점, 노먼 파월이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클리퍼스는 전반을 47-50으로 뒤졌으나 3쿼터 들어 올랜도의 득점을 21점으로 묶고 무려 41점을 퍼부어 승기를 잡았다. 하든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휴스턴 로키츠에서 4시즌을 같이 뛰었던 웨스트브룩이 3쿼터에만 16점을, 조지가 14점을 쓸어 담았다. 하든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크립토닷컴 아레나를 찾아 라커룸에서 새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 남북한 국보 530점 한자리에…유물과 제도의 관계 탐색하다

    남북한 국보 530점 한자리에…유물과 제도의 관계 탐색하다

    남한의 국보와 북한의 국보 530점이 하나의 그림에 촘촘히 들어찼다. 이 한 점의 그림은 조선의 문화유산이 분단으로 갈라진 땅에서 서로 다른 체계로 분류되고 관리되어온 변천사와 국보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한다. 콜롬비아 한국계 작가 갈라 포라스 김(39)의 ‘국보 530점’이다. 리움미술관이 그의 개인전 ‘국보’를 통해 국가, 미술관이라는 제도가 유물을 평가하는 방식, 식민·분단의 역사가 문화유산에 부여한 맥락 등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에는 군선도,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합 등 미술관이 소장한 국보 10점도 함께 나왔다. 유물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관람객들이 더 입체적으로 탐색해보게 하려는 의도다.한 예로 ‘일제 강점기에 해외로 반출된 한국 유물 37점’은 작가가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유물 37점을 한데 모아 그린 신작이다. 바로 옆에는 국호 218호인 고려 불화 ‘아미타여래삼존도’가 나란히 자리해 있다. 문화재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리움 소장품의 근간을 일군 고 이병철 창업회장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본에서 되사온 것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진아 큐레이터는 “식민 통치를 받은 국가들이 처한 문화유산 반출의 문제, 문화 유산을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바라보는 관점 등 유물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을 통찰해볼 수 있다”고 짚었다. 내년 3월 31일까지. 무료.
  • [속보] 아내 바다에 빠트려 살해한 남편 징역 30년 구형

    [속보] 아내 바다에 빠트려 살해한 남편 징역 30년 구형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 아내를 빠트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31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한 A(30)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했다고 하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피고인의 외도 행위”라며 “피고인은 피해자를 밀어 물에 빠트린 뒤 수위가 높지 않자 더 깊은 곳으로 끌어들이려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양손으로 들어야 하는 큰 돌을 던져 결국 피해자를 살해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이 분명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유족과 합의도 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 “바다에 빠져 허우적 아내에 큰 돌 여러 차례 던져”움직임 없는 아내에 다가간 이유 묻자 …“사망 확인하려고” 검찰은 이날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와 열화상카메라 영상을 법정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B씨를 향해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여러 차례 던지고 물에 엎드린 채 떠 있는 아내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아내에게 다가간 이유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사망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다”며 “떠내려가고 있는 상태여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사고사인 것처럼) 거짓 신고를 했다”고 답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피고인은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자백을 한 뒤 수사에 협조했고 유치장에 입감된 날에는 죄책감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 어떻게든 유가족과 합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피고 “진심 사과 … 평생 속죄하며 남은 여생 살겠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제 행동이 부끄럽고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며 “피해자인 아내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고 평생 속죄하면서 남은 여생을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씨를 떠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여러 차례 던져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당일 119에 신고하면서 “낚시하러 아내와 함께 잠진도에 왔고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해경이 숨진 B씨의 몸에서 큰 상처를 발견하고 주변 CCTV 영상에서 범행 증거를 찾으면서 A씨의 계획적 범행이 드러났다.
  • 푸틴 “미국, 유일패권 위해 혼란 조장…공항 폭동 배후는 우크라·서방”

    푸틴 “미국, 유일패권 위해 혼란 조장…공항 폭동 배후는 우크라·서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마하치칼라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폭동의 배후로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기관을 지목했다. 3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다게스탄 공항 폭동 관련 정부 고위급 회의에서 “어젯밤 마하치칼라에서 발생한 사건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서방 특수정보기관 요원들의 소셜미디어(SNS) 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9일 마하치칼라 국제공항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이스라엘발(發) 여객기 착륙에 항의하며 공항 터미널 출입구를 부수고 활주로로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유대인을 색출하겠다”, “신은 위대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여객기에 돌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정권이 러시아에서 ‘포그롬’(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제정 러시아의 유대인 학살)을 선동하려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다국적, 다종교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양극화하기 위해 거짓과 도발, 정교한 정보·심리전 등 다양한 도구와 수단이 러시아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이 ‘글로벌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를 포함한 경쟁국의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중동 상황을 이용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거짓과 도발, 정교한 정보·심리전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장악력과 추진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유일 패권 시대가 저물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미국은 지배력, 1강 체제를 확장하려 한다. 혼란을 야기해 상대를 억제하고 불안정하게 만들고 싶어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지배 엘리트들과 그 위성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포함한 분쟁 지역에 돈과 무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전장에서 결과를 얻지 못한 그들은 러시아를 내부에서부터 분열시키고 약화시키고, 불화를 조장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사태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중동의 지속적인 평화가 아닌 지속적인 혼란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동 갈등, 기타 지역 위기의 배후에 있는 주모자들은 파괴적인 결과를 이용해 증오의 씨앗을 뿌리고 전 세계인들을 서로 싸우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새로운 중동 위기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에서 비롯됐지만,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은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제 전 세계의 운명이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특수작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사는 무기를 들고 형제들과 나란히 서는 것을 택하고, 팔레스타인 국민의 미래를 포함해 러시아와 전 세계의 운명이 결정되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종교 지도자들과 만났을 때도 중동의 극적인 상황과 러시아의 다민족·다종교 사회를 이용해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분열시키려는 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사법당국에 이번 사건에 대해 확고한 조치를 할 것을 주문했다.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마하치칼라 공항 사건이 “외부 간섭의 결과라는 것은 잘 알려졌고 명백하다”며 악의적인 사람들이 가자지구의 고통을 이용해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인 다게스탄 사람들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시위가 외부에서 조율된 ‘도발’의 결과라면서 “범죄적인 키이우 정권(우크라이나)이 직접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거들었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주민들에게 시위 참여를 호소한 텔레그램 채널 중 하나인 ‘다게스탄의 아침’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급진 민족주의 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나라를 뒤흔들기 위해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용하려고 한다”며 소문을 믿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적에 러시아 출신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는 러시아가 문제 삼은 채널을 차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이스라엘 난민’을 태운 비행기가 다게스탄에 도착할 것이라는 가짜 정보 때문에 이 기습 시위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양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시위를 벌이라는 요청이 전파됐으며, 남성·여성과 어린이, 마하치칼라뿐 아니라 주변 마을과 도시 주민들도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폭력 시위 대상이 된 이스라엘 텔아비브발 여객기 탑승객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었으며, 이 가운데는 인공호흡기를 장착하고 휠체어를 탄 어린이도 포함돼 있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다게스탄 지역에 최고 수준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일시 폐쇄됐던 마하치칼라 공항은 모스크바 시각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여전히, 지금도, 우리는/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여전히, 지금도, 우리는/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말하고 노래하는 것이 우리 종족의 풍습이었다, 현재의 숨결과 광경을 나눌 뿐만 아니라 태어나지 않은 숨결까지도. 여전히, 지금도, 우리는 살아남은 이들 향해 손을 내민다. 그것이 희망의 언약이다. ―데니즈 레버토프 ‘무제’ 중 맑고 아름다운 가을날이다. 지금 여기 살아 있음을 찬미하기 딱 좋은 시기다. 상큼한 계절에 길을 걸으면서 마음이 내내 무거웠다. 그날의 기억 때문이다. 그날의 당혹, 그날의 비명, 그날의 참혹, 그날의 무기력, 그날의 절망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10월 29일. 죽음과 생존의 엇갈림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여전히 아프다. ‘살아남다’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본다. ‘여럿 가운데 일부가 죽음을 모면해 살아서 남아 있는 일.’ 시인 브레히트는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면서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는 꿈속 친구들의 말을 떠올린다. 끝내 ‘내가 미워졌다’며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토로한다. 시인 레버토프는 ‘살아남은 이들’을 향해 손을 내민다. 브레히트가 ‘살아남은 자-되기’로 시를 썼다면 레버토프는 살아남은 자를 향해 손을 내미는 ‘우리-되기’에 독자를 초대한다. 레버토프의 시를 처음 읽은 것은 미국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할 때다. 매 학기 강의계획서엔 아는 시인보다 모르는 시인이 더 많았다. 하루하루 시에 압도당하면서도 시를 읽는 그 시간이 참 행복했다. 그 충만함에 의지해 기약 없는 공부 길을 묵묵히 걸을 수 있었다. 레버토프는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시인. 아버지는 헝가리계 유대인으로 독일에서 살다 쫓겨나다시피 영국으로 갔고 거기서 웨일스 출신 엄마를 만났다. 인종적, 문화적, 종교적인 ‘다름’을 일찍부터 접한 레버토프는 여러 정체성 안에서 이 세계의 불모와 불화를 고민했다. 열두 살에 자작시를 엘리엇에게 보내 격려 편지를 받기도 했고 반전 운동, 여성 문제, 기후위기 등 세상의 여러 일들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활동가 시인이었다. 말하고 노래하는 것이 자기 종족의 풍습이라고 하는 레버토프는 말하는 일이 현재뿐만 아니라 태어나지 않은 이들에게까지 나누는 일이라 한다. 망각을 강요당하고, 불미스러운 일은 덮는 게 미덕인 양 여겨지는 이 사회에서 그의 시는 낮은 울림이 있다. 너무 아름다워 더 참혹한 이 계절에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말해야 하나. 곰곰 생각하다 어떤 숫자를 떠올린다. 6:34, 7:05, 8:09, 8:33, 8:53, 9:00, 9:07, 9:51, 10:00, 10:11, 10:51. 작년 10월 29일 사람이 깔려 죽을 것 같다는 구조 요청이 타진된 시간이다. 다급한 신호는 다 묵살됐다. 남은 자들은 아직도 아프다. 그래서 더욱 우리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게 희망의 약속이라서. 어설프게 묻힌 상실은 다시 돌아오기에. 들을 이야기, 나눌 슬픔이 아직 많다. 희망의 약속은 사랑과 돌봄의 다른 이름이라서 시인의 목소리를 빌려 나는 말한다. 더 듣자고. 더 나누자고. 손을 내밀자고.
  • 요키치는 못해도 더블더블…디펜딩 챔프 덴버 3연승 질주

    요키치는 못해도 더블더블…디펜딩 챔프 덴버 3연승 질주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기츠가 3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덴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3~24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원정 경기에서 128-95로 대승을 거뒀다. 덴버는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2연승을 달리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28점 14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마이클 포터 주니어(20점 9리바운드)와 저말 머리(19점·3점슛 4개 8리바운드), 페이튼 왓슨(17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쳇 홈그렌(19점)이 팀 내 최다 득점자일 정도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7점 7어시스트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리바운드를 6개 이상 따낸 선수도 없었다. 덴버는 3점슛 11개, 리바운드 48개, 어시스트 34개를 기록하는 등 외곽, 골밑, 조직력에서 오클라호마시티(3점슛 6개·리바운드29개·어시스트 22개)를 두루 압도했다. 덴버는 1쿼터 초반 7-7 동점에서 포터 주니어와 머리의 점퍼가 거푸 림을 가르며 앞서 나간 뒤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또 1쿼터 12점, 2쿼터 18점, 3쿼터 25점 등 간격을 꾸준히 벌렸다. 승리를 확신한 덴버는 4쿼터 들어 벤치 자원을 투입했는데 오히려 최대 35점 차까지 달아나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올 시즌 빅4 중 하나인 밀워키 벅스는 트레이 영(20점 11어시스트)을 비롯해 모두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애틀랜타 호크스에 110-127로 져 1승1패를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2패 뒤 첫 승.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26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새로 합류한 데미안 릴라드가 6점으로 부진해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구단 수뇌부와 불화를 겪고 있는 톱 가드 제임스 하든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조엘 엠비드(35점 15리바운드), 타이리스 맥시(26점 10리바운드), 토바이어스 해리스(24점)의 활약에 힘입어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를 126-98로 꺾고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포틀랜드는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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