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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98년 사망 통계…IMF이후 자살 41% 늘어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2.8배,자살한 사람은 2.3배가 늘었다.당뇨병으로 사망한 사람도 2.2배 증가했다.98년에는 자살이 전년보다 41.1% 늘었고 특히 10∼30대 남녀의 경우 사망원인중 자살이 2위,20·30대 여성의 경우에는 사망원인 1위로 자살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있다. 통계청이 국민들의 사망신고서를 분석,2일 발표한 ‘98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98년의 총 사망자 수는 24만2,362명으로 인구 10만명당 517.4명이며 남자는 578.5명,여자는 455.9명이다. 음주·흡연과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남자의 알코올중독에 의한 사망률은 여자보다 무려 14.3배,식도암은 8.8배,후두암은 7배,간질환은 4.1배나 높았다.알코올중독,치매 등 정신·행동장애는 인구 10만명당 15.7명으로 10년전의 5.6명보다 거의 3배로 늘었다. ■패혈증·자살·당뇨병·대장암 사망률 급증 각종 세균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지난 89년 인구 10만명당 1.4명에서 98년에는 3.9명으로 178.6% 증가했다. 97년 1.9명보다는 105.3%나 늘었다.통계청은 집단급식이 확산되면서 식중독 발병이 늘었고 환경오염으로 국민들이 이용하는 약수터가 세균에 오염된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육식하는 인구가 늘면서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이 89년 3.9명에서 98년 7. 0명으로 79.5%나 증가했고 흡연으로 기관지·폐암 사망률도 56.1% 늘었다. 자살은 인구 10만명당 89년 8.7명에서 98년 19.9명으로 128.7%가 증가했다. 97년 14.1명보다도 41.1%가 늘었다.특히 여자(26.4%)보다 남자의 자살 증가율이 높은데 남자의 자살은 10년 전보다는 144.1%,97년보다는 47.7%나 늘었다.외환위기 이후 실직에 따른 비관,가정불화 등이 자살이 급증한 원인이다. 연도별로는 10만명당 90년 9.1명,92년 9.0명,94년 10.6명,96년 14.1명,97년 14.1명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다.여성의 경우 20대 자살자는 인구 10만명당11.7명,30대는 11.9명으로 각각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남성은 10대가 6.6명,20대가 22.9명,30대가 31.4명으로 각각 2위였고 40대는 43.6명으로 3위였다. 한편 결핵 위암 자궁암 고혈압 동맥경화 교통사고사망률은 의료기술 발달과 조기진단,안전의식 증대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30대이하 교통사고,40대 간질환,50대이후 뇌혈관 질환 사인 1위 지난해 사망원인을 연령별로는 보면 30대 이하는 교통사고,40대 간,50대 이후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높다.남자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여자와 비교할 때 10대 3.1배,20대 5.0배,30대 4.7배 등이다. 40대의 사망원인으로는 간질환이 43.7명으로 1등을 차지했고 이어 교통사고 28.3명,자살 27.6명 등 순이다.50대는 뇌혈관 질환·간질환,50대 이상에서는 뇌혈관 질환이 1위를 차지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중 호흡기 결핵·간암 사망률 1위 21개 회원국중호흡기 결핵이나 간암은 우리나라 남녀 모두가 가장 높았다.남자 간질환의경우 헝가리에 이어 2위,교통사고는 남자가 포르투갈에 이어 2위,여자는 1위였다.허혈성 심장질환과 여성 유방암·자궁암은 가장 낮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LA 50代 한인 권총 살인극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안타운에 거주하는 한 50대 한인 남성이 가정불화 끝에 부인 등 4명을 총으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간 28일 밤 12시30분)께 LA 코리아타운 내 사우스하버드가의 한 아파트에서 백모씨(55)가 아내 등 4명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한 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0여분간 대치하다 자살했다. 경찰은 사망자가 백씨를 포함해 남자 3명,여자 2명이라고 밝히고 사망자들의 관계,살해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서명거부’ 대우처리 새 변수로

    대우의 막판 버티기인가.대우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재무약정 서명거부가향후 대우처리와 관련,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체결된 대우와 채권단간 특별약정서에는 김 회장과 계열사들이내놓은 10조여원의 담보자산에 대한 처리절차와 규정,구조조정 미이행시 제재 방안이 담겨 있다.그러나 대우계열사 사장들이 서명했을뿐 정작 그룹총수인 김 회장의 서명은 없다.지난 12일부터 외국을 돌며 귀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당초 ‘김 회장이 서명하지 않더라도 약정서의 법적 효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금융감독원 등 정부도 비슷한 해석을 했다.그러나 채권단은 최근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법무법인에 자문을 했다.결과는 “만약의 사태를 위해 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어떻게든 김 회장의 서명을 받아내야 한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채권단의 이런 방침은 1차 시도에서 무산됐다.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25일 오전 대우로부터 “김 회장의 서명을 받으러 오라”는 통보를 받고 찾아갔지만빈손으로 되돌아 왔다.대우계열사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등생각지도 못한 조건들을 대우가 내세웠기 때문이다.채권단은 김 회장의 서명거부를 대우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방침과 연관지어 해석하고 있다.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데,서명을 무기로 이를 막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정·재계 간담회가) 잘됐다”거나 “(정부와 불화설은) 쓸데없는 소리”라면서도 “서명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김삼웅 칼럼] 단군에 관한 무지 또는 편견

    지난 7월초 경기도 일원의 초등학교에 세워놓은 단군(檀君)좌상의 목이 잘려나간 사건을 계기로 ‘단군논쟁’이 학계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있다. 단군논쟁의 핵심은 실존인물이냐 신화 또는 설화냐,국조(國祖)냐 특정종교또는 우상이냐,민족사관이냐 식민사관 또는 왜곡이냐를 둘러싸고 끝없는 논쟁이 가능하고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세계 어느나라건 건국신화가 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단군신화’는 전통있는 민족국가임을 자부하게 하고 ‘국조단군’은 한겨레 한핏줄의 동포의식을 일깨우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다. 민족이 외세의 침략으로 위기에 처했을때 단군의 국조론이 제기되면서 민중의 에너지를 한데 모을 수 있었다. 고려시대 원나라의 침략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단군이 역사적 실체로 등장한 이래 조선조 청나라 지배시대,한말과 일제치하에서 단군에 관한 연구와 관심이 절정을 이루었다. 민중은 국조 또는건국신화의 단군을 통해 민족적 일체감을 형성하고 국난극복의 구심체로 삼고자 하였다. 일제가 합병후 단군관련 서적을 압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럴수록 우국지사들은 더욱 은밀하게 책을 출판하면서 ‘단군의 후예’라는 일체감을 심고자 했다. 2년전 한 여론조사는 “국민의 70%가 통일후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구심적 복원에 단군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다종교국가이면서도 그동안 종교 사이에 큰 대립이나 갈등을 빚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단군상 훼손 뿐만 아니라 타종교의 상징물을 훼손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고 있다. 광신도들이 불상을 훼손하고 성당에 방화도서슴지 않았다. 민족문화의 하나인 장승의 수난도 이어졌다. 편협한 신앙이빚은 불미스런 행동이다. 단군을 우상숭배라고 비판하는 것은 종교계의 해묵은 논란거리이지만 자칫하면 이것이 종교간의 불화와 분쟁의 불씨로 번질 소지도 없지 않아 우려된다. 단군의 실체를 ‘신화’로 격하시킨 것은 일본 어용사학자들이었다. 조선총독부는 1922년 훈령 제64호를 통해 조선사편수회를 구성하고 여기서 우리 역사의 왜곡 날조를 일삼았다. 단군을 신화로 만들고 조선사의 첫머리를 한사군에서 시작함으로써 단군과 단군조선의 역사를 삭제하여 일본의 역사와 대등하게 연조(年條)를 조작했다. 심지어 이마니시 류(今西龍)는 단군신화가 불가의 승려나 무격참위가(巫覡讖緯家)들이 날조한 이야기라면서 신화가 아닌 전설이라고 격하시켰다. 그는 ‘삼국유사’ 정덕본을 영인하면서 ‘단군고기(檀君古記)’에 나오는 ‘석유환국(昔有桓國)’을 ‘석유환인(昔有桓因)’으로 바꿔서 출간했다. “옛날에 환국(桓國)이 있었다”는 내용을 ‘환인’으로 바꿔서,고조선의 존재를없애고 환인과 환웅을 신화적·전설적 존재로 둔갑시킨 것이다. 단군의 실체(또는 신화)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유사한 ‘물적 자료’가 남아 있어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다.중국 산동성가상현의 자운산에 위치한 무씨사(武氏詞) 석실의 화상석(畵像石)이 단군신화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 화상석의 그림은 구름을 사이에 두고 하늘 위의 날개 달린 인물들이 땅위에 하강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천부인(天符印)이나 삼위태백(三危太伯) 등은 중국판 단군신화라는 것이다. 일본 구주대학 나카노 하다모시 박사는 ‘단군신화와 일본고대종교’란 논문에서 “일본 고대신앙의 구석구석에서 단군신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면서 “일본의 민속 신도(神道)인 수험도(修驗道)에는 현재까지도 단군신화의 요소가 상당히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노는 수험도의 문헌에 나오는 ‘환웅’‘백산(白山)’ 등의 표현을 예로 들었다. 단군에 대한 역사적 연구나 평가와 ‘단군신앙’은 별개의 문제다. 10월 3일을 개천의 국경일로 삼고 기리는 나라에서 일부 종교인들이 단군을 우상숭배라고 배척하는 행위는 역사에 대한 무지이거나 편견이다.국가가 위난일 때이면 국조로서 받들어지고 평시에는 고대의 역사로 탐구되어온 ‘단군’을일부 종교인들이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하여 다른 종교인들이 이를 배척한다면 다종교 국가의 평화공존을 깨뜨리는 것은 물론 민족적 구심체를 훼손하는 처사가 될 것이다.
  • ‘과천 세계예술제’구경오세요

    연극인들과 과천시의 갈등으로 집행위원장이 교체되는 등 파행을 겪은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가 ‘마당99,과천세계공연예술제’로 이름을 바꿔 오는 9월 10∼19일 제3회 행사를 개최한다. 바뀐 명칭에서 알 수 있듯,우리 고유의 전통연희 양식인 마당극과 세계 각국의 거리극을 위주로 한 이전 행사와 달리 무용·음악·퍼포먼스 등 야외에서이뤄지는 모든 장르를 수용해 복합 공연예술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8개 공연이 선정됐다.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국제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얻은 작품을 우선해서 뽑았다.일본 ‘류잔지’(流山兒)의 ‘광인교육’,한일공동제작‘거짓이라는 이름의 진실’등 2편의 정극과 미국 세컨핸드 무용단의 ‘인간파리 외’공연을 제외하곤 모두 퍼포먼스이다. 이중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프랑스 ‘메자닌’의 ‘양들의 방황’.세기말을살아가는 인간들의 처절한 일상과 절망,그리고 그 끝에 매달린 희망을 육체언어로 그려낸 이미지극이다.이탈리아 ‘누클레오’의‘마스카로’,독일 ‘살푸리’의 ‘항해’등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초청작은 경기도립극단의 ‘별 산대놀이가 다 있네’(마당극),극단 처용의 ‘로미오와 줄리엣’(연극),우리극연구소의 ‘불의 기쁨,밥의 평화’(퍼포먼스),‘신관웅과 재즈 빅밴드’의 ‘듀크 엘링턴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음악)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8편이 선보인다.이밖에 영호남연극발전협의회가 준비한 마당극 ‘화개장터’와 한국연극배우협회의 ‘춘향전’,경기도연극인연합극단의 ‘도당제’가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행사기간중 이탈리아,호주,영국,프랑스 극단의 워크숍과 국제학술심포지엄,세계연극평론가협회장 이안 허버트의 특강 등이 곁들여진다.과천시민회관 안팎 9곳에서 행사가 진행되고,‘양들의 축제’‘난타99’‘대우서커스’등 3편이외에는 모든 공연이 무료이다.(02)500-1233. 한편 이번 예술제는 지난 2년간 행사를 주관해온 한국연극협회와 민족극협의회가 불참한 가운데 추진돼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운영방식에 대한 과천시의 간섭으로 빚어진 불화는과천시가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집행위원장 교체 등 일련의 진행과정에서 쌓인 연극인들간의 앙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中 주룽지총리 실각설

    [홍콩 연합] 중국 하계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최고 지도부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실각설이 또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개혁·개방의 전도사’등 서방언론들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주 총리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과 관련,대미(對美) 저자세 외교 등으로보수파들의 불만을 사온 데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도 불화를 겪고 있다는 게 소문의 주요 근거다. 홍콩 경제일보는 2일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금융부처 인사개편이 단행될 예정이며,다이샹룽(戴相龍) 인민은행장도 교체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이같은 억측을 불러일으켰다. 신문은 7일 다이 행장을 상하이(上海)시 당서기로 전보하고 후임에 장 주석심복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건설은행장을 승진,발령하는 인사개편안을확정짓는다며 최근 비리혐의로 퇴진한 홍콩 주샤오화(朱小華) 광다(光大)그룹회장도 주 총리 계열인 점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주 총리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대미 WTO 협상에서 지나친 양보를 한데다,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중국대사관 오폭사건까지 겹쳐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츠하오톈(遲浩田) 국방부장 등 당·군 보수파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콩의 분석가들은 주 총리가 적어도 올해 안에 실각될 가능성은 없지만,대신 권한이 한층 약화되는 선에서 주 총리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명훈씨 KBS와 화해 31일 1,2TV에 출연

    지휘자 정명훈이 31일 저녁 오랜만에 KBS TV 화면에 나온다.지난 97년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직을 갑자기 사임한 이후 2년만이다.이는 KBS와 불편한관계를 이뤘던 정씨와 KBS가 화해한 것을 뜻한다. 그런데 문제는 31일 저녁 동시에 두 프로에나 정명훈이 출연하게 됐다는 것. 밤 9시 KBS2TV ‘파워인터뷰’에서 초대되어 음악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인생을 모두 펼쳐보이는 데 이어,밤 12시 1TV ‘채시라의 토요객석’의 ‘심야스페셜 데이트’코너에도 출연한다. 그러나 ‘파워인터뷰’ 등에서 그가 왜 KBS교향악단을 떠났는가에 관한 질문과 답변은 이루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정씨와 KBS의 불화가 계속되는게 좋을 리는 없지만 이렇게 ‘정책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배경을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KBS홍보실은 “프로그램마다 섭외를 달리하다 보니 출연자가 중복되는 사례가 가끔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무래도 아리송한 느낌이다.
  • 조계종 도난백서 펴내

    한해 평균 불교문화재 도난사건이 2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통사찰에 대한 문화재 보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고산)이 최근 펴낸 ‘불교 문화재 도난백서’에따르면 8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난당한 불교문화재는 총 316건에 453점인것으로 집계됐다.백서에는 사진과 함께 소재지,도난일시,시대,크기,재질,도난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싣고 있다 불교문화재 도난 건수는 91년 48건을 최고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올 상반기 들어서만 12건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불교문화재가 도난위험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도난당한 문화재유형을 보면 불교회화가 186건 275폭으로 가장 많으며 불교조각이 61건에 109구,탑파가 18건,기타 51건이었다. 이 가운데 불화(佛畵)는 가볍고 부피가 적어 도난이 쉬운 데다가 최근 우리나라 불화가 국제 경매시장에서 고가로 팔려 나감에 따라 전문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다.최근에는 규모가 큰 대웅전의 후불도를 절취해 가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 111건,전남 60건,경남 36건,전북 34건,충남 32건 등이었으며 교구별로는 17교구(금산사) 31건,8교구(직지사) 30건,16교구(고운사) 26건,9교구(동화사) 21건,19교구(화엄사) 17건,11교구(불국사,이상 본사) 17건 등 순이었다.전통사찰이 적은 충북은 13건,서울·경기와 강원은 15건에 그쳤고 3교구(신흥사)와 23교구(관음사)는 도난 피해가 없었다. 지역및 교구별 도난 추이를 보면 전문절도범들이 집중적으로 한 지역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사례가 많았다.88년 4월부터 몇 달동안 금산사와 운주사등 전라도 지역 사찰이 차례로 문화재를 도난당했으며,91년과 97년에는 충남과 경북 일대의 사찰에서 비슷한 수법의 도난 사례가 보고됐다. 도난문화재는 보물과 사적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7점,시도지정 문화재와 문화재자료가 각각 8점과 9점이었다.절도범들이 이처럼 비지정 문화재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보존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데다 지정문화재의 경우처벌규정이 엄하고 내다팔기도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가운데 불교문화재는 50.7%에 이르며 비지정 문화재까지 합치면 70∼80%가 불교문화재인 것으로 추정된다.국가 소유를 제외한 지정문화재는 조계종 소유가 전체의 94.6%를 차지하고 있다. 조계종은 이번 백서발간을 계기로 불교문화재에 대한 국가및 시도 지정을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비지정문화재의 절도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도록 문화재보호법 개정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찬기자 parkchan@
  • 한나라 제2창당 준비 안팎

    한나라당이 작업중인 제2창당은 여권의 정개계편 및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재개’선언에 맞서 정국의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해석된다.여기에는 새로이 도래한 ‘후 3김(金)’시대에 대비하면서,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같은 복안때문인 지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느긋한 인상을 풍겼다.간간이 농담을 던지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총재는 최근의 정국 움직임에 대해 “매우 가파른 변화가 예견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정당은 부단히 자기쇄신을 해야 한다”고 말해 뭔가 일을 꾸미고 있음을 내비쳤다.그러면서 “당의 진로에 영향을 줄 만큼 계파간갈등관계도 없다”며 세간의 당내 불화설을 잠재웠다. 이총재는 이번 주말 2박3일간의 휴가 기간 동안 대체적인 ‘윤곽’을 잡을것 같다.용평또는 속초를 휴가지로 택해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총재는 최근 당내외의 여러 채널로부터 ‘해법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알려졌다.제2창당 선언은 이르면 다음 달,늦어도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단행한다는 계획이다.이총재의 한 측근도 “이번에 살아남지 못하면 내년 총선이후를 기약할 수 없다”면서 “총재가 풀 베팅을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전했다. 이에 따라 이총재는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뒤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206회 임시국회 회기 중 소속의원 연찬회를 열어 구상의 일단을 소개하고,새 인물 영입 등을 통한 제2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오늘의 눈] 空수표 된‘창구단일화’

    장관들의 약속은 ‘공(空)수표’인가.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의 창구를 금융감독위원회로 단일화하기로 한 지 보름도 채 안돼 다시금 부처간 ‘파열음’이일고 있다. 지난 8일 청와대에선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삼성생명 상장 허용 등이 주요 의제였으나 이에 못지 않게 재벌정책의 ‘입’을 금감위로 단일화한 결정도 눈길을 끌만 했다. 새 정부 들어 구조조정은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을 중심으로 금감위가 주도하고 재경부와 공정위가 측면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돼 왔다.그러나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취임이래 구조조정의 무게중심은 수시로 바뀌었다.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도 경쟁하듯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 이 수석은 협상이 진행중인 제일·서울은행 해외 매각을 당사자도 아니면서타결될 것처럼 말했다. 해외 원매자들은 우리 정부가 협상을 서두르는 줄 알고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지금껏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부처간 혼선으로 비춰졌고 실제 강 장관과 이 위원장의말이 달라 논란을 빚기도 했다.삼성생명 상장의 경우만 해도 금감위는 긍정,재경부는 부정에 가까웠다.그러다보니 삼성차 처리를 통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본질적 문제보다 생보사 상장이라는 부차적 사안에 매달려 지루한 소모전을벌였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입조심’을 다짐하며 금감위로 창구를 단일화했다.누가 힘이 세고 약하냐는 차원을 떠나 시장에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기대에 불과했다. 강 장관은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내놓은 교보생명 지분 등을 “단순한담보가 아닌 처분해야 할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사재출연이라는 해석이다. “대우가 정상화되면 김 회장이 지분을 되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금감위의 당초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담보의 성격을 분명히 해주자는 생각일 수도 있으나 괜한 논란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그럴수록 대우문제를 해결하는 데 불필요하게 시간이 걸린다.입막음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힘을 한곳으로 모으자는 얘기다. 과천 경제부처 주변에서는 지금 경제팀의 불화설이 넓게 퍼지고 있다.경쟁관계는 어느 조직이나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그것은 발전적이어야지 갈등과불화를 잉태한 것이서는 곤란하다. [백문일 경제과학팀 기자 mip@] * 사대주의와 誤報 미국 정계의 원로 중 원로인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81·웨스트버지니아주)이 지난 19일 법정에 섰다. 자신이 낸 교통사고 때문에 교통법규 위반사범 재판대에 선 것이다.우리로따지면 즉결심판쯤 되는 재판이다. 그는 지난 5월7일 워싱턴 부근 페어팩스시 진입로 부근에서 신호대기중이던한국인 크리스 리씨의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런데 그는 출동한 경찰이 스티커를 발부하자 그들을 상대로 차에 지니고있던 헌법책을 갖고 나와 “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으므로 교통사고 스티커를받지 않는다”고 강변했다.그야말로 길거리 헌법 강의가 열렸던 것이다. 규정에 까탈스러운 미국 경찰로서도 그의 주장이 그럴 듯한 데다 워낙 유명한 ‘의원님’이어서 그랬던지 발부했던 스티커를 회수해버렸다.옆에 서 있던 크리스 리씨는 이진풍경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버드 의원의 길거리 헌법 강의가 알려지자 워싱턴 포스트,유에스에이 투데이를 비롯한 유명지와 지역 신문들은 겨우 교통사고를 피하고자 원로의원이 면책특권을 주장했다는 것은 치졸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그는 얼마 뒤 자신이 아닌 보좌관을 시켜 스티커를 다시 발부받아오게 했다. 실제로 공공질서를 해치거나 공중의 안녕을 위해롭게 하는 경우에 면책특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의 21일자 일부 신문들은 버드 의원이 재판정에 선 것을 그가 마치 면책특권을 받아도 되는 교통사고에서 탁월한 준법정신을 발휘,법정에 섰다고 그를 칭찬하는 내용으로 소개했다. 정작 미국 언론들로부터 비난받았던 그가 왜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는 위대한 나라의 귀감받을 정치인으로 둔갑돼 소개가 된 것일까. 사고를 당한 크리스 리씨는 물론 버드 의원 자신도 이 보도내용을 알면 쓴웃음을 지을 노릇이다.그것은 분명 사실을 제대로 취재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정반대로 왜곡해그럴 듯하게 보도된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오보’를 낸 배경에는 정치인을 포함,미국민들은 무엇인가 특별한 데가 있고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점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사대주의적 편견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최철호 워싱턴특파원 hay@]
  • 全經聯 개혁·보수파 일촉즉발

    재계의 본산인 전경련이 기우뚱거리고 있다. ‘한경연 보고서’ 파문을 계기로 재벌개혁을 둘러싼 개혁파와 보수파간의다툼이 본격화되고,재벌그룹 간의 잠재된 갈등이 불거지면서 내홍(內訌)에휩싸였다.특히 ‘빅딜’을 둘러싼 특정 재벌간의 힘겨루기와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져 눈총을 사고있다. 전경련은 ‘실패한 재벌총수의 퇴진’을 정면으로 거론한 한경연 보고서 발표이후 두 파로 나뉘었다.개혁파와 수구파가 서로 헐뜯으며 적전 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보고서 발표배경에 대한 의혹을 두고 회원사간 갈등으로비화되고 있다. 특히 재벌총수 퇴진론을 놓고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삼성측에서는 보고서가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우중(金宇中)대우 회장의 ‘전경련 개혁론’과 맞닿아 있는 게 아니냐고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좌승희(左承喜)한경연 원장이 “단순 해프닝”이라고 한 해명도 믿지 않는 눈치다. 양측의 신경전은 때아닌 김회장의 사퇴설로 불똥이 튀었다.‘김회장이 전경련 회장직 사퇴를 당국자에 전하고 졸도했다’는 설이재계에 나돌고 있다. 나아가 좌원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는 말까지 번졌다. 대우 관계자는 “한마디로 음해성 낭설”이라고 일축하며 삼성측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재계에선 이런 소문은 ‘피해의식’이 가장 컸던 삼성측이 김회장 견제용으로 흘리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재계의 분란과 관련,관계자는 “지난해말 5대그룹 인력감축 자제발언과 반도체 빅딜과정에서의 중립성 시비에 이어 이번 보고서 파문이 김우중 전경련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이 삼성 출신 인사임을 거론하며 김회장과의 불화설을 우려하기도 했다. 전경련 내부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특히 한경연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한다.재벌이 이익집단에서 벗어나 건전한 정책대안 집단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명제도 빛이 바래고 있다.급기야 한경연은 14일 배포할 ‘대기업 집단의 제2금융권 지배문제’라는 보고서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수정해 내놓았다.이번 싸움을 두고 현대그룹 한 인사는 “좌원장의 말이 맞다”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회장단이 이번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경련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낸 꼴”이라면서 앞날을 걱정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한광장]’두뇌한국 21’ 사업을 이렇게 본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대비해 고등인력을 키우려고 교육부가 내놓은 ‘두뇌한국21’사업이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고 이제는 정치적인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지경까지 왔다.나눠먹기식의 균등지원 정책은 돈만 낭비한다며 집중지원방법을 고수하는 입장을 들어보면 그 말이 옳은 듯하다.그러나집중지원에서 제외된 대학이나 학과는 황폐화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을 전면백지화 해야 한다는 반대 입장을 들어보면 그쪽 말도 맞는 것 같다.과연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단 말인가. 그러나 이 질문은 백날 따져봤자 결론이 나올 수 없다.고등교육개혁을 유도하겠다는 ‘두뇌한국21’ 사업을 둘러싼 문제의 핵심은 균등지원이냐 집중지원이냐,공정한 경쟁이냐 비민주적 특혜냐 등 개혁‘방법론’에 대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문제는 몇가지 대립적 양상으로 축소될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이리저리 얽히고 설켜 여간 복잡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문제의 핵심은 우리 사회 밑바닥에 짙게 깔려있는 교육개혁의 ‘결과’(vision)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본다.이것을 해소하지 않고는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혁이라는 것은 원래 기존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것이다.새로운 질서로써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결과가 뚜렷이 보이지 않을 경우 사람들은 불안해 한다.앞날에 대해서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이미 손에 쥐고있는 것을,아무리 보잘 것없는 것이라도,더 힘껏 움켜쥐려고 하는 게 사람심리다.그래서 개혁결과에 대한 믿음 없이 진행되는 논쟁은 이성적 토론에서 감정적인 대립으로 재빨리 확산된다. 그러니 ‘두뇌한국21’ 사업을 반대하는 교수들의 감정이 거리에서 폭발하기도 하고,그 행동이 바로 교수의 집단 이기주의라는 감정섞인 비난을 받기도 한다.개혁결과에 대한 불안감은 교육부와 대학 사이에 골이 깊은 불신감에서 비롯하였다고 생각된다.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는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되니 서로 고등교육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는 것이다.그럼 과연 누가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하는가.이 질문 역시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끝없는 토론이 될 것이다. 돈자루와 칼자루는 교육부가 쥐고 있는 반면 고등교육의 현실을 가장 잘알고 현장에서 앞장서야 할 인력은 대학에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고등교육개혁이 성공하자면 교육부와 대학이 협력해야만 가능하다.그러므로 교육부와 대학의 관계가 대립에서 협력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더욱더 큰 분쟁의 회오리바람이 불어칠 것이다. 얼마전 우리 사회를 놀라게 한 교수들의 거리시위는 단지 앞으로 올 분쟁의 전주곡에 불과할 것이다.불신이 지배하는 한 불화는 불만을 키우고,크고 작은 시비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교수가 노조를 결성한다든지,분쟁이 사사건건 법정투쟁으로 확산될 것이다.이 지경이 되면 사회 전체가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쓸리게 될 것이다. 너무 과거에 치우치지 말아야겠다.왜 불신감이 생겼는가 따지지 말자.협력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믿음이며,믿음은 오늘부터라도 쌓을 수 있다.믿음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공개적으로 평가를 받는 일이다.그리고 평가는쌍방적이어야 한다. 학생을 평가하던 교수가 학생들로 부터 평가를 받듯,교수를 평가하고자 하면 보직교수(총장,처장,학장)들도 평교수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하며,대학과 교육부도 역시 서로 평가해야 하겠다.그리고 평가의 결과가 공개돼야 효력이 있다.마냥 믿어 주십시오 하지 말고 믿을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한국의 대학과 교육부는 갈림길에 서있다.서로 협력해 한국에 지식기반사회를 이룩하는 데 일등공신이 될 것인가,아니면 서로 대립해 선진화를가로막는 장본인들이라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인가.개혁에는 파괴력과 창조력이 동시에 발산한다.어느 에너지가 우세 할 것인가는 운에 맡겨지는 것이 아니다.우리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조벽 美미시건공대 교수·기계학과
  • [7·12 국민회의 당직개편] 자민련 반응

    국민회의 새 진용에 대한 자민련 반응은 안팎이 다르다.공식적으로는 환영했다.공조강화 기대감도 표시했다.그러면서도 내각제 진로를 전망하느라 골몰하고 있다.반(反)내각제 인사들의 포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향후 여여(與與)관계는 이를 둘러싼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그동안 양당 관계에 대해 염려스럽게 비친점이 있었는데 새 지도체제가 들어선 것을 계기로 초심(初心)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양당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국민회의 면모 일신을 계기로 양당간 더욱 공고화된 공조를 통해 국정운영 역량이 주도적으로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조영장(趙榮藏)총재비서실장은 “이만섭(李萬燮) 국민회의 신임총재권한대행이 풍부한 경력으로 복잡한 정치상황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쪽에서는 원활한 공조를 전망했다.한 관계자는 “이대행이 내각제에대해 별다른 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여관계가 달라질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김종필(金鍾泌)총리와 이신임대행간 불화설을 걱정하는 기류는 별로 안보인다.다만 이신임대행의 정치스타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김수석부총재는 이신임대행이 반내각제주의자라는 지적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받아넘겼다.그러나 이대행이 반내각제 움직임을 주도하고 나설까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화갑(韓和甲)총장,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 등 국민회의 핵심이 전면 포진한 것과 연결짓는다.한 부총재는 “이신임대행은 바른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면서 “내각제 반대얘기를 좀 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자민련측은 최근 국민회의 새 진용구성 과정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다.김영배(金令培)전대행 낙마로 불거진 양당 갈등을 더 키우지 않겠다는 뜻이다.이대행도 자민련 고위당직자들과의 신뢰를 취임일성으로 밝혔다.공조강화에 대한 의지만은 비슷하다.일단 여여관계의 순항을 예고한다.그렇지만 ‘내각제태풍’ 때문에 그 기간은 유동적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국면전환의 계기돼야

    집권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8역이 전격 경질됐다.국무총리와의 불화로 얼마간 짐작된 일이긴 하지만 경질의 전격성과 단호함때문에 적지 않은 충격파가 일고 있다.이번 경질은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공동여당간의 공조를 얼마나 중요시하는 지 잘 알게 해준다.또한 공동정권 수장의 한 사람으로서 총리의 위상을 실감케 해주었다. 정치는 현실이다.경질에 따른 빈 자리는 곧 새 사람들로 메꾸어질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동여당의 공조가 강화되고 교착상태의 정국은 국면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총재대행의 경질에는 단순히 공동여당간의 갈등봉합 차원만이 아니라 이같은 김대통령의 의지가 포함돼 있는것으로 믿어진다.총리의 한마디에 당대표를 잃었으니 국민회의내에 복잡한반응이 이는 것은 이해할만 하다.그렇지만 그것이 또다른 분란의 요인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리고 공동여당간의 관계에서나 야당과의 관계에서 심기일전의 계기가 돼주기를 기대한다. 공동여당의 갈등이 빚어내는 결과는 정국불안과 국정의 혼선뿐이다.한지붕아래 두 가족이 살면서 싸울 일이 없을수 없겠지만 그것을 아우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율하는 정치력과 도량을 두 당의 지도자들은 갖추어야 한다. 공동여당이 보이는 갈등과 분란의 모습은 정국을 꼬이게 함은 물론 민심 일탈(逸脫)을 부를 뿐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정쟁(政爭)만 일삼는 정치에 민심이 표류하고 있다.삼성자동차문제 해결의 지체로 국정마저 답답한 느낌을 준다.더구나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세력때문에 일각에서 불안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어디를 보나 국면전환이 필요하고 돌파구가 열리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다.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국민회의는 이번 지도부 개편을 통해 그러한 기회를마련해주기 바란다.이는 공동여당간의 공조가 전제돼야만 되는 일이다. 강화된 공조체제를 통해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을 조기에 끝내야 한다.이른바 “의혹사건“들에 대한 규명작업을 서둘러야 하며 이를 위한 특검제 및 국정조사권 협상을 빨리 마무리지어야한다. 그러기 위해 공동여당의 중심역할은 필수적이다.그렇다고 그것이 여당만의책무일 수는 없으며 당연히 야당의 책무이기도 하다.야당은 지금까지와 같이 여당을 궁지로만 몰지 말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그래야 국민이 바라고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국면전환이 이루어질 수있다.
  • 김영배대행 사표 전격수리…김대통령, 총리와 불화 문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사표를 반려했던 김영배(金令培)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 따라 빠르면 9일 중 후임 총재권한대행을 임명한 뒤 당무회의 추인을 거쳐 확정되는 대로 사무총장·원내총무 등 후임 주요 당직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대행의 전격 교체는 특검제 협상과정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갈등을 야기시킨데도 불구,사표를 반려하자 김총리가 강한 반발을 한 데 따라 이를 무마함으로써 공동여당의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주례 당무보고에서 사표를 제출한 김대행과 정균환(鄭均煥)사무총장 등 당 8역의 사퇴서를 전달받고 김대행의 사표는 반려하고 당 3역 등 7명만의 사표를 수리했었다. 박대변인은 이날 김대행의 사표수리 배경에 대해 “현재 국정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공동여당 내에 혼신의 노력을 해야하고 어느 때보다 공조가 필요한 시기인데,공동여당 내에서불협화음이 있다는 것은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후임 총재권한대행과 관련,“현재로는 당내인사가 유력하나 당 바깥에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후임 대행으로는 당내에서는 한광옥(韓光玉)·이종찬(李鍾贊)부총재와 이만섭(李萬燮)고문 등이,당외에서는 이수성(李壽成) 민주평통수석부의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당직에는 사무총장에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박상천(朴相千)전법무장관이,총무에는 이협(李協)국회문광위원장과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이,정책위의장은 유임가능성과 함께 한화갑특보단장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 이에 앞서 김대행이 김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제 확대수용 발언을 한것은 부적절했다고 비판,김총리와 자민련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민련 총무단은 김대행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며 납득할 만한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여권 공조를 일시 중단키로 하고 9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결정키로 했다.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은성명을 내고 “총리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대행이 전날 총리와 만나 특검제문제를 놓고 서로 이해가된 지 하루도 안돼 돌출발언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빅 파이’ 현대만 먹었다

    ‘현대·삼성은 남는 장사,대우는 본전,LG는 밑지는 장사’. 대기업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빅딜 결산서’를놓고 5대 그룹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자동차 법정관리라는 ‘묘수’를 통해 삼성차라는 ‘혹’을 떼면서 동시에 삼성생명 조기상장의 길을 터 일석이조의 이득을 얻게 됐다.그러나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엄청난 시세차익과 생보사 상장의 정당성 여부를 놓고 비난 여론이 들끓어 극복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현대는 빅딜에선 재미를 봤지만 다른 돌출변수로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는꼴이다.LG의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때 재계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빅딜의 수혜자로 인식됐다.그러나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이 터지면서 최고 경영자가검찰에 고발되는 등 그룹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금강산 사업도 관광객 억류사건이후 사실상 휴업상태에 들어갔다.사업재개를 놓고 정부와 불화조짐을 보이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다. 이번 빅딜에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은 그룹은 LG.한때 총수가 ‘칩거’에들어가면서까지정부와 줄다리기를 했던 ‘알짜배기’ 반도체사업을 끝내 현대에 넘겼기 때문이다.그룹 일각에선 삼성이 ‘버티기’를 통해 삼성차 빅딜을 무산시킨 예를 보며 ‘우리도 좀 더 버텼더라면…’하는 아쉬움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물론 데이콤 주식소유 제한조치 해제라는 반대급부를 얻어 위안을 삼고 있지만 결론적으론 득보다 실이 많은 장사였다는게 대체적인평가다.정부의 압박에 못이겨 군침을 흘렸던 대한생명 입찰참여를 포기한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대우는 빅딜로 크게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재계 일각에서대우가 유동성 확보방안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샀던 삼성차 빅딜이 소모전 끝에 무산돼 자체 구조조정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삼성차 빅딜의 장기화로 대우전자의 매각협상만 늦어진 게 손해라면 손해다. SK는 빅딜영향권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으면서 그룹의 에너지를 내실다지기에 착실히 활용했다.쌍용정유 경영권 인수가 쌍용정유 대주주인 아람코의 반대로 무위로 돌아간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SK텔레콤 경영권을 위협하던 타이거펀드의 주식을 대량 매집하는 데 성공,경영권 유지의 탄탄한 기반을 닦는 성과를 올렸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교원노조 세불리기 벌써 과열

    새달 1일부터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됨에따라 교원단체간의 세불리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존의 교원 전문직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아성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도전하는 상황에서 한국교원노조(한교조)가 새로 가세한 형국으로 영역 확장다툼이 진행되고 있다.이들의 경쟁은 자칫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위원장 李富榮)는 정식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체력단련비·학교운영비 원상 회복을 위한 전국교사 서명’에 16만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교조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조합원수보다 4∼5배가넘는 참여교사를 확보했다”면서 “서명운동이 전교조 조직확대에 결정적인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전교조가 주장하는 조합원수는 6만여명이다. 전교조는 지난 27일 대전에서 전국 대의원대회를 통해 마련한 단체교섭안에학제를 2-5-5-2-4체제로 바꾸고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하는 내용의 개편안을확정,교육부에 압박을 가할 채비를 갖췄다. 조합원수 2만여명인 한교조(위원장 林泰龍)도 지난 26일과 27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정년 원상회복 재논의 ▲2002년까지 교원 월급의 대기업 수준 인상 ▲학제개편과 실업교육강화 등의 교섭안을 마련,전교조와의 경쟁태세를갖췄다. 교원노조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회원수 25만명인 교총(회장 金玟河)과의마찰도 가시화되고 있다. 교육부는 근로조건,임금,복지 등의 문제는 교원노조와 협상하고 교육정책등 전문성 향상 분야는 교총과 논의한다는 이원화 전략을 세워놓고 있지만영역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마찰이 일어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전교조와 한교조는 정부와의 교섭 대표단이 조합원수에 비례해 구성된다는점을 감안,학교별 조합원을 늘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서울 모초등학교 이모교감은 “교원노조가입을 권유하는 게시문과 유인물이교내에 부착되면서 교사들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면서 “교사들간의 불화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포항, 고정운-이동국 “우리가 구해낸다”

    ‘4연패의 사슬을 끊는다’-.프로축구 신·구세대 스트라이커의 대명사 고정운(33)과 이동국(20)이 연패의 늪에 빠진 포항 스틸러스의 해결사로 나선다. 30일 울산 현대와의 바이코리아컵 프로축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 선발 투톱으로 나설 이들은 정규리그 4경기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팀에 첫승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장기부상(고정운)과 올림픽대표팀 차출(이동국) 등으로 등한시했던 팀에 대한 공헌을 연패의 사슬을 끊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며 어느 때보다 의욕이 강하다. 특히 고정운의 각오가 남다르다.지난해 11월 FA컵 대회에서 얻은 왼쪽 무릎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한 그는 지난 28일 안양 LG전 후반에 교체투입돼 시즌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30일 경기부터 본격 출장하는 만큼 감회가 특별하다. 사실 그는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던 98프랑스월드컵 예선전때 만해도 한국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극찬이 아깝지 않았다.비록 감독과의 불화로 본선무대에는 서지 못했지만 탱크같이 측면을 파고드는 돌파와 슈팅,드리블 등은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어 팀 승리를 이끌겠다”며 자존심을 곧추세우고 있다. 그와 함께 투톱에 설 신세대 스타의 대표주자 이동국 또한 필승의 각오에서는 고정운에 못지 않다.올림픽 예선에서는 해트트릭을 세우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1득점 1어시스트에 그친 그는 특히새달초 올림픽팀의 재소집을 앞두고 있어 30일 현대전 승리에 더욱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美·러, 코소보 지휘협정 서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코소보에 주둔하는 러시아군의 역할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간의 협상이 타결됐다.이로써 양국은 최근의 불화를 씻어내고 화해·협력관계를 새롭게 조성할 전망이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9일 아침핀란드 헬싱키에서 3일간의 협상끝에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내 러시아의역할에 대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협정에 따르면 3,6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은 독자 관할지역 대신 미국,프랑스,독일 등이 관할하는 지역에 각각 분산배치돼 일정 지역을 맡아 평화유지 활동을 벌인다. 반면 러시아군은 KFOR 지휘계통에 직접 통제받지 않고 보스니아에서 처럼독자적인 통제권을 상당부분 보유하게 된다.즉 러시아 자국 지휘부가 응락않으면 코소보 러시아 주둔군은 KFOR 지휘부가 요구하는 임무나 활동을 거절할 선택권을 가지도록 했다. 이로써 러시아군 200명이 1주일전 나토군에 앞서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공항을 선점함으로써 비롯된 나토와 러시아간의 갈등이 해소됐다. 영국군 관할구역인 프리슈티나 공항은 나토와 러시아 모두에게 개방된다. 19일 독일 쾰른에 서방선진 7개국(G7)과 함께 자리한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스테파신 총리는 “코소보 위기를 뒤로 하고 정상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발표했다. 코소보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알력은 최근 나토 확대 문제에다 러시아의 G7 경제논의 제외 등이 아우러져 소련붕괴 이래 가장 불편한 관계를만들어 냈다. 그러나 핀란드 회동 결과 러시아는 코소보 문제에서 총 한방 쏘지 않고 승전 주둔군의 지위를 얻어냈는가 하면 서방으로부터 ‘부채탕감’이란 말이나올 정도의 상당한 경제원조를 체면구기지 않고 확보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 역시 어차피 세계경제의 악영향을 막기 위해 러시아에 조치할 필요가 있는 차에 코소보 평화군 문제를 해결시킴과 동시에 나토확대에 대한 불간섭이란 실질적인 효과를 얻었다. 코언 장관과 세르게예프 장관의 러시아군 지휘협정은 각측이 “결국은 하나의 지휘권” “러시아 단독지휘권”이라고 주장,모호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견이 황급히 봉합된 것은 서로가 얻어낼 것은 이미 확보했다는계산 때문이다. 20일 건강에 이상이 많은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쾰른에 들러 클린턴을 만난 뒤 “양국의 우호”를 운운하는 절차가 이어지면서 양국관계는 다시 ‘정상관계’를 표방할 것으로 보인다. hay@
  • 고독과 광기의 예술혼담은 서간모음집 ‘반 고흐… ‘ 출간

    “나는 늘 두 가지 생각 중 하나에 사로잡혀 있다.하나는 물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생각이고,다른 하나는 색에 대한 탐구이다” 가난과의 고투,그리고‘색’으로 상징되는 그림에의 끝없는 열정.‘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진솔한 육성이 담긴 서간선집 ‘반 고흐,영혼의 편지’가 도서출판 예담에서 나왔다.신성림 옮김. 고흐는 1853년 네덜란드의 브라반트의 북쪽 그루스 준데르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그는 1890년 권총으로 자살할 때까지 ‘해바라기’‘별이 빛나는 밤’ 등 모두 879점의 그림을 남겼다.그 중 ‘해바라기’는 지난 87년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3,629만 2,500달러라는 거액에 팔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흐는 37년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다.늘 고독했던 고흐는 그의 친구이자 후원자,동반자였던 동생 테오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편지를 주고받았다.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는 무려 668통.이 책에는 테오외에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 윌,동료인 고갱,베르나르,라파르 등에게 보낸 편지도 실려 있다. 고흐의 편지에는 그의 심정과 처지가 솔직하게 표백돼 있다.‘본의 아니게쓸모 없는 사람’‘새장 속에 갇힌 새’‘나는 개다’ 등의 표현이 그것.그밖에 사촌 케이에게 구혼했다가 거절당했을 때의 심정,매춘부인 시엔과 동거함으로써 동료·가족과 겪게 된 갈등,아버지와의 격심한 불화,고갱과의 다툼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흐는 테오에게 일기를 쓰듯 편지를 썼다.테오는 고흐에게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한 존재’였다.고흐는 죽음의 순간도 동생과 함께 했다.고흐는 30분동안 동생의 품에 안긴 채 “이 모든것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파란많은 삶을 마감했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나뉘어 있다.‘갇힌 새의 운명’‘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빵과 그림’‘내 영혼을 주겠다’‘고통은 광기보다 강하다’‘그림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는 사람’. 각 장의 제목들은 고흐의 삶과 예술의 지향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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